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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다. CPI와 PPI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도 전날 8.07%에서 7.77%로 낮아지면서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긴축 우려 완화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증시 전망치를 공식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S&P500 목표치는 4700이다. 이는 작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6.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상반기에는 큰 변화없이 움직이다가 연준의 금리정책과 미국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쯤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의 주가는 더 강한 매출성장과 더 높은 마진,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주식을 53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AAPL),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아멕스(AXP)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고 셰브론(CVX), HP(HPQ)는 각각 20억달러, 5억달러 매도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와 프록터&갬블(PG), 존슨앤드존슨(JNJ), UPS(UPS) 등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거나 일부 축소했고 미공개된 금융주(12억달러 매수)와 시리우스 XM(SIRI, 0.44억달러)은 신규 매수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즈니(DIS, 93.93, 3.1%)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디즈니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외신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은 상당한 규모의 디즈니 지분을 확보했다. 밸류액트 측은 디즈니에 대해 “테마파크와 소비재 사업만으로도 주당 80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 인수시 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밸류액트는 또 여행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기업 익스피디아(EXPE) 지분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영향으로 오늘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타겟(TGT, 130.46, 17.8%)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겟 주가가 18%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타겟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254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253억달러는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은 -4.9%로 역시 예상치 -5.3%보다 양호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2.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타겟은 이어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9~2.6달러, 동일매장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한자릿수 중반 감소로 제시했다. 예상치(각각 2.23달러, -4.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타겟이 절도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에 잠금장치 처리를 했음에도 유의미한 고객 이탈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팔로알토(PANW, 256.18, -1.9%, -5.7%*)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 팔로알토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 내렸다. 팔로알토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8억8000만달러, 조정 EPS는 1.3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8억4000만달러, 1.16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이연 매출이 포함된 청구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5000만~20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팔로알토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1억5000만~82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81억9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고 청구액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다만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5.27~5.4달러에서 5.4~5.53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예상치 5.32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전례 없는 해킹 공격으로 사이버보안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청구액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6 I 유재희 기자
'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 '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을 역대 최대규모인 1572억달러(약 206조원)로 늘린 가운데 내다 판 주식 종목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프록터앤갬블(P&G)’, ‘아마존닷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주식 보유현황 서류에 지난 9월 30일 기준 GM과 P&G에 대한 보유 지분이 없다고 보고했다.앞서 버크셔는 지난 6월 말 기준 GM 주식 8억4800만달러, P&G 주식 4800만달러 규모를 보유했었다.또 버크셔는 아마존에 대한 보유 지분 5%를 줄였으며, 특수소재회사 ‘셀라니즈’의 지분 6억2100만달러도 매각했다고 보고했다.이어 버크셔는 쉐브론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일부를 포함해 70억달러 규모 주식을 매각했다.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애플이다. 다만 애플 주가가 12% 하락한 3분기에는 17억달러만 매입했다.올 들어서 버크셔가 매수한 주식보다 매도한 주식이 236억달러 더 많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순매도로 인해 3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572억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말 1474억달러보다 7% 늘었으며, 2년 전 1492억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지분 156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이처럼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건 증시 흐름상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버크셔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미 국채에 단기 투자했으며, 이 부문 투자는 작년 말 약 930억 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 달러로 약 36% 증가했다.버크셔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비디오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을 매각하고 생명보험사 ‘글로브 라이프’의 지분을 줄였다. 이밖에 보험 및 투자회사인 ‘마켈그룹’의 지분 약 3분의 2를 매각했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미니 버크셔’로 간주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2023.11.15 I 이소현 기자
워런 버핏, 선행매매 논란…"버크셔 투자한 주식 미리 사고팔아"
  • 워런 버핏, 선행매매 논란…"버크셔 투자한 주식 미리 사고팔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을 부정거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가 특정 주식을 거래하기 전에 개인 계좌로 해당 주식을 미리 매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9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미 국세청(IRS) 내부 자료를 인용해 버핏 회장이 버크셔가 투자한 주식 가운데 일부를 개인 계좌를 통해 미리 사거나 팔았다고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가 입수한 IRS 자료에는 버핏의 개인 계좌 거래 데이터 20년치가 담겼으며, 버핏 회장이 최소한 세 차례에 걸쳐 선행매매를 진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버핏 회장은 버크셔가 주식을 거래하기 전에 투자 대상을 호평해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개인적으로 최소 4억 66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거래했다. 이 가운데 웰스파고 주식 거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2009년 4월 말 2000만달러 상당의 웰스파고 주식을 개인 계좌로 매각했다. 거래가 이뤄지기 며칠 전 그는 미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웰스파고의 경영을 칭찬했고, 이에 따라 웰스파고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00년 경부터 보유하고 있던 웰스파고 주식을 지난해 1~3월 전량 처분했다. 2021년에도 버크셔가 존슨앤드존슨 주식 매도를 공시하기 전에 버핏 회장이 개인적으로 존슨앤드존슨 주식 3500만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시는 같은 해 10월에 이뤄졌고, 버핏 회장의 주식 거래는 3분기(7~9월)에 진행됐다. 월마트의 주식을 매각한 시점도 버크셔의 거래 시기와 맞물렸다.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버핏 회장은 비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회사의 이익상충 규정 및 법 위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이 과거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공언한 데다,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데이비드 소콜이 개인적인 주식 거래로 버크셔 내부 규정을 위반해 2011년 사퇴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3.11.10 I 방성훈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개장전 상승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RK.B)가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고 배런스가 보도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가는 0.6% 상승한 353.9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보험회사 가이코의 인수 수익과 보험 투자 수익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세후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3분기 손실은 128억달러로 전년 동기 28억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버핏 회장은 그러나 이는 미실현 손익을 포함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회사 실적을 가늠하는 더 나은 지표라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1570억달러로, 이는 2년 전 1492억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치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 가 발행한 주식 지분을 지난 18개월간 절반 이상 줄였다고 CNBC가 보도했다. 가장 최근의 매각은 BYD가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인 10월 25일 이뤄졌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BYD 주식을 평균 245.86홍콩달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는 BYD 지분을 15%에서 8% 미만으로 줄였다. 버핏이 BYD에 대한 투자를 줄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3.11.06 I 정지나 기자
‘주주이익 극대화’ 정석 보여준 익스피디아…주가 19%↑(영상)
  • ‘주주이익 극대화’ 정석 보여준 익스피디아…주가 19%↑(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주간 상승률이 각각 5.1%, 5.9%에 달했고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가며 주간 기준으로 6.6% 급등했다. 3대 지수 모두 작년 10~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이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10월 고용보고서 역시 시장에 딱 좋을 만큼 나쁘게 나왔다. 신규 일자리는 15만개 늘어 전월 29만7000개는 물론 예상치 18만개를 밑돌았고 실업률은 3.9%로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둔화됐다. 글로벌X의 미셀 클러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우려를 완화하는 동시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급격한 경기침체 우려↓)하는 등 탄탄한 노동시장을 반영하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의 연설 일정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시장은 이들의 입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월트디즈니, 옥시덴탈, 이베이, 루시드, 바이오젠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한편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4일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108억달러로 전년대비 41% 급증했지만 애플(AAPL)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손실이 241억달러 발생하면서 당기순손익은 128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보유 현금액은 157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익스피디아(EXPE, 112.71, 18.8%) 여행 상품 및 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 기업 익스피디아 주가가 19% 급등했다. 실적 호조를 기록한데 이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익스피디아는 지난 2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39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38억6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 급증한 5.41달러로 예상치 4.9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여행 수요 회복과 경영전략 개선 등의 영향”이라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스피디아는 이어 이사회에서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익스피디아의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60억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자사주 매입 규모가 시장 가치의 30%를 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긍정적인 장기 사업전망과 현금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 주주 이익 극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바나(CVNA, 32.28, 7.9%)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 기업 카바나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했다.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카바나는 2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27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28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중고차 소매 가격 하락 여파다. 하지만 EPS는 3.6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2.67달러는 물론 예상치 -0.7달러를 대폭 웃돈 `메가급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중고차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21% 감소한 8만1000대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7만7000대를 웃돌았다. 단위당 총이익(GPU)은 5952달러로 전년대비 70% 급증했다. 회사 측은 “소매 판매가 감소하고 있지만 5000달러 이상의 GPU와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래프트킹즈(DKNG, 33.75, 16.5%) 온라인 스포츠 베팅 및 카지노 플랫폼 운영 기업 드래프트킹즈 주가가 17% 가까이 급등했다. 성장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 2일 장마감 후 공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급증한 7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7억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PS는 -0.61달러로 전년도 -1.0달러는 물론 예상치 -0.79달러를 웃돌았다.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 드래프트킹즈는 이어 3분기에 플레이어가 40% 늘고, 플레이어당 평균 매출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드래프트킹즈는 최근 성장세를 반영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34억6000만~35억4000만달러에서 36억7000만~37억2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은 제품 및 기술 투자, 조직의 탁월한 실행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업계 경쟁심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드래프트킹즈의 성장스토리는 유효해 보인다고 평가했다.◇아이칸 엔터프라이즈(IEP, 19.45, 13.1%) 자동차, 에너지, 투자 부문을 운영하는 지주사 아이칸 엔터 주가가 어닝 쇼크에도 13% 넘게 급등했다. 추가적인 배당 삭감이 없을 것이란 발표에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칸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3% 감소한 29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2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EPS는 -0.01달러로 34센트 흑자를 기대한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달했다.회사 측은 “적자에도 주당 배당금 1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이칸은 지난 2분기에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주당 배당금을 종전 2달러에서 1달러로 대폭 삭감한다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06 I 유재희 기자
1년간 주식 400억달러 판 버크셔, 현금 보유액 사상 최대
  • 1년간 주식 400억달러 판 버크셔, 현금 보유액 사상 최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16조원이 넘는 투자 손실을 봤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07억 6000만달러(약 1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액수다. 보험 자회사 가이코의 실적이 개선된 데다가 금리 상승으로 이자 수익도 늘어난 덕이다.눈에 띄는 건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1570억달러(약 206조원)로 전분기보다 7% 늘어났다는 점이다. 버크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버크셔가 3분기 50억달러(약 6조 6000억원)를 포함해 지난 1년간 400억달러(약 52조 5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매각하면서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특히 HP와 셰브론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의 대규모 주식 매도를 두고 블룸버그는 막대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짐 셰너헌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금리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위험 부담 없이 4%의 (이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현금을 굴릴 유인을 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다만 버크셔는 자사주는 11억달러(약 1조 4000억원)어치 매수했다.지난 분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 시장이 부진하면서 버크셔도 막대한 투자 손실을 봤다. 3분기 버크셔는 127억 7000만달러(약 16조 8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는데 버크셔가 투자 손실을 낸 건 분기 기준으로 1년 만이다.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의 지분 가치만 7~9월 200억달러(약 26조 2000억원) 넘게 감소했다.다만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버크셔가 또 다른 대형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버크셔가 버핏 체제하에서 대규모 기업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이라고 말했다. 셰너헌 애널리스트도 “(버크셔의) 현금 운용이 확실히 둔화하고 있다”며 “결국 버크셔는 현금을 굴려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2023.11.05 I 박종화 기자
위워크마저 파산신청…美 상업용부동산 돈줄 말랐다(종합)
  • 위워크마저 파산신청…美 상업용부동산 돈줄 말랐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 것이 결국 오고야 말았을까. 시장금리 폭등 충격파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는 돈줄이 확 말라가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는 악순환 고리가 생겨 위기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때 공유오피스 ‘공룡’으로 불렸던 위워크가 파산보호 신청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질 정도다.(사진=AFP 제공)◇상업용 부동산 대출 10년래 최저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트렙(Trepp)의 집계를 보면, 올해 2분기 미국 전체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는 전기 대비 0.98% 증가했다. 2014년 1분기(0.74%) 이후 거의 10년 만의 최저치다. 대출 증가율은 2021년 4분기 2.95%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사무실, 상가, 호텔, 극장, 주유소 등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은행의 경우 10월 1~2주간 대출 규모가 줄었다. 2014년 이후 은행 대출이 감소한 것은 두 달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라는 뜻이다. 또 다른 자금줄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동산 투자신탁(REITs·리츠)들은 아예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리츠는 부동산 소유자에게 전문적으로 대출하는 투자기관을 말하는데, 최대 기관인 블랙스톤과 KKR은 올해 상반기 기존 대출에는 자금을 공급했지만 신규 대출은 한 곳도 하지 않았다. 상업용 부동산 위축은 고금리 장기화 공포 때문이다. 시장금리 폭등과 자산 가치 하락 탓에 많은 대출자들이 차환(refinancing·새로 빚을 내서 기존 빚을 갚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다수 대출기관들이 채무불이행(디폴트) 비율 상승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증가한 것도 공실률을 높이는 식으로 시장 위축을 야기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축소→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시장금리 급등→차환 어려움 따른 부실대출 급증→디폴트 공포 고조→주요 금융기관들의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등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신규 대출이 어려워지자 일부 부동산 소유주들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을 갚고자 부동산 지분을 더 매각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이는 또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까지 생기고 있다.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판단 하에 대출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5%를 돌파하면서 공포가 더 커졌다. WSJ는 “국채금리 폭등은 가뜩이나 겁 먹은 대출기관들을 더 불안하게 했다”며 “여러 상업용 부동산들이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마이클 레비 크로우홀딩스 대표는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는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자본시장 불안이 모두를 짓누르고 있다”고 했다.실제 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부실대출은 급증하고 있다. 예컨대 PNC파이낸셜그룹은 3분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규모가 7억2300만달러(약 9820억원)로 전기(3억5000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PNC는 “우리가 예상했던 압박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돈줄이 마르자 신규 부동산 개발까지 잇따라 멈춰 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닷지컨스트럭션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 상업용 부동산 착공 규모는 약 9억3500만평방피트(약 8686만제곱미터)로 전년 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호텔과 카지노 등을 짓는 6억5000만달러 규모의 ‘드림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초 착공했지만 자금 조달 문제에 부닥쳐 올해 초 작업을 중단했다. 내년 초에나 공사를 재개할 전망이다. ◇위워크마저 파산보호 신청 검토굴지의 로펌 ‘킹 앤드 스팔딩’(King&Spalding)의 마크 티그펜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는 WSJ에 자신의 부동산 프로젝트 46개의 리스트를 가리키면서 “자금 문제로 이 모든 프로젝트들이 보류되고 있다”고 토로했다.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위워크의 몰락이다. 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위워크가 이르면 다음주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로이터는 “위워크가 막대한 부채와 손실 탓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공유경제의 신화’ 위워크가 무너진 것은 재택근무 확산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서다. 임대 계약을 맺은 건물이 텅텅 비면 위워크 입장에서는 임대료 부담이 커진다. 이에 따라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주가는 무려 96% 가까이 폭락했다. 위워크는 이미 10월 초 이자 지급에 실패한 뒤 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30일 유예 조치를 이끌어 냈지만, 그 이후로도 자금 마련에 실패해 이자를 못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시 일주일 상환 유예 기간을 추가로 받았지만 사실상 디폴트 수순이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문제는 시장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경우다. 제2, 제3의 위워크가 쏟아져 나올 수 있는 탓이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4.9%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월가 다수는 단기적으로 5.5%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 길게 보면 미국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이 금리 레벨이 더 뛸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경제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 이유다.상업용 부동산 위기 경고등은 올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워런 버핏의 ‘오른팔’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소형 은행들에 집중돼 있다”며 “관련 리스크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했다.
2023.11.01 I 김정남 기자
美 상업용부동산 부실대출 확 늘었다…위기 뇌관 되나
  • 美 상업용부동산 부실대출 확 늘었다…위기 뇌관 되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 것이 결국 오고야 말았을까. 시장금리 폭등 충격파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는 돈줄이 확 말라가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는 악순환 고리가 생겨 위기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추후 시장금리가 더 뛸 경우 상업용 부동산을 넘어 전방위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사진=AFP 제공)◇상업용 부동산 대출 10년래 최저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트렙(Trepp)의 집계를 보면, 올해 2분기 미국 전체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는 전기 대비 0.98% 증가했다. 2014년 1분기(0.74%) 이후 거의 10년 만의 최저치다. 대출 증가율은 2021년 4분기 2.95%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사무실, 상가, 호텔, 극장, 주유소 등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은행의 경우 10월 1~2주간 대출 규모가 줄었다. 2014년 이후 은행 대출이 감소한 것은 두 달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라는 뜻이다. 또 다른 자금줄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동산 투자신탁(REITs·리츠)들은 아예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리츠는 부동산 소유자에게 전문적으로 대출하는 투자기관을 말하는데, 최대 기관인 블랙스톤과 KKR은 올해 상반기 기존 대출에는 자금을 공급했지만 신규 대출은 한 곳도 하지 않았다.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판단 하에 대출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상업용 부동산 위축은 고금리 장기화 공포 때문이다. 시장금리 폭등과 자산 가치 하락 탓에 많은 대출자들이 차환(refinancing·새로 빚을 내서 기존 빚을 갚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다수 대출기관들이 채무불이행(디폴트) 비율 상승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증가한 것도 공실률을 높이는 식으로 시장 위축을 야기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축소→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시장금리 급등→차환 어려움 따른 부실대출 급증→디폴트 공포 고조→주요 금융기관들의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등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신규 대출이 어려워지자 일부 부동산 소유주들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을 갚고자 부동산 지분을 더 매각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이는 또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까지 생기고 있다.특히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5%를 돌파하면서 공포가 더 커졌다. WSJ는 “국채금리 폭등은 가뜩이나 겁 먹은 대출기관들을 더 불안하게 했다”며 “여러 상업용 부동산들이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마이클 레비 크로우홀딩스 대표는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는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자본시장 불안이 모두를 짓누르고 있다”고 했다.◇부실대출 급증에 디폴트 공포감↑실제 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부실대출은 급증하고 있다. 예컨대 PNC파이낸셜그룹은 3분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규모가 7억2300만달러(약 9820억원)로 전기(3억5000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PNC는 “우리가 예상했던 압박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돈줄이 마르자 신규 부동산 개발 자체가 멈춰 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닷지컨스트럭션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 상업용 부동산 착공 규모는 약 9억3500만평방피트(약 8686만제곱미터)로 전년 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호텔과 카지노 등을 짓는 6억5000만달러 규모의 ‘드림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초 착공했지만 자금 조달 문제에 부닥쳐 올해 초 작업을 중단했다. 내년 초에나 공사를 재개할 전망이다. 굴지의 로펌 ‘킹 앤드 스팔딩’(King&Spalding)의 마크 티그펜 글로벌 부동산 책임자는 WSJ에 자신의 부동산 프로젝트 46개의 리스트를 가리키면서 “자금 문제로 이 모든 프로젝트들이 보류되고 있다”고 토로했다.문제는 시장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경우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4.9%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월가 다수는 단기적으로 5.5%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 길게 보면 미국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이 금리 레벨이 더 뛸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경제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 이유다.상업용 부동산 위기 경고등은 올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워런 버핏의 ‘오른팔’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소형 은행들에 집중돼 있다”며 “관련 리스크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했다.
2023.11.01 I 김정남 기자
일본 IB업계 수수료 수입, 25년만에 中추월
  • 일본 IB업계 수수료 수입, 25년만에 中추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이 25년 만에 중국을 넘어섰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 및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대거 이탈한 해외 투자자금이 올해 활황을 누리고 있는 일본으로 몰려든 영향이다. 지난 6월 1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만 3706.08에 장을 마감한 뒤 한 도쿄 시민이 종가가 적힌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은 일본 IB 업계가 올해 기업공개(IPO) 및 후속 주식 매각, 블록거래(대량매매),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4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IB 수수료 수입의 30%에 달하는 규모로,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 3억 6700만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일본 IB 업계가 중국을 추월한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이는 일본 증시가 엔저,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일본 상사 대규모 투자 효과, 미일 반도체·전기자동차 부문 협력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 활황을 보인 영향이다.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6월 33년 만에 처음으로 3만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올해 약 20% 상승했다. 그 덕분에 미중 갈등,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중국을 떠난 투자자들에게 일본이 최우선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게 됐다. 중국 대표지수 중 하나인 CSI300지수는 올해 11%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에서 규제가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규제당국이 자국 기업들의 미국, 홍콩 등 해외상장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관련 수수료 수입도 급감했다. 대조적으로 일본의 IPO 시장은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내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배에 달한다. 라쿠텐은행과 SBI스미신넷뱅크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각각 20%, 30% 급등했고, 전날에는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인 고쿠사이 일렉트릭이 성공적으로 IPO를 마쳤다. 이외에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들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경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면서,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확대 계획이 뒤이은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FT는 “인플레이션과의 오랜 싸움이 거의 끝나가는 것처럼 보이면서 일본 기업들이 지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IB들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일본과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3.10.26 I 방성훈 기자
‘워런버핏 계속 파는데’…BofA, HP 투자의견 두단계 상향 “사라” (영상)
  • ‘워런버핏 계속 파는데’…BofA, HP 투자의견 두단계 상향 “사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PC 및 프린터 제조 기업 HP(HPQ)에 대해 이제 단기적 악재보다는 장기적 가치를 봐야 할 때라는 평가가 나왔다. 충분히 주가가 하락한 만큼 매수하란 얘기다.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HP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매수’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단번에 매도에서 매수로 올린 셈이다. 목표주가 역시 종전 25달러에서 33달러로 32% 올렸다. 이날 HP 주가는 전일대비 1.8% 오른 26.13달러에 마감했다. 왐시 모한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6% 이상 오를 수 있는 상황. HP는 1939년 설립된 PC 및 프린터 제조사로 휴렛팩커드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사명을 변경했다.왐시 모한은 “중국 내 수요 둔화 및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단기적 역풍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장기적 가치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의견 상향 배경으로 강력한 펀더멘털 모멘텀을 제시했다. 왐시 모한은 “HP가 엄격한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프린터 부문에서 초기 수익성 모델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PC 업황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DC는 내년 PC 출하량이 전년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왐시 모한은 또 HP의 잉여현금흐름(FCF)에 주목했다. 그는 “잉여현금흐름이 바닥을 찍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회계연도에 35억달러를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예상치는 31억달러에 형성돼 있다. 왐시 모한은 “HP가 잉여현금흐름의 100%를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배당 기대감을 고려할 때 지금이 매수할 때라는 주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HP 지분을 계속 매도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달 11~13일 550만주 매도를 시작으로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9거래일간 총 1450만주를 추가로 매도했다. 한 달도 안 돼 2000만주를 매도한 것.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이 12.3%에서 10.2%로 줄었고 HP의 최대주주도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뱅가드로 변경됐다. 시장에서는 추가 매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은 지분 변동시 2영업일 이내 보고 의무가 있는 만큼 현 매도 추세를 볼 때 일단 10% 미만으로 지분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 지난해 4월 버크셔 해서웨이가 HP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알려진 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손실 매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분 축소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HP 주가는 지난해 29%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 내림세다. 한편 월가에서 HP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8명으로 이중 5명만(28%)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0.1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5%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04 I 유재희 기자
월가 황제 "7% 연준 기준금리·스태그 대비해야"
  • 월가 황제 "7% 연준 기준금리·스태그 대비해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 할 수 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금리를 3%에서 5%로 올릴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꾸준히 밝혀 왔다. 다만 7% 레벨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재 연준 금리가 5.50%인 상황에서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월가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다이먼 회장이 강경 발언을 내놓아 더 주목된다.그는 “거래량이 더 감소하고 금리가 더 높아지면 금융 시스템에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썰물 때면 누가 알몸으로 헤엄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올 것”이라고 했다. 다이먼 회장은 그러면서 “세계가 7%대 금리에 대해 준비돼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블룸버그는 “연준이 금리를 7%까지 인상한다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9.26 I 김정남 기자
니콜라, 이달말 첫 수소트럭 배송한다 ‘폭등’ (영상)
  • 니콜라, 이달말 첫 수소트럭 배송한다 ‘폭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간밤 국제유가(WTI)도 2% 넘게 급등했지만 투자심리가 견고했다. 이날 공개된 8월 소매판매 지표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 B.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예상 경로대로 완화되고 있음)으로 향하고 있지만 경제는 붕괴되지 않는 완벽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연준이 그 어려운 연착륙을 잘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 10회 연속 올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4%에 진입했다. 금리인상에도 유럽 증시는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ECB 총재는 “현재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유럽의 반도체 기업 ARM(공모가 51달러) 주가는 24.7% 폭등한 63.59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에선 IPO(기업공개) 시장의 부활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다만 고평가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552.28, -0.25%, -1.7%*)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어도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약보합 마감한 후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7% 추가 하락했다. 이날 어도비는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3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8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48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0% 증가한 4.09달러로 예상치 3.97달러를 상회했다. 어도비는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조정 EPS 가이던스를 각각 49억8000만~50억3000만달러, 4.1~4.1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50억달러, 4.06달러에 형성돼 있다. 어도비는 전체 제품에 생성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하면서 11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AI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던 만큼 월가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 및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해석했다. ◇HP(HPQ, 27.82, -1.8%)미국의 PC·프린터 제조 기업 HP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이던 HP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공시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HP 주식 약 550만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각가는 29달러로 총 1억600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작년 초 HP 지분 12%를 확보한 후 첫 매도다. 당시 평균 주당 매입가격은 36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의 HP 보유주식은 1억1550만주(지분율 11.7%) 가량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추가로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NCLH, 17.28, 5.7%) 미국의 크루즈 선사 노르웨이지안 크루즈가 5.7% 올랐다. 1위 크루즈 선사 카니발(CCL)도 4.1% 오른 15.6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레드번 애틀랜틱의 한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각각 23달러, 25달러로 제시했다. 약 40~5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 이 애널리스트는 “크루즈 선사들의 펜데믹 고통은 끝났다”며 “여행 수요 급증으로 부채감소 및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펜데믹 기간 중 크루즈 선사들의 시가총액은 약 80% 증발한 바 있다. 그는 또 “크루즈 여행 고객의 평균 나이는 50세”라며 “인구 고령화 추세로 크루즈 여행에 대한 수요 강도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콜라(NKLA, 1.15, 32.2%)미국의 수소·전기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32% 폭등했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부터 수소 연료전지 트럭의 배송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니콜라는 앞서 운송업체 JB헌트와 Biagi Bros 등으로부터 총 210대 규모의 대형 수소 트럭 수주 소식을 알리면서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니콜라는 2주 전 첫번째 수소 트럭 생산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측은 “배터리 결함(냉각수 유출)에 따른 전기 트럭(209대) 리콜 이슈가 있지만 수소 연료전지 트럭 출시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 트럭 리콜 관련해 구체적 일정과 비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5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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