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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봉석의 요(尿)런 토크]양파는 천연 비아그라
-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프랑스의 한 고급호텔에서는 신혼부부가 숙박을 하면 멋지고 정열적인 첫 날밤을 위해 양파 수프를 제공한다. 에너지를 주는 음식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양파는 천연 비아그라로 불리는 정력식품이다. 냄새의 주성분인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을 생성해 활력과 정력, 즉 스태미나를 향상시킨다. 셀레늄과 마그네슘은 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비타민 B군들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성적 흥분감을 높인다. 발기는 음경혈관의 팽창으로 이루어지는데, 퀘르세틴과 알리인이 혈액순환을 향상시켜 발기력을 높인다.양파가 전립선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퀘르세틴 성분 때문이다. 퀘르세틴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영양소로 양파를 비롯해 적포도주, 녹차, 사과, 딸기, 배추에 풍부하다. 강력한 항염증효과가 있으며, 항산화작용으로 암의 발생을 억제한다. 30~40대 남성에서 흔한 만성전립선염은 골반통증, 배뇨장애, 성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퀘르세틴은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작용 기전은 항산화작용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골반근육의 허혈성 변화를 회복시킨다. 염증성 싸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여 항염증효과를 나타내고, 직접적인 항균작용으로 세균을 파괴한다.전립선암의 발생은 생활환경,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방법은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양파에는 항산화효과를 가진 퀘르세틴과 항암작용을 하는 미세영양소 셀레늄이 풍부하다. 셀레늄은 세포성장, DNA 손상, 세포괴사, 신호전달체계, 면역 등 세포 생리주기의 다양한 과정에서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한다.여성들의 반 이상이 평생 최소한 한번 이상은 앓는다고 할 정도로, 방광염은 여성의 숙명적인 병이다. 방광염은 항문 주변에 머물러있는 대장균 등의 장내세균들이 회음부를 가로질러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양파에 풍부하게 함유된 알리신은 천연 항생제로 항균작용을 통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프리바이오틱인 이눌린이 풍부해 장내세균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여성의 방광염을 예방한다. 이눌린은 양파에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변비를 예방하고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의 효과도 있다. 올해는 양파가 풍년이라고 한다. 평년보다 16%나 늘어난 생산량으로 양파값도 떨어졌다. 몸에 좋은 건 있을 때 많이 먹어주는 것이 제일이다. 다양한 효능을 가진 양파지만 익히면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고, 공복에 생으로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다. 풍부한 영양소의 손실도 줄이고 맛있게 양파를 먹을 수 있는 레시피는 집밥 백종원 아저씨가 알려 주실 거니까, 우리는 그저 많이 먹기만 하면 된다.
- 9월 노로바이러스 말라리아 간이 검사 부담 확 줄어든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9월 1일부터 신속한 검사가 필요한 노로바이러스, 말리라아 등과 같은 감염병 간이 감염검사 비용이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19일 제1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감염성질환 등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후속 조치로 9월 1일부터 감염성질환, 뇌·심장질환 분야 등 의료행위·치료재료 43개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우선 그동안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았던 △노로바이러스 △말라리아 △C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간이 감염검사 7종에 대해 보험이 적용된다. 앞으로 간단한 신속 검사를 통해 감염질환 여부를 판단하고 환자들의 부담이 줄게 된다.이와 함께 기립형 저혈압 환자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기립경사훈련, 뇌전증 진단을 위한 보행뇌파 검사 등 뇌·심장질환 6개 항목, 처치에 사용되는 치료재료 30개 등 43개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보험 적용 확대에 따라 약 367억원의 비급여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다. 개별적으로는 기존에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검사비 및 소모품 비용이 10~50% 정도 줄어들게 된다. 장염의 주된 원인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 검사의 경우 비급여로 2만6000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18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 만 부담하면 된다.경기 인천 강원 등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위해 말라리아 간이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기존에 비급여 평균 2만7000원 검사비 부담이 22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C형 간염 선별을 위한 HCV 항체 간이검사는 비급여로 4만2000원 내외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2만2000원(병원 외래기준)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자율신경계 과민 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기립경사훈련도 비급여로 부담하던 3만4000원 비용이 건강보험 적용으로 70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으로 줄어들게 된다.일반 뇌파검사로 확진이 어려운 뇌전증을 진단하는 보행뇌파 검사는 비급여로 37만4000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9만9000원(종합병원 외래기준) 비용만 부담하게 된다.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이 이뤄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에르위나제주(비엘엔에이치(주))’,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제인 ‘빅타비정(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유))’, 중증 급성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시 응급처치 치료제인 ‘젝스트프리필드펜(비엘엔에이치(주))’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및 상한금액에 대해서도 의결했다.이번 의결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등의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져 신약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부터 비소세포폐암 및 요로상피암 치료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한국로슈)’의 건강보험 사용범위 확대에 대해서도 의결했다.연명의료 수가 시범사업의 참여 기준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주관 교육을 이수한 의사, 간호사, 1급 사회복지사 등의 인력으로 팀을 구성·운영하면 선정평가를 거쳐 참여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최근 제도변화 등을 고려해 오는 8월 3일로 종료되는 시범사업 기간을 2020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9월부터 의·한 협진 3단계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해당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질 등을 평가해 1~3등급을 부여한다. 기관 등급별로 1만1000~2만3000원 수준의 차등 협의진료료를 적용하고 시범사업 기간 동안에는 협의진료료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은 없을 예정이다.
- 부광약품이 대형제약사 압도하는 신약개발성과 내는 비결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들어 중견 제약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메이저 제약사들을 능가하는 신약개발 성과를 내고있는 부광약품이 제약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있다.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부광약품(003000)은 매출(지난해 1942억원)규모로만 보면 중견제약사 가운데서도 최하위 마이너 리그에 속한다. 그럼에도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있어서는 중견제약사 가운데 단연 압도적이다. 메이저 제약사를 통틀어서도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등 일부를 제외하면 부광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넘어서는 곳은 찾기 힘들다는게 제약업계의 평가다.실제 부광약품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후보로는 임상3상 단계 1개, 임상2상 2개, 임상1상 전단계 2개,선도물질 1개 등 모두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임상3상을 진행중인 신약후보는 조현병·양극성장애 중추신경치료제, 임상2상은 당뇨치료제, 운동장애 중추신경치료제, 임상1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신약후보는 전립선암 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은 내분비 치료제 등이다.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중인 당뇨치료제, 운동장애 중추신경치료제는 향후 부광약품의 글로벌 시장공략에 있어 선봉장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부광약품은 작은 규모 제약사임에도 탄탄한 신약개발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었던 비결로 선제적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한 수익창출과 이를 바탕으로 구축한 다양한 외부협력을 손꼽는다. 유희원(사진) 부광약품 대표는 “회사가 개발하려는 신약과 연관된 기술을 갖고있는 바이오벤처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 투자를 집중해왔다”며 “이런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신약개발을 외부업체들과 손잡고 하다보니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부광약품이 본격적으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은 2013년 전후다. 복제약 중심으로 다른 제약사처럼 평범하게 사업을 전개하다 이 시기부터 신약개발에 회사역량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부광약품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 7건의 국내외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23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이 회사가 올린 영업이익(351억원)의 7배 가까운 규모다. 부광약품은 투자를 통해 수익은 물론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관기술을 확보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풍성하게 만드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바이오벤처 투자 및 신약개발 외부 파트너 확보는 유 대표가 직접 총괄하고 있다. 유 대표는 임상개발담당 상무를 거쳐 지난 2015년부터 부광약품 수장을 맡고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거나, 신약후보물질이 라이선스 아웃이 되면서 실현된 수익으로 다른 신약개발 비용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현재 여유자금으로 기술력이 있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바이오벤처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사화되고,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얼마전부터 부광약품의 실적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매출(1942억원)은 전년비 28.8%, 영업이익(351억원)은 337.4%가 각각 늘어나면서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매출 2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부광약품이 신약개발 실패 확률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구사하는 독특한 전략도 국내 제약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있다. 단연 돋보이는 부광약품의 신약개발 전략으로는 신속한 개념증명시험(POC)이 꼽힌다. POC는 임상시험에서 실제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되는 임상2상에 들어가기 전 임상2상의 성공확률을 미리 확인해보기 위한 일종의 간이시험이다.POC를 통해 신약후보물질이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본격적 임상에 들어간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POC를 진행해 임상2상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올경우 임상1상과 임상2상을 함께 벌이게 된다”며 “기존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부광약품은 파킨슨병 치료제와 관련된 이상운동증 치료제를 독일에서 1상을, 남아프라카공화국에서 POC를 동시에 진행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부광약품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거 몰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보다는 경쟁약품이 거의 없는 ‘블루오션’에만 집중해 신약을 개발하는 전략도 돋보인다. 경쟁사가 거의 없는 희귀의약품이나 전혀 다른 기전의 약물을 개발하는 식이다.부광약품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아직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개발을 하지못한 케이스다. 부광약품이 작은 규모의 영업조직으로도 직접 판매가 가능한 중추신경계나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체적으로 직접 판매를 할수 있는 약품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제품력으로 작은 회사라는 단점을 극복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대표는 “중견제약사가 신약개발에 성공하려면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패할 여지가 큰 신약후보는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광약품 제공
- 한국 홍삼의 우수성 러시아에 전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홍삼의 우수성이 유럽의 관문인 러시아에도 전해졌다.고려인삼학회는 최근 러시아 쌍떼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천연약물학회(Phytopharm)에서 한국홍삼의 효능과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학술연구결과를 발표해,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국제천연물학회는 천연물 소재 관련 국제적인 학술대회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석해 인삼은 물론 식물유래 천연물 소재 식·의약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 홍삼의 면역력 개선, 항암 및 암환자 피로감 개선, 항암제 부작용 경감 등에 대한 연구결과는 현장에 참석한 러시아 의학계와 기관,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으로부터 깊은 관심을 받았다.러시아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겨울이 매우 한랭하고 길며 여름은 짧고 서늘하다.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며, 높은 사망률과 낮은 출산율로 고령인구가 적고 인구가 감소해 항암, 면역질환치료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한국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관장의 경우 2018년 말 홍삼정마일드, 홍삼정옥고 등 홍삼제품을 러시아에 선보인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스크바 최고급 백화점에 위치한 프리미엄 식품점, 글로부스 구르메 전점에 입점했고, 홈쇼핑 채널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올 하반기에는 대형식품체인과 약국채널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는 “홍삼은 뇌를 비롯한 신체 내에서 산화물질 생성을 억제해 스트레스 해소 및 피로 개선을 돕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각종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며 ”한국 홍삼은 취약해지기 쉬운 현대인의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김시관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교수는 ‘항암제 투여에 의해 손상되는 남성 성기능 관련 장애(고환 독성)에 대한 홍삼의 회복 효과’를 발표해, 참석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항암제란 정상세포에 비해 급속하게 분열하는 세포(예를들면 암세포)에 있어 상대적으로 심한 독성을 나타내는데, 정상세포 가운데 끊임없이 분열하는 머리카락, 고환, 손톱, 골수세포 등에서도 동일하게 독성 반응이 일어난다. 이와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자로서는 고스란히 감당할 수 밖에 없다. 김교수는 항암제 주사에 앞서 홍삼을 7일간 미리 경구투여한 결과, 정자생성과 관련된 고환 기능이 현저히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항암제로 야기되는 염증반응과 남성호르몬 수용체 단백질 감소가 유의하게 개선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인삼은 특별한 사용제한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라면서 미국 허브제품협회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인용했다. 실제 미국 허브제품협회 1997년에 이어 2013년에도 인삼이 섭취하기에 가장 안전한 등급인 1등급(Class 1)으로 인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김시관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김시관 교수가 러시아 상떼페테르부르크 국제천연약물학회에서 한국홍삼의 임상적 가치와 우수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학술대회에 참석한 러시아 의사 알렉산더 쉬코프는 홍삼의 항암효과 및 암환자 피로도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의미있게 평가했다. 실제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열홍 교수를 비롯한 15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항암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219명에게는 홍삼추출물을 하루 1g씩 섭취하게 하고, 나머지에게는 위약(홍삼과 비슷하게 보이는 가짜약)을 같은 양 먹게 한 후 피로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홍삼 복용군의 경우 전반적 피로도 개선 지표는 81.07로 위약군(78.1)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암제의 효과를 경감시키거나 발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행사에 참석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 발표는 한국홍삼의 우수성을 중화권 뿐 아니라 러시아 등 유럽각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한국홍삼의 효능과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알려 인지도를 높이고 삼산업의 발전에 일조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웰마커바이오, 18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성공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신약 개발 전문 웰마커바이오는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싸이토젠(217330)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HB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IPO팀), 썬앤트리펀드, 브릭인베스트먼트, 오비트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웰마커바이오는 2016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표적항암제 5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얼비툭스 저항성 대장암 환자를 타깃으로 한 표적항암제와 신규기전의 면역항체 항암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진행 중이다. 개발 중인 대장암 치료제는 영국 기술 에이전시인 파마벤처스와 해외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웰마커바이오는 바이오제네틱스, 한국원자력의학원, 우크라이나 비닛샤 국립의대 및 포딜야 암센터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항암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웰마커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로 대장암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임상시험을 준비함과 동시, 폐암 등의 치료용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혁신신약 연구개발 및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설립된 지 불과 2년 반만에 시리즈B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며 “자체 역량을 제고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파미셀,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파미셀(005690)은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제약기업’ 재인증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증 유효기간이 2022년 6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혁신형 기업인증 평가는 △인적·물적 투입자원의 우수성 △연구개발 활동의 혁신성 △기술적·경제적·국민보건적 성과의 우수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윤리성과 투명성을 포함한 기업브리핑과 인터뷰를 통해 이뤄진다.파미셀은 전체 인원의 46%가 연구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지난 3년간 의약품 매출액 대비 25%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를 제품화를 위한 상업화 임상시험, 연구자임상,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 개발, 안티센스 치료제용 유전자치료제원료, PEG 등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파미셀은 “알코올성 간경변, 발기부전, 만성신장질환, 전립선암, 난소암, 면역화학요법제 등 줄기세포치료제의 적응증 확대 및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해 국민 건강과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트론바이오·크리스탈…기술력 뛰어난데 이익까지 '쏠쏠'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005년 기술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에 입성한 헬릭스미스(084990). 상장 후 14년이 지나도록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53억원에 영업손실 212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특례 상장사들은 기술성을 앞세워 상장문턱을 넘어선 만큼 단기간 내 실적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보란 듯이 이익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인트론바이오, 링크제니시스, 크리스탈, 덱스터, 로보티즈, 아미코젠, 파크시스템스 등이다. 전문가들은 기술특례 상장사 중에서도 이처럼 실제 이익을 내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 인트론바이오·덱스터·바이오솔루션 등 5곳 ‘흑자전환’ 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술성장기업 70곳(기술성 평가 69곳·성장성 추천 1곳)의 평균 매출액은 134억원, 평균 영업손실은 53억원 수준이다.이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11개사다. 비율로 따지면 15.7%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곳은 인트론바이오, 크리스탈, 덱스터, 바이오솔루션, 유바이오로직스 등 5개사다.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인공혈액 등 신약개발업체 인트론바이오(048530)는 지난해 매출 206억원, 영업이익 52억원, 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09%에 달한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 26일 코스닥협회 선정 최우수 4차산업 혁신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크리스탈(083790)은 차세대 관절염 진통소염제 아셀릭스를 포함해 슈퍼박테리아 박멸 항생제, 분자표적 항암제등 신약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6년 코스닥시장에 특례로 상장한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에 첫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 13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원, 69억원을 거뒀다. 영상 시각특수효과(VFX)업체인 덱스터(206560)는 지난해 392억원 매출에 영업익 21억원, 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덱스터는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익을 내고 있다. 체세포 및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바탕으로 한 치료제, 화장품을 만드는 바이오솔루션(086820)과 백신제조와 바이오의약품 수탁연구, 제조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도 각각 11억원,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로보티즈, 아미코젠, 비피도, 링크제니시스, 파크시스템스, 오스테오닉 등 6개사는 3년 연속 흑자다. 이 가운데 아미코젠, 파크시스템스를 제외한 4개사는 2018년에 나란히 상장했다. 상장 이전부터 흑자를 이어온 것이다. 로봇솔루션 전문기업인 로보티즈(108490)는 로봇전용 액추에이터, 지능형 소프트웨어 등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 24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원, 24억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링크제니시스(219420)는 지난해 23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인체 면역체계의 70%를 담당하는 비피도박테리움 균주를 활용한 면역력, 질병연구업체인 비피도(238200) 역시 작년 35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나노계측장비(원자현미경) 전문업체 파크시스템스(140860)는 지난해 매출 418억원, 영업익 57억원, 순이익 56억원을 달성했다. 2015년이후 4년 연속 영업익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용 특수효소 개발업체인 아미코젠(092040)은 지난해 매출 945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을 거뒀다. 순이익은 414억원에 달한다. 아미코젠의 경우 수년간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 11곳중 10곳, 공모가 대비 현주가 높아이익이 나는 만큼 주가도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기술성장기업 70곳 중 공모가(수정공모가)대비 현주가(28일 종가)가 더 높은 곳은 38곳 수준이다. 전체의 54% 수준이지만, 영업익을 기록한 11곳 중엔 오스테오닉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 중이다. 비율로 따지면 91%나 된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인트론바이오다. 2011년 1월 상장된 인트론바이오는 수정공모가 2358원 대비 498%나 높은 1만4100원을 기록중이다. 뒤를 이어 3년연속 흑자인 파크시스템스(358%)와 아미코젠(290%)이 나란히 300%내외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탈 역시 공모가 대비 107%가량 주가가 올랐고, 비피도(69%), 링크제니시스(43%), 덱스터(15%), 바이오솔루션(16%), 로보티즈(20%), 유바이오로직스(24%) 등도 최소 15%가량 상승했다. 지난주 후반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메지온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이익을 기록 중인 바이오주들의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링크제니시스는 바이오주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지난 28일 18.71% 급등한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 상장한 링크제니시스의 공모가대비 상승률은 43% 수준이다. 다만 오스테오닉(226400)은 공모가(7700원)대비 48%나 하락한 4025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골접합용 판, 나사 등을 개발·제조·판매하는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매출 91억원, 영업이익 1억원, 순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바이오주 등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쉽지 않다”며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상당수는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그나마 이익이 발생하는 기술성장기업 중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 "마이크로바이옴으로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 자신”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내가 다니던 서울 오산고에서는 졸업하기 전 25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쓰고 그 시간이 지난 다음 편지를 되돌려 받는 전통이 있다. 몇년전 내가 썼던 편지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학자’가 되겠다는 편지 내용이 그대로 현실로 되어 있었다.”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씩 우직하게 내딛다보면 어느새 뜻은 현실이 된다고 확신했다. 고대표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서울대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는 교수이자 기업인이다.고바이오랩은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한 말로 몸에 사는 미생물 및 유전정보를 통칭한다.국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인 고바이오랩의 고광표 대표는 “새로운 시장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국내업체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10년이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바이오랩 제공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인체의 대사,면역,신경 등 거의 모든 생리적 활동에 관련된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신약, 진단 등 의약품 개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의약품 분야뿐 아니라 식품,화장품,농업,환경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추세다.“고바이오랩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자산은 지난 10여년간 축적한 쌍둥이 2000여명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다.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굴해 신약개발로 이어갈수 있기 때문이다.”고대표는 쌍둥이의 마이크로바이옴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유전적 요인인지, 환경적 요인인지를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면서 신약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고바이오랩은 쌍둥이 마이크로바이옴 외에도 지방간, 각종 암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1000여 종류를 확보하고 신약후보물질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바이오랩의 또다른 경쟁력은 변이나 피부등에서 채취한 5000여종에 달하는 미생물이다. 이 미생물들도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하는데 있어 유용하게 쓰인다.“올해 10월부터 호주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빠르면 5년내 신약개발을 끝내고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그는 임상시험 지역으로 호주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호주정부는 연구·개발비의 40%를 환원해주는 세금감면책을 펴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는데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도 여러 마이크로바이옴 업체가 있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은 고바이오랩이 최초다.(김정훈 기자)고바이오랩은 막대한 임상시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할 계획이다. 고대표는 이미 확보한 신약후보물질을 상품화하기 위해 일부 개발중인 신약기술에 대해서는 기술수출을 위한 라이선스 아웃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회사가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아토피,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감염질환, 대사질환 치료제 및 항암 신약이다.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이 30여개에 달한다.”고대표는 자체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인 ‘다중오믹스’가 회사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확보한 5000여가지 미생물과 3000여명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 신약개발까지 이어질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수 있다고 자신했다.“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들은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세계적으로 새롭게 움트고 있는 시장이다. 국내 업체들이 선도기업으로 도약할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그는 새롭게 열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약개발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바이오랩이 국내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아직까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시장에 등장한 신약은 세계적으로 전무하다. 미국의 일부 업체들이 염증성 장질환, 감염질환, 대사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기 위해 임상3상에 들어가 있는 것이 가장 앞선 케이스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31% 성장, 9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바이오분야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하지만 바이오분야는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장기적 관심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인보사와 같은 사태는 언제든 터질수 있다.”그는 바이오산업은 긴호흡으로 기다려야 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리스크와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합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늦어도 10년내 고바이오랩을 세계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고대표는 고교 3학년때 자신에게 다짐했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학자’로서의 인생목표도 올곧게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벤처 육성 돕겠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의약품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육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생산시설을 갖출 여력이 없는 소규모 바이오벤처들에게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용 시약을 만들어 주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상생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자는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국 대기업바이오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제약시장 공략’을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무는 “제약바이오업계에 이노베이션과 협력이 키워드로 자리 잡았을 만큼 신약개발을 혼자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바이오벤처가 상용화까지 가는 데스밸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끝까지 함께 할 파트너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고 강조했다.어느 산업 못지 않게 제약바이오산업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경쟁에서 살아남은 승자가 모든 이익을 독식한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 바이오텍 데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수는 8500개가 넘고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의 임상시험 건수도 1000개 이상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 윤 상무는 “개발 속도가 늦거나 개발 프로세싱을 효율적으로 구축하지 못하면 사업화의 기회조차 놓쳐버리게 된다”며 “시간과 비용을 줄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 이후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주력하다 최근 위탁개발(CDO)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항체나 단백질 등 개발단계의 바이오의약품 재료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는 게 핵심이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팀장은 “최근 각광받는 항체의약품 대부분은 소규모 바이오텍이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은 마케팅과 판매만 담당한다”며 “소규모 바이오벤처가 생산에 대한 걱정 없이 의약품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CDO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임상1상 단계의 항체의약품 304개 중 187개(62%), 임상 2상 단계는 229개 중 120개(52.4%), 3상 단계는 106개 중 70개(66%)가 소형 바이오텍이 개발 중이다.CDO(위탁개발), CRO(위탁연구), CMO(위탁생산) 서비스를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면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바이오벤처는 새로운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윤 상무는 “바이오벤처는 생산시설을 갖추기 보다는 후보 탐색 단계에 집중하고 세포주 개발부터 생산공정 개발, 임상용 물질 생산, 임상시험 수탁, 허가 신청에 이르는 전 과정은 자사가 맡으면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하면 CMO 업체는 자연스레 위탁생산을 수주하게 되는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포했다. 개별적으로 있던 위탁생산, 위탁연구, 위탁개발을 통합한 것이다. 윤 상무는 “이 점이 여태 경쟁 CDO와 차이점”이라며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상용화 단계에서 새로 위탁생산업체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월 이뮨온시아를 시작으로 현재 CDO 28건, CRO 7건을 진행 중이다.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는 “의약품 개발은 효능과 안전성만 보지만 이를 위해서는 규제, 개발, 특허, 생산관리 등 부수적인 업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전체 인력 18명에 불과한 회사가 자체 인력으로 이를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CDO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들 사이의 신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송 대표는 “파트너가 우리 물질을 자신들의 물질처럼 생각해 잘 만들어 주는 것을 기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매 순간 선택과 집중을 고민해야 하는 바이오벤처 입장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천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호열 상무는 “바이오벤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전 재산을 맡기는 것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내 바이오벤처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