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19건
- 코인네스트, 비트코인 거래 'BTC 마켓' 다음달 오픈
- 코인네스트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는 다음달 9일부터 비트코인(BTC)으로 다른 암호화폐(코인)를 거래하는 BTC마켓을 개설한다고 26일 밝혔다.BTC 마켓은 비트코인을 이용해 다른 코인(알트코인)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해외에서는 바이낸스, 비트파이넥스 등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비트파이넥스와 제휴를 맺은 업비트가 운영하고 있다. 원화(KRW)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산 다음 이를 이용해 다시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법정화폐와의 거래보다 유동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코인네스트는 BTC 마켓에서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이더리움클래식(ETC), 퀀텀(QTUM), 네오(NEO),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트론(TRX), 펀디X(PXS), 월튼체인(WTC), 카이버네트워크(KNC) 등 총 10개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향후 종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코인네스트는 이와 함께 보안성도 높였다. 시스템을 망 분리 환경으로 구축해 외부 위협에 대한 고객정보를 강화했고,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PIMS(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ISO27001(정보보안 국제표준) 등 정보보호 관련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 또 사용자 환경(UI)을 개선해 편리성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코인네스트 관계자는 “BTC 마켓 오픈을 계기로 거래가 다양화되어 암호화폐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코인네스트는 제 1 금융권 수준의 보안을 목표로 꾸준히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 자산의 보호와 안전한 거래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실명제 도입' 퍼렇게 질린 가상화폐 시장…"상승트리거가 없다"
- 자료: 빗썸거래소[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가상화폐 실명제 도입과 함께 신규투자 허용한다더니 은행들이 신규계좌 발급을 안 해준다네요.”,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도박꾼, 범죄자 취급하는 우리나라에선 더 이상 거래 못할 듯 합니다.”실명제 도입 첫날인 30일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약세다. 가상화폐 실명제 도입과 함께 신규투자자 유입 효과를 기대하던 기존 투자자들은 사실상 신규 유입이 막힌 것을 확인하고 실망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거래하기 위해선 거래소로부터 전용계좌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지만 은행이 신규계좌 발급을 보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그동안 법인계좌(벌집계좌)를 사용하던 거래소 이용자 80만명까지 투자중단 위기에 놓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대비 2.99% 내린 1246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6.49% 하락한 1367원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2.3%)과 비트코인 캐시(-3.8%), 라이트코인(-3.33%), 대시(-1.49%), 모네로(-2.88%), 이오스(-8.58%), 퀀텀(-4.01%), 비트코인 골드(-6.58%), 이더리움 클래식(-2.61%), 제트캐시(-3.88%)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일본에서 벌어진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 기조, 조정의 장기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신규투자 유입까지 물 건너가자 가상화폐 시장을 떠나거나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 규제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특히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이탈하면서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을 집계하는 코인힐스에 따르면 24시간 기준 거래량 1위 거래소는 홍콩 바이낸스다. 이날 오후 4시 5분 현재 바이낸스의 24시간 거래량은 16만3912.32BTC(비중 14.92%)로 업비트(11만8255.8BTC, 10.77%)를 누르고 1위를 기록 중이다. 빗썸은 8만 9279.75BTC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업비트는 코인힐스에 정보를 제공한 1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전 세계 거래소 거래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실명제 도입에 따른 가상화폐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실명제를 도입한 것은 가상화폐 거래의 양성화, 투명화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한다”며 “그 자체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가상화폐 시장이 연초 고점을 찍은 후 조정이 길어지고 있어 신규거래가 허용된다해서 신규 매수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의 큰 변동성을 봤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란 설명이다. 따라서 신규 매수 증가나 시세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상승 트리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해외 거래소로의 투자자 이탈과 관련해선 “김치 프리미엄이 10% 내외로 떨어져 해외 거래소로 이전할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 [강신우의 닥치Go]“가즈아~?”…비트코인 투자후 일주일 버텨보니
- 지난 11일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표에 곤두박질 치다 올라오는 X코인. 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하아~’ 300만원을 넣었는데 183만원이나 떨어집니다… ….수익율은 마이너스 61.19%. 슬금슬금 오르더니 저점을 찍은 지 5시간여 만에 전날 수익률만큼은 회복했습니다. 마이너스 24.77%. 평가손익은 75만원을 손해 본 225만원.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선언한 11일 정오부터 오후5시까지의 이야기입니다. 투자 시작 사흘째.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약 1400만원선까지 갔다가 2100선까지 찍기도 했죠. 말 그대로 ‘롤러코스트장’ 이었습니다. 제가 투자 시기를 잘못 잡은 걸까요. “가즈아~?”암호화폐 정보교류 카카오톡방에선 투자자들이 정부에 항의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데일리DB지난 8일 기자는 암호화폐에 투자했습니다.(거래소 회원가입은 지난해 11월에 했습니다. 현재는 신규회원 가입 및 입금이 막혀있습니다.) 거액(300만원)을 넣었습니다. 그래야 관여도가 커지니 저 스스로 감정변화를 잘 파악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주변서 다 돈을 벌었다고 하고 오를 거라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어쨌든 큰돈을 넣고 일주일을 살펴봤습니다. 코인판에선 일주일이면 중투, 한 달이면 장투로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장이 24시간 돌아가고 등락폭 제한이 없기 때문인 듯합니다. 일주일이면 ‘중투’ 정도겠지요. 선택한 코인은 X코인(가명)입니다. 투자 배경은 이렇습니다. 백서(일종의 투자설명서)를 보니 ‘암호화 메시지 시스템’ ‘블록체인 기반 예금 기능’ ‘분산화된 P2P 네트워크 사용처리 비용 0’ 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주로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보안’ 기술에 방점을 찍은 기능을 나열한 듯합니다. 다만 무려 14장짜리 영어로 쓰인 백서, 요약본도 있으니 투자 시 읽어 봅니다. 이런 백서를 보고 최소한 스캠(속임수) 코인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짐작만 할 수 있습니다. 백서가 없거나 내용이 부실한 코인도 많기 때문이죠. 14페이지에 달하는 X코인 백서. 이데일리DB동전주인 것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중·대형주들이 급상승하다보니 투자자들이 신생 암호화폐로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모든 코인이 다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려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듯합니다. 그래서 저도 알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들)를 선택했습니다. 단기간 수익률은 높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코인투자에선 호재파악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코인판의 호재, 즉 하드포크(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코인이 또 분할), 에어드롭(코인 보유 수량 대비 다른 코인 지급), 해당코인 창시자의 주요사업 계획 발표 등의 시기가 임박한 코인들은 급등했습니다. 호재 날짜를 파악해 미리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호재 정보는 해당 코인의 SNS(트위터)를 통해 알려집니다. 암호화폐 포털사이트 내 카페에서도 호재정보를 정리한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속임수도 있으니 반드시 해당 코인의 백서나 트위터 정보를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대부분 호재 이후에는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더군요. 암호화폐 카페에 떠도는 호재정보. 거짓 정보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데일리DB비트코인은 대장주입니다. 암호화폐계에선 기축통화격입니다. 비트코인의 시세를 보고 전체 장의 흐름을 판단합니다. 이를테면 비트코인이 급등하면 알트코인은 순간 하락을 거듭하다 비트를 따라 갑니다. 그러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 모든 알트가 동시에 하락하고 그중 암흑코인이라는 ‘완전 익명거래 추구’ 코인(대시·제트캐시·모네로)들이 떠오르죠. 알트코인은 사실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횡보해주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코인판에선 알려져있습니다. X코인에 투자하고는 ‘빨간불’은 못 봤습니다. 전 주 한국프리미엄이 50%를 넘을 정도로 호황이었던 장이 일주일 정도 이어갔고 그 뒤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많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투자한 탓이라고 봅니다. 보통 한국 프리미엄이 30% 이상을 넘어가면 조정이 한 번씩 왔습니다. 한국프리미엄은 해외 시세보다 우리나라 시세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 열기가 거세다는 의미일 수도 있죠. 이번 하락은 물론 정부발 악재도 있었습니다. 지난 11일 거래소 업비트의 암호화폐 전일대비 등락률. 이데일리DB기자가 투자한 X코인의 일별 시세를 보면 평단가는 131원. 그러니까 8일 투자 첫날 매수 단가가 131원이었고 이후 9일 116원 → 10일 85원 → 11일 90원 →12일 82원 등 연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손절매도’를 해야 할지 더 버텨봐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자신이 투자한 코인에 대한 가치, 그 믿음이 없으면 손절은 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인 투자는 원금을 잃을 위험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나흘을 버텼지만 잃기만 합니다. 물론 많은 수익을 거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합니다. 감정 기복은 첫날 급등락을 반복할 때 크게 있었지만 이후 ‘두고보자’는 심정이 되니 편안해 집니다. 현재 빗썸, 업비트, 바이낸스 등의 거래소에는 수백여종의 코인이 상장돼 있습니다. 이들 코인 중 어떤 코인은 끝까지 살아남아 그들만의 생태계를 구축, 상용화의 길을 걷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코인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코인이 어떤 것인지는 누구도 모를 겁니다. 그러니 최소한의 가치투자를 위해선 어떤 코인인지, 무엇에 쓰일 예정이고 기업 등과의 협력 등 진척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연구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모든 투자가 그렇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