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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두산밥콕 "세계 최고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
  • (르포)두산밥콕 "세계 최고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
  • [글래스고=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스코틀랜드에서 맞이한 아침은 을씨년스러웠다.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고도(高都) 글래스고의 아침은 춥고 어두웠다. 붉은 벽돌의 빅토리아 시대 건물과 낡은 건물의 창틀만이 과거 세계 조선산업을 제패했던 도시였음을 흐릿하게나마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 이처럼 어둡고 우울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글래스고에도 최근 들어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고 있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6년말 인수한 두산밥콕(Doosan Bobcock)이 그 주인공이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남서쪽으로 3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산밥콕에너지 스코틀랜드 본사에서는 친환경 기술 개발이 한창이었다. ▲ 영국 글래스고에 위치한 두산밥콕 스코틀랜드 본사 전경. 이곳에서는 미래형 친환경 발전설비를 위한 연구가 한창이었다.마치 한적한 도심외곽의 공원을 연상케하는 본사건물은 여기가 세계적인 발전전문 회사가 맞나싶을 정도로 고즈넉했다. 밥콕은 지난 1881년 미국에서 밥콕&윌콕스(Bobcock&Wiclcox)로 출발한 120여년 전통의 세계적인 발전 전문 원천기술업체다. 1932년에는 세계 최초로 용접보일러를 제작해낼 만큼 밥콕의 브랜드는 세계 발전업계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두산밥콕은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4개 기업의 하나다. 또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발전용 보일러 공급실적을 가진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다.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밥콕이 그동안 건설한 발전소의 총량은 162GW. 이는 현재 한국에서 운영되는 발전소의 총 전력생산량의 3배 규모에 해당할 만큼 발전분야에 있어 긴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업체다. 하지만 여러 우여곡절끝에 밥콕은 지난 95년 일본 미쓰이에 인수됐다. 이후 조산과 상사를 주 업무로 하던 미쓰이가 밥콕 운영을 포기하면서 원천기술 확보에 목말라있던 두산중공업에 지난 2006년 인수됐다. 발전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던 두산중공업(034020)에 인수된 밥콕은 그동안 두산의 약점으로 평가됐던 발전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두산밥콕은 현재 파워프로젝트(신규사업) 부문과 서비스 부문(발전소 개·보수) 부문으로 나뉘어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 등 친환경 기술연수와 실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흥권 두산밥콕 COO(최고운영책임자·상무)는 "두산밥콕은 석탄발전소 보일러 기술 부문에 있어 세계적인 원천기술 확보기업"이라며 "전 세계에 500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5억5000만파운드(1조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두산밥콕 화력·원자력발전소 부품 생산공장의 모습.박 상무는 "밥콕의 인수는 두산그룹이 인수한 많은 기업중 가장 성공적인 인수사례"라면서 "현재 두산중공업 발전부문은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두산밥콕은 유럽과 미주 등 그밖의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콕은  ▲연소기술(발전소 보일러 시설에 있어 핵심부문) ▲설계기술 ▲소재연구 ▲연료기술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R&D센터를 건립,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AD700(차세대 발전용 보일러) 개발 ▲질소산화물 감축 기술 ▲바이오매스(천연재료)를 활용한 발전소 건설기술 등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력·원자력 발전소 부품 생산공장에선 근로자들이 자동화된 설비로 인해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편한모습으로 작업중이었다. 이곳에서는 주로 기존의 발전소 개·보수를 위한 파이프 등 부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콜린 웹스터 생산관리 총괄은 "경기침체에도 불구, 최근 유럽발전소들이 교체시기에 진입해 중장기적인 전망이 좋은 상태"라며 "이산화탄소 감축 규정에 따라 부품에 대한 주문이 많은 상태며 영국 원자력 시장 성장에 발맞춰 인력도 현재 170여명에서 향후 3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 부품공장에서는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모든 작업도구를 스테인리스로 교체했고 용접도 자동용접 시스템을 도입, 용접의 품질과 정확도를 높였다. 또 두산밥콕에서만 유일하게 생산이 가능한 보일러 부피감지 시스템 등 첨단 작업들도 함께 병행되고 있다. ▲ 두산밥콕이 자랑하는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버너설비 시험장의 모습.다음으로는 두산밥콕이 자랑하는 세계 유일, 세계 최대 규모의 버너설비 시험장. 이곳에서는 보일러의 중추가 되는 버너 설비를 발전소와 동일하게 설치,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버너 시험설비는 길이 17m, 높이와 폭 각각 5.5m규모의 총 90MW급의 버너설비다. 가스와 오일, 석탄 등 발전소를 가동하는 모든 연료를 사용해서 테스트가 가능하며 내벽에는 발전소와 유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내화벽은 물론, 화염정보 시스템도 설치돼있다. 김혁필 선임연구원은 "최근에는 연소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순산소 공급기술을 개발하기로 하고 보수작업이 진행중"이라며 "내년이면 순산소 장치가 장착된 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두산밥콕의 심장부인 R&D센터. 이곳에서 만난 킹 박사(Dr. Les King)는 자부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R&D센터의 곳곳을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원재료 중 실패한 것들도 전시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항상 연구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석탄과 바이오 매스 등을 모두 수집해 직접 테스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R&D센터에서는 세계 각 국에서 수집된 석탄 등의 원료들과 코코넛, 헤이즐넛 등 바이오매스의 원료들이 보관돼 있다. 또 연료에 따른 보일러 디자인 변경 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두산밥콕 R&D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발전설비를 점검하는 모습. 두산밥콕은 현재 친환경, 고효율 발전용 보일러 제작을 위해 최근 R&D관련 예산을 늘려가는 등 발전기술 발전과 노하우 쌓기에 여념이 없었다.아울러 R&D센터 내부에는 실제 적용한 기술들을 그대로 적용한 모듈장치를 보유,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의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킹 박사는 "보일러의 온도를 높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소재 연구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두산밥콕의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해 이산화탄소 감축에 전사적인 연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안 밀러 두산밥콕 사장도 "두산과 밥콕의 시너지 효과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R&D투자도 5배나 증가하는 등 CCS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두산重 `환율 리스크` 부담-모건스탠리☞분양가상한제 시행도 안해보고 폐지☞두산重, 베트남서 2800억규모 공사 수주
2008.11.04 I 정재웅 기자
  • 코스닥 나흘째 강세.."650선 다지기"(마감)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코스닥 시장이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나흘째 올랐다. 종가 기준 사흘 내리 650포인트대에 머물며 `게걸음 장세`가 이어졌지만 8일 연속 음봉 행진이 마감되는 등 시장 흐름은 650선 다지기에 더 가까웠다. 개장 초에는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소폭 내리며 출발했다. 뉴욕 증시가 120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와 기업들의 실적우려로 하락하자 코스닥도 이에 동조하며 650선 아래에 자리를 잡으며 거래를 시작했다.그러나 장중에 중국에서 훈풍이 불어왔다. 중국 증시가 3% 이상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한때 653포인트까지 지수를 밀어올렸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대체에너지주가 활기를 띠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중국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조선기자재주가 선전한 것도 지수 상승의 동력이었다. 다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친 코스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기관이 31억원을 순매도하며 16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가는 등 수급 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것도 부담 요인이다.  기관은 2006년 1~2월 사이 2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1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사흘만에 사자 우위로 돌아서며 18억원을 순수하게 샀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0.02%) 오른 650.68에 거래를 마쳤다. 장 후반 경계매물에 막혀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시초가보다 높은 종가를 기록함으로써 8일 연속 음봉 행진에는 마침표를 찍었다. 시총상위주들도 대체로 선전했다. 코미팜이 8% 이상 올랐고, 미국 비자면제 수혜 기대를 받고 있는 하나투어(039130)도 3.73% 오르며 시총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반도체와 키움증권도 1% 이상씩 상승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최근 닷새연속 오른데 따른 경계매물에 밀려 3.64% 내렸다. 대장주 NHN(035420)도 2.05% 하락했고, 동서와 포스데이타도 부진했다. 태양광 관련주가 두각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주에 이목이 쏠렸다. 유가증권시장의 태양광 대표주인 동양제철화학이 이날 실적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스에너지(095910)가 10% 이상 올랐고, 티씨케이(064760)는 8.33% 소디프신소재가 6.96% 상승했다. 에스폴리텍(050760)과 주성엔지니어링도 강세를 나타냈다. 풍력발전 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유니슨(018000)과 13.41% 상승했고, 동국산업도 7% 이상 올랐다. 용현BM(089230)는 4.52%, 태웅과 케이알은 각각 2.56%와 1.72% 상승했다. 이 밖의 대체에너지 관련도 대체로 선전했다.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인 뉴인텍(012340)과 필코전자가 강세를 보였고, 바이오디젤 관련주 KCI가 6.46%, 제강(045290)이 2.78% 상승했다. 조선기자재주도 두각을 보였다. 중국 증시가 3% 이상 급등함에 따라 조선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가 됐다. 하이록코리아(013030)가 6.85% 올랐고, 성광벤드와 태광, 현지소재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AI관련주는 다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중앙백신(072020)이 7% 이상 내리는 등 관련주인 제일바이오(052670), 대한뉴팜 등이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205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3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 포함 4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포함해 5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9개다.▶ 관련기사 ◀☞에스에너지, 독일에 85억 태양전지모듈 수출
2008.04.23 I 유환구 기자
  • (亞증시 오전)`어닝+뉴욕` 호재…日 2.1%↑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11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를 밀어올린 힘이 됐다. 상승세로 마감한 뉴욕 증시와 월마트의 실적 호전도 아시아 증시에 힘을 보탰다. 금융위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안도감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만에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장을 마쳤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2.1% 오른 1만3218.28로, 토픽스 지수는 1.5% 상승한 1267.06을 기록했다. 패스트리테일링 등 소매유통 기업의 실적 상향이 예상되며 지수에 상승 바람을 불어넣다. 또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I)로부터 심장관련 제품을 승인받은 아스텔라스 제약이 제약관련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증권사들이 투자등급을 올린 첨단기술관련주도 힘을 보탰다. 도요타자산운용의 하마사키 마사루 헤드 스트래지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기업들의 부정적 실적 전망이 이제 걷히고 있다"면서 "엔화 강세도 내수와 소매관련주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스트리테일링(3.7%)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소매유통주가 강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드벤티스트도 6.2% 급등했다. 일본 3위 제약기업 아스텔라스(3.2%) 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바이오 기업을 인수한 다케다는 2.8% 급락했다. 샤프(2.3%)와 도시바(1.8%) 그리고 혼다(1.6%) 등의 수출주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3500선을 쉽게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6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0.7% 상승한 3494.8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1.0% 오른 252.34를 나타냈다.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초상은행이 3.0% 올랐다. 안강철강(1.1%), 바오산 강철(0.6%) 등 철강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신증권이 4.6% 치솟았으나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0.8% 밀려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 증시도 오름세에 올라탔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5분 현재 항셍 지수는 0.9% 오른 2만44410.36을 기록 중이다.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지수는 1.7% 상승한 1만3220.07을 나타내고 있다.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중국 건설은행이 1.4%, 초상은행이 3.9% 오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대만 증시도 강세에 동참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0.5% 오른 8868.28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 증시의 상승마감으로 미 경기후퇴 우려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러나 3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주문형 반도체 기업 TSMC는 0.8% 하락 중이다. 이밖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전일대비 0.5% 오른 3080.75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VN 지수는 1.5% 밀린 537.47에서 움직이고 있다.
2008.04.11 I 장순원 기자
  • 코스닥, 하루만에 뒷걸음.."에너지가 없다"(마감)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코스닥 시장이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밤사이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하자 코스닥 지수도 이에 동조하며 1%이상 후퇴하기도 했다. 특히 국제 원자재가격이 이틀째 급락세를 타면서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주들이 일제히 부진을 나타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오후들어 코스피 시장을 비롯, 대만과 중국 증시가 일제히 낙폭 회복에 나섰지만 코스닥 시장에까지 온기가 미치지는 못했다. 상품가격 하락 여파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코스피와 대만 증시가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전에 나선 반면, 코스닥 시장은 주도업종과 종목 부재를 또다시 실감해야 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600선에서 단기적으로 저점을 확인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등이나 추가적인 상승세를 타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1포인트(0.46%)내린 609.3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최대 규모인 445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26억원, 기관은 160억원을 동반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힘썼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거래 역시 한산했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19일(3억5447만주)이후 최저인 3억6723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006년 7월31일(9325억원)이후 가장 낮은 9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관련주가 부진했다. 국제유가와 금, 은, 밀 등 상품 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탔고,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관련주들이 내림세를 탔다.  대체에너지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바이오디젤 관련주인 카프코(045290)가 8.46%하락했고, KCI(036670)와 에코솔루션도 내렸다. 풍력에너지주인 태웅(044490)과 이지에스(038720), 현진소재도 3%이상씩 후퇴했다. 곡물가격 하락으로 관련주인 씨티씨바이오(060590)와 농우바이오도 3~5% 하락했다. 다만, 태양광과 원자력 관련주는 개별 재료에 힘입어 강세를 기록했다. 경북 문경에 태양광발전소 8개를 건설하기로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하자 관련주도 상승탄력을 받았다. 태양에너지 관련주인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5.85%, 하이쎌(066980)이 5% 올랐고, 에스폴리텍(050760), 소디프신소재도 강세를 보였다. 원자력발전 관련주인 모건코리아(019990)와 범우이엔지, 보성파워텍이 1~4%올랐다. 바이오 관련주는 개별 종목의 호재로 매기가 형성됐다. 헤파호프(039350)가 `인공 간` 생산설비 구축 계획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고, 오리엔트바이오(002630)도 미국 업체와 발모제 비임상 계약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바이오주인 산성피앤씨(016100)와 메디포스트가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상위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NHN(035420)이 하루만에 2.46% 되밀리며 19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다음(035720)과 하나로텔레콤, 서울반도체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항공료 인상과 국제유가 급락소식에 2.37%올랐다. 성광벤드와 키움증도, 메가스터디도 흐름이 좋았다. 한편, 12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 41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52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4개였다.
2008.03.20 I 유환구 기자
  • 코스닥, 단숨에 610선 회복..대형주 `주도`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9일 코스닥 지수가 닷새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발 훈풍이 코스닥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금리인하 효과와 금융사들의 실적발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에 이날 코스피를 비롯,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는 대거 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지수 상승폭은 코스피에 못미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10시55분 현재 전날보다 10.38%포인트(1.73%)오른 610.48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하자마자 610선을 회복한뒤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이 모두 오르는 등 대형주들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대장주 NHN(035420)이 1.61%오르고 있고, 전날 코스피 이전이 확정된 아시아나항공(020560)도 5%이상 급등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LG텔레콤, 주성엔지니어도 흐름이 좋다. 원자력 관련주를 필두로 대체 에너지주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전날 국제 유가가 급등한데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대체 에너지 개발을 재차 강조한 것도 매수세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성파워텍(006910)과 일진정공, 모건코리아가 강세다. 조선주의 급등에 힘입어 조선기자재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광벤드(014620)와 태광, 현진소재가 5%넘게 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코스닥, 약보합..`바이오株는 선전`(마감)☞코스닥, 제한적 반등.."수급취약 한계"☞NHN재팬,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
2008.03.19 I 유환구 기자
농산물펀드 각양각색..`뿌린만큼 거둔다`
  • 농산물펀드 각양각색..`뿌린만큼 거둔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농산물 가격상승에 대한 전망이 잇따르면서 농산물 관련 펀드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흥시장의 수요 증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작황 부진, 비료가격 및 물류비 상승, 바이오 연료정책에 따른 대체연료 수요확대 등으로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농산물 관련 투자펀드라고 해서 실제 농산물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며, 투자대상과 스타일별로 장단점이 존재한다. ◇농산물 관련 펀드.. 주식형·인덱스형 등 투자대상 각기 달라10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된 농산물 펀드는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농산물 선물지수 투자펀드 ▲농산물 선물 만기분산 펀드 ▲농산물 선물 주가연계펀드(ELF) 상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주식시장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분산투자 효과는 적다는 리스크가 있다. 국내에는 현재 도이치운용의 `도이치DWS 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펀드`, 마이에셋운용의 `코어애그리펀드` 등이 설정돼 있다. 명칭은 농산물 펀드로 불리지만 실제 운용은 일반주식형 펀드와 동일하게 운용된다. 이들 펀드의 투자지역은 미국이 가장 높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투자돼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펀드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내구 소비재 및 기초산업에 75% 가량 투자되고 있다. 즉 식품, 곡물 종자, 조미료, 비료 생산회사에 가장 큰 투자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받고, 농산물 가격 상승과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펀드= 농산물 인덱스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매우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선물 만기에 만기물을 청산하고 근월물을 매수하는 롤오버(Roll-over·만기이월) 과정에서 만기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 농산물의 현물 가격이 상승한 만큼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리스크가 있다. 짐로저스 농산물 인덱스 지수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미래에셋맵스운용의 `로저스농산물지수 펀드`의 경우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펀드의 약점인 농산물 가격 또는 지수가 50% 상승했는데 실제 펀드 수익률은 20%~30% 수준에 머물 수 있다. 또한 운용중에 선물의 만기별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경우에 현물가격은 상승하고 있음에도 펀드 수익률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반대인 경우엔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만기를 분산시킨 농산물 인덱스 펀드를 추종하는 펀드= 선물 만기를 다양하게 분산하기 때문에 만기손실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주식형 펀드와 낮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가령 산은운용의 `짐로저스 애그리인덱스 펀드`의 경우 농산물지수 인덱스를 추종한다. 이 인덱스는 다양한 만기선물에 분산 투자해 만기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다만 선물의 특성상 만기가 긴 선물의 경우에는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매수할 때나 환매가 들어와서 매도할 때 가격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인덱스 구성 종목이 많아지기 때문에 거래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ELF펀드= 농산물 가격은 일반 주식과 비교해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 하락시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대체적으로 만기시 원금보존이 가능한 구조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농산물 선물 가격 상승시 상승분에 대한 수익을 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모집형으로 설정 기간과 만기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금 쏠림 현상에 따라 설정 당시 기초 선물가격이나 만기일의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펀드 자체가 자신의 수익률을 하락시키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투신운용에서 출시한 `삼성 농산물 디지털 플러스 채권투자신탁 1호`의 경우 변동성이 심한 농산물 선물 가격을 감안해 원금보존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기초자산인 밀, 대두 중 설정이후 1년6개월 후의 밀, 대두의 선물가격이 설정 당시의 선물가격 이상이고, 설정당시 보다 +10% 이하의 범위에 있을 경우 10%(연수익률 기준 6.67%)의 수익을 지급하고 설정당시 가격보다 +10% 이상을 시현할 경우 상승분을 모두 수익으로 지급하게 된다. ▲ 국내 설정 농산물 관련펀드 (단위: 억원, %)◇농산물펀드, 리스크·자산배분에 따라 상품 골라야 농산물 관련 펀드에 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는 관련 펀드의 특징이 각기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펀드의 정확한 투자스타일을 파악하고 나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일반 글로벌 펀드 대비 초과수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식형펀드를 원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당하다. 다만 주식형 펀드 내에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농산물 선물지수 투자펀드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창출과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가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락해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농산물 선물을 이용한 ELF 펀드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수익창출과 함께 원금보장을 원하는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펀드내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농산물중 하나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더라도 다른 농산물이 마이너스가 될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 손명철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농산물 관련 펀드도 마찬가지로 스타일 별로 장점과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전망이 밝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자산을 한 곳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농산물 펀드 투자 시에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투자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농산물 관련펀드 구조별 장단점
2008.03.10 I 이진철 기자
  • 대두값 폭등…아시아, `콩의 공포`에 떤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위(胃)를 채우는 것과 디젤 탱크를 채우는 것이 맞교환됐다." - 아쇼크 줄라티 국제식품정책연구소 이사 한국의 메주, 중국의 두부, 일본의 미소. 모두 콩으로 만든 음식이다. 아시아 주식인 대두 가격이 이번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시아권이 술렁이고 있다. 대두값이 급등하면서 아시아권의 콩 선점 현상이 촉발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거리 시위..亞 정부 대응 나서 인도네시아인 1만명은 지난 14일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콩값이 지난해 125% 급등한 데 이어 올해에도 50% 이상 폭등하면서,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온 것. 한국에서 콩값은 지난해 12월에만 10.7% 상승했다. 올해 들어 두유, 과자 등 콩 관련 제품 소매가격은 30% 뛰었다. 일본 미소 제조업체들은 최근에 판매가를 10~1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그레이엄가(街) 시장에서 두부를 파는 상인들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부 가격을 인상했다. 전에 4홍콩달러(483원)로 값을 매겼던 두부 한 모에 5홍콩달러(605원)를 받고 있다. 지난 1949년부터 토 케이 두부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음 초우(73)씨는 "두부 공장이 지난해 10월부터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비용이 늘었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아시아 정부들이 대응에 나섰다. 한국 농림부는 대두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고,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콩 수입량을 늘릴 준비를 갖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폭등세를 잡기 위해 임시 조치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당국은 미국에서 질이 떨어지는 대두를 수입해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로 했다. ◇바이오연료가 사람 잡아..수입의존도 높아 해결 요원 콩값을 밀어올린 주원인은 바이오연료와 중국이다. 미국과 아시아 농부들은 바이오연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콩 대신 옥수수, 야자유 등 다른 곡물을 경작하며 수입원을 바꿨다. 라틴 아메리카 작황이 나빴다는 점도 한몫했다. 특히 세계 최대 콩 수입국 중국이 사료로 콩 소비를 늘리고 있는 점이 대두시장에 그늘을 드리운다. 중국인의 고기 소비가 늘면서 콩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농림부는 오는 2017년이면 중국 수입량이 전세계 대두 생산량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동 타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대두시장의 최대 변수지만, 중국은 본토 생산량에 보충하는 형식으로 콩을 수입하고 있어 변화 추이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콩값이 계속 뛰면 자칫 정치 문제로 비화될 위험이 높다. 먼저 선점하기 위해 국력을 동원하거나, 수출국이 콩을 무기화할 수도 있는 상황. 일본은 소비량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매년 수입 물량만 400만톤에 달한다. 그 가운데 4분의 3은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2008.01.18 I 김국헌 기자
  • `내일을 사는 남자` 슈워츠가 말하는 5가지 시나리오
  • [조선일보 제공] 그의 인생 역시 한 편의 시나리오다. 유대계 헝가리인이었던 그의 부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다. 임산부였던 그의 어머니는 1945년 그 곳에서 슈워츠를 낳았다. 하루에도 수백 명이 죽어 나가는 모진 곳에서 그의 부모는 살아 남아, 6년 후인 1951년 어린 아들과 함께 미국행 배에 몸을 실었다.‘기회의 땅’에서 소년은 수학과 과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줄곧 우주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결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에서 우주항행학(aeronautics)을 전공, 아폴로 계획에 로켓 엔지니어로 참여한다. 소년시절의 꿈을 이룬 그의 눈은 우주를 벗어나 먼 미래로 향한다. SRI인터내셔널과 쉘(Shell)을 거치며 시나리오 플래닝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1988년,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 등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GBN)를 설립한다.그는 오늘도 많은 기업과 국가들을 위해, 끊임없이 미래를 대비하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미래를 향한 그만의 최고의 무기는 뭘까. 그에게 묻자 “긍정의 힘”이라는 의외로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긍정의 힘을 믿었습니다.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은 채 유대인 수용소에서 태어난 나는 오늘 벤츠 승용차를 몰고, 몇백만 달러짜리 집에서 삽니다. 결국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살아 남아요. 그리고 성공합니다.”세계적인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가 제시하는 인류의 미래 시나리오 몇 편을 들어봤다. 과연 이 중 어떤 시나리오가 ‘적중’하게 될까?■ 시나리오1.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이 살아 남는다―원론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죠. 왜 기업이나 국가가 당신의 시나리오를 사야만 하나요?“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죠. 예를 들어, 우리는 현재 세계적인 금융 혼란(turmoil)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CEO들은 고민하겠죠. ‘과연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하나’ ‘우리가 연초에 세웠던 사업 계획들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하나’ ‘구조조정을 해야 하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하나’ 등등…. 이외에도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입니다.”―새로운 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보편적으로 어떠한 미래 대비 전략이 필요한가요?“눈을 크게 뜨는 게 중요합니다. (그는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의 표정을 2~3초간 ‘즐긴’ 후 말을 이었다.) 과연 어떤 기업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했을까요? 바로 AT&T예요. 1980년에 기술을 개발했지만 오늘날 이 회사는 휴대전화를 팔지 않죠! 왜 이렇게 됐을까요? AT&T 직원들은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한 후 ‘설마 이런 물건을 사람들이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겠어? 누가 과연 길거리를 걸으면서 전화를 하고 싶어할까?’ 생각했죠. 그래서 그들은 다른 기업에 싼 값에 기술 라이선스를 팔았어요. 바로 모토로라에! 모토로라는 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해냅니다. 똑같은 기술을 두고도 서로 다른 미래를 본 거죠. 하나는 ‘불가능’, 다른 하나는 ‘가능’. 하나의 시나리오에 매몰되지 않고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면 그만큼 가능의 영역이 커지는 거예요.”―특히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벽한 신제품을 출시할 때 시나리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거군요.“그렇죠. AT&T가 놓친 ‘대박 상품’ 중엔 인터넷도 있었어요. 1978년과 1987년 AT&T는 미국 정부로부터 인터넷을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지만, ‘인터넷, 누가 쓰겠어? 과학자들이나 컴퓨터 전문가들이나 쓰는 거 골치 아프게 운영해서 뭐해?’라고 판단했죠. 그래서 정중히 사양하죠. 만약 당신이 이 기업의 주주였다면 휴대전화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기회를 놓쳐 버린 이 기업 경영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요?”―가능성의 영역을 열어놓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경영진들은 늘 이런 상황에 부딪칩니다. 특히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내놓게 될 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항상 고민하죠. 따라서, 똑같은 제품을 보고서도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이는 정부에도 해당되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른 국가들의 경제적인 도전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안보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죠.” ■ 시나리오2. 최악의 상황은 전쟁·보호무역·기상이변―그렇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안보 상황은 어떤가요?“지금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정확히 100년 전인 1907년으로 돌아가보죠. 당시 세계적으로 비행기·자동차·전화기·전기 등 수많은 신기술들이 발명됐죠. 혁신과 더불어 국제 교류의 증가에 따라 세계 통합이 오는 듯했죠. 하지만 곧 두 번의 세계대전이 터지고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07년. 상황이 100년 전과 비슷합니다. 인터넷·휴대전화·태양 에너지 기술·바이오 신약 등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세계화 흐름은 급물살을 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이러한 호황을 뒤엎을 수도 있습니다.”―호황을 뒤엎을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어디에 존재하나요?“오늘날 최대 리스크는 전쟁이나 보호무역주의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가 곧 전쟁을 불러오기 때문이죠. 내 머리 속에 있는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는 각각 통합과 분할(fragmentation)을 주제로 합니다. 20세기를 보죠. 20세기 처음 50년은 분할, 나머지 후반부는 통합의 역사였습니다. 세계가 끊임없이 경제 통합의 길을 걷는다면,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분할되기 시작한다면, 많은 이슈들이 봇물처럼 터질 겁니다.”―세계 통합이 결국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는?“이제, 경제적인 발전은 자원에 기대는 게 아니라 인재들의 두뇌에 기대고 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 차지하는 게 더 이상 중요한 이슈가 아니에요. 그 대신 혁신의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거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나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머리를 맞댈 때 떠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요. 오늘날 세계 경제는 정보와 지식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질수록, 전체적으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은 뭘까요?“일단 나는 국내 정치가 세계화에 해(害)가 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합니다. 이를테면 미국 디트로이트시 의원이 ‘이제 자동차 수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할 수도 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원이 ‘동남아시아산 섬유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죠. 표심을 의식하는 정치인들의 오판은 세계화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그 외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면?“단연, 환경 문제와 세계적인 전염병 문제죠. 이를 테면 조류 독감과 같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덮쳤을 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해외 비즈니스 출장을 포기했는지 목격했어요. ‘물’과 관련된 재앙도 문제입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최근 2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매우 심한 장마(monsoon)로 인해 자신의 주거지에서 쫓겨났어요. 개인적으로 나는 방글라데시가 한 나라로서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상에서 이 나라는 곧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해수면이 조금만 높아지면, 방글라데시는 불모지가 될 겁니다. 1억6000만 명의 사람들이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뜻이겠죠. 이 사람들이 대규모 이동을 시작한다면, 그 주변 지역이 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3. ‘늙어가는 대륙’ 유럽이 걱정된다―이들이 이동을 시작한다면, 이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겠는데요.“이민문제에 관한 시각은 세계 곳곳에서 엇갈립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이 너무 다릅니다. 미국은 이민을 하나의 ‘자산’으로 보는 나라입니다. 미국인들은 모두 이민자들이죠. 이민자건 아니건,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르다’는 것에 관대한 시각을 갖고 있죠. 미국 UC(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학생의 47%가 아시아인들입니다. 캘리포니아 최고 대학에 이 정도의 비율이 있다는 것은 미국의 미래가 아시아 출신들에 달려 있다는 말도 되죠. 우린 그런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오스트리아 출신이죠. 인텔 창업자 중 80%도 이민자 출신이었습니다.(웃음)” ―유럽은 어떤가요?“유럽은 똑같은 이민 문제도 재앙(catastrophe)으로 여기죠. 이 대륙은 전통적으로 백인·기독교인들이 차지해 왔습니다. 일시적으로 유대인들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몰아냈어요. 이렇듯 미국과 유럽은 이민 문제에 관한 시각이 다르니까, 미래를 향한 시나리오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어떻게 달라진다는 말씀이신가요?“미국의 경우엔 이민 문제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는 있더라도 구체적인 행동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엔 매우 추한(ugly) 행동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옛 유고슬라비아의 ‘인종청소’처럼 말이죠. 유럽은 앞으로 이슬람인들을 쫓아낼 겁니다. 벌써부터 이슬람에 대한 차별이 대륙을 뒤덮고 있어요. 덩달아 인도·파키스탄 사람들 역시 몰아낼 수도 있겠죠. 늙어가고 있는 대륙 유럽은 이민자들을 절실히 필요로 해요. 이런 상황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을 겁니다.”■ 시나리오4. ‘은퇴’라는 개념에 혁명적인 변화가 분다―지적하신 대로 유럽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문제에 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국가 정부들이 국민연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가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데, 각국 정부의 연금 문제는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오늘날과 같은 정년에 은퇴하는 게 불가능하게 될 테니까요. (이 시나리오에 대한 그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생각해보세요. 나는 지금 6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일 년의 3분의 1을 출장으로 보냅니다. 아직까지 힘이 넘치고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죠. 50년 전만 해도 내 또래의 사람들이 이렇게 활동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면서, 기존 은퇴 연령에 일을 그만두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겁니다.”―이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나는 노후 억제와 관련된 IGF-1 등 성장 호르몬 연구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의 노화 관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10여 년 후엔 아주 획기적인 항(抗)노화 치료법(anti-aging therapy)이 발견될 것입니다. 평균 연령이 140세까지 갈 수도 있는 일이죠. (기자를 보며) 당신은 아마 지금부터 120년 더 살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의학 기술이 얼마나 비쌀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량 생산에 성공한다면 싼 알약 형태로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두 안락한 노후를 즐기고 싶어하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년 퇴직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요?“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사람이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곧 일을 찾게 될 겁니다. 은퇴라는 개념 자체가 1930년대에 와서야 생겼습니다. 그 전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 정년 퇴직이라는 개념이나 채용에 관해서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70·80세에도 구직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거예요. 세계적으로 이미 정년 연령이나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시나리오5. 유조선이 사라진다―기술에 대해 대단히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계시는데요. 앞으로 가장 각광 받을 만한 기술을 소개해 주신다면? “인공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특정 목적을 위해 생명체를 인공 합성하는 학문으로 합성생물학 또는 인조생물학이라고도 하죠. 생소하게 들리죠? 쉽게 설명해 볼게요. 이 학문은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변형해 하나의 작은 공장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공장이 무언가를 생산하게 하죠.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이용해 항(抗) 말라리아제를 만드는 연구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인데, 비용은 기존 화학작용으로 만들 때의 10%도 안 돼요.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에탄올과 휘발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에너지 산업에 대대적인 혁명이 일어날 수 있겠군요. “몇 십 년 뒤 이런 미래를 가정할 수 있어요. 주유소에 간 당신은 주유기 대신 박테리아들로 가득 찬 탱크에 자동차를 갖다 댑니다. 그러면 물과 함께 자라나는 박테리아들이 휘발유를 만들어내고, 곧 이 휘발유로 주유를 하게 되겠죠. 이렇게 되면 원유 공급차나 원유를 실어 나르는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도 휘발유를 생산하는 박테리아를 기를 수도 있을 겁니다.”―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에너기 기업인 BP는 UC버클리 바이오 프로젝트에 5년간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어마어마한 산업이 탄생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죠. 이제 우리는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던 것들을 ‘제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무언가를 생산할 때 유해물도 남기지 않을 겁니다. 환경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겠죠. 생각해 보세요. 유해물을 배출해 이를 땅에 묻는 건 인간뿐입니다. 자연은 순환 구조를 통해 유해물을 결국 없애니까요.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고도로 통합돼 있죠. 우리도 자연의 구조를 따라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기술로 인해 인간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울 수 있겠죠. 에너지도, 섬유도, 먹거리도 모두 지금보다 ‘깨끗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 슈워츠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시나리오’ “북한은 지금 바보 같은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결국 리비아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피터 슈워츠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시나리오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북한에 대해 묻자, 그는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Quaddafi) 얘기로 시작했다.“리비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상과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린 나라였습니다. 풍부한 자원이 있는데도 국민들을 가난에 허덕이게 하던 나라였죠. 국민들은 가다피라는 독재자가 쓴 ‘그린북(The Green Book·가다피의 통치이념을 정리한 책)’을 달달 외워야 했습니다.”슈워츠는 리비아의 상황을 반전시킨 주역은 가다피의 아들인 자이프 알 이슬람(al-Islam)가다피였다고 밝혔다. 아버지 가다피가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과거 리비아가 저지른 항공기 테러에 대해 배상을 약속하는 등 일련의 유화책을 도입한 이면엔 자이프의 흔적이 엿보인다는 것이다.“자이프는 영어에 능숙하고 유럽에서 교육받았죠. 사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축구 선수가 되려고 하기도 했어요. 많은 곳을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곧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자이프는 아무도 리비아에 대해 알지 못하고, 리비아와 삶의 질 수준이 비교가 안 되는 ‘바깥 세상’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리비아로 돌아간 그는 아버지에게 “뭔가 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자이프는 2년 전, 다보스에서 슈워츠가 회장으로 있는 모니터그룹 산하의 GBN(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과 국가 개조 컨설팅 의뢰 계약서에 사인했다. “북한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될 거예요. 북한의 현행 지도부 행태가 영영 지속되진 못할 겁니다. 세대가 바뀌고, 그다음 세대가 밖에 나와 선진국들과 한국의 부를 맛보기 시작한다면, 분명 리비아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그렇다면 그가 한국 기업들을 위해 준비해 둔 시나리오는? “결국 모든 것은 통합과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이젠 ‘어떻게 싸울까?’가 아니라 ‘중국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의 가치사슬(value chain) 안에 중국을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서비스인지, 제품의 질인지, 디자인인지 한국이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한국이 수십 년간 스스로 독특한 혁신의 길을 적절히 찾아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이웃 국가 일본의 경우엔, 이미 국내 생산보다 해외 생산을 통해 얻는 수익이 더 큽니다.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 수출보다 해외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는 거죠.” 그리고는 한국 역시 중국이 주는 거대한 기회를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각해보죠. 10년마다 중국 안에 두 개의 ‘한국’이 만들어질 겁니다. 인도에선 한 개 반이죠.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인도와 중국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는 겁니다.”특히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시장에서도 가깝고, 문화·역사적 유대도 깊죠. 물론 언어적인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한자를 쓰지 않습니까? 한국 기업들엔 행운입니다.”그는 한국이 갖는 최고의 무기로 ‘혁신’을 꼽으면서, 혁신이란 멈춤이 없는 과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썩기 쉽다(perishable)’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혁신하면, 곧 다른 사람들도 혁신할 겁니다. 한국의 혁신은 곧 다른 국가들의 모방 대상이 될 겁니다.” 혁신은 중심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변두리(fringe)에서 나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Prius)’의 매출액은 대형 트럭 매출액의 10%도 안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혁신의 리더로서 도요타를 자리매김한 것은 트럭이 아닌, 프리우스였어요.”그렇다면 그가 볼 때 한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뭘까. 그의 대답에 또다시 ‘중국’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내부적 문제(intern al trouble)들에 휩싸인 혼란스러운 중국이 한국엔 최악의 시나리오예요.”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다. 오늘날 중국 인구 중 2억명은 경제 발전의 혜택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10억이 넘는 인구는 아직까지 교육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고, 찢어지게 가난하다. “이런 상황이 너무 오래 방치된다면, 그 10억명이 중국 사회를 찢어 놓을(tear apart) 수도 있어요.” 환경과 에너지 문제 역시 중국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중국의 공해 문제는 이미 극도로 ‘위험한’ 수준에 달했고, 에너지를 향한 식욕 역시 무섭다. 중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매주 1000메가와트급 파워 플랜트(power plant) 시설이 필요할 정도다. 중국이 이러한 이슈들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매서운 한마디로 결론을 내렸다. “태평한 중국이, 곧 풍요로운 한국을 의미할 것입니다. 태평한 중국을 위해 기도하세요.” ■ 슈워츠가 보는 ‘기로에 선 미디어’ [TV] 아무도 안보는 광고… 방송사들 치열하게 생존 고민해야 [신문] 취재 기능은 줄어들더라도 편집 기능은 더 강해질 것정보기술(IT) 발전과 다매체의 등장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미디어(media)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슈워츠는 미디어 산업이 현재 잔인한(cruel)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방송의 경우엔 산업 자체의 패러다임이 아예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충고했다.―미디어 산업, 특히 신문 산업의 미래 시나리오에 대해 진단해 주시죠.“앞으로 일반 취재의 역할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각종 정보들이 컴퓨터를 타고 어느 곳이든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편집의 기능은 분명 살아남을 겁니다.”―편집의 강점은 무엇인가요?“나도 무수한 블로그(blog)들을 읽고 있지만, 거기에선 정보의 가치와 경중(輕重)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듭니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꼭 알아야 할 것과 조금 몰라도 될 것을 구분하는 게 혼동돼요. 신문을 보면 이런 게 한눈에 들어오죠.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지 도움 받기도 하고…. 당신 에디터(editor)의 역할은 앞으로 살아남을 거란 얘깁니다.(웃음)”―신문산업의 대응방식을 조언해준다면.“신문사는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곤 솔직히 살아나기 힘들죠. 뭔가 다르고 한 차원 더 높은 정보를 제공할 건지, 아니면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해 아예 속보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건지 선택해야 돼요.”―방송은 미래에 어떻게 변할까요?“기로에 서 있는 건 방송도 마찬가지예요. 최근 나는 미국의 한 유명한 방송사의 미래에 관해 컨설팅을 해줬습니다. 어떤 방송사인지 밝히긴 힘들지만, 이 방송사엔 향후 몇 년간 아주 혁명적인 구조 변화가 있을 겁니다. 17살짜리 내 아들은 단 한 순간도 TV를 보지 않아요. 늘 컴퓨터 앞에 붙어 있죠. 티보(TiVo·TV광고 시청시간을 시청자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제조업체) 등이 등장하면서 TV광고도 사람들이 더 이상 안보죠. 변해야 할 시점을 놓친다면, 살아 남기 힘들 겁니다.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에너지 캐는 땅에 투자하라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우리나라에서도 대체에너지 상용화를 추진중이다.바이오 디젤은 지난 몇 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 7월부터 상용화됐다. 국내 정유사들은 바이오 디젤 5%를 혼합한 `BD5`를 시중에 유통중이다. 바이오 에탄올은 오는 2008년 도입될 예정이다.경유를 대체하는 바이오 디젤과 휘발유를 대체하는 바이오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가 속속 도입되면 ▲대기오염 및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 ▲농가소득 증대 ▲에너지 안보 강화 등 다양한 부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고유가에 따른 대체에너지 수요 충족도 빼놓을 수 없는 효과다.바이오 에탄올의 경우 생산단가가 낮은 브라질, 동남아 등에서 완제품을 전량 수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에탄올 수송비 등 각종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사탕수수 등 원료 및 반가공품을 수입해 한국 정제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생산 및 가격 면에서 효율적이고 사회적 편익 면에서도 유익하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연료 원료의 국내 생산량을 늘려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바이오 디젤 선진국인 유럽의 경우 바이오 디젤 생산에 필요한 팜유와 유지는 아시아에서, 콩기름은 남미에서 수입하고 있다. 유럽 바이오 연료업체는 아시아 팜유 플랜테이션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은 현재 바이오 디젤의 80%를 유지 등 유채 식물 가공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 생산에 소요되는 유채는 약 1500만톤에 달하는 유럽 전체 유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미국 대표적인 에탄올 생산업체 ADM도 아시아 등에서 사탕수수 및 팜 오일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산 옥수수 및 콩 생산량만으로는 바이오 에탄올 및 디젤 수요를 따라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에너지 안보가 국가 안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한국도 대체에너지 및 작물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 방안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처럼 대체에너지 완제품 수입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브라질 사탕수수 에탄올 수입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억제하고,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며 자국 농민들이 재배한 옥수수, 밀 에탄올, 디젤을 생산·보급하려는 추세다. 한국도 사회적 편익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바이오 디젤, 바이오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채 등 국산작물을 이용해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경우 원유 수입 대체분에 해당하는 농가 소득 증대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발생한다. 정부는 바이오 연료의 국내 생산과 시장 형성을 장려하기 위해 생산자에 대한 직접 보조금 지원, 유류세 감면, 최소 혼합비 규정 등의 정책 방안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특히 바이오 연료를 혼합, 판매하는 정유사에 최소 혼합 비율을 강제 규정으로 두고 있는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의 사례를 도입할 수 있다. 수요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바이오 연료 의무 사용 등의 정책 방안을 활용할 수도 있다. 서산, 새만금 간척지에 투자하라 이미 정부는 바이오 연료 작물 재배를 위해 농지를 확보하고 농민들의 원료작물 재배 지원을 시작했다. 8개 지역 총 1500 핵타아르에 매년 26억을 투입해 농가소득 작물로 유채를 보급하는 등 바이오 디젤 원료용 유채 생산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고구마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대체에너지 및 작물과 관련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은 농지와 임야다. 예를 들어 에너지 작물 재배에 활용될 수 있는 간척지, 휴경 농지 등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산 간척지, 새만금 간척지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아직 염분이 많이 남아 있는 새만금 간척지에 고구마를 심을 경우 이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과잉 생산 가능성이 높은 쌀, 보리 등 식량 작물 재배지를 에너지 작물 재배지로 전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농지도 투자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1970~1980년대 이후 미국, 브라질, 유럽 등은 에너지 작물 직불제 등 막대한 정부 보조를 통해 바이오 연료 산업을 장려해 왔다. 이를 고려하면 바이오 에너지 작물 재배에 활용되는 농지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 대상이다. 토지는 장기적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더 없이 좋은 투자 대상이다. 참고로 과거에는 부재 지주들의 농지 소유가 각종 법적, 제도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정부는 한국농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 소유자의 위탁을 받아 전업농 등에게 농지를 임차해주는 임대수탁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시 부재 지주들이 농사를 직접 짓지 않더라도 농지를 소유하고 농지에 대해 투자할 수 있게 길을 터 준 것이다.한마디 더. 비무장지대 민통선 지역에 농지투자 바람이 한차례 거세게 불었다. 심지어 민통선을 넘어 남북 군사대치 지역 지대를 거래하는 경우도 있었다. 농지 등 부동산 투자 귀재들이 에너지 작물 농지 및 임야 투자에서도 그들의 창의적인 면모를 발휘하기를 기대해본다. `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2006.11.14 I 이동엽 기자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10.16~10.20)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15일(일) ▲산업자원부 -아제르바이잔 산업에너지부장관 방한(11:00) -한국과 스페인, 제3국 공동진출방안 적극 모색(11:00) ▲농림부 -제4차 한-인도 CEPA 협상 결과(11:00) -간척농지, 일반농지보다 농가소득 10% 더 많아(11:00) -지역농업 클러스터 시범사업단 중간평가 결과 발표(11:00) ▲보건복지부 -산모·신생아도우미 지원 사업 활성화(11:00) ▲금융감독원 -`06 국정감사 정무위원 요구자료 (I)·(II)(12:00) -은행 대출채권에 대한 연체기준 개선(12:00) ◇16일(월) ▲재정경제부 -기업들 통계 읽으니 대박상품 보여요(12:00) ▲산업자원부 -i-Fashion 의류기술센터 출범식(06:00) -`05년 한국 투자유치실적 세계 27위(11:00) -아세안 국가 표준화 및 적합성 능력 배양(11:00) -FTA로 인한 국내산업 피해구제 확대(11:00) -`06년 8월 서비스 수출입동향(11:00) ▲농림부 -`06년 시중유통 브랜드쌀 종합 평가회 개최(11:00) -전원마을 페스티벌 행사 결과(11:00) -`06년산 노지 감귤 유통조절 관련(11:00) ▲보건복지부 -복지분야 투명성 협약식(11:00) ▲금융감독원 -최적의 "서민맞춤대출 안내 서비스" 기능 대폭 확충(12:00) ◇17일(화) ▲재정경제부 -KDI 3/4분기 경제전망(12:00) ▲산업자원부 -2006 한국전자전 개막(06:00) -`06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06:00) -2006 외투기업 채용박람회 성황리 개최(11:00) -섬유패션산업 사양산업아니다!(11:00) -`06년 2/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11:00) -바이오산업 전략회의 출범(11:00) -제7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 개최(11:00) ▲농림부 -`종이 없는 행정`으로 업무생산성 훌쩍(11:00) ▲보건복지부 -외국인 에이즈예방센터개소식(11:00) -노인수발보험제도 추진상황(11:00) ▲기획예산처 -BTL 주민참여모델 수립(12:00) ▲공정거래위원회 -OECD회의 및 한-독 경쟁정책협의회 참석(12:00) ▲금융감독원 -`06 국정감사 정무위원 요구자료(Ⅲ)(06:00) -소액공모 공시제도 개선방안 마련(12:00) -ELW시장의 제도개선 및 투자자보호 방안 추진(12:00) ▲한국은행 -2006년 9월 수출입물가 동향(12:00) -10.20 `한은금요강좌` 개최: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이해 및 최근 동향(12:00) ◇18일(수) ▲재정경제부 -상호저축은행법 일부 개정법률안 입법예고(12:00) -06년 9월 고용동향(13:30) -06년 9월 고용동향 보도참고(배포시) ▲산업자원부 -다가오는 로봇, 함께하는 미래(06:00)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 컨퍼런스(11:00) -구미 혁신클러스터 대상 및 맞춤형 인력정책 제시(11:00) -산자부장관, AMCHAM 오찬간담회(11:00) -바이오디젤 상용화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11:00) ▲농림부 -올 3/4분기 59품종 보호권 설정 등록, 화훼류 절반 넘어(11:00) ▲보건복지부 -빈곤아동 주거환경 개선 및 결연사업 협약(11:00) ▲금융감독원 -펀드투자 관련서류 간소화 추진(06:00) -해외증권발행시 신고서 제출면제기준 마련(12:00) ◇19일(목) ▲재정경제부 -정례브리핑(11:00) ▲산업자원부 - 제7회 한·일 경제기술 교류회의 개최(06:00) -농기계용 부품 공용화로 수리할 때 발생되는 불편 해소(11:00) -상상하라! 그러면 산업기술이 된다!(11:00) -국가표준 개발에도 수요자 직접 참여(11:00) -세계일류상품 PM제도 도입(11:00) -세계 최초 척추디스크 대체용 세라믹 인공뼈 개발(11:00) ▲농림부 -액비 유통센터 운영 활성화 방안(11:00) -한-미 FTA 제4차 협상 참가(10.23~27)(11:00) ▲보건복지부 -`05 질병관리백서 발간(11:00) ▲기획예산처 -어린이 환경보건 대책(12:00) ▲공정거래위원회 -밀가루 제조·판매업체의 부당한 공동행위 관련 추가고발 건(09:00) -세탁·주방세제 제조5개사의 가격담합 등에 대한 시정조치(12:00) ▲금융감독원 -증권회사의 현금관리계좌서비스(CMA) 실태점검(06:00) -비상장주식평가에 관한 회계처리 실무의견서 제정(12:00) ◇20일(금) ▲재정경제부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강연(07:20)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10:30) ▲산업자원부 -산자부 산하기관-우수실업고 자매결연(11:00) -생산기반사업 새로운 도약(11:00) -로봇산업 `기술혁신대상` 수여(11:00) ▲농림부 -고품질 벼 보급종 신청 하세요(11:00) ▲공정거래위원회 -9월의 공정인(10:30) ▲한국은행 -10월 금융협의회 개최결과(10:30)
2006.10.15 I 정재웅 기자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美 부동산, 거품 아닌 곳도 있다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미국 농촌이 변하고 있다. 미국 중서부를 몇 주동안 돌아보고 느낀 소회다. 미국 농업 중심지 아이오와, 위스컨신, 미주리, 일리노이 등에서 활력을 느꼈다. 90년대말부터 2000년대초까지 하이테크 바람으로 실리콘벨리에서 돈냄새가 났다면 이제는 에탄올 바람으로 미국 중서부가 돈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아이오와는 시골 구석구석에 도로가 깨끗이 새로 포장되고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등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옥수수, 콩 재배농가들은 에탄올 투자가로 변신해 너도나도 에탄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미 에탄올 공장에 투자한 농부 투자가들은 두 자릿수의 배당율에 싱글벙글이다. 올들어 미국 옥수수 생산량 가운데 26%가 에탄올 생산에 소모될 전망이다.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가격도 많이 떨어져 에탄올 수익율이 상당히 좋아졌다. 대체연료로 각광받는 옥수수 열풍으로 옥수수 가격 폭등 우려가 있었으나 가격 상승폭은 완만한 수준에서 그쳤다. 많은 농부들이 너도나도 옥수수를 심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옥수수 벨트로 불리우는 미국 중서부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옥수수가 보였다. 몬산토와 같은 유전자변형 종자회사들이 수확량이 많은 개량 옥수수 종자를 개발해 농부들에게 보급한 것은 극심한 가뭄속에도 수확량이 감소하지 않은 근본 원인이 됐다. 새로 도입된 유전자변형 옥수수 종자는 거의 1세기만에 찾아오는 미국 중서부 가뭄에도 견디는 옥수수를 생산했다. 덕분에 밀을 비롯한 많은 곡물들이 가뭄으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옥수수와 콩 수확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유전자변형 옥수수 종자붐으로 인해 몬산토 주식은 수년내 10배 가까이 뛰었다. 본사가 있는 세인트루이스 크리브 코아에는 돈 잘 버는 회사 간부들을 위한 대규모 주택들이 무수히 들어서고 있다. 美 부동산 거품? 농지 수요는 늘어날 듯최근 미국 부동산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상업용 부동산과 농지는 주거용 부동산 거품과 무관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농산물 생산지역인 중서부 부동산이 그렇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에탄올 및 바이오디젤을 통해 부자가 된 농부들이 농지를 추가로 계속 사들이고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 농지를 임차해 옥수수와 콩을 추가로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규모 에탄올 회사 및 농업협동조합 뿐만 아니라 메이저 석유회사들까지 속속 바이오 연료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수요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세브론, 마라톤, 셀, 엑슨모빌 등등이 그 주인공. 이중 세브론은 연산 백만톤 규모의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중이다.무엇보다 에탄올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 및 주정부, 의회의 대체에너지에 대한 강력한 정책적 지원. 에탄올 85%, 석유 15% 비율로 배합한 E85의 보급은 에탄올 및 옥수수에 대한 수요를 더욱 크게 늘릴 전망이다. 아이오와주는 E85 에 대해 개론당 25센트 세금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인디아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루가와 아이오와주 민주당 상원의원 하킨은 2016년까지 미국 전체 주유소가운데 50%에서 E85를 파는 것을 명하는 법령을 제안했다. 바이오퓨얼 시큐러티 액트는 2010년 100억 개론, 2020년 300억 개론, 2030년 600억 개론의 재생가능한 연료를 생산할 것을 명했다. 美 농지 투자, 매력적+안정적 미국 농지는 원자재 관련 실물투자 가운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편한 투자상품이다. 게다가 대체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더욱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미국 농지 가격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농지 가격은 에탄올 옥수수 바람이 불기 이전부터 지난 20여년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왔으며 최근에는 농산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네브라스카는 1년만에 10% 급등했다. 투자가 입장에서 농지는 위험 분산 투자로 매력적인 대상이다. 투자자금 보존이 가능하고 투자수익이 꾸준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위험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예를 들어 2003년 중서부 옥수수 농지를 에이커당 2450달러에 샀다고 하자. 이를 농부들에게 임대하고 에이커당 200달러 이상을 농지임대료로 받았다면 임대차로 10%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농지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투자대상인 것이다.중서부 농지에 대한 수요는 옥수수, 콩 재배농부들로부터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풍력발전이 각광받으면서 미국 발전소들도 눈독 들이고 있다. 발전소들은 이 지역 농경지에 윈드팜(Wind Farm, 농지에 수십대의 대규모 풍력발전 터빈을 건설한 지역)을 설치하고 있다. 미국 발전소들은 지난해 풍력 발전량을 2400메가와트 늘렸으며 올해도 공급량을 3000메가와트 늘릴 전망이다.한마디만 더. 한국 부동산 투자자금이 미국 부동산에 몰리고 있다. 미국 동부 및 서부 지역 주거용 부동산은 거품이지만 미국 농촌지역 부동산은 다른 이야기인 듯 싶다. 아이오와, 사우스 다코다, 네브라스카 등 미국 옥수수 벨트 농지 투자는 강냉이죽 먹던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이 고려해 볼 만하다. `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2006.09.27 I 이동엽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6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황소(상승장)`는 가고 `곰 장세(하락장)` 오나 -한국 근로자 5명 피랍 -홈쇼핑, 사은품 비용도 中企에 전가 -보육료 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이홍훈.박일환씨 신임대법관 5명 제청 ▲종합 -`중국판 월스트리트` 내년 생긴다 -2012년 로봇으로 바뀐다 -"결혼준비는 잊어라" -고유가 고마워 -미국영주권 취득 한국인 크게 늘어 -美 "물가부터 잡자" 금리인상 시사 -오늘 금통위..금리 향방은 -저출산 고령화 대책 묘수는 없었다 -노동.경쟁분과 첫 통합협정문 나왔다..한.미 FTA협상 이틀째 -"부동산 세제 조정없다" -벌써부터 경기정점 논란 "재고 흐름상 2분기에" "이미 1분기에 지났다" -경제자유구역에 의료타운 조성 ▲정치·외교안보 -與 3대 갈등 앞날은 -盧대통령, 秋건교 강한 질책 -한나라 소장파 당대표 독자후보 추진 -潘외교 "北미사일 발사징후 우려" ▲국제 -IBM 인도에 60억달러 투자 -中 톈진은 금융정책 실험대 -666 `악마의 날` 특수? -구글판 엑셀 나온다 ▲금융·재테크 -혹시 주택대출이자 더 내나 -공무원 단체보험 담합혐의 포착 -한화, 大生 매각 무효에 강력 대응 -채권단 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각 -금융사 인허가 받고 보자 수익 전망 크게 부풀려 ▲기업 -신라호텔에 클리닉센터 만든다 -2.3차협력업체 지원 전용 펀드 -대.중기 상생협력 박람회 -한번에 14척 수주..김징완 삼성重사장 15억달러 계약 담판 -광고에 등장한 북한방송 -GS칼텍스 사회공헌 1천억 쾌척 -현대차 닛산보다 한수위 -포스코 인도서 현지인 7000명 채용 -대우루컴즈의 화려한 부활 -소니도 렌즈교환식 카메라 내놔 -"간기능 개선음료 1500억 수출계약" 바이오벤처 라이브켐 -셀트리온.美A&G 제휴..유방암 치료제 개발나서 -美하버드대,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증권·코스닥 -파랗게 질린 증시`어찌하오리까` -업종대표株 그나마 이름값 -삼성전자 60만원 깨졌다 -하락장에 매각 힘드네..동양메이저, 시멘트株 지분매각 지연 -공인회계사회에 윤리신고센터 설치 -"美금리 올리면 채권 사둘만" -고려아연 매수추천 잇따라 -메디슨 경영권 분쟁 -産銀, 결국 대우건설 인수전에... -오리온 똘똘한 자회사 덕분에 -`SK텔 中진출` 시장평가 무덤덤 -코스닥 절반이상 주가 반토막 -YTN코리아.서원아이앤비등 최대주주 올들어 3회 변경 -인터파크 나홀로 상한가 -코스닥 폭락에 여행株 맥못춰 ▲부동산 -토지 보유세 폭탄...앞으로 얼마나 더 -"세들어 사는 집 사실래요" -영동고속道 마성IC와 연결도로 개설..용인 동백지구 죽전 버금갈듯 -건설 체감경기 여전히 먹구름 -용인 또 최고분양가? -초기단계 재건축 `올스톱` 되나 -7월 서울아파트 2279가구 분양 -대구 38개 현장서 공사 차질 -원주시 `토파라치` 도입..신고자에 최고 50만원 ◇서울경제 ▲1면 `美 신금융서비스` 들어온다 -`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코스닥 5.9% 폭락 사이드카 또 발동 -영유아 보육.교육비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병원 설립..외국인투자 간주 稅감면 ▲종합 -납세자연맹.경실련.참여연대 "거래세 인하" 한목소리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행사" -가계대출 43개월來 최대폭 증가 -8월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대폭 강화..95%이상 단지 사업 타격 -"한미FTA 타결 어렵다" -美업계 "한국관세 80%이상 철폐"..김종훈 수석대표 "협상 50%진척"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발표...뭘 담았나 ▲금융 -금융회사 신설.신규 사업 진출때 "수익전망 절반이 엉터리" -하이닉스 2차 지분매각 내달 실시 -손보, 온라인 영업 고삐 죈다 -은행 주식형펀드, 적립식 밀물 거치식 썰물 -기업銀 "중기CEO 건강관리 해줘요" ▲정치 -與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공백사태 수습" -한나라 全大 레이스 본격화 -이르면 내주중 임시국회 열릴듯 ▲국제 -`오일머니` 亞부동산으로 몰린다 -美 상위 1% 부자들 "증시 낙관, 부동산 비관" -IBM, 印에 3년간 60억弗 투자 -`워런 버핏과의 오찬` 또 경매 ▲산업 -한화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 행사".."기업가치 훼손 막겠다" 정면대응 -"S-Oil 자사주 매각 진전 없다" -브라운관 TV 두께 마의 30cm벽 깼다 -휴대폰 버튼이 사라진다 -유명작가 소설 모바일로 읽는다 -파워콤 "2030세대 잡아라" -인터넷전화 기반 콜센터 구축..삼성네트웍스, 비씨카드등10개社에 -G마켓 글로벌화 잰걸음 -현대百 복지재단 설립 -외식업계 `펀 메뉴`가 뜬다 -콘아이스크림 1000원 시대 -인터넷몰서 자전거 구입 `요주의` ▲증권 -코스닥 폭락 "무조건 팔자" 수급공백이 주요인 -코스피 1250선이 1차 지지선 -삼성전자 60만원 아래로 -건설주 하락세 어디까지... -`하락형 상품` 신났다 -고려아연 주가전망 `맑음` -LCD관련주 시름 깊어진다 -"주가 하락이유없다" 분석에 평화산업 급등 반전 -한미FTA 제약업계에 藥될까 毒될까 -인터파크 상한가 급등 -우체국서도 펀드 가입 가능 ▲부동산 -`튀는 아파트` 경쟁 가열 -건설경기 전망 2개월째 `먹구름` -대구 분양시장 `후끈` -서울30평대→40평대 갈아타기 2억8649만원 -현장 지내력조사 전문업체에 맡긴다 ◇한국경제 ▲1면 -`버냉키 쇼크` 한국증시 직격탄 -아파트 재건축 더 어려워진다 -방과후 학습 전국 확대 -한화, 예보 국제중재신청 맞서 "大生주식 콜옵션 곧 행사" -한국근로자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신임 대법관 후보 5명 제청 -美재계 "예외없는FTA" 주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 7월로 연기 ▲종합 -버냉키 `신뢰의 위기` -거주외국인 53만명...31%가 조선족 -경제자유구역에 `전문의료타운` -中企 매물 `폭탄`...올들어 39% 급증 -"집값 급등 유동성 때문" `묘한 시점` 한은 보고서 -기업 61% "경제 침체국면" -정부 `32조원 규모 저출산.고령화 대책` 시안 확정 -부동산 정책조정 둘러싼 갈등 봉합되나 -신규분양 취득.등록세 "감면제외는 위헌" 신청 -"與지방선거 참패 원인은 경기활성화 실패 탓" 84% -"공무원 연금 의리없어 下厚上薄 형태로 고쳐야"..유시민 복지부장관 간담회 -수급기업투자펀드 3000억 조성 -스타타워 세금추징관련 론스타, 이의신청 추진 ▲정치 -與, 무소불위 비대위 구성키로 -"화물차업계의 택배업체 전환 왜 늦어지나" 盧대통령, 건교부등 관련부처 질타 -소장파냐VS중진이냐 -조순형 민주당 前대표 7월재보선 성북을 출마 ▲국제 -이란核 `해빙 무드`에 원자재시장 급속 안정 -페루 가르시아 `右往左往` -"금융도시 지존자리 내놔" 中톈진, 상하이에 도전장 -호주, 80억弗 천연가스 개발계획 환경단체 반대로 제동 ▲산업 -GM대우 첫 SUV `윈스톰` 출시 -삼성중공업, 컨船 14척 15억弗 수주 -GS칼텍스 1천억 공익재단 -현대백화점도 공익재단 설립 -한화-예보, 대한생명 매각 무효 중재 신청 공방전..`콜옵션 행사`놓고 2R 예고 -삼성-LG 법정싸움 `비겼네` -소니 "캐논.니콘 긴장해" -휴대폰 구입비 50만원 미리 받고 OK캐시백 포인트로 갚으세요 -美, FTA서 전문의약품 광고허용 요구...국내 찬반논란 -개성공단 1호공장 의혹투성이..소노코, 체불이어 투자금 편법유치 논란 -메디슨, 법정관리 졸업 하자마자...벌써부터 경영권 분쟁? -美.日 배아줄기연구 본격화 -월마트.까르푸 인수 진두지휘...M&A 두 주역 -광주-전남 나주 혁신도시 대구-경북 구미 IT밸리 등 지자체, 경제통합 나선다 -장흥다목적댐 10년만에 준공 -부산시, 문서목록 전산화한다 ▲부동산 -부동산 규제 완화 논란에 "기다려 보자" 다시 확산 -건설 체감경기 석달재 `먹구름` -`보증금 보험` 전셋값 올릴까 -베트남 호찌민에 코리안타운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최고 30층 -주상복합 하반기 1만5000가구 공급 -판교에 웬 상가조합원 모집? -오늘 주택시장 세미나 -건설현장 지내력 조사 주공, 전문업체에 용역 ▲금융 -생보 성장률 14.3% `10년만에 최고` -금융회사 수익성 전망 `절반이 뻥튀기` ▲증권 -"3분기 들어서야 반등 가능성" -제약株 바닥모를 주가 추락 -CMA 2조원 돌파 -코스피지수 200일선 붕괴...기술적지표로 본 주가 향방은 -롯데쇼핑 급락장서 연일 강세 -프랭클린 `KT&G 투자목적 단순투자`로 변경은 금융감독원 요청에 의한것 -"오늘 트리플위칭데이 영향 미미" -코스닥 신저가 223개 -인터파크, 약세장서 상한가 -반도체 소재.부품株 `호황`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3대주주로 -美렉산, 퓨쳐시스템 인수 결렬
2006.06.07 I 조용철 기자
(05증시결산)⑤바이오 `묻지마 투자`열풍
  • (05증시결산)⑤바이오 `묻지마 투자`열풍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바이오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마다. 골판지 회사였던 산성피앤씨가 세포치료제 연구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후 시가총액이 수천억원대로 뛰어 오르는 모습을 본 투자자들은 '바이오'와 관련된 종목이라면 일단 사고 보는 '묻지마 투자' 열풍을 재연했다.바이오업종은 올해 코스닥에서 돈이 가장 많이 몰린 업종이다. 증자나 우회상장도 가장 활발했고, 이른바 바이오 관련주들의 시가총액의 합계는 5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관련기업 10개의 시가 총액은 2004년말 5736억원에서 05년 11월 2조 2382억원으로 290% 증가했다.◇ 정부 측면지원에 '묻지마 투자' 재연..코스닥 활기 1등 공신▲아직 수익은 나지 않으며 수익이 언제부터 날지도 확실치 않다. ▲그러나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그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어떤 회사가 진짜인지 옥석을 가려줄만한 전문가가 없다. ▲정부에서 은근히(?) 밀어준다투자자의 입장에서 본 바이오 테마는 이랬다. 이런 특징은 2000년 인터넷 테마주들과 매우 흡사했다. 인터넷 주식이 '일단 회원만 모으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듯, 바이오 주식은 '일단 제품만 개발되면'이라는 전제조건을 깔고 장밋빛 청사진을 내놨다.실제로 시장에 출시된 바이오 제품들의 단가는 금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만한 근거도 쉽게 찾기는 어려웠다.한 증시 관계자는 "원래 크게 오르는 주식은 수익추정이 어렵고 전문가도 없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부풀릴 수 있는 사업에서 나온다"며 "바이오주는 이런 특징을 골고루 갖춘데다 정부의 측면지원과 황우석 효과까지 겹쳐서 오르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지난해말 산성피앤씨 효과로 꿈틀거리던 바이오 관련주들은 올해초 정부가 내놓은 벤처 활성화 대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연구개발 전문 벤처들의 상장요건 완화와 장외 주식시장의 활성화는 말만 조금 복잡하게 했을 뿐 '바이오 주식을 사라'는 뜻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돈은 못 벌어도 기술이 괜찮은 회사는 코스닥에 올려준다'는, 올해 새로 도입된 기술성 평가 제도를 통해 상장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이 모두 바이오 업체라는 점은 이같은 특례제도가 사실상 바이오 업체들을 미리 염두에 두고 도입한 제도였다는 점을 반증한다.◇ 황우석 바람타고 훨훨..분위기에 약한 바이오바이오 업종의 매력적인 '도박성'과 정부의 지원사격 분위기를 감지한 발빠른 투자자들은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업체를 찾았지만 곧 난관에 부딪혔다.상장된 제약회사는 몇개 있었지만 상장된 바이오 회사는 없었던 것이다. 당연한 결과지만 자금을 받아 연구개발에만 쏟아붓는 바이오 회사가 몇년씩 경상이익을 내서 상장심사를 통과했을 까닭이 없었다.이때부터 시장은 장외 바이오업체에 투자한 상장회사 주식을 사는 '간접투자'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수십억원을 들여 장외 바이오벤처의 지분을 사면 그때부터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회사의 시가총액은 수백억원씩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인젠, 서울일렉트론, 큐앤에스, 대양이앤씨 등 바이오와는 무관한 업종을 영위하던 업체들이 '바이오 관련주'로 분류되기 시작하고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바이오 테마주의 주가가 계속 오르기 위해서는 바이오 업체들의 미래 전망이 밝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와야 하지만, 여전히 연구개발 단계인 바이오 벤처들이 이런 뉴스를 쏟아내기는 어려웠다. 그 역할은 결과적으로 황우석 교수가 맡았다. 바이오벤처들의 미래 전망에 반신반의하던 투자자들은 황우석 교수의 '세계 최초 맞춤형 줄기세포 배양 성공' 소식을 바이오 업체들의 전망이 밝다는 쪽으로 해석했다.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도 배아줄기세포의 형성과 배양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관련업체들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바이오 관련주들은 12월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이 발생하기 전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며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돈 몰리면 결과물은 나오기 마련.."이제부터가 진짜"황우석이라는 든든한 심리적 기둥을 잃어버린 바이오 테마주들의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엇갈린 시각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상당부분 올라버린 주가를 합리화시켜줄만한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주가는 가격조정이든 기간조정이든 힘없는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많다.증권사 시황전략팀에서는 황우석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이제는 우량 IT주식으로 갈아타라"는 조언을 강하게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2005년의 바이오 열풍이 과열이든 아니든, 바이오업계로서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시기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 업체들의 약점은 수익모델의 부재로 인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어려웠다는 점"이라며 "여러 바이오벤처들이 우회상장과 증자로 자금을 마련한 만큼 몇년간은 안정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우석 파문으로 일부 연기되기는 했지만 코스닥의 대형 바이오업체들이 연말연초에 1000억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도 바이오 벤처들의 '돈 끌어모으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인터넷업종과는 달리 돈을 부으면 반드시 결과물이 나오게 되어있다. 어찌보면 상당히 보수적인 산업이다. 황우석 박사가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내년은 국내바이오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연구개발의 성과와 함께 실질적인 제휴를 활발히 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교보증권 이혜린 애널리스트도 내년 바이오 업종 전망에 대해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 확대에 따라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올해 나타난 테마에 따른 무분별한 상승세에서 본격적인 옥석가리기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12.27 I 이진우 기자
  • 세계증시 내년 투자유망 종목 `10선`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내년 해외 증시에서 가장 투자 유망한 종목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유망 종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중국의 지진 마이닝 말레이시아의 판타이 홀딩스 등 10개사가 선정됐다.◇中 금광·말레이시아 병원·싱가포르 교육업체웰스파고 어드밴티지 아시아퍼시픽 펀드의 펀드 매니저인 안토니 크랙은 중국의 금광회사인 지진 마이닝 그룹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지진 마이닝은 상하이 금거래소의 12개 회원사 중 한 곳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대변하는 곳이다. 최근 금값이 22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지진 마이닝에 대한 투자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량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주가도 싼 편이다.웰스파고의 크랙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지진 마이닝의 주가가 미국의 뉴몬트 마이닝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말레이시아의 병원 운영업체인 판타이 홀딩스는 말레이시아 내 의료 수요 증가의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판타이는 진료에서부터 치료, 간호사 양성, 심장 이식 등 전 의료 과정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심장 수술 비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해 외국인들의 방문도 잦다.아시아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업체인 싱가포르의 파크웨이 홀딩스가 판타이 주식의 30%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말레이시아 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아시아인들의 대표적인 관심사가 바로 교육이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라플스 에쥬케이션(Raffles Education)도 관심 종목이다.라플스는 중국에 9개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모두 19개의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라플스의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85%에 이르고, 향후 연간 순익 증가율이 50%로 전망되고 있다.◇브라질 석유·은행, 러시아 슈퍼마켓브라질에서는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브라질 3대 은행 중 한 곳인 유니방코(Unibanco)다.메릴린치의 라틴 아메리카 펀드의 윌 랜더스는 페트로브라스의 올해와 내년 생산성 증가율을 13~15%로 전망했다.랜더스는 "지난 2분기동안 유니방코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중반에서 20%대 초반이었다"면서 "이같은 수익성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메츨러/페이든 동유럽펀드의 애널리스트인 블라디미르 밀레프는 터키의 이스방크(Isbank)를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터키 정부의 세율 인하로 최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러시아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급성장한 중산층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되는 슈퍼마켓 체인 피아테로슈카 홀딩스가 유망 종목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캐나다 RBC·스위스 로슈·오스트리아 OMV선진국 시장에서는 캐나다의 로얄 뱅크 오브 캐나다(RBC), 스위스의 로슈 홀딩스, 오스트리아의 OMV 등이 추천됐다.UMB 스카우트 월드와이드 펀드의 공동매니저인 짐 모펫은 "RBC는 보험, 주식중개, 자산운용, 자본시장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모펫은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로 유명한 로슈 홀딩스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특허의 만기가 없는 타미플루 뿐만 아니라 로슈는 거대 바이오기업인 제네텍의 최대주주이면서 일본의 추가이제약 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오스트리아의 석유 및 가스개발업체인 OMV는 동·서유럽간 시장 통합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OMV는 다뉴브 강 근처에 두 개의 대형 정유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루마니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롬을 인수하기도 했다.
2005.12.05 I 김현동 기자
  • 코스닥, 550선 돌파시도 무산..송전株 약세(마감)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코스닥시장이 550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발 물러섰다. 대북송전주가 주춤했고,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개인의 매수세를 지속됐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35포인트(0.61%) 하락한 543.66으로 마감했다. 상승출발해 550선을 넘었던 코스닥지수가 오전 10시경 하락하기 시작, 낙폭을 키웠다. 오후들어 다시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뒷심부족으로 되밀렸다. 거래량은 5억1099만주, 거래대금은 1조5046억원을 기록했다.개인이 나흘째 매수 우위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을 받쳤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2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84억원 순매수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며 코스닥 시장 약세를 이끌었다. 특히 GS홈쇼핑(028150)(-6.10%)과 휴맥스(-4.54%)가 급락했다. 반면 코미팜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라다이스(+3.58%) 아시아나항공(+1.96%)은 강세를 보였다. 코미팜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13위를 차지했다.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던 대북송전주가 나흘째인 이날 대부분 조정세를 보였다. 반면 제룡산업(+7.55%)은 강세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신규게임 출시를 앞두고 게임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손오공(+6.00%) 한빛소프트(047080)(+6.00%) 소프트맥스(+4.55%) CJ인터넷(+3.91%) 등이 상승했다.소프트웨어 업체 인츠커뮤니티(046240)가 특허로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인수합병과 수급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많았다.대한바이오는 독일계인 피터벡앤파트너가 경영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상증자를 앞둔 한원마이크로웨이브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절삭공구 엔드밀 전문업체 와이지원이 주요주주의 대량매매로 상한가를 기록했다.반면 최근 열흘 가까이 상한가를 기록했던 카드제조업체 에이엠에스가 하한가로 돌아섰다.  대손상각 처리로 손실이 커진 우리기술과 감자관련 위고글로벌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풀린 애즈웍스도 하한가였다.  이날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해 2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38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2개였다.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하고, 거래소 시장에 연동해 약세를 보였다"며 "단기호재에 따른 테마주 중심의 매매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찾으려는 경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5.09.23 I 김국헌 기자
  • 檢, `박용오 전 두산회장 진정서` 사실여부 조사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1일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제출한 진정서에 위장계열사라고 주장한 회사들의 공시자료 및 회계자료를 검토하는 등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또 지난 30일 두산家 오너 등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오전 10시에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피고발인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이 미국 위스콘신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회사 뉴트라팍에 박지원 두산중공업(034020) 부사장이 이사로 등재돼 800억원대 외화 밀반출에 관여했다는 박용오 전 회장의 진정서 내용과 관련, "이사 등재가 반드시 비리가 연루돼 있다고 연관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금감위가 지난 2003년 7월 외국환은행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는 등의 이유로 두산(000150)건설 등에 외환거래 제재를 한 내역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감원을 압수수색한 이유로 금융자료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법 시행 이후 업무협조를 통해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을 통해 위장계열사인 `넵스`라는 회사를 운영했다는 박용오 전 회장의 진정서 내용을 밝혀내기 위해 `넵스`의 공시자료 및 회계자료를 검토하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검찰 관계자는 "박용오 전 회장의 진정서에 800억원대의 외화 밀반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뉴트라팍이 실제로 미국에서 기업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09.01 I 조용철 기자
  • (이슈돋보기)제약주, 新동력인가 폭탄돌리기인가
  • [edaily 양미영기자] 요즘 주식시장에서 줄기세포주를 모르면 간첩이다. 연초부터 심심치 않게 테마를 형성했던 줄기세포주는 특히 코스닥 시장을 견조하게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름세가 도를 지나치면서 과열 우려 역시 증폭되고 있다. 2004년 주식시장의 승자 역시 줄기세포주들을 아우르는 이른바 제약주가 차지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8월에서야 바닥을 찍은 반면, 거래소 시장의 의약품업종 지수는 5월에 이미 저점을 찍고 50% 이상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제약업종의 경우 8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줄기세포주가 포함된 종이목재 업종과 함께 11월 이후 수직곡선을 그리고 있다. ◇ 연일 폭등 `이상기류`..투기세력 점증 대표적인 줄기세포주로 알려진 산성피엔씨는 최근 두달새 상승률이 20배에 달한다. 이미 대박주로 알려지며 추가 세력이 걷잡을 수 없이 유입되는 양상이다. 산성피엔씨의 경우 줄기세포 관련 업체인 퓨처셀뱅크에 출자한 것이 호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크로젠과 선진, 조아제약 등도 줄기세포 관련업체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테마에 편승했고 이제는 관련 논문을 발표하거나 유사한 실험만을 해도 속속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부광약품과 삼진제약이 부각된데 이어 이날은 조광ILI와 안국약품 등 새로운 줄기세포주가 속속 등장하며 세를 키웠다. 특히 제약주들의 약진에 더해 줄기세포주들이 무차별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의 제약주들도 뒤늦게 랠리를 누리고 있다.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상한가에 진입한 종목들 대부분은 제약관련주에 국한돼 있으며, 특히 눈에 띄는 호재 없이 시세를 분출하거나 가시화되지 않은 재료들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 왜 제약주인가..테마 만발·방어주 역할 톡톡 줄기세포주 역시 수산주처럼 특별한 호재에 따라 일제히 등락하는 테마주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폭등세는 단순한 기대감뿐만 아니라 최근 불고 있는 제약주 바람이 큰 몫을 했다. 생명공학이나 신약개발 등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호재를 내놓으며 탄탄한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먼저 줄기세포주의 영향력을 키웠다. 특히 제약주의 경우 IT 등 주도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문의약품이나 성인병 질환관련 의약품이 계절과 상관없이 고루 팔리면서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된 것이 가장 컸고 제네릭시장과 신약개발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밝다. 또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사스가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탄저균 관련 이슈까지 재부각되면서 제약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이나 고령화 심화 등도 제약업황에 대한 전망을 밝게하는 장기적인 요소다. ◇ 제약주 입모아 칭찬..줄기세포가 미꾸라지 제약주들의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 제약주들이 IT주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흘러나온다. 물론 시가총액상으로 턱없이 열등한 위치지만 그만큼 업황이 밝은데다 심리적인 면에서는 IT주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제약·바이오주들은 아예 시총 상위종목을 노리는 형국이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의 경우 제약 바이오관련 종목들의 오름세가 연일 두드러지며 실질적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산성피앤씨가 시총 20위 초반대까지 치솟았고 마크로젠과 조아제약도 50위권에 이미 진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약주와 줄기세포주를 철저히 선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약주의 미래는 상당히 밝지만 오히려 줄기세포주들의 강세가 물을 흐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제약업종 가운데서 신약개발 등 가시적인 호재가 예상되는 일부 대형주 위주로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원은 "현재 제약과 줄기세포 관련 테마가 나뉘고 있는데 제약주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세가 클 것으로 기대되지만 줄기세포의 경우 코스닥위주로 움직이는 테마 성격에 불과하다"며 "활성화되지 않은 연구들이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약주 가운데 펀더멘털보다는 테마 위주로 움직이는 종목들의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줄기세포주의 경우 폭탄돌리가가 딱 맞는 표현"이라며 "급락 가능성이 있지만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줄기세포가 부작용이 없는 만큼 중요한 의약품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만 제약주의 경우 내년에도 추가상승이 가능하며 대형주 위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강력히 진행될 것"이라며 "신약과 관련해 LG생활건강이나 유한양행 부광약품 등이 상반기중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밀했다. 그러나 "제약주가 IT주를 대체하기에는 시가총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틈새시장에서의 실적호전주와 성장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팀장도 "제약주의 경우 장기전망을 봤을 때 추가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며 "미국의 경우 국민소득이 1만불을 넘어서면서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는데 당시 의약품 매출이 명목GDP 대비 두배수준까지 성장했다"며 "줄기세포나 조류독감 등 테마성으로만 움직이는 역차별화가 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 상황은 경쟁력 있는 회사가 오른 후 그동안 움직이지 못했던 코스닥 제약주들이 밸류에이션상으로 부각되며 갭좁히기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업황전망을 통해 "전문의약품의 경우 두자리수 성장으로 제약업황 호조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미약품 유한양행, LG생명과학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2004.12.20 I 양미영 기자
  • 사용금지 감기약 167종 목록
  • [edaily 조진형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페닐프로판올아민(PPA)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에 대해 1일자로 사용을 금지하고, 시중유통품을 신속하게 수거해 폐기하는 한편 제조 및 수입, 출하를 전면금지토록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금지조치된 감기약 제조회사 및 제품명 목록이다. ▲경남제약 : 콜스마인캅셀, 코나벤캅셀, 미나코시럽 ▲고려은단 : 라스킨에스캅셀, 코프콜캅셀 ▲광동제약(009290) : 이지코캅셀, 하디콜플러스정 ▲구주제약 : 신콜캅셀 ▲국전약품 : 국전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넥스팜코리아 : 콜루킹캅셀 ▲녹십자상아 : 코프러스시럽 ▲다림바이오텍 : 허브콜캅셀 ▲대우약품공업 : 코리빈캅셀, 코라벨시럽, 코리베린정, 아투빈에프캅셀 ▲대웅제약(069620) : 지미코정(수출명:NOREX TAB), 콜킹연질캅셀, 콜킥캅셀, 지미코산, 베비코엘릭실 ▲대원제약(003220) : 리엔시럽, 원콜정, 리엔정, 원콜엘릭실(수출명:디-콜드엘릭실), 코리엔정 ▲대화제약 : 코맥스캅셀 ▲대흥약품 : 대흥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동광제약 : 유나콜연질캅셀, 팡가레이캅셀, 코노바정, 크노바엘릭실, 뚜뚜정, 뚜뚜시럽, 코마코정 ▲동구제약 : 코치올정, 코치올엘릭실 ▲동성제약(002210) : 콜팩스연질캅셀 ▲메디카코리아 : 비비연질캅셀, 메디카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원료) ▲명문제약 : 메디콜정 ▲명인제약 : 아이코정, 스토콜드연질캅셀 ▲미래제약 : 데이노즈정 ▲바이넥스 : 코라솔정, 코미나정 ▲보람제약 : 로짐캅셀 ▲부광약품(003000) : 타코나에스시럽, 코리-투살시럽 ▲삼공제약 : 밀로바캅셀 ▲삼남제약 : 에스엔콜정 ▲삼성제약공업 : 지메담시럽, 페로판시럽, 두핑연질캅셀, 판토-티프러스원산, 판코시럽 ▲삼아약품 : 코비안정, 코비안엘릭실, 코미안시럽, 코비엔엘릭실 ▲삼오제약 : 삼오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삼익제약 : 노비스정 ▲삼천당제약(000250) : 페리코정, 페리코엘릭실 ▲서울제약 : 앤콜정, 알텍사정 ▲세종제약 : 코렉실엘릭실, 코렉실정 ▲수도약품(004720)공업 : 펜아민정, 코제시럽, 에코정, 콜엔플루연질캅셀, 패스코 연질캅셀, 수도 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신신제약 : 쿨라젤캅셀 ▲신일제약 : 투수콜연질캅셀, 꼬야시럽, 삐삐콜정, 이코정, 벤자콜에스시럽, 코린투정 ▲신풍제약 : 코이덴시럽, 코이덴정, 바로코정 ▲쎌라트팜코리아 : 솔코정, 다이틴캅셀, 솔코정(수출용) ▲아남제약 : 세리펙정 ▲알앤피코리아 : 콜그만코프 연질캅셀 ▲에스케이제약 : 쎄티코프연질캅셀 ▲에이치팜 : 디어트정, 코딩시럽, 코딩정 ▲영일약품공업 : 골겐연질캅셀, 코콜정 ▲영진약품공업 : 콜민정, 콜민엘릭실, 콜민엘릭실, 콜푸민엘릭실 ▲영풍제약 : 영풍파노바연질캅셀, 파노콜정 ▲오리엔탈제약 : 콜키퍼캡슐 ▲유영제약 : 비네콜정 ▲유한양행 : 콘택코푸캅셀, 콘택600캅셀, 콘택600비과립, 콘택코푸비과립, 콘택400캅셀 ▲이연제약 : 코나브이정 ▲일양약품 : 프리노캅셀, 메디노스시럽 ▲조아제약 : 콜콜캅셀, 아이비콜시럽 ▲중외제약(001060) : 화콜에이캅셀, 화콜에프캅셀, 화아니시럽, 화콜에프시럽, 화아니캅셀, 화콜골드캅셀, 두리코푸캅셀, 리노콜캅셀 ▲청계제약 : 코돌핀연질캅셀 ▲코오롱제약 : 마브린캅셀, 코뚜시럽, 코뚜정, 슬리미캅셀, 코니정, 캐치콜캅셀, 코뚜에스정, 캐치콜시럽, 코뚜에이시럽 ▲크라운제약 : 나시트릴정, 해소민에스시럽 ▲하나제약 : 코비단정 ▲한국비엠에스제약 : 콤트렉스코프연질캅셀 ▲한국슈넬제약 : 남바콜정, 탑콜에프캅셀, 리노시럽, 리노비코정, 다나코비시럽 ▲한국와이어스 : 디메탑정(Dimetapp Tablets), 디메탑연질캅셀(Dimetapp Liqui-Gels) ▲한국위더스제약 : 소아용비나콜연질캅셀, 샌디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 : 코프린정 ▲한국이텍스 : 페브로민엘릭실, 페브로민정 ▲한국파마 : 플루펜정(수출명:플루펜정), 아기코프시럽 ▲한림제약 : 휘가캅셀, 테미콜정, 테미콜엘릭실 ▲한미약품 : 코스펜시럽, 써스펜콜드캅셀 ▲한성제약 : 코트렉스캅셀 ▲한영제약 : 코나민정 ▲한일약품공업 : 카나벤캅셀, 오노캄정, 코가비시럽 ▲행림약품 : 행림염산페닐푸로판올아민 ▲현대약품공업 : 시노카캅셀, 시노카시럽, 무스콜캅셀 ▲현창제약 : 콘콜드캅셀 ▲화덕약품 : 화덕페닐프로파놀아민 ▲화원약품 : 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 ▲휴온스 : 포스림캅셀
2004.08.01 I 조진형 기자
  • GDP호조 불구 이익실현..다우,보합권서 등락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미국의 경제회복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증시는 이미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투자자들은 또 다른 호재를 찾고 있다. 30일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은 뉴욕증시 낙관론의 재확인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했다.장초반 급등했던 지수는 보합권까지 밀렸고 다우와 나스닥은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3분기 GDP 추정치는 7.2% 성장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6.0%를 크게 상회했다.분기 성장률로는 84년 이후 19년래 최고폭 성장한 것이다.특히 소비지출 뿐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자본지출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투자자들은 3분기 GDP추정치를 통해 미국 경제의 성장 가속화를 재차 확인하는 분위기지만 지수는 차익매물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밀러타박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GDP성장률과 같은 호재는 이미 증시에 반영된 재료"라고 밝혔다.부크바는 "전일 증시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오른 것이 다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장전 발표된 고용지표도 나쁘지 않았다.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한 38만6000건으로 5주래 최저치수준을 보였다. 달러화는 GDP성장률에 자극받아 엔화에 대해 강세로 반전했고 국채가격은 하락했다.금선물가격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중이다.유가도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포인트 오른 9783포인트를,나스닥은 전일 대비 5포인트 오른 1941포인트를 각각 기록중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바이오,인터넷 등은 상승세다.반면 정유 금관련주,소매주 서비스주 등은 약세다. 전통적인 블루칩들도 상승폭이 크지 않다.엑손모빌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혀 4% 급락했다.듀크에너지도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데다 올해 실적전망치까지 하향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CEO인 마사스튜어트가 연방법원에 의해 내부가거래혐의로 기소될 전망인 마아스튜어트는 4분기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9% 급등중이다. 컴퓨터 서비스업체인 EDS는 전일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중이다.EDS는 25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2003.10.31 I 이의철 기자
  • 주식시장, 체크포인트(12일)-동원증권
  • [edaily 지영한기자] 동원증권은 12일 주식시장의 주요 체크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호재(Positive News) -기업PC수요 내년 하반기 완전회복전망-UBSW -외인 코스닥 8일만에 매수우위기록(+60억) -외인현선물동시매수세(현물 : 884억,선물: 3602계약) -한국등 이머징마켓 금융권회복세뚜렷-S&P -호주 3세대 이동통신 CDMA고려,우리나라 이통3사포함 -국제철강가격 내년 2Q이후 재상승전망 -10일까지 수출증가율 33.3%증가/그러나 경상수지적자기록중 -노동부기금 9일부터 9천억 증시투입 -분식회계 대폭감소-금감원(올해 36개사 적발) -문화콘텐츠산업 4분기 호조전망,기업경기실사지수상승 ▲악재(Negative News) -이라크전발발시 단기적 유가급등예상-씨티그룹 -제2금융권연체비상/연말 신용대란위기 -쿠웨이트,OPEC석유증산거부/중동산두바이유 27$돌파로 연중최고치 -국제곡물가(밀,옥수수)최고치 -2Q세계휴대용기기 출하대수 전년비 9.3%감소-IDC -내년 경상수지 적자반전전망,경제성장률5.8%,물가 3%대-한경연 -삼성,LG등 대기업 내년경기우려,보수입장선회 -고객예탁금 연중최저치기록,8조 7331억(-1652억) -미증시 소폭하락마감(다우 : -21.44P 나스닥: -4.64P) -은행가계대출 연체율급증,한소축소영향으로 최근 대부분 1%상회 ▲기타뉴스 -환율 4일째 상승마감(1202.50원, +4.10원) -아시아기술주투자비중축소,한국기술주는 매력적-CSFB -금일 금통위개최,콜금리결정 -산은,GM대우차 신규지원 4억불 지원방침 -금강산육로관광의견접근 -삼성전자,9월말 5세대 TFT-LCD라인 본격가동예정 -보험약가 11월인하,3800품목인하실시 -미국 주택대출 부실최악,실업자증가,실질소득감소영향 -포스코 바이오투자 본격화,미국에 법인설립,4년간 600억투입 -부동산업소 153곳 특별세무조사방침 -유럽기업 전환사채 상환비상,1년반새 400억불 만기 자금악박 -회사채발행다시 증가세 -코스닥대주주변경다시 급증,예약매매,적대적M&A등
2002.09.12 I 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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