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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회장 부재.. CJ그룹 인사 '파격보다 안정 택했다'(종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001040)그룹이 ‘조직 안정’과 ‘내실 경영’을 강화한 정기인사 승진자 명단을 내놨다.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자칫 조직이 흔들릴 수 있는 파격적인 인사는 피하고 승진과 전보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사를 택했다. 아울러 실적 중심의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적용해 신규 임원의 절반을 40대 초반의 젊은피로 수혈했다. 특히 새롭게 대표이사를 맡은 대부분이 해당 계열사에서 경영지원총괄이나 운영총괄 등으로 일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수업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왼쪽부터)변동식 CJ오쇼핑 공동대표, 신현재 CJ대한통운 공동대표,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와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이사,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 신현재 CJ대한통운(000120) 공동대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 명의 신임 총괄부사장을 승진 발령해 안정적 그룹 운영을 꾀하기도 했다. 변동식 CJ오쇼핑(035760) 신임 공동대표와 강석희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 겸 CJ E&M대표이사가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 기존 총괄부사장인 CJ오쇼핑 이해선 대표와 CJ중국본사 박근태 대표 등과 함께 모두 4명이 총괄부사장을 맡게 됐다.젊고 유능한 인재 발탁도 두드러졌다. 이번 승진한 신규 임원 20명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자(만 43세 이하)가 1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CJ푸드빌 대표이사에 오른 정문목 상무는 1967년생으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젊은 대표가 됐다. 공동대표체제도 눈길을 끌었다. CJ그룹 측은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부문별로 역할을 나눠 경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공동대표제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대표제가 도입된 CJ대한통운은 이채욱 대표가 국내 사업을, 신현재 대표가 글로벌 사업을 맡게 되고, CJ오쇼핑 역시 변동식 대표가 국내 사업을, 이해선 대표가 글로벌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외부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보면 신현재 대표와 강신호 대표만 CJ 출신이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영입됐던 인사들이 대거 주요 자리를 꿰찼다.아울러 성과주의 인사원칙도 철저하게 적용됐다. 올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CJ E&M 게임사업부문에서는 상무 2명, 상무대우 2명 등 4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반면 그동안 매년 6명 내외의 승진자가 나온 바이오사업 부문에서는 성과 부진에 따라 올해는 1명의 승진자만 배출하는데 그쳤다. 이 회장 사건으로 인해 언론 홍보의 위상은 더욱 올라갔다. 지난 8일 홍보실장에 언론사 출신인 김상영 부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그룹 홍보팀장들도 ‘대우’를 때고 상무로 승진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기존 대표이사가 지주사로 겸직 발령이 나면서 경영 공백 우려가 제기됐던 계열사 중 CJ대한통운은 공동대표제로, CJ푸드빌은 신규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위기 상황과 저성장 기조를 감안해 현금 흐름 중시 등 내실경영과 함께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는 당초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단계부터 대표이사 등 신규 임원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달 정도 앞당겨 시행됐다.
- CJ그룹 정기임원인사..계열사 대표 4명 교체(상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001040)그룹은 변동식 CJ오쇼핑 신임 공동대표와 강석희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 겸 CJ E&M대표이사를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91명에 대한 2014년 정기임원인사를 11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 CJ헬로비전, CJ푸드빌, CJ파워캐스트의 대표이사가 교체됐으며, CJ대한통운과 CJ오쇼핑은 공동대표제가 도입됐다. 이번 인사에서 총괄부사장 2명을 비롯해 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6명, 상무 26명, 상무대우 20명 등 총 55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또 CJ제일제당 신현수 부사장대우를 미국CJ Foods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36명의 임원을 전보 발령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을 감안해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도 철저히 적용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이번에 교체 또는 공동선임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6명 가운데 강신호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 김진석 CJ헬로비전 신임 대표이사, 정문목 CJ푸드빌 신임 대표이사는 모두 해당 계열사 경영총괄 또는 운영총괄로 2인자 자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케이스다. 신현재 CJ대한통운 신임대표와 변동식 CJ오쇼핑 신임대표는 기존 대표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올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CJ E&M 게임사업부문에서는 상무 2명, 상무대우 2명 등 4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반면 그동안 매년 6명 내외의 승진자가 나왔던 바이오사업 부문에서는 성과 부진에 따라 올해는 1명의 승진자만 배출하는데 그쳤다. 젊고 유능한 인재의 발탁은 두드러졌다. CJ그룹은 “이번에 승진한 신규 임원 20명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자(만 43세 이하)가 1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면서 “능력 있는 젊은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창조적 인재 등용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고자하는 그룹CEO의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승진자 가운데 여성임원은 CJ주식회사 노혜령 홍보기획담당 상무와 CJ E&M 영화사업부문 권미경 한국영화사업본부장(상무대우) 2명이었다. 특히 권미경 본부장의 경우 여성이자 마케터 출신으로는 처음 한국영화 투자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원 자리에 올랐다.▶ 관련기사 ◀☞이정현, CJ와 중국 내 사회공헌 앞장
- 신한금융투자 "내년 증시 상고하저..미래산업군에 주목"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패턴이 예상되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차 등 미래산업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신한금융투자는 30일까지 열리는 ‘신한 금융시장 포럼’을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29일 개최하고 이같은 전망을 포함한 각종 금융시장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포럼 첫날은 ‘2014년 금융시장 및 주요 산업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경제, 주식시장 전망과 스몰캡 유망주, 주요 이슈 및 테마분석이 발표되고 오후에는 산업별 전망과 투자유망종목 등이 소개됐다.이날 2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신한way홀에서 ‘신한 금융시장 포럼’이 열렸다.두 번째 강사로 나선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주식시장을 상고하저 패턴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2013년 주식시장을 유동성 장세에서 경기지표에 민감히 반응하는 매크로 장세로 이동하는 과도기로 진단했다. 이어 달러공급과 경기개선의 조합이 동시에 충족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코스피 밴드는 1850~2320포인트로 제시했고, 탑픽으로는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KB금융(10556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물산(000830) 한국타이어(161390) 대우조선해양(042660) 한국가스공사(036460) 한화케미칼(009830) CJ제일제당(097950) 호텔신라(008770) CJ CGV(079160) 하나투어(039130) 등을 추천했다.스몰캡 유망주 및 주목해야 할 테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석원 스몰캡 팀장은 경기가 회복되면 고 베타와 저 PBR에 부합하는 스몰캡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ED조명,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2차전지, 친환경차, 헬스케어 테마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관련 종목으로는 포스코ICT(022100) 서울반도체(046890) 우양에이치씨(101970) 에스에너지(095910) 다원시스(068240) 솔브레인(036830) 피앤이솔루션(131390) 지엠비코리아(013870) 바이오스페이스(041830) 루트로닉(085370) 등을 추천했다.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라는 매우 중요한 유동성 이슈와 지역별, 국가별 경기회복의 온도 차를 감안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 타이밍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투자자의 관점으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한편 30일 2일차 포럼은 오후 3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관련기사 ◀☞현대차 "차량 경량화 연구개발 최우선 과제"☞현대차, 중국연구소 확대.. '자체 신차개발 역량강화'☞[특징주]현대차, 외국인 매도세에 사흘만에 하락
- [재송]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대웅(003090) =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유럽 제약업체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메리츠화재(000060) = 1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예정.▲아이마켓코리아(122900) = 3분기 매출액 601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순이익 93억원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6.1%, 6.2% 증가. 순이익은 2% 감소. ▲도화엔지니어링(002150) =주주가치 증진을 위해 대표이사 일부를 사임. 재무회계부서 책임자 교체. ▲호텔신라(008770) = 3분기 매출액 6858억원, 영업이익이 400억원, 순이익 188억원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4.7%, 15.4% 증가. 순이익은 22.9% 감소.▲삼성중공업(010140) = 3분기 매출액 3조5757억원, 영업이익 2058억원, 순이익 1686억원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1.9%, 36.7%, 39.2% 감소.▲신세계건설(034300) = 하남유니온스퀘어와 858억원 규모의 신축공사 공급계약.▲영화금속(012280) =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엔브이에프 흡수합병. ▲포스코플랜텍(051310) = 유상증자 검토 중.▲아미노로직스(074430) = 운영자금 1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 증자 결정. 신주 발행가 1405원.▲피앤텔(054340) = 회사정상화와 구조조정 차원에서 경영권 매각 추진. ▲OCI머티리얼즈(036490) = 3분기 매출액은 466억원, 영업이익 2억원, 순손실 34억원 기록.▲헤스본(054300) = 운영자금 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결정. 신주발행가 717원.▲현대아이비티(048410) = 전용하 전 대표의 사임으로 오상기 신임 대표 선임.▲오스템(031510) = 경영성 효율 증대를 위해 자회사 에이씨엠과 씨텍 흡수합병. ▲아바코(083930) = 출자법인인 스티온 해산. ▲TPC(048770) = 3D프린터 애니웍스 주식 6만1500주(지분 50%)를 8억원에 취득. ▶ 관련기사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번주 재테크 캘린더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10월28일(월)▲경제일정미국, 9월 미결주택매매▲추가상장-슈넬생명과학(003060)(유상증자, 1000만주, 500원)-이트론(096040)(국내사모BW행사, 129만4497주, 927원)-이랜텍(054210)(국내사모BW행사, 28만818주, 3561원)◇10월29일(화)▲경제일정-미국, 8월 케이스쉴러 주택시장지수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추가상장-SM C&C(048550)(타법인흡수합병, 377만4836주, 3185원)-인터플렉스(051370)(유상증자, 240만주, 2만9600원)-인트론바이오(048530)(무상증자, 322만3740주, 500원)-이디(033110)(국내사모BW행사, 19만4172주, 1545원)▲주주총회-코오롱(002020)플라스-지역난방공사(071320)-STX엔진(077970)-한국전력(015760)공사-한솔아트원제지(007190)◇10월30일(수)▲경제일정-한국 9월 산업생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3분기 GDP 속보치 -일본, 9월 산업생산 속보치▲변경상장-STX조선해양(067250)(감자비율 77%, 감자후 주식수 1972만5201주)▲주주총회-광희리츠(140910) -화성산업(002460) -대한해운(005880)◇10월31일(목) ▲경제일정-미국, 9월 개인소득/개인소비-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미국,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10월 4주 신규실업수당청구 -일본, 일본중앙은행(BOJ) 정책회의-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속보치▲주주총회-동화약품(000020)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015540) ◇11월1일(금)▲경제일정-한국, 10월 무역수지 -미국,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미국, 10월 국내 자동차판매 -중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주주총회-제일모직(001300) -KGP(109070)
-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대웅(003090) =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유럽 제약업체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메리츠화재(000060) = 1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예정.▲아이마켓코리아(122900) = 3분기 매출액 601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순이익 93억원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6.1%, 6.2% 증가. 순이익은 2% 감소. ▲도화엔지니어링(002150) =주주가치 증진을 위해 대표이사 일부를 사임. 재무회계부서 책임자 교체. ▲호텔신라(008770) = 3분기 매출액 6858억원, 영업이익이 400억원, 순이익 188억원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4.7%, 15.4% 증가. 순이익은 22.9% 감소.▲삼성중공업(010140) = 3분기 매출액 3조5757억원, 영업이익 2058억원, 순이익 1686억원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1.9%, 36.7%, 39.2% 감소.▲신세계건설(034300) = 하남유니온스퀘어와 858억원 규모의 신축공사 공급계약.▲영화금속(012280) =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엔브이에프 흡수합병. ▲포스코플랜텍(051310) = 유상증자 검토 중.▲아미노로직스(074430) = 운영자금 1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 증자 결정. 신주 발행가 1405원.▲피앤텔(054340) = 회사정상화와 구조조정 차원에서 경영권 매각 추진. ▲OCI머티리얼즈(036490) = 3분기 매출액은 466억원, 영업이익 2억원, 순손실 34억원 기록.▲헤스본(054300) = 운영자금 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결정. 신주발행가 717원.▲현대아이비티(048410) = 전용하 전 대표의 사임으로 오상기 신임 대표 선임.▲오스템(031510) = 경영성 효율 증대를 위해 자회사 에이씨엠과 씨텍 흡수합병. ▲아바코(083930) = 출자법인인 스티온 해산. ▲TPC(048770) = 3D프린터 애니웍스 주식 6만1500주(지분 50%)를 8억원에 취득.
- [성공異야기]"기술보다는 시장을 먼저 봐야죠"
- 배병우 인포피아 회장. 인포피아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당측정 바이오센서의 인증을 받았다.[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혈액 한 방울로 모든 건강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면?’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멀리 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도 아니다. 국내 의료진단 기기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어느새 ‘U-헬스케어’ 시대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U-헬스케어의 핵심 중 하나인 혈액 진단기기 분야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배병우 인포피아(036220) 회장을 만났다. 높은 외국 기술의 벽에 가로막혀 국내 대기업들조차 제품 개발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시절, 그는 맨주먹으로 벤처 회사를 설립한 뒤 지금의 중견 헬스케어 전문기업을 일궈냈다.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는 데에는 절망을 모르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면 충분했다. 배 회장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도 “퇴근할 땐 힘들어서 지쳐 쓰러질 같았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밝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고인 물은 썪는다”인포피아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당측정 바이오센서의 인증을 받았다. 배 회장은 “이 성과가 긴 사업 여정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FDA 인증 이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혈당측정기를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매출 규모도 급격하게 늘었다. 그러나 배 회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수익이 발생하자 곧바로 혈당 이외 다른 진단기기 개발로 투자를 확장하기 시작한 것.혈액진단기기 제품의 개발은 인체 조건 및 온도, 습도 등 각종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배 회장은 “고인 물은 썪기 마련”이라며 신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그 결과 현재 당뇨를 비롯해 콜레스테롤, 심장병, 암, 간질환 등 각종 진단기기 개발에서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기술과의 접목에도 성공해 애플의 아이폰과 연동된 혈당 측정기를 곧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배 회장은 “그동안 제품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해 온 결과가 나타나며 진단기기 쪽의 진영이 어느정도 갖춰졌다”며 “무형자산이 충분히 쌓인 만큼 2020년 매출 1조원대로 성장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난의 연속배 회장은 1996년 ‘Technology for Human’이라는 모토로 인포피아를 설립했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낙후된 국내 기술에 경쟁력을 갖춰 인류 전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부품 꿈이었다.그러나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첫 작품으로 내놓은 생화학분석기는 그에게 쓴 맛을 안겨줬다. 병원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모른 채 기술력으로만 승부하려 했기 때문이다.배 회장은 당시를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직원들 월급을 1년 가까이 못 준 적도 있었다. 당시 제품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었기 때문에 그로선 간절한 마음으로 직원들의 양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직원들 역시 잘될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회사를 떠나지 않고 대부분 고통을 함께 했다. 배 회장 역시 추가로 실험실을 만들 만한 여력이 되지 않자 회장실을 내어놓고 별도의 집무실 없이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기 시작했다.그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눈앞에 고지가 있다는 생각에 심적인 고통이 그렇게 크진 않았다”며 “월급도 못 주는 리더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회고했다.이후 인포피아는 혈액 분석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00년 혈액 분석 장비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FDA 인증을 획득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동고동락한 직원들의 ‘전우애’는 더욱 끈끈해졌고 힘들게 개발한 혈당측정기의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뇨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혈당 측정기의 수출 규모도 더욱 커져갔다.사업이 확장세를 이어가며 제조공장과 연구개발에 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해지자 2007년 인포피아는 코스닥에 상장하기에 이르렀다. 배 회장은 조달된 자금으로 현재의 위치에 본사와 공장, 연구소 사옥 등을 건설했다. 이는 시설 확장을 통해 매출 500억원대로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인포피아는 베트남에서 1000억원 규모의 병원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업의 유망성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베트남, 인도네시아 순방에 동행했다.배 회장은 “진행 중인 병원수출 사업 비즈니스 모델이 이번 경제사절단에 선정되는데 중요한 레퍼런스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며 “이번 일정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병원수출 본계약 시기를 앞당기는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인포피아는 베트남 병원수출 사업 외에도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U-헬스 시스템 플랫폼 기반의 원격 마약검사시스템 및 마약환자재활치료센터 수출’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우보천리(牛步千里)배 회장은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소위 ‘멘탈’이 매우 강한 편이다. 이러한 뚝심의 경영이 오늘날의 성공을 불러왔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애초에 IT업체 연구원 출신인 그가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했을 때 지인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지나치게 곧은 성격이 융통성 부족으로 이어져 사업에 실패할 것이란 지적이었다.일례로 수년 전 회사 건물을 지을 때 공사 도중 시행사 측에서 10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다소 억울한 일이었지만 주위에서는 건설업계의 관행인 만큼 적당히 협상해서 공사를 재개하라고 조언했다.그러나 배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심지어 이 참에 버릇을 고쳐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모두가 반대했지만 그는 “이런 불합리한 요구에 응하느니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공사 현장에 용역 깡패들이 동원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법정 다툼 끝에 결국 승소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 부조리에 대해서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그는 사업에 뜻이 있는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배 회장은 “기술 쪽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시장을 보고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시장을 보고 돈을 벌면서 기술 개발을 병행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초기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배병우 회장은…1963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1990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했다. 그해 대우전자 하이터치팀에 입사한 뒤 이후 현대정공 기술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96년 주식회사 인포피아를 설립했다. 현재 인포피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병원의료산업수출위원회 위원장, 한국전자의료산업협의회 이사, 의료기기산업혁신클러스터협의회(IICC)회장, 대한병원협회 준회원사 협의회 부회장, 벤처기업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인포피아, 강세..로슈와 특허기술 사용권 계약
- [마감]코스피, 외국인·개인 '쌍끌이'에 2050선 지켜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주 박스권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매서웠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합심해 끝내 2050선을 지켜냈다.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3%) 오른 2053.01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호조와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 기대로 상승하면서 코스피 역시 강세로 출발했다. 개장 초 206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기관의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205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반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하며 결국 2050선 안착에 성공했다.외국인은 이날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92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벌써 37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하루가 멀다하고 최장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차익 실현에 여념이 없던 개인도 매수세로 전환해 12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팔자세를 유지하면서 1966억원을 순매도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4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목격됐다. 의료정밀이 6.7% 넘게 급등했고, 통신업과 서비스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비금속광물과 전기전자, 화학, 기계,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5% 넘게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도 1%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 등도 내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차(005380)와 POSCO(00549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등은 올랐다. 특히 NAVER는 뉴욕증시에서 구글이 사상 처음으로 주가 1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2억7071만주, 거래대금은 4조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424개 종목이 올랐다. 9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382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玄 "4차 투자대책 12월 발표..바이오 제도개선"(종합)☞현오석 “4차 투자대책 12월 발표..바이오산업 제도개선”☞코스피 2050선 ‘줄다리기’..외국인 매수vs기관 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