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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돈나무 언니도, 소로스도 안 먹혔다
  • [위클리 코인]천하의 돈나무 언니도, 소로스도 안 먹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에는 힘든 시기가 도래했다. 가격 하락도 하락이지만, 반등 에너지 조차도 강하지 못했다. 하락할 땐 하락하더라도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의미있는 반등도 가능한데 말이다. 누군가에겐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매력적일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출시 신청을 했다는 소식도 있었고, 유명 경제학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비트코인 매수 추천도,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개시 소식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0달러 고지를 넘지 못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비트코인에 야심차게 투자했던 게임업체 넥슨의 평가손실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각국 규제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비트코인 강세론자’ 캐시 우드,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했다. 이 상품이 SEC로부터 승인 받으면 ‘ARKB’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된다. 우드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하다. 우드는 그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 혹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간접 투자해왔다. 아크 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등 대부분 펀드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테슬라를 담고 있다. 그런데 우드는 이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려고 하는 것이다.아크인베스트는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번 ETF의 투자 목적이 비트코인의 실적을 추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신청서에서 위험 요인들(risk factors)을 설명하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인정한다”고 했다.다만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지는 미지수다. SEC는 최근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 결정을 다시 미뤘다. CNBC는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더 많은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역사상 최대 시장 붕괴 온다…금·은·비트코인 사라”“세계 역사상 가장 큰 붕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 붕괴에 대비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붕괴 직전입니다. 지금이 바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금(金)과 은(銀), 비트코인을 사두세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트윗을 통해 “세계 역사에서 가장 큰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붕괴를 예견하면서도 “시장 붕괴에 대비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바로 붕괴 직전”이라며 “좋은 소식은 붕괴가 진행되는 동안 큰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앞으로 닥칠 다음 번 붕괴는 그 기간이 길 것이라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금융시장이 붕괴할 때에는 가능한 한 금과 은, 비트코인과 같은 안전자산을 더 사야 한다”며 “부디 (시장 붕괴 와중에) 몸 조심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주에도 기요사키는 앞으로 금융시장이 대규모 폭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세계 역사에서 생겨난 가장 큰 버블(거품)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금과 은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2만4000달러까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주식과 채권, 부동산 가격이 동반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금과 은,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바로 유동성 때문”이라며 “지금 사람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어 집을 사고 있지만, 부동산시장까지도 무너지면 더이상 갈 곳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전설’ 조지 소로스, 비트코인에 투자한다최근 헤지펀드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 업계에서 전설적인 매니저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가 이끌고 있는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인 더스트리트는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조지 소로스가 이끌고 있는 소로스펀드가 운용 중인 펀드에서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필요에 따른 일부 다른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던 피츠패트릭 소로스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린 결정으로, 소로스펀드 측은 비트코인 투자를 책임 질 전문가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피츠패트릭 CIO와 관련 팀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잠정적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헛수고만 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로스펀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주요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취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로스펀드는 현재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를 전문으로 하는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에 2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올 초 피츠패트릭 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金)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빼앗아 오고 있다“면서 ”최근 금 가격 변동을 볼 때 금이 주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비트코인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비트코인에 투자했던 넥슨도 두 달만에 460억원 손실넥슨 본사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457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 투자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손실액이 원금의 40%에 달한다.1일 넥슨 일본법인은 공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자산평가 손해액 44억9900만엔(약 457억 원)을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공표 예정인 2분기 결산에 반영한다. 평가손실 규모는 9월말 시장가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넥슨 본사는 지난 4월말 비트코인 1717개를 약 1130억원에 사들였다. 1개당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00만원)다.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그러나 넥슨이 비트코인을 산 이후부터 시세가 급락했다. 손실 규모는 넥슨이 보유한 전체 현금(현금성자산)에 비하면 크지 않다. 2% 미만이다. 넥슨 창업자이자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의 김정주 대표는 암호화폐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6년 국내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하고 2018년에 유럽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사들인 바 있다. 작년엔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ARQUES)를 설립했다.◇궁지 내몰린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전 세계 규제당국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태국에서 무허가 영업으로 인해 형사고발 조치까지 당했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규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무면허로 자국에서 디지털 자산사업을 운영해 왔다며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에 대한 글로벌 규제와 같은 맥락이다. 태국 SEC는 이날 “바이낸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 같은 바이낸스의 디지털 자산사업은 라이선스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국에서는 허가를 받은 회사만 디지털 자산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바이낸스의 영국법인인 유한회사 바이낸스마켓에 대해 “FCA의 사전 서명동의 없이 영국 내에서 어떤 규제 대상 업무도 수행해선 안된다”며 사실상 자국 내 운영을 중단시켰다. 특히 FCA는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업체 대부분이 FCA 허가를 받지 않았다”라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문제가 발생해도 당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 이외에도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바이낸스를 통한 자금세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연방 금융 감독원(BaFin)도 올해 4월 투자설명서 없이 가상자산을 제공한 거래소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바이낸스 등에 경고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바이낸스에 대한 각국 규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2021.07.03 I 이정훈 기자
궁지 내몰린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韓도 동참?
  • 궁지 내몰린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韓도 동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전 세계 규제당국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태국에서 무허가 영업으로 인해 형사고발 조치까지 당했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규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무면허로 자국에서 디지털 자산사업을 운영해 왔다며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에 대한 글로벌 규제와 같은 맥락이다. 태국 SEC는 이날 “바이낸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 같은 바이낸스의 디지털 자산사업은 라이선스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국에서는 허가를 받은 회사만 디지털 자산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바이낸스의 영국법인인 유한회사 바이낸스마켓에 대해 “FCA의 사전 서명동의 없이 영국 내에서 어떤 규제 대상 업무도 수행해선 안된다”며 사실상 자국 내 운영을 중단시켰다.FCA 측은 바이낸스마켓이 이 같은 명령을 받았다는 점과 다른 바이낸스 계열사 중 영국에서 업무 허가를 받은 법인이 없다는 점을 웹사이트 바이낸스닷컴과 소셜미디어(SNS) 등에 고지하라고도 명령했다.특히 FCA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업체 대부분이 FCA 허가를 받지 않았다”라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문제가 발생해도 당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 이외에도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바이낸스를 통한 자금세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연방 금융 감독원(BaFin)도 올해 4월 투자설명서 없이 가상자산을 제공한 거래소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바이낸스 등에 경고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바이낸스에 대한 각국 규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 선봉에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다.노 의원은 “해외 거래소라 하더라도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한 국내법 적용에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바이낸스가 개정 특정금융거래법(특금법) 관련 사업자(VASP)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즉각 영업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바이낸스는 지난해 4월 한국법인 바이낸스유한회사를 통해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소 바이낸스KR을 세웠지만, 저조한 거래량을 이유로 지난 1월29일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공식적인 한국 사업부문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은 글로벌 웹사이트인 바이낸스를 통해 투자하고 있다.노 의원은 “바이낸스는 현재 한국어 서비스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거래소는 허용되지 않은 암호화폐 선물 거래를 제공하고 있어 많은 내국인들이 거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내국인 상대 영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국내법 규정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오히려 국내 거래소에 대한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국내 사무소가 없는 해외 거래소라 할지라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국내법의 적용대상”이라며 “만약 9월까지 특금법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바이낸스에 대해 즉각 영업정지를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7.02 I 이정훈 기자
中규제 강화 이어 英,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퇴출…암흑 낀 암호화폐
  • 中규제 강화 이어 英,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퇴출…암흑 낀 암호화폐
  • 장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자.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세계 각국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을 중단시키거나 자금세탁 조사에 나서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도 ‘저가 매수 기회’라는 낙관론과 ‘혹한기’라는 비관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투자자들의 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英, 바이낸스에 업무중단 ‘철퇴’…美·日 등 잇단 규제 강화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지난 25일 바이낸스의 영국법인 ‘유한회사 바이낸스마켓(Binance Markets Limited)’에 “FCA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는 영국 내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규제 대상 업무도 수행해선 안 된다”라고 명령했다. FCA는 “영국 내 거래 활동을 할 수 있는 허가와 등록, 라이선스를 발급받지 않았다”며 영업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중국인 자오창펑이 설립한 회사로 조세 회피처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수 십개의 디지털 코인, 선물, 옵션, 주식 토큰 등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약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6월 FCA 승인을 받은 법인을 인수하고, 한 달 뒤 “FCA 허가를 받아 파운드와 유로화로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바이낸스.UK’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영국 내 영업 개시를 위해 FCA에 허가 신청을 냈으나, 자금 세탁 방지 규정 미충족 등으로 지난 5월 17일 이를 철회했다. FCA가 올해 초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개인투자를 금지하고 자금 세탁 방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외에도 세계 각국이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도 이날 바이낸스의 운영을 중단시켰으며, 일본 금융청은 지난 25일 바이낸스가 허가 없이 일본 거주자와 거래하고 있다며 당국 허가 없이는 일본 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및 탈세 연루 혐의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중국이 강도 높은 규제 강화를 예고한 데 이어 세계 각국이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3만 453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역대 최고가인 6만 4863.10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 22일에는 3만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암호화폐 발행·거래 금지에 이어 채굴까지 금지 시켰다. 전 세계 암호화폐의 65% 가량이 중국에서 채굴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90%가 문을 닫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혹한기 Vs 저가 매수 기회…엇갈리는 암호화폐 전망암호화폐 시장에선 각국의 규제 강화 속에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와 최고의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WSJ은 전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를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보업체 비쥬얼 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비트코인은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경우가 14차례, 50% 이상은 6차례, 80% 이상은 3차례였던 것으로 집계됐는데, 낙폭이 클수록 거래량이 저조한 기간도 길어졌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금융시장 분석업체 데일리FX의 피터 행크스 애널리스트는 “3만달러가 붕괴된 이상 이제 다음 저지선은 2만달러가 될 것이다. 2만달러선까지 무너지면 암호화폐 혹한기는 명확해질 것”이라며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이를 매수 기회라고 본 투자자들은 되레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영국의 규제 강화 소식에도 24시간 전보다 4% 가량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델타익스체인지의 판카즈 발라니 최고경영자(CEO)는 “단기 매수세 유입으로 오히려 급등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대표적인 낙관론자 펀드스트랫의 톰 리도 지난 22일 CNBC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힘든 상황이지만 내년 말엔 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관론과 낙관론 간 괴리가 너무 큰 탓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어느 쪽의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021.06.28 I 방성훈 기자
英,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철퇴…'영업중단' 명령
  • 英,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철퇴…'영업중단' 명령
  • 장펑자오 바이낸스 창업자.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금융규제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을 금지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지난 25일 바이낸스의 영국법인 ‘유한회사 바이낸스마켓(Binance Markets Limited)’에 “FCA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는 영국 내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규제 대상 업무도 수행해선 안 된다”라고 명령했다. FCA는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마켓은 영국 내 거래 활동을 할 수 있는 허가와 등록, 라이선스를 발급받지 않았다”며 영업 중단 지시 이유를 설명했다. FCA는 또 바이낸스 측에 영국 내 업무가 중단됐다는 점, 바이낸스 계열사 중 영국에서 허가받은 법인이 없다는 점 등을 오는 30일까지 웹사이트 ‘바이낸스닷컴’과 소셜미디어 등에 고지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다음달 2일까지 영국 국적 이용자의 모든 거래 기록을 저장하고 FCA에 제출토록 했다. 바이낸스는 중국인 자오창펑이 설립한 회사로 조세 회피처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수십개의 디지털 코인, 선물, 옵션, 주식 토큰 등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약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FCA 명령에 따라 바이낸스는 향후 영국 투자자를 위한 광고나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해 6월 FCA 승인을 받은 법인을 인수하고, 한 달 뒤 “FCA 허가를 받아 파운드와 유로화로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바이낸스.UK’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영국 내 영업 개시를 위해 FCA에 허가 신청을 냈으나, 자금 세탁 방지 규정 미충족 등으로 지난 5월 17일 이를 철회했다. FCA가 올해 초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개인투자를 금지하고 자금 세탁 방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FCA 대변인은 “수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자금 세탁 방지 규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영업허가 및 상장) 신청을 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FCA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소비자 주의도 당부했다. FCA는 특히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업체 대부분이 FCA 허가를 받지 않았다. 투자 후 문제가 발생해도 금융당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FCA 발표 이후 바이낸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마켓은 별도 법인이다. 바이낸스 웹사이트로 어떤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도 제공한 적이 없다”며 FCA 명령으로 자사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낸스마켓을 인수한 뒤 아직 영국에서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인수를 통한) FCA 승인도 활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외에도 세계 각국이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도 이날 바이낸스의 운영을 중단시켰으며, 일본 금융청은 지난 25일 바이낸스가 허가 없이 일본 거주자와 거래하고 있다며 당국 허가 없이는 일본 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및 탈세 연루 혐의를 조사 중이다.
2021.06.28 I 방성훈 기자
오늘까지 주식사야 중간배당…한미증시 사상최고
  • [뉴스새벽배송]오늘까지 주식사야 중간배당…한미증시 사상최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반기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중간배당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그 규모는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영국 금융규제당국은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영업을 금지했다. 바이낸스는 오는 30일 저녁까지 영국 내 영업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거의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은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또 신고점을 썼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중간배당금 4조원…오늘까지 주식 매수해야-반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중간배당에 관심.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중간 배당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58곳. 유가증권시장 38개, 코스닥시장에서는 20개. 아직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를 포함하면 59곳에 달하고,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상반기(46곳)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49곳)보다도 많아.-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상장사의 중간 배당금은 3조7128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21.3% 줄어든 2조9208억원. 올해는 기업 수가 크게 늘면서 2019년을 넘어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 영국 금융감독청,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불법 규정-영국 금융규제당국이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영업을 금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금융감독청(FCA)은 지난 25일자로 낸 통보문을 통해 바이낸스가 영국에서 규제를 받는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플랫폼 접속에 대한 주의를 당부.-FCA는 “바이낸스가 영국 내 영업을 위한 어떠한 허가도 받지 못했다”며 “바이낸스는 우리의 사전 동의 없이는 사업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발표.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오는 30일 저녁까지 영국 내 영업 활동을 중단해야. 바이낸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로, 수십 개의 디지털 코인, 선물, 옵션, 주식 토큰 등 전 세계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금융정보업체인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낸스는 약 1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 바이낸스는 중국인 자오창펑이 설립한 회사로 ‘세금 피난처’인 케이맨 제도에 본사. 영국의 FCA는 바이낸스의 영국 영업활동을 금지했지만 영국 시민들은 다른 나라 사이트를 통해 바이낸스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어.◇ 테슬라, 중국서 또 리콜…급가속 결함 28만대-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28만5000대 리콜하기로. 90% 이상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자동운행시스템 결함에 따른 것.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현재 테슬라가 리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중국시장관리총국(SAMR)은 이날 이번 리콜을 통해 테슬라 고객들이 자동운행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업그레이드하게 된다면서 자동차를 갖고 자동차 판매 대리점으로 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SAMR은 테슬라 리콜이 위험 가능성에 대한 조사 결과 이뤄졌다면서 조사에서는 테슬라의 자동운행시스템이 우연히 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자동운행시스템이 운전자도 모르게 작동하면 예상치 못한 속도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SAMR은 설명.◇ ESG 채권투자 올 상반기 61조 몰려-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올해 1~5월 전 세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 채권 펀드에 540억달러(약 60조9390억원)가 투자됐다고 보도. 데이터 제공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ESG 채권 펀드는 680억달러(약 76조7380억원)가 판매. 5개월 만에 작년치의 80%에 도달. ESG 채권 펀드에서 관리하는 자산도 같은 기간 14% 증가해 374억달러(약 42조2059억원). ◇ 물가 지표 안도 속 혼조…S&P 또 사상 최고-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상승한 3만4433.84에 장을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0.33% 오른 4280.70에 마감. S&P는 사상 최고치.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3% 뛴 2334.40을 기록.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1만4360.39.-시장의 관심을 모은 건 물가 지표.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 전월과 비교해서는 0.4% 올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 1992년 4월 이후 29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다만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고위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건 관심. 연준이 예상한 올해 PCE 물가 전망치(3.4%)를 계속 상회하고 있기 때문. 물가 지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통화정책 정상화는 언제든 당겨질 수 있음.◇ 국제유가, 원유 수요 낙관에 5주 연속 상승-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며 5주 연속 올라.-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5센트(1%) 오른 배럴당 74.05달러로 거래를 마쳐. WTI 근월물 가격은 지난 주에만 3% 이상 올라 5주 연속 상승.-유가는 오는 7월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오름세를 지속.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원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2021.06.28 I 박정수 기자
비트코인, 5개월만에 3만달러 붕괴…"더 떨어질 각오해야"
  • 비트코인, 5개월만에 3만달러 붕괴…"더 떨어질 각오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계속된 규제 당국의 압박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달러 선을 깨고 내려갔다. 이에 하루 만에 시가총액도 123조원 이상 급감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즈음해 비트코인 가격은 2만9469달러까지 추락해 지난 1월27일 이후 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도 하루 만에 1091억달러(원화 약 123조8285억원)나 급감하고 말았다. 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 가격도 24시간 전에 비해 6% 이상 하락하며 1800달러에 턱걸이하고 있고, 바이낸스코인과 카르다노, 리플(XRP)은 17% 이상 하락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20% 이상 급락 중이다. 이 같은 가상자산 가격 하락은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규제 강화에 따른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날 주요 은행과 알리페이 관계자들을 예약 면담 형식으로 소집해 가상자산 거래 색출을 요구했다고 공개한 직후 면담에 불려간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우정저축은행, 싱예은행이 각각 발표한 성명에는 공통으로 가상자산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에 활용된 계좌가 발견되면 해당 거래를 동결하고 계좌를 말소 처분한 뒤 당국에 신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중국 최대 전자결제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도 별도 성명을 내고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상자산 거래 행위가 발견되면 즉각 동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가상자산 전문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반등할 여력이 있긴 하지만, 다음 지지선이 형성될 때까지는 상당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만큼 2만5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하면서 서서히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2021.06.22 I 이정훈 기자
퓨쳐스트림네트웍스, 탈중앙화거래소 '디피닉스' 본격 론칭
  • 퓨쳐스트림네트웍스, 탈중앙화거래소 '디피닉스' 본격 론칭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식스네트워크가 디파이(DeFi·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 사업을 위해 개발한 탈중앙화거래소(DEX) 플랫폼 ‘디피닉스(definix)’의 21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식스네트워크는 종합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퓨쳐스트림네트웍스(214270)(이하 FSN)의 해외사업 전담법인인 FSN ASIA 자회사다.‘디피닉스’는 이번 정식 서비스를 기점으로 카카오(035720)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개방형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 기반 거래를 지원하면서 클레이튼과 바이낸스 네트워크를 겸용하는 멀티 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넓혔다. 또한 클레이튼 기반 토큰뿐 아니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과 같은 범용적인 토큰까지 폭넓은 거래와 예치가 가능해졌다.회사 측은 이외에도 블록체인 보안 부문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손꼽히는 써틱(Certik), 테크레이트(Techrate), 소테리아(Soteria)로부터 스마트컨트랙트 안정성 검증을 마쳤으며, 기존 탈중앙화거래소가 제공해 온 코인 간 스왑(SWAP) 기능은 물론 향후에는 대체불가능 토큰(NFT: Non-Fungible Token)을 연계하는 등 플랫폼 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조창현 FSN ASIA 대표는 “디피닉스는 국내 선두 블록체인 사업자인 클레이튼 기반의 디파이 프로젝트로, 기존 바이낸스에 더해 클레이튼 기반 체제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사용자들의 서비스 접근성을 월등히 높이게 됐다”며 “클레이튼과 함께 아시아 디파이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디피닉스가 향후 블록체인 기반의 안정적인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안착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2021.06.21 I 유준하 기자
상폐 당한 피카 프로젝트, 업비트와 '상장피' 진실 공방
  • 상폐 당한 피카 프로젝트, 업비트와 '상장피' 진실 공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최근 상장 폐지를 당한 코인 발행사인 피카 프로젝트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업비트는 피카 코인 유통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발견돼 상폐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지만, 피카 프로젝트는 이의를 제기하며 업비트가 코인을 ‘상장 대가’로 받아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업비트는 허위 사실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업비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코인 상폐 조치를 취하면서 코인 발행사와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피카가 공개한 상장 전 업비트 담당자와 대화 내용 (사진=피카 프로젝트 블로그)21일 업계에 따르면 피카의 상폐 조치를 둘러싸고 업비트와 피카 프로젝트의 ‘핑퐁식’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양측은 자사 사이트와 블로그에 상장 과정에서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전날 피카 프로젝트는 블로그를 통해 ‘업비트의 상폐 조치는 부당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피카 프로젝트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업비트가 상폐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힌 ‘치명적 문제’의 기준이 명확치 않을 뿐 아니라 사실상 상장 과정에서 마케팅 명목으로 ‘상장피’를 받았다는 것이다.피카 프로젝트 측은 “상장 대가를 현금으로 달라고 하진 않지만, 당시 시세로 2억5000만원 상당(500만개)의 코인을 이벤트 물량으로 요구했다”며 “재단은 상장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야 하고,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야 하는 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업비트 측에서 요구하는대로 해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이후 피카는 지난 1월 18일 업비트 비트코인(BTC) 마켓에 상장됐지만, 이번에 업비트가 25종에 달하는 코인을 한꺼번에 상폐시키면서 명단에 올랐다. 오는 28일부터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심사 당시 유통계획 및 실 유통량 차이 (사진=업비트)업비트는 피카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명백한 억측과 악의적인 허위사실이 존재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상장피 등 어떠한 명목으로도 거래 지원에 대한 대가는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이벤트에 사용하고 남은 잔여 디지털 자산을 일체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매매한 사실이 없다”며 “피카 프로젝트 팀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대상자에게 지급하고 남은 코인은 콜드월렛에 보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비트는 피카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상폐 사유는 부정 유통 행위라고 강조했다. 상장 당시 계획한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업비트는 “피카 프로젝트는 이러리움 체인상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최초 유통 계획의 2.7배에 달하는 피카를 유통했고,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상에서도 계획과 달리 5억 개의 피카가 락업이 되지 않은 채 발행·유통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후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21 I 김국배 기자
코인거래소 숫자의 딜레마
  • [기자수첩]코인거래소 숫자의 딜레마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김국배 IT과학부 기자 “현재 상황이라면 은행 실명 계좌를 보유한 4개 암호화폐 거래소 정도만 영업권이 보장되고, 소비자 권익은 침해될 소지가 큽니다”. 암호화폐 전문가인 한 변호사의 말이다.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유예기간 종료(9월 24일)가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업계에선 “특금법 이후 살아남는 거래소가 많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사업자 신고의 핵심요건인 실명 계좌를 내줘야 할 은행들은 암호화폐를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금융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금법이 시행된 지 석 달이 다 돼 가지만 아직 사업자 신고를 한 거래소는 단 한 곳도 없다.최근 금융위원회가 거래소들과 만나 사업추진계획서에 반영할 권고사항을 안내하며 ‘핀셋 검증’을 예고하자, 4개 거래소 외 한 곳 정도만 더 살아남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물론 애초에 역량이 부족한 거래소들은 이참에 정리되는 게 투자자 보호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업계나 법조계에선 거래소 수를 무조건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자칫 독과점 시장에서 한 두 개 거래소의 배만 불려주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암호화폐 광풍에 따른 부작용에 거래소를 모두 없애야 한다는 과격한 발상도 당연히 현실적이지 않다. 국내 거래소가 없어진다고 투자자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같은 해외 거래소로 이동할 뿐이다. ‘풍선 효과’만 나타날 거라는 얘기다. 거래소를 크게 늘리기도 어렵지만, 마냥 줄이는 것도 해법은 아닐 수 있는 셈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숫자의 딜레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당장은 거래소가 늘어나기 어렵더라도, 중요한 건 적어도 새로운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는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이 거래소 문제의 책임을 모두 떠안는 듯한 현재 구조로는 실명 계좌를 내주는 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금융위가 14일 신청한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하고, 사업자 신고 보완 사항 등을 안내해주는 현장 컨설팅에 나선다고 하지만 실명 계좌 발급과 연계되는 것도 아니다. 금융위의 행보가 ‘명분쌓기’에 불과하단 생각이 드는 이유다.거래소들도 떨어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지난 11일 업비트는 5개의 코인을 원화마켓에서 제거하고, 25개 달하는 코인을 한꺼번에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업비트의 내부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다. 업비트 뿐 아니라 다른 거래소들도 서둘러 코인 정리에 나서고 있다. 하나같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특금법이 시행되고 나서야 활발해진 자정 작용 같아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
2021.06.13 I 김국배 기자
머스크 장난 트윗질에 암호화폐시장 출렁…해커집단 "기대하라" 경고
  • 머스크 장난 트윗질에 암호화폐시장 출렁…해커집단 "기대하라" 경고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4일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또다시 출렁거렸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이용되는 암호화폐인 컴로켓 가격은 폭등했다. 이번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때문이다. 이에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까지 머스크 CEO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일 오후 9시 4% 가량 급락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4.2% 크게 하락했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통해 헤어지는 연인의 대화가 담긴 이미지, 비트코인 해시태그, 비트코인을 나타내는 아이콘, 반으로 갈라진 하트 이미지 등을 올린 직후다. 이미지에는 한 쌍의 남녀가 이별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네가 또다시 린킨 파크 노래를 인용하면 우리 사이는 끝이라고 내가 말한 거 알아. 하지만 다른 사람을 찾았어”라고, 남성은 “그럼 결국 그건 중요하지도 않았던 거야?”라고 각각 말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또 2시간 뒤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 노트북 화면 속 남성에게 “네가 그리워”라고 말하는 만화 이미지도 올렸다. 트윗 내용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CNBC는 “트윗의 의미가 무엇인지 불분명하지만, 머스크 CEO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와(비트코인)의 사랑을 끝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머스크 CEO의 트윗 때문에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일도 벌어졌다. 머스크 CEO는 같은날 트위터에 남성 체액을 상징하는 수수께끼와 같은 그림문자와 단어를 적었다. 우선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라는 세 단어를 의미 없이 나열했는데, 앞 글자만 따서 합치면 남성의 체액을 상징하는 속어 ‘CUM’이 된다. 다음날엔 물방울과 로켓, 화살표, 달이 이어진 그림문자를 트윗했는데, 이는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쓰이는 암호화폐 컴로켓을 뜻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컴로켓 가격은 400% 가까이 치솟았다. WSJ은 “머스크 CEO의 농담 하나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4월 중순 6만 4802달러까지 치솟고 5월 초까지만 해도 6만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지난 5월 12일 이후 3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23분 기준 3만 61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 CEO가 어떤 의도로 이같은 트윗들을 연이어 게재했는지 불분명하지만, 그의 장난스러운 행보에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거리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제발 우리를 내버려둬”, “조작 중지” 등 수천개의 트윗 중단 답글이 이어졌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장펑차오는 “다른 사람의 재정에 손실을 끼치는 트윗은 웃기지 않으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축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선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머스크 CEO를 향해 비난과 비판을 쏟아냈다. 급기야 국제 해커단체까지 머스크 CEO를 응징하겠다고 나섰다.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리고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어나니머스는 “수백만명의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고자 암호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며 “물론 투자자들은 투자 위험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고 변동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주 당신의 트윗들은 일반적인 노동자에 대한 경시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공공장소에서 억지를 부리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청산했고, 그동안 당신은 수백만 달러짜리 저택에서 밈(meme)으로 이들을 조롱했다”며 “당신은 이 안에서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해당 영상과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21.06.06 I 방성훈 기자
투자자 보호 기존대책 '재탕'…불법코인·거래소 사고 우려 여전
  • 투자자 보호 기존대책 '재탕'…불법코인·거래소 사고 우려 여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가 급증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원회를 관리·감독 주무부처로 정했다. 그동안 방관자세를 취했던 금융위는 개정된 ‘특정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통해 우후죽순 난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집중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왼쪽)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하지만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주무부처만 정했을 뿐 기존의 대책만 재탕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불법 코인이나 거래소 사고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대책은 전혀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금융위, 암호화폐 관리·감독 주무부처 맡아정부가 지난 28일 국무조정실 주재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의 핵심은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암호화폐 관리 감독 및 제도개선은 금융위, 블록체인 기술 발전·산업 육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각 맡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코인 광풍에서 첫 대책을 내놓은 후 4년만에 주무부처를 정했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급증한 만큼, 더는 시장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금융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대 주요 거래소의 투자자는 587만 3000명(지난 3일 기준)에 달한다. 암호화폐 관리감독 주포를 맡게 된 금융위는 관련 기구를 설치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암호화폐와 관련한 불공정 행위가 다양한 점을 고려해 국무조정실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에 국세청과 관세청도 추가했다.금융위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사업자가 자체 발행한 코인에 대해 직접 매매, 교환을 중개하거나 알선하는 방안을 금지하기로 했다.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의 경우, 자체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를 발행해 바이낸스 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업비트나 빗썸 등은 자체 코인을 발행할 수 없단 얘기다. 내부 정보 이용을 막기 위해 거래소 임직원이나 코인 관계자들이 직접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신고가 완료되는 9월 24일 이전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발효하겠다는 계획이다. 암호화폐 사업자는 오는 9월24일까지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서를 내야 한다. 금융위는 현재 약 60여 곳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중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곳은 3분의 1수준인 20곳이다. ISMS 인증은 해킹 방지 등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FIU에 신고서를 낸 거래소는 아직 없다. ISMS 인증과 함께 주요 신고 요건인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확인서를 받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20곳 가운데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만 현재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도 아직 ‘실명 확인 계정 확인서’는 발급받지 않은 상태다. 금융위는 “거래소에 신고 일정 등을 꾸준히 주지시키고 투자자들에게도 유의를 당부할 것”이라며 “신고가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검토해 불확실성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 ‘자금세탁방지’ 방안으로 코인 관리 한계…‘재탕’ 대책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제도 보완책은 시세조정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 임직원 등이 코인 거래를 하지 못하는 방안은 넣었지만, 소위 ‘세력’이나 ‘작전’ 등을 막을 대책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부실 코인 상장 방지책이나 거래소 폐업에 따른 피해 예방 등은 여전히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금법에 따라 거래소는 FIU의 검사나 감독은 받지만, 특금법이 규율하는 자금세탁 방지 분야 등으로 자료 제출 요구 권한 및 감독·검사 범위는 제한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를 목적으로 한 법안인 특금법으로 투자자 보호를 하겠다는 건 애초에 무리”라고 말했다. 결국 암호화폐에 대한 본격적인 대책은 업권을 제도화하고 새로운 법안을 마련해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법안은 현재 5건 제출돼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입법이 추진되는 법안에는 거래소가 금융위 등록이나 인가를 받도록 하고, 사업자의 업무 및 재산 상황 전반에 대해선 금융위·금융감독원이 검사·감독하고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이용우·김병욱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래소의 지연이나 정지 등 전산문제로 발생하는 사고나 해킹 등에 따른 손실은 거래소 책임을 분명히 하도록 했다. 실제 2017년 초부터 2019년 3월 사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은 9건으로 피해 규모는 약 1266억원에 달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당국 승인을 받은 코인만 상장이 가능토록 해 코인 난립을 막자는 제안을 법안에 넣었다. 다양한 법안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병합 심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국이 ‘암호화폐는 금융상품이 아니다’ 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투자자 보호 장치가 어느 정도 제도화될 지는 미지수다.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상품이냐 아니냐 라는 담론에 빠져 있기 보단 국민 8명 중 1명이 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회색지대를 최대한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융위에도 최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30 I 김인경 기자
4만달러 되찾은 비트코인…`더 오를까` 조심스런 낙관론(종합)
  • 4만달러 되찾은 비트코인…`더 오를까` 조심스런 낙관론(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닷새 만에 처음으로 4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요 매물대를 뚫어낸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3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 가까이 올라 4만4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본격적인 급락세를 보인 지난 21일 이후 닷새 만에 처음으로 4만달러를 회복했다.이더리움 가격도 9.8% 가까이 올라 다시 2870달러 선으로 올라왔고, 바이낸스코인과 카르다노, 리플(XRP) 등도 적게는 3%, 많게는 12% 이상씩 동반 상승 중이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1조7410억달러 위로 올라섰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이 같은 가상자산 가격 반등은 크게 3가지 호재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첫째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가 북미 주요 채굴업체들과 함께 북미지역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구성해 비트코인 채굴에서의 에너지 사용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로 한 것이 호재가 됐다. 둘째,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의 매물 부담이 줄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까지 급락하자 선물시장 내 매도 미결제약정이 270억달러 규모에서 110억달러로 급감했다. 끝으로, 급락장에서 비트코인보다 더 빠른 조정을 보였던 이더리움이 다시 회복되면서 비트코인과 여타 알트코인에도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일단은 비트코인 기준으로 4만2000달러, 이더리움 기준으로 3000달러라는 주요 매물벽을 어떻게 뚫어낼 지가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에프엑스프로(FXPro)의 애널리스트팀은 이날 “비트코인은 급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빠르진 못해도 적어도 조정을 병행한 반등 정도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반면 알트코인은 중국 악재를 소화하면서 나름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펜토시’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한 익명의 트레이더는 “많은 알트코인들이 주요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 위로 안착하지 못한다면 다시 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카터 워스 코너스톤매크로 시장 기술적분석 담당 이사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까지 올라서면 코인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상당 수 대기 중”이라며 “이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2021.05.26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 닷새 만에 4만달러 회복
  • [속보]비트코인 가격, 닷새 만에 4만달러 회복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닷새 만에 처음으로 4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26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2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가까이 올라 4만44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본격적인 급락세를 보인 지난 21일 이후 닷새 만에 처음으로 4만달러를 회복했다.이더리움 가격도 8% 이상 올라 다시 2845달러 선으로 올라왔고, 바이낸스코인과 카르다노, 리플(XRP) 등도 적게는 3%, 많게는 10% 이상씩 동반 상승 중이다. 이 같은 가상자산 가격 반등은 크게 3가지 호재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첫째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가 북미 주요 채굴업체들과 함께 북미지역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구성해 비트코인 채굴에서의 에너지 사용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로 한 것이 호재가 됐다. 둘째,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의 매물 부담이 줄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까지 급락하자 선물시장 내 매도 미결제약정이 270억달러 규모에서 110억달러로 급감했다. 끝으로, 급락장에서 비트코인보다 더 빠른 조정을 보였던 이더리움이 다시 회복되면서 비트코인과 여타 알트코인에도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2021.05.26 I 이정훈 기자
"채굴도 금지" 中 규제 칼날에…세계 2위 거래소 중국인 차단
  • "채굴도 금지" 中 규제 칼날에…세계 2위 거래소 중국인 차단
  •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가 중국인 거래를 차단했다(사진=후오비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계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중국인들의 거래를 차단했다.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뿐 아니라 채굴까지 금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하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9시20분 현재 3만541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4.65% 떨어진 수준이다. 한때 3만174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 고점(6만4414달러) 대비 절반 넘게 주저앉은 셈이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가 중국인들의 거래를 중단한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인 후오비는 23일(현지시간) “‘특정 시장’ 고객들은 일시적으로 선물계약, 상장지수상품(ETP), 레버리지 투자 상품 등 서비스 일부를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국가와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거래가 제한될 유일한 나라는 중국 뿐”이라고 소개했다. 채굴 관련 자회사 후오비풀도 중국 고객들의 거래와 코인 저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후오비는 중국계 바이낸스에 이어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다. 중국 당국이 2017년 중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금지한 뒤 싱가포르, 미국, 일본, 한국, 홍콩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본사는 해외로 옮겼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인이 후오비를 통해 가상자산을 거래해 왔다. 알음알음 이뤄지는 중국인의 거래마저 중단한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고강도 규제를 예고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 21일 류 허 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거래뿐 아니라 채굴까지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중국인터넷금융협회와 중국은행협회, 중국결제및청산협회도 회원 은행과 결제 회사에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후오비는 성명에서 “항상 관할구역의 진화하는 정책과 규제를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거래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2021.05.24 I 김보겸 기자
가상자산업법 통과되면 '코린이'도 보호받게 될까
  • 가상자산업법 통과되면 '코린이'도 보호받게 될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가상자산업법’들이 국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와 암호화폐 거래소 등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제도화하는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가상자산 발행 관련 일부 조항에는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한다. ◇가상자산 법안 핵심은관심이 쏠리는 법안은 지난 18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가상자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김 의원이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만큼 이 법안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의 핵심은 “가상자산사업자의 등록·신고 규정을 둬 책임을 부과하고, 이용자는 보호한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거래가 크게 늘어난 만큼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만들겠다는 것.법안 내용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금융위원회에 등록을 해야 한다. 불법 행위를 한 경우 영업 정지나 등록 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금융위의 허가를 받도록 한 이용우 의원 안보다 진입 문턱을 낮춘 것이다. 가상자산에 보수적인 금융당국의 태도로 볼 때 허가제를 도입하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에 따른 처벌도 강화된다. 시세를 조종하거나 거짓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처한다. 또 거래소는 위법이 의심되는 사항은 즉시 금융위에 보고하는 등 시장 감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의원 법안은 불공정 행위 금지를 위반했을 경우 해당 행위로 취득한 재산은 물론 그 행위를 위해 제공했거나 하려고 한 재산까지 몰수할 수 있도록 했다.야당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마련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조만간 금융위에 가상자산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유틸리티 토큰 규제 과도” “현실성 낮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발행과 관련된 조항을 두고 “과도한 규제”라는 말도 나온다. 선진국에서는 이른바 ‘유틸리티 토큰(서비스에 대한 이용권한을 갖는 토큰)’에 대해 규제를 하지 않거나 암호화폐 공개(ICO)만 규제하는 데 우리나라만 등록·신고제를 도입하는 건 지나치다는 것이다.IT전문가인 구태언 변호사는 김 의원 법안에 대해 “ICO 규제를 도입하고, (가상자산)거래업이나 보관업은 좀 더 강화된 규제를 하는 등 나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다만 다른 나라는 암호화폐의 성질에 따라 증권형 토큰(STO)은 기존 증권법을 적용하되, 비증권형 토큰은 ICO 규제만 도입하는 데 우리나라만 등록·신고제를 도입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꼭 등록·신고를 해야 한다면 스타트업은 등록·신고가 어려워져 대기업이 블록체인 산업을 장악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하위 법령이 정해지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해당 법안들은) 암호화폐 영역을 인정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법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으나 사업자 인허가와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은 하위 법령으로 규정하게 돼 있어 실제 규제 방식과 적용은 논란이 남아있다”고 말했다.이어 “가상자산 관련 보험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암호화폐의 피해 금액 산출 기준도 제시하기 어려워 현실성이 낮다”고 말했다. 최근 급부상한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사업자에는 규제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주무부처 정해지나…자칫 해외 거래소만 덕 볼 것가상자산과 관련해선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만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9월까지 진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완료되면,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정의는 물론 주무부처도 없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금법 담당부처 중 하나인 금융위가 주무부처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거래를 제한할 경우 자칫 외국 거래소들로 투자자가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거래를 억누른다고 해도 거래 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바이낸스 같은 중국 거래소로 이용자가 모두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거래소만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2021.05.19 I 김국배 기자
코인베이스 "도지코인 인기 급증, 이르면 내달 상장한다"
  • 코인베이스 "도지코인 인기 급증, 이르면 내달 상장한다"
  •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이르면 다음 달 도지코인을 상장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6~8주내로 도지코인을 상장할 계획”이라며 “코인베이스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추가하는 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6개월 사이에만 2만6000% 넘게 치솟은 바 있는 암호화폐다. 이어 암스트롱 CEO는 “과거에는 암호화폐가 일정 규모에 다다르면 추가했으나 앞으로는 시장에 데뷔하는 코인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인베이스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형 암호화폐와 함께 108개의 알트코인을 취급해왔다. 그러나 도지코인 등 최근 몇 주간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암호화폐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 코인베이스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확산과 빠르게 늘어나는 암호화폐 거래량을 고려했을 때, 도지코인과 바이낸스코인 등을 상장하지 않으면 경쟁사에 잠재고객과 현재 고객 모두를 빼앗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은 60%,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은 40%를 차지한다. 코인베이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1억9100만달러) 대비 9.4배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200만달러에서 7억7100만달러로 급증했다. 1분기 말 기준 등록 이용자는 5600만명으로 1년 전의 3400만명에서 큰 폭 증가했다. 월간거래이용자(MTU)로 불리는 활성 이용자는 같은 기간 130만명에서 61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실적 호조는 암호호폐 시장의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상승 등 거래량 증가에 따라 1분기 수익 중 약 94%가 거래소 수수료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상장 시가 381달러보다 크게 하락한 265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 이틀에 걸쳐 테슬라 자동차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하고 비트코인 채굴이 화석연료 사용 등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트위터(Twitter)에 게재하자 여러 암호화폐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머스크의 트튀트 게재 후 불과 2시간만에 시가총액 3650억달러(약 413조원)가 증발했다.
2021.05.14 I 성채윤 기자
머스크 변덕에 美 세계최대 거래소 돈세탁 조사까지…비트코인 4만달러대 급락
  • 머스크 변덕에 美 세계최대 거래소 돈세탁 조사까지…비트코인 4만달러대 급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코인당 6만486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그 뒤론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석 달 만에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며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한 환경 문제를 거론한 데 이어 미국 법무부 등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상대로 돈 세탁 및 세금 탈루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3일(현지시간) 코인당 4만7084.73달러까지 떨어졌다. 3월 초순 이후 두 달 여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인 42%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이 바이낸스의 돈 세탁 및 세금 탈루 혐의로 사업 관계자들의 정보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코인당 3549.41달러까지 밀렸다.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입했고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하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그 뒤 1코인당 3만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대까지 급등했으나 이달 들어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11일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지를 트위터 팔로우들에게 묻는 질문을 던지더니 13일엔 뜬금없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사용되는 화석연료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14일엔 비트코인 채굴에 얼마나 많은 화석 연료가 사용되는 지를 우려하는 그래프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더니 “암호화폐를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화석연료 사용을 크게 증가시킬 수는 없다”며 탄소세를 거론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알기 어려운 행보와 바이낸스 조사 소식에 암호화폐 뿐 아니라 테슬라,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가 각각 3.09%, 6.53%나 급락했다.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닥치면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앰버그룹의 미주책임자 제프리 왕은 “전통적인 시장에서 위험자산의 대규모 매도가 비트코인 급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와 관련 환경 문제가 대두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자 플랫폼 업체 에이제이벨(AJ Bell)의 애널리스트 라이스 칼라프는 “환경 문제는 현재 매우 민감한 주제”라며 “테슬라의 움직임은 지금까지 탄소를 고려하지 않았던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업 디지넥스의 저스틴 다네탄 판매책임자는 “흥미롭게도 알트코인은 잘 작동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이미 화석 연료를 고려해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2021.05.14 I 최정희 기자
 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폭등·폭락하는 도지코인
  • [밑줄 쫙!] 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폭등·폭락하는 도지코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일론 머스크 트윗 설문 하나에 도지코인 급등 (사진=이데일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투표 설문의 영향으로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등했어요.머스크는 대중들에 도지코인을 테슬라의 결제수단으로 지원하길 원하느냐고 물었는데요. 12일 오후 1시 37분 기준 약 38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78.1%가 찬성표를 던졌어요.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표 시작 직후인 오전 4시 14분 기준 0.4859달러였던 도지코인의 가격은 한 시간 만에 0.5112달러로 5.2% 올랐습니다.이미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원한다면 도지코인 결제까지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 스페이스X도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했어요.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급반등했는데요. 전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고조로 7% 이상 급락했어요. 그러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일 오전 6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6.46% 급등한 412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비트코인도 같은 시간 2.97% 상승한 5만 680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주요 암호화폐가 전일 물가상승 우려를 딛고 일제히 반등했다는 평가예요.◆ 머스크 말 한마디에 폭등·폭락 반복하는 도지코인한편 머스크가 8일(현지시간) SNL에 출연하면서 도지코인의 가격은 급락했는데요.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SNL에서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통화의 미래, 세계를 장악할 멈출 수 없는 금융 수단”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도지코인이 사기냐는 질문에 “그래, 사기다”라는 농담을 던졌어요. SNL 방영 직후 한때 도지코인 가격은 35% 이상 폭락했습니다.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도지코인의 가격이 폭등·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가격 띄우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요.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가 전체 도지코인의 28%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미국 투자업계에서는 머스크의 행위가 증시를 대상으로 했다면 중범죄에 해당하는 시세 조종 행위라고 지적합니다.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시세 조종 행위를 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 100만 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데요. 그러나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머스크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글로벌 기업 시총 넘어서는 가상화폐...'진도지코인'까지 등장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11일 오후 6시 기준 75조 9900억원에 달했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사의 시가총액 71조 2546억원을 넘어선 금액입니다.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155조 7700억원으로 페이스북(971조 1467억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도지코인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이를 패러디한 암호화폐 '진도지코인'이 등장했는데요. 한국 진돗개를 내세운 코인입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진도지코인은 2종으로 1종은 ‘이더리움’ 기반, 다른 1종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입니다.현재 진도지코인의 가치는 0원으로 알려졌는데요. 도지코인처럼 장난스러운 시도로 출발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두 번째/홍남기 “코로나19 확진자 635명...거리두기 개편안 검토” 발언하는 홍남기 총리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6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어요.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발생 확진자는 613명, 해외 유입 확진자 22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2만 8918명을 기록했습니다.홍 대행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및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35%에 달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이고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연속 감소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평가했어요.홍 대행은 일일 확진자 수를 500명 이하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되면 영업제한 조치·사적모임 인원 등의 탄력적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어요.또 “이와 별개로 7월부터 새롭게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경북·전남 일부 지역의 시범 적용 성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3일부터 60~64세 AZ백신 접종 예약...2차 접종은 14일 시작이날 홍 대행은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이 0.1% 정도이고 대부분 발열과 근육통 증상 중심이라고 하는 만큼 적극적인 접종 예약을 당부드린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습니다.13일부터 만 60세에서 64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됩니다. 이번 사전 예약은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사전 예약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질병관리청 콜센터나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사전 예약을 안내 받을 수 있어요.접종대상 인원은 총 400만 3000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데요. 접종은 다음 달 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병·의원 등 위탁 의료기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요. 이밖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대상 사전 예약도 내일부터 진행됩니다.AZ 백신 2차 접종은 14일에 시작되는데요. 2차 접종대상은 지난 2월 26일 1차 접종을 받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입니다.◆ 인도선 코로나 아비규환...'소똥 요법' 까지 등장인도에선 코로나19 대확산이 이어지고 있어요. 1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4205명인데요. 역대 최고치입니다. 인도에서는 브라질 등을 제치고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어요.1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알리가르 무슬림대학에서 최소 34명 이상의 단과대 소속 전·현직 교수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최악의 상황에 ‘소똥 치료요법’까지 등장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서 일부 힌두교도들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르고 있다고 보도했어요.이에 대해 인도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도 의학협회의 JA 자얄랄 박사는 “소똥이나 오줌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가 없다”며 “오히려 다른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에게 퍼질 위험이 있다”고 했어요. 세 번째/ 9세 아들 가방에 감금·살해한 계모 징역 25년 확정지난해 동거남의 9살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7시간여 동안 가둔 채 밟아 숨지게 한 40대 여성 성 모씨에 징역 25년의 중형이 확정됐어요.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살인·상습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성 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어요.성 씨는 의붓아들 A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두고 친자녀 2명과 가방 위로 올라가 짓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이 가방 밖으로 손가락을 빼자 지퍼를 열고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어요. A군은 당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 질식에 의한 뇌손상 등으로 사망했습니다.1심 재판부는 성씨에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22년을 선고했고 2심 역시 살인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징역 25년으로 상향했습니다. 성씨 측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어요.◆ 2세 입양아 학대한 양부에 구속영장 발부 영장실질심사 앞둔 입양아 폭행 양부 (사진=연합뉴스)한편 2세 입양아동 C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양부가 11일 구속됐는데요. 양부 B씨는 지난 8일 오전 입양한 C양의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양은 의식불명에 빠져 수술을 한 차례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에요.양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안쓰러워서 입양하게 됐다”고 진술했는데요. B씨가 이달 들어 최소 세 차례 이상 입양아를 심하게 폭행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30대 양모 D씨도 불구속 입건됐는데요. D씨는 B씨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고 다친 C양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지 않는 등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반복되는 이유와 해법은?전문가들은 아동학대가 반복되는 이유로 아동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짚었습니다.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동학대가 반복되는 이유엔 아동을 귀찮은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고 했습니다. 승 연구위원은 “아이가 울고 보채면 그 아이를 용서하고 인내하고 배려해야 하는데 귀찮은 존재로 보니 거기에 대해 폭행·학대·방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어요.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친부모와 양부모 누구에 의해 발생했든 간에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이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왜곡된 판단 때문”이라며 “입양가정 부모를 비롯한 국내 모든 부모를 상대로 지속적·체계적인 부모 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지난 2월 26일엔 '정인이법(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요. 아동을 살해할 시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등 양형 기준을 높이고 아동학대 신고 시 조사·수사를 의무화하는 것이 주 골자입니다. 그러나 법안이 사후 대책과 처벌에만 머물러 있어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입양 절차를 체계화하고 공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오는 14일에는 정인이 사건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립니다. 양모에게 사형이 구형됐는데 법원에서도 중형을 내릴 거란 목소리가 높아요.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5.13 I 권보경 기자
`알트코인의 시간`…비트코인 사 담는 기관들
  • [위클리 코인]`알트코인의 시간`…비트코인 사 담는 기관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 주는 알트코인들이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제각각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알트코인의 시간’이 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한 주간에는 이더리움 클래식이 350% 이상 급등하며 시세를 주도했고, 도지코인도 큰 변동성 하에서도 꾸준히 역대 최고치를 노크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5만3000~5만5000달러의 박스권 내에서 위 아래로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가격 조정 중 여전히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가담하는 가운데서도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인 장펑자오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설 것이라고 기대했고,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도지코인을 너무 얕봤다며 그 잠재력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알트코인에 대한 호평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만 알트코인 중에서 일부 투기적인 거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경계감 속에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가상자산 투자 경계 메시지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바이낸스 CEO “이더리움, 비트코인 앞 지를 것”“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와의 경쟁에서 앞설 것이며,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활용도가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 수요가 생겨나면서 가격이 더 뛸 것입니다.”이더리움에 대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장펑자오 최고경영자(CEO)가 낙관적인 전망을 더했다. 자오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나오면 민간 가상자산이 위축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와 같은 코인이 나와도 일시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CBDC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퍼블릭 코인과 다를 것”이라고 전제한 뒤 “CBDC는 활용도 면에서 통상적인 코인들과 같은 자유를 제공할 수 없고 공급량에서의 한도를 설정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의 CBDC는 중앙은행들에 의해 훨씬 더 많은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CBDC는 일반적인 코인에 비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며, 결국 디지털화폐에 더 많은 사용자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이런 활용도가 핵심적인 속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그는 비트코인과의 경쟁에서도 이더리움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자오 CEO는 “기관투자가나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새롭게 쓰고 있다”면서 “특히 이더리움은 3300달러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가치저장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비트코인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유형의 거래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자오 CEO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같은 자산이 활성화하면서 이더리움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나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 모든 활용 사례들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더 많은 새로운 거래를 위해 이더리움을 넘어선 다른 알트코인들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은 이러한 분명한 예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최대 미술품 경매 소더비, 가상자산 결제 허용세계적인 미술품 경매기업인 소더비(Sotheby‘s)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손 잡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제수단으로 받아 들이기로 했다. 찰스 F.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 가상자산을 통해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꽤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술품을 판매한 뒤) 어떤 형태의 화폐를 받고 싶은 지는 결국 아티스트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아티스트들이 원하는 결제방식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더비는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의 작품인 ‘러브 이즈 인 디 에어(Love is in the air)’를 대상으로 조만간 실시하게 될 경매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처음으로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더비 측은 ‘(NFT를 판매하고 받은) 가상자산을 회사 대차대조표에 계속 보관할 지 , 달러화로 다시 환전할 지’를 묻는 질문에 “코인베이스와의 제휴관계를 통해 결제능력뿐만 아니라 그럴(=가상자산을 계속 보관할)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며 가상자산 결제 허용을 시사한 바 있다. ◇조정장에 기관들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사 담았다가상자산시장에서의 가격 조정이 본격화한 지난달 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이 가장 큰 두 가상자산에 신규로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만 5500억원에 이르러 두 달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 자금만 15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규모에 이르고 있다. 세계 2위이자 유럽 최대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유입된 신규 기관투자가 자금만 4억8900만달러(원화 약 5500억원)에 이르러 지난 2월 이후 두 달 여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주 전에 올 들어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으로는 지난주 다시 4억4170만달러가 신규 순유입돼 올 들어서만 누적으로 42억달러(약 4조7200억원) 자금 순유입이 있었다.비트코인이 조정을 받는 동안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이더리움에 들어온 자금은 지난주 3020만달러로 비트코인보다 크게 적었지만, 올 들어 누적 순유입에서는 54억4000만달러(약 6조1100억원)로 비트코인을 앞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은 총 139억달러(약 15조6230억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지급결제 네트워크인 머큐리오를 이끌고 있는 페트르 코지아코프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 플랫폼 상에서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들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 너무 얕봤다”…노보그라츠의 반성“도지코인(Dogecoin)을 너무 좋지 않게 봐왔던 것 같습니다. 당장 도지코인을 사진 않겠지만, 지금 파는 것도 대단히 위험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그동안 도지코인 상승랠리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이끄는 갤럭시디지털홀딩스(이하 갤럭시디지털)가 도지코인에 대해 한결 우호적인 전망으로 돌아섰다. 그 역시 자신이 도지코인의 저력을 얕봤다는 점을 시인했다.갤럭시디지털 리서치팀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도지코인의 역사와 성장 과정을 조명하면서 “이 과정 동안 도지코인은 늘 정직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갤럭시디지털은 “다른 많은 가상자산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도지코인은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토큰이 되겠다’는 것 이상의 뭔가를 추구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가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도지코인은 사전채굴이나 가상자산공개(ICO) 등과 같은 방식을 쓰지 않은 채,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도 비트코인에 더 근접한 공정한 출범 방식을 택했다”면서 “아울러 프로젝트 내에 그 어떤 감춰진 내부자 그룹이 토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불균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했다”고도 호평했다. 다만 갤럭시디지털 측은 도지코인과 같은 밈(Meme) 토큰의 결점도 동시에 지적했다. 보고서는 “솔직히 도지코인은 어떠한 발전도 있을 수 없다”면서 “전체 노드를 실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체인을 다운로드하거나 네트워크와 동기화 상태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러 데이터들을 검토한 결과, 도지코인이 이 같은 결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 정도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놀랄 만큼 강력한 펀더멘털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독창적인 스토리와 긴 역사,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사용자 커뮤니티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도 “이 보고서는 매우 균형감있게 쓰여졌다”고 평가하면서 “개인적으로 도지코인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봐왔으며, 지금 매수하는 쪽에 가담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도하다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고 인정했다. 물론 그는 “도지코인에 대한 지금의 열풍이 사그러들고 심지어 그 열풍이 죽어 버린다면 가격은 더 오랫동안 하락할 수는 있다”며 경계감을 유지했다.◇“고객들 관심 크다”…씨티도 가상자산 진출 채비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이 커져가는 고객들의 관심으로 인해 가상자산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는 물론이고 자금조달과 수탁(커스터디)업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제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테이 터크먼 씨티그룹 외환담당 글로벌 대표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씨티가 가상자산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자산을 직접 사고 파는 투자를 하거나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서비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크먼 대표는 “우리 관점에서는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어떤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지를 따져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이 자체 자금으로 자기계좌 하에서 직접 가상자산을 사고 파는 프랍 트레이딩은 적합하지 않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안전하거나 건전하지 않은 어떤 것도 해선 안된다”면서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고 규제당국이 지지할 수 있는 것을 구축한다는 자신이 있을 때에만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씨티그룹이 가상자산시장에 얼마나 깊숙하게 진출할 지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가상자산시장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 ‘포모(FOMO·다른 사람이 누리는 좋은 기회를 홀로 놓칠까 걱정되고 불안해하는 마음)’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느긋해했다. ◇머스크 “필수자금으론 가상자산 투자하지 말라”‘도지코인 아버지’라고 자칭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해야한다는 경계의 메시지를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는 유망하다. 하지만 조심성을 갖고 투자하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인터뷰 영상을 첨부해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미국 연예매체 TMZ가 올린 것으로 머스크는 “가상화폐가 미래의 화폐가 될 좋은 기회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측이라서 가상화폐에 필수자금을 투자하면 안 된다. 그건 현명하지 않다”고 조언했다.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가상화폐 중 ‘도지코인’(DOGE)이 유망하다면서 스스로를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지칭한바 있다. 그는 오는 8일 NBC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후 도지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6일 기준 시가총액은 825억달러(약 93조원)까지 급등하면서 머스크가 도지코인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난도 나왔다.
2021.05.08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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