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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후보물질 탐색 대신 '도입'..NRDO 바람 확산
  • 신약후보물질 탐색 대신 '도입'..NRDO 바람 확산
  • 신약개발에서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외부에서 도입해 상용화 연구에 집중하는 ‘NRDO’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큐리언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카이노스메드 란드바이오 브릿지바이오 등 국내 대표 NRDO 기업의 로고.[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신약개발에서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는 대신 유망한 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은 최근 NRDO 전문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이원식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을 대표로 뽑았다. 한독(002390)은 미국 NRDO인 트리거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트리거테라뷰틱스는 국내 이중항체 바이오벤처 에비엘바이오로부터 신생혈관억제 항암제를 비롯해 4건의 신약후보물질을 5억 9500만 달러 규모로 도입한 곳이다. 임상시험수탁전문(CRO)인 LSK글로벌PS도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LSK NRDO를 설립하고 동국대로부터 고형암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NRDO는 외부에서 개발한 유망한 후보물질을 가지고 임상시험을 진행해 가치를 높인 뒤 이를 상용화할 제약사에 되파는 게 수익모델이다. 그래서 NRD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후보물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한 NRDO사 대표는 “이는 약효뿐 아니라 경쟁 후보물질의 개발단계 등을 고려한 상업화 가능성까지 포함된다”며 “아무리 약효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받는 물질이라도 경쟁 약의 개발속도가 더 빠르다면 투자를 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유망한 후보물질을 찾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도입한 후보물질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개발전략 수립이다. 어떤 상태의 환자들을 얼마나 모아서 어떤 디자인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개발속도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NRDO 업체 대표는 “NRDO는 단순히 후보물질을 도입해 잘 포장해 되파는 중개상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CMC(제조품질관리), 독성, 중개연구, 규제, 임상역리 등 다양한 기능의 전문가들을 잘 조직화해야 하는 종합과학산업”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제약사들 중에는 후보물질을 자체 발굴 대신 외부에서 도입해 이를 상용화하는 역량과 전문성을 더 중요시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아직 후보물질 도출부터 상용화까지 모든 신약개발 단계를 직접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대세다. 그래서 아직 NRDO 사업은 초기 단계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8년 큐리언트(115180)를 시작으로 카이노스메드, 란드바이오사이언스, 브릿지바이오 등 NRDO를 표방한 업체들이 탄생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과를 낸 곳은 드문 상황이다. 1호 NRDO인 큐리언트의 경우 임상2상이 진행 중인 결핵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고, 개발 중인 아토피치료제와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기술이전 성과가 전무하다. 브릿지바이오는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가 FDA 희귀의약품 지정 등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기술특례 상장에 2년 연속 실패하기도 했다.한 제약사 관계자는 “결국 NRDO의 성공은 기술이전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며 “대형제약사들과의 개발경쟁에서 효율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비교우위를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21 I 강경훈 기자
모처럼 호재에 꿈틀대는 바이오株
  • 모처럼 호재에 꿈틀대는 바이오株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바이오주(株)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합병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반색했다. 잇단 악재에 몸살을 앓던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전날 대비 2.19% 오른 8562.3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툴젠과의 흡수합병 소식을 밝힌 제넥신(095700)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 넘게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헬릭스미스(084990) 에이치엘비(02830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제넥신 합병 호재 투자심리 자극…“R&D 시너지 기대”그간 바이오 업종은 각종 잡음이 불거지면서 `수난시대`를 보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한 분식회계 이슈가 지속하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950160)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성분 논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 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그러나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호재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상폐)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일단 연장됐다는 소식도 일조했다. 이날 코오롱티슈진의 주요 주주이자 인보사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주가는 4% 넘게 반등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간 바이오 업종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하면서 특별한 호재도 없었다”며 “바이오는 실적보다 기대심리에 움직이는 업종인데, 제넥신 합병 이슈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국내 바이오 업종 역사상 최초로 외부로부터 혁신적인 기술도입을 위한 합병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툴젠의 3세대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연구개발(R&D)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 제넥신의 유전자치료제 및 DNA 백신 파이프라인이 확장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넥신 입장에서는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으로 편중된 기업가치 상승과 분산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툴젠은 제넥신의 임상개발 경험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개발 진행을 가속할 수 있다”며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 기대, 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 이슈 해소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 투심 점차 개선…하반기 R&D 성과 기대, IPO도 몰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선전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 2019)에서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램시마SC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오리지널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만든 제품이다. 기존 램시마와의 비교 임상을 통해 유사한 안전성 결과를 얻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진행하고 있어 올 하반기 허가를 받을 수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연내 유럽에서 램시마SC 출시에 힘입은 실적 개선 기대에 셀트리온 주가는 이달 들어 12% 넘게 오르며 한 달 보름여 만에 주가 21만원을 회복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종목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반응할 전망이다. 하반기 R&D 성과가 드러나고 SK바이오팜을 비롯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도 몰리면서 바이오 업종을 둘러싼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이명선 연구원은 “한미약품(128940)은 하반기 비만체료제 등 다수의 글로벌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하지 못했던 성과들을 오는 11월에 열리는 유럽 종양학회(ESMO)에서 보여주길 벼르고 있는 기업도 있다”며 “셀트리온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6.20 I 이후섭 기자
  • 순천향대천안병원, 과기부 및 복지부 주관 대형국책과제 유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순천향대 천안병원(이문수 병원장)이 충청권역을 대표해 대형국책과제를 유치했다.20일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19년도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충·남북·세종시권역 수행병원으로 선정됐다.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진행되는 사업이다. 연구 인프라가 잘 갖춰진 종합병원에 사업을 맡겨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의사인 신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임상의와 연구자간 협업연구를 통해 임상현장 아이디어에 기반한 맞춤형 의료기술 개발하는 것이다.매년 국비 7억5,000만원, 지방자치단체 예산 4억5,000만원이 지원되며, 순천향대천안병원도 매년 3억원의 사업비를 출연하는 등 연간 15억원, 4년간 총 6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국책사업이다.1단계 사업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임상현장 기반 아이디어 발굴 및 실용화 연구인력 육성지원이 추진된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은 임상현장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연구결과 실용화 단계다.연구책임자인 백무준 교수(외과, 연구부원장)는 “총 10개의 세부과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플랫폼 구축, 아이디어 발굴 및 선정, 실용화 및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프로세스 확립에 주력하고, 신진 임상의과학자의 역량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순천향대천안병원이 이번 사업에서 진행하는 10개의 세부과제는 다음과 같다.▲신진의과학자 양성 연구역량 강화세부(연구부원장 백무준 교수, 산부인과 전섭 교수, 이비인후과 최성준 교수, 임상의학연구센터 정동준 교수), ▲대장암 복막전이 치료를 위한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약물 결합체 개발연구(외과 강동현 교수), ▲신나노 전달체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이용한 난치성 뇌신경교종의 새로운 항암프로토콜 정립(신경외과 오재상 교수), ▲다양한 수면장애 형태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예측 및 예방 모델 개발(핵의학과 유익동 교수), ▲소아의 재발성 상기도 감염 치료를 위한 선천 면역조절제 개발(이비인후과 류광희 교수), ▲간세포암종 특이 혈관내피세포 바이오마커 발굴을 통한 표적치료 유전체학적 기반 연구(소화기내과 양재국 교수), ▲난소암에서 엑소좀의 암세포 교류 네트워크 분석에 의한 조기진단 기술 개발(산부인과 전혜지 교수), ▲머신러닝 기반의 중환자실 혈당조절 자동화 시스템 구축(내분비내과 김대연 임상조교수), ▲만성신장병 신바이오마커 기반 단백질칩 및 RNA칩 개발(신장내과 이은영 교수, 의생명연구원 문종석 교수), ▲일회용패치 기반의 환자모니터링시스템 개발(신장내과 길효욱 교수, 순천향대 컴퓨터SW공학과 홍민 교수)이문수 병원장은 “연구부원장 직제 신설 등 연구역량 강화와 연구인프라 확충에 힘써 온 것이 대형국책사업유치로 이어진 것 같다”며, “그동안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과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의 연구결과로 국민복지와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19.06.20 I 이순용 기자
제넥신-툴젠 합병, 기술융합 시너지…주가에 긍정적-DB
  • 제넥신-툴젠 합병, 기술융합 시너지…주가에 긍정적-DB
  •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DB금융투자는 제넥신(095700)과 툴젠 합병에 대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좋은 사례로 기술 융합을 통한 면역 유전자 치료제 기술 개발이 기대된다며 사업 시너지로 주가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자용 DB금투 연구원은 “양사는 면역항암, 유전자백신, 유전자교정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핵심 원천기술간 유기적인 융합개발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비율은 약 1대 1.2고 합병 기일은 8월 31일, 신주 상장 예정일 9월 30일”이라고 분석했다.제넥신은 HyFc로 대표되는 항체융합단백질 기술과 유전자(DNA) 치료백신 기술을 보유했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 기술을 가진 생명공학기업이다. 유전자 교정 기술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그는 “제넥신이 2월 SCM생명과학과 함께 인수한 아르코스 테라퓨릭스의 수지상세포 치료제 개발과 세포치료제 위탁생산(CMO)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동종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기에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양사의 사업 시너지 기대, 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 이슈 해소에 따라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유통 역량을 가진 제약사와 바이오기업간 공동판매협력 외 재무적 투자자 성격의 바이오 기업 투자나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하지만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보다는 투자금 회수에 성격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구 연구원은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사업적 가치를 만들어온 두 바이오기업의 합병은 상호 기술적 보완, 중복투자 감소, 개발 역량 활용, 대형 바이오 기업으로 외형 성장 측면에서 시너지를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9.06.20 I 이명철 기자
제넥신·툴젠 합병..파이프라인 확장·코스닥 상장 효과-신영
  • 제넥신·툴젠 합병..파이프라인 확장·코스닥 상장 효과-신영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넥신(095700)과 코넥스 상장회사 툴젠이 19일 합병을 선언했다. 이번 합병으로 제넥신은 존속하고 존속법인 상호는 툴제넥신(ToolGenexine)으로 변경한다. 신영증권은 양사의 합병에 대해 제넥신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효과를 보고, 툴젠은 코스닥 상장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5000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이번 합병은 양사에게 연구개발(R&D)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제넥신은 툴젠의 기술력을 활용한 고유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고 툴젠은 간접적으로 코스닥 상장 효과, 직접적으로 제넥신의 다양한 임상 경혐을 토대로 보유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입이 좀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법인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R&D 전략위원회를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해 미래 신기술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 원천 특허를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유전자 가위란 특정 유전 정보를 제거하거나 외부 유전자를 정해진 위치에 삽입해 몸 속의 유전 정보를 바꿀 수 있는 유전자 교정의 핵심 기술이다. 체내 유전자 치료를 통한 파이프라인-안구질환(황반변성 및 당뇨성 망막병증) 등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후보 물질은 탐색 단계에 있다. 툴젠은 2014년 코넥스 상장 후 코스닥 상장을 시도해왔으나 서울대와의 특허권 이슈가 불거지며 코스닥 시장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제넥신은 DNA 백신 기술 등을 통해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루킨(IL -7에 Hybrid Fc를 접목한 면역항암제)은 단독 또는 병용요법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나 제넥신이 21% 지분을 보유한 네오이뮨텍(NeoImmuneTech)사가 하이루킨의 유럽과 미국 판권을 보유하여 글로벌 임상을 주도함에 따라 제넥신의 고유 파이프라인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합병 전 제넥신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이나 툴젠의 원천기술 등으로 고려하면 추사적인 밸류에이션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후 제넥신의 합병으로 인한 R&D 전략 발표 후 목표주가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06.20 I 최정희 기자
한독, 제넥신-툴젠 합병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가치↑-유진
  • 한독, 제넥신-툴젠 합병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가치↑-유진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합병이 한독(002390)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독의 연결 자회사인 제넥신은 유전자가위 업체인 툴젠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고 당국의 결정만 남아 있다”며 “이번 합병은 최고경영자간의 결정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는 “제넥신은 유전자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 툴젠의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이 더해지면 치료제 개발속도와 성공가능성이 커지고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의 폭도 넓어지는 등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이어 “해외의 유전자가위 업체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등의 시가총액은 8000억~3조원인데 툴젠은 5337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시장의 인수합병 규모는 약 34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돌파하는 등 선진 바이오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메커니즘은 활발한 인수합병”이라고 밝혔다.그는 “제넥신과 툴젠의 사례는 각자 분야의 대표 기업 간의 첫 인수합병으로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 역사적인 사례”라며 “이번 딜을 계기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한독에 대해서는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완료된 후에도 최대주주의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면서 “높아질 합병법인의 가치 이외에도 이번 합병 건은 한독의 오픈이노베이션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그는 “유망한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업체 간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투자가치의 현실화나 상승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9.06.20 I 김대웅 기자
제넥신-툴젠, 합병 후 원천기술 시너지 기대-KTB
  • 제넥신-툴젠, 합병 후 원천기술 시너지 기대-KTB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합병을 결정한 제넥신(095700)이 흡수합병을 결정한 툴젠에 대해 합병 프리미엄은 크게 없었지만 앞으로 툴젠의 특허 분쟁 마무리와 원천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제넥신은 전날 툴젠을 합병비율 1대 1.2062886로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후 상호는 툴제넥신으로 변경한다. 제넥신 신주 782만1259주가 발행돼 합병 비율에 따라 툴젠 주주들에게 교부될 계획으로 합병 후 최대 주주는 예상 지분율 12.0%인 한독(002390)이 유지하게 된다.강하영 KTB증권 연구원은 20일 “내달 3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승인되지 못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제넥신 지급 매수대금이 1300억원을 초과하거나 툴젠 지급 매수대금이 500억원을 초과해도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제넥신 신주 발행 물량은 현재 발행주식수의 34.0% 수준으로 전환 가능 우선주와 미상환전환사채 제외했을 때 38.3% 정도다. 그는 “제넥신의 현재 시가총액 1조4000억원을 고려할 때 툴젠의 합병 기업가치는 5000억원 내외로 평가됐다”며 “현재 코넥스 거래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어 합병 프리미엄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툴젠은 코스닥 이전상장 무산과 CRISPR 유전자가위 특허 분쟁으로 지난 1년간 주가가 30% 가량 내렸다. 그는 “글로벌 유전자가위 개발사들의 평균 시가총액은 12억달러 수준으로 유전성 희귀질환의 전임상·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지속하고 있다”며 “툴젠의 특허 분쟁이 잘 마무리 된다면 합병 후 원천기술 가치가 재부각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앞으로 파이프라인 개발 방향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내 유전자(DNA)백신 선도기업인 제넥신과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의 합병은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제넥신은 항체단백질 융합기술(hyFc)과 DNA치료백신 등 원천기술을 보유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툴젠의 유전자 교정 기술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19.06.20 I 이명철 기자
툴제넥신 등장, "국내 바이오벤처 성공 인수합병 모델 될 것"
  • 툴제넥신 등장, "국내 바이오벤처 성공 인수합병 모델 될 것"
  • 재넥신과 툴젠이 합병을 결정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설립자, 김진수 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사진=제넥신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에서 ‘빅딜’이 성사됐다.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제넥신(095700)은 유전자편집 기술 전문 툴젠을 합병한다고 19일 밝혔다. 합병 후 두 회사는 ‘툴제넥신’(ToolGenexine)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다.제넥신은 1999년 성영철 포항공대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설립했다. 성 회장은 2006년 제넥신에 합류한 서유석 대표에게 CEO 자리를 맡기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제넥신은 자체 개발한 항체융합단백질(hyFc)과 DNA치료백신을 원천기술로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hyFC를 이용하면 약물 농도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그러면 한 번 치료로 더 오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제넥신은 hyFc기술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형 성장호르몬 신약은 올해 4분기에 임상3상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외에도 특정 항원 유전자와 면역증강 유전자를 발현시켜 면역체계를 강하게 만드는 DNA 치료백신은 현재 자궁경부암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툴젠은 김진수 서울대 교수 1999년 서울대 교수 임용 전 설립한 회사로 유전자 교정기술이 경쟁력이다. 툴젠은 현존하는 1, 2, 3 세대 유전자 가위인 징크핑거, 탈렌, 크리스퍼의 원천기술을 모두 직접 개발했다.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수십~100여만원이면 쓸 수 있을 정도로 가격기 싸고 더 정교해 관련 응용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들 두 회사의 합병은 놀라운 일이지만 아이템만 보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제넥신 입장에서는 유전자, 단백질 등을 변형할 때 유전자가위를 이용할 수 있고, 툴젠 입장에서는 유전자가위라는 도구의 활용범위를 더 넓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기술에 유전자 교정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블록버스터인 유니버셜 CAR-T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툴젠 관계자는 “양 측의 연구진이 서로의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분야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찾게 될 것”이라며 “R&D전략위원회를 설치해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D 전략위원회는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되며 미래신기술 창출,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사업 기획 등을 맡게 된다. 이 R&D전략위원회는 미국 바이오벤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암젠을 벤치마킹했다. 암젠은 항체생산업체로 설립했지만 적극적인 차세대 기술기업을 인수합병해 지난해 1289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성장했다.업계에서는 툴제넥신의 등장이 국내 바이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그 회사는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곳으로 인정받고 있었다”며 “연구 분야가 서로 겹치지 않지만 둘을 합치면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의 움직임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런 완전한 합병이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없었다”며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이 제넥신의 면역항암제 개발 역량과 잘 어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6.19 I 강경훈 기자
제넥신, 유전자가위 전문 툴젠 인수합병
  • 제넥신, 유전자가위 전문 툴젠 인수합병
  • 재넥신과 툴젠이 합병을 결정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설립자, 김진수 툴젠 설립자, 김종문 툴젠 대표.(사진=제넥신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면역치료제 개발 바이오벤처 제넥신(095700)이 유전자가위 전문 툴젠을 합병한다고 19일 밝혔다. 합병 후 회사 이름은 ‘툴제넥신’(ToolGenexine)이 될 전망이다.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임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곳으로 유전자 교정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이번 합병으로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기술에 유전자 교정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블록버스터인 유니버셜 CAR-T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위원회 설치 등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한다.서유석 제넥신 대표는 “단기적으로 GX-H9 성장호르몬의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하이루킨-7과 자궁경부암 유전자치료제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고,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이 상호보완적인 만큼 연구역량 통합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문 툴젠 대표는 “당사의 유전자 가위 기술은 세포 내에서 자유롭게 유전정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핵심도구”라며 “이번 합병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양사의 합병비율은 제넥신대 툴젠이 1대 1.2062866으로 합병가액은 제넥신이 주당 6만5472원, 툴젠은 주당 7만8978원이다. 합병기일은 8월 31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30일이다.
2019.06.19 I 강경훈 기자
'먹는 류머티스약' JAK억제제 관심 점점 커지네
  • '먹는 류머티스약' JAK억제제 관심 점점 커지네
  • 유럽류머티스학회 연차학술대회의 젤잔즈 홍보부스. 세계 최초의 JAK 억제제다.(사진=강경훈 기자)[마드리드(스페인)=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1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유럽류머티스학회(EULAR) 연차 학술대회에서 주사제 못지않은 관심을 받은 품목이 먹는 약이다. 바이오의약품과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어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류머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은 20여 년 전까지 특별한 약이 없었다. 그래서 통증이 심해지면 진통제나 일부 항암제를 썼다. 20여 년 전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주사제가 나오면서 류머티즘 치료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었다. 완치는 할 수 없었지만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휴미라(애브비), 엔브렐(화이자), 레미케이드(얀센) 등 TNF 억제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10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린다. 특히 휴미라는 1년에 전 세계에서 2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주사제가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평생 바늘로 찔러야 하는 불편함은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였다. 또 바이오의약품이라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관심을 모으는 약이 바로 JAK 저해제다. 일부에서는 ‘먹는 약의 회귀’라고 표현한다. JAK은 야누스 인산화효소인데, 류머티즘에 관여하는 염증물질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이다. JAK저해제는 이 단백질 신호를 막아 증상을 완화시킨다. 화이자가 2012년 처음으로 ‘젤잔즈’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열었다. 후발주자인 릴리도 올루미언트를 내놨다.EULAR 학술대회장에 차린 애브비 홍보 부스. 애브비는 세계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학회장에서 애브비는 휴미라 홍보부스와 비슷한 크기의 JAK억제제 홍보부스를 마련했다.(사진=강경훈 기자)EULAR 학술대회에는 휴미라 개발사인 애브비, 바이러스질환에 집중하던 길리어드도 각각 개발 중인 JAK 신약의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임상시험 결과를 적극 알렸다. 애브비가 개발 중인 우파다시티닙은 미국과 유럽에서 현재 류머티스관절염을 적응 증으로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고, 이와 별개로 크론병, 건선, 궤양성대장염 등 나머지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길리어드가 개발 중인 필고티닙은 류머티스관절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마쳤고,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JAK 억제제가 주사제의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는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바로 장기적인 성적이다. 한 류머티스내과 전문의는 “출시한지 6~7년에 불과해 장기적 성적은 주사제에 비해 취약하다”며 “평생 약을 써야 하는 환자들 입장에서 장기적인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바이러스질환에 집중하던 길리어드도 JAK 억제제 개발에 뛰어들었다.(사진=강경훈 기자)
2019.06.17 I 강경훈 기자
  • 이른 더위에 ‘대상포진’ 주의 ... 면역력 저하가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때 이른 더위에 지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체가 급격한 기온변화에 적응하며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여름이 무색한 날씨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대상포진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대상포진은 특별한 계절적 요인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기온이 오를수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 극심한 통증의 ‘대상포진’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개 어릴 때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에서 흔히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상포진의 증상으로는 전신권태감,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며 설사가 나기도 한다. 이 병의 특징적 증상인 피부 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진이 먼저 생기거나 발진 없이 통증만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수포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많은 환자들이 다른 진료과를 찾아 적절한 시기에 피부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중선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정도가 매우 심하다”며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아픔, 전기가 오르는듯한 찌릿찌릿함,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 등의 고통으로 흔히 분만통, 요로결석 등과 더불어 가장 극심한 통증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피부병변 사라져도 통증 남아있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대상포진에 의한 후유증과 합병증도 주의해야한다. 발진 등의 증상이 주로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얼굴 주위에 생기면 얼굴 한쪽이 마비되기도 하며, 눈에 생기면 안구에 흉터를 남겨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 골반 부위에 생기면 방광 부위 신경을 손상시켜 소변을 보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 병변은 2-4주가 지나면 흉터나 색소침착을 남기고 치유된다. 그러나 통증의 경우에는 물집이 소실된 경우에도 계속 남아 있으며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신경손상과 중추신경의 변화에 의해 옷깃만 스쳐도 통증이 생기는 신경병성 통증이 나타난다. 이후로도 수 주 경과 후 발진과 물집 그리고 딱지가 모두 떨어져 나간 후 피부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와도 통증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몇 개월에서 수년 동안 신경통에 의한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는 합병증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몸이 허약한 노인의 경우 신경통처럼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하는데, 환자 중 20% 정도가 신경통 합병증을 겪게 된다. 따라서 질환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신경치료 병행한 조기치료가 중요대상포진은 일찍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아 피부 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피부 발진을 보고 피부병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신경의 염증과 손상에 의한 것이므로 반드시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발병 즉시 휴식 및 안정을 취해야 하며, 상처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이 필수적이며,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찾아오기 때문에,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과로나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갑자기 이유 없이 몸의 한쪽부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한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경우에는 드물게 어린이나 수두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항암치료환자 등 면역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전염시켜 수두를 앓게 할 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들과 접촉하거나 가까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중선 교수는 “증세를 악화시키지 말고 물집이 번지거나 터지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며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으면 최소한 대상포진 치료 후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9.06.14 I 이순용 기자
인공지능 활용해 신약개발 한다…정부, 3년 간 258억 원 투자
  • 인공지능 활용해 신약개발 한다…정부, 3년 간 258억 원 투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에 향후 3년 간 258억 원을 투자한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신약개발 기간이 최대 절반까지 단축될 수 있을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위해 인공지능·신약 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6개 연구팀과 운영관리기관을 구성해 향후 3년 간 25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이 사업은 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단계별로 맞춤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기술개발의 효과가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후보물질 발굴, 신약 재창출, 스마트 약물감시 3개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발한다.헬스케어 데이터 통계 분석 및 컨설팅 기업인 IMS헬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글로벌 의약품 분야는 1200조 원의 거대시장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의 경우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다. 하지만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과 15년에 달하는 긴 기간이 필요해 규모가 제한적인 국내 제약사들에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최근 진입장벽 극복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통해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 중 하나다.먼저 이 사업에서는 신약 개발의 첫 단계인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을 돕는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위해 주식회사 아론티어, 중앙대학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화여자대학교 4개 팀이 연구를 수행한다.주식회사 아론티어는 서울 아산병원 유전체 데이터, 간(肝) 오가노이드 실험 데이터 활용해 폐암·뇌암 등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개발한다. 중앙대는 한국화학연구원의 화합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치료의 단서가 되는 단백질을 예측해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플랫폼 개발을 수행한다.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모델을 만들고 유한양행의 주요 제약사 화합물 데이터를 활용하고 이를 발전시켜 표적 항암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화여대는 항암제, 섬유화 치료제를 연구하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미 개발된 의약품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방법인 ‘신약 재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 역시 진행한다. ‘신약 재창출’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은 기존의 약물 작용기전을 모사한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실험 검증 등을 통해 플랫폼을 발전시킨다.또 의약품의 시판 후에 이뤄졌던 기존의 사후적·수동적 약물 감시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은 면역항암제 빅데이터를 집중 학습해 약물 이상 반응의 조기 예측과 신속 대처를 위한 약물 감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특히 6개의 연구과제를 지원·관리하고 개발된 인공지능 플랫폼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빅데이터 확보·관리, 민간 공개를 위한 시스템 구축·운영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플랫폼 구축의 효율성 제고를 꾀한다.정부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신약개발 기간을 기존 15년에서 7~8년으로 최대 절반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한 플랫폼은 연구자·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며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연구기관이 소유권을 보유해 플랫폼이 계속 최신화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향후 몇 년은 우리에게 신약개발 분야의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적극 지원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9.06.13 I 이연호 기자
국내 제약사들 美임상종양학회서 신약 대거 소개
  • 국내 제약사들 美임상종양학회서 신약 대거 소개
  • 지난달 31일(현지시각)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개발 중인 항암신약의 연구결과들이 대거 소개됐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차학술대회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개발 중인 항암신약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YH25448)의 임상 1/2상 연구결과를 이번 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약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로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 바이오테크에 1조 40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유한양행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을 쓴 환자 중 54%에서 암 크기가 30% 이상 줄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의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에 미국에서 환자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다.한미약품(128940)은 2016년 미국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벨바라페닙’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약은 BRAF, KRAS, NRAS 등 다양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긴 전이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발표한 벨바라페닙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 135명에게 벨바라페닙을 썼을 때 전체 환자의 11%, NRAS 돌연변이 환자의 44%가 치료 후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진행이 늦춰졌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전체 환자의 12%에서 이런 효과가 관찰됐다. 한미약품은 벨바라페닙과 또 다른 항암제를 병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보다 오히려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학회에서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3년 추적결과를 발표했다. 온트루잔트는 지난 3월 온트루잔트를 쓴 환자들의 생존율은 97%로 허셉틴 환자군(93.6%)보다 높았다. 무사건생존율은 온트루잔트 환자군이 92.5%, 허셉틴 환자군은 86.3%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런 차이가 난 이유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이번 학회장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온트루잔트와 허셉틴이 항체의존적세포독성(ADCC)에서 차이를 보였다. ADCC는 유전자가 과발현되는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면역세포를 작동하는 기전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제조 배치별로 성분 배합이 달라지기 때문에 ADCC에서 차이가 생기게 된다. 회사 측은 “오리지널 약과 동등성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생산능력에 따라 바이오시밀러도 우수한 효과가 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품질관리도 바이오시밀러의 또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신생혈관억제 이중항체 ‘ABL001’의 임상1a의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이 약은 신생혈관생성인자(VEGF)를 억제하는데 기존 VEGF 억제제인 아바스틴과 키람자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약이다.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이번 임상시험에서 투여량을 늘렸음에도 심각한 독성이나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으면서 종양 크기가 커지지 않는 안정 상태를 보인 환자들이 53%에 이르렀다.바이오벤처인 베르티스는 혈액검사 기반 유방암 조기진단 솔루션 ‘마스토체크’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가지 단백질을 혈액 내에서 측정하는 것으로 1cc 미만의 혈액으로 유방암을 찾아낼 수 있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승인받았다. 이번 학회장에서 베르티스는 1129개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마스토체크의 유효성을 평가했다.한편 올해 ASCO는 이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2019.06.04 I 강경훈 기자
  • 카이노스메드, 기술특례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통과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카이노스메드가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상장 예비심사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카이노스메드는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 평가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 과정을 통과했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는 회사가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연구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KM-819는 기존에 나와 있는 파킨슨병 증상 완화제가 아닌 질병을 조절하는 근본 치료제로 이미 지난 2017년 임상 1상이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 준비 중에 있다.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 외에 에이즈치료제(KM-023), 세포독성 함암제(KM-630), 에피제네틱 항암제(KM-635),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에이즈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에피제네틱 항암제는 2014년, 2015년에 각각 중국 대형 제약사 장쑤 아이디에 기술 수출했고 에이즈 치료제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카이노스메드는 이와 함께 KM-819의 미국에서의 임상 2상을 위해 지난해 1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같은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미국 파킨슨 연구소 및 임상센터’와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미국 파킨슨 연구소 CEO를 역임한 캐롤리 발로우 박사를 최근 회사의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영입했다.발로우 박사는 현재 카이노스메드에서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임상개발 설계와 진행, 미국 FDA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중추적인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카이노스메드는 2007년에 설립된 의약화학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 회사로 중소기업청 벤처기업과 이노비즈기업 인증에 이어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2019.06.03 I 김대웅 기자
제넥신, 모멘텀 부재로 주가 우하향… 하반기 반등 가능-하나
  • 제넥신, 모멘텀 부재로 주가 우하향… 하반기 반등 가능-하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제넥신(095700)에 대해 파이프라인(제품 특허는 받았으나 제품화 과정이 오래 걸리는 제품)의 병용투여 임상결과 실패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효성 있는 임상 결과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발생함에 따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하나금융투자는 제넥신의 주가가 일종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신약개발 기업이 후보물질을 시장에 공개하면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크게 오르지만, 임상결과 또는 기술이전이라는 성과를 도출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모멘텀이 부재한 그 기간 동안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주가는 계속 우하향하게 되며 ‘죽음의 계곡’을 경험한다는 것이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이다.2017년 하반기 당시 항암제 분야에서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영역은 면역항암제, 그리고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와 관련된 파이프라인이었다. 제넥신은 하이루킨이라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시장에 공개해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의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결과들이 실패하거나 기대 이하의 반응률을 보였고 하이루킨의 유효성 임상 결과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주가는 계속 우하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제넥신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하이루킨이나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특히 임상시료 의약품 위탁 생산기업(CMO) 변경으로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용신약(IND) 신청이 지연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넥신은 다양한 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서 주가가 ‘죽음의 계곡’을 탈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 연구원은 “‘죽음의 계곡’ 탈출 이후 각종 병용투여 임상에서의 결과 발표 및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기술 수출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점 수준”이라며 “제넥신은 현재 하이루킨과 키트루다 병용으로 삼중음성유방암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임상 1b/2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결과에 따라 머크의 수많은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에서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19.06.03 I 김무연 기자
파멥신, 대규모 CB 발행 통해 파이프 라인 강화 기대-한국
  • 파멥신, 대규모 CB 발행 통해 파이프 라인 강화 기대-한국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0일 파멥신(208340)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1000억원으로 이중항체 후속 파이프 라인이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독일 머크(Merck)와 공동연구 중인 후보물질의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향후 주가 반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파멥신은 29일 글로벌 임상과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자금조달로 파멥신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항체 등 후속 파이프 라인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취약했던 최대주주 지분율(11%)을 확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파멥신은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이중항체 신약 등 다양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타니비루맵에 Tie2 타깃 항체를 붙인 이중표적항체 PMC-001, T세포의 면역활성 억제항원 PD-L1과 대식세포의 면역회피항원 CD47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PMC-122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에서 진행 중인 범용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의 병용임상을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하고 병용투여 적응증도 늘려나갈 전망이다.8월 머크와의 물질테스트 결과 발표 또한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머크는 파멥신과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고 이중항체 등을 포함한 후보물질 3개를 전달받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상품성을 시험하고 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머크의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파멥신은 더 많은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을 대상으로 후보물질과 키트루다의 병용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는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파멥신은 국내 주요 업체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지만 머크라는 강력한 사업 파트너와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9.05.30 I 김무연 기자
종근당, R&D 비용에 수익성 악화…R&D결과 기대-한화
  • 종근당, R&D 비용에 수익성 악화…R&D결과 기대-한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9일 종근당(185750)이 올해 1분기엔 연구개발(R&D)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좋지 않았지만, 새로운 R&D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339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1% 감소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기존 제품과 지난해 신제품인 ‘케이캡’, ‘에소듀오’등의 판매 효과로 성장했다”면서도 “수익성 감소는 R&D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의 1분기 R&D비용은 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신 연구원은 종근당이 투자한 R&D비용이 곧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추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KD-506, 항암제 CKD-516,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인 CKD-11101 등의 임상 및 허가 진행 가능을 지켜봐야 한다고 꼽았다.그는 “연구개발비 증가를 감안하되, 성과의 가시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의 올해 매출액은 1조2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05.29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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