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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64건

5억 down?! 중도금 무이자?! 분양경쟁 과열양상 보이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 무슨 일이?
  • 5억 down?! 중도금 무이자?! 분양경쟁 과열양상 보이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 무슨 일이?
  • [뉴미디어팀] ‘용산푸르지오써밋’이 면세점 발표의 최대 수혜지로 선정되어 면세점 발표 후 발빠르게 움직이는 부동산투자의 큰손들이 ‘용산푸르지오써밋’을 눈여겨보고 있다. ‘용산푸르지오써밋’이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세계최대 면세점인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서기로 발표되면서 新관광한류의 메카로서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투자가치가 재조명되었기 때문이다.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최고 218m높이 빌딩을 포함한 업무, 상업, 주거 복합단지로 연내 주기착수를 통해 조기개발을 하며, 용산공원 인근에 흩어져 있는 땅(산재용지)인 유엔사, 수송부, 캠프킴 부지 등 18만㎡가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개발한다는 계획 속에 전략적으로 지어진 아파트이다.‘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현재 지하9층~39층 주거동과 업무동이 완전 분리된 2개동으로 아파트 151세대와 오피스텔 650실의 규모로 분양중인 &apos;용산 푸르지오 써밋&apos;의 잔여세대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몇 달 째 유지되고 있는 높은 계약성사율의 원인으로 주변의 각종 대형개발호재와 특별한 분양조건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재개 가능성 발언과 서울시 당국이 발표한 &apos;한강변 관리기본계획 가이드라인&apos;에 &apos;용산 푸르지오 써밋&apos;주변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 또한 “면세점이 들어섬에 따라 용산 개발이 촉진되어 투자심리를 자극 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만 하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머무를 수 있는 용산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설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의 특별한 분양조건도 더욱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apos;용산의 최저가로 용산의 정상 <써밋>을 누려라, 가져라&apos;라는 테마로 특별한 조건을 내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화된 내부설계와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입주고객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 거기에 총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 전실 시스템에어콘, 빌트인(콤비, 김치, 와인냉장고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17년 8월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및 분양권 전매 가능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실입주 외에도 투자자들의 마음도 빼앗고 있다. 선착순 동ㆍ호 지정 분양이 현재 진행 중이며 방문 전 상담예약을 통해 빠른 선점이 가능하다. 현재 용산역 현장부근에 견본주택이 마련되어 있으며 관람 및 상담을 예약 담당제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문의: 02-790-0708
  •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부동산 옥석가리기 본격화될 것"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살아나기 시작한 투자수요가 꺼질 수 밖에 없다. 당장 재건축 조합원 입주권 거래가 줄어들 까봐 걱정이다.” (서울 강남 개포동 J공인 관계자)정부가 22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부동산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익형부동산 등은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거치식 주택담보대출 방식보다 원리금을 함께 갚은 분할상환 확대 계획을 내놨다. 또 대출시 소득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토지나 상가 등 제2금융권을 통해 주로 대출이 이뤄지는 수익형부동산의 LTV(담보인정비율)를 6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 계획이 실제 시행되면 주택시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부는 투자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당장 원금 부담이 적은 거치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5~10년간 이자만 갚고 원금은 나중에 갚은 거치식과 달리 원리금을 함께 갚아야 하는 분할상환의 경우 대출을 많이 받으면 상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산 뒤 이자만 내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아 차익을 남긴다. 하지만 거치식에서 분할상환으로 주택담보대출 구조가 바뀌면 이런 기대감이 줄어 부동산 투자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DTI나 LTV가 적용안되는 신규분양시장으로 수요가 더 몰리고, 기존주택이나 강남권 재건축 투자수요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행 때까지 일부 부작용도 우려된다. 대출 심사 때 소득기준 심사를 강화하면 자영업자나 노령층, 외벌이부부 등은 대출 폭이 줄어들 소지가 있다. 따라서 금융권이 소득심사 기준을 강화하기 전까지 대출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이 좋았던 것은 저금리 기조에 정부가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푼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소득이 늘지 않는 상황에 다시 자금줄을 묶게 되면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에 대한 부동산담보대출 관리 강화로 수익형 부동산 역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수익형 부동산은 일반 주택과 달리 시중 은행을 통한 대출이 어렵다. 따라서 분양가의 70~90%를 제2금융권을 통해 대출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정부는 2금융권의 비주택 담보인정 최저 한도를 60%에서 50%로 줄이기로 했다. LTV(담보대출인정비율)를 그만큼 낮춘다는 것으로, 대출액이 줄어 투자수요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함영진 센터장은 “정부가 수익형부동산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 결과로,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정책으로 유동성 유입이 줄어 기존 재고주택이나 재건축 주택은 영향을 입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07.22 I 이승현 기자
‘용산 푸르지오 써밋’, 최대 5억 저렴한데 신라면세점도 들어선다!
  • ‘용산 푸르지오 써밋’, 최대 5억 저렴한데 신라면세점도 들어선다!
  • [뉴미디어팀] ‘용산푸르지오써밋’이 면세점 발표의 최대 수혜지로 선정되어 면세점 발표 후 발빠르게 움직이는 부동산투자의 큰손들이 ‘용산푸르지오써밋’을 눈여겨보고 있다. ‘용산푸르지오써밋’이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세계최대 면세점인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서기로 발표되면서 新관광한류의 메카로서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투자가치가 재조명되었기 때문이다.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최고 218m높이 빌딩을 포함한 업무, 상업, 주거 복합단지로 연내 주기착수를 통해 조기개발을 하며, 용산공원 인근에 흩어져 있는 땅(산재용지)인 유엔사, 수송부, 캠프킴 부지 등 18만㎡가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개발한다는 계획 속에 전략적으로 지어진 아파트이다.‘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현재 지하9층~39층 주거동과 업무동이 완전 분리된 2개동으로 아파트 151세대와 오피스텔 650실의 규모로 분양중인 &apos;용산 푸르지오 써밋&apos;의 잔여세대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몇 달 째 유지되고 있는 높은 계약성사율의 원인으로 주변의 각종 대형개발호재와 특별한 분양조건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재개 가능성 발언과 서울시 당국이 발표한 &apos;한강변 관리기본계획 가이드라인&apos;에 &apos;용산 푸르지오 써밋&apos;주변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 또한 “면세점이 들어섬에 따라 용산 개발이 촉진되어 투자심리를 자극 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만 하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머무를 수 있는 용산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설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의 특별한 분양조건도 더욱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apos;용산의 최저가로 용산의 정상 <써밋>을 누려라, 가져라&apos;라는 테마로 특별한 조건을 내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화된 내부설계와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입주고객의 만족도를 충족시킨다. 거기에 총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 전실 시스템에어콘, 빌트인(콤비, 김치, 와인냉장고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17년 8월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및 분양권 전매 가능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실입주 외에도 투자자들의 마음도 빼앗고 있다. 선착순 동&#183;호 지정 분양이 현재 진행 중이며 방문 전 상담예약을 통해 빠른 선점이 가능하다. 현재 용산역 현장부근에 견본주택이 마련되어 있으며 관람 및 상담을 예약 담당제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문의: 02-790-0708
주택 경기 호조세 타고 청약저축 1년새 10조원 증가
  • 주택 경기 호조세 타고 청약저축 1년새 10조원 증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주택시장 회복세와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주택청약종합저축 잔액이 1년 새 10조원 넘게 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예금·부금과 청약저축 통장의 기능을 모두 합친 상품이다. 조건만 갖추면 공공·민영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린다.12일 국토교통부와 우리은행·신한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농협·기업은행 등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잔액은 지난해 5월 말 30조 5425억원에서 올해 5월 말 41조 3806억원으로 10조 8381억원(35.5%)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전월 대비 1조 810억원이 늘어난 이후 넉달 연속 매달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 상품이 출시된 2009년 5월 이후로 4개월 연속 1조원 이상 잔액이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은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 속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가입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지난달 22일 연 2.8%에서 2.5%로 0.3%포인트 내렸지만 1%대에 머문 시중은행 적금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다.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와 주택 경기 회복세가 맞물린 현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어 당분간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기회는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상품”이라며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이 상품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5월 이후 1년간 주택청약종합저축잔액 월별 추이. [자료=KB국민은행·단위=억원]
2015.07.12 I 양희동 기자
2만 가구 중 전세매물 3가구…초저금리 시대 '전세전쟁'
  • 2만 가구 중 전세매물 3가구…초저금리 시대 '전세전쟁'
  • △서울·수도권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금리 인하 여파로 전세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이 크게 늘면서 물건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에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내린 다음 날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D공인중개사사무소. 전용면적 85㎡짜리 전세 아파트를 찾는 세입자 문의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D공인 관계자는 책상 서랍에서 전세 물건 명단이 적힌 종이를 꺼내 보였다. 그는 “이 동네 엘스·리센츠·트리지움·파크리오 등 4개 아파트 단지, 2만 1801가구 중 전용 85㎡짜리 전세 물건은 3개가 전부”라며 “그나마도 집주인과 친분이 있어서 어렵게 확보한 물건들인데 오늘 안에 계약이 다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수요는 넘치지만 아파트 전세는 씨가 말랐다. 금리 인하 여파로 전세 물건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가뜩이나 심한 전세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말했다. 전세 품귀 현상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부동산 거래시장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공인중개사들이다. 요즘 부동산 중개업소에선 전세 물건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개사 개인의 친분을 동원해야 하는 것은 물론, 울며 겨자먹기로 집주인이 내야 할 중개보수(옛 중개수수료)를 깎아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양천구 목동 D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이 중개업소, 저 중개업소 다니면서 ‘옆집은 수수료를 얼마까지 낮춰주겠다고 하더라’며 흡사 입찰 경쟁을 부추긴다”며 “집주인들의 ‘갑질’이 꼴불견이지만, 물건을 하나라도 확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전세 수요에 공급이 달리면서 전셋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2% 올랐다. 56주 연속 상승세다. 이사가 뜸한 비수기인데도 가격 상승 폭이 전주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작년 이맘때 전세 상승률이 0.1%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8㎡짜리 아파트 전셋값은 8억 7000만원 선으로 한 달 새 7000만원 뛰었다.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 전용 59.8㎡형도 4억 75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보름동안 2500만원 올랐다.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세입자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판교신도시 삼평동에 사는 김수정(여·47)씨는 “집주인이 월세로 돌리겠다고 해 다른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두 달째 전세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녀 교육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도 힘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집주인 우위의 시장 상황이다 보니 집을 아예 보지도 않고 전세 계약을 결정해야 하는 ‘묻지마 계약’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잠실동 D공인 관계자는 “요즘 강남 일대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공포가 커지자 집 방문을 거부하는 집주인도 있다”며 “이런 집은 사진만 보고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수도권 빌라(다세대·연립주택)와 단독주택 전셋값도 상승세다.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이들 주택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수도권 빌라 전셋값은 0.2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셋값이 0.02%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지역 단독주택 전셋값도 지난해 9월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삼성공인 이영분 대표는 “재건축 이주와 아파트 전세 물건 부족 등으로 빌라나 단독주택을 찾는 세입자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방 2개짜리 36㎡ 단독주택(2층) 전세도 최근 3개월 새 2000만원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금리 인하로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져 서민 주거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며 “월세 전환 속도 조정과 함께 전세 감소 현상을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2015.06.16 I 김성훈 기자
  • 기준금리 인하..부동산시장 기대감 ↑…월세 전환 가속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투자시장에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이자 부담 경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증가 추세인 주택 거래량과 가격 회복세가 견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자금 조달과 이자 부담 경감 효과로 하반기 거래 및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은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동산 투자자금 조달이 쉬워지게 됐다”며 “아직 남아 있는 하우스푸어들도 숨통을 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중도금 대출 금리도 함께 떨어질 경우 청약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함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위례·동탄2·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면 하반기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분양 사업장 위주로 돈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예금금리 인하 여파로 금융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고정적인 월세 수입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으로 더욱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전셋값은 더 오를 공산이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하로 월세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전셋값도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등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문제는 내년 하반기 이후다. 특히 입주 물량이 몰리는 2017년부터는 현재 저금리로 받은 대출 부담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조명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소득에 맞는 경제 활동이 이뤄져야 하는데,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소득에 비해 소비가 과도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고 시장이 침체되면 지금 대출로 집을 산 30~40대들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5.06.11 I 정수영 기자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투자 활기 vs 전세시장 불안"
  •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투자 활기 vs 전세시장 불안"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낮추면서 부동산 투자시장에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주택시장은 분양권 및 수익형 부동산 위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전셋값은 더 오를 공산이 크다. 한편에선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부채가 급속히 늘어 내년 하반기 이후 위기에 봉착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전염 확산 등으로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을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한 처방이다. 부동산시장은 이 보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기간을 연장키로 하면서 이중 날개를 단 격이다. ◇하반기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돈 몰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시장에 유동자금이 대거 유입돼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2%대로 떨어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르면 다음달 추가로 내릴 소지도 높다. 그만큼 자금 조달이 쉬워져 부동산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증가 추세인 주택 거래량과 가격 회복세가 견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자금 조달과 이자 부담 경감 효과로 하반기 거래 및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 센터장은 또 “상반기는 위례·동탄2·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공공택지 위주로 인기가 높았다면 하반기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분양 사업장 위주로 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도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동산 투자자금 조달이 쉬워지게 됐다”며 “아직 남아 있는 하우스푸어들도 숨통을 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과열된 시장은 하반기 더 뜨거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3년간은 금리가 낮아지면 경기 침체로 판단해 부동산 구매력이 더 떨어졌지만, 지금 같은 투자 분위기에선 금리 민감도가 높아져 기준금리 0.25%포인트 높고 낮음에 따라 시장 변화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또 “하반기에는 수익형 부동산과 강남 재건축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입주 폭탄·가계 부채 부실 경고음 문제는 내년 하반기 이후다. 특히 입주 물량이 몰리는 2017년부터는 저금리 시절 받은 대출 부담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계 부채 부실’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조명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소득에 맞는 경제 활동이 이뤄져야 하는데,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소득에 비해 소비가 과도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고 시장이 침체되면 지금 대출로 집을 산 30~40대들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메르스 등의 여파로 거시경제 부담이 있다보니 금리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처럼 거시경제와는 별개로 부동산만 나홀로 상승하는 분위기는 오래 유지되기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센터장도 “인허가 물량이 작년에 이어 올해 5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몇년 뒤 공급 과잉에 따란 시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설사나 투자자 모두 향후 상황을 대비해 현재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심교언 교수도 “미국의 (금리 인상) 상황에 맞춰 연내 우리나라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이 올 수 있다”며 “다만 유동성의 힘이 얼마나 센가에 따라 충격의 정도가 달라질 텐데 내년 하반기에는 그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5.06.11 I 정수영 기자
뉴스테이 '예고편' 가보니 계약률 5%
  • [르포]뉴스테이 '예고편' 가보니 계약률 5%
  • [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24일 오후 서울역 12번 출구. 이곳에서 용산 방면으로 1분 정도 걸으면 왼쪽으로 29층 규모의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위에 어둠이 내리자 건물 안에서 하나 둘 불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건물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은 서너 곳. 건물 입구로 발을 옮겼지만 안전 요원들의 순찰을 제외하고는 인적도 뜸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들러 입주 현황을 물으니 “문의가 많지 않다”며 “주위에 입주를 원하는 분이 있으면 소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공사를 마치고 최근 입주를 시작한 민간 임대주택리츠 1호 ‘쌍용 트윈시티 남산타워’ 입주 현장의 첫 모습이다.△민간 임대주택리츠 1호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쌍용 트윈시티 남산타워’ 오피스텔이 지난 16일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 등으로 초기 임대 계약률이 5%대에 머물고 있다. 쌍용 트윈시티 남산타워 전경.정부가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가 오는 7월 첫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가운데 ‘바로미터’격인 민간 임대주택리츠 1호 ‘쌍용 트윈시티 남산타워’가 이달 16일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그러나 초기 임대 계약률이 5%대에 머물면서 벌써부터 ‘고가 월셋집’ 논란이 일고 있다. 호텔 조식 서비스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지만 주변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구 동자동에 들어선 트윈시티 남산타워는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민간 임대주택리츠 1호 오피스텔이다. 국토부가 기업형 민간 임대시장 육성을 위해 임대주택 리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첫 결과물인 것이다.총 567실(전용면적 21.5~29.9㎡ )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의 임대 가격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0만~110만원. 고가 임대료 논란이 일었지만 정부는 임대료 규제를 끝내 하지 않아 결국 사업자가 정한 가격이 그대로 적용됐다. 여기에 관리비(면적에 따라 10만~13만원)와 전기·인터넷 요금 등은 별도 부과된다. 전용면적 29.9㎡(약 9평)짜리 오피스텔의 경우 한달 거주 비용이 약 130만원에 이른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2004년 입주한 중구 만리동 KCC 파크타운 오피스텔 전용면적 32.31㎡는 이달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0만원에 실거래됐다. 관리비 등을 합친 한 달 총 생활비는 월 85만~90만원 선이다. 쌍용 트윈시티 남산타워 거주비가 서울역 인근 다른 오피스텔보다 월 40만원 정도 비싼 것이다. 동자동 D공인 관계자는 “트윈시티 남산타워가 새 건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임대료 등이 너무 비싼 편”이라며 “이곳 중개업소 방문자 중에는 월 100만원을 차라리 은행 대출 이자로 내고 아파트 전세금 대출을 받겠다며 돌아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트윈시티 남산타워의 임대 계약 실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이달 22일 현재 총 30실(7실 거주)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5.3%을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임차 수요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가격인데 임대료가 인근 시세보다 비쌀 경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뉴스테이의 임대료 상승을 연 5%로 제한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 트윈시티 남산타워는 초기 계약률이 저조하자 당초 계획했던 호텔식 세탁 및 아침식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피스텔 관계자는 “지금 입주하면 로얄층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도 “가격이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트윈시티 남산타워(567실)는 이달 22일 현재 총 30실(7실 거주)의 계약이 마무리 되면서 5.3%을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트윈씨티 남산타워 관계자는 “지금 입주하면 로얄층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도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윈시티 남산타워 출입구
2015.05.27 I 김성훈 기자
판치는 불법거래…실수요자만 피해
  • ['분양권 폭탄' 주의보]판치는 불법거래…실수요자만 피해
  • [이데일리 정수영 김성훈 기자]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폭탄 돌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분양권 거래에 불법 행위가 만연해지면서 시장 침체 때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이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지난 주말(23~25일)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 왕십리뉴타운과 위례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등을 방문한 결과 이들 지역에서 다운계약서(실제 거래 가격보다 낮게 신고하는 계약서)와 복등기(이중계약), 양도소득세 떠넘기기 등 불법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 분양권에 웃돈이 너무 많이 붙어 폭탄 돌리기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었다. 분양권 시장에서 폭탄이란 분양권 가격이 많이 오른 곳에서 마지막으로 매입하는 분양권을 일컫는다. 분양권 가격에 낀 거품이 빠질 경우 최종 매수자가 고스란히 손실을 입고 결국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25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은 3만 4871건으로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도 32만 3362건으로, 2006년 신고의무제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 기록을 냈다. 올해도 벌써 4월까지 총 12만건을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이달 25일 현재 819건으로 이미 지난달 거래량(678건)을 훌쩍 넘겼다. 분양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웃돈도 치솟고 있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동탄2신도시 ‘포스코더샵’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형에 1억~1억 3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최고 1억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분양된 서울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에도 5000만~8000만원 웃돈이 형성돼 있다. 분양권 시장이 과열되자 다운계약서와 양도세 매수자 부담 등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분양권 거래가 많은 지역은 대부분 거래에 붙은 차익을 세금으로 내는 양도세를 매도자가 아닌 매수자가 내도록 하고 있다. 공공택지지구의 경우 계약 후 1년간 전매가 금지되지만, 그 이전에 계약을 하고 이후 신고를 하면서 이중계약을 하는 복등기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시장 호조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하락할 경우다. 시세보다 훨씬 높게 붙은 웃돈을 주고 마지막에 산 매수자는 시장 침체 때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급속도로 분양권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며 “손바뀜 과정에서 발생한 웃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사라질 가능성도 큰 만큼 인근 시세와 투자 가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말했다.
2015.05.26 I 정수영 기자
웃돈에 대해 아시나요?
  • [부동산 포커스]웃돈에 대해 아시나요?
  • △ 올해 초 개봉한 ‘강남 1970’이란 영화에 나오는 ‘데두리 친다’는 말은 부동산 중개과정에서 매물의 가격을 올리는 과정을 빗대어 쓰는 말로 요즘 자주 나오는 웃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화 강남 1970 한장면[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웃돈(프리미엄)인데요. 부동산 기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웃돈은 그 지역에 대한 매수자들의 관심을 엿보는 비공식적인 수단이자 지표입니다. 웃돈이 오를수록 그 일대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웃돈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올해 초 개봉했던 ‘강남 1970’이란 영화를 보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극 중 복부인 민마담(김지수)은 당시 논밭이던 강남 지역 땅값을 올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꾸밉니다. 그 과정에서 ‘데두리 친다’는 은어가 나오는데요. 부동산 중개과정에서 매물의 가격을 올리는 과정을 빗대어 쓰는 말입니다. 영화에서는 땅값을 올리기 위해 사고파는 행동을 되풀이하는 ‘손바뀜’을 통해 가격을 올립니다.최근 웃돈의 중심에 있는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인 이른바 ‘떴다방’이 그 역할을 합니다. 구조는 생각하시는 그대롭니다. 지방 각지를 돌며 단기 시세 차익을 남길만한 분양 시장에 뛰어들어 매물을 확보하고 돈을 얹어 되파는 거죠. 공인중개업소의 말을 종합해보면 떴다방의 자금력은 생각보다 풍부한 편입니다. 돈이 되겠다 싶은 아파트 분양권을 다수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청약 당첨자들의 분양권을 받아 웃돈을 얹어 되팔고 그 차익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건설사나 공인중개업소 입장에서는 떴다방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만큼 분양한 아파트의 가치가 인정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입소문을 타고 퍼지는 홍보 효과도 한몫합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떴다방은 돈이 안되는 분양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위에 떴다방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청약 경쟁률까지 가늠할수 있다”고 말합니다. 공인중개업소 입장에서도 떴다방이 올린 웃돈이 이후 매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웃돈의 대가를 실수요자들이 치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분양가를 가볍게 뛰어넘은 가격을 감내하면서까지 아파트를 사야 하나 고민이 많아집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불법 거래를 막아주면 안 될까요.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는 계약 현장을 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향기 많은 꽃에 벌과 나비가 많기 마련입니다. 떴다방이 많은 아파트가 장점이 많은 아파트 단지인 것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 꽃을 위해 수천만원, 혹은 수억원의 웃돈을 얹어 주는 일은 한 번 더 고민했으면 합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아파트 분양권은 매물이 아닌 권리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지 말고 주변 시세와 투자 가치 등을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2015.05.23 I 김성훈 기자
아파트 분양권 거래 역대 최다..분양 훈풍인가? 투자 과열인가?
  • 아파트 분양권 거래 역대 최다..분양 훈풍인가? 투자 과열인가?
  • △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데다 단기 차익을 노린 임대 수요까지 가세한 때문이다. 최근 문을 연 ‘왕십리 뉴타운 센트라스’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시장이 이달 들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성동구의 분양·입주권 거래가 전달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데다 단기 차익을 노린 임대 수요까지 가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 현재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입주권은 총 696건으로, 5월이 열흘 넘게 남았지만 이전 최다치인 전달(678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는 분양·입주권 거래가 집계된 2007년 6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36건으로 이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이달 안에 1000건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자치구 별로는 성동구의 거래량이 눈에 띈다. 이날까지 총 463건의 아파트 분양·입주권이 거래됐다. 이는 전달(124건) 거래량보다 273%(339건) 증가한 것으로 서울 전체 분양·입주권 거래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하왕십리동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곳에 있는 왕십리 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1·2차 물량에서만 445건(97%)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는 총 2789가구(아파트 2529가구·오피스텔 260실) 중 아파트 1029가구(전용면적 40~115㎡)가 일반분양됐다. 분양권은 일반분양 물량 거래만 신고하기 때문에 한 달 새 일반물량의 43%(445건)가 새주인을 맞은 셈이다. 반면 조합원 물량인 입주권 거래는 8건에 그쳤다.과열 조짐은 2달 전 진행된 청약에서부터 나타났다. 지난 3월 25일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1순위 청약접수 결과를 보면 1029가구 모집(특별공급 142가구 제외)에 1만 804명이 몰려 평균 10.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단지별로는 1차(아파트)가 464가구 모집에 5866명(12.64대 1), 2차(주상복합)도 565가구에 4938명(8.74대1)이 몰렸다. 급증한 분양권 거래는 웃돈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왕십리동 A공인중개사는 “센트라스 2차 고층부 분양권에는 웃돈이 현재 5000만원이 붙어 전용 59㎡ 주택형의 경우 5억 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도 “지금 웃돈이 5000만원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붙을 것”이라며 “웃돈 1억원은 가볍게 넘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다보니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도 분양권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위례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이 많이 붙었다가 이후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분양권 거래에 나서기보다는 주변 시세와 투자 가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5.05.19 I 김성훈 기자
그곳엔 뭐가 있지? 골목에서 보낸 하루
  • [골목길의 반란]그곳엔 뭐가 있지? 골목에서 보낸 하루
  • △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성미산로에 있는 동진시장은 선술집과 음식점 등이 모여 있는 연남동의 중심 상권이다. 연남동 성미산로 26·28길도 젊은 공방들이 자리하면서 걷고 싶은 골목으로 변신했다. 서울 연남동 동진시장 전경.[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하철과 상점에서 에어컨이 나오기 시작했다. 때이른 더위에도 연인들은 한겨울처럼 손을 꼭 잡은 채 길을 걷는다.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나오니 연인들의 발걸음이 어딘가로 향했다. 출구에서 내려 연희로를 따라 7~8분 정도 걸으면 주택가 골목 사이로 조그만 상점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요즘 서울 주요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남동 주택가 골목길의 시작이다.◇젊은 골목에서 하루 쉬고 싶다면 연남동으로 마포구 연남동 성미산로에 있는 동진시장은 선술집과 음식점 등이 모여 있는 연남동의 중심 상권이다. 주초에는 조용하다가도 수요일을 기점으로 인파가 모여든다. 동진시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6시에 열리는 ‘7일장’은 독특한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파는 젊은 상인들과 인파로 활기가 넘쳐난다. 미로 같은 골목길에 사람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안정미(24)씨는 “거리 곳곳에 숨겨진 커피숍과 식당을 찾아내는 재미가 이곳을 찾게 만드는 이유”라며 “평일에도 시간이 나면 오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이곳에서 멕시코 식당인 ‘베무초 칸티나’를 운영하는 훌리안 떼예스(28)씨는 “미국에서 한국에 온 지 2년이 넘었다”며 “직접 만든 멕시코 요리를 손님께 대접하는 게 보람 있다”고 말했다. 연남동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와 대명 비발디 파크 사이에 있는 성미산로 26·28길도 젊은 공방들이 자리하면서 ‘걷고 싶은 골목’으로 탈바꿈했다.연희동의 남쪽이란 뜻의 연남동은 1969년 명동에 있던 ‘한성화교학교’가 연희동으로 옮겨오면서 화교지역으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연남동 길거리를 걷다 보면 중식당과 게스트하우스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남동은 2010년 10월 뉴타운 사업의 대안 사업인 ‘휴먼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이후 2012년 초 휴먼타운을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전환 추진해 2013년 공사를 갈무리했다. 때마침 동진시장 뒷골목과 연남동 주민센터로 이어지는 연남동 길공원길은 홍대입구의 영향을 받아 조그만 상점들이 골목길을 타고 퍼져 나갔다.인근 상수동으로 가기 위해 발길을 돌리는데 골목길 안 커피 전문점에서 두 남녀가 소개팅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서로에게 궁금한 것을 묻는 표정에는 어색한 미소가 녹아 있다. ◇해가 지면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골목거리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연남동에서 2.4㎞ 떨어진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이곳에서 6호선 상수역으로 통하는 양화로 6길은 공연의 거리로 손색이 없다. 쉴 새 없이 골목을 누비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곳을 지나면서 잦아들었다. 이날 거리 공연의 주인공은 인디밴드 그룹 ‘이채언 루트’였다. 이곳에서 만난 윤석철(30)씨는 피아노를 연주한다고 했다. 그는 “서교동에 밀집됐던 연습실이 이제는 상수동으로 많이 넘어왔다”며 “이 거리에서 음악 공연이 많아진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수동은 홍대 입구에서 뻗어나온 상권을 흡수하면서 범 홍대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젊은 예술인들의 작업실과 연습실이 더해지면서 예술인 지역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상수역 4번 출구에서 5분 남짓 걸으면 만나는 와우산로 3길에 있는 카페거리는 예술을 하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정부와 서울시는 인근 화력발전소를 지하화하고 그 자리에 자연생태공원 조성을 진행 중이다. 발전소 부지에는 공연 중심의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내규 마포구 도시환경국장은 “지난해 6월 착공한 화력 발전소는 2017년 하반기에 완성될 것”이라며 “화력 발전소에 들어설 공원에 먹거리와 놀거리, 볼거리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연남동과 상수동 상권은 미국식 상권인 강남과 유럽식 상권인 이태원의 장점을 섞어놓은 것이 특징”이라며 “경기 침체에도 상권이 확장되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지닌 매력 있는 상권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상수동은 홍대 입구에서 뻗어나온 상권을 흡수하면서 범 홍대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뮤직 그룹 등 젊은 예술인들의 작업실과 연습실이 더해지면서 예술인 지역으로도 자리잡기 시작했다. 서울 합정동에서 상수동으로 이어지는 양화로 6길에서 ‘이채언 루트’가 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2015.05.15 I 김성훈 기자
규제 빗장 풀리는 그린벨트.. 인근 땅값 상승 탄력받나
  • 규제 빗장 풀리는 그린벨트.. 인근 땅값 상승 탄력받나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몇 년 전 산수유 특화마을로 지정된 경남 창원의 A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주말 농장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이 늘자 마을 운영위원회는 이 사업을 확대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마을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있어 체험·판매 등의 시설 설치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박모(42)씨는 2년 전 가족과 함께 이 산수유 특화마을로 내려갔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인수한 음식점 건물을 증축해 사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씨는 뒤늦게 규제 때문에 자신의 계획을 이행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린벨트 지역에선 5년 이상 거주해야 음식점을 증축할 수 있고, 주차장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얘기가 달라진다. 정부는 6일 그린벨트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 향상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경우 연간 1300억원의 투자 유발효과와 함께 연 224억원의 금융 비용 절감, 민원 65% 해소, 70만㎡훼손지 정비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공성→주민 불편 해소’…그린벨트 관리 방향 선회 이날 정부가 내놓은 그린벨트 규제 개혁은 주민 불편 해소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성이 강한 개발사업을 위해서만 그린벨트를 해제해왔다. 국민임대주택지구와 보금자리주택지구, 기업형 임대주택지구 조성사업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민이 원할 경우 그린벨트를 과감하게 푸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 해제 가능한 규모는 남은 해제 총량( 532㎢)안에서만 가능하다. 대신 상태가 양호한 곳은 녹지공원 등으로 남겨 보존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방안에는 해당지역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방안이 많이 포함됐다. 그린벨트내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 특산물의 가공·판매·체험 등을 위한 시설 확대를 허용하는 한편 취락지구내 음식점은 건폐율 40%, 용적률 100%까지 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5년 이상 거주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했던 주택·근린생활시설, 부설 주차장 등의 설치 기준을 완화하고, 그린벨트 지정 전부터 있던 공장에 한해 기존 부지 내에서 건폐율 20%(보전녹지지역과 동일)까지 증축을 허가할 방침이다. 이 경우 산수유 특화마을 주민들은 최대 1000㎡까지 판매·체험시설을 설치, 운영할 수 있다. 또 2000㎡ 규모까지 음식점이나 숙박시설도 지어 운영할 수 있다. 이사한지 2년 밖에 안된 박씨도 앞으로는 음식점을 232㎡까지 증축할 수 있다. 부대시설로 주차장 설치도 허용된다. ◇전문가들 “그린벨트 땅값 상승 효과” VS “난개발 우려”전문가들은 주민 불편 해소를 주요 골자로 한 그린벨트 규제 개혁 방안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숙박·음식점 확대 설치가 허용될 경우 인근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그린벨트 지역 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어려운 측면이 많았는데 이 부분을 해소한다는 면에선 바람직하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활용 가능한 토지가 넓어져 취락지구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센터장도 “그린벨트 규제 완화는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이슈여서 심리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이용자가 늘면 땅값·집값 모두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린벨트 규제 완화가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는 지자체가 필요할 경우 직접 30만㎡ 이하까지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중앙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해제까지 약 2년이 걸리지만 앞으로는 1년 정도로 단축되는 셈이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규모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것은 시대 흐름상 맞지만, 국토 개발이란 특성상 큰 틀에서 봤을 때 난개발 우려도 있다”며 “표심 관리를 해야 하는 지자체장으로선 지역민들의 민원에 떠밀려 그린벨트 풀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05.06 I 정수영 기자
호황기 쏟아낸 주택 물량..2년후 '부메랑' 우려
  • ['입주 뇌관' 터지나]호황기 쏟아낸 주택 물량..2년후 '부메랑' 우려
  • [이데일리 양희동 박종오 기자] 평균 경쟁률 ‘7대 1’, 최고 경쟁률 ‘197.5대 1’. 지난 2007년 9월 삼성물산(000830)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아파트(총 2393가구)의 1순위 청약 성적표다. 그 해는 서울·수도권에서 쏟아진 분양 물량이 전년(9만 1110가구) 대비 두 배 가까운 17만 가구에 달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정점을 찍은 시기였다.하지만 입주 시점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대거 발생 등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약 3년 뒤인 2010년 용인이 속한 경기지역 입주 물량은 11만 5103가구로, 2007년 분양 시점(7만 5430가구)보다 50% 이상 많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그 이전 분양한 일부 단지의 공사가 늦어지면서 입주가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급격한 입주 물량 증가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의 주력 주택형인 전용면적 149㎡형의 평균 매매가는 7억 6500만원(KB국민은행 시세)으로 분양가(9억 6022만원)보다 2억원가량 떨어진 상태다.최근 들어 주택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한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12년새 최대인 4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분양 단지들의 준공 시기가 집중될 2~3년 후에는 또다시 ‘입주 폭탄’을 맞아 집값이 하락하고 ‘제2의 하우스푸어’가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임대 포함)은 총 39만 8234가구로, 목표 대로 실제 분양할 경우 2003년(35만 6362가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서울·수도권 물량은 이전 최대였던 2007년(16만 7328가구)보다 40%가량 많은 22만 9971가구에 달한다. 현재 시장 분위기로 볼 때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가 입주하는 2~3년 뒤 입주 물량은 현재 예상하는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사업장은 물론 이후로 계획했던 단지까지 당겨서 분양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문제는 분양 물량 대부분이 오랜기간 미분양으로 고통을 겪었던 서울·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권의 올해 분양 물량은 지난해(8만 3030가구) 두 배 수준인 16만 5269가구에 이른다. 현 추세대로라면 2017~2018년 입주 물량은 서울·수도권만 약 5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전문가들은 실수요 중심의 시장 상황에서 현재의 분양 과열 양상을 방치하면 입주 시점에 가격 하락과 하우스푸어 양산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실수요자 중심인 현재 분양시장은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할 수요가 제한적이라 입주 시점에 물량 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보유 자산이 적은 30대가 과도한 빚을 내 분양을 받을 경우 입주 후 집값이 떨어지면 곧바로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
2015.05.04 I 양희동 기자
 "전세가율 관리제 도입하자" VS "과도한 규제다"
  • [부동산포럼] "전세가율 관리제 도입하자" VS "과도한 규제다"
  • △22일 열린 ‘2015 이데일리 부동산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주택시장에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주택매매지원·가계부채 부실화·전세가율 관리제도 도입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사진 왼쪽부터 이창무 한양대 교수, 조명래 단국대 교수, 천현숙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주제발표자),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 원장(사회자),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부동산시장은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저성장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집값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2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2015 부동산포럼’에 토론자로 나온 참석자들은 3가지 부분에서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주택시장이 회복기(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과잉현상을 빚고 있는 점 △저성장기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과 교수는 “모두가 공감하듯이 지금 부동산시장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특히 전환기의 한국 주택시장은 저성장이 보편화되는 뉴노멀(새로운 정상) 시대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지난해와 올해 주택시장에 각각 34만 가구 이상의 신규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며 “주택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경우 입주시점이 되는 2017~2018년 주택시장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다만 수도권은 여전히 주택공급이 부족한 만큼 수요가 많은 곳 위주로 공급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시장 호조세 분위기는 최소한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은 올해 말까지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내년부터는 전반적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정책방향 등에 있어서는 상반된 의견이 많아 논쟁이 벌어졌다. ◇주택매매 지원정책 계속 돼야 하나?우선 공급과잉에 따라 정부가 자가(주택매매) 지원 정책을 계속 펴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의견이 갈렸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자가지원은 여전히 유효다고 결론냈다. 그는 “자가로 살든 임차로 살든 별 차이 없는 시장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그런 구도 속에서 자가 중심 지원 정책은 더 필요하고, 가계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임대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다주택자에게 세제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구입 정책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반면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과 교수는 반대 주장을 폈다. 그는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 설 수 있는 계층이 그리 많지 않다. 집 가진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에서 실제 전세입자 중 수도권 평균 주택 살 수 있는 거주자는 상위소득 30% 정도이고, 올 1분기 전체 거래에서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15.5%뿐 나머지 75%는 임대차 거래”라고 설명했다. 매매지원 정책이 아닌 임차거주자 지원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또 다주택자 지원 확대방안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냈다. 그는 “ 다주택자라면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게 해야 임대차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며 “관리가 안되는 데 30대들이 무조건 대출끼고 집을 여러 채 살 경우 또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가계부채 부실 우려 없나?급증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가계부채 부실화 여부도 이날 논쟁 대상이 됐다. 박원갑 위원은 “베이비부머세대 은퇴 후 주택수급문제를 걱정했는데, 다행히 30대 후반~40대 초반 세대가 수요공백을 메꿔줘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대부분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있다. 제2의 하우스푸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자본 구매력이 별로 없는 30대는 전세대출에 이어 집 사느라 대출을 또 받고 있다”며 “30~40대 부채관리 부분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미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7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16조4539억 원에서 3월 말 323조4876억 원으로 3개월 사이 7조337억 원 증가했다. 1분기에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조 원 넘게 급증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인 ‘디딤돌 대출’ 실적도 1분기 2조300여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가계부채는 질적으로 우려 소지가 적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우리나라 소득 대비 가계부채는 163% 정도로 OECD 평균 130%보다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질적으로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자의 70%가 소득 4~5분위에 있는 중산층들이고, 부채담보력도 금융부채의 2배로 질적으론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이 테스트포스팀을 구성해 가계부채를 계속 관찰하고 있는 만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가율·전월세전환율 관리 안하나?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전세가율과 전월세전환율을 정부가 관리하고 상한선을 두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온 천현숙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 본부장은 “‘전세가율 관리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천 본부장이 제안한 전세가율 관리제도는 과도한 수준까지 전세가율이 증가하지 못하도록 안정적 실질LTV(전세보증금+대출금), 낙찰가율 등을 고려해 전세가율 관리선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월세로 전환하거나 반환보증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2월 현재 전국이 70.6%, 수도권이 68.6%로 과거 고점(2001년 전국 69.5%, 수도권 67.7%) 수준을 넘어섰다. 그는 ”역전세난, 임대인의 신용상태 변화, 깡통전세 등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밖에도 월세지급대행 및 알림서비스제, 지역별 전우러세전환율 고시 등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박원갑 위원은 전세가율 상한제 도입에 크게 반겼다. 그는 ”전월세 부분의 통제는 안좋다고 보지만, 전세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지역에 대해 경고등을 주는 지표 개발은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창무 교수는 반대의견을 내놨다. 이 교수는 ”전세가율 관리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며 ”전월세 전환율 규제처럼 전세가율에 따른 전세 선택도 소비자 선택일 수 있는데 지나친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2015.04.22 I 정수영 기자
"주택시장 회복세 언제까지?"…참가자 100여명 눈과 귀 '집중'
  • [부동산포럼]"주택시장 회복세 언제까지?"…참가자 100여명 눈과 귀 '집중'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 2회를 맞은 ‘2015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성황리에 끝났다. 2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포럼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건설업계·학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주택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경식 국토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저물가로 대표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경제적 기준) 시대에 접어들면서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이데일리가 개최한 부동산 포럼은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은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국내 주택시장을 진단하고 전망할 수 있는 적합한 시점의 포럼”이라고 강조했다.△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 패널들이 주제 발표에 뒤이은 좌담회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날 주제 발표는 천현숙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 본부장이 맡았다. 천 본부장은 ‘회복기 주택시장 진단 및 전망’을 주제로 최근의 매매 시장 활성화 원인과 전망, 전·월세 안정화 방안 등을 논했다. 참가자들은 천 본부장 발표를 귀담아들으며 중요한 내용은 펜을 들고 메모하기도 했다. 발표에 이은 전문가 좌담에서는 이창무 한양대 교수와 조명래 단국대 교수 등 토론자들이 상반된 논리를 펼치며 포럼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패널들 다수가 건설사들의 최근 밀어내기식 분양과 공급 과잉 문제를 꼬집자 포럼장에 한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토론을 좀 청중 지향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 당분간 시장이 좋을 거라는데 그 당분간이 언제까지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며 주제 발표를 한 천 본부장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져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포럼 휴식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전문가들에게 주택 구매 상담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포럼의 주제처럼 주택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한 단면이었다. 앞으로의 정부 정책 기조를 엿볼 기회도 제공됐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좌담에서 “주택시장 정상화라는 현 정부의 기본적인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추가적인 규제 완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보편적 주거 복지에 보다 관심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가한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두 시간이 넘는 포럼이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요즘 관심이 높은 내용을 다뤄 앞으로의 의사 결정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04.22 I 박종오 기자
 "주택공급 2년 후엔 과잉…수급 조절해야"
  • [부동산포럼] "주택공급 2년 후엔 과잉…수급 조절해야"
  •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 원장(오른쪽 두번째)의 사회로 진행된 ‘2015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2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맨 오른쪽)이 정부의 주택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3년 뒤 입주 아파트 ‘공급 폭탄’ 현상을 막기 위해 자발적인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증하자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공동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복기 주택시장 진단 및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2015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토론자들은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여전히 새 아파트 공급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수요 공급 원칙에 따라 지역별로 선별적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도 적지 않았다.이날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천연숙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 본부장은 “주택 청약제도 개선과 기준금리 인하, 전셋값 상승 등으로 청약 열기가 과열되고 있다”며 “당분간 신규 주택 공급 물량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34만 4887가구로 전년도(29만8851가구) 대비 15.4% 늘었다. 올해도 35만 가구 이상이 공급될 전망이다.토론자로 나온 이창무 한양대 교수(도시공학과)는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주택 공급 과열현상은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며 “인구가 점차 줄고 있는 만큼 공급 시스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분양시장에 투자 수요가 따라붙으면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은 금리가 오르면 빠져나갈 소지가 큰 만큼 건설사나 수요자 모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 공급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은 전국 평균 103%이지만 서울·경기권은 97%에 머물고 있다”며 “프랑스나 미국은 보급률이 110%로,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이밖에도 가계 부채 부실화 여부와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 관리 방안 등을 놓고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가계 부채가 늘고 있지만 상환 능력에 문제가 많지 않아 부실하다고 보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과 교수와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오르고 2~3년 뒤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30~40대는 빚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세가율과 임대료를 관리하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이날 천현숙 본부장은 주제 발표에서 “전세가율이 과도하게 높아진 특정 지역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오르지 못하도록 ‘전세가율 관리선’을 두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장의 자율적 흐름을 침해한다는 주장과 반대로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립각을 세웠다. ▶ 관련기사 ◀☞ [부동산포럼] "2017년 입주폭탄 우려…수급조절해야"☞ [부동산포럼]조명래 교수 "전세→매매 전환, 대세 아냐"☞ [부동산포럼]김재정 정책관 "주택시장, 추가 규제완화 없을 것"☞ [부동산포럼]이원식 부회장 "분양에서 임대로 전환 대비해야"☞ [부동산포럼]박원갑 위원 "2017~2108년 주택시장 변곡점될 것"☞ [부동산 포럼]허윤경 건산연 위원 "연말까지 집값 상승기조 유지"
2015.04.22 I 정수영 기자
박원갑 위원 "2017~2108년 주택시장 변곡점될 것"
  • [부동산포럼]박원갑 위원 "2017~2108년 주택시장 변곡점될 것"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지난해와 올해 주택시장에 각각 34만 가구 이상의 신규 물량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주택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입주 시기인 2017~2018년이 주택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박원갑(사진)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년 부동산포럼’에서 향후 주택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최근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오늘 주택 가격이 오르면 내일도 오른다”라는 이른바 ‘지속편향’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위기 관리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박원갑 위원은 “주택시장은 앞으로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고 상승률이 낮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전세난을 매개로 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시장이 호조세였던 2006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주택 거래량은 100만건 이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가격 상승률에서 2%와 1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박 위원은 “과거 주택시장은 투자 유발 수요가 강했다면 현재는 전세 유발 수요가 강하다”며 “이 때문에 주택 가격은 크게 안 오르고 거래만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택시장에 성수기와 비수기 간 구분이 명확해지고 기존 40대에서 30대로 주택 구매층이 이동하는 등의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30대가 집을 사는 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수급 문제가 우려됐는데 이들이 받쳐주면 수요 공백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자본 구매력이 없는 30대의 대부분이 대출을 통해 집을 사 제2의 하우스푸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들의 부채 관리가 미래 주택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주택시장을 연착륙시키기 위해 전세가율 관리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을 통제하기보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경고하는 지표를 만들어 미리 신호를 보내는 게 더 합리적”이라며 “주택과 상가를 통일해 임대차보호 제도의 형평성을 맞춰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리인상 등의 변수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5.04.22 I 신상건 기자
  • [사고]주택시장 '돈맥' 짚는다..'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22일 개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정상의 온-오프 종합 경제 미디어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는 오는 22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회복기 주택시장을 진단하고 향후 집값 전망 및 거래시장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5 부동산 포럼’을 엽니다.이날 포럼에서는 천현숙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 본부장이 “회복기 주택시장 진단 및 전망”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합니다. 이어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의 사회로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조명래 단국대 교수(도시지역계획학과), 이창무 한양대 교수(도시공학과),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등이 패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날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나온 의견은 바람직한 주택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일시: 2015년 4월 22일(수) 09:30∼13:00■장소: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22층)■참가 문의: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사무국(02-3772-0371) ■후원: 국토교통부·대한주택보증·한국감정원·대한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2015.04.20 I 김성훈 기자
'시장 활력' 잠자던 뉴타운 깨웠다
  • [뉴타운 재시동]'시장 활력' 잠자던 뉴타운 깨웠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잠자던 서울지역 뉴타운 사업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뉴타운지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은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지구 해제를 검토했다가 계속 추진으로 돌아선 사업장도 나오고 있다. 9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뉴타운으로 지정된 구역은 총 358곳으로 이 중 227곳이 촉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촉진지역 중 조합설립 단계인 사업장이 37곳, 사업시행인가 43곳, 관리처분계획 인가 10곳 등 모두 90개 사업장에서 실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뉴타운 구역내 재개발·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새로 설립하거나 설립작업을 진행 중인 구역이 22곳에 달한다. 2013년에는 추진위가 설립된 곳이 한 곳도 없었고, 지난해는 성북구 돈암6구역, 동대문구 제기4구역 등 12곳이 전부였다. 추진위 설립 구역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뉴타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일반분양에 나선 뉴타운지구 내 사업장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뉴타운지구내 약 1만3000 가구 정도가 재개발·재건축방식으로 아파트를 공급, 이 중 30% 정도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곳은 대부분 도심과 가까운 지역이다. 한남뉴타운은 1구역을 제외한 4개 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무리했고, 청량리 4구역은 오는 6월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길음뉴타운 역시 올해 하반기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뉴타운사업의 재기 움직임을 전세난으로 인한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수요증가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인한 재개발·재건축의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몇 년 세 뉴타운 사업 옥석 가리기가 어느 정도 이뤄진데다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뉴타운 사업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기본적으로 뉴타운은 수익사업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입지 조건이 좋은 도심권을 중심으로 뉴타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04.10 I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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