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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물가 둔화 속 상승…소비자심리는↑[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과 함께 소비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전국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 178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31일 장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뉴욕증시 반등…3대지수 모두 상승-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3만5459.29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오른 4582.23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0% 상승한 1만4316.66에 마감.-개장 전 나온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년여 만의 최저치까지 내려오면서 증시는 상승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 직전 월인 올해 5월 당시 상승률(3.8%)보다 낮았고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1% 상승하며 월가 전망치(4.2%)를 하회.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 수준.◇골디락스 기대감…주가 더 뛰나-더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물가가 둔화하는 와중에 성장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 미시건대가 이날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6을 기록. 전월(64.4)보다 한참 높으며 2021년 10월 이후 1년9개월 만의 최고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데 이어 소비 심리까지 살아난 것. 딱 적당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골디락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커진 이유.-볼빈 웰스 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빈 회장은 “예상보다 강한 GDP와 기업들의 호실적은 증시가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중국, 소비재 기업 성장 위한 조치 발표-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3개 기관이 경제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소규모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방안을 포함한 소비재 산업 활성화 계획(2023~2024년)을 발표.-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3개 기관이 경제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소규모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방안을 포함한 소비재 산업 활성화 계획(2023~2024년)을 발표.- 가정용품 품질을 높이면서 스마트홈과 연계한 통합 개발을 추진하고 고령자 대상 식품, 아기·아동용 제품, 바이오 제조 분야 등 새로운 산업도 육성.-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RSC)는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 순자본을 50억위안(약 8938억원)으로 50% 낮추고 등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베이징 증권거래소 규제 완화 방안도 내놓아.◇美, 대만에 4400억원 규모 무기지원…中 반발- 미 백악관은 ‘대통령 사용 권한’(PDA)에 따라 대만에 최대 3억4500만달러 규모의 비축 무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 PDA는 안보상 필요가 있을 때 의회 승인 없이도 대통령이 다른 나라 군대에 미군 무기·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 -앞서 우크라이나에 PDA를 사용해 무기를 지원한 적은 있지만 PDA를 통해 대만을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 -미 국무부는 이번 지원에 대해 “대만이 충분한 자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 -천빈화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민주진보당(대만 여당) 당국은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적 입장을 고집하며 미국에 의존해 무력으로 독립하려 하고 미국에 무기 판매와 군사 지원을 구걸하고, 미국과 군사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며 “이들이 하는 일은 대만을 탄약고와 화약통으로 만들고 대만 해협의 전쟁 위험성을 악화시킬 뿐이다”며 반발.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폭염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 12명·익사 5명-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 178명이 발생.특히 지난 주말 들어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가 속출하면서 공식 집계 숫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여.-이번 주말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만 12건으로, 이들 모두 통계에 더해지면 올여름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는 15건으로 급증.-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봐.전날 서울, 인천, 광명, 김포 장기 등 수도권 4곳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21개 관측지점에서 열대야가 관측된 가운데 이날도 낮에 오른 기온이 밤에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LH 15개 단지서 철근 무더기 누락-국토교통부는 30일 오후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개최. 이 자리에서 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91개 아파트 단지를 전수 점검한 결과 15개 단지(16.5%) 지하주차장에서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을 확인했다고 밝혀-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았다는 것. 이는 인천 검단아파트 같이 붕괴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문제가 드러난 곳 중 이미 입주를 마친 곳은 5개 단지.LH는 입주한 4개 단지에서 정밀 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며, 보완 공사를 할 예정.◇코로나, 가파른 확산세에 재유행 우려- 7월 셋째 주(7월 16∼22일) 확진자는 25만3천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하며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여.-고령층 확진자는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방역당국의 메시지도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정부는 오는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새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계획.
- 롯데정보통신,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 성장-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롯데정보통신(286940)에 대해 “롯데그룹 외형 확장에 따른 동사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전기차충전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감안 시 상당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4000원을 유지했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국내 전기차 이용 시 가장 큰 우려사항이 공공충전 인프라 부족인데 환경부가 전기차 충전기를 2022년 24만대에서 2030년 123만대까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자회사 EVSIS의 향후 지속적인 수혜 및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VSIS 전기차 충전기 제품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인증을 획득, 미국 BTC파워에 이미 충전기 부품(기판)을 수출 중에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기 완제품 수출을 위한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롯데정보통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0% 증가한 2847억 원, 영업익은 319.2% 늘어난 109억 원, 지배순이익은 195.2% 늘어난 73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렌탈, 롯데캐피탈 차세대 시스템(ERP 등) 대규모 프로젝트 매출 인식(SI사업부문), 대외 사업 확장(SM사업부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EVSIS는 환경부, 홈플러스, 삼성 등 대외 사업 수주 증가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 매출액이 135억원으로 전년비 229% 급증했다.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미니스톱 등 롯데그룹 외형 확장에 따른 신규 고객사 추가, SI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개발, SM 등 매출 및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며 “하반기 SI 계절효과, 그룹사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 오픈, AI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 수요로 실적도 지속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이어 “특히 10월부터 자회사 EVSIS 2공장 설립 및 가동 시작으로 전기차충전기 기존 생산 케파가 연간 1만대에서 2만대로 증가돼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 상장 첫날 ‘따따블’ 나오나…코스닥 2곳 주목
- [이데일리 김응태 최훈길 기자] 이번 주에는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브솔루션 상장이 있어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0% 상승)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넥스틸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코츠테크놀로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KB스팩26호 등은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지트로닉스는 내달 3일,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시지트로닉스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 특화된 반도체 소자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스마트공장 관련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시지트로닉스의 상장 당일 유통물량은 56.33%, 엠아이큐브솔루션은 22.54%이다. 시지트로닉스는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이 첫날 거래에 터져 나오는 만큼, 오버행(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이슈로 주가 급락 우려가 제기된다. 넥스틸은 내달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990년 경북 포항에 설립된 넥스틸은 열연코일을 포스코 등에서 조달받아 최상급 강관을 생산하는 철강 전문기업이다. 예정대로 8월에 상장되면 올해 첫 코스피 IPO 기업에 등극하게 된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는 빅토리콘텐츠가 이전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 등 글로벌 문화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빅토리콘텐츠는 지난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내달 3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4일 확정가 발표·7~8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주에 공모청약은 5건 진행된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KB스팩26호는 7월31일~8월1일, 하나스팩28호와 SK증권스팩10호는 각각 8월1일~2일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 나선다. 코츠테크놀로지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각각 내달 1일~2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코츠테크놀로지는 K2 전차와 FA-50 경공격기 등 K-방산 핵심부품인 차량·비행 제어 컴퓨터와 영상레이더를 만드는 회사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세계 최초 세포분석 자동화 기술력, 138개 해외 고객사를 가진 의료용 기기 제조 기업이다. 필에너지(378340)(확약 해제 물량 3만5600주)·시큐센(232830)(12만2994주)·알멕(354320)(13만3625주)·오브젠(417860)(5만5660주)은 각각 31일, 센서뷰(321370)(25만7590주)는 내달 3일, 와이랩(432430)(13만1951주)은 내달 4일에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해제 일정이 있어, 매도 물량에 따른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
- 개미들 피눈물…840억 챙긴 사기 수법 뜯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2.5%. 오늘 뒷담화는 이 수치를 보고 분통이 터져서 쓰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사모 전환사채(CB) 악용 불공정거래 기획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1월부터 기획조사를 한 내용인데요, 부당이득 840억원을 챙긴 33명을 적발한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런데 9쪽에 달하는 보도자료를 보다가 눈길을 끈 것은 ‘주가조작 전력자 다수 연루(62.5%)’ 문구입니다. 사모CB를 악용하고 주가조작을 한 일당들이 초범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적발된 일당들이 처벌을 받아도 개미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불법을 계속 자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주가조작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뒤 잠깐 감옥 갔다가 나와서 버젓이 불법을 다시 저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현행 사모CB 제도가 범죄자들이 악용하기 쉬운 취약한 제도적 문제를 갖고 있는 점도 원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모CB 불법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금융위원회, 금감원의 대책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개미들 울리는 사모CB 사기’로 준비하셨네요. △사모CB(Convertible Bond)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전환사채인데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사모CB는 회사의 자금 조달과 관련돼 있고, 사모CB 전환 공시가 투자자에게 호재나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런데 가짜 호재를 퍼뜨려 주가를 띄운 뒤 CB를 주식으로 바꿔 비싼 값에 매도하는 사기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이 지난 6개월간 조사를 한 건데요, 이런 사기를 친 33명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구요.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챙긴 부당이득이 84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모CB 시장이 자본시장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어떤 사기 행각이 있었는지가 궁금한데요. △사례를 들어서 사모CB 문제가 얼마나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가지 사례를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 사례를 가짜 신약 사건입니다. 금감원에 적발된 3명은 허위 사실로 주가를 띄우기로 공모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A사의 전환사채(CB)를 미리 싼 가격에 사서 보유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A사가 개발한 신약이 임상시험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 A사가 신약개발사를 인수한다는 가짜 정보로 주가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사업에도 투자한다고 부풀려서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A사의 업무협약(MOU)은 결렬됐고요. 임상 투자는 엎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렇게 손해는 봤는데 이들 일당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놓고 비싼 가격에 이미 팔아서 1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허위 공시로 투자자를 속인 경우이네요. △적발된 5명은 B사의 사모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비싼 값에 팔기로 모의를 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B사 계열사 자금으로 사모CB를 사서 공모자들에게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이전해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수의 투자자가 B사의 사모CB를 인수한 것처럼 허위 공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허위 신규사업’을 알립니다. 어떻게 알렸는지 보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당시 B사는 ‘코로나 방역 사업, 치료제 개발 등 신사업 진출과 관련한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했다’고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런 치료제 개발을 시도한 자체가 없었거든요. 금감원이 조사해 보니 기존에 해오던 사업과 전혀 무관한 신사업 진출을 홍보해놓고 관련 실적은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렇게 부풀려 사모CB 전환주식을 비싼 값에 팔았고요. 10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 번째 사례는 ‘가짜 보도자료’·‘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내용이네요. △C사의 전 대표 등 5명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주가를 띄워서 보유 주식을 비싸게 팔자고 짬짜미를 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사모CB를 발행하면서 신규 바이오 사업에 사용될 대규모 자금이 단기간 유입된다는 가짜 소문을 냈습니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지도 않으면서 유망한 바이오 산업을 추진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사모CB 발행할 때에도 자금조달 목적을 쓰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도 ‘바이오 사업 추진’이라고 기재를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CB 인수자는 자금 납입 능력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이오 사업도 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였습니다. 바이오 사업 관련 조직이나 인원도 없었고요. 바이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조차 검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자 이들 일당은 450억원대 부당이득이 챙겼습니다. -이런 사례가 빙산의 일각이네요. 수십 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던데. △그렇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1월 ‘사모CB 합동대응반’을 구성했거든요. 그리고 지난달 말까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관련 40건의 의심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지난 6개월간 조사를 해서요 33명의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적발한 건데요, 이건 전체 의심사건 40건 중에 14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입니다. 조사된 14건 내역(복수 응답)을 보면, 코로나19 관련 사업 등 허위의 신규 사업 진출을 발표하거나 대규모 투자유치를 가장해 투자자를 속이는 부정거래 혐의가 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요. CB 전환주식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 부정거래와 함께 초기 주가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한 주가조작을 하는 시세조종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악재성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가 급락 전 전환 주식을 사전에 팔아버리는 등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도 있었습니다. 이들 상당수 사기꾼들은 시장에서 유행하는 테마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해서 대규모 투자 유치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테마주 주가는 뜬다’는 투자 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한 것입니다. 조사 중인 40건 중 앞으로 26건의 조사 결과가 더 남았거든요. 이것은 아마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거잖아요. 투자자들 피해는 어떻습니까. △이들 사기 일당이 사모CB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과정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았습니다. 이들 일당이 불공정 거래에 활용한 기업 39개사 중 상장 폐지된 기업은 4개사, 관리종목 지정 기업은 14개사(상장폐지 사유 발생 13개, 자본잠식 50% 이상 1개)나 됐습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들어 제대로 된 경영이 힘든 기업도 11개사에 달했습니다.금감원이 해당 기업에 대한 실명은 공개하지 않아서요, 구체적인 기업명은 현재 보도가 없는 상황인데요. 일단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33명이 검찰에 넘겨진 상황이라서요, 빠르면 하반기에 수사나 기소 과정에서 어떤 기업인지 실체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이데일리TV)-이런 수법도 문제이지만,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심각한데요. △그렇습니다. 금감원에 물어봤습니다. ‘이번 사모CB를 조사하면서 어떤 것을 주목했냐’고 물어봤는데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렇게 투자자들 피해를 입히는 수법도 문제이지만, 이런 사기 행각을 계속 반복해서 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모CB 조사 대상 40건 중 25건(62.5%)이 상습 불공정거래 전력자 및 기업사냥꾼과 연루돼 있었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사기꾼들이 적발돼도 감옥에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사실 최근에 2차전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니까 ‘무늬만 2차전지’로 해서 신사업을 홍보하고 투자 자금을 끌어들인 기업들도 있거든요. 정말 진정성 있게 2차전지 사업을 하는 곳도 있지만 테마에 편승해서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간다는 전망에 주가가 들썩이니까, 이 판국에 사기로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세력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사모CB든 무늬만 2차전지든 적발이 되면 결국 불공정거래로 인한 처벌인데, 이는 지난번 주가조작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현행 법이 ‘솜방망이’ 상황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에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부당 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끝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사모CB가 범죄의 온상이 됐습니까.△사기꾼들 입장에서 보면요, 사모CB가 범죄로 악용하기 참 좋은 수단이라고 합니다. 3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는 사모CB를 발행이 쉽다고 합니다. 증권신고서의 경우 자금 사용목적, 회사 경영상황 및 영위 사업 등과 관련한 위험요인 등을 상세히 기재해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반면 사모CB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발행이 가능합니다. 둘째는 CB 공시규제가 촘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상장기업이 CB 발행대금을 현금이 아니라 비상장주식·부동산 등으로 납입 받는 것을 대용납입이라고 하는데요, 사모CB 대용납입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를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이를 개선했다고는 하는데, 과거에는 이런 수법으로 공시망을 피해갔다고 합니다. 셋째는 CB가 부당이득을 챙기기 쉬운 가격 제도가 있는데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주식 전환가격을 재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옵션이 도입돼 있는데, 원칙적으로 최초 전환가액의 70%보다 낮추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관 등에 기재하면 예외적으로 최저한도보다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거든요, 이를 통해 CB 전환가격을 마구 조정을 해서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합니다. -사모CB 적발도 중요하지만, 시급히 제도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제도개선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인데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방안’(주최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 후원 금융위·금융감독원) 주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석해서요. 3가지 제도적 문제와 3가지 대책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3가지 문제로는 1)전환사채의 발행·유통과정이 깜깜이라는 점, 2)전환사채를 마구 찍어 내다보니 일반투자자의 지분 희석과 시장 충격이 있다는 점, 3)콜옵션·리픽싱과 같이 전환사채에 부여된 다양한 투자 유인 조건이 오히려 불공정거래에 악용돼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관련해 금융위는 1)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 제고 2)전환사채의 무분별한 발행과 유통 방지 3)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중 제재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한번 걸리면 패가망신한다’고 할 정도로, 주가조작이나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사모CB라는 게 투자 자금을 유치할 때 중요한 수단이었거든요. 규제를 너무 강화하면 기업들이 투자 자금 유치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는 게 필요합니다. (자료=신한투자증권)-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내달 4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발표됩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 긴축이 계속될 수 있어 이번에도 지표를 예의주시해야 할 듯합니다.카카오페이(377300) 1일,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게임즈(293490) 2일, 카카오(035720) 3일, 네이버(NAVER(035420)) 4일 2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됩니다. 시지트로닉스는 내달 3일,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증시 일정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3년 6월 국세수입동향’을 공개합니다. 올 5월까지 국세는 전년동기대비 36조4000억원 덜 걷혔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40조원 넘게 역대급 ‘세수 펑크’(세수 결손)가 예상됩니다. 관련해 부족한 세수 충당, 경기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주목되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빚잔치 추경 못한다”며 추경 편성에 선을 그었는데요. 올해 4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72조7000억원이어서, 기재부는 ‘빚내는 추경’에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 ‘7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합니다. 수출 감소폭이 두자릿수(-14.5%)로 확대되고 무역수지로 다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수출을 하반기 경제정책 1순위로 꼽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내달 2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표합니다.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전년 동월 대비 2.4%)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요. 집중호우,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추값이 급등하면서 고깃집에서 ‘서비스 상추’는 사라지고, 추가로 돈을 더 내야 상추를 먹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가면 추석(9월29일)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 지표는 낮지만 체감물가는 높은 이같은 상황에서 8월31일 유류세 인하 종료를 앞둔 정부가 예정대로 종료할지, 인하 기간을 연장할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지금일본바이오는]⑦ 워런 버핏이 투자한 日종합상사, 바이오사업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일본 종합상사를 직접 방문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으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종합상사는 ‘약에서 로봇까지’ 다수 신규 사업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는 다양한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 무역, 도매 판매, 중간 유통 등의 사업을 통해 기업을 확장했고, 근래에는 제약바이오, 에너지 사업으로도 손을 뻗치고 있다. 30일 CNBC,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의 지분을 평균 8.5%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공시한 약 6.2~6.8%보다 2%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본 5대 종합상사의 비중은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외 국가에서 보유한 주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버핏, 일본 상사 투자 확대한 까닭은?버크셔는 지난 2020년 8월 처음으로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각 5% 이상 취득했다. 투자 금액은 60억 달러(약 7조원) 정도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각각 6% 이상으로 이들 회사의 지분을 확대했다. 당시 버핏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것이며, 주가에 따라 이들 기업의 지분을 최대 9.9%까지 늘릴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3년 전 버핏 회장이 처음 일본에 투자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그의 결정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선택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일본의 5대 종합상사들은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2020년 7월 저점부터 최근까지 미쓰비시상사는 128% 급등했고 이토추 상사 또한 77% 뛰었다. 버핏의 올해 투자 또한 들어맞고 있다. 버핏은 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상사의 사업역량이 되레 강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본업에서 탈피하려는 한국 종합상사와 상반된 인식이다.◇ 일본 상사, 제약·바이오 사업 진행 상황은?그렇다면 일본 종합상사의 제약바이오 사업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일본 상사 매출액 3위인 미쓰이상사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업계에 추세로 자리 잡은 비자원 사업 강화 일환이다. 아시아 최대 병원 그룹 IHH헬스케어에 처음 출자한 2011년 이래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사업과 결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IHH에 대한 지분율은 32.9%로 최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미쓰이물산은 IHH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건강 플랫폼 사업을 통해 성장력을 높일 계획이다. 여러 사업군을 보유한 상사의 강점을 살려 건강보조식품, 식료품, ICT(정보통신기술) 등과 결합해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IHH가 보유한 외래 및 입원 환자 데이터는 3000만명분이 넘는다. 또 미쓰이물산이 출자한 미국 기업이 보유한 전자 의료기록 정보는 약 4억명분이다.뉴로핏 아쿠아 제품 (사진=뉴로핏)스미토모상사 또한 의료 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동남아시아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는 지난 상반기 롤랜드버거 싱가포르 등과 협업을 통해 의료 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의료비 억제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고령화 및 생활습관병 증가 영향에 따라 높아지는 의료 수요에 대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과제가 있다. 의약품, 의료기술 등 발전과 함께 의료비가 증대하고 있어 환자나 기업, 보험회사의 부담이 과대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스미토모상사는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에서 매니지드 케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매니지드 케어 사업에서 얻은 의료 데이터의 분석·활용을 추진, 동남아시아 전역에 있어서의 의료비의 억제·적정화에 공헌한다는 계획이다. 크레아보는 한국 기업 뉴로핏과 인공지능(AI) 뇌질환 진단 사업에 나선다. 크레아보는 일본 5대 종합 상사 중 하나인 마루베니가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다.뉴로핏은 일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유통 기업 크레아보와 ‘뉴로핏 아쿠아’의 일본 현지 판매를 위한 독점적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를 AI 기술로 정량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뉴로핏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 부터 뉴로핏 아쿠아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과거 투자한 바이오 기업 성장도 기대이뿐 아니라 일본 상사들은 과거 벌어둔 현금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거 투자한 바 있다. 이들 기업 성장에 따른 수익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1위인 미쓰비시 상사는 2018년 11월 ‘Rhelixa’에 1억3500만엔을 투자하였다. Rhelixa는 에피게놈(후성유전체) 정보 해석에 강점을 보유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암과 인지 관련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의료 외에도 농약, 축산, 수산 부문으로의 응용도 가능하다.2020년 이후 미쓰비시상사 주가 (사진=야후파이낸스 갈무리)2020년 3월에는 도쿄대학 바이오 벤처인 ‘PeptiDream’과 공동으로 세포배양용 펩타이드 제조회사인 ‘펩티그로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세포치료, 재생의료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성장인자를 대체하는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있다.이토추 상사는 2020년 6월 전장유전체(whole genome) 관련 쓰쿠바대학 스타트업인 iLAC와 자본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전장유전체 해석은 환자 맞춤형의 정밀의료 관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토추 상사는 A2 Healthcare의 CRO 사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스미토모 상사는 2017년 반려동물용 치료제 및 예방약 개발업체인 미국의 ‘Piedmont Animal Health(PAH)’에 자본 투자를 실시했다. 예전부터 스미토모 상사는 PAH 제품의 일본 판매를 담당해 왔는데, 이번 출자를 계기로 PAH에 일본의 신약을 소개하고 원약 공급도 시작했다.미쓰이 물산은 2020년 2월 프랑스의 ‘Ceva Sante Animale SA(Ceva)’에 대한 자본 투자했다. Ceva는 가축 및 반려동물용 의약품 개발·제조 세계 5위 기업이다. 일본 제약사 한국 법인 한 관계자는 “보호 무역 주의 강화에 따라 자본의 효율적 배분과 배당금 차원에서 종합상사에 최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며 “상사의 제약바이오 투자는 이미 2010년대부터 이뤄지고 있었고 지분을 늘리는 바이오회사도 있는 만큼 업계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주의 제약바이오] 세계 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7월 24일~28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15개로 확장하면서 세계 최다로 올라섰다. 김지섭 에이프로젠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글로벌 최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CJ제일제당(097950)의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5개로 확정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세계 최다 수준이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4D파마’가 보유 중인 유망 신약 후보 물질들을 인수, 파이프라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중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 분류를 완료했다. 파이프라인과 함께 확보한 유럽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균주 라이브러리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자체 개발 4건과 4D파마에서 인수한 11건으로 총 15개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이며, 4D파마 인수 건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경구투여 항암제로 개발 중인 ‘CJRB-101’이다. CJRB-101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단독 투여시에도 항암효과가 있으며,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시 뛰어난 항암효과가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 파이프라인 숫자는 신약개발 기업의 경쟁력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 기업 위상 되찾을 것”김재섭 에이프로젠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에이프로젠(007460)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을 이승호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 가결했다고 밝혔다.앞서 김 회장은 2021년 8월 에이프로젠의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이후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 등에서 대형 인수합병(M&A) 경험을 가진 이승호 노무라증권 IB 부문 한국대표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국내 바이오 부문 투자가 급감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됐다. 에이프로젠 전신인 에이프로젠메디신과 비상장 에이프로젠의 합병증권신고서가 효력발생 될 당시 1조 5000억원을 상회하던 시가총액은 불과 1년여 만에 3000억원대로 추락했다.이에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적극적으로 경영 전반에 관한 의견을 피력해왔다. 여기다 최근 잦아진 해외 제약사들과 협상 과정에서 전문적인 대응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에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김재섭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기업으로서 위상을 되찾고 연내로 경영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임상 추진에서 속도를 낼 뿐만 아니라 해외 제약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향후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 ‘필러’ 넘어 ‘힐러’ 뜬다… 주목받는 HLB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세포치료 기술 발달로 미용과 치료 분야에서 ‘필러’(filler)를 넘어 ‘힐러’(healer)가 주목받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넣어 피부 볼륨감을 키우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게 필러라면, 힐러는 유전병이나 암 진단 및 치료, 오가노이드(인공 장기) 등을 개발하는 근본적 치료 개념이다. 최근 힐러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HLB(028300)그룹이 꼽힌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외에도 국내외 계열사를 통해 차세대 CAR-T 플랫폼, pDNA 치료백신 등 유전자ㆍ세포치료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펩타이드 기반 인공 DNA(PNA, 펩타이드핵산) 플랫폼 기술력을 보유한 파나진을 인수, 분자 진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파나진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PNA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각종 감염병은 물론 EGFR, KRAS, BRAF 등 각종 암 돌연변이를 타겟한 분자 진단 시약 개발에도 성공했다. 파나진의 분자 진단 기술은 자체 개발한 장비를 활용, 다양한 변이를 동시다발적으로 검출할 수 있고, 민감도도 매우 높아 소량의 혈액만으로 단 시간내에 변이검사가 가능하다. 암 진단을 위해 위나 간 등의 조직을 떼어 검사하는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LB그룹은 오가노이드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장기와 유사한 세포의 집합체로,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위나 간, 심장 등 생체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해 낸 것을 말한다. 오가노이드 개발을 위해서는 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생체 재료가 필수적인데, 기존에는 샬레에 세포를 평면적으로 배양하거나, 쥐 등의 암세포에 기반한 세포외기질만이 주로 활용돼 오가노이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HLB셀은 세계 최초로 기저막 성분이 풍부한 인간 정상 세포 유래의 세포외기질을 3차원으로 구현해내며, 제품화(제품명 휴트리겔)에 성공했다. 기존 제품이 쥐의 암세포에 기반해 잠재적인 감염원과 면역반응 위험성이 내재된 반면, 휴트리겔은 인체의 정상세포를 기반으로 제조돼 이러한 부작용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점이 강점이다.국내 유효성 비임상 CRO 1위 기업 HLB바이오스텝(278650)도 mRNA와 같은 유전자 치료제와 관련한 유효성 평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와 함께 전자 칩 위에 인체의 장기 세포를 배양해 만든 장기칩(Organ on a chip)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오가노이드 분야에서도 HLB그룹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장인근 HLB 바이오전략기획본부 사장은 “세포ㆍ유전자 기술은 인류의 난제인 감염질환과 암을 극복하는데 있어 핵심 ‘키’(key)를 쥐고 있는 분야로, 앞으로 기술발전에 따라 치료와 진단의 지경을 획기적으로 넓힐 것”이라며 “HLB그룹은 치료와 진단을 두가지 핵심 성장축으로, 그룹사간 기술개발과 융합을 통해 ‘Human Life Better(HLB)’를 실현하는 힐러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상장 첫날 ‘따따블’ 나오나…이번주 2곳 주목[증시캘린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올해 첫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넥스틸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코츠테크놀로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KB스팩26호 등은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브솔루션 등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7월31일(월)~8월1일(화)△KB스팩26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8월1일(화)~2일(수)△코츠테크놀로지 공모-전차, 항공기, 무기 등을 제어하는 모듈과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임베디드 솔루션 선진국형 비즈니스 모델 등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1만~1만1500원, 공모금액 최대 115억원.-지난해 매출액 418억3600만원, 영업이익 27억8600만원.△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공모-세포 분석 공정의 자동화 장비 및 소모품 판매 기업으로, 세포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나 진단 과정에서 필수적인 전처리 자동화 기술 개발 등의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1만3000~1만6000원, 공모금액 최대 224억원.-지난해 매출액 72억3700만원, 영업손실 114억2100만원.△하나스팩28호 공모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30억원.△SK증권스팩10호 공모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LED응용, 방송통신융합산업,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8월2일(수)~3일(목)△넥스틸 수요예측 -석유·가스 등 에너지산업 강관, 물·증기 등을 수송하는 배관용 강관을 비롯해 조선·풍력·건설 등에 사용되는 구조용·기계구조용 강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1500원~1만2500원, 공모금액 최대 875억원. -지난해 매출액 6684억400만원, 영업이익 1814억3000만원. ◇8월3일(목)△시지트로닉스 상장-정전기, 센서, 파워, 라디오주파수(RF) 반도체를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 웨어러블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 소자를 공급하는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2만5000원, 공모금액 225억원.-지난해 매출액 145억2100만원, 영업손실 48억4600만원.◇8월4일(금)△엠아이큐브솔루션 상장-스마트공장 관련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스마트공장 내 설비 이상 감지, 공정 최적화, 생산계획 수립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1만2000원, 공모금액 145억원.-지난해 매출액 222억9500만원, 영업이익 28억2700만원.
- 바이오협회,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환영... “우수 기술 기업에 기회 확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28일 금융위원회 및 관계부처에서 첨단-전략기술 기업 특례상장의 문호를 넓히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최종 확정 발표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말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주요 개선 방향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 세부안을 확정했다. 상장 신청-심사-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관련 제도 및 집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14개 세부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최근 글로벌 긴축기조 및 경기 둔화 추세 가운데 혁신기업 상장 활성화를 통해 모험자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견지하고자, 민관 합동으로 신속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2005년에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은 보유기술의 혁신성 또는 기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경우, 최소 재무요건만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특례 부여 제도다. 그동안 바이오 기업, 최근에는 산업 디지털 전환에 따른 첨단기술 기업의 상장에 십분 활용됐으며, 금번 제도와 실행방안 개선을 통해 바이오 기술 분야 등 혁신적인 기술 기업의 자본시장으로 진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협회는 “개선방안 중 주목할 내용은 자본시장 진입 중 상장 신청-심사-사후관리 단계에서 ‘우수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기회 확대 진흥책’ vs ‘非우수기업의 시장 진출을 엄정하게 걸러내어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안 모색’의 양 측면 모두를 충분히 고려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된 사항은 △신청 ①단수 기술평가의 기회 제공 ②기술특례 상장의 요건을 일부 완화 ③기술특례상장 유형체계화 ④한국거래소 유인구조 개선 ⑤홍보확대 △심사 ⑥표준기술평가모델 고도화 ⑦평가기관 참여 유인 제고 ⑧상장심사 기술전문성 제고 ⑨상장재도전 기업 신속심사 ⑩거래소, 금감원 정보제공을 통한 심사절차 및 소요기간의 단축 △사후관리 ⑪ 주관사 책임성 제고 ⑫ 합리적 공모가 산정 ⑬ 영업실적 공시 구체화 ⑭ 정보제공 강화 등을 들 수 있다.정부는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상장 문호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바이오 경제 2.0(산업통상자원부 ‘23.07.19 발표)의 본격적인 추진을 지원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바이오 기업의 상장 신청 중 주요 이슈였던 신청-심사 단계에서 기술평가에 대한 전문성 제고, 심사 절차와 소요 기간의 효율화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굳건해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의 성장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외 바이오 업계의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사, 분석해 관계기관과 공유함으로써,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실질적인 결실을 통해 정부의 제도 개선을 현장에서 체감하게 돕겠다”며 “혁신기업들이 지속 성장해 국가 경제 차원에서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업계와 적극 소통하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