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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베니스서 2020 비전 발표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베니스서 2020 비전 발표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월 8일과 9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2018 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서밋’에서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등을 공개한다.셀트리온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서밋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글로벌 파트너사 CEO 및 고위 임원들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한자리에 모여 판매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개최된다.이번 회의에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유럽 파트너사인 먼디파마, 바이오가랑, 오란이온, 컨 파마 등을 비롯해 니폰카야쿠, 히크마 등 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 유통사 등 25개 글로벌 파트너사 임원 110여명이 참석한다.이번 회의에서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상반기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가 예상되는 허쥬마를 포함한 3개 제품의 3개년 판매계획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이자리에서는 면역계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셀트리온의 신약개발 전략도 발표될 예정이다. 서정진 회장의 글로벌 비전 발표도 예정돼 있다. 서 회장은 2018년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가 유럽시장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원년으로 2030년까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상업화에 전력을 다해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딩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3공장 건설 계획도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유할 예정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3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론칭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올해부터는 2020년까지 그룹이 설정한 3개년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08 I 강경훈 기자
  • [특징주]알파홀딩스, 제2의 신라젠 평가…기업가치 '퀀텀점프'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알파홀딩스(117670)가 강세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알파홀딩스에 대해 ‘제2의 신라젠’에 가장 가까운 기업이라고 분석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8일 오전 9시8분 알파홀딩스는 전날보다 9.62% 오른 1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재평가와 방열사업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기업가치의 퀀텀 점프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알파홀딩스가 최대주주인 바이럴진(Viral Gene)에서 개발하고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한 GCC백신은 대장암에서 전이되는 암을 예방하는 세계 최초의 백신”이라며 “펙사벡과 같이 토머스제퍼슨 대학(TJU)에서 개발했고 펙사벡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알파홀딩스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오 연구원은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과 EOP1미팅을 완료하는 등 GCC백신의 미국 임상 2상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알파홀딩스의 GCC백신 파이프라인에 대한 완전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8.02.08 I 박형수 기자
  • 종근당, 안정적 실적바탕 R&D 성과 기대…목표가↑-메리츠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5일 종근당(1857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올해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15만7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한 2439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213억원을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타미플루 매출액이 특허 만료에 의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제품인 글리아티린·리피로우·타크로벨의 매출 증가와 신제품 출시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연구개발비 증가, 광고선전비 집행, 급여 및 복리후생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하락한 8.7%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올해 견조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120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비 집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CKD-506의 유럽 임상 1상이 완료돼 올해 1분기 중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며 CKD-504의 미국 임상 1상도 상반기내 시작될 전망”이라며 “대장암 치료제인 CKD-516의 국내 1·2a상은 지난해 4분기내 종료돼 결과 확인이 기대되며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임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02.05 I 이후섭 기자
  • 국내 개발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첫 승인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자회사인 이뮨온시아가 식약처로부터 면역항암제 IMC-001에 대한 임상1상시험 승인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PD-1 및 PD-L1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국산 신약으로는 첫 승인이다. 이 승인으로 신약개발 첫 출발을 하는 이뮨온시아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IMC-001의 안전성 및 약동학 등을 평가하기 위한 1상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IMC-001은 PD-L1을 표적으로 하는 완전 인간 단일 클론 항체이며 전임상 시험에서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다.PD-1 및 PD-L1 표적은 최근 항암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표적으로 최근 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약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를 직접 겨냥했다면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강화시켜 스스로 암을 제거하기 때문이다.2020년에는 전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약 40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에 적용이 가능하고 효능을 보이는 환자들은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BMS의 옵디보와 MSD의 키트루다는 2014년 첫 출시 이후 2년 만에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올렸다.이렇게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국내 자체 개발품은 없는 실정이다. 1년에 1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국민건강보험이 지원하고 있지만 특정 암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IMC-001은 혁신신약이지만 국내 현실을 감안해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뮨온시아는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면 순차적으로 다음 단계임상을 통해 약효를 증명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이다.한편 2016년 9월 설립한 이뮨온시아는 미국 임상 전문사인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유한양행의 합작 벤처회사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면역 항암제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합작투자회사인 이뮨온시아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2.02 I 강경훈 기자
  • 미라셀, 줄기세포 항암치료제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이 최근 혈액유래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를 이용해 항암효능 시험에 들어가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 되고 있다 .미라셀은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세포분리 및 농축기술을 이용해 혈액으로부터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를 단시간 내에 분리해 대장암 세포에 미치는 항암효과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미라셀 관계자는 “이 항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은 매우 뛰어난 항암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근 또 “ 특히 기존의 제품들과 비교해 시술 준비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미라셀은 이밖에도 연골재생 하지허열 심근경색을 허가받은 기업으로서 종합병원과 준종합병원 및 의원 등을 대상으로 병원 내에서 쉽게 가공할 수 있는 최소조작 원천기술을 개발해 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이미 동남아 여러 국가들과 계약을 맺고 수출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미라셀의 주식은 현재 장외주식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신현순 미라셀 공동대표는 “앞으로 미라셀이 개발하는 세포치료제는 해외수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세포치료제(Cell Therapy Products)는 세포와 조직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살아 있는 자가(autologous), 동종(allogenic), 이종(xenogenic) 세포를 체외에서 증식, 선별하거나 여타 방법으로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변화시키는 등 일련의 행위를 통해 치료, 진단,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을 말한다. 사용하는 세포의 종류와 분화정도에 따라 체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로 나눌 수 있으며 줄기세포치료제는 배아줄기세포치료제와 성체줄기세포치료제로 분류한다.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자가 또는 동종세포를 수술이나 처치 과정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최소한의 조작(생물학적 특성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단순분리, 세척, 냉동, 해동 등)만을 하는 경우에는 허가하고 있다.(생물화학적제제 등의 품목허가 심사규정 제2조 제14호 ) 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 세포치료제 중 의료기관 내에서의 가공하는 방법을 최소조작이라고 하며 이를 허가받아 진행해온 미라셀(주)은 의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2018.02.01 I 이순용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6년만에 흑자 "돈벌 일만 남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6년만에 흑자 "돈벌 일만 남았다"
  • 인천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앞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이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회사 설립 6년만에 흑자를 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2017년말 기준 매출 459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 순이익 -9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생산성 개선 및 2공장 가동물량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은 56%(1652억원), 영업이익은 307%(934억원)이 늘었고 순이익은 투자자회사 손실의 소폭 감소로 전년대비 44%(776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계에서 생산규모가 가장 크다. 2012년 말 3만ℓ 규모의 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15년 15만ℓ 규모의 2공장을, 지난해 말에는 18만ℓ 규모의 3공장을 연이어 준공했다. 경쟁사인 베링거인겔하임, 론자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막대한 투자로 이들을 단숨에 따라잡은 것이다.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이지만 지금까지 ‘돈 먹는 하마’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변변한 매출도 없이 설립 이래 적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30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이 거품이 아니냐는 것이었다.업계에서는 막대한 투자가 마무리된 만큼 위탁생산 수주에 집중하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매출은 풀 가동되는 1공장과 이보다 5배 규모인 2공장을 일부 가동해 올린 매출이기 때문이다. 1공장의 6배 규모인 3공장은 아직 본격 가동 전으로 검증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3공장 가동준비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이 확실한 만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알려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약 규모는 10개사, 15개 제품이다. 이 회사가 만드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BMS의 면역항암제 ‘여보이’ ‘옵디보’,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이 있다. 업계에서는 공개되지 않는 계약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7년 고객사 4곳, 생산 의약품 6종, 제조승인 4건을 추가로 확보해 최소 4억달러(약4300억원) 이상의 추가 실적을 기록했다”며 “15개사 이상의 기업과 30종 이상의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의약품 위탁생산은 계약을 체결할 때 기간. 비용, 물량이 정해지는데 보통 최소 10년 정도 장기간 공급을 하게 되고 납품할 물량과 공급가의 최소치가 확보된다. 즉 물량을 늘리거나 납품 가격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계약 규모를 축소할 수가 없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다. 커다란 탱크에서 약성분을 가진 세포를 배양하는데 이물질이 극미량이라도 섞이면 해당 탱크에서 키우던 세포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도체 미세공정 관리 시스템을 의약품 제조에 접목해 품질관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이나 인도의 CMO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지만 위탁생산을 맡기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가격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며 “바이오의약품은 대부분 중증, 난치질환에 쓰기 때문에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전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3151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은 113.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 줄어든 수치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인 SB4(브렌시스, 유럽명 베네팔리), SB2(렌플렉시스, 유럽명 플릭사비)의 글로벌 판매 증가로 매출이 급증했지만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R&D 투자로 경비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및 영업이익(2016~2017)2016년 2946억(-304억)2017년 4598억(630억)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및 영업이익(2016~2017)2016년 1475억(-990억)2017년 3151억(-1039억)
2018.02.01 I 강경훈 기자
  • [특징주]삼양홀딩스, 면역력 높여 주는 정맥주사로 암 치료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양홀딩스(000070)가 강세다. 국내 연구진이 외과수술 없이 정맥주사로 암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30일 오후 3시 삼양홀딩스는 전날보다 15.04% 오른 1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인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책임연구원 팀은 경북대와 공동으로 체내 면역세포 활성을 높여 주는 나노입자 ‘FHSIRPα-dox‘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정맥주사제의 암 치료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16일자에 게재됐다.연구진이 인체에서 유래한 ‘페리틴 나노소포체’를 이용해 만든 나노입자는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는다. 대신 체내의 자연적인 면역반응을 초기 단계부터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증폭시켜 항암 효과를 낸다. 나노소포체 표면에 암세포의 방어기제를 차단하는 단백질(SIRPα)을 발현시킨 결과다.몸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는 쥐에게 정맥주사로 나노입자를 투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T는 국내 제약기업 삼양바이오팜에 관련 기술을 16일 이전하고 항암 나노입자의 상용화 연구에 착수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삼양홀딩스 자회사다.
2018.01.30 I 박형수 기자
동아ST, ABL 바이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신약 공동개발
  • 동아ST, ABL 바이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신약 공동개발
  • 강수형 동아ST 부회장과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가 면역항암 이중항체신약 공동개발에 합의했다.(사진=동아ST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와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동아ST는 ABL바이오가 연구 중인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 신약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갖고, 세포주 개발 및 공정 개발,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한다. ABL바이오는 연구 중인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 도출을 맡는다.이중항체 신약은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 원리를 이용해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해 암세포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 및 항암효과를 극대화한다. 두 회사는 공동개발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고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과정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ABL바이오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파킨슨병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차세대 항체신약 기반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 개발에 관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강수형 동아ST 부회장은 “ABL바이오와의 계약 체결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기존 화합물 신약과 더불어 항체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보해 R&D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아ST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외부기관과 다양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상훈 ABL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로 우수한 R&D 능력을 보유한 양사의 역량이 결집돼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8.01.25 I 강경훈 기자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치 4~10조원대-NH
  •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치 4~10조원대-NH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업종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바이로메드(084990)는 신라젠(215600), 티슈진과 함께 바이오 빅사이클을 이끌 종목이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바이로메드가 당뇨병성신경병, 말초동맥질환, 루게릭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 VM-202의 미국 3상이 진행중인 만큼 기술계약에 의한 파이프라인의 최대 가치를 10조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별도로 제시하진 않았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작년 12월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의 유전성망막질환치료제인 럭스터나(Luxturn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좁은 의미의 유전자치료제로는 최초의 미국 허가”라면서 “바리오메드의 VM-202는 스파트 테라퓨틱스와 함께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분야의 선두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M-202는 유전자치료제로 당뇨병신경병증(DPN), 말초동맥질환(PAD), 루게릭병(ALS) 등 3가지 적응증으로 미국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플라스미드 방식의 DNA치료제로 주로 인체 내에서 성장 인자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구 연구원은 “베이스 기준으로 개발 성공확률을 고려한 VM-202의 가치는 3조9000억원이지만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10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기초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하면 DPN의 가치는 2조6070억원, PAD는 1조2460억원, ALS는 230억원으로 산출된다. 구 연구원은 “바이로메드는 신약개발 업체임에도 2016년까지 영업흑자를 냈다”며 “천연물신약의 기술료 수익이 주요 수익원이고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만큼 VM-202의 글로벌 3상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도 완료한 상태란 설명이다. 또 구 연구원은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기술 트렌드 중 중요한 CAR-T 기술 관련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 2015년 12월 미국 블루버드 바이오와 500억원 규모의 초기 단계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구 연구원은 실적이 없는 바이오업체의 밸류에이션 측정 방법에 대해 “매출 100억원 미만의 바이오업체가 높은 시가총액이 형성돼 논란이 되고 있지만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업체 중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주노테라퓨틱스, 테사로, 인터셉트 등은 매출액 50억원 미만인 시기에도 조 단위 시가총액이 정당화됐다”며 “이는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의 순현재가치(NPV)합산을 통해 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 연구원은 VM-202를 통한 최대 매출은 60억8000만달러로 예측했다.
2018.01.24 I 최정희 기자
  • "신라젠 펙사벡 파이프라인 가치 최대 7.8조원"-NH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신라젠(215600)이 개발 중인 펙사벡의 현재 파이프라인 가치가 2조 4000억~7조 800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장암, 대장암에 이어 병용요법을 통한 추가 적응증 확대 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 성공 확률을 고려한 펙사벡의 가치는 각각 간암 1조 3464억원, 신장암 4985억원, 대장암 5652억원이며 합산 가치는 2조 400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분석했다.이어 “불 케이스(bull case, 할인율을 기존 12%에서 8%로 조정, 병용요법 등장에 따른 면역항암제 침투율 가정치 상향. 개발 성공확률 각각 20% 상향 조정) 기준으로 펙사벡의 적정 파이프라인 가치는 7조 800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언급했다.구 연구원은 “펙사벡의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 디자인은 2a상과 동일한 타겟 환자군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600명 대상 다국가 임상이며 2018년 하반기 중간결과 발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그는 또 “펙사벡은 대장암, 신장암에 대해서만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만약 추가적인 병용임상에 관한 계약이 나온다면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2018.01.24 I 김대웅 기자
  • 녹십자셀, 지난해 영업익 31억…전년比 84%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녹십자셀(031390)은 지난해 매출액 19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9월 코리아하이테크를 매각한 녹십자셀은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19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일시적인 종속회사 처분손실로 6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2015년 이래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 녹십자 CT(Cell Therapy)영업을 양수하면서 이뮨셀-엘씨 매출 단가가 올라간 데다 처방건수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다.이뮨셀-엘씨 처방건수는 2016년 4002건 대비 38% 증가한 553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월 평균 처방건수가 500건을 넘어섰다. 이뮨셀-엘씨는 지난 2015년 국내 세포치료제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단일품목으로 연간 200억원 매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다. 약 2주간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다.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는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주(州)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해외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해외시장 진출의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의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올 하반기 셀 센터(Cell Center) 입주를 통해 생산을 비롯한 연구시설을 확장한다”며 “CAR-T치료제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녹십자셀이 개발하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는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
2018.01.22 I 박형수 기자
  • 신라젠, 佛 ABL Europe과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제조공정 협약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신라젠(215600)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ABL 유럽과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JX-970’의 임상시험용 약물 제조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인 ABL 유럽은 신규 항암 바이러스인 ‘JX-970’의 제조와 품질관리 전반을 신라젠 측에 제공한다. 앞서 ABL 유럽은 간암 임상 3상 중인 ‘JX-594’(펙사벡) 임상시험용 약물의 생산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 허가를 획득한 전 세계 16개국에 대한 약물 공급을 맡고 있다.‘JX-970’은 웨스턴리저브(Western Reserve) 백시니아 바이러스 균주 기반의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들어진 항암 바이러스다. 티미딘 키나제(TK) 효소와 백시니아 성장인자(VGF)를 제거함에 따라 종양을 선택적으로 살상하는 작용기전과 면역유도물질인 과립구 대식세포 콜로니 자극 인자(GM-CSF)를 삽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신라젠은 ‘JX-970’의 전 세계 판매에 대한 독점 권한을 갖고 있으며 임상시험 과정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 특허도 등록할 계획이다.패트릭 마이유 ABL 유럽 대표는 “신라젠 항암 바이러스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제조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최종 목표는 안전하게 환자 수요에 맞춰 공급하는 일”이며 “20년 넘게 바이러스 생산을 연구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로스 미국 신라젠 바이오 박사는 “ABL 유럽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 기틀을 마련했다”며 “ABL 유럽은 바이러스 생산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JX-970’은 내년 상반기 다양한 고형암 대상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캐나다 오타와 병원 연구소에서 임상시험을 위한 초기공정 단계를 개시했다.
2018.01.22 I 박형수 기자
셀트리온 등 '매출 1조' 예약…올해 제약계 '지각변동'
  • 셀트리온 등 '매출 1조' 예약…올해 제약계 '지각변동'
  • 제약업계 ‘1조 클럽’ 멤버 기업 사옥. 왼쪽부터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올해 매출 1조원대 진입 기업들이 더 늘어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 중 유한양행(000100)(약 1조4770억원)과 녹십자(006280)(약 1조3000억원), 광동제약(009290)(약 1조1500억원) 등 3개사가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지난 2016년 상황과 동일하다. 대웅제약(069620)(약 9700억원), 한미약품(128940)(약 9200억원) 등은 매출 1조원대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약업계에서 1조 클럽은 ‘꿈의 리그’로 통한다. 그만큼 영업과 연구개발(R&D), 마케팅 등이 고르게 받쳐줘야 가능하다.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 제약업 역사상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 업체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 광동제약 등 단 네곳에 불과하다.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셀트리온(068270)과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제약사들이 올해 매출 1조원 진입을 확실시하기 때문이다. 우선 대웅제약(069620)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예상액이 1조원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실적전망 공시를 낸 건 2011년 이후 7년만이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웅제약이 매출 1조원을 올릴 경우 1945년 설립한 이래로 첫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대웅제약 관계자는“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에 더해 올해 상반기 중 ‘나보타’(보툴리눔톡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기술수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나보타의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심사가 성공적일 경우 나보타는 국산 보톡스 제품 중 선진시장에 가장 빨리 진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FDA는 지난해 11월 나보타 공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도 관계자들이 실사할 예정이다.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는 항체단백질을 이용한 약으로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등에 쓰는 항 ‘TNF-α 억제제’ 단백질 크기를 줄여 눈에도 쓸 수 있게 만든 바이오베터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이 약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바이오시밀러 강자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년 5776억원보다 43.5% 늘어난 8289억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 추세라면 올해 1조원 이상 매출액 달성을 확실시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오리지널약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할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2분기 출시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1년도 안 돼 3000억원가량 매출을 올릴 만큼 오리지널약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는 유럽에서 올해 1분기 내 승인, 2분기 중 출시를 확실시하는 상황이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셀트리온의 미국 상황은 조금 다르다. 2016년 말 미국에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진출한 램시마는 유럽보다는 조금 주춤한 상태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FDA 심사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안에 트룩시마와 허쥬마에 대한 미국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된다면 올해 미국와 유럽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미약품은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현재 연구 중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총 25종을 공개했다. 비만·당뇨병 바이오신약,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희귀질환치료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중 비알코올성지방간치료제, 급성백혈병치료제, 선천성 고인슐린증·단장증후군·뮤코다당체침착증 등 희귀질환치료제는 아직 경쟁약이 없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JP모건 컨퍼런스에서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한미의 ‘혁신’이 한국을 제약강국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R&D의 한미’로 통한다. 지난 2015년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잇달아 성공, 기술수출만으로 5000억원 이상 실적을 올리며 당시 1조3000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은 제약업계에 R&D 투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제약업계에서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업이 계속 나오는 만큼 이제는 R&D에 집중, 신약 개발에 본격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국 상무는 “외국계 제약사의 도입약이나 복제약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힘들고 어려워도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올해 매출 1조 돌파가 예상되는 제약사. 왼쪽부터 대웅제약, 한미약품, 셀트리온(사진=각 사 제공)
2018.01.22 I 강경훈 기자
코스닥 상위 바이오株 증권사 보고서 `실종`..왜
  • 코스닥 상위 바이오株 증권사 보고서 `실종`..왜
  • (출처: 에프앤가이드) *작년 국내 증권사 기준, 티슈진은 11월 상장으로 제외[이데일리 최정희 기자]올해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株)가 30~40% 가량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종목과 관련된 증권사 보고서는 찾아보기 어렵단 지적이 나온다. 신약 개발업체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산정하기 어려운데다 개인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 기업에 부정적인 내용을 보고서에 담기 부담스럽단 얘기도 나온다.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거나 목표주가를 낮출 경우 악성댓글에 신상털기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 “적자기업에 신약 개발 관련 기업가치 측정 어려워”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3위인 신라젠(215600)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는 작년 4번에 그쳤고 9월 이후로 끊겼다. 최근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고 미국 자회사의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펙사벡의 특허 출원이 실패했단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흔들렸지만 기업가치의 변화 여부에 대한 분석을 내는 증권사는 없었던 셈이다. 시총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한 보고서도 19차례밖에 없었다. 시총 4위 바이로메드는 보고서 1건에 그쳤고 시총 9위 셀트리온제약은 2012년 7월이 마지막 보고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88건 발간돼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주가가 30만원을 넘어 국내 증권사의 목표치를 뛰어넘은 이후엔 증권사에선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평가를 담은 보고서는 없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주에 대한 보고서가 거의 없는 이유 중 하나로 신약 개발업체의 기업 가치 측정이 어렵기 때문이란 얘기가 나온다. 2016년 9월 한미약품(128940)이 폐암 치료 신약물질인 ‘올무티닙’과 관련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면서 그전까지 한미약품 주가에 반영됐던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주가 급락을 경험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매출과 이익이 나오는 기업이지만 나머지 제약사들은 연구개발(R&D)을 통한 파이프라인 수출 계약 위주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한미약품 사례에서 보듯이 신약개발 성공률은 10%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바이오주는 제조업과 달리 실적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뉴스플로우 등에 의해 밸류에이션이 급속히 올라가는 특성이 있고 신약개발 기대감에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본다”면서도 “임상을 하다가 취소될 수도 있고 임상이 다 됐는데 생각만큼 안 팔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마켓포인트)◇ 목표주가 뛰어넘은 셀트리온..증권사는 묵묵부답 한편에선 이들 종목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종목인 만큼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쓸 경우 부담이 크단 지적도 나온다. 셀트리온(068270)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랐는데 보고서는 10~15%의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매수’나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내야 하는데 그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나 ‘비중축소’ 보고서를 낼 수도 있지만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투자자들의 비난이 커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는 포털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는데다 전화번호와 애널리스트 얼굴 등까지 모두 공개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외국계 증권사는 이런 개인 정보에 대한 공개가 덜하다보니 간혹 셀트리온에 대한 ‘비중축소’ 보고서 등이 발간돼왔다. 이들 보고서의 대부분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업황에 대해선 긍정적이나 현재 주가는 적정 밸류에이션을 뛰어넘어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목표주가를 내린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자유롭지 못하단 전언이다. 시장에선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 보고서를 낸 이후 개인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퇴사 예정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증권사에선 코스닥 상위 바이오주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더 쓰기 어렵단 얘기가 나온다. 가뜩이나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보고서는 법인 영업과 관련해 ‘매도 보고서’를 내기 어렵단 비판을 받는데 이런 환경은 기업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의견을 내기 어려운 상황을 가중시키고 있단 지적이다. 실제로 11일 금융감독원장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만난 자리에서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었다. 신의 성실 원칙에 따라 ‘매도 보고서’를 내라는 금감원의 주문에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비판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8.01.20 I 최정희 기자
  • 에이티젠, 암세포 죽이는 ‘슈퍼NK’…면역항암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에이티젠(182400)은 NK뷰키트와 슈퍼NK 면역항암제로 암진단과 항암치료, 예방까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16일 에이티젠은 관계사 엔케이맥스와 공동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69억달러였던 면역항암제 시장은 연간 평균 23.9%씩 급성장해 2022년에는 758억달러(한화 약 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에이티젠은 엔케이맥스의 슈퍼NK가 면역항암제로써 우수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체 슈퍼NK 배양기술로 순도 99% NK세포의 최대 1만배 증식이 가능하며 암세포주에 투여해 배양한 결과 일본 등 기존 방식보다 현저히 높은 암세포 살상능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슈퍼NK 면역항암제는 폐암, 췌장암, 유방암, 간암 등 고형암은 물론 혈액암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에이티젠은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한 엔케이맥스와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NK뷰키트는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예방, 진단은 물론 치료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고 슈퍼NK 면역항암제까지 활용한다면 사전 건강관리부터 맞춤 의료 시술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올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공략을 위해 임상과 상업화에 힘쓸 예정이다. 2월 일본 면역세포 치료 전문 협력 병원에서 가장 먼저 사용을 앞두고 있고 하반기 멕시코, 태국에서는 상반기, 유럽, 멕시코, 러시아 등에서 상업화를 목표로 내세웠다.회사는 NK뷰키트의 안정적인 시장 확대와 수익 창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카자흐스탄 등 해외 판매 승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미국 FDA 승인, 카자흐스탄 의료보험 등재 등 추가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한 국제인증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이날 행사에서 발표에 나선 에이티젠 의료총책임자(CMO)이자 엔케이맥스 미국지사 부사장 폴 송(Paul Song) 박사는 “현재 미국 얼바인 지역에 GMP 시설을 임대해 상반기에 있을 멕시코 상업화에 대비하고 있고 미국 임상을 준비하는 동시에 현지 GMP 시설을 설립하고 있다”며 “멕시코에 이어 미국 캐나다까지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이 GMP시설에서 생산된 치료제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면역항암제로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물론 자폐증 치료를 위한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스티븐 첸(Stephen Chen) 품질관리 총괄책임자는 “엔케이맥스의 GMP는 전문 기술력이 집약된 최적의 수준을 충족한다”며 “GMP 시설을 본 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박상우 에이티젠 및 엔케이맥스 대표이사는 “단백질 항체 사업으로 쌓은 연구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은 NK뷰키트라는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 탄생을 이끌었다”며 “NK뷰키트 유통으로 축적된 영업 역량은 슈퍼NK 면역항암제 공급 확대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1.17 I 윤필호 기자
삼양바이오팜, KIST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맞손'
  • 삼양바이오팜, KIST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맞손'
  • 엄태웅(왼쪽)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와 이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6일(화) KIST 본원에서 신규 나노케이지 관련 기술 이전 협약서에 사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바이오팜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양바이오팜이 바이오 항암제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손잡았다. 삼양바이오팜은 KIST 서울 본원에서 ‘나노케이지’ 기술 이전 조인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삼양바이오팜이 도입하기로 한 나노케이지 기술은 면역 항암제 기술의 하나로 나노케이지 표면에 면역관문억제 단백질을 결합하고, 안에는 항암제를 탑재하는 약물전달 기술이다.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기능을 강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내부에 탑재된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사멸한다.삼양바이오팜은 KIST와 함께 개념검증을 실시한 후 나노케이지 단독 혹은 삼양바이오팜이 보유한 항암제를 나노케이지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면역항암제 신약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삼양바이오팜은 외부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KIST의 나노케이지 기술 도입을 계기로 삼양바이오팜이 추진하는 바이오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병권 KIST 원장은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번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KIST의 기술이 국민의 건강과 사회의 안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삼양바이오팜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8.01.16 I 강경훈 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참가한 제약사들, "이젠 당당한 주인공"
  • 'JP모건 헬스케어' 참가한 제약사들, "이젠 당당한 주인공"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신약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참가기업 모두가 발표기회를 얻는 것이 아니라 JP모건이 선정한 기업들만 투자설명회 발표를 할 수 있을 만큼 콧대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기를 쓴다. 최신 연구동향을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공식 초청을 받은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메디톡스(086900), 씨젠(096530), 바이로메드(084990) 등 7곳을 비롯해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 유한양행(000100), 신라젠(215600), 지트리비앤티(115450) 등 20여 곳이다.이중 6개 기업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 기회를 얻었다. 한미약품(128940), SK바이오팜은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현황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린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뮤코다당체침착증, 단장증후군 등 희귀질환 치료제를 선보였다. 또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비만당뇨병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함께 개발 중으로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7개의 비만당뇨병 바이오신약, 12개의 항암신약, 1개의 면역질환 신약, 3개의 희귀질환 신약 등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SK바이오팜은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면장애치료제와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임상3상 결과를 소개했다.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피하주사용 램시마 바이오베터인 램시마SC, A형 독감 치료제인 CT-P27 등 임상시험 내용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비롯해 해외에 건설 예정인 3공장 규모를 36만L로 짓겠다”고 깜짝 발표했다.글로벌 파트너사들을 찾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대사질환과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실질적인 계약을 성사시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동아ST는 영국계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강수형 동아ST 부회장은 쿠마 스리니바산 아스트라제네카 대외협력부문 부사장과 현지에서 공동연구개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세 가지 면역항암제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로 인한 모든 지적 재산과 특허는 공동소유하게 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연속 본 행사장인 ‘메인 트랙’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해 4곳의 고객사로부터 6개의 의약품 위탁새안 계약을 체결했고 4건의 제조승인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지금도 15개 이상의 기업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8.01.13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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