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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버크셔, 애플·셰브론 팔고 ‘美올리브영’ 신규 투자
  • 버핏의 버크셔, 애플·셰브론 팔고 ‘美올리브영’ 신규 투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알려진 울타 뷰티를 신규 투자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울타 뷰티는 이날 시간외 거래서 13% 넘게 급등했다.울타 뷰티 간판.(사진=AFP)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버크셔의 13F 보고서(운용 자산 1억달러 이상인 기관 투자자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6월 말 기준 약 2억6600만달러(약 3620억원) 규모의 울타 뷰티 69만106주를 보유하고 있다. 울타 뷰티는 미국 뷰티용품 소매 업체로, 꾸준한 매출 성장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화장품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올 초 공급망 비용 상승과 프로모션 증가가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한 올 3월 이후 주가는 꾸준한 하락세다. 울타 뷰티 주가는 올 들어 32% 넘게 밀렸다. 버크셔는 지난 분기 울타 뷰티 외에도 항공우주 기업인 하이코를 신규 투자했으며, 보험사 처브, 석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의 보유 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버크셔는 앞서 알려진 대로 애플 주식을 절반 가까이 매각했으며, 또 다른 주력 투자처인 석유회사 셰브론 지분도 대폭 축소했다. 금융회사 캐피털원의 지분 또한 줄어들었다. 클라우드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 지분은 모두 팔아치웠으며, 미디어 업체 파라마운트 글로벌도 매각했다.버크셔는 지난 분기 755억 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고치인 2769억 4000만 달러(약 377조원)로 증가했다.
2024.08.15 I 김윤지 기자
"버핏이 애플 주식을 왜 판거야?"물었더니 … OO의 대답은
  • "버핏이 애플 주식을 왜 판거야?"물었더니 … OO의 대답은[잇:써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워런 버핏이 보유한 애플 주식 절반을 팔았다는데, 왜 그랬을까?”지난 5일 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우니, 이날 이슈였던 버핏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뉴스가 떠올랐다. 그 배경이 궁금했지만, 국내외 뉴스와 주식 투자 블로그 등을 직접 검색하고 내용을 살펴보긴 귀찮았다. 그러다 떠오른 서비스가 퍼플렉시티다. 엔비디아 젠슨 황이 매일 쓴다는 그것!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로 미국에선 구글 검색의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앱을 다운로드 받고 질문 창에 생각나는 대로 “워런 버핏은 왜 애플주식을 팔았어?”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며 “1)높은 주가와 수익 실현 2)포트폴리오 재조정 3)세금 관련 고려사항 3)현금 확보와 새로운 투자 기회탐색”을 키워드로, 궁금증을 해소해줄 만큼 상세한 답변을 제시했다.한편으론 ‘이 답변이 믿을 수 있는 정보인가’라는 의심도 들었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의 거짓 답변은 태생적 한계이기 때문. 이 지점에서 퍼플렉시티가 다른 생성형AI 기반 챗봇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눈에 띄었다. 정보의 출처를 모두 링크로 표시해줘, 답변 신뢰도를 보장한 것이다. 워런 버핏 답변 출처는 포브스, CNN, CNBC, 테크크런치, 포춘 등이었다. 해당 링크를 눌러 읽어보니 제시된 답변 내용과 일치했다. 구글 검색이었다면 영어로 키워드를 써서 검색하고, 관련 뉴스에 일일이 들어가 번역하고, 발췌해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텐데 퍼플렉시티에선 클릭 한번에 이뤄졌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 중 하나인 젠슨 황이 페플렉시티를 매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퍼플렉시티 집중 기능과 다시쓰기 기능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었다. “워런 버핏은 왜 애플주식을 팔았어?”→“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도 연관이 있어?”→“워런 버핏의 과거 투자 전략을 고려했을 때 보유한 현금은 어디에 재투자할 거 같아?” 이렇게 연관된 질문을 계속 물어봐도 맥락을 유지한 답변이 나왔다. 또 사용자가 궁금해 할만한 연관 질문을 퍼플렉시티가 추천해주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매도한 주식은 어떤 것인가” “현재 워런 버핏이 주목하는 주요 주식은 무엇인가” 등이 제시됐다. 이렇게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연관된 질문을 이어갈 수 있어, 이슈를 깊이 있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 보였다.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검색 출처를 지정하거나 생성형 AI 모델을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됐다. 입력 화면 오른쪽 상단에 표시된 ’집중‘ 버튼을 누르면 △전체(인터넷 전체에서 검색) △학문적인(출반된 학술 논문에서 검색) △비디오(동영상 찾기 및 시청)△소셜(토론 및 의견 검색) 등이 표시돼, 목적에 맞게 검색 출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검색이 아닌 창작이나 수학 문제 풀기를 원하는 경우 선택할 수 있도록 △글쓰기(웹 검색 없이 텍스트 생성 또는 채팅) △수학(방정식을 풀고 숫자 답 찾기) 옵션도 제공하고 있었다.답변 맨 아래 표시되는 ‘다시 쓰기’ 버튼을 누르면 퍼플렉시티 자체 프로 서치, 클로드 3.5 소네트, GPT-4o, 클로드 3 오퍼스, 라마 3.1 405B 중 원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퍼플렉시티 프로 구독 서비스는 2만9000원인데, 이 가격으로 GPT-4o를 포함해 다양한 유료 AI 모델을 한 번에 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리트로 보인다.사진이나 문서를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도 있다. 1000페이지에 이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업로드하고 “후보자의 통신정책 방향이 뭐야”라고 물으니 △단통법에 대한 입장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 △제4이동통신 △망 사용료 문제 해결 등으로 정리해줬다. 또,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하고 “사진 속 견종의 특성을 알려줘”라고 물으니 “사진 속 개는 미니어처 슈나우저로 보입니다. 이 견종의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라며 정보를 찾아줬다. 퍼플렉시티는 국내에선 아직 이름이 덜 알려졌지만, 한국어 서비스도 완성도 높게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9월에는 SK텔레콤(017670)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면서 국내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SKT가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파인튜닝, 검색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한국 문화에 맞춘 서비스 고도화도 기대된다.
2024.08.10 I 임유경 기자
버핏, 美 단기 국채 322조원어치 보유…연준보다 더 많아
  • 버핏, 美 단기 국채 322조원어치 보유…연준보다 더 많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많은 미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버핏이 위기가 오면 단기 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3일 공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2346억달러(약 322조 8100억원) 상당의 미 단기 국채(T-bills·TB)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TB는 만기 1년 미만의 국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만기 4주에서 52주까지 발행되며 최소 매수 금액은 100달러다. 버크셔는 올해 상반기 TB 및 고정 만기 증권을 2295억달러(약 315조 7920억원)어치 매수해 단기 국채 투자에서 연준을 앞질렀다. 연준은 지난주 1953억달러(약 268조 7300억원)어치의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중장기채, 물가연동채 등을 포함한 연준의 전체 국채 보유액은 4조 4000억달러(약 6054조 4000억원)에 달한다. 국채 투자는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5.25~5.5%로 유지해 과거보다는 이익이 늘었다. 버핏은 오래 전부터 TB 투자를 칭송해 왔으며, 위기 발생시 미 단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 단기 국채 투자를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일 기준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5.05%를 나타냈다. 6개월 만기는 4.68%, 12개월 만기는 4.18%를 각각 기록했다. 버핏이 지난 2년 간 2000억달러(약 275조 2000억원)를 수익률 5%인 3개월 만기 국채에 투자했다면 연간 100억달러(약 13조 7600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4.08.08 I 방성훈 기자
반등 성공한 뉴욕증시…안도랠리? '글쎄'
  • 반등 성공한 뉴욕증시…안도랠리? '글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과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안도랠리’로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흘 급락세 벗어나…장초반 상승폭은 일부 반납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04% 오른 5240.0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3% 상승한 1만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23% 오른 2064.30에 마감했다. 치솟았던 월가 공포지수 VIX지수도 28.16% 급락한 27.71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큰폭의 하락이다.뉴욕증시는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사흘 연속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경기를 이끌고 있는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날 낙폭을 상당수 줄였고, 이날 반등도 성공했다. 다만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엔 캐리 트레이드’ 가 이제 시작에 불과한 터라 앞으로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만약 9월 ‘빅컷(50bp인하)’에 나선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는 보다 급격히 줄어들 수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발동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작용한듯 시장은 장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마감했다.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변동성이 계속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리톨츠 자산 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캘리 콕스는 시장이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5~10%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성장 공포를 겪고 있다.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망가지지 않은 만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크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향하고 있는지는 충분치 않다”며 “안도랠리 이상이라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도 “이번 조정은 안정화하고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이라며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 하락이 없었던 만큼 건전하고 어느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봐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고르지 못한 환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JP모건은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 장세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조정의 끝은 아니라는 분석했다. JP모건의 크로스에셋 전략 헤드 토마스 사로펙은 “시장의 바닥을 구성하는 요인들을 모두 갖추지 못했다”며 “시장이 반등하기 위한 펀더멘털, 기술적 요인이 아직 불충분하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알파벳·아마존 제외 매그7 일제히 상승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엔비디아(3.78%) 메타 (3.86%), 마이크로소프트(1.13%) 테슬라(0.88%) 아마존(0.57%)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알파벳(-0.6%), 애플(-0.97%)은 조정을 이어나갔다. 알파벳은 반독점 소송에 패하면서 검색시장의 지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애플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들어 보유 중이던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각한 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10.93% 급등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 다시 상승…달러도 강세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1bp=0.01%포인트) 오른 3.971%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상승한 3.89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02.92를 가리키고 있다.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도 0.39% 오른 144.74엔에서 움직이고있다.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6달러(0.36%)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24%) 상승한 배럴당 76.48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완화된 영향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3%, 독일 DAX지수는 0.09% 올랐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0.27% 하락 마감했다.
2024.08.07 I 김상윤 기자
루시드,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또 자금수혈…유동성 우려↓(영상)
  • 루시드,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또 자금수혈…유동성 우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2~3%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및 엔화강세에 따른 엔케리트레이드 청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이날 공포지수(VIX)는 장중 65까지 치솟으며 2020년 코로나 초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채 수요가 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7%까지 하락,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에 베팅하는 금리 트레이더들이 85%를 넘어섰다. 또 이들은 남은 회의 기간중 총 금리 인하 폭을 125bp로 점치고 있다. 한편 월가에선 최근의 급격한 증시 조정이 너무 과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맥쿼리의 빅토르 슈베츠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미국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고, 기술주 가치는 거품 영역에 전혀 근접하지 않았으며, 달러-엔 환율은 작년 말 수준으로 회복됐을 뿐”이라며 “비이성적 매도 국면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루시드(LCID, 3.0, -3.9%, 5.7%*)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4% 하락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올랐다. 실적 호조와 투자금 유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2억달러로 예상치 1억86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34센트 적자를 기록하면서 예상치(-0.27달러)를 밑돌았지만, 전년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특히 루시드는 올해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9000대로 유지했다. 상반기 생산량이 3838대인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엔 상황이 더 개선될 것이란 점을 예고한 셈이다. 루시드는 상반기 15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해 현재 43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15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애플(AAPL, 209.27, -4.8%)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5% 급락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에 애플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보유 중인 애플 주식 가치가 842억달러라고 공개했다. 작년 말 기준 1743억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에 절반 이상 줄였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현금 보유액은 2770억달러로 급증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주식의 고평가 인식 등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알파벳(GOOGL, 159.25, -4.5%) 글로벌 인터넷 포털 서비스 기업 알파벳 주가가 4.5% 내렸다. 검색 부문 반독점 소송서 패소했다는 소식 여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알파벳이 검색 및 텍스트 광고 시장에서 불법적 독점권을 행사했다고 판결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기 및 아이폰·아이패드 기기에 대한 독점적 검색 정책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알파벳 최초의 반독점 판결로 알려졌다. 알파벳 측은 “이번 판결은 구글이 최고의 검색 엔진을 제공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와 같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06 I 유재희 기자
“폭락 시작” vs “낙폭 과해”…패닉장 속 ‘우왕좌왕’
  • “폭락 시작” vs “낙폭 과해”…패닉장 속 ‘우왕좌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최악의 하루를 보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증시의 낙폭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대세 하락장인지 아니면 변동성 확대로 인한 단기적인 투매 현상인지 의견이 제각각으로 나타나면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블랙 먼데이’ 코스피…‘역대급’ 하락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음에도 코스피의 추락은 막지 못했다. 거래소의 제동에도 코스피는 장중 10.81%까지 떨어지면서 2600선에 2300선까지 단숨에 흘러내렸다. 특히 이날 하락은 역대 급이었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1조5300억원 규모의 ‘매도 폭탄’을 던지면서다. 코스피는 234.64포인트 떨어지면서 역대 최대 낙폭 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종가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은 지난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19일로 당시 133.56포인트가 떨어진 수준이었다. 이밖에 하루 8%대 하락률은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16년 만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만에 약 192조원이 증발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997조7450억원으로 2000조 역시 196일 만에 깨졌다. 증시가 최근 들어 폭락한 이유는 견고하다고 생각했던 미국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먼저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면서 잘나가던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미국의 실업률도 ‘적신호’를 나타냈다. 미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3%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상황도 글로벌 증시 전체 투자심리를 악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 美 경기 침체에 대세 하락장 시작?…의견 ‘분분’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제각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행보를 주목하며 대세 하락장이 시작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대거 처분하고, 현금을 사상 최대치로 보유하고 있다고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밝혔다. 현금 보유 금액은 6월 말 기준 2769억달러(약 377조원)로 역대 최고치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전망을 수정한 셈이다. 4일(현지시간)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을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침체 가능성이 있는지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오늘 같은 증시의 폭락은 과하다고 짚는다. 여전히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는데다, 기업들의 펀더멘털 수준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펀더멘털 외적 요인이 과하게 개입해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우려가 더 크다면, 구리나 중국 증시 역시 이에 동조화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투매가 투매를 낳는 수급 악재가 급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라며 “8월 말 잭슨 홀 미팅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킬 대형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두려움이 시장에 주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악화하고 있는 이날 발표될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목하고 있다. 겹악재로 시장이 패닉에 빠진 만큼 경제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해당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 추가 폭락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부합하면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결과를 확인하면서 변화의 트리거를 찾아볼 시점”이라고 전했다.
2024.08.06 I 이용성 기자
'R의 공포' 유럽도 덮쳤다…개장하자마자 '줄매도' 행렬
  • 'R의 공포' 유럽도 덮쳤다…개장하자마자 '줄매도' 행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럽 주식시장도 글로벌 주식 매도세가 심화하면서 급락 개장했다.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증권거래소에서 독일 주가 지수 DAX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600은 개장과 동시에 2.3% 하락하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했다. 영국에선 FTSE100 지수는 2.1% 하락 개장했다. 프랑스에선 CAC40 지수가 1.6% 하락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깊이 빠져들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대표 지수인 DAX30도 2.3% 하락했다.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 주가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유럽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FT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의 주가가 이날 유럽 시장이 기술주에서 광범위한 후퇴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 증가에 반응함에 따라 이날 장 초반 10% 하락하는 등 급락 개장했다고 전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힌 후 애플의 주가는 추가적인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글로벌 유가도 추가 하락해 미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자재와 위험 자산에 타격을 주면서 연초 이후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9% 하락한 배럴당 76.06달러를 기록하며 개장 초반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0.7% 하락한 73.01달러를 기록했다.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VIX)’는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FT는 전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S&P 500 지수의 변동성 기대 VIX 지수는 이날 오전 런던 증시에서 41.8포인트까지 올라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실리콘밸리 은행(SVB) 붕괴 직후인 2023년 3월 장중 고점을 넘어섰다.앞서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10%포인트 높여 25%로 보고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2024.08.05 I 이소현 기자
코스피, 2550선 '털썩'…거래종목 97%가 '파란불'
  • 코스피, 2550선 '털썩'…거래종목 97%가 '파란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이 이틀 연속 8000억원을 팔아치우며 5일 오전 장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00포인트 떨어져 25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84포인트(4.37%) 내린 2559.35에 거래 중이다. 이틀 연속 100포인트 이상 밀리는 모양새다. 2611.3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8641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8000억원대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7655억원, 749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6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455억원 매도 우위로 총 4510억원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대형주가 4.36%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 모두 4.81%, 4.34%씩 하락 중이다.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지만 특히 보험과 금융, 화학, 운수장비, 운수창고, 섬유의복, 기계, 의료정밀, 건설은 5~7%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100원(5.15%) 내린 7만 5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56% 내린 16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인텔의 실적 쇼크까지 반영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인텔은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인텔은 인력은 감축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수혜주인 금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8.71% 내리고 있고 삼성화재(000810)는 8.79% 약세다. 금융업종 대장주인 KB금융(105560)도 6.73% 하락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들도 연초 이후 주가가 37.5%나 상승해 시장대비 큰폭 초과상승했다는 점에서 초기에는 시장 대비 조정 폭이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분을 약 38억 달러 가량 처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각각 0.45%, 0.22%씩 소폭 상승 중이다.현재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단 28개 종목만 오르고 있다. 거래되고 있는 종목 935개 종목 중 무려 97%가 빠지고 있다.
2024.08.05 I 김인경 기자
머스크 "美 연준, 일찍 금리 인하 안한 것 어리석어"
  • 머스크 "美 연준, 일찍 금리 인하 안한 것 어리석어"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일찍 인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진=엑스 캡처)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일찍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었다”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실기론을 제기했다.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고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머스크 CEO도 비판에 가세한 것이다.또 머스크 CEO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을 포함한 주식 비율을 축소하고 현금 등가물과 단기 국채를 늘렸다는 내용의 엑스 게시물에 답글로 “그는 분명히 어떤 형태의 조정을 기대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국채보다 나은 투자처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연준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8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며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2024.08.05 I 조윤정 기자
확산하는 'R의 공포'…변동성 커지는 코스피
  • 확산하는 'R의 공포'…변동성 커지는 코스피[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는 미국발(發) 경기 불황을 가늠할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코스피 지수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제조업 지수 쇼크에 따른 경기침체(Recession) 우려에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하며 2700선이 붕괴했고, 예상 외 실업률 상승 쇼크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경기 둔화 리스크를 자극할 요인이 또다시 나타나면 ‘R(Recession)의 공포’가 확산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추가 지수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또한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 청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정적인 재료가 산재한 점도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를 앞둔 저평가 종목 중 탄탄한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월29~8월2일) 코스피는 2676.19로 마감해 전주(7월26일, 2731.90) 대비 55.71포인트(2.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8.23포인트(2.29%) 내렸다.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6월5일(2689.50)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2일에만 코스피 지수는 하루 101.49포인트(3.65%) 내리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19일(133.56포인트)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주 후반 급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48.8)를 하회했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43.4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강하게 자극했다.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긴 이유로 손꼽힌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실었다. 인텔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 감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이외에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단행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 확대와 중동 지정학적 위기, 트럼프 트레이드 등 여러 악재도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악재로 손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역시 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증시가 마감한 후 미국 노동부는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고,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4.1%)를 웃돌았다.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또다시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51%) 내린 3만9737.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84%) 하락한 53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7.98포인트(2.43%) 밀린 1만6776.16으로 거래를 마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 공포에 이틀 연속 패닉셀링(Panic selling)에 약세를 기록했다”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위험회피(Risk-off)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사진=NH투자증권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 침체와 AI 산업 우려 등에 변동성을 심화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역시 경제 지표와 실적 발표가 증시를 흔들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미국 2분기 대출 책임자 의견조사 △미국 6월 도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주목할 실적 발표는 △버크셔 해서웨이 △캐터필러 △우버 △글로벌파운드리 △디즈니 △일라이릴리 등의 성적이다. 국내에선 △네이버(NAVER(035420)) △삼성화재(000810) △HMM(011200) △SK텔레콤(017670) △크래프톤(259960)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단기 변동성이 확대하고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증권가에서는 저평가 종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10일 이후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등의 트레이딩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엔화 강세 진정, 엔 캐리 트레이드 매물 정점 통과 이후 이들 업종이 코스피 분위기 반전 시도를 주도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것도 대응 방안으로 제시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이 이미 좋아진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움직일 수 있는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인 금융과 소비주 선호를 유지한다”고 제언했다.
2024.08.04 I 김응태 기자
버핏, 애플 지분 절반으로 줄여…현금 보유 역대 최대
  • 버핏, 애플 지분 절반으로 줄여…현금 보유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2분기(4~6월)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10-Q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755억달러(약 102조 79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현금 보유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2769억 4000만달러(약 377조 538억원)로 늘었다. 버크셔가 2분기에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은 애플이다. 버크셔의 애플 주식 보유량은 3월 말 7억 8900만주에서 6월말 약 4억주로 약 49.3% 줄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애플 주식 1000만주를, 올해 1분기(1~3월)에는 1억 150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버크셔가 보유 중인 애플 주식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1743억달러(약 237조 3100억원), 1분기 말 1354억달러(약 184조 3500억원)에 이어 2분기 말 842억달러(약 114조 6400억원)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버크셔는 여전히 애플 전체 지분의 약 2.6%를 보유한 대주주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버크셔의 애플 주식 매각에 대해 기업 인수 또는 하락장에서 추가 주식 매입을 위해 현금을 대량 확보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 버핏 버크셔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1분기에 애플 주식 매각과 관련해 세금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향후 자본이득세율이 인상될 경우에 대비해 올해 애플 지분을 매각하는 게 버크셔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에도 애플 주식을 대규모 매각하면서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아울러 버크셔의 애플 주식 매각 소식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해진 것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버핏은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애플이 차지했다. 2016년 이후 애플의 주가는 거의 10배 뛰었으며, 올해는 14% 상승했다. WSJ은 “애플은 버핏의 최고의 투자 종목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를 대량 처분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버크셔가 애플 다음으로 많이 팔아치운 주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약 38억달러(약 5조 2000억원)어치를 매각했으며, 회사가 보유한 BofA 지분도 12.15%로 줄었다. 이는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약 350억달러(약 47조 6500억원) 규모다. 한편 ‘가치투자’로 유명한 버핏 회장이 연이어 주식을 대량 매각해 막대한 현금 보유하고 있는 건 그가 견고한 수익을 낼 만큼 충분히 좋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짚었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주총에서도 “우리는 기꺼이 돈을 쓰고 싶지만, 위험이 매우 낮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 뉴욕증시에서 거론되는 ‘거품론’과도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예상 수익 대비 약 21배에 거래되고 있다. 20년 평균 대비로도 약 16배를 넘어섰다. 한편 버크셔는 2분기에 3억 4500만달러(약 47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는데, 이는 1분기 26억달러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버크셔의 A주는 올해 18% 상승해 S&P500의 상승률(12%)을 앞섰다.
2024.08.04 I 방성훈 기자
"워런버핏 발자취 따라간다"…'RISE 버크셔 포트폴리오 ETF' 주목
  • "워런버핏 발자취 따라간다"…'RISE 버크셔 포트폴리오 ETF'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워런 버핏을 따라하는 투자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KB자산운용)KB자산운용은 지난 2월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dls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가 최근 고평가 이슈로 조정받는 빅테크 기업 대비 다양한 사업영역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녀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는 버크셔 해서웨이(27.5%)와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72.5%) 상위 10개 종목 등을바스켓에 담았다. 애플과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셰브론 등이 구성돼 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최근 1개월 6.29%, 3개월 16.24%를 기록하고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변동성과 최대한 유사하면서 장기 투자 시 재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했다”며 “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의 전략을 ETF 상품 하나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 포트폴리오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2024.07.24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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