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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차백신연구소, RNA 면역치료제 공동개발…“2026년 임상 진입 목표”
  • 에스티팜-차백신연구소, RNA 면역치료제 공동개발…“2026년 임상 진입 목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에스티팜(237690)은 차백신연구소(261780)와 ‘RNA 기반 면역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오른쪽)와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왼쪽)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스티팜)에스티팜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mRNA 의약품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타깃으로 계열 내 최초신약(First-in-class)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도출하고, 2026년에는 임상단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에스티팜은 mRNA 핵심 플랫폼인 SmartCap®과 STLNP® 기술을 통해 비임상후보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렇게 도출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비롯한 모든 개발 과정을 담당한다. 치료제가 상업화가 될 경우 모든 권리는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하며, 에스티팜은 치료제의 독점 생산 및 공급권을 갖는다.에스티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RNA 기반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LNP 약물 전달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임상용 의약품은 GMP 생산이 가능한 반월 캠퍼스의 mRNA 전용 생산동에서 생산하여 공급할 예정이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인 ‘엘-팜포’(L-pampo™)와 ‘리포-팜’(Lipo-pam™)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인체의 면역반응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협약인 RNA 기반 의약품 공동 개발에서 새로운 타깃을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에스티팜의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ADP(Asset Development Program) 전략을 국내기업으론 최초로 백신연구의 선두주자인 차백신연구소와 진행하게 되돼 기쁘다”며 “국내 RNA 기반 신약연구 및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협업과 공동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RNA 기반 신약연구분야에서 자체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티팜과의 협력을 통해서 차백신연구소는 새로운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현재 백신과 신약개발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mRNA 분야에서 차백신연구소만의 차별화된 타깃을 통해 신약개발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했다.
2024.05.28 I 나은경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개발 위한 MOU 체결
  • 와이바이오로직스, 리가켐바이오와 ADC 개발 위한 MOU 체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와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업은 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연결부인 ‘링커’(Linker)로 결합해 원하는 부위의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효능이 높고 약물 독성은 낮아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양사는 ▲신규 타깃 2종에 대한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 ▲pH-감응항체 기반의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 ▲단일 또는 이중항체 기반 항체-면역조절약물 접합체의 공동연구 및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은 2016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최고의 항체 개발사와 글로벌 ADC 치료제 개발사 간의 지속되어 온 협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양사는 DLK1을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후보물질인 YBL-001 (LCB67)을 공동개발해 2020년 미국의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에 성공적으로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ADC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과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 ‘Ymax®-ENGENE’,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 등과 PD-1 항체를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YBL-006)을 포함해 8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여러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A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유엔에스바이오와 함께 신규 ADC 항암제 개발을 목적으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 나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신규한 ADC치료제 공동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와이바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의 동반성장 기회를 창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석지헌 기자
싸이토젠, ASCO 액체생검 기술 주목 기대감에 8%↑
  • [특징주]싸이토젠, ASCO 액체생검 기술 주목 기대감에 8%↑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싸이토젠(217330)이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액체생검 기술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23분 현재 싸이토젠은 전거래일 대비 7.75%(700원) 오른 973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987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이다.싸이토젠의 강세는 오는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에서 액체생검 기술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싸이토젠은 ASCO에서 다발성 골수종의 혈액을 통한 신규 진단법 개발, ddPCR기반으로 CTC에서 DNA와 RNA에서 종양 유래 돌연변이 동시 검출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은 기존 유세포 분석기 대비 80% 이상의 혈액 내 CPC 회수율을 바탕으로 CPC 마커를 활용한 면역형광염색법을 통해 혈액 내의 아주 적은 수의 CPC도 찾아내는 민감도를 보인다. 또 미세잔존질환도 진단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은 이미 미국 서부 핵심 암센터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SC)암센터에 공급되고 있다. UCLA는 전립선암의 개인 맞춤 정밀의학(Personalized Helathcare) 연구를 위해 싸이토젠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고 USC는 이 플랫폼을 암 환자의 약물 처리 전, 후를 비교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항암제를 찾는 데에 적용할 계획이다.
2024.05.28 I 이정현 기자
압타바이오, ‘바이오USA’ 참가…기술수출 논의 진행
  • 압타바이오, ‘바이오USA’ 참가…기술수출 논의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293780)가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압타바이오 CI (사진=압타바이오)‘바이오 USA’는 미국생명공학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컨벤션 행사로 올해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현지시각)까지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작년의 두 배 규모인 2만명 넘게 등록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국내외 유명 제약사 등이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아이수지낙시브’ APX-115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급성신손상치료제 와 암연관섬유아세포(CAF) Targeting 차세대 면역항암제,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AB-19) 등 기술수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당뇨합병증 치료제인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올해 임상2b상 진입 예정인 파이프라인이다. 특히, 지난 임상2a상에서 중증 환자군에서 큰 효과가 입증된 만큼 2b상에서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된 임상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관된 파이프라인인 조영제유발급성신손상 치료제는 당뇨병성신증 임상2상에서 확인된 1차 평가지표인 UPCR(Urine Protein Creatinine Ratio)이 현저히 개선된 것이 확인돼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 다수의 제약사들과 미팅이 확정됐다는 게 압타바이오 측 설명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AB-19는 면역항암제와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이다. 신약 후보물질 AB-19는 면역항암제 동물실험에서 단독 및 병용 투약군 모두에서 키트루다 등 기존 면역항암제 PD-1 억제제 투약군보다 종양 크기가 확연히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특허 등록으로 상업화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면역항암제 및 황반변성 치료제의 세계적인 치료제인 키트루다, 아일리아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연이은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진입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투자와 병용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병용 연구를 위한 신규 파트너사와 적극적으로 미팅에 나서는 만큼 압타바이오의 기술력을 충분히 입증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5.28 I 박순엽 기자
티카로스,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 티카로스,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티카로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초격차 스타트업 1000+프로젝트’는 AI·미래모빌리티·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기술과 비전을 가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티카로스는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해당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자금과 최대 5억원의 기술개발(R&D) 자금 연계 지원을 비롯해 정책자금, 기술 보증, 수출바우처 등을 우선·우대 지원받는다.티카로스는 독자적인 CAR 백본(Backbone)을 치환해 면역시냅스 개선으로 인한 향상된 항종양효과를 나타내는 클립(CLIP) CAR-T, T세포 자체의 면역활성화를 높임으로써 CAR-T세포의 치료 효율을 높이는 컨버터 CAR-T, CAR-T의 활성조절이 가능한 스위처블 CAR-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티카로스는 클립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 TC011의 임상 1상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중이며 올해 7월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실시 예정이다.임상 진행 중인 TC011은 비임상 연구 단계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바이오헬스 투자 인프라 R&D)을 받았고, 임상 1상은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이재원 티카로스 대표는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은 면역세포기반 플랫폼 기술이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최근 해외 바이오업체와도 클립 기술을 NK세포에 적용하는 공동개발을 시작하는 만큼 면역세포 기반 신약개발에 힘써 CAR-T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김진수 기자
머크, 키트루다DC 임상3상 실패...알테오젠 기술 활용 임상에 촉각
  • 머크, 키트루다DC 임상3상 실패...알테오젠 기술 활용 임상에 촉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빅파마 머크(MSD)가 자체 개발하던 키트루다SC 제형 임상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이에 알테오젠(196170)의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은 혈관주사(IV)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하이브로자임(ALT-B4)’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제품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자기가 집에서 직접 놓는 것이 가능하므로 상당한 환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알테오젠은 앞서 총 4건의 ALT-B4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25일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머크는 알테오젠의 기술없이 개발하던 키트루다SC 저용량 임상 3상에서 실패했다.키트루다IV 투여군 사망환자는 총 172명 중 47명, 머크 자체 개발 키트루다SC 투여군 사망환자는 356명 중 115명이었다. 각각 사망률이 27%, 32%로 머크 자체 개발 키트루다SC 투여군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키트루다DC 저용량 임상 3상에서 사망위험이 18.4% 증가했다. 이에 머크가 알테오젠 기술을 가지고 진행하는 또 다른 임상 3상(NCT05722015)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임상 2상에서 알테오젠 기술 적용 시 유효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일부 입증했다. 해당 임상3상은 올해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망위험 18% 증가...알테오젠 로열티 5% 수준 가능할까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기술수출 파트너에게 매출의 5% 수준을 로열티로 요구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임상 실패로 알테오젠의 기술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키트루다의 매출 규모가 세계 최고의 블록버스터인 만큼 1% 상승에도 수익은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머크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는 지난해 약 33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1위 매출 의약품에 등극했다. 회사 매출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자산이다. 2028년 키트루다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SC제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키트루다 피하(SC)제형 임상 현황 (자료=알테오젠, 신한투자증권)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V대비 사망환자가 증가한 이유는 낮은 흡수율과 속도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알테오젠의 기술 없이는 유효성이 부족해 사망환자가 증가한 것이며 이에 로열티 수치를 높게 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반면 지난 ‘44th TD COWEN’ 컨퍼런스에서 머크는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는 전체생존율(OS) 증가와 그 외 장점들이 있음을 최초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알테오젠 또한 이런 사안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지난 3월 5일 머크가 제44차 연례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알테오젠 기술을 활용한 임상 결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에 대해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은 머크와 당사의 공동임상이라기 보다는 머크에서 저희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컨퍼런스에서 머크는 제형변경을 통한 키트루다 매출 확대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머크, 알테오젠과 독점 계약으로 득 볼 것머크는 이미 임상 실패를 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머크와 ALT-B4 기술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변경했다. ALT-B4 독점 계약을 통해 수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알테오젠 플랫폼을 통해 키트루다 SC제형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통해 키트루다와 같은 단백질 PD-1을 타깃하는 항암제 BMS 옵디보의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알테오젠 계약 현황 (자료=알테오젠, 유진투자증권)알테오젠의 1분기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3억원, 당기순이익 209억원으로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머크와의 계약으로 계약금 2000만달러(약 273억원)와 파트너사와 체결한 생산 관련 기술영역에서 330만달러(약 45억원)를 받은 것 등이 실적 상승의 주된 이유다. 올해 알테오젠은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도 밝다. 2028년 키트루다의 물질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 가능성이 있으나 키트루다가 보유한 다수 적응증 및 관련 특허 등을 고려할 때 바이오시밀러는 제한적인 적응증 보유 또는 높은 로열티로 머크와의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더라도 시장 침투 및 가격 인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추가적인 기술 이전에 따라 기업 가치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최근 알테오젠이 ADC의 SC 제형화도 목표하고 있다고 발표해 기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5.27 I 김승권 기자
에스티큐브, 바이오 USA 참가해 기술이전 논의 확대...“연구성과 및 후보물질 가치 공유”
  • 에스티큐브, 바이오 USA 참가해 기술이전 논의 확대...“연구성과 및 후보물질 가치 공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를 개발 중인 에스티큐브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후속 협의를 이어간다.27일 에스티큐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 USA) 2024’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이번 바이오 USA에서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1:1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된다. 넬마스토바트 및 임상에 대한 추가적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사업개발을 위한 후속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새로운 타겟 BTN1A1을 표적하는 항BTN1A1 항체 치료제 넬마스토바트(hSTC810)를 개발한다. 암 중에서도 난치성 암으로 알려진 확장기 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넬마스토바트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전이성 말기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 주도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넬마스토바트가 타겟하는 소세포폐암과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전이성 대장암은 적지 않은 환자수에도 불구하고 기존 표준치료의 옵션이 제한적”이라며 “많은 치료제들이 적응증 확장에 난항을 겪은 난치성 암이기 때문에 신약개발의 필요성과 관심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임상이 기대했던 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개발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임상이 진행될 수록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는 더욱 속도감 있게 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10~15%를 차지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소세포폐암 시장은 2023년 34억 달러(약 4조7000억원)에서 2028년 54억 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전이성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50~60%로 알려져 있다. 그 중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대다수인 95%를 차지하며, 기존 면역항암요법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형) 대장암의 경우 5%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대장암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8대 시장 기준 2021년 158억 달러(약 21조6000억원)에서 2031년 218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한편 바이오 USA는 매년 2만명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 규제기관, 연구진, 투자자 등이 모여 글로벌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다.
2024.05.27 I 김지완 기자
엔젠바이오, 고형암 환자 위한 ‘NGS 기반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연구 진행
  • 엔젠바이오, 고형암 환자 위한 ‘NGS 기반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연구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고형암 환자의 면역 항암제 치료를 위한 NGS 기술 기반의 바이오마커 연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엔젠바이오 CI (사진=엔젠바이오)면역 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회복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법으로, 기존 표적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면역 항암제에 반응할 환자를 찾아내는 지표로 기존엔 PD-L1(Programmed Death Ligand 1) 단백질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PD-L1만으로는 모든 치료 가능 환자를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로 TMB(Tumor Mutational Burden·종양돌연변이부하)와 MSI-H(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가 부각됐다. Foundation Medicine 사의 F1CDx 검사가 머크의 면역 항암제인 키트루다(Pembrolizumab)의 TMB 동반진단으로 FDA 승인을 받은 후 현재까지 면역치료제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연구에서 NGS 정밀진단 제품 중 하나인 ONCOaccuPanel™(온코아큐패널)로 검사를 받은 암 환자의 암 유전체 데이터 약 9000건을 후향적으로 분석, 암 종별 TMB 분포와 면역 항암제의 효과를 검증해 TMB 판정기준의 임상적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면역 항암제인 키트루다주(Pembrolizumab)와 티센트릭주(Atezolizumab)의 유효성을 확인해 주요 암종에 대한 면역 항암제 처방 결정에서 중요한 임상적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젠바이오의 온코아큐패널은 정성적인 체세포 돌연변이와 함께 TMB와 같은 정량적인 돌연변이를 검사해 고형암 환자의 최적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TMB 판정 알고리즘은 암 환자에게 가장 정확한 면역 항암제 선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엔젠바이오의 암 패널 분석 소프트웨어인 NGeneAnalySys®(엔젠어날리시스)에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김광중 엔젠바이오 연구소장은 “3세대 암 치료법인 면역 항암제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아직 모든 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치료 시점에 따라 효능의 차이가 있다”며 “이번 고형암 면역 항암제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암 환자에게 최적의 시점에 치료를 결정할 수 있는 맞춤 의료를 가능케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며, 암 환자들의 치료 효과 개선이 도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 항암제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0조원이 넘는 시장이며,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5.27 I 박순엽 기자
루닛, 美 아스코서 임상 결과 발표...유방암 치료 대상자 AI로 더 잘 발견
  • 루닛, 美 아스코서 임상 결과 발표...유방암 치료 대상자 AI로 더 잘 발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루닛이 HER2 음성으로 분류돼 표적치료를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를 AI를 통해 초저발현으로 세분화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루닛(328130)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 7편을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ASCO 2024에서의 가장 주요 연구로 루닛은 항암치료표적 중 가장 잘 알려진 HER2(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 초저발현(Ultra-low) 유방암 환자군 분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최근 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가 HER2 저발현 유방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지며,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되던 유방암 환자 중 HER2 초저발현군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루닛스코프, 유방암 환자 초저발현으로 세분화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R2 음성으로 분류된 유방암 환자 401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법으로 HER2 점수가 0인 환자의 23.6%가 HER2 초저발현군으로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HER2 발현 1+로 판독된 환자에서도 HER2 발현 정도를 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었고 이 중 51.9%의 환자에서 더 높은 HER2 발현 양상을 보였으며 이 비율은 지난 2022년 ASCO에서 발표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3상 임상시험(DESTINY-Breast04) 결과에서의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대상 HER2 표적치료제 객관적 반응률(ORR) 52.3%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돼 표적치료를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를 AI를 통해 초저발현으로 세분화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루닛스코프 사업구조 (자료=루닛, DS투자증권)이어 루닛은 딥러닝 기반 흉부 CT 영상 분석을 통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결과를 선보인다. 환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학습한 AI 모델이 치료 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의 치료 실패 후 다른 치료로 전환될 위험성과 사망 위험도가 모두 각각 42% 감소했고 중앙생존기간(Median OS)도 중앙 16.5개월로 비반응군의 7.6개월에 비해 2배 이상 길었다.특히, 이번에 새로 개발한 CT AI 모델과 기존의 루닛 스코프IO 모델, 그리고 기존의 알려진 PD-L1 바이오마커를 모두 활용할 경우, 치료 반응 예측의 정확도가 더욱 향상되어, 세 모델이 모두 치료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군의 경우 면역항암제 치료 후 중앙생존기간이 32개월까지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루닛은 AI를 활용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예후 예측 연구 결과도 공유한다. 연구진은 H&E 염색 슬라이드에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기존 검사법의 AI 예측 정확도 결과 및 상대위험비(HR) 예후를 높은 성능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 방침으로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루닛스코프, 바이오마커 활용성 높아졌다또한, 루닛은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사와 협업한 항 CD47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1a상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 신약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50%의 질병조절율(DCR)과 33.3%의 임상적 이득율(CBR)을 보였다. 특히 AI를 활용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암 조직 내 특정 대식세포 밀도와 치료 반응 간의 상관관계가 확인돼, 향후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서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마지막으로, 루닛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병원, 그리고 노스웨스턴 대학병원 등과 협업하여, 루닛 스코프IO로 악성 흑색종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 비소세포폐암 3차 림프구조(Tertiary Lymphoid Structure, TLS)를 AI 로 예측하는 연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인 ASCO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및 치료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것은 루닛이 글로벌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임상적 니즈를 반영한 AI 기술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ASCO에서 발표되는 연구들에 활용된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4세대 항암제라고도 불리는 ADC 등의 임상시험에서 성공율을 높이고 연구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어, 제약사들에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5.27 I 김승권 기자
박셀바이오, 첫 기술수출까지 기대…전략은?
  • 박셀바이오, 첫 기술수출까지 기대…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323990)가 메인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Vax-NK/HCC의 기술수출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셀바이오는 국내에서 Vax-NK/HCC 자체 개발을 이어가고 해외에서는 임상 2a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수출한다는 계획이다.박셀바이오가 첫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경우 계약금(업프론트)을 바탕으로 관리종목 지정 요건인 ‘매출 30억원’ 충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품목허가 여부도 결정되는 만큼 매출 요건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VAX-NK/HCC 임상 1상과 2a상 디자인. (사진=박셀바이오)23일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Vax-NK가 진행성 간세포암(HCC) 환자 대상 간동맥주입 화학요법(HAIC) 병용 임상에서 기존 치료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박셀바이오가 공개한 Vax-NK/HCC 임상 2a상 최종데이터에 따르면 임상 기준에 맞지 않아 최종 분석에서 제외된 1명을 뺀 16명에서 100%의 질병조절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분석 대상 환자 가운데 3명(18.75%)이 완전관해(CR), 8명(50.00%)은 부분관해(PR)을 보여 암종양이 관찰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드는 객관적 반응률은 68.75%로 집계됐다. 나머지 5명(31.25%)은 암이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는 안정병변(SD) 상태로 확인됐다.특히, 기존 치료법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표적으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이 30%, 소라페닙이 11%, HAIC 단독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30% 수준에 그쳐있다.항암제에서 중요한 데이터인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PFS를 비교했을 때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8.8개월, 소라페닙은 5.7개월, HAIC 단독군도 7.8개월 이지만 Vax-NK/HCC는 16.82개월로 재발이 흔한 간암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OS 역시 기존 치료 대비 최대 10개월 이상 길었다.◇첫 기술수출 드라이브…전략은?박셀바이오는 임상 2a상에서 Vax-NK/HCC 효과를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셀바이오는 국내와 해외 투트랙으로 구분해 국내에선 자체 개발을 이어가고, 해외에서는 기술수출에 도전한다.국내의 경우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에 성공한다면 좀 더 빠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반면, 해외의 경우 추가 임상 실시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술수출을 통해 매출과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해외 중에서도 간암 발생 빈도가 높은 아시아권으로 기술수출을 검토 중”이라며 “간세포암 발생률과 유병률 등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연구 협력 전략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Vax-NK/HCC의 기술수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박셀바이오가 내년까지 ‘매출 30억원’ 요건을 달성해야하기 때문이다. 2020년 기술특례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올해까지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면제 받지만, 내년에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박셀바이오는 지난해 4분기 반려동물용 건강보조식품 출시를 통해 1372만원의 첫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663만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박셀바이오는 기술수출을 통한 매출 확보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기술수출의 경우 계약 체결 후 몇 개월 내 계약금(업프론트) 확보가 가능해 즉각적인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된다.NK세포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이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아직 기술수출 사례가 많지 않아 계약 규모 및 계약금 규모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GC셀이 몇 차례 기술수출한 사례가 있는데, 전임상 단계인 AB-201, AB-202, AB-205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해당 기술수출 3건의 계약금 총 규모는 약 85억원 수준이다.NK세포치료제 분야 외 임상 2상 단계에서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앞둔 사례는 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있다. 퓨쳐켐은 지난해 4월 중국 HTA와 FC705의 공동개발 및 독점 판권 관련 합의를 담은 텀 싯(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는데, 본계약이 체결되는 경우 계약금 규모는 약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이밖에 박셀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출시도 준비 중이다. 아직 품목허가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하반기 내로 출시 된다면 매출 요건 충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박스루킨-15의 경우 4월말 자료 보완 요청 문서까지 모두 제출한 상태”라며 “3분기 내로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7 I 김진수 기자
셀트리온, 짐펜트라 통해 실적개선…투자의견 상향 -키움
  • 셀트리온, 짐펜트라 통해 실적개선…투자의견 상향 -키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짐펜트라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짐펜트라는 하반기 본격 처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2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17만9900원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에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안착”이라며 “미국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DDW)에서 짐펜트라의 제품 소개가 있었으며 세계 최초 유일한 인플릭시맙 SC 제형으로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있다는 점에서 직접 판매 영업 활동이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짐펜트라 제품 설명회에 참석자가 많아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본격적인 처방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짐펜트라의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11월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4년 짐펜트라 미국 매출은 2000억원으로 보수적 추정한다”고 말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염증성장질환(IBD) 제품 포트폴리오로 인플렉트라와 휴미라BS, 짐펜트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스텔라라BS까지 확대된다”며 “항암제인 베그젤마, 자가면역질환에 이어 골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BS까지 주요 질환 영역 커버리지 확대돼 영업사원간의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허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셀트리온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하반기부터 짐펜트라의 본격 처방 확대와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2025년 다수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 괴리율 확대로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며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했다.
2024.05.27 I 김소연 기자
HLB, 간암신약 美 허가 지연 사유 ‘CMC’ 두고 입장 바꾼 이유는?
  • HLB, 간암신약 美 허가 지연 사유 ‘CMC’ 두고 입장 바꾼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가 일주일 만에 신약 허가가 지연된 원인을 제조 공정이 아닌 시설 문제 때문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데일리는 이처럼 말이 바뀌게 된 원인에 대해 파악해봤다.왼쪽부터 한용해 HLB CTO,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 엘레바의 정세호 대표와 장성훈 부사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16일(현지시각) FDA로부터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면서 신약 허가 여부 결정이 한 차례 지연됐다.FDA가 CRL을 통해 지적한 문제는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Inspection) 미완료 등 두 가지다. CMC는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상품 품질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 BIMO는 주요 임상기관을 확인하는 절차다.HLB는 BIMO 실사보다는 CMC 이슈 해결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CMC 관련해서는 리보세라닙이 아닌 캄렐리주맙만 지적 받았기 때문에 항서제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CMC 문제는 시설이 아닌 공정 때문이라고 알렸으나 일주일 만에 시설 이슈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CMC 문제, 공정 이슈라더니 시설 이슈?진 회장은 지난 17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CMC 문제는 크게 시설과 관련된 것과 공정에 관련된 것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만약 시설과 관련된 것이라면 뜯어고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의약품 제조) 공정과 관련된 사소한(minor) 지적 사항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도 “공정에 관련된 것 같다”면서 “단기간 내라고 했던 건 시설에 관한 것이라면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반면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은 23일 HLB포럼에서 “CMC보다도 더 세부 항목인 퍼실리티(facillity, 시설) 문제”라고 내내 강조했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는 없었으며, 생산시설에 결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항서제약 측은 복잡하고 난도 높은 공정 문제보다 시설 문제가 해결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 규정집(Code of Federal Regulations)에 따르면 시설은 조명, 공조시설, 배관, 위생시설 등이 포함된다.일주일 만에 양사의 입장이 서로 바뀐 것이다. 공정 문제와 시설 문제 중 어느 쪽이 보완하기 더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도 섣불리 단정짓지 못 했다. 이재현 의약품규제과학 센터장은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며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지는) 해봐야 안다”고 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론(finding)이 어느 포인트에서 나왔는지를 봐야 하는데 어떤 절차의 문제라고 하면 그게 공정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시설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꼭 하나의 해결 방법으로 나오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CMC보다 세부 항목인 시설 문제로는 제조(Manufacturing)에 있어서 어떤 기준을 못 맞추는 경우와 품질관리(Control)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등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 “제조보단 품질관리 쪽이 문제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시험법의 문제냐 아니면 그 시험을 수행하는 설비냐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즉 HLB와 항서제약이 동일한 CMC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해결방법을 제시하면서 말이 달라진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HLB 측은 23일 이후 “캄렐리주맙 생산공장의 보완사항도 공정이나 생산시설이 아닌 건물 내 일부 설비에 한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항서제약 측이 주장한 대로 입장을 바꿨다. 아직 FDA로부터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같은 해석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HLB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FDA로부터 곧 상세 내용을 통보 받거나 미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앙 부사장도 “디테일(datail)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FDA의 코멘트를 들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확한 사유는 빨라야 이달 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시설 문제 중 제조 단계의 문제인지, 품질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보완에 걸리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조 문제인지 품질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보완에 걸리는 기간이 상당히 달라진다”면서 “품질관리 관련 문제라면 빨리 끝날 것이고, 제조 관련된 문제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BIMO 실사 문제는 FDA 탓?…“신약 허가 가부 문제 아냐”HLB는 BIMO 실사 문제는 FDA가 해결할 문제이지, 회사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HLB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BIMO 실사를 위해 임상기관(site)를 추가하는 등 부수적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연내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하겠다면서 다른 적응증으로 임상을 수행할 여지를 열어뒀다. 이후 진 회장은 23일 연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세부 적응증의 추가 신약허가를 위한 글로벌 3상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LB는 BIMO 실사 관련, 추가적인 보완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피력했다. CRL에 FDA가 여행 제한으로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지만 이는 FDA가 아직 이를 마치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 통지한 사항으로 회사에 보완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BIMO에 대해 3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조치가 필요하지 않음’(No Action Indicated)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회사가 보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임상기관(site)의 실사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도 있으며, 해당 사이트의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신약 허가를 거절당할 사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HLB 측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예정했던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어도 신약 허가를 받은 적도 있다”면서 올해 초 허가를 받은 옥타파마(Octapharma)의 비타민K 결핍성 응고인자 감소장애 치료제 ‘발팍사’(Balfaxar) 사례를 들었다.발팍사 임상은 임상기관 총 24곳 중 15곳(62.5%)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집중돼 있어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FDA의 허가를 받았다. HLB 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글로벌 간암 임상 3상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환자 비중은 10% 수준”이라고 귀띔했다.단 HLB가 BIMO 실사를 마치지 못한 원인에 대해 FDA의 재정 부족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 것에 대해선 업계 안팎에서 빈축을 샀다. 대부분의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FDA의 재정이 부족해 실사를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FDA가 받는 심사 수수료(fee)가 모든 비용을 커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024.05.27 I 김새미 기자
 HLB 신약허가 실패의 의미
  • [류성의 제약국부론] HLB 신약허가 실패의 의미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글로벌 신약허가를 소재로 승승장구하던 HLB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K바이오 업계 전체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HLB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결합한 병용요법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승인을 신청한 건이 최근 무산 통보를 받은 것이다. FDA는 16일(현지시간) HLB(028300)의 미국 법인인 엘레바와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에 이와 관련, 보완요구서한(CRL)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FDA는 CRL을 통해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와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Inspection) 미완료 등을 승인 불발의 원인으로 적시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캄렐리주맙의 제조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 문제점이 드러났고, FDA가 주요 임상기관을 제대로 확인하는 절차를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HLB가 간암 1차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으려던 이번 신약은 국내 최초의 항암 치료제라는 점에서 그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승인불발이 확인되면서 K바이오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이번에 성공했더라면 국내 바이오 벤처 가운데 최초로 자체 임상시험까지 완료, FDA로부터 허가받아 신약 상용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기록될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다르다는 평가다.진양곤 HLB 회장. 회사제공HLB는 그간 국내 최초 FDA 간암치료제 허가를 소재로 기업가치를 가파르게 키워왔다. FDA로부터 신약허가 무산소식이 들려오기 전까지 12조5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몸값 순위 2위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신약허가 실패로 HLB는 며칠새 기업가치가 반토막이 날 정도로 메가톤급 후폭풍을 맞고 있다.HLB의 이번 FDA 신약허가 무산은 이미 수년째 투자 침체기를 겪고 있는 K바이오 업계 전체에 또다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HLB의 실패가 지금의 K바이오 실력으로 FDA 신약허가를 받는다는 것이, 나아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요원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자조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투자 빙하기에 처해있는 K바이오를 탈출시킬 선봉장으로 여겨졌던 HLB가 지금은 이 혹독한 시련기를 연장시키는 장본인으로 전략한 모양새다.진양곤 HLB 회장은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나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 실사 문제 등은 단기간 해결할수 있는 사소한 이슈라며 문제 진화에 나섰다. 진회장의 판단처럼 짧은 기간에 무산된 신약허가를 해결, 글로벌 신약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지금 HLB 및 K바이오가 겪고 있는 위기상황은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신약 재도전 기간이 기약없이 길어지게 되면, 당분간 이 이슈는 K바이오 업계 전체를 짓누르는 상당한 걸림돌로 남아있을 것이다.어찌됐든 이번 HLB의 FDA 신약허가 실패는 글로벌 신약 탄생이 K바이오에게는 정복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정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빠른 속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제약강국’ 도약의 길을 가고 있는 K바이오에게 그 난이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4.05.26 I 류성 기자
피부암 환자 증가...흐린 날도, 맑은 날도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발라야
  • 피부암 환자 증가...흐린 날도, 맑은 날도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발라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피부암은 우리 몸의 가장 바깥에 있는 피부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햇빛 특히 자외선이다. 오랜 시간 지속된 자외선 노출이 DNA를 손상시키면서 발생한다.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 다양한데,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지만 악성흑색종의 경우 전이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암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의 도움말로 피부암에 대해 알아본다. ◇ 피부암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크게 악성흑색종과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나뉜다. 악성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도 위험한 질환으로 국내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60%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상대적으로 안전한데,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가장 많다.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다. 자외선이 유전자 정보가 담긴 DNA에 손상을 주고,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 발생한다. 태닝 역시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나 면역억제제의 장기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 인구 고령화로 급증하는 피부암피부암은 인구 고령화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암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는 두 배 이상 폭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 2018년 2만3,605명에서 2022년 3만1,661명으로 5년 사이 34% 증가했다. 권순효 교수는 “수명이 길어지면서 햇볕 노출 시간과 자외선 누적량이 많아졌고, 이와 함께 사람들이 각종 액티비티와 여행을 즐기면서 햇빛 노출이 많아진 점, 과거보다 대기 오존층이 얇아진 점 등의 이유로 피부암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 눈, 코, 입 주위에 잘 생겨가장 흔한 피부암은 기저세포암이다. 피부 가장 바깥 부위인 표피의 최하단인 기저층이나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에 발생한다. 얼굴과 목, 두피를 포함해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고, 특히 눈, 코, 입 주위에서 많이 생긴다. 점이랑 가장 많이 헷갈릴 수 있는 암으로 초기에는 점과 잘 구분되지 않아서 점을 빼러 갔다가 발견되기도 한다. 점과는 달리 약간 푸른빛이나 잿빛이 도는 것이 특징이고 간혹 상처가 생기거나 궤양처럼 보이기도 하며,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 편평세포암도 얼굴에서 많아, 손등, 귓바퀴 등 발생두 번째로 많은 암은 편평세포암이다. 피부의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며 얼굴과 목에서 많이 생긴다. 각질이 많이 일어나거나 마치 혹이나 사마귀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가 나거나 궤양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편평세포암의 경우 초기 광선 각화증에서 점차 암으로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광선 각화증은 매우 흔한 피부질환으로 빨갛게 보이는 반점에 각질이 계속 일어나고 거칠거칠 만져진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전이될 수 있는 악성흑색종, 손·발에서 많이 발생악성흑색종은 위의 암과는 다른 암으로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한다. 피부암 중에서도 전이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장 위험하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게서는 주로 손발에 발생한다. 악성흑색종도 반점이나 결절로 보여 검은 점으로 오해하기 쉽다. 일반 점은 모양이 대칭으로 나타나고 주변 피부과의 경계가 뚜렷하지만, 흑색종은 대칭적이지 않고, 주변 경계가 불규칙하며 색이 일정하지 않고, 점차 커지는 특징이 있다. ◇ 피부암 조기 발견하려면 ‘ABCDE 룰 ’ 기억피부암은 눈에 잘 띄는 곳에서 생기지만, 점이나, 검버섯, 궤양 등 다른 피부 증상과 유사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ABCDE 룰’을 기억하면 된다. A는 Asymmetry, 비대칭이다. 점을 반 갈랐을 때 양쪽 모양이 많이 다르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B는 Border, 경계부를 봐야 한다. 점과 달리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면 피부암의 확률이 높아진다. C는 Color, 색깔이 균일하지 않고 여러 색이 섞여 있는지 봐야 한다. D는 Diameter, 크기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대략 6mm 이상이 되면 피부암의 위험도가 높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E는 Evolving, 점점 커지거나 튀어나오는지 경과를 본다. 이 5가지 기준에 해당한다면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과에 방문해 검사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암 조직은 수술로 완벽 제거, 미용 재건도 중요피부암은 조직검사로 확진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서 영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악성흑색종의 경우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감시림프절생검을 추가로 시행한다. 피부암의 일차적 치료는 수술이며, 이때 두 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는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미용・기능적으로 완벽하게 피부를 재건하는 것이다. 수술 외에는 전기로 태우는 소작술이나, 소파술, 냉동치료, 방사선치료, 이미퀴모드 연고 등이 있다. 수술이 어려울 때 시행하지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악성흑색종은 수술 외에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동원된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누적되므로 어려서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에도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안심하면 안 된다. 피부에 신경을 쓰지 않는 남성들도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2024.05.25 I 이순용 기자
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맞손’
  • 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백신연구소(261780)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장승기)와 ‘감염병 X’(Disease X)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협약식에는 차백신연구소의 염정선 대표, 조정기 CFO, 안병철 연구소장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장승기 소장과 디미트리 라빌레트 CSO, 허재용 행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감염병 X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8년부터 쓰기 시작한 용어로, 미래 판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감염질환을 의미한다.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에 미지수를 뜻하는 알파벳 ‘엑스(X)’를 쓴다. 과거 사스(SARS),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신종 감염질환이 약 10년을 주기로 창궐한 것을 고려하면, 감염병X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차백신연구소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감염병 X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의 혁신적인 차세대 백신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목받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현재 mRNA 백신 플랫폼이 갖고 있는 안전성과 안정성, 특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를 비롯한 여러 백신 전달체 기술력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새로운 mRNA 제작 기술과 항원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mRNA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후 개발된 다양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연구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인 ‘엘-팜포’(L-pampo™)와 ‘리포-팜’(Lipo-pam™)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mRNA 백신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를 대체할 수 있는 mRNA 항암치료백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0년 간 신약개발 기초 및 중개 연구를 수행하여 코로나19, 결핵, 간염 등 분야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주요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 왔다. 특히 연구 성과의 상용화를 가속화 하기 위해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 하고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차백신연구소의 강점인 면역증강제 기반의 다양한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감염성 질환 분야의 중개 연구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판데믹에 대비한 백신 개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감염병 대응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mRNA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해 백신 R&D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5.24 I 나은경 기자
"HLB, 간암신약 美 FDA 허가", 칼자루 쥔 우크라이나 전쟁
  • "HLB, 간암신약 美 FDA 허가", 칼자루 쥔 우크라이나 전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업계 일각에서 HLB(028300)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가 일부 임상기관(site) 문제로 인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DA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임상기관을 실사하기 위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신 다른 임상기관을 추가해 임상 3상을 진행하더라도 수년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LB는 “FDA가 임상기관 실사를 완료하지 못한 것은 신약 거절 사유가 아니다”고 항변하고 있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앞서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5월 FDA에 HLB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시장에선 NDA 제출 후 1년이 경과한 지난 16일(현지 시각) FDA가 신약 승인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엘레바와 항서제약은 FDA로부터 보완요구서류(CRL)를 받았다.FDA는 CRL을 통해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Inspection) 미완료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CMC는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상품 품질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 BIMO는 주요 임상기관을 확인하는 절차다.업계에선 신약 허가 절차에서 CRL을 수령하는 일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CRL을 받았더라도 보완을 거쳐 신약 허가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FDA가 CRL을 발행하는 사유 중 CMC 이슈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를 차지했을 정도로 흔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HLB의 주장대로 공정상의 사소한(minor) 이슈라면 수개월 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바이오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임상기관 추가 시 보완에만 최소 1년 6개월 이상 걸릴 수도FDA가 BIMO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로 인해 보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DA는 CRL에 여행 제한으로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이 때문에 HLB는 FDA가 실사를 못한 임상기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 바이오업계 고위 관계자는 “오히려 심각한 건 BIMO 문제일 수 있다”면서 “임상기관을 추가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새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보완서류를 제출하기까지) 최소 1년 6개월 이상 시간이 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평균적으로 임상 3상에 걸리는 기간은 약 3년 4개월이다. HLB의 경우 일부 임상기관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한다면 예상 기간은 이보다 짧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최종임상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아무리 단축하더라도 1년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특히 간암의 경우 임상기관을 추가할 경우 3년 정도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간암 임상 3상의 경우 환자 추적 기간이 있어서 보통 3년 정도는 소요된다”며 “환자를 얼마나 빨리 모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기간을 단축할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여기에 보완 서류 제출 이후 FDA가 신약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기간(2~6개월)을 포함하면 재심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최소 1년 8개월은 기다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러시아·우크라이나 임상기관 실사가 중요한 이유진 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간암 신약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 사이트를 늘리거나 추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그렇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길 기다려야 하는데 과연 전쟁이 벌어졌던 곳의 임상기관이 정상적으로 잘 남아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FDA가 특정 임상기관을 거론했다면 해당 임상기관이 핵심(key) 임상기관으로 지정됐다는 의미”라며 “핵심 임상기관은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임상을 수행한 기관 중 백인 비율이 높았던 곳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은 임상 사이트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임상 3상에서 피험자의 82.7%가 동양인으로 구성됐다. 해당 임상은 미국(8곳), 이탈리아(8곳), 폴란드(8곳), 스페인(7곳) 등에서도 수행된 만큼, 해당 국가의 임상기관 자료를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 회장은 “FDA가 거길 왜 가서 보고자 하는지, 우리가 충족시킬 다른 대안은 없는지 서로 재승인 과정에서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HLB “BIMO 실사, 美 FDA 신약 승인 가부 결정할 문제 아냐”HLB는 BIMO 실사의 귀책 사유는 FDA에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HLB가 보완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FDA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HLB 관계자는 “BIMO 실사는 HLB가 보완해야 할 사유가 아니라 FDA가 신약 허가를 연기한 사유”라며 “BIMO 실사는 FDA가 여건이 안 돼 못 간 것이기 때문에 HLB의 귀책 사유가 아니며, 우리가 보완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실사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포착될 가능성에 대해선 “당사의 임상 3상은 글로벌 최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아이큐비아가 진행한 만큼, 임상 신뢰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실사 과정에서 새로운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해명했다.아울러 HLB는 BIMO 실사가 신약 승인 결정을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신약 승인 가부를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HLB 측은 “분명한 건 FDA의 BIMO 실사 미진행 사항은 신약 거절 사유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번 CRL에 BIMO 실사가 언급된 것은 승인 가부 결정의 문제로 언급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BIMO 실사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FDA 판단에 따라 승인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고 전해 재심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2024.05.24 I 김새미 기자
신라젠, 美 임상종양학회서 리제네론과 신장암 임상2상 결과 공개
  • 신라젠, 美 임상종양학회서 리제네론과 신장암 임상2상 결과 공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215600)은 이달 31일부터 5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진행한 신장암 2상의 후속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각종 파이프라인의 4개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연이어 메이저 항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는 미국 암학회(AACR),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평가받으며, 주로 실제 임상 결과를 다루기 때문에 치료 가이드라인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학회다. 신라젠과 레제네론이 발표하는 연구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에서 펙사벡과 세미플리맙 병용 요법의 임상적 효과를 혈장 사이토카인/케모카인 프로파일과 연관 지어 분석 한 연구로서 두 약물 간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 연구 결과는 mRCC 환자에게 펙사벡과 세미플리맙 병용 치료의 임상적 이점을 나타내는 혈장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프로파일의 잠재적 유용성을 시사하며, 향후 개인화된 치료 접근 방식을 돕는 데 기여할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향후 전이성 신장암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바이오마커를 제시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개인화된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지난 2017년 신장암 임상 관련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병용 임상을 진행해 왔다.
2024.05.24 I 김승권 기자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임상 1b상 중간결과 美ASCO 발표
  • 티움바이오, 면역항암제 임상 1b상 중간결과 美ASCO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티움바이오(321550)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 중간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TU2218은 체내에서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해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계열내 최초 이중 저해제(dual inhibitor)다.티움바이오는 현재 미국에서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1b상 진행 중으로, ASCO에서 공개한 초록에는 임상 1b상 환자 중 12명까지의 중간결과가 담겨있다. 임상 1b상은 TU2218 용량에 따라 총 3개의 투약그룹(52.5㎎, 75㎎, 97.5㎎)으로 나뉘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사이클별로 TU2218을 하루 두 번 2주간 경구 복용 후 1주간 휴식기를 갖는다. 이와 함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3주에 한 번 200㎎을 정맥 투여하며 병용투약의 안전성과 효능 등을 검증하는 임상이다.임상시험의 중간결과에서 임상에 참여한 진행성 말기 고형암 환자 12명 중 부분관해(PR) 2명, 안정병변(SD) 6명으로 질병통제율(DCR) 66.7%의 결과를 나타내며 TU2218의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최고용량 투약그룹(195㎎/day)까지 용량을 제한하는 독성(DLT)이 발견되지 않았고, 최대내약용량(MTD)에도 도달하지 않으며 높은 내약성과 안전성을 보였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1b상에서 질병통제율 66%가 넘는 뛰어난 결과를 중간결과로 도출했다”며 “특히 임상 2상의 권장용량(recommended phase 2 dose)인 하루 195㎎ 투약 환자들에서 더욱 고무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있어 TU2218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1b상에 대한 상세한 중간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 2024 현장에서 현지시간 기준 다음달 1일 포스터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4.05.24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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