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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테오젠, ADC 유방암·위암 치료제 글로벌 LO 시동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PEGS-Boston 2019 학회(단백질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에서 항체-약물접합(ADC) 바이오베터 원천 기술인 NexMabTM-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유방암 위암 ADC 치료제(ALT-P7)의 개발 진행에 대해 발표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이 학회는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바이오 의약품의 연구 개발에 대해 발표하는 세계 최대의 학회 중 하나다. 항체 공학, 항체 항암제, 면역 항암제, 세포 배양, 바이오 의약품 분석, 바이오 의약품 접합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반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논의하는 자리다.올해 행사에서는 전세계 각지에서 2600여명이 참가해 작년보다 약 30% 이상 늘어난 규모를 보였고 22개의 컨퍼런스 프로그램과 400건 이상의 연구 발표했다. 또 300여 건의 포스터 발표, 그룹 토론, 브레이크아웃, 패널 디스커션 등을 진행하는 등의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 제공했다.ADC 유방암 치료제는 로슈의 캐사일라(Kadcyla)가 2017년 기준으로 약 1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품목으로 2020년에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현재 알테오젠을 포함해 글로벌 제약사인 앱비(AbbVie), 앱제노믹스(AbGenomics), 다이이치산쿄(Daiichi-Sankyo), 에이디시테라퓨틱스(ADC Therapetics) 등의 기업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이 가운데 일본의 다이이치산쿄의 DS-8201은 임상 2/3상 진행 중이고,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선급금 13억 5000만달러와 단계별 성공사례금 55억 5000만 달러 등 최대 69억 달러 규모로 기술 이전을 해 차세대 유방암 항암제로써 주목받고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자사의 ADC 유방암치료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ADC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인체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World ADC 샌디에고에서 개발 진행사항 발표에 이어 이번 PEGS-Boston 2019에서 발표를 통하여 글로벌 기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라이센싱 아웃(LO)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 혈액암 다발성골수종 ‘척추골절’ 새로운 세포치료법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액암인 다발성골수종이 이차적으로 대표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척추 골절에 새로운 세포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골절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인 다발골수종 치료에도 도움을 줘 혈액암 환자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발골수종은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에 문제가 생긴 암이다. 주로 뼈를 침범해 골절이 생기며, 특히 척추 내 침범으로 척추골절이 많은 질환이다. 고령화가 진행된 선진국일 유병률이 높아 10만명중 4명 수준이며, 우리나라도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10만명중 2명이 다발골수종 환자로 급증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교신저자)·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민창기 교수팀이 다발골수종 세포에 뼈를 생성하는 세포인 골모세포를 주입한 결과, 골절 치료 뿐 아니라 다발골수종의 질환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은 다발골수종의 항암치료와 골절을 방지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골흡수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약제를 투여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뼈가 새로 더 만들어지도록 도와주는 골형성 촉진제 치료법이 새로운 임상적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초근거가 증명됐다. 최근 혈액암 치료는 암을 표적으로 하는 전통적인 항암 화학 요법에서 혈액암 세포를 둘러싼 골수 미세환경에 변화를 주는 세포치료 연구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암세포만을 사멸하는 목표로 하는 치료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에 유전자 처리로 세포의 면역 조절 능력을 인위적으로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김영훈 척추센터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 골형성을 촉진하는 방법이 다발골수종으로 발생한 골절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초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한혈액학회 산하 다발골수종 연구회 위원장이기도 한 혈액병원 민창기 교수는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7명은 뼈의 통증이나 골절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치료를 받거나, 평균 발병 연령이 67세로 고령이라 통증이 생겨도 나이가 들어 아프다 생각하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 없이 극심하게 피로하거나 빈혈, 신장기능, 압박골절 등의 증상이 생기면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6월 대만에서 있었던 아태평양 척추외과학회 APSS 에서 기초부문 우수상과, 10월 국내 대한골다공증학회 주최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International congress of osteoporosis’에서 구연상을 수상했으며, 척추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스파인’ 4월호에 게재됐다.
- 마곡의 변신…바이오 둥지 튼 첨단산업 메카
- 마곡산업단지 항공사진(사진=서울시)[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마곡산업단지에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기업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코오롱그룹도 계열사들의 연구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명이 입주해 앞으로 마곡산업단지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만난 이서구 코오롱생명과학(102940) 경영지원본부 회계팀장은 불과 10여 년 만에 논밭에서 첨단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부상한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마곡은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공항·서울역을 연결하고, 9호선을 통해 김포공항과 강남을 잇는 문턱에 자리잡아 국내외 기업·기관이 교류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마곡 입주 기업에 대해 저렴한 토지 분양, 세제혜택 등을 제공해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매각가능 토지 1필지(2982㎡)만을 남겨놓고 있다.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사진=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LG 등 대기업 마곡 R&D 시대 열어마곡은 서울시가 지난 2005년 ‘마곡 R&D시티’ 조성 계획을 내놓은 이후 금융위기 등으로 개발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다가, 2012년 4월 선도기업 협상대상자로 코오롱, LG 등을 선정하면서 대기업 입주 이후 진입이 활발해졌다.코오롱그룹은 연면적 7만 6,349㎡(2만 3,095평) 부지에 지난 2015년부터 약 30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완공했다. 이곳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인력만 120여 명이 상주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이서구 팀장은 “지난해 2월 준공한 코오롱 그룹의 경우 시세감면조례 개정에 따라 취득세 절반에 25% 추가 감면을 적용받아 총 75%를 면제 받았다”며 “서울에 위치해 향후 R&D 인재 확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LG화학은 마곡에 입주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명과학사업본부를 통해 항암·면역분야 등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입주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 넓이에 약 2만2000명 연구인력이 들어와 있다. 이중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지난해 연 매출 5751억원의 21.5%인 1238억원을 R&D에 투자했으며, 내년부터는 매출의 25% 이상을 투자해 신약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 또한 초창기 입주해 취득세·재산세 등 감면 혜택을 받았다.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2월말까지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75% 수준의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으며, 재산세 35% 감면도 이뤄진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조세감면, 현금지원, 고용보조금 지원 등이 이뤄진다.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마곡은 국책연구기관보다 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산업단지로 해외에서도 유례가 많지 않다”며 “첨단기술의 융합은 물론 창업기업, 중소기업, 대기업의 연결과 협력이 R&D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마곡의 가장 큰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마곡산업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 중 BT(바이오기술) 중심 기업은 지난달 기준 33곳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한다. 코오롱그룹과 더불어 대웅제약(069620), 바이로메드(084990), 제넥신(09570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테고사이언스(191420) 등이 입주 했거나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송충섭 LG화학 팀장은 “마곡은 서울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인만큼 해외 유수기업, 중소벤처기업, 학교, 연구소 등과 활발한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국 최고 ‘인큐베이팅 클러스터’ 발돋움향후 마곡은 단순한 기업 집적지가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산업 인큐베이팅 클러스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강소기업·창업기업 등을 위한 서울엠플러스센터(서울M+센터), 엠융합캠퍼스(M-융합캠퍼스), 마곡형R&D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서울엠플러스센터는 창업 후 보육(Post-BI) 기업이나 1인 창업자, 예비창업자를 적극 발굴·육성하는 허브센터다. 창업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인큐베이팅한 기업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엠플러스센터 일부 층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연구 시설 등이 들어올 것을 감안해 다른 층보다 높게 설계하는 등 바이오 기업을 받아들일 채비를 갖췄다.2024년 준공 예정인 엠융합캠퍼스는 산학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협력 연구와 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또 15개 설립 예정인 마곡형 R&D센터는 첨단 산업 관련 아이디어를 마음껏 창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터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김선순 본부장은 “마곡은 BT, IT(정보기술) 등 동종산업간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이종산업간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향후 서울엠플러스센터 등이 유기적으로 제 기능을 다한다면 대기업·중견기업, 강소·창업기업이 상생하는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연구소·대학이 공존하는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