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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스, 만호제강 정기주총 주주제안…“엠케이에셋과 경영참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트레스는 만호제강(001080)에 정기주주총회를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만호제강의 제72기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자 트레스와 2대 주주 엠케이에셋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거래재개 및 경영정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2인, 감사 1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두고 사측과 표대결을 펼친다. 주총 일정은 오는 30일 오전 10시로 장소는 부산광역시 부산무역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6월 결산법인인 만호제강은 작년 9월 이후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표명 사유로 주권 거래정지 중이다. 2022년까지 영업이익을 실현하였으나 2023년 74억원, 2024년 33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 또 지난해 9월 회계부정 및 가공매출 등의 사유로 감사의견거절을 받았다.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수년간의 담합으로 인한 과징금 168억원을 부과 받고 검찰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다. 올해 2월에는 회사의 반기검토자료 미제공을 이유로 반기재무제표 검토의견 역시 의견거절을 받은 데 이어 이번 72기 결산 재무제표도 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트레스 측은 설명했다.이번 정기주총의 주주제안자인 트레스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악화, 회계부정, 감사의견 거절 등 현 상태를 야기한 이사회의 보수 한도를 70억원이나 책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며 “경영실패에 대해 사과나 반성 없이 본인들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회사 유보 현금을 이용하는 것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이사회를 감시할 트레스 측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 일반 보통결의 사항으로 감사 추가 선임 여부를 묻는 선행 안건을 상정해 감사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발행주식총수의 3%로 제한되는 제도(3% Rule)를 우회적으로 회피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만호제강 현 경영진은 71기 정기주주총회 직전인 지난해 5, 6월에 우리사주조합에 약 318억원을 대여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자사주 489,000주를 회사로부터 매입하도록 하는 거래를 시도했고 올해 1, 2월에는 현 경영진이 회사로부터 25억원을 차입해 장외에서 만호제강 158,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트레스 관계자는 “트레스 측 이사 및 감사들의 선임 시 2대 주주 엠케이에셋과 우선 회계감사법인이 요구하는 자료를 최대한 준비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아서 조속히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만호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비영업용부동산을 조속히 현금화해 기업가치 제고 및 주가 회복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레스 측은 경영현황에 대해 소액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또 추후 익명게시판 등에 게재된 만호제강 직원의 불만 사항을 반영해 일할 맛 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경영방침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한편 1978년 설립된 트레스는 선박부품을 제조해 HD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하고 있는 견실한 부산 향토 기업이다. 트레스의 현 경영진 및 이번 주주총회에 주주제안 후보자로 상정된 이사, 감사 후보들은 모두 회계 및 법률,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들로서 현재 만호제강이 겪고 있는 여러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 제일일렉트릭, 美 이튼 스마트브레이커향 신규 매출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0일 제일일렉트릭(199820)에 대해 내년부터 이튼(Eaton) 스마트브레이커향 신규 매출이 발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제일일렉트릭은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중심으로 PCB ASSY, 배선기구, 차단기, 분전반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Eaton에 아크방전차단기(AFCI)용 인쇄회로기판 어셈블리(PCB ASSY)를 독점 공급하며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일일렉트릭은 Eaton의 스마트브레이커용 PCB ASSY도 독점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Eaton의 스마트브레이커는 당초 2026년 상용화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 북미 최대 전기차 기업 T사와 협력과 시장 진출 발표에 따라 2025년 상반기로 양산이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손현정 연구원은 “이 협력은 T사의 Powerwall과 AbleEdge 스마트브레이커를 통합해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에 제일일렉트릭은 생산라인을 이미 구축한 상황이며, 2025년부터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손 연구원은 “이번 스마트브레이커 PCB ASSY의 신규 계약 시, 기존 AFCI 건보다 더 큰 규모가 예상되어, 향후 제일일렉트릭의 실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2025년부터는 Eaton 스마트브레이커향 신규 매출이 발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제일일렉트릭 2025년 연결 매출액은 2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5.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대한유화, 느린 업황 회복…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0일 대한유화(006650)에 대해 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417억원, 영업손실 87억원(영업손실률 1.2%), 지배주주 순이익 54억원이 예상된다”며 “영업손익은 전분기 63억원 손실에서 적자폭이 조금 더 늘어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범용 석화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은 85% 전후에 정체돼 있다”며 “게다가, 스페셜티 제품인 2차전지 분리막용 폴리에틸렌(습식용 분리막에 사용)·폴리프로필렌(건식용 분리막) 레진 판매량도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거래처인 중국 배터리업체에서 분리막 재고를 낮게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석화제품 업황지표인 NCC 스프레드는 2023년 3분기 185달러로 바닥 후, 2024년 3분기 230달러로 회복되고 있다”며 “다만, 평균치 340달러에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다”이라고 전했다.다만 그는 “3가지 업황 변수(수요, 증설, 원가)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며 “2024년 1~7월 한국 주요 석화제품의 중국 수출량이 전년대비 6.6% 증가하면서, 수요 여건은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글로벌 에틸렌 증설도 2022년 1,011만톤, 2023년 768만톤, 2024년 613만톤, 2025년 520만톤으로,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며 “9월부터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스프레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