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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하락 출발 후 강보합 등락…235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1포인트(0.11%) 오른 2352.70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건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데다, 주요 경제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높여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24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낸 점은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가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며 “한국 수출 둔화를 자극해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기관은 138억원, 외국인 2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16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비금속광물(1.46%), 화학(1.14%), 건설업(1.05%) 등은 1%대 상승하고 있다. 철강및금속(0.38%), 기계(0.52%), 운수창고(0.39%), 제조업(0.14%)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서비스업(0.62%), 의료정밀(0.58%), 통신업(0.4%), 증권(0.39%), 보험(0.4%)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전 양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포스코케미칼(003670), 롯데케미칼(011170) 등은 2%대 상승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삼성SDI(006400)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네이버(035420),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등은 1%대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 SK(034730),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등도 1% 미만 약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나스닥만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하락한 3만3517.6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떨어진 3892.0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 소폭 올라 1만635.65로 집계됐다.
- 소니드, 캐나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사 '리사이클리코' 맞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소니드(060230)가 캐나다의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리사이클리코(RecycLiCo Battery Materials, Inc.)’와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 제휴, 조인트벤처 설립 및 투자, 투자자 모집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소니드 최시명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리사이클리코 자르코 메셀드지아 대표이사가 협약서 서명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소니드)양사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재생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소니드는 한국 내 리사이클링 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투자, 면허 및 인허가, 환경평가 등을 담당한다. 리사이클리코는 국제 특허를 취득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노하우를 제공해 기술 이전 및 조인트 벤처회사 설립 등을 추진한다.미국, 캐나다, 독일 증시에 상장된 리사이클리코(전 아메리칸 망가니즈, American Manganes)는 주력 사업을 망간 제련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변경했다. 최근 연구개발(R&D) 파트너사인 케멧코 리서치(Kemetco Research Inc.)와 협력해 캐나다 밴쿠버에 연간 약 200톤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범 플랜트를 운영하면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물질을 99% 이상 회수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파쇄하면 ‘블랙 매스(Black Mass)’라는 물질이 남는데, 여기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값 비싼 활성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리사이클리코는 독자적인 폐쇄 루프 하이드로메탈러지(습식제련) 화학 공정을 통해 블랙 매스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99% 이상 추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리사이클리코의 폐쇄 루프 하이드로메탈러지 공정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 중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소니드와 리사이클리코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성장할 폐배터리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시명 소니드 대표이사는 MOU 체결 및 기술 실사를 목적으로 캐나다 밴쿠버 소재 리사이클리코 본사를 방문해 자르코 메셀드지아(Zarko Meseldzia) 대표이사와 만났다. 최 대표는 “리사이클리코는 우수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을 갖춘 회사”라며 “리사이클리코의 기술력과 당사의 역량을 통합해 한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CPI 앞두고 혼조…테슬라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나스닥을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고용동향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이 얼어붙었다. 테슬라는 4분기 실적이 낙관적일 것이란 전망에 5% 넘게 상승한 가운데, 전기차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은 올봄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1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전차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 뉴욕증시, 혼조 양상…나스닥만 상승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6포인트(0.34%) 하락한 3만3517.65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9(0.08%) 내린 3892.0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36포인트(0.36%) 상승한 1만635.65로 집계.-미 증시는 고용동향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 임금 상승 둔화 여력 높아지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실적 발표 앞두고 장 후반 매물 출회 이어지면서 혼조세 기록.◇ 테슬라, 씨티그룹 호평에 두각…전기차株 강세-테슬라는 씨티그룹이 4분기 실적이 낙관적일 것이라는 발표하면서 5.93% 상승 마감.-아울러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동차 가격 인하 후 배송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수요 증가 가능성도 높아진 점도 호재로 여겨져.-테슬라 급등하면서 리비안 1.34%, 루시드 6.6%, 니오 3.7% 등 전기차 관련 종목 강세.-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는 5%대 상승했는데, 웰스파고에서 연말까지 데이터센터향 매출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두각.-반면 화이자는 대법원이 희귀 심장 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의 본인부담금 충당 계획에 대해 불법 리베이트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각하면서 4.97% 내려.◇ 미국 12월 고용동향지수 3개월 연속 하락-미국 12월 고용동향지수가 116.31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내려. -컨퍼런스보드는 고용 둔화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고하고 지수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고용의 선행지표인 임시직군수가 5개월 연속 감소해 일자리 손실이 예상되며, 임금상승률도 지난해 초에 비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올해는 연말까지 실업률이 4.5%까지 상승하고 고용 참여율이 61.8%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 ◇데일리 연은 총재 “연준 금리 5% 이상 올릴 것”-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5%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데일리 연은 총재는 또 미국의 기준금리를 11개월 동안 최고점으로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1분기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만, 연준이 주목하는 핵심 서비스는 여전히 견고하고, 주거비는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매파적 시각 견지.워싱턴DC 애플 매장의 로고 모습. (사진=연합뉴스)◇애플, 올봄 VR 헤드셋 출시 전망-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이르면 올봄에 VR 헤드셋 선보일 수 있다고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홍콩 TF 인터내셔널증권 소속의 밍치궈 연구원은 애플이 VR 헤드셋을 오는 봄 또는 6월 개발자 행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애플이 출시하는 VR 기기 이름은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로 이 헤드셋은 ‘xrOS’라는 새로운 운영체제에서 구동될 것이라고 전해.-애플이 VR 시장에 뛰어들면서 메타플랫폼과 경쟁 벌어질 것으로 예상.◇ 국제유가 상승…중국 위드코로나 영향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7% 오른 74.63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4% 오른 79.6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을 토대로 경기 개선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세 지속. -다만 경기 침체 이슈 영향에 상승세는 제한적인 양상.◇ 러시아 “우크라 미사일 공급 150명 사살”-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셰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및 북부 지역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15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북부 지역에서는 50명 이상 무장 병력이 죽었으며, 전날에는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혀. -전날에는 도네츠크 남부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전력 손실을 봤다고 설명. 이 지역에서는 병력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부연.◇영국, 우크라이나에 전투 전차 제공 검토-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 전차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라고 보도.-현재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제공한 서방 국가는 없어.-그동안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제공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가 충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다만 최근 프랑스의 경전차를 비롯해 독일과 미국이 장갑차를 제공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영국이 제공 결정을 내리면 우크라이나 지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
- "새해 ETF 주인공은 '채권형'…최선호 中은 투자시기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주목됩니다.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장기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매수 수요가 늘 전망입니다. 하반기엔 지난해 약세를 보인 정보기술(IT)·반도체 섹터 중심 주식형에 기회가 올 것으로 봅니다. 가장 선호하는 해외 국가는 중국이지만, 투자 시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증시 반등을 주도할 미국도 유망합니다.”이데일리가 자산운용사 ETF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2023년 ETF 투자 유망 국가와 테마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은 전망이 모아졌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8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ETF 순자산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직접 투자 확대와 접근성, 금리 상승 등 시장 환경에 맞는 상품 다양화 등 요인은 새해에도 ETF 성장에 불을 지필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채권형 ETF 주목…장기 금리 인하 자본차익 기대”새해를 주도할 ETF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 △채권형(6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배당형(2명) △하반기 IT·반도체(2명) △친환경, 신재생에너지(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주식 테마형을 중심으로 답변이 제시된 것과는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2002년 ETF가 첫 도입되고 주식형이 줄곧 각광받았지만, 2022년 이례적으로 가파른 글로벌 금리 인상에 채권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새해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경기 침체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례적인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속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금리 하락 기대감이 있고, 이 경우 장기채 만기는 큰 수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상반기 기업 실적 하락이 예상돼 단기 투자 목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섹터·테마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높아진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보유이원(보유한 자산과 채권의 이자율 차이)이 높아졌고,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구간에 자본차익도 노려볼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이어 “고배당 ETF도 배당이 높은 기업들은 역사적으로 시장 조정기에 하방경직성이 나타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IT·반도체 중심 주식형에도 기회가 올 수 있단 의견이 제시된다. 윤준길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해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이 올해 시장 반등 때 가장 크게 오를 것”이라며 “그간 크게 하락한 D램 가격은 감산 본격화에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ETF는 장기적으로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글로벌 혹한·폭설과 같은 이상기후와 미국 겨울폭풍 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세계는 인류 생존이 달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선호하나 투자시점 유의…미국·베트남도 주목”새해 선호 국가로는 △중국(5명)이 가장 많았고, △미국(4명)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2명) △인도(1명) △유럽(1명) 답변도 제시됐다. 다만 중국은 투자 시점을 유의하란 조언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고강도 봉쇄에 장기간 하방 압력을 키웠지만, 방역 완화와 경기 부양이 단기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폭증이 지나간 이후 관심을 가지란 조언도 따른다. 이경준 본부장은 “중국 대형 우량 IT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짧게 수익 극대화를 추구해볼 만하다”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조정 수혜국가가 될 수 있는 인도, 베트남이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수민 부장은 “중국은 3월 최대 정치행사 양회를 전후해 전면적 방역기조 전환과 주요 인사 완료 이후 적극적인 부양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올해 낙폭이 두드러졌던 미국은 새해 해외 ETF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기본적으로 갖출 만하다고 봤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 증시는 올해 글로벌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면서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미국 중앙은행의 인상사이클이 마무리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미국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 ETF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본부장은 “현 시점 가장 저평가된 지역은 유럽으로 지난 10년간 상대적으로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했다”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고통받고 있지만, 금리 인상 후 증시 안정세가 보여 올해 특별히 성장을 보일 지역이 드물다고 판단되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이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각 사별로 국내 상장 해외 ETF를 추린 결과 배당주 ETF(3명)가 가장 많이 제시됐고, 이어 신재생에너지 ETF(2명) 등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운용사 가나다순) △횡보장에서 유리한 커버드콜 상품인 ‘TIGER나스닥커버드콜’ △글로벌 ETF 성장 수혜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금리 인상기 방어형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가치·퀄리티·구조화 ‘KOSEF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경쟁우위 가치주를 담은 ‘ACE 미국고배당 S&P’ △나스닥 시장 대비 더 높은 수익률 추구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 △신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수혜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다.
- 파월 단속에도…코스피, 단기 상승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단속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긴축 정책 완화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경기 둔화 여파로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데다, 이번 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대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긴축 정책 효과가 주요 경제 지표에서 증명될 경우 코스피의 단기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 첫 2350선 돌파…삼전·카카오·네이버 ‘방긋’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60.22포인트(2.63%) 상승한 2350.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내내 호조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부터 1%대 상승 출발하더니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2.6%까지 오름폭이 확대됐다. 코스피가 23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2월 19일 이래로 보름여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7380억원, 외국인은 658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조3926억원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화학, 서비스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나란히 3%대 강세를 보였다. 뒤이어 유통업, 기계, 제조업, 운수장비, 철강및금속 등은 2%대 상승했다. 시총상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035720), 카카오페이(377300), 네이버(035420) 등은 6%대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이 2.6% 오른 덕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본격화와 국내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 기대감에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5%대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북미에서 배터리 생산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4% 넘게 올랐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감소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2월14일 이래로 이날 처음 6만원대를 회복했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대 상승한 영향이 컸다. 같은 맥락에서 SK하이닉스(000660)도 3% 넘게 뛰었다. 이날 코스피 전반이 상승세를 보인 건 미국 12월 고용보고서에서 발표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전년 대비 22만3000건 증가해 예상치였던 20만건을 상회했지만, 전월 증가폭(25만6000건)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4.6% 증가해 시장 기대치인 5.0%를 하회해 긴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부담 속에 고용 개선세가 완만해지면서 임금 오름폭도 둔화했다”며 “서비스업 시간당 평균임금은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폭 상승했고, 노동 공급난이 극심한 여가 및 숙박업을 제외하고는 임금 둔화 내지 감소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12월 CPI 6%대 진입 시 모르핀 효과…추세적 상승은 ‘아직’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의 단기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는 12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대 상승률에 진입할 경우 긴축 정책 완화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CPI는 지난해 7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달 7%대까지 내려왔다. 이달 6%대까지 하락하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첫 진입이다. 아울러 오는 14일 발표되는 1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결과에서도 안정적인 지표가 추가 확인되면 긴축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CPI 예상치는 6.6%로 에너지와 주거비 하락을 통해 6%대 물가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고용, CPI, 기대 인플레이션 조합이 맞춰진다면 단기적으로 증시에는 모르핀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공개된 미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위원들 중 올해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이 오해를 할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연준이 점도표상 올해 최종금리를 5.0~5.25%로 제시한 가운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종 금리를 5.4%로 제시하며 매파적 의견을 주장하기도 했다. 12월 고용지표가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한 것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레저 및 접객 부문에서 고용자수가 크게 늘면서 평균 임금 상승률을 낮아지게 하는 착시 효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는 게 그 근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고용시장의 수급은 타이트하고 실업자수도 27만8000명 감소하면서 실업자수 대비 구인건수가 1.83배로 지난 달보다 상승했다”면서 “연준은 여전히 긴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10일에 있을 연설에서 파월은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주환원 좋지만 속도 관건"…금융지주·행동주의펀드 한자리
- [이데일리 이은정 유은실 기자] “한국 금융지주들은 파산 직전인 기업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은 자본비율을 낮추는 게 아닌, 향후 벌어들이는 이익의 배치를 최적화하자는 의미입니다. 과도한 대출 성장을 줄여서 주주환원으로 활용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적어도 0.7~1배로 만들면 주식시장 자본 조달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IFC 포럼 홀에서 ‘얼라인파트너스 국내 은행주 캠페인’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은행 섹터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은행 산업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쏟아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은행株 연초 급등세 이례적…주주환원 기대감 영향 커”이 대표는 연초 7대 은행주주들에 대해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행동 이후 은행주들이 한 주간 강세를 보인 점을 짚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1월 2~6일) KB금융은 16.9% 상승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16.1% 올랐고 신한지주는 15.3%, JB금융지주는 9.6%, 우리금융지주는 7.8%, DGB금융지주는 5.4%, BNK금융지주는 4.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변동률(2.40%)을 모두 상회한다. 연초 은행주들의 급등세는 예상 밖이었다는 평가다. 연말을 지나 배당락일 이후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 신용위험 경감, 외국인 수급 개선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렸지만 무엇보다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증권가 시각이 우세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 강세를 보인 주요 은행주들은 보통주자본비율이 가장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업종 내 대표 대형주들인 데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이 12.6~12.7%로 12%를 상회하고 있어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과도했던 대출성장 줄이는 게 자본배치 변화 핵심”얼라인파트너스는 해외 은행보다도 수익성, 자본건전성,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데도, 우리나라와 비교해 비슷한 대만 증시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은행의 최근 12개월 자기자본이익률은 9.9%로 해외 은행(10.5%)과 유사한 수준이고 지난해 3분기 기준 CET1 비율은 11.9%로 같다. 그럼에도 국내 은행주 7곳의 평균 PBR은 0.31배로, 미국·싱가포르·대만 은행주 10곳의 평균치(1.28배)를 크게 하회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2021년까지 20년간 국내 4대 은행지주 평균 배당성향 추이를 집계한 결과 30%를 넘지 못했다. 이 대표는 금융지주들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 △대출성장률 관리(위험가중자산)를 전제로 해외 수준의 주주환원율(평균 64%)에 도달할 로드맵을 요구했다. 자본비율을 감독당국 가이드라인(10.5%)에 추가로 충분한 자본완충분을 더해 관리하고, 그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과도히 높았던 대출 성장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관리하는 내용이다.이 대표는 “과도한 위험가중자산(RWA) 성장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절해야만 해외 은행처럼 자본 확충과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저평가가 개선되면 은행의 외부자본 조달 능력이 강화되고, 국민연금이 보유한 평균 8% 은행지분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국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 자본배치정책 도입으로 대출자산 성장이 최적화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도한 레버리지 증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금융지주 “주주 우선 맞지만, 비우호적 환경에 단기 현실성低”금융지주들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올해 주주행동 이전부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논의를 지속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얼라인파트너스 요구에 대해 다소 급진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없고, 당국의 영향력을 간과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배당에 대한 개입 측면에서 완화 발언을 한 데 대해서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개입은 없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가정해 단언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금융당국에서 주주환원유를 몇 퍼센트만 올려도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는 게 현실인데, 당장 30~50% 올리라는 건 당국의 영향력을 다소 간과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요 거시경제 악재들이 해소되면 모르겠지만, 자산 규모가 크면 관리해야 할 리스크도 많은데 산술적인 접근만으로 주주환원율 결정하고 급진적으로 높이는 것은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며 “주주 이익이 당연히 우선시되지만, 주총에서 표대결하는 것인 만큼 실제 위임률 등이 주주 제안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올해 당장 폭탄 배당하라는 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얼라인파트너스는 장기적으로 자본배치와 주주환원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밝히길 요구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경제위기가 올수록 저평가 해소로 은행의 극복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 국금센터 "올해 글로벌 자금, 채권으로 이동…하반기에야 주식 회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글로벌 자금은 채권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화정책 전환 기대,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국채를 비롯한 우량 채권으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하반기에야 주식 등 위험자산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 경착륙 등이 나타날 경우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FP국제금융센터는 9일 ‘2023년 글로벌 자금흐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경기침체 속 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올해 글로벌 자금 흐름을 바꿀 핵심 변수다. 경기후퇴 전망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기대감이 커졌으나, 연준은 상당 기간 고금리 유지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전환 기대, 안전자산 선호 등 영향으로 국채,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등 우량 채권이 우선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그동안 올린 금리로 채권 쿠폰 금리가 상승한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면 하반기에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주식의 경우 상반기 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금리 인하 및 경기 저점 통과 기대가 커지는 하반기 이후에나 투자심리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투자은행(IB)들은 상반기 중 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기 저점 통과에 대한 확신이 커질 때까지는 에너지, 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하거나 배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과 유틸리티, 소재 등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 선호될 전망이다.투자 지역으로 따지면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미 달러화 강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작년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탈, 통화 약세가 이미 큰 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선반영했기 때문에 수익률 측면에서 신흥국이 더 유리하다고 봤다. 신흥국 중에서도 탈중국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국가나 원자재 가격 안정 수혜국으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만약 통화정책 기대가 크게 바뀔 경우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 정도는 위기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CNBC에 따르면 미 고액자산가 56%는 올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센터는 연준 정책이 시장의 피봇 기대감과 다르게 진행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센터는 “예상치를 웃도는 경기 침체와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악화된다면 자금 유출입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하락 및 연착륙 기대가 낙관적 시나리오로 판명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연준의 과잉긴축 및 경기 경착륙 위험도 잠재한다”며 “이 경우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로 주식, 채권 등 매도세가 재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시장 조정 국면이 장기화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코로나 3년, 美·유럽 시총 지각변동…명품·에너지·제약업체 약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발한 이후 3년 동안 전 세계 기업들의 시가총액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별작업이 진행됐고, 유럽 명품 브랜드에는 투자자금이 몰려들었다. 경기변동 영향을 많이 받는 제약업체들은 신약 개발 성공 여부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AFP)9일 니혼게이자이(현지시간)신문이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QUICK)과 미국, 유럽, 일본 증시에 상장한 약 1만 200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2년 말 시총 순위를 2019년말과 비교·분석한 결과 미국에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3년 동안 각각 시총 1·2위를 유지했다. 두 회사는 시총 증가액 기준으로도 각각 7621억달러, 5846억달러 늘어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막강한 브랜드 영향력을 앞세워 지속적인 가격인상에 성공한 것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MS는 고객사가 제품을 한 번 도입하고 나면 쉽게 해지하지 못하는 과금형 사업모델이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19년 말 80위에서 지난해 말 11위로 올라섰다. 고급 전기자동차에 주력해 차량 1대당 많은 마진을 남기는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이다. 시총 증가액 기준으로는 3위(3135억달러)를 차지했다. 반면 소셜미디어(SNS) 기업 메타는 5위에서 19위로 추락했다. 온라인광고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메타는 시총 감소액 기준으로도 1위(-2653억달러)를 차지했다. 시총이 632억달러 감소한 아마존은 알파벳(구글)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 팬데믹 기간 과도하게 몸집을 불린 탓에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이 둔화한 영향이다.유럽에선 고급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9년말 시총 순위 4위였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위에 등극했다. 경기불안 속에 제품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고소득층의 소비가 워낙 탄탄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LVMH의 시총은 3년 동안 1328억유로가 늘어 증가액 기준 2위를 차지했다. 또다른 명품 기업인 에르메스도 31위에서 11위로, 크리스천 디올은 27위에서 14위로 급상승했다. 에너지·제약 업체들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43위에서 21위로, 스위스의 다국적 광업 기업 글렌코어가 81위에서 32위로 껑충 뛰었고,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13위에서 7위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르디스크가 각각 12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중산층 수요가 많은 독일 스포츠용품 기업 아디다스는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서방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등으로 46위에서 154위로 급락했다. 자라 모기업인 스페인 인디텍스도 같은 이유로 73위에서 249위로 떨어졌다. 신약을 개발하지 못한 제약업체들 역시 뒷전으로 밀려났다.닛케이는 “미국에선 빅테크 기업들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유럽에선 명품 업체들이 흔들림 없는 수요를 바탕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가격인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시장경쟁력, 신기술 개발 역량 등에 따라 선별작업이 진행됐다”고 평했다.
- 美 4분기 어닝쇼크 우려 속 가격인상·정리해고 여부 '관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어닝시즌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이 수익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낮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각 기업들이 올해 실적 전망을 어떻게 내놓을 것인지, 정리해고 및 가격인상 등을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할 것인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엿다.(사진=AFP)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평균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은 -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수익이 31%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WSJ은 인플레이션·임금인상에 따른 지속적인 비용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 등이 4분기 수익 전망 기대치를 끌어내렸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은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1% 폭증하는 등 여전히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지난해 S&P500지수가 19% 하락하는 등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에 집중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4분기 어닝쇼크 우려에도 올해 수익 전망치는 긍정적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수익이 전년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올해는 기업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해 비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이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지가 수익성 악화 여부를 가를 것이란 진단이다.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 전망은 기업별로 엇갈린다. 나이키와는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인상에도 연간 매출이 10%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식품 제조업체 콘아그라 브랜즈도 가격 인상으로 4분기 수익이 증가했다면서 향후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반면 음료 제조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가격표를 보고 구매를 기피하는 ‘스티커 쇼크’로 4분기 수익이 줄었다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나아가 기업들의 소비자가격 인상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6.6% 올라 전달(7.1%)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리해고 여부도 주목된다. 아마존, 메타, 세일즈포스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많은 미 기업들이 경김침체를 우려해 이미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프라임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스콧 두바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기업들뿐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계속해서 해고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사들을 포함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등 9개의 S&P500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융 부문의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12.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가격 또 인하’ 100달러 문턱까지 갔던 테슬라, 반등 이유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2%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1.5%가량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경우 5주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는 예상대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비농업부분 고용이 22만3000건으로 예상치 20만건을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도 3.5%로 예상치 3.7%를 하회했다.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인 상황이다. 다만 임금상승률이 전월비 0.3% 상승, 예상치 0.4%보다 낮았다. 시장에서는 임금상승률 둔화에 환호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건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해석했으며 경기 연착륙 기대감으로 이어졌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13.06 ▲2.47%)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또 다시 차량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이날 101.81달러(7.73%↓)까지 추락, 100달러 붕괴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100달러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6~13.5%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격 인하에 이은 추가 조치다. 경쟁심화 및 수요 감소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12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신차의 인도량이 5만580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44%, 전년대비 21% 감소한 수준이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중국과 유럽, 아시아 8개국에 주로 인도된다. 테슬라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12%, 10% 가량 차량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코스트코(COST, 482.87 ▲7.26%) 회원제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주가가 7%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양호한 12월 매출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쏠렸다. 코스트코는 12월 순매출이 전년대비 7% 증가한 2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월의 증가율 5.7%를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 판매와 통화 영향을 제외한 동일매장 판매 증가율도 7.3%를 기록해 예상치 5.7%는 물론 11월의 증가율 5.3%를 크게 웃돌았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5.4%감소했지만 11월(-8.9%)보다 감소폭이 둔화됐다.◇바이오젠(BIIB, 279.25 ▲2.82%)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 주가가 3%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이 신속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레카네맙은 바이오젠이 일본 에자이사와 공동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인지저하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임상 결과 확인됐다. 다만 일부 환자들로부터 뇌부종,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견된 바 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레켐비’라는 이름의 치료제로 곧 출시할 예정이다.◇메이시스(M, 22.13 ▲2.64%, ▼3.84%*)백화점 운영 회사 메이시스 주가가 2.64% 상승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4%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마감 후 매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다. 메이시스는 작년 4분기 매출이 당초 목표치 81억6000만~84억달러의 중하단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당초 목표치 1.47~1.67달러를 유지했다. 메이시스의 2021년 4분기 매출액과 조정 EPS는 각각 87억7000만달러, 2.45달러였다.메이시스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성탄절 등 이벤트 데이에는 매출이 양호했지만 이외 주말 등에는 예상보다 매출이 부진했다”며 “거시경제 상황과 자체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특히 상반기까지는 고객들의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매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