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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금감원, 왜 美 증권사에 세계최초 과징금 때렸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초·사상 최대 과징금.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이 최근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달 26일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주재 회의에서 이같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시타델증권이 ‘초단타 거래’인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시장질서를 교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같은 제재는 세계 최초 사례인데다 초단타 거래 관련 사상 최대 과징금입니다. 시타델증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타델증권은 입장문에서 “한국 법과 국제 규범을 모두 준수했다고 확신한다”며 “증선위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항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타델증권이 제재 취소 소송을 하면, 초단타매매의 시장질서 교란행위 관련한 세계 최초 판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금융당국과 미국 증권사와의 치열한 법리 논쟁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예상되는 법리 쟁점을 들여다보면, 주목되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왜 세계 최초로 과징금 제재를 했는지부터 주목됩니다. 사실 고빈도 알고리즘 거래는 불법이 아닙니다. 이는 주식 주문의 생성·가격·시점, 주문 제출 후 관리방법 등을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적으로 결정하는 ‘초단타 거래’입니다. 수강 신청할 때 서버 다운까지 일으키는 매크로 프로그램처럼, 수초만에 대규모 거래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시타델증권은 미국 등 해외에서 초단타매매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초단타매매 자체를 불법으로 보고 제재를 내린 게 아닙니다. 증선위는 “발전된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적극 독려한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이때문에 시타델증권은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도 허용한 투자 기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제재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타델증권의 행태로 인한 시장교란 사태입니다. 금융당국이 문제 삼은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교란한 점’입니다. 시타델증권은 치고 빠지는 초단타 거래로 매수세를 유인한 뒤, 가격이 오르면 보유 물량을 처분하고 매수 주문을 취소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1000분의 1초 이상의 속도로 주문할 수 있는 최첨단 슈퍼컴퓨터도 동원했습니다. 관련 거래만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일평균 1422개 종목에 5000억원이 넘습니다.이런 수법에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호재가 있구나”라며 매수세에 따라 붙었던 투자자들은 허탕을 치며 손해를 입었습니다.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2018년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거대 자본으로 주가의 시세를 왜곡해 개인투자자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문제를 알고도 묵살한 정황입니다. 시타델증권은 메릴린치증권을 통해 이같은 주문을 했습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19년 7월16일 시장감시위원회를 열고 메릴린치증권에 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당시 거래소는 “2017년 11월 거래소에서 공문으로 시타델증권의 주문에 문제가 있다고 알렸지만 메릴린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시타델증권은 알고리즘 매매 관련 소스 코드를 제공하지 않는 등 금융당국 조사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면도 보였습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이번 제재 확정까지 4년간 치열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2019년 4월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위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7차례 회의(전문가 간담회 포함), 대심제 3차례를 포함한 증선위 5차례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대심제는 금감원과 시타델증권이 참석해 문제제기와 반론을 펼치는 현장 공론장입니다. 세계 최초 제재 논의인 만큼 금융당국의 철저한 검토, 시타델증권에 대한 충분한 방어권 보장 등으로 조사부터 제재 확장까지 4년이나 걸렸습니다. 증선위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규제 취지, 한국 주식시장 특성, 거래시간·횟수·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이후 시타델증권의 매매 행태에 △통상 허용되지 않는 방법으로 시장의 건전성 훼손 △시장 요인에 의하지 아니한 다른 요인으로 인위적으로 시세 및 거래량 변동 △일반투자자에게 해당 주식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오해 유발 등을 인정해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제재 수위는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시장 건전성을 훼손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자본시장법 178조2) 제재가 적용됐습니다. 위법 대상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64개 종목(6796개 매매 구간)으로 보고, 여기에 과징금 산정 기준에 따라 최대한 적용할 수 있는 과징금(264개 종목×3000만원×1.5배)을 부과했습니다. 이 결과 118억8000만원이라는 사상최대 과징금이 나오게 됐습니다. 다만 의도·목적성에 대한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해 형사처벌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시타델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의 행태에 대해 “한국 주식시장을 무시한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한국 증시는 해외와 달리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시장입니다. 초단타매매 자체가 합법이더라도 비상식적 매매로 인한 시장교란을 놔두면, 개인 투자자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시타델증권에 대한 제재 결과는 국내 증시에 침투해 시장을 교란하고 동학개미를 우롱한 것에 대한 ‘레드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살아나면서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형국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개미들을 등치는 거래는 없어야 합니다. 특히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엄격하고 엄정한 신호를 줘야 합니다. 그것이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지름길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코스피 마감]외인 ‘사자’에 2480선 탈환…네이버 5%↑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양전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11.52포인트) 오른 2480.40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약세를 보이며 2460.21까지 하락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장중 한때 2485.08까지 올랐다.외국인 수급이 대거 유입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하루에 4467억 원어치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은 3755억 원, 기관은 952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업종별로 상승 우위 마감했다. 서비스업이 2.51%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 운수장비, 음식료업,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했다. 반면 증권, 철강금속, 통신업, 의약품, 건설업, 보험업, 운수창고, 화학, 전기가스, 유통업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으나 SK하이닉스(000660)는 1.28% 하락했다. 또한 네이버(NAVER(035420))가 5.67%, 카카오(035720)가 4.19% 오르며 IT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종목별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가 상한가 마감했으며 에이블씨엔씨(078520)가 12.12%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역시 9.73% 상승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003530)은 10.70%, SK증권(001510)은 10.12%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을 소화하는 가운데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며 혼조 마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깜짝 실적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장중 투자 심리를 주도했으나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은 월가 기대를 밑돌았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4053.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7% 오른 4179.76을 기록하며 4200선에 근접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25% 급등한 1만2200.82에 마감하며 1만2000선을 돌파했으며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6% 상승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퀄컴,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전환했다”며 “메타의 급등 영향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네이버는 2022년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 발표에도 올 상반기 서치GPT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이 기대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이날 거래량은 총 4억8769만주, 거래대금은 7조8584억2200만 원이다. 상한가 1개 종목 외 40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없이 465개 종목이 하락했다. 6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전환…766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던 코스닥 지수가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1.50포인트) 상승한 766.1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 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장중 양전에 성공하며 등락을 보이고 있다. 수급별로 개인이 나 홀로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있다. 개인은 963억원 순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5억원, 44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개인의 순매수 속에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당국의 애플페이 도입 허용 방침과 관련 전자결제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 상승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이 5%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과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1%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IT 부품과 반도체, 건설 등 업종은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44% 증가한 1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펄어비스(263750)는 각각 6.03%, 2.10% 상승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JYP Ent.(035900) 등은 1%대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 리노공업(0584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은 각각 2.29%, 1.46% 0.9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피디(198080)가 갤럭시 S23 출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피에스엠씨(024850)는 HLB그룹 피인수에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 코스닥에 처음 상장한 삼기이브이(419050)도 22.95%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에스에스알(275630)과 미디어젠(279600) 등은 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2포인트(0.11%) 하락한 34053.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5포인트(1.47%) 상승한 4179.76으로, 나스닥지수는 384.50포인트(3.25%) 급등한 12200.82로 장을 마감했다.
- 코스피, 외인 수급 유입에 반등 시도…2467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한때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1.13포인트) 하락한 2467.75에 거래 중이다. 개장과 함께 약세를 보였으나 장중 한때 양전에 성공하는 등 등락을 보이고 있다.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은 ‘팔자’다. 개인이 892억 원, 외국인이 1553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2572억 원어치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양새다.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을 소화하는 가운데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며 혼조 마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깜짝 실적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장중 투자 심리를 주도했으나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은 월가 기대를 밑돌았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4053.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7% 오른 4179.76을 기록하며 4200선에 근접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25% 급등한 1만2200.82에 마감하며 1만2000선을 돌파했으며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6% 상승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약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제한시키고 있다”며 “장중 진행될 어닝스콜에 주목하면서 장중 변동성 및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 하락 우위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철강금속과 증권이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비금속광물, 화학, 통신업,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이 약세다. 반면 서비스업은 1%대 오르고 있으며 의료정밀, 운수장비, 음식료업, 기계 등도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강보합권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과 LG화학(051910)는 1%대 하락 중이다. NAVER(035420)가 6%대, 카카오(035720)가 3%대 오르며 IT성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종목별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16%대 오르며 강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역시 9%대 오름세다. 반면 SK증권(001510)과 한화투자증권(003530)은 9%대, LX하우시스(108670)와 대한유화(006650)는 5%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애플, 실망스런 아이폰 매출…생산차질 vs 소비둔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엇갈린 행보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 3.3% 급등세로 마감했다.메타(META)가 양호한 실적과 비용 절감 및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이날 20%대 급등세를 기록하자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8만3000건에 그치며 전주 18만6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20만건에 크게 미달했다.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의미다. 최근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표 호조에 대한 부담은 크게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50.82 ▲3.71% ▼3.2%*) 애플이 장마감 후 공개한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부진하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정규 거래에서는 4%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5% 감소한 117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 1218억8000만달러에 못미치는 규모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8% 감소한 658억달러에 그쳤다. 예상치는 683억달러였다. 아이폰 외에도 맥 매출이 29% 가까이 급감했고 웨어러블 등 기타 기기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88달러로 예상치 1.94달러를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아이폰 매출 감소가 중국 공장 생산 차질 여파인지 아니면 경기 침체 및 소비지출 둔화에 따른 결과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알파벳(GOOGL, 107.74 ▲7.28% ▼4.6%*)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7% 넘게 올랐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상승 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결과다. 알파벳은 이날 장마감후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760억5000만달러, EPS는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765억3000만달러, 1.18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이번 실적 부진은 광고매출 둔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알파벳의 총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3.6% 감소한 가운데 특히 유튜브 광고매출이 8%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2% 성장했지만 이마저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아마존(AMZN, 112.91 ▲7.38% ▼5.07%*)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정규장거래에서 7% 넘게 올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닝 쇼크를 기록한 여파다. 아마존은 이날 장마간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492억달러로 시장예상치 1456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EPS는 0.03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98% 급감한 수치인데다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예상치 0.17달러에도 크게 못미쳤다.연간 기준 매출액은 5140억달러로 사상 처음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27억달러 순순실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아마존은 리비안 투자와 관련해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게 수익성 악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우려한 것은 아마존 웹 서비스(클라우드 부문, AWS) 부문의 성장 둔화다. 4분기 AWS 매출액은 214억달러, 영업이익은 52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각각 218억7000만달러, 57억3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AWS 부문은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한편 아마존은 1분기 매출 목표치로 1210억~1260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1251억달러에 형성돼 있다.◇코인베이스(COIN, 81.46 ▲23.99%)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24% 폭등했다.‘미등록 증권 판매’ 관련 집단 소송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소송은 2021년 10월 뉴욕연방법원에 제기된 건이다.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등록된 79개 디지털 자산을 판매했고, 중개인(브로커·딜러) 등록도 하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뉴욕연방법원은 이 소송에 오류가 있다며 기각 처리했다.
- 코스닥, 상승 출발 후 보합권 장세…76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이 미 증시의 혼조세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상승 출발 후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4포인트(0.28%) 하락한 762.50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2포인트(0.11%) 하락한 34053.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55포인트(1.47%) 상승한 4179.76으로, 나스닥지수는 384.50포인트(3.25%) 급등한 12200.82로 장을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장 마감 후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에서 3~5%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금일 증시 상승을 제한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중 진행될 이들 기업들의 어닝스콜에 주목하면서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 팔고, 개인이 물량을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원, 551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916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보합세다. 디지털컨텐츠 업종만 유일하게 1%대 오른 모습을 보였고 나머지 업종은 1% 미만 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펄어비스(263750)가 1%대 상승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에코프로(08652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은 강보합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HLB(028300) 등은 약보합 흐름이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리노공업(058470)은 각각 1.64%, 1.69%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 침체 덮친 빅테크…구글, 유튜브 광고 줄자 매출 직격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어닝 쇼크’를 보였다. 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시총 5위 안에 드는 구글과 아마존 역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미국을 상징하는 빅테크들이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초 상승 랠리 중인 증시에 어떤 여파가 미칠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애플 매출, 6년래 최대폭 급감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4달러)를 밑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해 10.9%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17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1211억달러)을 하회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9년 2분기(-5.4%) 이후 처음이다. 2016년 4분기(-8.1%)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애플의 매출액 증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고공행진을 했다. 2021년 2분기 54.1%까지 치솟을 정도였다. 팬데믹에 따른 재택 근무 바람에 애플 제품 수요가 커졌다가, 급격하게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간판 제품인 아이폰부터 부진했다. 아이폰 관련 매출액은 657억8000만달러로 월가가 전망한 682억9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17% 줄었다. 아이폰 생산 거점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은 영향이 커 보인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 연말 시즌 판매도 부진했다. 맥(Mac)의 경우 77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8.66% 급감했다. 월가 예상(96억3000만달러)마저 밑돌았다. 아이패드 관련 매출액(94억달러) 정도만 호실적을 냈을뿐 사업 전반이 악화한 것이다.애플은 이날 추후 실적 가이던스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거시 환경 등 불확실성이 큰 여파로 풀이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실적을 두고 “달러화 강세, 중국 생산 차질, 거시경제 전반의 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도전적인 거시 환경이 아이폰, 맥, 애플워치 판매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애플이 그나마 위안 삼을 만한 분야는 서비스 쪽이다. 서비스 매출액은 207억7000만달러로 6.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역시 웃돌았다. 애플 페이, 애플 카드 등의 선전 덕이다. 쿡 CEO는 “추후 애플 페이 서비스의 일부가 될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BNPL)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NPL은 일종의 디지털 할부결제 시스템을 말한다.(사진=AFP 제공)◇기대 밑돈 유튜브 광고 실적이날 함께 나온 알파벳(구글 모회사) 실적도 부진했다.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EPS는 1.05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1.18달러)을 밑돌았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 증가한 760억5000만달러로 월가 전망(765억3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2020년 2분기(-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알파벳의 실적 부진은 애플과 양상이 비슷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덕에 2021년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62%까지 치솟았다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79억6000만달러에 그친 점이 영향을 줬다.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82억5000만달러였다. 온라인 광고가 감소하는 것은 경기 침체를 대비해 기업들이 광고비부터 줄이기 때문으로 읽힌다. CNBC는 “유튜브는 광고 감소 외에 틱톡과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은 7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를 밑도는 수치다.아마존의 실적은 그나마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 1492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시장 전망치(1454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1.3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추후 실적 가이던스가 발목을 잡았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210억~1260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한다는 것이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251억달러)에 다소 못 미친다. 빅테크의 부진은 이번 어닝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는 기류다. 지난달 26일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마존처럼 저조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월가 전망보다 10억달러 이상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세 회사의 주가는 모두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오후 7시6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3.62% 빠지고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경우 각각 3.62%, 4.69% 내리고 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세 회사의 세계 시총 순위는 각각 1위, 4위, 5위다. 시총 2위인 MS는 덩달아 0.91% 내리고 있다.문제는 덩치가 큰 빅테크의 시장 영향력이 크다 보니, 연초 증시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나스닥 지수 선물은 1% 중반대 하락하고 있다.
- 코스피, 기관 ‘팔자’에 약보합 출발…2468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빅테크 기업의 어닝쇼크 영향으로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0.78포인트) 하락한 2468.10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은 ‘팔자’세다. 개인이 619억 원, 외국인이 108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740억 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있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을 소화하는 가운데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며 혼조 마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깜짝 실적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장중 투자 심리를 주도했으나 장 마감 후 나온 애플,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은 월가 기대를 밑돌았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4053.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7% 오른 4179.76을 기록하며 4200선에 근접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25% 급등한 1만2200.82에 마감하며 1만2000선을 돌파했으며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6% 상승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약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제한시키고 있다”며 “장중 진행될 어닝스콜에 주목하면서 장중 변동성 및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 하락 우위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운수장비, 기계, 운수창고, 보험업, 서비스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은 강보합권, 통신업, 증권, 철강금속, 화학, 전기가스, 유통업, 의약품, 음식료업, 제조업, 전기전자 등은 약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1% 가까이 오르며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약보합,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하락하며 반도체 대표주는 약세다. 종목별로 세종공업(033530)이 11%대 오르고 있으며 KH 필룩스(033180)가 6%대, 에이블씨엔씨(078520)와 신흥(004080)이 5%대 강세다. 반면 한화투자증권(003530)은 7%대, LX하우시스(108670)는 5%대, SK증권(001510)은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