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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출사표]씨트리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의약품 기업 도약”
- 김완주 씨트리 대표.[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미약품(128940)과 대화제약(067080) 경영 일선에서 뛴 바이오 전문가들이 세운 회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본격 펩타이드 전문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김완주 씨트리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펩타이드 의약품 전문화를 이뤄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씨트리는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신약개발 국책연구사업단장을 맡았던 김 대표가 1988년 설립했다. 그는 한미약품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연구개발(R&D)을 이끈 신약개발 전문가다. 김운장 공동대표는 1984~2008년 대화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다.씨트리가 개발한 씨트렐린OD정.(사진=씨트리 제공)회사는 1999년 독일 바이엘사의 남양주 생산공장을 인수해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을 생산하는 제약기업으로 초기 토대를 마련했다. 주요 제조 약품은 로자틴(고혈압 치료제), 아세클란(진통소염제), 씨트리나프록센 등이며 한미약품·유한양행(000100) 등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완제의약품 제조로 기업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R&D도 꾸준히 추진, 펩타이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과 이온성 그린 에너지 분야를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펩타이드란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화학 결합한 것이다. 저분자·단백질의약품의 장점을 두루 지녀 관련 의약품 개발, 임상시험이 급증하는 추세다. 회사에 따르면 세계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2~2018년 연평균 8.7% 성장해 254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회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합성기술을 통해 높은 수율과 순도의 아미노산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의 대형기업인 니폰 리카 그룹과 250만달러 이상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기업과 아미노산 공급계약과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아미노산을 바탕으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신약, 화장품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취득한 ‘데소민세립’은 야뇨증 치료제다. 복용 시 물이 필요한 정제를 물 없이도 복용 가능토록 세립제로 변형한 개량 신약이다. 5개 제약사와 공동으로 생동시험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2월에도 국내 최초로 희귀질병인 척수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정’의 품목허가를 받아 3월부터 시판 중이다. 씨트랠린정은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 중으로 진출 성공 시 단일 품목 2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항혈전제 ‘씨루딘주’는 2013년 7월 임상1상을 완료한 후 내년 초 임상3상에 착수, 2018년 출시가 목표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 중인 치료제로 임상 완료 시 헤파린 제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밖에도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 중인 항혈소판제아 항암제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올 2월 춘천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해 펩타이드 주사제 생산시설을 갖춰 약효지속형 펩타이드 제제인 ‘I.D.D 프로젝트’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실온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기성 염인 이온성 액체도 그린에너지 분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열적 안정성이 우수하고 전기 전도도가 높아 2차전지·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반도체 세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회사는 9월 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A’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지난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공모가가 확정되면 10~11일 청약을 거쳐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8300~1만200원으로 99억~12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씨트리 사업 분야.▶ 관련기사 ◀☞ '아미노산·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씨트리, 다음달 상장☞ 씨트리 외 5개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대화제약 자회사 씨트리,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
- [IPO출사표]씨트리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의약품 기업 도약”
- 김완주 씨트리 대표.[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미약품(128940)과 대화제약(067080) 경영 일선에서 뛴 바이오 전문가들이 세운 회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본격 펩타이드 전문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김완주 씨트리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펩타이드 의약품 전문화를 이뤄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씨트리는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신약개발 국책연구사업단장을 맡았던 김 대표가 1988년 설립했다. 그는 한미약품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연구개발(R&D)을 이끈 신약개발 전문가다. 김운장 공동대표는 1984~2008년 대화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다.씨트리가 개발한 씨트렐린OD정.(사진=씨트리 제공)회사는 1999년 독일 바이엘사의 남양주 생산공장을 인수해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을 생산하는 제약기업으로 초기 토대를 마련했다. 주요 제조 약품은 로자틴(고혈압 치료제), 아세클란(진통소염제), 씨트리나프록센 등이며 한미약품·유한양행(000100) 등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완제의약품 제조로 기업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R&D도 꾸준히 추진, 펩타이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과 이온성 그린 에너지 분야를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펩타이드란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화학 결합한 것이다. 저분자·단백질의약품의 장점을 두루 지녀 관련 의약품 개발, 임상시험이 급증하는 추세다. 회사에 따르면 세계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2~2018년 연평균 8.7% 성장해 254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회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합성기술을 통해 높은 수율과 순도의 아미노산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의 대형기업인 니폰 리카 그룹과 250만달러 이상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기업과 아미노산 공급계약과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아미노산을 바탕으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신약, 화장품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취득한 ‘데소민세립’은 야뇨증 치료제다. 복용 시 물이 필요한 정제를 물 없이도 복용 가능토록 세립제로 변형한 개량 신약이다. 5개 제약사와 공동으로 생동시험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2월에도 국내 최초로 희귀질병인 척수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정’의 품목허가를 받아 3월부터 시판 중이다. 씨트랠린정은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 중으로 진출 성공 시 단일 품목 2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항혈전제 ‘씨루딘주’는 2013년 7월 임상1상을 완료한 후 내년 초 임상3상에 착수, 2018년 출시가 목표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 중인 치료제로 임상 완료 시 헤파린 제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밖에도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 중인 항혈소판제아 항암제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올 2월 춘천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해 펩타이드 주사제 생산시설을 갖춰 약효지속형 펩타이드 제제인 ‘I.D.D 프로젝트’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실온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기성 염인 이온성 액체도 그린에너지 분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열적 안정성이 우수하고 전기 전도도가 높아 2차전지·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반도체 세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회사는 9월 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A’ 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지난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공모가가 확정되면 10~11일 청약을 거쳐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8300~1만200원으로 99억~12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씨트리 사업 분야.▶ 관련기사 ◀☞ '아미노산·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씨트리, 다음달 상장☞ 씨트리 외 5개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대화제약 자회사 씨트리,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
- 휴젤, 실적 성장성 고려… 공모가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KTB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은 9일 휴젤에 대해 4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냉각됐지만 실적 성장성을 고려할 때 피어 그룹 대비 공모가 밸류에이션이 매력 있다며 신제품 출시와 수출 허가지역 확대, 경쟁력 있는 파트너십 체결, 중국 내 성형 체인병원을 거점으로 한 진출 전략 등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2001년 BK성형외과 공동 원장이던 의사 3명과 동양에이치씨가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다”며 “보툴렉스 개발·제조기업이고 보툴렉스·더채움 등 판매전문 기업인 휴젤파마와 필러 개발·제조기업 아크로스, 중국내 성형외과 체인 엔지니스(ENJINESS) 등 계열사를 보유한 사업지주사”라고 분석했다.지난 4월 뇌질환 관련 의료기기·치료제 업체인 휴템을 인수하고 6월과 7월에 피부질환 신약개발업체인 올릭스, 보툴리눔 톡신 연구개발 업체 에이비바이오에 각각 출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3분기 매출 구성비를 보면 보툴렉스가 49%, HA 필러 32%, 뇌질환의료기기 15%이다. 수출 비중은 35.4%다.지난해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 시장 시장점유율(MS)은 각각 32%, 5%로 올해는 35%, 1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그는 “보툴렉스는 150유닛(바디용)과 2가지 치료적응증 추가, 필러는 물광 필러와 바디 필러 출시로 추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두 제품의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38억원으로 고성장세 유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보툴렉스는 현재 21개국 허가등록이 완료됐고 30여개국 추가 허가가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브라질·러시아 수출 개시가 예상되고 중국은 병원처방 8위권 제약사, 북미·유럽은 자체 필러 브랜드를 보유한 미용 특화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2019년 수출이 개시될 전망이다. 올해 중국·미국·독일·폴란드 임상시험승인(IND)을 신청했다. 중국은 계열사 엔지니스가 지분을 보유한 최초 중외합자전문비요인 상하이 서울리거병원이 영업 거점병원으로 초기 시장 침투가 점쳐진다.이 연구원은 “일회성 영업외 손익을 제거하고 아크로스 연결 실적 반영 시 올해 예상 순이익 200억원 내외를 기준으로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2~35배, 예상 지배순익 기준은 40~43배”라고 전했다.한편 휴젤은 9~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5~16일 공모청약을 진행해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006800)이 공동주관한다.▶ 관련기사 ◀☞ '보톡스 개발 업체' 휴젤, 12월 코스닥 상장☞ 사그러들지 않는 `IPO 한파`…이틀새 3개社 또 철회☞ [IPO출사표]육일C&S, '숨어있던 애플 수혜株'
- 셀트리온·삼성,바이오시밀러 투톱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경쟁구도를 구축했다. 셀트리온이 먼저 뛰어든 시장에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뒤따라 진입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예고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렌플렉시스’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렌플렉시스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레미케이드’와 같은 ‘인플릭시맵’ 성분의 제품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허가받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5월 바이오의약품을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이후 5년만에 자체 개발제품을 2개 보유하게 됐다. 바이오시미밀러 선두주자인 셀트리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삼성바이오, 셀트리온보다 3년 늦게 레미케이드 시장 진입..경쟁 불가피렌플렉시스의 허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의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셀트리온이 지난 2012년 발매한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렌플렉시스와 똑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이 포진한 시장에 3년 5개월 늦게 진입하면서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완성됐다. TNF-α 억제제 매출 현황(단위: 억원, %. 자료: IMS헬스)의약품 조사 기관 IMS헬스의 자료를 보면 램시마는 올해 3분기 누계 8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발매 3년째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램시마의 시장 진입 이후 전체 시장도 확대됐다. 올해 3분기까지 램시마를 포함한 TNF-α 억제제 시장 규모는 10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5% 늘었다. 하지만 ‘렌플렉시스’가 발매되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브렌시스도 사실상 유사 시장에서 격돌하게 돼 시장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본 무대는 해외 시장이다. 이미 셀트리온이 이미 유럽을 비롯해 일본, 남미 등에서 램시마 판매를 시작하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3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렌플렉시스의 허가를 신청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이 가장 빠르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모두 임상시험단계부터 허가받을 때까지 순항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 10월 램시마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지 1년 9개월만에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3년 8월 렌플렉시스의 임상시험을 시작한 이후 2년 4개월만에 국내 승인을 획득했다. 한화케미칼이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다빅트렐’의 임상시험에 뛰어든 지 4년만에 허가받은 것과 비교하면 속전속결이다. 이마저도 한화케미칼은 최근 다빅트렐의 허가를 자진 취하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다. LG생명과학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선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임상시험을 마치지도 못한 상태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속도전 우위..개발 품목 수는 삼성이 많아현재까지는 셀트리온이 속도전에서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양적으로는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허가도 마쳤고, 최근에는 혈액암 등에 사용되는 ‘맘테라’의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도 신청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바이오시밀러 2종의 유럽 허가를 신청한데 이어 4종의 바이오시밀러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3대 자가면역질환치료제로 평가받는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을 모두 개발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6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비교삼성의 막강한 자금력이 다양한 제품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출범 이후 그룹으로부터 총 6405억원을 투자받았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통해 초기 자본을 마련한 이후 2009년부터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에 뛰어든 것과는 상반된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CMO 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3년 동안 29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 바이오의약품 사업의 또 하나의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3년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올해 2월 단일 설비로 세계 최대 수준인 15만ℓ 규모의 2공장 건설을 완료했다.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생산과 개발 부문이 분리·운영하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을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한국 공장서 생산..삼성, 해외 생산 제품 역수입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공급 방식이 정반대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 제휴사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한다. 이에 반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2종은 제휴 업체 바이오젠의 덴마크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된다. 국내 유통도 한국MSD가 담당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정된 시장에 똑같은 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점유율 다툼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본 무대인 해외 시장에서 양사 모두 세계적으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상보)☞ 삼성·셀트리온,신약보다 5%싼 바이오시밀러 경제학☞ 삼성바이오, 첫 바이오시밀러 내달 한국 시장 데뷔☞ 셀트리온,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신청
-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렌플렉시스’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등에 사용되는 ‘레미케이드’와 같은 ‘인플릭시맵’ 성분의 제품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셀트리온의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같은 제품이다.렌플렉시스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성인 크론병, 어린이 및 청소년(6~17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어린이 및 청소년(6~17세)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렌플렉시스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실시한 임상 1상과 3상시험을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함을 증명했다. 렌플렉시스의 임상 3상시험은 전 세계 11개국에서 기존 치료제 사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중증도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5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54주 임상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렌플렉시스의 허가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0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본격 뛰어든지 5년만에 2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월 첫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를 허가받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브렌시스에 이어 렌플렉시스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 5개 중 2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서 허가받았다”면서 “국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우수한 약을 치료받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렌플렉시스도 브렌시스와 마찬가지로 한국MSD를 통해 국내에 판매된다. ▶ 관련기사 ◀☞ 삼성·셀트리온,신약보다 5%싼 바이오시밀러 경제학☞ 삼성바이오, 첫 바이오시밀러 내달 한국 시장 데뷔☞ 삼성바이오에피스, 첫 바이오시밀러 유럽 승인 임박
- 복제약은 오리지널 따라한다고?..공식 깨진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복제약(제네릭)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그대로 본떠 만든 의약품’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단순히 오리지널과 같은 제품이 아니라 용량을 늘이거나 복용법을 개선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진화된 제네릭이 증가하는 추세다. 오리지널 의약품이 제네릭을 뒤따라가는 현상도 연출된다.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위염치료제 ‘스티렌알’을 허가받았다. 동아에스티의 간판 천연물신약 ‘스티렌’의 복용 횟수를 1일 3회에서 1일 2회로 줄인 약물이다. 복용 횟수를 줄이고 약값 부담을 낮춘 약물로 제네릭으로부터 시장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쑥을 원료로 만든 스티렌은 2011년 매출 884억원을 올리며 ‘국민 위염치료제’라는 명성을 과시했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매출은 504억원으로 추락했다. 대원제약 ‘오티렌F’하지만 복용 횟수를 줄인 제품은 스티렌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대원제약(003220)이 1일 2회 복용하는 쑥 성분의 ‘오티렌F’를 발매했다.대원제약은 2013년 스티렌의 제조방법을 바꿔 만든 오티렌을 발매하며 스티렌의 하락세를 촉발시킨데 이어 이번에는 복용 횟수를 개선한 제품을 오리지널보다 먼저 선보였다. 이 제품은 종근당, 유영제약, 안국약품, 제일약품 등에도 공급된다. 결과적으로 제네릭이 개선 제품을 내놓자 오리지널이 이를 따라간 모양새다. 기존에 판매 중인 제품의 용량만 바꾸더라도 효능·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나 동등성 시험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용량 개발이 간단하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기존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이 발매되면 오리지널이 변형 제품을 내놓고 제네릭이 또다시 모방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네릭이 먼저 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추세다.한국화이자는 지난 2006년부터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 200mg 용량만 팔아오다 지난달부터 100mg 저용량을 발매했다. 쎄레브렉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진통제로 지난해 708억원 어치 처방됐다. 화이자는 2006년 이미 저용량 제품의 허가를 받았음에도 고용량만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쎄레브렉스의 특허 만료 이후 종근당, 한미약품, 삼진제약 등이 100mg 저용량을 내놓자 화이자도 뒤따라 저용화이자 ‘쎄레브렉스100mg’량을 내놓았다.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은 100mg 1개의 용량만 있지만 종근당, 동아에스티(170900), 일동제약(000230) 등 국내업체들은 200mg, 400mg 용량도 장착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용량을 갖출 경우 환자들이 복용 갯수를 줄이거나 쪼개 먹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의료진의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복용법을 개선한 제네릭 제품도 많다. 지난해 특허만료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시장의 경우 씨티씨바이오(060590), 대웅제약(069620), 종근당(185750) 등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알약을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필름형’과 ‘구강붕해정’ 등을 내놓으며 알약·시럽 형태의 오리지널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진화된 제네릭의 집합소다.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 없이 녹여 먹는 ‘필름형’, ‘가루형’ 제품들이 80여개 등장한 상태다. 비아그라를 판매 중인 화이자가 국내업체 서울제약(018680)이 만든 필름형 비아그라 제네릭을 가져다 파는 상황에 이르렀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제네릭 제품들은 단순히 오리지널 의약품과 똑같다는 점만 강조하며 의료진에 처방을 호소했지만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오리지널이 갖추지 못한 영역에 먼저 침투하는 틈새 전략이 확산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대원제약, 소외 이웃들에 김장 김치 전달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中 바이오업체와 신약개발 제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월드타워에서 중국 후야 사이언스와 C&D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MOU로 사업단은 관심 분야에 대해 후야에 알리고, 후야는 보유 중인 중국 내 파이프라인에서 적절한 물질을 파악해 사업단에 제공키로 했다. 사업단은 과제 선별작업을 거쳐 원하는 국내 기업에 신규 과제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후야는 합성 소분자, 천연 제품, 치료 단백질, 백신 등 중국내 1만4000개의 화합물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바이오텍이다. 미국, 일본, 샌디에고, 상하이에 위치한 공동 본사와 중국 내 8곳에 사무실을 두고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바이오 의약 화합물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단과 후야와의 전략적 제휴는 국내 신약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인 협력 방안의 하나다. C&D는 외부 물질을 도입하여 개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외 벤처기업, 제약사, 대학의 우수 물질을 도입한 후 후속 개발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주상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우수 혁신 과제의 추가 확보를 통해 글로벌 기술이전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신약 국가로의 진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신약개발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가 출범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287건의 신약개발 연구 과제를 접수받아 80건의 과제를 선정·지원하고 있으며, 14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바 있다.주상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왼쪽)과 미레이 길링스 후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