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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조 규모’ 中·美발 호재에 바이오니아·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니아와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8일 큰폭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이목을 끌었다. 바이오니아는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1000억원 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한 에이프로젠바이오도 주가가 3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파킨슨 치료제 임상 1/2a상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주가가 하락했던 에스바이오메딕스도 미국발 호재에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8일 바이오니아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25조 中 시장 진출, 바이오니아 주가 상한가 근접8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바이오니아(064550) 주가는 전날 대비 26.94%(8150원) 상승하며 3만8400원에 안착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의 중국 시장 진출 소식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에이스바이옴은 이날 비에날씬이 중국 소셜커머스 샤오홍슈를 통해 20조원 규모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전속모델 김희선과 광고 계약을 확장했고, 중국 현지 인플루언서들과도 지속 소통하고 있다. 샤오홍슈는 2024년 기준 월간 3억명 이상의 활성 유저를 보유한 중국 대표 소셜커머스 채널이다. 중국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22년 약 18조원에서 2025년 약 2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에이스바이옴은 이달 중순부터 비에날씬, 비에날씬 프로, 비에날씬 에스, 비에날씬 슬림 플러스 등 대표 제품을 중국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에이스바이옴은 2023년 8348억원 규모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2345억원의 매출을 기록, 시장점유율 28%를 기록했다. 특히 칸타 월드패널의 최근 1년간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에날씬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시장 점유율 1위다.업계와 시장에서는 국내 다이어트 유산균 1위 제품인 비에날씬이 중국 시장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중국 시장 진출이 글로벌 시장 확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중국 진출은 국내 시장을 평정한 에이스바이옴의 글로벌 시장 확장의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며 “비에날씬 원료 물질은 노보네시스(구 크리스찬 한센) 미국 생산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8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1000억원 자금조달...주가 상승 이끌어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다. 에이프로젠바이오 주가 상승세는 자금조달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7월 4일 최대주주인 에이프로젠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6607만9296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908원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30일과 9월 27일이다. 목적은 경영상 목적 달성 및 신속한 자금조달이다.또한 5일에는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400억원 규모 16회자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 5%, 만기이자율 5%로,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수는 3813만1533주다. 전환가액은 주당 1049원,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7월19일부터 2029년 6월19일까지다.에이프로젠바이오는 지난해 실적이 악화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 87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575억원으로 전년대비 10배 확대됐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비 및 관리비 등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운영비와 설비개선 등을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총 1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 투자심리가 개선돼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에이프로젠바이오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해 생산시설을 가동하기 위한 자금조달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회사 측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유상증자 외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상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이 필요해서고, 당장 대규모 수주 계약이 체결돼서 그런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8일 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바이든, 연 72조 규모 파킨슨 법안 서명...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 급등줄기세포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가 8일 급등했다. 지난달 25일 파킨슨 치료제 임상 1/2a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날 4만1500원이던 주가는 7월 3일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3만3550원으로 급락했다. 다행히 4일과 5일 각각 1600원, 750원 상승하며 반등했고, 8일 11.70%(4200원) 오르며 4만100원으로 집계됐다.에스바이오메딕스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미국발 파킨슨 법안 서명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WAMC 뉴스와 파킨슨 재단 등에 따르면 7월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파킨슨병 종식을 위한 최초의 연방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파킨슨병 예방과 종식을 위한 연구 자금 획기적으로 증가 △치료법 및 치유를 위한 보다 효과적인 경로 개발 △초기 진단 개선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롭고 개선된 모델 개발 △진단 및 치료, 임상시험 참여에 대한 의료적 불균형 해소 등을 담고 있다.특히 해당 법안에 따른 치료제 및 조기 진단기술 개발에 연간 520억 달러(약 72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여될 전망이다. 해당 법안은 2023년 3월 29일 미국 하원과 상원 법안 상정이 됐고, 같은해 12월 14일 미국 하원 법안을 통과했다. 이후 올해 5월 23일 미국 상원 법안을 통과했다. 미국 정부는 암 정복을 위한 프로젝트 캔서문샷을 가동하고 공공민간 파트너십 캔서X(CancerX)를 출범했다. 캔서X에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 등 국내 기업이 다수 합류했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상승한 바 있다.줄기세포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스바이오메딕스 역시 향후 미국 정부의 파킨슨 정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개발되고 있는 파킨슨 치료제의 상용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파킨슨 종식을 위한 법안에 서명했다. 연간 72조원을 파킨슨 종식 연구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인텔, 바닥 찍었나…“하반기 반전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강한 랠리에 따른 숨 고르기가 필요했던 데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의회 연설과 6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발표, 2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이 맞물리면서 눈치 보기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고용시장 둔화와 함께 인플레 지표도 약화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 댈러스 연은 총재이자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로버트 카플란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과거 그 자리에 있었다면 9월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9월 첫 금리 인하 후 매 회의(11월, 12월)에 한 차례(0.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BS는 2분기 S&P500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테크주를 제외하면 2%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33.99, 6.2%)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하반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멜리우스 리서치는 애플과 AMD, 인텔에 대해 “상반기 AI(인공지능) 낙오자(소외주)에서 하반기에는 반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고, 기존 주도주들이 숨을 고를 가능성이 큰 만큼 그 공백을 채울 것이란 분석이다. 기술적으로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아일랜드 갭 반전’ 패턴이 완성되면서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는 것. 인텔 주가는 지난 4월 9% 급락(갭 하락) 후 30달러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졌고, 이날 6% 급등(갭 상승)하며 패턴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코닝(GLW, 43.05, 12%) 특수유리 및 광섬유·케이블 제조 기업 코닝 주가가 1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회사 측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34억달러에서 36달러로 높였다. 이어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종전에 제시한 0.42~0.46달러 중 밴드 상단 및 이를 소폭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웬델 웍스 코닝 CEO는 “생성 AI와 관련해 새로운 광섬유 제품 수요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닝은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모픽홀딩(MORF, 55.74, 75.1%) 바이오 제약(심각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모픽홀딩 주가가 75% 폭등했다. M&A(인수합병)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일라이릴리(LLY)는 32억달러(현금거래)에 모픽홀딩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요일 종가 기준 79%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일라이릴리는 모픽홀딩 인수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IBD) 파이프라인를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모픽홀딩은 궤양성 대장염(임상 2상, 2건) 및 크론병(임상 1상, 1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픽홀딩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의 엄청난 잠재력이 이상적 파트너에 의해 최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17% 규모 주식 락업해제 앞둔 루닛...주가 반등은 언제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에서 ‘AI의료’라는 영역을 개척하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AI의료 대장주 루닛(328130)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이달 중순에는 일부 창업자의 주식 보호의무예수(락업)도 풀린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루닛 측은 1명을 제외한 대다수 창업자들이 아직 회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루닛 주요 기업 정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루닛 발행 주식 중 17% 규모 락업 해제...대량 매도 가능성은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의무 보유 등록(보호 예수)된 루닛의 상장주식 약 491만주가 오는 21일 락업 해제된다. 전체 발행 주식 수(약 2883만주)의 약 17% 규모다. 보호 예수란 한국예탁결제원이나 증권회사, 금융권이 고객의 유가증권, 중요 문서 등을 고객 명의로 보관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선 투자자 소유의 유가증권을 유통시키지않고 안전하게 별도로 분리 보관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날 대주주 등이 소유 주식을 한꺼번에 처분하면 주가급락으로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의무보유 해제 물량의 상당 부분은 공동 창업자 6인이 보유한 물량에 대한 의무 보유기간 해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루닛 공동 창업자는 카이스트 힙합동아리 일원이던 백승욱 루닛 의장(지분율 6.9%)을 비롯, 이정인(2.9%), 박승균(2.1%), 팽경현(2.5%), 유동근(2.5%), 장민홍(1.6%) 등 6명이다. 루닛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화면 갈무리)기존 멤버들은 루닛에 변동없이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주식 매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루닛 관계자는 “해당 물량은 창업자들의 의무보유 물량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근무 중인 사람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상반기 공동창업자 1명이 자진 퇴임하며 해당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존재한다. 루닛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장민홍 이사는 상반기 회사를 자진 퇴임 했다. 그는 루닛에서 영상의학 부문 사업기획을 총괄하던 인물로 작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전체의 약 1.6% 주식(약 47만주)을 보유했다. 루닛 관계자는 “회사와 마찰이 있어서 퇴사한 것은 아니고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AI의료 쪽으로 한정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나간 것으로 안다”며 “아직도 회사 측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수 개인투자자 물려있는 루닛...주가 상승 시점은루닛은 작년 의료 인공지능(AI)이라는 최고 ‘핫한 섹터’를 스스로 개척한 기업이다. 2022년 상장 당시 4000억원대였던 몸값이 1년 만에 3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주가도 작년 1월 1만4387원에서 12월 9만6300원으로 569% 주가가 폭등했다. 장중 최고 주가는 무려 27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8일 종가 기준 루닛 주가는 4만7750원, 시가총액은 약 1조3767억원이다. 1년 중 최고가 13만4942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유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과 전환사채(CB) 발행 때문으로 추정된다. 루닛은 뉴질랜드 유방암 진단 기업인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인수 자금을 부채금융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CB로 충당했다. 실제 루닛은 지난 2년간 3733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실적 또한 회사 측은 2023년 517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해 매출 251억원을 거둬들여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루닛 주요 대주주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다만 2분기부터는 볼파라 인수 효과가 조금씩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루닛은 미국 내 2000개 유방암 검진기관에 유방암 검진 관련 솔루션을 제공 중인 볼파라 인수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이로써 미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낸다. 루닛은 볼파라 고객을 대상으로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루닛 관계자는 “일단 6월 볼파라 매출 일부분이 루닛 매출로 잡힐 예정이다. 3분기부터는 볼파라 매출이 루닛에 통합되며 매출 상승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반등하는 시점은 AI 바이오마커인 ‘루닛스코프’의 매출이 터지는 시점이 될 것을 예상된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이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항암제 효능이 좋은 환자군을 미리 선별할 수 있다. 루닛은 현재 빅파마와 국내 대형 제약사 등 20곳과 루닛스코프와 임상 시험을 함께 사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이를 토대로 동반진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현재 동반진단으로 미국 FDA에 승인받기 전 단계의 공동임상을 약 20곳의 대형제약사와 진행하고 있다”며 “이중에는 빅파마도 포함되어 있고 결과가 나오면 계약 논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 키움영웅전 6월 정규전 마무리…AI·바이오·영일만 테마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대표서비스 키움영웅전이 6월 정규전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키움증권)6월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렸다는 평가다. 6월 한 달간 코스피가 6.12%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0.05% 상승에 그쳤다. 연습대회를 제외한 키움영웅전 참여 고객 평균 수익률 또한 -1.65%로 지수 대비 부진했는데,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나며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시장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상위랭커(영웅결정전 참가 대상자)들은 경제적 이슈, 시장 흐름 등을 적극 활용하여 평균 56.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해 가스전 개발 관련 종목으로 평가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가스공사, 흥구석유가 각각 190명, 184명, 90명의 상위랭커에게 투자 수익을 안겨줬다. 이들은 바이오 종목 관련 이슈도 투자에 적극 활용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키트루다’(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승한 알테오젠, 먹는 비만치료제 복제약 개발 뉴스가 나왔던 삼천당제약이 상위랭커들의 수익원으로 가장 많이 활용된 바이오 종목이었다.다양한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은 섹터 이외에도 상위랭커들은 개별 이슈가 있는 종목을 찾아서 공략했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출시한 카페24, 한전의 인니 41조 규모 초고압직류송전(HVDC) 구축 사업 수혜주로 꼽힌 제룡산업 등이 이들의 주된 공략 대상이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6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엔비디아 상승세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종목에도 훈풍이 불었다. 상위랭커들 역시 반도체 주요 종목에 주목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이수페타시스와 한미반도체가 많은 수의 상위랭커가 투자 수익을 얻은 종목 10위 안에 포함됐다.키움영웅전은 현재 7월 정규전이 진행중이며, 키움영웅전 참여 시 상위랭커들의 실시간(3분 단위) 조회 종목, 당일 매수, 매도가 많은 종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도 투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가 키움영웅전 서비스 내에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올해 영웅결정전은 11월과 12월에 걸쳐 7주간 진행 예정이다. 매월 ‘1억대회’부터 ‘1백대회’까지 자산 규모별로 구성된 5개 대회에서 국내는 대회별 상위 200명, 해외는 대회별 상위 100명에게 영웅결정전 참가자격이 주어지며, 키움증권 및 한국거래소의 검수를 거쳐 확정된 대회별 상위 10위 투자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된다.
- 바이오헬스케어 IPO 대세 의료기기...라메디텍 넘을 대표 주자들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꾸준한 매출 성장이나, 수익화가 유리한 파이프라인을 보여줘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이라고 해도 시장성이 없으면 코스닥 진입이 어렵다.”올해 코스닥 진입 문턱에서 좌절한 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표가 거래소 심사원들에게 지적받은 말이다. 국내외 다수 임상 2상 파이프라인과 기술수출 경험도 있었지만, 바이오헬스케어 특성상 매출이 꾸준하지 않은 게 결국 코스닥 상장의 발목을 잡았다. 라메디텍의 바늘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 (사진=라메디텍)◇상반기 코스닥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6곳 중 5곳 의료기기업체실제 올해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면면을 보면 이 같은 말이 사실임을 증명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6곳 중 5곳이 의료기기업체다. 오상헬스케어(036220)(2023년 매출 3558억 원) 엔젤로비틱스(51억 원), 아이엠비디엑스(461030)(40억 원), 디앤디파마텍(347850)(187억 원), 라메디텍(462510)(29억 원),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19억 원) 등이다.이 중 바이오업체는 디앤디파마텍뿐이다. 이 회사도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상장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도 중요하지만, 이들 기업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도 큰 공통점이다. 각 회사의 매출은 차이가 있었지만, 전년 대비 상승했다는 게 방증한다. 이중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가장 큰 폭(212.5%)으로 올랐던 라메디텍이 이 같은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의 경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 라메디텍의 경우 2021년 10억 원, 2022년 21억 원, 2023년 29억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그렸다.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거둔 셈이다.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 원 돌파도 점쳐진다. 라메디텍의 핵심기술은 초소형 고출력 모듈이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도 50㎝ 정도 된다. 라메디텍은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계·광학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바늘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와 피부미용 의료기기 ‘퓨라셀’ 등이 있다. 각각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1조 원과 약 24조 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 등으로 안정성을 중심으로 기업의 가치평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수익성에 기반한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시장에서 안정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엑스엔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무효소 방식 CGM ‘AGMS’. (사진=유엑스엔)◇레메디·유엑스엔·켈스 등 코스닥 상장 준비같은 맥락에서 당분간 조기에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특장점을 확보, 기술성 평가 등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레메디, 유엑스엔, 켈스 등이 손꼽힌다. 레메디는 방사선 부품·제품 생산업체로 최근 수출을 바탕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레메디의 2023년 매출은 69억 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두 배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레메디의 최대주주는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다. 46.1%의 지분(이하 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밸류 2호 혁신창업 투자조합(5.3%, LG전자(066570)(4.6%) 나녹스(1.1%)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1주당 1만 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은 올해 세계 최초 무효소 방식 CGM ‘AGMS’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앞서 아이센스(099190)가 효소 방식의 국산 1호 CGM으로 기업가치를 크게 높였던 만큼 유엑스엔도 못지않은 평가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한 CGM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유엑스엔은 AGMS의 상용화 후 5년 내 글로벌 CGM 시장의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19년 46억 달러(약 6조 원)에서 2026년 310억 달러(약 43조 원)로 성장한다. 유엑스엔의 최대주주는 22.2%의 지분을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다. 이밖에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12.5%), 엔피성장8호(5.0%), 동유기술투자(3.5%), 이오플로우(294090)(3.2%) 순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주식은 코엑스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1만 8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 켈스가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분석 알고리즘’(이하 AI 분석 알고리즘)으로 실적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켈스는 올해 조기임신진단키트를 시작으로 AI 분석 알고리즘 자사 주요 제품과 신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켈스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해 2022년 125억 원까지 커졌으나, 지난해 역성장하면서 다시 1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면서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AI로 제품의 경쟁력을 차별화해 실적 향상과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26.5%의 지분을 보유한 이동호 대표다. 이밖에도 랩지노믹스(084650)(6.5%), KB성장지원펀드(6.5%), 진매트릭스(3.3%)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서 켈스의 주가는 최근 8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 삼성전자 '실적' 탄 코스피…박스피 뚫을까[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지난 5일 삼성전자(005930)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코스피를 끌어올릴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이 실린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며 코스피 지수가 2800선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 정국 시작에 따른 불확실성은 지수 하락 요인이다. 사진=연합뉴스◇ 2분기 실적 시즌 도래…반도체·자동차 주목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64.41포인트(2.30%) 오른 2862.2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860선까지 올랐다. 이틀 연속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05포인트(0.83%) 오른 847.49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8만 7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코스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도 2860선까지 뛰었다.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0조 4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25.18%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7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3.02% 증가한 73조 8186억원, 영업이익은 1142.66% 증가한 8조 3078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라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권고가 이어진다. 2분기 실적 관점에서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 조선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 부합한 2분기 실적 확인 시 3분기 중에는 실적에서 별다른 잡음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 방향성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 美, 6월 CPI 결과 중요…금리 인하 시그널 강해지나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 둔화의 추가적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월 CPI 결과가 코스피 레벨을 결정하리란 예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에서 3개월 연속 물가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컨센서스(전망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선제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고, 미국도 경기 둔화 시그널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CPI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강도가 결정되고, 코스피 2900선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소외된 성장주 이차전지나 인터넷·제약바이오 등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미국 대통령선거 정국에 진입하면서 시작된 불확실성은 증시에 부담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염두에 둔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번 주 주요 증시 일정은 8일(현지시간) 미국 6월 소비자기대인플레이션, 11일(현지시간)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 7월 금융통화위원회, 12일(현지시간)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 등이다.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기대에 주가 상승…비만株, 소폭 조정[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4일 제약바이오 종목 중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를 비롯해 옵투스제약(131030), 에이비온(203400)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 가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상황이 급반전되면서 관심을 받았다.옵투스제약은 안구질환 치료제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 에이비온은 주요 파이프라인이 미국 정부부처와 공동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각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디앤디파마텍(347850),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등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은 최근 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주요 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시력 상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다소 하락했다.한미사이언스 주가. (사진=엠피닥터)◇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끝낼까…기대감에 상승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13.80% 상승한 3만542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주가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전일대비 6.58% 오른 3만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은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의 키맨이자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이사 등 형제 측 우호 세력으로 분류됐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경영권 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신 회장에게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 회장이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한미사이언스 추가 지분은 총 6.5%에 이른다. 주식 수는 444만4187주로 송 회장이 394만4187주(5.8%), 임 부회장이 50만주(0.7%)를 넘길 예정이다.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이 보유한 지분 11.93%와 임 부회장 10.43%, 일가친척 및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재단 3.07%에 더해 신 회장의 지분 12.43%까지 더하면 특별관계자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48.19%로 의결권 과반에 육박한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임 사내이사와 임 대표이사에 대해 “주요 사항을 결정해야 할 때 상의를 안하다시피 했으며 경영상 문제점이 많다”고 언급했다.이번 계약으로 모녀 측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그동안 한미약품그룹을 괴롭혀왔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신 회장이 송 회장 및 임 부회장과 체결한 계약규모 및 금액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매대금은 1644억원으로 주당 거래금액은 3만7000원이다. 신 회장이 체결한 금액은 3일 종가 3만1150원 보다 약 19%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가 3만7000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하는 등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며 회사 투명성을 보다 높여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의 위상을 다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기대 여전?이날 옵투스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1.11% 오른 82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일시적으로 20.46% 상승한 8890원까지 올랐다. 옵투스제약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이 옵투스제약과 CMO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7일 ‘[단독]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계약 유력...대규모 점안제 공장 증설 배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860억원 규모의 공장시설 투자를 통해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77% 늘린다는 방침인데 제약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투자는 앨러간이 노안성질환 점안제 위탁생산을 맡기기로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기사 보도 당일 옵투스제약은 “앨러간으로부터 CMO 수주를 확약받고 제2공장을 신설한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규 라이선스인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앨러간과의 CMO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옵투스제약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주가는 18.59% 올랐고 이후에도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10% 이상의 상승을 보인 것이다.옵투스제약 관계자는 “지난번 발표한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며 “주가 상승과 관련해 특별하게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에이비온, ABN101 가치 상승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 호흡기바이러스 치료제 ABN101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ABN101은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Broad-spectrum antiviral drug)로 개발 중인 에이비온의 파이프라인이다.ABN101은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로서 기존 자연형 인터페론 베타의 물질 안정성을 개선하고 생산수율을 500배 이상 높였다. 이에 경제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제형의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운송·보관·투약이 유리한 건조 분말 제형으로, 생물학적 활성이 자연형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의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테크워치 포럼(Tech Watch Forum)에도 참석해 ABN101의 생체 내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테크워치 포럼은 미국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행사로 산업계, 학계뿐 아니라 미국 연방 정부부처 간의 협력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에이비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소재 한 전문평가기관에 따르면 ABN101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7000억원 수준”이라며 “다양한 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비만치료제 관련주는 잠시 ‘주춤’반면 이날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다소 하락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전일 종가 3만1500원 대비 9.37% 하락한 2만8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펩트론은 장 중 5.88%까지 하락했지만 종가는 1.24% 줄어든 6만3800원을 기록했다. 인벤티지랩 역시 오전 중 9.19%가 빠지면서 주가가 1만4520원까지 떨어졌으나 조금씩 회복해 3.25% 하락한 1만5470으로 마감했다.비만치료제 종목 하락은 해외에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주사제 사용시 실명과 같은 안구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구체적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환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희귀 안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위험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NAION 위험이 4.28배 그리고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경우에는 7.6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디앤디파마텍은 총 1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GLP-1 비만치료제는 DD02S와 DD03이 있다. 펩트론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파이프라인 PT403를 보유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및 양산 제조에 특화된 ‘IVL-DrugFluidic’ 기술을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 개량 신약 ‘IVL3021’을 개발 중에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부작용 이슈로 인해 비만치료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약간의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외인·기관 쌍끌이에 1%대 상승…2820선에 연고점 경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2년 5개월여 만에 2820선에 복귀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이후 2820선 안팎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마감과 함께 최고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20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2807.63)를 10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자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213억원, 1조 1111억원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조 4126억원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90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는 지표가 연이어 나온 데 따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드라이브에 강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대선 토론 이후 금리 반등하며 순매도 우위였던 외국인 금리 반락과 함께 한국 주식시장에 귀환했다”며 “매수 업종은 삼성전자 포함 시총 상위 대형주로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정부가 시장이 원해왔던 구체적 세제 지원 혜택 내용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세율 등 구체적 방안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점도 지수 강세를 뒷받침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형주가 1.24% 상승하는 상황에 중형주와 소형주는 0.64%, 0.10%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강세가 나타났다. 증권 업종이 3.21%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보험과 의료정밀 업종이 각각 2.21%, 1.97%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과 기계 업종은 각각 0.76%, 0.5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800원(3.42%)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000원(0.28%) 상승한 35만9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0.54%, 1.54% 상승했다. 밸류업 세제 지원 기대 속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 역시 1.78%, 2.74% 강세였다. 다만,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2.54%) 내린 23만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7000원(0.86%) 하락한 8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3억8642만주, 거래대금은 12조8472억원이다. 상한가 1개 종목 포함 48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포함 389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알테오젠 자회사 이르면 내년 상장 계획… 통과 가능성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베터 개발 전문 기업 알테오젠(196170)의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내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핵심 파이프라인의 매출 발생이 유력한 만큼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부쩍 중요해진 ‘사업성’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비상장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빠르면 2025년쯤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절차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2020년 10월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고 같은 해 12월 핵심 파이프라인의 사업권을 나눠줬다. 알테오젠은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과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과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안과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만 93억6000만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에 20억원을 지급하고 ALT-L9 임상 수행 및 시장개척, 수입, 판매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갖게 됐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60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6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회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4월 5월 총 4차례에 걸쳐 전환우선주식 23만4289주와 보통주 43만9377주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각각 발행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비 등 운영자금을 위해서다. ◇내년 상업화 유력… IPO에 긍정적?시장에서는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내년부터 ALT-L9의 상업화에 따른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일리아의 유럽과 미국 특허 만료 시점이 각각 2025년, 2027년인 만큼 그에 맞춰 상업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많기는 하지만,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13조원에 달한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일 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신청(MAA)자료를 제출했다. 회사는 유럽 및 한국,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 3상에서 일차 평가 변수로 삼은 최대교정시력(BCVA) 8주 변화에서 아일리아와 치료 동등성을 입증했다.이에 따라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매출이 나오는 시점과 맞물려 IPO를 진행할 경우 기술성 평가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파두(440110) 이슈 이후 기술성 평가 단계에서는 ‘기술성’보다는 ‘사업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시장에서는 특정 매출액 이상을 달성해야 기평 통과가 가능하다는 말도 나온다. 한 예로 장기유사체 오가노이드 개발사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아직 무르익지 않은 ‘초기 단계 기술’이라는 점이 시장에서 한계로 지적됐으나, 매출원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기술성 평가에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다만 현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사실상 단일파이프라인에 불과하다는 게 발목을 잡을 수 있단 지적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거래소가 바이오 신약 개발사에 대한 기술특례상장 심사 시 최소 2개 이상의 파이프라인과 최소 임상 1상 이상 단계의 데이터를 요구한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다 기술이전 실적은 물론, 해당 기술이전의 계약금이나 마일스톤, 로열티 등 세부 요건까지 따지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일리아와 같은 항-VEGF 기전에 더해 혈관 안정화에 관여하는 Tie2 조절물질을 융합한 신규 다중특이 융합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복상장’ 논란 피해갈까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쪼개기 상장’ 이슈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어서다. 실제 적지 않은 바이오 기업이 쪼개기 상장 문제가 시장에서 불거진 후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합병했다.CG인바이츠(083790)는 자회사인 마카온바이오테라퓨틱스를 합병했고 보령(003850)의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도 지난 2022년까지만해도 상장을 계획했으나 사실상 철회 후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벤처캐피탈(VC) 투자심사역은 “알테오젠 자회사 상장 이슈의 경우는 모회사라는 든든한 재무적 지원이 있어서 오히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선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바이오 업계 쪼개기 상장은 주로 대형 제약사가 많이 취하는 전략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워낙 재무 상황을 많이 보기 때문에 좋게 볼 포인트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