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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40달러 지급 이벤트
  • 키움증권,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40달러 지급 이벤트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은 지난 한해 서학개미들(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이 가장 많이 이용한 증권사 1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136조원 규모의 외화증권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거래 실적 1위 증권사에 올랐다.키움증권은 이날부터 6월30일까지 해외주식 신규고객 대상 40달러 증정 이벤트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40달러 받고 미국주식 시작하자’는 이벤트 기간 내 키움증권 최초 신규 고객이라면 신청 즉시 고객 계좌로 40달러 투자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고객은 입금된 40달러로 40달러 이하의 주식을 매수하거나, 별도의 예수금을 입금해 40달러 이상의 미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40달러 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30일 내로 미국 주식 매수금으로 사용해야 하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 30일 이후 자동 출금된다. 입금과 동시에 45일 동안 40달러만큼 인출 제한되기 때문에 신청일로부터 45일 이후 손익금 환전 및 출금이 가능하다.‘키움으로 해외주식 옮기기’는 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주식 순입고 금액에 따라 현금을 지급한다. 1000만원 이상 순입고 시 1만원에서 시작해, 1억원 이상 순입고 시 15만원 현금을 지급한다. 또 해외주식 입고 이후 1000만원 이상 해외주식 거래시, 지급 금액의 2배를 준다. 1억원 이상 해외주식을 입고하고, 1000만원 이상 거래한 경우 최대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 해외주식 40달러 지급 이벤트는 신규 고객들에게 미국주식 거래 부담을 줄이며 키움증권에서 미국주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2022.04.01 I 김겨레 기자
호시절 지났나…1월 국민연금 수익률 -3.82%
  • [마켓인]호시절 지났나…1월 국민연금 수익률 -3.82%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기금의 올해 1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기금규모는 914조원으로 집계됐다.(사진=국민연금)1일 국민연금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전체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연초 이후 잠정 -3.82%를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8.92% △해외주식 -7.05% △국내채권 -1.35% △해외채권 0.05% △대체투자 0.88%를 기록했다.국내와 해외주식은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와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시장은 연초 대비 10.56% 하락했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도 같은 기간 7.84% 하락했다.채권은 각국의 통화정책 경계감과 공급망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이로 인한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1.43% 상승하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연말 기준으로 1년에 한번 공정가치 평가를 하고 있어 연중 수익률에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다.자산군 비중은 국내채권이 336조4420억원으로 전체의 36.80%를 차지했고 △해외주식 26.04%(238조110억원) △국내주식 16.52%(150조9800억원) △대체투자 13.29%(121조5190억원) △해외채권 7.11%(65조220억원) 등이었다.한편 국민연금뿐 아니라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도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사학연금의 수익률은 -3.21%(시간가중수익률 기준), 2월 말 기준 공무원연금 수익률은 -1.6%(기간평잔수익률 기준)였다.(사진=국민연금)
2022.04.01 I 조해영 기자
밈주식 대표 게임스탑, 주식분할 발표…시간외서 폭등
  • 밈주식 대표 게임스탑, 주식분할 발표…시간외서 폭등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밈주식(유행성 주식)의 대표주자인 게임스탑이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 덕에 게임스탑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사진=AFP)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주식배당 형태의 주식분할 안건을 이번 주주총회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게임스탑은 이날 정규장에서는 0.1% 하락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6.8% 상승했다. 미 동부시각 기준 오후 4시34분쯤에는 21.8%까지 올랐다.게임스탑은 주식 수를 현 3억주에서 10억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늘어나는 주식이 전부 주식분할에 사용되지는 않으며 일부는 단순 매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분할에 할애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주식분할은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것이 아닌 기존 주식을 쪼개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가리킨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들, 특히 개인 투자자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게임스탑은 미국의 대표적인 밈주식이다. 작년 초 미국의 주식 커뮤니티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가 이 주식을 사야 한다는 운동을 벌이면서 유명해졌다.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게임스탑을 사들였던 이유다. 작년 1월 27일 하루에만 주가가 134.84% 폭등한 적도 있다.다만 투자자들의 바람과 달리 게임스탑의 펀더멘털이 그대로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오프라인에서 비디오 게임을 팔던 게임스탑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CNBC는 “게임스탑이 전자상거래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아 펀더멘털 변화를 원하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실망시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2022.04.01 I 고준혁 기자
"우크라 사태 속 '줍줍' 확대…경기성장 악화 경계해야"
  • "우크라 사태 속 '줍줍' 확대…경기성장 악화 경계해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저평가된 자산 투자 기회를 노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제재가 글로벌 경기성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포 소리가 들린 것은 맞지만, 주식 매수 측면에선 불확실성 요인이 지나치게 많아 여전히 고민이 필요하다”며 “특히 러시아 경제 제재의 강도가 유례없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러시아 문제가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에 더해, 비철금속 원자재 및 소맥가격의 급등으로 대부분의 인플레이션 예상 궤적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여기에 미국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러시아 은행 및 기업 파산이 유로존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란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러시아 금융의 익스포져가 유로존에 74.2%로 매우 높고,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러시아의 주요 무역국이라는 점에서 실물과 금융 경기 모두 충격 발생 가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 가지는 동시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아울러 장중 미국채 10년-2년 스프레드 역전은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과도한 선반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29일 미국채 시장에서 장중 10년물과 2년물 간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의 목소리 높아졌다. 2000년대 전후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 발생 이후 2~3년 내에 경기의 하락이 발생했다. 2년의 기간 동안 주가지수의 상승세가 강하게 발생한 이후 조정국면이 출현한 바 있다.신 연구원은 “그림자 금리를 통해 본 금리차(양적완화 등 신통화정책 적용)는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 장단기 금리차는 물가 상승기에 발생하고, 물가상승은 기본적으로 경기와 자산가격 상승을 동반한다”며 “경기의 사이클 요인과 금융정책 요인의 선후 관계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장단기 스프레드(10년-2년)의 급격한 축소는 연준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즉 연내 두 차례 이상의 빅 스텝 또는 중립금리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인상 등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2022.04.01 I 이은정 기자
바이든 '역대급' 비축유 결단에도…투심 못 살렸다
  • [뉴욕증시]바이든 '역대급' 비축유 결단에도…투심 못 살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점증하면서, 강세장 흐름이 주춤해졌다.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들의 향방을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만큼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사진=AFP 제공)◇푸틴의 노골적 ‘에너지 무기화’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3만4678.3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7% 내린 4530.4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 내린 1만4220.5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0% 떨어졌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36% 상승한 20.56을 기록했다. 지난 25일(20.81) 이후 다시 20선을 웃돌았다.이날로 올해 1분기 거래는 마무리됐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1분기 동안 각각 4.57%, 4.95%, 9.10%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장세가 펼쳐졌다.이날 증시는 초반부터 약세에 다소 기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4월 1일부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지위를 이용해 서방 국가를 압박하고 화폐 가치를 지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노골적인 ‘에너지 무기화’에 나선 것이다.이에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 프랑스 등은 “협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로화 혹은 달러화로 계속 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불행하게도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이는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유럽 시장부터 반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31% 하락한 1만4414.7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 내린 6659.87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43% 떨어졌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83% 하락한 7515.68에 장을 마쳤다. ◇오일쇼크發 최악의 인플레 왔다개장 전에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투심을 떨어뜨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1개월 만의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4% 뛰었다. 이 역시 1983년 4월(5.5%) 이후 3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번 인플레이션 폭등은 오일쇼크가 경제를 강타한 1970년대 중반, 1980년대 초반 흐름과 비견할 만하다. PCE 물가가 더 오른다면, 사실상 오일쇼크발(發) 초인플레이션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다. 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월가는 올해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포함해 10회 안팎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상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초인플레이션 와중에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건 가파른 긴축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5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1만4000건) 대비 증가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낮을 정도로 노동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는 사실상 붙어 있는 수준이다. 이날 두 금리간 차이는 4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침체의 전조일 수 있다는 게 월가 인사들의 시각이다.◇러 눈치 보나…증산 않는 OPEC+장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급’ 비축유 방출 결단을 내렸지만, 투심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6개월간 역대 최대 규모인 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방출은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급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만 비축유를 푸는 건 유가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유 공급의 실질적인 키를 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OPEC+는 이날 회의를 통해 사실상 기존 증산량을 고수하기로 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증산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 스티븐 이네스 SPI자산운용 파트너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전략비축유 방출은 일시적인 조치”라며 “부러진 다리에 반창고를 붙인 것과 같다”고 말했다.뉴버거 버만의 에릭 크누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이제는 약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투자자들은 어느 순간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주식에 어려운 환경”이라고 했다.
2022.04.01 I 김정남 기자
동학개미, 이달 반도체 대장주 ‘줍줍’…언제 오르나
  • 동학개미, 이달 반도체 대장주 ‘줍줍’…언제 오르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연일 팔아 치우면서 주가가 답보 상태다.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개인은 이달 두 반도체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43%(300원) 내린 6만9600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2.48%(3000원) 내린 11만8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05935)는 0.79%(500원) 내린 6만3000원을 기록했다. 해당 종목 모두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이날만 224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 주식도 1238억35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삼성전자우도 802억원 어치를 팔았다.이처럼 외국인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주가는 답보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초 7만8000원대를 형성했지만 이달 들어 7만원 초반에서 6만9000원 사이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날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의 공동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이날 주가는 2% 넘게 내렸다.주가가 답보 상태인 배경으로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우리 시간으로 2분기 기준 가이던스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이던스를 맞추기 위해선 그만큼의 반도체 가격 인상이 따라와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마이크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에 대해 85억~89억달러를, 주당순이익(EPS)은 2.36~2.56달러를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81억달러와 EPS 2.21달러를 각각 7%, 11% 상회하는 수치다.남 연구원은 “일단 낸드는 키오시아 때문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 여력이 있지만 세트 업체들은 원자재나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요 불확실성, 원가절감 부담이 있는 만큼 마이크론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 인상을 받아들여 줄지가 다음 분기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반면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 테크 섹터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은 반도체라고 판단한다”면서 “물론 반도체 부족은 주로 비메모리 분야고 국내 반도체 관련 주식은 대부분 메모리와 연관돼 있지만 현재 국내 전체 산업 중 반도체 정도가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향후 성장성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산업”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우상향을 지속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조6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3개월 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16조8055억원으로 같은 기간 35.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개인들은 이달 들어 반도체 주식을 대거 사모았다. 이날 기준 한 달 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1위가 삼성전자로 무려 3조6024억6900만원 어치를 사모았다. 삼성전자우는 5560억원, SK하이닉스는 5482억원을 순매수했다.
2022.04.01 I 유준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젓가락 대혼란 라면엔 주고 어묵 안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편의점 젓가락 대혼란 라면엔 주고 어묵 안줘-인수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키로-산업생산, 21개월 만에 두달 연속 감소 올 경제성장률 3% 목표달성 ‘먹구름’-[사설]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경기 침체 대비 서둘러야-[사설]꼴불견 부처간 밥그릇 다툼, 막장 대결로 나랏일 푸나△2면 종합-불혹의 프로야구 ‘닥공본색’ 기대하시라-LCC최장수 CEO된 정홍근 “짜거리 노선으로 더 높이 난다”-“코로나 기승인데” 시기상조 지적△3면 무너지는 서민금융 ‘최후 보루’-쪼그라든 ‘급전창구’ 대부업…“최고금리 차등화로 숨통 터줘야”-우수 대부업자 인센티브제 반년…실효성 글쎄-“최고금리 제한 최소화”…英단기대출만 288% 상한△4면 윤석열 시대-신구 권력 또 충돌-文정부 난색에 인수위 “2차 추경, 尹정부 출범뒤 국회 제출할 것”-인수위 “대우조선 인사 몰염치”vs靑 “인수위가 눈독”-尹당선인, 경제단체 중 무협부터 찾았다△5면 윤석열 시대-새 정부 과제 학술대회-공기업 민영화, 공공기관 축소, 공무원 감축…작고 효율적 정부 만들어야-주식·부동산 양도세 유지…소득세 감면은 축소해야-김병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조금만 기다려달라”△6면 퀵커머스 첨병 물류센터 전쟁-AI·빅데이터 활용 ‘전 과정 자동화’…전국 새벽배송 시대 열린다-‘셔틀 유닛’행렬…주문 한 건당 1.6초면 배송준비 끝△8면 종합-생산·투자 줄고 경기전망 암울…“우크라사태·中봉쇄로 하방 위험”-“지주형 회사 전환” KT…박종욱 각자대표 사퇴에 리더십 긴장-고삐 풀린 공공요금에 물가 불안 커져-SM 주총서 소액주주 측 감사인 선임…‘이수만 왕국’ 견제△9면 정치-경기지사, 최대 격전지 부상 金 “대한민국 중심 만들 것” 劉 “평생 꿈꾸어 왔던 기회”-부동산 민심 수습 나선 與…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가닥-‘영부인 옷값 논란’ 정치권 연일 난타전 지방선거 표심에 영향 줄라 여론 주시-외교부 “한일 군사협력, 신뢰회복·국민 공감대 우선”-대구시장 출마 홍준표 “대구 천지개벽하겠다”△10면 경제-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첫발…“치솟는 물가 반영을” vs “업종별 차등화”-휘발윳값 82원 내리나…5일 유류세 인하폭 발표-“우리 노조원 채용해” 건설현장 불법행위 뿌리뽑는다-한은 작년 7.8조 순이익…3년 연속 최대 행진△11면 금융-“보험료 너무 비싸”…14만명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탔다-“신사업 발굴 집중…강소금융그룹 도약”-尹, LTV 완화 지시 “청년에 기회 확대”-초고령 사회 ‘성큼’…연령대별 맞춤형 보험 필요△12면 글로벌-한발 뺀 푸틴에…獨, 러 가스대금 유로화로 지불한다-젤렌스키 “러 ‘키이우 군사활동 축소’는 말 뿐…안 믿는다”-獨·스페인 고물가에 신음 ECB 금리인상 앞당기나-‘코로나 충격’ 中 제조업 PMI 5개월 來 최악△14면 산업-제조·투자업 진출…사업 다각화 나선 종합상사-반도체 틀 깬 SK하이닉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TV로 조명끄고…장수풍뎅이 껍데기까지 생생하게-‘중공업’ 이미지 지우고…두산, 신사업 드라이브-수소·배터리소재·재활용 ‘3각 편대’ 롯데케미칼 2030년 매출 50조 달성△15면 소비자 생활-‘고객 경험이 경쟁력’…D2C 기업, 오프라인 확장-포켓몬 띠부씰·K팝 굿즈…중고장터 거래 폭증-‘인증샷 성지’잠실에 15m 높이 벨리곰-농심, 베이커리 스낵 브랜드 ‘쁘띠파리 롤브레드’출시△16면 증권-3곳 중 1곳 마이너스 수익…IPO한파, 2분기엔 ‘봄볕’드나-“최고의 베팅 섹터는 반도체”…동학개미, 이달 대장주 ‘줍줍’-“다시 국민株 가자” ‘카카오 4형제’ 반등△18면 부동산-인수위 “다주택자 집 팔 기회 줬다”…시장 안정될까-잠실 소형 아파트 반년 만에 3억 ‘뚝’-개통 18주년 KTX…“국민 1인당 17번 넘게 탔다”-“김헌동 표 반값 아파트, 상반기 고덕·강일서 첫 선”△20면 여행-졸작에서 역작으로…못난이 불상은 어떻게 ‘고려의 얼굴’이 되었나-강경록의 미식로드, 풍미 가득 젓갈 한상 여기 공깃밥 추가요-개화기 한성 감성 고스란히…찍는 족족 인생샷일세△21면 스포츠-돌아온 양현종, 믿을맨 김민우, 광속구 안우진…토종 에이스 개막전 출격-독일·네덜란드 피하고 美·대륙간 PO 승자 만나면 ‘꽃길’-관람석 사라진 아일랜드홀 과감한 ‘2온 전략’ 힘들 듯-우즈, 오거스타서 연습…마스터스 나오나△22면 웹소설 전성시대-형식 제약 없고 나이·경력 상관없이 입문…약사·주부·취준생도 도전-작품 수입만 100억…웹툰·영화 확장 땐 ‘황금알’-“콘텐츠 원천 소스인 웹소설, 정부 지원·저작권 보호 절실”△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여의도~인천공항 20분 주파…하늘을 나는 택시 2025년 첫 선 보일 것-“도심 교통 바꾸는 대혁신 ‘UAM’…부가가치 11조·일자리 창출 16만명”△25면 오피니언-정책·정부조직 조화에 일자리 문제 답 있다-한국문화에 반한 황금빛 이슬람왕국-尹인수위의 ‘내로남불’ 인사△26면 피플-선진 치안 기술 세계에 전파…국제협력 전문가 될래요-‘사랑의 안착’ 현빈·손예진 웨딩마치-떠나는 이주열 “성장·물가·금융 다 잡을 묘책 고민해야”-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올해도 배당금 기부-한국앤컴퍼니,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전 장관-마포문화재단 이사장에 김호연 전 홍대 미대학장-BBQ 23년째 ‘착한기부’ 누적 환산 200억원 달해△27면 사회-‘10명·자정까지’유력…마지막 거리두기 될 듯-‘뇌물 수수’ 유재수 유죄 확정…‘감찰 무마’ 조국 재판 영향은-같은 부하 성폭행 두 장교, 판결 갈린 이유 [사건 프리즘]-‘비의료인 문신시술 처벌법’ 이번에도 합헌-잘못 전달된 주식, 확인 않고 팔았다가는…
2022.03.31 I 손의연 기자
美비축유 방출 소식에...코스피, 50일만에 2750선 넘어
  • [ET의 시황레터]美비축유 방출 소식에...코스피, 50일만에 2750선 넘어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기관 매수세에 2750선 넘은 코스피 : 이날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어요. 코스피는 0.40% 오른 2757.65에, 코스닥 지수는 0.58% 오른 944.53에 거래를 마쳤어요. 코스피는 전장보다 내린 2743.24로 출발했는데요. 이내 반등에 성공했어요. 기관 순매수에 3거래일 연속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에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9억원, 1752억원 어치를 팔았지만 기관이 1898억원 어치를 사들였어요. 코스피가 2750선을 넘은 건 지난 2월 10일(2771.93) 이후 약 50일 만이에요.이날 증시에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따른 유가 하락 등이 호재가 된 것으로 보여요.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이 급등한 연료비를 낮추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하루 최대 100만 배럴씩, 수개월간 최대 1억8000만 배럴까지 방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요. 만약 실제 이 같은 방출이 이뤄진다면 1974년 전략비축유가 만들어진 이후 가장 큰 방출이 돼요. 이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했어요.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협정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돼요.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지역 일시적 정전을 제안했다는 소식과 미국이 국가비축유 방출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오후장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분석했어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보험 지급 기준 강화에 수혜주 활짝 : 손해보험주가 과잉진료 차단을 위한 보험금 지급 심사 기준이 강화된다는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어요. 보험업계는 세극등현미경검사 결과 백내장으로 확인되는 경우에만 인공수정체수술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금 심사 기준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해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비급여 누수 방지 태스크포스 역시 백내장뿐 아니라 도수치료와 주사제 등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의 심사 강화방안도 협의해 시행할 계획이에요. 보험업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주인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메리츠화재(000060)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어요.국내 최초 종합전선 회사인 대한전선(001440)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어요. 전선 생산의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3월 중순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여요. 또 호반건설의 한진칼(180640) 지분 인수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어요. 대한전선은 지난해 5월 호반그룹에 인수됐거든요.
2022.03.31 I 심영주 기자
미 투자자 "연준 정책 실수 우려"…고배당주 선호
  • 미 투자자 "연준 정책 실수 우려"…고배당주 선호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적 오류를 범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고배당 주식 종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AFP)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올해 시장 전망과 투자 동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확실성 고조 속에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수석투자책임자(CIO), 주식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현재 미국 증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준의 정책적 실수라는 응답이 46%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였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3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11%, 미·중 관계는 6%, 코로나19 재확산은 4%로 뒤를 이었다. 이달 초 연준은 인플레이션 악화를 막기 위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올해 말까지 6회의 추가적인 인상을 예고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적절한 때를 놓친 조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명 투자자 칼 아이칸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이 예상된다”라며 “극단적인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경제 불황보다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10%까지 오르고 올해 연말에는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9% 증가해 198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연준의 금리 인상,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확대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금이 보장된 안정적인 주식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당신은 지금 무엇을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배당금을 많이 주는 주식’(3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은행주(26%), 대형 기술주(21%), 고성장 소형 기술주(13%)가 뒤를 이었다.
2022.03.31 I 이현정 기자
투게더펀딩, 리퍼블릭과 아시아 시장 공략
  • 투게더펀딩, 리퍼블릭과 아시아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사·P2P) 투게더펀딩(투게더앱스)은 앵커 투자사인 미국 리퍼블릭(Republic)과 함께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투게더펀딩은 글로벌 핀테크 전문기업 미국 리퍼블릭과 손잡고 아시아 핀테크 종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퍼블릭이 비상장 투자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자문 서비스 등을 통해 쌓은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퍼블릭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이달 국내에 리퍼블릭아시아를 설립하기도 했다.투게더펀딩과 리퍼블릭은 신상품 개발을 위한 코워크(Co-work)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오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스탁론이나 오픈마켓을 연계한 선정산 상품, 국내 면세점을 연계한 상품 등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담보대출 위주의 상품을 다각화하고, 투자 대상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박세진 투게더펀딩 대표는 “앵커 투자사인 리퍼블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온투업(P2P, 인터넷으로 투자자와 대출 희망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며 “리퍼블릭이 보유한 크라우드펀딩,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아시아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투게더펀딩의 유치 투자금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고객 확대를 위한 협력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리퍼블릭과 함께 해외 법인고객 대상의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아시아 핀테크 플랫폼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도 준비 중이다.이영로 리퍼블릭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리퍼블릭아시아 대표는 “리퍼블릭의 궁극적 비전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상생의 포용적 금융투자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먼저 리퍼블릭아시아를 통해 아시아지역 핀테크 생태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리퍼블릭은 지난 2월 투게더펀딩에 대한 앵커 투자사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리퍼블릭은 비상장 주식 투자 플랫폼 및 블록체인 자문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다. 600개 이상의 기업과 협업해 9억 달러 이상의 거래규모를 달성했으며 현재 100여개 국가, 15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2.03.31 I 안혜신 기자
롯데케미칼, '수소·배터리소재' 미래사업으로…"화학 한계 넘는다"
  • 롯데케미칼, '수소·배터리소재' 미래사업으로…"화학 한계 넘는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케미칼이 주력했던 화학산업에서 벗어나 ‘수소와 배터리 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을 미래 산업을 정하고 2030년까지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소 분야에서는 120만톤(t)의 청정수소 국내 도입과 매출 5조원 달성, 배터리 분야에서는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리사이클 분야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목표인 2030년 매출 50조원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011170)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을 ‘2022 최고경영자(CEO) IR 데이(Day)’를 열고 김교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김민우 신사업부문장이 참석해 앞으로 롯데케미칼의 수소 에너지 사업과 배터리 소재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부회장)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2 CEO IR Day’에서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전략과 ESG 강화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먼저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가 각각 단장을 겸임한다. 각 사업단은 일관된 전략 수립과 실행으로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한 산업 내 입지 강화와 고부가 소재사업 추가 진출을 모색한다.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산-운송, 유통-활용 등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 생산 블루·그린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진행한다. 2030년까지 총 120만톤t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며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 그룹 내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 확대로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할 계획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의 핵심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롯데케미칼을 포함한 화학군 내의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은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논의 중이다.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규제와 정책 확산 및 고객·소비자의 인식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물리적·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건설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롯데케미칼은 국내 페트(PET) 1위 생산기업으로 지난 2021년 울산2공장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서 2023년까지 국내 석화사 최초로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과 수소 에너지 활용으로 2030년 60%, 2050년 100% 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RE100’을 실현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은 이번 IR 데이 행사에서 향후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주와 시장에 대한 신뢰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또 올해부터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을 위해 중간배당을 최초로 실시하며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매입도 진행한다.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그린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31 I 함정선 기자
“우려 피크아웃 가능성…4월은 주식 비중 확대”
  • “우려 피크아웃 가능성…4월은 주식 비중 확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내달 증시 역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불확실성 등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나 가격 하방 압력 측면에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만큼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3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중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주요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갔으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 편안함을 느낄 정도로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침체의 선행지표인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지난 29일 미국 증시 장중에는 한 때 역전이 되는 등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한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오기 위해서는 실물 수요가 위축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의 민간 소비는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 대표 소비심리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수 상으로는 소비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당시처럼 냉각된 것은 사실이나 실제 소비 데이터인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관점에서 10% 넘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지점이다.그는 “또한 침체 예측력이 높은 10년물과 3개월물 간의 금리차이는 확장 국면에 있다는 점도 실제 침체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유발했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상수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현재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모멘텀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지역의 공급난 완화와 리오프닝 수요 등으로 한국 수출과 기업이익의 선행지표인 ISM 제조업 신규주문과 재고의 스프레드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예정인 실적 시즌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한 연구원은 “특정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연준의 공격적 긴축 불확실성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침체 논란 등은 4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가격 하방 압력 측면서는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 실물소비와 중국 제조업 그리고 리오프닝 수요를 고려하면 IT와 리오프닝 등 실적 성장 업종 중심으로 주식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2.03.31 I 유준하 기자
금리 인상기에도 각광…대형주가 이끄는 미국 증시
  • 금리 인상기에도 각광…대형주가 이끄는 미국 증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좀처럼 반등세가 보이지 않는 국내 증시 대비 미국 증시 상승세가 매섭다. 국내 증시가 대형주를 향한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춤하는 동안 미국은 대장주 애플이 11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가 대거 매수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견조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펀더멘털에 기반한 반등세…서학개미 거래대금 4개월만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미국 주식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을 합친 월별 누적 거래대금은 292억9726만달러(약 35조4379억원)로 전월 259억7789만달러 대비 12.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시장이 조정받자 월별 거래대금은 지난 2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그러다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셈이다. 이 같은 증가 전환 배경으로는 미국 주식의 강세 랠리를 꼽을 수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56.08포인트) 오른 4631.60에, 나스닥 지수는 1.84%(264.73포인트) 오른 1만461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5일 이래 단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올랐다.전문가들은 결국 펀더멘털이 주된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거래일 간 저점 대비 9.6% 급등했는데 증시가 반등했던 가장 큰 이유는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투자자 신뢰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아태 지역 선진 국가들의 증시에서는 견조한 기업마진이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에서는 원자재 수출국이나 주력 산업 호조를 보이는 국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짚었다. 금리 상승 우려감도 점차 희석되고 있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가 강해질수록 증시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할수록 증시가 오르는 부조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는 1분기 악재로부터 벗어나며 상승세가 전망되며 현 시점은 미국 증시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네 차례의 금리 인상기 동안 평균적으로 S&P500 지수는 21.9% 올랐다”고 짚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스마트 서학개미…테슬라 차익실현, 대장주 애플 줍줍지난달만 해도 서학개미 순매수 톱픽이던 테슬라는 이달 매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 들어 총 18억3331만달러(약 2조2175억원)가 매도됐는데 테슬라 주가는 지난 14일 766.37달러에서 1099.57달러까지 11거래일 만에 43.4%나 급등한 바 있다. 테슬라의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복귀는 지난 1월18일 이래 약 두 달만인 만큼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나아가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를 살펴보면 애플이 2억5981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애플 주가는 11거래일 연속 오르며 19년 만의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어 ‘PROSHARES ULTRAPRO QQQ ETF’가 1억6117만달러로 2위를, 알파벳이 1억1135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PROSHARES ULTRAPRO QQQ ETF는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한다. 이밖에도 나스닥 지수를 1배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RS 1 ETF가 9425만달러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한편 서학개미에게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기업 자사주 매입 제동 움직임은 향후 주목해야 할 이슈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수를 줄이고 통상 기업의 주당순이익(EPS)를 상승시켜 호재로 인식되는 만큼 이번 제동이 잠재적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2023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억제하는 내용의 법안도 제출했지만, 이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지난해 S&P 500 지수에 소속된 기업들은 자사주 8820억달러(약 1080조원) 어치를 매입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22.03.31 I 유준하 기자
요즘 주식시장은 채권시장에 반항하고 있다?
  • [株소설]요즘 주식시장은 채권시장에 반항하고 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스터 마켓의 힘은 막강합니다.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할 거란 래리 서머스 교수의 말도, 할 거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재닛 옐런 의원의 말도 못 믿겠다면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스터 마켓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한 번에 못 맞출 때도 있고 심지어는 틀릴 때도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요즘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에 “반항하고 있다”(defying)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틀릴 가능성을 전했습니다. 첨예하게 논쟁이 벌어지는 지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경기를 훼손하는 정도가 얼만큼일까”입니다. 연준은 이제 긴축에서 한 발 뗐을 뿐입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반항을 넘어 채권을 ‘리드’하는 주식시장전문가 집단인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이 대부분인 채권시장의 판단이, 개인 투자자들이 끼어 있는 주식시장에 비해 보통 ‘옳은’ 것으로 보는 나이브한 통념이 있습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주식은 금리를 따라 반응합니다. 금리가 선(先), 주식이 후(後)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 1.7%대에 있던 금리는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2.5%를 육박, 약 80bp나 상승했습니다. 지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금리와 채권은 반비례하므로 단기간 국채 ‘팔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경제가 활황일 때를 제외하곤 금리가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면 주가는 하락합니다. 그런데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에 올라탔습니다. 최근 최저점인 지난 14일(현지시간) 이후 25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8.9%가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12.6%나 올랐습니다. 금리가 이렇게 빨리 오르면 특히 성장주에 안 좋습니다. 지금보단 미래를 팔아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는데, 금리가 오르면 미래에 대한 평가를 박하게 할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그럼에도 S&P500보다 성장주가 많이 모여 있는 나스닥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제거한 실질금리가 오르는데도 성장주가 상승했단 점은 더욱 미스테리한 점입니다. ‘진짜’ 금리가 오르는 것인데도 성장주가 오히려 좋았기 때문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올린 지난 16일 이후 웰스파고가 모아놓은 성장주 지수는 이날까지 20%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10년물 실질 금리는 -1.0%부터 -0.5%까지 50bp가 올랐습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일각에선 주식이 채권에 반항하는 것을 넘어 리드하고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장단기 금리차를 기준으로 보면 연준의 너무 빠른 금리 인상 계획에 2년물은 폭등한 반면 10년물은 하락했는데, 주식시장이 오른 뒤부터 10년물이 상승 추세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본 채권이 “경기가 그렇게 나쁜 게 아닌가?”란 의문을 품었다는 가정입니다. ◇ 연준 “경기를 죽이긴 죽이는데 심하진 않을 것”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을 따르지 않는 건, 향후 미국 경기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로 보입니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오버킬(Overkill)의 ‘정도’입니다. 오버킬은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수요를 억제해 경기를 냉각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연준이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미국 경기를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 않는다는 점을 믿는단 겁니다. 증거도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3월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 이후 파월 의장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 미국 경기가 죽는 게 아니냔 질문에 “경기는 매우 강하며 노동시장은 매우 타이트하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노동시장의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떠나간 노동자들이 돌아오지 않는 공급 측면의 문제라, 긴축을 해서 수요를 줄이면 오히려 균형상태가 맞춰진다는 것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파월은 지금 상황에서 수요가 둔화된다 해서 생산활동이 제약되는 게 아니다란 주장을 설득력 있게 잘 설명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3월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 점도표 및 장기연방금리(롱거런). (출처=연준)3월 FOMC는 누가 봐도 매파적(hawkish)이지만, 비둘기(dovish)의 속내를 감춰 둔 점이 발견됐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만 7번, 내년은 4번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점도표를 통해 주장했지만, 장기연방금리인 롱거런은 2.5%에서 2.4%로 낮췄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롱거런은 현 경제 체력에 맞는 적당한 금리 수준을 말하는데, 이를 10bp 낮췄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기가 약해졌단 의미입니다. 지금은 강하게 금리를 올릴지라도 향후 속도를 낮춰야 할 명분을 만들어놓은 셈입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 연준의 공격적인 물가 대응 가능성과 함께 낮아진 성장잠재력(롱거런 하향)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그 한계 역시 낮아질 수 있단 사실이 동시에 확인됐다”며 “중장기적인 시계에선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단 유보적 접근이 적절해 보인다”라고 조언했습니다. ◇ “여전히 불확실성은 해결되지 않았다”연준이 보장하는 경기 연착륙에도 주식시장이 섣부른 판단을 내렸단 주장이 제기됩니다. 래리 서머스 교수나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 같은 투자 구루들이 “연준이 경기 연착륙 못 시킬 것”이라는 등의 반박하고 있지만, 이게 핵심 이유는 아닙니다. 연준이 경기 연착륙을 시킬지에 대한 어렴풋한 윤곽이 3월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좀 과하게 말하면 3월 FOMC 이후 사실 확실해진 게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서 유추하는 5월 FOMC에서 25bp와 50bp 금리가 인상될 확률. (출처=시카고상품거래소)3월 FOMC 전 자주 등장한 논쟁은 ‘한 번에 기준금리 50bp 인상’이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일주일 간격으로 25bp냐 50bp냐를 두고 왔다 갔다를 반복했습니다. 지금은 5월 FOMC에서 같은 논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선물 시장은 일주일 전만 해도 50bp 인상 확률을 43.9%로 봤다가 지금은 68.3%로 보고 있습니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아니란 얘깁니다. 5월 FOMC에서 25bp를 올려도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7번으로 찍은 이상(남은 FOMC 회의는 5번) 50bp 금리 인상 논란은 지속될 것입니다. 점도표는 지워지지 않는 펜(pen)이 아닌 연필(pecil)로 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준은 “긴축을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의지만 보였을 뿐이지 “올해 어느 시점에 어떻게 하겠다”라는 말은 안 했습니다.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2분기를 기점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소 하향 안정화될 거란 주장이 제기됐지만,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200달러를 넘길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실현되면 50bp 금리 인상은 1회로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판단이 다소 이르단 평가가 있는 이유입니다. 연준의 구체적인 금리 인상 계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잠정적 결론 등 알려진 모르는 것(Known Unknown)을 확인하지 않았는데도 미스터 마켓이 왜 이렇게 성급하냔 것입니다. 아예 모르는 모르는 것(Unknown Unknown)도 아니라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냉정한 승부사라면 오히려 확인을 하고 베팅할 겁니다.원래는 왕비둘기로 분류되다가 강경 매파로 돌아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초장에 잡아버리기’란 긴축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는 “역사는 (긴축의) 상황으로 빠르게 이동할수록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고 경제 호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하반기에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시장과 경기를 그나마 덜 해치는 긴축은 경기 순환주기에서 둔화가 아닌 확장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이은택 연구원은 “불라드가 주장하는 금리 급등에도 증시가 견조했던 때(1994년)는 갑자기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 아닌 당시가 경기 확장국면이었기 때문”이라며 “ISM 제조업 지수 등 경기선행지수를 고려할 때 연준은 올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긴축 강도를 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022.03.31 I 고준혁 기자
우크라 협상 물꼬 간신히 텄는데…美 경기침체 징후 '성큼'
  • 우크라 협상 물꼬 간신히 텄는데…美 경기침체 징후 '성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로 장단기 금리차가 급격히 좁혀지더니 결국 역전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한달여 넘게 지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평화협상의 일부 진전이 있다고 전해진 날 경기침체라는 또 다른 악재가 터진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역전이 갖는 경기 예측력이 떨어졌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미국,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월가 내 침체 논쟁은 더 달아오르게 됐다.(사진=AFP 제공)◇장단기 금리 역전 결국 현실로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년물보다 6bp(1bp=0.01%포인트) 높은 채 거래를 마쳤다. 2019년 9월 30일(5bp)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좁혀졌다. 미래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는 장기금리가 낮아져 장단기 금리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건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전통적으로 장단기 금리차를 대표해 왔다. 채권시장은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전문적인 기관투자자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비해 변수가 덜하다.특히 이날 장중에는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 오후 1시33분께 두 금리가 2.39%대에서 움직이다가 잠시 뒤집힌 것이다. 장중 장단기 금리 역전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날 30년물과 5년물 금리가 2006년 이후 처음 뒤집어진 이후 10년물과 2년물의 역전현상이 연이어 나타난 것이다. 금리 역전은 월가 예상보다 다소 빨랐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중으로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수준이 각각 2.5%대, 2.6%대일 때 뒤집어질 것으로 점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예상 역시 비슷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내년 1분기에야 2.55% 수준에서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봤고, 노무라는 10년물 금리가 꾸준히 더 높을 것으로 점쳤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따른 시장의 침체 가능성 반영이 다소 과도하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올해 5월 이후 정례회의 때 네 번 연속 50bp 인상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이날 나온 경제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상승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평균 20% 가까이 올랐다는 뜻이다. 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임금과 집값 상승은 단기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끈적끈적하게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분석가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움직임은 연준의 긴축이 연착륙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메들리 글로벌자문의 벤 에몬스 거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없이 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경기 침체론 섣불러” 반박도그러나 월가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론을 두고 “아직 섣부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다. 월가의 한 인사는 “경기 변동성의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2년물보다 3개월물로 단기물을 앞당겨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차의 경기 예측력이 더 높다는 의미다.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날 두 금리 차이는 186bp로 나타났다. 2017년 2월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크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주식전략가는 “침체를 말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채권 만기에 따른 수익률을 이은 선인) 채권수익률곡선은 하나의 신호일 뿐”이라며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다”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는 평화협상에 성과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정학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속에서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으로 나선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약 4시간 동안 열린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마련한다면 중립국 지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러시아의 핵심 요구 중 하나다.이에 러시아 측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잘 정리된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협상이 건설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연설에 나서 “협상에서 들리는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거들었다.
2022.03.30 I 김정남 기자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주도"…SK하이닉스의 '덩치 키우기'
  •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주도"…SK하이닉스의 '덩치 키우기'
  • [이데일리 이준기 조용석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우선 인수 1단계 절차를 끝낸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영국 ARM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작업도 첫발을 떼는 등 본격적인 시너지 극대화 작업에 나선 모양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IP 설계’ ARM 인수 추진…첨단 AP 생산 염두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진행한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RM 인수는) SK하이닉스 혼자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 업체로 삼성전자와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반도체 업체들에 코어 설계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한 뒤 사용료를 받고 있다. 코어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안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설계 기술을 말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미래 먹거리 창출을 고심하고 있는 SK하이닉스로선 최적의 판단으로 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만든 뒤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셋트(완성품) 업체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로선 ARM이 보유한 컴퓨팅 아키텍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개하게 될 다양한 반도체 관련 신사업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RM으로부터 반도체 설계자산을 고가로 구매해야 하는 일도 없어진다는 장점도 있다.SK스퀘어 대표이사이기도 한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도 “ARM을 사고는 싶다. 꼭 최대 주주가 돼서 컨트롤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된다”며 ARM 인수에 적극적인 바람을 피력했었다. 다만,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구체적인 인수·합병(M&A) 계획이 아닌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박 부회장은 주총에서 “솔리다임과 SSD 사업 통합을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플래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 낸드사업부 1단계 인수 절차를 마친 뒤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공교롭게도 이날 우리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 인수하는 건을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 제한 우려가 없어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파운드리는 반도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들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주력한다.SK하이닉스는 매그나칩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 주식 100%를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만약 인수를 마칠 경우, SK하이닉스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8인치 웨이퍼(원판) 기준 2배 정도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인텔 낸드사업부 및 키파운드리 인수는 박 부회장이 이날 주총에서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시대와 환경에 끌려가기보다 변화를 주도하겠다.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박 부회장은 “지난 시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도 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키파운드리 인수도 첫발…中 몽니 ‘최대 복병’그러나 키파운드리 인수는 중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의 심사라는 복병도 존재해 있다. 미국·중국 간 패권경쟁 등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칫 중국이 몽니를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찮은 탓이다.지난해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할 당시 중국을 포함한 총 8개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았는데, 중국은 SK하이닉스의 애간장을 태우며 이들 국가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인수 승인 결정을 내린 것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얘기다.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키파운드리 인수 건은 공정거래 법리로 봤을 때 별다른 이슈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심사과정에서 엉뚱한 사안을 끌어들여 문제 삼는 등 지지부진하게 승인을 미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2022.03.30 I 이준기 기자
우버, 뉴욕 이어 샌프란시스코 택시도 품었다
  • 우버, 뉴욕 이어 샌프란시스코 택시도 품었다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가 미국 뉴욕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앱 내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 승용차에 차량 공유 업체 우버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우버와 샌프란시스코 협력사인 플라이휠 테크놀로지스가 진행하고 있는 ‘우버 앱 내 택시 호출 서비스 제공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추후 샌프란시스코 교통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고 나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NYT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 업계와 우버 간 갈등이 유독 첨예했던 만큼 이번 협력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택시 회사는 지난 2020년 우버가 약탈적 가격 책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우버는 택시 업계가 부패하고 탐욕스럽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우버는 최근 인력난 해소를 위해 택시를 자사 플랫폼으로 유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휘발유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택시 운전사들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고, 자연스럽게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소식이 전해진 뒤 미 뉴욕 주식시장에서 우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96% 상승한 주당 37.19달러(약 4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2.03.30 I 이현정 기자
안랩, 안철수 총리직 고사 속 주가도 브레이크
  • 안랩, 안철수 총리직 고사 속 주가도 브레이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의 국무총리설이 본인의 고사로 막을 내리며 안랩(053800) 주가의 급등세도 멈췄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안랩(053800)은 전 거래일보다 1만6300원(11.72%) 내린 1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이 13만원을 내준 것은 지난 21일(종가 기준)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정부의 청사진을 그려준 다음에 내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선인 생각하는 국정운영 방향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충전시간이 필요하다”며 “당 지지기반을 넓히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백지신탁 우려 탓에 총리직을 고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2012년 9월에 정치를 시작했는데 당시 현장 질문이 바로 백지신탁이었다. 당시에도 업무와 충돌하면 언제든 백지신탁하겠다고 답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이 중요하다. 백지신탁을 두려워했던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에 나올 수 있었겠는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안랩(053800)은 대통령 선거 이후 안 위원장이 총리가 될 것이란 기대 속에 대선이 끝난 후 급등세를 타기시작했다. 특히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더니 지난 24일에는 장 중 한때 2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그동안 안랩(053800)은 안 위원장이 총리가 되면 백지신탁에 나서야 할 것이란 관측으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등록 재산 공개 의무자 등 공직자 본인과 그 이해관계자는 3000만원 이상의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경우 임명 2개월 이내에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해야 한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최대 주주 변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안 위원장이 직접 총리직에 선을 그은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동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안랩이 일반적인 정치테마주와 달리 국내 보안기업으로서의 위치가 탄탄한 만큼, 급락세도 제한될 것이란 평가다. 실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는 안랩의 지분 14.96%(149만771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에 이어 2대주주로 바로 등극한 셈이다. 퍼스트트러스트는 28일(현지시간) 기준 매입한 안랩의 지분 대다수(141만3683주)를 보안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CIBR)’에 편입한 상태다. 이 ETF는 시스코, 팔로알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보안업체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만 62억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외국인은 이날도 안랩을 순매수하며 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안랩을 82억 7315억원어치 사들였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2022.03.30 I 김인경 기자
게임스톱·AMC, 거래량 폭증…게임스톱 주가 급락
  • 게임스톱·AMC, 거래량 폭증…게임스톱 주가 급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 게임스톱과 주식 거래량이 29일(현지시간) 급증했다. 지난 10거래일 동안 143% 폭등했던 주가는 5.1% 급락했다. (사진=AFP)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개장 직후 폭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장중 14%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줄여 5.1%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쳤다. 높은 변동성으로 한 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게임스톱 주식은 이날 약 1700만주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 30일 하루 평균 거래량인 460만주 대비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CNBC는 거래량이 급증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단타 매매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규모 매수세와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2만주 이상의 블록딜이 2차례 확인됐다. 또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 10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하며 143% 폭증한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상당수 쏟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주에만 67% 급등했다. 게임스톱 소유주인 라이언 코언 회장이 게임스톱 주식 10만주를 새로 사들인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덕분이다. 미 개미투자자들의 주식토론방으로 유명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에서 회자된 것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임스톱과 더불어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또다른 밈 주식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0.4% 상승해 강보합 마감했다. 무려 2억 1100만주가 거래돼 게임스톱보다 더욱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지난 30일 일평균 거래량 5100만주의 4배 규모다. AMC엔터 역시 개장 직후 폭락해 한 때 거래가 중단됐다. AMC엔터 주가는 아담 애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금광업체 인수 계획을 발표한 이후 28% 상승했다. 하지만 인수 대상인 금광업체 규모가 워낙 작은 데다 불안정한 재정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2022.03.3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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