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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글로벌 R&D성과 '봇물'..판도재편 가속화
  • 제약사들 글로벌 R&D성과 '봇물'..판도재편 가속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새해 연초부터 국내 제약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소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미약품 처럼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를 활발히 진행한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LG생명과학·셀트리온 등 해외 성과 ‘낭보’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068870)은 국내 기술로 처음으로 개발한 5가 혼합백신 ‘유펜타’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했다. LG생명과학 ‘유펜타’5가 혼합백신은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도 치사율이 높은 5개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말한다. 제조기술의 난이도와 검증된 원료 확보의 까다로움 등으로 WHO PQ 승인을 보유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총 6개 업체에 불과하다. LG생명과학은 6년간 약 400억원을 들여 유펜타 개발했다.PQ는 WHO가 저개발국가 공급을 목적으로 백신 등의 품질 및 안전성·유효성 등을 포함해 평가하는 제도다. PQ 승인을 받으면 UN 산하기관인 유니세프(UNICEF), 범미보건기구(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의 참여와 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LG생명과학의 이번 WHO PQ 인증으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국제 입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증을 획득한 셈이다. 유펜타는 백신 개발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LG생명과학은 1990년대부터 지속적인 백신 연구개발 투자로 국내 최초의 B형 간염 백신과 뇌수막염 백신의 국산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 회사는 최근 860억원을 들여 유펜타 등의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며 대량 생산 체제를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 ‘램시마’지난 10일에는 미국에서 낭보가 들려왔다.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관절염 자문위원회(Arthritis Advisory Committee)에서 승인 권고 결정을 받은 것이다. 셀트리온이 지난 2014년 8월 램시마의 FDA 허가를 신청한지 1년 6개월만에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이 예약된 셈이다. 자문위원회의 결정은 FDA의 제품 승인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측은 오는 4월께 램시마의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램시마가 FDA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연간 약 5조4400억원 규모의 레미케이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하게 된다. 미국은 보험자가 사용하는 약을 결정하는 시장인데다 복제약 특성상 시장 진입 시기가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램시마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면 레미케이드가 독점하는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그동안 해외 성과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업체들도 동시다발로 수출 계약을 따내고 있다. 종근당(185750)은 지난달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 후지제약공업과 빈혈치료제 ‘CKD-111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CKD-11101은 일본 제일기린약품이 개발한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종근당은 후지제약공업과의 제휴로 일본 내 임상을 거쳐 ‘CKD-11101’을 일본시장에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제약사들의 수출 제품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대웅제약(069620)은 지난달 항생제 ‘대웅메로페넴주’의 FDA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렘’을 본떠 만든 복제약(제네릭) 제품으로 2012년 FDA에 허가를 신청한 이후 3년 만에 국산 제네릭 중 처음으로 최종 시판 승인을 받았다. 메로페넴주는 대웅제약이 직접 개발한 의약품 중에서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제품으로 기록된다. 대웅제약은 제네릭 제품의 미국 진출을 간판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과감한 R&D 투자 업체들, 업체들 속속 글로벌 성과 최근 수출 성과를 낸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R&D 투자를 단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의 18.8%인 572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의 절반이 넘는 4968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역시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 대비 R&D비용은 각각 14.7%, 11.7%로 국내 제약업계 평균치(7~8%)를 상회한다.제약사마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영역을 두드린 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다. 과거 대다수 제약사들이 한결같이 제네릭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변화다.한미약품이 매년 어려운 여건에서도 과감한 R&D로 지난해 총 8조원 규모 신약 기술 수출을 성사시킨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총 6건의 기술 수출을 통해 계약금 4918억원과 단계별 기술수출료(마일스톤) 171억원을 확보하며 국내 제약산업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단장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약사들의 R&D 노력이 가시권에 들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판도재편도 예상된다”면서 “R&D 성과에 따라 향후 글로벌기업을 지향하는 업체와 내수시장에 머무는 기업들이 양분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미국 허가 임박(종합)☞ LG생명과학, 5가 혼합백신 해외시장 진출 '청신호'☞ [천기자의 천일藥화]한미약품은 작년에 신약 수출로 얼마 벌었을까
2016.02.12 I 천승현 기자
  •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컨소시엄, 다국적 임상시험 직접 수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컨소시엄이 해외 제약사의 임상시험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인하대병원으로 구성된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컨소시엄(SCI-C, 공동 책임자 심재용, 김경수, 남문석)은 최근 해외 바이오텍회사인 CerRx, Inc.의 제2상 임상시험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T-세포 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이 적응증인 초기임상 연구로,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주 펜실베니아 컨벤션에서 열린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서 비즈니스 미팅에 참여한 첫 성과다. 글로벌 신약시장에서 고부가가치의 초기 임상시험의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임상시험 수행 능력 및 연구 환경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다. SCI-C는 이외에도 특정 유전자에 반응하는 위암 (HER2-positive gastric cancer) 치료제, 중증 근무력증 (Myasthenia gravis) 치료제, 간세포 암종 (Hepatocelluar carcinoma) 대상의 신규 백신치료제 등의 해외 제약사 과제도 후보로 논의 되고 있다. 또한 현재 영국 의약품안전청(MHRA)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이식편대숙주병(Graft-versus-Host Disease) 치료제 임상시험도 후보 과제로서 새로운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임상시험을 소개할 예정이다.SCI-C 주관 책임자인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장 심재용교수는 “지금까지 BIO KOREA, BIO USA등을 통해 약 50개의 1대1 비즈니스 파트너십 미팅에 참여해 국내는 물론 해외 제약사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는 미국 외에도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해 SCI-C의 국제 인지도를 증대해 임상시험 유치를 증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02.11 I 이순용 기자
  • 셀트리온, 램시마에 대한 미 FDA 승인 가시권-현대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증권은 11일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가 미국 내 첫 번째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에 관심을 둘 때라고 조언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절염 자문위원회는 지난 9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승인을 권고했다. 24명의 자문위원 가운데 21명이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권고했다.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문위원회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외삽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라며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임상 데이터만 제출했는데도 자문위원회는 크론병, 건선, 건선성 관절염 등 레미케이드가 가진 7개의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외삽(extrapolation)은 특정 적응증에 대한 임상결과로 원조 신약이 가진 다른 적응증까지 허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램시마에 대한 처방은 다양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 연구원은 또 “오리지널 의약품을 개발한 제약사와 특허 분쟁으로 출시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출시한다면 시장 침투 속도는 빠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가장 중요한 마케팅을 화이자가 담당한다”며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했기 때문에 다양한 처방 데이터를 확보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권고한다”며 “개발 속도나 생산설비 등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6.02.11 I 박형수 기자
코스닥 바이오·차이나株, 급락장에서 빛났다
  • 코스닥 바이오·차이나株, 급락장에서 빛났다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닥시장이 글로벌 증시 및 유가 불확실성 확대로 약세를 지속하는 와중에도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업체들이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바이오 업체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바이오와 차이나는 올해 내내 코스닥 지수의 향방을 좌우할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 여전히 대세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158개 업체 중 현재 주가(5일 기준)가 지난해 말 종가를 상회하는 곳은 373개로 32.2% 수준이었다. 올 들어 코스닥 업체 10곳 중 3곳 정도만 주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코스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승승장구하는 업체들도 있다. 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이다. 이데일리가 주가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바이오 업체가 9곳에 달했다.지난해말대비 주가가 94.95% 오른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안국약품과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트리비앤티(115450)(69.78%)는 자회사인 지트리파마슈티컬을 통해 바이오 신약의 국내 및 미국 임상을 진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당뇨망막증 치료제와 자궁경부암 백신을 생산하는 아이진(185490)(61.56%)과 이종장기 이식기술을 갖춘 엠젠플러스(032790)(53.58%)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메디아나(041920)(48.54%)와 오스코텍(039200)(46.43%) 등도 바이오주로 분류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벤처캐피탈 업체인 제미니투자(019570)(58.85%)는 메타바이오 등 바이오주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추가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수혜를 누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의약품 판매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 완제품의 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며 “국내 업체가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후보 물질)의 해외 임상이 풍부해지는 등 연구개발 역량이 높아져 장기 성장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중국 잡아야 주가도 뜬다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았거나 신규 거래처를 확보한 업체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코디엠(224060)(77.18%)과 미래컴퍼니(049950)(57.35%), AP시스템(054620)(46.92%)은 중국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대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면서 성장해 왔다면 최근에는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공급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바이오와 차이나 키워드를 모두 잡은 업체들도 있다. 지난해 말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 한국맥널티(222980)는 기존 주력사업인 원두커피 분야에서 중국 진출을 이뤄낸 데 이어 차세대 먹거리인 제약 사업에서도 미국 수출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93.04% 급등했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하는 뉴트리바이오텍(222040)(66.46%)은 중국 현지공장 설립으로 추가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중국 사업을 확대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가상승률 상위권에는 테마주들도 다수 포함됐다. 261.83%의 상승률로 1위에 오른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044480)는 지카바이러스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캠시스(050110)(66.59%)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인 코니자동차 지분 22.6%를 인수한 뒤 전기차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인 웰크론한텍(076080)(48.53%)은 이란 정부가 진행하는 223조원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핵심 설비 수주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2016.02.10 I 이재호 기자
'글로벌 시장이 효자'..녹십자·한미, 동반 1조클럽 가입
  • '글로벌 시장이 효자'..녹십자·한미, 동반 1조클럽 가입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글로벌 시장 진출만이 정답’이라는 제약사들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해외사업에 가장 적극 나서고있는 한미약품(128940)과 녹십자(006280)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1조원 클럽’에 동반가입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118억원으로 전년대비 514.8% 늘었다. 매출액은 1조3175억원으로 전년보다 7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23억원으로 274.8% 늘었다.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제약업계 최대기록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 1조3175억원은 2014년 유한양행이 기록한 1조175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녹십자가 지난 2010년 ‘신종플루 효과’로 기록한 1456억원보다 662억원 많은 수치다.한미약품·녹십자 연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한미약품이 지난해 성사시킨 신약 수출효과가 위력을 드러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과 총 6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이 모두 상품화 단계에 도달하면 약 8조원을 받는 조건이다. 한미약품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활용한 당뇨신약 개발 전략인 ‘퀀텀프로젝트’다. 자체개발 기술로 만든 신약으로 ‘퀀텀 점프’를 하겠다는 의지다. 결국 오랜 숙원이었던 ‘퀀텀 점프’의 시작을 알리는데 성공한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7개 신약의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등에 힘입어 사상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기반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국내외 시장에 대한 균형 있는 공략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녹십자 역시 해외 시장 성과를 발판으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녹십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78억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해외사업이 녹십자의 성장을 견인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 국내제약사 중 처음으로 수출실적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지난해 녹십자의 의약품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54억원을 기록했다.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백신 부문 수출은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로 51.5% 증가했다. 혈액제제의 수출도 8% 가량 늘었다.한미약품·녹십자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녹십자는 올해에도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녹십자는 지난해 말 간판 혈액분획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신청했고 이르면 올해 말께 미국 허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북미 현지법인을 통해 원료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는 혈액원을 총 8곳 설립했다.북미 생산거점으로 캐나다에 혈액분획제제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187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퀘벡 주 테크노파크 몬트리올 산업단지 내 대지 면적 약 6만3000㎡ 규모로 지어진다. 녹십자는 태국에 혈액의약품 공장을 수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등과도 플랜트 수출을 협의 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다양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2016.02.04 I 천승현 기자
  • 오스코텍, 자가 면역 치료제 파이프라인 주목-대우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KDB대우증권이 올해 주목할만한 신약 후보 물질 프로젝트(파이프 라인)를 보유한 상장사로 오스코텍(039200) 아이진(185490) 지트리비앤티(115450) 제넥신(095700) 등을 꼽았다.김성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개발비 투입을 할 수 없는 바이오벤처 업체의 파이프라인은 기술 이전 성과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며 “경쟁 파이프라인 대비 차별성 혹은 독창성이 주요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개별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실패 가능성을 고려해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오스코텍은 경구용 SYK 저해제(SKI-O-703)를 개발 중이다. SYK는 자가면역질환, 염증 질환, 그리고 항암제의 목표가 되는 체내 효소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를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김 연구원은 “해당 파이프라인은 국내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에 선정됐다”며 “임상 1상 투여에 대한 결과 확인 시점을 2분기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진은 초기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를,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제넥신은 성인 또는 소아 왜소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관련기사 ◀☞오스코텍, 작년 영업익 6.8억…흑자전환
2016.02.04 I 박형수 기자
  • 셀트리온,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 바이오시밀러 촉진 규정-NH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원조 신약을 대체하는 효과에 주목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머크사의 레미케이드 판매액은 3억9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며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2015년 2월 유럽 내에서 특허가 만료되면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시장을 침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셀트리온이 램시마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며 “강직성 척추염과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외에도 최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대해서도 원조 신약과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자체 교차 임상 시험에서 동등성을 입증한 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정부가 주도하는 교차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교차 임상 시험에서 동등성을 입증하면 환자 처방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최근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 규정을 마련했다”며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로 치료를 시작하도록 규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영국 NICE의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 규정에 따라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기사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수혜주는 계속 움직인다☞[마감]코스닥, 나흘 만에 하락…새 지카 테마株 등장☞[마감]코스닥, 3일 연속 상승…기관은 16일 연속 '팔자'
2016.02.04 I 박형수 기자
일양약품, 용인에 첨단산업단지 조성..본사·연구소 건설
  • 일양약품, 용인에 첨단산업단지 조성..본사·연구소 건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양약품(007570)은 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용인시와 ‘용인 일양히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일양약품은 용인 공장이 위치한 기흥구 하갈동 일대 7만1391㎡ 규모 대지에 본사와 연구소, 지식산업센터(아파트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왼쪽 네번째)과 정찬민 용인시장(왼쪽 다섯번째)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형공장) 및 계열사, 협력업체, 관련 연구기관들을 모은 ‘일양히포’를 구축할 계획이다.회사에 따르면 일양약품 용인공장은 1985년에 준공된 건축물로 생산 증대에 따른 공장증설이 시급했지만 기흥저수지 2㎞ 반경 내에 위치해 저수지 상류지역에서 폐수배출업종 공장설립을 제한하는 법령 때문에 공장 증설이 불가능했다.용인시와 일양약품은 용인 공장을 철거하고 기존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설립키로 합의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법령상 개발제한구역에도 입지 가능하고 사업부지가 2020년 용인도시기본계획상 첨단연구단지 계획이 반영돼 도시첨단산업단지 추진이 가능했다.‘일양히포’는 경기도의 산업단지 물량 배정과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 고시를 완료했고 올 상반기에 산업단지계획 승인, 관계기관 협의, 경기도 심의 등을 거쳐 10월께 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일양히포’를 신약 ‘놀텍’과 ‘슈펙트’에 이은 제 3의 신약인 항바이러스치료제와 혁신 항암제 개발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랜드마크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번 협약은 용인시가 제약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경제의 활력이 되도록 조기 준공을 위한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도언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 발전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진행 및 결과에 있어서도 양 기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상호발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6.02.03 I 천승현 기자
  • [특징주]한미약품, 中 성장 기대감에 강세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중국 당뇨병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에 강세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9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일대비 2.34% 오른 74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한미사이언스(008930)는 0.59% 오름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미약품이 중국 당뇨병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찬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당뇨 인구는 지난해 1억명을 돌파했다”며 “당뇨는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유병률이 높다”며 “중국의 경제성장과 도시화, 고령화 영향으로 당뇨 유병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퀀텀 프로젝트는 상업화 권리를 한미약품과 사노피가 공동으로 보유하는 형태”라며 “사노피와 함께 중국 내에서 퀀텀프로젝트에 대한 상업화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한미약품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임상 꾸준… 목표가 ‘100만원’-대신☞한미약품, 中 당뇨 시장에서 기회 만들 것-하나☞[특징주]한미약품, 강세…美제약사 공동개발 바이오신약 임상3상 시작
2016.02.03 I 송이라 기자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임상 꾸준… 목표가 ‘100만원’-대신
  •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임상 꾸준… 목표가 ‘100만원’-대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3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사노피 등과의 계약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며 올해도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 유입과 파이프라인의 추가 기술 이전 등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기술 이전한 신약의 임상 단계 진행에 따른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1.5%(1만5000원) 상향했다.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2188억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3.8% 증가할 것”이라며 “사노피, 얀센, 자이랩(Zai Lab)과의 계약금은 매출실적 관리 측면에서 회계적으로 분할 인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미사이언스(008930)과의 특허권료 배분 비율은 미정으로 계약금 인식은 실적 발표 후에 반영될 전망이다.올해는 계약건별로 임상 개시 또는 완료에 따라 마일스톤 유입되기 때문에 임상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면 우선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16’에서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인 인성장호르몬신약(LAPS-rhGH)과 2세대 RAF 저해제(항암제) 연구개발(R&D)에 대해 발표했다.서 연구원은 “LAPS-rhGH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으로 연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RAF 저해제는 기존 RAF 저해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 대한 치료와 흑색종 치료, 고형암까지 적응증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국내 임상 1상 중으로 결과가 좋으면 글로벌 임상 1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한미약품, 中 당뇨 시장에서 기회 만들 것-하나☞ [특징주]한미약품, 강세…美제약사 공동개발 바이오신약 임상3상 시작☞ 한미약품, 美제약사 공동개발 바이오신약 임상3상 시작
2016.02.03 I 이명철 기자
  • 한미약품, 中 당뇨 시장에서 기회 만들 것-하나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중국 당뇨병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이찬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당뇨 인구는 지난해 1억명을 돌파했다”며 “전 세계 당뇨 인구 4명 가운데 1명이 중국에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당뇨는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유병률이 높다”며 “중국의 경제성장과 도시화, 고령화 영향으로 당뇨 유병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퀀텀 프로젝트는 상업화 권리를 한미약품과 사노피가 공동으로 보유하는 형태”라며 “사노피와 함께 중국 내에서 퀀텀프로젝트에 대한 상업화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한미약품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중국 인슐린 시장에서 일정 부분의 시장점유율을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한미약품, 강세…美제약사 공동개발 바이오신약 임상3상 시작☞한미약품, 통풍치료 복제약 우선판매권 획득
2016.02.03 I 박형수 기자
신약 가격 낮다고 아우성인데 약값 또 깎는 보건당국
  • 신약 가격 낮다고 아우성인데 약값 또 깎는 보건당국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60㎎’은 지난해 많이 팔렸다는 이유로 약가가 인하될 처지에 놓였지만 가까스로 모면했다. 수출 신약에 대한 혜택으로 약가인하 대신 판매금액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사용량 약가 연동 환급제’의 첫 사례로 적용됐다. 하지만 오는 3월부터 일부 거래처에서 보험상한가보다 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보험약가가 0.7% 인하된다. 고용량 제품 ‘카나브120㎎’은 2014년 3월 보험상한가가 807원에서 781원으로 인하된 지 2년 만에 추가로 7원 떨어진다. 보령제약 ‘카나브120mg’ 약가인하 현황(자료: 보건복지부)제약업계가 보험의약품의 전방위 약가 인하 정책때문에 또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제약사들은 “반복적인 약가인하로 인해 영업전략도 수시로 재설정해야 한다”며 울상이다.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총 4655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평균 3.6% 인하된다. 4655개 제품의 공급량을 적용한 건강보험 재정 절감비율은 1.96%로 복지부는 추정했다. 복지부는 이번 약가인하로 연간 1368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제약사별로는 신풍제약(019170)이 가장 많은 142개 품목의 약가가 인하되고 명인제약, 한림제약, JW중외제약(001060), 일동제약(000230) 등도 약가인하 제품이 100개가 넘었다.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약가인하다. 보건당국은 정기적으로 전국 병·의원 및 약국을 대상으로 의약품의 거래 현황을 조사하고 제약사·도매상과의 거래과정에서 보험상한가보다 낮게 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면 해당 의약품의 가격을 인하한다. 보건당국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의 거래현황을 조사해 약가인하 대상과 인하율을 결정했다. 실거래가 약가인하제도는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2년간 유예됐고 이번에 2년 만에 재시행됐는데 이 조사가 시행된 이후 가장 큰 폭의 약가인하가 단행된다.보험의약품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상한금액 조정 실적 현황(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하율은 재정 절감 비율)제약사들이 보험상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제약사간 영업 경쟁으로 자발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많고 거래 관계상 ‘갑’의 위치에 있는 병·의원의 요구로 저가 공급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제약업계에서는 최근 시행됐던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의 영향으로 큰 폭의 약가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분석한다. 지난 2013년 2월부터 시행된 시장형 실거래가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제약사·도매상으로부터 의약품을 보험상한가보다 싸게 구매하면 차액의 70%를 돌려받는 제도다. 100원짜리 제품을 50원에 구매하면 절감분 50원의 70%인 35원을 받는 방식이다. 이때 50원에 거래된 100원짜리 약의 보험상한가는 전체 거래가격을 조사해 일정 비율로 인하된다.시장형 실거래가 시행 이후 병의원은 인센티브를 타내기 위해 의약품을 싸게 구매하기 위해 혈안이 됐고, 제약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종전보다 저가로 공급한 결과 약가인하 손실도 입게 됐다. 실제로 이번 약가인하에서 실거래가 약가인하 상한선인 10% 인하가 예고된 103개 품목 중 70여개 품목이 병원내에서 사용되는 주사제나 수액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업체는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공급받은 도매상의 저가공급으로 약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일부 업체들은 판매 제휴업체의 영업활동으로 약가가 내려갔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업체별 약가인하 품목 수 현황(자료: 보건복지부)특히 이번 약가인하 대상에는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신약 제품들도 대거 포함됐다. 국산신약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경우 60mg, 120mg 2종 모두 이번에 약가가 인하된다. 카나브 120mg은 지난 2014년 많이 팔린 약의 가격을 내리는 사용량 약가연동제가 적용돼 3.2% 인하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0.9% 떨어진다. 카나브60mg은 보건복지부가 2014년 12월 발표한 ‘제약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의 주요 정책의 수혜로 지난해 약가인하를 모면했지만 이번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약가인하는 피하지 못했다.지난 2007년 국산신약 12호로 발매된 대원제약(003220)의 ‘펠루비’는 보험약가가 1% 인하되고 유한양행(000100)의 ‘레바넥스’(0.9%), LG생명과학(068870)의 ‘제미글로’(0.1%), 부광약품의 ‘레보비르’(0.1%) 등 국산신약들도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됐다.최근 ‘가격 홀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도 약가가 내려간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37만892원에서 36만3530원으로 2.0% 떨어진다.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70%까지만 받을 수 있어 바이오업체들이 “가격 산정기준이 낮에 수출에 지장이 있다”며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약가인하는 제약사들의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약가 사후관리에 따른 반복적인 약가인하로 제약사들은 영업전략 수립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울상이다. 한국먼디파마의 ‘노스판패취’는 지난해 8월 사용량 약가 연동제 적용으로 약가가 5.4% 인하됐는데도 7개월만에 추가로 0.4% 내려간다.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실거래가 조사 주기를 매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해달라고 복지부에 건의했다. 국내업체 한 영업본부장은 “매년 초 품목별 매출 목표를 수립하는데 돌연 약가가 인하되면 인하 폭이 작더라도 영업전략은 수정해야 한다”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의료기관·약국 등의 저가 공급 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 영업현장에서의 불만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관련기사 ◀☞ [천기자의 천일藥화]약을 싸게 팔면 약값을 떨어뜨린다고?☞ 약값 뚝뚝…눈물 뚝뚝…☞ 2천억 규모 약가인하 예고..제약사들 '부글부글'
2016.02.03 I 천승현 기자
  • 한달새 주가 70%↑…새내기 바이오株 지트리비앤티의 돌풍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트리비앤티(115450) 주가가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1년전 시작한 바이오사업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트리비앤티 주가는 올들어 72.4% 상승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지난해말보다 낮아졌고 기관도 누적 기준 순매도 상태다. 개인이 주로 지트리비앤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지트리비앤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68억원, 영업손실 32억원, 순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6% 줄었고 손실규모도 커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686억원이다. 현재 기업가치보다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지난해 지트리비앤티의 손실이 확대된 이유는 바이오 신약 개발사업에 투자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지트리비앤티는 지난 2014년 6월 100% 자회사 지트리파마슈티컬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을 시작했다. 지트리파마슈티컬은 국내 다른 바이오 신약 업체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외부에서 임상 1, 2상을 끝낸 신약을 도입해 임상 3상을 하고 상용화하거나 기술수출을 하는 디벨로퍼를 지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제약사가 진입할 가능성이 작은 1조~2조원 규모의 시장을 보유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증권가는 새로운 신약개발 모델 등장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트리비앤티 바이오 사업부문을 이끄는 수장이 양원석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기대치도 커졌다. 양원석 대표이사는 한미약품 상무이사와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바이오 업계에서만 20년 이상 종사했다. 지난 2014년 3월 양 대표가 지트리비앤티 각자 대표로 취임하고 지트리파마슈티컬을 설립하면서 투자자의 이목이 쏠렸다. 안구건조증과 각막염 치료제(GBT-201)에 대한 국내와 미국 임상을 진행하면서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주가는 300% 이상 올랐다.지트리파마슈티컬은 올 3월께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끝내고 상반기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리포트를 제출할 계획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앨러간과 산텐이 과점하고 있다. 기존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이 간편하고 환자가 체감하는 치료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판매 허가를 받으면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로 기술수출하거나 판권을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동일성분으로 신경영양성 각막염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상업화는 물론이고 의료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지트리비앤티, 작년 영업손 31억…적자폭 확대
2016.02.03 I 박형수 기자
  • [지카바이러스]한국제약사들, 백신 개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카바이러스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제약사들의 예방 백신 개발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백신이 없는 탓에 빠른 시일내 백신을 접종받기는 힘들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하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인과관계가 의심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 중 진원생명과학(011000)이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유전자(DNA) 정보를 이용해 만성C형간염 백신을 개발 중인데, DNA 백신 기술을 활용해 지카바이러스 백신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DNA백신은 바이러스 예방에 필요한 항원을 유발하는 DNA 정보를 활용해서 만든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최근 후보물질 제작을 완료했고 지금 동물 대상으로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2·3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기)이 확산될 당시에도 메르스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업체 중에는 세포배양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SK케미칼과 녹십자가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 능력을 갖춘 것으로 꼽히지만 실제 백신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포배양 백신은 동물의 체세포에 바이러스를 주입해 배양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SK케미칼이 3가·4가 독감백신의 개발을 완료했고 녹십자는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의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세포배양 방식 백신은 생산량과 생산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인플루엔자의 대유행 시 짧은 기간에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해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 여부를 확인하고 임상1상부터 2상, 3상까지 완료하기엔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과 녹십자 모두 현재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 관련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 자문을 담당하는 미 의학협회 저널 기고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은 2년 후에 실험 가능할 것이며 대중적 이용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제약사들이 새로운 바이러스 개발에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치료제를 개발해도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연구에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통상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는 적어도 10∼15년의 기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성이 불투명한 분야에 영리를 추구해야하는 제약사들이 무턱대고 뛰어들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실제로 미국 제약사 카이론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당시 백신 개발에 착수해 동물실험까지 거쳤지만 임상시험을 앞두고 사스가 소멸하면서 개발을 접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1년 말라리아치료제를 허가받았지만 2014년까지 생산실적은 1억원에 불과하다.제약사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녹십자는 메르스의 유행 이후인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메르스 백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지만 아직 초기 연구단계에 그치고 있다.▶ 관련기사 ◀☞ [지카바이러스]국내 의심환자 5명 발생…양성 가능성은 희박☞ [지카바이러스]사람간 감염 안돼… 모기에 의해 전파(3보)
2016.02.02 I 천승현 기자
  • 바이오니아,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 연구’ 논문 기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바이오니아(064550)는 차세대 신약 기반기술인 세미알앤에이(SAMiRNA)를 이용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타겟과 치료 기전 규명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JBC(The Journal of Biological Chemitry)에 발표됐다고 1일 밝혔다.세미알앤에이는 회사가 개발한 단일분자 알앤에이(RNAi) 나노입자 기술이다. 식약처 인증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의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한 물질로 인정 받았다. 종양 조직뿐 아니라 염증조직에도 선호적으로 전달되며 전신·국소투여가 가능해 치료제로서 적응증 확대가 용이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단일분자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 회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유한양행(000100)과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고형암 및 특발성폐섬유화증, 피부질환 유발 유전자 발현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들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해 전임상·임상시험 개발 중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는 20개월간 14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0월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개발 과제를 완수했다. 보건복지부 지원의 혁신형제약기업 국제공동연구지원사업으로 뎅기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논문에 게재된 연구는 세미알앤에이 기술을 이용해 폐조직에서 과도한 섬유화로 발생하는 대표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대한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전세계에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지속 폐기능 저하가 동반돼 환자의 약 50% 이상이 3~5년 내에 사망하는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 미국과 유럽의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시장은 연간 90%씩 성장해 내년 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문 게재를 기점으로 전세계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공동연구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체 신약개발도 가속화 하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특징주]한미약품, 강세…美제약사 공동개발 바이오신약 임상3상 시작☞ 한미약품, 美제약사 공동개발 바이오신약 임상3상 시작☞ 낙낙랩스 부사장, 한국정보인증 방문..“바이오인증 클라우드 플랫폼” 박차
2016.02.01 I 이명철 기자
KAIST, 은으로 덮은 종이 크로마토그래피 개발
  • KAIST, 은으로 덮은 종이 크로마토그래피 개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종이에 금속나노입자를 증착시켜 저렴하면서도 정교한 결과를 내는 크로마토그래피용 종이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광학분야의 국제 학술지 ‘빛: 과학과 응용(Light: Science and Applications)’지 1월 15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크로마토그래피는 특정 용매를 이용해 혼합물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가장 전통적인 종이 크로마토그래피를 비롯해 박막, 가스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크로마토그래피가 존재한다.그 중 종이 크로마토그래피는 종이를 용매에 살짝 담근 후 종이 내 혼합 물질의 성분과 종이의 인력 차이에 의해 물질이 나아가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이용한 혼합물 분리 방법이다.종이 크로마토그래피는 저렴하고 다수의 성분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어 광합성 산물 및 다양한 생체 혼합물의 분리, 검출에 응용된다.크로마티그래피 기술로 혼합물을 분리하고 나면 다음 단계로 물질의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물질에 빛을 조사한다.분자는 각자 다른 성질을 갖고 있어 빛을 받은 후 분출하는 파장이 모두 다르다. 파장의 차이를 분석하면 혼합물에 어떤 분자가 포함됐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사람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현존하는 종이 크로마토그래피 기술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혼합물 분리의 정교성이 떨어지고, 혼합물 내 분자의 농도가 낮을 경우 빛을 조사해도 성분 검출이 잘 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다. 분자를 검출하기 위해 형광 표지(label)을 붙여 빛을 조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형광 표지로 인해 분자의 본래 특성이 변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나노플라즈모닉스 특성을 갖는 은 나노섬을 종이 표면에 균일하게 증착했다. 나노플라즈모닉스 기술은 금속 나노구조 표면에 빛을 집광시키는 기술로 신경전달물질, 유전물질, 생체 물질 검출 등 다양하게 응용 가능하다.은과 같은 금속은 빛을 조사했을 때 기존보다 강한 빛을 받아들이는 특성을 가져, 연구팀은 종이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기판 표면에서의 빛 집광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연구팀은 개발한 종이에 표면증강 라만 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을 접목해 별도의 표지 없이 혼합물을 분리하고 피코몰(10-12M) 수준의 극 저농도 물질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이 기술은 검출가능한계를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진단의학, 약물 검사 등 특정 성분의 분리 검출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연구팀은 “진공증착, 저온 열처리 등 일반적인 반도체공정을 이용해 정밀하고 대면적 양산이 가능한 금속나노구조를 제작했다”며 “기존 기술의 단점인 비싼 가격, 셀룰로스의 특성 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정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저비용 무표지 초고감도 생체 분자 혼합물의 분리 및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다”며 “또한 신약 개발용 약물 스크리닝, 환경 지표 검사, 생리학적 기능 연구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크로마토그래피용 금속나노입자를 갖는 종이의 주사전자현미경 사진
2016.02.01 I 오희나 기자
  • [특징주]한미약품, 강세…美제약사 공동개발 바이오신약 임상3상 시작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강세다. 미국 바이오업체 스펙트럼과 공동 개발 중인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의 임상3상시험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1일 오전 9시24분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3.14% 오른 7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한미약품은 항암 화학요법을 사용하는 초기 유방암환자 58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며 최근 환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돌입했다. 에플라페그라스팀은 한미약품의 지속형 바이오신약 개발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치료제다. 항암 화학요법의 치료주기당 1회 투약을 가능케 했다. 호중구감소증이란 우리 몸 면역체계에서 감염을 물리치는 혈액내 세포인 백혈구 중 호중구라는 특정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들어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한미약품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마치고 지난 2012년 스펙트럼과의 기술 수출 계약을 통해 에플라페그라스팀을 임상 2상부터 공동개발하고 있다. 제품이 최종 시판되면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에플라페그라스팀에 대한 판권을 갖는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조원대로 추산된다. ▶ 관련기사 ◀☞한미약품, 통풍치료 복제약 우선판매권 획득☞한국 제약기업의 글로벌 도전 정거장, 새 꿈에 도전하다
2016.02.01 I 박형수 기자
실적 좋다던 제약사들, 정작 핵심사업은 부진..왜?
  • 실적 좋다던 제약사들, 정작 핵심사업은 부진..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외 주요 제약사들의 처방 의약품 실적이 줄고 있다. 신약 개발부진과 영업 규제강화 등의 악재로 제약사들이 주력 사업영역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제약업계가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의료기기·화장품 사업 강화 등 신규사업 확대와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 강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처방의약품 시장에서는 일부 중소·중견제약사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복제약(제네릭) 시장의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지난달 31일 의약품 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원외 처방실적은 9조7873억원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원외처방실적은 병원을 방문한 외래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의 매출을 말한다. 의약품 매출 중 입원환자 처방과 일반의약품 판매금액을 제외한 실적으로 제약사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영역이다.연도별 국내 시장 원외 처방실적 규모(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한국화이자제약이 3931억원의 처방실적으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국내 업체 중에는 종근당(185750)이 가장 많은 3794억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전반적으로 상위 제약사들이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동반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상위 20개 업체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총 4조7765억원으로 2014년 4조9321억원보다 3.2% 줄었다. 2013년에 비해서도 3.4% 감소했다. 상위 20개 업체 중 13개 업체가 전년대비 처방실적 감소세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170900)가 2704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줄었고 한독(002390), 대웅제약(069620), CJ헬스케어 등의 하락폭이 컸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BMS 등 다국적제약사도 처방실적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노인인구 증가와 만성질환 확산 등으로 처방의약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제약사들의 처방약 시장부진은 뜻밖이다. 제약사들이 시장 판도를 주도할만한 대형 신제품을 쉽게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불법 리베이트 규제로 영업환경이 위축되면서 처방실적도 동반 침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1억원 이상 리베이트가 두 번 적발되면 해당 의약품의 건강보험을 중단하는 강력한 처벌 규정을 시행했고 최근 첫 사례로 경고 처분을 내린 바 있다.동아에스티의 경우 간판 제품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특허만료로 제네릭 제품들의 견제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어 ‘구원투수’의 등장이 절실한 처지다. 천연물신약 ‘모티리톤’이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대웅제약은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로 상승세를 유지해 왔지만 자체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2014년 내놓은 개량신약 ‘올로스타’만이 매출 100억원 가량을 올리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초대형 수출 성과를 낸 한미약품 역시 내수 시장에서는 주력 제품들의 세대교체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제약사들은 처방의약품 시장 부진을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도전을 통해 극복하는 분위기다. 동아에스티는 처방 매출이 급감했지만 해외 수출, 의료기기 사업 등의 성장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7% 늘었다. 일동제약(000230)은 비만약 ‘벨빅’과 간판 일반의약품 ‘아로나민’ 등의 선전으로 처방약 시장의 부진에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내수 처방 의약품 시장은 주춤하고 있지만 신약 수출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들어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는 이유도 처방의약품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는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소·중견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삼진제약은 1579억원의 처방 실적으로 2년 연속 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원제약(003220)은 자체개발 개량신약 등의 선전으로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년새 처방 매출이 26.2% 증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033270)(7.6%), 명문제약(13.1%), 휴텍스제약(28.3%), 대웅바이오(30.1%), 이연제약(17.1%)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상위제약사들의 부진을 무색하게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제약사들의 영업력과 처방의약품 시장의 성장세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정부의 규제 확대로 과거처럼 영업력으로만 성패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영업력이 부족한 업체라도 차별화된 제제 기술로 한 발 빨리 시장에 진입하거나 적극적인 특허도전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는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업체별 원외 처방실적 추이(단위: 억원, %, 자료: 유비스트)
2016.02.01 I 천승현 기자
'70년 유산균 노하우' 일동제약, 1400억 시장 선전포고
  • '70년 유산균 노하우' 일동제약, 1400억 시장 선전포고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이 ‘70년 유산균 노하우’를 바탕으로 1400억원 규모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신약 개발 재원확보에 나섰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전문브랜드 ‘지큐랩(gQlab)’을 출범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지큐랩은 건강한 한국인의 장과 모유에서 분리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종균으로 배양했다. 음식문화에 따라 사람들의 장은 상태나 길이 등이 다른 특징을 갖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장과 모유에서 분리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익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지큐랩은 일동제약이 개발해 특허받은 4중 코팅기술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활용했다. 4중 코팅 기술이란 프로바이오틱스를 수용성폴리머, 히알루론산, 다공성입자, 단백질로 코팅한 것이다. 4중코팅 프로바이오틱스는 구조적으로 안정돼 위에서부터 장까지 다양한 공격인자들로부터 프로바이오틱스를 방어해주고 장에서의 정착과 증식을 돕는다. 지큐랩은 GQ(gut quotient)라는 장(腸)건강지수 개념을 제시한 브랜드다. IQ나 EQ처럼 장 건강상태 역시 지수화로 표현해 장내 세균의 최적의 균형을 갖고 건강한 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일동제약은 1957년 유산균연구를 시작, 1959년 국내최초 유산균제 비오비타를 개발한 이후 약 60년간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진행하면서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별도의 전문조직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연구개발에서부터 원료의 생산과 제품화,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다.최근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1388억원으로 2013년(804억원)보다 무려 72.6% 늘었다. 2005년 144억원에서 9년만에 10배 가까이 커졌다.일동제약은 지큐랩 브랜드의 첫 제품으로 지큐랩데일리, 지큐랩에스, 지큐랩키즈 등 건강기능식품 3종을 출시했다. ‘지큐랩데일리’는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CFU에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이 보강됐다. 지큐랩에스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가 보강돼 원활한 배변활동에 초점을 맞춰 여성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지큐랩키즈는 어린이에게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에 아연, 비타민D가 보강됐다. 일동제약은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균종을 활용한 기능별 맞춤 프로바이오틱스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70년 역사의 프로바이오틱스 명가다운 기술력과 지큐랩의 품질·제품력을 통해 종합비타민시장의 아로나민처럼 프로바이오틱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지큐랩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이 최근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전문브랜드 ‘지큐랩(gQlab)’
2016.02.01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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