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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여성대통령 탄생, 내 주식은 수혜주?
- [이데일리 박형수 임성영 기자]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여의도 증권가도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내건 공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혜를 볼 수있는 업종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유통, 건설, 전력, IT·바이오 업종이 정부 정책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혔다.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을 제외하면 정권 교체 전후로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내다가 새로운 정권 첫해 강력한 경기부양책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패턴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IT, 소프트웨어, 바이오·제약 등 복지관련 내수주가 차기 정부 수혜주로 꼽았다.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정책 방향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을 지양하는 시장주의적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미 유통법, 상생법을 통해 신규 출점에 대한 규제를 받고 있는 유통업종은 추가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건설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박 당선인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한 대규모 건설투자와 취득세 감면 혜택 기간 연장,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국내 주택 분양 시황의 침체 우려 해소와 토목 발주 물량 증가로 건설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전력업종은 차기 정부에서 전력수요 개선방안으로 전력요금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업종으로 꼽혔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새누리당의 입장은 안전성을 현재보다 더욱 강화한 후 원전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극심한 전력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원전 발주를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신고리 5,6호기 발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보험업종도 ‘의료비 부담 100만원 상한제’ 실현 가능성이 소멸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의료비 부담 100만원 상한제 공약을 제시하면서 보험업종의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다.이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박 당선인은 현재 건강보험 정책 방향을 원론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이라며 “비급여의 급여화는 의료계의 반발이 극심한 분야로 상당 수준의 정치 역량 및 기반을 소진하겠다는 판단 없이는 추진이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기 정부에서 앞으로 영리병원 허용과 동반한 보험사의 건강관리서비스업 진출 허용 등 민영 의료보험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수혜업종이 있는 반면 차기 정부 정책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도 있다. 통신과 모바일 게임 등은 규제 강화에 따른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 오승훈 팀장은 “이동통신사의 가입비를 폐지하면 연간 5000억원 가량의 수익이 감소할 것”이며 “기본료를 월 1000원 내리면 연간 6000억원의 수익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게임에 적용하고 있는 셧다운제를 모바일 게임으로 확대 적용하면 매출이 일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현행 9%에서 4%로 축소하고, 금융계열사가 행사할 수 있는 비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한도도 15%에서 5%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박 당성인의 공약은 일부 그룹사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그룹의 경우 금융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 7.33%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신라도 금융계열사가 보유 중인 지분이 11.47%에 달한다.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 계열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증시 일각에서는 수혜업종을 찾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체적으로 실천 방안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주식시장은 대외 요인의 영향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업종별로 수혜 여부를 따지는 것은 이르다”고 강조했다.
- “위기이후, 중소형주의 시대가 온다”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의 기미가 여기저기 감지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여러 호재들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공동으로 집필한 ‘2013 스몰캡 업계지도’의 대표저자인 정근해(37)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을 만나 내년 돈이 될 만한 중소형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부동산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주식시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개인투자자 중에는 중소형주를 여전히 신뢰하지 않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대형주와 비교할 때 내년 중소형주 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지난 15년간 코스닥 시장을 돌아보면 쇼크 이후에는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강세를 보였습니다. 1997년 IMF, 2000년 IT버블 붕괴, 2008년 리먼 사태 등 주식시장의 쇼크 이후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가 최근 유로존 사태 이후 네 번째 강세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형주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것도 중소형주가 부각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형주 실적 증가 속도는 5% 이내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의 실적 성장세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소형주의 성장세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장기 불황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의 경우 장기 불황일 때 대형주들은 성장을 멈춘 반면 중소형주는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중소형 주식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것을 감안해볼 때 국내 스몰캡 분야 전문가로서 내년에 가장 유망한 업종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몇 가지 관점에서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시야를 넓혀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셰일가스’가 있습니다. 셰일 가스는 진흙이 굳어 형성된 암석(shale) 속의 가스를 말합니다. 암석에 갇혀 있기 때문에 채굴이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추법이 개발되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우리에게는 앞으로 100년간 쓸 수 있는 가스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구 곳곳에 매장돼 있는 셰일가스의 양은 전 세계 인구가 무려 60여 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국내 셰일가스 수혜주로는 시추된 가스를 LNG선으로 이동시킨다는 점에서 조선부품 업체들이 지목됩니다. 특히 LNG운반선용 보냉재를 제조하는 업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셰일가스 공정을 위한 플랜트 건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전소용 보일러 부품 및 피팅 업체들도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을 권합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두 번째로 ‘유희의 동물’이라는 인간의 속성이 증시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 주식시장을 이끌 중요한 테마 가운데 K팝(K-POP)이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주가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아울러 게임 산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 모바일게임 콘텐츠가 미국과 일본의 게임 차트 1위에 올랐고,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카지노와 여행 업체들의 성장세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특히 국내 카지노 업계는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요의 중국 카지노 인구가 홍콩과 마카오행에서 한국행으로 항공권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예인과 게임, 카지노 등이 유희의 수단에서 투자의 대상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세 번째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식량과 물 부족, 전력난, 환경오염, 질병 그리고 전쟁 등이 그것입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들에게는 더없이 유망한 투자 대상입니다. 식량과 물 부족, 전력난 사태는 더 이상 아프리카 대륙에 국한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전 세계가 식량자원 전쟁에 돌입했고 우리나라도 FTA 타결 이후 식량주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물과 전력난 심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관련된 업종으로는 축·수산, 육가공, 비료 및 바닷물을 먹는 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지능형 전력망을 뜻하는 스마트그리드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미래 의료 산업을 이끌 유전자 비즈니스와 분단국가라는 운명을 업고 성장하는 방위 산업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박근혜주, 안철수주, 문재인주 등 선거철만 되면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립니다. 실제로 이러한 테마주 때문에 큰 손실을 입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정치테마주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1997년 김대중 정부 탄생 당시부터 회자된 정치테마주는 노무현 정부 시절 세종시 건설 관련주에서부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관련 주까지 선거철만 되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손님입니다. 문제는 테마주의 카테고리에 해당된다는 이유만으로 펀더멘털조차 불안정한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정치테마주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대개의 경우 특정 세력에 의해 주가가 조정되는 예가 다반사입니다. 문제는 테마주의 피해자 다수가 정보력이 취약한 개인투자자라는 사실입니다. 금융감독원의 보고에 따르면 테마주로 인한 손실 가운데 99.93%가 개인투자자라고 합니다. 물론 모든 정치테마주가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 중에는 건강한 가치주들도 있습니다. 건강한 테마주들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해당 기업의 공시자료를 꼼꼼히 열람하고, 그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국내외 시장 동향까지 차분히 살펴봐야 합니다. 자고로 공부하는 투자자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스몰캡’이라고 하면 무조건 주식 액면가가 소액인 종목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몰캡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를 뜻하는 스몰캡(Small Cap)은 소자본(Small Capital)을 줄인 말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규모를 자본금 기준으로 분류했지만 최근에는 주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나눕니다. 스몰캡은 세계 각국의 시장규모에 따라 그 분류가 제각각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대형주에 속하는 일부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스몰캡에 속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몰캡은 여타 대형주처럼 명확하게 구분되는 게 아니라, 시장규모와 기업의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몰캡에 속한 기업들은 완성품보다는 부품과 소재 그리고 장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많습니다. 또 눈에 보이지 않는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도 상당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완성품 제조업체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몰캡 기업을 두고 ‘흙 속의 진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50%를 뛰어넘는 경이로운 경쟁력을 갖춘 회사들도 여럿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몰캡 업계지도’를 집필하셨습니다.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요. 스몰캡 업계지도가 어떤 책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십시오.다양한 그림과 그래프, 지도, 도표 등으로 구현한 스몰캡 기업 관련 투자 지침서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스마트폰 부품 업계를 예로 든다면, 삼성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을 분해해서 해당 부품과 소재별로 유망 업체를 분석합니다. 또 해당 업종의 시장 전망과 규모 및 투자 이슈 등을 그래픽으로 진단하고, 유망 기업들을 살펴봅니다. 2차전지, 그린카·스마트카, 풍력 등 신성장 산업에서부터, LTE, 스마트기기 등 IT 기술 집약 산업, 바이오, 로봇, 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 및 자동차와 조선, 건설기계 부품 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두 33개 업종을 다룹니다.
- '安 사퇴' 정치테마주 요동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 후폭풍이 주식시장에 거세게 불어닥쳤다. 대선 주자 3인방 관련주로 꼽히던 수십개의 종목들이 일제히 하한가 또는 상한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밤 안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 소식이 결정적이었다. 26일 주식시장에서는 장이 열리자마자 정치테마주로 불리는 다수의 종목들이 요동쳤다. 대선 사퇴에 따른 실망감에 안철수 관련주들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안랩, 써니전자, 오픈베이스, 케이씨피드, 우성사료 등 안 후보 관련주들은 개장부터 마감까지 내내 하한가를 지속했다. 장 출발부터 하한가로 시작해 거래가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반면, 박근혜·문재인 테마주는 훨훨 날았다. 안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에 따라 동반 상한가를 기록한 것. 이날 문재인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바른손 등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박근혜 관련주인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동양물산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 후보의 정책 관련주도 들썩였다. 일자리 관련주로 꼽히는 사람인에이치알과 에스코넥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동방선기, 우수AMS 등 신공항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노인 복지 테마주로 엮여있는 모나리자, 모나미, 바이오스페이스 등도 일제히 10% 넘게 폭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안 후보의 사퇴 결정은 다소 전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관련 테마주는 늘 참담한 종말을 맞이한다”며 “이런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폭탄을 안고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