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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버핏 "금 투자는 어리석은 짓"
  • [버크셔 주총]①버핏 "금 투자는 어리석은 짓"
  • [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가 30일(현지시간)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과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의 발언을 듣기 위해 4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금, 원유 등 상품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 개별종목보다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례적으로 기술업종을 유망한 산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네브라스카 주립대학 치어리더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에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다 버핏은 금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금은 쓸모가 없다"며 "금값이 명목뿐인 고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금에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동안 이는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었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가격이 올라 법석을 떠는 자산보다는 생산할 수 있는 것에 기반한 가치를 가진 자산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이어 "내 견해로는 사람들이 금을 보며 할 수 있는 것은 흠모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투자 대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멍거 부회장은 금에 대해 "세상이 지옥으로 향하고 있을 때만 가격이 올라가는 자산을 사는 것은 다소 괴상한 짓"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원유 투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같은 맥락의 답변을 했다. 그는 "유가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석유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면서 "지적인 사람은 상품에 투기하기보다는 생산적인 자산에 투자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달러 가치 하락 불가피하다 버핏은 최근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해 "달러의 구매력이 저하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문제는 그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외에도 모든 통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어떤 통화 가치가 더 빨리 또는 더 느리게 하락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년전 `달러 숏` 포지션을 취했던 버핏은 지금은 달러 하락에 베팅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자체 통화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한 재정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정가에서 일고 있는 채무 한도 상향에 대해 논란에 대해선 "시간 낭비"라면서도 "그러나 한도를 높이지 않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별종목보다 인덱스펀드 투자 바람직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식과 뮤추얼펀드 가운데 어느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개별 종목보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찰리 멍거 부회장도 같은 대답을 했다. 멍거는 이어 "버크셔 주식은 두번째로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버핏은 또 `앞으로 50년을 더 산다면 어떤 업종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는 "기술기업과 에너지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버핏이 기술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기술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왔다. ◇ 은행 수익성 현저하게 저하될 것 버핏은 "내 견해로는 앞으로 미국 은행들의 수익성은 21세기 초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웰스파고의 최대주주이며, US뱅코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은행 수익성 하락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레버리지가 감소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는 사회에는 좋은 일일지는 모르지만 레버리지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은행들에는 나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2011.05.02 I 피용익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 "5월엔 팔아라" 올해는 예외일까
  • 이번주 뉴욕증시 "5월엔 팔아라" 올해는 예외일까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5월 첫째주에는 미 고용관련 지표와 시장의 두가지 이슈가 최대 관심 거리로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머리를 어지럽힐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고용지표 부진 예상…美경제 회복 우려 확산 이번주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6일(금요일)을 정점으로 한 일련의 고용관련 통계다. 먼저, 4일(수요일) 미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이 민간업체의 고용 추정치를 발표한다. 또 5일(목요일)에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 그리고 6일(금요일) 가장 주목되는 `4월 고용`통계를 미 노동부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의 21만6000명 보다 줄어든 18만8000명 정도가 늘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이외에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월간 자동차 판매실적, 유통업체 매출 실적 등이 나와 미 경제 회복 속도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달러 약화 가속 예상..5일 유로-달러 환율 1.5 돌파 가능성 높아 시장의 중요한 이슈중 하나는 33개월 최저 수준인 달러 약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달러가 속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귀금속, 석유 등 위험 자산 가격 상승이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천명이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 차터드의 마이클 모런 외환 스트래트지스트는 "달러 약세 상황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일자리 숫자가 매우 좋게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렇게되면 투자자들이 벤 버냉키 의장의 말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4%나 떨어졌고, 유로-달러 환율은 4.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1.4818달러로 마감한 유로-달러 환율이 이번주중 1.5 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시기도 오는 5일 목요일로 점쳤다.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날인데, 금리 인상은 예상되고 있지 않지만, 6월 금리인상 신호를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내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4월 고용통계도 부진하게 나온다면,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에는 주식 팔고 떠나라` 격언, 위력 펼칠까 공방  증시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격언이 올해에도 통할지 여부다.  이 말은 투자자들이 여름 휴가를 맞아 시장을 떠나고, 돌아와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게 되니, 미리 5월에 주식을 팔라는 격언이다. 때문에 이번 5월에도 지수가 하락할 지, 아니면 4월에 이어 계속 상승하지에 모아지고 있다. 토마스 리 JP모건 미국 주식담당 스트래트지스트는 이 격언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2차 양적완화정책이 종료를 앞두고, 제조업의 공급 사슬에 문제가 있으며, 남유럽 위기, 연방정부 예산 논쟁 등으로 `5월에 팔아라` 논리가 더 강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펜하이머 애셋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 투자스트래트지스트는 반대 입장이다. "내년이 되어 올해를 회고한다면, 올해는 꽤 변동성이 컸던 시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완화기조를 너무 믿고 있고,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금속 관련주와 약세인 달러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중 10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주요 기업으로는 2일에 체사피크 에너지, 3일에는 화이자, 마스타카드, 4일에는 켈로그, 타임워너, 프루덴셜 파이낸셜, 5일에는 에스티 로더, AIG, 비자 그리고 금요일인 6일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알카텔 루슨트 등이 1분기 실적결과를 내놓는다. 
2011.05.02 I 문주용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 4월 고용통계와 "5월 매도" 격언 `관심`
  • 이번주 뉴욕증시, 4월 고용통계와 "5월 매도" 격언 `관심`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5월 첫째주에는 미 고용관련 지표와 시장의 두가지 이슈가 최대 관심 거리로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머리를 어지럽힐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고용지표 부진 예상…美경제 회복 우려 확산 이번주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6일(금요일)을 정점으로 한 일련의 고용관련 통계다. 먼저, 4일(수요일) 미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이 민간업체의 고용 추정치를 발표한다. 또 5일(목요일)에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 그리고 6일(금요일) 가장 주목되는 `4월 고용`통계를 미 노동부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의 21만6000명 보다 줄어든 18만8000명 정도가 늘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이외에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월간 자동차 판매실적, 유통업체 매출 실적 등이 나와 미 경제 회복 속도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달러 약화 가속 예상..5일 유로-달러 환율 1.5 돌파 가능성 높아 시장의 중요한 이슈중 하나는 33개월 최저 수준인 달러 약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달러가 속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귀금속, 석유 등 위험 자산 가격 상승이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천명이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 차터드의 마이클 모런 외환 스트래트지스트는 "달러 약세 상황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일자리 숫자가 매우 좋게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렇게되면 투자자들이 벤 버냉키 의장의 말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4%나 떨어졌고, 유로-달러 환율은 4.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1.4818달러로 마감한 유로-달러 환율이 이번주중 1.5 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시기도 오는 5일 목요일로 점쳤다.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날인데, 금리 인상은 예상되고 있지 않지만, 6월 금리인상 신호를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내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4월 고용통계도 부진하게 나온다면,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에는 주식 팔고 떠나라` 격언, 위력 펼칠까 공방  증시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격언이 올해에도 통할지 여부다.  이 말은 투자자들이 여름 휴가를 맞아 시장을 떠나고, 돌아와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게 되니, 미리 5월에 주식을 팔라는 격언이다. 때문에 이번 5월에도 지수가 하락할 지, 아니면 4월에 이어 계속 상승하지에 모아지고 있다. 토마스 리 JP모건 미국 주식담당 스트래트지스트는 이 격언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2차 양적완화정책이 종료를 앞두고, 제조업의 공급 사슬에 문제가 있으며, 남유럽 위기, 연방정부 예산 논쟁 등으로 `5월에 팔아라` 논리가 더 강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펜하이머 애셋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 투자스트래트지스트는 반대 입장이다. "내년이 되어 올해를 회고한다면, 올해는 꽤 변동성이 컸던 시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완화기조를 너무 믿고 있고,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금속 관련주와 약세인 달러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중 10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주요 기업으로는 2일에 체사피크 에너지, 3일에는 화이자, 마스타카드, 4일에는 켈로그, 타임워너, 프루덴셜 파이낸셜, 5일에는 에스티 로더, AIG, 비자 그리고 금요일인 6일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알카텔 루슨트 등이 1분기 실적결과를 내놓는다. 
2011.05.01 I 문주용 기자
②버핏, 루브리졸 투자 `큰 실수` 시인
  • [버크셔 주총]②버핏, 루브리졸 투자 `큰 실수` 시인
  • [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고향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30일(현지시간)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데이비드 소콜의 사임이었다. 후계자 1순위로 꼽혔던 소콜이 부당거래 혐의로 사임한 직후이기 때문. 오마하 퀘스트센터에 모인 약 4만명의 주주들은 이날 주총에서 소콜의 사임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버핏은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루브리졸 투자 당시 소콜에게 상황을 자세히 묻지 않은 것은 자신의 `큰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r버핏은 후계자에 대해 여전히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아지트 자인을 극찬해 그를 후계자로 꼽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소콜,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주들의 환영 속에 주총장에 들어서고 있다.버핏은 "소콜의 상황은 설명이 안 되고 용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설명이 안 된다는 것은 부당거래를 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숨기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용서가 안된다는 것은 그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버크셔의 감사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소콜은 자신의 루브리졸 주식 매입에 대해 버핏에게 `불완전한 공개`를 했고, 주식을 매입한 후 몇 주 지나서 버핏에게 루브리졸을 인수할 것을 권고했다. 버크셔가 루브리졸을 인수한 효과로 소콜의 루브리졸 지분 가치는 300만달러 늘었다. 버핏은 "소콜이 왜 그러한 짓을 했는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소콜이 스스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루브리졸 거래를 숨기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소콜이 버크셔의 윤리규정을 위반하고 내부자거래를 한 점은 반문의 여지 없이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콜이 1월 나에게 루브리졸 주식 보유에 대해 처음 말했을 때 그에게 `그래서 언제 매입했느냐`고 묻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후회했다. ◇ 후계자는 `화살처럼 곧은 사람`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 왔던 데이비드 소콜이 부당거래 혐의로 사임함에 따라 후계자 문제는 이번 주주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버핏은 후계자를 묻는 질문에 "화살처럼 곧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나의 후계자는 윤리적으로 완전하게 공명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 주주는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CEO)인 아지트 자인이 후계자가 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버핏은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아지트 자인을 극찬했다. 그는 "아지트의 정신은 매일매일 기계처럼 일한다"며 "그는 더 많은 돈을 위해 언제든 회사를 떠났을 수도 있었는데 버크셔를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예전처럼 빨리 읽지 못한다 올해 80세인 버핏은 이날 주총에서 예년에 비해 조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콜 스캔들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도 있겠지만, 그의 고령도 한 몫 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버핏은 예전처럼 글을 빨리 읽지 못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오마하의 현인`이 나이가 들고 있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버핏은 이날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젊은이들에게 속독의 비결을 알려달라`는 한 주주의 질문에 "요즘은 예전처럼 빨리 읽지 못한다"고 답했다. 87세인 멍거는 주총이 다섯 시간 째를 넘어서자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연신 고개를 떨궜다. 트위터에는 멍거가 졸고 있다는 트윗이 잇따르기도 했다.
2011.05.01 I 피용익 기자
①버핏 "금 투자는 어리석은 짓"
  • [버크셔 주총]①버핏 "금 투자는 어리석은 짓"
  • [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가 30일(현지시간)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과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의 발언을 듣기 위해 4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금, 원유 등 상품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 개별종목보다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례적으로 기술업종을 유망한 산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네브라스카 주립대학 치어리더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에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다 버핏은 금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금은 쓸모가 없다"며 "금값이 명목뿐인 고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금에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동안 이는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었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가격이 올라 법석을 떠는 자산보다는 생산할 수 있는 것에 기반한 가치를 가진 자산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이어 "내 견해로는 사람들이 금을 보며 할 수 있는 것은 흠모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투자 대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멍거 부회장은 금에 대해 "세상이 지옥으로 향하고 있을 때만 가격이 올라가는 자산을 사는 것은 다소 괴상한 짓"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원유 투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같은 맥락의 답변을 했다. 그는 "유가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석유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면서 "지적인 사람은 상품에 투기하기보다는 생산적인 자산에 투자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달러 가치 하락 불가피하다 버핏은 최근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해 "달러의 구매력이 저하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문제는 그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외에도 모든 통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어떤 통화 가치가 더 빨리 또는 더 느리게 하락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년전 `달러 숏` 포지션을 취했던 버핏은 지금은 달러 하락에 베팅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자체 통화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한 재정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정가에서 일고 있는 채무 한도 상향에 대해 논란에 대해선 "시간 낭비"라면서도 "그러나 한도를 높이지 않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별종목보다 인덱스펀드 투자 바람직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식과 뮤추얼펀드 가운데 어느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개별 종목보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찰리 멍거 부회장도 같은 대답을 했다. 멍거는 이어 "버크셔 주식은 두번째로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버핏은 또 `앞으로 50년을 더 산다면 어떤 업종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는 "기술기업과 에너지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버핏이 기술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기술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왔다. ◇ 은행 수익성 현저하게 저하될 것 버핏은 "내 견해로는 앞으로 미국 은행들의 수익성은 21세기 초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웰스파고의 최대주주이며, US뱅코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은행 수익성 하락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레버리지가 감소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는 사회에는 좋은 일일지는 모르지만 레버리지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은행들에는 나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2011.05.01 I 피용익 기자
  • 버핏 "소콜,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소콜에게 루브리졸 투자에 대해 자세히 묻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버핏은 이날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소콜의 상황은 설명이 안 되고 용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특히 소콜이 버크셔의 윤리규정을 위반하고 내부자거래를 한 점은 반문의 여지 없이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버크셔의 감사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소콜은 자신의 루브리졸 주식 매입에 대해 버핏에게 `불완전한 공개`를 했고, 주식을 매입한 후 몇 주 지나서 버핏에게 루브리졸을 인수할 것을 권고했다. 버크셔가 루브리졸을 인수한 효과로 소콜의 루브리졸 지분 가치는 300만달러 늘었다.버핏은 "소콜이 왜 그러한 짓을 했는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소콜이 스스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루브리졸 거래를 숨기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콜이 1월 나에게 루브리졸 주식 보유에 대해 처음 말했을 때 그에게 `그래서 언제 매입했느냐`고 묻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후회했다.
2011.05.01 I 피용익 기자
  • `스캔들 불구하고 버핏의 투자는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소콜 스캔들`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와 워렌 버핏 버크셔 회장의 명성이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 버핏의 차기 인수대상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후계자로 유력하게 꼽혔던 데이비드 소콜 전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회장이 인수대상 기업인 루브리졸 주식을 사전에 매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 많은 투자자들이 버핏의 다음 목표물이 어디가 될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화학업체 루브리졸 인수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 버크셔가 공격적으로 기업 인수를 늘려야 하는 이유에 대한 펀더멘털은 바뀌지 않았다. 버크셔는 지난해 사업체들로부터 179억달러의 현금을 벌어들였고, 현재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은 380억달러 이상이다. 또 상업보험 사업 부문을 제외한 근본적인 사업체들은 경기후퇴(recession)로부터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버핏 회장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코끼리(인수대상 기업) 사냥총은 장전됐고, 방아쇠에 얹어놓은 손가락이 근질거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루브리졸을 인수하긴 했지만 버핏 회장은 "루브리졸은 코끼리는 아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버핏 회장이 `코끼리`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버크셔의 강한 실적 유지에 중요한 것으로 오랫동안 간주해 왔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인다. 그는 앞서 버크셔의 실적에 크게 기여할 주체로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버크셔의 수익능력이 세전기준 약 40%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메이어 쉴즈 스티펠 니콜라우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년 안에 버크셔가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변함이 없다"며 신뢰감을 나타냈다.일부 옵저버들은 버크셔의 차기 인수 대상이 해외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버핏 회장이 인도를 방문했던 만큼, 인도같은 개발도상국 기업이 대상이 될 수 있다. NYT는 버크셔가 지난 2008년 중국 자동차 업체 비야디(BYD) 지분 10%를 인수했을 때처럼 안정적인 외국기업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11.04.29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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