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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필요 없다더니…'첨단바이오의약품법' 또 불발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공청회 필요 없다더니…'첨단바이오의약품법' 또 불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주(12월 3~7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에서 이 회사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셀트리온)◇공청회 필요 없다더니…‘첨단바이오의약품법’ 통과 불발지난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바이오의약품을 기존 ‘약사법’과 별도로 관리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관련 법률안’(첨단바이오의약품법)을 심의했으나, 공청회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첨단바이오의약품법은 유전자치료제·줄기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특수성을 기존 의료법·약사법 등에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별도로 제안된 관리법안입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의 빠른 허가와 안전관리 강화 등을 통해 이 분야 혁신성을 강화하고 지원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이 법안에 대해 지난 9월 법안소위에서는 공청회를 생략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와 이번에 통과할 것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법안소위에서는 입장을 뒤집어 전문가 의견을 좀 더 모아야 한다는 취지로 다시 공청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달 공청회를 바로 열더라도 법안 통과는 다음 법안소위가 열리는 내년 2월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법안 시행은 빨라야 2020년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이 같은 결과에 첨단바이오의약품법 제정을 기다리는 바이오 업계에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첨단재생의료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며 시작한 논의가 수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국회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업계 관계자는 “각계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미 법안은 2년 이상 논의가 이뤄졌다”며 “관련 학계와 업계, 정부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토론회를 여러 번 개최했고 여러 법안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문제점도 수정했는데 국회의원들이 법안 처리를 늦춘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유럽 허가 신청셀트리온(068270)은 유럽의약품청(EM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허가 서류를 접수했다고 지난 3일 밝혔습니다.램시마SC는 기존에 정맥에 주사하던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를 피하주사(SC)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기존 IV 형태의 램시마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 2시간 이상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SC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의약품을 보관하다가 사용 주기에 맞춰 투여할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α억제제) 시장에서 기존 램시마와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램시마SC를 만든 것입니다.EMA의 허가 서류 심사기간은 통상 1년 내외가 걸리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하반기 램시마SC의 허가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54%의 점유율을 기록한 정맥주사 제형 램시마와 함께 제품 다변화 전략을 통해 램시마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 바이오신약…美 허가신청 임박한미약품(128940)은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장기지속형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이 임박했다고 지난 7일 밝혔습니다.스펙트럼은 지난 6일(현지시각) 열린 ‘2018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18)에서 롤론티스의 두 번째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임상시험은 경쟁약인 ‘페그필그라스팀’ 제제와 비교해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현기간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진행했습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4번의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두 약의 중증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의 차이가 없었고, 상대적 위험 감소율은 롤론티스가 페그필그라스팀보다 14% 우수했습니다. 심각한 약물 관련 부작용은 두 약 모두 전체 환자의 2% 이하에서 혈액과 뼈 통증과 관련된 부작용이 보고됐습니다.조 터전 스펙트럼 대표는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으로 롤론티스의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 FDA에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018.12.08 I 김지섭 기자
간암 면역치료제, 면역억제세포조절약물 함께 써야 효과적
  • 간암 면역치료제, 면역억제세포조절약물 함께 써야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암 면역치료제는 면역억제세포를 조절하는 약제와 함께 사용해야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서울대병원은 유수종 소화기내과 교수가 미국 국립암연구소 팀 그레튼 박사와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논문 ‘면역억제세포 차단을 통한 간암 면역세포 치료 효능 증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기 간암 환자 치료 후 재발을 예방하는 면역세포 치료제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 Cytokine-induced killer cells)’는 암세포를 신속히 제거해 재발 감소와 생존율을 높였다. 그러나 간암이 이미 많이 진행했을 때의 효과는 증명하지 못했다. 아울러 면역세포 기능을 억제하는 ‘골수유래 면역억제세포’와 면역세포 치료제의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간암이 생긴 쥐에 CIK를 투여해 면역억제세포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CIK를 투여하면 종양의 크기는 줄었지만 반대로 종양 안쪽의 면역억제세포는 증가했다. 이때 고산병 등 치료제인 ‘PDE-5 억제제’를 이용해 면역억제세포를 차단했다.연구팀은 면역억제세포가 종양 내부로 몰려드는 것은 CIK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기 때문임을 밝혔다. 따라서 CIK의 항암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면역억제세포를 차단하는 조절 약물이 병용돼야 한다는 것이다.유수종 교수는 “CIK는 간암세포 제거에 효과적인 면역세포 조합이지만 모든 환자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CIK 세포 치료가 오히려 면역억제세포를 증가시키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약물 치료로 면역억제 세포를 차단하면 CIK는 더 효과적인 간암 면역치료가 될 수 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이 논문은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2018.12.07 I 이순용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강화"
  • [IPO출사표]에이비엘바이오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강화"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이비엘바이오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현재 확보한 총 23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부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 발굴하고, 조기 기술이전하겠다는 전략이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년까지 면역항암제 개발과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10년 후에는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 임상 단계부터 임상 2상 사이에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 기술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기본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 보다 결합력과 인체 내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 당시 3개에 불과했던 파이프라인을 현재 23개로 확장했다. `T세포 관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등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가장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신약 후보물질 `ABL001`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신생혈관 형성 과정에서의 신호전달물질(DLL4)에 동일항원을 결합하는 이중항체다. 이 대표는 “ABL001은 위장암을 적응증으로 전략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임상 1a상이 끝나면 3분기 임상 1b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른 파이프라인 `ABL301`은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액뇌관문(BBB) 침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동물 실험에서 해당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면 단독항체 대비 이중항체가 4~5배 이상의 물질이 통과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BL301을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유한양행·디티앤싸노메딕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까지 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지난 9월 유한양행과 총 588억원, 지난달에는 트리거테라퓨틱스와 6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라이선스 인(License-In)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아이맵과 3개의 이중항체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개발·생산하는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이맵과는 절반씩 기술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도 5대 5로 배분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못하는 부분은 인정하고 남들이 잘하는 부분을 가져와 같이 연구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비용 부담도 반으로 줄이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설비 구입과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1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12.05 I 이후섭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강화"
  • [IPO출사표]에이비엘바이오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강화"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이비엘바이오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현재 확보한 총 23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부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 발굴하고, 조기 기술이전하겠다는 전략이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년까지 면역항암제 개발과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10년 후에는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 임상 단계부터 임상 2상 사이에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 기술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기본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 보다 결합력과 인체 내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 당시 3개에 불과했던 파이프라인을 현재 23개로 확장했다. `T세포 관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등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가장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신약 후보물질 `ABL001`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신생혈관 형성 과정에서의 신호전달물질(DLL4)에 동일항원을 결합하는 이중항체다. 이 대표는 “ABL001은 위장암을 적응증으로 전략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임상 1a상이 끝나면 3분기 임상 1b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른 파이프라인 `ABL301`은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액뇌관문(BBB) 침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동물 실험에서 해당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면 단독항체 대비 이중항체가 4~5배 이상의 물질이 통과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BL301을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유한양행·디티앤싸노메딕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까지 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지난 9월 유한양행과 총 588억원, 지난달에는 트리거테라퓨틱스와 6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라이선스 인(License-In)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아이맵과 3개의 이중항체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개발·생산하는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이맵과는 절반씩 기술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도 5대 5로 배분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못하는 부분은 인정하고 남들이 잘하는 부분을 가져와 같이 연구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비용 부담도 반으로 줄이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설비 구입과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1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12.05 I 이후섭 기자
③경쟁력 한방에 만회…해외 제약사 기술이전 증가
  • [신약 기술수출 '허와 실']③경쟁력 한방에 만회…해외 제약사 기술이전 증가
  • 스위스 바젤의 로슈 본사. 로슈는 유망한 벤처의 후보물질을 적극 도입하는 전략으로 성장했다.(사진=로슈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약 기술이전은 제약업계에서 연구·개발(R&D) 시간을 단축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통한다. 기술이전을 포함해 공동개발, 인수합병(M&A)등 기업 간 거래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기술이전을 통해 약의 가치를 높인 사례는 수없이 많다. 연간 8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도 그 중 하나다. 이 약은 1998년 미국 바이오벤처 제넨텍이 개발했다.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심사가 이뤄지던 그 해,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허셉틴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후 제넨텍이 혈액암치료제 ‘리툭산’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 등 바이오의약품을 연이어 개발하자 로슈는 2009년 아예 제넨텍을 인수합병했다.길리어드는 ‘내성 없는 B형간염약’ ‘C형간염 완치제’ ‘먹는 콘돔으로 불리는 에이즈약’ 등 바이러스 질환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졌다. 길리어드가 이런 우수한 약을 개발한 계기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개발이 시작이었다. 길리어드는 1996년 타미플루를 로슈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타미플루는 연간 9000억원 가량 매출을 내는 약으로 성장했다. 길리어드는 로슈로부터 기술이전으로 인한 단계적 개발비(마일스톤), 승인 이후 판매로열티를 받으면서 간염치료제, HIV치료제 개발에 투자할 수 있었다.의약품 시장조사전문기관인 퀸타일즈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제약사 간 거래 규모는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 이중 기술이전 규모는 2012년 2000억달러에서 2016년 2551억달러로 연평균 6.3%씩 늘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한건 당 거래 규모가 커진 것도 있지만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이 늘면서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커진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빠른 시일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기술이전·인수합병 등 기업 간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1위 의약품 ‘휴미라’를 보유한 애브비는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하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2023년 특허가 만료한다. 애브비 입장에서는 휴미라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이 시급한 상황이다. 때문에 애브비는 2015년 혈액암 항암제 ‘임브루비카’를 개발한 파마사이클릭스를 210억달러에, 2016년 폐암치료제를 개발하던 스템센트릭스를 58억달러에 인수했다. 길리어드도 지난해 면역항암제 개발사인 카이트파마를 인수하면서 바이러스질환 전문제약사에서 항암제 분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2018.12.05 I 강경훈 기자
②기술수출 거품일까 "악마는 디테일이 있다"
  • [신약 기술수출 '허와 실']②기술수출 거품일까 "악마는 디테일이 있다"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기술수출로 인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2016년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 미츠비시타나베와 약 5000억원 규모로 인보사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돌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 코오롱생명과학이 임상시험에 쓰일 약의 생산지가 바뀐 것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미츠비시타나베가 내세운 계약 해지 사유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라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달 19일 미국 먼디파마와 총 6677억원(약 5억9160만달러) 규모로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해소했다. 지난번 취소된 계약보다 1700억원 늘어난 규모다.이처럼 코오롱생명과학이 기술수출로 울고 웃은 것은 신약 개발 과정과 계약 조건 등에 그만큼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대규모 기술수출은 흔히 ‘잭팟’에 비유하지만, 계약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술수출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기술수출을 포함한 전 세계 기술이전 건수와 규모는 2013년 1108건(545억달러)에서 2014년 1291건(760억달러), 2015년 1655건(900억달러), 2016년 1749건(920억달러), 2017년 1680건(770억달러) 등 세계적으로 기술이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11년에 비해 지난해 건수와 규모는 각각 51.6%, 41.2% 늘었다. 기술을 파는 회사는 초기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 등을 기술이전하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후기 단계 임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기술을 사간 회사는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제품군으로 확보해 미래 먹거리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기술수출 역사 쓴 한미약품…계약 해지 아픔도 겪어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기술수출의 역사는 지난 2015년 11월 한미약품(128940)이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와 체결한 총 39억유로(약 5조192억원) 규모의 ‘퀀텀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에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전체 제약시장이 19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5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알리고, 내수 복제약 중심 성장에서 신약개발로 눈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이후에도 2016년 한미약품과 미국 제넨텍의 9억1000만달러(약 1조289억원) 규모의 표적항암제 기술수출, 같은해 동아에스티(170900)와 미국 애브비의 5억2500만달러(약 5936억원) 규모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지난해 제넥신(095700)과 중국 아이맙의 5억6000만달러(약 6332억원) 규모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등 대규모 기술수출이 이어졌다. 올해도 지난달에만 유한양행(000100), 코오롱생명과학, 인트론바이오(048530), 에이비엘바이오가 잇따라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총 3조4000억에 달하는 규모다.그러나 성공 사례만 있던 것은 아니다. 앞서 2015년 3월 6억9000만달러(약 7783억원) 규모로 미국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면역치료제 ‘HM71224’는 지난 2월 2상에서 임상을 중단했고, 지난 2015년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약 8224억원) 규모로 체결한 표적항암제 ‘HM61713’(성분명 올무티닙)은 계약이 돌연 해지됐다. 한미약품은 올무티닙 기술수출에서 결국 총 계약규모의 1/10에 못미치는 6500만달러(약 735억원)만을 남겼다.5조원대 퀀텀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의 경우에도 계약 변경으로 총 계약금액이 29억1600만유로(약 3조7537억원)로 일부 감소했다. 이처럼 계약 해지나 변경이 일어나는 이유는 신약을 완성하기까지 성공확률이 10%에 못미치고, 경쟁약보다 늦게 출시하면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워지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이 같은 사례를 몸소 체험한 한미약품의 경우 홈페이지에 ‘신약개발 쉽게 알아보기’ 코너를 마련, 신약 기술수출 과정을 투자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약 기술수출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기술수출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기술수출, 총 계약규모보다 ‘디테일’ 주목해야 신약 기술수출은 일반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받는 계약금, 개발 단계별 성취도에 따라 받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개발 완료 후 제품을 팔았을 때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받는 로열티 등으로 구성된다. 총 계약규모가 단번에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수령할 수 있는 계약금의 규모와 해당 신약기술에 대한 가치 등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총 계약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사례에서도 당장 수령하는 계약금은 5000만달러(약 566억원)이며, 상업화까지 마일스톤은 최대 12억500만달러(약 1조3627억원)로 예정됐다. 또 애초에 유한양행에 레이저티닙 기술을 팔았던 오스코텍에도 기술수출 금액 및 로열티의 40%를 줘야한다. 조단위 기술수출이지만 유한양행이 올해 손에 쥐는 것은 계약금 중 336억원 정도다. 또 앞서 기술수출 사례를 보면 1조4000억원을 받는 것에도 변수가 많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레이저티닙은 이제 막 동물실험을 마치고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하고 있는 약이다. 효능이 강력하다고 알려졌지만 상업화까지는 아직 먼 길을 가야한다.다만 기술수출 계약 해지나 변경 등이 발생했다고 해서 해당 신약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중국 뤄신과 1억2000만달러(약 1351억원) 규모로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술수출을 했다가 같은 해 12월 돌연 계약이 틀어졌다. 이후 유한양행은 포기하지 않고 레이저티닙의 임상을 진행해 이번 기술수출 성과를 낸 것이다.증권가 관계자는 “기술수출을 했다는 것은 개발 중인 해당 신약물질을 사들인 회사가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것으로 그만큼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기술수출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업계가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이지만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높아질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당부했다.한미약품 신약개발 쉽게 알아보기(자료=한미약품 홈페이지)
2018.12.05 I 김지섭 기자
새내기株 성적표 `울상`…바이오株 가장 부진
  • 새내기株 성적표 `울상`…바이오株 가장 부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말 기업공개(IPO) 러시가 계속되는 가운데 새내기주(株) 성적표가 신통찮다. 절반 이상 새내기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업종 부진이 두드러진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상장한 19개 종목 중 12개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19개 종목의 공모가대비 평균 주가수익률은 11.5%로 집계됐다. ◇19개 중 12개 공모가 밑돌아…바이오株 부진 두드러져2차전지 소재업체 대보마그네틱(290670)(138%)과 마그넷 기술업체 노바텍(285490)(83%) 등 IT 부품업체의 선전이 돋보인다. 전남 최대 골프장인 무안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남화산업(111710)이 105%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디자인(227100) 디알젬(263690) 등도 20~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의료기기 제조업체 네오펙트(290660)와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의 주가수익률은 마이너스(-)30%를 넘겼다. 두 기업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발을 들였지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네오펙트는 재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기반의 생분해성 의료기기 등을 만들고 있다. 네오펙트와 티앤알버이오팹은 지난해 각각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피부이식재와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엘앤씨바이오(290650)와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217330)도 17~19% 손실을 내고 있다. 항체 신약 개발업체 파멥신(208340)은 최근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인트론바이오(048530) 등의 기술수출 호재에 힘입어 20%가 넘는 수익률로 분전하고 있으나, 의료기기 업체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바이오 잇단 호재로 투자심리 회복…“종목별 차별화 장세”제약·바이오주는 지난 10월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두드러진 조정 폭을 보였다. 대형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가 무너졌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이슈, 셀트리온(068270)의 3분기 어닝쇼크 등으로 지난달까지 부진이 이어졌다.그러나 최근 회계감리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셀트리온의 `트룩시마` 미국 판매허가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제약·바이오업체 10개사에 대해 진행한 테마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으로 경고, 시정요구 등의 계도조치를 의결했다. 다만 잇단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주가 반등이 제한적이고, 바이오 산업 전반으로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확산되는 양상은 아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들어온 종목들은 수급에 문제가 있으면 주가가 많이 빠지는 제약·바이오의 특성 상 상장 초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의료기기 업체는 꾸준하게 실적이 나오는 만큼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안정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다수의 기업이 몰리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부 기술력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종목들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오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를 벗어나 최근에는 종목별 모멘텀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아직 이달 4개의 바이오 종목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주가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전진바이오팜은 일단 수요예측 흥행에는 실패했다. 유해생물 퇴치제 제조업체인 전진바이오팜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에측에서 1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1만5000~1만70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중항체 개발업체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6~7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미국 바이오 기업과 6600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항암제를 비롯해 파킨슨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 들어 총 5건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높은 기술력을 검증받았다”고 진단했다.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유틸렉스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도 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018.12.04 I 이후섭 기자
바이오케스트, CAR-T 항암제 기술 확보…내년 1상 돌입
  • 바이오케스트, CAR-T 항암제 기술 확보…내년 1상 돌입
  • 안주훈 바이오제네틱스 대표(왼쪽)와 Zhang Jishuai 프리진 CTO가 CAR-T 세포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바이오제네틱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바이오제네틱스(044480)는 자회사 바이오케스트가 프리진과 ‘다발성 골수종 CAR-T세포 치료제 기술이전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CAR-T는 건강한 사람 또는 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분리 후, 암세포를 잘 찾고 파괴할 수 있는 유전자(CAR)를 주입해 이를 증폭한 뒤 환자에게 투여해 암을 없애는 기술이다. 이 방식을 통해 기존 1세대 화학항암제의 단점인 각종 부작용과 2세대 표적항암제의 단점인 내성 문제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케스트가 도입한 것은 중국에서 전임상(동물실험)을 마친 나노항체 CAR-T 플랫폼 기술이다. 바이오케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거쳐 내년부터 난치성 혈액암인 ‘다발성골수종’ 치료를 위한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다발성골수종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의 임상은 전무하다. 또 바이오케스트는 향후 기술수출을 위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기술이전 권리도 확보했다.안주훈 바이오제네틱스 대표는 “검증된 기술을 도입한만큼 CAR-T 치료제 분야 석학들과 자문계약을 추진해 국내 연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산학연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04 I 김지섭 기자
  • [마감]코스닥, 무역분쟁 완화에 외인·기관 '쌍끌이'..710선 '바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내년초까지 휴전키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완화되면서 710선에 바짝 다가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CJ ENM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부분이 올랐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0포인트(1.97%) 오른 70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704.38으로 상승 출발했다.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1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6억원, 856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은 104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타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3% 이상 올랐고 제약, 금속, 건설, 금융, 통신서비스, 제조, 종이목재, 화학, IT부품, 반도체, 운송, 기계장비 등도 1~2%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CJ ENM(035760) 에이치엘비(02830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코오롱티슈진(950160)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컴투스(078340) SK머티리얼즈(036490) 제넥신(095700) 휴젤(145020)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제제 펙사벡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임상의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기대감에 9% 이상 올랐다. 반면 포스코켐텍(00367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베스파(299910)는 공모가 3만5000원을 밑돌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내년 1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소식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SG(255220) 스페코(013810) 특수건설(026150) 등 남북 경협주가 상승세를 보였다.이외에 에스와이패널(109610)은 동사가 공급계약한 유진벨재단의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급등했고 대보마그네틱(290670)은 증권사의 2차전지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5억3878만주, 거래대금은 3조3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96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249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8.12.03 I 오희나 기자
  • 투비소프트, 신약후보물질 알로스타틴·플립세븐 실시권 확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투비소프트(079970)가 세르게이 체르니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곤충연구소장과 면역항암제 알로스타틴, 천연항생제 플립세븐(Flip7)에 대한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전용실시권은 단독으로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로, 투비소프트는 러시아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알로스타틴의 연구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가진다. 플립세븐에 대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러시아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통상실시권을 확보했으며, 향후 연구개발 진척 상황에 따라 계약에 대한 추가 논의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알로스타틴은 알로페론의 분자식 구조를 변형해 사람의 면역항체 구조와 유사하게 만든 신약후보물질이다. 항암 활성을 유도하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 표면의 면역수용체와 리간드 간 상호작용을 통한 NK세포, T세포의 증가 및 사이토카인(단백질 면역조절제) 발현을 조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플립세븐은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을 분해시키는 세균성 감염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신약후보물질이다.투비소프트 관계자는 “투비바이오 신약연구소에서 알로스타틴을 중심으로 항암 치료제, 항암 치료 보조제로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8.12.03 I 이후섭 기자
⑪하임바이오, 암세포 굶겨죽이는 '대사항암제' 주력
  • [바이오유망기업]⑪하임바이오, 암세포 굶겨죽이는 '대사항암제' 주력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기존 항암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 등을 극복한 ‘대사항암제’를 개발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2일 서울시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내 하임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홍렬 대표는 “대사항암제를 개발해 세계 항암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대사항암제는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항암제다. 1세대 항암제는 독성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쳐 골수 기능 저하와 위장장애, 탈모증 등 여러 부작용을 보인다. 2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표적항암제’는 정상세포를 피해 목표로 하는 암세포를 공격한다. 다만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는 한계점이 드러났다.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3세대 ‘면역항암제’는 몸 속 면역체계를 자극해 활성화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일부에서 면역체계 교란과 항암제 투여 후 암의 진행이 더욱 빨라지는 ‘과다진행’ 등 부작용이 문제로 제기된다.이를 극복한 4세대 항암제로는 대사항암제가 꼽힌다. 대사항암제는 암세포가 탄생과 성장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착안,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요인을 끊어버리는 방식이다. 전 세계 암전문가가 3만 2000여명이 집결한 ‘미국암학회’(AACR)에서도 대사항암제가 기존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항암제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김홍렬 대표는 “기존 약은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고 다른 약을 써도 내성이 생겨 이를 따라가기만 해야 한다”며 “대사항암제는 에너지 대사과정을 특정해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이전 통해 확보한 ‘NYH817100’ 효능 확인하임바이오는 국립암센터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공동 개발한 기술을 들여와 대사항암제 ‘NYH817100’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동물실험) 단계로 폐암 세포주를 이식한 쥐(마우스)에 NYH817100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교모세포종 모델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특정 암에만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닌, 악성종양에 있는 대사의 특성을 바탕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암종에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하임바이오는 전임상을 마치는대로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뇌종양의 경우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도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업화를 앞당길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요한 것은 하나의 약으로 다양한 암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내년 2월이면 진행 중인 단계를 마치고,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동물실험 단계지만 빠른 상업화를 기대하는 것은 하임바이오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산·학·관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기 때문이다. 2016년 국립암센터(김수열 암 생물학 연구부 박사)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정재호·강석구 교수)에서 항암기술을 이전받은 데 이어, 올해는 국립암센터 췌장암치료제 개발팀이 개발한 암대사조절 항암제 기술까지 원천기술을 이전받았다. 기업부설연구소는 연세대에 갖추고 국립암센터와 연세대, 서울대, 부산대의대 등과 협력해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누구나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암 치료제 원천기술 보유국’ 목표그가 바라는 항암제는 비싼 값에 팔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약이 아닌,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이다. 그는 “특정 개인에 맞춤화한 항암제의 경우 약값이 수억원에 달하는 등 대중적일 수 없기 때문에, 치료비를 절감하는 것도 목표”라며 “암 환자가 누구나 싼 가격으로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항암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항임바이오가 보유한 원천기술에 대해 “NYH817100은 현재 주류를 이루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며 “상용화하면 우리나라는 ‘암 치료제 원천기술 보유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하임바이오는 내년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간다. 대표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그는 “내년 상장을 진행하고, NYH817100은 뇌암 등에 적응증을 확대해 2023년에는 많은 암에서 우리 약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내 하임바이오 본사에서 김홍렬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하임바이오)
2018.12.03 I 김지섭 기자
오스코텍, 美희귀약 지정된 급성백혈병치료제는
  • [신약개발 돋보기]오스코텍, 美희귀약 지정된 급성백혈병치료제는
  •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스코텍이 개발 중인 급성백혈병치료제 ‘SKI-G-801’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신약개발에서 세액공제, 7년 동안 제품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을 받는다.(자료=FDA)[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오스코텍이 개발하는 ‘SKI-G-801’은 세계적으로 약 80만명 환자가 있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백혈병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정상 백혈구가 아니라 오합지졸인 ‘미성숙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오히려 면역력을 떨구는 혈액암입니다.임상소견과 경과 등에 따라 만성골수성백혈병(CML)과 급성골수성백혈병(AML)으로 구분합니다. 이중 AML 치료제의 전 세계 시장은 2015년 4억 5000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17.32% 성장해 2020년이면 10억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특히 고령의 AML 환자는 생존율이 높지 않아 새로운 신약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CML은 ‘글리벡’이라는 표적치료제가 등장한 이후 10년 이상 생존율이 80~90%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AML은 아직까지 제대로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표적항암제 SKI-G-801…‘계열 내 최고’ 기대오스코텍의 ‘SKI-G-801’은 환자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한 암유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입니다. AML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유전자인 ‘FLT3’ 돌연변이를 억제해 기존 약의 내성을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입니다.기존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서는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한 FLT3 돌연변이가 확인되며, 이는 전체 AML 환자의 약 35%에서 나타납니다. 이 같은 FLT3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약은 노바티스의 ‘미도스타우린’(PKC-412)이 이미 출시를 했고, 일본 다케다의 ‘TAK-659’ 등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스코텍이 가장 빠르지는 않지만 SKI-G-801은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기존 제품보다 오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ML 환자의 골수 샘플에서 경쟁약물보다 우수한 효능도 확인했습니다. ‘혁신신약’(퍼스트인클래스)은 아니지만 ‘계열 내 최고’(베스트인클래스)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최근에는 이 같은 FLT3억제제만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항암제와 함께 사용하면 더 나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향후 FLT3 억제제의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美 임상 1상 진행…FDA 희귀의약품 지정오스코텍은 미국에서 SKI-G-801의 전임상(동물실험)을 마치고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내 5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 지원 보건의료개발사업 임상 신약개발과제로도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특히 SKI-G-801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20일(현지시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FDA는 지난 1983년 제정한 ‘희귀의약품법’에 따라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의 경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합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 △7년간 독점권 인정 △개발비 세액공제 △품목허가 신청 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신약(5년)보다 독점 기간이 길고 허가 과정에서 각종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라 SKI-G-801은 향후 상업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과 더불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오스코텍이 개발한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을 통해 최근 12억5500만달러(약 1조4030억원) 규모의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김중호 오스코텍 전무는 “SKI-G-801이 약효를 확인하고 기술적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것”이라며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른 혜택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오스코텍 CI(자료=오스코텍)
2018.12.01 I 김지섭 기자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가 개발한 울산대 기술 도입
  •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가 개발한 울산대 기술 도입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틸렉스는 지난 28일 이 회사 권병세 대표가 울산대 재직 시절 등록한 국내 등록 특허 8건 및 해외 등록 특허 4건을 회사로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술이전 금액은 총 9억원 규모다.이번에 회사가 들여온 기술은 △류머티즘 관절염 예방·치료를 위한 약학 조성물 △인간화항체 함유 조성물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 △결핵 또는 장염 질환 예방·치료를 위한 단클론항체를 함유한 조성물 △면역활성증강용 조성물의 제조를 위한 러시아산 무미의 분획물 활용방법 등이다.특히 권 대표는 울산대의 발명자 보상 규정에 따라 지급받은 ‘발명자 보상금’ 약 4억 7000만원을 전액 울산대 생명과학부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울산대는 ‘권병세 장학금’을 신설해 매년 우수한 학부 및 석·박사 학생들에게 정기적인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권 대표는 “작은 시작이지만 미래의 좋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장학금 신설로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러한 기부들이 많이 늘어난다면 우리나라 기초학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8일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왼쪽)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틸렉스)
2018.11.29 I 김지섭 기자
  • [재송]23일 장 마감 후 주요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23일 장 마감 이후 주요 공시다.△우진비앤지(018620)=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203억775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세종메디칼(258830)=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억607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3% 감소했다고 공시.△아리온(058220)=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2억7426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공시. △에스디생명공학(217480)=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억586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2% 감소했다고 공시. △에스앤더블류(103230)=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 추가 매각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2공시.△동아지질(028100)=싱가포르에서 보스칼리스(Boskalis)와 펜타 오션(Penta-Ocean)의 합작 회사(Joint Venture)로부터 ‘플라우 테콩섬(Pulau Tekong) 지반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토니모리(214420)=화장품 제조·판매 등 사업을 하는 100% 자회사인 메가코스의 주식 2만주를 7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 △엔케이물산(009810)=발행주권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와 관련해 “당사는 자금조달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 공시.△알파홀딩스(117670)=면역항암치료제의 개발업체 바이럴진의 보유주식 871만주 전량을 242억6666만원에 필룩스 외 1인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국특수형강(007280)=지난 10월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운영자금 및 기타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결정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공시.△퓨전데이타(195440)=전 최대주주 이종명의 장외 지분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삼성금거래소홀딩스로 변경됐다고 공시.△경남제약(0539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
2018.11.24 I 김윤지 기자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네번째 자식,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 [신약개발 돋보기]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네번째 자식,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 인보사(사진=코오롱생명과학)[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평소 세 명의 자녀 외에 “네 번째 자식”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약입니다. 지난 19일에는 미국 먼디파마와 인보사의 6677억원(약 5억9160만달러) 규모 일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인보사는 세계 최초의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 지난해 7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미국·유럽 등에서 면역결핍질환, 유전질환이나 항암치료 등에 대한 치료제가 나왔으나 퇴행성 질환인 무릎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인보사가 처음입니다.세포유전자치료제란 치료 효과가 있는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약입니다. 인보사의 경우 염증억제와 상처치유 등에 작용하는 단백질 ‘TGF-β1 유전자’를 도입한 동종유래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동종유래 세포치료제는 자신의 몸에 있던 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유래’ 방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세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할 필요 없이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환자의 뼈와 뼈 사이 틈새인 관절강에 주사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쓰입니다. 단 한 번의 주사제 투여로 1년 이상의 통증 완화 및 기능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사진=코오롱그룹)◇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20년 뚝심으로 개발인보사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0년간 애정을 갖고 개발하는 약입니다. 국내에서 허가를 위한 임상은 마쳐 제품은 출시했지만, 더 나은 효능·효과를 입증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이 회장은 지난 1996년 회장에 취임한 후 그룹의 미래산업을 바이오로 정합니다. 이어 2년 후인 1998년 11월 3일 인보사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 날을 ‘인보사의 생일’로 정했으며, 지난해에는 인보사 생산거점인 충주공장에서 ‘인보사 성인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이 회장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약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지난 1999년 미국 현지에 티슈진(현재 코오롱티슈진)을 만들었고, 2000년 국내에 티슈진아시아(현재 코오롱생명과학)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2001년부터 국내와 미국에서 수백억원을 들여가며 임상시험을 진행합니다. 이 회장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고 말하는 인보사는 지난해 7월 12일 우리나라에서 29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습니다.인보사는 이미 국내 4건(총 350명 참여)과 미국 2건(총 114명 참여)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102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에 돌입해, 최근 첫 환자 투약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더 센터 포 파마슈티컬 리서치에서 시작했습니다.기존 치료제처럼 통증 완화나 기능 개선에 그치지 않고 연골이 재생하는 효과를 입증, 근원적인 치료제를 의미하는 ‘디모드’(DMOAD)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임상 3상의 목표입니다.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2020년 상반기까지 모든 환자 투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이번 미국 임상 3상의 성공적 진행을 확신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판허가를 받아 골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18.11.24 I 김지섭 기자
  • 23일 장 마감 후 주요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23일 장 마감 이후 주요 공시다.△우진비앤지(018620)=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203억775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세종메디칼(258830)=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억607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3% 감소했다고 공시.△아리온(058220)=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2억7426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공시. △에스디생명공학(217480)=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억586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2% 감소했다고 공시. △에스앤더블류(103230)=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 추가 매각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2공시.△동아지질(028100)=싱가포르에서 보스칼리스(Boskalis)와 펜타 오션(Penta-Ocean)의 합작 회사(Joint Venture)로부터 ‘플라우 테콩섬(Pulau Tekong) 지반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토니모리(214420)=화장품 제조·판매 등 사업을 하는 100% 자회사인 메가코스의 주식 2만주를 7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 △엔케이물산(009810)=발행주권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와 관련해 “당사는 자금조달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 공시.△알파홀딩스(117670)=면역항암치료제의 개발업체 바이럴진의 보유주식 871만주 전량을 242억6666만원에 필룩스 외 1인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국특수형강(007280)=지난 10월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운영자금 및 기타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결정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공시.△퓨전데이타(195440)=전 최대주주 이종명의 장외 지분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삼성금거래소홀딩스로 변경됐다고 공시.△경남제약(0539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
2018.11.23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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