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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도 못 막는 신문산업 쇠퇴
  • 버핏도 못 막는 신문산업 쇠퇴
  • 워런 버핏.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BH) 회장이 소유한 신문사가 300명에 달하는 감원에 나선다.BH 미디어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테리 크뢰거가 3일(현지시간) 289명의 감원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일부 신문의 지면 수를 줄이기로 했다. 크뢰거는 “신문 구독자는 점점 디지털 콘텐츠를 보고 있는데 디지털 부문에서의 수익 증가가 종이신문 부문의 손실을 메우지 못하고 있어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청소년 때 신문을 돌리면서 처음으로 ‘정직한 노동’에 대한 신념을 얻었다고 말해 온 버핏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 주(州)부터 오클라호마 주에 이르는 지역 신문사를 사들여 왔다. 지역 커뮤니티에 집중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으리란 말도 덧붙였다.BH 소유 언론사 중에선 버핏의 고향 오마하 지역지 월드-헤럴드가 이날 BH언론그룹의 감원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나 운영 언론사 중 어느 곳에서 얼마만큼의 비용을 절감할지 구체적인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뢰거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신문산업 쇠퇴라는) 현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4450명이 일하는 건실한 언론사로 남아 여론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04.04 I 김형욱 기자
베조스 아마존 CEO, 버핏 따돌리고 세계 2위 부자로
  • 베조스 아마존 CEO, 버핏 따돌리고 세계 2위 부자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업체인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아마존 주가가 급등한 덕에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를 앞질렀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세계 부호들의 재산가치 변동 상황을 매일 추적해 발표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서 베조스 CEO는 756억달러(원화 약 84조332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세계 2위 부자로 올라섰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는 749억달러, 패션브랜드 자라를 만든 유럽 최대 부호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이 742억 달러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베조스의 자산가치는 연초 이후에만 무려 102억달러(11조3781억원)나 급증했다. 전날 아마존이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수크닷컴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아마존닷컴 주가가 2% 이상 상승, 전날대비 자산가치가 15억달러 오르기도 했다. 버핏 CEO도 올들어 뉴욕증시가 상승한 덕분에 자산가치가 17억달러 이상 늘었지만 증가세가 베조스에 뒤져 3위로 쳐졌다. 전세계 최대 부호는 빌 게이츠로, 지난 29일 기준 순자산이 86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순자산은 169억달러로 세계 억만장자 순위 5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해 이 회장 자산도 올해 28억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2월 선전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순펑(順豊)택배의 창업자인 `중국 택배왕` 왕웨이(王衛)가 올들어서만 184억달러나 자산이 불어나 1위를 차지했다.
2017.03.30 I 이정훈 기자
빌게이츠, 또 세계 최고갑부…이건희 69위로 44계단 `껑충`
  • 빌게이츠, 또 세계 최고갑부…이건희 69위로 44계단 `껑충`
  • /빌 게이츠 페이스북[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 오른쪽)가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2위에서 68위로 순위가 급격히 올랐다.포브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860억달러(약 96조1500억원)로 평가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10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그는 4년 연속을 포함해 최근 23년 동안 18번 최고 자리에 올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년 동안 148억달러 증가한 756억달러로 2위에 복귀했다. 지난 1년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갑부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였다. 1년동안 276억달러가 늘어난 728억달러로 작년 순위 5위에서 이번에 3위로 뛰어올랐다. 패션 브랜드 자라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713억달러)는 2위에서 4위로 밀려났으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560억달러로 평가돼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반면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545억달러)은 6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과 찰스 코치·데이비드 코치 형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10위권에 들었다.우리나라의 이건희 회장 재산은 1년간 55억달러 늘어난 151억달러로 평가되면서 112위에서 68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주식이 계속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0억달러)도 239위를 차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67억달러)은 작년(148위)보다 낮아져 209위에 이름을 올렸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은 선거 이후에만 2억달러 줄어든 35억달러로, 전체 순위도 220계단 낮은 544위로 밀렸다.10억 달러 이상 갑부들의 재산 총액은 7조67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8% 늘었다. 최고 여성갑부는 프랑스 로레알그룹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395억 달러)로 전체 순위 14위였다. 최연소 억만장자는 온라인 결제 스타트업인 스트라이프 창업자인 존 콜리슨(26)으로 스냅챗 공동창업자인 에반 스피겔보다 2개월 어렸다.올해 새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린 233명 중에는 중국 본토출신이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미국 출신이 25명이었다.
2017.03.21 I 차예지 기자
트럼프에 굴복?…애플 "美부품 매년 57兆 구매…더 도울 길 찾겠다"
  • 트럼프에 굴복?…애플 "美부품 매년 57兆 구매…더 도울 길 찾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자신들의 최대 캐쉬카우(=수익창출원)인 ‘아이폰’을 뛰어넘으면서도 애플의 향후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신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도널드 트럼프의 압박을 의식한 듯 처음으로 미국내 부품 조달규모를 공개하면서 미국 경제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2만6000명이 넘는 주주들을 앞에 두고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우리는 현재 미래 신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연구개발(R&D) 분야에 쏟고 있다”면서 최근 애플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담고 있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비롯해 애플의 미래를 보고 있는 장기투자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지금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대박을 내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이곤 있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여전히 혁신적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고 또다른 대박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쿡 CEO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회의론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도 스위스계 투자은행(IB)인 UBS는 “애플의 차세대 주요 혁신은 증강현실(AR)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며 애플이 AR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이스라엘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앞서도 쿡 CEO는 “AR는 크고 엄청나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AR이 애플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실제 애플은 프라임센스, 리얼페이스 등 다수의 AR업체들을 인수하기도 했다.이날 주총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하고 있는 미국 공장 건설에 대한 질문에 제기됐고 이에 대해 쿡 CEO는 우회적으로 미국내 부품 조달 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선 “애플은 이 나라(=미국)를 사랑하며 이 나라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도 이 회사가 창업할 수도 없었고 또한 번성할 수 없었다는 걸 잘 안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애플 임직원의 3분의2에 이르는 200만개 이상 일자리가 미국에 있으며 많은 부품업체들도 미국내에 있다”고 말했다. 또 처음으로 미국내 부품업체들로부터 한 해 평균 500억달러 어치씩을 조달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폰의 유리 스크린과 접착제 등의 부품을 납품하는 코닝, 3M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이런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2008년 앱 스토어를 론칭한 이후 140만 명의 앱 개발자들을 창출해 전 세계에 이들의 앱을 수출하도록 한 것도 애플의 큰 기여로 꼽았다.이어 그는 “최종 생산공장을 중국 등지에서 가지고 있지만 이것만 보고 애플을 판단하는 것은 애플의 막대한 미국내 공급망이라는 현실을 도외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단한 로비를 하는 회사도 아니고 정치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정책을 논의하는데에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방법으로 미국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01 I 이정훈 기자
`주총에 선` 팀쿡 애플CEO "아이폰 뛰어넘는 엄청난 신제품들 보유"
  • `주총에 선` 팀쿡 애플CEO "아이폰 뛰어넘는 엄청난 신제품들 보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자신들의 최대 캐쉬카우(=수익창출원)인 `아이폰`을 뛰어넘으면서도 애플의 향후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신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2만6000명이 넘는 주주들을 앞에 두고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우리는 현재 미래 신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연구개발(R&D) 분야에 쏟고 있다”면서 최근 애플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담고 있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비롯해 애플의 미래를 보고 있는 장기투자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지금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대박을 내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이곤 있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여전히 혁신적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고 또다른 대박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쿡 CEO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회의론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도 스위스계 투자은행(IB)인 UBS는 “애플의 차세대 주요 혁신은 증강현실(AR)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며 애플이 AR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이스라엘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앞서도 쿡 CEO는 “AR는 크고 엄청나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AR이 애플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실제 애플은 프라임센스, 리얼페이스 등 다수의 AR업체들을 인수하기도 했다.이날 주총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하고 있는 미국 공장 건설에 대한 질문에 제기됐고 이에 대해 쿡 CEO는 우회적으로 미국내 부품 조달 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선 “애플은 이 나라(=미국)를 사랑하며 이 나라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도 이 회사가 번성할 수 없다는 걸 잘 안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애플 임직원의 3분의2는 미국에 있으며 많은 부품업체들도 미국내에 있다”고 말했다. 또 처음으로 미국내 부품업체들로부터 한 해 평균 500억달러 어치씩을 조달하고 있다고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최종 생산공장을 중국 등지에서 가지고 있지만 이것만 보고 애플을 판단하는 것은 애플의 막대한 미국내 공급망이라는 현실을 도외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단한 로비를 하는 회사도 아니고 정치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정책을 논의하는데에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방법으로 미국을 모울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01 I 이정훈 기자
`소비株만 편식하던` 버핏 식성까지 바꾼 애플
  • `소비株만 편식하던` 버핏 식성까지 바꾼 애플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PHOTO)[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방성훈 기자] 애플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의 까다로운 식성마저 사로잡았다. IBM 정도를 제외하곤 기술주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그가 투자목록 두 번째에 애플 이름을 올린 것도 모자라 주가가 급상승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버핏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이 지난해말과 비교해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 7200만주를 사들여 전체 보유 주식이 1억3300만주가 됐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애플 주식의 2.5% 규모로, 지분가치는 총 170억달러(약 19조2865억원)에 달한다.버핏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주식시장에 200억달러를 쏟아부었는데 애플 주식 매입도 주로 이때 이뤄졌다. 버핏은 지난해 1분기 애플 주식 980만주를 처음으로 사들였고 2분기에 54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3분기까지 1520만주를 그대로 유지하다가 4분기에 집중 매입하며 보유 지분을 6210만주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 동안 애플 주가는 무려 40%가 넘게 올랐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많은 주식을 샀다. 지금 주식은 정말 싸다. 당장 내일 20% 하락할 수도 있지만 나는 좋은 사업체를 사기 때문에 여전히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버핏은 정보기술(IT)과 관련된 주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IBM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술주는 거의 거들떠보지 않았다. 버핏은 자신이 잘 모르는 IT분야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코카콜라, 하인즈 케첩 등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안정적인 소비제품이 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애플은 예외였다. 버핏은 단순히 “애플을 좋아하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애플 제품은 이제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제품이 아니라는 뜻. 버핏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사실 아이폰을 쓰지 않는다면서 주머니 속에서 피쳐폰을 꺼내 보였다. 그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이폰을 끼고 산다”며 “제품의 연속성이 엄청나며 우리 주변 삶의 중심이 되는 정도 또한 거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유야 어떻든 애플은 이제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회사 중 코카콜라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꿈쩍도 하지 않던 버핏 장바구니속 `빅4`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웰스파고, IBM 등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애플과 더불어 뱅크오브아메리카, 3G캐피털이 추가돼 이젠 `빅7`이 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판매가 정체 또는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버핏이 애플 지분을 늘린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2017.02.28 I 방성훈 기자
애플에 19조 투자한 버핏‥"난 애플 좋아"(종합)
  • 애플에 19조 투자한 버핏‥"난 애플 좋아"(종합)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들어 또다시 애플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이 두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6120만주였지만, 1월 한달동안 7200만주를 사들여 전체 보유 주식이 1억3300만주가 됐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애플 주식의 2.5% 규모로, 지분가치는 총 170억달러(약 19조2865억원)에 달한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회사 중에서 코카콜라 이외에 두번째로 큰 규모라고 CNBC는 전했다. 그동안 버핏은 IT와 관련된 주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IBM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술주는 거의 거들떠보지 않았다. 버핏은 잘 모르는 정보기술(IT) 분야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코카콜라, 하인즈 케첩 등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안정적인 소비제품이 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애플은 예외다. 버핏은 “애플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제품은 이제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자신은 사실 아이폰을 쓰지 않는다면서 주머니 속에서 피쳐폰을 꺼내 보였다. 그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이폰을 끼고 산다”고 말했다. 버핏은 “제품의 연속성은 엄청나며 우리 주변 삶의 중심이 되는 정도 또한 거대하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또 “지금 주식은 정말 싸다”며 “4년 후에는 (미국)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판매가 정체 또는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버핏이 애플의 지분을 늘린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2017.02.28 I 안승찬 기자
  • 버핏, 애플 주식 또 샀다‥“난 애플이 좋아”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들어 또다시 애플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이 두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6120만주였지만, 1월 한달동안에 7200만주를 사들여 전체 보유 주식이 1억3300만주가 됐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애플 주식의 2.5% 규모로, 지분가치는 총 170억달러(약 19조2865억원)에 달한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회사 중에서 두번째 큰 규모라고 CNBC는 전했다. 버핏은 “애플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이폰을 끼고 산다”면서 “제품의 연속성은 엄청나며 우리 주변 삶의 중심이 되는 정도 또한 거대하다”고 강조했다.버핏은 또 “지금 주식은 정말 싸다”며 “4년 후에는 (미국)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판매가 정체 또는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버핏이 애플의 지분을 늘린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2017.02.28 I 안승찬 기자
장기투자 버핏, "애플·항공주 길게 보유 안할수도".. 왜?
  • 장기투자 버핏, "애플·항공주 길게 보유 안할수도".. 왜?
  • /오마하월드헤럴드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장기투자 신봉자’로 유명한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앞으로는 장기투자만을 고집하지 않을 전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핏이 최근 대량 투자한 애플 주식과 항공주를 장기 보유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주주서한에 따르면 버크셔는 웰스파고(276억달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다음은 코카콜라(166억달러), IBM(135억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112억달러), 애플(71억달러) 순이었다. 그동안 버핏은 코카콜라나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의 주식을 사서 20년 이상 보유하는 등 주로 장기투자를 해왔다.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에 투자하며 “난 이 주식을 평생 팔지 않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도 상품 수요와 시장 지배력이 변함없다면 주식 가치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버핏은 올해 연례 주주서한을 통해 “눈이 잘 보이는 한 팔 생각이 없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버크셔가 주식을 평생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신문은 버핏의 이같은 말이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더 유동적인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버핏이 유동적인 투자로 선회한 이유는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회사의 존폐에 덜 영향을 끼치게 되었기 때문이다.버크셔는 보험, 철도, 유틸리티, 제조업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기업이 됐다.또다른 이유는 버핏이 점찍은 후계자인 토드 콤스와 테드 웰츨러 두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결정권자가 됐다는 것이다.버핏이 ‘죽음의 덫’이라고 불렀던 항공주에도 투자하고, ‘IT기피증’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식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놀라워했으나 이 역시 후계자들의 결정인 것으로 드러났다.에드워드존스의 짐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버핏의 주식 투자는 기회주의적인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전략이 버크셔와 상반돼 보이지만 콤스와 웰츨러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2017.02.27 I 차예지 기자
  • 워렌 버핏 "美증시 상승랠리 수년간 이어질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지난 50여년과 마찬가지로 미래가 탄탄할 것으로 낙관했다. 버핏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기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개인의 독창성과 시장 시스템, 재능 있고 야심찬 이민자들의 유입, 법치를 조화시켜 선조들이 꿈꿔온 이상의 풍요로움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역사상 가장 운이 좋은 세대”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그러면서 최근 11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주식시장이 앞으로도 수년 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가치가 향후 수년 간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며 “혁신과 생산성 향상, 기업가 정신, 풍부한 자본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 20세기에 1만7320%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을 창출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커다란 조정을 겪고 패닉에 빠질 수도 있지만 담대하게 투자를 지속하면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버핏 회장은 또 월스트리트 자산관리인들에게 돈을 맡겨 지난 10년간 1000억달러(한화 약113조원) 이상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낮은 수수료의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85%(연 7%)를 기록한 반면 높은 수수료를 받아가는 프로테지 파트너스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22%(연 2.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월가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는 쪽은 고객이 아니라 높은 수수료를 챙기면서 수조 달러를 관리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이라며 “이들은 저조한 수익률에도 수익의 60%나 되는 수수료만 두둑히 챙겨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저렴한 인덱스펀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02.26 I 방성훈 기자
버핏 "투자자들, 월街에 10년간 수수료 113조원 낭비"
  • 버핏 "투자자들, 월街에 10년간 수수료 113조원 낭비"
  •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월스트리트 자산관리인들에게 돈을 맡겨 지난 10년간 1000억달러(한화 약113조원) 이상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낙관론을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월가에서 높은 수수료를 챙기면서 수조달러를 관리하고 있는데, 대규모 수익을 거두는 쪽은 고객이 아니라 (펀드)매니저들”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저렴한 인덱스펀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버핏 회장은 10년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낮은 수수료의 인덱스펀드가 고액 수수료를 받는 헤지펀드 프로테지 파트너스보다 수익률이 좋다는데 100만달러를 걸었던 내기를 상기시켰다. 실제로 이후 9년 동안 S&P 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펀드의 수익률은 85%를 기록한 반면 프로테지 등 헤지펀드 수익률은 22%에 그쳤다. 연간 수익률은 인덱스펀드가 7%, 헤지펀드가 2.2%였다. 그는 “올해 12월 31일엔 확실하게 내기에서 이기게 될 것이며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그러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저조한 수익률에도 벌금을 물지는 못할 망정 수익의 60%나 되는 수수료만 두둑히 챙겨갔다고 꼬집었다. 그는 “펀드매니저들이 오판으로 지수만 추종해도 어렵지 않게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보다 훨씬 낮은 성과를 달성했는데도 ‘잘못된 보상’이 지급됐다”고 비판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의 이러한 시각과 전망이 시장에서 실제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금과 기관투자 등이 수익률이 저조한 헤지펀드에서 돈을 빼고 있는 반면 그가 권고한 지수 추종 인덱스펀드 등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수동적인 전략에 5008억달러가 유입됐으나 능동적인 전략을 취하는 매니저들의 운용자금에선 3401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버핏 회장은 “초창기에 투자업계에서 조롱받았던 수동전략을 취하는 펀드운용사 뱅가드의 창립자 잭 보글이 이젠 나와 투자자들의 영웅이 됐다”며 극찬했다. 버핏 회장은 또 미국 경제에 대해 ‘기적적’이라고 평가하며 지난 50여년과 마찬가지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 해 미 대선에서 후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버핏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이민자들의 나라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미국인들은 인류의 독창성과 시장 시스템, 재능 있고 야심찬 이민자들의 유입, 법치를 조화시켜 선조들이 꿈꿔온 이상의 풍요로움을 가져왔다”며 “오늘날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역사상 가장 운이 좋은 세대”라고 강조했다.한편 보험회사 게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등 버크셔해서웨이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은 지난 해 영업이익이 175억달러로 2015년 173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해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랠리’ 효과로 은행주 등에서 수익이 늘었으나 석탄수요 감소에 따른 BNSF의 수익 감소가 이를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017.02.26 I 방성훈 기자
해외기업 사냥 나서는 미국기업들
  • 해외기업 사냥 나서는 미국기업들
  • /CNBC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최근 들어 해외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의 초대형 인수합병(M&A)이 늘어나며 인수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미국 자본의 해외기업 인수중 상위 4건이 성사됐다.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업체인 미국 퀄컴이 네덜란드 NXP 반도체를 인수한 것과 미 산업용가스 생산업체 프렉스에어의 독일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 인수 결의 등이다.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글로벌 M&A가 부쩍 늘어난 이유가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러온 경기낙관론과 더불어 강달러, 저금리 등의 요인과 함께 자금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딜란 콕스 피치북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M&A에서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미국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는 적은데 쫓는 자본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맥킨지의 지난 2월 보고서에 따르면 드라이파우더(미집행 투자금)는 지난해 27% 증가한 1조6000만달러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사모펀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회계법인 하이타워보카라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알 마르티네즈는 “사모펀드는 돈이 넘쳐난다”며 “그 돈들은 일할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S&P에 따르면 올 첫 두 달 동안 블랙스톤과 KKR 등 미 사모펀드는 상위 10건의 해외 기업 인수 중 6건을 시행했다.미 기업이 해외기업 인수에 나서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강달러다.마르티네즈는 “확실히 강달러 기조이며 더 명확한 것은 새 행정부의 자신감”이라고 말했다.달러 인덱스는 1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를 상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도 달러 대비 30년 저점으로 가치가 하락했다.이때문에 상대적으로 미 투자자들이 사기에 유럽과 캐나다 등 해외 기업이 더 싸진 것이다.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상위 7건 중 4건의 거래가 취소되는 등 인수 가격이 뛴 것이 거래성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사모펀드인 3G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는 크레프트하인즈도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 인수를 추진하다 인수가격 때문에 퇴짜를 맞았다.크래프트하인즈는 유니레버를 인수하기 위해 1430억달러를 제안했지만 지난 17일 유니레버는 인수가액이 “유니레버 가치를 근본적으로 저평가한 것”이라며 거절했다. 그 후 단 이틀만에 크래프트하인즈는 인수철회를 선언했다.만약 성사됐다면 이는 미국 자본의 해외기업 인수 중 최대 거래가 될 뻔했다.
2017.02.23 I 차예지 기자
실탄 70兆로 메가딜 벼르는 3G캐피탈…`제2의 버크셔` 야욕
  • 실탄 70兆로 메가딜 벼르는 3G캐피탈…`제2의 버크셔` 야욕
  • /크래프트하인즈 트위터[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다국적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를 인수하려다 퇴짜를 맞은지 하루만에 파파이스라는 대형 패스트푸드업체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브라질 사모펀드(PEF) 운용사 3G캐피탈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3G캐피탈은 또다시 새로운 인수대상을 물색하면서 또 한 번의 메가딜을 통해 제국의 영토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식품업계 M&A의 큰손3G캐피탈은 식품업계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기간 동안 굵직굵직한 M&A를 성공시킨 3G캐피탈은 식품업계 ‘큰손’으로 떠올랐다. 실제 지난 2008년 자신이 최대 지분을 가진 브라질 맥주회사 인베브와 벨기에의 인터브루를 합병한 데 이어 버드와이저를 만드는 미국 안호이저 부시까지 인수해 세계 최대 맥주회사를 탄생시켰다. 그러더니 2010년엔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을 사들였고 3년 뒤에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초고경영자(CEO)와 손을 잡더니 23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하며 케첩으로 잘 알려진 식료품 제조업체 H.J.하인즈를 샀다. 그리고 한 해 뒤에는 캐나다 최대 인기인 도넛 체인 팀 호튼스를 인수해 버거킹과 합병했다. 3G캐피탈의 식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5년에는 치즈로 잘 알려진 미국 대표 유제품업체인 크래프트를 사들여 하인즈와 합쳤다.하지만 3G캐피탈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덩치를 더 키우려고 하고 있다. 이번 유니레버 인수 시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3G캐피탈은 생활용품 분야로도 영토를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이 분야에서는 시가총액이 모두 1500억달러 미만인 콜게이트팜올리브와 킴벌리클락, 클로락스가 인수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식품업계 후보로는 시총이 180억달러에서 350억달러 사이인 미국 제과업체인 몬델레즈와 시리얼 회사인 제너럴밀스와 켈로그, 캠벨수프가 거론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너럴 밀스가 가장 현실적인 목표물이라고 전했다.◇버핏과 투자원칙 공유사실 3G캐피탈은 크래프트하인즈 M&A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이름이었다. 그러나 2015년 버핏이 직접 나서 3G캐피탈의 전략과 M&A 수행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후에도 함께 기업 인수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히면서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두 회사인 리더들간에도 인간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 3G의 설립자이자 브라질 최고 부자 호르헤 파울로 레만과 버핏은 오랜 친구 사이다. 두 사람은 레만이 면도기 제조업체 질레트의 이사로 일할 당시인 1990년대 처음 만나 활발히 교류해왔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3G캐피탈과 버핏은 서로의 투자원칙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쪽 다 글로벌시장에서 꾸준히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저평가되기를 기다려 인수하고 장기 보유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다만 버크셔와 3G캐피탈이 다른 점은 3G캐피탈이 인수한 기업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한다는 점이다. 인수 이후 CEO를 갈아치우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하인즈가 그 대표적 케이스다. 그러나 하인즈의 경우 두 회사가 공동으로 인수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각에서는 명예를 중시하는 버핏을 대신해 레만 CEO가 손에 피를 묻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몬델레즈 인수라는 메가딜크래프트하인즈에 발을 걸치고 있는 투자자는 또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윌리엄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매니지먼트 설립자는 몬델레즈 지분을 5.6%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크래프트에서 크래프트푸즈그룹을 분사해 몬델레즈로 이름을 바꿨으나 재결합을 통해 크래프트 왕국을 다시 건설하고 싶어한다.3G캐피탈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M&A펀드를 출범시켰으며 추가로 5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헤지펀드가 최대 4배까지 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실탄은 최대 600억달러(원화 약 68조7960억원)가 될 수 있다. 몬델레즈는 시가총액이 650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인수가 성사될 경우 근래 보기 드문 초대형 M&A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02.21 I 차예지 기자
버거킹-파파이스 한가족 된다…약 2조원에 인수
  • 버거킹-파파이스 한가족 된다…약 2조원에 인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법인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캐나다 레스토랑 체인인 팀 호튼스를 인수해 버거킹과 한 가족으로 엮은 모기업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이 파파이스 루이지애나 키친을 인수하는 게 사실상 유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RBI가 파파이스 인수 협상을 그동안 진행해오다 최근 인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17억달러(원화 약 1조9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협상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만큼 공식 발표가 이르면 이번주초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BI는 파파이스와의 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또다른 업체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었다. RBI의 최대주주 가운데는 브라질 사모펀드인 3G캐피탈(보유 지분 43%)도 포함돼 있는데, 3G캐피탈은 전날 버크셔해서웨이와 함께 추진하던 유니레버 인수를 공식 포기한 바 있다.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파파이스는 루이지애나 스타일의 프라이드 치킨과 버터밀크 비스킷 등으로 잘 알려진 패스트푸드 브랜드다. 팝스타 비욘세가 파파이스의 열렬한 고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내 1600개를 포함해 전세계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전세계 패스트푸드 산업 매출 가운데 치킨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파파이스의 시장점유율은 상승중이다. 이 시장 최대 브랜드는 얌브랜즈가 소유한 KFC와 칙필레(Chick-fil-A)다. RBI는 지난 2014년에 버거킹과 팀 호튼스가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일종의 브랜드 운영 모기업이다.
2017.02.21 I 이정훈 기자
"英기업·일자리를 지켜라"…총력전 펼치는 메이 총리
  • "英기업·일자리를 지켜라"…총력전 펼치는 메이 총리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본격적인 EU 탈퇴(브렉시트·Brexit) 협상을 앞두고 영국 핵심 산업과 일자리를 지켜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급할 것 없는 EU가 무역협정 협상 이전에 600억유로(약 73조원)에 이르는 결별 위자료부터 납부하라고 버티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 車업계와 만나 “영국 떠나지 말라” 호소메이 총리는 이번주중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가지고 있는 유럽 브랜드인 영국 복스홀과 독일 오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푸조가 만약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복스홀의 영국 공장을 지금처럼 유지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영국 정부 대변인을 인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푸조가 GM 독일 오펠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사업을 재편하면서 수익이 저조한 복스홀 영국공장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었다.아울러 메이 총리는 타바레스 CEO에게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영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 관리는 “정부는 푸조 사태를 관망하기보다는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자동차업체는 물론이고 영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도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수출관세가 붙으면서 유럽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지난주에는 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이 푸조측과 만나 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기업 친화적인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어떤식으로 푸조의 사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작년 10월 영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 경영진을 만나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 생산공장 운영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앞서 닛산은 브렉시트에 대비해 영국 공장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면서 7000여명의 현지 인력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었다.◇자국 핵심산업 노리는 M&A 막겠다며 개입메이 총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소비재업체인 유니레버에 눈독을 들이는 미국 거대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의 시도에도 적극 개입했다. 미국 갑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사모펀드인 3G캐피털이 소유한 크래프트는 유니레버를 인수하기 위해 1430억달러(원화 약 164조4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유니레버는 “인수금액이 회사가치를 너무 저평가했다”며 이를 곧바로 거절했다. 그러나 크래프트는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수금액을 더 높여 유니레버를 인수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던 크래프트가 이틀 뒤인 19일 “유니레버와 두 회사간 인수합병(M&A)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꼬리를 내렸는데 이 과정에 영국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버핏과 3G캐피탈의 호르헤 파울로 레만 CEO가 유니레버 인수에 따른 영국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강경한 적대적 태도를 의식해 뜻을 꺾었다고 전하고 있다.실제 영국 정부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외국기업들의 영국기업 인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메이 총리는 크래프트가 지난 2010년 영국 초콜릿업체 캐드버리를 인수하면서 영국에 공장을 남겨두기로 한 약속을 어긴 것을 언급하면서 영국 핵심산업을 노리는 해외업체들의 M&A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번에도 메이 총리가 영국 관료들에게 “크래프트의 유니레버 인수 제안을 면밀히 들여다 보라”고 지시했다는 전언이 외신들을 통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EU는 이날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관건중 하나인 무역협정 협상 개시요건으로 영국에 600억유로에 이르면 결별 위자료를 먼저 청구하는 강경노선을 택하면서 영국으로서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영국과 EU간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이 늦어질 경우 해외 기업들은 단일시장 접근권을 보장받을 수 없게 돼 영국에서의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
2017.02.20 I 이민정 기자
`英 반감 살라`…크래프트하인즈, 유니레버 인수 포기 선언
  • `英 반감 살라`…크래프트하인즈, 유니레버 인수 포기 선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과 네덜란드계 다국적 생활용품업체인 유니레버 인수를 추진하다 퇴짜를 맞았던 크래프트하인즈가 곧바로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영국 국민들과 정치인 등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보이며 앞으로 다른 식품업체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사모펀드인 3G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는 크래프트하인즈가 19일(현지시간) 유니레버와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두 회사간 합병 제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는 서로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크래프트는 유니레버의 기업 문화와 전략, 업계에서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크래프트하인즈가 유니레버를 인수하기 위해 1430억달러(원화 약 164조4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고 그날 유니레버측은 곧바로 이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확인했다. 3G캐피털은 지난 2013년 케첩회사인 하인즈를 23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버크셔와 손을 잡았다. 이후 지난 2015년 몬델리즈인터내셔널로부터 분산한 뒤 오스카마이어라는 브랜드의 치즈와 가공육, 포장식품, 맥스웰하우스커피 등을 생산하던 크래프트푸드그룹까지 사들여 크래프트하인즈라는 전세계 5위의 식음료업체를 탄생시킨 바 있다. 만약 유니레버까지 합병하게 된다면 네슬레의 뒤를 잇는 전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다. 크래프트가 이처럼 구구절절 이유를 댔지만 사실은 버핏과 3G캐피탈의 호르헤 파울로 레만 최고경영자(CEO)가 유니레버 인수에 따른 영국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부정적 발언을 의식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 정부도 지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외국 기업의 영국 기업 인수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앞선 2010년 크래프트가 영국 초콜릿업체인 캐드버리를 인수하면서 영국에 공장을 남겨두기로 한 약속을 어긴 것을 언급하면서 이같은 인수합병(M&A)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크래프트의 식탐은 유니레버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는 크레프트하인즈가 미국내 대표 식품업체인 캠벨스프와 제너럴밀스, 켈로그, 몬델레즈인터내셔널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다른 경쟁사들까지 잠재적인 인수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실제 몬델레즈의 경우 크래프트가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위협을 느낀 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허쉬라는 초콜릿 브랜드를 230억달러에 인수하는 시도에 나선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건강을 중요시하는 음식문화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식품 브랜드 판매가 큰 타격을 입고 있고 대형사들의 혁신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의 합종연횡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드워드존스의 브리태니 웨이스먼 애널리스트는 “유니레버 인수 불발로 크래프트의 M&A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겠지만 여전히 크래프트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며 “매출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고 비용 절감 효과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조만간 또다른 액션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2.20 I 이정훈 기자
유니레버 퇴짜에도 여전한 크래프트하인즈 `식탐`…식품업계 요동?
  • 유니레버 퇴짜에도 여전한 크래프트하인즈 `식탐`…식품업계 요동?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사모펀드인 3G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는 크레프트하인즈가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 인수를 추진하다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크래프트하인즈는 계속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다 다른 미국 회사 인수도 고려하고 있어 성장 정체에 시달리는 식품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버크셔와 3G캐피털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가 유니레버를 인수하기 위해 1430억달러(원화 약 164조4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공식 제안했지만 유니레버측이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크래프트하인즈는 “유니레버에 포괄적인 합병 제안을 했다”며 “유니레버가 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앞으로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해 인수 시도가 이어질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크래프트는 유니레버에 주당 50달러 현금을 제안했다. 이는 전날 런던 증시 종가에 18%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주당 30.23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주주들에게 새 합병회사 주식을 주당 0.222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3G캐피털은 지난 2013년 케첩회사인 하인즈를 23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버크셔와 손을 잡았다. 이후 지난 2015년 몬델리즈인터내셔널로부터 분산한 뒤 오스카마이어라는 브랜드의 치즈와 가공육, 포장식품, 맥스웰하우스커피 등을 생산하던 크래프트푸드그룹까지 사들여 크래프트하인즈라는 전세계 5위의 식음료업체를 탄생시킨 바 있다. 만약 유니레버까지 합병하게 된다면 네슬레의 뒤를 잇는 전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크래프트하인즈의 식탐이 유니레버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크레프트하인즈가 미국내 대표 식품업체인 캠벨스프와 제너럴밀스, 켈로그, 몬델레즈인터내셔널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다른 경쟁사들까지 잠재적인 인수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실제 몬델레즈의 경우 크래프트가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위협을 느낀 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허쉬라는 초콜릿 브랜드를 230억달러에 인수하는 시도에 나선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건강을 중요시하는 음식문화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식품 브랜드 판매가 큰 타격을 입고 있고 대형사들의 혁신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의 합종연횡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드워드존스의 브리태니 웨이스먼 애널리스트는 “일단 유니레버의 퇴짜로 크래프트의 인수합병(M&A)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겠지만 여전히 크래프트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며 “매출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고 비용 절감 효과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조만간 또다른 액션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2.19 I 차예지 기자
“세계 최고 부자들 여전히 주식투자 꺼려”-블룸버그
  • “세계 최고 부자들 여전히 주식투자 꺼려”-블룸버그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산업30지수 추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1월9일(현지시간) 전후로 급등해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최고 부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에 최근 이어지는 글로벌 주가 상승 흐름 속에서도 주식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1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지난해 4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와 11월 보호무역을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올해 역시 주요 선거가 있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에서 반 EU를 내건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가 트럼프의 성공을 뒤따르려 하고 있다.도이체방크 자산관리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티안 놀팅은 “사람들이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위험성이 큰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안정적인) 채권 시장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현금)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사람들이 현금 비중을 늘리거나 채권을 갖고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은 주식을 사려는 시도를 하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있어 부담스럽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15일(현지시간)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티잔 티암 역시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고객 역시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며 국제 증시의 하락의 방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 자산관리도 운용 복합자산 펀드 내 유럽 주식 보유 비중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경기활성화 기대감에 대규모 자산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에 대한 금융시장 내 논란도 한층 가열하고 있다. 미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 최고글로벌전략가인 제프리 클레이톱은 앞으로 수년 동안 이 추세가 이어지리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는 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앞선 14일 많은 자산가가 트럼프 당선 이후 증시 상승 랠리 속에서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쌓아둔 현금을 꺼내들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물론 예외도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트럼프 당선 전후 애플과 미국 4대 항공주를 비롯해 120억달러(14조원)어치의 주식을 새로이 사들였다. 이 결과 이른바 ‘트럼프 랠리’에 올라타며 자산을 10조원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7.02.16 I 김형욱 기자
"팻피치를 찾았다"…애플 주식에 꽂힌 버핏 `돈방석`
  • "팻피치를 찾았다"…애플 주식에 꽂힌 버핏 `돈방석`
  • 돈방석에 앉은 버핏을 묘사한 그림 (자료=인사이더 몽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야구 경기에서 잘 던지던 투수가 치기 쉬운 한가운데로 높은 공을 던지는 실투로 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는 상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흔히 `팻 피치(fat pitch)`라는 용어를 쓴다. 실제 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유명했던 테드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타격의 전설로 남아있다. 바로 이 윌리엄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98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투자에서도 어느 종목이 저평가돼 투자하기 좋은 이런 팻 피치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레이더망에 걸린 종목이 바로 천하의 애플이었다. ◇`IBM 이후 처음이야`…더 커지는 버핏의 애플 사랑14일(현지시간) 버크셔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변동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애플 주식을 5740만주 가지고 있다. 앞선 9월말 보고서에서 1520만주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으니 작년 10월부터 12월 사이 석 달간 보유 지분을 무려 4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이를 12월말 주가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66억4000만달러(약 7조5600억원)에 이른다. 만약 올 1~2월에 주식을 안 팔았다고 가정하고 애플의 현 주가로 계산해 보면 77억달러(약 8조8100억원)나 된다. 올들어 한 달반만에 1조원 이상을 번 것이다. 애플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무려 42%나 뛰었고 이날도 장중 사상 최고인 135달러까지 치솟았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10주년을 기념하는 차세대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의 깜짝 감세조치 기대 등이 한꺼번에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버핏의 애플 주식 매집을 두고 말이 많다. IBM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술주는 거들떠 보지 않던 버핏이었기 때문이다. 버핏 CEO는 틈만 나면 자신이 잘 모르는 정보기술(IT) 분야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실제 그의 장바구니를 들여다 보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으며 소비가 이뤄지는 소비재업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질레트 면도기나 코카콜라, 크래프트 하인츠, 비누회사, 철도회사 등이다. ◇후계자 투톱의 결정…버핏의 투자원칙에는 딱 들어맞아그렇다면 버핏은 자신의 투자원칙을 깬 것일까? 일단 버핏 CEO는 지난해 1분기 애플 주식을 처음 산 뒤 “이 투자 결정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후계자로 점찍은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 두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의사결정권자였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스티브 배스 메릴랜드대 교수는 “테드와 토드는 각각 90억달러 정도씩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들 중 한 명 이상이 애플에 투자한 것으로 안다”며 “버핏은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누구보다 탁월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고 그 범위가 차츰 넓어지고 있지만 기술주에 관한 한 그보다 더 잘 아는 전문가가 많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매니저들이 애플이라는 종목을 점찍은 건 버핏이 말하는 팻 패치에 딱 맞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버크셔가 지난해 1분기 애플 주식에 처음 발을 담궜을 때 980만주를 매입했고 2분기에 추가로 540만주를 샀다. 그러다 5월 중순에 애플 주가가 90.25달러까지 급락했고 버크셔의 변심은 실패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경쟁자인 조지 소로스나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을 이끄는 데이빗 아인혼 등이 애플 주식을 급하게 처분하던 때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버크셔는 3분기에 애플 주식을 단 한 주도 사지 않고 관망했다. 그러다 다시 4분기에 급격하게 지분을 늘린 것이다. 이 사이에 팻 피치의 기회를 발견한 셈이다. 아울러 애플은 버핏이 원래부터 관심을 가지던 투자대상 기준에도 딱 들어 맞는다. 애플의 10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1.5%에 이른다. 이는 버핏이 요구하는 ROE 최소 수준인 15%에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또 최근 3년간만 놓고 보면 애플의 ROE는 더 높아져 37.2%에 이른다. 주당 현금흐름도 7.30달러 이상이다. 그가 선호하는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도 부합한다. 애플의 PER은 16.04배이고 올해 추정 PER은 14.93배로 더 낮다. 현금배당도 주당 2.4%에 이르고 자사주 매입도 1750억달러 규모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
2017.02.15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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