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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바이든 '역대급' 비축유 결단에도…투심 못 살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점증하면서, 강세장 흐름이 주춤해졌다.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들의 향방을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만큼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사진=AFP 제공)◇푸틴의 노골적 ‘에너지 무기화’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3만4678.3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7% 내린 4530.4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 내린 1만4220.5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0% 떨어졌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36% 상승한 20.56을 기록했다. 지난 25일(20.81) 이후 다시 20선을 웃돌았다.이날로 올해 1분기 거래는 마무리됐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 나스닥 지수는 1분기 동안 각각 4.57%, 4.95%, 9.10%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장세가 펼쳐졌다.이날 증시는 초반부터 약세에 다소 기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4월 1일부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지위를 이용해 서방 국가를 압박하고 화폐 가치를 지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노골적인 ‘에너지 무기화’에 나선 것이다.이에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 프랑스 등은 “협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로화 혹은 달러화로 계속 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불행하게도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이는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유럽 시장부터 반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31% 하락한 1만4414.7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 내린 6659.87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43% 떨어졌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83% 하락한 7515.68에 장을 마쳤다. ◇오일쇼크發 최악의 인플레 왔다개장 전에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투심을 떨어뜨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1개월 만의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4% 뛰었다. 이 역시 1983년 4월(5.5%) 이후 3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번 인플레이션 폭등은 오일쇼크가 경제를 강타한 1970년대 중반, 1980년대 초반 흐름과 비견할 만하다. PCE 물가가 더 오른다면, 사실상 오일쇼크발(發) 초인플레이션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다. 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월가는 올해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포함해 10회 안팎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상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초인플레이션 와중에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건 가파른 긴축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5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1만4000건) 대비 증가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낮을 정도로 노동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는 사실상 붙어 있는 수준이다. 이날 두 금리간 차이는 4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침체의 전조일 수 있다는 게 월가 인사들의 시각이다.◇러 눈치 보나…증산 않는 OPEC+장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급’ 비축유 방출 결단을 내렸지만, 투심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6개월간 역대 최대 규모인 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방출은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급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만 비축유를 푸는 건 유가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유 공급의 실질적인 키를 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OPEC+는 이날 회의를 통해 사실상 기존 증산량을 고수하기로 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증산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 스티븐 이네스 SPI자산운용 파트너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전략비축유 방출은 일시적인 조치”라며 “부러진 다리에 반창고를 붙인 것과 같다”고 말했다.뉴버거 버만의 에릭 크누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이제는 약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투자자들은 어느 순간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주식에 어려운 환경”이라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젓가락 대혼란 라면엔 주고 어묵 안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편의점 젓가락 대혼란 라면엔 주고 어묵 안줘-인수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키로-산업생산, 21개월 만에 두달 연속 감소 올 경제성장률 3% 목표달성 ‘먹구름’-[사설]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경기 침체 대비 서둘러야-[사설]꼴불견 부처간 밥그릇 다툼, 막장 대결로 나랏일 푸나△2면 종합-불혹의 프로야구 ‘닥공본색’ 기대하시라-LCC최장수 CEO된 정홍근 “짜거리 노선으로 더 높이 난다”-“코로나 기승인데” 시기상조 지적△3면 무너지는 서민금융 ‘최후 보루’-쪼그라든 ‘급전창구’ 대부업…“최고금리 차등화로 숨통 터줘야”-우수 대부업자 인센티브제 반년…실효성 글쎄-“최고금리 제한 최소화”…英단기대출만 288% 상한△4면 윤석열 시대-신구 권력 또 충돌-文정부 난색에 인수위 “2차 추경, 尹정부 출범뒤 국회 제출할 것”-인수위 “대우조선 인사 몰염치”vs靑 “인수위가 눈독”-尹당선인, 경제단체 중 무협부터 찾았다△5면 윤석열 시대-새 정부 과제 학술대회-공기업 민영화, 공공기관 축소, 공무원 감축…작고 효율적 정부 만들어야-주식·부동산 양도세 유지…소득세 감면은 축소해야-김병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조금만 기다려달라”△6면 퀵커머스 첨병 물류센터 전쟁-AI·빅데이터 활용 ‘전 과정 자동화’…전국 새벽배송 시대 열린다-‘셔틀 유닛’행렬…주문 한 건당 1.6초면 배송준비 끝△8면 종합-생산·투자 줄고 경기전망 암울…“우크라사태·中봉쇄로 하방 위험”-“지주형 회사 전환” KT…박종욱 각자대표 사퇴에 리더십 긴장-고삐 풀린 공공요금에 물가 불안 커져-SM 주총서 소액주주 측 감사인 선임…‘이수만 왕국’ 견제△9면 정치-경기지사, 최대 격전지 부상 金 “대한민국 중심 만들 것” 劉 “평생 꿈꾸어 왔던 기회”-부동산 민심 수습 나선 與…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가닥-‘영부인 옷값 논란’ 정치권 연일 난타전 지방선거 표심에 영향 줄라 여론 주시-외교부 “한일 군사협력, 신뢰회복·국민 공감대 우선”-대구시장 출마 홍준표 “대구 천지개벽하겠다”△10면 경제-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첫발…“치솟는 물가 반영을” vs “업종별 차등화”-휘발윳값 82원 내리나…5일 유류세 인하폭 발표-“우리 노조원 채용해” 건설현장 불법행위 뿌리뽑는다-한은 작년 7.8조 순이익…3년 연속 최대 행진△11면 금융-“보험료 너무 비싸”…14만명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탔다-“신사업 발굴 집중…강소금융그룹 도약”-尹, LTV 완화 지시 “청년에 기회 확대”-초고령 사회 ‘성큼’…연령대별 맞춤형 보험 필요△12면 글로벌-한발 뺀 푸틴에…獨, 러 가스대금 유로화로 지불한다-젤렌스키 “러 ‘키이우 군사활동 축소’는 말 뿐…안 믿는다”-獨·스페인 고물가에 신음 ECB 금리인상 앞당기나-‘코로나 충격’ 中 제조업 PMI 5개월 來 최악△14면 산업-제조·투자업 진출…사업 다각화 나선 종합상사-반도체 틀 깬 SK하이닉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TV로 조명끄고…장수풍뎅이 껍데기까지 생생하게-‘중공업’ 이미지 지우고…두산, 신사업 드라이브-수소·배터리소재·재활용 ‘3각 편대’ 롯데케미칼 2030년 매출 50조 달성△15면 소비자 생활-‘고객 경험이 경쟁력’…D2C 기업, 오프라인 확장-포켓몬 띠부씰·K팝 굿즈…중고장터 거래 폭증-‘인증샷 성지’잠실에 15m 높이 벨리곰-농심, 베이커리 스낵 브랜드 ‘쁘띠파리 롤브레드’출시△16면 증권-3곳 중 1곳 마이너스 수익…IPO한파, 2분기엔 ‘봄볕’드나-“최고의 베팅 섹터는 반도체”…동학개미, 이달 대장주 ‘줍줍’-“다시 국민株 가자” ‘카카오 4형제’ 반등△18면 부동산-인수위 “다주택자 집 팔 기회 줬다”…시장 안정될까-잠실 소형 아파트 반년 만에 3억 ‘뚝’-개통 18주년 KTX…“국민 1인당 17번 넘게 탔다”-“김헌동 표 반값 아파트, 상반기 고덕·강일서 첫 선”△20면 여행-졸작에서 역작으로…못난이 불상은 어떻게 ‘고려의 얼굴’이 되었나-강경록의 미식로드, 풍미 가득 젓갈 한상 여기 공깃밥 추가요-개화기 한성 감성 고스란히…찍는 족족 인생샷일세△21면 스포츠-돌아온 양현종, 믿을맨 김민우, 광속구 안우진…토종 에이스 개막전 출격-독일·네덜란드 피하고 美·대륙간 PO 승자 만나면 ‘꽃길’-관람석 사라진 아일랜드홀 과감한 ‘2온 전략’ 힘들 듯-우즈, 오거스타서 연습…마스터스 나오나△22면 웹소설 전성시대-형식 제약 없고 나이·경력 상관없이 입문…약사·주부·취준생도 도전-작품 수입만 100억…웹툰·영화 확장 땐 ‘황금알’-“콘텐츠 원천 소스인 웹소설, 정부 지원·저작권 보호 절실”△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여의도~인천공항 20분 주파…하늘을 나는 택시 2025년 첫 선 보일 것-“도심 교통 바꾸는 대혁신 ‘UAM’…부가가치 11조·일자리 창출 16만명”△25면 오피니언-정책·정부조직 조화에 일자리 문제 답 있다-한국문화에 반한 황금빛 이슬람왕국-尹인수위의 ‘내로남불’ 인사△26면 피플-선진 치안 기술 세계에 전파…국제협력 전문가 될래요-‘사랑의 안착’ 현빈·손예진 웨딩마치-떠나는 이주열 “성장·물가·금융 다 잡을 묘책 고민해야”-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올해도 배당금 기부-한국앤컴퍼니,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전 장관-마포문화재단 이사장에 김호연 전 홍대 미대학장-BBQ 23년째 ‘착한기부’ 누적 환산 200억원 달해△27면 사회-‘10명·자정까지’유력…마지막 거리두기 될 듯-‘뇌물 수수’ 유재수 유죄 확정…‘감찰 무마’ 조국 재판 영향은-같은 부하 성폭행 두 장교, 판결 갈린 이유 [사건 프리즘]-‘비의료인 문신시술 처벌법’ 이번에도 합헌-잘못 전달된 주식, 확인 않고 팔았다가는…
- 미 투자자 "연준 정책 실수 우려"…고배당주 선호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적 오류를 범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고배당 주식 종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AFP)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올해 시장 전망과 투자 동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확실성 고조 속에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수석투자책임자(CIO), 주식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현재 미국 증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준의 정책적 실수라는 응답이 46%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였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3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11%, 미·중 관계는 6%, 코로나19 재확산은 4%로 뒤를 이었다. 이달 초 연준은 인플레이션 악화를 막기 위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올해 말까지 6회의 추가적인 인상을 예고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적절한 때를 놓친 조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명 투자자 칼 아이칸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이 예상된다”라며 “극단적인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경제 불황보다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10%까지 오르고 올해 연말에는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9% 증가해 198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연준의 금리 인상,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확대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금이 보장된 안정적인 주식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당신은 지금 무엇을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배당금을 많이 주는 주식’(3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은행주(26%), 대형 기술주(21%), 고성장 소형 기술주(13%)가 뒤를 이었다.
- 롯데케미칼, '수소·배터리소재' 미래사업으로…"화학 한계 넘는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케미칼이 주력했던 화학산업에서 벗어나 ‘수소와 배터리 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을 미래 산업을 정하고 2030년까지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수소 분야에서는 120만톤(t)의 청정수소 국내 도입과 매출 5조원 달성, 배터리 분야에서는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리사이클 분야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목표인 2030년 매출 50조원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011170)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을 ‘2022 최고경영자(CEO) IR 데이(Day)’를 열고 김교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김민우 신사업부문장이 참석해 앞으로 롯데케미칼의 수소 에너지 사업과 배터리 소재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부회장)가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2 CEO IR Day’에서 수소,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전략과 ESG 강화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먼저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가 각각 단장을 겸임한다. 각 사업단은 일관된 전략 수립과 실행으로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한 산업 내 입지 강화와 고부가 소재사업 추가 진출을 모색한다.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산-운송, 유통-활용 등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 생산 블루·그린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진행한다. 2030년까지 총 120만톤t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며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 그룹 내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 확대로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할 계획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의 핵심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롯데케미칼을 포함한 화학군 내의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은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논의 중이다.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규제와 정책 확산 및 고객·소비자의 인식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물리적·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기술 확보와 관련 설비 건설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롯데케미칼은 국내 페트(PET) 1위 생산기업으로 지난 2021년 울산2공장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서 2023년까지 국내 석화사 최초로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과 수소 에너지 활용으로 2030년 60%, 2050년 100% 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RE100’을 실현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은 이번 IR 데이 행사에서 향후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주와 시장에 대한 신뢰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또 올해부터 배당현금흐름 안정성을 위해 중간배당을 최초로 실시하며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매입도 진행한다.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그린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株소설]요즘 주식시장은 채권시장에 반항하고 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스터 마켓의 힘은 막강합니다.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할 거란 래리 서머스 교수의 말도, 할 거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재닛 옐런 의원의 말도 못 믿겠다면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스터 마켓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한 번에 못 맞출 때도 있고 심지어는 틀릴 때도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요즘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에 “반항하고 있다”(defying)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틀릴 가능성을 전했습니다. 첨예하게 논쟁이 벌어지는 지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경기를 훼손하는 정도가 얼만큼일까”입니다. 연준은 이제 긴축에서 한 발 뗐을 뿐입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반항을 넘어 채권을 ‘리드’하는 주식시장전문가 집단인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이 대부분인 채권시장의 판단이, 개인 투자자들이 끼어 있는 주식시장에 비해 보통 ‘옳은’ 것으로 보는 나이브한 통념이 있습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주식은 금리를 따라 반응합니다. 금리가 선(先), 주식이 후(後)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 1.7%대에 있던 금리는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2.5%를 육박, 약 80bp나 상승했습니다. 지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금리와 채권은 반비례하므로 단기간 국채 ‘팔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경제가 활황일 때를 제외하곤 금리가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면 주가는 하락합니다. 그런데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에 올라탔습니다. 최근 최저점인 지난 14일(현지시간) 이후 25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8.9%가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12.6%나 올랐습니다. 금리가 이렇게 빨리 오르면 특히 성장주에 안 좋습니다. 지금보단 미래를 팔아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는데, 금리가 오르면 미래에 대한 평가를 박하게 할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그럼에도 S&P500보다 성장주가 많이 모여 있는 나스닥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제거한 실질금리가 오르는데도 성장주가 상승했단 점은 더욱 미스테리한 점입니다. ‘진짜’ 금리가 오르는 것인데도 성장주가 오히려 좋았기 때문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올린 지난 16일 이후 웰스파고가 모아놓은 성장주 지수는 이날까지 20%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10년물 실질 금리는 -1.0%부터 -0.5%까지 50bp가 올랐습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일각에선 주식이 채권에 반항하는 것을 넘어 리드하고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장단기 금리차를 기준으로 보면 연준의 너무 빠른 금리 인상 계획에 2년물은 폭등한 반면 10년물은 하락했는데, 주식시장이 오른 뒤부터 10년물이 상승 추세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본 채권이 “경기가 그렇게 나쁜 게 아닌가?”란 의문을 품었다는 가정입니다. ◇ 연준 “경기를 죽이긴 죽이는데 심하진 않을 것”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을 따르지 않는 건, 향후 미국 경기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로 보입니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오버킬(Overkill)의 ‘정도’입니다. 오버킬은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수요를 억제해 경기를 냉각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연준이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미국 경기를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 않는다는 점을 믿는단 겁니다. 증거도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3월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 이후 파월 의장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 미국 경기가 죽는 게 아니냔 질문에 “경기는 매우 강하며 노동시장은 매우 타이트하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노동시장의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떠나간 노동자들이 돌아오지 않는 공급 측면의 문제라, 긴축을 해서 수요를 줄이면 오히려 균형상태가 맞춰진다는 것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파월은 지금 상황에서 수요가 둔화된다 해서 생산활동이 제약되는 게 아니다란 주장을 설득력 있게 잘 설명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3월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 점도표 및 장기연방금리(롱거런). (출처=연준)3월 FOMC는 누가 봐도 매파적(hawkish)이지만, 비둘기(dovish)의 속내를 감춰 둔 점이 발견됐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만 7번, 내년은 4번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점도표를 통해 주장했지만, 장기연방금리인 롱거런은 2.5%에서 2.4%로 낮췄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롱거런은 현 경제 체력에 맞는 적당한 금리 수준을 말하는데, 이를 10bp 낮췄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기가 약해졌단 의미입니다. 지금은 강하게 금리를 올릴지라도 향후 속도를 낮춰야 할 명분을 만들어놓은 셈입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 연준의 공격적인 물가 대응 가능성과 함께 낮아진 성장잠재력(롱거런 하향)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그 한계 역시 낮아질 수 있단 사실이 동시에 확인됐다”며 “중장기적인 시계에선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단 유보적 접근이 적절해 보인다”라고 조언했습니다. ◇ “여전히 불확실성은 해결되지 않았다”연준이 보장하는 경기 연착륙에도 주식시장이 섣부른 판단을 내렸단 주장이 제기됩니다. 래리 서머스 교수나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 같은 투자 구루들이 “연준이 경기 연착륙 못 시킬 것”이라는 등의 반박하고 있지만, 이게 핵심 이유는 아닙니다. 연준이 경기 연착륙을 시킬지에 대한 어렴풋한 윤곽이 3월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좀 과하게 말하면 3월 FOMC 이후 사실 확실해진 게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서 유추하는 5월 FOMC에서 25bp와 50bp 금리가 인상될 확률. (출처=시카고상품거래소)3월 FOMC 전 자주 등장한 논쟁은 ‘한 번에 기준금리 50bp 인상’이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일주일 간격으로 25bp냐 50bp냐를 두고 왔다 갔다를 반복했습니다. 지금은 5월 FOMC에서 같은 논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선물 시장은 일주일 전만 해도 50bp 인상 확률을 43.9%로 봤다가 지금은 68.3%로 보고 있습니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아니란 얘깁니다. 5월 FOMC에서 25bp를 올려도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7번으로 찍은 이상(남은 FOMC 회의는 5번) 50bp 금리 인상 논란은 지속될 것입니다. 점도표는 지워지지 않는 펜(pen)이 아닌 연필(pecil)로 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준은 “긴축을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의지만 보였을 뿐이지 “올해 어느 시점에 어떻게 하겠다”라는 말은 안 했습니다.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2분기를 기점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소 하향 안정화될 거란 주장이 제기됐지만,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200달러를 넘길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실현되면 50bp 금리 인상은 1회로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판단이 다소 이르단 평가가 있는 이유입니다. 연준의 구체적인 금리 인상 계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잠정적 결론 등 알려진 모르는 것(Known Unknown)을 확인하지 않았는데도 미스터 마켓이 왜 이렇게 성급하냔 것입니다. 아예 모르는 모르는 것(Unknown Unknown)도 아니라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냉정한 승부사라면 오히려 확인을 하고 베팅할 겁니다.원래는 왕비둘기로 분류되다가 강경 매파로 돌아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초장에 잡아버리기’란 긴축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는 “역사는 (긴축의) 상황으로 빠르게 이동할수록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고 경제 호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하반기에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시장과 경기를 그나마 덜 해치는 긴축은 경기 순환주기에서 둔화가 아닌 확장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이은택 연구원은 “불라드가 주장하는 금리 급등에도 증시가 견조했던 때(1994년)는 갑자기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 아닌 당시가 경기 확장국면이었기 때문”이라며 “ISM 제조업 지수 등 경기선행지수를 고려할 때 연준은 올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긴축 강도를 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