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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우려에 트럼프 리스크까지…기업심리는 '꽁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수 부진에 수출 우려까지 겹치면서 기업 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번달 일부 업종의 업황 개선에도 제조업·비제조업 기업 모두 다음달 전망을 어둡게 봤다. 미국 대선 이후 교역 조건 악화 가능성,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 내수 회복 지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전월비 상승 전환했지만, 다음달 전망은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한 89.8로 조사됐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산업 CBSI는 2022년 10월부터 2년째 100을 밑돌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우선, 이번달 제조업 CBSI는 92.6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제품재고와 자금사정이 각각 1.7포인트, 1.3포인트 상승하면서 기업심리가 좋아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전기장비 △기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자동차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자 구매 여력 개선이, 전기장비는 해외 인공지능(AI) 관련 전력망 투자 확대가 호재였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오른 91.7을 기록했다. 자금사정이 좋아진 것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으며,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 운수창고업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 다음달 전산업 CBSI 전망은 89.8로 2.8포인트 내리며 석달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3.5포인트 하락한 90.5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89.2로 조사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전기장비를 중심으로 악화 우려가 커졌다.11월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고무·플라스틱 업종이 생산과 신규수주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악화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이 실적 악화를 예상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이번달 기업심리 상승 요인이었던 재고나 자금사정 개선 등에 대해 그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중국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진 않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T)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이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나 반도체 경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2.5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졌다. 석달째 하락세다.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93.5로 전월과 같았다.(자료= 산업연구원)
- 현대차, 오늘 3분기 실적발표…SUV·하이브리드 '고수익' 덕 볼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24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완성차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이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믹스(구성비)를 재구성한 현대차가 고수익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현대차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42조8413억원, 영업이익 3조86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8%, 1.26% 증가한 수치다.증권가는 작년 3분기에 이어 현대차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 3분기 현대차는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다만 역대 분기 중 가장 실적이 좋았던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매출·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전 세계를 덮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경기 침체로 인한 신차 수요 둔화 등에 따라 글로벌 판매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82만8889대로 집계됐다.하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SUV 중심으로 주요 시장 판매량을 늘리며 수익성도 함께 확보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싼타페, 투싼 등 중형급 SUV가 국내 판매 상위에 오른 동시에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도 3분기 출시돼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미국에 출시된 2025년형 투싼은 3분기 현지 판매량 5만3801대를 기록해 분기 기준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다.둔화한 전기차 수요를 하이브리드 차가 메꾼 것도 호실적의 비결로 꼽힌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았던 유럽의 경우 올해 9월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32.8%로 전기차(17.3%)는 물론 내연기관차(29.8%)까지 넘어섰다. 내연기관 모델 대비 10~20% 판가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는 대표적 수익성 모델로 꼽힌다.증권가는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도 현지 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점유율 확대 행보에 나선 만큼 현대차가 수익성을 중심으로 실적을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미, 인도, 유럽, 국내 등 고수익 지역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며 “하이브리드 비중도 상승해 믹스 개선 효과가 인센티브 상승분을 상쇄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이미경·김민영, 글로벌 방송계 여성 리더에[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이미경 부회장(왼쪽)과 김민영 부사장◇이미경·김민영, 글로벌 방송계 여성 리더 선정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 부사장(VP)이 전 세계 방송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미경 부회장과 김민영 부사장을 ‘2024년 국제 방송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1인’으로 선정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미경 부회장을 ‘단순한 엔터 경영자가 아닌 진정한 거물’이라고 표현했고, 김민영 부사장에 대해서는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한 주역’이라고 소개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SM, 내년 창립 30주년 기념 프로젝트 진행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창립 3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995년 2월 14일 창립한 SM은 내년 30주년을 맞아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에스엠타운 라이브 콘서트, SM만의 특별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에스엠타운 앨범, K팝과 클래식이 결합된 오케스트라 라이브 공연, 30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 등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30주년 기념 CI는 SM 로고를 변형해 디자인했다. ‘30 YEARS AND MORE’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난 30년은 물론 앞으로도 K팝 문화를 선도하며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드라마 ‘눈물의 여왕’ 포스터(사진=스튜디오드래곤)◇‘눈물의 여왕’, 일본·대만서 추가 팝업… 인기ing스튜디오드래곤의 메가 히트작 ‘눈물의 여왕’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내달 1일 도쿄에서 ‘눈물의 여왕’ 앙코르 팝업스토어를, 대만에서도 연내 팝업스토어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여름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필리핀 마닐라까지 총 3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운영했다. 최근 튀르키예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공연화 논의도 진행하는 등 향후 부가 사업의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음악 명가’ 미스틱스토리, 첫 밴드 오디션밴드 데이브레이크, 루시가 소속된 미스틱스토리가 창사 이래 첫 밴드 오디션을 연다. 미스틱스토리는 최근 공식 계정을 통해 ‘미스틱스토리 뉴 밴드 오디션’ 포스터를 공개하고 오디션 개최 소식을 전했다. 뉴 밴드 오디션은 내달 17일까지 접수받는다. 2003년부터 2010년 사이 출생자면 성별 무관하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지원 분야는 개인(보컬·기타·베이스·드럼·건반 등)과 단체(2인 이상 밴드)로 나뉜다.
-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제시, 팬 폭행 남성과 연락?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제시(36·호현주)가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며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털어놨다.제시는 지난 23일 오후 SNS를 통해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일행의 팬 폭행 관련 가수 제시가 지난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어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줬고,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제시는 “한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 제가 잘못했다”고 전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제시는 폭행을 말리다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가해자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제시 측은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하면서도 가해자에 대해 “중국인”이라며 “우리는 전혀 관련이 없고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프로듀서의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제시와 프로듀서 등 일행 4명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된 상태다. 한 누리꾼은 제시를 범인은닉, 도피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제시의 일행인 프로듀서는 피해자가 사진 요청을 하자 막아 세운 뒤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들이민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프로듀서 겸 래퍼로 활동하는 ‘코알라’로 제시의 ‘어떤 X’,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 앨범 제작에 다수 참여했다.제시는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팬을)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처음 봤다”라고 답했다.그러나 가해자가 사건 이후 제시에게 온라인을 통해 연락을 취해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고 23일 YTN star 보도했다. 제시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이 같은 사실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코알라의 두 팔에 있는 문신이 LA 한인 갱단을 의미한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경찰은 코알라를 지난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한편, JTBC 사건반장에서 코알라와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온라인에는 그의 신원에 대한 제보와 추측이 이어졌다.11년 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국계 미국인은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한국에) 없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며 “(가해자가) 중국 사람이라고? 웃기고 있네”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