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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강 후성유전체 진단기업 노리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 국내 최강 후성유전체 진단기업 노리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유전자 진단업체 중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대표 박희경, 이하 시선바이오)가 후성유전체 진단을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보일 수 있는 전략개발 분야로 삼고 연구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에 쓰이는 테모졸로미드 항암제의 예후 예측을 위한 MGMT 유전자 메틸화 진단제품인 ‘에피탑엠지엠티디텍션키트’(Epi-TOP mMGMT Detection Kit)의 국내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후성유전체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후성적 유전변이로 인해 MGMT 유전자가 메틸화된 환자는 테모졸로미드의 항암 효과가 더 높다. 후성 변이는 유전자 고유 서열은 변하지 않지만 노화, 비만, 흡연, 환경오염, 섭식 등 환경적 요인으로 유전자 발현 및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변화돼 암, 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일련의 비선천성 유전적 영향을 통칭한다. 대표적인 게 유전자 서열의 특정 염기에 메틸(CH₃)기가 붙는 DNA 메틸레이션이다. 메틸레이션이 일어나면 대체로 해당 유전자의 기능이 방해받지만 때로는 활성화되면서 병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억제할 수 있다.후성 유전체 변이 현상은 헬스케어산업에서 질병의 조기진단, 평생 건강관리 모니터링, 항암제 적합성 판정(치료 예후 예측 분야로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시선바이오도 이에 맞춰 후성유전체 의학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질병의 조기진단 분야에서는 유전성질환의 진단 및 발병 위험도 예측, 암의 조기진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희경 대표는 “암은 발병 원인이 복합적이고 생활환경과 식습관과 같은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최근 후성 유전체를 기반한 진단법 및 기술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췌장암, 폐암 등 난치성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 기반의 진단 패널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시선바이오는 2019년부터 유력한 바이오마커를 선정해오면서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1~2년내 의료기관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늦어도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췌장암의 경우,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지역스타기업R&D 지원과제에 선정됐고 후성적 바이오마커를 추가 확보해 강북삼성병원과의 임상연구계약을 통해 진단 제품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폐암은 이미 건국대병원 폐암센터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후성유전체 기반의 폐암 조기진단 제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추진하고 분석서비스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장암의 경우, 현미부수체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MSI)이 높은 유전형(MSI-H)을 보일 경우 MLH1메틸화 검사를 통해 유전성인지 비유전성인지 판별하며, 유전성으로 확인되면 환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조기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시선바이오는 이미 허가받은 MSI 진단 유전형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기진단을 위한 MLH1메틸화 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다. 시선바이오는 2018년 6월 개인유전체 분석서비스인 ‘진스아이 (Gene’s eye)‘를 론칭해 치매, 황반변성, 노인성난청 등 노인성질환과 11개 암종(폐암, 췌장암, 대장암, 난소암, 유방암, 위암, 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고환암, 신장암), 당뇨병(1형 및 2형), 심혈관질환(심장병, 고혈압, 정맥혈전증, 심혈관건강) 관련 특이적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맞춤형 질병위험도 예측이 가능한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DNA메틸레이션을 추가함으로써 더 다양한 질환의 예측 및 예방, 식습관 개선, 건강상태 관리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희경 대표는 “시선바이오는 기존 DNA 추출·치환·고정 물질인 바이설페이트 대신 메틸화된 DN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Epi-sPNA‘ 기능성 PNA 올리고머라는 자체 개발 물질로 판정의 재현성과 신속성을 높임으로써 우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성유전체는 선천적 유전자가 설명해주지 못하는 질병 진행의 단서를 제공해준다는 점, DNA 메틸레이션 같은 확연하고도 안정적인 바이오마커가 있다는 점, RNA나 단백질로 진단하는 방법보다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는 점, 출생 이후 질병 전반의 잉태 및 진행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 기존 화학면역분석법보다 비용-효과가 높고 정량적 분석이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경쟁력 있는 진단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예컨대 췌장암을 후성유전체 진단법으로 조기 진단할 수 있다면 치료비용의 절감효과를 가져오고, 후성유전체 분석 예측을 통해 이를 예방 또는 개선법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4.27 I 이순용 기자
 4기 폐암은 말기암이 아니다
  • [전문의 칼럼] 4기 폐암은 말기암이 아니다
  •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 임정욱 교수] 진료현장에서 폐암 진단 받은 지 얼마 안 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설명을 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폐암이 많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몇 기인지다.전이 병소가 있거나, 악성 흉수 등이 동반되어 4기라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크게 실망하신다. 숫자 1부터 4 중 가장 큰 수가 가져오는 심리적 장벽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해서 주저 하시는 분도 많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 임정욱 교수폐암에서 4기란 주로 비소세포폐암의 기수를 얘기하는 것으로 1~4기 중 가장 진행된 기수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진행이 덜된 1~3기에 비해서 쉽지 않은 예후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 주로 폐 외에 다른 장기에 전이된 소견이 있거나,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는 다 하더라도 악성흉수, 반대편 폐에 암병소 등이 있을 때 4기로 분류된다.이전 비소세포폐암 항암치료의 유일한 치료수단인 백금 항암제는 진단 후 생존기간이 1년을 넘기 쉽지 않았고 그마저도 치료 중간에 많은 분들이 포기했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4기 폐암을 “말기폐암”으로 생각하고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도 다수다.그러나 폐암,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최근 눈부실 정도로 많은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비소세포폐암 진단시 표적항암치료제 사용 대상이 될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검사 소견 상 EGFR, ALK, ROS1 등의 유전자 돌연변이 동반된 것으로 나올 경우, 이에 맞춰 혈압약 처럼 매일 먹으면서 치료하는 항암제를 처방 받을 수도 있다.경구로 복용하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치료 반응률이 좋을 때는 4기 폐암이더라도 좋은 예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진료중인 환자들 중에서도 2년 이상 치료 받으면서 잘 지내는 분들도 있다. 또한 환자 본연의 항암 면역작용을 항진 시키는 면역항암제 사용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전술했던 표적항암치료제 대상이 아니더라도, 적응증이 된다면 백금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치료도 가능해 좀 더 나은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아직 보험이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제 및 더 나은 치료 반응을 위한 면역항암제 치료법도 개발 중이다.뿐만 아니라, 같은 4기 폐암이라도 전이 병소의 숫자와 위치에 따라 그 예후가 달라진다. 뇌, 뼈, 간 등에 전이가 된 암 병소에 대해서 국소적인 치료를 할 때, 하지 않을 때에 비해 그 예후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이 병소에 대한 방사선 치료, 수술적 절제 등 적극적인 치료로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4기 폐암은 말기 폐암이 아니다. 최근 10년간 폐암 치료는 발전을 거듭해왔다. 차세대 표적치료제, 면역 항암제는 등 다양한 치료 수단을 사용할 수 있게 된 현실에서 쉽게 절망할 필요가 없으며, 최선의 치료 성적을 얻기 위해 의료진과 긴밀하게 협조해볼 필요가 있다.
2022.04.27 I 이순용 기자
AZ 항암제 '임핀지', 병용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기대감 커지나
  • AZ 항암제 '임핀지', 병용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기대감 커지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항암제 ‘임핀지(Imfinzi)’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임핀지는 영국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실적을 이끈 1등 공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중이나,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 등의 임상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며 진도를 내지 못했다. 영국 캠브릿지 아스트라제네카 디스커버리 센터(사진=아스트라제네카)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절제불가능한 간암(HCC) 환자에 대해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신속심사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FDA의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올 들어서 19.78% 오르며 주요 지수 수익률을 훌쩍 웃돌았다.이 결정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미국임상종약학회에서 발표한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트레멜리무맙 300mg 1회에 임핀지1500m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병용요법을 구성해 3상 임상을 진행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요법을 ‘스트라이드’ 요법이라고 이름 붙였다. 임상 결과 환자들은 대조약인 독일 바이엘(Bayer)의 ‘넥사바’에 비해 사망 위험이 2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는 3명 중 1명이 3년 이후에도 생존했지만, 대조군은 5명 중에 1명만 3년 이후에도 생존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 임상 현황 (자료=아스트라제네카)수잔 갤브레이스 AZ 종양학 연구개발(R&D) 책임자는 “간암이 진행된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방안이 매우 필요하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새로운 접근방식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FD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CC는 암 사망자 중 세 번째 주요 요인이고, 세계적으로 여섯 번째로 진단되는 암이다. 미국 기준으로 매년 약 2만6000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은 지난 2020년 1월 HCC 치료제로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임핀지는 종양세포가 정상세포로 위장해 성장을 돕는 단백질 ‘PD-L1’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임핀지는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유일하게 승인된 면역요법이다. 미국은 물론 일본과 국내 등에서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임핀지와 화학요법을 병행하면 화학요법만 받은 환자에 비해 3년 후 생존율이 3배 증가했다. 트레멜리무맙은 마찬가지로 단백질 ‘CTLA4’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후보물질이다.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지난해 실적 (자료=아스트라제네카)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바이오테크와도 협력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메드팩토(235980)가 자체 개발한 후보물질 TGF-β저해제 ‘백토서팁’과 임핀지를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해 왔다. TGF-β은 정장세포에서는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지만 암 환자에게는 면역을 억제하고 암세포 전이를 촉진하며, 항암제 내성을 발생시킨다. 클리니컬트라이얼에 따르면 방광암에 대해서는 임상2상,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는 임상 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최근에는 국립암센터와 재발성위암 환자를 대상으로한 연구자 임상 2상에 돌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드팩토 백소터팁 병용 임상현황. 더발루맙은 임핀지의 성분명이다. (자료=메드팩토)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과 면역 항암제의 병용요법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해왔기 때문에 이번 임상에서도 의학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2.04.27 I 이광수 기자
에스티큐브, 27일 온라인 기업설명회 개최
  • 에스티큐브, 27일 온라인 기업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면역항암제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스티큐브(052020)는 오는 27일 애널리스트, 기관 및 전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기업설명회는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웹엑스(WebEX)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혁신신약 ‘hSTC810’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스테판 유(Stephen S. Yoo) 박사가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회사 소개 △주요 파이프라인 소개 △hSTC810 임상 진행현황 소개 등이다.에스티큐브가 개발 중인 혁신신약 hSTC810은 ‘BTN1A1’ 단백질을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이다. BTN1A1 단백질은 에스티큐브가 최초로 발견한 면역관문 단백질로, 기존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활용되는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하는 특성이 있다. 이를 이용해 hSTC810 항체가 PD-1·PD-L1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에스티큐브는 이달 미국암연구학회(AACR) 학술대회에서 hSTC810의 연구성과 두 건을 발표했으며, 최근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임상 1상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미국 엠디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마운트사이나이암센터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임상을 통해 hSTC810 단독 요법의 예비 유효성을 확인하고 최대 내성 용량 및 최대 투여 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비밀유지계약(CDA)을 맺고 기술이전을 위한 미팅을 진행 중”이라면서 “hSTC810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04.26 I 안혜신 기자
원하는 세포 간 조합 자유롭게..개인 맞춤형 약물 만든다
  • 원하는 세포 간 조합 자유롭게..개인 맞춤형 약물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단일 세포 간 조합을 자유롭게 조절해 개인별 맞춤형 약물 개발에 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김철기 화학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단일 세포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 세포 상호작용 분석이 가능한 ‘다중 세포 클러스터링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김철기 DGIST 화학물리학과 교수(가운데)와 연구팀원들의 모습.(사진=DGIST)세포는 크기, 형태, 단백질 수치 등 생물리학적 특징에 차이가 있다. 세포 간 이질성 연구는 세포 생물학, 면역학, 신경학 등의 분야에서 풀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다중 세포 클러스터링 기술’이 기반이 돼야 한다. 단일 세포 수준에서의 이질적인 특성에 따라 정교하게 분리해 원하는 세포간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기존 세포 클러스터링 기술들은 단일 세포를 유연하게 조작하기 어려웠고,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자기를 띤 물체가 나타내는 미세한 패턴과 자기장을 제어해 단일 세포의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면서 세포 크기와 개수 변수를 제어해 다양한 세포 클러스터링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플랫폼에는 단일 세포 단위의 프로그램화된 제어와 다중 세포의 병렬 제어가 가능한 자기영동 회로 기술을 활용했다.또한, 연구팀은 세포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해 미세한 자석의 형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단일세포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 제어·분리를 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했다. 프로그램화해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세포 클러스터링 플랫폼도 만들어 면역 세포와 암세포 크기, 개수에 따른 다양한 클러스터링을 조합도 만들었다.김철기 교수는 “단일 세포가 지닌 물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목적에 따라 원하는 세포 간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개발한 플랫폼은 세포 단위 진단, 단일 세포 규모 연구와 면역항암제 개발, 신약 개발을 위한 약물 스크리닝, 환자 맞춤형 표적 치료제 개발과 같은 차세대 치료법 연구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2월 24일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2022.04.26 I 강민구 기자
BMS, 뉴타입 항암제 '옵두알라그' 출시...관련 신약 개발사 ABL바이오는?
  • BMS, 뉴타입 항암제 '옵두알라그' 출시...관련 신약 개발사 ABL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새로운 종류(뉴타입)의 면역관문억제제 ‘옵두알라그’(성분명 렐라틀리맙)을 출시하며, 자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강화했다. 옵두알라그가 노리는 타깃에 추가 타깃을 하나 더 얹은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 중인 에이비엘바이오(298380)도 잰걸음을 내고 있다.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옵두알라그’(성분명 렐라틀리맙). 이 약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로 승인한 LAG-3 타깃 약물이다. (제공-BMS)◇BMS 세 번째 면역관문억제제 ‘옵두알라그’ 출격 지난달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세 이상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옵두알라그를 처방할 수 있도록 사용 승인했다. 이 약물은 8년 만에 나온 뉴타입 면역관문억제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에 관여하는 T세포의 수용체와 여기의 붙는 암세포 표면 수용체의 결합을 방해하는 약물을 말한다. 일례로 혼조 다스쿠 일본 교토대 의대 교수가 1992년 발견한 PD-1 수용체가 있다. T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PD-1과 암세포 표면 수용체인 PD-L1이 결합하면 T세포의 활성이 저하돼 암세포를 퇴치하지 못하게 된다.BMS와 일본 오노약품공업이 공동개발한 PD-1 억제 방식의 흑색종치료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2014년 FDA 승인)가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다. BMS가 새로 내놓은 옵두알라그는 LAG-3를 타깃하는 최초의 약물이다. 1990년에 발견된 LAG-3는 PD-1이나 CTLA-4 등과 같이 암세포 표면 수용체와 반응해 T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억제하며, T세포 등을 성숙시키는 수지상세포의 활성화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S는 옵두알라그와 옵디보의 병용임상, 판산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 임상 등을 다양하게 수행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은 ‘LAG-3 차세대 면역치료: 경쟁 구도와 시장 예측’이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LAG-3 치료제 시장이 2035년경 34억2100만 달러(한화 약 4조27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옵두알라그가 첫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BMS는 이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이와 동시에 회사 측은 2011년 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CTLA-4 타깃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와 옵디보에 이 세 번째 면역관문억제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제공=에이비엘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LAG-3+PD-L1’ 타깃 이중항체로 도전국내 바이오 기업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LAG-3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사 측은 LAG-3와 PD-L1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501’을 발굴해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2021년 7월 미국암역구학회(AACR)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ABL501은 LAG-3 또는 PD-L1 억제 계열의 단일 약물을 병용해 사용했을 때보다 3배 가량 높은 T세포 활성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ABL5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개발 과제로 선정됐으며, 오는 2023년 말까지 정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임상 1a상에서 ABL501의 단독 용량증량시험을, 1b상에서는 병용 용량 증량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501이 여러 시험에서 단일 타깃 약물을 뛰어 넘는 효능을 보이고 있다”며 “임상 1상을 통해 단독 또는 병용 시 안전성을 담보할 최적의 용량을 찾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우리 후보물질을 옵두알라그와 같은 흑색종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장암과 위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여러 고형암 대상 효능을 다양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김은경 의학임상개발 본부장을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일본BMS의 임상개발 전략팀 총괄 및 BM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종양부문 의학부 총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ABL501을 포함한 자사의 여러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에서 김 본부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인재 영입으로 신약개발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4.26 I 김진호 기자
트랜드아이·이노룰스·윙스풋 등 12개사,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 트랜드아이·이노룰스·윙스풋 등 12개사,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주 12개사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트랜드아이, 이노룰스, 네오랩컨버전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쓰리빌리언, 대신밸런스제12호기업인수목적, 플라즈맵, 자람테크놀로지, 아이비케이에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스튜디오삼익, 윙스풋 등 12개사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51억8600만원, 영업손실 110억5500만원, 순손실 146억800만원이다. 트랜드아이는 화학제품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145억4800만원, 영업이익 20억600만원, 순이익 2200만원이다. 이노룰스는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64억500만원, 영업이익 31억900만원, 순이익 28억3300만원이다. 네오랩컨버전스는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272억3900만원, 영업손실 2억3300만원, 순손실 28억2400만원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알레르기 치료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56억원, 영업손실 306억3200만원, 순손실 1507억4200만원이다.쓰리빌리언은 지난해 매출액 5억5100만원, 영업손실 66억9800만원, 순손실 591억500만원이다. 플라즈맵은 의료기기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63억4900만원, 영업손실 106억4400만원, 순손실 216억8200만원이다.자람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4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 순이익 11억7000만원이다.스튜디오삼익은 생활용품 소매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844억4800만원, 영업이익 42억3300만원, 순이익 37억6800만원이다. 윙스풋은 지난해 섬유·의복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496억7500만원, 영업이익 30억9600만원, 순이익 19억5300만원이다.
2022.04.25 I 이은정 기자
HLB,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올해 최대 실적 노린다"
  • HLB,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올해 최대 실적 노린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HLB(0283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에이치엘비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634억3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8억6800만원을 달성해 흑자전환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큰 폭의 성장 배경에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1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를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한 바 있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감염증 검사 및 예방에 필수인 체외진단도구,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을 계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2019년 8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20년 6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에는 1200억원을 넘으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에프에이 최대 고객은 미국 대형 헬스케어 전문회사 애보트다.감염병과 개인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엔데믹(감염병의 주기적 유행) 후에도 견조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LB헬스케어사업부는 성장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면역 진단용 키트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나노 소자를 활용한 첨단 진단기술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올해 성과가 기대된다. 말기 위암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는 에이치엘비는 올해 선양낭성암 1차 임상 2상과 간암 1차 글로벌 3상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대표와 부사장을 FDA 출신 전문가로 신규 선임하고 NDA 준비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에이치엘비는 1년 이내 2건의 NDA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 말기 위암 치료제에 대한 로열티를 처음 수령하는 등 리보세라닙 매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사업적 모태인 선박사업부도 수소추진선박 블루버드를 개발해 최근 울산 태화강에서 첫 실증운항을 성공하는 등 친환경 선박제조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선박사업부는 구명정ㆍ특수선박 등에 더해 수소선박의 상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백윤기 재무전략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 더해 헬스케어, 선박사업 등 모든 사업부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수 십년간 도전과 극복, 그리고 혁신을 통해 성장해온 에이치엘비는 다양한 암종에 대한 최초·최고(First & Best-in-class) 항암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5 I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 1분기 매출·영업익 ‘최대’...에프에이 덕 흑자전환 성공
  • 에이치엘비, 1분기 매출·영업익 ‘최대’...에프에이 덕 흑자전환 성공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에이치엘비(HLB(0283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상승하며 흑자전환했다. 회사측에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에이치엘비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634억3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8억6800만원을 달성해 흑자전환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큰 폭의 성장 배경에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1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를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한 바 있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감염증 검사 및 예방에 필수인 체외진단도구,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을 계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9년 8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0년 600억원을, 2021년에는 1200억원을 각각 넘어서면서 잇달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대형 헬스케어 전문회사 ‘애보트’가 에프에이의 최대 고객이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에도 견조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LB헬스케어사업부는 성장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면역 진단용 키트 개발도 서두른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나노 소자를 활용한 첨단 진단기술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올해 성과가 기대된다. 말기 위암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는 에이치엘비는 올해 선양낭성암 1차 임상 2상과 간암 1차 글로벌 3상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대표와 부사장을 FDA 출신 전문가로 신규 선임하고 NDA 준비체제로 본격 전환시켰다. 에이치엘비는 1년 내 2건의 NDA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 말기 위암 치료제에 대한 로열티를 처음 수령하기도 했다.에이치엘비의 사업적 모태인 선박사업부도 수소추진선박 ‘블루버드’를 개발해 최근 울산 태화강에서 첫 실증운항을 성공하는 등 친환경 선박제조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선박사업부는 구명정, 특수선박 등에 더해 수소선박의 상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백윤기 재무전략본부 부사장은 “지난 수 십년간 도전과 극복, 그리고 혁신을 통해 성장해온 에이치엘비는 다양한 암종에 대한 항암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5 I 나은경 기자
  •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대한민국… 노인에 필요한 예방접종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2040년 인구전망’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0년 815만 명에서 2025년 1000만 명, 2035년 1500만 명을 각각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6.1%에서 2025년 20%, 2035년 30%를 각각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불과 3년 후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뒤 고령화 속도가 더 가팔라져 13년 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30%를 훌쩍 넘는다는 전망이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이러다 지하철의 일반석과 노약자석의 위치가 바뀌겠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점점 현실이 될지 모른다.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다. 노인들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으로 꼽힌다. 건강관리에 있어 예방접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김윤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으로 노인들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폐렴구균=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폐렴, 정맥동염, 중이염, 수막염 등 침습적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영유아에서 침습적 감염을 일으키며 치명적일 수 있다. 감염자의 침이나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하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일반병원에서 접종하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으로 나뉜다. 23가 다당질 백신은 다양한 혈청형의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접종 후 1년이 지나면 항체 역가가 감소하기 시작해 5년 후에는 재접종이 필요하다. 13가 단백접합 백신은 23가 다당질 백신의 한계를 보완한 백신으로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적인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김윤정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느 하나가 더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고 특성에 따라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만성 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두 종류의 백신을 차례로 모두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 바이러스가 척수 옆 신경절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이 약해지면 분포하는 신경을 따라 붉은 반점, 수포, 농포 등 다양한 피부병변과 신경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평생 한 번 이상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은 10~30%로 알려진다. 보통 45세 이후로 급격히 증가해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41명 정도다.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만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한다. 대상포진을 앓은 적 없는 65세 이상 노인 3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3.1년 추적 관찰한 결과, 대상포진 발생률이 51% 감소했다. 50~59세 69.8%, 60~69세 64%, 70~79세는 42%, 80세 이상 18%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백신 접종 시 대상포진을 앓아도 증상이 약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후유증 발생도 최대 74% 줄었다.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에서도 6.2%는 재발할 수 있고, 대상포진을 앓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접종하는 게 좋다.◇파상풍= 파상풍은 상처에 침입한 균이 생성하는 독소가 사람의 신경에 이상을 유발해 근육 경련, 호흡 마비 등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토양이나 분변에 있는 파상풍균이 피부나 점막의 상처로 들어가 발생한다. 넘어져 상처가 났을 때, 피어싱이나 타투를 했을 때, 곤충에 쏘였을 때도 감염된다. 생활환경 개선으로 발생률은 크게 낮아졌다. 연간 10~20건 정도가 보고된다. 하지만 고령자나 영유아의 경우 일단 감염되면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김윤정 교수는 “과거 파상풍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파상풍균 독소에 대한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예방백신인 파상풍 톡소이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며 “면역 유지를 위해서는 10년마다 재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일본 뇌염= 일본 뇌염(Japanese encephalitis)은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뇌염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7~14일 정도,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 꼴로 급성뇌염, 무균성 수막염, 비특이적인 열성 질환 등으로 발현한다. 사람 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본 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에 거주 또는 활동 예정인 경우나 일본 뇌염 유행 국가가 아닌 비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이주해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 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등이 접종 대상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7~30일 간격으로 2회, 이후 12개월 뒤 3차 접종 등 총 3회 접종한다. 생백신은 단 1회 접종만으로 2주 만에 충분한 방어 면역을 형성한다. 단 항암치료 중인 고형암 환자나 면역억제제 사용자, 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는 접종하지 않는다.◇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Influenza)는 급성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droplet)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때 감염 가능성이 높다. 흔한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38℃ 이상),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근육통 등이다.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무료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임신부 등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주로 12월에 시작되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 약 3~12개월(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11월까지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김윤정 교수는 “겨울철 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령자는 유행 시작 전인 10~11월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2022.04.25 I 이순용 기자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국내에서만 진행키로
  • [임상돋보기]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국내에서만 진행키로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4월 18일~4월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3상으로 계획 변경종근당(185750)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자사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 3상을 국내에서만 진행한다고 22일 공시했다.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을 국내에서만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종근당 제공)종근당은 해외와 국내에서 동시에 임상 3상을 시행하기로 했던 기존 계획을 변경했다. 회사는 해외 임상을 일단 중단하고,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한 후 국내 임상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다국가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종근당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인도, 아르헨티나 등 8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종근당 측은 “러시아 임상 2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온 고위험군 환자 대상으로, 나파벨탄주의 코로나19 폐렴 환자에 대한 효과를 치료적으로 확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 ‘CT-P42’ 글로벌 임상 3상 연내 결과 확보 목표셀트리온(068270)은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회사는 지난해 2월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최근 독일, 스페인 등 총 13개국에서 임상 대상인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의 모집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CT-P42와 아일리아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의 비교 임상을 진행한다. 연내 결과 확보 후 허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w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아일리아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1조 5000억원이다. 아일리아는 미국에서 2023년 11월, 유럽에서 2025년 5월 각각 물질 특허가 종료된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물질 특허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CT-P42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분야에 이어 안과질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CT-P42 외에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T-P47(악템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을 개시했다.
2022.04.24 I 김명선 기자
오스코텍 차기 렉라자 후보 LSD1, 비임상 데이터 공개 시기 ‘주목’
  • 오스코텍 차기 렉라자 후보 LSD1, 비임상 데이터 공개 시기 ‘주목’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오스코텍(039200)의 신약 파이프라인 LSD1 프로그램이 차기 렉라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SD1은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세계적으로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오스코텍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빅파마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LSD1 포함 오스코텍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오스코텍)오스코텍의 LSD1(Lysine-specific demethylase 1) 프로그램은 스웨덴 바이오텍 비악티카로부터 들여온 물질이다. 지난해 3월 오스코텍은 비악티카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으며, 향후 후보물질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옵션 권리를 확보했다.두 회사는 LSD1 프로그램의 초기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동연구 기간 중 오스코텍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권리 확보를 결정하게 되면, 후보물질을 직접 개발해 상업화하거나 다국적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할 수 있다. 오스코텍은 비악티카에 최대 1억4900만유로(약 2000억원)에 달하는 지분투자, 마일스톤 등을 지불하고, 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수익 배분을 해야 한다. 그 외 계약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오스코텍은 10억여원을 투자해 비악티카의 지분 5%를 취득한 상태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오스코텍 LSD1 프로그램이 비임상 데이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항암제 개발 회사들의 기전은 이미 글로벌 빅파마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뒤따라가고 있다”며 “LSD1은 개발이 시작된 지 3~4년 정도밖에 안 됐으며, 글로벌 빅파마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비임상 데이터를 오스코텍이 보여준 적이 없어서 판단하기 이르긴 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LSD1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비임상 데이터 공개 시기가 오스코텍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코텍에 따르면 세계에서 LSD1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임상과 비임상 포함 10개 정도가 있다. BMS, 이마고 바이오사이언스, 오리존 제노믹스, 오스코텍(비악티카) 등이 개발 중이다. LSD1의 기전은 이중기능을 가진 후성유전 단백질(bi-functional epigenetic protein)로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게 핵심이다. 여러 암에서 LSD1를 조절하는 것은 암을 치료하고, 면역체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LSD1 계열 항암제에서 가장 기대하는 점은 콜드튜머(cold tumor)에서 작용할 것이란 가능성이다. 우리 몸의 면역이 암을 인지하고 살상할 수 있는 암세포는 핫튜머(hot tumor), 면역이 작동 못하는 암세포를 콜드튜머라고 부른다. 기존의 면역항암제는 핫튜머에서 단독으로 사용해도 어느 정도 치료 효과를 내지만, 콜드튜머 암에서는 거의 듣지 않는다. 대표적인 콜드튜머 암이 난소암과 췌장암, 교모세포종, 전립선암 등이 있다. 이 암들은 현재 시판된 면역항암제의 효능이 매우 떨어진다. 오스코텍의 LSD1 저해제는 비임상에서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을 포함한 여러 암모델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오스코텍은 비임상 데이터 공개 시기와 관련 “연말에 기업설명회(IR)에서 다른 과제들과 함께 일부분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 같다. 글로벌 학회를 통한 발표는 아직 계획하고 있는 바는 없다. 다만 계획은 언제든 수정 가능하다”면서 “다음 단계 진입을 위한 데이터를 만들고 있으며, 내년 초에 다음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과 렉라자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약금 5000만 달러, 개발 및 상업화까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12억500만 달러로, 총 기술수출 규모는 12억5500만 달러(1조4000억원)에 달한다. 허가와 상업화 이후 매출 규모에 따른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받는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받은 렉라자 관련 마일스톤 수익 중 40%를 원개발사 오스코텍에 지급하고 있다.
2022.04.22 I 김유림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상장 예심 청구서 제출...'유니콘 IPO 본격 시동'
  • 지아이이노베이션, 상장 예심 청구서 제출...'유니콘 IPO 본격 시동'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이중융합단백질 전문 신약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제공=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이노베이션은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해 유니콘 특례 상장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관련 기술평가에서 A를 받은 바 있다.유니콘 특례 상장은 한국거래소가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신설한 상장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자격 획득할 수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예심을 거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의 상장 관련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이며,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GI-101, GI-301 모든 임상이 순항 중”이라며 “남은 상장 절차 준비 뿐만 아니라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독자적인 이중융합단백질 개발 플랫폼인 ‘지아이-스마트’(GI-SMART)를 통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을 개발했다. 현재 GI-101에 대한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임상 1/2상 및 GI-301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등이 진행되고 있다.회사 측은 2019년 중국 심시어에 9000억원 규모로 GI-101을,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GI-301을 기술이전했다. 또 시리즈A~C(약 900억원) 상장전 지분투자(Pre-IPO, 1603억원) 등 총 2500억원 가량을 유치한 바 있다.
2022.04.21 I 김진호 기자
SK바이오 등 국내 백신 개발사들이 함께 투자한 바이오테크는
  • SK바이오 등 국내 백신 개발사들이 함께 투자한 바이오테크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한국비엔씨(256840) 등이 클립스비엔씨(CLIPS BnC)에 동반 투자했다. 클립스비엔씨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클립스가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하면서 올해 1월 사명을 바꿔 단 곳이다. CRO는 물론 백신 연구개발(R&D)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클립스비엔씨는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한국비엔씨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거나 도입 중인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품질자료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유바이오로직스도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으로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이다. 지난 11일 해외 비교임상을 위한 대조백신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이달 중 임상 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비엔씨는 대만 골든바이오텍이 개발한 ‘안트로퀴노놀’을 도입했다. 대만 골든바이오텍이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면 이에 따라 한국비엔씨도 식약처 승인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클립스비엔씨는 이번 투자에 1000억~1200억원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사업적인 협업을 위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도 재무적 투자자(FI)인 벤처캐피탈(VC) 지유투자 등이 참여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클립스비엔씨는 단순히 임상 CRO 서비스만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R&D 기능도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클립스비엔씨는 2014년에 설립된 CRO다. CRO는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쳐, 의료기기 회사 등의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의뢰를 받아 전문적으로 진행해주는 곳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CRO에 아웃소싱을 맡기는 것이다.클립스비엔씨 파이프라인 (자료=클립스비엔씨)지난해 140억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전년(100억원)대비 40억원 늘어났다. 대신 영업손실은 29억원에서 24억원으로 줄어들어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차별점은 직접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윤부줄기세포치료제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백신과 면역항암제 등 6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5% 이상 주주중에서 DS자산운용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최근에는 씨엔알리서치(359090)와 에이디엠코리아(187660) 등이 속속 증시에 입성하면서 시장에서 CRO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있다.
2022.04.21 I 이광수 기자
항암치료 시 심장 이상 생겼다면?
  • 항암치료 시 심장 이상 생겼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2세 여자 A씨는 좌측 유방암으로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항암제 투약전 심장표지자 검사 및 심장초음파는 정상이었다. 환자는 독소루비신 축적 용량 300㎎/㎡ 투약 후 심장표지자 검사 및 심장초음파를 재시행하였고 이상 소견 없어 이후 허셉틴을 5차례 투약 받았다. 6번째 허셉틴 투약 전, 심장 표지자 검사에서는 특이 소견 없었으나 심근 기능 저하를 조기에 평가할 수 있는 스트레인(myocardial strain) 검사법에서 이전 결과보다 감소된 스트레인 수치가 확인됐다.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후 심부전 약제의 예방적 투약과 함께 항암 치료를 지속했다. 이후 심초음파에서 심근 기능이 정상으로 호전되어 무사히 항암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암은 십여 년 이상 국내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에서 40%, 여자에서 36% 수준이라 하였다.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질환인 셈이다. 다행히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암 완치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용된 항암제와 흉곽부에 조사된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삶의 질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심독성이란 항암치료의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치명적인 부작용이다. 말 그대로 항암제가 심장에 독으로 작용해 심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좌심실의 수축 능력을 저하시키고 심하면 심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 투약 용량, 이상 반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대표적 심독성 항암제로는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에 속하는 독소루비신이 있다. 독소루비신은 혈액암, 유방암, 위암, 육종 등에서 암세포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데, 축적 용량이 연구에 따라 300~400㎎/㎡ 이상이면 심독성 위험성이 증가한다. 보통은 제한된 용량만 투약하지만, 경우에 따라 고용량을 사용하기도 한다. 투약 용량에 따라 심독성을 유발하는 독소루비신과는 달리, 용량과 관계없이 약제에 대한 이상 반응처럼 심독성이 유발되는 항암제도 있다. 유방암에서 사용되는 트라스투주맙이 대표적인 약물로 투약 초기에도 심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심독성 외에도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등 유발항암치료는 심독성 이외에도 다른 심장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니티닙, 소라페닙 등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혈전증, 색전증,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만성골수백혈병의 치료약제인 이마티닙, 다사티닙, 닐로티닙은 말초혈관질환, 심근경색, 뇌경색, 고혈압,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면역관문억제제 (immune checkpoint inhibitor) 경우에도 최근 심근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정확히 알고 방비하면 심장질환 발생 막을 수 있어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의 선택 폭은 매우 좁아서 잠재적 위험을 염려해 무조건 약제 사용을 제한할 수는 없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황희정 교수는 “심장질환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나 조기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대부분 중증 심장질환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항암 치료 외에도 방사선 치료도 심독성 유발 가능방사선 치료로도 심독성이 유발될 수 있다. 보통 조사 용량에 비례해서 유발되는데, 조사 부위에 석회화를 포함한 퇴행성 변화를 유도,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 협착, 각종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3D 기법을 이용하여 조사 부위에서 심장을 최대한 제외하여 조사하는 방법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이 부족한 과거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암이 완치되었다 하더라도 심장질환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에 황희정 교수는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심독성 발생은 대부분 투약 후 1년 이내에 나타나지만, 방사선 치료의 경우 치료 종료 20년 이후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심독성 방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지속 모니터링’유럽 및 미국의 심장학회와 종양학회 등에서는 심독성 조기 발견을 위해 항암 치료 동안 일정 간격으로 심장표지자(cardiac biomarkers)와 심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것을 추천하고, 검사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심장 전문의와 종양 전문의가 항암 치료 지속 여부를 논의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환자가 이미 심혈관질환 과거력을 갖고 있거나 심혈관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항암 치료 전에 심장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심독성 항암제의 사용을 무조건 피할 수는 없다. 그들의 항암 효과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황희정 교수는 “국내에서는 2016년 심장종양학연구회가 발족되어 활발한 연구 활동 중이다. 이 연구회는 심장내과와 종양내과 전문의 뿐만 아니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정신과 전문의들이 참여하여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외부 활동과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예상하여 미리 준비한다면 이들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2.04.21 I 이순용 기자
②“CAR-T 효능 높이는 오비스 기술로 타제품 이긴다”
  • [큐로셀 대해부]②“CAR-T 효능 높이는 오비스 기술로 타제품 이긴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항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개발 기업 큐로셀은 핵심 기술 플랫폼으로 ‘오비스(OVIS)’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적용한 CD19 타깃 ‘CRC01’(임상1/2상)과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CRC03’(전임상) 등의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CAR-T치료제 후보물질을 찾는 연구와 오비스를 적용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구, 임상 및 공정개발 연구 등 3가지가 우리 연구개발(R&D)팀이 가진 핵심 과제다”며 “현재 회사의 총인원이 65명인데 모두가 각 연구 분야의 R&D 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CAR-T 세포 활성 유지?...“‘오비스’가 답이다”암 또는 바이러스 등 항원을 만난 우리 몸의 T세포는 면역신호 물질을 전달 받아 활성화된 뒤 이들을 공격할 수 있다. CAR-T치료제는 특정 암을 선택적으로 타깃해 공격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통해 T세포 표면에 항체인 CAR를 발현시킨 유전자세포치료제다. CAR-T의 성능에는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데 큐로셀이 주목한 것은 T세포가 가진 안전장치를 없애는 방식이다. 이를 실현하는 기술이 바로 오비스다.정상인의 몸에서 T세포가 과활성화되면 우리 몸속 세포를 무차별하게 공격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T세포 표면에 PD-1, TIGIT, CTLA4 등의 안전장치가 달려 있다. 이들은 모두 수용체이며, 특정 신호물질(리간드)이 다가와 결합하면 T세포의 활성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문제는 각종 암 세포가 T세포의 활성을 낮추는 리간드를 표면에 발현시켜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PD-L1이라는 암 세포 표면 수용체다. PD-1과 PD-L1이 결합하면 활성화된 T세포가 공격능력을 잃게 돼 암세포가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큐로셀의 오비스는 CAR-T를 만들 때 PD-1과 TIGIT을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를 잘라 없애는 siRNA를 추가로 넣어 그 발현량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회사 측은 오비스를 쓰면 PD-1과 TIGIT이 평균적으로 각각 70%와 90%씩 발현량이 감소한다고 분석 중이다.김 대표는 “T세포 활성을 낮추는 수용체 중 가장 대표적인 PD-1과 기타 수용체를 여러 조합으로 모두 발현량을 줄여 봤다”며 “그 결과 항암 효과를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것이 PD-1과 TIGIT을 없앴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비스에 대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특허를 2019년에 출원했고, 다른 곳에선 이 조합으로 CAR-T에 시도하기 어렵다”며 “이를 적용한 우리의 CRC01 등이 기존 시판된 치료제보다 완전 관해(완치)율이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PCT 국제 출원서를 국적국(거주국)에 제출하면 추후 조약에 가입된 국가에서 특허권을 획득할 때 최초 출원일을 국적국에 제출한 날짜로 인정받을 수 있다. PCT 국제 특허 출원을 통해 큐로셀이 오비스에 대한 권리를 먼저 획득할 수 있는 권리를 마련해둔 것이다. 큐로셀의 CAR-T치료제 효능 강화 플랫폼 ‘오비스(OVIS)’의 모식도. 오비스는 T세포의 활성을 떨어뜨리는 표면 수용체인 PD-1과 TIGIT의 발현량을 줄이는 기술이다.(제공=큐로셀)◇CRC01 개발 박차...“효능서 킴리아 꺾어야 승산 있다”큐로셀은 지난해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CRC01의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10명의 환자에게 투여했으며, 2023년 말까지 100명을 채워 임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CRC01 임상의 목표는 우선 노바티스의 CAR-T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의 완전 관해율을 넘어서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의약당국에서 시판된 CAR-T치료제는 총 6종이다. 그중 CRC01처럼 CD19 타깃하는 약물은 킴리아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및 ‘테카투스(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 등이다. 이중 킴리아가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 승인됐으며,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까지 적용받게 됐다. 킴리아의 림프종 관련 완전 관해율은 40%, 백혈병에서는 이 수치가 80%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킴리아가 처음 허가받을 때 림프종 완 전관해율이 32%에 그쳤는데 조금 늦게 회복되는 사람을 고려해 현재는 40% 수준까지 올라왔다 ”며 “CRC01도 림프종과 백혈병 등을 적응증으로 임상을 하고 있으며 킴리아보다 높은 완전 관해율을 얻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한 번 맞을 수 있는 약이 CAR-T치료제다. 완전 관해율 40%인 약과 50%인 약이 있다면 환자들은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큐로셀이 지난해 발표한 임상1/2상 중간 결과를 보면 4명 중 3명의 환자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환자 10명에게 투여한 CRC01의 추가 임상 결과는 오는 6월 미국 항암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한편 큐로셀은 현재 다발성 골수종에 특화된 BCMA 타깃 CRC03의 동물실험을 마무리했다. 현재 BCMA 타깃 CAR-T로 시판된 약물은 영국 얀센과 중국 레젠드바이오텍이 공동개발한 ‘카빅티(실타캡타진 오토류셀)’와 BMS의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 뿐이다.김 대표는 “CD22타깃 CRC02라는 후보물질은 두 물질에 집중하고자 개발을 중단했다”며 “CRC01의 임상을 마치고 2024년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CRC03에 대한 임상 시험계획서(IND)도 내년 중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로셀이 개발 중인 림프종 및 백혈병등 혈액암 대상 CD19 타깃 CAR-T치료제 세포(보라생)와 현재 핵심파이프라인의 개발 진행 상황(제공=큐로셀)
2022.04.20 I 김진호 기자
셀트리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모집 완료
  • 셀트리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모집 완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2월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최근 독일, 스페인 등 총 13개국에서 임상 대상인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의 모집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CT-P42와 아일리아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의 비교 임상을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연내 결과 확보 후 허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로 황반변성(wAMD, 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 등의 치료제다. 아일리아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약 11조 5000억원(93억8470만 달러)이다.아일리아는 미국에서 2023년 11월, 유럽에서 2025년 5월 각각 물질 특허가 종료된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의약품의 물질 특허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CT-P42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 환자 모집을 비롯한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분야에 이어 안과질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CT-P42 외에도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T-P47(악템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도 개시했다.
2022.04.20 I 김지완 기자
LG화학 신약물질, 中서 궤양성대장염 이어 아토피 치료제로도 임상 2상 진입
  • LG화학 신약물질, 中서 궤양성대장염 이어 아토피 치료제로도 임상 2상 진입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LG화학(051910)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의 중국 임상개발이 본격 확대된다.LG화학은 20일 중국 파트너사인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가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신약물질 ‘LC510255’에 대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2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물질로 중국 궤양성대장염 환자 대상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지 불과 4개월만이다.LG화학은 파트너사의 적응증 확대에 따라 중국 임상 첫 환자 투약 시점에 비공개 마일스톤을 수취하게 된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자체개발 후보물질 ‘LC510255’에 대한 중국시장 라이선스를 ‘트랜스테라’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트랜스테라는 다국적 제약사 출신의 경영진이 2016년 중국 난징에 설립한 염증성 질환 및 항암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임상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의 발현을 촉진시키는 경구용(먹는 제형) 신약으로 LG화학은 전임상 및 임상 1상을 통해 과면역 반응 억제 효능 및 안전성, S1P1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성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시장조사 자료(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내 아토피피부염 유병자는 국내 인구보다도 많은 약 7000만명으로 추정된다.‘LC510255’의 글로벌(중국 제외)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한 LG화학은 내년부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아토피피부염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양사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LG화학은 미국 등에서 트랜스테라는 중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시장조사 자료(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2021년 62억달러(7조원)에서 2028년 242억달러(29조원)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트랜스테라의 아토피 신약 개발 참여로 LG화학 글로벌 임상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전략질환군 포트폴리오 강화 및 개발 진척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2.04.20 I 김지완 기자
코로나 후 격리 해제 됐는데... 피곤한가 봄?
  • [아는 것이 힘]코로나 후 격리 해제 됐는데... 피곤한가 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하면서 격리 해제가 됐는데도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무기력감이며 미각과 후각 장애,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도 많다.◇“피로 유발, 면역체계와 염증 사이 관계 탓”국내외 의학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가장 많은 증상이 피로감이다. 이는 발열, 기침, 오한을 겪으면서 보통의 감기보다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체력이 약할 경우 피로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가 유발되는 이유를 면역체계와 염증 사이의 관계 때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바이러스를 이겨 내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기관들은 엄청나게 소모된다. 이때 바이러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 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증가와 신경조직 염증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 후에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 후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완화하기 위해 평상시 기초체력을 높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홍삼은 면역력 개선은 물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강상무 교수팀은 호흡기 세포 융합바이러스(RSV) 감염시 홍삼이 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제한하며 폐로 전이되는 다수의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조절하는 기전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조절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홍삼 섭취하면 피로감·스트레스 개선에 효과오는 21일 세종대학교에서 예정된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의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김경철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느끼는 20~70세 남녀 대상자 총 76명을 대상으로 홍삼군(50명)과 위약군(26명)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피로도, 무기력감, 스트레스 저항도가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특히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부교감 신경 우세형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주관적인 피로도검사(Fatigue Severity Scale, FSS)에서 위약군에서는 실험 전후 차이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실험 전 3.66±0.20에서 실험 후 3.33±0.17로 피로도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자율신경지수 비교 결과도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자율신경지수인 피로도(LF) 지수가 246.39±47.63에서 405.03±98.19로 호전됐다. 스트레스 저항도(PSI) 지수도 56.80±6.49에서 70.77±9.92로 증가했다. 김경철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피로를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후유증의 대표증상으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삼이 코로나 후유증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포함한 15개 기관 연구진은 항암제 mFOLFOX-6 요법 치료를 받는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항암화학요법치료 16주 동안 1일에 1000mg씩 2회를 복용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복용군의 피로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표인 BFI(Brief Fatigue Inventory)로 피로도를 평가한 결과, 16주까지의 전반적인 피로도는 위약군 78.10 대비 홍삼복용군 81.07로 홍삼군에서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일상적인 피로감은 위약군은 73.73인 반면 홍삼군은 78.00으로 크게 개선됐다. 피로가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 정도 역시 위약군에서 81.31인 반면 홍삼복용군은 86.43으로 높은 피로도 개선효과를 보였다. 홍삼. (사진=이데일리DB)
2022.04.20 I 이순용 기자
유엑스엔, 컨소시엄 구성해 마곡에 연구소 세운다
  • 유엑스엔, 컨소시엄 구성해 마곡에 연구소 세운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무효소식 연속혈당측정기 개발업체 유엑스엔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마곡일반산업단지에 연구소를 세운다. 연구개발(R&D) 인력확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거점을 마련하게 되는 것으로 사업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엑스엔은 ‘메디큐브 컨소시엄’이 마곡 일반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메디큐브 컨소시엄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주관하는 마곡일반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 분양공급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메디큐브 컨소시엄은 31억원의 토지매입대금을 납입한 후 내년 말까지 지상 5층, 지하 3층 연면적 4763㎡ 규모의 연구소를 세울 예정이다. 이들은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한다.메디큐브 컨소시엄은 박희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가 창업한 치매치료 신약 개발업체 프로메디젠, 조선욱 서울대병원 교수와 김성근 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박사가 공동 설립한 대사항암제 개발업체 셀러스, 아리바이오에서 스핀오프된 임상시험수탁업체(CRO) 아리비앤씨, 면역진단기기 개발사 그래피니드테크놀로지로 구성돼 있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마곡일반산업단지는 많은 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LG사이언스파크, 이대 서울병원을 비롯한 메디컬 기업 등이 속한 곳으로 R&D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기에 용이한 곳”이라며 “연구역량 업그레이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19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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