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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0조 돌파" 거침없는 셀트리온, 원동력은 허쥬마?
  • "시총 30조 돌파" 거침없는 셀트리온, 원동력은 허쥬마?
  • 셀트리온 그룹의 세 상장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로고[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셀트리온 그룹의 세 상장사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9.21%(2만800원) 오른 24만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시가총액이 30조261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POSCO의 시가총액(31조1693억원)에 근접한 규모이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전담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일 대비 2.62%(2800원) 오른 10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시총 15조386억원을, 합성의약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전일대비 7.03%(4400원) 오른 6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시총 2조233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셀트리온그룹의 세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조5342억원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 같은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2017년 영업이익 7189억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58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2013년 출시 이후 5년 동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시장의 40% 이상을 잠식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외에 지난해 초 유럽서 본격 출시한 혈액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램시마보다 빠르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치료하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은 삶의 질과 관련된 반면 항암제는 생명과 직결돼 있어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올해에는 셀트리온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허쥬마는 지난해 말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승인 권고의견을 받았다. CHMP는 신약 허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회의체로 통상적으로는 CHMP 의견을 EMA가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EMA 의견을 반영해 2~3개월 후 최종 승인을 낸다. CHMP는 오리지널약인 ‘허셉틴’의 모든 적응증에 허쥬마를 쓸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허쥬마는 올해 1분기에 유럽 허가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렇게 되면 2~3분기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유럽 각국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다음 달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전까지 셀트리온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방안 등으로 코스닥 상승이 예상된 상황에서 코스피로 이전하기 전까지 코스닥 시총 1위사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18.01.04 I 강경훈 기자
②고가 약 부담 "바이오시밀러 시장 커질 것"
  • [IR라운지]②고가 약 부담 "바이오시밀러 시장 커질 것"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램시마’ 피하주사제와 ‘허쥬마’ 등 후속 제품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셀트리온이 올해 허가를 목표로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램시마 피하주사제가 환자 의료비 절감과 편의성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금은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주사를 맞으려면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가야 한다. 이들 치료제는 정맥주사여서 한 번에 2~3시간 병동에 입원해서 맞아야 한다. 피하주사제는 당뇨병 환자들이 집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처럼 병원을 찾지 않고 2~3분만에 주입이 끝난다. 한 연구원은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수요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램시마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기준 46%이다. 국가별로 보면 북유럽에서는 이미 90%를 넘었고, 영국은 79.7%, 독일은 50%로 오리지널 약인 레미케이드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했다. 램시마는 이제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과도한 의료비 때문에 오리지널약 가격이 적정한가에 대한 목소리가 불거지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해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10년간 평균 약가가 약 4배 오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에 대한 전격 조사를 결정했다. 트럼프 당선 후 잠잠하던 약가문제가 다시 점화된 것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은 정부가 약가에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약가 인하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은 바이오시밀러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보다 가격이 15~35% 낮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미국 정책 당국은 바이오시밀러 육성을 위한 혁신적인 대체조제 허용, 승인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미국에서는 아직 유럽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상태다. 한 연구원은 “미국은 주 별로 보험제도가 다르고 오리지널약에 관대한 특성 때문에 유럽에 비해 점유율 확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고가 약에 대한 사회적 부담, 오리지널약 업체들의 상습적인 약가 인상 관행은 미국 내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한 연구원이 관심을 가지는 또 다른 약은 림프종·백혈병 치료제 ‘트룩시마’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다. 이 약은 빠른 속도로 유럽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달리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항암제는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의사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며 “출시 초기부터 주요 시장에서 처방데이터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사들에게 셀트리온이라는 브랜드가 각인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충분히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3 I 강경훈 기자
①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이어 신약 '도전장'
  • [IR라운지]①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이어 신약 '도전장'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데일리 정태선·강경훈 기자] 이보다 멋진 ‘미운 오리 새끼’가 있을까.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제제 복제약)를 개발한 셀트리온(068270) 얘기다. 2002년 설립한 셀트리온은 2013년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유럽에 선보이기 전까지 ‘제약업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수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냐’ ‘설령 만든다고 한들 어떤 의사가 써줄까’ 등 수 없는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출시한 혈액암 항암제 ‘트룩시마’,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을 기다리고 있는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로 이어지는 잇단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으로 셀트리온을 바라보는 시각은 180도 바뀌었다. 이제는 시가총액 약 27조 3400억원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7월부터 내보내는 TV광고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실패를 딛고서 묵묵히 달리기’ ‘편견의 말들과 반대로 달리기’ ‘신념이 있으면 꿋꿋이 달리기’ 등이다. 이 광고 카피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제약사나 바이오 전문가들 모두가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어렵다고 단정할 때, 무모하게 뛰어들어 보란 듯 성공한 서 회장만이 쓸 수 있는 카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약 전문가는 아니지만 ‘뚝심’ 하나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램시마’, 유럽 이어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램시마.오늘날 셀트리온이 있게 한 일등공신은 단연 ‘램시마’다. 램시마는 항체를 이용해 면역시스템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나 암 표지인자를 공격하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다.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후 유럽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램시마는 오리지널약과 비교해 효능은 동등하지만 가격은 20~30% 저렴한 이유로 유럽시장에서 출시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출시 9개월만에 램시마를 처방 받은 환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는 오리지널약 시장의 약 46%를 대체했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관절염뿐 아니라 염증성장질환, 크론병 등 관련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을 꾸준히 진행해 관련 연구결과를 꾸준하게 발표했다. 이런 노력 덕에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램시마 우선 사용을 장려하는 권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램시마는 2016년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현지에 진출하는 등 지금까지 83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 의약품 수출로는 국내 최초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트룩시마’, 출시 3개월만에 영국 등서 점유율 30% 돌파셀트리온의 2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지난해 2월 EMA 승인을 받고 4월 유럽에 본격 출시했다. 트룩시마는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출시 석달 만에 오리지널약인 리툭산 시장의 30% 이상을 잠식했고 이후 매달 1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가 램시마보다 성장속도가 3~4배 더 빠르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트룩시마의 빠른 성장은 단순히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삶의 질’이 문제인 자가면역질환과 달리 암은 생명과 직결돼 있어 항암제는 가격보다 효능을 우선시한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관련 학회에서 트룩시마 임상시험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는 등 의료진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트룩시마는 현재 FDA 승인 심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리툭산 ‘퍼스트무버’로 자리 잡게 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셀트리온 실적셀트리온 공장 전경.◇‘허쥬마’ 유럽 출시 임박..글로벌 론칭 일정대로 ‘순항 중’허쥬마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세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4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3년 만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12월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승인 권고’를 받고 올해 상반기 중 공식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허가 심사 중이다. 허쥬마가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 출시되면 램시마와 트룩시마처럼 오리지널약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셀트리온은 단순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서정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자체 바이오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가장 개발이 빠른 것이 램시마 제형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램시마SC’다. 램시마는 정맥주사이기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환자가 병원을 찾아야 한다. 램시마SC는 이를 피하주사 형태로 개선한 것으로, 완성할 경우 환자가 병원을 찾을 필요 없이 집에서 스스로 주사 처치를 할 수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램시마SC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독자 신약도 개발 중으로 현재 세계 최초 종합 독감 항체치료제(CT-P27)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또 독감·간염·광견병 등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김형기 사장은 “기술융합을 통해 항체에 합성의약 물질을 결합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한 차세대 바이오 신약(ADC, 항체·의약품 접합)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신약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셀트리온 허가 현황
2018.01.03 I 정태선 기자
  • 에스티큐브, 세계 최초로 항암분야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항암 분야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성공했다. 28일 에스티큐브에 따르면 관계사 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현재까지 의약품이 개발되지 않은 새로운 타깃에 최초로 도전하는 ‘혁신 신약’(First in class) 물질을 추가 발굴했다. 회사는 그동안 면연항암제와 관련된 신물질을 개발했으며 올해 중국 제약사에 면역항암제 관련 기술 수출을 이뤄낸 바 있다.이번에 개발된 신물질은 지금까지 신약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물질이다. 이는 선천성면역뿐 아니라 후천성면역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기존 면역항암제 PD-1/PD-L1을 이용한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췌장암, 전립선암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이미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분야의 ‘백본’(Backbone)에 해당하는 PD-1/PD-L1을 핵심으로 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신약물질 개발을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하고 관련 기술의 적용 범위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면역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업계 사이에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받고 있어 금번 파이프라인 확보는 에스티큐브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면역관문억제제에 기반한 항암치료 신물질 개발을 확대해 파이프라인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제약사들과 항암치료 신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2.28 I 윤필호 기자
보령바이젠셀, 림프종 면역치료제 임상 승인
  • 보령바이젠셀, 림프종 면역치료제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의 자회사인 보령바이젠셀은 개발 중인 T세포 면역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엡스타인 바이러스 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 시험을 지난 26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보령바이젠셀은 가톨릭대 기술지주 1호 회사로 지난해 보령제약이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올해 보령제약 자회사로 편입됐다.이 회사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 입양면역세포치료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면역항암 분야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종양항원 특이 T세포 입양면역세포치료 기술은 환자나 공여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한 후 이를 종양 및 바이러스 항원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로 만들어 몸에 주입해 암세포를 없애고 환자의 몸속에 남아 있는 미세잔존암을 제거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항원을 만드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없애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 있으면서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낸다.보령바이젠셀의 핵심 기술은 환자와 정상인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항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로, 표적항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여러 표적항원을 대상으로 세포 생산에 성공했고, 연구자주도 임상 및 응급임상 등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보령바이젠셀은 3상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빠르면 2021년 임상2상 완료 후 품목허가 및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2017.12.27 I 강경훈 기자
삼성·셀트리온 등 신흥강자 '강세'…전통의 제약社 '약진'
  • 삼성·셀트리온 등 신흥강자 '강세'…전통의 제약社 '약진'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올해는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 ‘신흥강자’들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던 한해였다. 유한양행·녹십자 등 국내 전통의 제약 분야 강자들 역시 연매출 ‘1조원 클럽’에 무난히 입성하는 등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진한 모습이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혈액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인 ‘트룩시마’를 유럽에 출시했다. 유방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허쥬마는 내년 초 공식 허가를 받고 유럽에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출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시장의 46%를 점유할 만큼 성장했다. 램시마는 또 지난해 말 미국시장에도 진출, 올 한해만 현지에서 1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램시마에 이은 ‘캐시카우’인 트룩시마 역시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 출시한 후 현재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9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는 출시한지 3달 만에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30%를 점유했다. 이는 램시마의 초창기 성장속도보다 4배 정도 빠른 수준이다.셀트리온이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까지 주력 제품군으로 확보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올해 전년 6706억원보다 40% 정도 늘어난 95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셀트리온 제품을 독점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올해 지난해 7577억원보다 30% 정도 늘어난 98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은 바이오의약품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국내외 선두권 업체들을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 삼성그룹 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 승인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인 ‘온트루잔트’ 승인을 받는 등 올 한해 동안 총 3개 품목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주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달 초 18만ℓ 규모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3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6만ℓ 규모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 스위스 론자(26만ℓ)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 등을 제치고 이 분야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 외에 올해 바이오의약품 업계 화제 중심이었던 신라젠은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간암치료제인 ‘펙사벡’을 개발 중이다.전통의 제약사들 역시 올 한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전했다. 유한양행(000100),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종근당(185750), 광동제약(009290) 등 상위 6개 업체들이 올해 무난히 매출액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녹십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 9600억원을 올리며 선전했다. 유한양행이 지난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제약 업계 전반에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삼성·셀트리온 등 바이오 업계 신흥강자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두각을 보였다”며 “전통의 제약사들 역시 과거 ‘리베이트’에 활용했던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선순환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17.12.27 I 강경훈 기자
  • 엔지켐생명과학 “美 FDA, ‘EC-18 ARS 적응증’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후보 물질인 EC-18(PLAG)이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로부터 급성방사선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 ARS) 치료제 적응증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희귀의약품은 FDA에서 미국 내 환자 20만명 이하에서 나타나는 질환 중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 치료제보다 월등한 효능 또는 획기적인 부작용 경감이 있는 치료제에 대해 지정하는 제도다. 급성방사선증후군은 방사능 피폭에 의한 생체조직 손상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미국은 바이오테러 대응약물로서 치료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이번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획득한 신약후보물질 EC-18은 생체면역조절의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후보 물질로 지난 2015년 2월, 10월, 2016년 12월 세 차례에 걸쳐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 완료 및 항암제에 의한 호중구감소증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지난 7월 항암화학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FDA의 임상계획서 승인 이후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회사는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EC-18의 시판 허가 후 7년간 마케팅 독점권이 부여되고 개발기간 동안 연구개발 및 인허가 관련 수수료와 세금 감면 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 EC-18의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에 대한 신속심사와 함께 임상2상 후 조건부 판매가 가능해졌다.FDA는 바이오테러 대응약물, 희귀 열대병 치료제, 소아희귀질환 약물 분야에 대해 신약허가를 받을 경우 신속심사 바우처(Priority Review Voucher, PRV)를 수여하게 된다. PRV는 판매허가 신청 시 심사완료 기간을 줄여주어 의약품을 조기에 출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기업 간 거래도 가능해 PRV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 구사도 가능해졌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의 대표는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 성과로 EC-18이 신약 개발의 기간 단축과 함께 그 가치를 더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며 “글로벌 전략적 라이센싱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12.26 I 윤필호 기자
연말 잇단 기술 수출, 내년 바이오 R&D 성과 기대감 ‘高高’
  • 연말 잇단 기술 수출, 내년 바이오 R&D 성과 기대감 ‘高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동안 뜸했던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기술 수출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고 있다.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무산으로 바이오주(株)에 짙게 드리웠던 투자심리 약화의 그늘도 옅어질 기미다. 내년에는 주요 신약 개발업체들의 연구개발(R&D) 성과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연말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곳을 미리 선점하는 투자 전략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넥신(095700)은 지난 22일 중국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와 하이루킨(지속형 인터루킨7))의 독점적 개발권과 판매권리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권리가 적용되는 지역은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이다. 총 계약금액은 계약금 1200만달러(약 129억원)와 마일스톤을 포함한 5억6000만달러(약 6035억원)다. 이는 중국 단일 지역 기준 최대 규모다. 경상기술료(라이선스 로열티)는 별도 지급된다. 하이루킨은 지속형 플랫폼 기술(hyFc)이 적용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IL-7 치료제다. 적응증은 면역항암제, 감염질환, 림프구감소증이며 이번 계약은 면역항암제에 국한된 것이다.이번 계약은 글로벌 기술 수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기술 이전이 중국시장에 한정돼 미국과 유럽시장의 기술이전과 같은 R&D 모멘텀은 아직 유효하다”며 “중국으로 기술 이전 규모가 6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하이루킨의 가치는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최근 증시에서는 잇단 기술 수출 계약 성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지난 19일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체신약 후보물질(HL161)을 5억250만달러(약 5414억원)에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튿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넥신 주가 역시 기술 이전 소식에 상한가를 나타낸 바 있다.특히 내년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다수 R&D 성과가 본격화되는 시기여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우선 이번에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제넥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유럽 임상 2상이 마무리됐으며 자궁경부전암에 대한 DNA 백신을 유럽 임상 2상 중이다.한미약품(128940)은 파이프라인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이다. 그동안 임상이 지연됐던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3상 임상을 개시하며 신약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 22일 기준 주가는 57만3000원으로 올해 초보다 두배 이상 올랐다. 꾸준히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있는 종근당(185750)은 지난달부터 주가가 20% 이상 뛰었다. 현재 유럽 임상 1상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CKD-506)의 기술 수출과 헌팅턴병 치료제 CKD-504의 미국 임상 진입이 R&D 모멘텀이다.항체 신약개발업체 앱클론(174900)은 지난해 중국에 기술 수출한 위암 치료제(AC101)가 내년 하반기 중국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되고 류마티스 치료제(AM201)도 전임상 종료 후 내년 기술 수출을 점치는 파이프라인이다. 대웅제약(069620)은 내년 5월 보톡스 시밀러인 나보타, 녹십자(006280)는 혈액제제 IVIG-SN의 미국 허가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7.12.26 I 이명철 기자
  • [특징주]제넥신, 6046억원 규모 中 기술이전에 `신고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제넥신(095700)이 6046억원 규모 면역항암제의 중국 기술이전 소식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26일 오전 9시7분 현재 제넥신은 전거래일 대비 3400원(4.96%) 오른 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만7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제넥신은 중국 아이맵 바이오파마와 총 5억6000만달러(약 6046억원) 규모의 `하이루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면역세포 성장 및 활성화 물질인 인터루킨7(Interleukin7)과 제넥신의 지속형기술 hyFc를 융합한 GX-I7의 중국전역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 및 판매권리를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은 1200만달러(약 130억원)이며 임상단계 및 목표매출액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5억4800만달러(약 5916억원) 규모다. 경상기술료는 별도 지급될 예정이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계약은 하이루킨의 면역항암제·감염성질환·림프구 감소증 등 3가지 적응증 중 면역항암제에 국한된 것이며 지역은 대만·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 한정된 계약”이라며 “내년부터 미국법인 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면역관 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협약 및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기술이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선 연구원은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규모가 6000억원임을 감안한다면 중국시장으로의 기술이전은 하이루킨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이제 시작인 셈이라고 진단하며 제넥신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17.12.26 I 이후섭 기자
  • 제넥신, 미국·유럽시장 기술이전 모멘텀도 부각…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제넥신(095700)에 대해 면역항암제의 중국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제넥신은 중국 아이맵 바이오파마와 총 5억6000만달러(약 6046억원) 규모의 `하이루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면역세포 성장 및 활성화 물질인 인터루킨7(Interleukin7)과 제넥신의 지속형기술 hyFc를 융합한 GX-I7의 중국전역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 및 판매권리를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은 1200만달러(약 130억원)이며 임상단계 및 목표매출액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5억4800만달러(약 5916억원) 규모다. 경상기술료는 별도 지급될 예정이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하이루킨의 면역항암제·감염성질환·림프구 감소증 등 3가지 적응증 중 면역항암제에 국한된 것이며 지역은 대만·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 한정된 계약”이라며 “하이루킨 자체만으로 T세포 증식 효과가 있으며 단회투여만으로도 6개월 이상 T세포의 숫자가 증가했음을 임상 1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선 연구원은 “내년부터 미국법인 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면역관 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협약 및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기술이전도 기대할 수 있다”며 “더불어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규모가 6000억원임을 감안한다면 중국시장으로의 기술이전은 하이루킨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이제 시작인 셈”이라고 판단했다.
2017.12.26 I 이후섭 기자
  • [종목돋보기]한독 하루 앞선 제넥신 지분매각…'신의한수?'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신약 개발업체 제넥신이 약 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한독(002390)의 지분 매각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독은 제넥신 지분 3.35%(54만주)를 지난 21일 시간 외 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5만825원으로 총 274억원을 현금화했다.한독은 투자원금 회수 목적으로 지분 일부는 처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독은 지난 2012년 9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제넥신에 지분을 투자했다. 최초 투자금액은 163억원이었고 2014년에는 전환사채(CB) 전환권을 행사해 지분을 추가했다. 258억원을 투자했고 지분율은 30.53%(222만4500주)로 높아졌다.이후 제넥신이 지난해 3월 100% 무상증자를 하면서 한독이 보유한 주식수는 444만주 가량으로 늘었다. 전환사채 전환이 이어지면서 지분율은 23.26% 낮아졌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한독이 지분 일부를 처분한 다음날 제넥신은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하이루킨’(GX-I7)을 중국 바이오기업 ‘아이-맙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에 기술 이전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후 30일 이내에 수령할 수 있는 계약금은 1200만달러(한화 약 130억원), 중국에서 임상 진행 후 단계별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5억4800만달러(약 6000억원)에 달한다. 계약금과 향후 임상 단계 성공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총 계약규모는 5억6000만달러다. 최종 임상시험 성공 후 제품 출시에 따른 경상 기술료는 별도 지급된다.제넥신 주가는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 전날 종가 5만2800원에서 6만8600원으로 29.92% 급등했다. 한독이 지분 처분 날짜를 미뤘다면 80억원 이상 추가로 현금화 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독이 한미약품 사태와 같은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금화 과정이 필요했던 한독이 제넥신 계약체결 이후 지분을 매각하면 다양한 억측이 나올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독이 제넥신 지분을 팔고 난 직후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양한 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만약 계약 체결 후 지분 매각했다면 제넥신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데 방해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으로 신약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은 시기에 지분을 매각했다면 계약 자체에 대한 의혹이 커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약 체결 이전에 지분을 매각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 이득 비난도 받지 않고 제넥신 주가가 재평가받는 데도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제넥신에 따르면 하이루킨은 면역세포 성장 및 활성화 물질 ‘인터루킨-7’(IL-7)을 기반으로 암, 감염 질환, 림프구감소증 등의 질환 치료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IL-7을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한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계약에 따라 아이-맙은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하이루킨의 임상 및 개발 권한과 추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아이-맙은 중국에서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맙은 면역항암제와 면역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중국의 바이오 업체다.
2017.12.23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신라젠, 한달새 반토막 '저가매수 기회'…美 NCI 펙사벡 임상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신라젠(215600)이 반등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진 가운데 코스닥 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22일 오주 2시12분 신라젠은 전날보다 3.84% 오른 7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신라젠은 지난달 21일 15만2300원을 기록한 이후로 한달 동안 51% 가량 하락했다.신라젠은 이날 문은상 대표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가 소유한 주식 가운데 일부가 매도됨에 따라 의결권 주식 비율이 이전보다 1.09% 감소했다고 밝혓다. 회사 측은 문은상 대표가 소유한 주식수는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신라젠은 ‘펙사벡’과 ‘ICI’ 병용 연구를 하고 있다. ICI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뜻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들이 자신을 면역세포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표지하는 물질이나, 종양 내의 무력화된 면역세포들이 발현하는 물질을 인식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차단시키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풀어준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정상세포가 아닌 공격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도록 종양 내 환경을 변화시켜 줌으로써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가 되는 것이다. 암세포는 면역관문 분자들로 자신의 몸을 치장해 면역체계의 눈을 피해 면역체계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한다. 이런 방어가 통하지 않도록 억제제를 써 암세포의 변신을 막는 것이 ICI 요법이다.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1·2상을 지난 7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지난달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준비하느라 3주정도 지연됐다. 미국 임상등록사이트에 따르면 NCI는 7일부터 ‘펙사벡’과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임상1·2상 환자등록을 시작했다. 1차 임상 평가완료 시점은 2020년 10월 31일이다. 임상의 모든 제반 비용과 관리는 NCI가 맡아 주도한다. 신라젠은 NCI에 ‘펙사벡’을 제공하고 면역관문억제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한다.
2017.12.22 I 박형수 기자
  • [특징주]알파홀딩스, 반등…대장암 전이암 치료제 매출 10조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알파홀딩스(117670)가 거래를 재개한 지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22일 오전 11시7분 알파홀딩스는 전날보다 8.68%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알파홀딩스는 거래 정지 기간에 바이오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알파홀딩스는 미국의 바이럴진(Viral Gene)으로부터 GCC 면역항암 백신치료제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45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 및 생산권리를 취득했다고 밝혔다.알파홀딩스는 기술이전을 포함한 생산권리, 특허권(IP)에 대한 독점 실시권도 함께 취득했다. 항암제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면 해당 로열티를 바이럴진에게 지급하고 알파홀딩스가 글로벌 제약사 등에게 서브 라이센스를 줄 경우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회사 관계자는 “알파홀딩스가 획득한 GCC 대장암 전이암 치료제의 아시아지역 독점권의 가치가 상당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에 대장암과 식도, 위, 췌장암 환자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중국 대장암 신규 환자수는 25만3427명으로 전세계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전체 환자 수는 59만2563명에 달한다.관계자는 “아시아지역에서 GCC 관련 대장암 환자의 약 5% 정도만 처방 받는다고 가정해도 아시아 시장규모는 연간 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GCC와 직접 관련된 위암, 췌장암 및 식도암 환자까지 고려하면 GCC항암치료제의 시장규모는 약 5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바이럴진은 대장암 전이암 치료제를 개발하면 연간 수조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장암과 대장암 전이암 바이오마커인 GCC 연관 환자 가운데 5%가 투여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0조원 매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럴진은 대장암 전이암 백신 및 치료제(AD5-hGCC-PADRE)를 개발하고 있다. 대장암 전이암 백신 및 치료제는 면역세포가 대장암의 바이오마커인 GCC를 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강화시켜 대장암의 전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다. 2009년 사전트(Sargent)등의 보고에 따르면 대장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12~24개월 사이에 대장암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 재발한 환자 가운데 약 70%는 수술 후 24개월 이내에 발생했다. 재발했을 땐 대장암 전이가 일어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이 전이된 대장암 3,4기는 생존율이 떨어진다. 대장암 전이를 예방할 백신이 필요한 상황으로 바이럴진의 AD5-hGCC-PADRE이 환자 생존기간을 늘리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대장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는 2000년 중반 출시됐다.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얼비툭스 등을 사용하고 있다. 얼비툭스는 마땅한 대장암 전이암 항암제가 없던 상황에서 2006년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에서 매출액 2조원을 기록했다. 얼비툭스는 전체 대장암 환자 중 KRAS라는 유전자가 정상인 40~50%의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최근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도 대장암 전이암을 추가 적응증으로 확보했다. 얼비툭스와 유사하게 특정바이오 마커인 MSI-H, Dmmr를 가진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마커 MSI-H, Dmmr는 전체 대장암 전이암 환자의 5% 정도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럴진이 개발 중인 AD5-hGCC-PADRE는 발현율 90%의 대장암 바이오마커인 GCC를 활용하기 때문에 투여 가능한 환자군이 얼비툭스, 키투르다 등 기존 항암제보다 많다.회사관계자는 “대장암 초기 환자의 전이 예방 백신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임상 2상 종료 이후 즉시 FDA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희귀의약품으로 인정받으면 임상2상 종료하고 나서 판매할 수 있다”며 “시장 진입이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7.12.22 I 박형수 기자
"연 7.8조" 유방암 복제약 전쟁…최후 승자는?(종합)
  • "연 7.8조" 유방암 복제약 전쟁…최후 승자는?(종합)
  •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사옥 전경. 공교롭게 두 회사의 사옥이 모두 인천 송도에 있다.(사진=각 사 제공)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사옥 전경. 공교롭게 두 회사의 사옥이 모두 인천 송도에 있다.(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연간 7조8000억원 규모로 형성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관련 분야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암젠·엘러간 등 국내외 제약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자사 유방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관련 허가를 신청한 지 2달만이다. 앞서 16일에는 셀트리온이 유방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았다. 통상 자문위원회에서 긍정의견을 낼 경우 유럽연합(EC) 집행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최종 승인을 결정한다. 승인까지 기간은 2∼3달 정도 걸린다.현재 미국에서 유방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진행 중인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 4곳이다. 이미 밀란·바이오콘이 합작해 개발한 ‘오기브리’가 최근 판매 허가를 받은 가운데 셀트리온과 암젠·엘러간 등이 현재 FDA 심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시장만 놓고 봤을 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후발주자인 셈이다.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유방암 바이오시밀러인 ‘온트루잔트’가 EMA로부터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관련 제품은 내년 초 공식 출시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 유럽 각 나라별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CHMP 긍정의견을 받은 후 2~3개월 내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암젠·앨러간, 화이자는 올해 초 허가를 신청한 후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이렇듯 국내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오리지널 약은 스위스 로슈사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초기 유방암을 비롯해 전이성 유방암·위암 등에 쓰이는 허셉틴은 지난해 기준 7조8000억원 규모 시장이 형성됐다. 가장 많이 팔리는 약으로는 8위에 올랐다.바이오시밀러는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한다. 통상적으로 오리지널 약의 70~80% 수준이다. 각 나라들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의료비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이 해당 분야를 독식하는 이른바 ‘퍼스트 무버’ 효과가 강하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업계 최초로 출시, 이미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 약인 ‘레미케이드’ 시장 40% 이상을 잠식했다.의료계 전문가들은 허셉틴 시장이 레미케이드와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자가면역질환은 ‘삶의 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반면 항암제는 ‘생명연장’ 효과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약을 제치고 시장에서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하지만 예외도 있다. 셀트리온이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유럽시장에 출시한 후 램시마보다 시정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이 오리지널 약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출시 후 경쟁자가 등장할 때까지 3년 정도 걸리면서 시장 선점효과를 누렸다”며 “허쥬마는 경쟁사와 3~4개월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시장 선점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유럽 허가를 마친 후 국가별 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서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관련 특허가 만료되는 2019년 6월 이후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밀란과 바이오콘이 이미 미국에서 오기브리를 허가 받았지만 당장에 팔 수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은 허셉틴이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동일한 출발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때까지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약과 효과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관련 데이터를 쌓는 등 근거를 만들어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7.12.20 I 강경훈 기자
7.8조 유방암 복제약 시장…주도권 경쟁 '점화'(상보)
  • 7.8조 유방암 복제약 시장…주도권 경쟁 '점화'(상보)
  •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7조 8000억원 유방암 표적항암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식품의약국(FDA)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출한 유방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월 허가를 신청한 지 2달만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FDA로부터 유방암 항체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았거나 품목허가를 신청해 놓은 회사는 4곳이다. 이미 밀란·바이오콘의 ‘오기브리’가 이달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았고 셀트리온과 암젠·엘러간도 현재 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후발주자인 셈이다.하지만 유럽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장 속도가 빠르다.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판매허가를 승인받아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은 내년 초 최종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사인 암젠·앨러간, 화이자는 올해 초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많은 업체들이 개발 경쟁 중인 유방암 치료제의 오리지널은 로슈의 ‘허셉틴’이다. 이 약은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에 쓰는데, 지난해 7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8위에 이름을 올렸다.바이오시밀러는 약값이 오리지널의 80% 수준으로 의료비 절감 차원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가장 먼저 나온 제품이 시장을 독식하는 퍼스트 무버 효과가 있다.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치료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 시장의 40% 이상을 이미 잠식했다.전문가들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고 분석한다. 유럽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년 초 제품을 출시해 가장 빠르고 셀트리온이 그 뒤를 이어 내년 초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은 국가가 건강보험을 운영하는 형태인데 본격적인 입찰은 2, 3분기에 집중된다. 셀트리온은 최대한 유럽 진출 시기를 앞당겨 국가 입찰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미국에서는 각 업체가 제품을 개발해도 팔 수가 없다. 허셉틴의 물질특허가 2019년 6월에 끝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그 이후에나 벌어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때까지는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오리지널과 효과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이미 출시한 나라에서 실제 사용 데이터를 쌓는 등 근거를 만들어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20 I 강경훈 기자
  • [특징주]알파홀딩스, 거래 재개…높은 시초가 형성 뒤 하락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알파홀딩스(117670)가 9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 정지 직전 종가 9560원 대비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그간 팔지 못했던 주주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는 시초가 대비 하락했다.20일 오전 9시6분 알파홀딩스는 시초가 1만8000원 대비 17.22% 내린 1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시초가는 기준가 대비 86.5% 오른 1만8000원을 형성했다.알파홀딩스는 거래 정지 기간에 바이오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알파홀딩스는 미국의 바이럴진(Viral Gene)으로부터 GCC 면역항암 백신치료제에 대한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45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 및 생산권리를 취득했다고 밝혔다.알파홀딩스는 기술이전을 포함한 생산권리, 특허권(IP)에 대한 독점 실시권도 함께 취득했다. 항암제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면 해당 로열티를 바이럴진에게 지급하고 알파홀딩스가 글로벌 제약사 등에게 서브 라이센스를 줄 경우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회사 관계자는 “알파홀딩스가 획득한 GCC 대장암 전이암 치료제의 아시아지역 독점권의 가치가 상당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에 대장암과 식도, 위, 췌장암 환자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중국 대장암 신규 환자수는 25만3427명으로 전세계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전체 환자 수는 59만2563명에 달한다.관계자는 “아시아지역에서 GCC 관련 대장암 환자의 약 5% 정도만 처방 받는다고 가정해도 아시아 시장규모는 연간 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GCC와 직접 관련된 위암, 췌장암 및 식도암 환자까지 고려하면 GCC항암치료제의 시장규모는 약 5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바이럴진은 대장암 전이암 치료제를 개발하면 연간 수조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장암과 대장암 전이암 바이오마커인 GCC 연관 환자 가운데 5%가 투여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0조원 매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럴진은 대장암 전이암 백신 및 치료제(AD5-hGCC-PADRE)를 개발하고 있다. 대장암 전이암 백신 및 치료제는 면역세포가 대장암의 바이오마커인 GCC를 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강화시켜 대장암의 전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다. 2009년 사전트(Sargent)등의 보고에 따르면 대장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12~24개월 사이에 대장암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 재발한 환자 가운데 약 70%는 수술 후 24개월 이내에 발생했다. 재발했을 땐 대장암 전이가 일어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이 전이된 대장암 3,4기는 생존율이 떨어진다. 대장암 전이를 예방할 백신이 필요한 상황으로 바이럴진의 AD5-hGCC-PADRE이 환자 생존기간을 늘리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대장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는 2000년 중반 출시됐다.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얼비툭스 등을 사용하고 있다. 얼비툭스는 마땅한 대장암 전이암 항암제가 없던 상황에서 2006년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에서 매출액 2조원을 기록했다. 얼비툭스는 전체 대장암 환자 중 KRAS라는 유전자가 정상인 40~50%의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최근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도 대장암 전이암을 추가 적응증으로 확보했다. 얼비툭스와 유사하게 특정바이오 마커인 MSI-H, Dmmr를 가진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마커 MSI-H, Dmmr는 전체 대장암 전이암 환자의 5% 정도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럴진이 개발 중인 AD5-hGCC-PADRE는 발현율 90%의 대장암 바이오마커인 GCC를 활용하기 때문에 투여 가능한 환자군이 얼비툭스, 키투르다 등 기존 항암제보다 많다.회사관계자는 “대장암 초기 환자의 전이 예방 백신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임상 2상 종료 이후 즉시 FDA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희귀의약품으로 인정받으면 임상2상 종료하고 나서 판매할 수 있다”며 “시장 진입이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7.12.20 I 박형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유방암 복제약 시장 경쟁 합류
  •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유방암 복제약 시장 경쟁 합류
  •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의 복제약) 개발 전문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개발명 SB3)의 미국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9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유방암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허가를 신청한 지 2달 만이다.SB3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의 복제약으로 초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에 쓴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7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3를 지난달 유럽과 한국에서 각각 ‘온트루잔트’ ‘삼페넷’으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번 허가 심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로서는 미국시장에서 기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에서 항암제로 영역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한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인 밀란과 바이오콘이 이달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았고 국내 경쟁사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암젠과 앨러간도 이미 미국에서 심사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로서는 후발주자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기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벌어졌던 ‘퍼스트 무버(첫 제품이 시장을 독식하는 현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허셉틴의 미국 물질특허 만료가 2019년 6월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아도 미국에서는 팔지 못하고 그 이후에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현황
2017.12.20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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