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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긴축속도, 시장공포 그 이상일 수도…한은은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970~1980년대 악명 높았던 인플레이션을 잡아냈던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명성으로 먹고 살고 있는 연준으로선 시장참가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줘야 하며, 그 믿음을 잃지 않으려 할 겁니다. 그렇기에 지금 시장에서 우려하는 그 이상으로도 빠르고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겁니다.”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13일 이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시장에선 올해 안에 연준이 무려 7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묻자 오히려 `그 이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93학번인 신 교수는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교수가 가장 아끼는 제자로 꼽혔고, 지난해엔 한미경제학회(KAEA)가 주는 `2021년 이코노미스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신용석 교수다만 그는 “연준과 달리 해외 상황을 신경 써야 하고 워낙 많은 가계부채까지 감안해야 하는 한국은행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상환 부담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까지 감안해 훨씬 더 신중하게 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신 교수와의 일문일답. -경제학자로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무엇보다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난한 국가에서 출발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몇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왜 다른 나라들은 한국처럼 될 수 없는 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도록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성장이 매우 역동적이었다.△사실 팬데믹과 같은 건 처음 겪는 일이었기 때문에 본 적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경제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은 아니었다. 팬데믹 초기에는 백신도 없었고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지 몰랐던 상황이라 락다운(경제 봉쇄)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경제는 급속히 침체됐다. 그 해 2분기 이후부터 락다운이 조금씩 풀리면서 경제도 빠르게 회복됐고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만회했고 고용은 3분의 2 정도만 회복한 뒤 천천히 가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데 고용은 덜 회복됐다.△노동력 공급 측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우선 실제 일찍 은퇴한 사람들이 꽤 있다. 애초 2~3년 더 일하고자 했지만 팬데믹이 온 뒤 건강 상의 우려나 여러 이유로 조기에 은퇴를 택한 케이스가 있다. 특히 일부 중상위층에선 주식이나 주택 등 자산 가격이 많이 뛰었으니 조금 더 돈을 벌려던 사람들이 서둘러 은퇴하기도 했다. 또 맞벌이 부부 중에서 여성들이 주로 육아를 책임지다 보니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아직까지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가정 내 육아 담당자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지표로도 확인된다. 끝으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위기 때 노동시장에서 한 번 이탈한 젊은 남성들의 노동시장 복귀가 꽤 오래 걸린다. 젊은 남성 중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는 더 그랬다. -일시적이라던 인플레이션이 길게 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다들 알다시피 공급망 이슈가 가장 큰 것 같다. 다음으로 수요 증가가 있다. 미국만 해도 팬데믹 이후 워낙 많은 돈을 풀었기 때문에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다만 이 인플레이션이 아주 오래 갈 것 같진 않다. 원래 물가가 올라가면 노동자들이 명목임금을 올리려 하고, 그러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가격으로 전가하고, 그런 악순환이 장기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법인데 아직은 그 단계에 접어든 것 같진 않다. 또 돈 풀기 영향도 어느 정도 끝나가는 것 같고, 공급망 이슈도 올해 안으로는 대체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들 한다. 그렇게 본다면 높은 물가는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 같다.-인건비 상승을 기업들이 왜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나. △장기적인 전망이 큰 것 같다. 물가에는 경직성이 있다 보니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데 부담을 갖고 있다.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은 이례적인 상황이라 임금이 좀 올라가도 아직까지 제품값에 전가하지 않고 지켜보는 듯 하다. 실제 시장 내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물가연동국채와 국채 금리 간 차이(스프레드)도 2.5%포인트 정도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시대 이후로 연준이 늘 적극적으로 장기 인플레이션을 통제해 왔다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연준은 상당히 매파적이다. 시장도 올해 7차례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그 정도 기준금리 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아니 어쩌면 시장이 지금 우려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긴축을 펼 수도 있다. 사실 연준은 지난 1970~1980년대 볼커 의장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그 명성으로 아직도 먹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이를 잃지 않으려 할 것이다. 연준은 그런 명성을 잃으면 큰 일 난다. 만약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못 준다면 시장 기대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하고, 그러면 경제는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그런 악순환을 만들지 않으려고 서둘러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다. -이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를 넘었고 테크주와 가상자산은 급락하고 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질까.△연준은 확실히 인플레이션에 정책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고용이 상대적으로 안 좋지만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까지 가 있다. 물론 아직은 연준 긴축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순 없지만, 자산시장 자체만 놓고 보면 202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이 오르긴 했다.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시장과의 소통이나 포워드 가이던스 등을 강화해 왔다. 시장도 연준이 돌발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연준발(發) 불확실성은 크게 줄었다고 본다. 이 상황에 10년 국채금리가 2% 정도에서 더 안 뛰고 있는 것은, 어쩌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시장의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통화긴축은 미국 경제에도 마이너스일 것이다. △이미 작년에 전망했던 것에 비해 미국 경제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건 맞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긴축으로 인해 경제가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물론 그로 인해 경기가 침체국면까지 갈 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 공급망 병목이 여전하고 고용 공급 부족도 있는 만큼 이 부분이 해소되고 나면 생길 수 있는 경기 회복과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렇게 많은 돈을 풀었던 연준이 1년 간 기준금리를 2% 정도까지 인상하는 건 그리 충격적인 일도 아니다. 물론 한 번에 50bp 씩 올린다면 단기적 충격은 있겠지만 말이다. -연준 긴축에 신흥국은 어느 정도 충격을 받을 텐데.△당연히 부정적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국에서 자금이 일정 부분 빠져 나가기도 할 것이고,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위축되면 미국으로의 수출 수요도 줄어들 것이다. 특히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자금 이탈과 대미 수출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이다. 다만 미국과 영국 등 오미크론이 한 번 휩쓸고 간 나라들은 거의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간 만큼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확산이 피크를 찍은 뒤 거리두기 등이 풀리면 경기가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 긴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한은은 작년 8월부터 이미 세 차례 금리 인상을 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솔직히 미국 연준은 다른 나라 신경을 거의 안 쓴다. 그런 점에서 한은은 미국 상황까지도 봐야 하니 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만 가만히 있으면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 다만 미국 등에 비해 가계부채가 워낙 많다 보니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너무 많이 인상해 채무자 부채 상환을 어렵게 할 정도가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니 앞으로 한은은 신중해야 한다. 현 한은 총재든, 차기 총재든 간에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하면서 미국 상황이나 경제지표 등을 보면서 매우 조심스럽게 정책을 펴야 한다. -팬데믹으로 한국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장기적이거나 영구적일 지는 몰라도 중기 정도까지만 보면 위기의 충격을 받은 경제가 원상 회복하는데엔 시간이 꽤 걸린다. 특히 그 충격이 끝나도 그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경제 위기로 인해 파괴가 생기다 보니 안하던 일을 해야 할 수 있고, 경제주체들도 잘하는 일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잠재성장률 하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미국의 70%까지 따라갔던 우리나라의 1인당 소득이 팬데믹을 겪으면서 다시 60%대로 추락했다고 한다. △미국의 1인당 소득을 100으로 놓고 보면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도 100%까지 따라갈 수 없다. 일본도 빠르게 간격을 좁히다 다시 벌어졌다. 한국도 70% 위까지 따라 잡았다가 다시 내려왔는데, 지금으로선 잘 해도 70% 정도만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정도 격차만 유지해도 잘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혁신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진국에서 일정 수준까지 따라가는 일은 쉬운 데 프런티어로 발전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미국엔 전 세계에서 가장 야심차고 똑똑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시스템과 모험자본이 집중돼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 피해가 가장 큰데,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코로나에 따른 방역 조치로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피해가 정말 크거나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정확하게 타깃팅하는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더 행정 데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서 매출이 얼마나 줄었고 피해가 어느 정도인 지 구분하기가 쉽다. 특히 피해는 크지만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까지도 지원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세밀한 고민도 있어야할 것이다. -여당은 미국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본딴 제도를 도입하려는 중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도 2020년 첫 도입된 PPP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지원금의 80% 이상이 도움이 없어도 되는 사람들에게 갔다고 한다. 또 1년간 일자리 하나를 마련하는데 3억원의 지원금이 쓰였다고 한다. 미국은 과세 데이터 등이 잘 안 갖춰져 있어서 시스템 상으로 지원대상을 정확하게 타깃팅하기 어려운 탓이다. 그래서 미국은 무작위로 지원했고 낭비가 심했다. 또 그렇게 풀린 돈이 저소득층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 상승이 취약계층을 더 어렵게 하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원 타깃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
- 코스피 2600선마저 무너져도 솟아날 종목 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단기 기술적 반등을 끝내고 ‘2차 하락’ 국면에 진입한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제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우려가 극에 달하면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경기 불안심리가 더 커지면 2600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통화정책 우려가 정점을 찍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현금 비중을 확보하거나 △인플레이션 수혜주 △덜 오른 리오프닝주 △금융·통신 등 방어주 등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고밸류에이션 성장주는 유의하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우크라 우려→인플레 압력→에너지 강세·기술주 약세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43.23포인트(1.57%) 내린 2704.4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700선을 사수했지만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680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날 증권사 대체로 2월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일각에선 2600선마저 하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미국 증시 역시 지난 주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전쟁보다는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가능성이 증시 출렁임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주요 산유국 중 하나로 서방진영과 군사 대결이 현실화되면 원유 공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수 있고, 긴축 강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단 관측이다. 특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7.5%를 기록,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이 정점을 지났을 것이란 기대감이 약화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곡물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단 부담이 작용했고, 국제유가 급등과 원유 공급 우려에 정유화학 업종은 강세”라며 “1월 FOMC 회의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상 경계심이 이어지며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당분간 현금비중을 확대하란 투자의견도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불안, 금리 상승 압력 등에 코스피 2600선 지지력 확보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짚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새 2.9% 하향 조정되며 반등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며 “날이 따뜻해지면서 코로나19 진정과 함께 1~2월 악재가 해소될 때까지 현금 비중을 확보하거나 금융·통신 등 철저히 방어주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 “인플레 수혜·덜 오른 리오프닝 저점 매수…현금비중 확대 조언도”추가적인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플레 국면에서 유리한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물가와 금리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에서 밸류 부담이 높거나 이익 가시성이 없는 업종보다는 비용 통제가 가능하고, 동시에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퀄리티 주식으로 채우는 게 3월까지 시장 전략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하드웨어, 은행, 보험과 최근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운송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리오프닝 업종은 지난 주에 이어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덜 오른 업종에 선별 접근하란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에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등 의무를 종료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방역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리오프닝 업종 주가가 대체로 올랐지만 덜 오른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크게 오르지 못해 관심을 가질만 하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수혜주, 경기방어 성격의 음식료 업종 등도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FOMC 이전까지 완만한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높은 현재 환경에서 가격결정력을 지닌 소비재 관련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며,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현 시점에선 단기적으로 성장주를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아울러 게임 등 고밸류에이션 업종은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레이투언(P2E) 관련 크게 올랐던 게임 업종은 가상화폐 관련 성장성이 여전히 있지만, 금리 상승 국면에선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 [스톡톡스] 2700선 붕괴…"지정학적 이슈, 단기 영향 그칠것"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하며 장중 2700선마저 깨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이슈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이는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지수는 횡보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8%(57.09포인트) 내린 2690.6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2% 이상 하락하며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 경제 환경이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와 같은 전쟁 이슈는 단기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실제 해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주식시장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그동안의 사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긴 하나 시장의 움직임은 결국 펀더멘탈에 따를 것.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이번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나올 때까지 장은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유동성 환경이 어떻게 되는지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긴축의 강도가 실제와 부합한다면 영향 미치지 않을 텐데 지금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안정성 측면에서 신흥국이 선진국에 비해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외국인 매도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월 코스피 밴드로 2550선에서 2900선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구간”이라며 “당장 3000선을 넘긴 어려울 것으로 2550~2900포인트 수준에서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변동성이 큰 장에서 결국 실적이 견조하고 금리인상이나 물가상승을 잘 방어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기업 이익을 반영한다”며 “수익도 잘 내고 금리인상, 물가상승 이런 것들을 잘 방어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환경이 완화되기 전까지 반도체, 하드웨어, 은행, 보험 등이 순탄할 것”이라며 “빠질 때 덜 빠지고, 오를 때 추세적으로 오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위기 고조 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 각국에선 자국민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무력충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런 상황 속 투자기회를 살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고점보다 아직 낮은 상태다. 네덜란드 TTF거래송서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강보합이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발 지정학적 긴장의 경우 통상 유럽 천연가스 공급 우려로 연결되는데, 시장에선 대대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빌섹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제2기갑연대 소속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루마니아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그러나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서는 적극 대비하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북미 프레리프레리, 아르헨티나 팜파스와 함께 세계 3대 곡창지대 이고 철광석과 망간,석탄, 티타늄, 흑연 등 자원 매장량도 막대하기 때문이다. 박소연 연구원은 “러시아와 서방이 직접 충돌하진 않더라도 이란에 가해졌던 경제제재 정도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자원 무기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관점일 것”이라며 “실제로 대표 농산물 ETF인 DBA(Invesco DB Agriculture ETF)와 금속·광산 관련기업 ETF인 PICK(iShares MSCI Global Metal&Mining Producers ETF)에 상당량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신흥국 투자 여건을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연초 대비 증감률(YTD)로 선진국(DM)은 6% 하락 했지만 신흥국(EM)은 0.7% 상승했다. 미국은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환경이다. 통상 달러 강세 기간엔 EM이 안 좋은데 최근엔 인플레이션, 원자재 강세라 EM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터키(+11.0%), 브라질(+9.7%), 사우디(+9.0%), 홍콩(+6.0%), 남아공(+5.6%) 모두 플러스 수익률이다.박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의 경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군사적 긴장 자체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며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3월부터 전형적인 경제재개 베팅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식시장 조정이 8부 능선을 넘었다”며 “일시 조정이 있더라도 매도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 '팔자'…채권은 1년 이상 순투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1조원 이상 팔자세를 보였다. 채권은 지난해 1월 이후 순투자 기조를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월말 상장채권 보유잔액은 역대 최고치를 지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677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290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306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은 2조원을 순매수했으나 유럽은 2조3000억원, 아시아 1조3000억원, 중동 1000억원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조7000억원), 캐나다(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으며 영국(2조3000억원), 싱가포르(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월말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은 722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2조8000억원 감소했다. 시총 대비 28.2%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 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0.7%를 차지하는 293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럽 221조0000억원(30.7%), 아시아 99조4000억원(13.8%), 중동 24조4000억원(3.4%) 순이다. 자료=금융감독원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7510억원을 순매수했고, 3조7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3조6730억원을 순투자했다.월말 보유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역대 최고치를 지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월말 기준 총 217조8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3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상장 잔액의 9.7%를 차지했다.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100조7000억원, 유럽 66조5000억원, 미주 20조1000억원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종류별로는 국채를 168조4000억원(77.3%), 특수채 49조2000억원(22.6%)을 보유했다. 1월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98조6000억원, 5년이상은 63조6000억원, 1년 미만은 55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추경發 금리·물가상승…취약층 흔들린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추경發 금리·물가상승…취약층 흔들린다-충당금 적립 줄인 금융지주 뒤늦게 경고 나선 감독당국-李-尹-安 ‘단일화 삼각게임’ 스타트…박빙 판세 바꾸나-토지보상금 32兆…용·주·포 땅값 들썩-[사설] ‘발등의 불’ 된 미국발 긴축, 충격 최소화 대책 서둘러야-[사설] 고용연장 논의, 임금개편·청년실업 답 없인 효과 없다△종합-국대들 ‘치킨 연금’ 요청에 ‘황올’ 주문량 30% 뛰었네-반한정서 과장됐다지만…中공관·언론이 반감 부추겨-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李 부산행, 尹 서울로 △‘야권 후보 단일화’ 급부상-安 단일화 제안에…역선택 우려한 尹, 국민경선 방식 사실상 거부-‘DJP연대’로 김대중 당선…김종필과 공동정부-코로나 지원·경제활성화 한목소리 속 방법론 온도차△종합-“정부가 코로나대출 부실 자초하곤 이제야 충당금 압박” 금융권 볼멘소리-“러, 우크라이나 침공 땐 가혹한 대가”…바이든, 푸틴에 강력 경고-연준 긴축 우려에 우크라 전쟁 공포…잠 못드는 코스피-영업시간 제한 ‘10시’로 연장하나 김부겸 총리 “용기있는 결단 검토”△선심성 돈 풀기 역풍 우려-정치권 추경 증액 압박…금리·물가 상승, 대외신인도 하락 ‘삼중고’-추경에 美금리인상까지…천장 뚫린 국고채 금리-“초과세수 이미 고갈…추경 증액보다 예산 조기집행 우선해야”△정치-후보등록 李 “정치보복 다시 없어야”…尹 “정의로운 대한민국 재건”-李 39,1%, 尹 41.6%, 安 7.7%…당선 가능성은 尹 우위-“이재명, 새 모습으로 등장하면 지지층 결집할 것”-“정권교체 열망 커…윤석열 호남지지율 20% 가능”△경제-물류적체 속 교역량 증가…공급망 병목 더 오래간다-‘동영상 안 봐도 환불 불가’ 구글·넷플릭스 등 과태료-외식품목 39개 중 34개 물가 3% 넘게 뛰었다-이재명 “세무사시험 공무원 특혜 없앨 것”△글로벌-최악 인플레 엎친데 우크라 사태 덮쳐…치솟는 에너지 가격-“코로나 백신 의무화 안돼”…세계 곳곳서 반대 시위에 몸살-日교토, 빈집에 첫 세금-“과도한 부채 해결 없이는 中경제 영원히 美 못 제쳐”△증권-키옥시아 낸드 생산 차질…삼성전자·SK하이닉스 ‘뜻밖 호재’-카카오, 자사주 소각에 9만원대 회복…줍줍하던 개미들 ‘팔자’-이유 없이 급등 대선 테마주 선거 다가올수록 ‘제자리로’△부동산-집값 떨어지는데 이자 부담은 커지고…잠 못드는 영끌족-넉달새 3억 ‘뚝’…급등하던 화성, 공급폭탄 피해-LH와 땅 소송서 승소…반포주공, 재건축 ‘청신호’-서울 불광5·부산 구서5 GS건설, 정비사업 수주△돈이 보이는 창-올해 토지보상금 32조 풀린다 200만원 하던 땅값 1년새 3배△부동산-토지 보상 풀린 돈 ‘용·주·포’로 몰린다-“같은 지역이라도 땅값 천차만별…꼼꼼한 사전조사는 필수”△불붙은 ’예·적금 재테크’-2년 부으면 이자가 10%…주식 팔아 은행 달려가는 MZ세대-서대문으로 울산으로…새벽부터 새마을금고·신협 줄 선 까닭은△아트테크&-대형 화랑도 뛰어들어…판 바뀌는 ‘NFT 미술시장’-인플레이션 혜택 에너지·식량회사 담은 ETF…1년 수익률 24% 껑충-분양가 9억 미만 아파트 청약시장 흥행 이끈다△산업-궤도 오른 구광모의 車전장…하반기 턴어라운드 시동-본업보다 부업…윤활유 사업에 사활 건 정유사-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빅3 공통점은 테슬라 파워-美 배터리 업체 SES, 한국진출△ICT-‘국내는 좁다’…세계로 발 뻗는 네이버·카카오-巨與 ‘사이버안보법’ 발의 시끌-정인영 ‘기술’, 이혜민 ‘창업’, 이근주 ‘경륜’…3파전-“화이트 해커 출신서 사업가 변신…안티 드론 기술 R&D 집중”△중소기업-인테리어 완성은 ‘수납’…잘 채워 넣어야 좋지 아니한家-“코로나 이후 준비”…중기, 신사옥·공장 투자 한창-전기자전거 라인업·디자인 다양화…자전거업계 실적 성장 가속화-코웨이 퍼스트브랜드 4관왕 정수기 부문선 8년 연속 1위△소비자생활-참이슬-처음처럼, 엇갈린 성적표 받은 이유는-“MZ세대 겨냥…최소 물량 팔아 ‘작은 성공’ 계속할 것”-접시부터 미술작품까지…‘럭셔리테리어’ 열풍-갤러리아, 프랑스 명품 ‘포레르빠쥬’ 매장 리뉴얼△스포츠-‘깜짝’ 선입견과 싸운 차민규…“2연속銀, 노력으로 일궜다” 자부심 -팀킴, ‘복병’ 중국에 5-6 석패…오늘 한일전이 ‘4강 분수령’-유영, 발리예바 다음 차례 연기…전체 27번째-‘약물 의혹’ 발리예바, 출전 여부 오늘 결정-노르웨이 보에 형제, 바이애슬론 금·동 ‘눈길’-샘 라이더 홀인원에 ‘골프 해방구’ 열광…2만 관중 물병 세리머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5년 주기로 새 감염병 등장…제2 코로나 대비 전문의·병동 확대 나서야”-지방의료원 첫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취약계층 의료 사각지대 없앨 것”△오피니언-자영업 ‘대책’ 아닌 ‘정책’에 주목하라-보유세와 양도세 인상…양자택일하자면-[기자수첩] 실행력 한계에 갇힌 4차산업혁명위△피플-“자상하고 따뜻한 분”…“좋은 어른이셨는데 안타깝다”-“인체세포 분비 나노입자인 ‘EV’ 활용한 치료제…제약시장 이끌 것”-제38대 한국마사회장에 정기환 전 마사회 상임감사-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컨설팅사 설립 ‘홀로서기’-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아침 일찍 갔는데도 대기 3시간…모바일운전면허증 발급현장 북새통-21세기판 남녀칠세부동석 ‘독서실 혼석 금지 조례’ 문제 없을까-기분 나쁘다고 꼴보기 싫다고…코로나 시대 보복성 신고 급증-서울시 “1인 가구, 성별·연령·지역별로 나눠 지원”-밤부터 전국 비 또는 눈…미세먼지 점차 해소
- 지속되는 인플레 우려, ETF로 대응하려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는 원인 중 하나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다. 그동안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복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고용 회복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지만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자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별명도 생겼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이 같은 환경에서 수혜를 누리는 종목에 투자하는 ‘Horizon Kinetics Inflation Beneficiaries ETF(INFL)’가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INFL은 헤지펀드 호라이즌 키네틱스가 선보인 첫 ETF다. 지난해 1월 11일 첫 설정됐다. 추종 지수 없이 펀드 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인플레이션으로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탐사 및 생산 회사, 광산 회사, 운송 회사, 기반 시설 및 부동산 회사 등을 포함한다. 총 보수는 연 0.85%로, 2월 11일 기준 운용 규모는 8억9343만 달러(1조716억원)다 .통상 20~60개 종목을 담는다. 주로 미국과 캐나다 상장 기업으로, 호주, 독일, 싱가포르 상장 기업도 일부 담고 있다. 동일 기준 42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회사인 프레리스카이 로열티(5.38%)와 바이퍼 에너지 파트너(4.85%), 미국 제약 회사 찰스 리버 연구소(4.96%), 미국 곡물 가공업체 ADM(4.64%), 독일 증권거래소 운용사 도이체 뵈르제(4.34%) 등을 담고 있다.성과만 보면 나쁘지 않다. 상장 후 이달 11일까지 1년1개월 동안 INFL은 24.04%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6.29% 상승했다. 올해 들어 S&P500이 -7.29% 하락하는 동안에도 INFL은 0.35% 상승했다.앞으로도 INFL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리오프닝(단계적 일상회복)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부 주(州)에선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는 등 미국은 ‘포스트 팬데믹’ 전환을 검토 중이다. 예상 보다 빠르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결된다면 인플레이션도 속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KB증권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3가지를 꼽는다. △포드와 GM 등이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가격 인상 통제하고자 하고 △각종 지표를 통해 높아지는 재고와 낮아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확인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셰일 기업들도 생산성이 낮은 유정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단 연준이 통화 긴축을 단행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강하게, 또 오랜 기간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