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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리보세라닙 임상 진행 연구자, ASCO공로상 수상
  • HLB, 리보세라닙 임상 진행 연구자, ASCO공로상 수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는 리보세라닙 간암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연구자가 ASCO 2022 연구자 공로상(Annual Meeting Merit Awards)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미국 모핏 암센터연구소(Moffitt Cancer Center & Research Institute) 소속 링빙 멍(Ms. Lingbin Meng)은 리보세라닙을 저용량으로 투여 시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했다. 중국에서 178명의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3년 7개월간 진행된 해당 임상 결과 전체생존기간(OS) 16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7개월 등이 확인돼 기존 소라페닙 임상 결과와 비교 시 높은 결과값을 보였다.연구를 주도한 연구자는 “저용량의 리보세라닙이 진행성 간암에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리보세라닙을 조기 투여하거나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더 높은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임상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후난 암전문병원 등에서 54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알부민 파클리탁셀을 투여한 임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1.1%, 질병통제율(DCR) 97.4%가 도출돼 폐암 1차 치료제로 가능성이 확인됐다.가장 큰 관심을 받은 HLB의 선양낭성암 2상 임상 결과도 ‘포스터 토론 세션’(Poster Discussion Session)을 통해 발표했다. 허가용 임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진행된 이번 임상 결과 환자들의 치료 전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80% 가량 환자에게서 치료효과가 확인됐다.특히 암의 외형적 크기 변화를 측정하는 반응평가기준(RECIST v1.1)으로 15.1%의 환자에게서 30% 이상 암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으며, 크기 변화와 함께 암 내부의 밀도까지 측정하는 CHOI 평가기준으로는 50.8%의 환자에게서 높은 반응률이 도달됐다. 선낭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여러 블록버스터 항암들로 진행된 연구자 임상에서 대부분 반응률이 5~10% 수준이거나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경우도 다수다.HLB는 이번 ASCO 발표와 별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가속승인 및 신약승인신청(NDA)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선낭암은 방사선 치료나 수술 외 표준치료제가 없는 분야로 이번 임상에서 리보세라닙의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회사는 가속승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임상을 주도한 강현석 캘리포니아대 의대교수(UCSF, Medical Center)는 “6개월 이내 급격히 악화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을 투여한 결과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암의 성장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결과는 아직까지 FDA의 허가를 받은 약물이 없는 선낭암 분야에서 리보세라닙이 새로운 치료제로서 높은 가치가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6.07 I 안혜신 기자
올리패스, HIF1A 저해제 일본 특허 취득
  • 올리패스, HIF1A 저해제 일본 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리패스(244460)는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HIF1A (Hypoxia-inducible Factor 1 Alpha)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인공유전자에 대한 물질 특허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특허는 전세계 주요 국가들에 출원되어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일본 특허 취득은 미국, 유럽 및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에 해당된다.HIF1A 단백질은 산소가 부족할 경우 발현되어 세포의 사멸을 막아주는 단백질이다. 세포의 ‘산소 센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고형 암은 크기가 커짐에 따라 산소 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HIF1A 단백질이 과다 발현되는데, 암 세포에서 HIF1A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하면 고형 암의 성장을 억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IF1A 발현을 억제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HIF1A 억제제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에 성공한 예는 없었다.올리패스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HIF1A 억제제가 고형암에 범용적으로 효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약물과 병용 투약이 필요하다. 회사 측은 “올리패스는 PD-1 억제제와 CTLA4 억제제 등의 면역항암제 약물들을 개발 및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HIF1A 억제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약하는 방식으로 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6.07 I 김인경 기자
①임국진 대표, 연구자서 경영자로 '성공적 변신'
  • [프로테옴텍 대해부]①임국진 대표, 연구자서 경영자로 '성공적 변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국내 진단키트산업의 다크호스 프로테옴텍이다. [편집자 주]세계 두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을 받은 ‘재조합 B형 간염 백신’, 한국 최초 항암치료 보조제 ‘GM-CSF’, 세계 최초 삼일열 말라리아항체 진단키트 등등.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가 20여년 넘게 제약·바이오산업 업계에서 종사해오며, 일군 대표적인 성과다. 이밖에도 C형 간염, 매독, 임신 진단키트 등 그가 직간접적으로 이룬 세세한 내용까지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 (사진=프로테옴텍)임 대표가 이뤄놓은 업적처럼 그는 연구자로서 대부분 인생을 살아왔다. 연세대학교 생화학 관련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쳤으며, 같은 학교 나노메디칼 국가핵심연구센터 겸임교수도 지냈다. 사회생활은 1987년 LG(003550)생명과학에서 시작해 백신연구팀장, 백신개발팀장, 진단연구팀장, 진단의학사업팀장을 거쳤다. 임 대표가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프로테옴텍의 창업자이자 사내이사인 김유삼 연세대 생화학과 명예교수와 같다. 인류의 건강한 삶에 대한 기여다. 그 다리는 김 명예교수가 놨다. 기술력과 사업가적 기질을 갖추고, 큰 틀에서 철학도 공유하고 있던 그의 제자 임 대표를 후임으로 낙점한 것이다. 임 대표는 2010년 흔쾌히 프로테옴텍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 덕분에 프로테옴텍은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김 명예교수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임 대표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수익성은 물론 기술력도 궤도에 오르게 된다. 실제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한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도 임 대표의 작품이다. 그는 국책 과제를 수주하며 알레르기 진단제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2013년 KGMP 인증을 받은 체외진단기기 제조 공장을 갖추고 이듬해 프로티아 알러지-큐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품군 다양화를 위해 신속진단키트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 품목허가까지 이뤘다.현재는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비롯해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항생제 감수성 검사시약, 신속진단키트인 이뮨첵(면역력 측정)과 트리첵(3줄 임신 테스트기)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시장은 LG화학(051910)과 양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40%를 점유하고 있다.프로테옴텍의 성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최근 3년에도 명확히 드러난다. 2019년 38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49억원, 2021년 59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6억원 규모의 흑자전환도 이뤘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액 비중은 20% 정도다. 프로테옴텍은 올해 매출액 100억원 첫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임 대표는 “새로운 일을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성공했을 때의 자부심과 기쁨을 위해서 도전해왔다”며 “프로테옴텍도 진단키트를 기반한 도전에 바탕해 인류 건강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프로테옴텍의 최대주주는 임 대표이며, 2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7.5%) 등도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2022.06.04 I 유진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안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美 출시
  • 삼성바이오에피스, 안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美 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미국 상품명 BYOOVIZ™, 프로젝트명 SB11, 성분명 라니비주맙)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우비즈는 단일사용량(0.5mg) 기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40% 저렴한 1130달러의 도매가격(WAC)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파트너사 바이오젠에 의해 이달부터 현지 마케팅·영업 활동이 개시됐다.바이우비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와 노바티스(Novartis)가 판매하는 습성 연령유관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Lucentis®)’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루센티스는 지난 해 연간 제품 매출이 약 4.4조원에 달했으며, 그 중 미국 시장에서 13억 5300만 스위스프랑(약 1조8000억원)으로 약 41%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9월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우비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한국(상품명 ‘아멜리부’)에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당사의 첫 안과질환 치료제를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우비즈 출시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SB2,SB4,SB5)와 항암제(SB3,SB8)에 이어 안과질환 치료제(SB11)까지 판매 제품을 6종으로 늘렸다. 사업 영역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4종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그 중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와 안과질환 치료제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임상3상을 마쳤다. 내분기계 질환 치료제 SB16(‘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17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2.06.03 I 나은경 기자
"슈뢰딩거 뛰어넘겠다"...신테카바이오, 7월 AI 신약개발 플랫폼 출시
  • "슈뢰딩거 뛰어넘겠다"...신테카바이오, 7월 AI 신약개발 플랫폼 출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세계 최고 AI(인공지능) 신약개발사 ‘슈뢰딩거’를 정조준했다.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 (자료=신테카바이오 홈페이지)2일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오는 7월 AI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합성신약 유효물질 발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치료제 유효성분을 원자 단위로 분석한다. 이 같은 물리화학적인 분석으로 치료제 성분 간 결합 확률, 결합력, 결합 위치 등을 예측한다. 탐색범위는 10억 종 이상의 화합물로 광범위하다. 슈퍼컴퓨터가 물리화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화 역시 일일이 계산해준다. 이 과정에서 실험 대상은 100종 화합물 미만으로 좁혀진다.과거 인간의 손을 일일이 거쳐 실패와 반복 속에 최적의 화합물을 찾아내던 것과는 큰 차이다. 후보물질 탐색 범위도 수만~수십만 종의 화합물 수준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화합물 최적화는 전문가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AI 신약개발은 전통방식의 신약개발에 비해 개발기간은 1/3 수준으로 줄이면서 개발비용도 절반 이하로 낮춘다. 지난 몇 년간 AI 기업과 제약사 간 파트너십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다. 사노피, 로슈, BMS, 화이자,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AI 신약개발사와 협업으로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에 따르면, 제약사들의 AI 신약개발 연간 투자액은 지난 2014년 2억1950만달러(2746억원)에서 지난 2020년 18억3550억달러(2조2962억원)로 급증했다.◇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상시 이용 가능이 시장에 신테카바이오가 출사표를 던졌다. 차이가 있다면 신테카바이오는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김승 신테카바이오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상무)는 “신테카바이오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포털처럼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접속해 원하는 적응증을 놓고 후보물질을 탐색할 수 있다”면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독모델로 내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탐색 범위도 수만 개에서 10억 개 화합물까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한 차원 높은 AI, 슈퍼컴퓨팅 연산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존 AI 신약개발 방식은 제약사 간 파트너십 아래 특정 적응증에 국한됐다. 미국 슈뢰딩거는 CD·USB 기반의 소프트웨어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시장성은 확실하단 분석이다. 김 상무는 “국내에선 AI 신약개발사와 협업, MOU(전략적 사업 제휴)가 아니면 AI 신약개발 플랫폼 이용이 어렵다”면서 “우리 플랫폼은 이용료를 내면 상시 이용이 가능하단 점에서 확실한 시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슈뢰딩거는 지난해 전체 매출 150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을 AI 신약개발 플랫폼 서비스에서 올렸다. 현재 국내에선 상시 이용 가능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장 진입 문제 없고..,서비스 경쟁력 차별화고객 확보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SK케미칼의 경우 AI 신약개발 업체 5개 업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며 “AI 신약개발 시장은 제로섬 게임 아니다. 여러 플랫폼들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차별화된 데이터와 결과물을 제공하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강조했다.AI 신약개발 플랫폼 이용 고객사 범주도 상당히 넓을 것이란 관측이다. 슈뢰딩거는 연간 10억원 이상을 지불하는 고객사는 40여 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용 고객사 범주가 넓단 의미다. 플랫폼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사업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다. 김 상무는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정식 등록된 단백질이 400개 정도”라면서 “하지만 신테카바이오 플랫폼엔 600종 이상의 단백질을 대상으로 신약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은 단백질과 화합물 결합 모델링을 제공한다”며 “예측 결과는 세포실험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신테카바이오는 향후 면역항암제·항암백신·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수인 신생항원 예측 서비스, 임상성공 확률을 높이는 항암제 바이오마커 발굴 서비스, 신약개발 안전성을 점검하는 신약 후보물질 독성예측 서비스 등을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다.김승 상무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고객 유지 비율이 99%”라면서 “한번 쓰면 계속 쓸 수밖에 없다. 기본 이용료에 플랫폼 이용 용량만큼 과금할 계획이다. 내년부턴 의미있는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신테카바이오는 대전에 AI 신약개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내년 봄 완공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신테카바이오의 클라우드 컴퓨팅 능력은 3000여 대에서 1만여 대로 늘어난다.
2022.06.03 I 김지완 기자
시선바이오 ‘암종불문’ 항암제 겨냥 신개념 유전자발현 불균형 분석법 개발 한창
  • 시선바이오 ‘암종불문’ 항암제 겨냥 신개념 유전자발현 불균형 분석법 개발 한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 microsatellite instability)과 MGMT 유전자 메틸화 정도를 판별하는 진단키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항암제 적합성 분석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박희경)가 최근 암종불문 항암제의 적합성을 판별해주는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암종불문항암제(Tumor-Agnostic Drug)는 암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특정 발암 유전자나 유전자변이, 유전자융합 등이 나타나면 유효성이 인정되는 모든 암종에 적응증이 포괄적으로 인정되는 항암제를 말한다. 세계 최초의 암종불문항암제로 꼽히는 약제는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다. 2017년 5월에 암 유형에 관계없이 바이오마커(MSI-H 또는 dMMR)를 기반으로 처방될 수 있는 고형암 항암제로 승인됐다. 이후 릴리 계열사인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가 개발한 ‘비트락비’(Vitrakvi, 성분명 라로트렉티닙 Larotrectinib, 현재 판권은 바이엘 소유)가 NTRK 유전자융합(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gene fusion)이 있는 모든 고형암 항암제로 2018년 11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로슈의 ‘로즐리트렉’(Rozlytrek, 성분명 엔트렉티닙 entrectinib)도 2019년에 8월에 비트락비와 같은 기전으로 암종불문항암제로 승인받았다. NTRK 유전자가 인접한 다른 유전자와 섞이게 되는 NTRK 유전자융합은 소아 섬유육아종의 91%이상에서, 갑상선암의 2~12%에서, 아동의 중증 신경교종(high-grade gliomas)의 10%에서 발견된다. 이밖에 육종, 결장암, 교모세포종(glioblastoma), 두경부암, 폐암 등에서 3% 미만으로 나타난다.그 다음으로 등장한 버전이 RET 유전자융합 관련 항암제다. 록소온콜로지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유전자변이 또는 유전자융합 표적 경구용 항암제 ‘레테브모’(Retevmo 성분명 셀퍼카티닙 selpercatinib)가 2020년 5월 FDA 허가를 취득했다. 당시에는 비소세포폐암, 갑상선수질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 양성 갑상선암 등 3가지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임상 데이터가 쌓이면서 기존 표적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위장관암 등 총 12가지 암 유형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암종불문항암제를 향해 나가고 있다. 로슈 및 블루프린트(Blueprint Medicines)의 ‘가브레토’(Gavreto, 성분명 프랄세티닙 pralsetinib)는 전이성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2020년 9월 FDA 허가를 받았다.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는 인산화효소(tyrosine kinase) 수용체를 발현하는 원종양유전자(proto-oncogene)의 하나로 아교세포 유래 신경영양인자(GDNF)의 멤버다. 레테브모와 가브레토는 인산화효소를 차단, RET 변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가브레토의 경우 1~2% RET 융합을 가진 비소세포폐암도 억제할 능력을 갖췄다. 이밖에 암젠의 ‘루마크라스’(Lumakras 성분명 소토라십 sotorasib)가 2021년 5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FDA 허가를 얻었는데 암종불문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개발한 PD-1 억제제 후발주자인 ‘젬펄리’(Jemperli 성분명 도스탈리맙 dostarlimab)가 2021년 8월 암종에 상관없이 복제오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을 가진 모든 고형종양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처럼 암종불문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선바이오는 1차적으로는 NTRK 유전자융합 억제제인 ‘비트락비’와 ‘로즐리트렉’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유전자융합 분석패널을 개발 중이다. 2차적으로는 RET 유전자융합 억제제인 ‘레테브모’와 ‘가브레토’를 겨냥한 분석패널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시선바이오 관계자는 “NTRK 및 RET 유전자융합 관련 종양불문항암제는 현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면역조직화학(IHC), 형광제자리부합법(FISH) 등의 진단을 통해 항암제 적합성을 판정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은 정확성과 편리성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가진 진단제품이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정확도를 높일 진단법 개발이 절실하다”며 “NGS와 PCR의 장점을 절충한 유전자융합 진단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융합은 세포분열과정 중의 오류로 서로 다른 유전자가 결합하는 돌연변이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에 고발현되는 유전자가 결합될 경우에 병적인 발암 단백질이 발현되면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유전자발현 불균형(Gene expression imbalance)은 유전자 돌연변이(유전자 융합, 엑손스키핑 등)에 의하여 전사체(RNA)의 구역별 발현비율(expression ratio)이 동일 비율로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나타내며, 이 비율의 차이를 분석하면 유전자 융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시선바이오 관계자는 “NGS는 고비용과 오랜 분석시간, PCR은 효율적인 바이오마커를 확보하지 않으면 무용하다는 점, IHC와 FISH는 판정이 자의적이고 민감도 및 특이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계”라며 “유전자발현 불균형을 단시간에 저비용으로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패널을 개발하는 연구가 한창”이라고 소개했다.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는 “환자맞춤형 정밀의료에서 후성유전체 분석과 바이오마커(유전자변이 또는 융합) 특이적 현상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항암제를 선택해주는 것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며 “‘Patio Gene Fusion Detection Kit(가칭)’를 연내로 개발 및 상용화한다는 목표이며, 2025년에는 2700만달러 이상의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선바이오는 키트루다 처방 적합 환자를 선별하는 ‘U-TOP MSI 진단키트’를 2017년 8월에 개발했고, 올해 14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키트는 현재 고발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MSI-H)을 가진 대장암, 위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악성흑색종을 가진 환자를 선별하는 데 임상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에 쓰이는 테모졸로미드 항암제의 예후 예측을 위한 MGMT 유전자 메틸화 진단제품인 ‘에피탑엠지엠티디텍션키트’(Epi-TOP mMGMT Detection Kit)가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후성적 유전변이로 인해 MGMT 유전자가 메틸화된 환자는 테모졸로미드의 항암 효과가 양호해 적합한 처방 대상으로 선별된다. 이와 함께 여러 항암제에 대해 다양한 후성적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7가지 암종에서 그 효과가 제대로 나올지 예후를 예측하는 ‘에피탑엠피피어세이패널’(Epi-TOP MPP Assay Panel)을 개발 중이다. MPP는 다중약제 예후·예측(Multidrug Prognosis & Prediction)의 약자로 개인맞춤형 항암제 치료의 ‘종결자’가 되는 게 목표다.
2022.06.03 I 이순용 기자
진행성 간암의 면역치료 효능 낮추는 원인 찾았다
  • 진행성 간암의 면역치료 효능 낮추는 원인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치료가 어렵다는 진행성 간암의 치료는 2017년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만 낮은 치료성적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연구팀이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나쁘게 만드는 새로운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향후 면역치료 반응률을 높이는 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지방간이 악화되어 발생하는 간암에서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낮은 이유를 규명하고 낮은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면역치료 국제학술지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최근 게재됐다.간세포암은 일차 악성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률의 네 번째 주요 원인이며 특히 아시아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간암은 암 사망률 2위의 암으로 주된 원인으로는 만성 B형 간염 및 간경변, 알코올 간질환, 만성 C형 간염 등이 꼽힌다. 조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진행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진행성 간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고 최근에는 대표적인 면역 항암제인 ‘면역체크포인트억제제’가 간암에서도 효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도 단일요법으로는 반응률이 15% 가량에 머무르고 있는데, 최근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아테졸리주맙)와 표적치료제(베바시주맙)의 병합요법이 반응률을 약 30%까지 끌어올렸으나, 아직 치료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최근 그 빈도가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지방간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경우 반응이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필수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섬유화를 동반한 비알코올지방간 등 만성 염증성 간질환에서 상승되어 있는 면역글로불린 A가 간세포암의 발생에 관여하며, 또한 이것이 간암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면역글로불린 A(IgA, immunoglobulin A)는 본래 우리 몸에서 감염에 대항해 만들어지는 항체의 한 종류이지만, 감염 이외의 상황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가된 면역글로불린 A는 간 내의 ‘단핵세포’에 결합하고, 이로 인해 단핵세포의 면역 억제 기능이 증가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항종양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T 세포의 기능이 약화되어 간암의 발생 및 면역치료에 좋지 않은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간암의 동물 모델을 이용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보다 면역관문억제제를 쓰면서 면역글로불린 A를 동시에 차단한 경우 종양의 크기가 더욱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작년 말 ‘간세포암 진단용 면역글로불린 A 마커 및 이의 용도’로 특허 등록되었으며, 이번 논문 발표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연구진은 후속으로 간 내 증가한 IgA가 대식세포 이외의 다른 세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연구중이며 또한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반응 예측을 위한 마커로서 혈중 IgA의 효용을 검증하기 위한 다기관 임상 연구를 계획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및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서울성모병원의 연구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간세포암 발생에 관여하는 면역글로불린 A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를 낮추는 기전.
2022.06.03 I 이순용 기자
  • 퓨쳐메디신, '바이오 USA 2022' 발표 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퓨쳐메디신은 6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2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 USA) 프리젠테이션 기업(발표기업, presentation company)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바이오 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업계 파트너링 행사로서, 6월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총 3322개의 신청 기업 가운데 195개 사가 프리젠테이션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대부분의 글로벌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발표기업은 개발 기술에 대한 연단 발표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함으로써 기술이전 등의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퓨쳐메디신의 주 발표 내용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현황과 회사의 차기 중점 추진과제인 다양한 항암제 파이프라인(표적, 면역, 대사항암제)의 연구결과물이다.퓨쳐메디신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경우 우수한 효능, 경쟁약물 대비 우위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녹내장 치료제의 경우 기술이전 제의를 받는 등 현재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번 바이오 USA 발표를 통해 퓨쳐메디신의 연구성과를 알리고, 세계적인 사업개발 파트너를 유치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2.06.02 I 이윤정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501’ 연구 성과..‘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 에이비엘바이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501’ 연구 성과..‘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501’의 작용기전과 항암 효과 등을 분석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 온라인판에 실렸다고 2일 밝혔다.(제공=에이비엘바이오)ABL501은 LAG-3와 PD-L1 등 두 개의 서로 다른 수용체를 이중 타깃하는 이중항체다. 이번 논문에 실린 연구를 통해 회사 측은 쥐 실험에서 LAG-3 또는 PD-L1을 각각 타깃하는 약물의 병용요법보다 ABL501이 CD4 및 CD8 등 T세포 활성을 더 크게 유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실린 몰레큘러 테라피는 미국 유전자 및 세포치료학회가 발간하는 대표 학술지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ABL501에 대한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 ABL501은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며 “자사의 그랩바디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연구해 나가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ABL501은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 기술개발사업 과제(HI20C0117)로 선정돼 비임상 연구비 지원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회사 측은 ABL501의 단독요법 관련 용량증량을 위한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 역시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개발 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2022.06.02 I 김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보험사 채권투자로 15兆 손실…집단 부실 사태 터지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보험사 채권투자로 15兆 손실…집단 부실 사태 터지나-민생대책·추경 ‘엇박자’ 논란/5%대 고물가, 0.1%p 낮출 뿐-1000兆 투자에 화답한 尹 “복잡한 규제 철폐 직접 나설 것”-[사설]온기 되찾는 한일 경제 관계, 정치·외교 불똥 더 없어야-[사설]해법 안 보이는 산업 현장 구인 대란, 정부 대책은 뭔가△종합-TSMC 좇는 삼성, 中 견제하는 인텔…파운드리 협력 강화한다-“김건희 여사가 택한 슬리퍼…‘착한 성능·착한 가격’으로 믿음에 보답할 것”△尹정부 10대 민생안정대책-관세·식재료·취약층 ‘3종 지원세트’ 꺼냈지만…물가 잡기엔 역부족-1주택자 ‘타깃 감세’…똘똘한 한 채 부추길 수도-수십조 현금 푼다는데…넘치는 유동이 인플레 자극할라△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日, 보험료율 수십년째 점진 인상…스웨덴, 낸 만큼 받도록 지급방식 변경-수익률 안전판 역할하는 대체투자 비중 늘려야-“연금개혁 사회적 합의 최소 3년…尹정부서 반드시 이뤄내야”△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투자형 상품 중심 공격적 운용한 美·호주…연 수익률 9% 안팎으로 쑥-7월부터 디폴트옵션…이르면 연내 기업규약에 반영-손 떼도 알아서 굴러간다…TDF 활용 주목△보험사 채권 손실 쇼크-저금리 시기 수익 높이려던 전략…‘대규모 평가손실’ 부메랑으로-“재무건전성 규제, 선진국보다 깐깐”/“성과급 노린 도덕성 해이도 봐주나”△종합-폐업했는데 지원받을 수 있나요?…작년 12월 31일까지 영업했다면 가능-한·일 양국 기업 협력해 위기 극복…출발점은 ‘역지사지’-尹정부 국정철학 반영…“민간 주도 혁신 성장 전방위 지원”-건설 자잿값 상승분/공사비에 반영한다△정치-국힘 ‘격전지 집중’ vs 민주 ‘원팀 읍소’…표심 잡기 막판 총력전-당 내부서도 “김포공항 이전 안돼”…이재명·송영길 고립-“한미정상회담은 퍼주기 아닌 윈윈/여기서 멈추면 글로벌 미아 될 수도”-이준석, 우크라이나行 예고에…강용석 ‘출국금지’ 신청△경제-고물가가 키운 임금 격차…대기업 80만원 뛸 때 中企는 9만원 올랐다-경제전문가 열중 셋 “1년내 금융충격 발생 가능성 높아”-작년 신재생 발전비중 7.5% ‘사상 최고’△금융 -순익 이어 매출까지…손보사에 뒤처진 생보사-“금리 내리는데…고정금리 주담대 어때요”-‘검사 제대로 했나’…금감원, 5년만에 감사원 감사받는다△글로벌-高물가에 긴축 속도…세계 중앙은행들, 3개월간 금리 60회 올렸다-투자 20% 뚝…스타트업·클라우드 “성장보다 생존”-“중국 영향권 흡수 우려” 이견에…/中, 태평양 섬나라 안보협정 불발△EDAILY Strategy Forum-“기후위기는 지금 당장의 문제…즉시 행동해야”-“아기 안 낳는 것이 탄소절감/자조까지 나오는 현실”-“환경 착취 서비스 비용/미래세대에 전가 말아야”-“정규 교육과정서 기후 다뤄야/어른 돼서도 당연한 일돼”△산업-이재현의 뚝심 투자…K콘텐츠·물류 이끈다-네이버웹툰 ‘디테일 협업’은 계속된다-코오롱 첨단소재·바이오 4조 투자/CEO가 취약층 채용 직접 챙긴다△제약·바이오-“모든 암 치료 ‘p53 항암제’ 가치 최소 127조”-[류성의 제약국부론]미래 성장동력 바이오…대기업이 죽쑤는 이유는?-크리스탈지노믹스·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적용 범위 확대△증권-경기 둔화에 업종별 순환매…다음은 정책·설비투자 업종 주목-연중 최저점 찍은 5월…외인·기관 ‘고배당·실적주’ 담았다-글로벌 경기 침체에 푸드테크 투자 몸사리는 VC-원자잿값 고공행진에 공사 지연 우려/코스피 건설업 지수 한 달새 7%대↓△문화-“사람 없지만 사람에 관한 작품”/브라질 MZ작가, 서울 홀리다-삼귀다·만잘부 무슨 뜻?…세대간 소통장애 부르는 신조어△스포츠-“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인 것 아나요?” 질문에…지은희 “예스!”-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달성하나…셰플러 상금 1100만달러 돌파-손흥민 “득점왕 됐다고 달라진 건 없다”△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기업-스마트싱스 TV·모니터로 ‘똑똑한 홈라이프’ 즐긴다-차량 무상정비…어린이·장애인의 든든한 안전 동반자△피플-칸 트로피 들고 금의환향한 20년지기 박찬욱·송강호 “함께 일하고파”-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IIHF 명예의 전당 입성-양인모,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오피니언-[목멱칼럼]한동훈 전성시대-[생생확대경]프로야구 S존 판정, AI 도입하자-[기자수첩]‘김포공항’ 말바꾼 野, 유권자 기만하나△부동산-1기신도시 재정비 ‘민관합동TF’ 출범…집값 또 움직이나-“팔려면 3억 내려야”…GTX효과 사라진 인덕원-3750억 규모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PF 성공적 마무리△사회-하루 3만보, 90도 인사…‘극한알바’ 선거운동원-檢 중요수사 속도 붙인다…한동훈, 중간간부급 인사 초읽기-‘상고허가제+대법관 증원’ 추진…무분별한 상고 없어지나-옆에 있다고, 힘 약하다고 ‘퍽’/사회문제 된 ‘노인 혐오’ 범죄
美 바이오 온코펩, 나스닥보다 코스닥에 먼저 상장하는 이유는
  • 美 바이오 온코펩, 나스닥보다 코스닥에 먼저 상장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변형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테크 온코펩(OncoPep)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 바이오 투자 심리가 악화돼 오히려 나스닥 행을 택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나오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어서다. 30일 온코펩측은 코스닥에 상장하는 이유로 주주구성을 들었다. 온코펩의 최대주주는 국내 코스닥 기업인 테라사이언스(073640)다. 이 밖에도 한국인 주주들이 많고, 이들의 요청에 따라 코스닥에 먼저 상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최대주주 변천 과정 ‘바이오닉스진→바이오엑스→테라사이언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온코펩이 한국 기관을 주요 주주로 맞은 것은 테라사이언스가 처음이 아니다. 시장에 알려진 최초 시점은 2018년이다. 그 이후로 세번이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지난 2018년 당시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였던 바이오닉스진(현 마이더스AI(222810))이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하며 온코펩 지분 42%를 약 98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자산운용사 케이클라비스가 바이오닉스진에 투자한 것도 화제였는데, 온코펩 지분 보유를 매력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닉스진은 이후 한류AI센터로 사명을 변경했고,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2019년에 온코펩의 지분 전량을 UCI(038340) 자회사 바이오엑스에 매각했다. 바이오엑스가 온코펩 지분을 지난해 매각하면서 최대주주에 테라사이언스가 올라서게 된 것이다.가장 최근 라운드는 작년 11월 마무리된 시리즈D 투자로 1100만달러(약 138억원)를 유치했는데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최대주주인 테라사이언스(지분율 30.2%)가 리드를 했고 국제약품과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의 신기술금융사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참여했다.온코펩 이전에도 미국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을 추진중인 바이오 기업으로 이노비오가 있다. 다만 이 경우 이미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코스닥에 2차 상장을 추진하는데다, 대표가 재미 한국인이라는 차이가 있다. ◇최근 국내 기관 대상으로 투자 유치 업계에 따르면 온코펩은 한국 상장을 추진하며 최근에도 국내 기관에게 추가 상장 전 프리(Pre) IPO 투자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온코펩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유치를 하면서 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며 “특별한 시점을 고려했다기 보다 진행해온 기술적 요인 등 IPO에 적합한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온코펩 파이프라인 (자료=온코펩)미국 보스톤에 있는 온코펩은 면역항암백신 파이프라인 ‘PVX-410’을 활용한 암백신을 개발 전문 기업이다. PVX-410은 세계적으로 암연구 병원으로 명성이 높은 다나파버(Dana Farber) 연구소에서 개발됐다. PVX-410을 기반으로 혈액암 계열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연구중이다. 임상 1상과 2상에 돌입한 유방암과 골수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은 셀진(Celgene)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머크(Merck)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온코펩은 지난 2020년 하반기 국내 사무소를 설립했다. IPO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춰 인원 충원 등도 계획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올해 하반기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이 목표다.
2022.05.30 I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개발범위 확대
  • 크리스탈지노믹스·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개발범위 확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와 중국 항서제약은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으로 항암제 개발을 위해 비소세포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 간암까지 공동 연구 협업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항서제약은 중국에서 885명 위암 환자 대상으로 캄렐리주맙과 카페시타빈, 옥살리플라틴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비소세포폐암의 판매허가를 위한 가교시험을 진행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신청(NDA) 승인을 획득했다. 이 결정에는 최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제로서 말기 간세포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현저히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임상 3상에서 설정된 1차 유효성 지표가 모두 충족돼 임상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간암 대상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시판허가에 대한 신청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접수한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신약 판매를 위한 신청을 할 계획이다.특히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에 대한 국내 100%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FDA로부터 간암 NDA 승인 시 서류(데이터)만으로 국내 식약처 심사 대상 및 승인이 가능한 구조이다.양사는 캄렐리주맙 병용치료법을 확대함에 따라 새로운 치료옵션의 토대를 마련해 향후 위암, 간암,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캄렐리주맙은 옵디보, 키트루다 등과 동일한 PD-1을 저해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출시 첫 해인 지난해 중국에서만 약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항서제약과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응증으로 검증된 약물인 캄렐리주맙의 강점을 토대로 위암, 간암,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2.05.30 I 이광수 기자
난치성 두경부암, 기존 항암제 치료 내성 핵심 기전 규명
  • 난치성 두경부암, 기존 항암제 치료 내성 핵심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의 기존 항암치료에서 내성을 유발하는 핵심 인자가 밝혀졌다. 그동안 항암제 내성으로 인해 치료가 어렵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외과 고윤우, 김다희 교수, 종양내과 김혜련, 홍민희, 김창곤 교수 연구팀은 두경부암의 면역학적 특징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통해 두경부암에서 기존 치료의 내성을 유발하는 핵심인자를 규명하고 효율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및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분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편평상피세포암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얼굴, 입, 목 등 발생 부위에 따라 통증, 코막힘, 출혈, 목소리의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음식을 먹거나 목소리 기능에 영향을 끼쳐 영양섭취와 대인관계 문제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흡연, 음주,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인 두경부암은 최근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재발과 전이가 빈번하고 치명률이 매우 높다. 한국을 포함한 두경부암 발생의 급격한 증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한 두경부암은 독특한 면역학적 특징으로 인해 기존 면역 항암제 치료에 대한 효과가 낮다. 연구팀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기인한 두경부암 조직의 면역학적 특징에 대해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인 두경부암은 신체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가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DO(Indoleamine 2,3-dioxygenase)’라는 물질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관련 두경부암에서 조절 T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조절 T세포는 정상인에서는 과도한 면역 활성을 억제해 자가면역 질환 발생 억제를 돕지만, 암 환자에서는 면역 관문 억제제의 치료 반응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이 발굴한 난치성 두경부암의 치료 내성 기전 및 극복 방안, 인유두종 바이러스 관련 두경부암 세포에 ‘IDO’ 저해제를 투여하자 조절 T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낮췄다.연구팀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기인한 두경부암 환자의 세포 조직을 이용해 IDO 억제제가 조절 T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IDO 억제제가 조절 T세포의 핵심 전사인자(단백질)인 ‘FoxP3’의 발현을 50% 이상 감소시켰다. 또한 IDO 억제제와 면역 관문 억제제 병합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전이성 4기 두경부암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가 70% 이상 감소하고, 치료 반응 또한 2년 이상 지속되는 등 뚜렷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김혜련 교수는 “그동안 항암 치료에 대한 내성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에서 치료 내성 극복을 위한 효율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환자분들에게 보다 향상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5.30 I 이순용 기자
보로노이 상장 재도전…이번에는 성공할까
  • 보로노이 상장 재도전…이번에는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바이오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혔던 보로노이가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몸값을 낮추고 공모 주식 수도 대폭 줄이며 상장 성공 의지를 드러냈다. 새로운 증권신고서에서 이전과 달라진 핵심 사항을 들여다봤다.(위)3월 증권신고서 매출 추정지, (아래) 5월 증권신고서 매출 추정치. (자료=금감원)지난 13일 보로노이는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1호 재도전에 나섰다. 앞서 보로노이는 지난 3월 14~1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하지 못하면서 상장 철회를 한 바 있다. 보로노이는 주당 평가액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희망 공모가를 4만~4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3월 공모 진행 당시(5만~6만5000원)보다 약 44.8% 낮은 수준이다. 목표 시가총액은 유니콘 특례 조건 턱걸이로 맞췄다. 종전 (6667억~8667억원) 대비 33%가량 낮은 5056억~5814억원이다. 기존 주주들의 보호예수를 추가로 받으면서,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율은 약 25.6%가 됐다. 지난 3월 공모 대비 약 12% 낮은 수치다. 금융위원회에 제출된 새로운 증권신고서에는 바뀐 핵심 사항이 두 가지가 있다. 우선 파이프라인 RIPK1의 기술이전 예상시점이다. 지난 3월에는 2023년이었던 기술이전 시점이 이번 증권신고서에는 2022년으로 달라졌다. 기술이전 시기가 1년 앞당겨진 대신 선급금(업프론트피)은 227억원에서 171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RIPK1은 염증 유발 물질인 TNF-α 수용체의 염증 신호전달에 핵심 역할을 하는 표적 단백질이며, 빅파마들의 관심이 뜨겁다. RIPK1 억제를 통해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은 물론 항암 분야 등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빅파마 사노피는 2018년 데날리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두 개의 RIPK1 억제제를 들여가는 데 선급금만 1억2500만 달러(1600억원)를 지불했다. 총 마일스톤은 10억9500만 달러(1조4000억원) 규모다. 이번 달 사노피는 루게릭병(ALS) 임상 2상 환자 투여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 4000만 달러(507억원)를 데날리 테라퓨틱스에 지불했다. 글로벌 빅파마 GSK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RIPK1 억제제 GSK095 임상에 착수했으나 1년 만에 중단한 바 있다. GSK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RIPK1 억제제의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RIPK1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보로노이가 유일하다. 당초 보로노이는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으로 상반기 RIPK1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했다. 증권신고서 시점대로 올해 기술이전이 될 경우 임상 1상은 RIPK1을 도입한 회사가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RIPK1 기술이전 시기가 바뀌면서, 매출 추정치도 변화가 생겼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이 261억원으로 지난 3월 130억원 대비 100% 증가했다. 다만 RIPK1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매출이 2022년으로 옮겨가면서 2023년 매출 추정치는 줄어들었다. 2023년 매출 예상은 종전 428억원에서 126억원으로 수정됐다. 매출 추정치와 관련해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매출 추정에 변화가 있었다”며 “올해에도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하고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보로노이는 오는 6월 8일~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14일~15일 청약을 거쳐 6월 말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한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2022.05.29 I 김유림 기자
방광암 치료 중 ‘이것’ 지키면 도움된다
  • [전립선.방광살리기]방광암 치료 중 ‘이것’ 지키면 도움된다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방광암 진료 인원이 연평균 7.8%씩 증가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4.2배나 많고,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70대 환자가 35% 정도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며, 흡연이 가장 위험한 인자로 알려진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위험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6배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남손기정 일중한의원장성 방광암의 50~65%가, 여성의 경우 20~30%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월등히 많은 것도 높은 남성 흡연율과 무관치 않다. 담배와 더불어 가족력, 화학약품의 직접적인 노출, 방사선치료, 항암제사용이 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혈뇨가 나오면 우선 방광암을 의심해야 한다. 혈뇨는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와 눈에는 보이지 않는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방광암을 가장 먼저 의심해보고 방광암 세포 검사나 방광 내시경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 드물게 빈뇨 요절박 배뇨통과 같은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방광염을 포함한 요로감염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암이 진행되면 혈뇨 증상이 매우 심해지고 동반된 배뇨증상들이 흔히 나타난다.필자가 방광암 치료 중인 환자분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네 가지가 있다. 먼저 식이요법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육류를 삼가고 식물성 단백질인 콩, 두부, 생선으로는 흰살생선과 해산물로 단백질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재배한 것보다는 자연에서 나는 제철 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은 주거환경인데, 가능하면 시골 산골 마을이 좋다. 특히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편백 나무 등 침엽수가 울창한 곳이면 더욱 좋다. 산은 인간에게 많은 에너지를 주고 자연 치유력을 향상 시킨다.물은 깨끗한 물보다는 약성이 있는 물이 좋다. 상황버섯, 차가버섯, 그라비올라 율무 등 차로 끓여 매일 꾸준히 드시면 암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율무는 특히 성질이 차기 때문에 반드시 볶아서 사용하며, 코익셀로라이드 성분이 암의 발생과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어 방광암 환자분들은 꼭 챙겨 드시길 권해 드린다. 마지막은 온열치료다. 몸을 차게 하면 암의 진행이 빨라질 수 있어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이상 네 가지를 잘 지키면서 치료에 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광암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한방 치료로는 옻 성분이 들어간 치종음이라는 한방 항암약이 있다. 치종음은 항암 효과와 보양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면역력을 강화하면서 암을 억제하게 된다. 이외에도 면역탕은 방광의 손상된 세포를 재생해서 방광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우며, 항암효과가 있는 약재들을 차로 만들어 복용하는 항암 약차도 방광암 환자들에게 이롭다.
2022.05.29 I 이순용 기자
자라나다·유씨아이테라퓨틱스 등 투자 유치
  • [VC가 선택한 바이오]자라나다·유씨아이테라퓨틱스 등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5월 23~27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상장법인 등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 여겨진다.◇자라나다, 시드 투자 아기 성장발달 관리 플랫폼 ‘자라나다’가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시드(seed)투자를 유치했다. 자라나다는 초보 엄마, 아빠들을 위해 아동 성장기를 월별로 성장발달 정보와 두뇌자극 놀이프로그램을 제공해 부모가 아기의 성장발달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 페어런트테크(parent-tech : IT 기술 기반으로 부모의 자녀 교육을 돕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 프리A 투자 유치 CAR-NK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업체인 유씨아이테라퓨틱스가 4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CAR-NK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와 자연살해(Natural Killer, NK)세포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다.이번 프리 시리즈A에는 서울산업진흥원(SBA), 포스코기술투자-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Co-GP, 공동운용), 패스파인더에이치,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일본 코로프라넥스트(Co-GP, 공동운용), 경남벤처투자, 세마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는 세포치료제와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기존 병용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CellTaC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투여를 통한 병용치료 효과 및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 조절을 통한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하고있다.◇앱솔로지, 시리즈B 투자 유치앱솔로지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미코와 함께 △프리미어파트너스 △크로스로드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 △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투자규모는 90억원이다. 앱솔로지는 현장진단 기반의 체외 면역진단 기기 업체다. 제품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VC로부터 총 118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앱솔로지는 이번에 마무리된 90여억원의 펀딩까지 총 누적 투자유치규모가 200억원을 훌쩍 넘어서고 핵심 제품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오는 2024년 초 IPO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이를 위해 앱솔로지는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헥사휴먼케어,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 헥사휴먼케어가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헥사휴먼케어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헬스케어기업으로 웨어러블 로봇 원천기술을 갖고있다. △BNH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30억원을 투자 받았다.
2022.05.28 I 이광수 기자
데스모이드 임상 자진철회한 메드팩토...희귀의약품 공략 전략 수정
  • 데스모이드 임상 자진철회한 메드팩토...희귀의약품 공략 전략 수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드팩토(235980)가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 2상을 자진철회했다.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암 등 시장 규모가 크고 가장 상용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 개 파이프라인에 전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선택과 집중’으로 임상전략이 자리잡으면서 업계에서는 이외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정비 가능성도 제기된다.24일 메드팩토에 따르면 전날 이 회사는 진행성 데스모이드 종양(공격성 섬유종증)에서 이매티닙 단독요법 대비 백토서팁 및 이매티닙 병용요법 비교시험 임상 2상을 자진철회한다고 공시했다.메드팩토의 ‘벡토서팁’ 임상진행 현황 (자료=메드팩토 분기보고서)진행성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의 경우 장기 관찰이 필요해 올해 투약을 시작하면 일러도 2028년까지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반면 희귀난치성질환인 만큼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데스모이드 종양에 대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지만 최근까지도 임상환자 모집 및 투약은 실시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회사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을 1순위로 제외하는 데 부담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백토서팁을 다양한 암종에서 신약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했다면 이제는 치료제시장이 큰 암종들에 대한 백토서팁의 신속한 상용화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염두에 두고 자금유치를 할 만큼 희귀난치성 질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메드팩토의 임상 전략이 전면 수정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서는 비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추가 임상중단 가능성도 언급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초 메드팩토에서 1~2개 비주력 파이프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며 “회사가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 2상 외 추가로 1개 정도 더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다른 바이오분야 애널리스트도 “대장암 임상 3상에 진입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만 3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버릴 건 버리는 게 맞다고 본다”며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력 파이프라인 3개이기 때문에 (비주력파이프라인 정리가) 부정적인 사안은 아니며 오히려 주력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겠다는 회사의 결정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해석했다.이에 대해 메드팩토 관계자는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은 (환자 모집 등) 기진행된 내용이 없어 철회한 것이고 나머지 파이프라인은 모두 임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 부족으로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을 중단한 것은 아니며 추가 자금조달도 현재로써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메드팩토는 지난해 1월 전환우선주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유치를 했다. 당시 회사는 자금확보 목적을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물질의 희귀난치성 질환 허가용 임상 진행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이마티닙 병용요법으로 희귀의약품(ODD)에 지정돼 7년간 시장독점권을 확보하고 패스트트랙 및 신속심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후에는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데스모이드 종양 임상 철회로 이 자금은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암 임상 진행에 쓰일 전망이다. 1분기 기준 메드팩토의 현금성자산은 18억원이다.메드팩토는 최근 미국법인인 메드팩토 테라퓨틱스에 인력을 충원하고 진행 중인 백토서팁 임상 파이프라인 재평가를 진행했다. 당시 충원된 인물 중에는 티모시 알렌 임상총괄 부사장 등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경험을 갖춘 이들이 포함돼 있다. 알렌 부사장은 외국계 제약사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백토서팁 대장암 임상 3상 진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미국 머크도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를 항암제 시장에 일단 진출시킨 후 적응증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왔듯,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 등 허가목적 임상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 시장에 조기진출한 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백토서팁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의약품기구(EMA)에 허가목적 임상을 추진할 계획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22.05.27 I 나은경 기자
박셀바이오, ‘모노바디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국제특허 출원
  • 박셀바이오, ‘모노바디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국제특허 출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323990)는 모노바디(Monobody) 기반의 차세대 항암면역세포치료제(CAR-T)의 국제특허(PCT) 출원이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박셀바이오 모노바디 기반 CAR-T 치료제와 기존 치료제 비교 이미지. (사진=박셀바이오)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에 유전자 조작 과정을 거쳐 다시 투여하는 차세대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추적할 수 있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Chimeric Antigen Receptor)’를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에 결합해 환자의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CAR-T 치료제는 높은 치료 효과로 이른바 ‘꿈의 항암제’라고 불린다. 다만 고형암의 경우 환자마다 다른 항원을 발현하는 이형질성(heterogeneity) 등과 같은 특성으로 암세포를 인식하기가 쉽지 않아, 항원의 변이가 비교적 단순한 혈액암 위주로 개발돼왔다. 박셀바이오에서 개발한 모노바디는 기존 CAR-T 치료제가 주로 이용하는 항체단편(scFv)의 3분의 1 크기로 이론적으로 3개의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할 수 있다. 이는 전체 암의 90%를 차지하는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세포치료제 개발에 큰 강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셀바이오는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개발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특허 출원한 모노바디 기반 CAR-T 치료제에 이어, 올해 3월에도 PD-L1을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CAR-T 치료제를 개발해 공동으로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 나가며 국제학회 등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특허 출원에 이은 국제 특허 출원으로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의 선두주자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자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개발을 통해 앞으로도 발전된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2022.05.27 I 김응태 기자
유틸렉스, 자회사에 유망 파이프라인 넘겨…매각가 비공개 논란
  • 유틸렉스, 자회사에 유망 파이프라인 넘겨…매각가 비공개 논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유틸렉스(263050)가 보유하고 있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자회사에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중항체는 최근 조단위 딜이 일어날 정도로 빅파마가 주목하는 유망 플랫폼기술이다. 하지만 유틸렉스는 자회사에 매각하면서 계약금조차 비공개로 진행해 논란이 예상된다.판틸로고스 2021년 재무제표. (자료=금감원)2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유틸렉스 자회사 판틸로고스는 이중항체를 개발 중이다. 유틸렉스가 개발하고 있던 기초연구단계인 파이프라인 EU505를 기술이전 받았다. 유틸렉스의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된 EU505는 4-1BBxPD-1 이중항체 치료제다. 이중항체 치료제는 올해 가장 큰 기술이전 계약이 일어난 유망한 플랫폼기술이다. 지난 1월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공동개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10억6000만 달러(약 1조2720억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다른 글로벌 빅파마와 이중항체 플랫폼의 추가 기술수출 협의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글로벌하게 주목하는 파이프라인이 유틸렉스에서 판틸로고스로 넘어갔지만, 매각한 가격 및 계약 조건 등 아무것도 공개된 게 없는 상태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EU505이 워낙 초기단계 물질이라서 선급금이 미미해서 공개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엮여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선급금 규모, 계약 구조 등은 공개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의 경우 자회사에 핵심 파이프라인의 사업권을 매각하면서 계약규모 및 계약의 형태가 공시됐다. 알테오젠은 2020년 12월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과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에 20억원을 지급하고 ALT-L9 임상 수행 및 시장개척, 수입, 판매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갖게 됐다. 반면 유틸렉스는 판틸로고스 기술이전 계약과 관련된 공시가 없다. 따라서 두 회사 간 맺은 계약규모가 유틸렉스의 매출액 대비 10% 미만에 해당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 바이오 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술이전 계약금액이 자기자본 또는 매출액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공시의무가 발생한다. 자기자본과 매출액 중 보수적으로 작은 금액을 기준으로 공시 여부를 판단한다. 유틸렉스의 매출액은 2020년 20억원, 2019년 4억원이다. 즉 유틸렉스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자회사 판틸로고스에 2억원 미만 또는 4000만원 미만에 매각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유틸렉스는 상장사이며, 사기업이 아니다. 엄연히 주주들이 회사의 주인이다. 유틸렉스가 이중항체를 개발하면서 투입한 자체 자금이 있다”며 “아무리 기초 단계의 물질이라도 회사 자산을 다른 곳에 넘기려면 회계법인 등 전문 기관에게 가치 평가를 받아서 정당한 가격을 받고 매각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배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항체가 정말 유망한 사업이라면 유틸렉스가 직접 개발을 안 하고 자회사에 넘긴 것과 관련해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볼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틸렉스는 2020년 100% 자회사 판틸로고스를 설립했다. 유틸렉스의 여러 파이프라인 중 얼리 스테이지에 있는 과제들을 자회사에 이전해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판틸로고스는 2021년 10월 유틸렉스 파이프라인을 들여오는 계획만으로 시리즈A 유치를 마쳤다. 데일리파트너스 외 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투자 규모는 총 130억원이다. 시리즈A 진행 과정에서 유틸렉스의 판틸로고스 보유 지분은 약 70%로 내려갔다. 판틸로고스의 수장은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이사의 아들 에드윈권 유틸렉스 부사장이 맡고 있다. 에드윈권 대표는 바이오 전공자가 아니다. 미국 뉴욕주 검사 및 미국 로펌에서 근무한 바 있다. 바이오회사 업무 경력은 유틸렉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외에는 없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트렌드를 봤을 때 이중항체 치료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유틸렉스가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굉장히 많다. 이중항체 연구개발(R&D) 능력이 있더라도 자원이 한정돼 있으니까 개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우리가 기존에 하던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얻고 난 다음 이중항체로 넘어가려면 시의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판틸로고스를 설립한 거다. 이중항체 가치 평가를 높게 받아서 시리즈A 투자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틸렉스는 면역항암제 전반을 다루고 있는 회사다. 이중항체는 유틸렉스 상장 당시의 평가, 가치 형성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주주가치 침해가 절대 아니다”고 했다. 에드윈권 대표 선임과 관련해서는 “에드윈권 대표는 뉴욕시 수석 검사뿐만 아니라 하버드 MBA 출신, 미국 로펌 변호사 재직도 했다. 변호사 시절 글로벌 의료기관, 바이오회사 등 활동 경력이 있다. 바이오텍은 지적재산권(IP) 보호가 중요하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IP 문제 때문에 딜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에드윈권 대표는 IP 보호, 기업 경영 전문가다. 회사 입장에서는 너무나 필요한 인재다”고 덧붙였다.
2022.05.27 I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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