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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텍, 125일 파업 상처 딛고 연 20% 고속성장‥비결은?
- [대구=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오랜 불황 속에서도 채용을 늘리며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세계 금융위기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앞세워 성장을 거듭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데일리>에서는 ‘성장과 고용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들을 찾아 성공비결을 재조명해 본다. 대구텍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잘 알려졌지만, 수년 전까지만 해도 심각한 노사분규 사업장으로 악명을 떨쳤다. 2003년 이후 매년 파업을 반복했다. 2006년에는 노조가 125일 동안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극적인 노사간 타협을 거쳐 상생 협력의 문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악명높은 노사분규 사업장에서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탈바꿈 창립 97년을 맞은 대구텍은 텅스텐(초경)절삭공구 및 관련 산업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1916년 상동광산의 채광기업으로 시작한 대한중석광업이 모태다. 1950년대 대한중석의 수출액은 대한민국 수출액의 약 60%를 차지했고, 1968년에는 정부와 합작투자로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을 설립하기도 했다.국영기업이었던 대한중석은 1994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거평그룹에 매각됐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로 거평그룹이 부도나면서 외국에 매각된 국내 1호 기업이 됐다. 당시 대구텍을 인수한 곳이 세계 2위 금속절삭 가공 기업인 이스라엘의 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그룹이다. 이후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IMC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대구텍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손자 회사로 편입됐다. 그러나 문제는 경영진과 조직원 간에 문화적 차이였다.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은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이어졌다. 모셰 샤론 대구텍 사장2001년 대구텍 사장으로 부임한 모셰 샤론(사진) 사장은 “지난 10년은 회사는 직원에 대해, 직원은 회사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적, 개념적 차이를 좁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수년 전만 해도 노사간 힘겨루기 속에서 서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지만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협력적 관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샤론 사장은 이러한 긍정적 변화는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노사간 협력 관계는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분규가 사라지면서 회사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해마다 20%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1000억원을 투입한 제2공장 설립 등을 통해 매년 100여 개의 일자리를 새로이 창출해 대구지역 내 고용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 ‘갈등은 소통이 해법’…늘 열려 있는 사장실 문대구텍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안을 강조한다. 사전에 약속된 방문객도 일일이 신원확인을 거쳐야 출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보안을 생명으로 여기는 대구텍에서 유일하게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곳이 샤론 사장의 집무실이다. 작고 소박한 집무실에는 직급 구분 없이 결재서류를 들고 찾아온다. 몇몇 직원은 집무실 문앞에 선 채 간단히 보고를 마치고 돌아가기도 했다.샤론 사장은 “한국 사람들은 철저한 상하관계로 업무를 진행하지만, 나는 소통에 있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필요하면 말단 사원을 직접 불러 그의 아이디어를 듣기도 하고, 업무를 지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위기일수록 사람에 투자”대구텍은 구조조정이 없는 기업, 이직률이 낮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정년퇴직자를 포함해 연간 이직률은 3% 수준에 그친다. 사람을 재산으로 여기는 경영 철학의 결과물이다. 이는 회사 곳곳에서 묻어났다. 공장은 시끄러운 기계음이 울리고, 기름때 가득한 작업장의 모습이 아닌 깔끔한 사무실과 같았다. 직원 1200여 명의 하루 세 끼를 책임지는 4곳의 사내 식당에서는 직원들이 식판 들고 배식받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식당 직원들이 직접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또한, 수백m 길이의 벚꽃 길과 은행나무 길을 조성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매년 직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복지 서비스는 물론 사람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세자릿수의 신규 채용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샤론 사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며 “위기상황이라고 사람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기 이후 성장기에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그는 또 “회사가 어렵더라도 직원의 고용 안정은 보장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은 가장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텍은 IMC 그룹에 편입된 이후 극심한 노사분규로 인한 경영난 속에서도 구조조정은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대구텍이 본사 부지에 조성한 벚꽃 길은 대구지역 내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사진제공 대구텍 )
- 뉴욕증시, 랠리 재개..다우지수 또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또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랠리를 재개했다. 유로존 우려에 둔감해진 시장은 경제지표 개선에 반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2포인트 앞에 뒀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1.90포인트, 0.77% 상승한 1만4559.65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사상 최고를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17.18포인트, 0.53% 뛴 3252.4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2.08포인트, 0.78% 높은 1563.77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인 지난 2007년 10월의 1565.15에 바짝 다가섰다.키프로스 구제금융에서 사용된 고액 예금자 손실 분담 방식이 향후 새로운 유럽연합(EU)법에 포함될 수 있다는 EU 집행위원회측의 발표가 은행권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키프로스는 특별한 케이스”라며 우려를 진화하는데 나선 것이 도움이 됐다. 또 미국의 지난 1월중 대도시 집값이 6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2월중 내구재 주문도 항공기 등의 수주 증가로 인해 예상밖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시장심리를 살렸다. 그러나 이후 나온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 판매 조정에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헬스케어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한 모습이었다. 보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강했는데, 특히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의 새로운 배터리시스템이 첫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되며 2%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도 퍼시픽 크레스트가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225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한 덕에 5.43%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런트 규정을 조정함으로써 10대 주주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소식에 0.29% 상승했다.반면 애플은 파이퍼 제프레이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배당금 인상 전망에 따른 기대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뒷심 부족으로 또다시 0.53% 하락했다. 칠드런스 플레이스 역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3.22% 떨어졌다. ◇ 워렌 버핏, 골드만삭스 10大 주주 올라선다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그룹의 10대 주주중 한 명으로 올라서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골드만삭스측에 긴급 지원자금을 제공한 대가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입 보장인 워런트 내용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버크셔측은 금융시장 혼란과 리만브러더스 붕괴로 어려움에 빠진 골드만삭스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 발행된 영구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5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10%의 고정금리로 배당을 받아 매년 5억달러씩을 챙겼다. 또한 2013년까지 주당 115달러에 골드만삭스 주식을 4350만주 더 취득할 수 있는 워런트도 받았다.이번 합의로 버크셔는 추가로 현금을 사용해 골드만삭스의 주식 4350만주를 매입하지 않는 대신 주식 매입 행사가격인 115달러와 올 10월1일 이전 10거래일간 평균 주가 사이의 차액을 반영한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받기로 했다.이에 따라 버크셔는 골드만삭스 주식을 더 사지 않고도 주식 보유규모를 930만주까지 늘릴 수 있게 됐고, 지분율도 2%포인트 더 높여 9% 수준까지 늘어나게 됐다. 결국 올 10월이면 버크셔는 자동적으로 골드만삭스의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올라가게 된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버크셔가 골드만삭스에 대한 장기투자자로 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EU, 예금자 손실분담 강행..은행권 우려 커진다전날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의 발언에 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은행 부실 처리시 고액 예금자에 대한 손실분담에 법으로 명문화할 뜻을 밝히자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금융시장 집행위원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문제를 다루는 해결책의 일환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0만유로 이상 고액 예금자들의 손실 분담(Bail-in)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챈탈 휴즈 대변인은 “현재 집행위원회 제안으로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10만유로 이상 예금자들의 손실 분담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EU법상 원금이 보장되는 10만유로 이하의 예금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손실 분담을 요구하는 일이 없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날 미할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100억유로 구제금융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키프로스 은행에 고액을 예금한 예금자들이 장부가치의 40%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불안을 더욱 고조시켰다.다만 이는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료들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도입 여부가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이사는 프라하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키프로스의 은행권 위기는 특별한 경우이며 이번 구제금융안이 다른 국가들에 본보기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도 이같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브느아 꾀레 ECB 이사 역시 키프로스 은행시스템은 특별한 케이스이며 이번 구제금융안이 유로존 국가들의 은행 부실 해결의 선례가 될 것이라는 데이셀블룸 의장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美 내구재주문-집값 호조..주택판매-경기기대 부진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월 3.8%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8% 증가보다도 좋은 실적이었다. 또한 앞선 1월 수치 역시 종전 4.9% 감소에서 3.8%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이는 보잉사의 항공기 수주 증가와 자동차 주문 증가에 따른 것으로, 실제 이를 제외한 비운송부문의 핵심(코어) 내구재 주문은 0.5% 감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지난 1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0.9%였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또한 계절조정하지 않은 집값도 0.1% 상승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도 집값이 8.1%나 상승해 7.9%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 이후 무려 6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반면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4.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1월의 13.1%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한 것이다. 또 계절조정한 연율 환산으로 신규주택 판매수도 41만1000건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42만2000건은 물론이고 1월의 43만1000건에 크게 못미쳤다. 앞선 1월 수치도 43만7000건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아울러 컨퍼런스보드는 3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5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68.0은 물론이고 앞선 지난 2월 확정치인 68.0에 못미친 수준이었다. 2월 수치도 종전 69.6에서 하향 조정됐다. ◇ EU, 은행-ISDA 상대로 CDS시장 반독점 조사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이 관장하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을 둘러싼 반독점행위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섰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ISDA는 CDS 등 신용파생상품 거래 기준 설정을 목적으로 지난 1985년 설립됐다.EU집행위원회는 이날 “크레딧 관련 파생상품인 CDS사업에 다른 거래소 등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투자은행들과 ISDA가 공조한 사실에 대해 일부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집행위원회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CDS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당시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 등 16개 은행들이 마킷그룹에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공모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ISDA까지 이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일부 확보함으로써 조사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투자은행들이 특정한 CDS 거래 플랫폼을 독점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CDS시장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는 선두업체인 마킷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점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지배력 남용으로 판정될 수 있는 사안이다. 글로벌 규제당국들은 CDS시장을 지난 금융위기 당시 시장 불안을 고조시킨 주범으로 보고 이에 대해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법무부도 크레딧 파생상품 청산소와 거래 및 정보제공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뉴욕증시 `또 반등`..다우, 사상최고 40P내 근접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탔다. 중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 우려에도 시장 유동성의 힘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양적완화 종료 우려가 약화된 것도 호재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8.16포인트, 0.27% 상승한 1만4127.82로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1만4164.53에 40포인트 이내로 접근했다. 나스닥지수는 12.29포인트, 0.39% 뛴 3182.0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7.00포인트, 0.46% 오른 1525.20을 기록했다. 개장전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예상보다 강한 대출 규제를 도입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여전했다.이처럼 부담감 속에 미국과 유로존에서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서도 시간이 갈수록 주식을 사담으려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소폭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유틸리티주가 강했던 반면 에너지 관련주는 부진했다. 캐터필러가 약세를 이끈 반면 머크와 월마트 등은 강세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기술주 가운데서도 애플이 삼성전자(005930) 배상액이 절반 수준으로 삭감된 탓에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쓴 반면 구글은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들어서만 구글은 15% 올랐고 애플은 20% 가까이 추락했다. 야후는 모바일 블랙베리앱 등 7개 제품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뒤로 바클레이즈로부터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받고 주가가 3.46% 올랐다. 베스트바이 역시 제니캐피탈과 번스타인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덕에 4% 가까이 상승했다. 정유업체인 헤스도 소매부문과 에너지 트레이딩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46% 치솟았다. ◇ 옐렌 연준 부의장 “양적완화 축소-조기종료 안돼”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존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이거나 부양기조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고 자넷 옐렌 연준 부의장이 밝혔다. 옐렌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전미 기업경제연합회(NABC) 주최 연례 정책컨퍼런스에서 “비용이나 리스크 측면에서 볼 때 지금은 경제 회복세를 강화하고 고용 성장세를 높이기 위해 높은 통화부양정책을 유지해야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 역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잠재적인 비용이나 리스크는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상당기간 모니터링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옐렌 부의장은 “현재 일부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성을 찾아 움직이는 징후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크레딧 성장세가 빠르다거나 레버리지가 확대되거나 자산버블이 생기거나 금융 안정성이 위협받거나 하는 징후는 없는 상태”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너무 조기에 완료하게 될 경우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노동시장에서 본질적인 개선세가 나타나기 이전에 양적완화를 끝내거나 줄일 경우 경기 회복세가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날 수 있고, 이는 금융시장을 재차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 워렌 버핏 “증시 투자가치 여전..주식 사고있다”‘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으며 자신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 CEO는 이날 CNBC에 출연,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은 높은 투자가치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너무 크게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버핏 CEO는 “시퀘스터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임으로써 경제 부양을 위한 정부의 능력을 낮출 순 있겠지만, 기존 지출만으로도 경제에는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재정지출 삭감의 결과를 보고나면 지출 감축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시퀘스터가 실제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늘릴 것”이라며 “그럴 때마다 모두가 비명을 지를 수 있지만 결국 재정적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대단히 존경한다고 밝히면서도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재검토하는 시점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심이 높다며 “글로벌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신호를 예의주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유로존 3월 투자자신뢰지수 -10.6..예상 밑돌아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이달 투자자신뢰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유로존 3월 센틱스 투자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10.6을 기록해 전월(-3.9)보다 악화했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4.3이었다.이 지수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20개월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치는 전월 15.8에서 8.3으로 급락했다.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27.8로 전월 -21.8보다 떨어졌다.이처럼 유로존 투자 환경이 악화된 것은 지난달 이탈리아의 선거 결과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면서 유로존 전체의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세바스찬 완케 센틱스 이코노미스트는 “그 결과 투자자들은 경제 전망을 상당히 아래쪽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中, 美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등극중국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가로 올라섰다. 셰일가스 붐으로 자국내 생산이 크게 늘어난 미국은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 유지하던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에너지 순수입 규모는 하루 평균 598만배럴을 기록해 지난 199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하루 평균 612만배럴을 기록해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올 1월에도 중국은 이미 630만배럴을 기록하며 작년 12월보다 수입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수입규모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과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정제제품 수입액은 714만배럴로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572만배럴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후반 또는 내년초에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세계 1위 순수입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릭 G. 리 씨티그룹 원자재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원유와 석유류 제품 모두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순수입국가가 되고 있다”고 마랬다. 미국은 지난해 자국내에서 하루 평균 8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했는데, 이는 원유 개발이 시작된 근 150여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사흘 만에 하락..'기관 대량 매도'☞[특징주]삼성전자 이틀째 상승..'특허 배상금 축소'☞코스피, 껌딱지 장세..'외국인·기관 힘겨루기'
- 슬림, 포브스 선정 `세계 최대갑부`..자라 창업주 3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멕시코 통신 재벌인 까를로스 슬림이 또다시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대 갑부에 선정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2위를 차지했고,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Zara) 창업주가 처음으로 3위로 도약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69위로 올라섰다.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미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세계의 억만장자’ 1위에 슬림 멕시코 텔멕스텔레콤 회장을 선정했다. 4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갑부가 된 그의 총 재산은 730억달러(원화 79조6400억원)에 이르렀다. 2위에는 670억달러의 재산을 기록한 게이츠 MS사 창업주가 변함없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패스트패션 선두업체인 스페인의 자라를 만든 오르테가 창업주(570억달러)가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오르테가 창업주는 한 해동안 재산을 195억달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창업주러나 늘려 재산 증가율에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00년 이후 꾸준히 3위권에 들었던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535억달러에 그쳐 처음으로 4위로 밀려났다. 그 뒤를 이어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430억달러)가 5위를 차지했고 코크인더스트리 CEO인 찰스 코크와 수석부사장인 데이빗 코크 형제가 340억달러로 나란히 6~7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에 진입한 부호로는 청바지 브랜드 ‘디젤’의 렌조 로소 창업주(30억달러)와 미국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의 브루스 노드스트롬 회장(12억달러), 디자이너인 토리 버치(10억달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포브스지는 매년 3월 첫째주에 세계 부자들의 순위를 발표하는데, 순자산이 10억달러 이상돼야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올해에는 1426명의 세계 부호들이 리스크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의 자산은 5조4000억달러로, 지난해의 4조6000억달러보다 늘어났다.미국인이 4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태평양 출신이 386명, 유럽 출신이 366명, 미주 출신이 129명, 중동과 아프리카가 103명 등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30억달러로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의 83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재산으로 순위도 106위에서 큰 폭으로 도약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63억달러로 191위를 차지했다.
- 시퀘스터-버냉키에 주목..뉴욕증시 `중대기로`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조정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번주 재도약이냐, 추가 하락이냐의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가 발동되는 3월1일 직전까지 협상 타결 여부가 결정되는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두 차례 의회 출석에서 많은 발언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퀘스터가 발동돼도 올해에는 850억달러의 지출을 줄어드는 만큼 당장 큰 충격은 없을 수 있지만, 시장이 느끼는 불안은 상상하기 어렵다. 현재 월가에서는 시퀘스터 발동 이후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로 인해 0.5%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따라서 그 이전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지만, 월가에서는 합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실제 지난주까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상원 의장은 ‘네 탓’ 공방만 벌였다. 다만 3월1일부로 시퀘스터가 발동되더라도 임시예산안이 종료되는 3월27일 이전까지 협상은 계속되고, 양측이 일시적으로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데 합의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불안 속에서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 위안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6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27일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향후 경제를 전망하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 응답을 나눌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은 지속적으로 전세계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불충분하다며 양적완화 등 기존 부양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양적완화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서를 어느 정도 극복할 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계속된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차 수정치에서 마이너스폭이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이고, 다음달 1일의 ISM 제조업지수도 주목된다. 26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신규주택 판매, 소비자 신뢰지수가, 27일에는 내구재 주문과 잠정주택 판매가, 28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음달 1일에는 개인소비 및 지출,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건설지출 등이 각각 발표된다.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특히 이번주에는 지난주 월마트에 이어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로우스, 26일에는 홈디포와 오토존, 삭스, 메이시스, 27일에는 타겟, 달러트리, TJX, 그루폰, 리미티드 브랜즈, JC페니, 28일에는 콜스와 베스트바이, 반즈앤노블, 씨어스, 갭,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실적이 줄줄이 공개된다. 그밖에도 버크셔 해서웨이와 마그나, 퍼스트솔라, 씨저스 엔터테인먼트, 비벤디, 에디슨 인터내셔널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한편 이번주 유로존에서는 24~25일 양일간 치뤄지는 이탈리아 총선으로 정치 리스크가 커질 수도 있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개혁을 지지하는 민주당이 1위를 유지하며 반개혁파인 자유당을 앞서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정책 불안이 해소되겠지만, 상원에서 자유당이 다수를 차지한다면 재정개혁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