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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환전없이"…메리츠證, 해외주식 통합증거금서비스
  • "별도 환전없이"…메리츠證, 해외주식 통합증거금서비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별도 환전 없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외주식 통합증거금 서비스는 현지 거래통화 이외의 원화와 타 통화 예수금 또는 주문가능금액을 증거금으로 사용해 해외주식 매수를 가능하게 하고 결제일 필요한 금액을 거래통화로 자동환전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증거금으로 타 통화를 사용시에는 결제일이 같거나 늦은 국가의 통화를 사용해야 하며, 해외주식 매도결제 예정금액으로 국내 주식 매수는 불가능하다. 서비스대상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이며 해당 국가의 통화와 원화 사용이 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기념하는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31일까지 해외주식 거래를 신청하고 해외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동안 신규 또는 휴면고객이 타사에 보유중인 해외주식을 입고하면 입고 금액에 따라 상품권도 지급한다. 구간별로 입고금액 △5백만원이상 ~ 1천만원 미만은 3만원 △1천만원 이상 ~ 5천만원 미만은 5만원△5천만원 이상 ~ 1억원미만은 10만원 △1억원 이상 ~ 5억원미만은 20만원 △5억원 이상 ~ 10억원 미만은 30만원 △10억원 이상은 5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또한, 6월 말까지 해외주식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을대상으로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일로부터 6개월간통합증거금 거래 환전 시 70% 할인된 환전 수수료가 적용된다.6월 말까지 신규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도 1년간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율 0.07%(매매 제세금 별도)의 우대수수료가 적용된다. ‘메리츠 SMART’ 앱으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 시 관리점으로 디지털센터를 선택하고 해외주식 거래신청을 완료하면 우대수수료율이자동으로 적용된다.송영구 메리츠증권 리테일사업총괄 전무는 “해외주식 통합증거금을통해 고객들의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며 “이번 이벤트를통해 많은 투자자들이메리츠증권의 해외주식 서비스를 경험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2.15 I 김윤지 기자
"연준 긴축속도, 시장공포 그 이상일 수도…한은은 신중해야"
  • "연준 긴축속도, 시장공포 그 이상일 수도…한은은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970~1980년대 악명 높았던 인플레이션을 잡아냈던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명성으로 먹고 살고 있는 연준으로선 시장참가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줘야 하며, 그 믿음을 잃지 않으려 할 겁니다. 그렇기에 지금 시장에서 우려하는 그 이상으로도 빠르고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겁니다.”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13일 이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시장에선 올해 안에 연준이 무려 7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묻자 오히려 `그 이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93학번인 신 교수는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교수가 가장 아끼는 제자로 꼽혔고, 지난해엔 한미경제학회(KAEA)가 주는 `2021년 이코노미스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신용석 교수다만 그는 “연준과 달리 해외 상황을 신경 써야 하고 워낙 많은 가계부채까지 감안해야 하는 한국은행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상환 부담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까지 감안해 훨씬 더 신중하게 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신 교수와의 일문일답. -경제학자로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무엇보다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난한 국가에서 출발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몇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왜 다른 나라들은 한국처럼 될 수 없는 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도록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성장이 매우 역동적이었다.△사실 팬데믹과 같은 건 처음 겪는 일이었기 때문에 본 적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경제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은 아니었다. 팬데믹 초기에는 백신도 없었고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지 몰랐던 상황이라 락다운(경제 봉쇄)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경제는 급속히 침체됐다. 그 해 2분기 이후부터 락다운이 조금씩 풀리면서 경제도 빠르게 회복됐고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만회했고 고용은 3분의 2 정도만 회복한 뒤 천천히 가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데 고용은 덜 회복됐다.△노동력 공급 측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우선 실제 일찍 은퇴한 사람들이 꽤 있다. 애초 2~3년 더 일하고자 했지만 팬데믹이 온 뒤 건강 상의 우려나 여러 이유로 조기에 은퇴를 택한 케이스가 있다. 특히 일부 중상위층에선 주식이나 주택 등 자산 가격이 많이 뛰었으니 조금 더 돈을 벌려던 사람들이 서둘러 은퇴하기도 했다. 또 맞벌이 부부 중에서 여성들이 주로 육아를 책임지다 보니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아직까지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가정 내 육아 담당자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지표로도 확인된다. 끝으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위기 때 노동시장에서 한 번 이탈한 젊은 남성들의 노동시장 복귀가 꽤 오래 걸린다. 젊은 남성 중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는 더 그랬다. -일시적이라던 인플레이션이 길게 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다들 알다시피 공급망 이슈가 가장 큰 것 같다. 다음으로 수요 증가가 있다. 미국만 해도 팬데믹 이후 워낙 많은 돈을 풀었기 때문에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다만 이 인플레이션이 아주 오래 갈 것 같진 않다. 원래 물가가 올라가면 노동자들이 명목임금을 올리려 하고, 그러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가격으로 전가하고, 그런 악순환이 장기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법인데 아직은 그 단계에 접어든 것 같진 않다. 또 돈 풀기 영향도 어느 정도 끝나가는 것 같고, 공급망 이슈도 올해 안으로는 대체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들 한다. 그렇게 본다면 높은 물가는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 같다.-인건비 상승을 기업들이 왜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나. △장기적인 전망이 큰 것 같다. 물가에는 경직성이 있다 보니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데 부담을 갖고 있다.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은 이례적인 상황이라 임금이 좀 올라가도 아직까지 제품값에 전가하지 않고 지켜보는 듯 하다. 실제 시장 내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물가연동국채와 국채 금리 간 차이(스프레드)도 2.5%포인트 정도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시대 이후로 연준이 늘 적극적으로 장기 인플레이션을 통제해 왔다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연준은 상당히 매파적이다. 시장도 올해 7차례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그 정도 기준금리 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아니 어쩌면 시장이 지금 우려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긴축을 펼 수도 있다. 사실 연준은 지난 1970~1980년대 볼커 의장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그 명성으로 아직도 먹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이를 잃지 않으려 할 것이다. 연준은 그런 명성을 잃으면 큰 일 난다. 만약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못 준다면 시장 기대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하고, 그러면 경제는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그런 악순환을 만들지 않으려고 서둘러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다. -이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를 넘었고 테크주와 가상자산은 급락하고 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질까.△연준은 확실히 인플레이션에 정책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고용이 상대적으로 안 좋지만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까지 가 있다. 물론 아직은 연준 긴축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순 없지만, 자산시장 자체만 놓고 보면 202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이 오르긴 했다.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시장과의 소통이나 포워드 가이던스 등을 강화해 왔다. 시장도 연준이 돌발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연준발(發) 불확실성은 크게 줄었다고 본다. 이 상황에 10년 국채금리가 2% 정도에서 더 안 뛰고 있는 것은, 어쩌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시장의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통화긴축은 미국 경제에도 마이너스일 것이다. △이미 작년에 전망했던 것에 비해 미국 경제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건 맞다. 이런 상황에서 통화긴축으로 인해 경제가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물론 그로 인해 경기가 침체국면까지 갈 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 공급망 병목이 여전하고 고용 공급 부족도 있는 만큼 이 부분이 해소되고 나면 생길 수 있는 경기 회복과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렇게 많은 돈을 풀었던 연준이 1년 간 기준금리를 2% 정도까지 인상하는 건 그리 충격적인 일도 아니다. 물론 한 번에 50bp 씩 올린다면 단기적 충격은 있겠지만 말이다. -연준 긴축에 신흥국은 어느 정도 충격을 받을 텐데.△당연히 부정적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국에서 자금이 일정 부분 빠져 나가기도 할 것이고,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위축되면 미국으로의 수출 수요도 줄어들 것이다. 특히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자금 이탈과 대미 수출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이다. 다만 미국과 영국 등 오미크론이 한 번 휩쓸고 간 나라들은 거의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간 만큼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확산이 피크를 찍은 뒤 거리두기 등이 풀리면 경기가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 긴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한은은 작년 8월부터 이미 세 차례 금리 인상을 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솔직히 미국 연준은 다른 나라 신경을 거의 안 쓴다. 그런 점에서 한은은 미국 상황까지도 봐야 하니 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만 가만히 있으면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 다만 미국 등에 비해 가계부채가 워낙 많다 보니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너무 많이 인상해 채무자 부채 상환을 어렵게 할 정도가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니 앞으로 한은은 신중해야 한다. 현 한은 총재든, 차기 총재든 간에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하면서 미국 상황이나 경제지표 등을 보면서 매우 조심스럽게 정책을 펴야 한다. -팬데믹으로 한국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장기적이거나 영구적일 지는 몰라도 중기 정도까지만 보면 위기의 충격을 받은 경제가 원상 회복하는데엔 시간이 꽤 걸린다. 특히 그 충격이 끝나도 그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경제 위기로 인해 파괴가 생기다 보니 안하던 일을 해야 할 수 있고, 경제주체들도 잘하는 일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잠재성장률 하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미국의 70%까지 따라갔던 우리나라의 1인당 소득이 팬데믹을 겪으면서 다시 60%대로 추락했다고 한다. △미국의 1인당 소득을 100으로 놓고 보면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도 100%까지 따라갈 수 없다. 일본도 빠르게 간격을 좁히다 다시 벌어졌다. 한국도 70% 위까지 따라 잡았다가 다시 내려왔는데, 지금으로선 잘 해도 70% 정도만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정도 격차만 유지해도 잘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혁신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진국에서 일정 수준까지 따라가는 일은 쉬운 데 프런티어로 발전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미국엔 전 세계에서 가장 야심차고 똑똑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시스템과 모험자본이 집중돼 있으니 말이다. -코로나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 피해가 가장 큰데,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코로나에 따른 방역 조치로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피해가 정말 크거나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정확하게 타깃팅하는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더 행정 데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서 매출이 얼마나 줄었고 피해가 어느 정도인 지 구분하기가 쉽다. 특히 피해는 크지만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까지도 지원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세밀한 고민도 있어야할 것이다. -여당은 미국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본딴 제도를 도입하려는 중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도 2020년 첫 도입된 PPP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지원금의 80% 이상이 도움이 없어도 되는 사람들에게 갔다고 한다. 또 1년간 일자리 하나를 마련하는데 3억원의 지원금이 쓰였다고 한다. 미국은 과세 데이터 등이 잘 안 갖춰져 있어서 시스템 상으로 지원대상을 정확하게 타깃팅하기 어려운 탓이다. 그래서 미국은 무작위로 지원했고 낭비가 심했다. 또 그렇게 풀린 돈이 저소득층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 상승이 취약계층을 더 어렵게 하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원 타깃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
2022.02.15 I 이정훈 기자
코스피 2600선마저 무너져도 솟아날 종목 있다
  • 코스피 2600선마저 무너져도 솟아날 종목 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단기 기술적 반등을 끝내고 ‘2차 하락’ 국면에 진입한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제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우려가 극에 달하면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경기 불안심리가 더 커지면 2600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통화정책 우려가 정점을 찍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현금 비중을 확보하거나 △인플레이션 수혜주 △덜 오른 리오프닝주 △금융·통신 등 방어주 등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고밸류에이션 성장주는 유의하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우크라 우려→인플레 압력→에너지 강세·기술주 약세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43.23포인트(1.57%) 내린 2704.4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700선을 사수했지만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680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날 증권사 대체로 2월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일각에선 2600선마저 하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미국 증시 역시 지난 주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전쟁보다는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가능성이 증시 출렁임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주요 산유국 중 하나로 서방진영과 군사 대결이 현실화되면 원유 공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수 있고, 긴축 강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단 관측이다. 특히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7.5%를 기록,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이 정점을 지났을 것이란 기대감이 약화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곡물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단 부담이 작용했고, 국제유가 급등과 원유 공급 우려에 정유화학 업종은 강세”라며 “1월 FOMC 회의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상 경계심이 이어지며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당분간 현금비중을 확대하란 투자의견도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불안, 금리 상승 압력 등에 코스피 2600선 지지력 확보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짚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새 2.9% 하향 조정되며 반등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며 “날이 따뜻해지면서 코로나19 진정과 함께 1~2월 악재가 해소될 때까지 현금 비중을 확보하거나 금융·통신 등 철저히 방어주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 “인플레 수혜·덜 오른 리오프닝 저점 매수…현금비중 확대 조언도”추가적인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플레 국면에서 유리한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물가와 금리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에서 밸류 부담이 높거나 이익 가시성이 없는 업종보다는 비용 통제가 가능하고, 동시에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퀄리티 주식으로 채우는 게 3월까지 시장 전략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하드웨어, 은행, 보험과 최근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운송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리오프닝 업종은 지난 주에 이어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덜 오른 업종에 선별 접근하란 의견도 제시됐다. 미국에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등 의무를 종료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방역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이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리오프닝 업종 주가가 대체로 올랐지만 덜 오른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크게 오르지 못해 관심을 가질만 하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수혜주, 경기방어 성격의 음식료 업종 등도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FOMC 이전까지 완만한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높은 현재 환경에서 가격결정력을 지닌 소비재 관련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며,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현 시점에선 단기적으로 성장주를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아울러 게임 등 고밸류에이션 업종은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레이투언(P2E) 관련 크게 올랐던 게임 업종은 가상화폐 관련 성장성이 여전히 있지만, 금리 상승 국면에선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2.02.15 I 이은정 기자
불확실성에 추락하는 증시…"가치주 중심 접근해야"
  • 불확실성에 추락하는 증시…"가치주 중심 접근해야"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뚫고 내려가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증시 하락 이유가 새로운 이슈 때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당분간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면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변동성이 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는 조언을 내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투심 악화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3포인트(1.57%) 하락한 2704.48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2688.24까지 내려가기도 했다.이날 지수 하락에 대해서 센터장들은 ‘불확실성’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짚었다. 투자심리 악화의 주된 이유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모두 결국 앞으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윤지호 이베스트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건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상반기에는 이 불확실성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우크라이나 이슈가 새롭게 등장하거나 내용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불확실성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코스피 지수 하방으로는 2600선을 제시하는 의견이 많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 이슈는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면서 “2600선이 순간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지만 빠르게 복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KB증권은 코스피 하단을 2630포인트, 이베스트증권은 2650포인트로 잡았다.◇“지수 반등은 3월 FOMC 이후…가치주 중심 접근”센터장들은 지수의 추세적인 반등이 나타나는 것은 결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가 돼야 한다고 봤다. 시장을 가장 크게 짓누르고 있는 연준 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반등을 위해서는 3월 FOMC 이후 올해 금리인상 횟수 등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며 “추세적인 반등은 3월 FOMC 이후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윤지호 센터장 역시 반등을 위한 조건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축소(QT)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한다고 짚었다. 윤 센터장은 “금리인상 스케줄보다는 이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하는데, 어느 채권을 줄일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만큼 빨리 못나온다”면서 “빨라야 오는 3월 내지는 5월 정도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투자전략으로는 금리인상기에 불리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높은 물가에 맞춰 가격 대응을 할 수 있는 소비재를 추천하는 의견이 많았다.유승창 센터장은 “3월 FOMC 이전까지 완만한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높은 현재 환경에서 가격결정력을 지닌 소비재 관련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며,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현재 시점에선 단기적으로 성장주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지호 센터장 역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나은 것 같다”고 의견을 같이 하면서 “최근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리오프닝 관련주를 좋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근창 센터장은 “3월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며 주가가 조정받는다면 이럴 때 락바텀(Rock-bottom·최저점)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1분기 이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 락바텀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2.02.15 I 안혜신 기자
지수 급락 속 유가 관련주는 '훨훨'
  • [ET의 시황레터]지수 급락 속 유가 관련주는 '훨훨'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고꾸라지는 국내 증시...바닥은 어디인지: 최근 미국 정부가 유럽 각국에 오는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상품 가격 급등 등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곧바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됐습니다. 코스피는 1.57% 하락해 2704.48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2.81% 하락해 852.79로 마감했어요.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확대됐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곡물 등 인플레이션 부담까지 가중되는 점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상 강도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시장 급락 속에도 뜬 종목: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어요. 한국석유(004090)는 전 거래일보다 14.41% 올라 1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천연가스 관련주도 급등했는데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천연가스를 비롯한 원자재 값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이 배경으로 보여요. 도시가스 제조와 공급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대성에너지(117580)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그런가 하면 카카오(035720)의 주가도 다시 하락했어요. 카카오는 지난 11일 실적과 동시에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는데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카카오는 하루 만에 상승 폭을 반납해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정부 규제와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올해 영업 비용 증가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어요.
2022.02.14 I 심영주 기자
“위기에도 좋은 가격 有…하반기 대응 전략 必”
  • [스톡톡스]“위기에도 좋은 가격 有…하반기 대응 전략 必”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월 들어 2700선을 회복, 유지했던 코스피가 다시 2600선으로 내려앉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는 과민반응이라고 봤다. 각종 시장 지표로는 무력충돌 가능성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증시가 먼저 출렁이고 있어서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위기가 증폭하다 보니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거 같다”며 “반도체 원자재인 팔라듐의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많이 수입되다 보니 이런 우려가 증폭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실제로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고점보다 아직 낮은 상태다. 네덜란드 TTF거래송서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강보합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발 지정학적 긴장의 경우 통상 유럽 천연가스 공급 우려로 연결되는데, 시장에선 대대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노근창 센터장은 “금리 인상도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2600선에서 지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2600선이 무너질 수도 있지만, 빨리 복원할 거로 봤다. 다만 코스피 3000선 도달은 어려울 거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상장하면서 코스피 시장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다소 높아져서다. 노 센터장은 “LG엔솔을 포함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26배와 1.01배로 높아졌다”며 “코스피가 유상증자를 한 거나 다름없다. 현재가 옛날로치면 3200정도 되는 것을 감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담았지만, 이날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기준 1223억원어치를 덜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월에 금리 인상을 하면 그 이후부터 공급망이 완화되고 물가도 둔화하는 등 순환연결고리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노 센터장은 “어떤 위기에도 좋은 가격이란 게 있다”며 “3월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며 주가가 조정받는다면 이럴 때 락바텀(Rock-bottom, 최저점)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1분기 이후 인플레가 피크아웃되고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 락바텀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2.14 I 이지현 기자
혈액진단 플랫폼 노을, 다음달 코스닥 상장
  • [IPO출사표]혈액진단 플랫폼 노을, 다음달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이 다음 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원격의료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단검사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보이겠다는 계획이다.14일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는 “노을의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마이랩(miLab)은 진단 실험실이나 대형 장비 없이 최소 인력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혈액 진단검사가 가능한 올인원 플랫폼”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 추진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노을 제공]노을은 2015년 설립돼 내장형 인공지능(임베디드 AI) 기술과 자체 보유 원천기술인 고체기반 차세대염색 및 면역진단(NGSI)를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 질병을 진단하는 miLab 플랫폼을 개발했다. miLab은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기기로 마이크로 단위의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통해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장한다. 게다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회용 카트리지 교환만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어 글로벌 진단검사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의료산업 트렌드가 예방과 진단 중심으로 바뀌면서 진단검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질병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만큼,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실제 노을은 지난해 5월 이크레더블과 나이스디앤비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기준을 충족하며 코스닥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노을의 첫 번째 목표 시장은 말라리아다. 말라리아는 연간 1억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4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인데, 초기 진단이 쉽지 않은데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환자가 집중돼 있다. 진단방법은 신속진단키트(RDT) 외에도 혈액도말검사, 유전자 검출검사 등이 있지만 최근 신속진단키트 검사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신속진단키트는 유사 질병과 말라리아를 구별하기 어렵고 원충 종류를 감별할 수 없다. 여기에 노을은 4년간 글로벌 임상을 거쳐 2020년 말라리아 카트리지 판매를 개시했고 질병관리청, 노바티스 등에 디바이스와 카트리지를 납품했다.뿐만 아니라 말라리아보다 20배 이상 큰 혈액분석시장으로도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선진국 소형병원이 목표 시장이며 2020년부터 의사 처방 없이 혈액 검사가 가능한 미국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현재 주관사는 노을이 지금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2024년 매출액은 440억원,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으로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976억원과 373억원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업 특성상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부담이 크지만 본격적으로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2023년부터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고 암진단 검사 솔루션이 매출에 가세하는 2024년부터는 이익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현재 140억원에 이르는 유휴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공모로 195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 확보하는 만큼 이익확대시점 이전까지 현금이 고갈될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노을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으로 이15일과 1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아 3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이번 공모금액은 195~255억원 규모이며 상장 후 출회할 수 있는 주식 수는 32.9%(376만4000주) 수준이다.
2022.02.14 I 김인경 기자
 2700선 붕괴…"지정학적 이슈, 단기 영향 그칠것"
  • [스톡톡스] 2700선 붕괴…"지정학적 이슈, 단기 영향 그칠것"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하며 장중 2700선마저 깨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이슈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이는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지수는 횡보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8%(57.09포인트) 내린 2690.6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2% 이상 하락하며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 경제 환경이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와 같은 전쟁 이슈는 단기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실제 해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주식시장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보기에는 그동안의 사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긴 하나 시장의 움직임은 결국 펀더멘탈에 따를 것.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이번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나올 때까지 장은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유동성 환경이 어떻게 되는지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는 긴축의 강도가 실제와 부합한다면 영향 미치지 않을 텐데 지금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안정성 측면에서 신흥국이 선진국에 비해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외국인 매도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월 코스피 밴드로 2550선에서 2900선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구간”이라며 “당장 3000선을 넘긴 어려울 것으로 2550~2900포인트 수준에서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변동성이 큰 장에서 결국 실적이 견조하고 금리인상이나 물가상승을 잘 방어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기업 이익을 반영한다”며 “수익도 잘 내고 금리인상, 물가상승 이런 것들을 잘 방어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환경이 완화되기 전까지 반도체, 하드웨어, 은행, 보험 등이 순탄할 것”이라며 “빠질 때 덜 빠지고, 오를 때 추세적으로 오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2.02.14 I 김소연 기자
미 억만장자 소로스, '제2의 테슬라' 리비안에 2.4조원 투자
  • 미 억만장자 소로스, '제2의 테슬라' 리비안에 2.4조원 투자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소로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로스의 투자 회사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어치의 리비안 주식 1983만5761주를 보유하고 있다.소로스가 리비안 주식을 대거 매입한 이유는 전기차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은 작년 11월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공급망 문제, 미국의 긴축 움직임으로 최근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리비안의 현재 주가는 11일 기준 58.85달러다. 공모가(78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로이터통신은 리비안의 주가가 작년 11월 16일 179.4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67% 떨어졌다고 전했다.지난해 9월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리비안은 같은 해 말까지 1200대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실제 생산량은 1015대에 그쳤다. 앞서 리비안측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 그로 인한 부품 물류 지연으로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움직임도 리비안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2022.02.14 I 신채연 기자
미국 주요 지수 선물 하락 중…"인플레에 우크라 사태 우려까지"
  • 미국 주요 지수 선물 하락 중…"인플레에 우크라 사태 우려까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주식 선물 시장의 주요 지수들이 소폭 하락 중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악화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 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선물지수도 각각 0.02%, 0.2%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CNBC는 지수 선물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11일 백악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될 수 있다며 48시간 내로 당장 위험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다음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이 넘게 통화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올해 들어 3번째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해 재차 약속했다.지난 10일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년 동월 대비 7.5%가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인 7.3%를 상회했다. 물가 지표 발표 직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3월 정책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할 수 있고, 7월까지 1%에 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자체보단, 전쟁으로 인해 더 자극될 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짚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는 동유럽 리스크를 반영했는데, 다만 이같은 약세의 본질은 전쟁 자체가 아니다”라며 “전쟁이 야기하는 인플레와 그에 따른 긴축 가능성이 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실제 에너지 가격은 급등 중이지만, 전쟁 자체에 대한 리스크는 확대되지 않고 있다. 1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58%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기준으론 2014년 9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출신 데이비드 로시 스트래티지 투자 자문 대표는 러시아의 침공 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다고 전망하고 있다.한 국가의 신용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파산스왑(CDS) 프리미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 5년물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중순 240bp(1bp=0.01%p)대에서 지난 11일 185bp대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결국 G2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게 문제란 지적도 있다. 업홀딩스의 로버트 캔트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크라 사태에서 진정한 두려움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단 점”이라고 짚었다.
2022.02.14 I 고준혁 기자
“전쟁 리스크는 일시적, 펀더멘털 업종에 집중할 때”
  • “전쟁 리스크는 일시적, 펀더멘털 업종에 집중할 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우크라이나 리스크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전쟁이 글로벌 증시 약세의 본질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 대해 계속해서 방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14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면서 “미국 등 다국적국이 참여한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보더라도 글로벌 증시는 해당 이슈에 개의치 않았다”고 짚었다.시장이 흔들린 이유로는 전쟁 이면에 존재하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강화 가능성에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일례로 국제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93.1달러를 기록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서구권이 러시아에 각종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럴 경우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미국은 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7.5%를 기록했고 그 중 가솔린을 비롯한 에너지 항목의 기여도는 2%포인트로 나타났다.김 연구원은 “추후 원유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물가 상승세가 좀 더 지속되는 건 안 봐도 뻔한 사실”이라면서 “물가 상승은 긴축 강화라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사태 이후 연준의 3월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도 급등했다고 강조했다.시장 대응에 있어서는 방어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전략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퀄리티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도 봤다.그는 “비용을 잘 통제함과 동시에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게 3월까지의 시장 전략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당분간 물가와 금리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거나 이익 가시성이 없는 업종은 피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하드웨어, 은행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2.14 I 유준하 기자
"우크라 위기 고조 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주목"
  • "우크라 위기 고조 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 각국에선 자국민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무력충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런 상황 속 투자기회를 살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고점보다 아직 낮은 상태다. 네덜란드 TTF거래송서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강보합이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발 지정학적 긴장의 경우 통상 유럽 천연가스 공급 우려로 연결되는데, 시장에선 대대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빌섹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제2기갑연대 소속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루마니아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그러나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서는 적극 대비하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북미 프레리프레리, 아르헨티나 팜파스와 함께 세계 3대 곡창지대 이고 철광석과 망간,석탄, 티타늄, 흑연 등 자원 매장량도 막대하기 때문이다. 박소연 연구원은 “러시아와 서방이 직접 충돌하진 않더라도 이란에 가해졌던 경제제재 정도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자원 무기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관점일 것”이라며 “실제로 대표 농산물 ETF인 DBA(Invesco DB Agriculture ETF)와 금속·광산 관련기업 ETF인 PICK(iShares MSCI Global Metal&Mining Producers ETF)에 상당량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신흥국 투자 여건을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연초 대비 증감률(YTD)로 선진국(DM)은 6% 하락 했지만 신흥국(EM)은 0.7% 상승했다. 미국은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환경이다. 통상 달러 강세 기간엔 EM이 안 좋은데 최근엔 인플레이션, 원자재 강세라 EM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터키(+11.0%), 브라질(+9.7%), 사우디(+9.0%), 홍콩(+6.0%), 남아공(+5.6%) 모두 플러스 수익률이다.박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의 경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군사적 긴장 자체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며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3월부터 전형적인 경제재개 베팅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식시장 조정이 8부 능선을 넘었다”며 “일시 조정이 있더라도 매도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14 I 이지현 기자
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 '팔자'…채권은 1년 이상 순투자
  • 지난달 외국인 국내 주식 '팔자'…채권은 1년 이상 순투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1조원 이상 팔자세를 보였다. 채권은 지난해 1월 이후 순투자 기조를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월말 상장채권 보유잔액은 역대 최고치를 지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677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290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306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은 2조원을 순매수했으나 유럽은 2조3000억원, 아시아 1조3000억원, 중동 1000억원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조7000억원), 캐나다(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으며 영국(2조3000억원), 싱가포르(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월말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은 722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2조8000억원 감소했다. 시총 대비 28.2%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 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0.7%를 차지하는 293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럽 221조0000억원(30.7%), 아시아 99조4000억원(13.8%), 중동 24조4000억원(3.4%) 순이다. 자료=금융감독원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7510억원을 순매수했고, 3조7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3조6730억원을 순투자했다.월말 보유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역대 최고치를 지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월말 기준 총 217조8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3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상장 잔액의 9.7%를 차지했다.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100조7000억원, 유럽 66조5000억원, 미주 20조1000억원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종류별로는 국채를 168조4000억원(77.3%), 특수채 49조2000억원(22.6%)을 보유했다. 1월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98조6000억원, 5년이상은 63조6000억원, 1년 미만은 55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2.02.14 I 김소연 기자
  • [사설]'발등의 불' 된 미국발 긴축, 충격 최소화 대책 서둘러야
  • 미국발 긴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예상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폭등세의 물가 고삐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진 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까지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7.5% 치솟은 것으로 발표된 지난 10일(현지시간)“국민의 밥상까지 물가 압박을 받을 정도로 인플레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다짐했다.미국발 긴축 공포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Fed가 지난달 초 양적 긴축에 나설 것임을 이미 시사한 데 이어 월가에서는 오는 3월부터 연내 5~6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한 상태였다. 현재 0%인 기준금리가 올해 말 1.5%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견해가 중론이었다.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지난달 24일 2020년 12월 23일 이후 13개월 만에 지수 2800선이 무너진 후 2700선대를 맴돌고 있고,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오르내리는 등 불안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연준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단숨에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고 전하고 있다. 0.25%씩 올린 종전과 달리 ‘빅 스텝’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고용시장이 과열되고 인플레가 심해진 상황에서 3월 정례 회의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비상 회의 소집을 주장하고 나섰을 정도다.미국의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우리 경제의 충격은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지난 11일 3년 만기 국채금리가 전일보다 0.08%포인트 급등하며 7년 5개월 만의 최고치인 2.34%까지 뛰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피가 25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산 시장의 거품이 일시에 붕괴하지 않도록 유도해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정책 협조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를 갖추기 바란다.
2022.02.14 I 양승득 기자
미국 '빅스텝' 전망에 우크라이나 긴장까지…공포에 질린 한국증시
  • 미국 '빅스텝' 전망에 우크라이나 긴장까지…공포에 질린 한국증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2포인트(0.87%) 하락한 2747.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8.26포인트(2.04%) 빠진 877.42를 기록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특히 코스피보다 금리 상승기에 치명적인 성장주 위주의 코스닥 낙폭이 더욱 컸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간(7~11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5793억원을 사들였지만, 코스닥에서는 7858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주 9일(114억원 순매수)을 제외하고는 4거래일 동안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특히 지난 11일의 주가 급락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7.5%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높았던 영향이 컸다. 이는 1982년 2월(7.6%) 이후 무려 40년 만에 가장 큰 폭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내달 15~16일(현지시간)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베이시스포인트·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Big Step)’ 가능성을 높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분기 중 정점을 찍고 상승폭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 경로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예상을 상회하는 물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강해진 점은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연준의 빠른 긴축은 연초 이후 3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요소다. 따라서 3월 FOMC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폭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전망이 다시 주식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불거질 우려가 커졌다”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인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경계하는 중”이라고 우려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1시간 넘게 담판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신환종 NH투자증권 채권·외환·원자재(FICC) 리서치센터장은 “러시아도 군사적 조치에 대한 국제정치적 정당성 상실과 서방의 고강도 제재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상황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중요한 리스크로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14 I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키오시아 생산 차질 '때아닌 호재'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키오시아 생산 차질 '때아닌 호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를 향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최근 일본 키오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낸드 공장 가동 중단 소식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때아닌 호재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관심이 모아진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경쟁사 낸드 공장 생산 중단…“낸드 수급 개선 효과”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66%(500원) 내린 7만49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3%(2500원) 오른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만에 주가가 하락 전환했지만, SK하이닉스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를 나타냈다. 낸드 경쟁사인 일본의 키오시아와 파트너사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원재료 오염을 이유로 양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일본 낸드플래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개된 내용으로만 접근해도 양사의 월 100% 물량, 전 세계 분기 낸드 생산량의 약 8%가 감소하는 이벤트이며 상당한 낸드 수급 개선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또한 공급 측면의 차질이 빚어지면서 낸드 현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전 세계 낸드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실적 기여분이 커진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이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주 외국인의 톱픽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지난주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5685억9800만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 주식은 5587억5700만원 어치 사들였다. 양사를 모두 합치면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셈이다.◇ 3개월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양사 컨센서스…“낸드 가격 2분기 전에 오른다”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는 빠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이번 이슈로 인해 낸드 가격이 더 빨리 상승하리란 장밋빛 전망도 잇따른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8조1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15조8542억원로 집계돼 27.75% 증가할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양사는 3개월 전부터 컨센서스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1개월 전 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는데, 삼성전자의 1개월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조7870억원으로 최근 1개월 사이 컨센서스가 32.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9.07% 늘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가 빠르게 상승했는데, 향후 더 카팔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계기로 올해부터 실적이 증가한다”며 “고부가 제품 구성 시 필요한 설계·생산이 과거 대비 많이 내재화돼 있어 고객사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봤다.여기에 일본의 키오시아 낸드 생산 공장 일부 중단으로 향후 2분기 낸드 가격이 5~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으로 10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 가격이 올해 1분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본 이슈로 인해 2분기 가격이 5~10%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최 연구원은 “낸드 현물가의 상승세가 더 탄력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면서 “낸드 고정거래가격 상승 시점은 기존 예상인 2분기보다 빠른 1분기 말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2022.02.14 I 유준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추경發 금리·물가상승…취약층 흔들린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추경發 금리·물가상승…취약층 흔들린다-충당금 적립 줄인 금융지주 뒤늦게 경고 나선 감독당국-李-尹-安 ‘단일화 삼각게임’ 스타트…박빙 판세 바꾸나-토지보상금 32兆…용·주·포 땅값 들썩-[사설] ‘발등의 불’ 된 미국발 긴축, 충격 최소화 대책 서둘러야-[사설] 고용연장 논의, 임금개편·청년실업 답 없인 효과 없다△종합-국대들 ‘치킨 연금’ 요청에 ‘황올’ 주문량 30% 뛰었네-반한정서 과장됐다지만…中공관·언론이 반감 부추겨-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李 부산행, 尹 서울로 △‘야권 후보 단일화’ 급부상-安 단일화 제안에…역선택 우려한 尹, 국민경선 방식 사실상 거부-‘DJP연대’로 김대중 당선…김종필과 공동정부-코로나 지원·경제활성화 한목소리 속 방법론 온도차△종합-“정부가 코로나대출 부실 자초하곤 이제야 충당금 압박” 금융권 볼멘소리-“러, 우크라이나 침공 땐 가혹한 대가”…바이든, 푸틴에 강력 경고-연준 긴축 우려에 우크라 전쟁 공포…잠 못드는 코스피-영업시간 제한 ‘10시’로 연장하나 김부겸 총리 “용기있는 결단 검토”△선심성 돈 풀기 역풍 우려-정치권 추경 증액 압박…금리·물가 상승, 대외신인도 하락 ‘삼중고’-추경에 美금리인상까지…천장 뚫린 국고채 금리-“초과세수 이미 고갈…추경 증액보다 예산 조기집행 우선해야”△정치-후보등록 李 “정치보복 다시 없어야”…尹 “정의로운 대한민국 재건”-李 39,1%, 尹 41.6%, 安 7.7%…당선 가능성은 尹 우위-“이재명, 새 모습으로 등장하면 지지층 결집할 것”-“정권교체 열망 커…윤석열 호남지지율 20% 가능”△경제-물류적체 속 교역량 증가…공급망 병목 더 오래간다-‘동영상 안 봐도 환불 불가’ 구글·넷플릭스 등 과태료-외식품목 39개 중 34개 물가 3% 넘게 뛰었다-이재명 “세무사시험 공무원 특혜 없앨 것”△글로벌-최악 인플레 엎친데 우크라 사태 덮쳐…치솟는 에너지 가격-“코로나 백신 의무화 안돼”…세계 곳곳서 반대 시위에 몸살-日교토, 빈집에 첫 세금-“과도한 부채 해결 없이는 中경제 영원히 美 못 제쳐”△증권-키옥시아 낸드 생산 차질…삼성전자·SK하이닉스 ‘뜻밖 호재’-카카오, 자사주 소각에 9만원대 회복…줍줍하던 개미들 ‘팔자’-이유 없이 급등 대선 테마주 선거 다가올수록 ‘제자리로’△부동산-집값 떨어지는데 이자 부담은 커지고…잠 못드는 영끌족-넉달새 3억 ‘뚝’…급등하던 화성, 공급폭탄 피해-LH와 땅 소송서 승소…반포주공, 재건축 ‘청신호’-서울 불광5·부산 구서5 GS건설, 정비사업 수주△돈이 보이는 창-올해 토지보상금 32조 풀린다 200만원 하던 땅값 1년새 3배△부동산-토지 보상 풀린 돈 ‘용·주·포’로 몰린다-“같은 지역이라도 땅값 천차만별…꼼꼼한 사전조사는 필수”△불붙은 ’예·적금 재테크’-2년 부으면 이자가 10%…주식 팔아 은행 달려가는 MZ세대-서대문으로 울산으로…새벽부터 새마을금고·신협 줄 선 까닭은△아트테크&-대형 화랑도 뛰어들어…판 바뀌는 ‘NFT 미술시장’-인플레이션 혜택 에너지·식량회사 담은 ETF…1년 수익률 24% 껑충-분양가 9억 미만 아파트 청약시장 흥행 이끈다△산업-궤도 오른 구광모의 車전장…하반기 턴어라운드 시동-본업보다 부업…윤활유 사업에 사활 건 정유사-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빅3 공통점은 테슬라 파워-美 배터리 업체 SES, 한국진출△ICT-‘국내는 좁다’…세계로 발 뻗는 네이버·카카오-巨與 ‘사이버안보법’ 발의 시끌-정인영 ‘기술’, 이혜민 ‘창업’, 이근주 ‘경륜’…3파전-“화이트 해커 출신서 사업가 변신…안티 드론 기술 R&D 집중”△중소기업-인테리어 완성은 ‘수납’…잘 채워 넣어야 좋지 아니한家-“코로나 이후 준비”…중기, 신사옥·공장 투자 한창-전기자전거 라인업·디자인 다양화…자전거업계 실적 성장 가속화-코웨이 퍼스트브랜드 4관왕 정수기 부문선 8년 연속 1위△소비자생활-참이슬-처음처럼, 엇갈린 성적표 받은 이유는-“MZ세대 겨냥…최소 물량 팔아 ‘작은 성공’ 계속할 것”-접시부터 미술작품까지…‘럭셔리테리어’ 열풍-갤러리아, 프랑스 명품 ‘포레르빠쥬’ 매장 리뉴얼△스포츠-‘깜짝’ 선입견과 싸운 차민규…“2연속銀, 노력으로 일궜다” 자부심 -팀킴, ‘복병’ 중국에 5-6 석패…오늘 한일전이 ‘4강 분수령’-유영, 발리예바 다음 차례 연기…전체 27번째-‘약물 의혹’ 발리예바, 출전 여부 오늘 결정-노르웨이 보에 형제, 바이애슬론 금·동 ‘눈길’-샘 라이더 홀인원에 ‘골프 해방구’ 열광…2만 관중 물병 세리머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5년 주기로 새 감염병 등장…제2 코로나 대비 전문의·병동 확대 나서야”-지방의료원 첫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취약계층 의료 사각지대 없앨 것”△오피니언-자영업 ‘대책’ 아닌 ‘정책’에 주목하라-보유세와 양도세 인상…양자택일하자면-[기자수첩] 실행력 한계에 갇힌 4차산업혁명위△피플-“자상하고 따뜻한 분”…“좋은 어른이셨는데 안타깝다”-“인체세포 분비 나노입자인 ‘EV’ 활용한 치료제…제약시장 이끌 것”-제38대 한국마사회장에 정기환 전 마사회 상임감사-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컨설팅사 설립 ‘홀로서기’-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아침 일찍 갔는데도 대기 3시간…모바일운전면허증 발급현장 북새통-21세기판 남녀칠세부동석 ‘독서실 혼석 금지 조례’ 문제 없을까-기분 나쁘다고 꼴보기 싫다고…코로나 시대 보복성 신고 급증-서울시 “1인 가구, 성별·연령·지역별로 나눠 지원”-밤부터 전국 비 또는 눈…미세먼지 점차 해소
2022.02.13 I 이용성 기자
"지금은 40년 만의 인플레"…우크라 사태, 더 긴장해야 하는 이유
  • "지금은 40년 만의 인플레"…우크라 사태, 더 긴장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데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단 소식까지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그간 지정학적 갈등이 세계 대전으로 비화한 사례가 거의 없단 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일시적 변동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엔 다르단 평가도 있다. 인플레 우려 속 위기인 탓에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군대. (사진=AFP)◇ 그간 큰 변수 아닌 지정학적 위험, 지금은 인플레 40년 만 최고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아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러시아 침공은 에너지 가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플레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력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국지적 군사 갈등이 큰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판단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것이다.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 회장도 “그간 지역 분쟁이 격화되면 주식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세계 전쟁으로 번지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종국엔 상승하는 경향성을 나타내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문제는 지금이 인플레 측면에서 ‘평시’가 아니란 점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월가 예상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인 7.3%를 상회한 7.5%로 발표됐다. 7.5%는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고치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실현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다면 긴축을 시도하고 있는 연준은 더 강도를 올릴 수밖에 없다.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를 예측해 정책을 도입하기 보단 물가 지표가 발표되는 것을 보고 대응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출처=시카고선물거래소)◇ “연준, 경기 둔화보다 러시아 침공 및 에너지 가격 인상이 더 부담일 것”우크라 사태가 격화할수록 에너지 가격은 뛰고, 금융시장에서 예측하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강도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11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어 현지 미국인들은 늦어도 24~48시간 내 대피해 달라고 촉구하자, 원유 가격은 급등했다. 당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58%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기준으론 2014년 9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같은 날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예측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정책금리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은 전날 50%에서 93.8%로 급등했다. 한 번의 FOMC 회의 이후 25bp 금리를 올리는 게 일반적인 데 비해 50bp 인상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연준이 강한 긴축을 해야 한단 시장의 요구가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2월 미국의 CPI는 기저 효과로 1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 출신 데이비드 로시 스트래티지 투자 자문 대표는 러시아의 침공 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2월 중 러시아 침공이 벌어지면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이에 2월 CPI는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빌 아담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관점에선 러시아 침공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를 자극시킬 우려가 경기 둔화보다 더 위협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12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62분간의 전화 통화를 마쳤다. 미국 측은 “침공 시 러시아는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러시아 측은 “미국의 히스테리가 극에 달해 있다”며 서로 날을 세우는 등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
2022.02.13 I 고준혁 기자
지속되는 인플레 우려, ETF로 대응하려면
  • 지속되는 인플레 우려, ETF로 대응하려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는 원인 중 하나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다. 그동안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복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고용 회복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지만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자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별명도 생겼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이 같은 환경에서 수혜를 누리는 종목에 투자하는 ‘Horizon Kinetics Inflation Beneficiaries ETF(INFL)’가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INFL은 헤지펀드 호라이즌 키네틱스가 선보인 첫 ETF다. 지난해 1월 11일 첫 설정됐다. 추종 지수 없이 펀드 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인플레이션으로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탐사 및 생산 회사, 광산 회사, 운송 회사, 기반 시설 및 부동산 회사 등을 포함한다. 총 보수는 연 0.85%로, 2월 11일 기준 운용 규모는 8억9343만 달러(1조716억원)다 .통상 20~60개 종목을 담는다. 주로 미국과 캐나다 상장 기업으로, 호주, 독일, 싱가포르 상장 기업도 일부 담고 있다. 동일 기준 42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회사인 프레리스카이 로열티(5.38%)와 바이퍼 에너지 파트너(4.85%), 미국 제약 회사 찰스 리버 연구소(4.96%), 미국 곡물 가공업체 ADM(4.64%), 독일 증권거래소 운용사 도이체 뵈르제(4.34%) 등을 담고 있다.성과만 보면 나쁘지 않다. 상장 후 이달 11일까지 1년1개월 동안 INFL은 24.04%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6.29% 상승했다. 올해 들어 S&P500이 -7.29% 하락하는 동안에도 INFL은 0.35% 상승했다.앞으로도 INFL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리오프닝(단계적 일상회복)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부 주(州)에선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는 등 미국은 ‘포스트 팬데믹’ 전환을 검토 중이다. 예상 보다 빠르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결된다면 인플레이션도 속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KB증권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3가지를 꼽는다. △포드와 GM 등이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가격 인상 통제하고자 하고 △각종 지표를 통해 높아지는 재고와 낮아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확인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셰일 기업들도 생산성이 낮은 유정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단 연준이 통화 긴축을 단행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강하게, 또 오랜 기간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2.02.13 I 김윤지 기자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까지…"개별 업종 집중"
  • [주간증시전망]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까지…"개별 업종 집중"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간신히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 코스피에 다시 한 번 찬물이 뿌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으로 험난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조심스럽게 반등을 시도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엎친데 덮쳤다…우크라이나 둘러싼 긴장감 고조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 지시가 내려진 다음 이어진 조치다.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 3000명의 추가 병력을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이 오는 16일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전 거래일보다 24.22포인트(0.87%) 내린 2747.71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 연합뉴스)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22포인트(0.87%) 내린 2,747.71에 거래를 마쳤다.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신환종 NH투자증권 채권·외환·원자재(FICC) 리서치센터장은 “러시아도 군사적 조치에 대한 국제정치적 정당성 상실과 서방의 고강도 제재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상황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중요한 리스크로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인데 이는 곧 외국인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만큼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물가 우려도 여전…위드 코로나 전환 가능성은 호재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7.5%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7.2%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높은 물가 상승률은 곧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여기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PI 지표 발표 직후 인터뷰를 통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하면서 이러한 우려에 불을 붙였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강도높은 긴축 전망이 다시 주식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불거질 우려가 커졌다”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인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경계하는 중”이라고 우려했다.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변곡점을 맞은 코로나19 정책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면서 사상 최다치를 하루가 멀다하고 갈아치우고 있지만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 특성상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실제 유럽 국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재추진하고 있는데 독일은 백신패스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했고, 영국 역시 확진자의 자가격리를 없앨 전망이다. 미국도 실내 마스크 의무화 방침을 해제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한국 역시 밀접접촉자 추적 및 격리 완화를 비롯해 전자출입명부 작성 해제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 개선으로 리오프닝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 연구원은 “국내 방역 완화와 내수소비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봐도 좋을 것”이라면서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업종별 차별화에 집중해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2022.02.13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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