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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츠로시스, 146억원 규모 SRT 공공사업 수주…“역대급 성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츠로시스(054220)가 수서고속철도(SRT)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공입찰에서 146억원의 대규모 사업을 따냈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 비츠로시스는 에스알과 총 291억원 규모의 SR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 중 비츠로시스의 계약 규모는 146억원이다.이 회사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 사업을 완수할 예정이며 사업 수행 기간은 안정화 기간을 포함해 27개월이다. 발주처 에스알은 2013년에 창립한 SRT 운영사로 최대주주는 정부다.비츠로시스는 이번 사업을 대보디엑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비츠로시스는 지속적으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에 수주를 이어가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주도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얻어낸 역대급 성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에스알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철도중심 SR형 MaaS 시스템 구축과 빅데이터 기반 수익관리 필요성에 대응하고자 SR-MaaS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 중심 MaaS는 철도 운영 정보와 지역 대중교통, 여행·숙박 정보 간 연계 등 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다. 에스알은 철도 중심 MaaS 체계를 구축하고 K-MaaS 플랫폼과 연계해 SRT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SR-MaaS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SRT 10주년인 2026년 하반기 서비스 개통을 목표로 영업, 운행, 차량, 안전, 시설 등 총 11개 분야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예약발매, 상품판매, 수익관리, 영업관리, 역무지원, 열차계획, 운행관리, 차량기지 운용 등 영업·운행·차량·빅데이터 분야 9개 시스템과 안전관리, 시설관리 등 안전·시설 분야 2개 시스템으로 구분돼 진행한다.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자사는 다년간 철도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현재 한국철도공사가 발주한 94억원 규모 철도운영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례와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 철도 중심 MaaS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공공 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지속적인 공공 입찰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비츠로시스는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4월 환경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상림이엔지를 흡수 합병하고 올해 1월 공장 및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에이치엘비일렉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 현재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효성 3형제 납부 상속세 4300억…배당 줄이기 어려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신증권은 30일 효성(004800)에 대해 인적 분할에 따른 주식수 감소로 배당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효성의 3형제가 납부해야 할 상속세를 고려하면 배당을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가는 기존 7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적 분할 후 HS효성(487570)의 상장, 그리고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효성홀딩스USA의 자회사 탈퇴 등으로 인해 가치합산(SOTP) 밸류에이션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인적 분할에 따른 주식수 감소와 자회사 지분가치 변화를 반영할 때, 현 주가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을 제외한 화학계열사들의 업황 부진으로 2024년 배당이 크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비상장 연결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의 실적이 2분기부터 개선세에 진입했고, 상반기말 기준으로 현금 약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2024년 주당배당금(DPS)은 약 3000원 이상 지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효성의 발행주식수는 인적 분할 후 1670만주로 약 433만주 감소했다”며 “DPS가 3000원일 경우 총 지급배당금은 502억원, 4000원일 경우 총 지급배당금은 67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특히 효성의 3형제가 납부해야 할 상속세를 고려하면 배당을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고(故) 조석래 회장은 효성, 티앤씨, 중공업, 첨단소재, 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지분의 상속가액은 약 7200억원, 효성의 3형제가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약 4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조현준, 조현상 형제는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지분을 교환해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데, 상속세 마련을 위해서도 배당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 콘텐트리중앙, 실적 전망치 하향…목표가↓-D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DB금융투자는 30일 콘텐트리중앙(036420)에 대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며 목표주가도 1만7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18%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2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하고 영업적자 65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 전환했다”며 “2024년,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콘텐트리중앙 산하 제작사 SLL 별도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신은정 연구원은 “캡티브 방영 회차 감소(전년 동기 대비 4회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밀은 없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놀아주는여자 등 모든 드라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동시방영 판권으로 판매되며 마진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콘텐츠 제작사 윕(Wiip)의 콘텐츠 부재로 SLL 연결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3분기는 캡티브 낮과밤이 다른 그녀, 가족X멜로의 OTT 동시방영 판권 판매, 넷플릭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범죄도시4 제작 수익이 반영되며 SLL 연결 영업이익 42억원이 예상된다”며 “올해 부진했던 Wiip은 내년 상반기 The Summer2 방영을 비롯해 연간 총 3편 공급이 기대되며, 전년대비 약 150억원 규모의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화 이익은 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7% 감소했다. 국내 박스오피스와 평균티켓가격 감소, 광고 매출 원가 증가 영향으로 부진한 이익을 시현했다. 신 연구원은 “3분기에는 범죄도시4 투자 수익, 크로스 넷플수익, 탈주(255만명)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리볼버(24만명)의 부진으로 적자가 예상된다”며 “4분기 투자 영화로는 보고타(송중기), 청설(저예산), 대도시의 사랑법(김고은)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영화 실적의 구조적 개선은 결국 관람객 회복을 통한 상영 및 광고 매출 성장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9월부터 베테랑2, 조커, 베놈, 모아나2 등 기대 영화들의 개봉이 예정돼있다. 이를 통한 국내 박스오피스 회복을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의 콘텐트리중앙 실적 개선은 확실해 보인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영화 작품별 접근, 장기적으로는 분기별 적자 축소 추이를 파악하며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엔비디아 급락에 전선·전력株도 출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선·전력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수혜주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AI 관련 미국 빅테크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정작 성장성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자 전선·전력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표 전력기기 업체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전 거래일보다 6.99%(2만 2500원) 내린 29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은 10%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코스피에 상장한 전력기기 제조업체 산일전기(062040)는 이날 5% 이상 밀리면서 처음으로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산일전기는 상장 첫날 4만 4900원(공모가 3만 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 이달 초까지만 해도 5만 2800원(8월 2일)까지 상승했다. 이외 세명전기(-6.45%), 제룡전기(-5.66%), 제룡산업(-4.33%) 등 전력설비 종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전선·중전기 제조업체 일진전기도 이날 5% 이상 밀렸고 대원전선(-4.01%), 가온전선(-3.29%), LS(-3.13%), 대한전선(-2.42%)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간밤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이전보다 ‘서프라이즈 폭’이 줄었다는 평가에 주가가 급락하자 AI 대표 수혜주로 손꼽히는 전선·전력주가 직격타를 맞았다는 평가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등으로 인해 현재 전력수요의 증가를 이끌고 있는 AI 관련 수요가 위축되는 것도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세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빅테크 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2024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영향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 미국 빅테크들의 설비투자는 2060억 달러(231조원, 전년 대비 40% 증가)로 2018년 668억 달러(92조원) 이후 최대치가 예상되고, 2025년에도 두자릿수 설비투자 증가율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한 5개사 수준에 불과하다”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필수인 반도체, 전력기기 수요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력기기는 전쟁 종료 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비롯한 유럽의 전력 인프라 구축 수혜도 기대돼 슈퍼사이클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클래시스, 볼뉴머 누적 판매 1000대 돌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클래시스(214150)는 자사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RF) 장비 볼뉴머가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클래시스에 따르면, 볼뉴머는 이달까지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섰다. 2022년 11월 볼뉴머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이후 22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국내에서는 이미 누적 판매 대수 500대를 돌파했으며, 해외에서는 △일본 △태국 △홍콩에서 현지 의사와 환자들 사이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내달 중에는 해외에서도 판매량이 500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볼뉴머는 기존 RF 장비와는 차별화된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권위 있는 학술지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자료가 다수 발간되고 있으며, 효과에 대한 환자의 입소문이 퍼지며 시술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배우 김수현과 함께하는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클래시스는 볼뉴머의 해외 인허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클래시스의 주력 시장에 해당하는 브라질에서 인허가를 마친 후 론칭에 나섰고, 핵심 시장인 호주와 대만에서도 볼뉴머의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10개 이상 국가에서 추가 인허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톱 10 국가에 대한 인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신규 대형 시장인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협의 중인 미용 의료제품 유통 대리점 카르테사 에스테틱은 미국과 캐나다 전 지역에 제품을 유통하는 기업이다.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유통 전문사 기준 업계 1위의 매출 규모를 이루고 있으며, 장비 관련 소모품 판매를 홍보하는 팀을 별도로 운영해 시술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클래시스는 당초 예상했던 미국 진출 시기보다 시점도 앞당겨진 만큼, 볼뉴머의 본격적인 론칭 이후에는 판매 확대 속도가 점차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존 볼뉴머 출시 국가의 판매 호조와 함께, 신규 론칭 국가까지 더해지면 연말까지 볼뉴머의 누적 판매량은 15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클래시스는 “볼뉴머의 판매 속도는 당사의 예측치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며, 이는 곧 클래시스가 주요 에너지 기반 기기(EBD) 시장에서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계속해서 블록버스터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클래시스는 최근 이루다와의 합병으로 슈링크와 볼뉴머에 이어, 이루다의 스테디셀러 마이크로니들 RF 장비인 시크릿 시리즈까지 더해지며 연간 반복 매출(ARR)이 발생하는 3개의 블록버스터급 장비를 보유하게 됐다.
- `그냥 쉬는` 청년 44만명 시대에 필요한 것[생생확대경]
- 퇴사밈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이누야샤’ 속 장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래희망은, 돈 많은 백수.”친구 K가 호기롭게 자주 떠들어 대던 말이다. 대학 생활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던 녀석은 무리 중에 가장 먼저 취업에 성공했다.유명 애니메이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처럼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을 시전하며 보란 듯 퇴사하고 싶지만, 다음 달 카드 값 걱정에 오늘도 꾸역꾸역 출근한다는 말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농담처럼 건넸던 이 말을, 쉽게 웃어넘길 수 없게 됐다. 지난달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15∼29세)이 44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7월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전체 청년의 5%를 넘는 수치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는 말이 2011년 언론에 등장한 지 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청년들의 절망은 더 커졌다.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외침은 절박함이 묻어난다. 금메달을 딴 직후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까지의 원동력은 분노였다”고 작심 발언했다.안세영 측에 따르면 2017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7년 내내 막내 생활을 하며 선배 라켓 줄 갈기, 선배 방 청소와 빨래를 도맡았고, 외출할 땐 19명의 선배에게 일일이 따로 보고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안세영의 주장은 ‘공정과 혁신’ 그리고 ‘기득권 포기’와 연결된다. 안세영은 “훈련방식이 몇 년 전과 똑같다”, “양궁처럼 어느 선수나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선수 육성과 훈련 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협회와 제도가 기득권이 되어 변화를 가로막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도처에 있다. 체육·정치·사회 분야는 물론이고 기업 조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대적 과제인 것이다.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 받고 있는 것’이라는 기성세대 시각에서 왜곡해선 안 된다. ‘그냥 쉬는’ 청년에 “눈높이를 낮추라”, “노력은 해봤나”라는 말도 무책임하다. 한국 사회에서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하청으로 뚜렷하게 갈라지는 삶의 궤적은 고개만 돌리면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청년 세대의 좌절이 기성세대가 겪은 배고픔의 무게보다 가볍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변화의 키(key·열쇠)는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기성세대는 두 팔 벌려 새 세대를 환영할 일이다. 팔짱 끼고 평가하기 이전에 앞서서 손잡고 같이 가자고, 세상의 요지경을 막지 못한 어른으로서 책임과 미안함을 통감하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서울 마포구에서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를 운영하는 박정수(녹싸) 씨가 펴낸 책 ‘좋은 기분’(북스톤)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대하는 일을 합니다.” 요즘 자주 곱씹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 지금 가장 필요(부족)한 건 세대 간 이해와 인정, 환대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어쩌면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일일지도 모른다.“다정한 마음이 몇 번이고 우리를 구원할 테니까.”(백수린의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중)
- 스톰테크 “‘K-정수기’ 인기에 부품 수출 성장 가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수기 부품 전문기업 스톰테크(352090)가 ‘K-정수기’의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가속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스톰테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도향 수출액은 33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인도의 대표 정수기 제조사인 유레카 포브스(Eureka Forbes)와의 거래가 늘며 상반기 유레카 포브스를 통한 매출만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태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7배 성장한 상반기 매출을 거뒀다.스톰테크가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국내 정수기 업체에 대한 전 세계적 인기가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맑고 건강한 물을 원하는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국내 정수기의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서비스가 부각되며 세계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정수기 수출액은 8억7400만달러로 2017년 대비 6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올해 1~5월 가정용 정수기 수출액은 1억9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었다.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도 수출이 크게 성장했다.여기에 스톰테크는 불량률 0%를 목표로 한 전수검사와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해외 유수 가전업체의 선택을 받았다는 후문이다.스톰테크 관계자는 “K-정수기에 대한 인기와 함께 자사의 제품 경쟁력이 더해져, 올해 가파른 글로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스톰테크는 오는 12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중국 상해 아쿠아텍 정수 박람회에 참가해, 소형화·다기능화되고 있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 최적화된 누수 차단밸브 및 가전 부품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가속할 계획이다. 이미 회사는 베트남에 수출되는 국내 주요 가전업체의 로봇청소기 신제품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또한 스톰테크는 최근 글로벌 종합 가전 부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기권 최대 제조 기술 역량을 갖춘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 코엠테크와 기판 조립체(PCBA) 제조 전문기업 두성전자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소형 가전 핵심부품과 센서 부품 제조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