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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사람들이 머뭇거릴때가 투자 적기"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나는 증시가 빠질 때 주식을 삽니다. 증시가 더 떨어지면 더 많이 사죠”‘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4)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에 따른 불안감, 홍콩 시위 여파로 증시가 요동치는 등 불안한 증시 상황을 맞아 현명한 투자기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버핏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증시가 활활 타올라 사람들이 투자에 몰려들때는 한 발 물러서 있는 것이 좋고 증시가 부진해 사람들이 투자에 머뭇거릴때는 욕심을 내 달려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버핏은 또한 “중요한 것은 전반적인 증시 변동에 관계없이 투자할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봐야 한다”며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증시 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실적이 좋고 장기적 전략이 확고한 기업이라면 증시가 빠질 때 주식을 사는 것이 좋다”며 “그런 기업이라면 나는 증시가 500포인트가 빠지는 등 급락을 해도 주식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아울러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쉽게 전망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는, 그래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우량 기업을 선별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할 기업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본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만약 자신이 경영상태와 실적에 대해 무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버핏이 최고 경영자(CEO)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가 238포인트 떨어졌을 당시 투자한 기업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모두가 알만한’ 기업 주식을 대규모 매수했다. 동시에 버크셔 헤서웨이는 이 시기 미국 10개주(州) 78개 지점을 갖고 있는 자동차 판매업체 밴튤 그룹을 인수했다. 당시 버핏은 자동차에 대한 근본적 수요는 감소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자동차 판매 산업에 대한 장기적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시간이 갈수록 훨씬 더 많은 딜러십을 인수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수 백개 딜러십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4.10.18 I 이민정 기자
`8000억원 날린` 버핏, 결국 테스코 지분 일부 처분
  • `8000억원 날린` 버핏, 결국 테스코 지분 일부 처분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에 대한 투자를 ‘엄청난 실수’라고 했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결국 테스코 지분을 줄이기로 했다. 버핏은 테스코 주가 하락으로 약 8000억원을 잃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테스코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지난 13일 자사 지분 일부를 처분해 3%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스코 주식을 지난 2006년 처음 사들인 버핏 회장은 테스코의 3대 주주로 이달 초까지 3.97%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 들어 테스코 주가가 45% 급락하자 버크셔 해서웨이는 투자금 가운데 7억5000만달러(약 7960억원) 이상을 잃었다. 이에 대해 버핏은 이달 초 자신의 투자 실패를 인정하며 ‘엄청난 실수’였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이 테스코에 관심을 뒀을 당시 테스코는 영국과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미국에서 첫 매장을 열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미국 매장 프레시 앤 이지(Fresh & Easy)는 부진한 실적에 결국 문을 닫았으며 이 과정에서 18억파운드의 손실을 냈다. 특히 테스코 주가는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으로 지난달 20% 이상 급락하며 11 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테스코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에 2억5000만파운드(4260억원)를 과다 계상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런던 금융감독청(FCA) 등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 관련기사 ◀☞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브랜드로 육성..잇따라 개명작업 나서☞ `8천억 날린` 버핏 "테스코 투자, 너무 엄청난 실수"☞ 체면구긴 `투자의 귀재`..버핏, 테스코로만 7천억 날려
2014.10.17 I 신정은 기자
  •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브랜드로 육성..잇따라 개명작업 나서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49년된 회사 상호를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겠다’‘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4)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지난 1965년 설립한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브랜드로 육성한다. 금융시장에서 널리 존경받는 투자회사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버크셔가 최근 잇따라 ‘버크셔’ 이름 붙이기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버핏은 이달 초 인수한 미국 5위 자동차 판매회사 ‘밴튤(Van Tuyl)’ 브랜드를 ‘버크셔 해서웨이 오토모티브’로 바꿨다.버핏은 또 부동산 회사 ‘홈 서비스 오브 아메리카’ 사명도 ‘버크셔 해서웨이 홈 서비스’로 변경했다. 버핏은 부동산 사업에 브랜드를 적용해 내년 1분기까지 미 전역에 새 브랜드 부동산 매장을 1400개로 늘리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그는 올해 초 미드아메리칸에너지, 퍼시피코프를 포함한 유틸리티사업 명칭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로 바꾼 바 있다. 마케팅시장이나 회사 안팎에서는 버크셔가 값비싼 자산으로 정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핏이 금융시장에서 쌓은 명성이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밀워드 브라운 베르메르 소속 파트너 오스카 위안은 “영국 버진그룹이 리처드 브랜슨의 저항 이미지에 바탕을 두고,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을 반영하는 것처럼 버크셔 해서웨이는 신뢰, 안정, 정직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얼 리 HSF어필라이츠 최고경영자(CEO)는 버크셔 해서웨이 홈 서비스 명칭을 단 미국 내 부동산 중개업체 수는 내년이면 1400개에 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전역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F어필라이츠는 버크셔와 브룩필드 에셋매니지먼트의 프랜차이즈 합작 기업이다. 1965년 섬유업체로 출범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IBM과 코카콜라를 비롯해 월마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질레트, 테스코 등도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2014.10.14 I 장순원 기자
가을과 독서
  • [목멱칼럼]가을과 독서
  •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왜 유독 봄이나 여름이 아닌 가을이 독서의 계절일까?남태우 중앙대 교수에 따르면 독서와 가을에는 몇 가지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적 요인이다. 하늘이 맑고 기온과 습도가 적당한데다 들판의 곡식이 풍성하고 수확을 앞두고 있어 마음이 평온하기 때문이다.의학적으로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일조량이 풍부한 봄이나 여름에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생식능력 등이 높아진다. 반면 가을에는 호르몬 분비가 줄어 차분해지기 때문에 독서에 전념하기 좋다는 설명이다.가을에 독서를 장려하는 사자성어로 ‘등화가친(燈火可親)’ 또는 ‘신량등화(新凉燈火)’가 있다. 중국 당나라 대문호인 한유(韓愈)가 아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려고 지은 시에서 기원했다. 즉,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처음 생길 무렵에 등불 밑에서 글 읽기가 좋다’는 내용이다.하지만 출판계는 가을이 오히려 추운 혹한기라고 한다. 실제 인터넷 서점 등의 월별 판매 추이를 보면 9~11월이 책 판매가 매우 저조하다. 이러다 보니 출판계에서는 ‘가을이 책을 안 읽는 계절이기 때문에 책을 읽게 하려고 독서의 계절을 붙인 것’이라는 말도 있다.많은 사람들이 사는 게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 읽는 데에는 때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회사에서 바쁘면 출퇴근 시간에 전철에서 읽으면 된다. 술자리나 TV 보는 시간을 줄이면 책 읽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책은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의 지식과 남다른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게다가 좋은 책은 우리의 삶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필자 역시 사회 초년생 시절 노만V.필의 ‘적극적 사고방식’과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요즘 되돌아 보면 나 자신도 모르게 이 책들이 삶의 방향타가 돼줬다. 이처럼 책은 더없이 좋은 삶의 지원자 역할을 해준다.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도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위대한 투자가들의 공통점은 치열한 독서에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어린 시절부터 책벌레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금도 하루 6시간 이상 책을 읽는다고 한다.한번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그는 독서를 권하며 이렇게 말했다. “열 살 때 오마하 공공도서관에서 투자 관련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어떤 책은 두 번 읽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에서 두 가지 생각이 서로 충돌하게 하세요. 이 충돌을 뛰어넘고 난 뒤 비로소 투자를 시작하세요” 그렇다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 후기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의 독서 방법에 대해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일과를 정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고 질질 끄는 것보다 나쁜 것이 없다. 많이 읽으려고 욕심내지 말고 속히 읽으려고 하지 마라. 몇 줄을 읽을지 정하고 횟수를 정해 놓고 날마다 읽어 나가라. 뜻이 정밀해지고 의미가 뚜렷해지며 음과 뜻이 익숙해져서 저절로 외워지면 그다음으로 넘어간다’빨리 많이 읽는 것보다 조금 읽더라도 제대로 똑바로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깊어가는 가을, 더 나은 삶과 투자를 위해서 지금이라도 책 한 권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2014.10.10 I 김기훈 기자
`버핏·그린스펀도 아니라는데…` 증시거품론 꺼낸 IMF
  • `버핏·그린스펀도 아니라는데…` 증시거품론 꺼낸 IMF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말부터 뉴욕증시가 가파른 조정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또다시 증시 버블(거품) 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일(현지시간) 전일대비 1.5% 하락한 1935.1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8일 2011선의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3주일만에 지수는 4% 가까이 조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최근 S&P500지수 추이. 9월18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로부터 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이날 지수 조정을 이끈 악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였다. 이 보고서에서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3%, 3.8%로, 석 달전에 비해 0.1%포인트, 0.2%포인트씩 낮춰 잡았다. 또 유로존에 새로운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서 IMF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사실상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로 인해 일부 금융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하며 주식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물론 IMF는 구체적인 지역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올해 주식시장 조정이 나타날 경우 그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일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과하게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IMF의 주장은 올초 증시 과열을 경고했던 연준내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피셔 총재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로 인해 투자자들은 대담하게 과도한 리스크를 감수하는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그런 과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로부터 몇 개월뒤인 이날 IMF가 증시 버블론을 꺼내들자 미국 월가에서는 즉각 반대 입장을 강하게 내놓고 있다. 프레드릭 디킨슨 D.A.데이비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리는 이같은 거품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한 뒤 “실제 주식시장을 보면 최근 석 달간 강한 랠리를 보였지만, 일부 단기 급등주나 중소형주, 유동성이 떨어지는 주식 등은 지수 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오름폭에 머물렀다”고 반박했다. 현재 S&P500지수의 시장 밸류에이션은 기업 이익대비 18배 가까운 수준까지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지지 전인 지난 2007년 10월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터진 지난 1999년 당시보다는 여전히 60% 가까이 낮은 편이다. 전세계적으로 추앙받는 경제 전문가들도 이같은 IMF의 거품론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포춘지가 주최한 서밋 행사에 참석, “현재 주식시장은 합리성의 영역 내에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의장 재직 시절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지적해 증시 추락을 야기했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도 지난 7월말 “최근 3년간 증시가 거침없이 뛴 만큼 이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었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여러 객관적 지표로 살펴보면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 한편에서는 어느 쪽 주장이 일방적으로 옳고, 그르지 않다는 중립적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 릭 피어 커니피어증권 주식 트레이딩담당 대표는 “시장의 시각으로 IMF 주장을 반박하고 싶진 않다”고 전제한 뒤 “IMF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 매우 예민해져 있을 것이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최근 높아진 것도 그런 성장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10.08 I 이정훈 기자
빌 게이츠 부부, 2년 연속 美기부왕
  • 빌 게이츠 부부, 2년 연속 美기부왕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12년에 이어 작년에도 미국에서 가장 기부금을 많이 낸 ‘기부왕’으로 기록됐다.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 총 26억5000만 달러(약 2조8368억원)를 기부해 ‘미국 고액 기부자’ 1위에 올랐다. 지난 2012년보다 작년에 기부금이 7억5000만달러 더 늘었다.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 부부. 사진=데일리메일타임포브스는 이들 부부가 해외에서는 소아마비, 말라리아 등의 질병 예방 및 퇴치에, 미국내에서는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특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게이츠 부부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빌 앤 멀린다 파운데이션’ 등을 통해 낸 돈은 302억달러(약 32조3291억원), 그들 재산의 약 37%에 이른다.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6억300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2012년에 이어 고액 기부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버핏 회장의 기부 총액은 199억 달러다.고액 기부자 3위는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의 레너드 로더 회장이다. 미술품 수집가로 이름난 그는 작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11억달러어치의 미술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9억9100만 달러)는 4위, 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7억3400만 달러)는 고액 기부자 5위에 랭크됐다.이밖에 블룸버그 통신 설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4억5200만 달러), 유통업체 월마트를 소유한 월턴 패밀리(3억2500만 달러), 반도체기업 인텔을 설립한 고든 무어 부부(3억2100만 달러), 면세점 DFS 공동 창업자인 척 피니(2억9700만 달러), 이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야르 부부(2억9400만 달러) 등이 고액 기부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4.10.06 I 이민정 기자
`8천억 날린` 버핏 "테스코 투자, 너무 엄청난 실수"
  • `8천억 날린` 버핏 "테스코 투자, 너무 엄청난 실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Tesco)에 투자했다가 8000억원을 한꺼번에 잃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결국 자신의 투자 실패를 인정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버핏은 2일(현지시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테스코 투자 손실에 관한 질문을 받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테스코에 투자한 것은 나의 실수였다. 그것도 너무 엄청난 실수였다”고 답했다. 다만 이후 지분을 처분할 것인지 등 그 이상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테스코 주식에 손을 댄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현재 3.7%의 지분율을 가진 테스코의 3대 주주로 올라있다. 당시는 테스코가 영국과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미국에서 첫 매장을 오픈하기 직전이었는데, 미국 매장인 프레시 앤 이지(Fresh & Easy)는 부진한 실적에 결국 문을 닫았고, 이 과정에서 18억파운드의 손실을 냈다. 올들어 주가가 45%나 급락한 테스코로 인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투자금 가운데 7억5000만달러(약 7960억원) 이상을 잃은 상태다. 특히 테스코는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지난달 20% 이상 급락했다. 현재 테스코 주가는 최근 11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앞서 테스코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에 2억5000만파운드(4260억원)를 과다 계상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금융행위규제기관(FCA) 등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아울러 신용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테스코를 ‘부정적 관찰대상’(negative credit watch)에 편입시켜 향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로 인해 버핏의 투자손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4.10.03 I 이정훈 기자
  • 버핏, 美 5위 자동차 판매업체 인수..영역 확대 '박차'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자동차 판매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했다.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일(현지시간) 미국 5위의 자동차 판매업체 밴튤그룹(Van Tuyl Group)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밴튤 그룹은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약 78개 딜러십을 보유하고 있다.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밴튤그룹은 ‘버크셔 해서웨이 오토모티브’라는 사명으로 운영되며 래리 밴튤 대표가 회장직을, 제프 래커가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게 된다.밴튤그룹은 래리 밴튤 대표의 아버지인 세실 밴튤이 지난 1955년 캔자스시티 셰보레 자동차 판매로 출발했으며 이후 소수주주가 운영하는 자동차 업체로서는 최대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자동차 판매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시간이 갈수록 훨씬 더 많은 딜러십을 인수하길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백개의 딜러십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는 감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버핏의 인터뷰 직후 자동차 판매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오토네이션은 6% 올랐고, 소닉 오토모티브와 리시아 모터스 등도 각각 2.7%와 10% 상승했다.한편 버핏은 인터뷰에서 전날 뉴욕 증시 급락시기에 자신이 주식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2014.10.03 I 김혜미 기자
뉴욕 증시, 고용보고서 앞두고 보합권 혼조 마감(종합)
  • 뉴욕 증시, 고용보고서 앞두고 보합권 혼조 마감(종합)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락으로 소형주들이 반등했으나 3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66포인트, 0.02% 내린 1만6801.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01포인트, 0% 오른 1946.17, 나스닥 종합지수는 8.11포인트, 0.18% 상승한 4430.20을 기록했다.이날 오전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경제 관련 연설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8만7000건..8000건↓미 노동부는 지난 9월 27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000건 감소한 28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연속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29만8000건보다 나은 수치이기도 하다.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4250건 줄어든 29만4750건을 기록했다. 지난 20일까지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4만5000건 줄어든 239만건을 기록, 지난 2006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한편 지난주 발표된 2주 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만3000건에서 29만5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美 8월 공장주문 전월比 10.1% 감소..예상 하회미 상무부는 지난 8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1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9.7% 감소보다 악화된 수치다. 지난 7월 공장주문은 10.5% 증가로 당초 발표된 수치를 유지했다.수치 급변동은 민간항공기 수요의 증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내구재 주문은 18.4% 감소했으며 비내구재 주문은 0.4% 줄었다.◇ECB, 기준금리 동결..4분기부터 ABS 매입 시작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 금리는 마이너스(-)0.20%로, 한계대출금리도 0.30%로 현행 유지했다.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달 말부터 커버드 본드 매입을, 4분기 안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채권 매입은 최소 2년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드라기 총재는 “모든 조치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작동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기대했던 양적완화 발표는 없었다.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비전통적인 도구를 사용하자는 데 만장일치를 나타냈다”는 발언을 반복했다.◇美국채·금값 하락..테슬라 상승전날 상승했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값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5bp 상승한 2.433%를 기록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0센트 하락한 온스당 1215.10달러에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8센트 오른 배럴당 91.01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상승했다.종목별 주가는 테슬라 자동차가 신차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4.7% 상승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신차 발표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자동차 판매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한 뒤 0.8% 올랐다.
2014.10.03 I 김혜미 기자
체면구긴 `투자의 귀재`..버핏, 테스코로만 7천억 날려
  • 체면구긴 `투자의 귀재`..버핏, 테스코로만 7천억 날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손도 써볼 수 없는 기업가치 하락에 `투자의 귀재`도 별 수 없었다.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에 투자하고 있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올들어서만 테스코 때문에 7억달러(약 73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들어 주가가 43%나 급락한 테스코로 인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투자금 가운데 7억달러 이상을 잃었다. 특히 테스코는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지난달 20% 이상, 전날에만 12% 가까이 급락했다. 현재 테스코 주가는 최근 11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앞서 테스코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에 2억5000만파운드(4260억원)를 과다 계상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금융행위규제기관(FCA) 등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소비경기 회복에 베팅해온 버크셔는 지난 2007년 이후부터 테스코 등 소매업종에 집중 투자해왔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테스코 주식을 총 3억104만6076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3.7% 수준이며, 주식가치는 10억달러 이상이다.버크셔가 테스코를 매입할 당시 투자한 돈은 16억9900만달러였던 만큼 현재 평가손실 규모는 6억9900만달러 정도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상위 15개 투자업체들 가운데 지난해 투자 손실을 낸 곳은 테스코 하나 뿐이었다. 신용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테스코를 `부정적 관찰대상`(negative credit watch)에 편입시켜 향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로 인해 버핏의 투자손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4.09.26 I 이정훈 기자
  • 국제금융시장도 `중국風`..핵심파워 50명중 5명 휩쓸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금융자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중국 금융을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이 전세계 금융시장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발간된 블룸버그통신의 금융 월간지인 블룸버그마켓츠 10월호가 선정한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50인 가운데 중국 인사들이 무려 5명이나 선정됐다. 정책 당국과 자산운용사, 증권사, 기업인, 펀드 매니저, 학자 및 이코노미스트 등 총 5개 분야에서 선정된 총 50명의 국제적으로 영향력있는 인물 가운데 중국에서는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과 마윈(잭마) 알리바바그룹 홀딩스 창업주 겸 회장, 장지엔칭 중국 공상은행(ICBC), 샤오강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 위원장, 저후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등 5명이 포함됐다.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통하는 궈광창 회장은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중국 3위의 부자로, 40억달러 정도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푸단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궈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 유명 빌딩 `원체이스 맨해튼플라자`를 매입하고 포르투갈 국영은행 카이샤 제랄 데 데포시토스의 보험 계열사인 카이샤 세구로스 에 사우데와 홍콩 피크재보험을 인수한 것은 물론이고 영국 푸르덴셜과도 50대50 합작으로 프라메리카푸싱 생명보험을 설립하는 등 금융업 익스포저를 확대하고 있다.이번주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마윈 알리바바 회장도 영향력있는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총 2314억4000만달러(약 241조6000억원)에 이르는 부를 축적하며 중국내 1위 갑부로 올라섰다. 알리바바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IT기업 가운데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시총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중국내 최대 국유은행인 중국 공상은행(ICBC)을 이끌고 있는 장 지엔칭 회장과 샤오 강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 위원장도 50인에 포함됐다. 장 회장은 중국 건설은행장을 거친 뒤 공상은행을 맡아 부실은행을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은행으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기 증권감독위원회 위원장을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행(BOC)장을 역임했던 샤오 강 위원장도 중국 금융시장 감독당국의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 자격 확대를 통해 중국 금융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끝으로, 저우 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국제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공학도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인민은행 수장을 맡으면서 중국경제와 위안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미스터 위안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통화정책 전문관료. 금리 자유화와 환율 변동폭 확대를 포함한 외환제도 개선은 물론 자본시장 개혁 개방 등의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있는 인물로는 자산운용사 가운데 월가 초대형 헤지펀드인 오메가 어드바이저 창업주인 레온 쿠퍼맨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공동 창업주, 메리 캘러헌 어도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대표적인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블랙스톤 공동 창업주인 스티븐 슈워츠먼,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CEO 등이 포함됐다. 학자 및 이코노미스트 가운데서는 잭 보글 뱅가드그룹 창업주, 티모시 가튼 애쉬 옥스퍼드대 교수,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 이사, 캐이시 마츠이 골드만삭스그룹 일본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21세기 자본론’으로 전세계 지성계를 강타하고 있는 토마 피케티 파리정경대학 교수 등이 포함됐고, 기업 투자자로는 매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CEO,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겸 회장, 팀 쿡 애플 CEO,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CEO, 엘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창업주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은행가로는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인 아룬하티 브하타차리아 인도 최대 국영 인도은행(State Bank of India) 회장과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그룹 CEO, 아나 파트리샤 보틴 방코산탄데르 CEO,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등이 선정됐다.
2014.09.23 I 이정훈 기자
  • 버거킹, 加팀 호튼스 110억弗에 인수..본사이전은 '논란'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 월드와이드가 캐나다 커피 체인 팀 호튼스를 110억달러(한화 약 11조1800억원)에 인수한다.26일(현지시간) 버거킹은 팀 호튼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버거킹은 전세계 1만8000여개 점포를 갖춘 연매출 230억달러 규모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이 탄생하게 됐다. 타결 이후에도 이들 두 브랜드는 각자 운영되며,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토론토증권거래소(TSE) 등 두 곳에서 거래된다. 이번 거래로 팀 호튼스 주주들은 주당 현금 65.50캐나다달러와 신규 회사 주식 0.8025주를 받게 된다. 또는 주당 현금 88.50캐나다달러나 신규 회사 주식 3.0879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다만 버거킹의 팀 호튼스 인수 소식과 함께 본사를 캐나다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보통 미국 기업들은 더 작은 기업을 인수한 뒤 세율이나 규제가 좀더 기업 친화적인 국가로 본사를 이전하고, 경영은 미국에서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이에 따라 캐나다 이전 목적이 조세 회피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자 버거킹은 글로벌 사업 확장이 우선적인 목적이란 점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버거킹의 최대 주주인 3G 캐피털의 알렉스 베링은 “세금과 관련된 인수가 아니라, 빠른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과 가치 창출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슈워츠 버거킹 최고경영자(CEO)도 “의미있는 수준의 절세 혹은 세율 변화가 있을 걸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팀 호튼스의 현 CEO이자 회장으로 추후 부회장을 맡을 예정인 마크 카이라 역시 “새로운 회사의 본사가 캐나다로 이전하는 것은 매출 기준으로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한편 버거킹의 팀 호튼스 인수에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3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경영이나 사업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2014.08.27 I 김혜미 기자
버핏, 버거킹 합병사에 투자..하인즈와 `삼각동맹`(종합)
  • 버핏, 버거킹 합병사에 투자..하인즈와 `삼각동맹`(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과 캐나다 대표 커피·도너츠 체인 팀 호튼스(Tim Hortons) 합병법인에 투자한다. 버핏, H.J하인즈와의 ‘삼각동맹’으로 버거킹은 단숨에 패스트푸드 제국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버핏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팀 호튼스를 인수하는 버거킹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크셔측은 버거킹이 팀 호튼스를 인수해 새롭게 설립하는 지주회사의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버크셔는 전체 인수금액의 25% 가량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웬디스와 버거킹-팀 호튼스 합병법인 비교 (자료=WSJ)WSJ은 아직까지는 버크셔가 어떤 방식으로 이 딜에 참여할지는 분명치 않지만,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WSJ은 전날 버거킹이 팀 호튼스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버거킹은 팀 호튼스를 인수한 뒤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길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높은 법인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세금 회피성 인수합병(M&A)로 풀이된다. 이같은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버핏과 버거킹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브라질 3G캐피탈과의 인연이다. 지난해 버핏은 3G캐피탈과 손잡고 세계 최대 케찹업체인 H.J하인즈를 28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3G캐피탈과 버핏은 버거킹 CEO인 버나도 히스를 하인즈의 새로운 CEO로 영입하며 버거킹과 하인즈간의 교류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경쟁사 버거킹을 견제하고자 업계 1위 맥도날드는 하인즈와의 거래를 끊기도 했다. 이번 딜에서 버핏은 3G캐피탈과 다시 손잡고 버크셔-H.J하인즈-버거킹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한층 더 공고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현재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업계 5위 버거킹은 스타벅스와 웬디스를 제치고 맥도날드와 서브웨이에 이어 3위 업체가 된다. 특히 햄버거 라이벌 맥도날드와 불꽃 튀는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현재 버거킹의 지점수는 1만3000개 이상이고 팀 호튼스는 4500여곳이다. 이는 3만5000곳 이상인 맥도날드의 절반에 불과하다. 합병법인인 새 지주회사 시가총액도 180억달러(약 18조4000억원) 수준으로, 927억달러인 맥도날드에는 한참 못미친다.
2014.08.26 I 이정훈 기자
  • 워런 버핏, 버거킹-팀호튼스 합병법인에 투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캐나다 대표 커피·도너츠 체인 팀 호튼스(Tim Hortons) 인수해 설립하는 새 지주회사에 자금을 투입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버핏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팀 호튼스를 인수하는 버거킹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크셔측은 버거킹이 팀 호튼스를 인수해 새롭게 설립하는 지주회사의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버크셔는 전체 인수금액의 25% 가량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아직까지는 버크셔가 어떤 방식으로 이 딜에 참여할지는 분명치 않지만,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WSJ은 전날 버거킹이 팀 호튼스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버거킹은 팀 호튼스를 인수한 뒤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길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높은 법인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세금 회피성 인수합병(M&A)로 풀이된다. 인수가 성사되면 현재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업계 5위 버거킹은 스타벅스와 웬디스를 제치고 맥도날드와 서브웨이에 이어 3위 업체가 된다. 합병법인인 새 지주회사 시가총액은 180억달러(약 18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팀 호튼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83억4000만달러이며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가 지분 6.1%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그 뒤를 이어 5.5% 지분을 보유한 TD에셋매니지먼트가 2대 주주로 있다. 지난 1954년 마이애미에서 문을 연 버거킹은 전세계 100여개국에 1만3000개 매장을 거느린 세계 2위 햄버거 체인이다. 팀 호튼스는 캐나다 업체이면서도 미국내 매장을 갖고 있다.
2014.08.26 I 이정훈 기자
워런 버핏, 美 송유관 회사 PAA 인수할까
  • 워런 버핏, 美 송유관 회사 PAA 인수할까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기업인수합병(M&A) 대상으로 에너지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 로고 (출처=PAA)월가 개인 투자자 정보지 ‘모틀리 풀’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틀리 풀은 해당 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거대 송유관 회사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PAA)’을 거론했다. 버핏 CEO는 지난 3월 에너지 기업을 추가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인수자금으로 500억달러(약 51조원)까지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PAA는 2만5000 킬로미터(Km) 규모 송유관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송유관 회사다. 이 업체가 운영중인 석유 및 선연가스 철도 차량도 7400량에 달한다. 매체는 버핏 CEO가 PAA를 인수할 것이라는 근거로 PAA 성장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PAA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7% 증가해 약 4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국 셰일가스 붐에 따라 송유관 관련 사업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PAA 인수 근거로 꼽았다. 워런 버핏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로버트 마일스는 “버핏이 자본집약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위험이 큰 투자보다는 안정적 수익을 안겨 줄 기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2014.08.25 I 채상우 기자
  • [투자의맥]2억원 넘은 버크셔처럼..고가주 더 간다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에서 나타난 고가주 강세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당 2억원을 돌파한 버크셔해서웨이클래식A 주식처럼 우리 증시 고가주 역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200만원을 넘는 주식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3개로 최근 1년 각각 39.4%, 47.4%, 126.0%나 상승했다. 50만원 넘는 고가주들 역시 올해 평균 25%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특히 이들 50만원을 넘는 고가주들은 PER가 30배를 넘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희소성과 정책적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일 연구원은 “고가주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고 지분율 변화가 크지 않아 물량 공급이 제한적”이라며 “반면 인덱스펀드 입장에서 고가주는 대부분이 KOSPI200에 편입돼 있어 주가가 올라가면 인덱스 펀드에 편입해야 하는데 유동성이 높지 않아 쉽지 않은 골치덩어리”라고 밝혔다.그는 “결국 고가주는 희소성으로 인해 ‘공급은 제한되고 주가가 상승할수록 수요가 커져’ 주가 상승이 가속화되는 수급적 순환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거래소가 고가주 액면분할 유도 정책을 언급하면서, 고가주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가주 강세는 3분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PBR 기준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코스피 내 50만원을 넘는 고가주는 200만원을 넘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3개외에 영풍, 태광산업, 삼성전자, 아모레G(002790)(이상 100만원 이상), 오리온(001800), 남양유업(003920), 네이버(035420), 롯데푸드(002270), KCC(002380), 한국쉘석유(002960), 오뚜기(007310)(이상 50만원 이상)이 있다. ▶ 관련기사 ◀☞아모레G, 자회사 실적 개선세 지속..목표가↑-우리
2014.08.18 I 김세형 기자
 버핏이 기다리는 `팻 피치`(下)
  • [글로벌 NOW] 버핏이 기다리는 `팻 피치`(下)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NOW] 버핏이 기다리는 `팻 피치`(上)편에서 이어집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할 정도의 시장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버핏 CEO가 언제까지 관망만 하고 있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팻 피치’(fat pitch)가 불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내할 수도 있다. 지난 2012년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잘 기다리는 타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반면 이를 기다리지 못하는 타자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고 말 것”이라며 비유를 들었던 버핏 CEO도 야구와 투자는 엄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분기별 버크셔 해서웨이 순이익 추이 (단위: 억달러, 자료=버크셔 SEC 공시)그는 “테드 (윌리엄스)와 달리, 우리(투자자들)는 스트라이크 존에 꽉차는 공을 세 번씩이나 치지 않아도 스트라이크 아웃될 일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어깨에 방망이를 걸친 채 그냥 타석에 서 있기만 하는 건 유쾌하지 않을 뿐더러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버크셔가 `코끼리`(=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거대 매물)를 기다리는 대신 `집토끼`(=기존 사업)를 키우는 쪽으로 초점을 바꿨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4~6월) 버크셔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나 급증한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처럼 눈에 띄는 M&A가 없는 가운데서도 버크셔가 눈에 띄는 성적을 낸 것은 기존 사업에 대한 재투자 덕이었다. 이 기간중 지난 2010년에 인수했던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인 가이코(Geico)와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철도회사인 BNSF 등에서의 수익이 크게 늘었다. 실제 BNSF의 순이익은 9억16000만달러였다. 유틸리티 사업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도 지난해 12월 NV에너지 인수 이후 덩치가 커지면서 3억연도별 버크셔의 기존사업 재투자 규모. 단, 2014년은 상반기만 집계한 데이터 (단위: 억달러, 자료=버크셔 SEC 공시)7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가이코는 3억93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캐시 세이퍼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캐피탈IQ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버핏은 경기에 민감한 사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이는 최근 경기 회복 덕에 큰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버핏의 달라진 투자 방식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고 풀이했다. 올 상반기중 버핏 CEO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에 24억달러, BNSF에 22억달러의 자본지출을 단행했다. 영업과 관련된 부동산을 매입하고 설비투자를 확대하는데 대부분의 돈을 썼다. 버크셔가 투자한 회사들에 들어간 전체 자본지출 61억달러 가운데 75% 이상인 46억달러(약 4조7400억원)를 두 회사에 쏟아부은 셈이다. 또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버크셔는 “하반기에도 이 두 회사에 69억달러(약 7조112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올 한 해에 두 회사에만 115억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하게 된다. 버핏은 이같은 투자가 비싸지만 높은 수익을 내준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M&A 뿐만 아니라 버크셔내에 있는 기업들에 재투자하는 것도 장기적인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요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단위:억달러, 자료=버크셔 SEC 공시)다만 M&A는 버핏 CEO가 지금껏 회사를 키워온 핵심 전략인 만큼 투자 대상만 찾으면 언제든 실탄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달중 84세 생일을 맞는 버핏 CEO가 자신의 취임 50주년이 되는 내년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 가장 유력한 투자대상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다. 버핏 CEO는 지난달 에디슨 전기연구소가 라스베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에서 “지금까지 미국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15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앞으로 투자규모를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버핏 이후의 버크셔`(Berkshire Beyond Buffett)의 저자인 로렌스 컨닝햄 조지워싱턴대학 교수는 “버핏은 항상 버크셔의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해왔다”며 “버핏은 아직 발달되지 않았지만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사업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버크셔는 지난 2000년 아이오와주에 있는 에너지 기업을 인수해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로 개명했다. 이 회사는 영국 전력망 사업과 미국에서 그레이트 레이크에서 텍사스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 네바다와 오레건주에서 전기사업 등으로 확대했고, 아이오와와 와이오밍주에서 풍력 발전을,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양광 발전을 시작했다. 또 중국 대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 지분도 12억9300만달러 어치 보유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지분을 2억달러 정도 늘렸다. 현재 미국은 최근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난 2005년 배출량대비 30% 줄일 계획이다. 닉 애킨스 어메리칸일렉트릭파워 CEO는 “이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엄청난 자본이 필요한 자본 집약적 산업”이라며 “그런 점이 버핏의 투자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버크셔의 현금이 사상 최대로 늘어난 것은, 자산들이 모두 고평가돼 버핏 회장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투자대상을 노리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2014.08.17 I 이정훈 기자
 버핏이 기다리는 `팻 피치`(上)
  • [글로벌 NOW] 버핏이 기다리는 `팻 피치`(上)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야구 경기에서 잘 던지던 투수가 치기 쉬운 한가운데로 높은 공을 던지는 실투로 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는 상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팻 피치’(fat pitch)다. 돈방석에 앉은 버핏을 묘사한 그림(자료=인사이더 몽키)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유명했던 테드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타격의 전설로 남아있다. 윌리엄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 1998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투자에서도 어느 종목이 저평가돼 투자하기 좋은 이런 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지난주 버핏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몸담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6월말 현재 보유한 현금이 555억달러(약 57조22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버핏이 CEO에 취임한 이후는 물론이고 버크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처럼 보유 현금이 쌓이고 있다는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 2009년 저점부터 3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버핏 CEO가 학수 고대하고 있는 팻 피치의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이건 비단 버크셔만의 얘기는 아니다. 대부분 투자기관들도 최근 투자할 곳을 못찾아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실제 영국 리서치 업체인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전세계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조1600억달러(약 1196조원)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버크셔 해서웨이 주요 대주주와 보유주식수 (자료=버크셔 SEC 공시)모다. PEF인 존 팍스 페니모어애셋매니지먼트 리서치담당 이사는 “금융시장 전반을 보면 이제 값이 싼 자산을 찾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동종 업계의 데이빗 팬 토리코브캐피탈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그동안 이렇게 현금이 많이 쌓았던 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라며 “사업을 시작하고서 아마 가장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돈이 들어올 때마다 투자에 나서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는 사모펀드들과 달리 버크셔는 자금을 투자한 파트너수가 워낙 제한적이라 주주들로부터 투자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지 않는다. 또 파트너들 대부분이 장기 투자자들이라 인수합병(M&A)에 관한 한 버핏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줄 수 있다.데이빗 롤프 웨지우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핏은 현금을 써버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는 지금껏 내가 본 인물들 가운데 투자 타이밍을 가장 잘 포착한다”고 평가했다. 돈이 많은데도 투자할 곳을 못 찾고 있다는 건 행복한 고민이지만, 행복하든 아니버크셔 해서웨이의 분기별 현금 보유액 (단위:억달러, 자료=SEC 공시)든 고민은 분명 고민이다.롤프 CIO는 “버핏은 투자할 만한 기업들의 명단을 만들어놓고 팻 피치의 기회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며 버핏 CEO도 이런 후보 기업들이 그의 레이더망에 걸리는 저평가의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실제 팻 피치의 시기가 올 때마다 버핏 CEO는 가진 현금을 털어 과감하게 투자에 나섰다. 현금이 500억달러에 육박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세계 최대 케첩업체인 HJ하인즈를 포착해 브라질의 3G캐피털과 함께 120억달러에 전격 인수했다. 이보다 2년 앞선 2011년에도 109억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IBM 지분을 대량 매입했다. 버핏은 늘 그런 식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버핏 CEO는 그동안 “우리는 항상 최고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하면서 영업을 감안할 때 최소 200억달러를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혀왔다. 그렇게 본다면 현재 350억달러나 되는 초과 현금 보유액은 언제든 투자 실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다만 달라진 상황 탓에 앞으로 버핏의 행보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노아 부하야 블룸버그통신 컬럼리스트는 “미국 주택 버블이 무너지며 금융위기가 왔을 때 버핏은 페인트 회사와 벽돌 회사, 카페트 회사를 인수했는데 이는 모두 주택시장 회복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북미 2위 철도업체 BNSF를 사고 전기업체와 제조업체들을 샀는데, 이 모두가 미국 경제 반등 때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업체들이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제 경기가 이미 회복된 상황에서 버핏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그는 “이것이 버핏에게 닥친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라며 “이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투자할 만한 기업이 없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글로벌 NOW] 버핏이 기다리는 `팻 피치`(下)편으로 이어집니다.
2014.08.13 I 이정훈 기자
  • 뉴욕 증시,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마감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 급락세를 이끌었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오른 1만6569.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2% 상승한 1938.99, 나스닥 종합지수는 0.72% 오른 4383.89를 기록했다.이날은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으며 기업 실적 발표도 적은 편이었다.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장주문 등에 주목하고 있다.◇주가, 2분기 실적 따라 엇갈려이날도 주가는 기업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패션업체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는 가격할인폭 확대로 마진이 축소됐다고 밝히면서 6%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마이클 코어스는 올해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반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3% 가량 상승했다. 바이오기업 암젠은 2.6% 올랐다. 기술주 가운데선 그루폰이 8.7% 상승했으며 휴렛팩커드와 페이스북은 각각 0.4%와 1.6% 상승했다.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편입 기업의 평균 수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7.7% 정도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포르투갈 중앙은행, BES에 49억유로 긴급 지원포르투갈 중앙은행인 뱅크 오프 포르투갈은 지난 3일 자산규모 기준 포르투갈 2위 은행인 방쿠 이스리피투 산투(BES)를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분할하고 총 49억유로(한화 약 6조8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뱅크 오브 포르투갈은 은행 청산기금을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 “모든 BES의 예금과 선순위 채권은 전액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BES 주주와 후순위채권자들이 손실을 분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포르투갈 증시는 상승했으며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포르투갈 신용 우려가 유럽 내 다른 국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데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미 국채 소폭 상승..금값 하락미 국채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2.488%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9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8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0.4% 상승한 배럴당 98.29달러를 나타냈다.
2014.08.05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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