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101건
- (미리보는 경제신문)`알짜기업` 대우조선 팔린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3월27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美경제 휘청대도 아시아는 순항-전기료 원가 연동제 추진..산업용 오르고 서민용은 내릴 듯-정부부처 TF팀 줄줄이 해체-"산업자본 PEF 통한 은행소유 허용"..전광우 금융위원장-4-9총선 선거전 공식 스타트 ▲트렌드-KAIST 파격 인사는 계속된다-국민 뜻 반하는 남북협상 없다-서울시 남자교사 할당제 재추진-한번 충전해 193KM 가는 전기자동차 ▲종합-대통령 TF꼼수 질타.."고위직 1000여명중 상당수 옷 벗을 각오해야"-청와대 "강만수 장관 말 맞다"..물가 성장 둘러싼 논란 진화 나서-외환시장에 재정부 효과..원화값 10.5원 급락 1달러 986.8원 ▲경제종합-대우조선 우선협상자 이르면 8월 선정-한전 아제르바이잔에 12억달러 발전소 건설-버스 화물차 택시사업자 62만명 세금부담 낮춘다-기업 지방세 5~10% 줄듯-수입생필품 통관 초스피드로..관세청 24시간 가동 ▲국제-중앙은행 돈 풀어도 글로벌 자금경색..리보금리 5.995%로 올들어 최고-서브프라임 손실 1조2000억달러-중국 최고부자 재산 6개월새 10조원 증발-대만, 한국 따라하기..물가 억제 우선-달러당 6위안대 진입 눈앞 ▲금융재테크-은행 환헷지 서비스 다양해진다..수수료 환율우대는 기본-금값 급등락에 골드뱅킹 수익률 출렁-우리금융 주주고객 우대 ▲기업과 증권-삼성전자 비메모리 잘 나간다..작년 29% 성장-100조원 시장 LED도 대만 복병..AUO등 생산라인 신증설-LG파워콤도 하반기 상장?..강유식 부회장 "이노텍외 1곳도 검토"-IPTV 컨텐츠 확보전쟁 시작됐다-방송 통신 벽 없애 일자리 창출..최시중 방통위원장 ▲부동산-신림 뉴타운 아파트 4500가구 들어서..서울시 2015년까지 완공-경의 경춘선 역세권 주목..복선전철 조기 완공-쌍용건설 매각 더 늦어질수도-용인 신봉 성북 분양가 줄다리기 4개월째-지방 공공택지도 전매제한 완화..정종환 국토◇ 서울경제신문▲1면-재정부 대 한은 `환율 금리 정책놓고 기싸움`..시장 멍든다-유통시설 공장 호텔 등 재산세 부담 줄어든다-노동부 장관 "노사문제 당사자 해결원칙..정부 직접 안나서"-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착수..8월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대운하, 총선 핵심쟁점 부상 ▲종합-리보금리 올 최고 6%선 근접-국가경쟁력강화위 진용 확정..추진단장에 강태혁-이성구씨-쌀값도 들썩..정부, 내달 비축미 5만톤 방출-국민뜻 반하는 남북협상 없을 것..이대통령-李대통령 `인력감축 미흡` 질책..재정-국토해양부 "TF 해체"-통상교섭본부 "TF신설 꼬이네"-기름 많이 쓰는 사업자 세부담 준다-금융기관 기형적 자산 증가..거품론 솔솔-현대건설 등 비금융사 매각도 초읽기-윤곽드러나는 금산분리 완화..전광우 위원장 "산업자본 PEF 통해 은행 간접소유 허용"-대우조선해양 "황금거위 잡아라"..포스코 두산 등 군침▲해설-성장 물가 근본 시각차..정책신뢰 추락-`킹만수` 입지 좁아질까..이대통령 인사 질타-타부처 불만도 고조-지방세도 `비즈니스 프렌들리`..당장 올해만 266만건 혜택▲금융-여신전문사 "덩치는 커졌는데.."-"중국 부실채권 시장 잡아라"..신한 우리은행 등 500~600억 잇달아 매입-은행들 "환율 걱정 이제 그만"..원화로 해외송금 환변동정보 등 서비스-보험사 잇단 유상증자 "영업 강화"▲국제-아이슬란드 신용위기 첫 희생양 되나..투자자 썰물-F-35 전투기 구입 유지비 무려 1조달러..미 국방부 "고민되네"-블룸버그 "핫머니 중국으로 유입"-미국 공급경제학 부활..감세정책이 침체위기 타개 다시 주목-인도 경제, 고도 성장세 꺾일 조짐..물가상승 고금리 등 잇단 악재▲산업-반도체업계 "울고 싶어라"..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작년 4분의 1 그칠듯-LG그룹 새 BI "사랑"으로-삼성 지배구조 고민 해결되나..이건희 회장 소유관계 정리땐 에버랜드 제치고 최대주주로-STX조선 초대형 유조선 첫 수주..유럽서 6억불 규모 4척-최시중 방통위원장 "기업규제 풀어 고품질 서비스 유도"-디카업체들 인화시장에 눈 돌린다-LG전자 뷰티폰 가격 내린다▲증권-외국인 4일 연속 `사자` 반등장 주역 부상-대우조선해양 주가 폭등..산은의 연내매각 공식화로-선진시장 투자펀드 관심 되살아나-베트남 증시 1년만에 57% 폭락..펀드수익률 부진 국내 투자자들 당혹▲부동산-신림 뉴타운, 교육 웰빙 친환경 3색 테마로-재개발지역, 편법 지분 쪼개기 극성-정종환 국토 "지방 공공택지 전매제한 완화"-1가구 2주택 집 한채 상가로 바꾸고 싶은데..용도변경 가능여부부터 검토를-서울 재건축단지 시가총액, 새정부 출범 한달만에 120억 줄어◇ 한국경제신문▲1면-휴대폰의 힘, 반도체 눌렀다..올들어 2개월째 수출 추월-李대통령 "국민 뜻 반하는 남북협상 없다"-당국자 발언에 환율 연일 널뛰기-대우조선 매각 착수..내달말 주간사 선정-아파트 전매제한 최대 2년 줄인다..국토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종합-해외여행비용 내달부터 대폭 오른다..환율 유가 상승 여파로-수원 성남 용인 고양 등 도시개발권 시장이 갖는다-부도업체에 1800억 퍼준 공기업..감사원 석탄공사 등 3곳 고발-재정부-한은 기싸움에 시장은 골병-전 금융위원장 "산업자본 PEF 통한 은행소유 확대"-경제부처 TF 퇴장..대통령 "잉여인력 위한 자리 만들기" 질타-최시중 방통위원장 "올해는 방통융합 원년"-李노동 "알리안츠 자율해결 원칙"-유류비 높은 버스 택시 등 소규모 사업자 62만명 소득세 부담 덜어준다-금융권 건설사 지원 자율협약, 비은행 불참에 반쪽 우려-원자재값-납품가 연동 법제화..경제정책조정회의▲국제-"210년전 멜더스가 왔다"..WSJ 자원고갈로 인구론 비관주의 다시 주목-자원 먹는 하마, 중국이 진원지-골드만삭스 "서브프라임 신용손실 1조2000억달러"-일은 총재직 대행 시라카와의 경고 "일본경제 서브프라임 불확실성 커져"-중국 위안화 또 최고치..핫머니 위기론▲사회-경찰, 모든 휴대폰 GPS 장착 추진-남자교사 할당제, 도입 다시 검토-기업 건물분 재산세 최고 10% 내린다..행정안전부 6월부터 시행▲산업-매출 7조 알짜기업 대우조선해양 매물로..포스코에 GS STX 두산 가세-삼성전자 장기 성과급 임원들에 4550억 준다-창립 61돌 LG그룹 새 BI는 `사랑`-구본준 부회장, LG트윈스 구단주 취임-동양제철, 미국 CCH에 추가 투자-세계 뒤흔드는 삼성 LG 휴대폰 비결은..시장에 맞춘 제품전략-신흥시장 공략 적중-휴대폰 보조금 자율화 첫날.."집단상가-인터넷몰에 공짜폰 보이네"-삼성 PC `세계 톱 10` 진입..작년 4분기 44만대 판매 10위-"10년전 가격으로 모십니다"..이마트 롯데마트 등 생필품 최대 반값 할인 경쟁▲부동산-신림 뉴타운, 내년초 첫 삽..2015년까지 4545가구 건립-신규단지 "이제 영어마을은 필수?"-안양 덕천지구 재개발 가동..삼성 컨소시엄이 설계 시공-"규제 풀어주면 분양가 내리겠다"..주택협회장도 황당 발언
- (미리보는 경제신문)증시 반등 기대 솔솔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다음은 내일자(3월25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세금부담 너무 크다" 83% "부동산규제 더 풀라" 63% -與 권력투쟁 점입가경 -도시용지, 서울의 5배 늘린다 -원화값 다시 달러당 1000원 밑으로 ▲종합 -유로 2015년 달러 제치고 기축통화 -힘얻는 이창용 역할론 -대통령 전화 못받은 회장님 -東동탄신도시 분양가 800만원→700만원 -MB 물가안정 강조에 시장금리↑ ▲국제 -BOA도 65억달러 상각..월가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홍콩 중앙銀 총재 연봉 8억7천만원 최고 -日 도심땅값 급락세로 반전 ▲금융·재테크 -암보험 상품 다시 늘어난다 -저축은행 한달만에 또 영업정지 -불법파업 지점장 160명 알리안츠생명 징계 ▲기업과증권 -현대제철 설비투자 6000억 더 늘린다 -담합해서 번 돈으로 삼성토탈 1346억 배당잔치 -LG 휴대폰, 소니에릭슨 추월 -오늘이 공짜 휴대폰 마지막 날? -우유·밀가루·커피업체 전전긍긍 -신세계百, 가격 낮춘 신상품 판매 -주총서 소액주주 파워 세졌다 -외국인 아시아 IT株 `사자`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첫 기자간담회 -코스닥, 교육업체 돈줄 전락하나 ▲부동산 -미분양 40조로 급증 건설사 자금 비상 -강북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인기 -매물 자취감춘 광명 ◇서울경제 ▲1면 -분당저축銀 문닫은지 한달만에 전북 `현대`도.. -임대산업단지 3300만㎡ 개발 -원자재가 납품단가 연동제 무산될듯 ▲종합 -日 "美, 공적자금 투입해야" -외환시장 `안정` 채권시장 `혼란` -출퇴근 철도요금·고속도 통행료 인하 -현대건설 매각작업 이번주부터 `본궤도` -기아차·위아, 현대커머셜 지분 정명이씨 부부에 매각 -"경제 흐름 역행하는 정부 개입 자제해야" ▲금융 -보험설계사도 신탁상품 판매 허용 -금융사 후순위채권 발행 잇달아 -링깃화 채권 발행은 `먹구름` ▲국제 -월가 감원 한파 "닷컴붐 붕괴후 최대" -베어스턴스 인수가 5배 인상 추진 -싱가포르 국부펀드 국제금융 큰손으로 ▲산업 -SK에너지 "車 포털 내달 오픈" -현대차 印 상용차 시장 진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탄력 붙을듯 -내비시장 "더이상 갈곳이 없다" -영세상공인 자금지원 다시 늘린다 -소프트뱅크, 국내 CG 벤처에 20억 투자 -홈쇼핑 `봄맞이 속옷전쟁` ▲증권 -"반등랠리 본격화" 기대 솔솔 -펀드, 주식형 `줄고` 혼합형 `늘고` -교육주, 이젠 `적자생존` -"중소기업 상장 도와줄 코스닥 예비학교 신설" -"LCD 관련 종목 봄날 온다" ▲부동산 -목동 구시가지 다시 들썩 -뉴타운 토지 거래 쉬워질듯 -동남아 부동산 투자상품 봇물 ◇한국경제 ▲1면 -알리안츠, 불법파업 중징계 -개인 채권 직접투자 급감 -"주공·토공 역할 재검토해야" ▲종합 -삼성디자인학교 영재들 "세계 최고상 먹었어요" -아파트 지하상가 사라진다 -"경제상황 최악이지만 하반기엔 좋아질것" -채권금리 사흘만에 0.11%P 급등 -한은도 성장률 전망치 내릴 듯 -저축은행 위기감 현실화하나 -휘발유 할당관세 인하는 생색용? ▲국제 -弱달러에 신음하는 EU 경제 -美는 수출 잘돼 `好好好` ▲산업 -"중국 추격 무섭다고?" 조선업계 "우린 걱정 없다" -현대차, 해외시장 신차로 뚫는다 -방송 콘텐츠 분쟁 끝없이 `ON..ON..` -약값도 줄줄이 뛴다 -블랙컨슈머에 우는 식품업계 -조선기자재업계, M&A로 `파워 업` ▲부동산 -고양 식사지수 `쪼개기 분양` 백지화 -부재지주 `농지위탁` 올들어 급증 -서울 랜드마크 개발 `龍쟁鍾투` -강남 아파트 전세 `웃고` 매매 `울고` ▲금융 -우리銀 "방카슈랑스 계약 재검토" -금융지주회사 `무늬만 실적개선` ▲증권 -"주가 힘 붙었다"..자신감 `솔솔` -"IT株 목표가 올려올려" -ELF 투자자금 빠르게 증가 -LED 조명株 성장성 `환하다`
-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무너지는 가계.."소비여력이 없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사교육 열풍이 온나라를 휩쓸고 있다. 학원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 학부모들은 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사교육 열풍은 곧바로 경제문제로 직결된다. 노후대책, 출산저하, 성장률 둔화 등 당면한 현안들이 교육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 사교육 열풍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과 개선방안을 5회의 기획시리즈로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자식 교육에 가계 살림이 무너지고 있다. 소득의 상당부분이 사교육에 쏟아 부어지고, 가뜩이나 오르는 물가에 더해 교육비 상승률은 가히 살인적이다. 한국 교육사회는 이른바 '사교육 공화국'으로 대변된다.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 한국의 교육풍토로 부모들은 자신의 몸이 타는 줄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사교육 열풍에 뛰어든다. 그러나 가계 소득이 기형적으로 교육비에 집중되면서 한국 경제도 알게 모르게 곪아가고 있다. 소비 위축은 물론 경제 성장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생산적인 처방과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사교육비 "끝이 없다"..가계살림 압박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의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전년대비 10.1%가 늘었다.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인 5.8%의 두배에 가까운 증가 규모다. 이들 도시근로자 가구는 한달에 235만원 가량을 지출했고, 이 가운데 교육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무려 28만원이 넘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사교육비 부담 증가가 두드러진다. 사립대학 등록금 등 납입금 지출 증가율도 10%를 웃돌았지만 보충교육, 특히 학원과 개인교습에 이용되는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13% 증가에 달했다.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율은 10%대 중후반으로 높아진 상태다. 이처럼 교육비 지출이 늘어난 것은 대학등록금 인상과 함께 전반적인 사교육비 상승 영향이 크다. 2007년 한 해 동안 교육물가상승률은 6.0%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5%의 2배가 넘었다. 교육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높아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연간 교육물가지수 상승세가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연간 20조 시장.."거대한 블랙홀" 최근 통계청의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실질적인 사교육비는 월평균 22만원선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규모만 20조400억원에 달한다. 전체 학생 가운데 10명중 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참여시간도 주당 7.8시간으로 8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질적인 사교육비는 통계청 수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소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유치원~중학교 사이에 매월 부담하는 사교육 금액은 20~40만원에 달했고 고등학생은 40~60만원 사이였다. 그러나 월 100만원을 초과하는 비율도 고등학생의 경우 20% 비중에 육박했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추산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교육비 지출은 2003년 현재 2.9%로 OECD 국가 중에 최고 수준이다. OECD 국가 평균이 0.7%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 자료: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GDP에서 차지하는 총교육비 비중도 7.5%로 미국을 넘어섰다. 민간교육비에 개인과외비용이 포함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GDP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크다. 지난 2006년 명목GDP와 학생수 등을 근거로 현대경제연구소가 추정한 국내 사교육시장 규모는 이미 30조원을 넘어섰으며, 최대명목 GDP의 3.95%에 달했다. ◇ 사교육에 멍드는 경제..소비 위축에 성장률도 갉아먹어 문제는 이같은 사교육비의 과도한 지출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교육비가 월평균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하고, 사교육비 충당을 위해 부업을 하는 가구도 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현대경제연구소, 2006년 기준) 특히 고령화 사회로 노후대비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지만 사교육비 부담으로 노후자금 마련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기퇴직 바람으로 은퇴시 만들 수 있는 노후대비용 종잣돈이 턱없이 부족한데 교육비는 여기에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자녀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40대의 교육비지출이 제일 높고, 가장 적극적으로 저축해야 할 30~40대가 지고 있는 과다한 교육비 부담으로 노후설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노동연구원) 또하나의 아이러니는 고령화를 유발하는 저출산 역시 사교육비 등 양육비 부담 문제로 출산을 기피하는 부부가 늘어나는 데서도 기인한다는 것이다. 결국 교육비 비중이 증가할 수록 저축은 줄 수밖에 없고, 소비도 위축된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자산 규모는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는 저축율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교육비가 1% 늘면 저축률은 0.02~0.04%가 떨어지면서 가계 소비 역시 위축시킨다. 과도한 교육비 가 생산적인 재화나 서비스 지출을 줄여 가계소득의 효율적 배분을 저해하는 것이다. 이밖에 사교육이 만들어낸 지하경제 규모도 상당히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 지불 방법의 경우 전체 가구의 70%가 현금지불이었다. 이 가운데 현금영수증을 받는 곳이 7%도 안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 44% 정도의 사교육비가 지하경제를 형성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관측이다. ▲ 자료:현대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소의 추정대로 명목GDP의 3.95%가 전체 사교육시장 규모라면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74%, 약 14조7000억의 사교육비가 지하경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눈에 띈다. ◇ 사교육비가 생산부문에 투입될 수 있다면..사교육의 특성상 전체 시장의 양성화는 거의 불가능하다. 사교육시장 자체를 맹목적으로 축소시키는 것도 시장 논리에는 어긋난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사교육비 일부가 여타 다른 생산적인 부분에 투입된다면 이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철선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사교육비가 여타 생산부문에 투입됐을 때 발생하는 경제성장 효과를 수치화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영향이 긍정적일 것은 당연하다"며 "저축을 통해 기업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내재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자금 흐름이 끊기면서 소비지출이 줄어버린 경로를 정반대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사교육비가 외식이나 여가, 여행 등의 여타 경로로 전달된다면 효과가 더욱 커지게 된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모든 사교육비가 생산부문에 투자되는 것을 가정하기는 힘들지만 반도체 등 특정산업 부문으로 2~3%만 투입되도 생산파급 효과가 상당히 크다"며 "다만, 사교육비가 비용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인력양성이란 점에서 투자의 측면도 있다는 점은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④비대해진 학원산업..부작용 속출☞(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③노후준비? 꿈도못꿔!.."미래가 없다"☞(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②교육기회 차별..빈부격차 세습 `악순환`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해외펀드, 이제는 내가 결정한다!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친구추천으로 유럽펀드에 투자하는데 저만 마이너스네요!” “국제유가가 사상최고가라고 하는데, 가입한 원자재펀드는 손실이네요!” 연초부터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후폭풍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13일 기준, 국내증시는 -6.1%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미국, 일본 그리고 서유럽 17개 국가의 대표기업 50종목으로 지수화한 Stoxx50지수도 상대적인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머징국가들은 글로벌증시의 하락이라는 먹구름을 뚫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증시 거래일이 불과 10일 남짓 하지만 2008년도의 펀드 투자방향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미국과의 경제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지속적인 고성장세가 전망되는 이머징국가로의 자금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때문인지 년 초들어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펀드도 마찬가지 이지만, 해외펀드에서 더더욱 중요한 것이 벤치마크 지수이다. 같은 유럽펀드라고 하더라도 서유럽국가에 투자한 펀드라면 수익률이 변변치 못했겠지만, 러시아 등의 동유럽에 투자했다면 꽤 높은 수익을 냈을 것이다. 또한 투자대상이 되는 원자재도 수없이 많고 다양하므로 펀드 가입 전에 실제로 펀드에서 투자되는 자산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해외펀드에 가입 후, 환매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추가 불입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도 판매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내 자산운용의 최종 결제권자로서 관련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주로 이용하는 국가별 주가지수, 해외 종목별 주가정보, 원자재가격 정보 등을 무료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 세계 증시·환율 동향을 한눈에 본다! 포탈사이트 ‘파란’의 해외증시 지도를 이용하면 세계 각국의 증시지도를 통해 주가지수 및 환율변동 현황을 ‘일간, 주간, 월간’기준으로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다. 또한 해당국가를 클릭하면 다양한 기술적 지표를 이용하여 기간(분, 일, 주, 월, 년)별로 분석할 수 있는 툴도 갖추고 있다. - 컨텐츠명: 파란 세계증시지도 - 찾아가는 법: http://www.paran.com/ > 금융 > 해외증시 > 세계증시지도 - 바로가기: http://wstock.paran.com/worldstock/gisu01.html - 장점: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한눈에 세계증시 흐름을 파악하고 마우스 클릭으로 검색 가능 ◈ 돼지고기에서 금까지, 원자재 가격을 그래프로 본다! 세계 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웬만한 원자재 가격정보는 모두 여기에서 얻을 수 있다.에너지, 금융선물, 곡물, 통화선물, 육가공, 귀금속, 가공음료, 비철금속 등 항목별로 구분하여 정보가 제공된다. ‘차트’를 클릭하면 가격시세를 1분단위로 제공하는 챠트는 물론 과거 십 수년전의 가격정보도 조회할 수가 있다. 이 외에도 왼편의 메뉴를 클릭하면 다양한 해외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컨텐츠명: 파란 원자재상품 -찾아가는 법: http://www.paran.com/ > 금융 > 해외증시 > 원자재상품 -바로가기: http://wstock.paran.com/worldstock/gmarket06.html ◈ 한국기업 vs. 미국기업, 주가로 비교한다! 1등 경제정보를 제공하는 이데일리는 꽤나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업종별로 한국의 대표기업과 미국의 대표기업의 주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비교해준다.예를 들어, 반도체분야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비교하고 있다. ◈ 블룸버그, 국가별 다양한 주가지수를 모아두었다! 블룸버그는 세계적인 금융정보제공 사이트로서 국가별로 세분화된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영문 사이트이기는 하지만 마우스 클릭만으로 지수 및 간단한 차트까지 조회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대륙 별로 금리/채권, 통화/환율, 뮤추얼펀드, ETFs, 원자재가격, 글로벌 주요경제 이슈 달력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법: http://www.bloomberg.com/markets/stocks/wei.html ◈ 글로벌 마켓시황정보 및 기타 최근 펀드 투자자들도 미국증시가 열리는 새벽시간에 간혹 잠을 못 이루고 미국증시를 조회한다고 한다. 그만큼 세계증시는 거미줄처럼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서로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게 해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데일리 글로벌 마켓 시황: http://www.edaily.co.kr/news/world -머니투데이 해외증시: http://stock.moneytoday.co.kr/world/world_main.htm -실시간 J-Reits 지수: http://stock.moneytoday.co.kr/world/world_main.htm -LCD패널 가격정보: http://www.witsview.com -반도체 DRAM 가격정보: http://www.dramexchange.com -아시아 주요 종목시세: http://world.stock.naver.com/world/world_asia.nhn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 관련기사 ◀☞(딸기아빠의 재무설계)‘금융상품 총람’, 나에게 맞는 금융상품 고르는 법
- (미리보는 경제신문)`서브프라임` 주택대출 34조원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다음은 내일(13일) 경제신문 가판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대한민국 1% 부자, 매달 교육비 150만원·외식비 60만원 -기름띠 남방 저지선 뚫어 안면도 초비상 -총기탈취범 검거 -모든 외국자본에 증권사 신설 허용 -대선 부재자투표 시작 ▲종합 -먹을거리 줄줄이 오른다 -新車 키워드는 럭셔리 -日 교사 20% 일반인 채용 ▲정치·외교안보 -이명박, 구태·모략정치 심판해달라 -이회장, 보수중에 금·은 가르는 선택 -정동영, 개혁세력 공동정부 제안 -BBK검사 탄핵 결국 표대결로 ▲국제 -씨티, 아시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다 -혼다-도요타, 첨단 로봇에서도 맞대결 -인도출신 팬디트 `위기의 씨티號` 이끈다 -獨 경기 기대지수 15년來 최저 -제3차 美·中 경제전략대화 개막 -버크셔 해서웨이株 15만弗 돌파 기염 ▲금융·재테크 -하나銀 개성공단지점 곧 설치 -멈추지앟는 CD금리 상승 -서브프라임 수준 주택대출 34조원 -ING생명 4000억원 증자 -외화예금 9년만에 최대폭 감소 ▲기업과증권 -LG그룹,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나서나 -항공마일리지 5년 지나면 소멸 -CEO 3명중 1명 "투자확대" -中여객기 아시아나처럼 탄다 -동양제철화학, 폴리실리콘 공장 완공 -태안 사고로 유조선 발주 는다고? -내년 유럽·브라질 투자해볼만 -소외됐던 통신·반도체株 잘 나가네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해외에 헤지펀드 설립 추진 -증권-은행 '적과의 동침' 시작 ▲부동산 -분양가 낮은 곳으로 청약 쏠린다 -전국 분양가 3.3㎡당 1천만원 돌파 -파주신도시 인근 대규모 분양 -판교~분당 가로지르는 경전철 놓는다 -현대·대우·GS·삼성, 수주 10조클럽 ◇서울경제 ▲1면 -亞증시, `버냉키 수수께끼` 풀기 -기업인 협상능력 주요국 중 `꼴찌` -기름띠 오염 확산속도 줄어 -美 "위안화 변동폭 확대" vs. 中 "무역문제 정치화 반대" -산업계 온실가스 2012년까지 3.2% 감축 ▲종합 -"CD금리 6% 부근까지 오를 것" -S&P "내년 한국기업 신용전망 안정적" -상조 계약 해약때 위약금 안내도 된다 -가계 금융자산 건전성 취약 -형질전환 복제고양이 세계 첫 생산 ▲금융 -예아름저축銀 인수전 `안갯속` -HSBC, 외환銀 인수 무산될 수도 -외국계 생보 설계사 月 500만원 번다 -"민영건보 가입자도 의료비 부담" -우리銀·굿모닝신한證 삼성비자금 실명법 위반 ▲국제 -씨티그룹 새 사령관에 팬디트 -日 경상수지 흑자 `껑충` -버핏의 버크셔 주가 급등..장중 사상 첫 15만弗 돌파 -사우디 "달러가 유일한 석유결제통화" -美 예일대도 중산층 학비경감 추진 ▲산업 -LG전자, 글로벌화 속도 낸다 -삼성전자, 세계 첫 31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TV 개발 -쌍용차 프리미엄 대형세단 `체어맨W` 공개 -현대차 i30 2.0모델 오늘부터 판매 -대한항공 "마일리지 5년간 유효" -곰TV, 제3e스포츠 채널로 -KT 지배구조 개편 초미 관심 -KTF 조직개편 -SKT, 中 무선인터넷시장 공략 -올 최고 인기 검색어 `디워` ▲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잇달아 -건설주, 규제완화 기대 급등 -C&그룹 관련주 자금악화설에 급락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에 관련주 껑충 -통신주 랠리 "내년에도" -"한국, 국채 이자소득세 면제해야" ▲부동산 -여주 부동산시장 `거침없이 상승` -"미분양, 투자목적 접근은 위험" -당진테크노폴리스, 이르면 내년 4분기 착공 -옥상 녹화등 건물에 친환경 요소 없으면 용적률 인센티브 줄인다 -GS건설,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 개발 ◇한국경제 ▲1면 -축복받은 `그들의 은퇴`..현대重 1세대 634명 정년퇴임 -기름띠 남방저지선 뚫고 안면도 위협 -美프로로지스 안성·부천에 물류센터 -코스피 `뒷심`..뉴욕發 악재 잠재워 ▲종합 -끝없는 日교육개혁..교사 20% 일반인 채용 -주요시설 정전돼도 끄떡없다 -취업자 증가폭 5개월째 뒷걸음 -`한국형 서브프라임` 주택대출 34조원 -CD금리 6년반만에 5.7%대 -버냉키 딜레마 -李건교 "한계 건설업체는 지원 않겠다" -노인진료비 7조4천억 -"中, 내년에도 고성장 정책 지속" -국세청 LG전자 세무조사 -"HSBC, 외환銀 인수 무산될 듯" ▲국제 -국제곡물 내년 `2차 파동` 오나 -불량식품 파문 日, 올해의 한자는 `爲` -"믿을 건 워런 버핏뿐" -美·中, 위안화 절상 기싸움 -혼다, 중국에 엔진공장 ▲산업 -汎LG家 `영역 불가침 협정` 흔들 -쌍용 체어맨 W 내년 3월 출시 -"i30 2.0은 수입차 대항마" -기업 송년회 풍속 이젠 문화코드로 -아시아나도 中노선 `동맹군` 얻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도입 -김윤규 회장 "건설사 조만간 M&A" -삼성, 31인치 OLED TV 세계 첫 개발 -현대·기아차 AS총괄 분리 추진 -동양제철화학 7천억 투자 2009년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부동산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분양가 3.3㎡당 1000만원 첫 돌파 -신도림동에 42층 랜드마크 빌딩 -외국자본 "빌딩매입 소문내지 마" -장기전세 `시프트` 디자인 퇴짜 ▲금융 -은행, 몸집 줄이고 공격모드로 -보험설계사 월소득 305만원..외국계 평균은 511만원 -"취업못한 괴짜들 모십니다" -휴면예금 자동이체, 30만원 이상땐 이체 요청해야 ▲증권 -`산타` 멀어졌지만 `미니랠리` 가능성 -C&그룹株 자금악화說로 급락 -한국슈넬제약 경영권 분쟁 가열 -농심 부활조짐 보인다 -오늘 트리플위칭데이 1조매물 쏟아질 수도 -인도 센섹스지수 사상 첫 20000 돌파 -연말인데..배당株펀드 성적 `별로네` -JP모건등 세계적 자산운용사들 "내년 이머징마켓 성장세 지속" -상장사 스톡옵션 부여 작년의 절반 -대우證-산업銀 찰떡궁합 `시너지` -대선 테마株 대주주 고점매도 -대주주 얌체짓..동국산업 추락 -맥못추는 코스닥 지주사 -이지바이오·서린바이오 `햇살`
-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4부>(33)"해당국 경제에 기여해야"
- [이데일리 증권부] 이데일리는 그동안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 기획기사를 통해 증권사들이 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지부터 증권사 해외진출 전략은 무엇인지, 진출 현지 상황은 어떤지를 면밀하게 살펴왔다. 4부에서는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선진 투자은행들의 CEO로부터 `성공적인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들어보고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의 해외진출 지원계획을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 증권사 국제담당 본부장들과 해외진출 현장을 다녀온 기자들이 `해외진출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은 김종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IB부문 공동대표(사진)가 한국 증권사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고한 내용이다. 매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가 되면 지나간 시간을 뒤돌아 보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우리는 현재 우리나라 기관의 저력과 은행부문의 건전성, 외환보유고 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바로 10년 전 이맘때에 아시아금융 위기가 불어닥쳐 한국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었다. 우리 경제가 그 당시 겪었던 엄청난 혼란을 되돌아보면, 국가는 자유시장 원리를 거부하기 보다 금융위기를 교훈 삼아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세계화되는 금융경제에 한국시장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었다. 그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이룩한 국내 금융환경의 변화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튼튼한 기반을 갖춘 국내 금융기관과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은 향후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성장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실질적인 추진에는 생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필자는 새로운 시장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 외에도,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국 금융기관들은 단순히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것 외에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또한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나아가 현지 시장에 완전히 융화되어 현지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나라 기업과 기관들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걸어가겠지만, 솔직히 쉬운 여정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는 글로벌 투자회사에서 장기간 일하면서 기업들이 자국시장에서 기반을 구축하면서 한편으로 해외로의 영역확장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을 봐왔다. 중요한 점은 각 시장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를 살펴보자. 아시아권만 해도 단순히 하나의 지역으로 일반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국가마다 고유의 문화, 규제환경 그리고 외국인투자에 대해서로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시장에서 얻은 교훈을 다른 시장에 적용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각 시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도전과제가 제기된다는 점 만은 사실일 것이다.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공이라는 것이 서두른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한국기업이 세심한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다짐한 후에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가령, 필자가 현재 몸담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지금은 낯선 이름은 아니지만, 30년 전 우리가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회사였다. 또 한가지 생각해 볼 요소는 ‘현명한 리스크(smart risk)’를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1990년대 초에 우리나라 단기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았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우수한 인력 육성, 교역시장 다변화, 서비스부문 강화, 대규모 기술투자 등을 계속 이어나갔다. 당시에 이러한 노력들이 장기적으로 가져올 결과를 일찍 인식한 기관들은 향후 성장을 예상하고 한국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회로 삼았다. 해외 진출에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필자가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다른 경쟁사들이 이미 오래전에 진출한 해외시장에 한국 금융기관들이 뒤늦게 진출하여 따르는 어려움들이다. 그런데 후발주자라고 해서 항상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선발주자들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또 성공요인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은 ‘최대’를 목표로 하기 이전에 특정 니치(niche)마켓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새로 개척한 시장에 어떻게 가치와 혁신을 도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고려요소는 업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자국 및 현지시장 출신 사람을 모두 육성하는 것이다. 자국시장 출신 직원은 본사의 전문성과 회사의 문화를 현지시장에 가지고 오고, 현지출신 직원은 회사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새로 진출한 시장의 고유문화를 공유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자국과 현지인간의 균형만 잘 이루어지면 각자의 경험에서의 장점을 극대화되고 단일화된 업무환경이 조성되어 `글로벌 하면서도 동시에 현지기업의 면모를 가지고` 발전할 수 있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객의 니즈(needs)를 이해하고 충족시키는 것이다. 시장 리더라면 고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들의 필요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골드만삭스의 영업활동 근간이 되는 첫번째 경영원칙은 다음과 같다: ‘언제나 고객의 이익이 우선이다. 경험에서 배웠듯이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성공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그동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늘날과 같이 세계화 경제에서 모든 기업이 공통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검증된 전략이 반드시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의 조선,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서 보았듯이 한국의 기업들과 일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열정은 시장의 선두주자를 따라잡기에 충분하다. 또 나아가 그들을 앞지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지위를 차지하는데 성공요인이 되어왔다. 한국의 금융기관들도 다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한국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기관과 기업들이 금융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요청으로 통화·금융정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며,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는 캄보디아 및 라오스 중앙은행과 협정을 맺고 각각 2009년과 2010년까지 증권거래소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국내 타 금융기관들이 태국과 베트남에 상장지수펀드(ETF)와 할부금융 상품 설계 및 운영에 대해 자문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골드만삭스는 한국 금융기업들과 보다 많은 대화를 통해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세계 번영을 함께 이룩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한국 금융기관들은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수립, 선진시스템 도입, 다양한 인재 육성 노력 등을 통해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자본시장,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장에서 반드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pansion Through Commitment The end of the year often brings an opportunity for reflection. It is striking to think that precisely ten years ago, the Asian Financial Crisis was extracting its harsh toll on Korea’s economy, as today we almost take for granted the strength of our domestic institutions, the health of our banking sector, and the size of our external reserves. And considering that past turmoil, it is to the credit of Korea that we did not reject the concept of free markets, but rather sought to understand lessons from the crisis, strengthened our financial sector and better integrated our market into the ever-globalizing financial economy. Now, with changes abreast in the local landscape to be spurred on by the Capital Market Consolidations Act, the rise of sturdy, domestic financial firms coupled with their strategic focus on expansion abroad have heightened the spotlight on the development of Korean financial industry. Yet while the need to search overseas for growth opportunities is straightforward, the actual execution can be much more difficult. Moreover, in this light, I think it is important to consider not just how well a firm can move into a new market but how well it can last by contributing to the continued development of that economy. Do Korean financial firms have the ability not just to enter new markets, but to build their franchise, grow market share, and integrate within the foreign environment to become an entrenched, local presence? Korean institutions will have to explore their own routes to those answers, and they are admittedly not easy. Personally speaking, in my career which has been spent with global investment firms, I have seen companies struggle to find the most appropriate ways to expand internationally while building a solid foundation in each local market. Essentially, every market is different. Take Asia for example. Although it is sometimes generalized as one region, each country has its own unique culture, regulatory environment and attitude towards the acceptance of foreign investment. This is not to say that the lessons learned in one market cannot be applied to another, but it does highlight the diverse set of challenges. History shows success cannot be rushed. As such, my suggestion is that Korean firms should enter new markets after careful planning and with the commitment to see through institutional growth for the long haul. For example, though some today might be aware of the company I work for, Goldman Sachs, the firm was unfamiliar to many when we first began providing investment banking services to Korean corporations and institutions thirty years ago. Another element to think about is not shying from taking smart risks. Some may recall that in the early 1990s, Korea’s short-term economic outlook was somewhat gloomy. However, the nation continued to develop an educated workforce, diversify its trade markets, enhance the service sector and make large investments in technology and infrastructure. At that time, those who recognized the longer term implications of these actions took the opportunity to branch into Seoul to meet that future growth. One obstacle I often hear mentioned is that Korean financial firms are entering international markets long after many of their competitors. Being a late mover however is not necessarily a disadvantage. Korean institutions have the benefit of hindsight and can learn from the mistakes of others while incorporating their keys to success. Besides, before aiming to be the biggest, firms expanding overseas can aim to be the best in a particular niche, by playing to one’s strengths while focusing on how to add value and innovation to the markets they enter. Another element to consider is cultivation of the right talent, both from the home country and locally. Home country employees bring institutional expertise and the firm’s culture, while local talent anchors the firm’s foundation and shares the new market’s intrinsic culture. In my experience, when balanced optimally, together, those people create a unifying work environment that maximizes the benefits of both experiences to help a firm be global and also local at the same time. The final and perhaps most critical best practice I would highlight is the emphasis on clients needs. A market leader in any aspect is extremely tuned to its clients, and takes every effort to adapt its products and services according to what best serves the client. A chief business principle which guides the actions of my company is: “Our clients' interests always come first. Our experience shows that if we serve our clients well, our own success will follow.” Again, I would like to underscore that my thoughts are cultivated from my own experiences, and not necessarily the way for Korean firms to venture abroad. There may, however, be tested strategies that all firms can employ in a globalizing economy. As Korean shipbuilding, semiconductor and automobile industries have demonstrated, this country’s enterprises, coupled with the dynamic Korean work ethic, have been historically successful in catching up to leap frog into and establish leadership positions in global markets. Korean financial firms need not be any different. Today, leveraging their experience at home, we are already seeing Korean institutions and corporations exporting their financial know-how overseas. The Bank of Korea is supporting the central banks of Vietnam and Cambodia with monetary policy, the KRX is set to help establish exchanges in Laos (planned 2010) and Cambodia (planned for 2009) and domestic financial firms are advising around the establishment of Exchange-Traded Funds (ETFs) and consumer financing products in Thailand and Vietnam. Along these lines, at Goldman Sachs, we welcome increased dialogue with Korean financial firms to share our experiences and examine the ways to achieve greater global prosperity together. Through appropriate long term focused strategic planning, the employment of best practices and a dedication to nurturing diverse talent, I firmly believe Korean financial institutions can take a leadership role in Korea, in Asian capital markets and beyond. 김종윤 골드만삭스 IB부문 공동대표 ◇약력 1989 암허스트대(Amherst College) 학사1994 다트머스대(Dartmouth) MBA1994~1996 메릴린치, 뉴욕 및 홍콩1997~1998 CSFB, 홍콩 및 서울1998~1999 살로먼 스미스바니 서울지점2000~2003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상무2003~2005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기업금융부 상무2005~2007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IB부문 전무2007~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IB부문 공동대표*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 초고속으로 진화하는 프린터 기술
- [조선일보 제공] 디지털 시대에 프린터가 각광을 받는 것은 역설적인 일이다. 그러나 프린터에 복사기, 팩스, 유선전화 기능까지 갖춘 디지털 복합기 등으로 발전하며 프린터는 컴퓨터와 함께 비즈니스 디지털 기기의 핵심 장비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프린터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흑백 잉크젯 프린터는 1970년대 후반에 개발됐고, 컬러 잉크젯 프린터는 1980년대 초반에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오늘날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레이저 방식의 컬러 프린터는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등장했다. 초기엔 어떤 방식이든 한 자씩, 한 줄씩 속 터지게 인쇄했지만 지금은 화려한 컬러사진까지도 한번에 밀어붙이듯 인쇄해 버린다. 화려한 디지털 기술이 판을 치는 시대에 자칫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프린터야말로 디지털 기기 중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집약적 분야로 꼽힌다. ■충격식 도트(dot)에서 레이저까지… 프린터 기술의 진화초기 프린터는 타자기처럼 활자나 인쇄 핀(pin)으로 잉크가 묻은 리본에 충격을 가해 종이에 찍어내는 ‘충격식’이었다. 인쇄 핀을 사용하는 프린터는 통상 ‘도트(dot) 프린터’라 불렸고, 수직으로 배열된 핀의 수에 따라 등급이 나눠졌다. 어떤 문자를 인쇄하기 위해서는 그 문자를 구성할 핀들에 전기적 신호를 전달, 해당 핀들이 종이에 충격을 가하는 게 원리다. 그러자니 프린터 작업은 다닥거리며 항상 시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속도도 빠르고, 소음까지 획기적으로 줄인 방식이 바로 열이나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는 ‘비충격식’ 프린터다. 널리 쓰이는 열전사 프린터, 잉크젯 프린터, 레이저 프린터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중 가장 오랫동안 환영을 받았던 제품은 잉크 방울을 용지 위에 분사시켜 영상을 그려내는 잉크젯 프린터였다. 처음 발명된 것은 1951년 스웨덴의 엘름퀴스트(Elmquist)에 의해서였지만 정교한 성능을 보이게 된 것은 1972년 졸탄(Zoltan)이 비연속분사 ‘드롭 온 디맨드(drop on demand)’ 방식으로 압전기(Piezoelectric) 소자를 쓴 잉크젯 프린터를 고안하고, 또 1979년 캐논 사와 HP 사가 버블젯(bubble jet) 방식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면서부터다. 개인용 컴퓨터(PC)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는 캐논, HP에 이어 엡손(Epson)과 핫 멜트(hot-melt) 방식의 데이터프로덕츠(Dataproducts), 텍트로닉스(Tektronix) 사 등이 경쟁을 펼치며 잉크젯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이끌었다. 이후 잉크젯 방식이 프린터의 대세를 이루게 됐다.잉크젯에 이어 고품질 사무용 프린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레이저 프린터는 1975년 IBM이 세계 최초로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어 1977년에는 제록스 사가 ‘제로그라피(Xeroxgraphy·건식현상)’ 방식을 고안, ‘제록스(Xerox)’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을 장악했다. 레이저 프린터는 빠른 속도와 낮은 소음, 경제성을 장점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레이저 프린터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정전기’를 이용해 토너 가루를 종이에 압착시키는 방식이다. 레이저 프린터에는 드럼이라는 금속 원통이 장착돼 있는데, 이 드럼은 빛을 받으면 전자를 내는 물질로 만들어졌다. 이 드럼에 전기를 흘려 양(+)의 전기를 띠게 한 다음 컴퓨터가 레이저의 방향을 조절해 원통에 글씨 모양으로 빛을 비춘다. 빛을 받은 부분은 전자가 나와 음(-)의 전기를 띠게 되고, 나머지 부분은 양의 전기로 남아 있게 된다. 그 다음, 아주 작은 가루로 된 토너에 양의 전기를 띠게 하여 원통에 뿌리면 음의 전기를 띠고 있는 곳에만 토너가 달라붙게 되는 것이다. 이어서 프린트 할 종이는 음의 전기를 띠도록 준비한 후 원통에 눌려서 지나가게 하면, 이때 양의 전기를 띤 토너가 종이에 붙어 글씨가 찍히게 되는 것이다.■진입장벽 높은 시장에서 추격 성공국내 프린터 역사는 1980년 중반 삼보, 삼성, LG, 큐닉스 등이 HP, 엡손, 캐논 제품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방식)으로 수입,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도트 프린터를 거쳐 잉크젯 프린터가 활개를 칠 때까지도 국내 기업들은 원천기술 하나 없이 수입에만 의존했다. 자체 프린터 개발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1983년 삼성전자였다. 그러나 프린터 산업의 특성상 개발 및 생산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10년 동안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삼성전자는 그러나 프린터 사업을 포기하기보다 투자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종합 기술을 필요로 하는 프린터를 위한 제반 기술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어 궤도에 오르면 빠른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프린터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프린터의 진입장벽이 높은 이유는 다른 디지털기기와 달리 광학, 기계, 화학 등 다분히 아날로그적인 기술도 함께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기술이 요구되니 기존 업체들의 특허장벽도 워낙 높다.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자체 엔진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삼성, 캐논, 후지제록스, 브라더, 렉스마크 등에 불과하고 잉크젯 역시 HP, 캐논, 렉스마크, 엡손, 브라더 등에 국한된다.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프린터 사업을 강화하면서, R&D에 글로벌 업체의 매출 3~4%보다 훨씬 많은 매출의 8~10%를 쏟아 부었다. 프린팅사업부의 R&D 인력이 전체의 60%에 달할 만큼 독자기술 확보에 매진했다. 특히 철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프린터 시장의 절대강자인 HP가 장악한 잉크젯 시장을 피하고, 레이저 프린터 부문에 집중해 2003년 독자기술로 레이저 프린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독자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로열티 부담 없이 이후 제품개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화학, 전자, 반도체 등 기술이 집약된 프린터의 특성상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후 초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모노레이저프린터(이하 A4기준) 점유율은 HP 55.9%, 삼성전자 10.0%, 브라더 7.0% 순이고 모노레이저복합기는 삼성과 HP가 23.2%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캐논이 15.3%로 뒤를 이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컬러레이저프린터는 HP 51.2%, 삼성 16.2%, 제록스 5.9% 순이고, 컬러레이저복합기는 HP 44.3%, 삼성 14.6%, 브라더 9.2% 순이다. HP의 독주체제 속에 삼성전자가 전 분야에서 2위권으로 도약한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레이저 프린터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특히 레이저 프린터의 엔진 생산으로는 캐논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임을 증명했다. 10ppm(page per minute)부터 45ppm 이상 고속 레이저 엔진을 확보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서 구연할 수 있는 SOC(시스템 온 칩)기술로 세계 최소형 개인용 레이저 프린터 시대를 열었고, 사용자의 니즈와 편의를 고려한 ‘노 노이즈(NO-NOISTM)’ 라는 독자적인 엔진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기존에는 여러 개의 토너 카트리지를 원통(OPC) 드럼에 장착해 소음이 심했지만, 삼성은 4개 토너 카트리지를 OPC 드럼과 독립적으로 장착, 소음을 최소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삼성의 컬러 레이저 제품은 소음 수치를 48데시벨(㏈)로 낮춰 사무공간에서 사용해도 업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프린터 시장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디자인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프린터가 고속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사들이 프린터의 기능과 가격 경쟁에만 골몰할 때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디자인 차별화에 승부수를 띄운 것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9월 선보인 개인용 프린터 ‘스완’과 ‘로건’은 전 세계 내로라하는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프린터의 딱딱한 이미지를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진화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1위 업체 HP도 가만 있지 않는다. 14억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확장형 프린팅 기술(SPT)을 활용한 ‘에지라인’은 잉크젯과 레이저의 장점을 결합한 신기술이다. 프린터 헤드가 움직이는 기존 문서출력과 달리 종이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문서 출력 속도를 향상시키고 장당 출력비용과 출력 품질도 우수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HP에 레이저프린터를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프린터업계의 ‘숨은 강자’ 캐논도 프린터를 처음 켰을 때 대기시간을 줄여, 첫 장 출력시간(FPOT)을 단축시키는 ‘순간정착기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130조원, 반도체·디지털TV보다 큰 시장현재 전 세계 프린터 시장은 130조원 규모로 40조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100조원 규모의 디지털 TV 시장보다 훨씬 크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소모품 시장과 기업 대상의 토털 프린팅 솔루션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프린터 시장은 컬러레이저를 중심으로 올해 1350억달러에서 내년 1410억달러, 2009년 1460억달러, 2010년 1500억달러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 사업부 이장재 전무는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융합)가 가속화되면 휴대폰을 비롯해 디지털 TV, LCD 디스플레이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가 더욱 유리할 것”이라며, “저가(低價) 제품군에서 이룬 성공을 고가(高價)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한다면 세계 프린터 시장 리더로 도약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닉스, 실리콘화일 제휴..CIS사업 본격화(상보)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비메모리사업 진출을 선언한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비메모리 첫 사업인 CMOS 이미지센서(CIS)사업부 신설과 인력채용에 이어 설계전문업체와의 제휴도 체결했다.하이닉스는 27일 국내 CIS 전문 설계업체인 실리콘화일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포괄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에는 실리콘화일의 기존 CIS 제품에 대한 생산·판매의 권한 허여, 향후 후속 제품에 대한 공동개발, 하이닉스의 실리콘화일 지분 일부 취득 및 하이닉스반도체의 파운드리 공급 등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사업역량과 기존 시설을 활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CIS사업에 진출한다고 이미 밝혔었다. 그동안 하이닉스는 CIS 사업부 신설 및 새로운 인재 모집 등 내부 역량을 갖춘 바 있다. 하이닉스는 이번 실리콘화일과의 계약 체결에 따라 CIS에 대한 설계 역량과 관련 기술 및 제품군을 확보, CIS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준비를 갖추게 됐다.실리콘화일은 지난 2002년에 설립됐으며 다수의 핵심 특허 및 40여명의 설계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계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등의 유수한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최근 매출액도 빠르게 증가해 지난 2005년 130억원, 2006년 24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6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에서 축적된 하이닉스의 공정기술 및 생산성과 실리콘화일의 강점인 CIS 설계 기술능력 및 사업경험 등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단기간에 높은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하이닉스, 실리콘화일과 전략적 제휴 체결☞하이닉스, 서강대와 산학협력 협약 체결☞하이닉스 `이사회 중심 경영`..新 이사회제도 도입
- (edaily인터뷰)"엠트론 모르시나요? 해외선 유명한데.."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엠트론이란 이름을 모르시나요? SSD(Solid State Disk)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제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거절하고 있어요." 엠트론의 전형관 사장(사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겉보기에 수더분해보는 그였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거침이 없었다. 실제로 지난 7월 메릴린치는 엠트론의 기술력을 보고 1500만달러(약 139억원) 규모의 모회사인 디지탈퍼스트 전환사채(CB)를 사들였다. 당시 메릴린치는 엠트론에 직접 투자하기를 원했지만, 회사측에서 거절하면서 디지탈퍼스트의 전환사채 인수에 만족해야 했다. "메릴린치 등 투자은행만 투자를 제의한 게 아닙니다. 미국의 반도체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렉사미디어가 투자를 제의했고, LSI로직도 투자를 제안했죠. 하지만 모두 거절했어요. '엠트론'이란 이름을 세계 반도체 업계에 남겨야죠." '자본금 55억원의 벤처회사가 도대체 뭘 어떻게 하길래..'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차세대 저장장치 SSD 세계 최고 기술력 확보" 엠트론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는 SSD(Solid State Disk)다. SSD는 플래시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저장장치로, 컴퓨터에 남아있는 마지막 아날로그 장치인 기계식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신할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SSD의 읽기기능은 HDD에 비해 4배가 빠르고, 쓰기는 2~3배 가량 앞서 있다. IOPS(1초당 입출력처리량)은 HDD의 160배 많다. 또 충격, 진동 등에 약한 HDD와 달리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SSD는 내구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기계적인 구동이 없다보니 전력소모도 현저히 낮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SSD 시장규모는 올해 44억달러에서 내년에는 60억달러로, 2009년에는 92억달러, 2010년에는 104억달러로 늘어나며 '신시장'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엠트론의 기술력은 어떤 수준일까? 전 사장은 "현재 엠트론의 기술력은 어떤 업체와 비교해도 2~3년은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저희는 '가상이론이 적용된 병렬어레이' 방식을 적용해서 설계의 접근 방식부터 다르죠. 그래서 다른 업체들이 느끼는 속도개선의 한계가 상대적으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BNP파리바의 조사에 따르면 엠트론의 SSD는 삼성전자, 샌디스크, 후지츠의 제품에 비해서도 월등하다. BNP파리바는 "엠트론이 개발한 SSD는 속도면에서 선발 업체들의 제품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단일 컨트롤러로 SLC 뿐 아니라 MLC 플래시 메모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기능도 엠트론만이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 "내년 1분기에 2차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2차 버전은 1차 버전에 비해서 속도가 더욱 개선됐습니다. 경쟁 업체들은 엄두도 못낼만한 속도죠.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1년간은 전세계 최고 기술력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지난해 매출액 46억원, 순이익 3억6000만원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던 엠트론은 9월부터 월 10만대 규모의 SSD를 생산할 수 있는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원활한 플래시메모리를 조달받기 위해 삼성전자와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현재 엠트론의 수주잔고는 2000억원이다. 이달말까지 계산하면 3000억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 순이익 320원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매출액 3500억~5000억원, 순이익 1000억~1500억원이 가능할 것입니다.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2~3년간 30~40%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할 것입니다. 두고 보세요." "플래시메모리 가격 떨어지는 2009년 신시장 열린다" 전 사장의 주장대로라면 엠트론은 '황금알을 낳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불안한 점은 있다. 플래시메모리 가격 동향이다. 아무리 기술력이 좋다고 하지만, 말그대로 '신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HDD와의 가격격차가 줄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기가바이트당 플래시메모리의 가격은 HDD에 비해 대략 10개 가량 높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준이지만, 아직 가격차이는 큰 편이다. "솔직히 지금은 HDD에 비해 가격차이가 좀 있죠. 그래서 지금은 서버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SSD의 가격이 HDD에 비해 5배 수준으로 좁혀지고, 2009년이면 일반 소비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거대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엠트론은 엠트론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디지탈퍼스트(046320)와 합병 작업을 진행중이다. 시장 확대를 대비해 규모를 더 키워야한다는 판단에서다. 합병은 이달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반도체 시장은 기본적으로 공급자 중심의 시장입니다. 엠트론이 비상장사로 이 사업을 하기에는 한계를 느꼈어요. 그래서 모회사인 디지탈퍼스트와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디지탈퍼스트와의 경영권 협상 등이 모두 마무리됐고, 발표만 남았죠." 공대생 출신인 전 사장은 발명왕 에디슨을 좋아한다고 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견하고도 실제로 판매가 될 때까지는 사실 몇년이 걸렸어요. SSD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는 않았지만, 세계 컴퓨터 시장은 SSD로 가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시간의 문제만 남은 거죠." ◇전형관 엠트론 대표이사 약력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오엔테크놀리지 영업 부사장 -Promise Technology 한국담당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