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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긴축 공포에 급락…우크라 침공 1년 긴장 고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나흘 만에 개장한 뉴욕증시가 금리 공포에 급락했다. 2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강한 경제 여건을 반영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에 휩싸였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수요 감소에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는 2년 7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냉각됐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 AFP)◇ 美증시 3대 지수, 모두 2%대 급락-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 떨어진 3만3129.59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하락한 39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 급락한 11,492.30에 마쳐.-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2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강한 경제 여건을 반영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 커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 연준 긴축 우려 속 美 국채금리 급등-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74%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상승한 3.96%까지 올랐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5를 기록. 이는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전망치 47도 웃돌아.-제조업 PMI 예비치는 47.8로 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으나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 지표 발표 이후 채권 금리는 오름폭을 확대.-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6%,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4%를 기록.- JP모건은 연준의 긴축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끝내고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을 것 같다고.◇ 대형 유통업체, 올해 실적 전망치 낮춰-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춘 것도 악재로 작용.-월마트가 이날 발표한 향후 1년간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고, 홈디포는 소비 수요 둔화 가능성을 들어 주당순이익 감소를 전망. 홈디포는 이날 7.1% 급락해 다우존스30 기업 중 최대폭 하락.-미 상장 중국 기업들 급락. 알리바바는 -4.9%, 핀둬둬 -9.5%, 징둥닷컴 -11.0%. 최근 중국 경제 재개와 플랫폼 규제 완화 속 기업들 출혈 경쟁으로 수익 마진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 S&P500 내 11개 업종 하락…기술·산업·금융 약세-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하고, 기술과 산업, 통신, 금융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밀려.-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앞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계정을 확인하기 위해 유료 인증 서비스를 밝힌 가운데 0.5%가량 하락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엑스박스 PC 게임을 엔비디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나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져.◇ 미·러, 전쟁 1년 지정학적 긴장 ‘팽팽’-미·러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 목전에서 전쟁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천명.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왕궁 정원의 쿠비키 아케이드에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있어선 안 된다”며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분열되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 반도체 수요 감소에…제조업 체감경기 2년 7개월 만 최악-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제조업 체감 경기가 2년 7개월 만에 최악인 수준까지 냉각-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3을 기록. -제조업 업황 BSI는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20년 7월(59)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물가 오르고 취업 어렵고’…1월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지난 1월 경제고통지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해.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22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8로 집계돼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아.◇ 사우디서 투자 유치한 카카오엔터, 이르면 연말 상장-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르면 올해 연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 간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의 상장 계획에 SM 인수 여부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내부적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시장 상황을 주시.
- 코스닥, 개인 매수세에 강보합 출발…78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강보합 출발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포인트(0.07%) 오른 789.45를 기록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변화가 제한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1만5477.5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도 0.16% 내린 7335.61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미국에서 연체율이 높아진 탓에 국내 증시도 투자 심리가 소폭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유럽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경기 소비재와 기술주, 산업재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반면, 원자재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업종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한국 증시도 차별화 속 매물 소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기가 견조하지만,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84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9억원, 1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금융(1.38%), 정보기기(1.01%) 등은 1%대 강세다. 금속(0.97%), 비금속(0.67%), 소프트웨어(0.42%), 디지털컨텐츠(0.51%), 컴퓨터서비스(0.31%) 등은 1% 미만 강보합 흐름이다. 반면 음식료·담배(1.77%) 등은 1%대 하락세다. 일반전기전자(0.57%), IT부품(0.27%), 출판·매체복제(0.12%)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는 4%대 강세다. 나노신소재(121600) 3%대 상승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스엠(041510), 디어유(376300) 등은 1%대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바이오니아(064550)는 4%대 약세다. 씨젠(096530)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동진쎄미켐(005290), 티씨케이(064760), 솔브레인(357780), 케어젠(214370), 고영(098460)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 코스피 약보합 출발…외인·기관 동반 ‘팔자’ 속 245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포인트(0.06%) 하락한 2453.68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450선에서 출발했다.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상승폭이 컸던 경기소비재, 기술주, 산업재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 원자재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처럼 국내 증시도 차별화 속 매물 소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경기가 견조하지만 연체율 높아지고 있는 등 외국인 수급 부담 요인이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97억원 기관은 213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402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LG화학, NAVER(035420)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는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의료정밀은 1%대, 보험, 증권, 섬유의복, 전기전자, 유통업, 통신업, 건설업, 종이목재, 의약품, 금융업, 전기가스업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철강및금속, 기계, 비금속광물, 화학, 서비스업, 운수장비, 운수창고, 음식료품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 [뉴스새벽배송]유럽증시, 약보합 마감…바이든, 우크라 전격 방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최근 상승 폭이 컸던 경기 소비재, 정보기술(IT), 산업재가 부진했고 원자재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미국에선 저신용자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예고도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사진= AFP)◇ 뉴욕증시, 20일 휴장…유럽 증시 하락 마감-뉴욕 금융시장은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유럽 증시에서 독일 DAX30 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0.16% 내린 7335.61에 마감.-장중 분데스방크가 독일 경제에 긍정적인 내용 언급했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된 내용. 이를 토대로 유럽 증시가 급등했던 만큼 차익 매물 출회도 지속돼. -경기 소비재, 정보기술(IT), 산업재 부진. 원자재 업종은 강세.◇ 무디스 “저신용자 자동차 대출 연체율高”-무디스는 저신용자에게 제공되는 자동차 대출 중 9.3%가 30일 이상 연체되는 등 연체율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업계는 결국 미국 경제가 표면상 안정적인 수준이나 세부적으로 저신용자, 저소득층 중심으로 경기 둔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고용 불안이 확대될 경우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 ◇ 바이든, 우크라 전격 방문 “미국이 여기에…푸틴 정복전쟁 실패”-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미국 대통령의 전쟁 국가 방문이라는 행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지원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가 침공에 맞서는 것을 격려하는 동시에 ‘침략자’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은 물론이고 대통령 취임 후 전쟁지역을 방문한 것도 처음.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는 푸틴의 생각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증거가 여기 이 방 안에 있다고 강조.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에 함께 서 있다”고.◇ 경기지수 전망치 12개월 연속 부정적…전월대비 10P 반등-경기 침체 장기화로 다음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BSI 전망치가 93.5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혀.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 은행 금리인하 경쟁…KB·우리·카뱅 최대 0.7P↓-주요 은행들이 앞다퉈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늘리면서 대출금리 자진 인하 경쟁에 불이 붙어. -정부와 여론의 ‘돈 잔치’ 비판에 은행권이 부랴부랴 사회공헌 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지원규모 부풀리기’ 논란만 커지자 대다수 금융소비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금리 인하’로 급하게 대응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 공공요금 뛰자 기대인플레 다시 4%대…2개월 연속 상승-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올라 다시 4%대에 진입. -공공요금 인상 등의 여파를 체감하면서 소비자의 물가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등과 함께 주택가격전망지수도 3개월째 상승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종료 등에 대한 기대로 금리전망지수는 19포인트(p)나 급락.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3.9%)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집계. ◇ 국제유가, 중국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강세-국제유가는 중국 수요에 대한 낙관론, 주요 생산국의 지속적인 공급 억제, 러시아의 생산 감축 계획 등에 힘 입어 상승.-특히 중국의 2023년 원유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자 투자심리 개선. 세계 3위 인도의 1월 수입량이 6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송식도 긍정적. 이에 화요일 만기가 돌아오는 WTI는 1%대, 브렌트유도 1%대 상승. ◇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 1년내 최고치-유로존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21보다 개선된 -19로 발표돼 1년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 부합.-이는 온화한 날씨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완화돼 유로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걸로 추정돼.
- 코스닥, 석 달째 코스피 앞섰다…중소형株 강세 언제까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이 코스피를 월별 기준 석 달째 앞서고 있다. 2월 들어서는 미국의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지만,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긴축 장기화 전망 속에 경기 저점이 늦어지면, 경기가 우호적일 때 강한 대형주들의 반등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어 오히려 중소형주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다만 코스닥 중소형주의 반등세는 단기에 그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 물가·고용 지표에 따라 대형주 반등세와 함께 코스피 2500선 재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닥, 석 달째 코스피 웃돌아…2월에만 +6.5%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에, 코스닥 지수는 13.27포인트(1.71%) 상승한 788.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월 들어서만 6.54% 올랐고, 코스피(+1.24%) 상승률을 큰 폭 상회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1월에도 코스닥(9.01%)이 코스피(8.44%)를 석 달 연속 앞서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개별 종목의 호재가 강세를 견인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HLB(028300)가 지난해 흑자전환과 함께 바이오 전문 기업 전환을 위한 물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HLB가 영업 적자를 이어온 선박업을 떼어내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만 남기는 물적분할에 나서면서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소주·맥주 가격 인상 전망에 주류 관련주도 들썩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전년 대비 리터당 30.5원 올라 출고가 인상이 예상된다. 소주 역시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과 유리 가격 상승에 따라 출고가가 오를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다.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이동하면서 개별 종목의 호재가 적극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기술성장주 비중이 커 금리에 민감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재차 나왔지만, 긴축 부담이 경기 저점을 늦출 가능성을 키우자 대형주들에 대한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경기가 아주 바닥을 지났거나 완전히 회복될 때 강한데, 긴축 연장 우려에 경기 저점이 뒤늦게 나타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긴축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경기 우려에 대형주보다 조정 폭이 컸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중소형株 강세는 단기적…긴축 경로 뒤흔든 고용·물가 유의”1월 고용·물가 서프라이즈 이후 긴축 경로를 둘러싼 연준 위원들과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연준 인사들은 강도 높게 발언하고 있는 반면,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은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은 3·5·6월 각각 0.25%포인트 인상, 최종 금리 5.25% 이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과 달리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 덜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에 코스피는 중장기 추세선인 25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예정된 2월 FOMC 의사록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FOMC 의사록에서 3월 FOMC에 대한 시장 친화적 단서가 등장하면 주가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는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감안하면 매파적 내용이 예상된다”며 “3월 FOMC 이전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까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중소형주는 단기 관점에서 유효하다는 판단이 따른다. 허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심각해지면 오히려 중소형주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가 2500선을 가지 못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왔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는데, 3월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꺾인다면 대형주들이 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순매수 강도가 약해진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155억원을 팔아치우며 3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은 연초 이후 신흥국 자금 유입, 한국 증시에 대한 낮은 투자 비중, 환차익 기대에 순매수를 이어갔다”며 “금리 동결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금통위 결과에 따라 13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둔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변하면서 외국인들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 中, 예상 보다 빠른 회복…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일각에선 경기 부양을 위해 LPR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미·중 금리차 확대에 대한 우려와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중국 증시가 올해 말에 현재보다 24%정도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리오프닝 효과에 미중 금리차 우려한 결정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이달 1년 만기 LPR를 전월과 동일한 3.65%로 고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6개월 연속 동결이다. 1년 만기 LPR은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의 기준이 된다.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동일한 4.3%로 집계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 27명 중 21명이 LPR 동결을 전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였다.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이지만, 인민은행이 정책수단을 통해 결정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각종 지표를 통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확인되자 인민은행이 금리 조정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PR 조정의 핵심인 부동산 가격이 우선 추가 하락을 멈췄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70개 도시의 1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올라 1년 만에 상승을 기록했다. 소폭 상승이나 적어도 신규 주택 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위안화 신규 대출은 4조9000억위안(약 92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27억위안(약 173조원) 늘어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시중의 충분한 유동성도 확인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전망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두 나라 간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중국의 외화 유출 본격화, 위안화의 빠른 평가 절하 등이 우려된다.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영화관(사진=AFP)◇ “아직 고르지 못한 회복, 통화 정책 필요”그럼에도 시장에선 5년 만기 LPR을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빠른 회복,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악화, 아직 취약한 내수로 인해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프랑스 투자은행(IB)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람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이 컸던 서비스업에서 상당한 회복 조짐이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소득이 감소해 소비자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 또한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은행들에 신용 확장을 촉구하자 기업의 신용 차입은 급증했으나 가계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등 ‘불균형한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급증한 위안화 신규 대출도 대부분 기업으로 흘러갔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중국의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1분기 실망스러운 지표가 나오면 3~4월께 MLF 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인하되면서 LPR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증시, 기업 이익 확인 후 매수세로 전환 기대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리오프닝이 기업들에게 초과 이익을 안기면서 1월 말 이후 중국 주식에 대한 매도세가 매수세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킹거 라우 중국 최고전략가는 올해 연말 MSCI 중국 지수가 현재보다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증시의 주요 테마는 경제 재개에서 경제 회복으로 점차 옮겨갈 것이고, 잠재력 상승 동력은 경제 팽창에서 기업 이익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서비스 산업이 아직도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못미치기 때문에 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투자자들은 실제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지표, 기업들의 분기 실적, 내달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을 주목해야 할 요소들로 꼽았다.
- 코스피 하락 출발…외인·기관 동반 ‘팔자’ 속 244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직전 거래일 미 증시는 긴축 장기화 우려 속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를 보이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3포인트(0.38%) 하락한 2441.88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50선에서 출발했다.뉴욕증시는 직전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물가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됐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9% 오른 3만3826.69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떨어진 4079.09로, 나스닥지수는 0.58% 밀린 1만1787.27로 장을 마감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후반 금리가 하락 전환, 낙폭을 축소하고 원화 강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둔화되는 등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며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담 속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89억원 기관은 28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681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대, 삼성SDI(006400)가 2%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NAVER(035420), 기아(000270),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 내리고 있다.업종별로 하락 우위다. 철강및금속은 1%대 오르고 있고 기계, 통신업, 건설업, 종이목재, 유통업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비금속광물은 1%대 하락하고 있고 운수창고, 화학, 전기전자, 보험, 증권, 섬유의복, 운수장비, 제조업, 금융업, 의약품, 음식료품, 서비스업, 전기가스업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긴축 장기화 우려에 혼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장기화 우려에 직전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고용·물가·소비 관련 지표에 연준 당국자들은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이어갔다. 뉴욕 증시는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고(高)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20일 휴장…직전 거래일 혼조세-뉴욕증시는 직전 거래일에 긴축 우려 소화하며 혼조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9% 오른 3만3826.6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떨어진 4079.09로, 나스닥지수는 0.58% 밀린 1만1787.27로 장을 마감.-물가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 옵션만기일 맞아 개별 종목군 변동성 확대. -뉴욕 금융시장은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 고용·물가·소비 지표에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최근 발표된 고용과 물가, 소비 관련 지표는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여.-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1주일 전 9% 수준에서 18%가량으로 높인 상태.-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지표 호조를 이유로 연준이 올해 3월과 5월,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최종 금리를 모두 5.25%~5.5%로 예상. -이는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인 5.00%~5.25%보다 높은 수준.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도 6월까지 기준금리가 5.25%~5.50%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봐.◇ 美수입물가지수 7개월 연속 하락-1월 미국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10.3을 기록. 지수는 11개월째 하락해 단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를 보일 것을 시사한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 연준 당국자 0.50%P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연준 당국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하고, 향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전 회의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고 언급하고, 다음 회의에서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경제 지표에 대응할 유연성을 준다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 테슬라 반등…엔비디아 성장 부정적 전망에 하락-테슬라는 자율주행 리콜 소식 관련 엄격한 기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여전히 관련 차량이 운행 중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3.10% 반등.-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이후 2배 주가가 상승했지만 도이체방크가 성장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2.79% 하락. 이번 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될 수 있따는 점도 부각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2% 하락.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둔화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 中企 고금리 대출 1년새 10배…‘돈잔치’ 은행권에 “그만 올려라”-지난해 중소기업의 고(高)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에서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물가·고환율에 고금리까지 소위 ‘3고(高)’ 현상이 지속하며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은 더욱 가중. -당장 이번 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중소기업계는 은행권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 금융위, 내달 긴급금융구조 시행…취약계층 원리금 감면 확대-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취약계층의 원리금 감면을 확대하는 긴급금융구조에 나서.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저신용 청년층(34세 이하)을 대상으로 기존 약정 이자를 30~50% 낮춰주는 ‘신속채무조정 특례 프로그램’을 3월부터 전 연령층으로 확대. 저신용, 실직 장기 입원, 재난 피해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취약차주들이 대상.◇ 금리인상·집값 하락 충격…수도권 유망 공공택지도 안 팔려-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미분양이 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까지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택지 매입에 몸을 사려. -지난해 가을까지 잘 팔리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용지는 최근 들어 미분양이 크게 늘며 비상이 걸려. ◇ 북,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B-1B 출격에 반발-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기종을 알 수 없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혀.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이틀 만에 올해 세 번째 도발이다. 전날 한미의 연합비행훈련에 반발 성격으로 분석.
- "금리와 이별 준비하는 증시…하반기 기업 영업이익률 봐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시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시중금리 변화에 둔감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가 아닌 기업들의 이익 변수를 기반으로 올해 주가 수익률을 추정해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하나증권은 20일 2022년에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라 미국과 국내 증시 주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금리 상승시에도 주간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증시가 시중금리 변화에 둔감해지고 있다는 평이다.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2차전지)가 가치주(은행)의 수익률을 크게 하회했지만, 2월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주가는 급등했다. 가치주인 철강, 자동차, 증권, 건설도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보다는 실질금리 영향이 더 크다 볼수 있다”며 “물가보다는 경기가 좋아서 금리가 상승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을 무조건 성장주 할인율 상승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 S&P500 성장주와 가치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9.9배, 17.3배로 가치주 대비 성장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주와 가치주를 구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미국 기업들을 금리가 아닌 이익 변수로 구분해 2023년 주가수익률을 측정해보면 더 명확히 구분이 가능하다고 봤다. 2023년 매출 증가율 기준 추정치 상위 20%와 하위 20%간의 주가수익률 격차는 용업이익률,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 격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장 크다. 현재 증시에서 외형 성장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배경으로 봤다.현재 미국 기업들의 디폴트 위험은 크게 낮아졌지만,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물량 증가(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도 이러한 상황(CDS프리미엄 하락 ↔ 수출물량 감소)은 비슷해 매출 성장 기대 여부는 종목 선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상반기에는 매출 성장 기대가 중요했다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 개선 폭 기대가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좋아져 매출이 실제로 증가한다면, 마진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을, 반대로 경기가 나빠져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한다면, 높은 마진을 유지하거나 매크로 상황에 관계 없이 마진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해진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2014~2015년 국내 증시에서는 당시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 될 업종과 반대 업종간의 주가수익률 격차가 크게 확대되기도 했다”며 “현재는 △2023년 매출 증가율 추정치 상위와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 된 △2022년 대비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 호텔·레저, 정보기술(IT)가전, 소프트웨어, 자동차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 "채권시장 변동성은 2021년 수준…경기회복 관련주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당분간 미국 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채권 시장 변동성은 2021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까지는 경기회복 관련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발표된 지표들은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Longer)을 높여주는 요인”이라며 “앞서 언급했던 위원들은 올해 투표권이 없지만, 연준 위원 19명 모두 점도표 작성 및 경제 전망에 참여하기에 2023년 점도표 중앙값이 시장 예상 대비 다소 타이트하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장단기 금리의 추세적인 고점 돌파를 가능하게 할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속도는 더디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노동부의 고용 데이터과 달리, 보조 지표들은 고용시장이 생각 외로 뜨겁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상하위 +8% 가격 변동성을 제거한 클리브랜드 연은의 1월 조정평균물가지수(trimmed-mean CPI)는 전년비 6.55%를 기록하며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이다. 또 애틀란타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임금 추적(Wage tracker)을 보면, 이직자(Job switcher)의 임금상승률(전년비 7.3%)과 유지자(전년비 5.3%)의 임금 인상 폭의 괴리치는 좁혀지고 있다. 아울러 뉴욕 연은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1년래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율 전망은 전월대비 1.3% 포인트 낮아진 3.3%를 기록, 하락폭은 지난 10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에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라며 “최근 장단기물 금리 상승에도 무브 인덱스(Move Index)와 신흥국 시장(EM)내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지난 2021년 말 수준까지 되돌려졌다”면서 “마찬가지로 CDS 프리미엄, 달러 등 여타 자산군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확대하였던 주요 지표도 안정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3월 FOMC회의 전까지 증시 숨고르기 국면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조정 폭은 그리 깊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도 글로벌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2450 전후 수준에서 등락폭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자산가격에 대한 신뢰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약세장을 경험했던 지난 작년 하반기와 다른 점들을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가장 큰 테마는 중국이다. 이 연구원은 “베이징 대중교통 이용 인원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대부분 회복했고 리오프닝과 맞물린 투자&생산 활동 재개 기대감은 대만, 한국 등 수출 선행국가들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지속시켜주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재정 부양정책은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증시가 3월 FOMC 회의 이전까지 순환매 가능성이 높은 국면에서도 방어형보다는 경기회복 관련 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환차익 매력이 다소 약화됐음에도 2월 이후 대형주 위주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2차전지 및 IT 중심 외국인 지분율 반등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 中, IPO등록제 전면 실시·해외상장 규칙 마련…"활력 기대"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금융 당국이 기업공개(IPO) 등록제를 전면 시행한다.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 가능성도 열려 중국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IPO 등록제, 시범 운영 거쳐 메인보드까지 19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이하 증감위)에 따르면 일부 거래소에서 적용되던 IPO 등록제를 지난 17일부터 상하이·선전거래소 메인보드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IPO 등록제는 IPO를 위해 증감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기존 허가제 방식이 아닌 각 거래소가 재무자료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해 주식 발행 등록의 적정성 여부를 심사하는 것이다. 거래소가 회사의 주식 발행 조건, 상장 조건 및 정보 공개 요구사항의 충족 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수행하고, 증감위는 거래소의 검토 의견을 토대로 등록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등록제는 기업의 실질적 가치보다 절차와 관련 서류의 정확성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있어 엄격한 허가제와 비교하면 상장 문턱이 낮아진다. 기업에 대한 투자 가치 판단을 투자자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상하이증권거래소(사진=AFP)2019년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창판)에 첫 도입된 IPO 등록제는 이후 선전거래소 촹예반(창업판), 베이징거래소 등에서 시범 운영됐다. 이번 ‘전면 시행’으로 상하이·선전거래소 메인보드, 장외시장인 전국중소기업주식양도시스템까지 IPO 등록제를 시행하게 됐다. 이달 1일 공개된 ‘IPO 등록제 관리방안’은 메인보드 상장을 위한 요건을 예상시장가치, 순이익,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정하고, 신주 상장 후 5거래일 동안 등락폭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인보드 상장 첫날에도 신용거래 및 대주거래를 허용하고 대주 거래 범위도 확대하되 상장후 6거래일부터는 일일 가격 변동 제한폭을 현행과 같은 ±10%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전면 실행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감위는 “발행 및 상장 조건의 최적화, 등록 절차의 개선 등이 IPO 등록제 전면 시행의 주요 내용”이라면서 “감독 당국은 강력한 감독하에 투명한 등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자본시장의 개혁과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시장 활력 개선, 우수 기업의 상장 가속화 등 자본시장이 실물 경제에 대한 지원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실상 중단됐던 해외 상장 지침 마련같은날 증감위는 오는 3월31일부터 시행되는 ‘해외 증권시장 상장 및 관리 제도 규칙’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은 국가 기밀 법률을 준수해야 하고 국가 기관의 기밀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국가 안보를 저해하거나 기업이나 대주주가 횡령, 뇌물 등에 연루됐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경우 해외 상장이 금지된다. 증감위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확대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규칙의 시행은 중국 기업들이 법규를 따르면서 해외 상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규칙 마련을 계기로 해외 IPO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으나, 역설적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 IPO가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해외 IPO와 관련해 과거와 달리 명확한 지침이 생긴 데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중국이 ‘감사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불확실성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21년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데이터 보안 우려에도 미국 상장을 강행하면서 그해 7월부터 사실상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이 중단됐다. 디디추싱은 결국 지난해 6월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다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길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윈스턴 마 뉴욕대 로스쿨 겸임교수는 “증감위는 앞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과 국내 상장의 균형을 신중하게 맞출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