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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에 매달리는 中, 부양책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
  • 5%에 매달리는 中, 부양책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5%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미 수백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내놓은데 이어 앞으로도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경기진작을 위한 정부 지출 규모인데 이달 말 구체적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장쑤성 화이안 지역에 주거용 주택 단지가 건설 중이다. (사진=AFP)◇中 경제 성장률, 왜 5%가 중요할까2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해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올해 누적 GDP 성장률은 4.8%로 정부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제시한 약 5%에 미치지 못했다.3분기 들어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주춤하자 중국 정부는 GDP 발표 전 다양한 부양책을 내놨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RRR)과 정책금리인 7일물·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인하했으며 기존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약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지준율 0.5%포인트 인하 효과만 해도 시중에 유동성 1조위안(약 192조원)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중국 경제 발목을 잡는 부동산 분야에서는 올해 ‘화이트리스트’로 꼽히는 프로젝트에 지금까지 2조2300억위안(약 429조원)을 대출했는데 추가로 1조7700억위안(약 34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2000억위안(약 38조원) 집행 계획도 내놨다.최근 한달여간 내놓은 부양책 규모만 해도 어림잡아 680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꺾이자 다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한박자 늦은 대책을 쏟아낸 것이다.중국은 지난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목표치(약 5%)보다 높은 5.2%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당시 이를 두고 “경제 발전 촉진에 대규모 부양책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1년도 안돼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가동한 이유는 연간 5% 성장률 달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 ‘5% 성장률’이란 큰 의미를 지닌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여파가 컸던 2020년(2.2%)과 2022년(3.0%)을 제외하면 늘 5%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0년대에는 대부분 연 10%씩 성장하며 경제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올해 중국의 연 성장률이 5%를 밑돌 경우 경제가 고점을 찍었다는 ‘피크차이나’ 논쟁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 체제에서 중국 경제가 저성장에 돌입하면 경제 정책 운용에 실패했다는 책임론도 피하기 힘들다.대외 환경은 미·중 패권 경쟁과 미국·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등으로 악화하고 있다. 다음달 미 대선을 전후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때 중국 경제의 취약점이 드러나게 되면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사실상 거부했던 부양책을 꺼내는 이유 중 하나다.◇이달 LPR 인하·재정 지출 규모 발표 주목중국의 3분기 GDP가 발표된 이후에도 중화권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8일 중국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일대비 각각 2.91%, 4.09% 상승 마감했다. 중국 벤치마크 지수 CSI300지수도 3.62% 올랐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같은기간 각각 3.61%, 4.07% 상승했다.실망스러운 경제 지표에도 증시가 오른 이유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는 같은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21일 발표될 대출우대금리(LPR)이 0.2~0.2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LPR은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판 총재는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을 0.2~0.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을 시사했다.특별국채 같은 정부의 재정 투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이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재정 지출을 늘리겠다면서도 구체적 규모는 향후 발표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실망감을 샀다. 이달말에는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열리는데 이때 재정 지출 계획 등을 확정·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경제가 예전 일본의 성장 둔화와 비슷한 위기에 놓였지만 최근 일련의 부양책이 경기 악화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영국의 중국 전문 리서치회사 에노도이코노믹스의 다이애나 초일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중국이 부채 디플레이션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지만 최근 경제 정책 유턴은 1990년대 일본의 경험을 되풀이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0 I 이명철 기자
외국인 '팔자'에 발목 코스피…"실적으로 접근"
  • 외국인 '팔자'에 발목 코스피…"실적으로 접근"[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에 2600선 안착에 실패하며 시장에서는 당분간 정체된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에만 외국인 투자자는 1조원이 넘는 물량을 코스피 시장에 내놓았고,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서는 2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최장 순매도 기록을 연일 다시 썼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종목별 대응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는 점을 고려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저평가된 업체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다시 2600선 아래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10월 14~18일) 3.09포인트(0.12%) 내린 2593.82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코스피는 1% 이상 오르며 263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5거래일 만에 다시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TSMC 실적발표 이벤트 호재로 올랐던 반도체는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급락했다”며 “여전히 120일선(2692.64)과 200일선(2665.78)에 근접하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추세상으로는 여전히 나쁘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 지난주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41억언, 5955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이 1조 1612억원어치를 팔아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28거래일째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투심(투자심리)을 위축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벌어진 2022년 3월 25일부터 4월 28일까지 25거래일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기간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이다.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순매도 원인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 대비 제한적인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엔비디아향 HBM3E 납품 차질)과 스마트폰·PC 등 레거시 반도체 수요 부진 등이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막오른 3분기 실적 시즌 증권사들은 외국인 수급 불안으로 코스피가 당분간 정체된 박스권(2550~2680대)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할 만한 매크로(거시경제) 경제지표 모멘텀도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3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권했다. 종목별로는 23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4일 SK하이닉스,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25일 신한지주(055550), 30일 POSCO홀딩스(005490) 등 실적 발표가 예정돼 관심을 모은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과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용 ASML 장비 수령 연기 소식도 주요 외신을 통해 나왔다”며 “24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투심을 돌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18조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조7644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8월 말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9%, 4.7% 줄었다. 코스피 전체로 봐도 본격적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추정기관수 3곳 이상)는 64조 6982억원으로 8월 말(71조 3963억원) 대비 9% 줄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실적 회복 기대감 둔화와 수출 기업들의 환율효과 축소 영향으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며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10.20 I 박정수 기자
엔비디아 호재에 반도체 장비 뜨고…방산 ETF '쑥'
  • 엔비디아 호재에 반도체 장비 뜨고…방산 ETF '쑥'[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지속하고 있지만, 반도체 핵심 장비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치솟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과 달리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는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장중 신고가를 다시 쓰자 장비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자 3분기 실적을 기대할 만한 방산과 바이오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실적 시즌 돌입…반도체·바이오·방산 수익률↑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11~1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ETF로 나타났다. 한 주간 해당 ETF의 수익률은 8.56%를 기록했다.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 ETF는 이수페타시스(007660)(20.68%), 리노공업(058470)(19.41%), 한미반도체(042700)(15.91%), HPSP(403870)(12.85%) 등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엔비디아의 ‘블랙웰’이 1년치 물량을 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AI 반도체에 대한 투심이 개선되며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3분기 매출이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고, 영업이익은 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해당 ETF는 지난 18일 6%대 하락했지만, 여전히 반도체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방산주가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이를 담고 있는 ‘PLUS K방산’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4.54%), 현대로템(064350)(19.03%), 한국항공우주(047810)(14.76%), LIG넥스원(079550)(11.69%)을 담고 있는 해당 ETF의 한 주간 수익률은 5.44%를 나타냈다. 최근 증시의 주도주로 떠오른 바이오 관련 ETF도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KODEX 바이오’ ETF는 4.9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위권에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1개월 컨센서스(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실제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하락세를 보이거나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반등하는 경우가 많기에 실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주가가 실적 기대, 또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선반영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ASML, TSMC 실적에 흔들린 글로벌 증시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04%를 기록했다.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고, 코스닥은 ASML 실적 쇼크로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다시 회복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1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동남아의 수익률이 1.81%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의 상승폭이 3.64%로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KB자산운용의 ‘RISE 글로벌 원자력 ETF’가 9.8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닛케이(NIKKEI) 225은 ASML의 실적 쇼크로 인해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 역시 ASML의 실적 쇼크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수출 증가율이 전월 대비 크게 하락한 것과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26억원 감소한 18조 2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517억원 증가한 31조 7818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9조 4463억원 증가한 144조 51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0.20 I 이용성 기자
'아이폰16' 덕에 애플 주가 고공행진…시총 4조달러 기대감↑
  • '아이폰16' 덕에 애플 주가 고공행진…시총 4조달러 기대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제조사 애플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중국에서 고전했던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로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세에 화력을 더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사진=로이터)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1.23% 오른 235달러에 마감했다.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3조 5730억 달러로 글로벌 1위다. 이러한 주가 흐름에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애플이 가장 먼저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매니징 디렉터 겸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3조 달러에서 더 멀어지면서 4조 달러를 향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애플이 미국 주식 중 최초로 4조 달러를 돌파하고 엔비디아와 MS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달 20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59개 국가 및 지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애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중국에서 수요 회복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3주간 중국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애플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실적이 늘어난 것은 호재다. 2022년 중국 판매는 아이폰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또 전작 아이폰15가 중국에서 출시된 이후 전작 대비 4.5% 감소한 것과 비교해보면 아이폰16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특히 같은 기간 더 비싼 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4% 늘었다.작년 애플은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중국 정부는 아이폰 사용 금지를 내렸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자는 ‘애국소비’ 열풍이 불면서다.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로 명품 브랜드의 실적이 줄줄이 타격을 입는 가운데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 호조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아누라그 라나와 앤드류 지라드는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량 급증은 사치품에 대한 지출이 둔화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 증가는 인공지능(AI) 기능 탑재 효과와 함께 2~3년마다 찾아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16의 중국 판매량은 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내년에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출시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인구의 20%가 애플 기기를 통해 AI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모든 것이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2억4000만대를 넘어선 아이폰 판매에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9 I 이소현 기자
美 반도체 고점?…하락에 베팅하려면
  • [ETF언박싱]美 반도체 고점?…하락에 베팅하려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가 140달러를 터치하고 미국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보이자 한켠에서는 다시 ‘고점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미국 반도체주에 하락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오는 22일 미국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하는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 ETF를 출시한다. 이 상품은 미국 반도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RISE 미국반도체NYSE’의 수익률을 역방향(마이너스 1배)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미국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는 많지만 역방향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ETF는 상품은 처음이다. 기초지수는 ‘NYSE Semiconductor Index’이고, 대표 편입 종목은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반도체주 30개 종목이다. 이미 미국 반도체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많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달(9월 18~10월 17일) 서학개미들은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 ETF)를 2669만달러 사들이기도 했다. 반도체주의 하루 수익률을 3배의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는 이 지수는 반도체주 약세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출시되는 ‘RISE 미국반도체 인버스(합성H)’가 이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역방향으로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와 달리 배율이 1배라 기대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안정성은 더 높을 수 있다 .KB운용은 “최근 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섹터의 변동성에 베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이 상품은 반도체 주가 조정에 대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9 I 김인경 기자
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졌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졌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와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잇따라 나온데다 기업실적 호조 소식이 이어지면서 증시에 온기가 퍼지는 분위기다. 중동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호재였다.◇어닝시즌 시작...넷플릭스 호실적에 11%↑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3275.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0% 상승한 5864.6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8489.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47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3대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호실적을 보인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는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 및 매출 전망치가 월가 전망치를 웃돈 후 11%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507만명 늘어 총 2억8272만명을 기록했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452만명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하지만 전년동기 876만명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가입자 확대 속도가 느려졌다. 다만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급증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넷플릭스의 계획이 일부분 성공을 거뒀다.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16 판매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1.2%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3주간 중국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아이폰15가 중국에서 출시된 이후 전작 대비 4.5% 감소한 것과 비교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가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상향 조정한 영향 등으로 0.78% 올랐다.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3.2% 하락했다. 다우지수의 상승폭이 다른 지수보다 적은 이유다.소파이(SoFi)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어닝 시즌이 시작됐고, 일부 엇갈린 신호에도 불구 증시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어닝시즌은 이제 초반에 불과하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대통령 선거 등이 남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윌리엄스도 “통상 선거 전에 시장이 주저하지만 이번에는 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11월까지 주식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최근 주식 랠리는 세금과 규체 측면에서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구도에 오른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동 긴장완화되나…WTI 다시 70달러선 하회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4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6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39달러(1.87%) 낮아진 배럴당 73.0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되살리고 있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이 가가지구 전쟁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내린 4.08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7bp 떨어진 3.95%를 기록 했다.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빠진 103.46을 기록 했다. 달러·엔 환율은 0.46% 빠진 149.53엔을 기록 중이다.
2024.10.19 I 김상윤 기자
강달러 속 亞통화 소폭 강세…환율 1370원선 방어
  • 강달러 속 亞통화 소폭 강세…환율 1370원선 방어[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 1370원이 지켜졌다. 유럽,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미국의 탄탄한 경제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아시아 통화가 소폭 강세로 돌아서면서 1370원선 턱 밑에서 장을 마쳤다.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원 오른 1369.7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재경신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2.7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후 오전 10시 41분께 환율은 1373.0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9일(1377.2원) 이후 두 달 여 만에 최고치다. 오후 내내 13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370원선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의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고용시장 회복력도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졌다. 이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주요국들의 사정은 미국과 다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또한 중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5%를 소폭 웃돌긴 하지만, 연간 목표치인 5% 성장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아시아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지속했으나, 장중 소폭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 폭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내려왔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다만 환율이 고점이란 인식에 따라 1370원 중반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에 밀렸고,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에 1370원선에서 저항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18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18 I 이정윤 기자
넷플릭스, 신규가입자 증가 견고하네(영상)
  • 넷플릭스, 신규가입자 증가 견고하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소비지표(소매판매)와 고용지표(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모두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소식도 전해졌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도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년차 장기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잇단 사상 최고치 행진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TSMC ADR(TSM, 205,84, 9.8%)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대만) TSMC ADR 주가가 10% 가까운 급등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다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영향이다. TSMC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235억달러, 순이익은 54% 급증한 101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총마진도 57.8%로 전년동기에 기록한 54.3%를 훌쩍 웃돌았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61억~269억달러로 제시했다. 현실화되면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할 전망이다. 연초 TSMC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0% 중반대로 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매우 강력한 AI(인공지능) 수요를 목격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NFLX, 687.65, -2%, 5%*)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내렸지만,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올랐다.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98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9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5.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1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01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현실화될 경우 연 매출 성장률이 15%에 달할 전망이다. 월가 예상치(100억4000만달러)도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이어 2025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430억~44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선 434억2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유료 가입자 증가세가 견고하다”며 “광고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신규 가입자는 510만명으로 월가 예상 380만~45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광고 기반 구독자는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어펌(AFRM, 43.93, -8.4%) 후불결제 서비스(BNPL) 제공 기업 어펌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어펌의 경쟁사 클라르나도 애플페이를 통해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캐나다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클라르나는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으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르나는 뉴욕증시에서 IPO(기업공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펌은 내달 7일 2025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18 I 유재희 기자
1370원 뚫린 환율…상단 네고·개입 경계에 추가 상승 제한
  • 1370원 뚫린 환율…상단 네고·개입 경계에 추가 상승 제한[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70원으로 재진입했다. 미국의 강한 경제와 대조적으로 유럽, 중국 등에서 경기 둔화를 나타내면서 ‘킹달러’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다만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고점에서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며 1370원 초반대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사진=AFP◇글로벌 ‘달러 강세’ 쇼크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0원 오른 1371.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70원대로 오른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2.7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후 오전 10시 41분께 환율은 1373.0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9일(1377.2원) 이후 두 달 여 만에 최고치다. 오전 11시 41분께는 1368.7원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환율은 13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고용시장 회복력도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졌다. 이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56분 기준 103.6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주요국들의 사정은 미국과 다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유로존의 급속한 인플레 둔화로 인해 ECB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준의 인하 속도는 이보다 느릴 수 있다는 인식이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달러 강세 충격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다만 이날 약세는 다소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달러·엔 환율은 150엔으로 오르며, 지난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150엔을 넘어섰다.장중 중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5%를 소폭 웃돌긴 하지만, 연간 목표치인 5% 성장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위안화는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다만 환율이 고점이란 인식에 1370원 중반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다. 또 이달 들어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만큼,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경계감으로 인해 1370원 중반대에서의 저항력이 크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73원 전후 정도가 되돌림이고, 그 위에서는 네고도 나오고 있다”며 “1370원이 쉽게 뚫린 걸로 봐서는 이 레벨에서의 공방이 중요하다. 다음 레벨은 곧장 1395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통화에 대해 이 딜러는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를 돌파하면 일본당국의 개입성 발언이 나올 것”이라며 “오늘은 엔화 차익실현과 상승 피로감으로 인해 소폭 강세지만 심리 자체는 위(상승)로 쏠려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분기점은 ‘미 대선’환율은 오후에도 1370원 초반대를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을 내릴 유인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 분기점은 11월 초에 열릴 미국 대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외국계은행 딜러는 “1370원 후반대에서 1380원 초반대에서 정부의 강한 개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1373~1374원 정도 레벨이 지켜질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이 딜러는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달러 저가매수가 유효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대선이 다가오는 월말로 갈수록 달러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크고, 상승 속도를 늦춰줄 수 있는건 정부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24.10.18 I 이정윤 기자
TSMC, 中화웨이와 거래 관련 美상무부 조사에 “규정 준수”
  • TSMC, 中화웨이와 거래 관련 美상무부 조사에 “규정 준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대만 TSMC 로고(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TSMC는 성명을 통해 “문제 소지가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 경우 조사를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 관련 당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포함해 규정 준수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전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최근 TSMC가 화웨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이나 스마트폰 반도체를 생산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은 2020년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 장비를 이용해 제조한 첨단 반도체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한 미 정부는 상무부 승인없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반도체 만드는 것 또한 막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해 8월 중국산 7나노(㎚, 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되살아났다.미 정부의 이번 TSMC 조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TSMC는 미 반도체법 보조금 지원을 받아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세 곳에 6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또한 TSMC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라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TSMC는 이날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뉴욕 증시에 상장한 TSMC 주가(ADR)는 전거래일 대비 10% 가까이 올랐다.
2024.10.18 I 김윤지 기자
알테오젠, 1년만 美 할로자임 제치고 '킹테오젠' 등극한 배경
  • 알테오젠, 1년만 美 할로자임 제치고 '킹테오젠' 등극한 배경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기업 가치(시가총액)가 1년만에 미국 할로자임 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 Inc, 나스닥 헤일로)를 넘어섰다. 매출 1000억원 정도의 한국 기업이 매출 1조원이 넘는 미국 기업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은 것이다. 매출 1000억 정도의 회사가 너무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거품’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이다. 무엇이 ‘킹테오젠’이란 대명사 지위를 유지하게 했는지 이데일리가 분석해봤다. ◇알테오젠 4조-할로자임 7조에서 1년만에 역전15일 국내외 증시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내 코스닥 1위 기업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약 20조 4800억원으로 미국 할로자임(약 9조 3000억원)을 크게 따돌렸다. 작년 9월 알테오젠 약 4조원, 할로자임 약 7조원으로 정반대되는 입장이었지만 1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매출로는 약 10배 차이로 할로자임이 앞선 것을 감안하면 알테오젠의 미래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알테오젠과 할로자임의 시가총액 추이 (데이터=베스트인베스팅, 6개월 봉)양사는 모두 혈관주사(IV)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제품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자기가 집에서 직접 놓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물질적 안정성과 특허 지속성 측면에서 알테오젠이 앞서 있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알테오젠 측은 “특허가 더 길다는 점과 물질적으로 안정되어있다는 점 때문에 높게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허가 만료되는 빅파마 블록버스터(매출 1조 이상)의 복제약을 다른 제약사가 만드는 시점이 오면 SC(피하주사) 제형 변경 수요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할로자임, 꾸준한 성장세에도 기업 가치 정체인 까닭할로자임의 성장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할로자임은 2010년대 초반부터 빅파마와 계약을 시작했다. 2010년 로슈와의 계약을 통해 SC 제형 개발이 본격화됐다. 최근에도 계약을 확대했다. SC(피하) 제형 기술을 적용한 ‘Hytrulo’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나스닥 상장사 아겐스(Argenx)는 지난 4일 할로자임과 총 1100억 규모의 플랫폼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 아겐스는 네덜란드에 기반의 바이오 제약 회사로 시총 약 44조 규모의 거대 기업이다. 이 회사는 라마 면역체계의 특성을 활용한 디스커버리 플랫폼인 단순한 항체를 사용, 차별화된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FDA 승인 SC 제형 건수 및 비중 증가세 (데이터=FDA, SMIC) 이로써 총 1100억원 가량의 독점 계약으로 규모가 늘었고 할로자임과의 계약 총 수는 6개로 확대됐다. 모든 제품의 로열티율은 할로자임의 ‘인핸즈(에난제, Enhanze)’ 관련 특허 만료될 때까지 연간 순매출을 기준으로 중간 한 자릿수 비율이며, 특허 만료 후에는 로열티율이 한 단계 또는 그 이상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헬렌 토리(Helen Torley) 할로자임 CEO는 “인핸즈(Enhanze)의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치료제의 피하 전달을 통해 면역학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아겐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겐스가 최근 발표한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3상 개발 중인 5개의 새로운 임상 자산, 주력 약물인 비브가르트(Vyvgart) 및 출시 전반에 걸쳐 승인된 10개의 적응증 약물을 SC 제형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이밖에 할로자임은 다케다(Takeda), 화이자(Pfizer),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애브비(AbbVie), 일라이 릴리(Eli Lilly),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등 거대 빅파마와 SC제형 플랫폼 기술 협력 계약을 맺었다. ◇알테오젠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하지만 경쟁사 알테오젠의 성장성은 더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에 정통한 한 전문가에 따르면 할로자임은 두 가지 부분에서 ‘아킬레스 건(약점)’을 가지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과 특허 잔여 기간이다. 먼저 할로자임은 타겟 독점 모델을 선택해 스스로 플랫폼 확장성을 제한했다고 평가된다. 할로자임은 다른 면역항암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옵디보와 SC 제형변경기술 독점계약에 묶여있다. 이 때문에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확장성이 약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이는 할로자임의 오판이라기 보다는 ‘퍼스트 무버(시장 개척자)’로 시장 개척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킬레스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과 할로자임 계약 및 기술 비교(데이터=각사, SMIC)특허 부분에서도 약점을 가진다. 할로자임의 특허는 2030년에 만료되어 그 이후 매출 급감 우려가 있다. 반면 알테오젠의 ALT-B4 비독점 모델을 택해 운신의 폭이 넓고 특허도 2040년까지로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할로자임의 플랫폼 ‘인핸즈’ 관련 특허는 모두 30년 초에 만료되지만, 알테오젠의 ALT-B4는 40년까지 지속된다. 실제 할로자임은 지난해 유럽 특허청에 특허연장을 위한 새로운 SC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물질적 안정성도 알테오젠이 더 높다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단백질이 열에 취약해서 기능을 잃기 쉽다”며 “당사 기술을 이용하면 단백질이 좀 더 분해가 안되고 오래가고, 열에도 강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심창현 서울대투자연구회 연구원은 “플랫폼의 특허기간이 짧으면 의약품의 점유율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우며,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가 ALT-B4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연관성이 짙다”며 “여기에 ALT-B4는 할로자임의 인핸즈에 비해 고온에서의 효소 활성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2024.10.18 I 김승권 기자
글로벌 강달러 쇼크…환율, 장 초반 1372원으로 상승
  • 글로벌 강달러 쇼크…환율, 장 초반 1372원으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70원 초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탄탄한 경기 상황을 드러내는데 반해, 유럽은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사진=AFP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5원 오른 1372.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70원대로 오른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9.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2.7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저녁 8시 25분 기준 103.7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0.18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출발
  •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8포인트(0.25%) 오른 763.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71억원, 514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843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6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국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덜었으나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방향을 잃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35포인트(0.37%) 오른 4만 3239.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포인트(0.02%) 하락한 5841.47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3포인트(0.04%)오른 1만 8373.61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삼성전자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업종 간 순환매가 장중 전개될 정도로 힘겨운 국면”이라며 “미국과 달리, 코스피는 가격, 밸류에이션 부담이 별로 없는 상태로, 양호한 소비 경기,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이 한국 수출주들엔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주가에 반영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기계·장비(-1.10%), 건설(-0.62%), 출판·매체복제(-0.47%)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오락문화(0.96%) 등의 업종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17%) 오른 38만 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엔켐(348370)도 각각 0.48%, 0.59%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0.24%) 내린 16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와 HLB(028300) 역시 0.12%, 0.43% 내림세다.
2024.10.18 I 박순엽 기자
비트코인 6만 8000달러 안착 실패…'美 증시' 관심 더 높아
  • 비트코인 6만 8000달러 안착 실패…'美 증시' 관심 더 높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 8000달러에 안착하지 못했다. 6만 7000만달러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TSMC 등 반도체주의 실적 호조와 엔비디아 주가 상승 등에 맞물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미국 증시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픽사베이)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0.08% 하락한 6만 73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6만 8000달러를 찍기도 했으나 추가 돌파하지 못한 채 내려 앉은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2602달러로 0.4% 가량 떨어졌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보다는 주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는 비교적 호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4만3239.05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02%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0.04% 올랐다. 9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지난 주(10월 6일~12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 1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25만 9000건)을 하회하면서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함을 보여줬다. 기업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TSMC는 올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3002억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40.8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나단 밀러 바클레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야후파이낸스에 “소비자 지출, 순고용, 급여 소득은 자체 강화하는 선순환에 있다”며 “지출 증가는 일반적으로 기업 수익에 대한 순이익으로 간주돼 비트코인보다 주식 시장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리플(Ripple, 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전을 펼치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지만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IPO가 우선 순위를 아니라고 밝혔다. 리플은 SEC와의 소송전에서 승소했으나 SEC의 항소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시장에선 리플이 상장한다면 최대 3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리플 가격은 0.54달러 수준이다. 리플 CEO가 상장이 우선 순위가 아니라고 하면서 리플 가격은 0.4% 가량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리플 상장 이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을 또 다시 뛰게 할 이벤트이기 때문에 시장에선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한편에선 비트코인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에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며 “오히려 비트코인이 한국 거래소에서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역프리미엄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17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 대비 한국에서 약 70만원, 511.73달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오히려 마이너스(-) 0.74% 하락해 거래된다. 한국에선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등 선호가 낮아진 반면 해외에선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역김치 프리미엄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가상자산에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논의되면서 국내 유동성이 개선될 경우 해외 시장과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8 I 최정희 기자
탄탄한 美경기, 그렇지 못한 유럽…환율 1370원대 진입
  • 탄탄한 美경기, 그렇지 못한 유럽…환율 1370원대 진입[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레벨을 또 다시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탄탄한 경기 상황을 드러내는데 반해, 유럽은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아 환율은 1370원 중반대까지 상승이 예상된다. 사진=AFP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9.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2.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8.6원)보다는 4.1원 올랐다. 런던 장에서 1370원을 돌파한 뒤, 뉴욕 장에서 장중 1373.3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간밤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있었다.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결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던 8월에 비해 증가세가 강해졌다.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건강하다는 신호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뛰어올랐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4.1%를 약간 웃돌기도 했다.미국의 주간 실업지표도 안도감을 제공하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1000명으로, 한 주 전보다 1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급증세를 보인 뒤 한 주 만에 감소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직전주 수치는 종전 25만8000명에서 26만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다.1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2.3%를 기록했다. 한 자리수에서 상승한 것이다.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7분 기준 103.8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50보다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유럽은 인하 이후 향후 정책에 대한 가이던스를 주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ECB가 오는 12월에 빅컷(50bp 금리 인하)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달러 강세 쇼크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150엔을 넘어섰다.연준의 11월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 충격에 환율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외국인의 증시 이탈까지 가세한다면 환율 상승 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다. 다만 환율이 보름여 만에 1370원까지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중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가 발표되기에 이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도 살펴봐야 한다.
2024.10.18 I 이정윤 기자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TSMC 호실적에 반도체주 상승
  •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TSMC 호실적에 반도체주 상승[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실적 호조에 미국 경제지표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주들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엔비디아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줄이면서 소폭 올랐다. 국내증시에서는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전문기업 와이제이링크(209640)와 보안 솔루션 기업 인스피언(465480)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또 경신-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4만3239.05에 장을 마감.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빠진 5841.4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4% 오른 1만8373.61에 거래를 마쳐.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 TSMC ‘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주 일제히 상승-미국 증시에 상장한 TSMC ADR은 이날 9.79% 올라. TSM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약 13조 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0억대만달러·약 8조 9700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2명의 평균 전망치인 3002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소식에 엔비디아는 장중 140.8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줄이면서 0.89% 상승한 136.93달러에 마감. 브로드컴(2.65%), 마이크론테크놀로지(2.57%), AMD(0.08%)도 상승 마감.◇ 9월 소매판매 0.4%↑…탄탄한 美 경제-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고,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증가. 이는 8월(2.1%)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매출 규모가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늘며,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아.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하면 0.7% 증가.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견고하고,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 美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 예상치 밑돌아-지난주(10월 6∼12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1000건이 늘어. 이는 전주 26만건보다 1만9000건이 감소한 수치. 시장 예상치(25만9000건)를 크게 밑돈 수치.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프롤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으로 최근들어 급증했지만, 전주에는 예상밖에 감소. 경제학자들은 당분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 507만명↑-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507만명 늘어 총 2억 8272만명을 기록. 월가 예상치 452만명을 뛰어넘는 실적.-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98억2500만달러를 기록. 주당 순이익(EPS)은 5.4달러. 이 역시 월가 예상치(매출 97억7000만달러, EPS 5.12달러)를 웃돈 수치.-넷플릭스는 신규회원 확대 및 가격인상으로 내년 매출은 11~13% 늘어난 430억~4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넷플릭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고, 이번 분기말에는 브라질에서 저렴한 요금제 중 하나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 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2.04% 내린 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안팎으로 상승 중.◇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3분기 매출 감소 -프랑스의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그룹의 3분기 글로벌 매출은 3% 감소.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빗나가. LVMH의 글로벌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한 건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 올해 1, 2분기에는 각각 3%, 1% 성장을 기록. -LVMH의 주력 브랜드인 루이뷔통과 디올, 셀린느의 3분기 매출 감소가 그룹 전체의 매출 성적표에 영향. 이들 세 브랜드는 작년에만 862억 유로 상당의 매출을 올리며 LVMH 글로벌 매출의 절반, 영업이익의 4분의 3을 창출할 정도로 그룹 내 큰 비중을 차지. 올 3분기 이들의 매출은 5%나 감소해 1·2분기 각각 2%·1% 성장한 것과 대조.◇ 비트코인 6만 7000달러 유지18일 오전 7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7% 하락한 6만 7047달러를 기록.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으나 6만 7000달러 선을 유지.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6만 7944달러, 최저 6만 6647달러 사이에서 거래.◇ 국제유가 닷새 만에 반등-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8달러(0.40%) 오른 배럴당 70.67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3달러(0.31%) 오른 배럴당 74.45달러에 마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하긴 했지만, 이란 및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확전 등 중동의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 와이제이링크·인스피언 코스닥 상장 -국내증시에서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전문기업 와이제이링크(209640)와 보안 솔루션 기업 인스피언(465480)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 -와이제이링크는 2009년 설립된 SMT 공정 장비 전문기업으로, SMT 공정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스마트 장비를 개발, 제조 및 판매. 주력 제품은 SMT 스마트 공정 장비로 △PCB 이송장비와 추적장비 △SMT 후공정장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포함한 SMT 전 공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포함. 와이제이링크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인 8600~98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 2000원으로 결정.-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SAP의 구축 파트너로, SAP 솔루션 도입을 원하는 국내 기업에 EAI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범위(8000원~1만원)를 넘어선 1만 2000원으로 확정.
2024.10.18 I 박정수 기자
"글로벌 증시 美 대선 이후는…변동성 축소하며 쉬어갈 듯"
  • "글로벌 증시 美 대선 이후는…변동성 축소하며 쉬어갈 듯"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내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후에는 연말까지 변동성이 축소하면서 쉬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대신증권)18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시작할 10월 마지막째 주 전까지, 미국 주도의 글로벌 증시는 천천히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상승장을 고려할 시 내달 미국 대선 이후 증시는 연말까지 쉬어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당선되는지 여부보다 상·하원을 어느 당이 가지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문 연구원은 전했다. 내년 들어설 차기 행정부의 정책 추진과정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미국 대선은 증시 측면에서 중요한 변곡점에 해당한다고 문 연구원은 짚었다. 특시 대선 결과 확인 후 차기 행정부 정책 분석 기간이 필요하고, 3개월 임시 예산안으로 처리한 연방 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12월 20일이 가까워질수록 부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연말 쇼핑 시즌 효과 제한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높아질수록 연준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주시해야 하고, 내년 증시 도약을 위한 에너지 응집 기간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문 연구원은 “11월 변동성이 가장 크고 12월로 갈수록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예상한다”며 “미국 대선 이후, 연말까지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2024.10.18 I 이용성 기자
"美 대선 다가온다…증시도 2~3주간 불확실성 부각 가능성↑"
  • "美 대선 다가온다…증시도 2~3주간 불확실성 부각 가능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며 앞으로 2~3주간 불확실성이 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율이나 경합주 상황 등이 그 어느 선거보다도 초 박빙으로 전개 되고 있는 만큼, 선거 날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짙은 관망세 혹은 일시적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재차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느끼는 불확실성의 크기는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최근 전체 지지율에서 트럼프의 캐치업 양상이 나오고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경합주 상황이 대체로 뒤집혔다”면서 “지난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7개 경합주에서 주로 해리스의 지지율이 더 높았으나, 최근 위스콘신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모두 트럼프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 위스콘신주도 지난 9월 마이너스(-)2.1% 포인트(p)까지 지지율 격차가 확대됐다가 현재 -0.3%p로 축소된 상황이라서 현재 추세대로 트럼프가 좀 더 선전한다면 위스콘신주도 트럼프 지지율이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직관적이고 선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표는 트럼프가 보유한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의 주가인데 최근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데 달러 강세,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 확대, 관세 인상에 따른 무역 위축과 인플레이션 재발 등이 주된 요인들”이라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전개될 정책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시장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등에서 어떤 패턴과 질서정연함 등이 위협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변 연구원은 “특히, 시장은 트럼프의 역대급 관세 인상 계획에 우려하고 있는데 선거가 다가올수록 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더욱 과감하게 어필하고 있고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관세 공약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관세 인상의 폭은 향후 달라질 수 있지만 당선될 경우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금리 인하와 경기 연착륙에 기대어 온 글로벌 증시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안보 등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 미국 정치 상황에 민감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더 클 수 있고 더 나아가 트럼프가 우리나라에 우호적인스탠스보다는 비우호적 스탠스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경험적으로 미국 대선 전 글로벌 및 국내 증시가 조정 압력을 받는 경향을 보여 왔으나 국내 증시의 경우 선거가 임박할수록 그 조정 압력이 더욱 거세졌던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2000년 이후 미국 대선 해의 10월 17일을 기준으로 그 해 10월말까지 혹은 선거일까지 2~3주간 코스피와 코스닥 추이를 보면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근 6번의 대선을 치룬 연도 케이스에서 같은 기간 모두 하락하는 강한 경향성을 보였다. 변 연구원은 “이와 같은 결과는 각각의 경기 및 시장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 직전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했음을 보여 준다고 볼 수 있다”면서 “물론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대선 전 조정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8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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