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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유한양행 'R&D 강자' 환골탈태 비결은
  • [국산신약 앞당기는 오픈이노베이션]③유한양행 'R&D 강자' 환골탈태 비결은
  • 지난달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석한 연구자들이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YH25448’의 임상연구결과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유한양행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000100)에는 최근까지 ‘매출에 비해 연구·개발(R&D) 역량이 약하다’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유한양행은 3년 전 ‘신약 연구·개발(R&D)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정희 사장이 지난 2015년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신약 연구·개발에 드라이브를 건 것. 유한양행이 한미약품(128940)이나 GC녹십자(006280)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경쟁사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따라잡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이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벤처인 오스코텍(039200)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폐암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을 도입(라이선스인)했다. 또한 같은 해 분자진단 전문업체 바이오니아(064550)와 항체단백질 전문 제넥신(095700)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는 등 지금까지 20여곳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했다. 미국 소렌토와는 공동으로 합작사인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술도입·투자·공동연구 등 최근 10년 간 오픈 이노베이션에 투자한 자금은 1800억원이 넘는다”며 “개발 중인 신약도 2016년 9개에서 현재 19개로 2년 새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폐암신약 ‘YH25448’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제노스코에서 동물실험이 끝난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도입해 1년 반만인 지난해 2월 임상1상에 돌입, 1년 만에 종료했다. 지난달 초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기존 약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훨씬 높다는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해 각국 폐암 전문가들과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후보물질을 도입한 후 유한양행의 자체 기술이 더해지면서 임상시험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승인신청과 더불어 글로벌 기술수출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유한USA’도 설립했다. 법인장은 최순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이 겸임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자의 전문적인 시각에서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해 기술도입이나 투자 등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벤처캐피탈, 혹은 미국의 최신 연구동향을 수집하는 싱크탱크로 보면 된다”며 “앞으로 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04 I 강경훈 기자
②신약 상용화, '내것' 집착하면 불가능
  • [국산신약 앞당기는 오픈이노베이션]②신약 상용화, '내것' 집착하면 불가능
  •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CJ헬스케어가 개최한 R&D 오픈 포럼에서 바이오벤처 관계자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CJ헬스케어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약업계에서 최근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오픈 이노베이션은 말 그대로 ‘개방형 혁신’으로 대학·연구소를 비롯해 일반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 지식을 활용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심지어 경쟁업체와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 있다. ‘내 것’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약 개발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와의 공동연구 활발해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용어는 헨리 체스브로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2003년 처음 사용하면서 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은 그 이전부터 외부 업체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3~4년 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이 시작됐다. 이후 최근 1~2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이데일리가 국내 제약사들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는 50건 이상이었다.오픈 이노베이션은 △공동연구 △외주(아웃소싱) △투자 △라이선싱(기술도입·이전)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업계가 선호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공동연구와 라이선싱, 투자다. 이와 관련 종근당(185750)은 앱클론(174900)·와이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벤처들과 항체의약품을 공동연구 중이다. 동아에스티(170900)는 ABL바이오의 이중항체 기술을 도입했다. 해외 업체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JW중외제약(001060)은 일본 쥬가이제약과 공동으로 C&C신약연구소를 설립, 여기서 개발한 아토피치료제·통풍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최근에는 우리나라 제약사들의 높아진 기술력을 반영하듯 신약 기술을 이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술이전은 주로 동물실험이나 초기 임상시험 단계를 마친 후보물질의 개발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128940)이 지난 2015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에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미약품은 그해 표적항암제와 내분비질환치료제 등 5조원 이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 받았다.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협단체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 활성화와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바이오 오픈 플라자’를 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신약 개발과 관련한 산업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제약사는 유망 바이오벤처의 연구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바이오벤처는 제약사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상호 윈윈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글로벌 제약사,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M&A 선호자금력이 막강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단순히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에 머무르지 않고 아예 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글로벌 1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대표적이다. 화이자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의약품 사업 매출이 5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워너람버트(2000년)와 파마시아(2003년), 와이어스(2009년), 호스피라(2015)를 차례로 인수하며 세계 최대 제약 공룡으로 변신했다.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 쎄레브렉스(관절진통제), 프리베나(폐렴구균백신), 엔브렐(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애드빌(진통제), 센트륨(종합비타민) 등 일반의약품이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화이자의 대표 제품으로 변신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화이자는 제약사라기보다는 제약업에 특화한 인수·합병 전문기업”이라며 “자체적인 신약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화이자와 업계 선두자리를 다투는 로슈도 미국 UC샌프란시스코 교내 벤처로 시작한 제넨텍을 인수한 후 급격히 성장했다. 허셉틴(유방암), 리툭산(혈액암), 아바스틴(대장암) 등 로슈의 대표적인 표적항암제 3총사가 모두 제넨텍이 개발한 약이다. 존슨앤드존슨(JNJ)은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시설 ‘J랩’을 운영한다. J랩에서는 실험장비와 연구소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 입주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규제기관 대응이나 연구·개발 우선순위 설정, 연구비 지원 등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문을 연 뉴욕 J랩을 포함해 전 세계 9곳에서 J랩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200개 이상 바이오벤처가 입주했다. 공식적으로 J랩은 각 입주사와 독립적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망한 벤처에 지분을 투자, 기술을 선점하는 효과를 낸다.◇국제 제약사, 글로벌 업체와도 협력글로벌 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협력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취지에 맞게 기술력을 갖춘 회사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협력을 한다는 것. 신현우 MSD 상무는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게 화두”라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활용을 넓히는 연구라면 한국에 있는 기업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MSD는 파멥신, 제넥신(095700) 등 국내 바이오벤처와 각종 암에 대한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제약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1988년부터 2012년까지 신약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총 281곳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경우가 자체적인 연구보다 신약 개발 성공률이 3배나 높았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을 개발하면 성공률이 34%였지만, 자체 개발은 11%에 불과했다.신약개발에 들어가는 연구비는 지속적으로 커지는데 성과를 내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풍토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는 배경이다. 미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은 1970년대 평균 1억 4000만달러였지만 1980년대에는 3억 2000만달러, 1990년대 8억달러, 2000년대 초반에는 12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연평균 40개에서 20개 미만으로 줄었다. 효과를 높이면서도 부작용은 적은 후보물질을 확보해야 하고, 환자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임상시험에 드는 비용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대형 제약사 연구담당 임원은 “신약 개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제약사들이 내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똘똘한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2018.07.04 I 강경훈 기자
경희대 바이오메디컬硏, 中 302병원과 C형 간염치료제 개발 논의
  • 경희대 바이오메디컬硏, 中 302병원과 C형 간염치료제 개발 논의
  • (사진=제넨셀)[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경희대학교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는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제302병원과 C형 간염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논의했다.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는 강세찬 생명과학대학 교수와 연구진들이 선학초와 오배자 추출물에서 C형 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효성분을 찾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이 발견한 치료 성분은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고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서 사멸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강 교수는 천연물을 이용한 치료제와 소재개발을 연구해온 바이오 분야의 권위자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을 지원받아 제302병원과 C형간염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강 교수팀은 이같은 성과를 올해 제넨셀로 기술 이전했으며, 제302병원과 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넨셀은 지난 2016년 설립된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으로 현재 천연물 대상포진 치료제 식약처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또 신부전증 치료제 및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대상포진 치료제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제넨셀은 중국에서 C형간염을, 국내에선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인 C형 간염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제302병원 의료진들은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에서 주최한 천연물 신약 개발 세미나에 참석 후,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를 둘러본 후 북경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2018.06.29 I 이재길 기자
  • 바이오닉스진, CRO 계약 체결…"항암치료제 임상 본격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바이오닉스진(222810)은 씨엔알리서치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닉스진이 최대주주로 있는 온코펩의 면역 항암 치료제 PVX-024에 대한 중국 및 한국시장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씨엔알리서치는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에 주력해 왔다. 20년간 1200여건 이상의 임상시험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했으며 지난 2010년 중국에 진출해 베이징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중국 현지 인허가 전문 컨설팅 회사인 러웨이생물기술유한공사와 합작법인 러웨이창신을 설립·운영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바이오닉스진이 주목하고 있는 PVX-024는 다나파버 암연구소에서 이미 전임상 시험을 완료한 상태”라며 “이번 CRO 계약은 PVX-024의 중국 및 한국의 임상기관 선정, 해당 국가의 신약 승인을 위한 사전 준비뿐만 아니라 혁신 면역 항암백신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시장 조사, 적응증에 대한 조사 등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바이오닉스진은 올해 3분기 중으로 임상시험을 위한 펩타이드 배합 등 기초 준비 및 계획을 수립하고 4분기 내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2018.06.27 I 이후섭 기자
제약사 거물들, 바이오벤처로 자리 옮긴 사연은
  • 제약사 거물들, 바이오벤처로 자리 옮긴 사연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십여 년간 제약업계를 이끌어온 키맨들이 바이오벤처로 자리를 옮기거나 직접 창업하는 등 바이오업계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화 경험이 부족한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제약업계 전문가들의 경험이 더해져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폴루스바이오팜(007630)은 이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 주총을 통해 추연성 전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부사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추 신임 부회장은 LG생명과학에서 19년간 근무하며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의약품 ‘팩티브’를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추 부회장은 LG생명과학의 미래를 △바이오 △대사질환 △백신 등 3대 핵심사업으로 재편하는 밑그림을 완성했다. 추 부회장은 폴루스바이오팜에 합류한 후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사노피)의 바이오시밀러 등 폴루스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과 함께 생산을 총괄할 계획이다.이병건 전 종근당홀딩스(001630) 부회장은 지난달 SCM생명과학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성체줄기세포 분리·제조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이 대표는 종근당으로 옮기기 전 녹십자홀딩스(005250)(현 GC)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녹십자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이병건 대표는 “재생의학 등 혁신신약은 대형 제약사보다 몸집이 가벼운 바이오벤처가 더 효율적”이라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재생의학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벤처에 합류했다”고 말했다.이밖에 광동제약에서 28년간 의약품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안주훈 상무(개발본부장)은 지난 4월 바이오제네틱스(044480)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안 대표는 바이오제네틱스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김재식 전 한미사이언스(008930) 부사장 역시 지난해 에이즈 치료제 업체인 에빅스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069620)에 근무하던 2014년 당시 한올바이오파마(009420) 인수 작업을 이끌었다. 이어 2015년에는 한미사이언스로 자리를 옮겨 의약품 포장·관리 자동화설비 업체인 제이브이엠(054950)을 인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에빅스젠에 합류한 이후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제약사 울타리를 벗어나 직접 창업에 나선 인물도 있다. 남수연 전 유한양행(000100) 연구소장은 제약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인츠바이오를 지난해 설립했다. 이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상업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이들 업체를 글로벌 제약사와 연결하는 게 주된 업무다. 남 대표는 유한양행에서 근무하던 당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유한양행의 연구·개발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창업자 역시 LG화학과 사노피아벤티스에서 연구를 하다 지난해 회사를 직접 차린 경우다. 오름테라퓨틱은 암세포 안에 침투해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신호를 차단하는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제약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인물의 바이오벤처행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연구원 출신으로 신약 개발에 직접 도전하기 위해 창업을 했지만, 경영과 사업화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며 “제약사 핵심인재를 영입할 경우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제약사는 회사 전략에 따라 연구 주제가 정해지기 때문에 연구 분야를 선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연구자가 직접 창업을 할 경우 연구 주제가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 바이오벤처 생태계가 풍성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26 I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리비아·튀니지서 오리지널 제치고 램시마 독점 공급
  • 셀트리온헬스케어, 리비아·튀니지서 오리지널 제치고 램시마 독점 공급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중동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성분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를 제치고 독점판매에 돌입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리비아, 튀니지 인플릭시맙 국가 입찰시장에서 레미케이드와의 경쟁 끝에 램시마(사진)가 독점공급된다고 25일 밝혔다.이들 두 나라는 국가가 입찰을 시행해 선정된 단일 의약품을 전체 병원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계약 기간 동안 이들 국가의 인플릭시맙 시장을 독점하게 된 셈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리비아, 튀니지를 비롯한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모로코에서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65%를 기록하며 레미케이드를 제쳤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군병원에서도 낙찰에 성공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모로코 등에 후속 제품인 혈액암 항암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항암제 허쥬마의 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어 이들 제품이 허가를 받는 시점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중동 의료계는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판매 중인 국가에서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주변국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 1위 로컬 제약사인 히크마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25 I 강경훈 기자
항암제 대세는 '면역항암제' 병용 국내 벤처도 도전
  • 항암제 대세는 '면역항암제' 병용 국내 벤처도 도전
  • 신라젠이 이달 초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신라젠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2015년 국내 소개된 면역항암제가 향후 암치료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 주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ASCO는 전 세계에서 매년 약 4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암 학술행사다.면역항암제는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에 이어 3세대 항암제로 꼽힌다. 표적항암제가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공격하는데 비해 면역항암제는 암의 종류와 상관 없이 암 그 자체에 대항하는 면역세포의 공격력을 키워 암을 없앤다. 그래서 특정 암에만 효과를 내지 않고 여러 암에 두루 효과를 낸다. 올해 ASCO에서는 면역항암제와 개발 중인 신약, 기존 항암제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이 큰 관심을 끌었다. 전체 5800여건의 연구결과 중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연구는 244건에 이를 정도. 이에 대해 박인근 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만 단독으로 쓸 대보다 반응율, 무진행생존기간 등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대다수를 차지했다”며 “다른 약과 함께 써도 독성이 생각만큼 높아지지 않고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만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방광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업체도 이번 ASCO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신라젠(215600)은 이번 ASCO에서 영국 리즈분자의학연구소가 진행한 선행치료에서의 병용요법 효과에 대한 기초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선행요법은 암 크기를 줄여 수술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수술 전에 하는 약물치료인데, 이때 펙사벡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쓸 때 효과가 더 좋은지를 규명하는 게 목표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 투여 후 면역항암제를 함께 쓰는 치료법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에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립암센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와 펙사벡을 병용투약했을 때의 효과를 밝히는 또 다른 임상시험을, 미국 리제네론은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와 펙사벡을 병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테라젠이텍스(066700)의 자회사 메드팩토도 개발 중인 ‘벡토서팁’과 면역항암제 병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벡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약화시키는 단백질 신호를 억제하는 약인데 단순히 이 단백질 신호만 억제하는 것보다 억제시킨 상태에서 면역항암제를 함께 쓰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에이치엘비(028300)가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은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함께 쓰는 연구를 지난해 12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암센터에서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일 또다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리보세라닙을 함께 쓰는 임상시험을 미국 유타대 헌츠만 암센터에서 시작했다.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면역항암제다. 에이치엘비 모기업인 LSK바이오파마 김성철 대표는 “리보세라닙이 다양한 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6.20 I 강경훈 기자
신테카·지노믹트리 등 바이오벤처 한자리에
  • [ESF2018]신테카·지노믹트리 등 바이오벤처 한자리에
  • 19일 열린 ‘이데일리 바이오헬스 컨퍼런스’ 부대행사인 IR 행사에서 국내 바이오벤처 담당자들이 상담을 진행 중이다. (사진=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박경훈 기자] “무엇보다 참가한 업체들이 유망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래 바이오벤처 주역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남정석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부대표)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전략포럼’ 행사와 관련, 부대행사로 신테카바이오와 SFC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 12개 유망 바이오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바이오벤처 합동IR(기업설명회)’가 열렸다. 모두 기술력과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이데일리가 엄선한 기업들이다.참가 업체 중 레고켐바이오(141080)와 바디텍메드(206640), 우진비앤지(018620) 등은 코스닥 상장사다. 지노믹트리와 안지오랩은 코넥스에 상장했다. 이밖에 힐세리온, 지놈앤컴퍼니 등은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다. 이렇듯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 회사의 미래를 함께 할 투자자들을 찾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 투자를 원하는 참관객들은 직접 담당자를 만나 회사의 핵심 가치와 미래 비전, 기술력 등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물어봤다.합성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레코켐바이오 부스를 찾은 이기봉 퀀티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미국 전시회에 참가했던 레코켐바이오의 2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에 대한 시장 반응이 궁금해 이 부스를 들렀다”고 말했다. 김우식 레고켐바이오 팀장은 “ADC 기술은 면역항암제 못지 않게 바이오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ADC 기술은 항체에 약물을 매달아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술을 말한다. 김용주 레코켐바이오 대표는 “대부분 제약사들이 항체를 변형시켜 약물을 매다는 방법을 연구할 때 우리는 화학적 방법으로 항체의 변형을 최소화하면서 약을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항체의 특정 부위에만 약을 매달 수 있어 약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강점을 말했다.유전체 빅데이터에 기반한 AI(인공지능) 신약개발업체인 신테카바이오 부스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종하 신테카바이오 이사는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질문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설립한 신테카바이오는 암·유전질환 등 다양한 질병 및 신약개발과 연관된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개인유전체맵 플랫폼’을 개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KDB산업은행, 한국채권투자자문, 알토스 벤처스, 요즈마 그룹 코리아로부터 1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유전적 차이를 사전에 분류해 약이 잘 맞을 환자를 선별할 경우 적은 수의 임상시험으로도 신약 상용화가 가능하며 결과적으로 정밀의학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제과업계에서 골리앗의 횡포에 맞서 화제가 된 ‘수박통통’ 제조사 SFC바이오도 행사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수박껍질에서 천연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으로 알려진 씨트룰린을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김성규 SFC바이오 대표는 이날 투자자들과 만나 “신약 성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수박 속 흰색 껍질만 쓰다 보니 나머지 빨간색 과육 부분 처리 문제가 발생했다”며 “역발상으로 과육 부분을 식품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헬리코박터를 없애는 천연물 원료를 개발 중인데 조만간 항생제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6.19 I 박경훈 기자
이계호 교수 "韓청국장으로 세계시장에서 日 '나또' 잡는다"
  • [인터뷰]이계호 교수 "韓청국장으로 세계시장에서 日 '나또' 잡는다"
  • (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인터뷰 : 김재홍 편집장ㅣ 정리·사진 : 문정원 기자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전 세계 1위다. 인구 10만명 중 45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경제 후진국에서나 발병하는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압도적 1위로 인구 10만명당 97명에 이른다. 한국은 분명히 과거보다 훨씬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까? 전문가들은 한국인들의 식문화 변화에서 가장 큰 원인을 찾는다. 특히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단백질 섭취의 대부분을 식물성 단백질인 콩에서 했던 반면 지난 10년 동안 고기 섭취를 통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서구형 식문화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장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3년 전 민간에서 시작, 현재는 민관공동 형태의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전 세계 대장암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키고 한국인의 장건강을 찾기 위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있어 주목된다.[이데일리]는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의 제조 공정 표준화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태초먹거리'의 저술자로 잘 알려진 (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65)를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만났다. 한국의 태초먹거리 전문가인 이계호 교수에게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의 시작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봤다.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다. 한국인들의 장건강 상태가 그렇게 심각한가."우리나라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대장암 발병률 1위다. 그 중에서도 남자가 여자보다 발병률이 높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전 세계 가장 높은 대장암 발별률 1위 국가에서 '특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장건강이 나쁜데도 정작 장건강에 관심이 없다. 성공하려고, 돈 벌려고 그냥 땅만 보고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모든 질병에는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의 증상을 치료하는 비법과 특효약에만 관심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아무리 비법과 특효약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삶 속에서 원인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그렇다면 장이 나빠지고 있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음식, 환경, 생활습관 이렇게 세가지다. 이것이 한국 사람이 전세계에서 가장 장건강이 나쁘게 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이같은 현상이 10대, 20대까지 내려가고 있다. 애들도 오직 목표가 수능이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다. 또한 먹는 것은 인스턴트다. 이렇게 장에 나쁜 것만 골라서 하기 때문에 전 세계 1등 대장암국가가 되는 것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10년 뒤에는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 제안 배경은 무엇인가."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연구소에 연구비를 지원해 지난 3년 동안 대한민국 사람들이 먹고 있는 커피분석을 해달라고 해서 커피성분 분석을 했고, 같은 팀에서 청국장 분석도 했다. 분석 결과, 청국장에 들어가는 재료 및 공정 표준화가 안되다 보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청국장에서는 먹어서는 안될 제품이 많았다. 그래서 발효식품인 고추장이 유명한 순창 지역의 군수를 직접 찾아갔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청국장을 만들고 먹도록 해서 장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정부과제를 신청했다." "보통 '청국장'이라면 농림축산식품부를 생각하겠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찾아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 전통 과학 중에서 과학화가 안됐거나 세계화가 안된 것이 있으면 후원을 하고 있다. 이에 청국장 아이템을 냈다. 단순히 국내에서 연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 일본의 '나또'와 싸워보겠다고 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발효기술을 일본으로 전수했다. 종주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5년 동안 연구비 50억을 투자했고, 지차제 순창군과 전라북도가 합쳐서 총47억원의 연구비가 5년 동안 투자되기로 됐다. 이에 6개 대학, 3개 연구소가 열심히 연구·개발하고 있다."(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현재 프로젝트 진행상황이 어떤가."대한민국의 탄생 이후 청국장에 대한 가장 넓고 깊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단순하게 연구·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까지 해서 '해외에 나가서 나또를 이겨봐라'에 초점이 맞춰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6개 대학의 참여한 팀은 청국장의 기능성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동물, 인체 실험을 통해서 면역, 아토피, 당뇨, 비만 등 기능성 연구를 하고 있고 현재까지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팀은 제조·공정 표준화 개발을 하고 있다. 냄새가 안나고, 좋은 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게 하는 제조 방법, 나쁜 물질이 가장 적게 나오게 하는 제조 방법 등 발효 제조 공정 등을 표준화 시키는 일이다. 다시 말해 전통기술과 첨단기술이 만나서 한국의 전통 기술을 극대화 시키는 것을 하고 있다.""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변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청국장 섭취 전후의 장 상태를 의사들과 같이 검사했는데,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대대적인 임상실험을 통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식약처를 통해 기능성 인증 받는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궁극적으로 우리의 목적은 대장암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자는 것이다. 지난 10년동안 한국인들의 영양섭취가 콩단백질에서 고기단백질로 바뀌면서 장건강이 급속도로 안좋아졌는데, 고기도 먹으면서 한국사람의 신토불이 콩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특히 10대, 20대, 30대 젊은층이 타겟이다.""청국장의 형태가 3가지 형태로 나오는데 하나는 찌개용, 두번째는 낫또 식사용 용으로, 세번째는 분말로 갖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형태다. 현재 나또는 국내에서는 P사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는데, 일본균을 수입해와서 우리나라 콩에 접촉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발견한 균은 순창에 있는 시골 고추장에서 발견된 균이다. 전 세계에서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전통 균주를 찾아서 특허를 냈고 현재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구체적으로 청국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사람이 살아가는데 세가지 필수 영양소가 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동안 단백질의 유일한 출처원이 콩이었다. 근데 갑자기 지난 10년 동안 고기로 바뀌었다. 콩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이고 고기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이다. 한국 사람은 원래 체형이나 장의 길이가 식물성 단백질에 맞게 유전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보통 식물성 초식 동물은 장의 길이가 길고, 육식성 동물은 장의 길이가 짧다. 장의 길이가 길게 된 한국형의 장에 갑자기 동물성 단백질이 너무 많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단백질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음식 중에 콩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 그래서 콩에 관심을 가졌다.""4~5년 전부터 유산균 열풍이 한국에 불었는데, 유산균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은 내가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유산균과 지금 우리가 발견한 균을 비교하면 게임이 안되기 때문이다. 첫째는 열이다. 온도가 40도가 넘으면 유산균은 다 죽어버린다. 하지만 이 균은 100도가 되도 안죽는다. 100도가 되면 이 균은 밖에 껍질을 다 버린다. 껍질로 자신을 보호하다가 장 속에 들어가서 온도 37도, 물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풀려서 번식이 된다. "반면 유산균은 내려가면서 위산에 100% 다 죽는다. 그래서 유산균 관련 각 회사마다 2중캡슐, 3중캡슐을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내산성, 내열성에 있어서 유산균과 한국 토종 균과는 비교가 안되는데 왜 유산균을 그렇게 많이 얘기하냐면 이 유산균은 미국과 유럽에서 치즈를 기초로 해서 연구와 상업화가 너무 많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국장의 균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연구가 안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는 그냥 5천년동안 내려왔던 청국장만 있을 뿐이지 논문화가 된 것이 없다. 비교 데이터가 전무하다 보니 상업화에서 청국장이 유산균을 따라갈 수 없을 뿐이다." (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확산성에 있어서 청국장이 일반 유산균 대비 압도적이라고 들었다."유산균은 우리 몸에 들어가서 번식을 해야 하는데 먹이가 없어서 확산이 안 된다. 그 유산균 먹이를 프리바이오틱이라고 하고,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이라고 한다. 청국장은 먹이가 포도당이다. 콩에는 포도당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콩을 먹으면 프리바이오틱도 먹고 프로바이오틱도 먹게 된다. 따로 먹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동치미, 백김치도 우유 유산균과 비슷한 균이 있는데 똑같이 그 속에 식이섬유인 '배추', '무'라는 프리바이오틱이 있다. 일반 유산균과 게임이 안 된다. "만약에 밖에서 팔고 있는 가장 강한 유산균과 청국장과 섞었다면 청국장 균이 너무 강해 유산균이 힘을 못쓸 정도다. 이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음에도 불고하고 기존 유산균 업계가 과학적 데이터와 자금이 있다 보니 청국장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유산균 업계에서도 프리바이오틱을 섞어서 팔거나 또는 따로 파는 등 새로운 마케팅을 하고 있다. -장건강 프로젝트로 생산되는 청국장의 개선점은 무엇인가."커피를 볶을 때 아크릴아미드란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얘기했는데 청국장을 발효시킬 때, '바이오제닉아민'이란 물질이 나온다. 전통발효식품은 발효하면 당연히 '바이오제닉아민'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외국을 보면 우유를 발효해 치즈를 만들었는데, 똑같이 '바이오제닉아민'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이 나라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균주 표준화, 제조공정 표준화를 통해 '바이오제닉아민'를 최소량으로 낮췄다." "반면 과거 우리나라는 한번도 '바이오제닉아민'을 최소화시키는 공정을 해본 적이 없다. 전 국민이 발효식품에 대한 애국심이 강해서 '지금까지 먹었는데 그것에 왜 시비를 거냐'란 반발에 부딪쳐 식품영양학과 교수들 조차도 '바이오제닉아민'에 대해서 방송 등에 나와서 얘기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우리나라 장류는 전부 '바이오제닉아민'이 나오는데 누군가가 '바이오제닉아민'을 얘기했다하면 우리나라에 못살 정도다.""나는 그것을 문제화 하려는 것이 아니고 '바이오제닉아민'이 나오는 것을 최소화시키고 과학화시켜 공정화시키고 있다. 현시점에서 정부의 지원을 통해 국가과제를 했는데, '바이오제닉아민'을 청국장에서 최소화 시킬 테니 이번 기회에 전통발효식품의 가장 큰 숙제인 '바이오제닉아민' 최소화를 다른 식품에도 적용했으면 한다. "아마 '바이오제닉아민'이란 말이 나오면 여러 곳에서 말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우리와 같이 제조공장 표준화를 시켜서 최소화 시키자 라는 것이다."-사업적인 전망도 궁금하다. 세계 5대식품에 올라 있는 ‘나또’ 시장과 비교해도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찌개용 청국장뿐만 아니라 한끼 식사 또는 환자식, 여성들 다이어트식, 이유식도 가능하다. 과제를 통해 상품으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 드링크류도 개발할 수 있고 다양한 제형의 식품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나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나또의 경쟁 상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발효는 우리가 종주국으로 일본에게 가르쳐준 기술이다.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기술과 첨단과학이 만난 첫 번째 사례다. 한국의 전통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주)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장건강 외에 청국장의 건강적인 효능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나또나 청국장을 보면 늘어지는 끈끈이가 있는데 이것을 PGA라고 하는데 이것이 항암효과가 있고 이것으로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백신을 만든다. 또한 골다공증을 막는데 꼭 필요한 비타민 K도 나온다. 그 외에도 아미노산, 중년 여성들의 갱년기에도 콩의 포함된 인소폴라빈이라는 요소가 여성들의 인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하다. 콩은 종류의 관계 없이 갱년기 여성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된다."-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 싶은 포부를 말한다면."우리나라 발효식품의 과화화의 첫 시도다. 우리 10대, 20대 젊은이들의 장건강이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장암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고, 우리나라의 국민의 장건강을 회복시켜 건강한 나라로 만들고 싶다."
2018.06.19 I 문정원 기자
  • 동양네트웍스 "글로벌 투자은행서 5000만달러 규모 BW 투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양네트웍스(030790)는 홍콩에 기반한 글로벌 투자은행 SC Lowy를 대상으로 5000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해당 자금은 타법인 출자 형식으로 바이오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오는 28일 BW 인수 확정시 회사는 잇따른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셈이며 이는 현재 추진중인 바이오 사업의 역량을 외부에서 검증 받았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포함해 동양네트웍스가 지금까지 바이오 사업 관련 확보한 자금만 1500억원에 달해 충분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메디진에 이어 추가적으로 3~4개의 바이오 업체와 인수 등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인수한 메디진은 독일에서 차세대 면역 항암제인 DC백신 임상 2상과 TCR-T 치료제 임상 1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시가총액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면역항암제업체 블루버드 바이오와 6개 암종에 대해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동양네트웍스는 메디진 면역항암제 개발 진행이 상당부분 진행돼 상업화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메디진처럼 가급적 빠른 시일내 상업화가 가능한 회사를 우선적으로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GSK에서 독일내 의약사업부를 총괄했던 박상진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메디진 인수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회사와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
2018.06.18 I 이후섭 기자
필룩스 “美 제약사와 바이오기술 공동개발…신성장동력 사업 확장”
  • 필룩스 “美 제약사와 바이오기술 공동개발…신성장동력 사업 확장”
  • 안원환 필룩스 대표(사진 왼쪽)와 스캇 월드만(Scott A. Waldman)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 교수(사진=필룩스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조명기기와 전자부품 제조회사인 필룩스(033180)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의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과 협력해 바이러스 면역항암제와 GCC CAR-T 치료제 등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것이다.안원환 필룩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바이오부문 설명회 및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바이오 사업의 추진 배경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면서 “세계 바이오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필룩스 주가는 지난 4월부터 미국 회사 인수 과정에서 소송전에 휘말리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회복하는 모습이다.필룩스는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에 스캇 월드만(Scott A. Waldman) 교수와 협력관계를 맺고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필룩스 등기이사로 취임한 스캇 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이다. 그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박사이자 의사이며 본인이 설립한 코아젠투스(Cagentus Pharma)의 이사다. 주로 암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관련 특허를 36개 보유 중이다.필룩스는 스캇 교수가 이끄는 토마스제퍼슨 병원 연구진의 기술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진출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스캇 교수가 설립한 코아젠투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관련 GCC백신과 CAR-T, G-Biotic 기술 이관에 착수했다. 이어 4월 GCC 백신 라이선스 인수를 완료했고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안 대표는 “필룩스는 작년 기준으로 매출 112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달성한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안정적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AR-T의 경우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 아시아 시장이다”면서 “스캇 교수도 필룩스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해 전초지로 삼아 전 세계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해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필룩스가 준비 중인 바이오 사업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바이러스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럴진을 인수해 GCC백신에 대한 미국 임상 2상을 추진 중이다. 두 번째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를 개발하는 리미나투스 회사를 인수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는 “GCC백신은 미국 식품의약처(FDA) 임상 1상이 종료됐고 올해 안에 2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CAR-T는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시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필룩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에도 나섰다. 회사와 스캇 교수팀은 지난 ‘4월 차이나 바이오 파트너링’를 시작으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 행사에 참석해 중국·일본 등 세계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에 협의했다. 스캇 교수는 방한 일정 동안 국내 제약사들과도 공동 개발과 생산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바이오 사업은 흥미진진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영역”이라며 “스캇 교수와 국내 및 세계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혁신적인 2개 아이템을 필룩스의 실질적인 신규 중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6.14 I 윤필호 기자
  • 나이벡, 재생치료 세포 침투성 융합단백질 특허등록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나이벡(138610)은 줄기세포 재생 강화용 세포 침투성 융합 단백질에 관한 특허에 대해 등록 완료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특허 명칭은 ‘줄기세포 재생 또는 증식능 향상용 세포 침투성 융합 단백질’(Cell Permeable Fusion Protein for Strengthening Regenerative Potential of Stem Cells)로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줄기세포의 분화촉진능, 세포 사멸 억제능, 줄기세포의 기능성 유지 및 스트레스에 의해 억제된 줄기세포의 기능성을 회복하기 위한 줄기세포 재생 강화용 세포 침투성 융합 단백질에 관한 것이다.줄기세포의 융합 단백질은 줄기세포의 재생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있으나, 분자량으로 커서 세포 투과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현재 유전자(DNA) 형태로 세포에 ‘트랜스펙션’(transfection) 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세포에 전기적 충격을 가하거나 세포막에 구멍을 내는 시약 사용으로 세포에 독성을 줄 수 있고 줄기세포 내에 이입된 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됐는지 별도의 시험을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나이벡 관계자는 ”세포 침투성 펩타이드를 결합한 융합단백질을 줄기세포내에 전달해 이식된 세포의 적응력을 향상시켜 세포치료제로서의 개발 성공률을 증가시켰다며 “펩타이드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분화시키는 기술은 현재 유일하며, 세포투과가 불가능한 다른 기능의 단백질을 세포 내로 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항암 및 면역치료 분야 등 응용범위 및 확장성이 넓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회사에 따르면 해당 기술로 줄기세포를 처리할 경우, 줄기세포 내로 쉽게 침투해 줄기세포의 분화능을 향상시키며 줄기세포의 기능성 회복을 촉진하여 줄기세포 재생에 매우 효과적이다. 적응력 향상뿐 아니라 기능 향상 및 증진이 가능해, 특허를 통한 줄기세포 재생 치료제 연구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2018.06.14 I 윤필호 기자
  • 세포 내 특정 핵수용체가 위암 성장 억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포 내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핵수용체가 위암의 성장을 막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박윤용· 소화기내과 명승재 교수팀은 위암 조직과 정상 위 조직의 유전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세포 내 ‘ESRRG’라는 핵수용체가 위암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위암은 국내 남성 암 발병률 1위인 것에 비해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 속도가 더디다. 다른 암에 비해 위암 발병 기전에 대해 거의 밝혀진 게 없기 때문인데, 이번 연구로 항암 신약 개발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위암 조직과 정상 위 조직에서 유래된 500여 개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포 내 ‘ESRRG’라는 핵수용체의 발현이 위암 조직보다 정상 위 조직에서 약 15배 이상 증가해 있었다고 12일 밝혔다.쥐를 대상으로 ‘ESRRG’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결과 위암 세포의 성장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ESRRG’가 위암 세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ESRRG’가 과발현되면 암을 발생시키는 윈트신호(Wnt-Signaling, 줄기세포간 신호전달체계를 담당하는 신호) 관련 유전자 발현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나아가 실제로 ‘ESRRG’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을 위암세포에 주입시켰더니 암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박윤용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는 아직 전체 위암 환자 중에서 약 10% 정도에서만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면역항암제도 최근에 위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아직은 불명확하다”면서 “이번 연구로 위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인자를 발견하면서, 앞으로 효과적인 새로운 위암 치료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게재됐다
2018.06.12 I 이순용 기자
  • 필룩스, ‘GCC CAR-T’ 전세계 판권·원천기술 확보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필룩스(033180)는 공시를 통해 미국 자회사인 카티셀코아(CAR-TCEllKOR)가 GCC CAR-T의 원천기술 및 전 세계 판권 등을 보유한 ‘리미나투스’사 지분 100%를 16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스캇 월드만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리미나투스 회사는 GCC CAR-T와 관련한 원천기술뿐 아니라 특허권 및 전세계 판권 등 관련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필룩스는 GCC 면역함암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럴진의 지분 인수에 이어 리미나투스 인수를 통해 고형암 치료와 관련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안원환 필룩스 대표는 “현재까지 고형암 치료를 목적으로 CAR-T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많았지만 대부분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AR-T는 임상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며 “블루버드바이오사의 경우에도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AR-T의 임상결과가 효과적이지 않았지만 필룩스가 이번에 인수하게 된 GCC CAR-T는 GCC라고 하는 명확한 바이오마커가 있어 고형암에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같은 임상 결과를 통해 필룩스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고형암 관련 CAR-T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한 CAR-T 원천기술 확보로 공동임상추진을 위한 라이선스 아웃 관한 사항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 될 것이며 이미 중국 대형제약사들은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바이럴진의 GCC 면역함암 백신 및 치료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티셀코아는 스캇 월드만 회장 주도 하에 토머슨제퍼슨대학 연구팀과 함께 GCC CAR-T의 FDA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스캇 월드만 박사는 차이나 바이오포럼, 미국 종양학회 및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등 글로벌 행사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 선정을 위한 미팅을 진행해왔다.
2018.06.12 I 윤필호 기자
  • 코디엠, 바이오USA 참가…"글로벌 파트너사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디엠(224060)은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 참가해 북미·유럽·아시아 등 40개 이상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 논의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지난 4~7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바이오USA에 참가한 코디엠은 이번 행사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이벤트를 통해 면역항암제, 심혈관질환, DDS(drug delivery system), 진단 분야 초기 단계의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미래유망 바이오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이다.코디엠은 지난해부터 바이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뉴클레오사이드 기반의 합성신약 전문기업 `퓨쳐메디신`과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를 개발 중인 `페프로민 바이오` 등의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 회사는 올해 350억원의 신사업 자금을 확보한 만큼 바이오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디엠은 지난달 25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납입을 확정했으며, 지난 4월에는 유상증자로 100억원을 조달했다.코디엠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이벤트에 참가해 세계 각지에 있는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을 살필 수 있었다”며 “코디엠은 앞으로도 투자 및 개발 가치가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06.11 I 이후섭 기자
  •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하이푸 치료가 췌장암 치료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암에 ‘하이푸(HIFU)’를 이용한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아 확진되면 사망선고나 마찬가지로 여겨지고 있는 수명단축 암중의 하나이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11년~2015년 5년 상대생존율은 10.8%(남자 10.3%, 여자 11.5%)였다.‘췌장암’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이 가장 흔하다. 췌장암의 약 85~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증상은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당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변비 등 배변습관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의 약 40~70%에서 ‘췌장암’이 발견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 흡연, 비만 등이 있고 조기에 발견하는 혈액검사는 아직 없다. 다만 초음파 내시경 검사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췌장암’이 있다면 암세포에서 생성하는 CA 19-9라는 물질이 혈액에서 검출될 수 있다. 이런 종양표지자가 검출되면 이미 초기 단계는 넘어 선 것으로 보아야 한다. 예방법은 아직 확립된 것은 없지만 금연은 반드시 필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발생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수술 후 재발은 1~2년 사이에 주로 일어나고. 흔히 간이나 복막 등으로 원격전이가 된다.최근 암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지만 ‘췌장암’ 치료는 역시 어렵다.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치료법은 없고 항암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것이 바로 ‘췌장암’이다. 독일 본 대학 하이푸센터는 최근 방사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울트라스콜 인 메드(Ultraschall in med)’에 췌장암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췌장암’에 ‘하이푸’를 사용했을 때 통증감소와 함께 종양크기가 줄었다는 것이다. ‘하이푸’는 초음파를 한 곳으로 모아 고강도로 암세포에 쏘여 열에 약한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때 암세포가 파괴되면서 나온 단백질 등이 인체 면역체계를 자극해 면역기능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본 대학 연구팀은 “제한된 치료 방법 밖에 없는 ‘췌장암’ 환자들에게 전이 상태와 무관하게 하이푸는 통증 완화와 함께 시간경과에 따라 종양크기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데이터에 대해 “생존혜택 추가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50명의 ‘췌장암’ 환자들에게 진행됐다. 종양크기의 임상적 평가는 의료기기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통증평가지를 통해 통증평가(통증심각도, 통증 감각, 일상활동제한)를 했다. 그리고 카플란 마이어분석을 사용해 생존기간의 중간치, 무진행 생존률과 국부진행 시간을 추정했다.임상결과 84%의 환자에게서 전이상태와 무관하게 ‘하이푸’는 복부 통증의 경감을 나타냈다. 이는 추적시에도 지속됐다. 6주 후 종양크기는 37.8±18.1%로 6개월 후에는 57.9±25.9%로 축소됐다. 한편, 국내에서 ‘하이푸’를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50대 여자의 췌장암에서 간으로 전이된 환자 치료사례를 소개했다. 이 환자는 약 4.5cm 정도의 큰 췌장암이 있었고 간까지 전이됐다. 김태희 원장은 전이성 간암과 췌장 부위도 하이푸를 이용해 치료 했더니 전이성 간암으로 인해 아팠던 우측 복부 통증도 사라지고 ‘췌장암’으로 인한 후복막 통증도 호전돼 누워서 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는 장비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초점 구역의 초음파 집속 능력이 20,000w/cm3가 되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06.0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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