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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리비아에 지분 제공 제안 논란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골드만삭스가 리비아 국부펀드로부터 투자받은 13억달러를 대부분 잃은 데 대한 보상으로 리비아에 회사 지분 제공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WSJ에 따르면 무아마르 카다피가 관리하던 리비아의 국부펀드인 리비아투자청(LIA)은 지난 2008년 초 골드만삭스에 13억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골드만은 이 자금을 외환시장 등에 투자해 98%의 손실을 냈다.이에 대해 리비아 측이 크게 분노하자 골드만은 리비아에 주요 주주의 지위를 제공하는 제안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내부 문건과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7월 골드만은 LIA에 37억달러를 투자할 기회를 제안했다. 이 대가로 리비아에 우선주 50억달러 어치를 지급해 손실을 상쇄하겠다는 내용이었다.이러한 협상에는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비니어 최고재무책임자(CFO), 그리고 고위 임원인 마이클 셔우드가 참여했다고 신문은 밝혔다.당시 미국 은행들은 정부로부터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2008년 9월 골드만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골드만과 LIA는 지난 2009년 여름 수개월 동안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다 결국 아무런 결론 없이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골드만이 리비아에 주요 주주 지위를 제안했다는 사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대변인인 루카스 반 프라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이 리비아에 지분 제공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제안이 현실화되려면 이사회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반 프라그는 "워렌 버핏의 투자 이후 LIA가 투자자 리스트 상에 올라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골드만은 LIA에 접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1.06.01 I 피용익 기자
높은 `유리천장`..포춘500대 기업 女 CEO 12명 불과
  • 높은 `유리천장`..포춘500대 기업 女 CEO 12명 불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달 여성이 이끄는 기업이 재무적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여성의 업무 처리 능력이 남성에 뒤떨어진다는 정확한 연구결과나 근거가 없음에도 여성의 사회 진출은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은 선진국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게다가 올해는 더욱 척박한 환경이 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여성이 운영하는 업체는 올해 12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5개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 패트리샤 워츠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 최고경영자(CEO)39위에 랭크된 기업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패트리샤 워츠 최고경영자(CEO·사진)다. 그는 세계적 정유업체인 쉐브론에서 약 30여년간 몸담은 뒤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에탄올 제조업체인 ADM에 합류했다. 그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총 2만90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이끌고 있다. 경영 성과도 뛰어나다. 지난해 ADM은 해바라기·콩·유채 등 식물성 유지작물 관련 사업 분야에서만 14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회사 전체 순익만도 19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현재 그의 연봉은 1140만달러다. 다음으로는 42위에 이름을 올린 안젤라 브랠리 웰포인트 CEO다. 지난 2007년 보험업체인 웰포인트의 CEO로 취임한 그는 건강보험법 개혁 관련 논쟁, 금융위기 등의 난관을 비교적 잘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웰포인트의 매출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순익은 전년 대비 11% 늘어났다. 연봉은 1350만달러다. 3위는 펩시를 이끌고 있는 인드라 누이 CEO가 차지했다. 펩시의 순위는 500위 중 43위를 기록했다. 인드라 누이는 특히 남다른 도전 정신으로 유명하다. 특히 탄산음료 전문업체던 펩시의 제품을 트로피카나, 퀘이커 오츠 등 보다 건강한 제품 제조로까지 확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06년 CEO직에 부임한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이끌고 있다. 현재 연봉은 1620만달러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펩시콜라가 코카콜라의 다이어트 콜라에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감소 이유가 슈퍼볼 광고 중단 대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광고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펩시의 지난해 매출은 600억달러에 이르며 비탄산음료 부문에서의 매출도 1000만달러나 된다. ▲ 아이린 로젠펠드 크래프트푸즈 CEO아이린 로젠펠드 크래프트푸즈 CEO가 그 뒤를 이었다. 크래프트푸즈는 500개 기업 중 49위에 랭크돼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영국 제과업체 캐드베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추진하면서 크래프트의 대주주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공개적인 질타를 받기도 했다. 각종 비난의 목소리에도 불구, 뚝심있게 인수를 마무리한 뒤 크래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15.9% 상승했다. 캐롤 바츠 야후 CEO는 12명의 여성 CEO 중 가장 높은 액수인 472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야후에 취임한 그는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구조조정 작업에 여념이 없으며, 현재는 중국에서 온라인 결제 산업 분야인 알리페이 분사 문제를 놓고 알리바바와의 마찰 해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밖에 정유업체인 수노코를 이끄는 린 엘센한스 CEO, 엘렌 쿨만 듀폰 CEO, 캐롤 메이로위츠 TJX CEO, 우슐라 번즈 제록스 CEO, 안드레아 정 에이번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1일 키코프의 CEO로 취임한 베스 무니는 이번 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1.05.29 I 안혜신 기자
`투자귀재` 소로스, 金 자산 대거 처분(상보)
  • `투자귀재` 소로스, 金 자산 대거 처분(상보)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가 전분기에 금 자산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같은 기간 마스터 카드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소로스의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골드트러스트의 지분은 지난해 말 470만 주에서 올해 3월 말 4만 9400주로 대폭 줄어들었다. 소로스 펀드는 보유하고 있던 또 다른 금 ETF인 아이셰어즈골드트러스트의 주식 500만 주도 전분기에 모두 매도했다. 이에 따라 소로스 펀드가 보유하고 있었던 금 ETF의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7억 7400만달러에서 7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소로스는 금 관련 펀드뿐 아니라 금 광산 업체에 대한 직접 투자 비중도 줄이고 있다. 소로스는 작년 말 금 광산업체인 킨로스골드의 주식 4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1분기 140만주로 지분을 줄였다. 또 다른 광산업체 노바골드 리소스의 주식도 같은 기간 1290만주에서 350만주로 주식 보유량을 대폭 줄였다. 소로스의 이러한 금 자산 처분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로스가 미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예상해 2년 전부터 귀금속 투자에 열을 올려 왔으나 최근 디플레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자 금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로스는 2년 전 미국에서 인플레 우려보다 디플레 우려가 높다고 전망했고 이 시기 금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했으나, 막상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자 금 보다 투자 가치가 높은 다른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통상 금에 대한 투자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이뤄지는 경향이 강해 소로스가 투기적 관점에서 금 대거 매입 후 대량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또 다른 세계적 헤지펀드인 폴슨앤코는 SPDR 골드트러스트 보유 주식(3150만주)을 지난해말 대비 1주도 팔지 않는 등 소로스 펀드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분기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카드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강화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에 마스터 카드 주식 21만 6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SEC에 보고했다. 이날 종가(279.15달러)기준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가치는 총 6000만달러 수준이다. 버크셔는 또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 지분을 2900만주로 1% 미만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크셔의 주요 투자사인 코카콜라 등 일부 회사의 주식 보유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SEC는 일반 투자자들의 추종 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특정 회사의 보유 지분 변동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버크셔가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의 가치는 536억달러로 지난해 12월31일 526억달러에 비해 소폭 올랐다.
2011.05.17 I 민재용 기자
버핏, 카드社 지분 사고, 소로스는 金 팔고
  • 버핏, 카드社 지분 사고, 소로스는 金 팔고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지난 분기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카드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강화했고,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는 금 자산 처분에 집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렌 버핏(左) 조지 소로스(右)16일(현지시간)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에 마스터 카드 주식 21만 6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279.15달러)기준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가치는 총 6000만달러 수준이다. 버크셔는 또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 지분을 2900만주로 1% 미만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의 가치는 536억달러로 지난해 12월31일 526억달러에 비해 소폭 올랐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는 지난 분기 금 관련 자산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로스의 펀드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골드트러스트의 지분은 지난해 말 470만주에서 올해 3월 말 4만 9400주로 대폭 줄어들었다. 소로스 펀드는 보유하고 있던 또 다른 금 ETF인 아이셰어즈골드트러스트의 주식 500만 주도 전분기에 모두 매도했다. 이에 따라 소로스 펀드가 보유하고 있었던 금 ETF의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7억 7400만달러에서 7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2011.05.17 I 민재용 기자
  • `버핏의 애호종목` 中 비야디, 본토 상장 추진
  •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하면서 유명해진 중국 자동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가 중국 본토 상장(IPO)을 추진한다.10일 현지 경제지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발행심의위원회는 비야디의 A주 발행심사를 진행했다. 증감위 웹사이트에 게재된 비야디의 주식발행 안내서에는 기업확장을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증권시장에서 기업을 공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비야디는 주식 공모 일정과 상장예정 7900만주의 공모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상장 규모는 자본금의 3.4%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증감위의 승인이 나는 대로 공모자금 22억위안(3억3800만 달러)을 선전소재 생산 및 연구·개발시설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비야디는 지난 2008년 중국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F3DM을 출시했으며,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작년에도 중국 본토 IPO를 추진하다 시장상황을 고려해 공모를 연기한 바 있다.워런 버핏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비야디 홍콩 주식을 매입해 현재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핏 회장은 작년 9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비야디를 직접 찾아 신에너지 자동차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2011.05.10 I 윤도진 기자
  • 뉴욕증시, 그리스 루머에도 고용 서프라이즈로 0.4%↑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지난주 금요일(6일) 뉴욕 증시가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호재가 됐다.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주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54.57포인트(0.43%) 상승한 1만2638.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4포인트(0.46%) 오른 2827.5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0포인트(0.38%) 뛴 1340.20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 전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많은 고용 증가 규모에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한 때 17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했었다는 점에서 이날 고용보고서는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졌다. 식품 회사 크래프트, 신용카드사 비자, 엔지니어링 업체 플루오 등의 실적 개선 소식과 워너뮤직그룹의 매각 합의 뉴스 등도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온라인판 보도에서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흔들렸다. 유로화가 급락하고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상품 가격 하락세가 빨라졌고, 이로 인해 주가에 부담이 더해졌다. 또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주가는 상승폭을 급격히 줄인 채 장을 마쳤다. ◇ 실적 개선 기업들 주가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5개 종목이 상승했다. 크래프트가 실적 개선 호재에 2.07%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P500 지수에서는 주요 업종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원자재주와 산업주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크래프트 외에도 실적 발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비자는 0.90%, 플루오는 7.89% 각각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0.77% 상승했다. 인수합병(M&A) 관련주 가운데 워너뮤직그룹은 액세스인더스트리즈로의 피인수 발표에 3.54% 뛰었다. 이밖에 주요 종목 중에서 씨티그룹은 모간스탠리의 `비중확대` 보고서에 0.89% 올랐다. ◇ 슈피겔 "그리스, 유로존 탈퇴 검토"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놓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독일 슈피겔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슈피겔은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보도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날 저녁 룩셈부르크에 모여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와 채무조정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유로존 탈퇴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슈피겔은 이번 회의가 비밀리에 이뤄질 것이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외르크 아스무센 재무차관이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 관계자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측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주가는 상승폭을 축소했고,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미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 美 4월 일자리 큰폭 증가..실업률은 9%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8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었다. 특히 정부 고용을 제외한 민간 고용은 26만8000명 늘어나 지난 2006년 2월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예상치는 20만명이었다. 실업률은 전월 8.8%에서 9.0%로 높아졌다.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실업자의 수는 137만명으로 전월과 같았고, 구직단념자를 포함한 실질 실업률은 15.9%로 상승했다. ◇ 유럽증시, 美 고용지표 호재에 나흘만에 반등 유럽 증시가 6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은행들의 실적 호재까지 겹치며 주요국 주가가 랠리를 펼쳤다.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은 전일대비 3.54포인트(1.27%) 상승한 281.33에서 마쳤다.영국 FTSE100 지수는 56.79포인트(0.96%) 오른 5976.77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53.14포인트(1.33%) 뛴 4058.01을, 독일 DAX30 지수는 115.29포인트(1.56%) 상승한 7492.25를 각각 기록했다.유럽 증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상품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당초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중반부터는 오름세로 돌아섰다.독일의 3월 산업생산이 0.7%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데 이어 미국에서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많은 24만4000명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은행주들의 실적 발표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1분기 부실대출 상각비용이 27% 감소했다는 발표에 5.58% 상승했다.또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효과에 0.55% 올랐다. UBS, 유니크레디트,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2011.05.09 I 피용익 기자
  • 뉴욕증시, 그리스 루머에 고용 서프라이즈 희석..0.4%↑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거래에서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호재가 됐다.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주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54.57포인트(0.43%) 상승한 1만2638.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4포인트(0.46%) 오른 2827.5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0포인트(0.38%) 뛴 1340.20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 전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많은 고용 증가 규모에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한 때 17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했었다는 점에서 이날 고용보고서는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졌다. 식품 회사 크래프트, 신용카드사 비자, 엔지니어링 업체 플루오 등의 실적 개선 소식과 워너뮤직그룹의 매각 합의 뉴스 등도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온라인판 보도에서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흔들렸다. 유로화가 급락하고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상품 가격 하락세가 빨라졌고, 이로 인해 주가에 부담이 더해졌다. 또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주가는 상승폭을 급격히 줄인 채 장을 마쳤다. ◇ 실적 개선 기업들 주가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5개 종목이 상승했다. 크래프트가 실적 개선 호재에 2.07%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P500 지수에서는 주요 업종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원자재주와 산업주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크래프트 외에도 실적 발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비자는 0.90%, 플루오는 7.89% 각각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0.77% 상승했다. 인수합병(M&A) 관련주 가운데 워너뮤직그룹은 액세스인더스트리즈로의 피인수 발표에 3.54% 뛰었다. 이밖에 주요 종목 중에서 씨티그룹은 모간스탠리의 `비중확대` 보고서에 0.89% 올랐다. ◇ 슈피겔 "그리스, 유로존 탈퇴 검토"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놓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독일 슈피겔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슈피겔은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보도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날 저녁 룩셈부르크에 모여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와 채무조정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유로존 탈퇴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슈피겔은 이번 회의가 비밀리에 이뤄질 것이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외르크 아스무센 재무차관이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 관계자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측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주가는 상승폭을 축소했고,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미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 ◇ 美 4월 일자리 큰폭 증가..실업률은 9%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8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었다. 특히 정부 고용을 제외한 민간 고용은 26만8000명 늘어나 지난 2006년 2월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예상치는 20만명이었다. 실업률은 전월 8.8%에서 9.0%로 높아졌다.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실업자의 수는 137만명으로 전월과 같았고, 구직단념자를 포함한 실질 실업률은 15.9%로 상승했다.
2011.05.07 I 피용익 기자
월마트 "애플 까불지마..매출로는 내가 美최고"(상보)
  • 월마트 "애플 까불지마..매출로는 내가 美최고"(상보)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월마트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 1위에 2년 연속 선정됐다. 2위에는 세계 최대 정유사 엑슨모빌이 이름을 올렸다. 포춘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매출 기준으로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한다. 5일(현지시간) 포춘이 발표한 500대 기업 명단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매 판매업체 월마트가 지난해 이어 1위에 선정됐다. 월마트는 지난 10년간 총 여덟 번이나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4218억달러로 2위인 엑슨모빌의 3546억달러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월마트가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건 이는 세계 시장의 매출 호조에 힘입은 덕이 컸다. 월마트의 미국 내 매출은 7분기 연속 급감하는 등 미국 내 시장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포춘은 마이클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더 낮은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위 엑슨모빌을 비롯해 3위 셰브론, 4위 모노코필립스 등 정유 업체들이 대거 상위권에 선정됐다. 엑슨모빌은 최근 카타르와 러시아 등의 유전개발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3위 셰브론은 32억달러 규모의 펜실베니아의 에너지 기업을 인수하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96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셰브론의 경쟁사인 코노코필립스도 1849억달러의 매출로 4위에 올랐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81위까지 밀렸던 모기지업체 패니메이가 153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5위로 급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포춘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패니메이의 금융위기 당시 `재정 건전성 부풀리기`에 대해 지난달 조사에 착수하는 등 아직 금융위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6위는 지난해 4위에서 2단계 미끄러진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차지했다. 포춘은 GE가 설계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며 명성에 흠집을 입었다고 전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7위에 이름을 올렸고 8위는 파산위기서 화려하게 부활한 제너럴모터스(GM)가 차지했다. 포춘 선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던 애플은 매출 기준으로는 3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고 구글도 92위로 100위권 안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2011.05.06 I 민재용 기자
`오마하의 현인`은 살아있다
  • [기자수첩]`오마하의 현인`은 살아있다
  • [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오마하는 미국 중서부 네브라스카주에 위치한 작은 시골 도시다. 내세울 만한 관광 자원도 부족하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 휴양지로도 적합치 않다. 그런데도 오마하에는 100개에 가까운 크고 작은 호텔이 있다. 해마다 5월 이맘 때 쯤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인파 때문이다. 주총 흥행 순위로 따지자면 버크셔해서웨이에 비할 수 있는 기업은 어디에도 없다. 오마하의 인구가 41만명인데, 버크셔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가 4만명에 이른다. 미국 내 다른 지역은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주주들이 버핏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곳에 몰려 온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오마하에서 고용하는 직원과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주주, 그리고 `성지순례`를 오는 관광객들까지 고려하면 워렌 버핏이 오마하에 주는 경제적 효과는 절대적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버핏이 언제까지 오마하를 먹여살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그의 나이가 벌써 올해 여든이기 때문. 특히 최근 데이비드 소콜의 부당거래 스캔들 문제가 터진 이후 버핏이 부쩍 늙어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 오마하 시내 곳곳에는 워렌 버핏이 등장하는 광고판이 눈에 띈다.(사진=피용익특파원)버핏은 오마하에서 태어나 거의 한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 그는 버크셔의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계속 오마하에 살겠지만, 그 때가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항공기 운항 편수가 줄어들 것이고, 호텔은 문을 닫을 것이다. 실업자가 곳곳에 넘쳐날 것이 뻔하다. 오마하의 지역신문들은 그래서 버크셔해서웨이의 후계 문제를 유난히 비중있게 다뤘다.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소콜의 스캔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버핏의 고령이 근본적인 이유다. 한 지역신문 기자는 버핏에게 "후계자 선정에는 스타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버핏이 없는 버크셔 주총은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담긴 질문이다. 그러나 이틀 동안 가까이서 버핏을 만나면서 기자는 언론이 버크셔의 후계 문제에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 버핏은 주총과 기자회견, 인터뷰, 그리고 자신이 소유한 보석매장 보샤임에서의 일일 판매사원 이벤트까지 이틀 간의 강행군을 거치면서도 피곤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얼굴에 주름이 늘었을 지는 모르나 투자에 대한 의욕과 버크셔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특히 소콜 스캔들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에는 변함없이 꼬장꼬장한 말투를 들려줬다. 사실 후계자 관련 질문을 받는 버핏의 표정은 언제나 밝지 못하다. `당신은 이제 너무 늙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말을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어떻게 보면 언론이 노인네에게 매번 큰 실례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주총에서 한 주주가 "당신이 50년을 더 산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이냐"고 묻자 버핏은 "그 전제가 마음에 든다"며 밝게 웃었다. 기자회견에서는 "50년 전에 하던 일을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일하는 것이 즐겁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기도 했다. 누가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해서웨이라는 그룹을 경영하게 될 지는 물론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어쩌면 버핏의 머리 속에는 후계자 선정에 대한 고민보다 앞으로 벌일 사업에 대한 욕심이 더 많을 지도 모르겠다. `오마하의 현인`은 살아있고, 그는 아직 젊기 때문이다.
2011.05.03 I 피용익 기자
`오마하의 현인`은 살아있다
  • [기자수첩]`오마하의 현인`은 살아있다
  • [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오마하는 미국 중서부 네브라스카주에 위치한 작은 시골 도시다. 내세울 만한 관광 자원도 부족하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 휴양지로도 적합치 않다. 그런데도 오마하에는 100개에 가까운 크고 작은 호텔이 있다. 해마다 5월 이맘 때 쯤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인파 때문이다. 주총 흥행 순위로 따지자면 버크셔해서웨이에 비할 수 있는 기업은 어디에도 없다. 오마하의 인구가 41만명인데, 버크셔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가 4만명에 이른다. 미국 내 다른 지역은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주주들이 버핏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곳에 몰려 온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오마하에서 고용하는 직원과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주주, 그리고 `성지순례`를 오는 관광객들까지 고려하면 워렌 버핏이 오마하에 주는 경제적 효과는 절대적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버핏이 언제까지 오마하를 먹여살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그의 나이가 벌써 올해 여든이기 때문. 특히 최근 데이비드 소콜의 부당거래 스캔들 문제가 터진 이후 버핏이 부쩍 늙어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 오마하 시내 곳곳에는 워렌 버핏이 등장하는 광고판이 눈에 띈다.(사진=피용익특파원)버핏은 오마하에서 태어나 거의 한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 그는 버크셔의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계속 오마하에 살겠지만, 그 때가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항공기 운항 편수가 줄어들 것이고, 호텔은 문을 닫을 것이다. 실업자가 곳곳에 넘쳐날 것이 뻔하다. 오마하의 지역신문들은 그래서 버크셔해서웨이의 후계 문제를 유난히 비중있게 다뤘다.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소콜의 스캔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버핏의 고령이 근본적인 이유다. 한 지역신문 기자는 버핏에게 "후계자 선정에는 스타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버핏이 없는 버크셔 주총은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담긴 질문이다. 그러나 이틀 동안 가까이서 버핏을 만나면서 기자는 언론이 버크셔의 후계 문제에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 버핏은 주총과 기자회견, 인터뷰, 그리고 자신이 소유한 보석매장 보샤임에서의 일일 판매사원 이벤트까지 이틀 간의 강행군을 거치면서도 피곤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얼굴에 주름이 늘었을 지는 모르나 투자에 대한 의욕과 버크셔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특히 소콜 스캔들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에는 변함없이 꼬장꼬장한 말투를 들려줬다. 사실 후계자 관련 질문을 받는 버핏의 표정은 언제나 밝지 못하다. `당신은 이제 너무 늙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말을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어떻게 보면 언론이 노인네에게 매번 큰 실례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주총에서 한 주주가 "당신이 50년을 더 산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이냐"고 묻자 버핏은 "그 전제가 마음에 든다"며 밝게 웃었다. 기자회견에서는 "50년 전에 하던 일을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일하는 것이 즐겁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기도 했다. 누가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해서웨이라는 그룹을 경영하게 될 지는 물론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어쩌면 버핏의 머리 속에는 후계자 선정에 대한 고민보다 앞으로 벌일 사업에 대한 욕심이 더 많을 지도 모르겠다. `오마하의 현인`은 살아있고, 그는 아직 젊기 때문이다.
2011.05.03 I 피용익 기자
  • 버핏 후계자 떠오르는 샛별(?)..BNSF 대표 매튜 로즈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가치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후계자 후보로 매튜 로즈 벌링턴 노던 산타페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됐다.지난 1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매튜 로즈 CEO가 토니 나이슬리 가이코 CEO와 아지트 제인 재보험부문 대표 등과 함께 신임을 얻고 있으며, 후계자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밝혔다.하워드 버핏은 "많은 CEO들이 아버지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면서 "이는 토니 나이슬리 CEO와 아지트 제인 CEO를 말하는 것이며 시간이 갈수록 매튜 로즈 CEO도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로즈 CEO는 지난해 벌링턴 노던 산타페가 265억달러에 매각되면서 버크셔에 합류했다. 토니 나이슬리는 지난 1996년 버크셔가 자동차 보험업체 가이코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가이코 CEO직을 맡고 있으며 아지트 제인은 20년 이상을 버크셔 재보험부문 대표로 활동해 왔다.다만 하워드 버핏은 후보자들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보는 바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후계구도가 분명해지길 원하지만, 이는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어리석다"고 설명했다.버크셔는 현재 버핏 회장의 후임으로 4명의 후보자들을 고려하고 있으나 분명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버핏 회장의 후임은 보험과 에너지, 보석류, 운송 등의 전 사업부문을 총괄하게 되나 일각에서는 3개 사업부문으로 나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1.05.03 I 김혜미 기자
사흘만에 `반등`한 포스코..`또 버핏이 올렸나?`
  • 사흘만에 `반등`한 포스코..`또 버핏이 올렸나?`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지난 2007년 3월 국내 증시는 워렌 버핏 열풍으로 한 껏 들떴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포스코의 지분을 4% 가량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저평가 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그 기업에 제대로된 평가를 받으면 매도, 차익을 실현하는 그의 투자기법은 당시도 지금도 투자의 제1원칙이 되고 있다. 그런 그가 포스코의 주주라니. 놀라웠다. 다만, 워렌 버핏과 일반 투자자들과의 가장 크지만 작은 차이는 어떤 기업이 지금 현 시점에서 저평가 됐느냐를 판단하는 '혜안'의 유무였다. 이후 수 많은 투자자들이 워렌 버핏의 혜안을 얻고자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왔다. 어마어마한 가격에도 불구, 그와의 점심 한끼가 인기였던 이유도 모두 그 '혜안'을 얻기 위한 일환이었다. 그의 한 마디, 그가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 모두들 안간힘을 썼다. 워렌 버핏이 처음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4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지난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워렌 버핏은 이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005490)의 지분 4% 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후 워렌 버핏은 꾸준히 포스코의 지분을 늘려 지난해 말 현재 4.5% 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포스코를 '매력적인 기업'으로 부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포스코의 주가는 워렌 버핏이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언제나 그와 함께 움직인다. 많은 국내 언론들이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주총회 현장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반드시 그에게 묻는 질문 중 하나도 바로 포스코에 대한 것이다. 지난 2007년 처음 워렌 버핏이 포스코를 언급했을 때도 당시 포스코 주가는 전일대비 3.12% 올랐다. 그해 10월 워렌 버핏이 한국을 처음 방문해 단 6시간 밖에 머물지 않았음에도 그가 언급했던 포스코, 기아차, 현대제철 등은 급등했다. 이른바 '버핏 효과'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포스코에게 워렌 버핏은 어떤 존재일까.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렸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워렌 버핏은 예상대로 또 다시 포스코를 언급했다. 그는 "포스코는 훌륭한 기업"이라며 "사업이 잘 되고 있는데 주가가 부진하다면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는 아마도 (철강 이외의) 다른 사업부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포스코의 전망에 대해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5~10년 후를 보면 주가가 더 나은 실적을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버핏은 포스코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치가 있는 기업에는 더 투자한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했다. 이번에도 버핏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된 것일까. 지난달 19일 주요 철강제품 가격 인상 소식 이후 이렇다할 호재 없이 등락을 반복하던 포스코의 주가는 2일 전거래일 대비 1.28% 오른 4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버핏 효과가 아니냐며 포스코와 워렌 버핏의 '끈끈한 관계'에 주가 상승의 이유를 뒀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워렌 버핏의 한 마디로 포스코의 주가가 움직였을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워렌 버핏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포스코의 주가는 어느 정도 바닥에 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주가가 상승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얼마전 있엇던 철강가격 상승이 실제로 유통시장에서 반영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충분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포스코의 주가 반등이 워렌 버핏의 발언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지난 번에 한국을 방문했을때도 같은 뉘앙스의 발언을 했지만 포스코의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이번 발언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있었던 철강가격 상승과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특징주]포스코, 사흘만에 `반등`..`버핏 효과`?☞버핏 "훌륭한 철강기업 포스코 저평가..매수 기회"☞포스코 "노르웨이 엘켐 인수 포기"
2011.05.02 I 정재웅 기자
사흘만에 `반등`한 포스코..`또 버핏이 올렸나?`
  • 사흘만에 `반등`한 포스코..`또 버핏이 올렸나?`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지난 2007년 3월 국내 증시는 워렌 버핏 열풍으로 한 껏 들떴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포스코의 지분을 4% 가량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저평가 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그 기업에 제대로된 평가를 받으면 매도, 차익을 실현하는 그의 투자기법은 당시도 지금도 투자의 제1원칙이 되고 있다. 그런 그가 포스코의 주주라니. 놀라웠다. 다만, 워렌 버핏과 일반 투자자들과의 가장 크지만 작은 차이는 어떤 기업이 지금 현 시점에서 저평가 됐느냐를 판단하는 '혜안'의 유무였다. 이후 수 많은 투자자들이 워렌 버핏의 혜안을 얻고자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왔다. 어마어마한 가격에도 불구, 그와의 점심 한끼가 인기였던 이유도 모두 그 '혜안'을 얻기 위한 일환이었다. 그의 한 마디, 그가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 모두들 안간힘을 썼다. 워렌 버핏이 처음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4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지난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워렌 버핏은 이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005490)의 지분 4% 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후 워렌 버핏은 꾸준히 포스코의 지분을 늘려 지난해 말 현재 4.5% 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포스코를 '매력적인 기업'으로 부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포스코의 주가는 워렌 버핏이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언제나 그와 함께 움직인다. 많은 국내 언론들이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주총회 현장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반드시 그에게 묻는 질문 중 하나도 바로 포스코에 대한 것이다. 지난 2007년 처음 워렌 버핏이 포스코를 언급했을 때도 당시 포스코 주가는 전일대비 3.12% 올랐다. 그해 10월 워렌 버핏이 한국을 처음 방문해 단 6시간 밖에 머물지 않았음에도 그가 언급했던 포스코, 기아차, 현대제철 등은 급등했다. 이른바 '버핏 효과'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포스코에게 워렌 버핏은 어떤 존재일까.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렸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워렌 버핏은 예상대로 또 다시 포스코를 언급했다. 그는 "포스코는 훌륭한 기업"이라며 "사업이 잘 되고 있는데 주가가 부진하다면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는 아마도 (철강 이외의) 다른 사업부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포스코의 전망에 대해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5~10년 후를 보면 주가가 더 나은 실적을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버핏은 포스코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치가 있는 기업에는 더 투자한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했다. 이번에도 버핏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된 것일까. 지난달 19일 주요 철강제품 가격 인상 소식 이후 이렇다할 호재 없이 등락을 반복하던 포스코의 주가는 2일 전거래일 대비 1.28% 오른 4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버핏 효과가 아니냐며 포스코와 워렌 버핏의 '끈끈한 관계'에 주가 상승의 이유를 뒀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워렌 버핏의 한 마디로 포스코의 주가가 움직였을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워렌 버핏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포스코의 주가는 어느 정도 바닥에 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주가가 상승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얼마전 있엇던 철강가격 상승이 실제로 유통시장에서 반영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충분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포스코의 주가 반등이 워렌 버핏의 발언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지난 번에 한국을 방문했을때도 같은 뉘앙스의 발언을 했지만 포스코의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이번 발언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있었던 철강가격 상승과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특징주]포스코, 사흘만에 `반등`..`버핏 효과`?☞버핏 "훌륭한 철강기업 포스코 저평가..매수 기회"☞포스코 "노르웨이 엘켐 인수 포기"
2011.05.02 I 정재웅 기자
  • 버핏 "日투자, 여전히 낙관적..亞에 관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대지진 발생에도 불구, 일본 투자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대단히 큰 경제국이자 우리가 편안한 느낌을 갖게 될 국가들 가운데 하나"라면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본을 포함, 홍콩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에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지난 3월 새로운 투자 대상 물색을 위해 인도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대지진 발생 이전에만 해도 일본을 방문해 절삭공구 기업 탕가로이를 방문할 계획이었다.버핏 회장은 "나는 지난 6개월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일본 투자에 (여전히)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버크셔가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예기치 못한 손실을 보고 있으나 일본 투자에 대한 낙관적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중대한 기업 인수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그러나 지난 1분기 버크셔는 보험 사업에서 8억21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 전년동기에 기록한 2억2600만달러 이익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버핏 회장은 또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기업 전망과 경영진이 마음에 들 경우 수십개 국가들에서 거래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대만과 중국, 일본, 인도 등으로부터 온 전화나 편지에 응답하겠다"고 덧붙였다.버크셔는 382억달러의 보유 현금을 활용할 기회를 찾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코끼리(인수대상 기업) 사냥총은 장전됐고, 방아쇠에 얹어놓은 손가락이 근질거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11.05.02 I 김혜미 기자
버핏 "훌륭한 철강기업 포스코 저평가..매수 기회"
  • 버핏 "훌륭한 철강기업 포스코 저평가..매수 기회"
  • [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일(현지시간) 포스코(005490)에 대해 훌륭한 철강기업이라고 극찬하면서, 주가가 저평가됐다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버핏은 이날 오마하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코에 대한 질문을 받고 "포스코는 훌륭한 기업"이라며 "사업이 잘 되고 있는데 주가가 부진하다면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피용익특파원)그는 "포스코는 아마도 (철강 이외의) 다른 사업부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포스코의 전망에 대해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장기투자가인 그는 특히 "포스코는 5~10년 후를 보면 주가가 더 나은 실적을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버핏은 포스코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치가 있는 기업에는 더 투자한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했다.버핏은 최근 방문한 대구텍에 대해서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냈다.한국에 대해서는 "경이로운 곳(amazing place)"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지난 한국 방문은 투자 대상을 찾으러 간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버핏의 투자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은 "한국은 오래 전 전쟁을 겪고 나라가 반쪽으로 갈라졌지만, (좋은) 자동차 기업과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가졌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버핏이 "전자회사도 언급하라"고 말하자 멍거는 "삼성전자, 골드스타(LG전자) 등 좋은 기업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포스코 "노르웨이 엘켐 인수 포기"☞포스코, 스테인리스 가격 톤당 10만원 인하☞포스코, 中 천진· 연태 가공센터 준공
2011.05.02 I 피용익 기자
①버핏 "금 투자는 어리석은 짓"
  • [버크셔 주총]①버핏 "금 투자는 어리석은 짓"
  • [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불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가 30일(현지시간)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과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의 발언을 듣기 위해 4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금, 원유 등 상품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 개별종목보다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례적으로 기술업종을 유망한 산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네브라스카 주립대학 치어리더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에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다 버핏은 금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금은 쓸모가 없다"며 "금값이 명목뿐인 고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금에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동안 이는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었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가격이 올라 법석을 떠는 자산보다는 생산할 수 있는 것에 기반한 가치를 가진 자산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이어 "내 견해로는 사람들이 금을 보며 할 수 있는 것은 흠모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투자 대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멍거 부회장은 금에 대해 "세상이 지옥으로 향하고 있을 때만 가격이 올라가는 자산을 사는 것은 다소 괴상한 짓"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원유 투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같은 맥락의 답변을 했다. 그는 "유가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석유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면서 "지적인 사람은 상품에 투기하기보다는 생산적인 자산에 투자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달러 가치 하락 불가피하다 버핏은 최근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해 "달러의 구매력이 저하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문제는 그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외에도 모든 통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어떤 통화 가치가 더 빨리 또는 더 느리게 하락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년전 `달러 숏` 포지션을 취했던 버핏은 지금은 달러 하락에 베팅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자체 통화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한 재정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정가에서 일고 있는 채무 한도 상향에 대해 논란에 대해선 "시간 낭비"라면서도 "그러나 한도를 높이지 않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별종목보다 인덱스펀드 투자 바람직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식과 뮤추얼펀드 가운데 어느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개별 종목보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찰리 멍거 부회장도 같은 대답을 했다. 멍거는 이어 "버크셔 주식은 두번째로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버핏은 또 `앞으로 50년을 더 산다면 어떤 업종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는 "기술기업과 에너지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버핏이 기술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기술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왔다. ◇ 은행 수익성 현저하게 저하될 것 버핏은 "내 견해로는 앞으로 미국 은행들의 수익성은 21세기 초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웰스파고의 최대주주이며, US뱅코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은행 수익성 하락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레버리지가 감소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는 사회에는 좋은 일일지는 모르지만 레버리지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은행들에는 나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2011.05.02 I 피용익 기자
②버핏, 루브리졸 투자 `큰 실수` 시인
  • [버크셔 주총]②버핏, 루브리졸 투자 `큰 실수` 시인
  • [오마하=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고향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30일(현지시간)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데이비드 소콜의 사임이었다. 후계자 1순위로 꼽혔던 소콜이 부당거래 혐의로 사임한 직후이기 때문. 오마하 퀘스트센터에 모인 약 4만명의 주주들은 이날 주총에서 소콜의 사임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버핏은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루브리졸 투자 당시 소콜에게 상황을 자세히 묻지 않은 것은 자신의 `큰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r버핏은 후계자에 대해 여전히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아지트 자인을 극찬해 그를 후계자로 꼽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소콜,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주들의 환영 속에 주총장에 들어서고 있다.버핏은 "소콜의 상황은 설명이 안 되고 용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설명이 안 된다는 것은 부당거래를 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숨기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용서가 안된다는 것은 그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버크셔의 감사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소콜은 자신의 루브리졸 주식 매입에 대해 버핏에게 `불완전한 공개`를 했고, 주식을 매입한 후 몇 주 지나서 버핏에게 루브리졸을 인수할 것을 권고했다. 버크셔가 루브리졸을 인수한 효과로 소콜의 루브리졸 지분 가치는 300만달러 늘었다. 버핏은 "소콜이 왜 그러한 짓을 했는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소콜이 스스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루브리졸 거래를 숨기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소콜이 버크셔의 윤리규정을 위반하고 내부자거래를 한 점은 반문의 여지 없이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콜이 1월 나에게 루브리졸 주식 보유에 대해 처음 말했을 때 그에게 `그래서 언제 매입했느냐`고 묻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후회했다. ◇ 후계자는 `화살처럼 곧은 사람`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 왔던 데이비드 소콜이 부당거래 혐의로 사임함에 따라 후계자 문제는 이번 주주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버핏은 후계자를 묻는 질문에 "화살처럼 곧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나의 후계자는 윤리적으로 완전하게 공명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 주주는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CEO)인 아지트 자인이 후계자가 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버핏은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아지트 자인을 극찬했다. 그는 "아지트의 정신은 매일매일 기계처럼 일한다"며 "그는 더 많은 돈을 위해 언제든 회사를 떠났을 수도 있었는데 버크셔를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예전처럼 빨리 읽지 못한다 올해 80세인 버핏은 이날 주총에서 예년에 비해 조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콜 스캔들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도 있겠지만, 그의 고령도 한 몫 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버핏은 예전처럼 글을 빨리 읽지 못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오마하의 현인`이 나이가 들고 있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버핏은 이날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젊은이들에게 속독의 비결을 알려달라`는 한 주주의 질문에 "요즘은 예전처럼 빨리 읽지 못한다"고 답했다. 87세인 멍거는 주총이 다섯 시간 째를 넘어서자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연신 고개를 떨궜다. 트위터에는 멍거가 졸고 있다는 트윗이 잇따르기도 했다.
2011.05.02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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