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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이더리움, 중앙銀 디지털화폐·비트코인 압도할 것"
  • 바이낸스 CEO "이더리움, 중앙銀 디지털화폐·비트코인 압도할 것"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와의 경쟁에서 앞설 것이며,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활용도가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 수요가 생겨나면서 가격이 더 뛸 것입니다.”장펑자오 바이낸스 CEO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하는 사이에 연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가상자산시장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이더리움에 대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장펑자오 최고경영자(CEO)가 낙관적인 전망을 더했다. 자오 CEO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나오면 민간 가상자산이 위축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와 같은 코인이 나와도 일시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가 `일시적`이라고 언급한 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민간 코인들이 궁극적으로 CBDC를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CBDC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퍼블릭 코인과 다를 것”이라고 전제한 뒤 “CBDC는 활용도 면에서 통상적인 코인들과 같은 자유를 제공할 수 없고 공급량에서의 한도를 설정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의 CBDC는 중앙은행들에 의해 훨씬 더 많은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CBDC는 일반적인 코인에 비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며, 결국 디지털화폐에 더 많은 사용자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이런 활용도가 핵심적인 속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그는 비트코인과의 경쟁에서도 이더리움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자오 CEO는 “기관투자가나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새롭게 쓰고 있다”면서 “특히 이더리움은 3300달러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가치저장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비트코인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유형의 거래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자오 CEO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같은 자산이 활성화하면서 이더리움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나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 모든 활용 사례들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더 많은 새로운 거래를 위해 이더리움을 넘어선 다른 알트코인들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은 이러한 분명한 예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자오 CEO는 “현재 바이낸스에서 거래하는 70% 정도가 개인투자자이고 나머지는 기관투자가들”이라며 “다만 코인베이스 글로벌과는 달리 바이낸스는 회사가 더 많은 돈을 벌고자 할 뿐 추가로 자금을 모집할 필요가 없는 만큼 그와 같은 전철(=주식시장 상장)을 밟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04 I 이정훈 기자
올들어 4배 뛴 이더리움, 반등하는 비트코인…랠리 재개(종합)
  • 올들어 4배 뛴 이더리움, 반등하는 비트코인…랠리 재개(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이 주춤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가상자산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3200달러 선을 넘어선 덕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역대 처음으로 2조30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9시3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7% 가까이 올라 31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처음으로 30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3200달러까지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도 2.7% 정도 반등하면서 5만8400달러 선까지 회복하고 있고, 3등주인 바이낸스코인도 5% 이상 올라 65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시장 시총도 2조3000억달러(원화 약 2580조원)를 역대 처음으로 돌파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207달러에 불과했던 이더리움은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15배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 간에도 무려 31%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는 사이에 이더리움으로 순환매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구분하자면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의해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다양한 실제적 사용 사례가 늘어난 것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홍콩 가상자산 운용사인 Q9캐피탈 제임스 퀸 대표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 상승률을 일부 따라잡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처음 진입한 비트코인 상승세가 6개월 가까이 이어졌고, 이 시장이 성숙해지자 기관들이 이더리움에 본격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작년 초부터 ‘이더리움2.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수요 증가, 최근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유럽투자은행(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 등과 같이 실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가상자산 브로커리지업체인 SFOX를 이끄는 대니 킴 대표 역시 “제도권 내에서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거래소들이 가진 이더리움 잔고가 근 1년 만에 가장 적은데, 이처럼 잠재적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이더리움 강세가 이어지자 여타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한동안 주춤거리던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도 “최근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도입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디파이나 NFT 등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도를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솔라나(SOL) 등과 같이 이더리움의 경쟁자가 될 만한 다른 알트코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5.03 I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 끌고, 비트코인 밀고…가상자산 시총 또 `사상최대`
  • 이더리움 끌고, 비트코인 밀고…가상자산 시총 또 `사상최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에 이어 5월 들어 이더리움이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가상자산시장이 재차 랠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3100달러 선을 넘어선 덕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역대 처음으로 2조30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0% 이상 급등한 31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처음으로 30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3100달러까지 가볍게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도 4% 이상 반등하면서 5만8800달러 선까지 회복하고 있고, 3등주인 바이낸스코인도 5% 가까이 올라 63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시장 시총도 2억3000만달러(원화 약 2580조원)를 역대 처음으로 돌파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207달러에 불과했던 이더리움은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15배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 간에도 무려 31%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는 사이에 이더리움으로 순환매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구분하자면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의해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다양한 실제적 사용 사례가 늘어난 것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 작년 초부터 ‘이더리움2.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수요 증가, 최근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유럽투자은행(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 등과 같이 실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가상자산 브로커리지업체인 SFOX를 이끄는 대니 킴 대표 역시 “제도권 내에서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거래소들이 가진 이더리움 잔고가 근 1년 만에 가장 적은데, 이처럼 잠재적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이더리움 강세가 이어지자 여타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한동안 주춤거리던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도 “최근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도입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디파이나 NFT 등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도를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솔라나(SOL) 등과 같이 이더리움의 경쟁자가 될 만한 다른 알트코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5.03 I 이정훈 기자
'시총 2위' 이더리움 연일 최고가, 360만원 돌파 눈앞
  • '시총 2위' 이더리움 연일 최고가, 360만원 돌파 눈앞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무섭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주춤하는 사이 이더리움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36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2분께 이더리움은 358만9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6시 47분 358만5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국제 시세도 2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3000달러 고지를 목전에 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2분 기준 이더리움은 2942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보다 30% 가량 오른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 하락한 5만6372달러였다.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같은 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6818만2000원, 6817만7000원에 거래됐다. 전일대비 업비트에서는 1.3%, 빗썸에서는 0.3% 가량 하락한 것이다.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지난달 27일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1억 유로(약 1343억원)어치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이어지고 있다. EIB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주인 국제 금융기관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중국의 바이낸스가 이더리움 망을 활용해 대체 불가능 토큰(NFT) 마켓을 만드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일각에서는 몇 년 후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비트코인보다 확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이 결제·거래 시스템과 같은 화폐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 돌풍을 이끈 NFT나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디파이(DeFi) 등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21.05.03 I 김국배 기자
규제칼날에 스러질까, 제도권 편입할까…비트코인 운명은?
  • [최정희의 이게머니]규제칼날에 스러질까, 제도권 편입할까…비트코인 운명은?
  • (사진=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만들었다는 비트코인은 10년 넘게 수많은 투자자들을 울게 웃게 하며 지구촌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비트코인에 일반 투자자들이 몰리며 각국 정부가 규제 칼날을 꺼내든 때가 불과 몇년 전인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초반까지였다. 국내에선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가상자산)를 투기도박으로 지칭하며 거래소 폐쇄 등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으나 거센 반발에 밀려 유야무야되기도 했다. 이후 암호화폐가 ‘그 어떤 것’으로도 정의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전세계적으로 투자 열풍이 불자. 주요국에선 암호화폐 과세부터 자금 세탁 이용 금지, 소유 및 거래 금지 등 다양한 규제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과거와 달리 제도권으로 편입되려는 움직임도 함께 보이고 있다. 테슬라 등 자동차 회사는 물론 레스토랑 등 음식점에서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주겠다고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각국 정부가 또다시 규제 칼날을 들이대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비트코인이 2017년~2018년과 같은 폭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고점 대비 16% 급락했지만..연초대비론 90% 올라 비트코인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부터였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의 돈풀기가 증시에 유동성 장세를 만들어냈고 넘쳐나는 돈은 비트코인 상승장으로 이어졌다. 작년 10월과 11월에만 비트코인은 각각 27.8%, 42.4% 급등했고 12월에도 47.8%의 상승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알리며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한다고 밝힌 2월엔 무려 36.3%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작년 10월까지 1만3000달러 수준으로 2017년말 고점(1만9000달러)도 채 못 넘었으나 불과 6개월여만인 4월 14일 6만490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그 뒤 비트코인은 주요국의 규제 가능성과 거품론이 제기되자 28일 5만4800달러 수준(코인마켓캡)으로 고점 대비 1만100달러 가량, 15.6% 급락했다. 그러나 25일 4만7200달러까지 미끄러진 것에 비해선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여전히 연초 이후 9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2660달러로 올 들어 260% 가량 급등했고 바이낸스코인은 15배나 급등, 57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규제 칼날에 비트코인이 3~4년 전처럼 무너질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7년엔 1000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이 1년새 1만9000달러까지 무섭게 치솟다 규제 칼날에 3000달러선으로 급락한 이후, 작년 상승기 전까지 1만달러선을 중심으로 박스권에 머물렀었다.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를 통해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의 랠리는 지난 2017년 변동성과 다르다”며 “비트코인 공급이 매년 2%씩 늘고 있는데 비해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코인데스크)◇ ‘규제’와 ‘러브콜’ 동시에…2017년과 다르다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규제’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관련 불법 자금세탁에 대해 조사할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이어 암호화폐 매각 차익의 80%를 과세할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떠돌았다. 일단 미국정부가 공식화한 것은 100만달러 이상의 자본 소득을 올린 고소득자에게 양도소득세율을 39.6%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다. 미국 국세청에선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기 때문에 암호화폐 역시 자본이득세 대상에 해당한다. 아울러 암호화폐가 불법 자금세탁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강력한 규제에 나선 나라는 터키다. 터키 당국은 자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토덱스가 39만 명에 달하는 투자자를 상대로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두번째 규모인 베비트코인도 폐쇄조치하고 경영진 4명을 체포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4월 30일부터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터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정부의 경제제재로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자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했다. 터키는 전체 국민의 16~2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암호화폐 거래에 과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내년 1월부터 암호화폐 거래 수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양도소득세(250만원 공제) 징수할 예정이다. 인도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와 보유를 모두 불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6개월간의 처분기간 뒤에도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가 적발되면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에콰도르, 베트남 등에선 비트코인을 채굴, 보유,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을 다양한 결제 및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손잡고 사용액의 최대 3%까지 적립금을 비트코인 등으로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국판 백종원’으로 알려진 틸만 페르티타(Tilman Fertitta) 랜드리(Landry)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요식업 지점 대부분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할 것이라며 이미 ‘마스트로(Mastro)’의 일부 지점은 이번 주부터 비트코인으로 음식값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비트코인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선 비트코인 투자 중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고 모건스탠리는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 단기 하락 장기 상승 전망…“40만~60만달러 갈 것”과거처럼 ‘묻지마’식 규제가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민간에서 널리 결제 및 가치저장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규제는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수 있어서다. 규제로 암호화폐 거래를 막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라이언 파인슈타인 와트스쿨 법률 연구 및 경영 윤리학 교수는 지난 25일 저널오브파이낸셜레귤레이션(Journal of Financial Regulation)을 통해 “세금, 증권법, 사이버 보안 및 사기방지 조치 등 여러 범주의 규제가 암호화폐의 가격 또는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규제의 초점을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쪽으로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규제 리스크로 인해 단기적으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면서도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낙관론자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론 비트코인이 40만~6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장기 전망을 14만6000달러에서 13만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나 현재 가격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2021.04.28 I 최정희 기자
바이낸스, 6월 NFT 마켓 연다.."제2의 ICO" 거품논란도
  • 바이낸스, 6월 NFT 마켓 연다.."제2의 ICO" 거품논란도
  •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출처: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6월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 마켓을 연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음악, 게임, 스포츠 등의 수집품 제작자와 거래자를 대상으로 NFT 시장을 6월 런칭한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 가상자산의 소유권을 나타내도록 설계된 일종의 디지털 자산이다. 자산마다 별도의 고유한 값이 있어 비트코인, 이더리움처럼 상호 교환이 불가능하다. 바이낸스는 대체불가토큰을 생성하고 매매할 수 있는 자체 시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경매, 전시를 위한 프리미엄 시장과 일반인도 접근이 가능한 표준 거래 시장,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경매 수익의 10%를 뺀 나머지 90%를 아티스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표준 거래 시장에선 1% 수수료로 이용자들이 NFT를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NFT에 대한 데이터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NonFungible’에 따르면 NFT토큰의 총 판매량은 1분기에 2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비플(Beeple)’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의 <매일: 첫 5000일>이라는 작품이 6900만달러로 팔렸다. 실물이 아닌 NFT라는 가상자산으로 팔린 작품 중 최고가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는 에미넴, 그라임스 등과 같은 유명 가수의 아이템을 경매로 내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각에선 NFT붐이 거품이란 지적도 나온다. CNBC는 “일부는 NFT붐을 2017년말과 2018년초에 가상화폐공개(ICO) 상승과 비교한다”며 “ICO는 결국 수많은 사기로 이어졌고 많은 사업들이 엎어졌다”고 보도했다.
2021.04.28 I 최정희 기자
시스케이프 네트워크, 세 번째 디파이 게임 '스테이킹 살롱' 출시
  • 시스케이프 네트워크, 세 번째 디파이 게임 '스테이킹 살롱' 출시
  • (사진제공=시스케이프네트워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NFT 게임 플랫폼 시스케이프 네트워크(Seascape Network)에서 세 번째 게임인 ‘스테이킹 살롱(Staking Saloon)’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스테이킹 살롱을 통해 사용자들은 시스케이프 네트워크의 게임이나 NFT를 거래 할 수 있는 탈중앙 거래소에서 얻은 스케이프(Scape)라는 시스케이프 고유의 NFT를 스테이킹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시스케이프 팀은 사용자가 넣은 스케이프의 조합에 따라 추가 보상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시스케이프 네트워크란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확장성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서,전 세계에 있는 디파이 투자자들과 게이머들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케이프 네트워크는 바이낸스(Binance), LD 캐피털(LD Capital), 파카(PAKA), JRR 캐피털(JRR Capital) 등 블록체인 영역 기업들의 투자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이번 출시와 관련해 시스케이프 팀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총 21일간 운영될 스테이킹 살롱의 첫 번째 시즌에서 총 4만 개의 CWS 보상이 참여자들에게 분배되며, 그 중 1만 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참여자들에게, 그리고 나머지 3만 개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기반 참여자들에게 분배될 것”이라며 “앞서 언급된 조합에 따른 추가 보상의 경우 사용된 NFT의 등급과 조합에 따라 최대 100%에 이르는 추가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스테이킹 살롱 공개 이전 사용자의 자산을 스테이킹하여 예치 이자와 스케이프를 얻을 수 있었던 ‘프로핏 서커스(Profit Circus)’, CWS를 사용해 스케이프를 뽑을 수 있는 ‘NFT 브롤(NFT Brawl)’과 같은 게임들을 통해 사용자들이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를 게임적인 요소와 함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번 스테이킹 살롱을 통해 NFT가 단순 미술품에 대한 소유권 증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틸리티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NFT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2021.04.26 I 이윤정 기자
소폭 반등하던 비트코인, 다시 6000만원 밑돌아
  • 소폭 반등하던 비트코인, 다시 6000만원 밑돌아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소폭 반등했던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하며 6000만원을 밑돌고 있다.2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 떨어진 5896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5881만1000원, 5881만7000원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빗썸에서는 3.7%, 코인원에서는 3.4% 가량 하락한 금액이다. 도지코인은 전일대비 9% 가까이 하락해 298원에 거래됐다.국제 시세도 5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같은 시간대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4만8000억 달러(약 536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보다 5% 넘게 빠진 것이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이유로 최근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조정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투자는 보호해줄 없다“며 경고한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여기에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대출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가격이 일정선 아래도 내려가면 추가로 돈을 납입해야 한다. 투자자가 납입을 하지 못하면 비트코인 등을 매도해버린다.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지난 10월부터 6개월 간 별다른 조정없이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며 “선물 시장에서 비트코인 상품 자체가 가격 하락 위주로 짜여져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4.26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 열풍에…"거래소 계정정보 조심하세요"
  • [보안 따라잡기]비트코인 열풍에…"거래소 계정정보 조심하세요"
  •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계정 탈취를 노린 피싱 메일 화면(자료=이스트시큐리티)[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을 탈취하려는 피싱 공격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4일 보안 전문기업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계정 탈취를 목적으로 발송된 피싱 메일이 발견됐다.암호화폐를 노린 사이버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북한을 배후로 둔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뿐만 아니라 국내 가상자산 거래 관련 지갑(월렛) 정보를 노린 공급망 공격을 가했으며, 해외 IP에서 로그인됐다는 문자메시지로 위장한 피싱 메일도 유포됐다.해당 문자메시지를 받은 국내 암호화폐 사이트 사용자가 본인의 계정확인을 위해 문자메시지 내에 기재된 링크로 연결할 경우 사용자의 계정과 패스워드를 가로채기 위한 피싱사이트로 연결된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업비트 공식 이메일 주소를 사칭해 `귀하의 계정에 의심스러운 엑세스가 감지됐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내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사례가 포착됐으며, 지난 2월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이용자들의 계정 정보를 노리는 피싱사이트가 발견됐다. 이번 공격은 빗썸을 사칭해 `[긴급한]계정이 정지될 수 있음`이라는 메일 제목으로 유포됐다. 계정 정보를 확인하지 않으면 정지될 수 있다는 문구로 사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메일 본문에는 “개인정보 정책 개정을 수반해 빗썸 계정 정보의 확인을 부탁드립니다”며 “확인 절차는 몇 분 안에 종료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본문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빗썸 로그인 페이지와 유사한 피싱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계정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뿐 아니라 IP주소, 국가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간다.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암호화폐 피싱사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련 보안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ESRC 측은 “암호화폐 관련 피싱 사이트는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사이트에 로그인 할 경우에는 항상 사이트 주소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4.24 I 이후섭 기자
가상화폐 규제 어디까지?…"결국 불법화" Vs "시장 커져 불가능"
  • 가상화폐 규제 어디까지?…"결국 불법화" Vs "시장 커져 불가능"
  • 비트코인이 낙폭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건 곧 다가올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심리적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5만달러가 붕괴하는 등 연초부터 고공질주하던 비트코인이 주춤하고 있다. 개당 6만5000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고가를 찍은 게 불과 지난 14일이다. 한때 5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다소 하락세를 회복해 24일 오전 9시 현재 5만1000달러선을 오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낙폭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건 엄격한 규제가 곧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비트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 등 세계 5대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이번 달 2조달러를 넘는 등 가상자산은 이미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견과 규제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세계 주요국이 겨누는 규제의 칼날, 비트코인은 피할 수 있을까? 개당 가격은 정말 시장 전망치인 1억원까지 갈까?◇제도권 편입 기대 커지고, 달러 대체 가능성도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120% 올랐다. 상승장이 펼쳐지자 90% 가까이 폭락한 지난 2018년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다르다”는 게 시장의 주된 시각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아닌 기관투자자들, 즉 큰손들이 너도나도 비트코인에 뛰어들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그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사들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옛날에 사놓지 않은 게 후회된다”며 “비트코인이 금융 투자자들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도권 편입 기대도 커졌다. 테슬라에 이어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하는가 하면,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과 비자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시장에 데뷔하면서 기대치는 정점을 찍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처음으로 제도권 시장에 편입되자 상장일인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6만4456달러를 기록했다. 한술 더 떠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은 지난 7일 비트코인이 모든 통화를 위협하지만 특히 미 달러화를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비트코인 규제 초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사진=AFP)◇달러 대체설에 선 그은 파월, 규제 준비하는 옐런 그러나 비트코인을 향한 기대감 만큼 반작용도 함께 늘었다. 지난 1940년대 이후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수십 년간 지배적인 기축통화 역할을 해 온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017년 지명될 당시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에 한결같이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투기적 자산으로서의 가상자산은 달러보다는 금의 대체품에 가까울 것”이라며 달러 지위를 넘볼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달러처럼 가치 저장 기능이 있는 화폐라기보다는 투자나 투기 대상인 금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연일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 잠재력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익명성을 바탕으로 테러나 돈세탁에 쉽게 쓰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채굴부터 거래까지 에너지 소모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추가됐다. 줄곧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쳐온 그는 비트코인을 규제할 초기 가이드라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결제가 여러 방면에 도입되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불법화도 가능” vs “건드리기에 너무 커져”일각에선 비트코인 소유 자체를 불법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는 지난달 CNBC에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독점하기 원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결국 불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례도 있다. 1930년대 대공황 당시 현금과 채권이 투자대상으로서 매력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금에 몰렸고, 화폐 공급과 수요를 통제하고자 하는 재무당국이 아예 금을 못 사게 막았다. 비트코인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달리오의 설명이다.물론 반론도 있다. 정부가 규제하기에는 가상자산 규모가 이미 너무 커졌다는 주장이다. 지난 1월 사임한 브라이언 브룩스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가상자산 규제 폭풍이 지나갔을 수 있다”며 2조달러를 넘어선 시장 규모는 정부와 규제당국이 더이상 가상자산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신문인 FIN의 편집장인 제임스 레드베터도 “비트코인 규제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힘을 합쳐도 실제 비트코인을 금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 유럽 규제당국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출시한 ‘증권형 토큰’이 기업 공개와 투명성을 관리하는 증권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터키에서는 중앙은행이 나서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쓰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을 소유만 해도 벌금을 매기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도 예외 없다. 정부가 가상자산 투자를 투기로 보고 있으며, 투자자도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며 오는 9월 상당수 가상자산 거래소가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규제 움직임 속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반토막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며 개당 2만~3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열된 가격이 조정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40만~6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5만달러선이 깨지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연초 대비 63% 넘게 올랐다. 또한 채굴량이 정해진 탓에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들어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21일 CNBC에 “비트코인에 거품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론 수요와 공급의 역동성에 따른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4.24 I 김보겸 기자
규제·세금에 무너진 비트코인…"저가매수 아직 이르다"(종합)
  • 규제·세금에 무너진 비트코인…"저가매수 아직 이르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근 한 달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5만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각국에서의 규제 움직임과 미국 정부의 고소득층 자본이득세 대폭 인상 우려에다 이로 인해 쏟아지는 현물과 선물에서의 매물 폭탄이 시세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치면서도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온 핵심 지지선이 무너진 만큼 당분간 추가적인 조정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0시4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0.5% 하락한 4만93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부터 5만달러를 깨고 내려갔지만, 반나절이 지나도록 5만달러 안착을 못할 정도로 저가 매수의 힘도 강하지 않다. 이는 지난달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도 13% 이상 급락하면서 2230달러선에 머물러 있고, 바이낸스코인은 14%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리플코인(XRP)도 20% 이상 급락 중이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무엇보다 주요 국가에서 나오는 규제 경고음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 등이 퍼진 이후로 비트코인은 반등을 버거워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소득층의 자본이득세를 큰 폭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밝히자 투자심리가 더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날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연 소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17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현행 20%에서 두 배 가까운 39.6%로 인상하고, 한계 소득세율도 종전 37%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본이득세율이 39.6%로 인상되면 개인에 대한 최고 소득세율인 37%와 맞먹는 수준이 되며, 자본이득세에 더해 투자소득에 대한 기존 누진소득세를 포함하면 연방세율이 최고 43.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이처럼 악재가 쏟아지자 허겁지겁 추격 매수했던 일부 자금들이 한꺼번에 매물화하면서 가격 낙폭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강력한 랠리에서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실망매물이 더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 데이터업체인 바이비트닷컴에 따르면 가격 하락으로 인해 5억달러(원화 약 5600억원)에 이르는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기도 했다. 더구나 비슷한 시간대에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어치 비트코인 선물 매수 포지션도 청산되면서 가격 하락폭을 더 키웠다. 비트코인 일평균 가격 등락률의 표준편차이처럼 심리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5만달러가 붕괴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2월 저점이었던 4만3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할 것으로 보인다.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즈 밸러니 최고경영자(CEO)는 “일단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상황이라 어느 정도는 약세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하락을 열어두고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시 빠른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6만달러 회복 전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점쳤다. 비트파이넥스 파올로 아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주춤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알트코인들이 주목을 받자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어느 정도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상대강도지수(RSI)가 하락하면서 과매도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상자산 브로커리지사인 보이저 디지털을 이끄는 스티븐 얼리히 창업주 겸 CEO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금 큰 폭으로 하락하곤 있지만, 이 역시 역사적으로 볼 때에는 그리 큰 변동성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저가 매수에 무게를 실었다.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옥시즌의 라이언 콘웨이 사업개발부문 대표 역시 “몇 가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급락이 나타나긴 했지만, 금(金)이나 일부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가치저장수단이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강세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4.23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규제·세금에 매물폭탄…"당분간 더 떨어진다"
  • 비트코인, 규제·세금에 매물폭탄…"당분간 더 떨어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근 한 달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5만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각국에서의 규제 움직임과 미국 정부의 고소득층 자본이득세 대폭 인상 우려에다 이로 인해 쏟아지는 현물과 선물에서의 매물 폭탄이 시세를 끌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치면서도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온 핵심 지지선이 무너진 만큼 당분간 추가적인 조정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49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6.66% 하락한 5만19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중 5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지난달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더리움도 6% 가까이 하락하면서 2270달러선에 머물러 있고, 바이낸스코인은 10% 이상 급락하고 있고 리플코인(XRP)도 18% 이상 급락 중이다.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무엇보다 주요 국가에서 나오는 규제 경고음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 등이 퍼진 이후로 비트코인은 반등을 버거워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소득층의 자본이득세를 큰 폭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밝히자 투자심리가 더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날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연 소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17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현행 20%에서 두 배 가까운 39.6%로 인상하고, 한계 소득세율도 종전 37%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본이득세율이 39.6%로 인상되면 개인에 대한 최고 소득세율인 37%와 맞먹는 수준이 되며, 자본이득세에 더해 투자소득에 대한 기존 누진소득세를 포함하면 연방세율이 최고 43.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이처럼 악재가 쏟아지자 허겁지겁 추격 매수했던 일부 자금들이 한꺼번에 매물화하면서 가격 낙폭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강력한 랠리에서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실망매물이 더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 데이터업체인 바이비트닷컴에 따르면 가격 하락으로 인해 5억달러(원화 약 5600억원)에 이르는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기도 했다. 더구나 비슷한 시간대에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어치 비트코인 선물 매수 포지션도 청산되면서 가격 하락폭을 더 키웠다. 비트코인 일평균 가격 등락률의 표준편차이처럼 심리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으로 기대됐던 5만달러가 붕괴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2월 저점이었던 4만3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할 것으로 보인다.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즈 밸러니 최고경영자(CEO)는 “일단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상황이라 어느 정도는 약세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하락을 열어두고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시 빠른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6만달러 회복 전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점쳤다. 비트파이넥스 파올로 아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주춤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알트코인들이 주목을 받자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어느 정도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상대강도지수(RSI)가 하락하면서 과매도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상자산 브로커리지사인 보이저 디지털을 이끄는 스티븐 얼리히 창업주 겸 CEO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금 큰 폭으로 하락하곤 있지만, 이 역시 역사적으로 볼 때에는 그리 큰 변동성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저가 매수에 무게를 실었다.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옥시즌의 라이언 콘웨이 사업개발부문 대표 역시 “몇 가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급락이 나타나긴 했지만, 금(金)이나 일부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가치저장수단이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강세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4.23 I 이정훈 기자
유럽 규제당국,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조사 착수
  • 유럽 규제당국,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조사 착수
  • (출처: 파이낸셜타임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럽 규제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하나인 바이낸스가 출시한 ‘증권형 토큰’에 대해 증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인가 없이 증권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로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주 12일 미국, 중국, 터키 외 지역의 투자자가 디지털 토는 형태로 특정 상장회사의 주식을 구매하도록 하는 ‘주식 토큰’을 출시했다. 미국, 중국 등에선 증권형 토큰이 엄격하게 규제돼 이들 나라에선 출시되지 않았다. 주식 토큰을 보유할 경우 그 기초자산인 주식의 배당금, 액면분할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첫 번째로 출시된 주식 토큰은 ‘테슬라(TSLA)’로 바이낸스 이용자들은 바이낸스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BUSD)으로 테슬라 주식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 테슬라 주식 토큰 1개의 가치는 주식 1주와 동일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0.01주 단위로도 매수할 수 있다. 다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럽 규제당국은 ‘주식 토큰’이 기업 공개와 투명성을 관리하는 증권법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금융행위 관리청(FCA)은 성명을 통해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규정 및 마케팅 방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은 “비밀 유지 의무로 인해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토큰이 양도 가능하고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고 배당금이나 현금 결제와 같은 경제적 자격이 있다면 증권신고서를 게시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주식 토큰’은 증권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는 주식과 같은 거래인데 투자자들에게 증권신고서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그렇지 않다면 증권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바이낸스는 독일 투자회사 CM-에쿼티AG(CM-Equity AG)와 협력해 주식 토큰을 출시했다며 증권법 규정 준수 등의 책임은 CM-에쿼티AG에 있다는 입장이다. CM-에쿼티AG는 주식 토큰이 유럽연합(EU)의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을 준수했다고 항변했다. 법조계에선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이 주식인지, 파생상품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규제 회색지대에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 규제당국은 독일 증권거래소, 도이체뵈르제에 암호화폐 관련 상품 상장을 허용할 정도로 암호화폐와 주식시장 간 상호 거래에 개방적이었으나 최근 주식 토큰에 대해선 규제 칼을 들이댈지 관심이다. 한편 홍콩에서도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에 대해 증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 현지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몬스앤시몬스 법무법인측은 홍콩 거주자를 대상으로 증권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는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인가를 필요로 하는 규제 대상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SFC는 2019년 3월 증권형 토큰이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즉, 증권형 토큰 광고 행위가 증권 거래 유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싱가포르에선 암호화폐 거래소가 금융 규제 완화에 따라 합법적인 증권형 토큰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2021.04.22 I 최정희 기자
 도지코인 시총 5위 암호화폐 등극
  • [밑줄 쫙!] 도지코인 시총 5위 암호화폐 등극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도지코인 시총 5위 암호화폐 등극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화면에 도지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440원때까지 치솟았다. (사진= 뉴스1)도지코인이 20일 ‘도지데이(Dogeday)’를 맞아 20% 가까이 급등했어요.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암호화폐 가격 실시간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8.62% 급등한 코인당 약 430원(38.75센트)를 기록했는데요. 시가총액이 56조 7000억원(509억 달러)에 달해 시총 5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비트코인, 2위는 이더리움, 3위는 바이낸스 코인, 4위는 리플 순입니다.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삼아 만든 암호화폐인데요. 일본 시바견이 화폐의 마스코트에요. 도지는 시바견 밈을 뜻합니다. 도지코인은 아무런 기술적 가치가 없고 발행량이 무제한이라고 알려졌습니다.그럼에도 도지코인의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개미들이 도지코인을 집중 매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개미들이 4월 20일을 도지데이로 선포한 것도 도지코인 가격 상승을 위해서예요. 미국 개미들은 트위터에서 DogeDay 해시태그를 달고 “함께하면 도지코인을 달까지 보낼 수 있다(가격 상승)” “도지코인을 구입하고 유지하세요” 등의 멘션을 달아 트윗을 날리고 있어요.도지코인 유행을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끌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은 시민들의 암호화폐”라고 언급하는 등 도지코인을 꾸준히 언급했어요. 이에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개미들이 도지코인에 몰렸는데요. 과거 ‘레딧’에서 모인 개미들은 기관의 공매도에 대항한다고 나섰던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도지코인 급등하는데 비트코인은 하락세...변동성 극심도지코인은 급등했지만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였어요.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52분께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 오른 508원에 거래됐으나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8% 떨어진 7122만 600원에 거래됐어요.다른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은 각각 7092만 2000원, 7091만 4000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날 대비 빗썸에서는 2.6%, 코인원에서는 6.3% 가량 떨어진 가격이에요.비트코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각)에는 81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는데요. 코인베이스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하면서였어요. 하지만 이후 7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20일 오전 11시엔 업비트 기준으로 6820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이는 지난 14일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려 비트코인을 매도한 결과라는 분석이에요. 또 최근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트위터에 퍼지고 있는데요. 미 언론은 이 여파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전합니다.전문가들은 이번 도지코인 가격 급등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지적합니다.◆시장 과열에 가상화폐 거래소들 폐쇄되나...정부도 단속 나서한편 바뀐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되면 국내 100여개의 가상화폐 거래소들 가운데 상당수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바뀐 특금법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하는데요. 반드시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계좌를 은행으로부터 받아 신고 절차를 밟아야 영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바뀐 특금법은 법 적용 유예기간(6개월)이 끝나는 오는 9월 말부터 시행되는데요.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실명 확인 입출금계좌 발급신청을 받으면 가상화폐 거래소의 위험도나 안전성을 종합 평가해 계좌 발급 여부를 결정합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검증 책임을 은행에 지운 것인데요.은행권은 상당수의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일으킨 금융사고로 금융 당국이 책임을 물을까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또 평가를 진행하기 어려운 정도로 시스템이 열악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많다는 반응이에요. 두 번째/삼성, '고 이건희 회장' 상속세 내용·절차 다음 주 공식 발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사진=연합뉴스)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신고·납부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음 주 초 삼성전자가 상속 내용과 상속세 납부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합니다.이 회장의 유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19조원과 2조~3조원에 달하는 미술품과 한남동 자택 및 용인 에버랜드 부지 등 22조~23조원 가량인데요. 여기서 유족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주식 지분 11조원, 미술품 등의 기타 자산 1조원 등 12조원 이상일 것으로 보여요. 재계 안팎에선 삼성이 5년간 6회에 걸쳐 나눠서 납부하는 연부연납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조 사재 출연' 약속 지켜지나이번 공식 발표에 이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 이행 방안이 포함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이 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1조원대 '사재 출연'을 약속했는데요.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현금·주식 기부·재단 설립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며 논의가 중단됐어요. 사재 출연 방식은 이건희 회장 명의의 재단 설립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미술품 1만 3천점에 달하는 '이건희 콜렉션' 향방 주목이 회장이 생전 모은 미술품 1만3000점에 이르는 소위 '이건희 콜렉션'의 향방도 주목받고 있어요. 감정가만 2조5000억~3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이 중 일부는 기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요. 기증 규모는 1조~2조원 가량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보나 보물 등 문화재는 국립현대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유명 미술 작가의 작품은 지방 미술관과 기증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상속세 신고·납부 기한 안에 기증을 결정한다면 유족들이 납부할 상속세 규모가 달라지는데요. 미술품을 기증하게 되면 상속세 납부 규모가 줄어듭니다. 세 번째/지자체·어민들 나서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홍진근 수협중앙회 대표이사(사진 좌측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전국 수산단체들이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수협중앙회)지방자치단체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성명을 내고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어요.서울시의회 의원들은 19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본관 입구에서 ‘일본 정부 방사성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이날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의원 전원은 서울시민의 보호를 위해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청한다”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일본 수산물 금지 조치 등 다양한 반대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서울시의회 외에도 △대전시·충남도 의회 △해남 군수와 지역내 수산단체 대표 △서천군의회 △군산시의회도 일본 정부 규탄에 나섰습니다.이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시 의원들은 우리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검역 관리 및 수입 금지 조치를 확대하고 국내 해역을 대상으로 방사능 유입 검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군산시의회도 일본이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철회하지 않고 실행할 경우 모든 일본산 수산물의 국내 유통 저지에 나서겠다며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요구했습니다.경남 거제 어민들은 19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를 벌이기도 했어요. 어선 50여 척이 모여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구조라항 앞바다를 돌았습니다. 이날 여수 앞바다에서도 어선 150척 이상이 참여한 일본 규탄 해상 퍼레이드가 열렸어요.◆ 일본 오염수 우려 심각하다는데...개입 않겠다는 미국한국은 미국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와 일본이 국제사회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협조를 요청했어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후변화 대응 공조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에게 이 문제를 직접 거론했습니다.하지만 케리 특사는 바로 다음 날인 18일 미국이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어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동안 일본이 협조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AEA는 이미 해양 방류를 '기술적으로도 실현 가능하고 국제적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어요.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일본과의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의용 "일본 오염수 방류, 필요시 사법 대응 검토"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보고 자리에서 "모든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국제 분쟁 해결 절차 회부 등 사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정 장관은 미국에 "우리 측 우려와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 측 판단의 과학적 근거 제시를 요청하고 일본 측 결정 과정에서 불충분한 정보 공유 문제를 제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에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일본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했어요.그러나 정 정관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선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정보 제공) 등 세 가지 여건이 마련되고 (오염수 방류가) IAEA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말했는데요. 정부 대응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4.21 I 권보경 기자
'도지 데이' 맞은 도지코인 신고가…비트코인 하락세
  • '도지 데이' 맞은 도지코인 신고가…비트코인 하락세
  • 도지코인 (사진=트위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알트코인 중 하나인 도지코인(Dogecoin)은 일명 ‘도지데이’를 맞아 신고가를 경신했다.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께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 오른 508원에 거래됐다.전날 밤엔 575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루 거래대금도 9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하루 거래액의 11배에 이르는 금액이다.이 시각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도지코인(450원)은 26% 이상 상승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바이낸스코인·리플에 이어 시가총액 5위를 기록하고 있다.도지코인 가격이 오른 건 투자자들이 이날(20일)을 ‘도지 데이’로 지목하며 집중 매수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도지코인을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2일 ‘도지 데이 오후(Doge day afternoon)’라는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가 도지 데이를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4월 20일로 여기는 분위기다.반면 같은 시간대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8% 떨어진 7122만600원에 거래됐다.다른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7092만2000원, 7091만40000원을 기록했다. 전날대비 빗썸에서는 2.6%, 코인원에서는 6.3% 가량 떨어진 것이다.
2021.04.20 I 김국배 기자
‘코인베이스 상장 효과’ 끝나…비트코인 7800만원선 거래
  • ‘코인베이스 상장 효과’ 끝나…비트코인 7800만원선 거래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비트코인이 8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가 사흘이 지난 18일엔 소폭 안정화된 추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 상장 효과’가 끝난 모양새다.이날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께 비트코인은 7795만원선에서 24시간 전 대비 0.12%~014%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다.다른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비트코인은 7795만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24시간 대비 0.17%~0.25%를 오른 금액이다. 업비트에선 7830만원선을 보였다. 전일 대비 0.5% 오른 수준이다.같은 시간대 국제 시세도 하락세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6만344달러(약 674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최근 6만5000만달러에 육박했다가 지속 하락 추세다. 전일 대비 2.2%~2.3% 감소했다.일각에선 코인베이스 상장 효과로 비트코인이 1년 안에 10만달러에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얼마 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암호화폐는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여전히 평가 절하 발언을 내는 등 암호화폐가 외부 이슈에 민감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코인베이스는 상장 이후 장중 44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20.80달러까지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각) 342달러로 장마감했다. 시가총액 672.9억달러(약 72조1600억원)이다.
2021.04.18 I 이대호 기자
美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 '주목'-NH
  • 美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 '주목'-NH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 데뷔하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알리는 계기로 향후 블록체인 기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암호화폐 경제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사진=AFP)코인베이스는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 수는 4300만명, 누적 거래액 4500억달러(506조250억원)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억7000만 달러로 2019년(5억3000만 달러) 대비 139% 급증했고 지난해 4억1000만달러의 영업이익(흑자전환)을 기록했다.활성화 이용자 수는 약 280만명으로 거래 수수료가 전체 매출의 85.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밖에도 △구독 및 서비스(보관·스테이크·홍보·교육) 매출 3.5% △기타 매출 10.7%로 구성돼 있다. 보관은 기관들에게 보안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비율을 매출로 인식하며 스테이크는 이자나 배당을 받기 위해 자산을 묶어두는 서비스다.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2019년 800억달러에서 지난해 1930억달러 기록했다. 평균 매매 수수료율은 57~58bp 수준으로 글로벌 최대 거래소로 불리는 바이낸스와 비교해도 거래 수수료율은 높은 편이다. 코인베이스는 거래규모에 따라 1.49%에서 3.99%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바이낸스는 0.1%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높은 수수료율에도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달러를 직접 입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코인베이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해 있는 기업 중 시총이 1000억달러 전후인 기업으로는 골드만삭스(1128억달러), 스타벅스(1339억달러), 3M(1146억달러) 등이 있다.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암호화폐 경제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향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수료 인하 가능성과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고려 시 이익의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인 상황에서 상장 초기 높은 주가 변동성과 밸류에이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1.04.14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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