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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젠바이오텍, 美바이오테크 쇼케이스서 핵심기술 발표
  • 큐젠바이오텍, 美바이오테크 쇼케이스서 핵심기술 발표
  • 큐젠바이오텍 CI(자료=큐젠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큐젠바이오텍은 오는 7일 ‘제11회 바이오테크 쇼케이스 컨퍼런스’에서 회사 비전과 개발 제품에 대해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이달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동시에 진행되는 행사로 매년 세계 제약바이오 주요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 등이 참가한다. 올해는 50여개국에서 3600명 이상의 제약바이오 관계자들과 약 900명의 투자자가 참여할 전망이다.이번 행사에서 큐젠바이오텍은 자사 핵심 기술인 ‘베타글루칸 하이드로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전략 및 제품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다. 또 투자자 및 주요 관심 기업들과 1대1 미팅을 통해 직접 투자 상담 및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큐젠바이오텍은 치마버섯 유래 균사체에서 분리 정제한 고순도 베타글루칸을 이용해 화학적 가교제 없이 안전한 고에너지 조사를 이용해 하이드로젤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 특허를 받은 핵심 기술이다.베타글루칸 하이드로젤은 피부용 필러, 가슴 보형물, 화상 및 창상 피복치료제 등 다양한 의료기기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자사 전임상(동물시험)에서도 5개월 이상의 장기간 동안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물질임을 입증했다.또 베타글루칸은 탈모예방, 아토피 피부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에도 적합한 원료로써 기능뿐 아니라 자극적이지 않는 순한 화장품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는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베타글루칸 하이드로젤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베타글루칸 및 베타글루칸 하이드로젤의 활용성을 더욱 높여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큐젠바이오텍은 90% 이상의 고순도로 생산한 의약품 원료를 우수원료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B-GMP) 제조시설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항암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면역관문 억제제와 베타글루칸을 병용투여하는 등 새로운 항암치료 방법에도 도전하고 있다.
2019.01.03 I 김지섭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성장과 신규 파이프라인 기대-키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코오롱생명과학(102940)에 대해 인보사 성장과 신규 파이프라인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골관절염 치료 주사제 ‘인보사’는 지난 10월 누적 투여건수 2200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3분기 인보사는 전분기 대비 27% 성장한 20억원을 기록했다”며 “겨울에 골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4분기는 3분기 성장세 대비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9~20년은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국내 종합병원 약물심사위원회(DC, Drug Committee) 통과에 소요되는 시기(1~2년) 도래, 2019년 상반기 몽골, 하반기 중국 하이난 시판허가로 수출 확대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하이난성 2019년 중순 시판 허가시 1차년도 최소 주문금액 약 230억원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9년 글로벌 임상 진입하는 신규 파이프라인 등으로 R&D 비용 증가가 예상돼 흑자전환 여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동사가 권한 100%를 보유한 자체 개발 유전자치료제 KLS-2031(아데노 부속바이러스)는 허리(요부) 부분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 전임상을 마치고 올해 1분기내 미국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GAD65(통증신경 생성 차단), IL10(염증반응 억제), GDNF(손상된 신경 보호)의 치료유전자를 아데노 부석 바이러스를 이용해 신경조직 전달하는 기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 발현량을 높여 효능을 증폭시킨 종양살상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KLS-3020(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폭스바이러스 프로모터)은 IL-12(면역세포 활성화), sPD1(면역세포 공격 차단인자억제) 및 PH20(세포외기질 분해)를 담고 있다”며 “전임상 중으로 미국 임상 진입은 2020년 가능 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또 “국내 종합병원 신약 등재 및 수출 지역 확대로 인보사는 향후 캐쉬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실적 개선은 신규 유전자치료제 개발 박차에 기여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며 “인보사는 원천기술을 가진 코오롱티슈진사와 개발 지역과 권리 배분으로 가치 희석이 됐으나 임상 진입하는 두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은 동사가 100% 개발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2019.01.03 I 오희나 기자
바이오株에 꽂힌 외국인…셀트리온·바이로메드 집중 매수
  • 바이오株에 꽂힌 외국인…셀트리온·바이로메드 집중 매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작년 말 바이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보일 때에도 코스피에서는 셀트리온, 코스닥에서는 바이로메드를 각각 1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중에서도 현재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곳이거나 연구개발(R&D) 기대감이 있는 종목을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2018년12월2일~2019년1월2일)간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068270)을 1540억원어치 사들이며 이 기간 전체 코스피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1147억원 순매도하며 전체적으로는 매도세를 보였지만, 선별적으로 모멘텀이 있다고 판단되는 바이오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바이로메드(084990)를 1156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샀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64억원)와 신라젠(215600)(498억원) 메디톡스(086900)(409억원) 등 상위 4개 종목이 전부 바이오 종목이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2월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별종목으로 강하게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것은 기대요인이 있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순매수 1위인) 셀트리온의 경우 다른 바이오텍과 다르게 실적이 나오는 회사고, 바이오시밀러 관련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개연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로메드의 경우 후기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파이프라인 모멘텀에 기반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게 임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은 과거처럼 강하게 주가가 리레이팅 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기다리는 품목등이 있어 개별적인 R&D모멘텀은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밖에도 현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있는 것도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다. 앞선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128940)과 유한양행(000100)이 컨퍼런스 참석 이후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계약 체결을 향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이 셀트리온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LG화학(051910)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LG화학은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이면서도 바이오 사업도 진행해 차세대 먹거리도 준비중이다. LG화학은 오는 9일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대사질환, 면역항암제등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임동락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일정부분 주가에 영향을 미쳐왔다”며 “다만 기대요인으로 시장에서 선 반영된 부분이 있어 실제 성과 도출이 있을 때 주가의 연속성이 발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1.02 I 이광수 기자
보령제약, “인재확보·육성·신사업 개발로 미래 만들 것”
  • 보령제약, “인재확보·육성·신사업 개발로 미래 만들 것”
  • 2일 서울 종로구 본사 중보홀에서 진행한 2019년 보령제약 시무식에서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보령제약)[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보령제약(003850)이 수익중심 경영 강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 등의 올해 경영방침을 발표하고 목표달성을 다짐했다.2일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종로구 본사 중보홀에서 시무식을 열고 “예측이 불가능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 및 제약산업 제도 변화 등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강력한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이어 안 대표는 “선순환 경영과 스피드 경영을 통해 올해 목표 달성은 물론 더 높이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보령제약은 표적항암제인 동시에 면역항암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BR2002’ 프로젝트의 한국·미국 동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인 바이젠셀에서 진행 중인 림프종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2상과 두번째 파이프라인인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임상 진입을 계획 중이다.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CMO) 영업조직 구축해 글로벌 사업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안 대표는 “보령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재확보와 육성 그리고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재확보와 육성, 제약산업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02 I 김지섭 기자
⑬'브릿지바이오', 다리놓고 '바이오혁신' 앞당긴다
  • [바이오 유망기업]⑬'브릿지바이오', 다리놓고 '바이오혁신' 앞당긴다
  • 28일 경기도 성남 판교 브릿지바이오 본사에서 이정규 이 회사 대표가 자사의 개발 중심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내년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사진=브릿지바이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신약개발은 전속력으로 달려야하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신약물질인가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빠른 개발전략을 짜는 것에 특화한 강점이 있습니다.”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브릿지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이정규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신약개발을 하는 연구·개발(R&D) 단계를 구분하면 ‘연구’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단계, ‘개발’은 이후 임상 단계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9월 설립한 브릿지바이오는 연구를 하지 않고 개발에만 집중하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NRDO)다. 성공 가능성이 큰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 후속 개발을 통해 신약으로 만들고, 가치를 높이는 것이 브릿지바이오의 역할이다. 연구단계의 불확실성과 실패율을 줄일 수 있어 현재 미국에서는 약 3분의 1의 바이오기업이 이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이 사업 모델은 성공 가능성이 큰 신약 후보물질을 제대로 골라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학계·연구소·바이오벤처 등에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이 많은 최근 바이오산업 환경은 이 같은 사업을 하기에 적기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이름에 ‘브릿지’를 포함한 것처럼 이 대표는 유망 신약후보 물질을 보유한 곳과 다리를 놓듯 파트너십을 맺고, 갖고 있는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빠른 개발에 자신 있는 전문가 모여특히 이 대표는 개발 속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신약개발에서 속도가 중요한 이유는 경쟁사보다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빨리 개발할수록 특허로 보호받아 독점판매 기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약 10년에서 15년까지 걸리는 신약개발에서 신약물질에 대한 특허는 길어야 20년이기 때문에 빨리 개발할수록 해당 신약의 상업적인 가치도 올라간다. 이런 점에서 이 대표는 “다국적제약사 출신 등 빠른 개발에 자신있는 경력자들이 모여있다”고 강조했다.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대부분 자료도 공유하고 일부는 실무자들이 직접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주고 있다. 저가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기존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빠른 의사결정과 협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다. 이 대표는 “신약개발은 기간이 정해진 게임”이라며 “개발 단계도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시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BBT-401)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BBT-877) △면역항암제(BBT-931) 등이 있다. 이중 한국화학연구원에서 2015년 10월 도입한 궤양성대장염치료제는 얼마 전 대웅제약에 기술이전해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임상 및 허가 단계마다 기술료(마일스톤) 등 4000만달러(약 450억원)를 받는다. 지난 28일부터 미국 임상시험 실시기관 10곳에서 임상 2상에 돌입했다.레고켐바이오에서 지난 2017년 5월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도 내년 초 1상에 들어간다. 신약후보 물질 도입 후 1년 반만에 임상에 돌입하는 이례적인 속도다. 이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도 기대한다.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면 FDA로부터 개발 자문과 개발비 세액공제, 추가 독점권 7년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될 성 부른 신약물질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미충족 의료수요’(언메트 메디칼 니즈)가 있는지 여부다. 치료제가 효능을 보이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환자들을 위한 약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개발 후보를 선정할 때는 지금 시장이 큰 분야보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만한 미충족 의료수요에 집중한다”며 “여러 의사들에게도 직접 조언을 들으면서 개발 필요성이 큰 약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상장은 재도전…중요한 건 환자에 도움될 약 개발지난 5월 기술특례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 브릿지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재도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성평가에서 쓴 맛을 본 것은 개발단계가 너무 초기에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는 개발 단계가 구체화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장과 투자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시장에 맡기고,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신약은 사람을 치료하는 것인데 일을 하다보면 상업적인 가치나 증시 쪽에 무게가 쏠린다”며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우선순위가 바뀌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31 I 김지섭 기자
SK바이오팜, 기면증 치료제 美FDA 허가 지연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SK바이오팜, 기면증 치료제 美FDA 허가 지연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2월 24일~28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SK바이오팜 신약 미국 허가 3개월 늦춰져SK(034730)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의 연내 허가가 무산됐습니다. 이 약은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후보물질을 도출해 임상1상까지 마친 후 2011년 미국 에어리얼 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습니다. 2014년에는 수면질환 치료제를 전문으로 하는 재즈 파마슈티컬즈가 에어리얼의 중추신경계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재즈로 개발권이 넘어갔고, 이후 재즈가 개발을 마무리해 지난해 1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했습니다.통상적으로 FDA 심사에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해가 바뀌기 전에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복병을 만났습니다. FDA가 약의 설명서 문구를 수정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한 작업을 요청한 것입니다. FDA는 새로운 심사 마감 기한을 2019년 3월 20일로 공식화했습니다.이 약의 글로벌 판권은 재즈가 가지고 있지만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의 판권은 SK바이오팜이 가지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이 12개국에서 허가심사를 진행할지 아니면 FDA 심사 후 재즈로부터 판매에 따른 로열티만 받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샌프란시스코로 집결하는 업계…JP모건 콘퍼런스 참가 줄이어1월 초 미국 출장을 위해 짐을 꾸리는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눈길을 끕니다. 바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를 위해서입니다. 이 행사는 매년 1월 초 JP모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기업은 개발 중인 신약이나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제약사나 투자자들은 유망한 아이템을 선점하는 이를테면 ‘기술 쇼핑’의 장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 행사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2015년 한미약품(128940)이 이 행사에 참가해 기술을 소개한 뒤 같은 해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많은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투자자나 파트너를 찾기 위해 다양한 미팅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JP모건이 공식적으로 발표의 기회를 제공한 업체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행사에서 발표 기회를 얻은 국내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메디톡스(086900), 코오롱티슈진(950160), LG화학(051910), 바이로메드(084990) 등입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과 해외 수주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김형기 부히장이 바이오의약품 직거래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 밖에 코오롱티슈진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LG화학은 대사질환 및 면역항암제,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한미약품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등에 대해 집중 소개합니다.◇글로벌 지향하는 제약사…쉬는 문화도 글로벌글로벌 제약사들은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새해 첫날까지 쉬는 ‘연말 클로징’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연말 클로징을 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GC녹십자(006280), 휴온스(243070) 등은 크리스마스부터 1월 1일까지 쉬고, 한미약품은 21일 업무를 마치고 1월 1일까지 11일을 쉽니다. 올해에는 동아쏘시오그룹과 JW중외제약(001060)이 처음으로 연말 클로징을 도입했습니다. 연말 클로징까지는 아니지만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은 샌드위치데이인 24일, 31일에 쉽니다.그런데 국내 제약사들의 연말 클로징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그것과 조금 다릅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개인 연차와 상관없이 연말 클로징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연차 소진의 개념입니다. 그래도 연차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연말에 사라지던 과거와 비교하면 어쨌든 연차는 확실하게 쓸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연말 클로징을 도입하는 제약사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18.12.29 I 강경훈 기자
삼성제약, ‘리아백스주’ 전용 생산라인 신축
  • 삼성제약, ‘리아백스주’ 전용 생산라인 신축
  •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삼성제약 본사에서 이명호 삼성제약 이사(왼쪽부터), 전재갑 부사장, 장병원 부회장, 김기호 대표, 김순심 노조위원장, 박상준 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제약은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의 전용 동결건조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리아백스주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유래 항암제로, 몸 속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삼성제약은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삼성제약 본사에서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삼성제약은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2020년부터 연간 최소 2000만 바이알(약병)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은 현재 가동 중인 동결라인과 별도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맞춰 향남공장 내 1만6000㎡ 규모 리아백스주 전용 생산시설로 짓는다. 삼성제약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 건설에 약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김기호 삼성제약 대표는 “이번 리아백스주 전용 신축 공장 건설을 계기로 외국계 제약사와 대형 제약사에 국한된 항암 신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중견 제약사로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26 I 김지섭 기자
'바이오축제' JP모건 헬스케어…셀트리온·삼바 등 '총출동'
  • '바이오축제' JP모건 헬스케어…셀트리온·삼바 등 '총출동'
  • 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미지(자료=JP모건)[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바이오산업 대표주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개발 중인 주력 신약후보물질 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기술수출과 함께 투자유치 등을 위해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50개국에서 1500여개 기업 관계자 3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금융기업인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가 매년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행사다. 과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한미약품이 행사에 참가해 같은 해 11월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최근 일각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는 곧 기술수출 전조’로 보면서 관심과 기대치가 지나치게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이 행사를 투자자들이 마음에 드는 신약이나 기술을 마음대로 골라 계약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월스트리트의 쇼핑몰’과 같다고 비유할 만큼, 바이오 업체들에게 있어서는 기술과 역량을 알리는 효과적인 무대로 자리잡은 것도 사실이다.이번 행사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등 국내 유수 바이오 업체들이 참가해 핵심 기술과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 발표는 초청을 받은 특정 업체만 할 수 있다. 그것도 해당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해야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메인트렉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자사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과 해외 수주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는 김형기 부회장이 메인트렉에 나와 바이오의약품 직거래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한다. 이 밖에 코오롱티슈진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LG화학은 대사질환 및 면역항암제,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한미약품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등에 대해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발표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행사의 꽃’으로 꼽히는 파트너링 미팅도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매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장 주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이오 산업 관련 파트너링 미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파트너링 미팅에서는 기술수출, 인수·합병(M&A) 등 빅딜에 대한 얘기가 오간다.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196170), 유전자가위 기술을 갖고 있는 툴젠, 안구건조증 신약 등을 개발 중인 지트리비앤티(115450), 골관절염치료신약 등을 개발한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등 바이오벤처들 역시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기업들 중 임상 초기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 단계 업체들은 마케팅 파트너 혹은 수주 계약 체결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들 참가 업체의 사업진행에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25 I 김지섭 기자
항암치료, 항암바이러스·면역항암제 병용치료 "효과 극대화"
  • 항암치료, 항암바이러스·면역항암제 병용치료 "효과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면 항암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 이원석 박사 연구팀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할 경우 항암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면역항암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전임상연구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PD-1 또는 CTLA-4를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항암바이러스와 PD-1, CTLA-4 면역항암제를 삼중 병용투여하면, 일부 종양의 완전관해가 유도되며, 치료 후에도 항암면역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AACR)의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에 게재됐다.면역항함제는 전체 암환자의 30%에게 항암효과를 나타내지만, 나머지 70%의 환자에서는 잘 듣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가 암세포를 파괴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점에 착안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신장암의 표준 치료인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항암바이러스를 면역 내성 종양에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와 암혈관을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종양 내부에 암세포를 살상하는 킬러 세포인 CD8양성 T세포의 증가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면역 증강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했고 면역 내성 종양이 치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효과는 신장암, 간암, 대장암 등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특히 항암바이러스와 2종의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삼중병용한 결과, 더욱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여 40%의 치료군에서 종양이 완전 소실됐다. 이러한 항암효과는 장기간 지속되어 삼중병용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2.3배 증가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러한 병용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18.12.17 I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 항암바이러스로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향상
  • 국내 연구진, 항암바이러스로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향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팀이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 효과.면역치료 내성 종양에 항암바이러스 치료를 하면 종양 내 T세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PD-1, PD-L1과 같은 면역관문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한다. 여기에 PD-1 면역관문억제제를 동시에 투여하면 강력한 치료 반응을 보인다. 그림=한국연구재단.김찬 교수·전홍재 교수·이원석 박사(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해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고 한국연구재단은 17일 밝혔다.면역관문억제제는 몸속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의해 기능이 억제되지 않도록 보호해 환자 스스로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제다. 이미 여러 암 종의 표준 치료법으로 제시됐으며 올해 노벨상이 이를 발견한 두 연구자에게 수상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겨우 30%의 환자에게만 항암효과를 보일 뿐 치료 반응이 제한적이다.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했다. 유전자 조작된 바이러스를 종양 속으로 투여하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종양 미세환경이 리모델링되고 면역 신호전달 체계가 변화한 것이다.개발된 항암바이러스를 면역관문억제제(PD1 또는 CTLA4)와 이중 병용하면 종양내부에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T세포의 양이 증가돼 비염증성 종양에서 염증성 종양으로 전환된다. 그 결과 면역관문억제제에 의해 신장암의 성장이 효과적으로 억제된다. 간암, 대장암 등 다른 암종에서도 일관된 치료효과가 관찰됐다.특히 항암바이러스와 2종의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삼중 병용한 결과 40%의 실험군에서 종양이 완전 소실됐다. 투여가 끝난 후에도 장기간 치료효과가 지속돼 생존기간도 연장됐다.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나아가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병용 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2018.12.17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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