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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 임상 순조롭다”
  • 제넥신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 임상 순조롭다”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제넥신(095700)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유사한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시장가치가 없다’는 평가보고서가 나오자 회사 측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유사한 물질로 개발 중인 다른 회사의 임상결과에서 문제점이 나왔다고 이를 제넥신의 신약 후보물질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5일 제넥신은 “당사 면역항암제 임상은 순항 중”이라며 이번 평가보고서 내용과 개발 중인 제품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지난주 미국 투자컨설팅 업체 ‘플레인뷰’(Plainview)는 보고서를 통해 넥타테라퓨틱스의 신약후보물질 ‘NKTR-214’에 대한 시장 가치가 ‘제로’라고 평가했다. 넥타테라퓨틱스는 백혈구가 생성하는 면역기능 단백질 ‘인터루킨-2’에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약효지속형 기술 ‘페길레이션’을 적용해 NKTR-214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상 초기에는 13명의 암 환자 중 11명(85%)에서 효과가 나타났지만, 최근 임상에서는 28명 중 14명(50%)에서만 반응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시 넥타테라퓨틱스의 주가는 41% 이상 급락했다. 이번 플레인뷰 보고서에서는 NKTR-214가 임상 반응을 나타내기 위한 림프구의 반응률이 미미했고, 약물 성분이 몸 속에 흡수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혈중약물농도(AUC)도 임상 대조약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미미한 반응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이 시킹알파, 피어스파마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넥타테라퓨틱스 주가는 2일(현지시간) 오후 전일대비 약 10% 감소한 54.79달러까지 감소했다.이에 대해 제넥신 측은 “현재 자사가 네오이뮨텍과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은 기존 인터루킨 물질에 지속형 기술을 접목한 항암신약이라는 것은 같지만,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넥타테라퓨틱스는 체내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2(IL-2)를 활용하고, 제넥신은 T세포를 증폭하는 인터루킨-7(IL-7)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특히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개발중인 하이루킨-7은 면역억제세포를 증식시키지 않고 안전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고용량 투약에도 안전하면서 T세포 증가가 잘 유지된다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하이루킨-7은 동물시험에서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종양침윤세포(TIL) 증가를 보여주었다”며 “현재 고형암 임상1b 및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임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시판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임상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제넥신 CI(자료=제넥신)
2018.10.05 I 김지섭 기자
큐젠바이오텍,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항암신약 공동개발 협약
  • 큐젠바이오텍,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항암신약 공동개발 협약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큐젠바이오텍은 면역항암제 항체신약발굴 회사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 병용요법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2일 대전 유성구 와이바이오로직스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와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두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큐젠바이오텍은 자사의 고순도 베타글루칸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면역항암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결합해 면역항암병용치료제 개발 및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양사는 △항암 치료 기술 개발 및 정보의 교류 △기타 이 협약의 목적에 부합하는 협력 필요사항 등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큐젠바이오텍은 치마버섯 유래 베타글루칸을 제조·활용하는 기업이다. 최단 기간 균주 개발·배지최적화(박테리아, 효모, 곰팡이, 버섯균사체 등 고생산성 균주 개발), 고순도 분리·정제 및 대규모 배양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를 활용해 다양한 면역관문억제 타겟에 대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PD-1 항체신약을 발굴해 이에 대한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19년 말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보다 진보된 차세대 항암 치료에 고순도 베타글루칸이 큰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면역조절제 병용 투여로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일 대전 유성구 와이바이오로직스 본사 회의실에서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큐젠바이오텍)
2018.10.05 I 김지섭 기자
GC녹십자셀 등 주목받는 국산 희귀의약품…美시장 진출 '하이패스'
  • GC녹십자셀 등 주목받는 국산 희귀의약품…美시장 진출 '하이패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신풍제약(019170)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달 1일 주가가 장중 한때 8540원에서 24.1% 뛰어오른 1만600원까지 치솟았다. GC녹십자셀(031390)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도 지난달 12일 FDA로부터 췌장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당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셀과 신풍제약, 코아스템(166480), 알테오젠(196170) 등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들이 미국 FDA로부터 최근 잇달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제약·바이오기업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을 수월하게 돕는 ‘보증수표’ 역할을 한다.FDA는 지난 1983년 제정한 ‘희귀의약품법’에 따라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약의 경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다. 환자 수가 20만명을 넘지 않거나, 이를 넘더라도 제약사가 시장성이 없어 개발하지 않을 것 같은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7년간 독점권 인정 △개발비 세액공제 △품목허가 신청 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있다. 일반적인 신약(5년)보다 독점 기간이 길고 허가 과정에서 각종 경제적 혜택이 있는 것. 미국뿐만 아니라 1993년 일본, 2000년 유럽에서도 관련 법을 만들어 희귀의약품에 혜택을 주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환자가 적은 희귀의약품이기 때문에 시장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 2016년 기준으로 희귀의약품 시장은 전체 의약품의 16.5%를 차지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970억달러였던 전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은 오는 2022년 209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희귀질환 종류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7000여종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여러 혜택이 부여되고 가격은 높게 받을 수 있어 시장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16년 기준 환자 1인당 1년 간 희귀의약품을 투여받은 비용은 14만 443달러로 비희귀의약품(2만 7756달러)과 큰 차이를 보였다. FDA가 지난해 허가한 희귀의약품 건수도 75건으로, 지난 2015년 56건, 2016년 27건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해외 제약사들도 발빠르게 희귀의약품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국 화이자는 2020년까지 희귀질환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일본 다케다 역시 지난 4월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영국 샤이어를 65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제약사들도 희귀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희귀의약품의 경우 마땅한 대체품이 없고 해외 제약사들과도 비교적 경쟁할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2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글루카곤 아날로그’(HM15136)의 국내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향후 미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코아스템의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알’도 지난 8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알테오젠도 지난 7월 원천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ALT-P7’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6월에는 인트론바이오의 탄저균 감염 치료제 ‘BAL200’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또 지난달 27일 신풍제약의 항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판매 및 공급에 대한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피라맥스의 FDA 등록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GC녹십자셀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지난 6월 간암, 지난 8월 뇌종양(교모세포종)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췌장암에서도 추가적인 승인을 받았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미국 임상시험 및 허가과정을 간소화하고 시간과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다”며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사진=GC녹십자셀)
2018.10.05 I 김지섭 기자
“쌀쌀한 환절기, 따뜻한 동충하초 차 어때요”
  • “쌀쌀한 환절기, 따뜻한 동충하초 차 어때요”
  • 상황버섯 차. 농촌진흥청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이 환절기를 맞아 동충하초를 비롯한 약용버섯 차의 효능을 소개했다. 약용버섯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만큼 환절기 때 면역력을 키워준다.차로 마시기 좋은 약용버섯은 동충하초나 영지버섯, 상황버섯이 있다. 각각 물에 넣고 끓여서 마시면 된다. 영지버섯에는 대추와 생강, 감초, 계피, 꿀 등을 곁들인다. 보통 서너 번 더 우려먹을 수 있다. 영지버섯 1㎏이면 3개월 동안 아침·저녁으로 물 대신 마실 수 있다.끓이고 남은 찌꺼기도 쓸 수 있다. 동충하초 찌꺼기는 말린 후 잘게 잘라 죽이나 밥에 넣어 먹고, 영지버섯 찌꺼기는 잘 말려서 천에 싼 후 입욕 때 사용하면 피부 미용에 좋다.동충하초는 겨울철 곤충 애벌레 등에 균사체 형태로 잠복했다가 여름철 자실체를 발생하는 버섯의 하나다. 농진청은 동물·인체실험을 통해 감기(상기도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걸 확인했다. 동충하초에 있는 기능성 지표물질 ‘코디세핀’은 면역력 증강뿐 아니라 피로 개선과 노화 예방 효과도 있다.동충하초 차. 농촌진흥청 제공영지버섯은 불로장생을 뜻하는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다. ‘불로초’로도 불렸다. 버섯 속 고분자 다당류 베타-글루칸은 항암 활성, 면역 증강 활성이 있다. 농진청은 동물실험으로 영지버섯 추출물의 항비만(다이어트) 효과도 확인했다.상황(桑黃)버섯은 이름처럼 뽕나무 줄기에 노랗게 달리는 버섯이다. 천연 항암제라고 불릴 만큼 항암 효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특히 소화기 계통의 암에 효과가 좋다. 노화를 막는 항산화 활성과 면역 활동 활성, 간 기능 강화 효과도 있다.공원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 버섯과장은 “약용버섯 차를 즐기며 환절기 건강 유지에 도움 얻길 바란다”며 “약용버섯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영지버섯 차. 농촌진흥청 제공
2018.10.03 I 김형욱 기자
‘노벨 생리의학상’ 혼조 교수 “상금, 후학 양성위한 펀드로 사용”
  • ‘노벨 생리의학상’ 혼조 교수 “상금, 후학 양성위한 펀드로 사용”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여받은 혼조 타스쿠 교토대 명예교수가 1일 교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혼조 타스쿠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상금을 후배 과학자들의 기초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토대 내에 기금 자금을 사용한다고 2일 밝혔다.혼조 교수는 이날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노벨상 상금을 그 펀드에 넣고 싶다”라고 밝혔다. 혼조 교수는 여기에 “상금만으로는 펀드를 만들기에는 금액이 부족하다”며 “(암 면역약 판매로 지급되는) 로얄티를 펀드에 넣고 싶다”고 말했다. 혼조 교수는 이미 이같은 의사를 면역약을 개발하는 오노약품공업에 전달한 상태이다. 현재 후배 과학자들의 연구환경에 관해 혼조 교수는 “연구자의 정년이 늘어나면서 평균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젊은 과학자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학 양성을 위해서는 경쟁적인 환경이 필요하다며 “너무 찬스가 적으면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없다. 젊은 과학자들을 키우기 위해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혼조 교수는 이날 교토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행복한 인생을 걸었다”며 “내가 연구에 매진했던 당시는 일본의 과학연구비가 늘어나던 시기였다. 계속 연구를 지원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성과에 대해 “기초연구가 응용까지 이어지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실증했다”고 평가, “기초연구를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원 젊은이들이 인생을 걸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혼조 교수는 “생명과학에 투자를 하지 못하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라고 지적, 미국 등을 거론하며 “세계 대국들은 생명과학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해서는 “입안 단계에서 여전히 과거 발상을 벗어나고 지못하고 있다”며 “당장 뜨는 분야에 자금을 왕창 쏟아부어도 소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혼조 교수는 1992년 면역 항암제의 핵심 물질 PD-1를 발견한 공로로 재임스 P 앨리슨 교수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근거로 인체 면역기능을 재작동하는 새로운 유형의 항암 치료제 ‘옵디보’가 개발됐다. 혼조 교수는 노벨위원회가 수여하는 상금 900만 크로나(약 11억 3000만원)을 앨리슨 교수와 나눠 받게 된다.
2018.10.02 I 정다슬 기자
  • 노벨상수상 日 혼조교수, 동급생 죽음 계기로 암 연구 매진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1일 제임스 P. 앨리슨(70)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혼조 다스쿠(本庶佑·76) 교토(京都)대 특별교수는 일생을 우리 몸속의 ‘면역(免疫)’ 작용과 싸워온 연구자다. 1942년 교토시에서 태어난 그는 교토대 의학부를 졸업한 뒤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가 카네기 연구소와 국립위생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하면서 면역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이후 일본에 돌아온 뒤 1979년 37세의 나이로 오사카(大阪) 교수에 취임했으며 1984년 교토대 교수가 됐다. 교토대에서 의학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교토대 고등연구원 특별교수와 시즈오카(靜岡)현립대와 고베(神戶)대의 첨단의료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가 면역 연구를 통해 암 극복에 힘쓰게 된 계기는 대학시절 동급생의 죽음이었다. 통신은 혼조 교수가 대학 시절 동급생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언젠가 암 문제에 관련됐으면(관련된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혼조 교수가 ‘자신의 연구가 발전한다면 암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말하며 환자의 괴로움이 없어질 날을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조 교수가 일생을 걸고 연구해온 면역에 대해서는 19세기 말 연구가 시작됐지만, 혼조 교수를 거쳐 암 치료약 개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면역은 침입한 세포와 바이러스 등 이물질을 발견해 공격하는 우리 몸의 작용이다. 그간 연구는 면역을 증강해 이물질인 암세포를 없애는 데 집중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혼조 교수가 집중한 것은 면역 증강이 이처럼 암 치료에 별다를 도움이 되지 못한 이유다. 그는 암 세포가 교묘하게 정상세포인 척하며 ‘이물질이 아니다’는 허위 메시지를 T세포(면역에 관여하는 세포)에게 보낸다는 것을 발견하고, 여기에 ‘PD1’이라는 단백질이 작용하는 것을 찾아냈다. PD1은 원래는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암 세포에 의해 악용된 것이다. 혼조 교수의 발견은 획기적인 항암 치료 신약인 옵디보의 개발로 이어졌다. 옵디보는 혼조 교수가 찾아낸 PD1의 작용을 막아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속지 않고 공격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치료제다. /연합뉴스
2018.10.01 I 김경민 기자
노벨 생리의학상, 제임스 앨리슨·타스쿠 혼조 공동수상(상보)
  • 노벨 생리의학상, 제임스 앨리슨·타스쿠 혼조 공동수상(상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 교수(70)와 타스쿠 혼조 일본 교토대 의대 교수(76)가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1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획기적인 면역항암제 기술을 밝혀낸 공로로 이들 두 명에 대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강한 독성으로 주변 세포까지 파괴하면서 암을 공격하기 보다는 사람의 면역기능을 극대화해 인체의 방어기능을 최대한 작동하게 만든 것이다.두 교수는 인체 면역 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면역관문 수용체’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각각 규명했다. 면역관문 수용체는 면역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하는 일종의 ‘스위치’다. 면역기능을 일정시간 동안 작동하도록 만들어 인체의 방어기능을 높이고, 지나친 면역 활성으로 인한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만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 제임스 앨리슨 교수는 체내 면역 기능의 ‘브레이크’를 풀고 면역 세포가 종양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을 밝혀냈다. 타스쿠 혼조 교수는 면역세포에서 브레이크 작용을 하는 단백질 ‘PD-1’을 발견해 원리를 규명했다.최근 이 같은 수용체는 환자의 항암면역기능을 회복하도록 만들어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이대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면역항암제(면역관문 억제제)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과 장기간의 효과가 지속돼 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모든 환자가 해당약제로부터 효과를 보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내성 문제에 대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 교수는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이 발견한 면역관문 수용체와 이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은 암의 완치 내지는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했다”며 “노벨상 수상은 충분히 예상됐고 자격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노벨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2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타스쿠 혼조 일본 교토대 의대 교수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 교수
2018.10.01 I 김지섭 기자
노벨 생리의학상, 면역항암제 개발 제임스 앨리슨·타스쿠 혼조 공동수상(2보)
  • 노벨 생리의학상, 면역항암제 개발 제임스 앨리슨·타스쿠 혼조 공동수상(2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 교수(70)와 타스쿠 혼조 일본 교토대 의대 교수(76)가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1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획기적인 면역항암제 기술을 밝혀낸 공로로 이들 두 명에 대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두 교수는 인체 면역기전에 있어 ‘면역관문 수용체’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 면역관문 수용체는 면역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 시키는 일종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수용체다. 즉 면역기능을 일정시간 동안 작동하도록 만들어 인체의 방어기능을 최고로 높인다. 또 지나친 면역 활성으로 인한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만 작동하는 역할을 한다.최근 이러한 수용체는 환자의 항암면역기능을 회복하도록 만들어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한편 노벨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약 11억 2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타스쿠 혼조 일본 교토대 의대 교수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 교수
2018.10.01 I 김지섭 기자
④녹십자셀, 바이오랠리 조연에서 '주연'으로
  • [하반기 특징주]④녹십자셀, 바이오랠리 조연에서 '주연'으로
  •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라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특히 호재와 악재가 뒤엉켜 등락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표정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곤 한다. 하반기 투자자들을 유난히 웃기고 울렸던 종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종목팀 기자들이 격론 끝에 5개 종목을 추려봤다. 제일제강(023440)과 동성제약(002210), 나노스(151910), 녹십자셀(031390), 툴젠이 주인공이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녹십자셀(031390)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에 이어,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녹십자셀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113% 급등했다. 지난달 초 3만4000원에 머물렀던 녹십자셀 주가는 두 번의 상한가를 거치면서 7만원 중반으로 올라섰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8만원을 넘겨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억원, 26억원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 세포은행, 위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포치료제의 주요 제품인 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지난 2007년 간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녹십자로부터 영업사업권을 가져와 녹십자셀이 직접 판매하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이뮨셀-엘씨의 연간 처방건수는 5532건으로 전년대비 38.2% 증가하며 녹십자셀의 매출액도 63.9% 늘어난 195억원을 기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고객확대에 힘입어 이뮨셀-엘씨의 연간 처방건수는 7000건으로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십자셀의 별도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0.7% 증가한 124억원, 영업이익은 62.1%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이뮨셀-엘씨의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녹십자셀은 미국 FDA로부터 이뮨셀-엘씨에 대해 지난 6월 간암에 이어 지난달 뇌종양(교모세포종), 이달에는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받았다. 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는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회사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미국 내 임상시험을 최소화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또 녹십자셀은 이달 러시아 시스테마, 메드시 그룹, 러시아 직접투자 펀드(RDIF)와 함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러시아 시장의 세포치료제 사업화 및 기술이전, 연구개발(R&D) 협력을 진행하기 위한 프로젝트 팀을 조직할 계획이다.
2018.09.22 I 이후섭 기자
동양네트웍스 "국내외 바이오기업 추가 인수 추진"
  • 동양네트웍스 "국내외 바이오기업 추가 인수 추진"
  • 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동양네트웍스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양네트웍스(030790)의 바이오 전문 자회사인 티와이바이오(TY BIO)가 국내에서 출범했다. 미국 자회사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사업권을 확보하면 이를 티와이바이오가 인계받아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부터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 전개하며 글로벌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조기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티와이바이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티와이바이오와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업체의 추가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양네트웍스는 BT사업부 내에 자회사 티와이바이오와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를 두고 있다. 또 티와이바이오는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발굴해 이를 개별 자회사(합작법인)로 설립할 계획이다. 티와이바이오가 개별 자회사들의 사업을 구성하고 지원하는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최성대 티와이바이오 대표는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1억달러(약 1조2557억원)를 투자받은 스위스의 로이반트사이언스의 사업모델을 벤치마킹했다”며 “현재 국내 제약사, 대학 및 병원과 함께 여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 및 대학이 기술을 제공하고 병원이 임상을 담당하며, 티와이바이오가 초기 투자 및 경영을 책임지는 사업모델이라는 설명이다.티와이바이오는 우선 카이스트 및 세브란스와의 협업을 통해 경구강용 유연수술 로봇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기존 외과 수술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다빈치 수술로봇은 직선적 운동으로 한계가 있다”며 “반면 유연수술 로봇은 구강을 통해 인체내로 들어와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암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도 연내 국내 제약사 및 병원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미국 자회사인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독일 상장사 메디진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메디진은 TCR-T세포 치료제 개발 관련 임상비용 등 자금 확보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미국 나스닥 이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티와이바이오는 TCR-T 치료제의 아시아 개발권을 가지고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국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와 나비젠에 투자를 진행했다.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는 박테리아를 활용한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미국 내 림프종 임상 1상 진입을 위해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를 지원할 예정이다. D-펩타이드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나비젠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의 미국 내 임상 1상을 진입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4~5개월내 임상 연구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바이오 기업 투자에 나서 최대주주나 2대주주 등 영향력을 충분히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8.09.18 I 이후섭 기자
⑤알테오젠, 바이오 특화 기술·전략으로 '차별화'
  • [바이오유망기업]⑤알테오젠, 바이오 특화 기술·전략으로 '차별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인기라고 해서 뒤늦게 따라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이거나 차별화된 플랫폼(고유기반기술)을 갖춰야 합니다.”14일 서울 마포구 알테오젠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이 회사 박순재 대표는 “전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 속에서 남들을 따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테오젠은 지난 2008년 5월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로 201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으로 암·자가면역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4% 늘어나 2021년 34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빨리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거나 기존 바이오의약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들에 주력한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58억달러 규모 매출을 올린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도 계획대로면 업계에서 가장 빨리 출시할 수 있다. 내년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가는 등 개발속도가 가장 앞서있고, 의약품 형태에 대한 제형특허도 독자적인 규격으로 앞서 미국과 한국에서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끝나는 2022년(일본), 2023년(미국), 2025년(유럽)에 각 지역에서 첫 바이오시밀러로 출시가 가능하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퍼스트무버’가 되는 것은 성공을 위한 절대조건이다. 같은 성분의 다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할수록 저렴한 가격 외에 차별점을 내세우기 어려워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기 때문이다.알테오젠은 지난해 71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 허셉틴은 병의원을 찾아가 30분 이상 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피하주사 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5분 이내로 투여를 마칠 수 있다. 특히 알테오젠의 SC 제형기술은 시장가치 3조원을 넘긴 미국 할로자임의 기술을 더욱 개선, 양을 적게 쓰고도 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했다.박 대표는 “우리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초의 차별화한 제품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을 높인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인 ‘넥스맙’(NexMab)과 체내에서 약효를 유지하는 시간을 늘린 지속형 기술 ‘넥스피’(NexP) 등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도 알테오젠의 경쟁력이다.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은 개발 과정에 적용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다. 파급력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면 이를 활용해 다양한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보다 지속성·효능 등이 뛰어나 ‘슈퍼 바이오시밀러’라고도 부른다.알테오젠이 보유한 ADC 기술은 체내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효과를 늘린 것이다. 항체와 약물,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하는데 목표로 하는 암세포 등에 약물 효능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다. 넥스맙을 활용해 개발 중인 위암치료제 후보물질 ‘ALT-P7’은 지난달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허가 후 7년간 시장독점권 인정, 임상시험 연구비용 50%에 대한 세금감면, 신속심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테오젠은 현재 유방암·위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ALT-P7의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에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지속형 기술을 성장호르몬에 적용한 ‘ALT-P1’도 성인 대상 임상 2상을 마쳤다. 적용범위 확대를 위해 내년에 유럽에서 소아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ALT-P2’도 미국 링코젠과 공동으로 효능시험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늘고 있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출시할 경우 2025년까지 약 22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그는 “바이오회사는 오로지 기술력을 갖고 파급효과를 내야 한다”며 “10년 뒤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기술을 뒷받침할 성장 기반도 튼튼히 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를 세워 생산 인프라를 확대했다. 원료의약품 수출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는 한편, 파트너사와 시너지효과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LG화학 출신 바이오의약품 전문가 이승주 부사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그는 “아시아 부문과 미국·유럽 부문 등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다국적제약사들과 협력을 할 것”이라며 “현재 갖고 있는 특화된 기술을 통해 앞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8.09.17 I 김지섭 기자
  • 에스에프씨, '간암치료제' 개발 추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씨(112240)는 간암치료제 개발을 위해 관계사인 에이비타(AIVITA)와 기술이전계약 확약서(LOC)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미국에서 간암치료제 임상을 진행했던 에이비타는 기술이전 후 미국에서의 임상 자료 등을 토대로 국내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스에프씨는 이번 주내로 간암치료제를 개발할 바이오벤처 설립을 마무리하고, 세부 기술 이전 절차와 시험계획서(IND)를 준비한다.에이비타의 수지상세포 백신요법은 환자 본인의 암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모든 암 항원에 작용한다. 자가유래세포를 사용해 안정성이 탁월한 데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를 뛰어 넘는 유효성을 보이기도 했다.지난 10년간 간암치료제는 전세계에서 연간 1조원 이상 판매되는 다국적제약사 바이엘의 넥사바(소라페닙)이 독보적이었다. 지난해에는 넥사바에 반응이 없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가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았다.국내에서도 녹십자셀의 이뮨셀-LC가 2007년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며, 신라젠 펙사벡(Pexa-Vec)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비타의 흑색종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미국 임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며 “같은 기술을 적용하는 국내 간암 치료제 임상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09.13 I 윤종성 기자
  • 네이처셀 논란에도…기술특례상장 대세는 여전히 '바이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논란, 네이처셀(007390) 주가조작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업종이 기술특례상장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9곳 중 7곳이 바이오업종이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7곳 중 5곳)을 넘어선 것. 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기술특례상장을 활용한 전체 53곳 중 바이오업종은 45건으로 85%를 차지했다.현재 △액체생검(조직채취)에 주력하는 싸이토젠 △‘마이크로바이옴’(인체공생 미생물) 전문업체 비피도 △항암면역치료백신을 개발하는 셀리드 △파킨슨병 치료용 세포치료제 업체 에스바이오메딕스 △동물의약품 전문인 전진바이오팜 등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노믹트리(체액진단키트), 노브메타파마(대사질환치료제)는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을 추진한다.이들 업체는 대부분 매출이 미미하고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술특례상장 취지에 맞게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노리는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매출 4억 5000만원에 머물렀으면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였다. 하지만 대장암 진단 키트를 개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대변으로 대장암을 비롯해 암의 전단계인 용종 여부도 알 수 있다. 미국 경쟁사 제품의 경우 대장암 검사에 용변 전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노믹트리는 동전 크기 양이면 진단이 가능하다. 지노믹트리는 현재 공사 중인 중앙분석연구소를 이달 중 완공할 예정이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사업화 준비를 마친 만큼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국내 사업 안정화와 함께 미국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매출 8억원에 55억원의 적자를 낸 노브메타파마는 당뇨병·비만 등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개발 중인 2형당뇨병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알츠하이머치매, 또 다른 당뇨치료제, 갱년기 치료제, 항혈전제 등 바이오벤처로서는 드물게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기술특례상장은 매출액 등 규모가 작더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제도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성공할 경우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바이오산업 특성 상 기술특례상장은 자금 확보가 절실한 바이오업체들이 선호한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제약 바이오업체들의 연구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기술수준도 글로벌과 대등한 수준으로 향상되면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들에 대한 의구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기술특례상장이 늘어나는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바이오업체들 사이에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한 업체 대표는 “기술특례상장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는지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평가기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09.13 I 강경훈 기자
GC녹십자셀, 러시아 진출 위한 협약 체결
  • GC녹십자셀, 러시아 진출 위한 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GC녹십자셀(031390)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되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러시아 시스테마, 메드시 그룹, 러시아 국부펀드 RDIF와 함께 러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GC녹십자셀과 시스테마, 메드시 그룹, 러시아 국부펀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러시아에 세포치료제 사업화 및 기술이전, 기술개발(R&D) 협력을 진행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을 조직하기로 했다.시스테마는 런던 증권거래소와 모스크바 거래소 상장기업으로 통신·금융·첨단기술·부동산·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046억 루블(약 11조3000억원)이며, 2017년 연말기준 총자산은 1조1000억 루블(약 17조7000만원)에 달한다.메드시 그룹은 러시아 주요 의료클리닉 체인으로 모스크바 및 인근지역에 39개의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약 800만명의 환자가 진료받고 2000명 이상의 의사를 고용하고 있다. RDIF는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 대외경제은행(VEB) 산하에 설립한 자본금 100억 달러의 러시아 국부펀드다. 시스테마와 러시아 직접투자펀드는 지난 6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업들과 협력해 러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GC녹십자셀 CI(자료=GC녹십자셀)
2018.09.12 I 김지섭 기자
  • [마감]코스닥, 이틀째 상승..바이오주 강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10포인트, 0.74% 상승한 826.33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는 820선 중반대에서 출발해 개장 초반 상승폭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하락하더니 개장가 수준으로 안착했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이 646억원, 기관투자가가 56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100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주가 강세였다. 시총 1위와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신라젠(215600)은 각각 3.34%, 11.15% 상승했다. 바이로메드(084990)가 3.28% 오르고 코오롱(002020)티슈진도 5.28% 올랐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38% 반등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에 대한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은 녹십자셀(031390)과 녹십자엠에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에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CJ ENM(035760)은 3.66%,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4.06% 상승했다.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도 장중보다 상승폭이 줄었으나 1%대 올랐다. 품절주에 단일가 매매로 거래되는 나노스(151910)는 11%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인터넷이 3%대 오르고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도 2%대 상승했다. IT부품, 종이목재, 제약 등도 1%대 올랐다. 금속, 운송 등도 상승했다. 반면 디지털컨텐츠, 건설, 비금속 등이 1%대 하락하고 반도체, 정보기기, 통신장비, 화학 등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2654만8000주, 거래대금은 5조4258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3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714개 종목이 하락했다. 13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18.09.12 I 최정희 기자
에이프로젠, 이중표적항체 美 특허 등록…“기존 신약 단점 극복”
  • 에이프로젠, 이중표적항체 美 특허 등록…“기존 신약 단점 극복”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에이프로젠은 자사의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을 미국에서 특허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표적항체란 하나의 약물에 두가지 타깃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을 결합한 것이다. 난치성 질병은 대부분 한가지 이상의 원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단독항체보다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특허를 받은 기술은 계열사 아이벤트러스가 개발해 에이프로젠이 독점 사용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 원천기술은 지난해 12월 한국, 올해 4월 호주에 이어 이번에 미국에서 세 번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에이프로젠의 이중표적항체 기술은 ‘침스에프씨’(CHIMPS@Fc) 기술과 ‘침스에프에이비’(CHIMPS@Fab) 기술로 구성된다. 이 기술은 천연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 몇 개의 아미노산 서열만 변화시켜 복합 항체가 만들어지게 하는 천연 구조 이중표적항체 기술이다. 특히 에이프로젠은 이 이중표적항체 기술을 통해 기존 이중항체 신약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중항체 신약인 B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쉽게 죽일 수 있지만 완전한 천연항체 구조를 가지고 있지 못해 절반 이상이 체내에서 2시간 내에 분해돼 환자가 계속해서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자사의 이중표적항체 기술로 천연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항암제가 개발된다면 체내에서 분해하는 데 15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중항체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이중표적항체 기술이 미국에 특허 등록된 것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물론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갖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라며 “이중표적항체 기술을 적용한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이프로젠 CI(자료=에이프로젠)
2018.09.12 I 김지섭 기자
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 FDA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
  • 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 FDA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03139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이뮨셀-엘씨의 췌장암 희귀 의약품 지정(ODD)을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이번 미국 FDA의 희귀 의약품 지정은 6월 간암, 지난달 뇌종양(교모세포종)에 이어 세 번째다.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얻어 생산·판매 중인 면역 항암제다. 회사는 2014년 6월 SCI저널 ‘암 면역학·면역치료’에 진행성 췌장암 환자 대상 이뮨셀-엘씨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2009년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성 췌장암 4기 환자에게 이뮨셀-엘씨를 10회 투여해 평균 25%의 치료 반응률을 확인했다.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치료제의 원활한 개발·허가를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이득주 사장은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미국 임상시험과 허가과정을 간소화해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간암, 뇌종양과 더불어 췌장암 시장에서도 미국 진출 전략을 구상해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유리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GC녹십자셀은 셀 센터를 신축해 이뮨셀-엘씨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차세대 세포치료제(CAR-T)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출할 계획이다. 셀 센터는 내년말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이 목표다.
2018.09.12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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