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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증시 열기 전 결론"…CS발 위기 차단 속도전
  • "월요일 아침 증시 열기 전 결론"…CS발 위기 차단 속도전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과 스위스 당국을 비롯해 민간은행, 투자자들까지 합동으로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제2의 SVB’로 지목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해 미국 중소 은행 연쇄 파산이 현실화되거나 세계 9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붕괴될 경우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못지않은 충격이 올 수어 이를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스위스 취리리의 한 건물에 크레디트스위스와 UBS의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UBS, CS인수 임박…정부, 규제 대폭 완화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주말 사이 스위스 연방정부는 스위스중앙은행(SNB), 금융시장감독청(FINMA), 민간은행 대표 등을 소집해 CS 운명을 결정하기 위한 긴급 위기관리 회의를 진행했다. 월요일인 20일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인수 관련 윤곽을 제시해야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스위스 당국은 UBS가 위기에 빠진 CS를 신속하게 인수하도록 긴급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스위스 법에 따르면 UBS가 CS를 인수하려면 통상 주주들에게 6주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하지만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정부 당국은 이같은 절차를 생략하고 주주투표 없이 인수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UBS와 CS도 각각 긴급이사회를 여는 등 늦어도 19일에는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당국 역시 UBS의 CS 인수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스위스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스위스 1위 은행인 UBS가 2위인 CS를 온전히 인수하기에는 덩치가 지나치게 크다. UBS와 CS의 자산 규모는 각각 1440조원, 750조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CS은행을 쪼갠 뒤 UBS가 자산운용,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웰스운용 부문을 인수하고 투자은행 부분은 처분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BS는 흑자를 내고 있는 CS의 국내 소매금융부문도 탐내고 있지만, 독과점 논란이 있어 소매금융인수 여부는 쟁점으로 남아 있다. 도이치뱅크 등 다른 금융회사들도 UBS의 인수 이후 매력적인 자산의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을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UBS 인수 관련 정부의 자금지원도 관건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CS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60억달러(약 7조9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급보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CS의 구조조정 비용과 미래에 발생할 잠재적 소송에 따른 비용으로 쓰기 위해서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UBS의 요구로) 이번 협상이 상당한 장애물에 마주쳤다”면서 “만약 UBS와 CS가 합병한다면 1만명의 일자리가 감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미 당국과 협의미국의 중소형은행의 불안도 아직 살아있다. 미국은 정책당국이 1차적으로 SVB와 시그니처은행 예금을 모두 보호하고, 은행들에 긴급 단기대출을 해주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제2의 SVB’가 될 것이라며 위기설이 돌았고,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에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방안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의 통화에서 논의됐으며 다이먼 회장이 다른 은행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퍼스트리퍼블릭을 지원하기로 한 은행들은 “이번 조치는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지역은행과 중소은행은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과 기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과 미국 정부의 고위당국자들은 지난주 지역은행 위기 상황과 투자 등에 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지역은행 CEO들도 주말 동안 버크셔해서웨이가 있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시로 전용기를 끌고 그를 찾았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버핏은 리먼브러더스 붕괴로 금융 위기가 확산하던 2008년에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자본조달을 도왔다. 2011년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가가 폭락하자 또다시 50억달러를 전격 투자하면서 ‘생명줄’을 던졌다.
2023.03.19 I 김상윤 기자
‘SVB발 위기 여전’…워런 버핏, 구원투수 나서나
  • ‘SVB발 위기 여전’…워런 버핏, 구원투수 나서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최근 며칠 간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자를 접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금융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그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처럼 ‘구원투수’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버핏과 미 행정부가 협력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다만 버핏이 SVB발 위기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버핏은 은행들이 위기에 겪을 때마다 ‘생명줄’을 던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입인 2008년 9월, 골드만삭스가 위기에 몰리자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상당의 우선주를 매입하고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도 취득했고, 공포에 휩싸인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선물했다. 2011년에도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인한 손실로 주가가 폭락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50억 달러를 투자했다. 트위터에서는 주말 사이 20여대의 지역은행의 최고경영자(CEO) 개인전용기가 버핏이 있는 오마하 시로 날아간 점을 고려해 버핏과 지역은행들의 투자협력을 전망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블룸버그는 버핏과 협력에 관한 질의에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와 백악관, 재무부 관료들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미국 정부의 긴급조치에 이어 미국 주요 은행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는 여전한 상황이다.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지난 16일 미국 11개 은행들은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해 공동으로 구제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번 조치는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이 이를 막후 조율하는 등 미국 금융시스템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시장은 잠시 환호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 해법에 불과하고,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직접 지원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다시 공포가 살아나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이번 개입이 전이 위험을 확산했다”며 “퍼스트리퍼블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대형 은행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처럼 시스템이 무너질 리스크가 커졌다는 의미다.시장에서는 주말 사이 미국 당국이 시장을 진정시킬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지 기대하고 있다.
2023.03.19 I 김상윤 기자
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 결정에 시간외서 폭락(영상)
  • 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 결정에 시간외서 폭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매파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긴축 우려가 지속됐음에도 전날 급락으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제롬 파월은 하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3월 FOMC에서의 금리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의미다. 오는 10일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날 공개된 2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와 1월 구인이직보고서는 모두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의 80%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종금리 목표범위를 5.5~5.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실버게이트(SI, 4.91 ▼5.76% ▼43.8%*)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결국 자발적 청산을 결정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버게이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0%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실버게이트는 이날 장마감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업황과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은행 운영 중단과 자발적 청산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모든 예금은 청산 계획에 따라 전액 상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는 최근 연례보고서 제출 시기를 지키지 못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UNFI, 29.47 ▼28.05%) 유기농 식품 전문 도매업체 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 주가가 28%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수익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공개한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78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8달러로 예상치 1.45달러에 미달했고 총마진도 종전 14.5%에서 13.7%로 낮아졌다. 유나이티드 내추럴푸드는 이어 연간 매출 목표치를 종전 298억~304억달러에서 301억~304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반면 조정 EPS 목표치는 4.85~5.15달러에서 3.05~3.90달러로 대폭 낮췄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재고 증가 여파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TSLA, 182.00 ▼3.04%)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3년식 모델Y(SUV) 차량 12만대를 대상으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운전 중 핸들이 분리되는 사고 사례가 2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사고 차량에는 핸들을 고정하는 볼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리콜 전 단계로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게 확인되면 리콜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정리해고된 트위터 직원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또 베렌버그의 아드리안 야노식 애널리스트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잇따랐다. ◇옥시덴털(OXY, 62.15 ▲2.14%)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 및 판매업체 옥시덴털 주가가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공시를 통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간 옥시덴털 지분 약 580만주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수는 2억2000만주로 늘어났고, 지분율도 종전 21.4%에서 22.2%로 확대됐다. 매수 가격은 주당 59~62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3.03.09 I 유재희 기자
“나 떨고있니”…美기업들, 신용등급 강등될까 ‘벌벌’
  • “나 떨고있니”…美기업들, 신용등급 강등될까 ‘벌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거나 현금이 넉넉한 기업들은 돈을 빌리기도 쉽고 이자 수입이 급증한 반면, 현금이 부족한 저신용등급 기업들은 악화한 차입 환경 속에 신용등급이 강등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신용등급이 낮은 미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연 9% 수준의 이자를 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2021년 3월 이자율이 연 5%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차입 비용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의 이자율도 평균 2%에서 5.7%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미 기업들의 차입 금리는 지난해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및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급등했다. 올해 초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지난달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BNP파리바의 안드레아스 베른슈토프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건 신용등급”이라며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18개월 전보다 더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시장 접근성은 나빠졌고 조달비용도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채 대신 전환사채(CB)를 통한 자금조달로 눈을 돌리거나, 부채 거래에서 아예 손을 떼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들 미국 내 CB 발행은 2021년 11월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CB 발행이 전년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과 대비된다. 모건스탠리의 테디 호지슨 채권부문 글로벌 공동책임자는 “기업들은 이제 신용등급 보호에 더 관심이 높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이하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레버리지에 대한 욕구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도 이자부담이 확대하고 등급 강등을 우려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상황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특히 현금이 넉넉한 기업들은 단기금리 급등으로 이자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했다. 작년 말 기준 165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애플은 금리 상승 덕에 같은해 4분기 이자 수입으로 8억 6800만달러를 벌었다. 더 많은 현금(2030억달러)을 보유하고 있던 전년 동기(6억 5000만달러)대비 33%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버크셔해서웨이의 이자 수입은 1억 3100만달러에서 8억 9600만달러로 증가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작년 4분기 이자 수입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74%, 39% 급증했다. 연준이 추가 긴축을 예고, 올 연말엔 기준금리가 5~5.2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신용등급과 저신용등급 기업들 간 격차는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2023.03.07 I 방성훈 기자
美 '현금부자' 기업들, 단기금리 상승에 이자수익 급증
  • 美 '현금부자' 기업들, 단기금리 상승에 이자수익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 예상보다 큰 이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작년 12월 31일 기준 1650억달러(약 214조원)의 현금을 보유한 애플은 같은해 4분기 이자 및 배당금 수입으로 8억 6800만달러(약 1조 1262억원)를 벌었다. 더 많은 현금(2030억달러)을 보유하고 있던 전년 동기(6억 5000만달러)대비 33%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버크셔해서웨이의 이자 수익은 1억 3100만달러(약 1700억원)에서 8억 9600만달러(약 1조 1626억원)로 급증했다. WSJ은 “애플은 장·단기 상품 모두 투자하는 반면, 버크셔는 만기 1년 미만 국채에만 129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단기 상품 투자에 집중해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말 1130억달러(약 147조 6200억원)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해당 분기의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6억 5900만달러(약 8551억원)를 기록했다. 1000억달러(약 129조 8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자 및 배당금 수입도 작년 4분기 7억달러(약 91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9% 늘었다. 이처럼 1년 만에 이자 수익이 급증한 것은 단기급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해 0~0.25%였던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해 연말 4.25~4.5%까지 끌어올렸다. 올 들어서도 0.25%포인트 올려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이에 지난해 초 0%였던 단기금리도 최근 4%를 넘어섰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올해는 기준금리가 5%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금을 쥐고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이자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부분의 현금을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버크셔의 경우 올해 50억달러 이상의 이자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2023.03.06 I 방성훈 기자
암 전문 ‘시젠’, 화이자 피인수 기대에 급등 (영상)
  • 암 전문 ‘시젠’, 화이자 피인수 기대에 급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S&P500 지수의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3940포인트 수준)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리드 스트레티지의 공동 설립자이자 차트 분석가 케이티 스톡턴은 “지난 3주간 증시가 하락하면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일시적으로 200일선에서 안정화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기술적 분석상 다음주 하락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의 분석가들은 “200일선이 붕괴될 경우 모멘텀 투자를 하는 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200일선 지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옥시덴탈(OXY, 58.96 ▼0.03% ▼1.24%*)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 주주로 있는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옥시덴탈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옥시덴탈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1% 급증한 83억3000만달러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83억7000만달러, 1.81달러였다. 한편 옥시덴탈은 이날 3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함께 분기 배당금을 전분기보다 38% 인상한 주당 0.18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줌비디오(ZM, 73.72 ▼0.28% ▲7.43%*) 화상 회의 서비스 제공기업 줌비디오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효과다. 줌은 이날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한 11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1억달러)에 부합했다. 특히 조정EPS는 1.22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8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 조정EPS 목표치 역시 0.96~0.98달러를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0.84달러를 상회했다. 줌비디오는 올들어 대규모 인력 구조에 나서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회사 측은 “거시경제 상황이 회사 전반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젠(SGEN, 178.16 ▲10.40%) 암 전문 신약개발사 시젠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화이자(PEF)가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가 300억달러 이상 가격으로 시젠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화이자의 시장가치가 300억달러를 웃도는 상황인 만큼 인수 협상 가격은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당초 머크사가 시젠 인수를 추진했지만 가격협상 실패로 중단한 바 있다. 화이자의 이번 인수 추진은 암 등 종양학 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협상 초기인 만큼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피스커(FSR, 7.40 ▲30.28%)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주가가 30%대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위탁 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는 피스커는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조만간 ‘오션’ SUV 차량의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생산량 목표치는 기존에 공개한 4만2400대 수준을 유지했다. 또 24일 현재 오션 예약량은 6만5000대로 11월초 집계한 6만2000대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생산량 목표치를 축소하고 고객 주문 취소 등으로 예약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피스크는 내년 저가 모델 차량인 ‘피어’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피스커의 현재 현금보유액은 7억3700만달러로 올해 지출 예상액(5억3500만~6억1000만달러) 규모를 웃돌고 있다. 한편 피스커는 올해 총수익마진목표로 8~12%를 제시했다.
2023.02.28 I 유재희 기자
버핏, 작년 손해봤지만 美시장 낙관…자사주 매입 옹호도
  • 버핏, 작년 손해봤지만 美시장 낙관…자사주 매입 옹호도
  • [이데일리 장영은 김상윤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미국 경제의 회복력과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또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이에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워런 버핏 버스셔헤서회의 회장은 미국 경제의 순풍을 믿는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 AFP)버핏은 이날 자신이 이끄는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의 실적 발표에 맞춰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주주서한에서 “나는 80년 동안 투자를 해왔고, 이는 미국 역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며 “장기적으로 미국에 반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었던 적은 아직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미국 경제의 순풍(American Tailwind)을 기대하고 있다”며 “가끔 주춤할 때도 있지만 그 추진력은 항상 회복됐다”고 했다. 버크셔는 미국 경제의 역동성 속에서 혜택을 누려왔으며, 미국인들이 자기 비판과 회의감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버핏은 “사실 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의 움직임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고 이는 나중에 결과론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라면서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금리와 유가를 비롯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1년 내에 어떻게 될지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경제 및 시장 전망은 쓸모없는 정도가 아니라 나쁘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역설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상고하저의 흐름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인 주식시장에서 228억달러(약 30조원)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버크셔는 높은 변동성을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 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작년에 미디어 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 건축자재 기업 루이지애나-퍼시픽 주식을 새로 사들이고 석유회사 옥시텐탈의 단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2022년 말 기준으로 버크셔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셰브런, 코카콜라, 휴렛팩커드(HP), 무디스, 옥시덴탈, 파라마운트 등 8개사의 최대주주다. 버핏은 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관행을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나 국가에 해롭거나 최고경영자(CEO)에게 더 이득을 안겨준다는 주장을 한다면 경제 문외한이거나 언변이 좋은 선동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버핏은 미국 월가에서 대표적인 자사주 매입 애호가다.그러면서 1990년대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에 투자한 것을 언급하며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모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모두 버크셔해서웨이의 5대 투자 종목에 들어 있으며, 자사주 매입 등에 적극 나서 대표적인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꼽힌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6일 국정연설에서 현재 1%인 자사주매입 세율을 4배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일 당시 통과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면 1% 세금을 물리기로 했는데 앞으로 더 상향하겠다는 이야기다. 바이든 정부는 자사주매입에 대한 1% 세율 부과로 향후 10년간 약 740억달러(약 97조5000억원)의 세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울러 버핏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논란과 관련, “대규모의 고착화된 재정 적자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3.02.26 I 장영은 기자
‘투자의 귀재’ 버핏 “자사주 매입 비판론자는 경제 문외한”
  • ‘투자의 귀재’ 버핏 “자사주 매입 비판론자는 경제 문외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이에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버핏은 이날 본인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 발표에 맞춰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주주서한에서 자사주 매입에 세금을 물리는 것은 경제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나 국가에 해롭거나 CEO에 특히 이득을 안겨준다는 주장은 경제 문외한이거나 언변이 좋은 선동가의 말을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버핏은 미국 월가에서 대표적인 자사주 매입 애호가다. 그러면서 그는 1990년대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에 투자한 것을 언급하며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모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모두 버크셔해서웨이의 5대 투자 종목에 들어 있는 두 기업은 모두 자사주 매입 등에 적극 나서면서 대표적인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6일 국정연설에서 현재 1%인 자사주매입 세율을 네배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일 당시 통과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면 1% 세금을 물리기로 했는데 앞으로 더 상향하겠다는 얘기다. 바이든 정부는 자사주매입에 대한 1% 세율 부과로 향후 10년간 약 740억달러의 세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보다는 분량이 줄었지만 오마하의 현인답게 그는 투자 지혜도 일부 담았다. 그는 ”잡초는 꽃이 피면서 시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놀라운 일을 하는 데 몇몇의 승리자만 필요하다. 일찍 시작하는 게 90대까지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투자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치 있는 기업을 판별해 투자한다면 결국 이익을 볼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228억달러(약 30조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평가손실과 파생상품 계약 손실이 679억달러(약 89조5000억원)에 달했다.
2023.02.26 I 김상윤 기자
(영상)액티비전, MS 아니어도 주가 오른다?...이유는
  • (영상)액티비전, MS 아니어도 주가 오른다?...이유는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게임 제작 및 유통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FT)와의 인수합병(M&A) 이슈가 아니더라도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업 자체의 경쟁력만으로도 충분히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벤자민 소프 애널리스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83달러에서 90달러로 8% 올렸다. 이날 액티비전 종가가 77.51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1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액티비전(1979년 설립)과 블리자드(1991년 설립)가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이후 2016년에는 모바일게임 업체 킹을 인수하는 등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주요 게임으로는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그리고 킹의 캔디 크러쉬 사가 등이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을 주당 95달러, 총 687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액티비전 주가가 하룻 새 60달러대에서 80달러대로 치솟은 것은 물론 게임업계가 들썩이기도 했다. 다만 각국 규제 당국이 잇따라 반독점 우려를 제기하면서 M&A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4분기에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액티비전 주식 740만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7.69%에서 6.74%로 줄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벤자민 소프 역시 “미국과 영국 및 유럽 전역의 규제 당국이 이번 M&A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승인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규제 당국의 경우 합병 불승인 또는 ‘콜 오브 듀티’ 자산 매각이나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분리 매각 등을 승인 조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소니 등 경쟁사와의 합의(‘콜 오브 튜디’ 10년간 제공 등)를 통해 인수 승인을 받는 게 최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설령 이번 M&A건이 무산되더라도 액티비전은 투자 매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벤자민 소프는 “액티비전은 독립 기업으로도 좋은 위치에 있다”며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재무구조는 매력적인 주주 수익을 지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공개되는 신작의 성공 가능성과 기존 게임의 견고한 점유율·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순결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7% 성장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M&A 불발에 따른 단기적 주가 하락은 오히려 강력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액티비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6명으로 이중 20명(77%)이 매수의견(비중확대 의견 포함)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91.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6% 높다.
2023.02.17 I 유재희 기자
'MS 인수에 빨간불'…버핏, 블리자드 주식도 740만주 매도
  • 'MS 인수에 빨간불'…버핏, 블리자드 주식도 740만주 매도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말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투자를 줄였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경쟁당국의 심사에 가로 막히면서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웨렌 버핏. (사진= AFP)FT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액티비전 주식 약 740만주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6014만4980주에서 12월 31일 기준 5271만7075주로 감소했고, 지분율은 7.69%에서 6.74%로 낮아졌다.버핏은 지난해 상반기 블리자드의 주식을 계속 매입했다. MS가 지난해 1월 블리자드를 주당 95달러, 총 68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FT에 따르면 버크셔 헤서웨이는 액티비전의 지분을 평균 77달러대에 구매했다. 하지만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경쟁당국 M&A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가 77달러 아래서 머물자 일부 지분을 팔아버린 것으로 해석된다. 버핏은 지난해 버크셔 연차총회에서 “이익이 제한적이다. 95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 96달러를 받을 수 없는 거고, 딜이 무산되면 주식 가치가 4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687억달러 규모의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영국 경쟁당국도 기업결합(M&A)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지 상황이다. 이번 딜로 게임 콘솔 및 PC 비디오게임, PC운영체제 유통에 대한 경쟁이 줄어들 우려가 크면서 경쟁당국이 현미경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MS는 닌텐도와 ‘콜 오브 듀티’를 10년간 제공하는 계약 등을 맺으면서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고 있지만 경쟁당국들은 MS가 게임시장의 지배력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심지아 운영체제(OS)에서도 지배력이 지나치게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23.02.16 I 김상윤 기자
이재용 前변호인들, 언론 상대 정정보도 소송 재차 패소
  • 이재용 前변호인들, 언론 상대 정정보도 소송 재차 패소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당시 변호인들이 ‘검찰에 연락해 특정 혐의를 빼달라 요구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재차 패소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사진=방인권 기자)서울고법 민사합의 8-2부(김봉원 강성훈 권순민)는 16일 이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최재경·이동열 변호사가 한겨레신문을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측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2020년 9월 16일 한겨레신문은 “이 부회장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전 이 변호사가 수사팀의 한 검사에게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가 수사팀 검사에게 “삼성생명 관련 부분은 예민하니 빼달라”, “최재경 변호사의 요청이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겼다.당시 검찰은 이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이 회장은 상속세를 마련하고자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려던 중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이면 약정을 논의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두 변호인은 ‘수사팀과 검찰 출석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범죄사실에서 빼달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고 이에 같은 해 12월 한겨레신문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앞서 지난해 1월 1심은 한겨레신문 측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2020년 9월 11일 이 회장 기소 직후 수사팀 검사가 한겨레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최 변호사가 내게 전화해 공소장 내지 영장 범죄사실에 ‘삼성생명 부분만 좀 빼달라’ 얘기했다”, “이 변호사가 내게 최 변호사 요청이라 얘기했다”고 말한 사실을 고려할 때 보도 내용을 사실로 판단했다.또 기자의 법정 증언, 이 변호사의 이재용 수사팀 방문 기록 등을 종합할 때 “원고 이동열이 이재용 수사팀 검사를 방문한 2020년 3월 9일, 4월 29일, 5월 1일 중 어느 한 시점에 수사팀 검사에게 쟁점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재판부는 이런 이유 등을 들어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의 보도가 허위라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2023.02.16 I 김윤정 기자
로블록스, 성장모멘텀 부각에 폭등 (영상)
  • 로블록스, 성장모멘텀 부각에 폭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해 가장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줬다.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3% 상승, 2021년 3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월대비(-1.1%)는 물론 시장예상치(1.8%)도 크게 웃돌았다. 고용, 물가지표에 이어 소비지표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정책이 오랜기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이를 상쇄했다. 일부에선 랜딩이 없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는 “강력한 노동시장은 소비자들이 계속 소비할 수 있게 한다”며 “다만 이는 인플레이션 경직과 지속된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시스코 시스템즈(CSCO, 48.45 ▲1.57% ▲3.22%*) 세계적인 네트워크 통신회사 시스코 시스템즈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올랐다. 이날 장마감 후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었기 때문이다. 시스코 시스템즈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2분기(11~1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35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시장예상치 134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7% 감소한 0.88달러에 그쳤지만 예상치 0.86달러보다 높았다. 3분기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매출 성장률 목표치로 11~13%를 제시한 데 이어 조정EPS는 0.96~0.98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예상치 각각 6%, 0.89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주문 취소율도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물류비용도 감소하는 등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바이오젠(BIIB, 278.98 ▼3.49%)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 주가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바이오젠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감소한 2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4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EPS도 19% 급증한 4.05달러로 예상치 3.4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바이오젠은 올해 연간 매출은 한자릿수 중반대 감소를 예상했고 조정EPS 목표치로는 15~16달러를 제시했다. 바이오젠은 “올해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제 ‘레카네맙’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용화 비용이 매출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블록스(RBLX, 45.08 ▲26.38%)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게임 플랫폼 운영기업 로블록스 주가가 26% 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성장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로블록스의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9억달러, EPS는 -0.48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8억8000만달러, -0.52달러를 웃돌았다.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5880만명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고 1월에는 6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의 이용시간도 128억시간 이상으로 18% 늘었다. 로블록스 측은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24.54 ▲9.31%) 파라마운트 픽쳐스, CBS, 쇼타임 등을 보유한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주가가 1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날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지난 4분기에 파라마운트 지분을 240만주 추가 매수해 보유 주식수가 종전 9120만에서 9360만주로 늘어났다. 한편 버크셔가 3분기 6010만주 매수했다가 4분기에 대거 처분한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TSM) 주가는 이날 5% 넘게 하락했다.
2023.02.16 I 유재희 기자
머스크, 테슬라 주식 2.5조원어치 기부…기부처는 '노코멘트'
  • 머스크, 테슬라 주식 2.5조원어치 기부…기부처는 '노코멘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테슬라 주식 19억5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어치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 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에 116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공개했다. 현재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13% 수준으로 추산됐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어떤 자선단체에 기부했는지를 묻는 로이터와 월스리트저널(WSJ)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2021년에도 57억4000만달러(약 7조3700억원)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기부하면서 기부처를 밝히지 않았다. 이후 해당 기부금의 대부분이 머스크가 소유한 ‘머스크 재단’으로 들어간 것이 밝혀졌다. 이 재단은 2001년 설립됐으며, 인류를 이롭게 하는 안전한 인공지능(AI)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2012년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는 전 재산의 절반을 생전 또는 사후에 자선사업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보유 지분 중 약 230억달러를 매각해 현금화 했으며 이 중 일부는 소셜미디어(SNS) 회사 트위터 인수에 쓰였다. 그는 지난해 말 테슬라 주식을 최소 18개월에서 최대 24개월 동안 추가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장영은 기자
'투자의 귀재' 버핏, TSMC 대거 팔고 애플 더 담았다
  • '투자의 귀재' 버핏, TSMC 대거 팔고 애플 더 담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난해 3분기 대거 사들였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주식을 한분기 만에 대부분 팔아치웠다. 웨렌 버핏. (사진= 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는 이날 주식소유현황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TSMC 보유 지분의 86.2%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11월 주식보유현황보고서(13F 양식)를 통해 작년 3분기에 TSMC 주식을 41억달러(약 5조2600억원) 어치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버크셔는 TSMC 주식예탁증권(ADS) 601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829만주로 급감했다. 작년 버크셔의 투자 사실이 알려진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TSMC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약 5% 하락했다. TSMC는 지난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올해 1분기 매출이 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32%가량 올랐다. 버핏은 TSMC 투자로 그리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캐시 시퍼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버크셔는 TSMC로 약간의 이익을 거뒀다”면서, TSMC 주식을 대략 68.5달러(약 8만 7885원)에 사서 74.5달러(약 9만 5583원)에 팔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가치 투자의 대가로도 정평이 난 버핏이 대규모로 사들인 주식을 3개월 만에 판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니 황 타이신증권 부사장은 “버크셔가 한 분기 만에 보유주식을 이렇게 많이 줄인 것은 놀랍다”며 “장기 투자를 하면서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리던 기존 방식과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에 TSMC 외에도 은행주인 US뱅코프와 B0NY멜론의 보유 지분을 각각 91.4%, 60% 매각했다. 버크셔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제프리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급등했던 미 석유기업 쉐브런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를 추진 중인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보유 지분도 일부 팔았다.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최근에는 영국 경쟁당국도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버핏의 ‘애플 사랑’은 여전했다. 버크셔는 작년 4분기 애플 주식 2080만주, 32억달러(약 4조1000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였다. 로이터는 “애플은 버크셔가 사들인 몇 안되는 종목 중 하나였다”며 “버핏은 애플의 소비재 회사로서의 성격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핏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1위 종목으로 4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쉐브런,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5위권에 들었다.한편, 1억달러(약 1284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투자자는 매 분기 말로부터 45일 이내에 13F 양식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2023.02.15 I 장영은 기자
(영상)워런버핏이 사랑하는 옥시덴털, 투자매력 커졌다
  • (영상)워런버핏이 사랑하는 옥시덴털, 투자매력 커졌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XY)에 대해 주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얘기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닐 메타 애널리스트는 옥시덴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0달러에서 81달러로 16% 올렸다. 이날 옥시덴털 주가는 전일대비 2.44% 오른 66.34달러에 마감했다. 닐 메타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2%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옥시덴털은 1920년 설립된 세계적인 석유 및 가스 생산 업체로 업스트림(원유의 생산), 미드스트림(원유의 운송, 보관), 다운스트림(원유 정제 및 판매) 등 밸류체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옥시덴털은 특히 ‘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작년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털 지분은 21.4%에 달한다. 여기에 주당 59.62달러에 8386만주(지분율 기준 약 8% 수준)를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규제 당국으로부터 최대 50%까지 지분을 확보해도 된다는 승인도 얻은 만큼 추가 매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닐 메타는 옥시덴털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최근 6개월간 동종 기업인 엑손모빌(XOM)과 헤스(HES) 주가가 20% 이상 상승한 반면 옥시덴털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현재 옥시덴털의 밸류에이션은 견고한 펀더멘털과 강력한 현금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운스트림에 속하는 화학사업부문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흐름의 원천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고 중동 및 퍼미안 분지 등 업스트림 사업부문의 경우 시장에서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미안 분지는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로 서부 텍사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유전이다. 닐 메타는 또 “옥시덴탈은 올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90억달러 규모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1분기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옥시덴탈이 친환경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탄소 제거 프로젝트(DAC, 직접공기포집)와 관련해 경제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역시 너무 과도한 우려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비용절감 등을 통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시덴털은 DAC방식(대기중 온실가스 제거)으로 넷제로 원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업화하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에 70개의 탄소 포집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월가에서 옥시덴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중 11명(38%)만 매수의견(비중확대 의견 포함)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75.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4.4% 높다.
2023.02.15 I 유재희 기자
지엔원에너지, 美 샌디에이고주립대와 '리튬 추출' 공동연구
  • 지엔원에너지, 美 샌디에이고주립대와 '리튬 추출' 공동연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엔원에너지(270520)는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SDSU)와 직접 리튬 추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지엔원에너지의 관계사인 리튬코리아와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가 체결한 협력의향서 관련 추가 계약이다.지엔원에너지는 샌디에이고 주립대와 직접 리튬 추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지적재산권을 공동 소유하고 사용 권리를 갖는다. 주요 연구 내용은 지열 발전, 광물 추출, 리튬을 활용한 배터리 제조 및 활용, 배터리의 재활용·광물 회수에 걸친 전반적인 종합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이다.지엔원에너지는 인수를 추진 중인 오마트 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지열발전소와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지열발전소와 샌디에이코 주립대학이 모두 브롤리에 위치한 만큼 직접 리튬 추출 사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엔원에너지 관계자는 “윌리엄 통(William Tong)박사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에 특화된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연구진이 참여한다”며 “상용화가 가능한 직접 리튬 추출 기술을 도입해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한편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는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컨트롤드 서멀 리소스’, ‘에너지 소스 미네랄스’ 등 리튬 관련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브롤리 캠퍼스에 8000만달러를 투자해 리튬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23.02.06 I 김응태 기자
버핏, 자녀들 재단 등에 1조원 또 '통큰' 기부
  • 버핏, 자녀들 재단 등에 1조원 또 '통큰' 기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조원이 넘는 돈을 쾌척하며 또 한 번 ‘통 큰’ 기부를 했다. 워런 버핏 머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버핏 회장이 그와 그의 가족들이 설립·운영하는 재단 4곳에 자사의 클래스B 주식 240만주를 추가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7억 5900만달러(약 1조 76억원)어치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 6월에도 가족 재단 외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까지 포함해 5개 재단에 40억달러(약 5조 3100억원)어치 주식을 기부했다. 240만주 중 150만주는 버핏 회장이 사별한 첫 부인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수잔 톰슨 버핏 재단’에 기부했다. 이 재단은 버크셔 본사가 위치한 네브래스카주 학생들에게 대학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나머지 90만주는 버핏 회장의 자녀 3명이 운영하는 재단들에 30만주씩 기부했다. 버핏 회장은 2006년 전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매년 보유 주식의 5%를 기부해 왔다. 첫 기부 당시 그는 보유하고 있던 버크셔 주식의 43%를 기부했다. 당시 가치로 460억달러(약 61조원) 규모였다. 현재 남아 있는 보유 지분은 15.5%지만, 버핏 회장은 여전히 버크셔 의결권의 31.4%를 통제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또 포브스지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자산은 1102억달러(약 146조 3000억원)로 여전히 세계 5위다. 로이터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대한 추가 기부가 없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버핏 회장이 그동안 기부해 온 금액의 4분의 3 이상을 이 재단에 기부해 왔다는 점, 거의 모든 순간 5개 재단에 동시에 기부해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버크셔 측은 관련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는 지난주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 홍콩 상장 주식 323만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비야디 지분은 기존 16.28%에서 15.99%으로 줄었다. 버크셔는 14년 동안 보유해온 비야디 주식을 지난 8월 이후 5차례에 걸쳐 4900만주를 매각했다.
2022.11.24 I 방성훈 기자
대만 TSMC 산 버핏, 中비야디 지분은 추가 매각
  • 대만 TSMC 산 버핏, 中비야디 지분은 추가 매각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지분을 추가 축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비야디 로고(사진=AFP)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버크셔는 비야디 홍콩 상장 주식 323만주를 6억3033만홍콩달러(약 1088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버크셔가 보유한 비야디의 홍콩 상장 주식 지분은 기존 16.28%에서 이달 17일 기준 15.99%으로 줄었다. 버핏은 지난 2008년 비야디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에 사들인 후 줄곧 보유했으나, 지난 8월 이후 이번을 포함해 총 5차례 1500만주가 넘는 비야디 주식을 팔아치웠다.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올해 6월 주당 300홍콩달러까지 치솟는 등 비야디 주가 역시 대폭 올랐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 약세와 버크셔 지분 매각 등으로 비야디 주가는 연초 이후 34% 가까이 하락했으나, 평균 매입 단가 등을 고려하면 버크셔는 상당한 수익을 남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가 하면 버크셔는 올해 3분기 뉴욕증시에 상장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ADR(미국 예탁 증권) 6010만주를 41억달러(약 5조원)에 매수했다. TSMC에 대한 버크셔의 신규 투자로, 버크셔 포트폴리오 중 10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종목이 됐다.이와 별도로 이날 비야디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배터리 가격 상승과 올해 말 종료되는 국가 보조금 만료 등을 이유로 주요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가격 인상 폭은 모델에 따라 2000~6000위안(약 37만~113만원)으로 예상되며, 2023년 1월 1일 이전 계약금 납부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기존 가격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2022.11.24 I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운용 글로벌엑스, 월분배 ETF 3종 상장
  • 미래에셋운용 글로벌엑스, 월분배 ETF 3종 상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가 22일(현지시간) 금융, 헬스케어, IT 섹터 ETF 3종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24일 밝혔다.‘Global X Financials Covered Call & Growth ETF(티커 FYLG)’는 미국의 주요 금융 그룹에 투자하는 ETF다. ETF 비교지수는 ‘Cboe S&P Financial Select Sector Half BuyWrite Index’ 지수로, 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로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미국 최대 규모 투자 은행 ‘JP모건체이스’, 미국 최대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은행이자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 등이 있다.‘Global X Health Care Covered Call & Growth ETF(티커 HYLG)’는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대표적 건강보험·헬스케어 기업인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보건·의료품 제조 회사 ‘존슨 앤드 존슨’ 등을 담고 있다. ETF 비교지수는 ‘Cboe S&P Health Care Select Sector Half BuyWrite Index’다.‘Global X Information Technology Covered Call & Growth ETF(티커 TYLG)’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컴퓨터 GPU 설계 회사 ‘엔비디아’ 등 IT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ETF 비교지수는 ‘Cboe S&P Technology Select Sector Half BuyWrite Index’다.해당 ETF 3종은 각 비교지수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글로벌 엑스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운용사다.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Global X는 ‘보통의 ETF를 넘어서(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글로벌 엑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105억달러였던 글로벌 엑스 운용규모는 2022년 10월말 기준 361억달러까지 성장했다. 글로벌 엑스 ETF는 2022년 10월말 현재 미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일본, 홍콩, 유럽, 브라질, 호주에서 거래되고 있다.글로벌 엑스 ETF는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해외주식계좌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2022.11.24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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