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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19건

암호화폐 규제일변도에..블록체인 중심은 서울서 홍콩으로
  • 암호화폐 규제일변도에..블록체인 중심은 서울서 홍콩으로
  •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보호학회 ‘NetSec-KR 2018’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서울에 앉아만 있어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트렌드를 알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 중심이 홍콩으로 넘어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 흐름 차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국내 최대 규모를 다투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이사가 내뱉은 아쉬움이다.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호호학회 ‘NetSec-KR 2018’ 기조연설에서 이 대표는 “코인(암호화폐) 상장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업비트 같은)한국의 큰 거래소를 찾아와 자신들의 기술과 사업 방식에 대해 소개하면서 서울에서 최신 동향을 다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코인·블록체인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만든 서비스와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형 거래소에 상장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업비트나 빗썸처럼 대형 거래소에서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에 많은 개발업체들이 한국으로 찾아왔다. 이 대표는 “하루에 6~7건의 미팅을 진행하며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거래소에 대한 규제 일변도로 인해 거래량이 일일 최대 10조원대에서 최근 5000억원대로 급감했다. 이 사이에 바이낸스 같은 홍콩 소재 거래소가 부상하면서 “개발자들의 관심도 점차 홍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이 대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거래소의 역할에 대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를 서로 이어주며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런 역할에 비해 국내의 인식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이 중요한 이유와 주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해커 입장에서 기존 금융권에 비해 보안이 취약하고 거래 대금은 증가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는게 당연하고, 거래소를 공격하는게 훨씬 효과적인 만큼 보안 조치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해킹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콜드월렛(Cold Wallet,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전자지갑)’ 사용은 물론이고, 3개 가량으로 서명 키(Key) 값을 쪼개는 다중 서명 장치(Multi-signature)를 통해 복수의 동의가 있어야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또 업비트가 협력관계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가 가진 보안 노하우를 공유하고,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개인정보를 직접 보관하지 않는 점, 보안관제 서비스 도입 등 주요 보안 정책에 대해 소개하며 “내부 통제 강화와 클라우드 보안 강화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04.13 I 이재운 기자
코인네스트, 비트코인 거래 'BTC 마켓' 다음달 오픈
  • 코인네스트, 비트코인 거래 'BTC 마켓' 다음달 오픈
  • 코인네스트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는 다음달 9일부터 비트코인(BTC)으로 다른 암호화폐(코인)를 거래하는 BTC마켓을 개설한다고 26일 밝혔다.BTC 마켓은 비트코인을 이용해 다른 코인(알트코인)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해외에서는 바이낸스, 비트파이넥스 등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비트파이넥스와 제휴를 맺은 업비트가 운영하고 있다. 원화(KRW)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산 다음 이를 이용해 다시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법정화폐와의 거래보다 유동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코인네스트는 BTC 마켓에서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이더리움클래식(ETC), 퀀텀(QTUM), 네오(NEO),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트론(TRX), 펀디X(PXS), 월튼체인(WTC), 카이버네트워크(KNC) 등 총 10개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향후 종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코인네스트는 이와 함께 보안성도 높였다. 시스템을 망 분리 환경으로 구축해 외부 위협에 대한 고객정보를 강화했고,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PIMS(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ISO27001(정보보안 국제표준) 등 정보보호 관련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 또 사용자 환경(UI)을 개선해 편리성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코인네스트 관계자는 “BTC 마켓 오픈을 계기로 거래가 다양화되어 암호화폐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코인네스트는 제 1 금융권 수준의 보안을 목표로 꾸준히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 자산의 보호와 안전한 거래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03.26 I 이재운 기자
日당국 바이낸스 경고에 '재미없는' 암호화폐…비트코인 2.3%↓
  • 日당국 바이낸스 경고에 '재미없는' 암호화폐…비트코인 2.3%↓
  • 비트코인 7일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8500달러 선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규제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3 % 이상 하락하며 96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제트캐시가 5% 가까이 급락하며 27만원대로 내려앉았고 이더리움은 2.1%, 비트코인캐시도 3.1% 이상씩 각각 하락중이다. 해외에서도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8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금융청(FSA)이 홍콩에서 일본 도쿄로 사업을 옮겨 영업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일본내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고장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업을 하기전 정부가 정한 기준에 부합한 조건들을 갖춘 뒤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암호화폐 시장이 잇따른 악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 대학생의 20%가 비트코인 투자에 학자금 대출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돼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대거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학생 대출 정보 웹사이트인 ‘스튜던트 론 리포트(The Student Loan Report)’는 부채가 있는 현재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대학위원회(College Board)에 따르면 학부생은 2016-2017학년도에 평균 4600달러의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연구하는 크리스티안 카탈리니 매사추세츠공대(MIT) 조교수는 “암호화폐 같은 자산은 굉장히 위험하고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대출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은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이같은 결과에 놀라움을 나타냈다.암호화폐 정보제공업체인 코인데스크가 최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소유자의 약 20%는 암호화폐 투자금을 연체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비트코인을 살 때 투자자의 18.15%는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CNBC 캡쳐
2018.03.25 I 차예지 기자
日규제 불확실성에 비트코인 주춤…이오스·퀀텀은 상승
  • 日규제 불확실성에 비트코인 주춤…이오스·퀀텀은 상승
  •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출처=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추가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규제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다만 일부는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2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1% 하락한 98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도 1% 가까이 하락하며 874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대시 등이 1~3% 동반 하락하는 반면 이오스와 퀀텀은 각각 2%, 5% 수준의 반등세를 타고 있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일본 금융청(FSA)이 홍콩에서 일본 도쿄로 사업을 옮겨 영업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일본내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고장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로이터통신도 정부당국 관계자 발언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SA는 바이낸스가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거래규모만도 19억달러에 이르는 바이낸스는 이미 세계 1위 거래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는 자신들만의 유틸리티 토큰인 BNB를 활용해 탈중앙화한 거래소(DEX) 설립을 준비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FSA와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본 FSA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화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FSA측에 일본내 영업을 위한 등록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현재 16곳의 등록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영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 일본에서만 총 149건에 이르는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본 손실규모는 6억6240만엔(원화 약 67억88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에서는 필립 하몬드 재무장관이 이날 영란은행(BOE),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합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 기술에 대한 득실을 따져 규제와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은 지난 19일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하기로 발표한 만큼 핀테크와 블록체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2018.03.23 I 이정훈 기자
日서 사업확장 나선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또 규제에 직면(종합)
  • 日서 사업확장 나선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또 규제에 직면(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금융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 대해 규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범중화권에서의 규제 강화로 인해 홍콩에서 일본으로 사업무대를 옮겼지만 또다시 규제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2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일본 금융청(FSA)이 홍콩에서 일본 도쿄로 사업을 옮겨 영업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일본내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고장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로이터통신도 정부당국 관계자 발언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SA는 바이낸스가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거래규모만도 19억달러에 이르는 바이낸스는 이미 세계 1위 거래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는 자신들만의 유틸리티 토큰인 BNB를 활용해 탈중앙화한 거래소(DEX) 설립을 준비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FSA와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본 FSA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화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FSA측에 일본내 영업을 위한 등록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현재 16곳의 등록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영업하고 있다. 다만 창펑자오 CEO는 “아직까지 (FSA로부터) 어떠한 지시사항을 전달 받은 바 없다”면서 “니혼게이자이는 무책임한 언론으로서의 모습을 보였고 FSA 역시 우리에게 얘기하기에 앞서 언론을 내용을 흘렸다는 점에서 납득이 안된다”며 양측을 동시에 비난했다. 일본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업을 하기전 정부가 정한 기준에 부합한 조건들을 갖춘 뒤 등록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 일본에서만 총 149건에 이르는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본 손실규모는 6억6240만엔(원화 약 67억88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018.03.23 I 이정훈 기자
"日서 영업하려면 규제받아라"…日당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 경고
  • "日서 영업하려면 규제받아라"…日당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 경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금융당국이 최근 홍콩에서 일본으로 사업무대를 옮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 대해 규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일본 금융청(FSA)이 홍콩에서 일본 도쿄로 사업을 옮겨 영업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일본내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고장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로이터통신도 정부당국 관계자 발언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SA는 바이낸스가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본 FSA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화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어떠한 지시사항을 전달 받은 바 없다”면서 “니혼게이자이는 무책임한 언론으로서의 모습을 보였고 FSA 역시 우리에게 얘기하기에 앞서 언론을 내용을 흘렸다는 점에서 납득이 안된다”며 양측을 동시에 비난했다. 일본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업을 하기전 정부가 정한 기준에 부합한 조건들을 갖춘 뒤 등록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 일본에서만 총 149건에 이르는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본 손실규모는 6억6240만엔(원화 약 67억88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018.03.23 I 이정훈 기자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해커 잡는데 2억원대 현상금 걸어
  •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해커 잡는데 2억원대 현상금 걸어
  •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홍콩 바이낸스가 지난주 침입을 시도했던 해커들에 대한 제보에 25만달러(원화 약 2억6700만원) 상금을 걸었다. 또 향후 있을지 모를 해킹에 대비해 총 1000만달러 현상금도 확보해뒀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거래대금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바이낸스 거래소가 지난주 자신들의 고객 계좌를 탈취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던 세력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제보하는 누구든지 25만달러 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 1000만달러에 이르는 해커 현상금도 미리 마련해두기로 했다. 이 현상금은 바이낸스코인(BNB)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NB는 시가총액이 8억2600만달러에 이르는 25위 규모의 암호화폐다. 바이낸스측은 “지난 7일에 바이낸스에 대한 해킹 시도가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는 대규모로 조직화된 세력이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아무리 수비수가 많아도 골이 들어가는) 축구경기처럼 우리도 모든 공격을 다 막아낼 순 없다”면서 경각심을 높였다. 바이낸스는 지난주 대규모 피싱 및 해킹 시도로 인해 일시적으로 거래소 사용자들의 계좌 인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거래소측은 “해커들은 지난 1~2월부터 장기간에 걸쳐 사용자 계정 인증을 축적했고 많은 사용자들이 그들이 쳐놓은 함정과 피싱 시도에 빠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올들어서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비트그레일이 해킹 당해 나노(nano)라는 암호화폐 1억7000만달러 어치를 훔쳐 갔다. 일본에서도 코인체크 거래소가 해킹에 당해 5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역대 최악의 피해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03.13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1만달러 또 무너졌다…美규제·바이낸스 피싱 탓
  • 비트코인 1만달러 또 무너졌다…美규제·바이낸스 피싱 탓
  • 최근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 1만달러선이 근 보름여만에 다시 무너졌다. 미국 증권감독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가장 큰 부담이 된 가운데 최대 거래소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피싱 피해 우려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타 알트코인들은 최고 10%이상 급락 중이다. 8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전에 비해 7% 이상 하락하면서 1119만원선에 머물러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7%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9942달러를 기록, 2월말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8%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코인베이스 상장이 또다시 불발된 리플은 5.7% 정도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편이다. 이오스와 대시, 이더리움 클래식 등은 10% 이상 추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SEC에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서만 영업을 허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SEC는 성명서에서 “디지털 자산(=암호화폐)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연방증권법에서 정의한 거래소처럼 운영되고 있는 거래 플랫폼은 반드시 SEC에 거래소 사업자로 등록돼 규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난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증권(securities)’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산인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거래 플랫폼이라면 반드시 SEC에 거래소로 등록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부 거래소에서의 가격 조작이나 스캠(사기행위) 등을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거래소 자체적으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SEC의 이 같은 경고는 지난주 ICO와 관련해 80여개 업체에 소환장과 정보공개 요구서를 발송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울러 최근 도쿄로 본부를 옮긴 바이낸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부분적인 비정상적 거래가 이뤄진 것을 발견한 후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고객들의 계정이 이상 거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이날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일부 불규칙적인 거래가 나타났지만 자동알람 기능이 작동했다”며 “일부 계좌가 피싱위험에 노출된 것처럼 보여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 모든 고객들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2018.03.08 I 이정훈 기자
"하루 수수료로만 30억원씩"…떼돈 버는 암호화폐 거래소(종합)
  • "하루 수수료로만 30억원씩"…떼돈 버는 암호화폐 거래소(종합)
  • 각 암호화폐 거래소별 하루 수수료수입 추정치 (그래픽=블룸버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투자 붐의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 대형 거래소들은 하루에도 최대 300만달러(원화 약 32억4450만원)에 이르는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조사업체인 코인마켓캡의 거래량 데이터와 각 거래소가 웹사이트에 고시한 수수료 정보를 취합, 전세계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10개 거래소가 벌어들이는 하루 수수료 수입이 300만달러에 이르고 연간으로는 10억달러(원화 약 1조815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거래가 많은 투자자에 대한 수수료 할인 등을 감안하면 이같은 수수료 수입 수치가 다소 줄어들 순 있겠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이 실질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은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질 루리아 D.A.데이빗슨앤코 주식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호황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거래소와 거래중개업자들”이라며 “이미 이 사업은 커지고 있고 한 해 수십억달러를 버는 것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별로는 최근 홍콩을 떠나 일본 도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아시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하루 348만달러에 이르는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고 한국의 업비트도 이보다 약간 적은 342만달러의 수수료 수입으로 2위에 랭크됐다. 중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Huobi)가 229만달러, 미국 비트렉스가 220만달러, 한국 빗썸이 183만달러, 홍콩 오케이엑스(OKEx)가 124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는 하루 거래량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0.07%라는 할인된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오케이엑스는 0.2% 수수료를 매기는 바이낸스에 비해 실제 버는 수수료 수입이 적게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거래소들인 후오비와 비트피넥스, 업비트, 빗썸 등은 하루 평균 6억~14억달러 수준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고 평균 수수료율도 0.3% 수준이다. 이처럼 아시아권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세계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초기 비트코인 시대부터 아시아에서 값싼 전기료 덕에 채굴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영향이 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젊은이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하면서 적극적으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계약 플랫폼업체인 엘프의 주링 첸 공동 창업주는 “이밖에도 모바일 지급결제가 발달해있고 게임이나 도박 문화가 발달해 있다는 특성상 아시아에서의 거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면서 “특히 이 지역에서 규제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역설적으로 아시아 거래소들이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바이낸스 같은 경우 규제가 강한 중국을 피해 일본으로 거점을 옮기면서 고객 승인절차를 느슨하게 해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인 삼사를 설립한 크리스 슬로터는 “이는 매우 믿을 만한 추론”이라며 “계좌 개설부터 투자, 인출에 이르는 고객 신원확인 과정이 까다롭지 않으며 특히 바이낸스의 경우 계좌 개설부터 입금까지 20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8.03.06 I 이정훈 기자
"하루 수수료수입만 30억원씩"…떼돈 버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 "하루 수수료수입만 30억원씩"…떼돈 버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 각 암호화폐 거래소별 하루 수수료수입 추정치 (그래픽=블룸버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투자 붐의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 대형 거래소들은 하루에도 최대 300만달러(원화 약 32억4450만원)에 이르는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조사업체인 코인마켓캡의 거래량 데이터와 각 거래소가 웹사이트에 고시한 수수료 정보를 취합, 전세계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10개 거래소가 벌어들이는 하루 수수료 수입이 300만달러에 이르고 연간으로는 10억달러(원화 약 1조815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거래가 많은 투자자에 대한 수수료 할인 등을 감안하면 이같은 수수료 수입 수치가 다소 줄어들 순 있겠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이 실질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은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질 루리아 D.A.데이빗슨앤코 주식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호황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거래소와 거래중개업자들”이라며 “이미 이 사업은 커지고 있고 한 해 수십억달러를 버는 것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별로는 최근 홍콩을 떠나 일본 도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아시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하루 348만달러에 이르는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고 한국의 업비트도 이보다 약간 적은 342만달러의 수수료 수입으로 2위에 랭크됐다. 중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Huobi)가 229만달러, 미국 비트렉스가 220만달러, 한국 빗썸이 183만달러, 홍콩 오케이엑스(OKEx)가 124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는 하루 거래량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0.07%라는 할인된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오케이엑스는 0.2% 수수료를 매기는 바이낸스에 비해 실제 버는 수수료 수입이 적게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거래소들인 후오비와 비트피넥스, 업비트, 빗썸 등은 하루 평균 6억~14억달러 수준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고 평균 수수료율도 0.3% 수준이다. 이처럼 아시아권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전세계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초기 비트코인 시대부터 아시아에서 값싼 전기료 덕에 채굴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영향이 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젊은이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하면서 적극적으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계약 플랫폼업체인 엘프의 주링 첸 공동 창업주는 “이밖에도 모바일 지급결제가 발달해있고 게임이나 도박 문화가 발달해 있다는 특성상 아시아에서의 거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면서 “특히 이 지역에서 규제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역설적으로 아시아 거래소들이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3.06 I 이정훈 기자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 중단… "서버 작업 늦어져"
  •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 중단… "서버 작업 늦어져"
  • (사진=Binance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거래 규모가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시스템 문제로 거래를 중단했다.바이낸스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서버 문제로 데이터 동기화가 필요하다”며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5시30분 이후 바이낸스에서 거래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바이낸스 측은 수시로 서버 복구 상황을 알리면서, 세계 표준시 9일 오전4시(한국 9일 오후 1시)쯤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해킹 등 범죄피해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이용자 문의가 쇄도하자 바이낸스 측은 “해킹당한 것이 아니고 데이터가 손실되지도 않았다”며 서버 정비 작업이 오래 걸릴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이날 정오쯤 공지를 다시 낸 바이낸스는 “세 가지 데이터 복구 방식 가운데 짧은 것은 1시간, 긴 것은 최대 9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예정보다 작업이 더 늦어지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해 7월 거래를 시작한 바이낸스는 이용자만 29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하루 평균 거래량만 21억달러(약 2조원)로 추산되며,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상당수 이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인 자오창펑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가상화폐 부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8.02.09 I 장영락 기자
모처럼 암호화폐에 불어온 훈풍…비트코인캐시 34% 급등
  • 모처럼 암호화폐에 불어온 훈풍…비트코인캐시 34% 급등
  • 비트코인 7일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8000달러선으로 올라서며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와 관련한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홍콩의 바이낸스 거래소가 해킹 의혹을 받고 한국 정부에서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한 정부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 현재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8.2% 상승한 9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5.9%)과 리플(9.4%)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캐시는 34% 오르며 강하게 반등했다.모처럼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며 투자자 기대가 커졌으나 이번에는 홍콩발 악재가 터졌다. 홍콩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9일 새벽 4시까지 거래를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바이낸스 측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시적 거래 중단일 뿐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이 거래소에 문제가 처음 발견된 것은 8일 오전 2시20분이었다.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같은 날 오후 2시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9일 오전 4시까지 연장했다. 바이낸스 측은 “사용자 및 거래 활동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바이낸스는 몇 시간 전에 시작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연장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규제 등 경제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해 그의 입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북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내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3월19~20일)에서 논의에 착수할 뜻을 내비쳐 투자자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할지에 숨죽이는 분위기다.한편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론을 또다시 표시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넘보지는 못할 것이라는 입장이다.카시카리 총재는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다 주 피어의 한 타운홀 미팅에서 그는 “현대 선진 경제에 살고 있다면 달러나 엔화에 투자할 것이고 비트코인은 장난감 수집가들에게 남겨둘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진지한 투자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비트코인이 화폐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암호화폐가 달러와 경쟁할 것이라는 생각은 가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베네수엘라 같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에서는 정부에 묶이지 않은 암호화폐가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2018.02.09 I 차예지 기자
'실명제 도입' 퍼렇게 질린 가상화폐 시장…"상승트리거가 없다"
  • '실명제 도입' 퍼렇게 질린 가상화폐 시장…"상승트리거가 없다"
  • 자료: 빗썸거래소[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가상화폐 실명제 도입과 함께 신규투자 허용한다더니 은행들이 신규계좌 발급을 안 해준다네요.”,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도박꾼, 범죄자 취급하는 우리나라에선 더 이상 거래 못할 듯 합니다.”실명제 도입 첫날인 30일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약세다. 가상화폐 실명제 도입과 함께 신규투자자 유입 효과를 기대하던 기존 투자자들은 사실상 신규 유입이 막힌 것을 확인하고 실망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거래하기 위해선 거래소로부터 전용계좌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지만 은행이 신규계좌 발급을 보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그동안 법인계좌(벌집계좌)를 사용하던 거래소 이용자 80만명까지 투자중단 위기에 놓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대비 2.99% 내린 1246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6.49% 하락한 1367원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2.3%)과 비트코인 캐시(-3.8%), 라이트코인(-3.33%), 대시(-1.49%), 모네로(-2.88%), 이오스(-8.58%), 퀀텀(-4.01%), 비트코인 골드(-6.58%), 이더리움 클래식(-2.61%), 제트캐시(-3.88%)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일본에서 벌어진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 기조, 조정의 장기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신규투자 유입까지 물 건너가자 가상화폐 시장을 떠나거나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 규제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특히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이탈하면서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을 집계하는 코인힐스에 따르면 24시간 기준 거래량 1위 거래소는 홍콩 바이낸스다. 이날 오후 4시 5분 현재 바이낸스의 24시간 거래량은 16만3912.32BTC(비중 14.92%)로 업비트(11만8255.8BTC, 10.77%)를 누르고 1위를 기록 중이다. 빗썸은 8만 9279.75BTC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업비트는 코인힐스에 정보를 제공한 1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전 세계 거래소 거래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실명제 도입에 따른 가상화폐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실명제를 도입한 것은 가상화폐 거래의 양성화, 투명화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한다”며 “그 자체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가상화폐 시장이 연초 고점을 찍은 후 조정이 길어지고 있어 신규거래가 허용된다해서 신규 매수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의 큰 변동성을 봤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란 설명이다. 따라서 신규 매수 증가나 시세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상승 트리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해외 거래소로의 투자자 이탈과 관련해선 “김치 프리미엄이 10% 내외로 떨어져 해외 거래소로 이전할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2018.01.30 I 유재희 기자
“가즈아~?”…비트코인 투자후 일주일 버텨보니
  • [강신우의 닥치Go]“가즈아~?”…비트코인 투자후 일주일 버텨보니
  • 지난 11일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표에 곤두박질 치다 올라오는 X코인. 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하아~’ 300만원을 넣었는데 183만원이나 떨어집니다… ….수익율은 마이너스 61.19%. 슬금슬금 오르더니 저점을 찍은 지 5시간여 만에 전날 수익률만큼은 회복했습니다. 마이너스 24.77%. 평가손익은 75만원을 손해 본 225만원.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선언한 11일 정오부터 오후5시까지의 이야기입니다. 투자 시작 사흘째.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약 1400만원선까지 갔다가 2100선까지 찍기도 했죠. 말 그대로 ‘롤러코스트장’ 이었습니다. 제가 투자 시기를 잘못 잡은 걸까요. “가즈아~?”암호화폐 정보교류 카카오톡방에선 투자자들이 정부에 항의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데일리DB지난 8일 기자는 암호화폐에 투자했습니다.(거래소 회원가입은 지난해 11월에 했습니다. 현재는 신규회원 가입 및 입금이 막혀있습니다.) 거액(300만원)을 넣었습니다. 그래야 관여도가 커지니 저 스스로 감정변화를 잘 파악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주변서 다 돈을 벌었다고 하고 오를 거라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어쨌든 큰돈을 넣고 일주일을 살펴봤습니다. 코인판에선 일주일이면 중투, 한 달이면 장투로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장이 24시간 돌아가고 등락폭 제한이 없기 때문인 듯합니다. 일주일이면 ‘중투’ 정도겠지요. 선택한 코인은 X코인(가명)입니다. 투자 배경은 이렇습니다. 백서(일종의 투자설명서)를 보니 ‘암호화 메시지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예금 기능’ ‘분산화된 P2P 네트워크 사용처리 비용 0’ 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주로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보안’ 기술에 방점을 찍은 기능을 나열한 듯합니다. 다만 무려 14장짜리 영어로 쓰인 백서, 요약본도 있으니 투자 시 읽어 봅니다. 이런 백서를 보고 최소한 스캠(속임수) 코인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짐작만 할 수 있습니다. 백서가 없거나 내용이 부실한 코인도 많기 때문이죠. 14페이지에 달하는 X코인 백서. 이데일리DB동전주인 것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중·대형주들이 급상승하다보니 투자자들이 신생 암호화폐로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모든 코인이 다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려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듯합니다. 그래서 저도 알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들)를 선택했습니다. 단기간 수익률은 높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코인투자에선 호재파악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코인판의 호재, 즉 하드포크(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코인이 또 분할), 에어드롭(코인 보유 수량 대비 다른 코인 지급), 해당코인 창시자의 주요사업 계획 발표 등의 시기가 임박한 코인들은 급등했습니다. 호재 날짜를 파악해 미리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호재 정보는 해당 코인의 SNS(트위터)를 통해 알려집니다. 암호화폐 포털사이트 내 카페에서도 호재정보를 정리한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속임수도 있으니 반드시 해당 코인의 백서나 트위터 정보를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대부분 호재 이후에는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더군요. 암호화폐 카페에 떠도는 호재정보. 거짓 정보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데일리DB비트코인은 대장주입니다. 암호화폐계에선 기축통화격입니다. 비트코인의 시세를 보고 전체 장의 흐름을 판단합니다. 이를테면 비트코인이 급등하면 알트코인은 순간 하락을 거듭하다 비트를 따라 갑니다. 그러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 모든 알트가 동시에 하락하고 그중 암흑코인이라는 ‘완전 익명거래 추구’ 코인(대시·제트캐시·모네로)들이 떠오르죠. 알트코인은 사실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횡보해주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코인판에선 알려져있습니다. X코인에 투자하고는 ‘빨간불’은 못 봤습니다. 전 주 한국프리미엄이 50%를 넘을 정도로 호황이었던 장이 일주일 정도 이어갔고 그 뒤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많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투자한 탓이라고 봅니다. 보통 한국 프리미엄이 30% 이상을 넘어가면 조정이 한 번씩 왔습니다. 한국프리미엄은 해외 시세보다 우리나라 시세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 열기가 거세다는 의미일 수도 있죠. 이번 하락은 물론 정부발 악재도 있었습니다. 지난 11일 거래소 업비트의 암호화폐 전일대비 등락률. 이데일리DB기자가 투자한 X코인의 일별 시세를 보면 평단가는 131원. 그러니까 8일 투자 첫날 매수 단가가 131원이었고 이후 9일 116원 → 10일 85원 → 11일 90원 →12일 82원 등 연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손절매도’를 해야 할지 더 버텨봐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자신이 투자한 코인에 대한 가치, 그 믿음이 없으면 손절은 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인 투자는 원금을 잃을 위험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나흘을 버텼지만 잃기만 합니다. 물론 많은 수익을 거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합니다. 감정 기복은 첫날 급등락을 반복할 때 크게 있었지만 이후 ‘두고보자’는 심정이 되니 편안해 집니다. 현재 빗썸, 업비트, 바이낸스 등의 거래소에는 수백여종의 코인이 상장돼 있습니다. 이들 코인 중 어떤 코인은 끝까지 살아남아 그들만의 생태계를 구축, 상용화의 길을 걷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코인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코인이 어떤 것인지는 누구도 모를 겁니다. 그러니 최소한의 가치투자를 위해선 어떤 코인인지, 무엇에 쓰일 예정이고 기업 등과의 협력 등 진척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연구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모든 투자가 그렇겠지만요.
2018.01.13 I 강신우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설왕설래'…언제쯤 투자 가능할까
  •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설왕설래'…언제쯤 투자 가능할까
  • 한 시민이 1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가상 화폐 거래소를 지나며 가상 화폐 시세가 적힌 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여부를 놓고 정부 간 이견이 표출하면서 투자자들은 언제쯤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가상화폐 투자가 가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한은행·농협은행 등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를 보유한 6개 은행들은 가상화폐 실명확인계좌 도입 시기를 애초 이달 20일에서 이르면 이달 22일로 늦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신규 계좌를 발급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최소 일주일가량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가상화폐를 둘러싼 정부 간 대응책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역시 표류하게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신한은행은 빗썸 등 3개 거래소에 기존 가상계좌 정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하는 한편 오는 15일부터 기존 가상계좌로 입금도 불허하고 출금만 허용한다. 기업은행도 차차 기존 계좌에서 입금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해지를 유도하기로 했다.자연스레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홍콩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신규 가입자 폭주로 회원 가입을 임시 중단했다가 지난 8일 다시 가입을 받고 있다.하지만 지난해 10월 은행권에서 이미 가상화폐 투자를 위한 해외 송금은 제한한 상태라 이마저 녹록치 않다. 이에 더해 카드사들도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결재를 막기로 뜻을 모았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0일 회의 끝에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한 해외 가상거래소 결제를 카드사 승인 단계에서 막기로 합의했다. 국내 카드사 8곳이 여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카드 결제를 중단한 지 석 달 만에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로 확대되는 셈이다. 다만 구체적인 중단 시기는 정하지 못했고 가상화폐 거래소 내지 가맹점으로 특정되는 경우에만 한하기로 했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고사시키면서 풍선효과처럼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로 옮겨간 돈이 적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분기별 카드승인실적을 분석하고 있는 여신금융협회 역시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거래소를 통해 결제한 액수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최악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쇄되고 해외로 나가는 돈줄이 막히더라도 국내외에서 개인 간(P2P) 비트코인 거래시장까지 근절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플랫폼 개발사 ‘인투윈소프트’는 개인 간 가상화폐를 주고받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같은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하면 일종의 장외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김형중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한국핀테크학회장)는 “이처럼 제도권에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암시장이 형성되고 피해가 발생 시 걷잡을 수없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8.01.13 I 유현욱 기자
 홍콩으로 '사이버 망명' 갈뻔
  • [가상화폐 사봤다⑬] 홍콩으로 '사이버 망명' 갈뻔
  •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홍콩 바이낸스로의 ‘사이버 망명’을 고려했다. 사진=차예지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가상화폐 가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다들 놀라셨죠? 안전벨트는 꽉 매셨나요?◇폭락장 직전에 70% 현금화..이더리움 하나만 남겨둬저도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번처럼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연치고는 운이 좋았는데요, 등이 싸한 느낌을 받아 정부 발표 이전에 전체 투자금의 약 70%를 현금화해 두었거든요. 끝없이 오를 것만 같던 리플과 트론이 점점 꺾이는 것을 관찰하던 저는 뭔가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중 제가 신뢰하는 한 고수 투자자가 ‘존버’하던 트론을 정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곧바로 매도에 나섰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천만다행이었던 셈이죠. 다행히 저점에 사두었기 때문에 수익금이 엄청 깎이기는 했지만 리플과 트론은 익절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다른 종목들도 천천히 정리하고 ‘가상화폐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이더리움 하나만 남겨두었습니다. 이더리움은 엉덩이가 무거워 상대적으로 급등락이 심하지 않은 코인이라 하락장에서도 안전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부 규제 때문이든 뭐든 올랐으면 떨어지는게 이치에 맞는 일이기는 하지만, 막상 당하고나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있던 ‘트론 존버방’에서도 존버를 외치던 동지들이 하나둘씩 트론을 처분하고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러다 정말 코인 시장 망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이더리움이 0원이 된다고 해도 이번에는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때보다는 마음 편하게 폭락장을 관망할 수 있었습니다.◇거래소 폐쇄? 나도 홍콩 거래소로 코인 옮길까 거래소 폐쇄 검토 소식에 11일에는 회사에서는 마주치는 사람마다 “거래소 폐쇄한다며. 너 어떻게 하니?”라고 우려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던 저는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거래소 폐쇄에 대비해 벌써부터 해외 거래소로 ‘대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도 방법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홍콩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보유 코인을 옮기는 방법을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일단 바이낸스 가입은 해두었습니다.그런데 한국 거래소들도 참 ‘노답’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도 여전히 고객센터에서는 아무말을 들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한 소규모 거래소에서는 연결은 됐지만 폐쇄가 되면 어떻게 돈을 뺄 수 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실제 거래소 폐쇄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아무도 앞으로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이 커지자 뒤늦게 대응에 나서는 것 같다”는 말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판단을 내린 저는 폭락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코인들을 대거 ‘줍줍’했습니다. 아참. 가상화폐 사봤다는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제 글이 본의아니게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 앞으로는 관련 기사 보도로만 독자님들을 만나러 생각입니다. 그동안 많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코인 투자 동지들과 정부 규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폭락장에 빠지지 않는 “한강물 차갑다”는 얘기는 이번에도 나왔다. 사진=카카오톡 캡쳐거래소 폐쇄 검토 소식에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손해를 보고 코인을 던지자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게시물도 돌아다녔다. 사진=인터넷
2018.01.12 I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시 코인 처분은 어떻게?
  •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시 코인 처분은 어떻게?
  • 사진=업비트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카드를 꺼내들자 거래소에 보유한 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빠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홍콩 거래소나 코인 지갑으로 보유 코인들을 옮기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폐쇄와 기존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모두 폐지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정부 차원의 입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법무부 측에서는 투자자 자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내부방침을 정했지만 아직 공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자 놀란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코인을 던져 비트코인이 20%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아직 내부 방침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한 소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측에서는 “우리 거래소 같은 경우는 가상계좌가 없고 거래소 계좌로 돈을 관리하기 때문에 일단 계좌 안의 금액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거래소 폐쇄 시)코인 처분에 관한 내부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소 측은 “정부 규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아직 폐쇄를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폐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쇄될 경우에 대비해 벌써부터 해외 거래소로 ‘대피’하고 있다. 특히 코인네스트 같은 소규모 거래소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대형 거래소보다 불안감이 더 크다. 투자자들은 홍콩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보유 코인을 옮기는 방법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현재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한국에서 가입할 수 없고, 일본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는 가입은 가능하지만 일본 거주자만 거래가 가능하다.잡코인(동전주)이 많아 인기가 많은 바이낸스는 가입이 이메일 인증 하나로 간편하다. 가입 절차가 한국어로 안내돼 있고 코인 송금도 빠르면 십분 이내에 처리돼 간단하다. 또 여권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하루 만에 출금이 100비트코인까지 가능하다. 바이낸스는 한동안 신규 가입을 받지 않았다가 지난 8일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다만 바이낸스에서 달러화를 매도해 달러로 출금할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홍콩에 직접 가서 비트코인 현금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달러를 받은 후 원화로 환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다만 외환관리법 상 신고 없이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은 5만달러로 제한돼 있다. 다음으로는 코인 지갑(앱)을 다운받거나 하드월렛(usb형태의 오프라인 지갑)을 구입해 옮겨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법무부 측에서는 거래소를 이용한 거래는 금지시키지만 개인끼리 하는 거래는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앱, 이더리움 기반 코인인 오미세고와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 이더리움클래식 등은 마이이더월렛, 퀀텀 계열인 에너고와 HSR, 잉크 등은 큐텀코어에 넣는 식이다. 다만 거래소에서 지갑으로 전송할때도 수수료가 필요하다. 다만 실제로 거래소 폐쇄가 단행된다고 해도 돈을 급하게 빼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에 정통한 한 30대 투자자는 “외환관리법 때문에 고래들은 아마 지금 자금을 많이 빼냈을 것”이라며 “중국은 2주 만에 거래소 폐지를 단행했지만 우리나라는 실제 입법에 최소한 3개월에서 반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돈을 빼낼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일봉. 사진=업비트 캡쳐사진=네이버 카페 ‘비트맨’ 캡쳐
2018.01.11 I 차예지 기자
하루 25만명씩 몰리자…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 "당분간 투자자 안받겠다"
  • 하루 25만명씩 몰리자…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 "당분간 투자자 안받겠다"
  • 이더리움[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새해 들어서도 암호화폐 가격이 굳건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력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몰려드는 투자자들을 다 수용하지 못해 한시적으로 신규 고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8일 코인그래프에 따르면 몇몇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거래소 인프라 부족으로 늘어나는 투자자들을 다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고객 신규등록 페이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유력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Bittrex)가 가장 먼저 신규 고객 등록을 중단하기로 했다. 비트렉스는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문을 통해 “최근 몇주간 신규 계좌등록자가 너무 많이 몰리고 있다”며 당분간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콩에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비트피넥스(Bitfinex) 역시 홈페이지 신규 등록은 유지하겠지만 신규 계좌등록은 한시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 비트피넥스는 “우리는 전문적인 트레이더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소규모 신규 계좌들이 몰린 탓에 기존 트레이더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 같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2월18일 2만달러 직전까지 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만5000~1만7000달러 수준에서 숨 고르기를 진행하는 와중에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이 각개 약진을 펼치자 암호화폐 투자가 더욱 열기를 띄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바이낸스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하루 평균 25만명에 이르는 신규 고객이 가입하고 있고 미국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도 하루 10만명씩, 크라켄의 경우에도 5만명씩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매매주문 체결이 지연되거나 시스템 지연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바이낸스와 비트피넥스는 일단 다음주인 오는 15일부터 신규 고객 등록을 재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8.01.08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조정, 이더리움 강세…해외거래소도 `문전성시`
  • 비트코인 조정, 이더리움 강세…해외거래소도 `문전성시`
  • 이더리움[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신규 고객 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 20% 이상 급등하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와 리플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8일 오후 12시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3% 이상 하락해 2450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트코인도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이오스는 6% 가까이 하락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무려 20% 이상 급등하면서 200만원 진입을 노리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도 2% 이상 뛰면서 400만원대로 다시 들어섰다. 리플은 1.5%에 다소 못미치는 상승률로 4150원선을 기록 중이다. 상황은 해외 거래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폴로닉스에서 거래되는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대비 15% 상승한 1196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7% 가까이 하락하며 1만55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900~1000달러 수준을 움직이던 이더리움은 1000달러 부근에서 등락하며 1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고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폴로닉스에서 전일대비 8% 이상 올라 119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이더리움 상승세는 리플과 마찬가지로 기존 금융권에서의 관심에 힘입은 바 크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순쯤 스위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영국 바클레이스 등 금융회사들은 물론 스위스증권거래소와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 등이 공동으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인 조셉 루빈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첫번째 어플리케이션이 비트코인이라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잘 작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컴퓨터에 블록체인 프로그램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아울러 ETF 상장 기대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종류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인가 신청을 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만큼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부터 1.5배, 2배 레버리지 ETF는 물론이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와 인버스 레버리지 ETF 등을 신청했다. 그러나 해외 거래소들의 신규 고객 가입 중단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홍콩에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하루 25만명에 이르는 신규 고객이 가입하고 있고 코인베이스는 하루 10만명, 크라켄은 5만명이 새로 유입되고 있는 탓에 매매주문 체결이 지연되거나 시스템 지연이 나타나고 있어 이들 거래소들이 신규 고객 가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비트렉스가 작년말부터 한시적으로 신규 고객을 받지 않고 있고 바이낸스도 신규 고객 가입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2018.01.08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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