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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FTX 인수 검토 하루만에 손 떼…암호화폐 폭락
  • 바이낸스, FTX 인수 검토 하루만에 손 떼…암호화폐 폭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사인 FTX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사진= AFP)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FTX에 대한 구제 제안을 뒤집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8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FTX와 구속력 없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실사에 들어갔다. 바이낸스는 FTX의 재무상황을 재검토한 후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WSJ에 FTX의 적자 규모가 8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규제 당국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FTX의 고객 자금 관리와 관계사와의 거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진 점도 인수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에서 손을 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유동성 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짙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 기준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21% 이상 추락하며 1만5000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6% 넘게 급락하며 1100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FTX가 발행하는 코인 FTT는 전날 8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90% 넘게 폭락 중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코인 시장 붕괴를 가져왔던 테라·루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한편, FTX의 유동성 위기는 계열사 자산의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구조로 재무 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바이낸스측은 보유하고 있는 FTT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면서 FTX에서 자금을 빼는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사태)이 발생했다.
2022.11.10 I 장영은 기자
주저앉은 美증시…중간선거에 가상화폐 '대폭락'
  • [뉴스새벽배송]주저앉은 美증시…중간선거에 가상화폐 '대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중간선거 결과 불확실성과 가상화폐 시장 대폭락에 주저 앉았다. 공화당 승리가 유력했던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보다 불분명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고,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폭락을 몰고 왔다. 바이낸스는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금융당국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자금시장안정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부는 건설사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신설한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 급락…美중간선거 대기 속 가상화폐 위기-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 떨어진 32,513.94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8% 급락한 3,74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 급락한 10,353.17에 각각 장을 마감.-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했던 중간선거 결과가 불분명해지고 가상화폐 폭락 사태도 기술주에 악영향 미쳐. -공화당이 예상과 달리 신승을 거두며 바이든 정책에 대한 제어가 어렵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달러화가 강세, 장 후반에는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채권 수요가 부진하자 국채금리가 상승 전환. ◇ 가상화폐 이틀째 대폭락…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FTX 사태로 인해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와 다른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급락.-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70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 현재(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4.62% 하락한 1만5929달러에 거래. 이틀 만에 30% 가까이 폭락.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1% 넘게 급락해 1200달러가 무너져.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 FTX가 발행하는 코인 FTT는 전날 8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0% 넘게 추락. -바이낸스는 9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파생금융상품 업체 마렉스솔루션의 디지털자산 책임자 일란 솔랏은 “시장은 이제 완전한 공포 상황에 놓였다”며 가상화폐의 추가 연쇄 매도 가능성을 우려.◇ 美중간선거, 상원 ‘팽팽’…바이든 “내년 초 재선 결정”-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지만 상원을 포함해 전체 입법부의 지형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한달 가량 시간이 소요될 전망.-AP통신은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인 선거 이튿날인 9일 자체 예측을 토대로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지않은 의석차로 다수당을 차지하겠지만, 상원은 당분간 승패가 갈리지 않은 채 보류될 것으로 예상.-바이든은 “재선 도전 여부 내년 초 결정할 것”이라고. ◇ 자금시장안정 추가 대책…ABCP 매입 확대 추진-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총력 대응으로 자금 시장에 일부 온기가 도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자금시장안정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오는 11일 자금시장 점검회의에서 증권사들이 조성한 자체 기금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동원해 단기 자금 시장의 경색 요인이 되는 ABCP의 매입 확대를 추진할 예정.◇ 부동산 경착륙 막는다…5조원 미분양 PF 대출 보증 신설 -정부가 최근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며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우려가 커짐에 따라 건설사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신설.-또 공공택지 사전청약 의무가 폐지되고,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방안과 주택 등록임대사업 정상화 방안을 연내 서둘러 마련해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혀.◇ 내달 LTV 50% 일원화…생활안정 목적 주담대 한도 폐지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다음 달 1일부터 50%로 일원화된다. 생활안정 목적 주담대 한도가 폐지되고,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우대 한도는 6억원으로 상향. 기존 보금자리론보다 주택가격 및 소득 요건 등을 확대한 특례보금자리론도 신설.-금융위원회는 10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 서울과 경기 4곳만 규제지역…인천·세종 등 전 지역 해제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 전국에서 4개 지역만 남기고 경기도 전역과 인천, 세종이 대거 규제지역에서 풀려. -정부는 10일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발표.◇ 밀가루 37%·치즈 27%·두부 25% 가격↑-밀가루와 치즈, 두부, 닭고기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1년 새 20% 넘게 치솟은 것으로 조사. 먹거리뿐 아니라 세탁세제와 샴푸 등 생필품 가격도 대폭 올라 -다음 주에는 우유 제품 가격이 올라. 이는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들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 ‘北위협 대비’ 태극연습 마지막날…北 추가도발 가능성 주시-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우리 군의 독자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이 나흘째인 10일 끝나. -군은 연습 사흘째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태세를 유지. 합동참모본부는 이달 7일 시작한 태극연습을 이날 종료한다고 밝혀.◇ 재난안전법 개정안 7건 발의-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주최자 없는 대중 축제의 안전관리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개정안이 국회에 잇따라 발의. -10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발의된 재난안전법 개정안은 총 8건이다. 이 중 7건은 주최자가 없는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를 구체화하는 내용.
2022.11.10 I 이은정 기자
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비트코인, 1만5000달러선 추락
  • 바이낸스, FTX 인수 철회…비트코인, 1만5000달러선 추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경쟁 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이 이틀째 대폭락하며 비트코인은 1만50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향서를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대변인은 “(FTX에 대한) 기업감사 결과뿐 아니라 고객 자금을 잘못 관리해왔다는 뉴스와 미국 규제 당국이 수사 중이라 의혹 등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바이낸스가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불과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외신들은 FTX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를 최대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로 추정하기도 했다.창펑자오 바이낸스 CEO이번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은 또 한번 타격을 입었다. 10일 현재(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4.62% 하락한 1만5929달러에 거래 중이다. FTX가 유동성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지 이틀 만에 비트코인은 30% 가까이 대폭락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폭락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5.66% 떨어져 1125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43.34%, 폴리곤은 23%, 리플은 17% 하락했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3.67% 줄어들어 7928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이번 사태는 지난 2일 코인데스크가 FTX 자회사 알라메다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상 총자산이 대부분 FTT로 채워져 있고, FTT를 담보로 한 활동을 많이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FTX가 자체 코인 FTT를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을 매입해 가격을 올리고 대차대조표상 이익을 얻은 것처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시장에서 불거졌다. 이렇다면, FTT가격이 무너졌을 때 FTX뿐 아니라 알다메다, 알다메다와 FTT 담보로 엮인 다른 업체들도 한순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대폭락에 불을 지핀 건 바이낸스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루나 사태에서 배운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며, 바이낸스 장부에 남아있는 FTT를 모두 청산하겠다고 했고, 실제 2300만 개의 FTT를 지갑에서 옮긴 것도 포착됐다.이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실제 FTT가격이 폭락하고, FTX에서 자금을 빼내는 뱅크런까지 발생했다. 바이낸스가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에 따른 시장의 패닉 확산을 막겠다며 FTX를 인수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지만, 하루만에 이를 번복하면서 사태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2022.11.10 I 임유경 기자
선거 불확실성에 FTX 쇼크까지…나스닥 2.5%↓
  • [뉴욕증시]선거 불확실성에 FTX 쇼크까지…나스닥 2.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는 탈환했지만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에는 실패하면서다. 중국의 물가가 예상 밖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사진=AFP 제공)◇시장 기대한 레드 웨이브 없었다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3만2513.9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8% 내린 3748.57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8% 떨어진 1만353.17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가,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압승은 없었다’로 요약되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접하면서다. 공화당이 예상대로 민주당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는 빼앗았지만, 상원은 아직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현재 판세를 보면 상원에서 민주당은 49석을, 공화당은 50석을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최대 승부처인 조지아주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50석만 확보해도 사실상 다수당 지위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반드시 51석을 가져와야 한다. 조지아주에서 누가 이기냐에 따라 향후 2년 의회 파워가 달라지는 셈이다.현재 조지아주는 승부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표 95% 현재 현 의원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와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는 각각 49.4%, 48.5%를 각각 득표했다. 이에 조지아주는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앞으로 한달간 의회 권력 구도는 불확실한 것이다. CNBC는 “의회 권력을 누가 쥘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당초 월가는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를 내심 원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을 공화당이 제지할 경우 국채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게(국채가격 상승) 그 골자였다. 월가는 최근 미국 국채시장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반쪽 승리에 그치자,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고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22V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셔 설립자는 “시장이 기대했던 레드 웨이브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뉴욕채권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가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국채금리 하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97%까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596%까지 떨어졌다.중간선거가 끝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옮겨갈 전망이다. AGF 인베스트먼츠의 그레그 밸리에어 최고 미국정책 전략가는 “시장은 경기 침체가 나타날지, 연준이 올해 여름 긴축을 끝낼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과 협상이 가능한지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미국 선거 결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증시는 하락했다”며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모든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월가, 가상자산 쇼크 예의주시중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목이 모아진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첫 물가 보고서다. 월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7.9%다. 9월 CPI 상승률(8.2%)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헤드라인 CPI가 8%대에서 7%대로 내려앉는데 대한 심리적인 안도감이 나올 수 있다. CPI 상승률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간 8%가 넘는 고공행진을 벌여 왔다. 그러나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증시는 또 흔들릴 수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월가가 연준 최종금리를 6%대까지 보고 있다는 보도 역시 주목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 기준금리가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도달하지 못한 수준인 6%대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지난달 CPI 수치가 높으면 6%대 우려를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전했다.전날 나온 중국의 물가 지표 부진은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2020년 12월(-0.4%)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모야 분석가는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유동성 위기는 월가의 분위기를 복잡미묘하게 만들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만6005.96달러까지 폭락했다. 1만6000달러선이 무너질 위기다. CNBC는 “FTX 유동성 위기가 다른 가상자산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쇼크다. 특히 세계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공포감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분위기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일제히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7% 떨어졌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5% 하락한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2.11.10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또 테슬라 주식 대규모 매각…어디다 썼나(종합)
  • 머스크 또 테슬라 주식 대규모 매각…어디다 썼나(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 후 테슬라 주식 5조원어치를 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측은 대규모 주식 매각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 보유 공시를 통해 이번달에 테슬라 주식 195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39억5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다. 머스크는 지난 8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대기 위한 주식 매각은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트위터 인수 의사를 일방 철회한 이후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이 거래를 강제로 성사시키고 일부 지분 파트너의 투자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테슬라 주식의 긴급 매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테슬라 주식 매각을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거래 자금 조달을 위해 추가로 테슬라 주식을 팔 것으로 예상했다”며, 자체계산 결과 머스크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20억~30억달러(약 2조7000억~4조원)를 더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가 큰 폭의 수익 감소를 겪었으며, 하루에 400만달러(약 54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59조8000억원)의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인수금융)을 통해 130억달러(약 17조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오라클 소프트웨어 창업자 래리 엘리슨·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의 투자자들로부터도 70억달러(약 9조500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머스크는 지난 4월과 8월 각각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와 70억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달 매도분까지 합하면 올해 들어 190억달러(약 25조80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지분을 현금화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지난해에도 세금 납부 등의 이유로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220억달러(약 29조9000억원)어치를 매도한 바 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4%로 줄었다고 WSJ은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재 머스크가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은 약 1억3500만주일 것으로 추산했다.한편, 테슬라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전일대비 2.93% 떨어진 1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고가대비 50% 이상 급락했다.
2022.11.09 I 장영은 기자
"FTX 사태로 코인거래소 더 강해져"…캐시우드, 코인베이스 또 샀다
  • "FTX 사태로 코인거래소 더 강해져"…캐시우드, 코인베이스 또 샀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에는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져 있는 월가의 테크주 전도사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급락한 8일(현지시간) 회사 펀드를 통해 추가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캐시 우드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일일 거래변동 공시를 통해 아크 인베스트가 운용하는 3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코인베이스 주식 42만주 이상을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 7월 이후 한동안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지 않다가 지난달 24일 석 달 만에 다시 매수한 뒤 이번에 추가로 매수한 것이다. 아크 인베스트는 코인베이스의 4대 주주로, 9월 말 기준으로 770만주로, 지분율 4.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미국 내 2~3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뱅크런 사태를 겪다가 중국계인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날이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장중 FTX 거래소와의 관련성이 부각되며 유동성 위기를 겪을 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나돌며 주가가 장중 11%나 급락했다. 나중에 코인베이스는 “사업상 1500만달러 정도 FTX에 예치금을 넣은 것 외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우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이후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시장에서의 유동성 경색이 진정될 것이고 코인베이스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FTX처럼 그런 위험한 거래에 개입하지 않으며, (바이낸스에 미국 외 사업들을 매각하고 남는) FTX 미국법인을 인수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게 되면 1조달러 이상인 가상자산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관련, 우드 CEO는 한 웨비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가상자산산업은 앞으로 하나의 거래소로 압축될 것이고, 그 하나만 남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거래소들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바이낸스의 FTX 인수가 다른 거래소 경쟁자들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FTX, '뱅크런' 방아쇠 당긴 바이낸스에 팔린다
  • FTX, '뱅크런' 방아쇠 당긴 바이낸스에 팔린다
  • / 로이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설까지 나왔던 글로벌 거래소 FTX가 ‘뱅크런’ 사태를 보이며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라이벌인 바이낸스에 팔릴 처지에 놓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뱅크런’ 사태를 촉발한 것은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임에도 FTX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비트코인 가격이 10% 넘게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도 요동쳤다.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FTX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고,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다”며 “FTX를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성(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바이낸스는 FTX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사태의 발단은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가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한 FTT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한 것이었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구조로 재무적 취약성을 지적한 내용이었다.알라메다 측은 “대차대조표의 일부만 본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가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는 FTT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동요한 투자자들이 FTX에서 코인을 빼는 뱅크런이 일어난 것이다. FTX에 따르면 72시간 동안 총 60억달러(8조26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위기가 처한 FTX가 한 일은 바이낸스에 손을 내미는 것이었다. FTX 입장에선 위기에 빠트린 장본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굴욕적’인 상황이 돼 버린 셈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FTX를 후원한 최초의 투자자지만 FTX가 인기를 얻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창펑 자오 CEO는 “이번 인수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면서도 “언제든지 거래에서 손을 뗄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했다.그러는 사이 암호화폐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은 단숨에 10% 넘게 떨어지며 1만8000달러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도 한때 16% 이상 폭락했다. 바이낸스의 인수 추진 소식에 깜짝 반등했지만 오래 가진 못했다. FTX가 발행하는 토큰 FTT는 80% 넘게 떨어졌다.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 CEO는 ‘루나 사태’가 발생한 후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암호화폐 업체들에 10억 달러를 쏟아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스스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진 못했다. 창펑 자오 CEO가 “언제든 인수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다. 빗썸 인수 추진도 사실여부를 떠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빗썸 관계자는 “인수 시도를 포함해 현재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2022.11.09 I 김국배 기자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업계의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키워 스스로 억만장자가 된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 이들 둘 간의 전쟁이 FTX의 백기투항과 바이낸스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의 전쟁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남겼다.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의 불투명성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금융규제당국의 칼날을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애꿎은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봐야 했고, 중간선거 이후 위험자산 랠리를 기대했던 시장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자오창펑(왼쪽)과 샘 뱅크먼 프리드(오른쪽)◇프리드의 과한 로비, 자오의 삐뚤어진 응징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턴 트위터 상에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기 트위터에 “(투자자들은)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곧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이 보유한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고, 이 과정에서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 등으로 약 21억달러를 받았다.자오 CEO는 최근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후에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하기도 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미국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근엔 코인업계 주요 수익원인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대한 당국 규제를 옹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흘 새 8조원 뱅크런 사태, 백기 든 프리드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상황이 이렇게 되자 FTX는 알라메다가 송금해 준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빼내는 고객들에 대응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밤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72시간 동안 출금된 예치금만 8조원에 이른다”고 고백했고, 이후 월가 투자자들에게 1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간밤 자오와 뱅크먼 프리드는 나란히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FTX 미국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FTX 자산을 이수하기로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사태를 일단락됐다. 회사 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쓴 FTX는 거래소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코인 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알라메다부터 솔라나·타이거글로벌 등에 불똥문제는 이번 사태가 FTX와 뱅크먼 프리드에만 치명타를 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서로 얽혀 있는 코인업계의 특성상 불똥은 여기저기로 번져갔다. 우선 자매회사라는 이유로 FTX에 유동성을 수혈해 준 알라메다는 보유하고 있던 FTT 가격이 70% 이상 추락하면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쥔 후오비 창업주는 “FTX가 지난주 60억달러 이상 유동성을 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라메다에 대출해 준 회사들과 FTX가 인출한 중앙화 플랫폼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알라메다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다량의 솔라나 토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솔라나 가격도 급락했다. 리야드 캐리 카이코 애널리스트는 “만약 알라메다가 생존하지 못할 경우 연관된 솔라나 생태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FTX 초기 투자자인 코인업계 대표 벤처캐피탈인 타이거글로벌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판이다. FTX가 지분 투자를 한 무료 자산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이날 주가가 19%나 폭락했다.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FTX와의 관련성이 의심 받으며 주가가 11% 급락했는데, 나중에 회사는 “사업상 1500만달러 정도 FTX에 예치금을 넣은 것 외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우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중간선거 랠리 기대 꺾여…“아직 바닥 멀었다”상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이 보여준 이 업계의 불투명성이 이번 사태로 그 민낯을 드러낸 만큼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너 라이더 카이코 애널리스트도 “사건의 발단이야 어쨌든 간에, FTX와 알라메다가 준비금을 둘러싼 둘 간의 불투명한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티볼트 슈레벨 블록체인 법률전문가도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조장하고 그 결과 불법적인 합의를 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인수까지는 여러 법적 검토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잔뜩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점이다.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1만7600달러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업주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봐도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시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바닥이 아니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으며, 그나마 이번에 하락하면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도 “FTT에 대한 매도공세가 업계 전체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고, 만약 그 여파가 더 확산된다면 시장 전체에 대규모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글로벌 코인 거래소 FTX 유동성 위기설에 비트코인 10% 폭락
  • 글로벌 코인 거래소 FTX 유동성 위기설에 비트코인 10% 폭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새 급락했다.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3% 떨어진 1만84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15% 이상 폭락해 1326달러를 기록했다. FTX가 주로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2600만원대로 추락했다.FTX의 유동성 문제는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가 FTX 계열사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T 토큰(FTX 거래소 자체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FTX가 FTT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가 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재정 부실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여기에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던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밝히면서 일종의 ‘뱅크런’이 촉발됐다. 뱅크먼-프리드 CEO가 “유동성 위기는 거짓 루머”라고 일축했지만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이후 FTX가 도움을 청하자, 바이낸스는 코인 시장을 진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제외한 FTX의 모든 사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단,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FTX 인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지만 이 문서에 계약상 구속력은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FTX는 미국의 30세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회사다. 지난 7월엔 국내 2위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2.11.09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경쟁사 FTX 인수 추진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경쟁사 FTX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경쟁사인 FTX 인수에 나섰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업계 1, 2위 회사가 결합하는 것이다. (사진= AFP)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측에서 도움을 요청했다며,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기업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뱅크먼 프리드 FTX CEO는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미국 법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X는 최근 재정 부실설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를 겪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준 72시간 동안 FTX에서는 60억달러(약 8조2600억원)의 자금이 인출됐다. 자오창펑은 FTX 인수 추진에 대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매우 역동적인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FTX와 체결한 LOI는 구속력이 없어) 언제든 거래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 소식은 수십억달러의 자금 이탈을 겪은 후 불안정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새로움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핀테크 업체 트레디어의 댄 라주 CEO는 “유동성 경색 문제가 암호화폐 시장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유동성 우려에 물리고 최대 라이벌인 바이낸스가 구제에 나선다고 생각하면 두렵다”고 말했다. 이 발표 직후 암호화폐는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와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에 대한 위기감이 부각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5%대로 급락하고 있다.
2022.11.09 I 장영은 기자
美증시, 공화당 우세론 속↑…비트코인 '폭락'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공화당 우세론 속↑…비트코인 '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중간선거일과 맞물려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정부 재정지출 감소와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확대됐다. 반도체·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에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대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 속 하락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 미 중간선거가 동부지역에서 현지시간 8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됐다. (사진= AFP)◇ ‘중간선거’ 뉴욕증시, 3거래일째 상승…달러화 약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상승한 3만3160.83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오른 3828.11을, 나스닥지수는 0.49% 상승한 1만616.20에 거래를 마쳐. -3대 지수는 중간선거일에 앞서 3거래일 연속 오름세. -공화당 승리가 예상되면서 정부 재정지출 감소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 공화당 우세 여론…“재정지출 부담 우려”-LPL분석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18번 동안 선거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모두 올라. 평균 상승률은 14.7%에 달해.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에서도 가까스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기존의 재정 지출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이번에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있어.-UBS는 내년 2분기에서 4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내년 2분기에 S&P500지수가 3200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치고 내년 말에 3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 2024년 연말 전망치는 4400으로 제시.◇ FTX 여파에 암호화폐 시장 급락세-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관련 소식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급격하게 하락폭을 축소.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정도인 데다 FT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2시간 동안 60억달러 규모 자금이 유출됐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이 10% 넘게 급락.-로빈후드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 관련 종목군에 대한 매물 출회 야기하며 강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에 부담. 금융회사 유동성 부족 이슈와 대규모 자금 유출은 투자심리 위축. ◇ 달러 약세 속 반도체·소프트웨어株 강세-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향 안정에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 견인. 애플 등 대형 기술주는 장 후반 매물 출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1.64%, 엔비디아는 2.10%, 온세미컨덕터 2.47% 상승. 소프트웨어 업종 세일즈포스는 1.74%, 인튜이트는 3.37% 올라. -테슬라는 4만여대 모델X 차량 리콜 소식과 암호화폐 시장 둔화 등 영향에 2.93% 하락. ◇ 대출금리 7%시대…120만명 세금 내면 원리금도 못 갚아-9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자 1646만명 가운데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7% 수준이 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90% 초과 대출자는 120만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지난 3월 말 평균 금리(3.96%)에 3%포인트가 상승했을 경우 대출자들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 美 중간선거 투표, 일부 지역 투표 시간 연장-미국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지을 11·8 중간선거 투표가 8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진행. -미 동부 버몬트주(州)에서 오전 5시(미 동부시간)에 가장 먼저 투표가 개시된 가운데 대부분의 주가 오전 6∼8시에 투표를 시작. -켄터키와 인디애나주는 오후 6시에 투표를 종료하며, 대부분의 주는 현지시간 오후 7∼8시 사이에 투표를 마감.-일부 지역에서는 기계가 오작동하는 문제 등으로 투표가 차질을 빚기도. ◇ 국제유가 하락…中제로코로나 따른 수요 우려-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확대되면서 제로코로나 정책 확대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부각되며 하락.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다음 주 예측이 따뜻한 날씨를 이유로 하향 조정되자 10% 넘게 급락. ◇ 정부, 내년 예비비 33%↑…야당은 감액 예고-정부가 유사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활용할 수 있는 예비비 예산을 내년에 30% 넘게 늘리기로 해. 야당은 감액을 예고. -9일 기획재정부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예비비 예산으로 5조2000억원을 편성.◇ 美, 北 탄도미사일 물품조달·자금확보지원 관련 제재-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한 물품조달과 자금 확보를 위한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개인 및 기업에 대해 제재를 부과.
2022.11.09 I 이은정 기자
코인 억만장자 간 전쟁에 뱅크런 공포…`테라 사태` 또 올라
  • 코인 억만장자 간 전쟁에 뱅크런 공포…`테라 사태` 또 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5월에 있었던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의 ‘뱅크런’(은행에서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또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상자산시장에서 고조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왼쪽)와 자오창펑그 배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업계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창업해 현재는 억만장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라는 두 인물의 전쟁이 있다. 자칫 이 전쟁의 여파가 시장 전체에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이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고 이렇게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를 근거로 우블록체인 역시 “알라메다가 높은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고 재무제표의 위험성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알라메다가 정기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 보고서를 내야만 투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사태를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터 트위터 상에선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미국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신의 트위터에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 이건 재정적 조언”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상황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최근 1주일 간 FTT 가격 추이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그 이후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 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앞서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다. 이 과정에서 FTX는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를 섞어 약 21억달러를 바이낸스 측에 지급한 바 있다.자오창펑은 최근의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나중에 자오창펑은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한 바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 재계에서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알라메다는 FTX의 핫월렛으로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을 무더기로 송금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우리는 모든 고객 자산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했지만, “자금 인출 속도를 느려지고 있지만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FTX 거래소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규모그러면서 엘리슨 알라메다 CEO는 자오창펑 쪽에 남은 FTT를 22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고, 뱅크먼 프리드 역시 “코인시장 생태계를 위해 바이낸스와 협업했으면 한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아직 자오창펑 쪽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일단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진 않는 듯하지만, 여전히 사태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자칫 가상자산시장 전체로 그 불씨가 옮겨 붙는다면, 또 한 번의 테라-루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있다.래리 서믹 더블록리서치 부대표는 “FTX와 알라메다는 오프체인 상에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파산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며 “투자자 인출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순 있어도 바이낸스의 FTT 매각을 장외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케빈 마치 플로팅포인트그룹 창업주는 “바이낸스와 FTX 간의 긴장이 더 광범위한 코인업계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아울러 FTX를 둘러싼 FUD(공포·불확실성·의심)가 이틀 후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맞물리면 시장에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애그블라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 역시 “시장 내에서 FTT 매도 압력이 고조될 경우 FTT에 닥친 위기가 솔라나나 이더리움 등 FTX와 알라메다가 보유한 다른 알트코인 매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는 자기실현적 위기가 될 수 있으며, 아마 이미 그런 상황이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세와 무관하게 규제 칼날이 매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존 리드 스타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 변호사는 “코인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보장할 수 있는 규제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자칫 이들 거래소 두 수장에 대해 연방 기관들이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점쳤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머스크표 트위터, 웹3 실험장 될까
  • 머스크표 트위터, 웹3 실험장 될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직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전사 휴무일과 재택근무 제도를 없애는 등 자기 입맛에 맞게 트위터를 바꾸는 중이다.조직뿐 아니라 트위터 서비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4억3600만 명의 이용자가 직접 영향을 받는 일인 만큼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서비스에 불어닥칠 변화다. 서비스에도 머스크 개인의 선호와 관심사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가 그동안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인 만큼, ‘웹3 기반 소셜미디어’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웹3 기반 트위터는 어떤 모습일까. 전문가들은 기존 소셜미디어에 가상자산 지갑, 대체불가토큰(NFT), 코인 결제, 분산신원인증(DID) 등의 요소를 접목하면, 트위터에서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가 광고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도 큰 그림에서 웹3 진입을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사진=로이터)◇뉴팀 꾸리는 머스크...모아 놓고 보니 ‘크립토 인싸 잔치’머스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440억 달러(약 62조4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이사진 9명 전원을 해고하고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 4명도 내보냈다.새로운 참모진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과 접점이 있는 인물도 여럿 보인다. 머스크 자체가 비트코인, 도지코인에 투자하고 있고 가상자산 경제를 지지하는 인물인 데다가, 블록체인 진영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트위터에 웹3 요소가 접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인수자금 중 5억달러를 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CEO는 트위터의 자문을 맡았다. 자오 CEO는 이번 인수 발표 직후 트윗을 통해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확장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와 웹3를 결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트위터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벤처케피탈(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파트너인 스리람 크리스난도 트윗을 통해 자신과 회사가 트위터 재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a16z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블록체인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VC로 이번 인수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크리스난도 열성적인 가상자산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트위터 창업자이자 전 CEO로 비트코인 열성 지지자인 잭 도시도 회사 밖에서 머스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잭 도시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 소셜’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트위터가 NFT링크 미리보기 트윗타일 기능을 출시한다.(사진=트위터)◇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돈 버는 구조될 듯트위터에 웹3가 접목되면 어떤 모습일까.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셜과 금융의 결합’을 먼저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소셜과 금융이 합쳐지면 웹3의 지향 점 중 하나인 ‘이용자에게 직접 수익이 돌아가는 콘텐츠 생태계’ 구현이 가능하다. 웹3는 중앙화된 플랫폼의 영향력은 줄고 이용자 개개인의 권리가 커지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통칭하는데, 이용자가 자신이 만든 콘텐츠나 데이터에서 발생한 수익을 직접 가져간다는 점이 기존 인터넷과 구별되는 중요한 차이 중 하나다.IT 비즈니스 전문가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머스크는 탈중앙화 측면보다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데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며 “소셜미디어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을 결합한 형태로 웹3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트위터는 실제 머스크 인수 직후 매직에덴, 라리블, 대퍼랩스, 점프트레이드 등 4개 NFT 마켓플레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트윗 타일’ 이라는 새로운 NFT 게시 기능을 공개했다. 일종의 NFT 미리보기 기능인데, 해당 NFT에 대한 세부 정보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버튼도 함께 표시된다. 활성화 되면 트위터가 NFT 매매의 창구가될 수 있다.광고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가 골치인 머스크 입장에서 보면 트위터 내에 크리에이터 경제 생태계를 만들 이유도 분명하다. 윤 대표는 “이용자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다양한 수익 창출 수단을 만들어주면, 트위터도 일정부분 수수료 수익이 생길 것”이라고 짚었다.유료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트위터는 현재 4.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유료서비스 ‘트위터 블루’ 요금은 8달러로 올리고, 또 이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에 한해 사용자 인증 서비스(블루틱)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윤 대표는 “결국 웹3 기반 소셜미디어의 기본 구조는 이용자들이 토큰을 사고 서비스에 들어와서, 토큰 보유량만큼 지분을 갖고 활동하고, 활동에 대한 보상을 받는 방식”이라며 “트위터도 지금까지 무료 서비스였던 것을 유료로 쓰게 됐지만,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로이터)◇국경 없는 가상자산 결제...메타는 실패했지만 트위터는 성공할 수도트위터에서 국경 없는 가상자산 기반 결제·금융 서비스가 실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웹3.0사용설명서’ 저자인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트위터가 소셜미디어 위에 가상자산 결제를 붙여, 국경 없이 전 세계 사람들이 돈을 주고받고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머스크가 페이팔 창업 당시 꿈꿨던 완전한 개인 간(C2C) 결제 시스템을 트위터를 통해 이루고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을 떠올리게 하는 ‘엑스’라는 키워드를 자꾸 언급하는 것도 이런 추측을 부추긴다. 엑스닷컴은 글로벌 결제 플랫폼 페이팔의 초창기 이름이다. 머스크는 2017년 페이팔이 가지고 있던 ‘엑스닷컴’ 도메인을 사들였고, 최근에는 “트위터 인수가 모든 것을 위한 앱 ‘엑스’ 제작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 ‘엑스홀딩스’에 트위터 지분을 모두 보유하게 했다. 백 이사는 “메타도 국경 없는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지만 당국의 반대로 좌절되고 말았는데, 머스크는 트위터를 아예 상장폐지시켰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가에서 금지시키거나 검열하지 못하게 하려면 네트워크가 탈중앙화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트위터 기반 인프라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바꿀지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소셜미디어의 웹3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트위터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까지 소셜미디어들은 모두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광고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 가짜뉴스와 봇·스팸 계정이 건전한 여론 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웹3가 웹2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인터넷환경을 만들자는 흐름인 만큼,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모두 웹3 요소를 차용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윤준탁 대표는 “트위터뿐 아니라 메타도 결국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회사”라며 “최근 인스타그램에 NFT 사고팔기 기능이 추가된 것도 결국엔 광고 의존을 줄이고 크리에이터 경제 생태계를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2 소셜미디어들이 웹3로 넘어가는 분기점에 도입하는 방법들이 비슷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소셜미디어들이 블록체인 지갑을 도입하게 되면 서비스 간 계정 통합, 사용자 교차 인증 등이 가능해져 봇·스팸 계정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 가능하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지난 5월 테드 강연을 통해 “이제 블록체인으로 크리에이터가 주도하는 인터넷이 될 것”이며 “블록체인 지갑하나로 여러 소셜미디어를 다 이용하는 세상이 될 거”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백훈종 이사도 “DID로 개인의 신원정보는 노출하지 않으면서 디지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계정임을 인증할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 입장에선 현재 문제가 되는 스팸, 봇 계정을 막는 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2022.11.06 I 임유경 기자
美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코인 시장 혼조세
  • 美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코인 시장 혼조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발(發) 긴축 공포로 시장 충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주에 시장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일지는 10일 공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AFP)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8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0.51% 소폭 오른 2만12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22% 소폭 오른 2974만원을 기록했다. 시가 총액 10위권 코인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24% 하락해 1625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1.30%, 도지코인은 1.77% 각각 하락했고, 에이다는 0.77% 상승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횡보하는 모양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06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1조달러 안팎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단행했다. 투자 심리도 향후 변수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5일 기준 56.88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57.14·중립), 1주일 전(57.44·탐욕)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97포인트(1.26%) 오른 3만2403.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0.66포인트(1.36%) 상승한 3770.55를, 나스닥지수는 132.31포인트(1.28%) 오른 1만475.25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1.4%, S&P 500지수는 3.4%, 나스닥지수는 5.7% 각각 하락했다. 6일 오전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시세. (사진=코인마켓캡)향후에 시장이 회복할지는 물가지표가 중요하다. 오는 10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기준)에 미국의 10월 CPI가 발표된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했다. 시장은 10월 CPI 상승률을 8.1%로 예측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양호한 가운데 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을 경우,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판단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CPI 결과에 따라 단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주식시장의 하락 추세도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2.11.06 I 최훈길 기자
반등 믿는 비트코인 투자자…"10개중 8개 반년 이상 거래없이 버텨"
  • 반등 믿는 비트코인 투자자…"10개중 8개 반년 이상 거래없이 버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년 새 70% 이상 폭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끝내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런 믿음이 비트코인 가격을 근 넉 달 가까이 1만8000~2만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유지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유통량 중에서 78%가 최근 6개월 간 단 한 차례로 거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비중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보고서를 쓴 시나 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1년 가까이 비트코인시장이 약세장에 머물고 있는 탓에 다수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고 있고, 그로 인해 (매매거래를 하지 않은 채) 이 약세장이 마무리되고 다시 상승할 때까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상승장에서 비트코인을 샀던 투자자들은 손실이 워낙 커져 팔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올 들어 비트코인을 샀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강력한 지지선이 되고 있는) 1만8000달러 근처까지 가면 저가에 매수해 반등을 기대라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 유통량 중 22%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6개월 이내 단기 투자자들은 평균 손익분기점 가격이 2만2300달러 정도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에 비트코인을 산 투자자들도 수익을 내고 차익을 실현하기에 가야 할 길이 더 멀다는 것이다. 6개월 간 비트코인 거래가 한 번도 없었던 물량 비중 추이샤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부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이런 매도압력 약화로 인해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반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거래대금만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지난 7월부터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수수료율을 제로(0)로 낮춘 덕이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저가 매수자들이 바이낸스를 통해 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별개로 놀랄 만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미국 주식시장에 더 연동되고 있다고 봤다. 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가상자산시장에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본격 진입할 것인지 여부는 가격 변동성이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은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상자산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가상자산 변동성이 다시 반등하지 않은 한 고객들의 투자 수요도 회복될 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2022.10.29 I 이정훈 기자
`산 넘어 산`…머스크, 1주일 내 트위터 인수 가능할까
  • `산 넘어 산`…머스크, 1주일 내 트위터 인수 가능할까
  • 일런 머스크와 트위터[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런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는 애초에 합의했던 가격 또는 그와 비슷한 수준에서 트위터(TWTR) 인수를 제 때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로 지난 8월 트위터 지분을 매입해 50% 이상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 CEO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지시한) 델라웨어지방법원도 트위터 인수 딜이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인혼 CEO의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법원이 요구한 10월28일까지 딜 마감시한이 불과 1주일 남은 상황에서도 딜을 꼬이게 만드는 여러 장애물들이 얽혀 있다 보니 낙관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①美정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제동 걸까일단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로 갑자기 불거진 미국 정부의 인수합병(M&A) 제동 가능성이다. 하루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 조 바이든 행정부가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를 비롯한 여러 사업들에 대해 국가 안보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머스크 CEO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국가 안보에 부합하는 지를 놓고 검토 준비에 들어갔다.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과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관할 법률을 통한 (머스크의 사업) 검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CFIUS는 해외 자본의 미국 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이다. 이는 최근 머스크 CEO가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던 해프닝이나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 제안을 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만약 CFIUS가 나설 경우 트위터 인수에 참여한 외국 자본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머스크 CEO가 꾸린 트위터 인수 컨소시엄에는 중국계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홀딩스, 알왈리드 빈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이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머스크는 새로운 자금줄을 찾거나 인수를 포기해야할 수도 있다. ②시장 불안에 은행권 인수금융 지원도 난항이런 가운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자금 440억달러 중 130억달러를 대주기로 했던 은행들의 상황도 최근 채권시장 불안으로 인해 심상치 않다.22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모건스탠리가 주도하는 인수금융 지원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기로 한 담보채와 무담보채 매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들의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머스크를 위한 인수금융에 참여하는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쓰비시금융그룹, BNP파리바, 미즈호금융그룹, 소시에떼제네랄 등 7개 금융회사는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하는 레버리지론 65억달러와 담보채와 무담보채권 각각 30억달러로 130억달러를 마련하기로 했었다. 이 중 총 60억달러 어치 채권 발행을 중단한 만큼 다른 돈줄을 찾아야할 판이다. 그나마도 6개월 전 약정 당시에 비해 시장금리가 워낙 올라 65억달러 레버리지론을 지원할 경우 7개 은행들이 총 5억달러 정도의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머스크 CEO는 주당 54.20달러씩 총 440억달러에 트위터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총 7곳의 은행들로부터 130억달러를 인수금융 방식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책임지는 자기자본 조달 방식으로 마련하겠다고 했었다. ③75% 감원 계획에 트위터 내부 강력 반발게다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이후 전체 직원 중 75%를 해고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에 참여하는 투자자에게 “트위터를 인수하면 직원 7500명 중 7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트위터 인력은 7500명으로 이 중 5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해고를 통해 트위터 직원은 2000명만 남게 된다.이에 반발한 트위터는 곧바로 “감원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다. 현 경영진이 내년 말까지 회사 인건비를 약 8억달러(원화 1조1000억원) 삭감할 계획인데, 또 다시 대대적인 인력 정리를 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트위터가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해명한 것은 대량 해고에 대한 직원들의 동요와 불안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75% 감원이라는 건 해도 해도 너무 과한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머스크 CEO가 회사를 인수한다 해도 트위터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잘라 버릴 순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구조조정 잡음 뿐 아니라 현재 인수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어쨌든 머스크 CEO가 딜을 완료하긴 할 것 같다”고 점쳤다.
2022.10.22 I 이정훈 기자
크로스앵글-바이낸스 아카데미, 웹3 교육사업 협력
  • 크로스앵글-바이낸스 아카데미, 웹3 교육사업 협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투자정보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운영사 크로스앵글(공동대표 이현우, 김준우)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아카데미와 함께 웹3 교육 콘텐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크로스앵글과 바이낸스 아카데미는 웹3, 블록체인, 크립토 생태계 전반의 데이터 및 리서치 등 다양한 콘텐츠와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협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웹3 시장 전반의 핵심 인재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투자자들의 자체적인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을 긴밀히 협업한다는 방침이다.사진=크로스앵글크로스앵글과 바이낸스 아카데미는 대학, 기업, 금융 기관 및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분야 공동 커리큘럼을 준비, 제공하며 교육프로그램까지 종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 협약에 대해 크로스앵글 김준우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웹3 및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바이낸스 아카데미와 함께 업무 협약을 맺게 되었다”며, “쟁글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쟁글만의 노하우가 쌓인 전문 데이터와 바이낸스 아카데미의 콘텐츠를 발전시켜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교육자료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2022.10.22 I 임유경 기자
`레이어1` 솔라나·BNB의 수난시대…심리는 바닥이지만 (영상)
  • `레이어1` 솔라나·BNB의 수난시대…심리는 바닥이지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기대주인 솔라나와 BNB 스마트체인(BSC)이 지난주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BSC가 지난 7일(현지시간)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고 있다는 걸 감지한 뒤 일시적으로 체인 가동을 중단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크로스체인 브릿지 BSC 토큰 허브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BNB가 추가 발행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제 문제는 해결됐고 이용자들의 자금은 안전하다”고 했지만, 이로 인해 1억달러 정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자산을 탈취한 공격자는 BSC 토큰 허브에서 100만BNB를 두 차례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BSC 측은 7000만~8000만달러 정도가 오프체인으로 옮겨졌고, 700만달러는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인 솔라나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 1일 솔라나 메인넷이 돌연 작동이 멈춘 뒤 5시간이 지나서야 정상화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같은 메인넷 가동 중단은 올 들어서만 벌써 8차례나 있었다. 이번 장애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솔라나의 트랜잭션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까지 활성화하면서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거래 처리 속도나 확장성, 수수료 등에서 같은 레이어1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이더리움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솔라나와 BSC가 아직 이더리움을 좇아가기에 멀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코인데스크는 “솔라나나 BSC는 탈중앙화도 안됐지만, 네트워크 신뢰성에서도 이더리움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라이언 왓킨스 메사리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BSC가 빠르고 확장성이 좋았던 건 기술 혁신에 의한 것이었다기 보다는 중앙집중화 때문이었다”고 꼬집으며 “이런 중앙집중화는 문제가 생길 때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네트워크이 잦은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탈중앙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나카모토 계수(Nakamoto Coefficient)를 보면, BSC는 7로 극히 낮고, 솔라나는 최선 개선됐음에도 3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왓킨스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솔라나는 BSC처럼 바이낸스라는 대기업 지원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셧다운과 같이 과도한 검증자들의 중복 거래를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꼬집었다. 실제 솔라나는 올 들어 지금까지 70% 이상 추락하며 시가총액이 높은 가상자산들 가운데서는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다. 작년 말 260달러까지 갔던 코인 가격이 30달러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락업된 총 코인 가치도 거의 10분1 토막으로 급감할 만큼 생태계 자체도 취약해졌다. 이런 솔라나에게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반복되는 가동 중단 사태다.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때 다른 대안을 찾기 마련이다. 다행히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창업자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네트워크 중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문제 해결을 말하기는 이르다. 물론 역발상 투자를 권고하는 쪽도 있다. 시장 분석업체인 샌티멘트는 “더 많은 투자자들이 어렵다고 느낄 때가 바닥 징후”라고 전제하며 “솔라나는 7월 초 이후 최악의 투자심리를 기록 중이고, BNB는 지난주에 이미 투자심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을 모색하는 만큼 가격 바닥 징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거시경제 여건이나 통화정책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이 동반 추락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가격 메리트에 베팅하는 건 무모한 일이다. 반등 기회를 모색하되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때다.
2022.10.11 I 이정훈 기자
美긴축우려에 바이낸스 해킹까지…비트코인 1만9400달러 주춤
  • 美긴축우려에 바이낸스 해킹까지…비트코인 1만9400달러 주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던 미국의 9월 고용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떨어졌다. 다만 최근 주가와 상관관계가 낮아진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8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38% 정도 하락하며 1만94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만939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 이후 나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더리움 가격도 2% 가까이 하락하며 1330달러를 소폭 밑돌고 있고, 카르다노와 솔라나, 도지코인 등이 동반 하락 중이다. 이 같은 가상자산 가격 하락은 간밤 발표된 9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 탓이었다. 고용지표 호조는 상대적으로 강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우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7만5000개)와 비슷했다. 시장 예측치는 집계 기관에 따라 25만~27만5000개 수준이었다.우려를 낳은 것은 실업률로, 실업률이 3.5%까지 떨어지며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비슷한 사실상 완전고용이다. 인플레이션 척도인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동월대비 5% 늘어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늘었다. 이에 연준의 공격적 통화긴축 공포는 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올릴 확률은 지난주 56.5%에서 82.3%까지 높아졌다. 한때 긴축 속도조절론 기대감에 50bp 빅스텝 전망이 많았지만, 다시 자이언트스텝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융유마 BMO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가 계속 양호하게 나오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상자산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종전 바닥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놀라울 정도로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해킹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날 해킹 공격을 감지하고 거래와 이체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뒤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라 밝혔지만, 피해액이 최대 5억7000만달러(원화 약 812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2022.10.08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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