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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족상부터 11관왕 등장까지… 거꾸로 보는 'KBS 연기대상'
  • 깐족상부터 11관왕 등장까지… 거꾸로 보는 'KBS 연기대상'
  • 연기대상을 함께 받은 고두심 김수현[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2015 KBS 연기대상’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 시청자에 사랑받은 드라마를 돌이켜보고 수고한 배우들을 치하하는 축제였다. 배우 고두심과 김수현이 대상을 공동수상한 가운데 최우수상, 우수상에 이어 신인상까지 주인공이 등장했다. 본상과는 별개로 시상식에서 시청자 관심을 받았던 스타들을 꼽았다. △깐족상, 전현무한해를 빛낸 배우들이 모이는 연기대상은 연예대상 등과 비교해 무거운 분위기다. 이를 깬 감초가 있었으니 오랜만에 본가로 돌아온 MC 전현무다. 그는 뛰어난 예능감으로 ‘KBS 연기대상’을 흔들었다. 전일 ‘SBS 연예대상’에서 불거진 강호동과의 인터뷰 논란등으로 마음이 무거울 법했으나 충실히 임했다.△잔망상, 박보검참 잔망스러웠다. 조연상, 인기상 등을 휩쓴 것도 모자라 MC까지 맡은 배우 박보검이다. 그는 원활한 진행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연기 주문도 척척 소화했다. 귀여움과 사이코패스를 오가는 표정 연기는 많은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예쁘게 잘 컸네상, 김향기29개월에 데뷔한 아역배우 김향기는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오랜만에 레드카펫 위에 오른 그는 드라마스페셜 ‘눈길’로 청소년 연기상까지 받으며 기쁨을 더했다. KBS 연기대상 2부에서는 마이크를 잡고 깜찍한 무대도 선보였다. 2016년에는 예쁘게 잘 자란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발음상, 김수현월드스타다운 깜짝 수상소감이었다. 배우 김수현은 김소현과 함께 전 세계 네티즌이 뽑은 네티즌상을 받았다. 일반적인 수상소감이 끝난 후 MC 전현무는 그에게 “전세계 인에게 영어로 인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김수현은 “땡큐”라고 짤막하게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자정에 즈음해서는 어렵다는 요들송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꿩대신 닭상, 공효진연말 연기대상에서 공효진을 보기란 참 힘들다. 2013년 SBS ‘주군의 태양’,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지나 올해에는 KBS ‘프로듀사’에 출연했으나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3년째 불참이다. 혹시나 그를 기다렸던 팬들은 ‘KBS 연기대상’ 1부와 2부 사이에 나온 모 모바일 쇼핑 광고에 얼굴을 비춘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남남케미상, 차태현♥김수현배우 차태현과 김수현은 남남케미를 자랑했다. KBS2 드라마 ‘프로듀사’에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베스트커플상에 이름을 올렸다. 애초 삼각관계였으나 공효진이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며 두 사람만 무대에 올랐다. 키스신도 있었다. 차태현은 “김수현의 입술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장영실 빙의상, 송일국배우 송일국은 장영실에 빙의되어 있었다. 최우수연기상을 시상하기 위해 등장한 그는 드라마 속 사극 의상을 입고 있었다. 역할에 집중하고 있어서인지 최우수연기상을 “대하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역할에 너무 집중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다수상상, ‘공동’‘2015 KBS 연기대상’에서 무려 11관왕을 차지한 이가 나타났다. 이름은 ‘공동’이다. KBS는 연기대상을 비롯해 무려 열한 개 부문에 공동 수상자를 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는 해명이 나왔으나 ‘나눠주기’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다.△양다리상, 주원KBS는 ‘2015 KBS 연기대상’이 끝난 이후 배우 주원 주연의 영화 ‘패션왕’을 방영했다. 동시간대에 방송됐으나 발표가 늦은 타사 SBS에서는 주원이 ‘용팔이’로 연기대상을 받았다. 우연의 일치이겠으나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2016.01.01 I 이정현 기자
  • [KBS 연기대상]김규철·박보검, 김서형·엄현경 남녀조연상 공동수상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김규철과 박보검, 김서형과 엄현경이 남녀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김규철, 박보검, 김서형, 엄현경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5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각각 공동 수상했다. 김규철은 ‘객주’에,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에 출연했다. 김서형은 ‘어셈블리’에, 엄현경은 ‘파랑새의 집’에 출연했다. 박보검은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린다”라며 “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너를 기억해’의 모든 제작진과 서인국 등 배우 선배들에게 감사한다.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엄현경은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뒤 “앞으로도 노력해서 깊이있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김서형은 “22세에 KBS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발판이 된 KBS에서 작품을 하기가 어려웠었는데 ‘어셈블리’를 통해 다시 오게 됐다. 후보로 불러주셔서 상 욕심도 났는데 동료가 많이 없어서 조금은 섭섭하다”며 “‘어셈블리’가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어느 작품보다 정치를 잘 그렸고 사람 냄새나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규철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2015.12.31 I 이정현 기자
손흥민 후반 교체출전...토트넘, 노리치 꺾고 4위 수성
  • 손흥민 후반 교체출전...토트넘, 노리치 꺾고 4위 수성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23·토트넘)이 교체 출전한 토트넘이 노리치시티를 꺾고 리그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토트넘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이로써 8승8무2패 승점 32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차 없이 5,6위를 지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를 멀찍이 따돌리고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손흥민은 이날 벤치를 지키다 2-0으로 앞선 후반 33분 델리 알리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토트넘은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고 노리치시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토트넘의 선제골은 페널티킥으로 나왔다. 알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준 것을 케인이 공을 받으려고 달려가는 과정에서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다.주심은 가차없이 페널티킥을 선언됐고 케인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자신의 이번 시즌 10호 골이었다.토트넘은 전반 42분에는 알리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감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35분 톰 캐롤이 호쾌한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새로 팀을 맡게 된 첼시는 왓포드와의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패배의 벼랑끝에 몰릴 뻔했지만 후반 20분 디에고 코스타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코스타는 첼시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이청용이 결장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청용은 지난 22일 아내의 출산으로 귀국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관련기사 ◀☞ [로드FC 중국]'6년 만에 승리' 최홍만 "경기 빨리 끝나 아쉬워"☞ 기성용, 드디어 시즌 첫 골...스완지시티, 8경기만에 승리☞ 이휘재, 2015 KBS 연예대상… 데뷔 23년 만 “쌍둥이 덕”☞ 전현무·김소현·박보검, 2015 연기대상 진행 맡는다☞ 김병찬·홍진영, 2015 KBS 트로트 대축제 MC 호흡
2015.12.27 I 이석무 기자
'응팔' 류준열, '씁쓸+애틋' 엇갈린 청춘 로맨스
  • '응팔' 류준열, '씁쓸+애틋' 엇갈린 청춘 로맨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류준열이 엇갈린 사랑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류준열이 tvN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를 향한 가슴 짠한 사랑으로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방송된 15회에서는 혜리를 향한 사랑과 박보검과의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류준열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것.지난 방송에서 김정환(류준열 분)은 옷을 얇게 입은 성덕선(혜리 분)을 보고 자신의 코트를 주려다 결국 손을 거뒀다. 또, 진학상담 후 골목에서 울고 있는 덕선을 발견하고 위로하러 다가가려던 순간, 최택(박보검 분)이 나타나자 이내 발걸음을 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진=tvN ‘응답하라 1988’이어 정환은 허리를 다친 김성균(김성균 분)의 응급수술을 도와준 택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그의 풀어진 운동화 끈을 묶어주는 등 외면할 수 없는 우정의 깊이를 가늠케 했다.특히 오랜 친구인 택이 덕선을 짝사랑하는 것을 안 뒤로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마음을 완연히 드러내지 못하는 정환의 모습은 더욱 애틋함을 전했다.이처럼 무던함 뒤에 숨겨진 정환의 순수하고도 여린 속내를 섬세하게 그려낸 류준열의 모습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류준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어서 마음을 고백했으면”, “류준열, 이 출구 없는 남자! 택이 신발끈 묶어 주는데 나까지 심쿵”, “정환이 마음이 너무 예뻐서 더 설레고 안타깝다”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류준열의 애틋한 청춘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88’ 16회는 오늘(26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2015.12.26 I 김민정 기자
손담비, 집 공개 '드레스 룸만 2개' 패셔니스타
  • 손담비, 집 공개 '드레스 룸만 2개' 패셔니스타
  • 손담비 집 공개.[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집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스타그램 3회에서 스타일 아이콘 손담비가 숨겨둔 패션 뷰티 시크릿을 낱낱이 밝힌다.손담비는 MC를 집으로 초대해 집과 드레스 룸, 파우더 룸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녹화 현장에서 손담비는 패셔니스타 답게 2개의 드레스 룸을 공개하며 자신의 스타일링 비법을 소개했다. 손담비그러던 중 손담비가 SNS에 일상 패션으로 업로드 해 이슈가 되었던 의상들이 발견되어 관심을 모으자 “사진 속 옷들은 협찬이 아니라 직접 스타일링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별 미션으로 ‘연말 데이트룩을 스타일링 하라’는 미션을 받은 손담비. 당황하지 않고 ‘러블리 데이트룩’을 스타일링하는 패션 센스를 선보였다. 매니쉬한 자켓에 여성스러운 와이드 블라우스를 매치해 시크하면서도 러블리한 데이트룩을 완성했다. MC가 ‘이 옷을 입고 누구와 함께 데이트하고 싶냐’고 묻자 요즘 가장 핫한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을 지목하며 “요즘 너무 귀여워 자꾸 눈길이 간다”고 수줍게 고백했다.패셔니스타 손담비의 패션 뷰티 팁이 공개되는 SBS플러스 스타그램 3회는 18일(금) 밤 11시에 방송된다. ▶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엘사 호스크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포토]엘사 호스크, 빅토리아시크릿 화보 공개☞ [포토]엘사 호스크, 수영복 화보 ''환상 몸매''☞ [포토]엘사 호스크, 해변의 여인☞ [포토]엘사 호스크, 키스를 받아요~☞ [포토]엘사 호스크, 여신 런웨이
2015.12.18 I 정시내 기자
요즘 2015년, 24시간이 '응요일'..'응팔'의 소비되는 즐거움
  • 요즘 2015년, 24시간이 '응요일'..'응팔'의 소비되는 즐거움
  • ‘응답하라 1988’[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월화수목금토일, ‘응요일’이다. 일주일 내내, ‘응답하라 1988’로 온라인이 뜨겁다.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다. 보통 TV콘텐츠가 방송하는 당일 관심을 사기 시작해, 방송이 끝난 다음 날 오전까지 화제를 이끌어가면 성공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응답하라 1988’은 성공한 콘텐츠다.그 기준을 뛰어넘었다. 금요일 ‘방송 D-day’를 앞두고 적어도 수요일부터 기대감이 높아진다. 방송이 끝난 토요일 후로는 적어도 화요일까지 그 여운에 취해있다. 중독성이 강해도 너무 강하다. 끊을 수 없을뿐 아니라 오래 가기까지 한다.‘응답하라 1988’은 나누면 배가 되는 ‘참 착한 콘텐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 나만 보고 싶은 드라마, 나만 알고 싶은 배우가 있기 마련. 유명해지는 게 싫고, 내것으로만, 나의 고유한 취향으로만 가지고 싶은 ‘전유물 콘텐츠’가 있는 반면 ‘응답하라 1988’은 소비될 수록 즐겁다. 류준열, 이동휘, 안재홍, 류혜영, 김선영,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를 만나는 반가움이 이토록 클 줄 몰랐다. ‘응답하라 1988’ 류준열 안재홍‘응답하라’의 단골손님 이일화, 성동일, 김성균에 ‘응답하라’로 재발견된 스타 혜리에 박보검, 고경표, 이세영까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이들의 모습에 오늘의 시청자는 내일의 네티즌이 돼 ‘응답하라 1988’을 TV로 보고, 기사로 읽고, 댓글로 공감하고, 블로그로 전파한다. 16일 개봉되는 ‘히말라야’와 ‘대호’에 동시에 얼굴을 비추는 라미란은 ‘응답하라 1988’의 주축으로 이미지 소비가 가장 심한 배우이지만 대중은 “얼마든지 나와도 좋으니 제발 그렇게 해달라”고 박수를 보낼 정도다.드라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배우를 소비하고 나면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 1980년대 시대에 대한 향수, 노래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함, 누군가에겐 새로움이 되는 1980년대의 모든 것을 ‘응답하라 1988’에서 느끼고 있다. 전 연령층이 이 드라마에 ‘응답’했다고 평해도 무리가 없을 수준이다. 시청률 18% 공약을 걸었던 배우들에게 “너무 꿈이 크다”고 했던 대중도 “꿈은 클수록 좋은 법”이라고 응원을 보내준다. 그 꿈에 닿기까지 3%P 밖에 남지 않았다.‘응답하라 1988’연말이다. 1년 중 가장 약속이 많은 때다. 금요일, 토요일은 ‘약속의 메카’다. ‘응답하라 1988’의 ‘본방사수’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지만 “드라마 보고 만나자”라는 사람들도 많아 흥미롭다. 가능한 얘기다. ‘응답하라 1988’은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1시간 이상 방송돼 10시 가까이 돼야 끝나지만 그때 밖에 나가도 늦지 않을 시간이라는 게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다. “‘응답하라 1988’을 못 보는 시간에도 우리는 ‘응답하라 1988’ 얘기하느라 바쁠 것”이라는 어느 시청자 의견에 공감하는 이들도 많았다.사람이 몰리는 음식점이나 술집을 가봐도 ‘응답하라 1988’의 인기는 체감할 수 있다. “아이고 성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혜리-김성균의 ‘응답하라 1988’ 속 인사법이 2015년 12월 풍경과 맞물려있다.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정 많던 시절의 옛날 이야기가 ‘응답하라 1988’ 덕에 ‘요즘 트렌드’로 다가오고 있다.▶ 관련기사 ◀☞ '오마비', 오늘(14일) '오글주의보' 발령..소지섭♥신민아 '입맞춤 포착'☞ [단독] 데이브레이크 김장원 내년 1월9일 결혼..멤버 전원 품절남☞ '풍선껌' 김사권, 막바지 현장 포착..'친오빠甲'의 훈훈함☞ SBS 연기대상 측에 '김현주 탄원서' 낸다 전해라☞ '응팔' 이동휘, 동룡을 완성하는 1%의 디테일
2015.12.14 I 강민정 기자
'응팔' 이우정 작가의 진짜 고민은 '어남류'가 아니다
  • '응팔' 이우정 작가의 진짜 고민은 '어남류'가 아니다
  • ‘응답하라 1988’[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응답하라 1988’을 보는 두 여자의 대화다.“어남류야 어남류.”“박보검이 남편이었으면 좋겠는데, 류준열이겠지?”“그러니까 어남류라고 빙시나~”“어남류가 뭔데 빙시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고 빙시나.”“나도 알아 빙시나.”그렇다.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고 한다. 지난 날엔 선우(고경표 분)가 덕선(헤리 분)을 좋아하는 줄 알고 ‘가슴 앓이’를 했던 정환(류준열 분)인데. 덕선이 아닌 보라(류혜영 분)를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했던 정환인데. 상상하지도 못했던 경쟁자가 나타났다. 갓 짠 젖소의 우유를 먹여야 할 것만 같은 순진무구한 청년, 쌍문동 골목의 천연기념물 택(박보검 분)이가 “나 덕선이 좋아해, 친구 말고 여자로”라고 고백했다. 우정을 생각하자니 머리가 무겁고, 사랑을 놓치자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정환의 고민은 날로 깊어가는데, 그럼에도 시청자는 무한 지지를 보내준다. ‘응답하라 1988’이란 바다엔 ‘어남류’가 흐르고 있다.일각에선 이런 기류를 두고 “의미가 희석되는 일”이라는 아쉬운 목소리도 내는 분위기다. 결국엔 남편이 류준열이라고 해도, 20부작 드라마가 반도 방송되지 않았을 때부터 피드백이 한 쪽으로 치우친 현상은 달갑지 않은 측면도 있다는 것.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어남류’라는 분위기 또한 시청자 개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근거해 다수의 공감을 얻은 결과일 것이다”며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어차피 기획의도는 남편찾기’가 아닌 이상 ‘어남류’ 또한 큰 의미가 없지 않나”고 전했다.실제로 ‘응답하라 1988’의 이우정 작가는 남편 찾기 코드에 매달려있지 않다고 알려졌다. 그 조차 남편을 누구로 정해두지 않았을 뿐더러 누가 남편이 돼야 한다는 지향점도 뚜렷하지 않다고 전해졌다.또 다른 관계자는 “이우정 작가와 집필진이 생각하는 ‘응답하라 1988’의 매력은 ‘어남류’라는 남편 찾기에 대한 뜨거운 호응과 거리가 좀 있다”며 “이번 시리즈가 다른 때보다 더 가족의 정, 시대의 향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 작가가 고뇌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고 귀띔했다.김성균 라미란.‘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4’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쓰레기냐 칠봉이냐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던 ‘응답하라 1994’다. 그것에 대한 학습효과로 ‘응답하라 1988’ 역시 시청자가 기대하는 ‘남편 찾기’ 코드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이 작가가 ‘응답하라 1988’의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 신경쓰는 부분은 ‘에피소드’다. 부모와 자식, 엄마와 아빠, 엄마와 그의 엄마, 아빠와 그의 엄마, 이런 식의 가족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응답하라 1988’에서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신을 꼽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일화가 딸 류혜영을 위해 빗속에서 오열한 신이나 김선영이 수화기 너머 자신의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을 터트리던 신이나 김성균이 생일 날만 되면 생각나는 엄마를 보고 싶어하던 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작가가 고민하던 방향이 ‘응답하라 1988’에 잘 녹아들었고, 이 또한 시청자에게 준 감동이 컸다.이 관계자는 “이 작가가 드라마 집필 전에도 동료, 후배들과 함께 그 시대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 실화를 더 많이 수집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면서 “방송이 시작하고 나서도 그런 고민은 계속되는 분위기라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이 작가 본인도 1988년 당시 어린 10대였기 때문에 부모,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강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 당시 엄마와 아빠가 어떤 대화를 하면서 살았는지, 자식들이 없을 때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그런 부분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펼쳐내기 위해서 시간적으로도 할애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응답하라 1988’은 이우정 작가의 절대적인 힘에 기대고 있는 작품이다. 신원호 PD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 촬영부터 소품까지 많은 스태프의 노고가 실린 작품이지만 그 시대상을 밑그림부터 그려내야하는 이 작가의 공은 단연 압도적이다. ‘응답하라 1988’은 이제 반 끝냈다. 11일 ‘세 가지 예언’에선 라미란, 이일화, 김선영의 ‘학부모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다. 고경표와 류혜영의 비밀연애, 택의 마음을 알게 된 정환의 덕선 앓이 역시, 빼놓을 수 없을 에피소드가 될 전망이다.
2015.12.11 I 강민정 기자
'응답하라1988' 혜리 남편? 박보검-류준열 좁혀져 '촉각'
  • '응답하라1988' 혜리 남편? 박보검-류준열 좁혀져 '촉각'
  • 응답하라1988 박보검 혜리 류준열[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응답하라 1988’ 덕선(혜리 분)의 남편은 정환(류준열 분) 아니면 택(박보검 분)이다. tvN 코믹 가족극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9화 ‘선을 지킨다는 것’ 편에서 무수한 궁금증을 낳았던 덕선의 남편 후보가 두 명으로 좁혀졌다.‘응답하라 1988’ 9화 ‘선을 넘는다는 것’ 편이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2.2%,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 5주 연속으로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지난 4일(금) 저녁 방송한 ‘응답하라 1988’ 9화에서는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무성(최무성 분) 대신 택이의 해외 대회준비를 돕는 덕선의 모습과, 무성의 병간호를 돕는 선영(김선영 분), 그리고 무성과 선영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먼저 택이 중국 대회를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진 무성은 동일(성동일 분)에게 “딸 덕선이 함께 중국에 가서 택을 도와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택이를 도와주기는커녕 짐이 될 것만 같았던 철부지 덕선은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택이의 컨디션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대회 내내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 택이었지만, 덕선의 따뜻한 배려에 든든하게 먹고 따뜻한 방에서 숙면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응답하라1988 박보검 혜리무엇보다 덕선의 남편이 정환과 택으로 압축 된 사실이 크게 화제를 모았다. 2015년 현재 남편 김주혁과 과거 처음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던 그 때를 회상한 덕선(이미연 분)의 모습이 공개된 것. 하지만 이 날 방송에서는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에 함께 가서 사진을 찍은 정환-덕선의 모습과, 대회 후 중국에서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은 택-덕선의 모습이 공개되며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 것.오늘 저녁 7시 50분 방송 예정인 tvN ‘응답하라 1988’ 10화 ‘MEMORY’ 편에서는 과거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성균과, 몽땅 가져다 버리려는 미란의 모습.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밀어내는 보라(류혜영 분)에게 거침없이 다가가는 선우(고경표 분)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스텔라 맥스웰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포토] 스텔라 맥스웰, 군살 없는 '완벽 몸매'☞ [포토] 스텔라 맥스웰, 명품 몸매☞ [포토] 스텔라 맥스웰, 시스루룩 '눈길'☞ [포토] 스텔라 맥스웰, 완벽 하의 실종☞ [포토] 스텔라 맥스웰, 상반신 누드 '깜짝'
2015.12.05 I 정시내 기자
'응답하라1988' 택-덕선, 크리스마스 영화 데이트 '묘한 감정'
  • '응답하라1988' 택-덕선, 크리스마스 영화 데이트 '묘한 감정'
  • 응답하라 1988[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바둑판 앞에서는 표정 변화도, 움직임도 없이 한없이 진지했던 택(박보검 분). 택이를 웃게 하는 존재는 덕선(혜리 분)뿐인가.tvN ‘응답하라 1988’ 측은 4일 택이와 덕선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둑판 앞에서는 늘 진지했던 택이었는데, 누군가를 보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것. 상대는 다름 아닌 덕선이었다.학교를 중퇴하고 ‘천재 바둑기사’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달고 살아야 하는 택이는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존재지만, 골목 친구들 앞에서는 ‘할 줄 아는 것 하나 없는’ 어리바리한 아이일 뿐이다. 덕선은 ‘바둑 두는 일’ 외엔 잘하는 것 하나 없는 택이를 늘 누나처럼 지켜주고 싶어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영화데이트를 제안하는 등 점점 달라지는 택이의 모습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응답하라 1988특히 공개된 9화 예고 영상에서 택의 아버지 무성(최무성 분)이 병원 환자복에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로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공개돼 이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또 누군가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오열하는 선영(김선영 분)의 모습과 낯선 장소에서 헤매고 있는 보라(류혜영 분)의 모습이 9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tvN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되며, 오늘 저녁에는 9화 ‘선을 넘는다는 것’ 편이 방송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스텔라 맥스웰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포토] 스텔라 맥스웰, ''청순+섹시미''☞ [포토] 스텔라 맥스웰, 빅토리아시크릿 ''여신 자태''☞ [포토] 스텔라 맥스웰, 빅토리아시크릿쇼 ''나비 변신''☞ [포토] 스텔라 맥스웰, 빛나는 몸매 라인
2015.12.04 I 정시내 기자
'응사' 정우vs'그예' 안세하..최고 수혜자는?②
  • [드라마 핵잼코드]'응사' 정우vs'그예' 안세하..최고 수혜자는?②
  • ‘응답하라 1994’의 정우와 ‘그녀는 예뻤다’의 안세하, ‘응답하라 1988’의 이동휘 고경표 류준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찾기 코드’는 드라마에 단순히 재미를 더해주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 등용문도 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자 주인공의 남편 찾기, ‘그녀는 예뻤다’는 회장 아들 찾기를 통해 새로운 얼굴들을 부각시켰다.‘그녀는 예뻤다’에서 주인공들이 근무하는 패션 매거진 ‘더 모스트’의 모회사 진성매거진의 회장 아들은 안세하가 연기한 피처 디렉터 김풍호였다. 회장이 김씨인 만큼 아들도 김씨일 터. 시청자들은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맡은 넉살 좋고 능청스러우면서 매사 장난스럽고 허세가 심한 피처 에디터 김신혁을 가장 먼저 주목했고 이후 박유환이 연기한 패션어시스턴트 김준우도 관심을 끌었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성은 다르지만 남자 주인공이면서 부편집장인 지성준(박서준 분)이 회장 아들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풍호라는 ‘찾기 코드’의 결말은 반전이었다.안세하 소속사의 주경수 JUST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그녀는 예뻤다’의 찾기 코드가 아니었다면 안세하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며 “찾기 코드는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에게 시청자들이 단박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장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응답하라 1994’는 초반부터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을 맞히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마지막까지 쓰레기(정우 분)와 칠봉이(유연석 분)를 놓고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졌다. 덕분에 이전까지 주연과 조연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정우와 유연석은 단박에 안정적인 주인공 감으로 인정을 받았다.‘응답하라 1988’의 극본을 맡은 이우정 작가는 정작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지 정해두고 대본을 쓰고 있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런 사실에 시청자는 ‘OOO이 남편이었으면 한다’, ‘OOO이 남편이 돼야 한다’ 등의 의견을 더욱 거세게 내고 있다. ‘남편 찾기’ 하나로 시청자의 몰입을 제대로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그 덕에 ‘응답하라 1988’이 첫 드라마인 류준열은 벌써 스타덤에 오른 분위기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력을 발산한 고경표, 박보검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챙기고 있다. 향후 제작진이 ‘남편의 정답’에 접근하며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스타로 만들어갈지도 지켜볼 일이다.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드라마들이 성적에 연연하면서 이름값 높은 스타와 안정된 연기력을 보증하는 중견 배우들에게 집중하다 보니 신인 발굴이 등한시되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며 “ 향후 안방극장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스타들의 부재로 드라마 시장의 미래를 암울하게 점치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찾기 코드’가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 [드라마 핵잼코드]'응팔'·'그예', 흥행 성공법칙.."찾아라!"①☞ [노홍철 컴백]'길바닥' 찍고 '내 방' 품고..'2트랙 복귀'의 영리함①☞ [노홍철 컴백]다시 쏜 재기 신호탄, tvN↔FNC 유대 컸다②☞ [아델 열풍]디지털 시대에 꽃핀 아날로그 감성, '헬로'①☞ [아델 열풍]'헬로', 패러디부터 커버송까지 'BOOM!'②
2015.12.01 I 김은구 기자
'응팔'·'그예', 흥행 성공법칙.."찾아라!"①
  • [드라마 핵잼코드]'응팔'·'그예', 흥행 성공법칙.."찾아라!"①
  • ‘응답하라 1988’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시청률 10%.’ 어느 순간부터 하늘에 별 같은 존재가 됐다. TV시청 개념이 약해졌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졌다. ‘스타 캐스팅’을 완성해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평일 저녁 미니시리즈를 보기 드물다. 시청률 10%만 넘겨도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배경이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과 MBC ‘그녀는 예뻤다’처럼 높은 시청률에 뜨거운 관심까지 얻는 드라마는 ‘대박 콘텐츠’ 감이다. 비슷한 법칙이 발견된다. ‘찾기 코드’다. ‘응답하라 1988’에선 여주인공의 남편을 찾는 게 재미다. ‘그녀는 예뻤다’에선 재벌 아들 찾기가 마지막회까지 이슈였다.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찾아내도록 몰입을 더하고, 실체를 공개해 반전의 재미를 쭌다. 흥행드라마의 ‘핵잼 코드’가 된 찾기의 묘미를 들여다봤다.△장르물만의 코드? ‘로코로도 한다’특정 캐릭터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기승전결은 장르물에서 흔했다. 범인의 실체를 찾는 수사물이 대표적이다. 요즘 방송 중인 SBS 수목 미니시리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도 마찬가지다. 아치아라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두고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던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최근엔 이러한 장르물의 전형적인 코드가 로맨틱 코미디나 가족극에서도 적용된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런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1997년, 1994년, 1988년 당시 10~20대였던 여주인공과 그의 ‘남자 사람 친구들’을 보여준다. 2010년대 성인이 된 여주인공과 결혼한 ‘진짜 남자’가 과연 누구일지 예측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현재 방송 중인 ‘응답하라 1988’ 역시 박보검과 류준열을 놓고 혜리의 남편이 누구일지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최근 종영한 ‘그녀는 예뻤다’도 재벌 2세 캐릭터로 미스터리한 맛을 살렸다.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장기투숙하는 남자’, ‘돈 많은 근사한 사람이야 가능한 재벌 2세’ 등 캐릭터에 대한 정보만 제공했다. 시청자는 모스트잡지 부편집장 역의 박서준과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모스트 에디터 역의 최시원을 후보에 올렸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덮수룩한 수염에 더벅머리를 기른 모스트 피쳐디렉터 김풍호가 재벌 2세였다. 1화부터 던져진 미끼와 ‘밀당’을 했던 시청자는 결말의 반전에 시원한 웃음을 터트렸다.‘응답하라 1994’ 유연석 정우△무조건 시청률? ‘떠들썩한 마니아를 노려라’특정 인물을 좇아가는 구도는 이야기의 주가 되진 않는다. 로맨틱 코미디에선 결국 주인공들의 멜로를 얘기한다. ‘응답하라 1988’도 그 시대 가족애와 이웃의 정을 강조하고 있다. 제작진이 ‘찾기 코드’를 드라마의 기승전결과 엮어두는 이유는 10~20대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다.‘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는 “‘남편 찾기’의 재미는 사실 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감성과 다르다”며 “하지만 지금 문화콘텐츠를 주도하는 10~20대에게 우리가 들려주고 싶은 옛날 이야기를 마냥 주입시킬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감성을 이해하려면 이야기에 몰입을 해야하는데 그 재미를 끌어내기 위해 ‘여주인공 남편 찾기’를 활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신 PD는 “가족드라마가 전통적으로 40대 이상의 시청층에게 익숙한 이야기이고 시청률도 높게 나오는 편이다”며 “그럼에도 10~20대를 겨냥할 수밖에 없는 건 요즘 드라마가 단순히 높은 시청률이 아닌 ‘얼마나 재미있게 보고 있느냐’의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어야 성공한 콘텐츠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그녀는 예뻤다’를 홍보한 권영주 더 틱톡 대표 역시 “방송 초반 시청률은 한 자릿수였지만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보는 팬덤 시청자 덕에 이슈를 놓치지 않았다”며 “그 힘으로 입소문이 났고 30대 이상 시청층이 유입되면서 시청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안세하 최시원△주연 전성시대? ‘웰메이드에 욕심내다’캐릭터 찾는 재미를 추구해 얻을 수 있는 건 높은 관심 뿐이 아니다. ‘웰메이드’에 대한 욕심도 이런 과정을 통해 채울 수 있게 됐다. 주연에 함몰된 스토리보다 조연까지 충분히 활용하는 에피소드가 시청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1988’은 극중 덕선의 남편 찾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4명의 남자 캐릭터를 후보에 올렸다.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이동휘 등이다. 자연스럽게 한 명 한 명 캐릭터에 집중해야 하는 에피소드가 필요하다. 다양한 배우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녀는 예뻤다’도 남자 주인공인 박서준과 최시원으로 쏠린 시선을 조연으로 출연한 안제하에 스포트라이트를 돌렸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로 끝나지 않았다”는 인상을 시청자에게 심어준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그녀는 예뻤다’의 한 제작관계자는 “대개 미니시리즈가 주연 4인방 체제로 이어지지만 생방송 시스템으로 촬영이 이어지거나 대본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시청자의 의견에 휘둘려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남녀주인공 2명을 겨우 살려내기도 힘든 ‘용두사미’ 식 드라마로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응답하라’ 시리즈나 ‘그녀는 예뻤다’에서 처럼 ‘캐릭터 찾아가기’ 코드가 성공하려면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탄탄한 구성을 잃지 않아야 하고 주연을 넘어 조연까지 시선을 넓혀야 하는 작가의 역량이 필요하다”며 “그런 기본기가 드라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웰메이드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드라마 핵잼코드]'응사' 정우 vs '그예' 안세하..최고 수혜자는?②☞ [아델 열풍]디지털 시대에 꽃핀 아날로그 감성, '헬로'①☞ [아델 열풍]'헬로', 패러디부터 커버송까지 'BOOM!'②☞ [노홍철 컴백]'길바닥' 찍고 '내 방' 품고..'2트랙 복귀'의 영리함①☞ [노홍철 컴백]다시 쏜 재기 신호탄, tvN↔FNC 유대 컸다②
2015.12.01 I 강민정 기자
"신해철·마니또·앙고라"..'응팔', 全세대 취향저격이라 전해라
  • "신해철·마니또·앙고라"..'응팔', 全세대 취향저격이라 전해라
  • 응답하라 1988[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온 가족이 이 드라마에 푹 빠졌다고 매우 보여진다.’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이 또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드라마 한 편으로 웃고, 울고, 감동하고, 생각까지 확장될 수 있으니 안 볼 수가 없다. 격하게 아끼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시대가 낳은 또 하나의 스타 신해철부터 이 시대에 살아있던 마지막 온정까지, 어디에 시선을 두고 즐겨도 시청자의 취향저격에 안성맞춤이었다.‘응답하라 1988’ 7화 ‘그대에게’ 편이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1.4%,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남녀 10~50대 시청률 역시 4주연속 전 연령대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온가족이 시청하는 국민 드라마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7일 방송한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7화 ‘그대에게’ 편에서는 골목 친구들의 설렘 가득한 ‘마니또 게임’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동네 꼬마 ‘진주’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골목길 어른들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지며 재미를 선사했다. 그리고 택 부자의 가슴 찡한 이야기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골목친구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봉(안재홍 분)의 주도로 마니또 게임에 참여하게 됐다. 선우(고경표 분)와 보라(류혜영 분)는 서로를 마니또로 뽑았고, 덕선은 정환(류준열 분)을, 정환은 택(박보검 분)을, 택은 덕선을 뽑았다. 노을(최성원 분)과 정봉 역시 서로가 마니또였다. 덕선이 그토록 가지고 싶어 했던 분홍색 앙고라 장갑은 택이 아닌 정환이 선물했다.정환은 본격적으로 덕선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압구정 1호점 맥도날드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덕선의 전화 한 통에 한달음에 달려온 것은 물론, “내 마니또도 아닌데 왜?”라고 묻는 덕선의 얼굴을 잡고 “잘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 내려앉게 만들었다.뿐만 아니라 지난 해 크리스마스, 보라(류혜영 분)가 진주(김설 분)에게 “산타 할아버지는 없다”고 폭탄 발언한 탓에 파괴된 진주의 동심을 되찾아 주기 위한 골목길 어른들의 고군분투기가 미소를 자아냈다. 진주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눈사람’을 선물 받고 싶다고 하자, 어른들은 눈사람을 만들어주기로 했지만 결국 눈 소식이 없어 택이 아버지가 얼음을 깎아 눈사람을 만들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당일 새벽에 갑자기 날씨가 포근해지며 비까지 내려 ‘얼음 눈사람’이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고 말았다. 진주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했던 ‘눈사람’은 그 눈사람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것이었다는 선우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눈사람(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뻐하는 진주의 모습을 보며 모두가 미소를 지었다.택이 부자의 이야기도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 없이 자란 택이 가엾은 택이 아빠(최무성 분)는 자신이 택이의 태몽도, 태어난 시간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느끼고, 생일까지 홀로 보내며 쓸쓸한 감정에 휩싸였다. 결국 부산에서 자신의 생일선물로 핑크색 장갑을 사온 다 커버린 아들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만 것. 28일(오늘) 저녁 7시 50분엔 ‘응답하라 1988’ 8화 ‘따뜻한 말 한마디’ 편이 방송된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정봉(안재홍 분)이 자신이 아끼는 짐을 정리하고,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공개돼 성균이네 가족에게 어떤 슬픈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관련기사 ◀☞ 1% '빠담빠담', 11% '응팔' 맞편성..또 비운의 명작되나☞ '나혼자산다' 안세하, 모스트스러운 싱글라이프..'예능까지 접수'☞ "평소엔 친해요"..'풍선껌' 정려원·박희본, 연적의 훈훈한 B컷☞ ['1박2일' 시즌3 2주년①]"'1박2일'은 오래된 곰탕집" 유호진 PD가 밝힌 청사진☞ ['1박2일' 시즌3 2주년②]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민 예능'의 기록
2015.11.28 I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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