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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확대 홍콩증시, 3분기까지 보수적 접근 권고”
  • “낙폭 확대 홍콩증시, 3분기까지 보수적 접근 권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증권은 지속되는 정부 규제와 3월 1년 만기 MLF(중기유동성 지원창구) 금리 동결 실망감 등으로 홍콩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해 3분기까지는 홍콩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우려와 달리 실물경기 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됐음에도 홍콩H지수가 3월 14일 마이너스(-)7.2%에 이어 3월 15일 -6.6%를 기록한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미중갈등’이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규제가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 1~2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는 모두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고정자산투자는 10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주요 경제지표들 중에서 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이 집중된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 모두 가파른 반등을 나타내는 등 정부의 재정투자의지가 실제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홍콩 증시는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위챗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텐센트에 역대로 높은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됐고, MLF 금리가 예상과 달리 동결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DR(주식예탁증서) 상장폐지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MSCI China 내 구성이 ADR, 홍콩, 본토 A주로 형성되어 있는데, DR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이를 기반으로 한 패시브 추종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면서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고, 향후 미국 정부가 중국기업 블랙리스트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 돼 이렇게 되면 미국계 자금은 중국기업 투자를 철회해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증시는 수급적으로 불리한 환경”이라고 우려했다.
2022.03.16 I 김윤지 기자
"원자재값 상승세 둔화…韓기업 모멘텀 회복 기대 이유"
  • "원자재값 상승세 둔화…韓기업 모멘텀 회복 기대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중시의 호재 부재 속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 회복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6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주식 가격을 결정하는 센티먼트와 펀더멘털 두 가지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머징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신흥시장 채권가산금리는 1년 평균 350bp(1bp=0.01%포인트)정도였지만 현재는 600bp 언저리에 있다. 달러인덱스 역시 94정도가 평균이지만 현재 99까지 높아졌다. 이경수 하나금투 연구원은 “리스크 자산의 상징인 이머징 증시에 자금이 유출될 수밖에 없는 높은 안전선호 분위기”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화권으로까지 번지는 각종 제재, 높아진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원가 부담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투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펀더멘털 역시 부담이다. 특히 글로벌대비 한국의 이익은 더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연간 및 1분기 실적 추정치는 하향조정되고 있다. 특히 항공, 화학, 음식료, 자동차 부품, 제약, 소프트웨어(더존비즈온 등), 건설, 증권 등의 업종이 하향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주로 원가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업종군이 대부분”이라며 “최근 국내 영업이익률 추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정확하게 역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주일 전부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 회복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봤다. 시장 이익 부진에도 올해 실적 상향 업종군으로 가구, 건강관리장비, 기술하드웨어, 가정용기기, 섬유의복, 디스플레이, 해운, 정유, 호텔레저, 비철금속 등을 꼽았다.이 연구원은 “최근 명목금리(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글로벌 성장주대비 가치주의 상대강도 역시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가치주 스타일은 꾸준히 고수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 변동성에도 호실적 종목을 가르는 이익모멘텀 팩터와 저평가 팩터 등이 국내외적으로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보였기에 앞으로도 호실적과 저평가가 함께 부각되는 종목이 변동성 큰 시장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16 I 이지현 기자
“주식양도세 폐지, 추진 쉽지 않을 것…양도세율 인하 조치 필요”
  • “주식양도세 폐지, 추진 쉽지 않을 것…양도세율 인하 조치 필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 추진이 쉽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제도적으로 장기보유에 대한 양도세율 인하 방안 등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주식 양도세 부과가 포함된 소득세법 개정안(금융투자소득 과세)은 이미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해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점을 짚었다. 금융투자소득 과세는 투자성이 있는 모든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원칙하에 마련된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의 일환이다. 증권거래세의 경우 현재 0.23%에서 0.15%로 인하될 예정(증권거래세법 개정)이다.전 연구원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거래세가 없는 대신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소득세의 기본공제는 5000만원, 3억원 이하·초과 각각 20%, 25%, 손실이월공제 5년(손익통산) 등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의 자본시장 관련 공약에 주식양도세 폐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외 물적분할 요건강화, 상폐요건 정비, 공매도 제도개선 등 소액주주와 개인투자자의 권익보호와 관련된 내용들이 있으며, 가상자산(코인) 수익에 대해서도 5000만원까지 비과세 추진 계획이 있다.다만 실제 양도세 폐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양도세 폐지를 위해서는 법률 재개정이 필요. 시행시기, 과세범위, 공제한도, 과세표준, 세율 등 주요 내용이 법률에 명시돼 있어 시행령(대통령령)을 통한 변경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전 연구원은 “주식양도세 폐지는 과세 선전화의 당위성 측면에서도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정책의 우선순위가 주식 보다는 부동산 관련 법안(임대차3법, 종부세 등)에 있을 것으로 보여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많지 않다”며 “결국 정치권의 전격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해 증권거래세는 1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세수안정 측면에서는 거래세를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증시 활동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예정대로 2023년부터 거래세와 양도세가 동시에 부과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신규자금 유입과 증시 활동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일본 사례를 참고해봐도 거래세와 양도세가 병존하는 구간에서는 시가총액 회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 자산관리 차원에서 절세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 제도적으로는 장기보유에 대한 인센티브(양도세율 인하) 방안 등 보완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3.16 I 이은정 기자
원자재 가격 치솟자…'중남미 펀드' 홀로 웃었다
  • 원자재 가격 치솟자…'중남미 펀드' 홀로 웃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남미 브라질 펀드가 ‘쌈바 춤’을 추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자원부국에 대한 반사수혜가 예상되면서다. 다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선진국 수요 감소로 이어져 브라질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해외주식형 중남미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는 연초 이후 수익률 15.7%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형(-14.2%), 북미 주식형(-13.3%), 국내 주식형(-11.9%)을 모두 큰 폭 상회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는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 주식형 펀드가 18.2%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1개월간 4.7% 올랐다.중남미 주식형 펀드 중 올해 수익률 상위 1위는 ‘미래에셋TIGER라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27.0% 상승했다. 추종지수는 뉴욕멜론은행이 산출한 미국 증시 상장 중남미 기업의 주식예탁증서 3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14일 기준 브라질 시가총액 상위인 채광 기업 발레(19.9%)와 은행 이타우 우니방코(6.11%)와 브라데스쿠(5.08%) 등을 담고 있다.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올 들어 4.9%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선진국 대비 부진했지만, 이에 올해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관련주가 선방했다.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팀장은 “최근 브라질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가 세금을 인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그 결과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라질 곡물도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브라질 수출액의 약 40%는 농축산물이 차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1일 5월물 밀(소맥) 선물은 2월 말 대비 부셸(27.2㎏)당 18.5% 오른 1106.4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콩과 옥수수 5월 선물 가격은 올해 각각 24.2%, 28.1% 상승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중국의 곡물 수요 증가, 남미대륙의 이상기후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을 지피면서 곡물 가격 상승 추세는 지속되고, 이 경우 올해 연간 브라질 수출도 농축산물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이후 금, 달러화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지만, 브라질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다만 러시아 사태에 따른 원자재·유틸리티 가격과 금리 상승이 길어지면 브라질 경제회복의 제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을 억제해 왔는데, 지정학 위험에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신재훈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은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일 것이고 건설경기도 악화돼 코로나19 이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브라질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며 “현재 원자재가 브라질 경제를 이끌고 있는데 세계적 경기침체가 온다면 농산물, 광물, 에너지 수출도 감소해 경제 성장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돼 선진국 수요가 둔화될 수 있어 신흥국 주식 비중을 적극 확대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2.03.16 I 이은정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에 또 떨어진 증시
  • [ET의 시황레터]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에 또 떨어진 증시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美·中발 겹악재에 맥 못 추는 증시 : 이날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동반 하락했어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1% 내린 2621.53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0.14% 하락해 871.22에 거래를 마쳤어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돼요. 여기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중국기업 미국 증시 퇴출 등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여요.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하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와 중국 증시 약세 흐름에 재차 동조화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어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항공주 기지개 켜나 : 항공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어요. 국제유가가 드디어 하락했거든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로 중국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에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어요. 여기에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여객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돼요. 제주항공(089590) 아시아나항공(020560) 대한항공(003490) 진에어(272450) 등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어요.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약주도 강세를 보였어요.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네 명 중 한 명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거리두기 조치가 본격적으로 완화되면 감기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풍제약(019170) 대원제약(003220) 일동제약(249420) 등이 상승 마감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날 제약사에 감기약과 해열제 등의 생산 제고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생산량 확대를 주문한 점도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탈모샴푸로 유명한 ‘TS샴푸’를 제조 판매하는 TS트릴리온(317240)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어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당선인이 구성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오르면서예요.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탈모약 반값’ 공약을 내놨었는데요. 이 공약이 차기 정부에서 실제로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여요.
2022.03.15 I 심영주 기자
'위험자산' 비트코인, 전쟁에 강했다
  • '위험자산' 비트코인, 전쟁에 강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가장 위험한 자산으로 꼽히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상황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금은 전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암호화폐가 지닌 큰 가격 변동성과는 달리 산업 자체는 유망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사진=픽사베이)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당월 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4.5%, 13.5% 올랐다. 전쟁이 발발해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기, 암호화폐가 같은 위험자산군인 주식 수익률을 큰 폭 상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펀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바클레이즈헤지 암호화폐 거래자 지수는 2월 한 달간 1.5% 하락했다. 이는 바클레이즈에서 관리하는 암호화폐 펀드의 43%에 해당하는 39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1월 수익률은 13% 하락이었고, 지난해 12월은 10% 하락을 기록했다. 평시보다 전시 때의 수익률이 오히려 양호한 셈이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투자된 기관 자금은 지난 4일까지 약 2주간 1억 6300만달러(약 20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블록체인 관련 주식엔 1560만달러(200억원)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암호화폐 산업에 유입되는 모험 자본인 벤쳐캐피탈(VC) 자금 흐름도 전쟁과는 무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2월의 마지막 3주간 VC 운용사들은 암호화폐 분야에 40억달러(약 4조 9700억원)를 투자했다. 연초부터 최근까지 VC의 암호화폐 분야 투자 금액 규모는 주간 기준 8억~20억달러(1조 1100억~2조 4800억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SFOX의 조지 멜카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매우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곳에 투자하려는 펀드 자금은 여전히 많이 모이고 있다”며 “사실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경우 현재 역사상 가장 높은 가치가 부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전자산에서 빠져나오는 자금이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각종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국채와 부동산 투자 자금이 빠져나와 암호화폐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5000만달러(620억원)짜리 펀드를 굴리고 있는 데카소닉의 폴 슈 CEO는 “높은 이자율에 부동산 및 채권 펀드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으로 자금이 재분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 9일 기준 일주일간 채권 펀드들에서 78억달러(9조 7000억원)의 순자산을 인출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펀드에서도 7억달러(8700억원)가 순유출됐다.
2022.03.15 I 고준혁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승계 놓고 분쟁 시작될까…"해임 동의 안했다"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승계 놓고 분쟁 시작될까…"해임 동의 안했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미약품그룹 후계 자리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미약품그룹은 오는 24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12년 만에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임 대표 측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해임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로 알려지면서, 향후 분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재계 안팎서 나온다. 15일 임종윤 대표이사 측근은 “(임 대표는) 사임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분쟁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2010년 한미약품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 전 회장과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지난 2020년 임 전 회장이 타계한 이후 모친인 송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다. 송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11.65%를, 임 대표가 7.88%를 각각 갖고 있다.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 임종훈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각각 8.82%, 8.4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임종윤 대표이사를 재선임하지 않을 예정인데다,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도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에 자진 사임하기로 하면서 한미약품 삼 남매 후계구도가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사실상 삼 남매가 동일 선상에 서게 된 것으로 후계자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임종윤 대표가 그룹 전반의 경영권이 승계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한미사이언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책임경영을 위한 선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사외이사보다 사내이사가 더 많은 부분을 해소해 선진화된 ESG 경영체제를 갖추면서도,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해 책임경영도 구현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삼 남매는 한미사이언스와 별개로 한미약품 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에서 해외 사업과 인력 개발을 맡고 있다. 임종훈 사장은 경영기획과 IT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임주현 사장은 최근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미국 스펙트럼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임 대표는 분자진단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옛 캔서롭(180400))의 최대 주주이자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해외 기술 자원 투자 기업 코리(COREE)컴퍼니를 설립해 백신 공급을 위해 꾸려진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임 대표 측근은 “(임 대표가 코리컴퍼니 등) 스타트업에 집중할지 한미약품 사업에 실무로 돌아와 전반적인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을 할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2.03.15 I 이광수 기자
 2620선까지 밀려…외인 매도세에 3일 연속 하락
  • [코스피 마감] 2620선까지 밀려…외인 매도세에 3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2620선까지 미끄러지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이 안 되면서 1% 가까이 낙폭을 키웠다. 중국 증시 급락,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24.12포인트) 하락한 2621.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30.31으로 전 거래일(2645.65)보다 15.34포인트(0.58%)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장마감 직전에 26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중국 증시가 코로나19 재확산, 중국기업 미국 증시 퇴출 등 악재로 인해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 이상 급락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도 3% 이상 내리면서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급락은 중국 증시 부진 우려를 높일 수 있어 여전히 투자심리 위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세를 기록했다. 개인은 6065억원어치, 기관은 3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외국인은 67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4조8000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기계가 3% 이상 내렸고, 운수창고, 건설업, 화학 등이 2% 이상 밀렸다.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증권, 제조업,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내렸고 전기가스업, 통신업, 종이·목재, 서비스업, 유통업, 섬유·의복 등도 1% 미만 소폭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에 반해 의료정밀이 4% 이상 올랐고, 은행업이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의약품, 금융업 등이 1% 미만 소폭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사진=대신증권 HTS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323410)가 5% 이상 강세를 기록했고,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 이상 올랐다.반면 LG화학(051910)과 SK하이닉스(000660)가 3% 이상 내렸고, 포스코(00549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이상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지자 3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이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하락하며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 셀트리온(068270)도 1% 미만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5억9286만4000주, 거래대금은 9조412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없이 28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569개 종목이 내렸고, 7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00%) 오른 3만2945.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20포인트(0.74%) 하락한 4173.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59포인트(2.04%) 떨어진 1만2581.22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는 10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락했다.
2022.03.15 I 김소연 기자
돌아온 최상목…尹정부 거시·금융 ‘나침반’ 역할한다
  • 돌아온 최상목…尹정부 거시·금융 ‘나침반’ 역할한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최상목(사진) 경제1분과 간사(농협대 총장)다. 1985년 행시 29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엘리트 관료’, ‘천재 관료’라는 평가를 늘 받아올 정도로 한국 경제의 핵심 브레인으로 살아왔다.◇거시·금융 주요 요직을 밟은 ‘엘리트 관료’실제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기재부의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 경제정책과 금융 분야의 주요 보직을 대부분 거쳤다. 경제 관료로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이수한 그에게 미래의 장관감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정도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에 이어 1차관을 맡으면서 규제개혁, 무역투자진흥 등 역할을 했다. 그러다 국정농단이 터지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야인 생활을 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이번에 다시 주요 요직을 맡게 됐다.실제 그는 사무관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기획 금융통’으로 1990년대 초 재무무 국제금융국 외환정책과 사무관 시절 외국환 관리법을 30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데 일조했다. 재경부에서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을 지내면서 현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을 만들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금융정책과장으로 근무할 때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대응 체제를 마련하고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정했고, 2010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작업에 앞장서기도 했다.그의 ‘맨파워’도 꽤나 묵직하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그는 윤석열 당선인의 3년 후배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이 법대 ‘똥파리’ 동기다.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 이혜훈 전 의원 등도 인연이 깊다. 기재부 선배인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 간사, 원희룡 기획위원장, 강석훈 교수 등이 인수위 참여를 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소상공인 지원, 연금개혁, 주식양도세 폐지 등 설계정책이 우리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그는 전공과 달리 행시를 보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 경제라는 거대한 선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주로 짜왔다. 윤석열 정부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수위 측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소상공인 지원과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를 비롯해 연금개혁, 주식 양도세 폐지 등의 경제공약을 정부 부처와 원만히 협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그간 국민연금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동일 연금제’를 제시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달리 윤 당선인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경제1 분과는 최 총장 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최 간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출근 전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구상한 정책은 없다”면서도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59) △ 오산고·서울 법대·미국 코넬대 대학원(경제학박사) △ 행시 29회 △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실무위원 △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미래전략정책관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경제정책국장·부총리 정책보좌관 △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금융비서관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농협대 총장
2022.03.15 I 김상윤 기자
'벤처 숙원' 복수의결권 도입, 윤석열 정부서 힘받나
  • '벤처 숙원' 복수의결권 도입, 윤석열 정부서 힘받나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벤처업계 숙원인 ‘복수의결권’ 도입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의 공약에 포함된 내용인 만큼 업계에서는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와 벤처캐피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은 이달 중 법사위원들과 만나 복수의결권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번 법안 처리에 따라 제기되는 여러 우려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복수의결권이란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주·최고경영자가 보유한 지분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외부의 자본을 유입하는 과정에서 창업자의 지분이 낮아지게 되면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의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요성이 제기됐다.국회에는 창업주에 한해 의결권을 주당 10개까지 허용하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밴처기업법) 개정안이 올라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17개국에서 이미 도입한 제도이며, 국내 벤처기업 88%가 희망하고 벤처캐피탈 66%가 찬성한다.현재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재벌 대기업이 편법 경영권 승계로 악용할 수 있고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앞세워 법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지만, 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복수의결권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통과를 당부했음에도 일부 위원들에 의해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부임 초기 대통령의 권력이 막강하고 양당 간 협의를 통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할 정도로 정쟁의 대상이 아닌 데다 업계 요구 또한 강력하다는 점에서 법안 처리 기대감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특히 벤처업계에서는 이미 부작용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강조한다.먼저 재벌 대기업의 편법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복수의결권 주식이 상속·양도되거나, 창업주가 이사직에서 사임할 경우 자동으로 복수의결권주식은 보통주로 전환되도록 했다. 재벌 2·3세를 통한 벤처 창업 후 복수의결권을 부여받고 상장시켜 계열로 편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한 벤처기업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될 경우 즉시 보통주로 전환하도록 조치했다.창업주 마음대로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할 수도 없다. 복수의결권 주식발행을 위해서는 총주식 4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를 통해 정관변경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주주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 소수 주주와 채권자 보호, 대주주 견제를 위한 주요 의결사항에 대해서는 복수의결권을 제한하고 1주당 1의결권만 인정한다. 이사의 보수, 회사에 대한 책임의 감면, 감사 및 감사위원의 선임·해임, 자본금 감소 결의, 이익 배당, 해산 결의 등이 대표적이다. 복수의결권 주식의 변경사항과 관련한 정관을 변경할 시에도 1주당 1의결권만 인정한다. 이외의 경영활동과 관련한 정관을 변경할 때에만 복수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했다.업계 관계자는 “복수의결권은 혁신 벤처를 위해 꼭 필요한 법안으로 산자위에서 1년 넘게 논의하면서 부작용 방지책까지 마련했다”며 “대선이 마무리된 만큼 법안 처리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15 I 함지현 기자
DL에너지, 미국 페어뷰 발전소 지분 인수 완료
  • DL에너지, 미국 페어뷰 발전소 지분 인수 완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에너지가 미국 페어뷰(Fairview)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12월 발전소 지분 25%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달초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미국 페어뷰 발전소 전경 (자료=DL이앤씨)이번 투자는 2019년 나일즈(Niles)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투자에 이은 DL에너지의 두번째 미국 복합화력발전소 인수다.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 업계 최초로 선진 민자발전 시장인 미국에서 복수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자산을 확보했다. 2019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페어뷰 발전소는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1055MW급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다. 약 100만 가구 이상이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GE의최신 기종 발전 주기기를 사용해 열효율이 뛰어하다.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발전소가 소재한 전력거래소에서 높은 급전순위를 기록하며 기저발전 역할을 수행 중이다. 급전순위가 높은 발전소일수록 적은 전력 수요에도 우선적으로 가동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DL에너지는 2013년 12월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14개 발전소, 총 6.9GW 발전용량을 확보했다. 이 중 약 77%인 5.3GW가 해외 발전용량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민자발전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선진 시장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가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요르단, 칠레 등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천연가스 복합화력 뿐만 아니라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경험도 풍부하다. 전병욱 DL에너지 대표이사는 “DL에너지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민자발전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미국 민자 발전시장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기대되는 좋은 자산을 선별해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3.15 I 오희나 기자
EU 암호화폐 규제 법안 부결, 비트코인은 3만9000달러대
  • EU 암호화폐 규제 법안 부결, 비트코인은 3만9000달러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환경 보호를 위해 사실상 작업증명(PoW) 방식의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법안(MiCA)이 부결된 가운데 비트코인은 3만 9000달러대에 거래됐다.작업증명 방식이란 확률적으로 정답을 맞히기 어려운 수학 문제를 제시해 가장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한 이에게 블록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허가하는 알고리즘을 말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이 여기에 속한다.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해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1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 오른 3만965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2.9% 상승한 2591달러를 기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다른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루나는 8.8% 상승했으며, 에이다와 솔라나는 각각 1.9%, 2.9%씩 올랐다. 국내 비트코인값(업비트 기준)도 3.4% 증가해 4900만원대로 올라섰다.전날 EU는 비트코인 같은 작업증명 방식의 암호화폐 사용을 제한하는 조항이 담긴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가 부결됐다.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에 사용되는 작명증명 방식은 에너지 소비가 높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 법안은 비트코인에 악재일 수 있지만, 승인을 얻지 못했다.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등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과 상관관계가 높아진 비트코인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의회에 나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를 인상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밝혀 ‘빅스텝(0.5%포인트 이상 인상)’ 가능성은 줄었지만, 미국의 물가가 4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에서 연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2022.03.15 I 김국배 기자
디오, 최대주주 변경…펀더멘털 긍정적-이베스트
  • 디오, 최대주주 변경…펀더멘털 긍정적-이베스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디오(039840)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된 만큼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만5500원이었다.디오는 지난 14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세심 컨소시엄으로 양도주식수는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417만주로 양수도 금액은 2294억원이다. 지분율 26.44%에 해당하며 주당 5만5000원을 받은 셈이다.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또한 동사는 세심 컨소시엄에 7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발표했다”면서 “조달자금 사용처는 시설자금 100억원, 채무상환 170억원, 운영자금 500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세심 컨소시엄은 투자 전문 회사인 세심과 세심의 관계사인 서울리거, 기타 재무적투자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 연구원은 “세심은 휴젤 창업자인 홍성범 성형외과 전문의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이며 관계사인 서울리거는 2014년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미용성형병원을 운영 중”이라면서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김진철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은 일부 지분을 남겼으며 세심의 중국 현지 병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내다봤다.지분 매각 모멘텀이 종료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시 회사 자체 펀더멘털로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3.4배로 역사적 PER 밴드 하단에서 거래 중”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은 1770억원, 4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 32%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올해 1~2월 누계 임플란트 수출액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며 “글로벌 1위 임플란트 시장인 미국에서의 대형 거래선이 확보되고 본격적으로 매출액이 발생하는 시점에 추가적인 멀티플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5 I 유준하 기자
中바이오 나스닥 퇴출 위기…'ETF 투자주의보'
  • 中바이오 나스닥 퇴출 위기…'ETF 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바이오 기업이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중국 바이오 기업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요구하는 회계 감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중국 기업들은 회계 자료를 제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해 일부 기업의 상장폐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회계 감사 문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으로 △얌 차이나(Yum China) △베이진(BeiGene) △자이랩(ZaiLab) △허치메드(HutchMed) △ACM을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올리고 이달 29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SEC에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SEC의 요구를 준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 곳이다. 지금은 5개 기업뿐이지만, 곧 SEC 목록에 있는 270여개의 중국 기업도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0여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2조1000억달러(2605조원)에 달한다. 최초 경고를 받은 5곳 중 3곳이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베이진(-12.21%) △자이랩(-16.11%) △허치메드(-5.76%) 등 3개 기업의 주가는 크게 급락했다. 문제는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 상장된 ETF를 통해 중국 바이오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가 높은 비중은 아니지만 베이진과 자이랩, 허치메드를 모두 담고 있다. 이 ETF는 올해들어 22.44% 하락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됐던 작년 4분기까지 합친 최근 6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32.27%였다. SEC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2020년 12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해 재무 감사를 할 수 있는 외국기업책임법(HFCAA)이 통과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 법은 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상장된 외국 기업의 감사를 검사 할 수 있도록 했다. 3년 동안 감사를 검토할 수 없게 된다면 SEC가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허가 없이 중국 기업과 감사인이 외국 규제 기관의 요청에 응하지 못하도록 했다. 얌 차이나의 경우 이미 상장폐지를 공식화했다. 얌 차이나가 지난달 말 미국에 제출한 문서에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포함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인해 2024년에 주식이 상장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주가 추이(자료=네이버 금융)다만 중국 현지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를 하는 얌 차이나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임상과 진출을 해야하는 바이오 기업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바이진은 “SEC의 발표가 행정적 단계”라며 “PCAOB가 3년 연속 감사인을 조사할 수 없는 경우에만 회사의 상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3.15 I 이광수 기자
"현재 증시 상황 늦가을…곧 겨울 지나 봄 온다"
  • "현재 증시 상황 늦가을…곧 겨울 지나 봄 온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에 대한 경계심까지 커지며 투자심리는 위축하고 있다.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4% 내린 4173.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 떨어진 1만2581.2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는 1.92% 내린 1941.72에 마감했다.국내 증시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증시전문가는 현재 상황을 일본의 유명 주식 분석가인 우리가미 구니오의 증시의 사계절 이론에 대입할 때 늦가을에 해당한다고 봤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음을 의미한다.하나금융투자는 15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시장을 봄과 여름, 겨울, 가을로 구분해 크게 4단계 순환 사이클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재 증시의 경우 역금융 장세 후반쯤(늦가을)을 통과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늦가을 장세는 경기 과열 이후 주요국들의 긴축 정책이 실행되고 이에 실질이자율 상승이 관찰된다.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데, 주가가 이를 선반영하며 약세장에 진입하게 된다. 이재선 하나금투 연구원은 “이후 경기 침체(리세션)를 의미하는 겨울을 빠르게 지나가기 위해 주요국들의 완화 정책이 다시금 봄을 맞이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와 유사한 시기로는 2011~2012년을 꼽았다. 당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중동(리비아 내전)까지 확산되는 ‘아랍의 봄’에 연평균 기준 2011년 111달러, 2012년 11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하며 주요국들은 긴축의 고삐를 조였다. 미국이 2011년 6월 2차 양적완화를 공식적으로 종료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2011년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이후 비용인상(Cost-push)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동시에 부각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이슈,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변수가 경기 침체 우려를 확산시켰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미국채 10~2년물 스프레드는 2011년 7월 260bp에서 2011년 9월 150bp, 두 달 사이 약 110bp가량 빠르게 축소됐다. 글로벌 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2011년 7~9월까지 EURO STOXX 50은 약 30% 하락했다. S&P500 또한 약-18% 하락했다. 이후 2011년 말부터 중앙은행들은 점차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11년 9월 오퍼레이션트위스트(OT) 시행을 선언했고 2012년 1월 제로금리를 연장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익 정체기에 돌입했다는 점도 유사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 2012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 상승에 그치는 247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2012년 코스피 주가 하락률은 연평균 기준 -2.7% 였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는 전년동기대비 10.5%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를) 금융위기 발생 국면인 2007~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며 “다소 과도한 주가 조정폭을 반영했다고 판단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시장의 예상 대비 완화적인 미 연준의 스탠스가 확인된다면 반등 여건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3.15 I 이지현 기자
"공포를 활용하라"…먹구름 낀 증시 '주식 확대'는 이렇게
  • "공포를 활용하라"…먹구름 낀 증시 '주식 확대'는 이렇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매크로(거시경제) 악재들이 켜켜이 쌓이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국면에 진입한다. 여기에 중국 봉쇄와 러시아 디폴트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물류대란과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번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악재가 어느정도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공포’를 활용할 구간이 근접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긴축·러 디폴트·中경기둔화’…파도처럼 밀려온 증시 악재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63포인트(0.59%) 내린 2645.65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2%대 내리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낙폭을 확대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는 0.58%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0% 급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새벽 발표되는 3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가속 페달을 밟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이 유력하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5월 50bp 인상 가능성이 40%를 상회하고 있다. 양적긴축(QT) 관련 최종 결정은 오는 5~6월 중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높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속 식품가격과 비철금속 강세가 이어지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는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중국 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날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국 선전시는 전면 봉쇄됐고, 제조 공장들의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선전 내 아이폰 생산이 중단되며 관련 종목들의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오는 16일엔 러시아 이자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공산이 높아 디폴트 리스크가 현실화될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는 현재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다만 오히려 악재들을 선반영해 지수가 낮아지면 ‘비중확대’ 기회가 점차 올 것으로 봤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쇼크와 경기충격, 실적 하향조정에 코스피가 1500선을 이탈한 후 2200선까지 급반등하기도 했던 것도 그 예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 경기불안, 러시아 디폴트 우려, 급격한 미국 금리인상 등의 불확실성 변수들을 선반영하고 있는 걸로 볼 수 있다”며 “이후에는 긍정적 변화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며 증시 변화를 이끌 전망으로 공포를 피하기보다 활용해야 할 구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전 시내 전경.(사진=신정은 기자)◇ “FOMC 결과 확인 후 속도조절…실적·경기민감주 등 주목”단기적으로 이번주 FOMC 결과를 확인하고, 이후를 노리라는 조언이 따른다. 대신증권은 연준의 ‘빅스텝’을 선반영해 코스피가 2500선대에 진입하면 비중확대가 유효하지만, 25bp 금리인상 기대로 안정세를 이어가며 26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면 비중확대 시점을 늦출 것을 권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매우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기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며 “연준은 금리인상을 단행하겠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공격적 행보를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은 FOMC 이후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 우려 속에서도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이 주목된다. 데이터가이드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1개월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은행, 반도체, 정보통신(IT) 하드웨어(HW), 증권, 유통 등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반등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3월 중하순경 국내 오미크론 정점 통과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에도 일련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누린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비중 확대하란 의견도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특수 요인으로 20대 대통령 임기가 5월에 시작되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어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코스피 2600대에는 매도 실익이 없으며 가치주 비중을 확대하는 게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3.15 I 이은정 기자
'친환경 역설'에 원자재 베팅하고 수억달러 번 헤지펀드
  • '친환경 역설'에 원자재 베팅하고 수억달러 번 헤지펀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에 올 초 이후 주식시장의 표정은 어둡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돈을 번 헤지펀드들이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구조적인 요인이 있다고 보고 미리 베팅한 운용사들이다. (사진=AFP)◇ 우크라이나 전쟁 만나 에너지 등 원자재 ‘급등’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미국 뉴욕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소로반 캐피털 파트너스가 2월 이후 최소 수억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캐슬 훅 파트너스와 필그림 글로벌도 큰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바이슨은 소규모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 투자해 올해 첫 두 달 약 30%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이 돈을 번 것은 에너지 가격 급등을 예상하고 관련 자산을 미리 사두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에너지 업종은 올 초 대비 이날까지 37%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12% 하락했다. 이에 지수와 에너지 업종 간의 수익률과의 차이는 49%포인트로 지난 30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원자재인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기준 최근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이후 원자재 가격은 더 올랐다. 서방국들이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등 원자재를 수입하지 못하게 한 조치가 공급 불안을 자극한 것이다. 원유와 천연가스, 밀 등 원자재의 전 세계 공급량 중 10% 이상이 러시아에서 나온다. 러시아는 또 비료에 들어가는 탄산칼륨의 주요 생산국이고 옥수수도 대량 생산하고 있다. ◇ 헤지펀드, ‘친환경 역설’ 감안한 원자재 상승 “아직 초기 단계다” 헤지펀드들은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친환경 재생 에너지 전환기에 화석연료를 필두로 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필연적일 거라는 게 핵심 이유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하반기 유럽 지역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이 있다. 유럽은 과감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을 도입해왔다. 탄소 배출권 거래 제도를 통해 기업별로 연간 배출할 수 있는 탄소의 총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정책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간접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에 원유와 석탄 등을 만드는 기업들도 공장을 추가로 짓는 등의 무모한 투자를 자제해왔다. 문제는 지난해 겨울은 평년에 비해 바람이 불지 않아 애초 예상보다 풍력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이다. 탄소 배출량 규제 탓에 맘 놓고 석탄을 사용할 수 없는 유럽은 그나마 배출량이 적은 화석연료인 천연가스를 찾았고 가격은 치솟았다. 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어설프게 구축해 놓고 동시에 화석연료는 쓰지 못하는 정책을 도입했다면 언제고 이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친환경의 역설이다. 골드만삭스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출신인 에릭 만델블라트 소로반 캐피털 파트너스 창립자도 작년 말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은 이유에 주목한 뒤 원자재 관련 자산 투자 비중을 늘렸다. 재생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화석연료에 대한 가치가 오히려 더 커진 친환경의 역설을 구조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만델브라트 창립자는 연례 서한에서 “우리는 투자 기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바이슨의 조쉬 영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수급이 불일치되는 심각성과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거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2.03.14 I 고준혁 기자
러시아·인플레·中 대도시 봉쇄 등 악재만 가득했던 증시
  • [ET의 시황레터]러시아·인플레·中 대도시 봉쇄 등 악재만 가득했던 증시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악재 또 악재뿐인 증시 : 이날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파란불을 켜며 마감했어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9% 내린 2645.65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2.16% 급락한 872.44에 거래를 마쳤어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여요. 특히 서방의 러시아 중앙은행 해외자산 동결 조치 등 잇단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게 직격탄을 날렸어요. 여기에 중국의 4대 거대도시 중 한 곳인 선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면 봉쇄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중국 선전시 봉쇄 조치 돌입 등 악재들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어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뷰티 큰손’ 중국 봉쇄령에 관련주 ‘휘청’ :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도시에 봉쇄 조처가 내려지자 중국 소비주가 하락했어요. 중국 소비 위축시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요. 이번에 봉쇄된 선전시는 인구 1700만의 거대 도시에요. 인구 2500만의 상하이에도 준봉쇄 수준의 조치가 내려졌어요. 주로 화장품과 의류 등 중국의 매출 기여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어요. 패션기업 F&F를 비롯해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이 하락 마감했어요.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항공주가 다시 그 기세를 반납했어요.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여요. 항공사 운영에 쓰이는 전체 비용 중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육박하는 만큼 유가 급등은 항공사에 부담이 돼요. 이 탓에 티웨이항공(091810)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이 하락 마감했어요.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하면서 줌인터넷(239340)이 상한가로 마감했어요. 안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과학 경제 강국을 위한 국가 과학 기술 체계 구축과 지원 사업, 4차 산업 혁명 인재 양성 및 확보 등을 강조했었는데요. 윤 당선인 역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로봇 등을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AI와 IT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요. 이에 AI와 데이터산업 관련주로 꼽히는 줌인터넷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돼요.
2022.03.14 I 심영주 기자
‘머지포인트’ 후폭풍…작년 지자체 소비자상담 10배 늘어
  • ‘머지포인트’ 후폭풍…작년 지자체 소비자상담 10배 늘어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에 사는 정 모씨는 지난해 B사의 신유형상품권을 100만원어치 구매했다. 정 씨는 B사의 상품권이 전국 2만여개 가맹점에서 120만원어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에 지갑을 열었으나 B사의 가맹점은 급속도로 감소해 상품권 사용이 어려워졌다. 정씨는 전액 환불을 요청했지만 B사는 여전히 가맹점은 남아 있다며 환불을 거부했다.머지포인트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지난해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켰던 ‘머지포인트’ 사태 후폭풍이 여전하다. 1년 새 각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소비자피해상담 가운데 상담건수가 가장 많았던 사례가 머지포인트와 같은 신유형상품권이었다. 아울러 유사투자자문(주식) 관련 소비자 피해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14일 한국소비자원과 전국 지자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유형상품권’ 피해상담 건수가 1년 새 10배 안팎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신유형상품권 상담건수는 2만5239건으로 전년보다 997.8% 증가했다.지자체별 상담건수 증가율은 부산시 1237.9%, 대구시 1084.3%, 인천시 972.9%, 경북도 1353.2%, 전북도 717.5%, 강원도 1350%, 대전·세종·충남 962.4%, 제주 678.9% 등이다. 신유형상품권은 ‘전자형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온라인 상품권’ 등으로 나뉜다. 기프트카드, 키프티콘, 온라인쇼핑몰 전용 상품권, 온라인 전용 문화상품권 등이 대표적이다. 신유형상품권 피해상담이 급증한 원인은 대규모 환급 사태를 일으켰던 ‘머지포인트’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파문이 일었던 만큼 그 여파가 각 지자체까지 미쳤다는 분석이다.머지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외식 모바일 바우처다. 지난해 2만여개 제휴 가맹점, 20% 할인 서비스 등을 내세워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각종 문제로 편의점·대형마트·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주요 가맹점이 계약을 해지해 사용처가 급감하면서 대규모 환불 사태가 발생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폰지 사기’(Ponzi Scheme)와 똑 닮아있다. 폰지 사기는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Charles Ponzi)가 벌인 사기 행태에서 유래한 용어다.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유형상품권 피해상담은 주로 30~40대에 집중됐다. 충청권에 접수된 신유형상품권 피해상담 건수 중 30~40대 비율은 30대 41.7%, 40대 38.3% 등으로 총 80%를 웃돌았다.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유형상품권 관련 상담이 대폭 증가했고 품목별 증가율을 살펴도 타 품목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머지포인트 사태로 피해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결국 지자체가 지역민 구제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맞춤형 소비자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신속한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유형상품권 외에도 전화권유판매로 이뤄지는 유사투자자문 관련 소비자상담도 큰 폭으로 늘었다. 상담건수로만 보면 유사투자자문 피해상담건수가 전체 1위였다. 지난해 인천과 대구와 전북, 강원 등 지역 소비자 상담 건수 가운데 유사투자자문 피해와 불만 건수가 가장 많았다.이는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과 낮은 금리 등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사투자자문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손실이 발생해 소비자가 해지를 요구하더라도 환급을 거부하거나 환급금이 없다며 서비스 유지를 강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대부분 지자체에 접수된 유사투자자문 관련 상담내용의 80% 이상이 ‘계약 해제 및 위약금 등 해지’ 관련 불만사항이었다.부산시 관계자는 “전화나 모바일로 이뤄지는 유사투자자문 관련 소비자상담이 전년 대비 50.6% 늘어났다”며 “지난해 소비자상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교육과 정보제공을 통해 소비자피해 예방에 힘쓰겠다”고 했다.
2022.03.14 I 문승관 기자
2%대 하락하며 870선으로…2차전지주 약세
  • [코스닥 마감]2%대 하락하며 870선으로…2차전지주 약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27포인트(2.16%) 내린 872.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890선까지 올라섰던 지수는 이날 하루만에 2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87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다.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308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15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5099억원을 사들였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5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물가를 중심으로 한 인프레이션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그리고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등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중국 선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 역시 우려로 작용했다.대신증권은 “3월 FOMC를 앞둔 상황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중국 봉쇄조치 등 소식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유통(1.49%), 인터넷(0.63%), 통신서비스(0.27%), 컴퓨터서비스(0.17%)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내렸다. 종이목재가 4.84% 내렸고, IT부품(4.29%), 화학(4.05%), 일반전기전자(3.48%), IT하드웨어(3.14%), 반도체(2.63%), 기타서비스(2.63%), 디지털컨텐츠(2.59%), 제약(2.54%), 섬유의류(2.52%) 등도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특히 미국 리비안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2차전지 소재주 낙폭이 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5.7% 내렸고, 엘앤에프(066970)도 8.56% 하락했다. 천보(278280) 역시 7.89% 빠졌다. 이밖에 펄어비스(263750)(0.51%), 카카오게임즈(293490)(2.14%), 위메이드(112040)(5.59%), HLB(028300)(3.99%), 리노공업(058470)(3.47%), CJ ENM(035760)(2.23%), 씨젠(096530)(5.03%), 엘테오젠(2.81%) 등도 내렸다.반면 분식회계 의혹이 해소되면서 주식 거래정지 위험에서 벗어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11%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6.09% 급등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0.11%)과 에스엠(041510)(0.13%)도 소폭 올랐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1억3597만7000주, 거래대금은 9조2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에이티세미콘(089530), 지티지웰니스(219750), 줌인터넷(239340), 엘앤케이바이오(156100) 등 네 개였고 총 28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총 110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85개였다.
2022.03.14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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