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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 삼킨` 버핏..그는 왜 원칙을 버렸나
  • `하인즈 삼킨` 버핏..그는 왜 원칙을 버렸나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벌써 두 달씩이나 지난 워렌 버핏의 H.J하인즈 인수가 또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당초 ‘버핏이 브라질 투자회사인 3G캐피탈과 손잡고 인수에 나선 이 144년 전통의 케첩·마요네즈 생산업체에게 어떤 매력이 있을까’에 집중됐던 관심은 이제 인수 합의 이후 버핏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시장 참가자들의 존경과 신망이 투영된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버핏과 그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철저하게 그들만의 투자원칙을 고수해왔다. 버크셔가 매년 회계연도 마감 직후 내놓는 사업보고서에는 버핏 최고경영자(CEO)의 기업 인수 원칙이 구체적으로 공개돼 있는데, ▲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덩치 큰 기업을 산다 ▲인수과정에서는 부채를 일으키기보다는 현금을 활용한다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유임시킨다 등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버크셔와 3G캐피탈이 하인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시장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선, 하인즈는 한 해 이익 성장세가 6%에 불과한데다 이익대비 주식가치가 20배에 이르는 아주 고평가된 기업으로, 그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또한 280억달러(약 30조원)라는 미국 식품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인수금액 가운데 버크셔와 3G캐피탈이 현금으로 투자하는 부분은 120억달러 남짓으로, 이보다 많은 금액은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등으로부터 부채를 일으켜 조달할 예정이다. 이 역시 자신의 원칙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게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유임이 확실시되던 윌리엄 존슨 하인즈 CEO를 물러나게 하고 그 자리에 버거킹 CEO인 버나도 히스를 지명했다는 뜻밖의 소식까지 들려왔다. 버핏을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하나라는, ‘스노볼: 워렌 버핏과 인생경영’의 저자인 앨리스 슈뢰더조차 “이번 버크셔의 인수로 가장 큰 짐을 던 사람은 존슨 CEO”라며 그의 유임을 기정 사실화했을 정도였으니 일반인들이 느끼는 의아함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모두의 궁금증은 왜 버핏이 유독 하인즈 인수건에서만 그의 투자원칙을 버렸는가 하는 점이다. 일단 이같은 행보는 공동 인수자인 3G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버핏은 처음부터 “이번 인수를 먼저 제안한 주체는 3G였고, 인수 이후에도 3G가 대주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버핏은 왜 이렇게 자신의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3G의 투자 제안을 받아 들였을까? 이는 버핏에게 선택 가능한 옵션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내부 보유현금만 450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든 시기에 높은 배당을 주는 사모펀드(PEF)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실제 최근 버핏은 지난해 시장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지 못한데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하인즈 인수 이후에도 “또다른 코끼리를 잡으려고 한다”며 추가 인수합병(M&A)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더구나 인수과정에서 80억달러 어치의 우선주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추가로 받기로 합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하인즈 인수가를 낮췄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하인즈 인수는 버핏과 버크셔에게 잠재적인 리스크가 될 여지가 있다. 그는 평소 “우호적인 인수자로서의 지위가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가격에, 불가능한 인수를 가능하게 해줬다”고 말해왔다. 이번 딜은 그가 오랫동안 쌓아온 이런 이미지를 망가뜨릴 수 있다.전문가들은 벌써부터 다음달 4일 본사가 있는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2013.04.14 I 이정훈 기자
대구텍, 125일 파업 상처 딛고 연 20% 고속성장‥비결은?
  • 대구텍, 125일 파업 상처 딛고 연 20% 고속성장‥비결은?
  • [대구=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오랜 불황 속에서도 채용을 늘리며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세계 금융위기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앞세워 성장을 거듭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데일리>에서는 ‘성장과 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들을 찾아 성공비결을 재조명해 본다. 대구텍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잘 알려졌지만, 수년 전까지만 해도 심각한 노사분규 사업장으로 악명을 떨쳤다. 2003년 이후 매년 파업을 반복했다. 2006년에는 노조가 125일 동안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극적인 노사간 타협을 거쳐 상생 협력의 문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악명높은 노사분규 사업장에서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탈바꿈 창립 97년을 맞은 대구텍은 텅스텐(초경)절삭공구 및 관련 산업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1916년 상동광산의 채광기업으로 시작한 대한중석광업이 모태다. 1950년대 대한중석의 수출액은 대한민국 수출액의 약 60%를 차지했고, 1968년에는 정부와 합작투자로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을 설립하기도 했다.국영기업이었던 대한중석은 1994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거평그룹에 매각됐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로 거평그룹이 부도나면서 외국에 매각된 국내 1호 기업이 됐다. 당시 대구텍을 인수한 곳이 세계 2위 금속절삭 가공 기업인 이스라엘의 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그룹이다. 이후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IMC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대구텍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손자 회사로 편입됐다. 그러나 문제는 경영진과 조직원 간에 문화적 차이였다.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은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이어졌다. 모셰 샤론 대구텍 사장2001년 대구텍 사장으로 부임한 모셰 샤론(사진) 사장은 “지난 10년은 회사는 직원에 대해, 직원은 회사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적, 개념적 차이를 좁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수년 전만 해도 노사간 힘겨루기 속에서 서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지만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협력적 관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샤론 사장은 이러한 긍정적 변화는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노사간 협력 관계는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분규가 사라지면서 회사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해마다 20%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1000억원을 투입한 제2공장 설립 등을 통해 매년 100여 개의 일자리를 새로이 창출해 대구지역 내 고용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 ‘갈등은 소통이 해법’…늘 열려 있는 사장실 문대구텍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안을 강조한다. 사전에 약속된 방문객도 일일이 신원확인을 거쳐야 출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보안을 생명으로 여기는 대구텍에서 유일하게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곳이 샤론 사장의 집무실이다. 작고 소박한 집무실에는 직급 구분 없이 결재서류를 들고 찾아온다. 몇몇 직원은 집무실 문앞에 선 채 간단히 보고를 마치고 돌아가기도 했다.샤론 사장은 “한국 사람들은 철저한 상하관계로 업무를 진행하지만, 나는 소통에 있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필요하면 말단 사원을 직접 불러 그의 아이디어를 듣기도 하고, 업무를 지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위기일수록 사람에 투자”대구텍은 구조조정이 없는 기업, 이직률이 낮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정년퇴직자를 포함해 연간 이직률은 3% 수준에 그친다. 사람을 재산으로 여기는 경영 철학의 결과물이다. 이는 회사 곳곳에서 묻어났다. 공장은 시끄러운 기계음이 울리고, 기름때 가득한 작업장의 모습이 아닌 깔끔한 사무실과 같았다. 직원 1200여 명의 하루 세 끼를 책임지는 4곳의 사내 식당에서는 직원들이 식판 들고 배식받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식당 직원들이 직접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또한, 수백m 길이의 벚꽃 길과 은행나무 길을 조성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매년 직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복지 서비스는 물론 사람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세자릿수의 신규 채용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샤론 사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며 “위기상황이라고 사람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기 이후 성장기에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그는 또 “회사가 어렵더라도 직원의 고용 안정은 보장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은 가장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텍은 IMC 그룹에 편입된 이후 극심한 노사분규로 인한 경영난 속에서도 구조조정은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대구텍이 본사 부지에 조성한 벚꽃 길은 대구지역 내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사진제공 대구텍 )
2013.03.28 I 유재희 기자
  • 뉴욕증시, 랠리 재개..다우지수 또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또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랠리를 재개했다. 유로존 우려에 둔감해진 시장은 경제지표 개선에 반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2포인트 앞에 뒀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1.90포인트, 0.77% 상승한 1만4559.65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사상 최고를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17.18포인트, 0.53% 뛴 3252.4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2.08포인트, 0.78% 높은 1563.77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인 지난 2007년 10월의 1565.15에 바짝 다가섰다.키프로스 구제금융에서 사용된 고액 예금자 손실 분담 방식이 향후 새로운 유럽연합(EU)법에 포함될 수 있다는 EU 집행위원회측의 발표가 은행권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키프로스는 특별한 케이스”라며 우려를 진화하는데 나선 것이 도움이 됐다. 또 미국의 지난 1월중 대도시 집값이 6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2월중 내구재 주문도 항공기 등의 수주 증가로 인해 예상밖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시장심리를 살렸다. 그러나 이후 나온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 판매 조정에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헬스케어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한 모습이었다. 보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강했는데, 특히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의 새로운 배터리시스템이 첫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되며 2%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도 퍼시픽 크레스트가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225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한 덕에 5.43%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런트 규정을 조정함으로써 10대 주주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소식에 0.29% 상승했다.반면 애플은 파이퍼 제프레이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배당금 인상 전망에 따른 기대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뒷심 부족으로 또다시 0.53% 하락했다. 칠드런스 플레이스 역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3.22% 떨어졌다. ◇ 워렌 버핏, 골드만삭스 10大 주주 올라선다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그룹의 10대 주주중 한 명으로 올라서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골드만삭스측에 긴급 지원자금을 제공한 대가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입 보장인 워런트 내용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버크셔측은 금융시장 혼란과 리만브러더스 붕괴로 어려움에 빠진 골드만삭스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 발행된 영구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5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10%의 고정금리로 배당을 받아 매년 5억달러씩을 챙겼다. 또한 2013년까지 주당 115달러에 골드만삭스 주식을 4350만주 더 취득할 수 있는 워런트도 받았다.이번 합의로 버크셔는 추가로 현금을 사용해 골드만삭스의 주식 4350만주를 매입하지 않는 대신 주식 매입 행사가격인 115달러와 올 10월1일 이전 10거래일간 평균 주가 사이의 차액을 반영한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받기로 했다.이에 따라 버크셔는 골드만삭스 주식을 더 사지 않고도 주식 보유규모를 930만주까지 늘릴 수 있게 됐고, 지분율도 2%포인트 더 높여 9% 수준까지 늘어나게 됐다. 결국 올 10월이면 버크셔는 자동적으로 골드만삭스의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올라가게 된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버크셔가 골드만삭스에 대한 장기투자자로 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EU, 예금자 손실분담 강행..은행권 우려 커진다전날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의 발언에 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은행 부실 처리시 고액 예금자에 대한 손실분담에 법으로 명문화할 뜻을 밝히자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금융시장 집행위원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문제를 다루는 해결책의 일환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0만유로 이상 고액 예금자들의 손실 분담(Bail-in)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챈탈 휴즈 대변인은 “현재 집행위원회 제안으로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10만유로 이상 예금자들의 손실 분담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EU법상 원금이 보장되는 10만유로 이하의 예금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손실 분담을 요구하는 일이 없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날 미할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100억유로 구제금융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키프로스 은행에 고액을 예금한 예금자들이 장부가치의 40%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불안을 더욱 고조시켰다.다만 이는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료들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도입 여부가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이사는 프라하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키프로스의 은행권 위기는 특별한 경우이며 이번 구제금융안이 다른 국가들에 본보기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도 이같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브느아 꾀레 ECB 이사 역시 키프로스 은행시스템은 특별한 케이스이며 이번 구제금융안이 유로존 국가들의 은행 부실 해결의 선례가 될 것이라는 데이셀블룸 의장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美 내구재주문-집값 호조..주택판매-경기기대 부진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월 3.8%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8% 증가보다도 좋은 실적이었다. 또한 앞선 1월 수치 역시 종전 4.9% 감소에서 3.8%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이는 보잉사의 항공기 수주 증가와 자동차 주문 증가에 따른 것으로, 실제 이를 제외한 비운송부문의 핵심(코어) 내구재 주문은 0.5% 감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 1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0.9%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또한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도 0.1% 상승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도 집값이 8.1%나 상승해 7.9%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 이후 무려 6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반면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4.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1월의 13.1%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한 것이다. 또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1만1000건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42만2000건은 물론이고 1월의 43만1000건에 크게 못미쳤다. 앞선 1월 수치도 43만7000건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아울러 컨퍼런스보드는 3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5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68.0은 물론이고 앞선 지난 2월 확정치인 68.0에 못미친 수준이었다. 2월 수치도 종전 69.6에서 하향 조정됐다. ◇ EU, 은행-ISDA 상대로 CDS시장 반독점 조사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이 관장하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을 둘러싼 반독점행위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섰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ISDA는 CDS 등 신용파생상품 거래 기준 설정을 목적으로 지난 1985년 설립됐다.EU집행위원회는 이날 “크레딧 관련 파생상품인 CDS사업에 다른 거래소 등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투자은행들과 ISDA가 공조한 사실에 대해 일부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집행위원회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CDS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당시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 등 16개 은행들이 마킷그룹에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공모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ISDA까지 이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일부 확보함으로써 조사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투자은행들이 특정한 CDS 거래 플랫폼을 독점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CDS시장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는 선두업체인 마킷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점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지배력 남용으로 판정될 수 있는 사안이다. 글로벌 규제당국들은 CDS시장을 지난 금융위기 당시 시장 불안을 고조시킨 주범으로 보고 이에 대해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법무부도 크레딧 파생상품 청산소와 거래 및 정보제공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3.03.27 I 이정훈 기자
워렌 버핏, 골드만삭스 10大 주주 올라선다
  • 워렌 버핏, 골드만삭스 10大 주주 올라선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그룹의 10대 주주중 한 명으로 올라서게 됐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골드만삭스는 26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골드만삭스측에 긴급 지원자금을 제공한 대가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입 보장인 워런트 내용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버크셔측은 금융시장 혼란과 리만브러더스 붕괴로 어려움에 빠진 골드만삭스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 발행된 영구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5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10%의 고정금리로 배당을 받아 매년 5억달러씩을 챙겼다. 또한 2013년까지 주당 115달러에 골드만삭스 주식을 4350만주 더 취득할 수 있는 워런트도 받았다.전날 골드만삭스의 종가가 146.11달러인 만큼 버크셔가 행사가격 115달러에 주식을 더 취득하면 장부상으로 13억5000만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버크셔는 추가로 현금을 사용해 골드만삭스의 주식 4350만주를 매입하지 않는 대신 주식 매입 행사가격인 115달러와 올 10월1일 이전 10거래일간 평균 주가 사이의 차액을 반영한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받기로 했다.이에 따라 버크셔는 골드만삭스 주식을 더 사지 않고도 주식 보유규모를 930만주까지 늘릴 수 있게 됐고, 지분율도 2%포인트 더 높여 9% 수준까지 늘어나게 됐다. 결국 올 10월이면 버크셔는 자동적으로 골드만삭스의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올라가게 된다. 버핏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골드만삭스에 대규모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골드만삭스는 50여년 전에 내가 첫 거래를 했던 회사이며 1940년에 시드니 와인버그 당시 골드만삭스 대표와의 첫 미팅에서부터 리더쉽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역시 “버크셔가 골드만삭스에 대한 장기투자자로 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3.03.27 I 이정훈 기자
  • 中 태블릿 제조실력 '훌쩍'..대만 공급업체 바짝 '긴장'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애플 등 유명 태블릿 제조업체들은 대개 혼하이 같은 대만 제조업체들과 제품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기업들도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대만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WSJ는 소식통을 인용, 최근 휴렛팩커드(HP)가 지난달 출시한 새로운 태블릿 제품 슬레이트7의 제조를 대만업체가 아닌 중국 BYD전자에 맡겼다고 전했다. 슬레이트7은 비슷한 사양의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HD와 구글의 넥서스7보다 30달러 가량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BYD전자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BYD 계열사로 최근 수년간 조용히 전자기기 생산과 관련한 전문성을 높여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BYD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BYD는 태블릿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특정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HP의 제품공급 사실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HP는 성명에서 “슬레이트 7 공급업체는 최상의 질과 비용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HP는 퀄컴이나 엔비디아 같은 대형 반도체업체가 아닌 중국의 푸조우록칩 일렉트로닉스 등에서 프로세서칩을 공급받고 있다.이제껏 주요 태블릿 업체들은 대만 혼하이와 콴타컴퓨터, 콤팔, 페가트론 등 대만업체와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최근 대만 공급업체들 사이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2000년대초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 지역에 공장을 대거 세웠고 이에 따라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혼하이의 팍스콘공장은 지난 2007년 BYD가 인력과 기밀 등을 훔쳤다고 소송을 걸기도 했다.아더 헤시 UBS 애널리스트는 “BYD가 대만업체들의 주요 경쟁자로 부상하기엔 규모나 경험 면에서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알베르토 모엘 샌드포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이 급진전하고 있다”며 “과거엔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공급계약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전통적인 PC 외의 분야에서 중국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3.03.17 I 양미영 기자
  • [기자수첩]한국 부자의 기부서약 참여를 기대하며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살면서 즐거웠던 기억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돌려주라.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나를 존재하게 해준 사회 덕분이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평소 기부를 격려하면서 해온 말이다.인간은 죽음 앞에서 평등하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도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물론 평생 일군 명예와 재산은 자식들에게 남겨진다. 또 이를 포기하는 것은 부모로서 큰 결정일 수 있다. 게다가 재산이 수천억, 수조원에 이른다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평생 손에 쥘까말까한 막대한 부를 선뜻 내놓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지난주 러시아 광산 재벌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겸 회장과 버핏 이 주도하는 기부 캠페인 ‘기부서약(Giving Pledge)’에 기꺼이 동참하기로 했다.특히 그의 결정은 러시아가 다른 서방국가와 달리 기부금에 대해 세금 혜택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며칠 뒤에는 인도의 억만장자가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인도 정보기술(IT)업계 거물 아짐 프렘지 위프로 회장은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부금을 기부서약에 내놨다.이들은 갑자기 기부 결정을 한 것은 아니며 평소 기부를 생활처럼 실천해왔다. 특히 이들의 행보는 기부 문화가 차츰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한국은 아직 기부가 낯설다. 기부서약의 억만장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부자도 여럿되지만 이들이 선뜻 나서줄 지는 미지수다. 일부는 기부를 하더라도 목적을 갖거나 일종의 생색내기 인상이 강하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기부 인식도 부족하다. 가끔 전재산을 기증했다는 이름 모를 독지가나 서민들의 소식을 접하지만 내 주변의 흔한 일이 되기에는 먼 얘기다.가뜩이나 팍팍해진 요즘 가계사정을 감안할 때 사실 기부를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려움을겪어본 사람이 비슷한 사람의 사정을 안다는 말처럼 작은 실천이 더 필요하고 소액 기부를 장려해야 더 바람직한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선진국처럼 기부가 나눌 수 있는 행복한 특권이자 일종의 책임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인식뿐 아니라 정부의 기부 장려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나마 최근 돈이 아닌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기부하는 재능기부가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정이 많기로 유명한 한국 사회에서도 조건 없는 기부가 더 많이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2013.03.08 I 양미영 기자
  • `투자 늦췄던` 美 기업들, 현금 풀기 시작했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꾸준한 이익 증가세와 재정정책 불안으로 지연돼온 투자 수요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결국 현금 보따리를 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미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1월 공장주문 지표를 발표하면서 앞서 발표했던 1월 내구재 주문을 종전 5.2% 감소에서 4.9%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부 재정지출 삭감으로 인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던 국방부문과 일시적 변동요인이 큰 항공부문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당초 6.3% 증가에서 7.2%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2004년 9월 이후 무려 8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9.8% 늘었다. 이 역시 1993년 이후 3개월 증가율로는 최대였다.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미국 기업 설비투자에 대한 가장 정확한 선행지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 이달중 미국 장비임대 및 자금조달재단(ELFF)가 기업체 임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0%가 “향후 넉 달내에 장비 임대와 자본지출 수요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는 1월의 12%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내에서 자동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주택경기 회복까지 겹치자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부터 주택자재 소매업체인 로우스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매장을 신규 출점하는 한편 고용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저금리로 인한 기업 이익 증가세는 지난 199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 원유 업체인 엑슨모빌도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맞춰 원유 시추와 개발사업에 5년간 1900억달러를 쏟아 붓겠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또한 이날 발표된 ADP사의 2월중 민간고용 역시 전월대비 19만8000명이나 순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섰고, 앞선 1월 수치 역시 19만2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이앤 스웡크 메시로우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활동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 재정절벽 우려로 지연됐던 투자 수요가 밀리고 있고, 소비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투자도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설비투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서도 읽을 수 있다.그는 최근 철도와 유틸리티 부문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면서 이와 관련한 플랜트와 부품장비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부문 투자액은 1년전대비 19%나 늘어났다고 버핏 CEO는 최근 밝힌 바 있다.
2013.03.07 I 이정훈 기자
애플은 추락하는데..훨훨 나는 구글
  • 애플은 추락하는데..훨훨 나는 구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정보기술(IT) 업계의 두 공룡, 애플과 구글이 주식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지난 6개월간 애플 주가 (단위: 달러, 자료: 야후 파이낸스)애플 주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2.4% 미끄러면서 시가총액이 3944억5000만달러(약 428조원)까지 줄었다. 애플의 시총이 40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말 이후 처음이다.한 때 시총 5000억달러를 뛰어넘으며 승승장구 하던 애플은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한 때 주당 705.07달러였던 주가는 420.05달러까지 미끄러졌다.애플의 부진은 최근 몇 달간 주가 흐름을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6개월간 무려 37%가 빠졌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뒤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5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난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주가 하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지만 그는 뾰족한 수단을 내놓지 않았다.‘애플워치’로 불리는 새로운 스마트 시계가 이르면 올해 나올 수 있다는 소식과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현금 보유를 둘러싼 논쟁에서 애플의 편을 들어주고 있지만 애플 주가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애플 주가는 최고치에서 40%나 미끄러진 상태다.지난 6개월간 구글 주가 (단위: 달러, 자료: 야후 파이낸스)반면 구글의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구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인 주당 821.50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 급등했다.여기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아이폰 위상을 위협하고 있는 구글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년간 꾸준히 늘었지만 아이폰의 점유율은 지지부진하다. 게다가 삼성전자(005930)가 이번달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한 갤럭시S4를 내놓을 예정이라는 소식은 구글에겐 호재일 수밖에 없다.콜린 길리스 BCG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만약 애플에서 새로운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날과 같은 주가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새로운 제품이나 배당 등 새로운 소식이 전혀 없다 ”고 말했다.▶ 관련기사 ◀☞환경부, 삼성전자 불산 외부 유출 조사 나서☞코스피 강세..전기가스업·IT업종 '훨훨'☞"삼성 혼수가전 저렴하게 구입하세요"
2013.03.05 I 안혜신 기자
버핏 "팀 쿡, 아인혼 소송 무시해라"
  • 버핏 "팀 쿡, 아인혼 소송 무시해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주식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최근 애플의 막대한 현금 보유로 벌어진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의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과의 소송전에 대해 ‘무시하라’고 조언했다.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에 출연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아인혼을)무시하라”며 간단명료한 해법을 제시했다.애플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보유 중인 현금 1370억달러(약 149조원)로 배당을 높이거나 주식 재매입을 통해 주가급락을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이혼 회장은 우선주 발행조항을 삭제하려는 애플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버핏은 “사업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기업을 잘 운영하는 것”이라며 “기업 운영이 잘만 된다면 주가는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버핏 역시 버크셔를 이끌면서 주가가 반토막나는 등 하락세를 보이자 주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그는 “만약 내가 애플을 운영했다면 그냥 아인혼을 무시했을 것”이라면서 “나는 앞으로 5~10년 후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일 주가가 상승하도록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버블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주가가 계속 오르더라도 계속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내놨다.그는 “주가는 4년 전만큼 하락하지 않았지만 다른 투자와 비교할 때 여전히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부문”이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멍청한 투자처는 장기 미국국채”라고 지적했다.버핏은 미 연방정부의 자동 예산삭감을 뜻하는 시퀘스터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미국경제가 천천히 회복하고 있는 것을 계속해서 보게 될 것”이라며 “빠르게 회복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멈춰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03.05 I 안혜신 기자
  • 뉴욕증시 `또 반등`..다우, 사상최고 40P내 근접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탔다. 중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 우려에도 시장 유동성의 힘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양적완화 종료 우려가 약화된 것도 호재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8.16포인트, 0.27% 상승한 1만4127.82로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1만4164.53에 40포인트 이내로 접근했다. 나스닥지수는 12.29포인트, 0.39% 뛴 3182.0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7.00포인트, 0.46% 오른 1525.20을 기록했다. 개장전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예상보다 강한 대출 규제를 도입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여전했다.이처럼 부담감 속에 미국과 유로존에서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서도 시간이 갈수록 주식을 사담으려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소폭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유틸리티주가 강했던 반면 에너지 관련주는 부진했다. 캐터필러가 약세를 이끈 반면 머크와 월마트 등은 강세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기술주 가운데서도 애플이 삼성전자(005930) 배상액이 절반 수준으로 삭감된 탓에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쓴 반면 구글은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들어서만 구글은 15% 올랐고 애플은 20% 가까이 추락했다. 야후는 모바일 블랙베리앱 등 7개 제품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뒤로 바클레이즈로부터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받고 주가가 3.46% 올랐다. 베스트바이 역시 제니캐피탈과 번스타인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덕에 4% 가까이 상승했다. 정유업체인 헤스도 소매부문과 에너지 트레이딩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46% 치솟았다. ◇ 옐렌 연준 부의장 “양적완화 축소-조기종료 안돼”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존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이거나 부양기조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고 자넷 옐렌 연준 부의장이 밝혔다. 옐렌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전미 기업경제연합회(NABC) 주최 연례 정책컨퍼런스에서 “비용이나 리스크 측면에서 볼 때 지금은 경제 회복세를 강화하고 고용 성장세를 높이기 위해 높은 통화부양정책을 유지해야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 역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잠재적인 비용이나 리스크는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상당기간 모니터링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옐렌 부의장은 “현재 일부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성을 찾아 움직이는 징후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크레딧 성장세가 빠르다거나 레버리지가 확대되거나 자산버블이 생기거나 금융 안정성이 위협받거나 하는 징후는 없는 상태”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너무 조기에 완료하게 될 경우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노동시장에서 본질적인 개선세가 나타나기 이전에 양적완화를 끝내거나 줄일 경우 경기 회복세가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날 수 있고, 이는 금융시장을 재차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 워렌 버핏 “증시 투자가치 여전..주식 사고있다”‘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으며 자신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 CEO는 이날 CNBC에 출연,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은 높은 투자가치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너무 크게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버핏 CEO는 “시퀘스터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임으로써 경제 부양을 위한 정부의 능력을 낮출 순 있겠지만, 기존 지출만으로도 경제에는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재정지출 삭감의 결과를 보고나면 지출 감축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시퀘스터가 실제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늘릴 것”이라며 “그럴 때마다 모두가 비명을 지를 수 있지만 결국 재정적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대단히 존경한다고 밝히면서도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재검토하는 시점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심이 높다며 “글로벌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신호를 예의주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유로존 3월 투자자신뢰지수 -10.6..예상 밑돌아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이달 투자자신뢰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유로존 3월 센틱스 투자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10.6을 기록해 전월(-3.9)보다 악화했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4.3이었다.이 지수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20개월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치는 전월 15.8에서 8.3으로 급락했다.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27.8로 전월 -21.8보다 떨어졌다.이처럼 유로존 투자 환경이 악화된 것은 지난달 이탈리아의 선거 결과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면서 유로존 전체의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세바스찬 완케 센틱스 이코노미스트는 “그 결과 투자자들은 경제 전망을 상당히 아래쪽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中, 美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등극중국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가로 올라섰다. 셰일가스 붐으로 자국내 생산이 크게 늘어난 미국은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 유지하던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에너지 순수입 규모는 하루 평균 598만배럴을 기록해 지난 199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하루 평균 612만배럴을 기록해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올 1월에도 중국은 이미 630만배럴을 기록하며 작년 12월보다 수입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수입규모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과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정제제품 수입액은 714만배럴로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572만배럴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후반 또는 내년초에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세계 1위 순수입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릭 G. 리 씨티그룹 원자재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원유와 석유류 제품 모두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순수입국가가 되고 있다”고 마랬다. 미국은 지난해 자국내에서 하루 평균 8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했는데, 이는 원유 개발이 시작된 근 150여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사흘 만에 하락..'기관 대량 매도'☞[특징주]삼성전자 이틀째 상승..'특허 배상금 축소'☞코스피, 껌딱지 장세..'외국인·기관 힘겨루기'
2013.03.05 I 이정훈 기자
슬림, 포브스 선정 `세계 최대갑부`..자라 창업주 3위
  • 슬림, 포브스 선정 `세계 최대갑부`..자라 창업주 3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멕시코 통신 재벌인 까를로스 슬림이 또다시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대 갑부에 선정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2위를 차지했고,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Zara) 창업주가 처음으로 3위로 도약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69위로 올라섰다.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세계의 억만장자’ 1위에 슬림 멕시코 텔멕스텔레콤 회장을 선정했다. 4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갑부가 된 그의 총 재산은 730억달러(원화 79조6400억원)에 이르렀다. 2위에는 670억달러의 재산을 기록한 게이츠 MS사 창업주가 변함없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패스트패션 선두업체인 스페인의 자라를 만든 오르테가 창업주(570억달러)가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오르테가 창업주는 한 해동안 재산을 195억달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창업주러나 늘려 재산 증가율에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00년 이후 꾸준히 3위권에 들었던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535억달러에 그쳐 처음으로 4위로 밀려났다. 그 뒤를 이어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430억달러)가 5위를 차지했고 코크인더스트리 CEO인 찰스 코크와 수석부사장인 데이빗 코크 형제가 340억달러로 나란히 6~7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에 진입한 부호로는 청바지 브랜드 ‘디젤’의 렌조 로소 창업주(30억달러)와 미국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의 브루스 노드스트롬 회장(12억달러), 디자이너인 토리 버치(10억달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포브스지는 매년 3월 첫째주에 세계 부자들의 순위를 발표하는데, 순자산이 10억달러 이상돼야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올해에는 1426명의 세계 부호들이 리스크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의 자산은 5조4000억달러로, 지난해의 4조6000억달러보다 늘어났다.미국인이 4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태평양 출신이 386명, 유럽 출신이 366명, 미주 출신이 129명, 중동과 아프리카가 103명 등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30억달러로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의 83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재산으로 순위도 106위에서 큰 폭으로 도약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63억달러로 191위를 차지했다.
2013.03.04 I 이정훈 기자
워렌 버핏 "증시 투자가치 여전..주식 사고 있다"
  • 워렌 버핏 "증시 투자가치 여전..주식 사고 있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으며 자신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은 높은 투자가치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너무 크게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버핏 CEO는 “시퀘스터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임으로써 경제 부양을 위한 정부의 능력을 낮출 순 있겠지만, 기존 지출만으로도 경제에는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재정지출 삭감의 결과를 보고나면 지출 감축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시퀘스터가 실제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늘릴 것”이라며 “그럴 때마다 모두가 비명을 지를 수 있지만 결국 재정적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대단히 존경한다고 밝히면서도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재검토하는 시점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심이 높다며 “글로벌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신호를 예의주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03.04 I 이정훈 기자
지난해 26조원 번 버핏, 투자성과 '수준 이하' 자평
  • 지난해 26조원 번 버핏, 투자성과 '수준 이하' 자평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지난해 240억달러(약 26조원)를 벌어들였지만 ‘수준 이하(subpar)’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또 지난해 풍부한 현금에도 불구, 대형 인수합병(M&A)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고, 올초 대형 식품업체 하인즈에 이어 대형 M&A를 여전히 물색 중임을 시사했다.버핏은 지난 1일 공개한 연례 주주서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이 241억달러로 지난해 전년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같은 기간 16% 상승한 것을 비교하면 시장수익률 대비 부진한 결과다.버핏 회장은 “1965년 버크셔를 처음 경영하기 시작했을 때 241억달러의 수익이 ‘수준이하’게 될 것으로 생각지 못했지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버크셔 수익률이 시장 수익을 밑돈 경우는 지난 48년간 9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4년동안에는 3번에 달할 정도로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이는 평소 버핏이 앞으로 시장수익률을 따라가기가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던 경고와 맞아 떨어진다.버핏은 시장 상황이 부진할 때는 투자성과가 시장보다 좋았지만 반대로 시장이 강할 때는 오히려 시장수익률을 밑돌거나 비슷할 때가 많았다.버핏은 또 지난해 대형 M&A를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한 점도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마리의 ‘코끼리’를 쫓았지만 빈 손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2년전 버핏은 코끼리 사냥총이 재장전됐다며 버크셔가 보유한 수십억달의 자금으로 큰 거래를 할 것임을 시사했고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지난해만큼은 잠잠했다. 다만 올해 들어 하인즈를 사들이고 뒤이어 신문사를 인수하는 등 연초부터 M&A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버핏은 “찰리 멍거 부회장과 함께 여전히 큰 거래 사냥을 지속하고 있다”며 “사파리 복장을 하고 코끼리 탐색을 재개했다”고 밝혀 추가 M&A 가능성을 내비쳤다.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138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5% 급증했다. 보험부문의 성과가 좋아진데다 파생상품 수익이 128억달러에 달한 것이 주효했다.워렌 버핏
2013.03.03 I 양미영 기자
  • [기자수첩]축제 같은 주총을 꿈꾸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매년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도시 오마하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전 세계에서 3만명이 넘는 주주들이 몰려와 온 도시가 북적댄다. 주주들은 주총장에서 버핏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고, 버핏은 자신의 인사이트를 담아 성의껏 답한다.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주주들은 주총 한참 전부터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하고 주총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다. 버크셔가 다른 기업과 달리 주주총회일을 휴일인 토요일로 잡는 것도 더 많은 주주와 즐기기 위해서다. 버크셔의 주총이 ‘자본주의의 우드스톡’이라 불리는 이유다. 국내 상장사들의 주총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다. 2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에도 변하지 않은 것이 두 가지 있다. 바로 넥센타이어가 14년째 주총 1호 기업으로 막을 열었다는 것과 절반 가까운 상장사가 특정 금요일에 주총을 열어 ‘슈퍼 주총데이’가 생겼다는 것. 올해에는 3월22일이 바로 주총데이다. 현재까지 주총일을 정한 12월 결산법인 703개사 가운데 43.19%인 111개사가 이날 주총을 연다. 이렇게 상장사가 주총데이에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액주주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주총은 주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한해 경영성과를 평가받는 한편 주주들에게 경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그리고 올해 경영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지만 소액주주들이 많이 참석할수록 주총 의사진행이 늦어지고 종종 의도적으로 주총을 방해하는 ‘주총꾼’의 타겟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주총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낸 상장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적이 좋지 않으니 당연히 주주에 대한 배당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슈가 있는 기업들은 특히 주총이 걱정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초미의 관심사인 팀스 역시 주총일을 22일로 잡았다. 장소도 충청북도 음성군이다. 소액주주들로서는 주총이 회사의 한해 경영방침이나 경영진의 생각을 들어볼 소중한 기회다. 기관투자자들에게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상장사들이 한날 비슷한 시간에 주총을 개최하는 것은 주주들의 이같은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때문에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이에 응하는 기업은 드물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액주주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주총 풍경이 그려지길 기대해본다.
2013.02.28 I 권소현 기자
  • 워렌 버핏, 툴사월드 인수..신문사업 또 확장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또다시 지역 신문사를 인수하며 기존 신문사업을 더욱 확대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5일(현지시간) 종이신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로턴 가문으로부터 오클라호마 지역 신문인 툴사월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툴사월드는 일간으로 9만5000부 정도를 발행하고 있고, 일요일판의 경우 이보다 많은 13만부 정도를 찍어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에도 회사 본사가 있는 오마하의 지역 신문인 오마하 월드헤럴드를 인수했었고, 미디어 제너럴로부터는 1억4000만달러에 63개의 일간과 주간지를 한꺼번에 인수하기도 했다. 로버트 E. 로턴 월드퍼블리싱사 회장은 “사회가 변하는 과정 속에서 신문사업은 영위하기 어려운 사업 모델이 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처럼 지역 가문이 소유한 신문사들은 더욱 그렇다”며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버크셔는 이 지역 사회와 친구들, 이웃들에 봉사하는 지역 신문을 게속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매각 딜은 다음달 완료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인수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3.02.26 I 이정훈 기자
  • 시퀘스터-버냉키에 주목..뉴욕증시 `중대기로`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조정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번주 재도약이냐, 추가 하락이냐의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가 발동되는 3월1일 직전까지 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되는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두 차례 의회 출석에서 많은 발언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퀘스터가 발동돼도 올해에는 850억달러의 지출을 줄어드는 만큼 당장 큰 충격은 없을 수 있지만, 시장이 느끼는 불안은 상상하기 어렵다. 현재 월가에서는 시퀘스터 발동 이후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로 인해 0.5%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따라서 그 이전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지만, 월가에서는 합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실제 지난주까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상원 의장은 ‘네 탓’ 공방만 벌였다. 다만 3월1일부로 시퀘스터가 발동되더라도 임시예산안이 종료되는 3월27일 이전까지 협상은 계속되고, 양측이 일시적으로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데 합의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불안 속에서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 위안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6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27일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향후 경제를 전망하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 응답을 나눌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은 지속적으로 전세계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불충분하다며 양적완화 등 기존 부양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양적완화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서를 어느 정도 극복할 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계속된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차 수정치에서 마이너스폭이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이고, 다음달 1일의 ISM 제조업지수도 주목된다. 26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신규주택 판매, 소비자 신뢰지수가, 27일에는 내구재 주문과 잠정주택 판매가, 28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음달 1일에는 개인소비 및 지출,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건설지출 등이 각각 발표된다.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특히 이번주에는 지난주 월마트에 이어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로우스, 26일에는 홈디포와 오토존, 삭스, 메이시스, 27일에는 타겟, 달러트리, TJX, 그루폰, 리미티드 브랜즈, JC페니, 28일에는 콜스와 베스트바이, 반즈앤노블, 씨어스, 갭,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실적이 줄줄이 공개된다. 그밖에도 버크셔 해서웨이와 마그나, 퍼스트솔라, 씨저스 엔터테인먼트, 비벤디, 에디슨 인터내셔널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한편 이번주 유로존에서는 24~25일 양일간 치뤄지는 이탈리아 총선으로 정치 리스크가 커질 수도 있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개혁을 지지하는 민주당이 1위를 유지하며 반개혁파인 자유당을 앞서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정책 불안이 해소되겠지만, 상원에서 자유당이 다수를 차지한다면 재정개혁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2013.02.24 I 이정훈 기자
'게이츠-버핏' 기부서약에 러시아 재벌도 첫 동참
  • '게이츠-버핏' 기부서약에 러시아 재벌도 첫 동참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겸 회장과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기부 캠페인에 러시아 재벌도 동참의 뜻을 밝혔다. 러시아인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블라디미르 포타닌러시아 광산 재벌 블라디미르 포타닌(52)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계획이기 때문에 ‘기부서약(Giving Pledge)’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나의 기부가 러시아의 기부철학 부활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러시아 국민과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포타닌은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부자며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하는 전 세계 부자명단에서도 46위에 올라와 있다. 그의 재산규모는 145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 그는 구 소련 붕괴후 광산업과 은행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민영화되던 시기에 막대한 부를 쌓았다.그가 경영하는 인테로스는 세계 최대 니켈 및 팔라듐 생산업체 OAO 노릴스크니켈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러시아는 억만장자가 96명에 달해 전세계에서 6번째로 부자가 많은 국가지만 이번 기부는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러시아는 다른 서방국가와 달리 기부금에 대해 세금 혜택을 전혀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타닌은 3년전부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지난 1990년대 말부터 매년 박물관과 학계, 교육 프로그램 등에 수 백만달러를 쾌척했다. 그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이사회 회장이며 미국 솔로몬 구겐하임재단 이사로도 재직중이다.포타닌의 참여로 기부서약에 동참한 억만장자는 총 105명이 됐으며 기부 금액도 5000억달러(540조원)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93명이 미국인이어서 포타닌의 이번 참여는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기부서약 재단은 게이츠와 버핏 주도로 지난 2010년에 설립됐으며 사모펀드 거부 칼 아이칸과 미디어 재벌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등이 참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스티브 케이스 AOL 창립자 부부, 조 맨스토 모닝스타 창립자 겸 CEO,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립자도 포함돼 있다.포타닌 외에 빅토르 핀척 우쿠라이나 사업가와 남아프리카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뻬, 영국 버진그룹 창립자 리차드 브랜슨 등도 이번 서약에 새롭게 동참했다.핀척은 “헌신적인 사람들로 뭉친 그룹에 참여해 그들로부터 배울 기회가 생겼다”며 “나의 기부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02.20 I 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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