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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사우디·UAE 수출 제한되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 행진으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던 가운데 엔비디아, ASML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넘게 급락했다. 10월 뉴욕 제조업 지수도 -11.9로 집계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5개월래 최저치로 전월 11.5, 예상치 3.4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월가에선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선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견고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UBS도 견고한 경제 상황이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며 내년 S&P500 목표치를 종전 6000에서 6400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금리 인하 주기에는 이자비용 부담 완화 및 채무 불이행 위험 감소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및 가치평가가 모두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국제유가(WTI)는 4% 가까이 급락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리자들이 언론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시 군사적 목표물에만 국한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31.6, -4.7%)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내렸다. 미국 정부의 추가 수출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해 엔비디아, AMD 등의 고급 AI 칩 수출에 대해 국가별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40개국에 대해서도 수출을 제한하는 상황이다. 이들 국가를 통해 중국으로 칩이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날 AMD 주가도 5.2% 급락했다. ◇ASML(ASML, 730.43, -16.3%) 글로벌 반도체 장비(극자외선 노광 장비) 제조 업체 ASML 주가가 16% 넘게 급락했다. 예상보다 하루 앞서 공개한 3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내년 전망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날 ASML은 실수로 3분기 실적을 미리 공개했다. 매출액은 81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76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79억달러, 5.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300억~350억유로로 제시해 충격을 안겼다. 월가 예상치 358억유로에 크게 미달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AI 부문의 성장과 달리 다른 부문은 회복이 매우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장비 지출이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특정 (파운드리) 고객의 신규 노드 램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내년 중국 매출 비중을 20%로 전망한 것도 우려를 키웠다. 이전에 공개한 수치는 49%다.◇울프스피드 (WOLF, 13.8, 21.3%)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 주가가 21% 넘게 급등했다. 잇단 자금 조달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울프스피드는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당국과 7억50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원 관련 예비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제조 공장 건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수년간 국체청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세금환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아폴로, 바우포스트, 피델리티, 캐피털 그룹 등 투자그룹으로부터 총 7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도 전했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캐터필러, 내리막 준비하라고?…이유보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에 대해 지금이 수익 정점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 내리막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엔젤 카스티요 애널리스트는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중립)’에서 ‘비중축소(매도)’로, 목표주가는 349달러에서 332달러로 5% 하향 조정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캐터필러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일대비 2% 내린 393.95달러에 마감했다. 캐터필러는 미국의 인프라 지출 확대 등 성장모멘텀에 힘입어 지난해 23%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3%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엔젤 카스티요 분석대로라면 이제 곧 상승 랠리가 마무리되면서 16%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캐터필러는 1925년 설립된 중장비 제조 업체로 주로 트랙터, 불도저, 굴착기 등 건설장비와 산업용 카스터빈, 디젤 및 천연가스 엔진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캐터필러의 연간 매출성장률은 2021년 22.1%에서 2022년 16.6%, 지난해 12.8%로 둔화했고, 올해는 -2%가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16.5%, 6.7%, 59.1%, 9.8%(예상치)다. 엔젤 카스티요는 지금이 캐터필러 최고의 상황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건설장비 시장에서 채널(딜러)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급망 정상화 및 경쟁 심화 등으로 적정 재고 수준도 낮아지면서 딜러들이 신규 주문보다는 재고 정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캐터필러가 미국의 인프라 지출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올해 후반부터 건설사업 물량이 감소하고, 내년에는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익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캐터필러의 EPS 전망치는 22.1달러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월가에선 내년에는 22.8달러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엔젤 카스티요는 내년 EPS 추정치를 20.7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예상보다 10%가량 낮게 보고 있는 것. 엔젤 카스티요는 “캐터필러의 문제(재고 및 마진)는 거대 프로젝트의 추진력과 제조비용 개선만으로 충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JP모건의 타미 자카리아 애널리스트는 캐터필러의 목표주가를 종전 435달러에서 500달러로 높였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으로, 약 27%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최근 약세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며 “미국 인프라 성장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백업 전력 생산 수요, 터빈에 대한 주요 전력 생산 기회, 중국 경제 반등 등 여전히 성장 모멘텀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월가에서 캐터필러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6명으로 이 중 9명(34.5%)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세서스는 ‘중립(보유)’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369.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6%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코인주, 비트코인 급등에 다 올랐는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만 내린 이유(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은 연방 공휴일(콜럼버스데이)로 연방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다. 채권시장도 휴장였다. 모멘텀 부재 및 한산한 거래 속에서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최고 투자전략가는 “실적시즌의 시작이 양호하다”며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과 건강한 이익 성장 등으로 기록적인 증시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S&P500 기업 중 30여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이익합계가 시장 예상치를 5%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지난 2022년 10월13일 S&P500이 3491로 저점을 찍고 강세장으로 돌아선 지 이날로 3년차에 들어섰다. 월가에선 역사적으로 강세장 3년차에는 침체 패턴을 나타냈다며 잠재적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1950년 이후 3년차에 진입한 10번의 강세장에서의 연간 수익률은 1년차 44%, 2년차 13%, 3년차 -2%로 집계됐다. 이번주에는 9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지표 등이 공개되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존슨앤존슨,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ASML, 넷플릭스, P&G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코인베이스 등 코인주 동반 강세…마이크로스트래티지만 `소외`비트코인 가격이 5% 넘게 상승하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코인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는 11.3% 급등했고 비트코인 채굴기업 클린스파크(CLSK)와 마라홀딩스(MARA)는 각각 12.7%, 5.6% 올랐다. 주요 대선 후보(트럼프·해리스)들의 공략대로 감세정책, 투자 확대가 이루어지면 미국 재정적자가 심화되면서 달러약세, 비트코인 강세 패턴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과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중국 증시로의 자금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코인시장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경합주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분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장 초반 7%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5% 넘는 하락률로 마감했다. 그동안 다른 코인주와 달리 강력한 상승 랠리를 이어온 만큼 차익 실현 및 덜 오른 종목으로의 손바뀜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SOFI, 10.04, 11.4%)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소파이 테크 주가가 11% 넘게 급등했다. 투자관리회사 포트레스 인베스트먼트와 20억달러 규모 개인대출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소파이가 사전 자격을 갖춘 차용인을 포트레스에 추천하면 포트레스가 총 20억달러 한도내에서 대출을 집행하게 된다. 소파이는 포트레스로부터 추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소파이는 대출을 위한 자금 조달 부담 및 채권 부실화에 대한 위험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파이 측은 “이번 계약으로 대출 플랫폼 사업의 역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본집약도가 낮은 수수료 기반 수익원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리우스 XM 홀딩스 (SIRI, 26.9, 7.9%) 위성 라디오 방송 서비스 제공 기업 시리우스 XM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했다. 워런버핏 효과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9~11일 시리우스 XM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재 총 1억870만주(지분율 32%)를 보유 중이다. 평균 매수 가격은 24.5달러 수준이다. 현재 시리우스 XM 서비스는 주로 자동차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유료 가입자는 3150만명 규모다. 회사 측은 플랫폼 확대 및 부채(100억달러 규모) 감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워런버핏은 시리우스 XM 플랫폼 이용자로 캐딜락 운전시 미국 고전 노래를 애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10월 3Q 미국 실적 시즌 개막…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은?
- 10월 들어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실적 시즌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압박,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다양한 경제적 변수들이 맞물렸다.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른 시장 흐름을 주목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향후 투자 전략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미국 실적 시즌은 전통적으로 금융권 대형 기업들의 발표로 시작된다. 이후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10월 13일 제이피모건(JPMorgan Chase), 씨티그룹(Citigroup), 웰스파고(Wells Fargo) 등 대형 금융 기업 ▲10월 17일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프록터갬블(Procter & Gamble), 넷플릭스(Netflix) 등 글로벌 소비재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10월 18일: 테슬라(Tesla), ASML 등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 기업 ▲10월 19일: IBM,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등 ▲10월 24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Alphabet(구글 모회사) ▲10월 26일: 아마존(Amazon), 인텔(Intel)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발표가 예정됐다.미국 증시는 실적 발표 시즌마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금융시장 전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 이는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반면,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적 통화 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계는 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기술주 실적에 따른 주식시장 변화는 10월 중순부터 발표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인텔(Meta)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은 기술주 전반의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AI, 클라우드, 광고 시장 등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양호한 실적이 발표될 경우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미국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는 한국 증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증시의 주력 업종인 반도체, 전기차, 기술주들이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대기업들은 미국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주목할 일정은 10월 중순 발표되는 ASML과 TSMC의 실적이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한 중요한 시그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긍정적일 경우,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해석을 낳는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실적이 저조하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둔화 우려가 커지며 한국 관련 종목들의 하락을 이끌 수 있다.테슬라의 실적 발표도 한국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요소 중 하나다. 테슬라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인 만큼 그 실적은 한국의 전기차 관련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베트남·인도·중국 다 좋다는데”…혼돈의 亞증시 투자 어디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흥국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는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늘자 신흥국들로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인도와 베트남이 올해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중국까지 경기 부양에 진심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선택지가 늘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흥국들의 사이에서도 중국, 인도 등 순으로 우선순위를 나눠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흥국에 특성상 정치·경제적인 구조가 선진 시장에 비해 탄탄하지 않고, 수급상으로 단기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인도·베트남 ‘불기둥’에 중국도 가세…선택지 넓어져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상해종합지수는 약 10.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도 니프티50지수는 약 14.90% 올랐고, 호찌민 거래소에 상장한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한 베트남 대표 지수 중 하나인 VN30은 연초 이후 약 16.80% 상승했다. 이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1.20% 하락했다.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신흥국들의 증시가 부각된다.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 시기가 도래하면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신흥국 수출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 성장 촉진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미국 내 저금리 환경이 조성되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흥국 시장으로 자본이 이동한다.이에 따라 아시아 주식형 펀드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흥 시장 중 일본을 제외한 펀드군(Asia ex- Japan)에는 19주 연속 자금 유입이 이어져오고 있다.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에서의 자금 흐름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유출되어 주식형 펀드로 강력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신흥시장의 소비재, 기술, 소재, 산업재 등에 강한 자금 유입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 중 인도·중국·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이 주목되는 이유는 앞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도는 14억 명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해 정치적 안정도 찾았다. 베트남 역시 약 1억 명의 인구에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다.중국은 최근 경기 부양책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며 재조명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5%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지급준비율 0.5%포인트(p) 인하,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의 대책을 연이어 발표했고, 추가적인 부양책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신흥국 투자 전략은…덜 오른 中부터 주목해야증권가에서는 경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아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되, 급하게 이들 증시가 오른 만큼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먼저 중국 증시를 가장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단기 과열권에 진입하면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인도와 베트남 증시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오른 것에 비하면 여전히 상승 폭이 높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기술주가 모인 중국의 심천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8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최근 급등한 폭은 그간 하락분을 되돌린 수준에 그친 셈이다. 또한, 중국 증시의 단기 조정 때는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인도의 주식시장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인데다가 경제 대국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중국 증시의 급등 이후 인도 증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등의 이른바 ‘시소게임’이 벌어지고 있어, 중국 증시가 숨을 고를 때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전략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가 급등한 이후, 글로벌 전체 펀드 중 인도 주식형 펀드에는 82주 만에 첫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기에 밸류에이션, 정책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의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고, 인도와 중국은 신흥국 내에서 경쟁자로서 역할이 강화하고 있기에 인도 증시는 단기간 쉬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체적으로 이익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어 아시아 주식의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