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4건
- 올해 신혼부부 혜택 풍성…행복주택 노려보세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직장 생활 3년차 중소기업 사원인 장모(30·서울 도봉구 쌍문동)씨는 올 봄 결혼 예정이지만, 아직 신혼집을 장만하지 못했다. 집을 사기엔 가격 부담이 너무 크고 전셋집은 나온 매물을 찾기조차 어렵다. 웬만한 아파트는 월세도 100만원을 훌쩍 넘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그렇지만 장씨처럼 사회초년생이면서 결혼을 앞둔 경우 올해 내집 마련 기회가 많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비신혼부부에게도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행복주택을 비롯한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늘려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중산층과 서민층 주거 안정화 방안으로 뉴스테이와 행복주택 공급 확대라는 두 개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동시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부부 주거 지원 혜택을 대폭 확대·시행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위해 다양한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장씨의 경우 보금자리를 마련할 좋은 기회라고 조언한다. ◇사회초년생 입주할 행복주택 공급 봇물 올해 뉴스테이는 위례신도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1만 2000호 입주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뉴스테이 6000호에 비해 두 배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뉴스테이의 경우 장씨 같은 사회초년생에겐 부담이 클 수 있다. 중산층을 타깃으로 해 월 임대료가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작년 착공한 인천 도화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의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임대료가 보증금 6500만원, 월세 55만원이다. 반경 5㎞ 내 준공한 지 10년이 안된 주택들의 임대료 평균 수준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이 월세 55만원을 내고 살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뉴스테이 공급 확대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면서도 “임차보증금이랑 임대료 비율을 수요자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출 수 있느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장씨의 경우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공임대주택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국토부는 올해 행복주택 1만 824호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다. 작년엔 847가구가 전부였다. 행복주택은 저소득층과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위해 지어지는 도심형 아파트로 임차료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가장 먼저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오는 3월 나오는 서울 천왕2지구 행복주택(319호)을 비롯해 화성 동탄2(610호), 고양 삼송(834호), 대구 혁신도시(1100호) 등으로 총 2863호다. 3월 모집 후 하반기 입주할 단지들이다. 2분기에는 서울·충주·대구에 1906호, 3분기 서울·의정부·성남·안양에서 547호, 4분기 인천·의정부·대전·광주 등에 5508호를 각각 모집한다.◇주택구입지원 자금도 확대 신혼부부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많다.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신혼부부에게 전·월세 임대주택 13만 50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젊은층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수도권 교통 요충지 5곳에 들어선다. 특화단지는 절반 이상을 신혼부부 거주에 적합한 투룸형(방 2개)으로 구성하고, 출산에 대비해 육아 시설도 크게 확충된다. 주택 구입 지원 자금도 확대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신혼부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현재보다 0.2%포인트 낮추고 3자녀 이상 가구에 적용되는 금리 우대도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딤돌 대출(장기저리 주택 구입 자금 대출) 금리도 신혼부부에게는 0.2%포인트 추가 우대할 방침이다. 신혼부부 버팀목 전세대출 한도도 수도권은 1억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지방은 8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월세 대출은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한도가 늘어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시장에서 젊은층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임대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급을 더 늘려야 한다”며 “다만 적재적소에 공급해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주거난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아듀2015부동산]거래량 110만건, 분양가 68억…사상 최대·최고 '풍년'
- △올해 부동산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최대 호황을 누렸다. 현대건설이 지난 9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분양해 역대 최고 평균 청약경쟁률(622대 1)을 기록한 ‘힐스테이트황금동’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 거래량 110만 5802건, 청약 경쟁률 평균 622대 1, 3.3㎡당 분양가 7002만원…. 2015년 주택시장은 사상 최대, 사상 최고 기록이 풍년을 이뤘다. 주택 거래량이 2006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청약시장에서도 평균 경쟁률이 사상 최고인 단지(대구 ‘힐스테이트 황금동’)가 나왔다. 3.3㎡당 분양가가 역대로 가장 비쌌던 아파트(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펜트하우스)도 있었다.그렇지만 올 한해 부동산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 실수요자의 매매시장 진입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부동산 거래 현장 분위기는 몇 개월 만에 가수요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연말 들어 거래량이 줄고 집값이 빠지는 등 기대감이 사그라지는 분위기다.△올해 제2공항 대상지 확정 등 호재가 많았던 제주도 아파트가격이 10.41%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올랐다.◇제주도 아파트값 10.4% 껑충…서울도 6.26% 올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주택 거래량은 110만 582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그동안은 2006년 연간 거래량 108만 2453건이 가장 많았다. 올해는 11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주택 공급 물량도 50만 가구를 웃돌 전망이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분양승인 받은 주택은 49만 3360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 늘어난 규모다. 12월까지 포함하면 연 50만 가구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가도 2011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가는 전국 평균 3.35%, 아파트는 4.67% 각각 상승했다. 전국에서 주택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단연 대구시로 7.97%나 뛰었다. 올 한해 뜨거웠던 분양 열기가 기존 주택시장까지 달군 것으로 풀이된다. 제2공항 대상지가 확정 발표된 제주도는 올해 아파트값이 무려 10.41% 올랐다. 아파트값 상승률만 따지면 대구(9.01%)보다 제주도가 더 많이 오른 셈이다. 서울도 올해는 아파트값이 6.26% 올라 1%대 상승에 그쳤던 지난해 비해 오름폭이 컸다.그러나 올해 거래량이 급증한 데 비해 매매가 상승률은 2006년 과열기에 비해 크지 않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올해 거래된 주택을 보면 대부분 급매물이나 저렴한 소형 위주여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며 “거래에 나선 이들 대다수가 전세난에 밀려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자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완화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올해 주택 거래량은 11월 말 현재 110만 5820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잇단 악재에 주택시장 다시 침체 국면으로주택 매매시장을 뜨겁게 달군 일등 공신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부동산 3법’(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추가 유예, 재건축 조합원 3주택 허용)이다. 여기에 정부가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 자격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등 청약 조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 올해 부산지역 청약경쟁률은 평균 82.81대 1, 대구는 56.42대 1, 울산은 46.03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도 지난해 5.38대 1에서 올해는 14.58대 1로 3배 가까이 높아졌다. 민간 택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는 일부 지역 고분양가를 부추겼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985만원으로 지난해와 견줘 4.6% 올랐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26.3%), 대구(19.9%), 울산(15.9%)은 분양가 상승폭이 컸고, 서울에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무려 38%나 뛰었다. 특히 서초구는 분양가가 3.3㎡당 2154만원에서 올해 4150만원으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부산에 나온 주상복합아파트 엘시티 더샵의 펜트하우스는 분양가 총액이 67억 9600만원으로 분양 주택 사상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올해는 저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 수요도 급증했다. 특히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대거 분양권시장으로 몰리면서 분양권 거래량 역시 사상 최대치 기록을 이어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분양권 누적 거래량은 39만 2409건(가구)으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았다.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은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들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0.09% 떨어졌다.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값은 보합세(0.0%)로 돌아섰다. 올해 늘어난 공급 물량에 대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진데다 내년 중 시행될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변동성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가 계속될 경우 내년 주택시장은 큰 변화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아듀2015부동산]올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반포 주공1단지'☞ [아듀2015 부동산]각종 호재 쏟아진 '토지·경매시장'☞ [아듀2015부동산]'미친 전셋값'에 서민들만 죽어났다☞ [아듀2015부동산]올해 전세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