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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역성장…국민소득 3.5만달러 하회할까
  • 작년 4분기 역성장…국민소득 3.5만달러 하회할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한다. 한은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21년(3만5373달러) 대비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과연 이 추정치에 부합할지 주목된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4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7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1월 말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면서 “작년 1인당 달러화 기준 GNI는 2021년보다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한은은 작년 4분기, 연간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각각 -0.4%, 2.6%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4분기 역성장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급감한 데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주간 보도계획△6일(월)6:00 2023년 2월말 외환보유액△7일(화)8:00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11: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12:00 2022년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8일(수)12:00 국별 비교를 통한 소비흐름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BOK이슈노트 2023-8)12:00 2022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9일(목)10: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12:00 2023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3월)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BIS 총재회의 참석△10일(금)8:00 2023년 1월 국제수지(잠정)12:00 2023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3.03.04 I 하상렬 기자
'시진핑3기 공식 출범' 中양회 오늘 개막, 관전포인트4
  • '시진핑3기 공식 출범' 中양회 오늘 개막, 관전포인트4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국정 운영방침이 정해지는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다. 양회는 이날 오후 국가정책자문기구인 정협 14기 1차 회의 개회로 시작되며, 다음날에는 국회 격인 전인대 14기 1차 회의가 열린다. 정협이 오는 11일 오후까지 진행되면서, 다음날인 12일 전인대 폐막을 끝으로 양회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부양책 강도 가늠할 성장률 목표치양회의 핵심은 5일 전인대 개회식에서 공개되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다. 리커창 현 총리는 재임 중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비롯해 목표 재정적자·실업률·물가상승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지난해 중국은 5.5% 안팎을 제시했으나 엄격한 방역 정책 등으로 실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작년 보다는 보수적인 ‘5% 이상’ 혹은 ‘5% 내외’로 목표치를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 보다 빠른 회복을 보여주면서 일각에선 최대 6%의 성장을 목표로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때 제시되는 성장률 목표치와 목표 재정 적자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나 부양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전환한 이후 소비 진작, 인프라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역대 최대 수준인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인대를 통해 확인되는 주요 경기 부양책, 통화 정책, 부동산 및 민간기업 활성화 정책, 외자 정책 등도 관심사다. 지난해 10월 23일 20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사진=AFP)◇ 시진핑 3기 공식 출범…리창 2인자로 올해 양회는 시진핑 3기 지도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공산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3연임을 확정했고, 양회를 계기로 국가주석과 국가군사위원회 주석을 3연임한다. 이번 양회에선 시 주석과 함께 집권 3기를 끌고 갈 국무원 총리와 부총리, 국무위원, 각 부처 수장 등이 공개된다. 지난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정치국 위원 등 최고 지도부처럼 시 주석의 측근을 뜻하는 시자쥔(習家軍)으로 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2위인 리창이 리커창 총리 후임으로 사실상 확정이다. 서열 3위인 자오러지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서열 4위인 왕후닝이 정협 주석을 맡을 전망이다. 부총리는 지난 10년간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을 맡은 딩쉐샹을 비롯해 허리펑·류궈중·장궈칭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위원으로는 친강 신임 외교부장을 비롯해 리상푸, 우정룽, 선이친 등이 유력시 된다.◇ 당의 통제 강화…시진핑에 권력 집중 ‘당 및 국가 기관 개혁 방안’도 이번 양회에서 주목받는 안건이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당이 각종 기관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처음 집권한 시 주석은 이전까지 이어졌던 ‘당·정(공산당과 국무원) 분리’ 기조가 아닌 당이 주도권을 쥐는 ‘당정 통합’을 꾸준히 이어왔다. 공안부와 국가안전부를 국무원에서 분리시켜 경찰, 방첩, 대테러, 치안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당 중앙 직속 ‘중앙내무위원회(가칭)’가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민은행과 금융 규제 기관, 국유 금융기관 등의 정책과 인사를 총괄하는 ‘중앙금융공작위원회’도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 금융공작위원회는 1998년 설립돼 2003년 문을 닫았지만, 민간 금융 시장에 대한 통제 강화 차원에서 다시 개설될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도 명칭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로 변경하고, 국무원이 아닌 당 중앙위원회 감독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디어 규제 당국인 국가광파전시총국을 국무원 직속기구에서 당 중앙선전부로 통합한다는 관측도 있다. 사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향후 미중 관계는?…대외 정책 입장 ‘눈길’지난해 11월 대면 정상회담으로 소통이 재개된 미중 관계는 최근 중국의 ‘정찰 풍선’,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 등으로 다시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양회를 통해 중국의 대외 정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전랑(늑대) 외교‘의 상징 친강 신임 외교부장(장관)이 양회 기간인 오는 7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외교부장으로서 처음 참석하는 양회로, 이 자리에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교에 중점을 두고 중국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관례상 신임 총리로 유력한 리창도 12일로 예상되는 전인대 폐막 당일 열리는 총리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과학기술 관련 예산 증액이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에 맞서 연일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외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반도체·전기차·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주요 인사들이 이번 양회 참석자 명단을 채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으로 활동했던 바이두·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수장은 이번 양회에는 초대되지 않았다.
2023.03.04 I 김윤지 기자
반도체 회복 기대주 서버, 출하량 전망치 하락세…변수는 챗GPT
  • [테크Talk]반도체 회복 기대주 서버, 출하량 전망치 하락세…변수는 챗GPT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구원투수로 꼽힌 서버용 시장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IT 기업의 인프라 투자가 미뤄지면서,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의 회복세가 더뎌지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챗GPT’가 촉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이 불황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1443만대로 추산됩니다. 전년 대비 1.31% 증가합니다. 트렌드포스의 지난달 전망치는 1.87%였습니다. 작년 10월 추정치는 3.7%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전망이 나빠지고 있는 셈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북미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서버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분석입니다. 또, 트렌드포스는 기업용 서버 구매자들이 총소유비용을 고려해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의 마이그레이션(새로운 운영체계로 옮기는 과정) 속도를 조절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서버 CPU가 현재 ‘아이스레이크’에서, 올해 인텔이 새로 출시한 ‘사파이어래피즈’로 단기에 교체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 것이죠. 삼성전자의 14나노 DDR5 D램(왼쪽)과 SK하이닉스 10나노급 4세대 서버 D램 DDR5. (사진=각 사)당초 반도체업계에선 인텔의 CPU 신제품 사파이어래피즈 수요로 인해 신규 CPU를 지원하는 DDR5 D램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트렌드포스 전망대로면 사파이어래피즈 출시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변수는 챗GPT입니다.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GPU(그래픽처리장치)에는 D램이 대거 필요합니다. AI 시장이 성장할수록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죠.반도체 기업들의 기대도 큽니다.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행사에서 “AI 챗봇 서비스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재준 삼성전자(005930)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작년 4분기 실적발표 때 “AI 서비스 출시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상용화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프로세서,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및 고용량 메모리의 조합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챗GPT 같은 대화형 AI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와 메모리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발전과 더불어 사용자 숫자도 메모리 호황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2023.03.04 I 김응열 기자
삼성증권, ‘생성 AI’ 주제로 언택트 컨퍼런스 성료
  • 삼성증권, ‘생성 AI’ 주제로 언택트 컨퍼런스 성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사장 장석훈)은 생성 AI와 관련한 기업들을 소개하는 ‘삼성증권 언택트 컨퍼런스 - 생성 AI, 한계를 극복하다’를 2일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가량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진행했다.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POP’을 통해 방송하는 언택트 컨퍼런스는 삼성증권의 대표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국내외 투자 관련 주요 이슈, 시황 및 개별 섹터 분석까지 방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비대면 세미나다.이번 컨퍼런스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담당하고 있는 김중한 수석연구위원, 글로벌 성장주 담당 이영진 선임연구원,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담당 문준호 수석연구위원 등이 출연했다. △오픈 AI 오픈 하기 △빅테크 사생결단! 마이크로소프트 vs 알파벳 △재주는 챗GPT가 부리고, 돈은 반도체가 벌고 등 챗GPT와 관련 내용으로 강연을 이어갔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들어 다시 빅스텝 가능성이 언급되며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상황이다”라며 “최근에 시장을 움직이는 키워드인 챗GPT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다”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증권 언택트 컨퍼런스의 전체 영상과 세션별 영상은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삼성 POP’에서 다시 볼 수 있다.
2023.03.03 I 이정현 기자
K칩스법 통과·30조원 금융지원…당정, 반도체 수출 팔 걷는다
  • K칩스법 통과·30조원 금융지원…당정, 반도체 수출 팔 걷는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당정이 3일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치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국회에서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K칩스법’으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에 5년 동안 3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K-컬처·콘텐츠’에도 세액공제 확대나 특허 제작 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출 전략 민·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발표했다. 이날 민당정 협의회는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 2월 다섯 달째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이어간 데다 무역수지도 25년 만에 처음으로 12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할 정도로 우려가 커진 수출 부문 전략을 세우고자 마련됐다. 성 의장은 “반도체, 배터리(이차전지), 전기차 등 주력 산업 기술 개발과 바이오 등 신수출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금융 지원 확대, 현지 인허가 규제 대응, 해외 활로 개척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 모았다”며 “부처 협업으로 윤석열 정부의 정상 외교 성과가 수출 확대로 연결되도록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 등에도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출 전략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우선 민당정은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설비투자 촉진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업계 요청에 따라 국민의힘은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 상향 등을 담은 조특법 개정안을 가능한 빠르게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산업 경쟁력 확대에 필수적인 반도체 후공정 분야를 위해 연내 첨단 패키지 기술 개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추진에 53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시스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메모리 반도체 등에 5년 동안 3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반도체지원법 세부계획에 대해서도 당정이 업계와 소통하고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우리 기업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대응하기로 했다. 성 의장은 “당이 과도한 경영 정보 요구, 초과이익 공유 등 기업 부담이 큰 조항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향후 국회 차원에서 대미 의원 외교에 적극 나서 국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우리나라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문화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성 의장은 “K-컬처와 K-콘텐츠는 우리 대한민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더 업그레이드하고 수출을 촉진하는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며 “이 문화 고속도로를 입법·제도·예산으로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당정은 업계가 요청한 영화콘텐츠 제작 투자 관련 세액공제 확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에 대한 특허 제작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공연 환경 개선이나 지적재산권(IP)을 제작사가 가져가는 등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런 논의가 1회에 걸쳐선 후속 조치 등 제대로 된 대책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정례적으로 꼭 필요한 회의를 열며 그때그때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당과 정부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엔 당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인 이용호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한무경 의원, 양금희 의원, 김미애 원내대변인이 자리했다. 정부 측에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민간에선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정칠희 네패스 회장,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 박기용 영화진흥위 위원장,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 이희승·양정원 엔하이픈 멤버 등이 참석했다. 엔하이픈 멤버인 이희승(왼쪽)·양정원씨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수출 전략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03 I 경계영 기자
ARM "올해 美증시에만 상장"…英 동시 상장 요청은 '거절'
  • ARM "올해 美증시에만 상장"…英 동시 상장 요청은 '거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영국 회사 ARM이 자국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고 올해 미국 증시에서만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ARM은 올해 미국에서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ARM은 영국 정부로부터 미국과 영국 증시에 동시 상장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 수개월 간 금융감독청(FCA)을 비롯한 영국 정부와 협상해왔다. 현 리시 수낵 총리는 물론 보리스 존슨 전 총리도 재임 기간 ARM에 영국 증시 상장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 증시의 투자자 기반이 더 탄탄하고 ARM이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영국 정부의 동시 상장 요청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ARM의 이번 결정은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를 자국에 유치하려는 영국의 시도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의 90% 이상이 ARM의 설계도를 사용하며, 삼성전자·애플·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rm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런던 증시에 2차 상장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약 41조7000억원)를 들여 ARM을 인수했다. 2020년 9월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매각 대신 ARM을 상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프로필]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오는 6일 박태성 전(前)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협회 제4대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다고 3일 밝혔다.박 부회장은 1992년에 상공부에 입부해 중국협력기획단장,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상무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지역경제총괄과장, 통상정책총괄과장, 중기청 기획조정관, 산업부 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을 역임했다. 협회는 박 부회장에 대해 “산업과 무역통상 전문가로서 무역투자실장 당시에는 수출진흥 대책과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많은 역할을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1963년생 △서울 문일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행시 35회 합격(재경직렬) △상공부 행정사무관 입부 △지식경제부 중국협력기획단장, 해양수산부 민자계획과장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상무관(참사관) △산업부 통상정책총괄과장, FTA무역종합지원센터 단장, 지역경제총괄과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중소기업청 기획조정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산업정책관, 감사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2023.03.03 I 김은경 기자
“반도체 세액공제 늘려 수출 위기 극복”…정부·기업, 국회에 협조 당부
  • “반도체 세액공제 늘려 수출 위기 극복”…정부·기업, 국회에 협조 당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과 함께 여당(국민의힘)을 찾아 반도체 등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 추가 확대 등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3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수출전략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송언석·한무경·이용호·양금희·김미애 의원이 함께 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현 수출 위기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정책 필요성을 뒷받침하자는 취지에서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도 함께 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정칠희 네패스 회장,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 등도 함께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 수출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월에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42.5% 급감하며 전체적으로 7.5%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국제시세 급등 여파로 무역수지도 12개월째 적자다. 각종 수치와 추이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나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수출목표를 전년보다 많은 6850억달러로 잡고 전 부처가 이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반도체·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 목표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이 장관은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 추가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만큼,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경쟁국 못지않은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정부·국회는 지난해 조세특례제한법을 통해 관련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6~16%에서 최대 30%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실제론 대기업 공제율을 6%에서 중견기업 수준인 8%로 2%포인트 늘리는 데 그쳤다. 미국이 관련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25%까지 늘린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란 게 정부와 업계의 판단이다. 산업부는 이에 대기업 기준 공제율을 중소기업 수준인 16%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국회의 협조 없인 법 개정이 어려운 상황이다.이 장관은 “국가전략기술 설비투자 세액공제 상향과 (한시적으로 세액공제율을 올려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의 빠른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협조와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국회는 3월 임시국회 회기를 시작했으나 여야 간 구체적 의사일정은 아직 확정 못 한 상황이다. 또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제1야당(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만큼 해당 법안에 대한 여야 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부는 여당에 대해서도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이견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장관은 “윤 대통령이 강조한 ‘전 부처의 산업부화’ 기조 아래 (작년 이상의 수출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건부) 반도체 투자 지원과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등과 관련해서도 우리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미국 당국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20일 세종의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 비전세미콘을 찾아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03.03 I 김형욱 기자
실버게이트 폭락…연례보고서 제출 연기에 코인베이스 결별까지 (영상)
  • 실버게이트 폭락…연례보고서 제출 연기에 코인베이스 결별까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전형적인 ‘전약후강’ 패턴을 보이며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세일즈포스 효과(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11% 급등)로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전만 하더라도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4%를 터치한 데 이어 이날 4.09%까지 치솟으면서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특히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는 물론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데다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대폭 상향 조정되는 등 노동시장발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가 3월 FOMC 회의에서 25bp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지지하며 긴축을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코스트코(COST, 485.69 ▲1.47% ▼2.51%*)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 운영 기업 코스트코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트코는 이날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553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55억5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연말연시 매출이 목표치에 미달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은 3.3달러로 예상치 3.21달러를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예상을 밑돈 매출에 주목했다.◇AMD(AMD, 80.44 ▲2.75%) 반도체 설계 기업 AMD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댄 롭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AMD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서드포인트는 AMD에 어떤 변화를 압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시브(소극적) 지분 투자 목적인 셈이다. 이날 또 레이몬드 제임스의 분석가들은 “인공지능(AI) 트렌드 플레이를 위해 AMD·엔비디아(NVDA)를 강력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옥타(OKTA, 80.91 ▲13.26%) 고객 ID 관리 등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옥타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옥타는 지난 1일 장마감 후 진행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5억1000만달러, 조정 EPS는 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4억9000만달러, 0.1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또 올해 매출 및 조정 EPS 목표치를 21억6000만~21억7000만달러, 0.74~0.79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21억6000만달러, 0.32달러에 형성돼 있다. 이날 코웬은 옥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70달러에서 100달러로 대폭 올렸다.◇실버게이트 캐피탈(SI, 5.72 ▼57.72%)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 주가가 58% 가까이 폭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버게이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K 연례보고서 제출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계속기업으로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여기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실버게이트에 대한 익스포저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USD 뱅킹 파트너)을 중단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또 JP모건은 실버게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철회했다.
2023.03.03 I 유재희 기자
“지난해 4Q 글로벌 D램 매출, 금융위기 수준…삼성, 몸집 불려”
  • “지난해 4Q 글로벌 D램 매출, 금융위기 수준…삼성, 몸집 불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그런 가운데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간 삼성은 몸집을 불렸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22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전분기 대비 32.5% 감소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이같은 낙폭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36%)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짚었다.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3대 D램 공급기업이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상당량 줄었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55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5.1% 감소하며 상위 세 곳중 가장 적은 양의 감소율을 기록했다.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52억4200만달러)보다 35.2% 감소한 33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마이크론은 지난해 4분기 28억290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분기(48억900만달러) 대비 41.2% 급감한 수치다.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5.1%로 전분기(40.7%) 대비 4.4%포인트 늘리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은 지난해 4분기 가격 경쟁에서 가장 공격적이었다”며 “전반적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SK하이닉스(27.7%), 마이크론(23.0%), 난야(2.1%) 순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분기(28.8%) 대비 점유율이 1.1%포인트 하락했다.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공급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위축된 상황인 만큼 올해 1분기에는 이들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사진=트렌드포스)
2023.03.03 I 이다원 기자
연준 ‘비둘기’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다우 1%↑
  • [뉴스새벽배송]연준 ‘비둘기’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다우 1%↑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0.25%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덕이다. ‘투자자의 날’을 소화한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미국 국채금리는 긴축 장기화 우려가 가시지 않으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한 의사록에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며 임금 상승세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본토에서 교전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 3대 증시, 상승 마감-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상승한 3만3003.57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981.3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뛴 1만1462.98로 집계.-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 축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비교적 온건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으로 달러 강세 및 금리 상승폭 전환하며 상승 전환.◇ 투자자의 날 소화 ‘테슬라’ 급락…반도체주 약세-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저가형 차량 생산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시장 반응 나오면서 5.85% 하락. -테슬라가 반도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언급하면서 세미컨덕터는 1.89% 내려. -마이크론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고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수급 불일치가 상당하다며 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1.59% 내려.-아울러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경우 초과 수익 반환, 핵심 기술 노출 등의 독소 조항으로 해석될 수 있는 칩스법 부담에 램리서치(-0.19%), 퀄컴(0.08%) 등 반도체 업종 전반 부진.-반면 세일즈포스는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1.5% 급등.◇ 보스틱 연은 총재 “0.25% 인상 지지”-2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나는 여전히 느리고 꾸준한 것이 적절한 행동 방침이 도리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한 달 전과 마찬가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해.-그는 이어 “올 여름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연준 위원들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비하면 온건한 수준.◇ 美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ECB, 빅스텝 가능성-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년물 금리가 10년래 처음으로 4.0%에 안착.-2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9%대에서 거래돼.-3월 FOMC 앞두고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과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에 금리 상승폭 키워.-더욱이 유럽중앙은행(ECB)가 공개한 의사록에서 3월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제기.-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임금 상승세 지속-미국 노동부가 지난주(2월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2일 밝혀.-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9만7000건을 하회.-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주 연속 20만건 미만을 기록해 낮은 수준을 유지.-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000건 감소한 166만건을 기록.-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미국 고용 안정 속 임금 상승세가 견조하다는 근거로 긴축 장기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시장 판단 나와.◇ 우크라 접경 러 본토서 교전…사상자 발생-2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 그룹이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이 발생.-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무장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브랸스크주 클리모프스키 지역에 침투했다”며 “보안군이 육군과 함께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정찰대와 사보타주 그룹이 루베차네 마을로 침투했다”며 “이들이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밝혀.-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크렘린궁에서 보안기관 및 국방부 보고 받고 있다고.◇ 국제유가, 中 경기 반등 기대감에 상승-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78.16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44% 뛴 84.7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반등 신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지만, 유로존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상승분 일부 반납.
2023.03.03 I 김응태 기자
  • [사설]흔들리는 수출, 얼어붙는 내수...위기 그림자 안 보이나
  •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그제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7.5%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2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6월부터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10월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42.5%)와 대중국 수출(-24.2%)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무역수지도 53억달러 적자로 올 들어 불과 두 달 만에 누적적자가 180억달러로 불어났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내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에 따라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고물가와 긴축 장기화에 따른 고금리의 영향으로 기대는 빗나갔다. 지난해 4분기에 민간소비(-0.4%)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체감경기가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내수와 수출 동반부진으로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기업들은 재고가 쌓이고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52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0.7%나 늘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50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 부진은 고용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IT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을 철회하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수출은 한국경제를 이끄는 기관차이며 무역흑자는 외풍으로부터 한국경제를 지키는 방파제다. 수출 회복 없이는 경제가 살아나기를 기대할 수 없고, 무역흑자가 받쳐주지 않으면 경제위기를 피할 수 없다. 무역적자가 12개월째 지속되는 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그럼에도 정부와 정치권에선 위기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1995년 1월∼1997년 5월까지 28개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찾아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수출 위기 극복에 범국가적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다.
2023.03.03 I 양승득 기자
외국인 매수세 줄어드는데…6만전자 지킬 수 있을까
  • 외국인 매수세 줄어드는데…6만전자 지킬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만원을 지켜낼 수 있을까.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의 역습이 가속하며 1월 2조2221억원, 2월 1조1057억원씩 삼성전자를 사들이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서로 감산에 나서며 반도체 업황 개선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챗GPT발 인공지능(AI) 경쟁 속에 잦아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4월까지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원·달러 환율 오르자…매수세 줄이는 외국인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33%)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부터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지난달 16일 6만37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6만원선을 겨우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상승동력을 잃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리긴 했지만, 1315.60원에 마감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미국이 긴축에 나설 것이란 공포에 지난달 초만 해도 1220원을 오가던 환율은 한 달 만에 100원가량 올랐다. 환율이 오르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2월 첫째 주(6~10일) 4204억원을 사들인 외국인은 둘째 주(13~17일) 485억원 순매수로 사자세를 축소했고 이어 셋째 주(20~24일) 770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함께 약해지며 외국인은 2월 셋째 주 226억원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주간 기준 8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바 있다. 주가 역시 1월만 해도 11.75% 올랐지만 2월 0.65% 내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길어지는 반도체 가격 약세…“가격 매력 여전”코스피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과 별개로 반도체 업황 개선의 속도 역시 지연되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5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5%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7.8% 감소한 이후 감소 폭이 점차 확대했다. 40%대로 수출이 급감한 건 올해 1월(44.5%)에 이어 2개월째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수요 약세, 재고 누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중장기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설비투자(CAPEX)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차입했다. 감산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반도체 가격에 부담스러운 결정이라는 평가다.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챗GPT발 반도체 수요 확대를 기대하며 투자 계획을 선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반도체 업황의 개선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면서 “재고에 대한 부담이 당분간 지속하면 하반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도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지원법 인센티브 프로그램 중 반도체 제조시설에 따른 재정 지원 세부 지원안을 밝혔다. 지원안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에 미 정부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일정 기준 이상 초과수익은 반납하도록 했다. 또 반도체 기업의 생산 및 연구시설을 미 정부에 공개하면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첨단기술을 두고 겨루는 반도체 기업의 기밀이 노출될 수도 있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재정 인센티브 기준까지 고려한 계획을 재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유효하다. 외국인 역시 이번 주(2월 27일~3월 2일) 1322억원 매도 우위이지만 삼성전자는 768억원 매수 우위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557억원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19배 수준인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초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될 수 있지만, 하반기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면서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3.03.03 I 김인경 기자
4월부터 반도체 반입·재고관리 부담 대폭 완화한다
  • 4월부터 반도체 반입·재고관리 부담 대폭 완화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김은비 기자] 올 4월부터 반도체 기업의 제품·소재 반입·재고관리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관세청이 복합물류 보세창고 제도를 신설해 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줄이는 안을 확정했다.2일 관세청에 따르면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날 판교 메타버스 허브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관세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윤태식 관세청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디지털 관세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관세청)관세청은 반도체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당장 내달부터 복합물류 보세창고 제도를 신설해 반도체 화물을 반입해 수출하는 과정에서의 관세 행정절차를 8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기로 했다.반도체 기업은 외국에서 원재료를 국내 공장에 들여와 이를 제조·가공해 수출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항만 등에서의 관세 부과 절차를 보류하는 보세 제도를 활용해 왔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의 93%가 보세 제도를 활용했다.보세 제도가 물품 통관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많은 행정 절차가 뒤따랐다. 물품 반입 신고 이후 보세 공장(구역)으로 간 해당 물품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보수작업 신청을 승인받고, 작업 후엔 다시 이를 완료했다고 보고한 후 화물관리번호 분할을 일선 세관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했다. 보세 물품을 수출할 때도 수출과 보세운송, 반출을 각각 신고해야 했다. 개별 기업에 보세 혜택을 부여하는 대신 해당 물품이 국내 밀반입되거나 원산지 왜곡 없이 보세 구역 내에서 잘 관리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이지만, 업계에선 보세화물을 편의상 분할·재포장하는 단순 작업 때도 이를 신고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관세청은 이에 올 초부터 복합물류 보세창고를 도입하고 보세 화물 반입~수출 절차를 현 8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고, 이번에 올 4월 시행키로 확정한 것이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반도체 등 핵심 수출품목은 반입 신고와 수출 신고만으로 보세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각 기업은 지금까지 보세 제도 활용을 위해 반입 때의 운송계약(B/L) 단위로 화물을 관리해야 했으나, 이 역시 품목·수량 단위로 바꿔 화물이나 재고 관리 편의성도 높아졌다.윤태식 청장은 “그동안 업계에서 까다로운 보세화물 절차 개선 요구가 많았던 상황”이라며 “이번 제도 개편으로 반도체 기업이 제품 수출 기간을 단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해외 물류창고를 국내 이전하는 데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관세청은 이와 함께 수출기업과 수출 지원기관에 대한 무역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한다. 관세청은 현재 빅데이터 포털을 통해 주요 수출입 물품의 신흥시장을 안내하거나 각 수출입회사에 최적화한 정부 지원사업을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중 자유무역협정(FTA) 최적세율 추천 정보도 추가 제공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역직구’(해외 소비자 직접 구매)를 통한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통계도 역시 올 하반기부터 공표하기로 했다.올 7월부터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의무도 폐지한다. 여행자가 입국할 땐 대부분 세관에 신고해야 할 물품이 없음에도 신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2019년 기준 4356만명의 입국자 중 0.2%인 50만명만이 세관 신고 물품이 있었다. 신고 물품이 있을 때도 이를 종이 신고서가 아닌 모바일로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인천공항 T2와 김포공항 입국장에서도 모바일 신고가 가능한데 이를 올 하반기 중 인천공항 T1과 김해공항으로 내년 중 제주를 비롯한 주요 공항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윤 청장은 “지금까진 어떤 물품은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안내한다는 취지에서 대상 물품이 없더라도 신고서를 작성케 했으나 무조건적인 작성은 국민 불편을 야기한다고 판단해 이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이나 총기류 불법 반입 적발은 신고서 제출이 아니라 기술과 정보, 마약견을 통해 잡는 것”이라며 “신고서 제출 행정 인력을 마약·총기류 등 불법 물품 단속에 배치해 실효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2023.03.02 I 김형욱 기자
국내 완성차 2월 판매 호조 속에 ‘르노’ 나홀로 뒷걸음(종합)
  • 국내 완성차 2월 판매 호조 속에 ‘르노’ 나홀로 뒷걸음(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2월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현대자동차·기아 양사는 지난달에만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58만여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GM한국사업장은 해외 수출에 힙입어 2만대 넘게 팔았고, 쌍용차는 두달 연속 1만대 판매 돌파를 이어갔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전년 동월보다 37% 가량 줄어든 총 7000여대 판매에 그치면서 홀로 뒷걸음을 쳤다..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총 62만5517대를 판매했다. 1월 57만5699대보다 5만대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반도체 공급난 문제 완화로 생산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기존의 신차 대기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판매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업체별로 보면, 완성차 업계 1위인 현대차는 2월 한 달 간 총 32만771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7.3%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전년보다 22.6% 증가한 6만5015대, 해외에서는 4.1% 늘어난 26만2703대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시장 판매량 1등 공신은 그랜저다. 지난달 9817대가 팔려 2개월 연속 내수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기아는 같은 기간 국내 5만105대, 해외 20만392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25만402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26.7%, 수출은 12.1%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 2256대 팔리며 해외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서는 봉고Ⅲ가 8977대 팔리면서 촤다 판매를 기록했다.중견 완성차 3사인 이른바 ‘르쌍쉐’ 중에서는 쌍용차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쌍용차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지난달 내수 6785대, 수출 3646대를 포함 총 1만431대를 판매했다. 내수·해외 판매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GM한국사업장은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한 2만6191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이번에도 GM한국사업장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2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한 총 2만5074대를 기록했다. 수출 시장에서만 11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르노코리아는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해외 판매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한 715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체 판매량이 전월인 1월 수출 물량(7929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23.03.02 I 박민 기자
가계도 기업도 지갑 닫는다…새해 '경기 둔화' 흐름 지속
  • 가계도 기업도 지갑 닫는다…새해 '경기 둔화' 흐름 지속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소비가 2% 넘게 줄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투자도 두 달째 줄었다. 전(全)산업생산은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부진한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9(2020년=100)로 2.1% 줄었다. 소비는 작년 11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직전이었던 작년 12월(-0.2%)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커졌다. 승용차 등 내구재(-0.1%)와 의복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9%)가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입차 일부 브랜드 출고 중지, 전기차 출고 지연 등으로 수입 승용차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줄고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줄어든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1월 설비투자는 1.4% 감소했다. 전월(-6.1%)에 이은 두 달 연속 감소다. 건설기성은 1.8% 늘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부진이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5.9%)에서는 투자가 늘어난 반면, 반도체 장비가 속한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9%)에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전월대비 0.5% 늘었다. 하지만 이번 산업활동동향부터 통계 지수의 기준연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된 영향이 커보인다. 기준연도 수정으로 인해 애초 1.6%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던 작년 12월 생산은 이번 발표에서 보합으로 변경됐다.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를 봐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내려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리며 7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고물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 투자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 생산 증가가 갖는 의미는 크지 않다”며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처분 소득이 줄었는데 미국 금리, 부동산 가격 등 불안 요소가 많다 보니 소비는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정부는 상반기 경기 보완을 위해 383조원 규모의 재정·공공투자·민자사업 조기집행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 흐름과 관련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모습”이라며 “당면한 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기 후 재도약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2 I 이지은 기자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유치' 잰걸음.. 남은건 연구용역 발주
  •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유치' 잰걸음.. 남은건 연구용역 발주
  • 지난해 10월 경기도 공론화 추진단이 경기국제공항 및 도심 내 군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숙의토론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요 공약인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행정 절차와 갈등 조정 등 실무 현안을 담당할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에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난주 임명한 데 이어,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또한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국제공항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올해 경기도의 경기국제공항 관련 용역 발주 시점을 정하는 것 뿐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고위공무원단 가급)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3급)에 임명했다. 1급 관리관에 해당하는 고공단 가급 출신 공직자가 3급 부이사관으로 임명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한현수 단장 임명은 경기국제공항 유치 사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1993년 5급 공채(행시 36회)로 입문한 한 단장은 국방부 기획관리관, 전력정책과장, 재정계획담당관, 정보화정책담당관을 거쳐 기획조정실장까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군 전문가다.지난달 2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현수 경기국제공항 추진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경기도)특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을 맡아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하는 경기국제공항 유치 사업을 추진할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한 단장은 2017년 2월 국방부가 화성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이전예비후보지로 선정한 뒤 수차례 화성시와 갈등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지역위원장(직무대행)은 “당시 수원 군공항을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했지만,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 외교감정 악화로 정부가 미온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또 화성시의 반대 입장이 거세 한현수 단장이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이병진 위원장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김진표 현 국회의장의 보좌관이다. 여러 외부적 요인과 화성 내 반대여론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화성시 안에서도 찬성여론이 높게 나타나면서 이미 공항 이전 현안에 능통한 한 단장이 경기국제공항 유치 사업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류인권 도 기조실장 또한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류 실장은 한현수 단장이 임명됐던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국제공항은) 님비(NIMBY)냐 핌피(PIMFY)냐의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필요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류 실장은 “경기도에 위치한 많은 첨단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인천공항으로 가고 있다.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은 다 항공수송으로 한다”며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다보니 인천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물류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드는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전 통계를 보니 경기도 생산품의 75%가 인천항이나 인천공항을 가는 것 같았다”며 “그러다보니 생산비용이나 경쟁력 차원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 산업단지를 배후로 한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류 실장은 또 “수도권 2500만 인구 중 인천공항은 서울권역과 경기북부권역이 가게 되고, (경기국제공항은) 경기남부권과 충청권역 740~750만 인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첨단산업 성장동력으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아주대학교가 수행한 ‘경기남부 민간공항 개발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보면 경기국제공항 유치시 항공수요는 연간 951만 명, 사업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B/C(비용 대비 편익)값은 2.002로 나타난 바 있다. B/C값이 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2023.03.02 I 황영민 기자
박지원 두산 부회장 "두산도 MWC 참여…통신 접목 신사업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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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기자와 만나 두산그룹의 신사업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함정선 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몇 년 전부터 디지털화를 강조해온 것은 기존 발전 기자재 등 기계 관련 사업에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ES에는 이미 참여했고, MWC에도 내년에 참여해 볼까 합니다.”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23(MWC23)에서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발전 기자재, 기계 중심의 사업을 펼쳐온 두산그룹이 미래기술의 총집합하는 CES에 이어 세계적인 모바일 박람회인 MWC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는 박 부회장이 두산그룹의 미래를 디지털에서 찾고 있어서다. 기존 사업은 디지털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사업은 디지털을 접목한 미래기술에서 발굴하는 방식이다.박 부회장은 “지주 차원에서 새로운 사업을 무엇으로 진출할까 계속 보고 있는 중”이라며 “로보틱스나 수소 연료전지, 반도체 장비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도 그렇고 앞으로 트렌드가 될 기술을 봐야 신규 사업을 어느 쪽으로 진행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CES의 경우 ‘소비자 가전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가전제품은 물론 모바일과 자동차 등 미래 ICT의 총화를 볼 수 있는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전통적 모바일 박람회인 MWC 역시 모든 산업 분야로 뻗어 나가는 ICT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부회장은 MWC뿐만 아니라 CES,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등 여러 기술 박람회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MWC에서 박 부회장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가장 먼저 찾았고, NTT도코모와 SK텔레콤, 삼성전자의 하만 부스 등을 둘러봤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해 이번 MWC와 관련한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박 부회장이 MWC23에서 가장 관심을 보인 주제는 통신 기술이다. 그는 “우리가 전자 기기 통신 관련한 장비를 공급하는 이유도 있지만 데이터 수집과 무인화, 원격 조정 등도 통신망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그래서 5G도 그렇고 6G도 그렇고 어느 정도까지 상용화 단계에 와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신 기술의 발달이 곧 두산이 신성장동력으로 강조하는 서비스, 사업의 고도화와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산그룹은 격년으로 참여 중인 CES에서 지난해 5G를 활용해 900km가 넘게 떨어진 트랙로더를 조종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고, 두산로보틱스는 SK텔레콤과 함께 AI, 빅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 AI 바리스타 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부회장은 두산그룹이 신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자신만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체 분야에 진출했지만,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일까지 하지는 않는 것이 두산의 사업 방향이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와 관련해 우리가 실제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기술 개발이 본업을 보조하는, 그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반도체 주변 생태계에 우리가 들어갈 만한 사업들이 어디에 있는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원전이나 로봇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박 부회장은 두산그룹의 역할을 미리 정해두고, 신사업 투자를 생각 중이다. 그는 “원전에서는 반도체로 치면 ‘파운드리(위탁 생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우리 비전”이라며 “이 때문에 SMR(소형모듈원전)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 투자하고 지원해 우리가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로봇 팔의 경우에도 다양한 그리퍼(고난도 작업용)들이 나오고 있다”며 “한 생태계 안에 우리가 만든 것들도 있고 소프트웨어라든지 다른 생태계와 협력해서 추가적인 사업을 가져갈 수 있도록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AI와 로봇 등 발달로 그룹 내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에 대해 박 부회장은 가장 좋은 방법의 투자조달이라고도 평가했다. 박 부회장은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도 봐야하고 여러 가지 고려할 것들이 많다”면서도 “로봇 등 분야의 경우 투자가 많이 필요하니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했다.
2023.03.02 I 함정선 기자
'尹 특사' 장성민, 그리스·알바니아·폴란드 방문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전개
  • '尹 특사' 장성민, 그리스·알바니아·폴란드 방문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전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대통령 특사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인 폴란드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철학을 강조했다. 장 특사는 난민 보호소도 찾아 세계 평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쟁을 극복한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장성민 대통령 특사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외교부)장 특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그리스와 알바니아, 폴란드를 차례로 방문했다. 장 특사는 각국의 대통령, 총리 등을 만나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에너지, 디지털 등 미래첨단산업 분야 경제협력 △ 각급에서의 인적교류 확대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대한상의,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유라코퍼레이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기업 관계자들도 동행했다.장 특사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여 인류 공동의 문제(기후변화, 디지털격차, 팬데믹, 빈곤,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해결책 및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세계평화와 인류 진보를 향한 성공적인 대전환(great transformation)을 위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그리스·알바니아·폴란드 정부는 장 특사의 방문과 우리 정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매우 환영하며 자유, 평화,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등 가치를 공유하면서도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우수한 기술력 및 경제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기대를 표명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리스는 △디지털, 에너지 분야로의 협력 확대 △한국 기업들의 대그리스 투자 확대 △양국간 인적교류 강화 등을 희망했고, 특히 양국간 관광, 서비스 분야의 교류 확대를 요청했다. 알바니아는 △제조업 분야 한국기업의 투자 및 양국 기업인 교류 확대 △IT 분야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제반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이번 방문 국가 중 하이라이트는 폴란드다. 폴란드는 우리나라와 역사적, 지정학적 공통점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동부 유럽 국가라는 점에서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과 그 축적된 경험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그 외에 원전, 인프라, 방산 등 제반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관심을 갖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장 특사는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보호소를 찾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전쟁난민들의 어려운 생활환경을 살폈으며, 전쟁 난민들의 안전과 처우 개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장 특사는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 포괄외교 3대 기둥인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소중한 시기임을 역설하면서 “세계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전쟁으로 국제규범이 무너져서는 안되며 특히, 자유, 평화, 번영, 인권, 민주주의 가치가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전쟁 아닌 자유·평화·번영의 가치에 기반한 ‘글로벌 피스플랜’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산은 전쟁의 잿더미로부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고 번영을 꽃피운 곳으로 엑스포 개최지로 최적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장 특사는 그리스·알바니아·폴란드 현지 유력 언론들과 인터뷰를 가지고 △윤 대통령의 관련국들과 협력 확대 의지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 등을 설명했다.아울러 장 특사는 그리스 방문 시 한국전쟁 기념비에 방문해 한국전쟁 당시 그리스군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며 헌화했으며, 그리스 참전 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알바니아에서는 체류 교민 간담회, 폴란드 주재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해 재외 국민 및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023.03.02 I 송주오 기자
1월 생산 4개월 만 반등에도…소비·투자 부진 이어진다(종합)
  • 1월 생산 4개월 만 반등에도…소비·투자 부진 이어진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5% 증가하며 넉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32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을 딛고 새해 첫달 반등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소비는 세 달째 감소하고 투자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2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1월 생산, ‘광공업’ 반등 견인…휴대폰 출시 영향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7(2020=100)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1월 통계부터 기준연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됨에 따라 전산업 생산은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결과가 됐다. 증가폭(0.5%)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광공업 생산이 2.9% 늘어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제조업 생산은 3.2% 증가해 지난해 6월(1.3%) 이후 이어진 감소세에서 7개월 만에 벗어났고, 증가폭은 2021년 12월(4.4%)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도체(-5.7%), 기계장비(-6.1%)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9.6%)와 1차 금속(6.7%) 등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에서 111.0%나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방송 장비의 경우 휴대폰 출시가 생산 증가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이달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중국 쪽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수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28.0%), 통신·방송장비(22.6%), 기계장비(11.3%) 등이 늘어 전월보다 2.6%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6%포인트(p) 상승했지만,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5%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으나 전월(1.5%)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도소매(3.7%)와 부동산(5.4%)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융·보험(-5.0%)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27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고객이 연어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소비, 석달 연속 감소…반도체 부진에 투자 위축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9로 2.1% 줄었다. 작년 11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9%), 의복 등 준내구재(-5.0%),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쪼그라든 영향이다. 김 심의관은 “수입차 일부 브랜드 출고 중지, 전기차 출고 지연 등으로 수입 승용차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줄고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줄어든 것도 요인”이라고 밝혔다.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 감소해 지난해 12월(-6.1%)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진 게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15.9%)에서는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장비가 속한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9%)에서 줄었다.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0.3%)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5.9%)에서 늘면서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p 하락했다. 2020년 2~5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p 하락해 7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김 심의관은 “1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전산업 생산이 증가로 전환했다”면서도 “다만 최근 부진한 흐름을 되돌리는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했고 취업자 수도 감소해 경기 동행지수가 하락했다”고 총평했다.◇정부 “실물경제 어려움 지속…총력 대응할 것”광공업 중심으로 전산업 생산이 반등했지만, 소매판매 등 내수지표가 주춤한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반도체 재고 증가, 수출 감소세 지속 등이 생산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 심리도 쉽게 살아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투자 역시 기업 심리 위축 등으로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 정부는 상반기 경기 보원을 위해 383조원 규모의 재정·공공투자·민자사업 조기집행을 추진하고 금융·시장 등 리스크 관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요금을 안정기조로 관리하고 취약계층 부담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 흐름과 관련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모습”이라며 “당면한 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기 후 재도약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2023년 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2023.03.02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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