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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 美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
  • 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 美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GC녹십자셀(03139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에 대한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개인별 맞춤형 면역항암제다. 약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을 높인 면역세포를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지난 6월 간암, 지난달 뇌종양(교모세포종)에 이어 세 번째다.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인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FDA로부터 허가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세금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GC녹십자셀은 2014년 6월 SCI저널인 ‘암 면역학·면역치료’에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뮨셀-엘씨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췌장암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은 2009년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이뮨셀-엘씨를 10회 투여해 평균 25%의 치료 반응률을 확인했다.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이뮨셀-엘씨의 세 번째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까지 계획대로 진행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미국 임상시험 및 허가과정을 간소화하고 시간과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현재까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간암, 뇌종양과 더불어 췌장암 시장에서도 미국 진출전략을 구상해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유리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GC녹십자셀은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국내에서는 셀 센터 신축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이뮨셀-엘씨 생산시설 확충 및 차세대 세포치료제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세포치료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이뮨셀-엘씨(자료=GC녹십자셀)
2018.09.12 I 김지섭 기자
SCM생명과학, 요즈마그룹서 20억 투자 유치
  • SCM생명과학, 요즈마그룹서 2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SCM생명과학은 이스라엘 투자회사 요즈마그룹의 20억원 투자 유치 협약을 마지막으로 여러 투자사들로부터 총 386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SCM생명과학은 지난 7월 요즈마그룹이 보유한 한국 내 와이즈만연구소 기술이전권을 가지고 글로벌 기술이전 사업화 및 투자를 진행하는 요즈마바이오홀딩스와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탐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투자 협약으로 SCM생명과학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는 줄기세포치료제 기술교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초과학 연구소인 와이즈만연구소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레비프’와 표적항암제 ‘얼비툭스’ 같은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연간 기술이전 파생 매출이 42조원에 달한다. 이 중 신약과 바이오 분야에서 일으킨 매출은 3조6000억원을 넘는다. 와이즈만 연구소의 모든 기술이전에 대한 한국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요즈마그룹은 한국의 기업들에게 와이즈만의 기술들을 사업화하기 위해 요즈마 바이오사이언스홀딩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기술교류는 향후 글로벌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SCM생명과학은 면역계 질환인 만성·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중증 급성 췌장염, 중증 아토피피부염, 중증 간경변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니스에서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왼쪽부터), 모데카이 셰브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 및 한국법인장이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CM생명과학)
2018.09.10 I 김지섭 기자
에이비엘바이오·유한양행,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계약 체결
  • 에이비엘바이오·유한양행,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과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ABL104’(대장암, 두경부암)와 ‘ABL105’(유방암, 위암)에 대한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해당 이중항체 신약의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 비임상 시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유한양행이 임상 시험과 상업화를 주도한다.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후보물질 도출 등을 담당한다. 유한양행으로부터 계약금과 비임상 단계 및 임상 단계마다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고, 상업화 이후에는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공동으로 개발하는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 신약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이중항체는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 작용원리를 이용해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함으로써 암세포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과 항암효과를 높이는 기전이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올해 들어 동아에스티,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에 이은 세 번째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라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제약사들과 힘을 합쳐 혁신적인 항암 신약을 개발해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항체 핵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퇴행성 뇌질환 중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 중이다.에이비엘바이오 CI(자료=에이비엘바이오)
2018.09.10 I 김지섭 기자
메드팩토, 위암·대장암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상 승인
  • 메드팩토, 위암·대장암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테라젠이텍스(066700) 자회사 메드팩토는 현재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TEW-7197)과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함께 투여하는 제1b·2a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다.이번 임상은 2차 이상의 다른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위암 및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율이 낮은 미만형 위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 등을 포함한다.메드팩토는 올해 피험자 투여를 개시하고 약 2년에 걸쳐 내약성, 약동학 및 항종양 활성 등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확인할 계획이다.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낮추는 형질전환증식인자 티지에프-베타(TGF-β)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다. 이 약제는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때문에,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반응률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메드팩토 측은 기대하고 있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최근 의료계에서 암 주변의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TGF-β 신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의약품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에서 우리나라의 항암신약 분야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번 임상시험 외에도 ‘백토서팁’은 현재 국내에서 위암에 대한 제1b상 임상과 췌장암에 대한 연구자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골수이형성증에 대한 제1b·2a상 임상과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연구자임상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메드팩토는 최근 MSD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도 ‘더발루맙’(상품명 임핀지)과의 국내 병용 투여 임상시험 계약을 맺은 바 있다.메드팩토 CI(자료=테라젠이텍스)
2018.09.10 I 김지섭 기자
'바이오의약품' 대세…의약품 수출 4조원 돌파 역대 최대
  • '바이오의약품' 대세…의약품 수출 4조원 돌파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3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0억7126만달러(4조6025억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의약품 수출이 40억 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28.6% 늘어나 13억 6851만달러(1조 5470억원)을 기록했다.국가별로는 일본이 4억974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3억8600만달러), 중국(3억5988만달러), 독일(2억2112만달러), 헝가리(2억1102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대미 수출이 전년대비 232%나 늘었으며 독일(173%), 네덜란드(487%), 프랑스(189%), 영국(3202%) 등 선진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들 선진국으로 바이오의약품, 특히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늘어난 반면 수입은 55억7967만달러(6조3077억원)로 전년대비 1% 정도 줄어들어 무역적자가 개선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15억840만달러(1조7052억원)지만 바이오의약품만 별도로 분류하면 3687억원 흑자로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3억6851만달러(1조5470억원)으로 전년대비 28.6% 늘어난 반면 수입은 10억4235만달러(1조1784억원)로 전년대비 14.4%만 늘었다. 바이오의약품 무역흑자는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9억9156만달러)이 전년(7억1985만달러) 대비 37.7%나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독소의약품(보툴리눔톡신) 수출이 1억195만달러(1153억원)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바이오의약품 수출 순위는 램시마 원액(5억6458만달러), 트룩시마 원액(3억4817만달러)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 두 약의 수출액(9억1275만달러)은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13억6851만달러)의 66.7%를 차지한다. 보툴리눔톡신 수출도 2015년 2418만달러에서 2016년 5077만달러, 지난해 1억195만 달러로 2년 연속 100% 이상 고속 증가했다.의약품 수출뿐 아니라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조3580억원으로 전년대비 8.3% 늘었다. 의약품 생산실적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사람이나 동물의 단백질이나 세포를 이용해 만든 의약품. 세포치료제나 항체치료제, 백신 등이 있다) 생산실적은 2조6015억원으로 전년대비 29.6% 늘어났다. 최근 5년 새 연평균 의약품 총생산은 5.6% 늘어나 전체 제조업 평균(4.3%)을 웃돌았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 중 1.18%, 제조업 분야 중 4.27%를 차지했다.이중 원료의약품 생산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17조5510억원으로 전년대비 7.5% 늘어난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8070억원으로 완제의약품보다 생산량은 적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13.5%로 증가폭은 훨씬 컸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제조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라 원료의약품 생산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원액을 3671억원 어치 생산해 원료의약품 생산 1위를 기록했으며 2위와 3위도 항암제인 트룩시마 원액(3473억원)과 허쥬마 원액(968억원)이 차지했다. 이들 원료의약품 생산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년대비 110.6% 늘어난 9023억원의 의약품을 생산해 생산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한미약품(128940)(7596억원), 종근당(185750)(7178억원), 대웅제약(069620)(668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실적도 늘었다. 지난해 국산신약 생산실적은 전년(1678억원) 대비 10.1% 늘어난 184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402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당뇨약인 ‘제미글로’ 327억원, 항궤양제 ‘놀텍’ 261억원 순을 기록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자보란테’(652%), 백혈병치료제 ‘슈펙트’(229%), 관절염치료제 ‘펠루비’(88.4%) 등의 생산 증가율이 돋보였다.류영진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생산 및 수출 증가는 제약업계의 노력과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및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등 정부의 다양한 기술 및 정책적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규제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과 함께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지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06 I 강경훈 기자
에스에프씨 "에이비타, 美 나스닥 상장 추진"
  • 에스에프씨 "에이비타, 美 나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에스에프씨(112240)의 관계사인 에이비타가 내년 2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달 중으로 미국 투자은행(IB)과 약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한스 키르스테드(Hans Keirstead) 에이비타 CEO와 현지웅 에스에프씨 바이오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4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기업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이오사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에이비타는 2016년 설립된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에프씨는 지난 5월 에이비타의 1440만달러(약 154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에이비타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여부는 이달 안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다. 투자 유치 규모는 2500만 달러(약 280억원)로,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파이퍼 제퍼리(Piper Jaffray) 등 다수의 투자은행(IB)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 부사장은 ”IB들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며 “9월중 계약 체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에스에프씨는 에이비타의 내년 2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작업도 시작했다. 한스 CEO는 “글로벌 유수의 IB들에 문의한 결과, 에이비타의 자산이 IPO를 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씨는 나스닥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글로벌 IB 5~6곳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 부사장은 “글로벌 IB들은 에이비타의 나스닥 상장시 기업 가치를 3억~5억달러(약 3364억~5606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며 “IPO를 통해 1억달러(약 1121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임상 3상, GMP(우수제조시설)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IB가 평가한 에이비타의 나스닥 상장시 자산 가치는 주당 100달러 수준이다. 주당 12달러 가격에 에이비타 지분을 인수한 에스에프씨는 IPO 성공시 8배 이상의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항암면역세포치료제와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 세포치료제를 바이오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은 에스에프씨는 이달중 각 영역에 바이오 벤처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에는 해당 분야 다수의 전문가들이 주주로 참여한다. 한스 CEO는 “에이비타의 기술은 세계 최초로 암 환자 본인의 암줄기세포를 목표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라며 “환자의 모든 암 항원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 기능이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월등하다”라고 강조했다. 현 부사장은 “이미 검증된 안정성에 유효성을 더해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한스 키르스테드 에이비타 CEO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9.06 I 윤종성 기자
바이오이즈, 홍콩 이글 바이오와 TNF-알파 억제제 공동 연구
  • 바이오이즈, 홍콩 이글 바이오와 TNF-알파 억제제 공동 연구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정밀의료기업 바이오이즈는 홍콩 이글 바이오테크놀로지(이글 바이오)와 ‘TNF-알파 억제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TNF-알파 억제제는 ‘종양괴사인자’(TNF-알파)의 기능을 억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물질이다. 현재 TNF-알파 억제제는 애브비의 ‘휴미라’ 등 항체의약품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유는 화학적인 합성이 아닌 항체를 활용, 질병의 원인물질만을 표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항체의약품은 화학의약품보다 개발이 까다롭고 약값 자체가 비쌀 뿐만 아니라,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있다.이에 바이오이즈는 질병 원인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의약품의 장점은 더하고, 내성 문제는 극복하기 위해 항체를 ‘압타머’로 대체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압타머는 높은 특이성으로 특정 대사물질에 결합할 수 있는 작은 핵산 또는 단백질 분자다.김성천 바이오이즈 대표는 “이번 이글 바이오와의 TNF-알파 억제제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바이오이즈는 압타머 개발 기술을 활용한 TNF-알파 억제제 개발 이외에도 표적 항암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TNF알파와 TNF알파 특이적 압타머 결합을 통한 염증 억제 모식도(자료=바이오이즈)
2018.09.05 I 김지섭 기자
  • 동양네트웍스 "美 자회사, 항암백신 개발업체 2대주주 등극"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양네트웍스(030790)는 미국 자회사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TYBIO INVESTMENT INC)가 면역항암백신 개발업체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DECOY BIOSYSTEMS)에 약 50억원(지분율 25%)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고 5일 밝혔다. 동양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독일 메디진의 TCR-T 치료제에 이어 항암제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는 미국 샌디에이고 제이랩에 위치하고 있다. 제이랩은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NJ)이 운영하는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시설이다.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에서 개발하고 있는 박테리아를 활용한 항암백신이 현존하는 대부분의 항암제와 병용 투여시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향후 큰 상업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의 면역항암백신 기술이 독일 메디진의 TCR-T 치료법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를 결정한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내년 미국 내 림프종 임상 1상 진입을 위해 디코이 바이오시스템즈를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다른 암종 혹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개발 및 사업권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8.09.05 I 이후섭 기자
  • 에스에프씨 "에이비타와의 바이오사업, 성과 확신"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에스에프씨(112240)는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한국도심공항터미널에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스 키르스테드(Hans Keirstead) 에이비타 최고경영자, 정지수 에스에프씨 대표이사, 현지웅 에스에프씨 부사장(바이오사업부장) 등이 참석, 미국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에이비타(AIVITA)와 공동 진행 중인 바이오 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현 부사장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들은 국내 기술이전 후 빠르면 오는 2021년 국내 임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미 검증된 안정성과 유효성을 더해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에이비타는 한스 키르스테드 박사가 이끄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제조 기업이다. 에이비타가 개발한 난소암 치료제(AV-OVA-1)와 교모세포종 치료제(AV-GBM-1)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스 키르스테드 박사는 “세계 최초로 암 환자 본인의 암줄기세포를 목표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라며 “또한 환자의 모든 암 항원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 기능이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월등하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비타는 면역항암제 개발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호그메모리얼 병원의 크리스토퍼 듀마(Christoper Duma) 박사와 줄기세포를 사용한 알츠하이머 치료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지주회사 및 국내 바이오 자회사를 설립해 듀마 박사의 ‘자가 지방세포 뇌 직접 주사’ 기술 이전 후 치료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한편 지난 5월 에스에프씨는 에이비타의 1440만달러(약 154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를 인수해 2대주주에 올랐다.
2018.09.05 I 윤종성 기자
③삼바·셀트리온 등 바이오신약 준비는
  • [바이오, 복제약 넘어 신약 도전]③삼바·셀트리온 등 바이오신약 준비는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 주력해온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현재 △독감 치료제 △유방암 항체약물접합(ADC) 치료제 △독감예방 백신 △B형간염 치료제 △광견병 치료제 등 5종의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신약 프로젝트)을 가동 중이다. 이 중에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독감치료제 ‘CT-P27’이다. 이 약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바이러스 자체를 공격하는 특징을 가진 ‘만능 치료제’로 개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임상 2b상을 마치고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나머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은 현재 동물을 이용한 전 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직 연구·개발(R&D) 비중이 바이오신약보다 바이오시밀러가 크긴 하지만, 바이오신약 R&D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아직 공개할 수 없는 탐색단계 바이오신약 후보물질도 여러 개 확보했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신약에 도전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와 급성췌장염 치료제 바이오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따른 위험을 분담하고 파트너사의 강점을 흡수하기 위해 공동개발을 결정했다”며 “자체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을 신약개발 분야로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장기적으로는 공동개발을 넘어 독자적인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투자키로 한 180조원 중 25조원이 바이오와 인공지능, 5세대(5G)통신, 전장부품 등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쓰여지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제넥신(095700)은 면역항암제인 ‘하이루킨’을 개발 중이다. 하이루킨은 현재 미국에서 뇌암 일종인 교모세포종과 피부암 일종인 흑색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는 국내에서 자궁경부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마친 상황이다. 이 약은 지난달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바이로메드(084990)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VM202’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약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 재생의약 치료제로 지정됐다. 바이로메드는 VM202를 루게릭병과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병행 중이다.주요 업체 바이오신약 개발 현황[이데일리 이서윤]
2018.09.05 I 강경훈 기자
②낮아진 바이오시밀러 문턱…신약 '돌파구'
  • [바이오, 복제약 넘어 신약 도전]②낮아진 바이오시밀러 문턱…신약 '돌파구'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는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하니까’·‘돈이 되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뛰어든다면 승산이 없습니다. 바이오신약과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 등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4일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오업체 임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처음 출시하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외에 후발주자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바이오신약 등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야만 중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으로 암·자가면역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화학물질을 조합하는 화학의약품보다 개발이 까다로워 약값 자체가 비싸지만,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나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4% 늘어나 2021년 34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에서 23.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연 매출이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휴미라’(애브비)를 비롯해 세계 매출 10위권 의약품 중 8개가 바이오의약품이다.바이오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신약의 복제약을 뜻한다. 복제약이라고 해도 화학의약품 복제약인 ‘제네릭’과 달리 어느 정도 기술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 제네릭은 제품 하나당 평균 100억원의 개발비가 들지만 바이오시밀러는 2000억원 정도를 투입한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효과를 가장 확실히 본 업체는 셀트리온(068270)이다. 셀트리온은 2012년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해 2013년 유럽, 2016년 미국에 출시했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얀센)의 복제약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만 1억 1800만달러(약 13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4000만달러(약 448억원)보다 195% 늘어난 수치다. 램시마는 먼저 출시한 유럽에서 오리지널 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할 정도로 성장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제품별로 차별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서 출시한 제품일수록 임상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램시마보다 3년 늦게 나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는 램시마보다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럽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시장도 마찬가지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2분기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명)의 점유율은 4.6%였지만 렌플렉시스(플릭사비 미국명)는 0.6%에 불과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자체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의료비로 인한 재정부담을 이유로 각국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오리지널 약을 선호했던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정책 11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이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커진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경쟁은 심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이 향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는 아직 특허가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해 이미 3개 제약사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마친 상황이다. 이 밖에도 40여곳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장암 항암제 ‘아바스틴’,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등 다른 바이오의약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다.전문가들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바이오시밀러로 올린 수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 바이오신약과 바이오베터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오신약은 막대한 개발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성공률은 낮아 위험부담이 크다. 하지만 막상 성공할 경우 막대한 독점수익이 가능하다.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성·효과·편의성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도 마찬가지다. 개발에 성공하면 물질특허를 인정받아 오리지널 약의 특허만료와 상관없이 곧바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일례로 셀트리온이 최근 임상을 마친 ‘램시마 SC’도 정맥주사 형태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바이오베터다. 정맥주사는 투여할 때마다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램시마 SC는 환자가 사용 주기에 맞춰 의약품을 자가 투여할 수 있다.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피하주사 제형의 매출은 약 30조원에 달한다.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남들 따라하듯 하는 바이오시밀러로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바이오신약이든 바이오베터든 향후 시장을 주도할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 현황 및 휴미라 비아오시밀러 미국 내 개발 현황[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09.05 I 김지섭 기자
  • 동양네트웍스 "美 바이오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완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양네트웍스(030790)는 미국 바이오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전환사채 방식으로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동양네트웍스는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에 바이오 부문 투자를 위한 100% 자회사 TY 바이오 인베스트먼트를 설립 했다. 최근 TY 바이오 인베스트먼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1000만달러를 인수했다. TY 바이오 인베스트먼트는 관계사 메디진이 확보하고 있는 TCR-T세포 치료제, 수지상세포 항암백신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술을 가진 바이오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를 진행하면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항암백신 개발업체, 세포 투과형 단일도메인항체 등을 개발하는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투자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 과정에서 메디진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아시아 내 사업권을 가져오는 형태로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5월 약 300억원의 투자를 통해 독일 메디진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으며, 아시아 지역 내 제품 개발권 및 상업화에 대한 우선 권리를 확보해 별도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2018.09.04 I 이후섭 기자
"목에 혹이…" 림프종, 치료 복잡하지만 3명 중 2명 '호전'
  • "목에 혹이…" 림프종, 치료 복잡하지만 3명 중 2명 '호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모(67)씨는 감기 몸살이 2주가 지나도 낫지 않고 기침·콧물을 지속했다. 목 부위도 붓기 시작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았으며 그 결과 목 임파선에 혹을 발견할 수 있었다. CT·PET 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등의 검사를 통해 목 임파선뿐 아니라 전신 림프절에 종양성 병변이 있음을 확인했고, 해당부위 조직검사를 거쳐 최종 ‘거대 B세포 림프종’ 4기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즉시 면역항암요법과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등을 받았다. 최근에는 5년 이상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병이 재발하지 않아 완치판정을 받았다.◇ PET CT스캔 등으로 림프종 진단이씨의 질환은 전신 림프절에서 주로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으로 이는 임파선암· 림프암· 임파종이라고도 불린다. 몸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계에 발생한 악성 종양, 즉 림프계의 암이다. 림프종은 혈액암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국내 전체 종양 발생 순위로는 10번째다.보통 6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며 나이에 비례해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림프종 비중도 증가한다. 이와 함께 PET CT스캔·CT스캔 등의 발전한 영상검사기법이 림프종 진단에 활용되면서 진단율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매년 45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현재 림프종 환자는 3만명 정도다. 림프조직은 몸 전체에 퍼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로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바둑알 크기 이상의 혹이 만져지면 림프종을 의심해야 한다. 림프절은 B세포와 T세포라는 림프구로 주로 구성돼 있는데, 이 림프구의 분열이 조절되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이 림프종이다. 단일 질환이라기보다 이질성 질환의 집합체이다.림프종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호지킨 림프종과 치료성적이 좋지 않은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분류한다. 안타깝게도 국내 림프종 진단 환자의 95%는 비호지킨 림프종이다. 특히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절뿐 아니라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부위를 침범했느냐에 따라 기침·통증·흉통 등의 소견부터 소화불량·체중감소·식은땀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여러 과 협진해 맞춤형 계획 세워림프종의 원인은 비정상적인 면역조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 헬리코박터균이나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등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감염성 원인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뚜렷한 림프종 예방법은 없지만,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환자들이나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처럼 면역 기능이 저하한 환자들에서 빈발한다. 때문에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환자,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 기능 저하 환자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비호지킨 림프종은 호지킨 림프종과 비슷하게 림프절을 침범하며, 림프절 외에도 간·폐·골수·피부·위장·뇌척수액 등 림프구 세포가 머무르는 곳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종양이 어디로 진행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림프종이 의심될 경우 다른 고형암과의 감별진단 및 림프종 세포유형를 확인하기 위해 림프절에서 생검방법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한다. 이후 림프종으로 확진하면 진행 정도와 림프절 크기를 평가하기 위해 PET CT 등의 특수 영상검사와 함께 골수 흡인, 생검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해 최종 치료전략을 결정한다.비호지킨 림프종이라고 해도 3명 중 2명이 장기생존이 가능할 정도로 치료성적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림프종은 세부 유형이 많아 치료가 복잡하다. 병리학적 세부 유형만 60여 가지나 된다. 이렇듯 치료 방법은 많지만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환자마다 개별적으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전략을 짜야 한다. 질병 분류상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이지만 림프종에 대한 낮은 인식과 사회적 관심부족으로 상대적으로 치료 혜택도 적은 편이다.따라서 발생세포에 따른 아형을 근간으로 한 병기평가에 따라서 우선 항암치료·방사선치료 등의 고식적 치료법과 추가적으로 조혈모세포이식 같은 고난도 치료법도 적용한다. 나아가 맞춤형 분자표적치료, 면역방사선치료, 세포치료 같은 최신 치료기법 도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전략이다. 보통 전신화학암치료를 기반으로 치료를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치료효과가 좋지만 종종 항암효과가 지속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완치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의적절하게 다른 치료법으로의 유기적인 전환이 필수다.조석구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장은 “림프종은 공격적이었다가 온순했다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질환으로 △어떤 약을 써야 하고 △방사선 치료는 언제 첨가해야 하는지 △아직 연구 중인 신약을 과감하게 써야 하는지 등의 환자 개인을 위한 맞춤형 치료전략이 중요하다”며 다학제 협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림프종 자체가 근본적으로 고령인구에서 많이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이고 고령환자들은 고강도 치료를 진행할 경우 견디기 힘들어 하기 때문에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등이 어려운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편의성과 높은 순응도를 갖춘 경구제로 치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서울성모병원 다학제통합진료 의료진이 림프종 환자의 치료를 위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18.09.04 I 이순용 기자
신라젠, 중국 내 펙사벡 임상 3상 첫 환자등록
  • 신라젠, 중국 내 펙사벡 임상 3상 첫 환자등록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신라젠(215600)은 최근 간암 대상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중국 내 임상 3상 첫 환자를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시안교통대학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양 웨이 교수는 펙사벡의 첫 임상 환자를 등록했다. 포커스(PHOCUS)로 명명된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은 항암제 ‘넥사바’를 복용하지 않았으며,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갖춘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다. 면역항암제가 효능을 보이기 위해선 최소한의 면역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상 데이터를 관할하고 있는 가산 아부-알파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 위원장(미국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 교수)은 “미충족 수요가 큰 중국 간암치료제 시장에 몇 년 안에 펙사벡이 제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슈쿠이 친 중국 내 임상 총책임자(난징 인민해방군 제81병원 교수)는 “수많은 간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간암 환자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잘 알고 있다”며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잠재적인 치료법이 잘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중국에는 전 세계 간암환자 90만명 중 약 50만명이 있으며, 반드시 자국민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다.신라젠 CI(자료=신라젠)
2018.09.03 I 김지섭 기자
얀센·바이엘 등 한국서 공장 빼는 글로벌 제약사
  • 얀센·바이엘 등 한국서 공장 빼는 글로벌 제약사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해외 제약사들이 한국 내 공장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있어 과거 생산거점이었던 한국이 이젠 단순한 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한국 등 각 지역에서 의약품을 생산해 곧바로 현지에 공급했던 방식은 최근 특정 지역에서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형태로 바뀌는 추세다. 여기에 화학의약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의약품도 급부상하면서 기존 화학의약품 생산 위주였던 한국은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지역이 됐다는 평가다.2일 업계에 따르면 얀센은 1983년부터 운영하던 경기 화성시 공장을 2021년 말에 철수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곳에서 만들던 약은 한국 내 제약사에 위탁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만들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얀센 측이 밝힌 공장 폐쇄 이유는 ‘글로벌 차원의 생산거점 재정비’다. 얀센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한국 화학의약품 공장을 과잉설비 상태로 진단했다”며 “항암제와 면역주사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중심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공장은 얀센이 지난 2008년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지정, 여기서 만든 약을 대만과 홍콩,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에 수출하던 곳이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근무 중인 120여명의 인력에 대해서는 직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세부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엘도 경기 안성시 조영제 공장을 올해까지만 가동한다. 바이엘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제조와 물류를 통합하고 있다”며 “독일 본사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얀센과 바이엘의 공장 폐쇄 결정으로 국내에서 약을 만드는 글로벌 제약사는 1990년 중반 18곳에서 오는 2022년이면 얀센백신, 오츠카제약 등 2곳으로 줄어든다. 해외 제약사들의 국내 공장 폐쇄는 2002년 노바티스, 2005년 릴리·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2006년 화이자, 2008년 로슈, 2009년 MSD·베링거인겔하임 등 줄을 잇고 있다.해외 제약사들은 의약품 제조 흐름의 변화로 한국 공장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해외 제약사들은 항암제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 화학의약품은 특정 지역에서 생산해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 해외 제약사 한국지사 임원은 “물류가 발달하면서 각 나라에 공장을 짓는 것보다 한 곳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이런 입장에서 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생산 허브로서 한국보다 매력적인 곳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제약산업의 분업화도 해외 제약사들이 한국에서 공장을 철수하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 제약사 아시아태평양 담당 임원은 “과거에는 후보물질 탐색부터 동물실험·임상시험을 거쳐 생산까지 한 회사가 모두 맡아서 했지만, 이제는 생산이나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각 단계에 특화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대세”라며 “공장 운영에 들어갈 비용을 연구·개발에 집중, 신약을 개발한 후 위탁생산하면 된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주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자는 “성공률이 낮은 신약 연구·개발 대신, 장점인 제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외 제약사들이 원하는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위탁생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해외 제약사 관계자들은 한국의 위치가 과거 생산기지에서 현재 연구·개발, 특히 임상시험 기지로 중요성이 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 제약사 한국법인 모임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관계자는 “해외 본사 차원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통폐합과 거점화로 한국에서 공장을 철수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여전히 임상시험, 오픈 이노베이션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 제약사 임원은 “한국이 본사 전체 매출의 1.5~2%에 불과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대리점이 아닌 지사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이 여전히 시장으로서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다만 해외 제약사들의 한국 내 공장 폐쇄는 수익성만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한 ‘이기적인 결정’이란 주장에도 무게가 실린다. 국내 제약사 임원은 “해외 제약사들은 과거 한국 공장을 설립할 당시 외자 유치라며 막대한 혜택을 받았다”며 “공장 운영도 안 하면서 회사명에 ‘제약’을 넣은 한국BMS제약,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유씨비제약 등은 제약이라는 단어를 빼는 게 어울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18.09.03 I 강경훈 기자
 여성과 흡연자에 많은 담도암...정기검진 필수
  • [전문의 칼럼] 여성과 흡연자에 많은 담도암...정기검진 필수
  • [김태희 하이케어의원 원장]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담도암은 간내 담도암과 간외 담도암으로 나뉜다.어느 날 40대 초반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담도암(간내 담도암) 진단을 받고 내원했다. 미혼으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암이 생긴 위치가 수술을 못할 만큼 위험한 부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대학병원에서도 데면데면하게 환자를 대한다. “이거 하고 저거 해서 질병을 잡읍시다”라는 식이 아니라 “아~” 정도의 반응이 나오게 마련이다. 실제로 담당 교수도 말을 흐리더니 별말이 없더란다.그래서 이 환자는 담도암에 대한 논문을 스스로 찾아보고 확인해 봤다고 하는데, 절망적인 이야기만 나오는 걸 본 것이다. 항암을 해도 잘 안 듣는다는 얘기가 많았던 것이다. ‘효과도 없다는데 내가 그렇게 힘든 항암을 해야 되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찾아보다가 우리 병원에 내원했다. 이 환자를 위한 치료로 동맥내 항암 치료, 하이푸 시술,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행했다. 암이 그렇게 많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처음보다 살짝 줄어든 상태로 6개월 후 점검했을 때까지 잘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여전히 학교에서 직장생활도 하고 있고 아직까지 일상생활을 하는 데 별문제는 없어 보인다. 담도암은 40~60세에 남자보다 여자가 발암률이 높다. 담낭암은 60~80세의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되는데, 60세 이후의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3~4배 높다. 여성이 남성보다 담도암과 담낭암의 발병률이 높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췌장암이나 담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증상이 발현되어 담도암 진단을 받았다면 이미 전이되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위해서라도 정기검진을 권장하고 싶다. 최근에 과잉 건강검진에 대한 말들이 많지만, 특히 흡연자라면 1년에 한 번은 꼭 정기검진을 받기 바란다.
2018.08.31 I 이순용 기자
‘비브리오 패혈증’ 10월까지 발생...해수 온도 상승 등 원인
  • ‘비브리오 패혈증’ 10월까지 발생...해수 온도 상승 등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38)모씨는 가족들과 가까운 서해로 외식을 나가 생선회와 조개, 새우 등 해산물을 먹고 돌아왔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후 이상하게 배가 아프고,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에 가보니,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태풍이 한차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한낮에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해안지역에서는 비브리오 균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새우 꼬리에 손가락이 찔린 주부가 비브리오 패혈증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우리나라 역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양식 어류가 폐사 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 비브리오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는 5월부터 생기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올해 3월에는 여수에서 비브리오균이 첫 검출됐으며, 6월에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이 균을 가지고 있는 어패류를 날 것 혹은 덜 익혀서 먹거나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되었을 때 감염된다. 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감염되며, 만성 간질환을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치사율이 4~50%에 이른다.비브리오균에 감염된 경우, 증상은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피부상처에 감염된 창상감염형은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해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붉은 반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포(물집)성 괴사(세포가 죽는 것)가 생긴다. 잠복기는 12시간이며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없는 성인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와 외과적 치료에 의해 대부분 회복된다.기존에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오염된 해산균을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었을 경우에 생기는 원발성 패혈증(1차적인 패혈증, 즉 다른 질환에 의해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패혈증이 아니라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 그 자체가 패혈증의 1차적인 원인이 됨)으로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증상이 발생한 뒤 30여 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에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는데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 발적, 반상 출혈(피부에 검보랏빛 얼룩점이 생기는 피하출혈, 멍), 수포형성, 궤양,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김선빈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이 심해지면 쇼크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며, 발병 후 48시간이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며 “최근 1주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먹었거나, 바닷물에 접촉하였거나,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거나 어패류를 손질하는 중 상처가 난 후에 이상 증세가 발생했다면 당장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치료는 페니실린, 암피실린, 테트라사이클린 등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피부 부위에 괴사된 조직이 있는 경우, 절개 등의 외과적 치료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2012년 64건(사망자수 37명), 2013년 56건(사망자수 31명), 2014년 61건(사망자수 40명), 2015년 37건(사망자수 13명), 2016년 42건(사망자수 14명) 2017년 43건(사망자수 22명)이었다. 또한 월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5월부터 환자가 발생하여 8월부터 10월까지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에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김선빈 교수는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 주의 사항첫째,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둘째,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셋째,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①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②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이상 더 요리해야 함)③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④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⑤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
2018.08.3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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