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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美 신용등급 강등 의미는?[TV]
-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뿐 아니라, 주요 금융기관들의 등급도 잇따라 강등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일부 신용평가기관이 뭐라고 하든, 미국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트리플에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미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가 미국의 주요 정부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투자등급도 하향조정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S&P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후속조치로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 메이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레디멕과 패니메는 미국 모기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기관으로, 지난 금융위기 당시 막대한 손실을입고 1천700억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현재는 국책기관이 된 곳들입니다. 이외에도 국립증권수탁소와 증권정산소, 옵션정산소 등의 신용등급도 일제히 트리플에이에서 더블에이플러스로 강등했습니다. 미국의 천문학적인 부채 수준을 감안해 정부 의존도가 높은 금융기관의 신용도도 낮아졌다는 판단입니다. S&P는 뿐만 아니라, 미국 각주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등급 강등 여부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의 공포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지난 금요일, 우리는 한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부채 한도 조정을 두고 몇달간 정치권에서 싸움이 이어진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것으로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신용을 신뢰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트리플A라고 확신할 겁니다. 한편, S&P는 워렛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의견 또한,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습니다. 워렛 버핏은 앞서 S&P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며 미국은 쿼드러플A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입니다.
- 美등급 떨어지면, 트리플A 美기업들도 강등될까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미국 국가등급이 트리플A에서 하락하면, 같은 등급의 미국 최고 기업들도 신용등급이 떨어질까. 요즘은 국가 등급보다 높은 등급을 갖고 있는 기업들도 있고, 시장에서 이미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이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비금융 제조업체중 트리플A는 단 4개사 현재 미국내 비금융 제조업체중에 트리플 A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민간고용을 조사 발표하는 ADP, 초대형 석유회사인 엑슨모빌, 세계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진통제 `타이레놀`로 유명한 존슨앤존슨 등 4개 뿐이다. 지난 1982년에 61개, 2000년에는 15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요즘 기업들은 재무 건정성이 높은 보수적 경영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높은 신용등급에 대한 애착이 거의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더블A나 트리플A를 별로 구분하지도 않는데다,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덕에 조달비용 차이도 크지 않다. 또 차입매수 M&A등 경영전략 때문에 부채비율이 올라간 회사들도 많아졌다.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시 "영향 거의 없어" 웨스턴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온도프 선임매니지는 "롤스로이스에서 벤츠로 갈아타는 것과 같다"며 "등급하락이 부끄러울 게 없다"고 말했다. 한때 트리플A 등급이었던 UPS가 지난 2007년 노조와 연봉 및 수당을 올리고, 연금을 동결하는데 합의하자 등급이 강등됐다. 당시 UPS 대변인은 "트리플 A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재정목표가 아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등급이 떨어져도 시장의 반응이 크지 않다. 버크셔 해서웨이와 GE는 지난 2009년 트리플 등급에서 떨어졌지만, 차입비용이 늘지 않았다. 시장이 미리 알아서 반영하고 있는 반면, 신용평가회사가 뒤늦게 이를 반영하는 꼴이다. 무디스와 피치가 어제 미국의 트리플A 등급을 당장 강등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은 미국을 더 이상 트리플 A로 인정하지 않아왔다. 당시 미국 정부의 디폴트에 대한 보험료가 투기등급 약간 위에 있던 기업들의 보험료와 거의 똑같았고 지금도 트리플 A보다 두계단 낮은 콜게이트 팜올리브 회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75%이고, 내년에는 84% 수준으로 올라간다. 전통적으로 트리플 A국가의 부채비율이 11.4%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일반 기업에서는 엑슨 모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DTI(소득대비부채비율)은 20%를 갓 넘는 수준이고, ADP는 1.8%다. 존슨 앤 존슨이 92%인데, 미국 정부와는 달리 등급 강등 위협이 없다. ◇경제 침체되면 美기업 `강등 위험 노출` 미국이 등급강등되면 이들 트리플A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기업등급 헤드는 "적자와 지출에 대한 합의로 기업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고 말했다. 그렇지만 기업들이 곧장 더블A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지난 1990년대 오랜 경제 침체로 일본 정부 등급이 더블A로 떨어졌을때 도요타는 트리플 A로 계속 남았었다. 심지어 재정위기를 겪고있는 포르투갈의 포르투갈 텔레콤, 그리스의 헬레콤등도 국가등급보다 더 높다. 매출중에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기업도 당분간 트리플A 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정부 지출 감축으로 경제가 다시 침체를 보인다면, 이들 기업 등급도 위태롭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