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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신라젠 전 임원들 구속영장심사 출석
  •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신라젠 전 임원들 구속영장심사 출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제약·바이오 기업 신라젠(215600) 전 임원들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신라젠의 곽병학 전 감사가 16일 오전 영장실짐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오전 10시 15분쯤 서울 양천구 서울동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았느냐”, “투자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이사가 출석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심문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애초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13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변호인 측 요청으로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8~2009년 신라젠 대표이사를 지냈고, 곽 전 감사는 문은상 현 대표이사와 친인척 관계로 2012~2016년 신라젠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검찰은 신라젠의 면역 항암제인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신라젠 임원 등이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진행 결과 DMC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크게 올랐으나 이처럼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가 폭락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8월 부산 북구의 신라젠 본사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2020.04.16 I 박순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시장 첫 항암제 출시
  •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시장 첫 항암제 출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첫 항암제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바이오시밀러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당사 제품을 통해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온트루잔트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허셉틴은 지난 2019년 기준 글로벌 매출 7조2000억원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약 45%를 올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온트루잔트의 미국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오리지널 개발사 제넨텍과 특허소송 종료에 합의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품 출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온트루잔트의 미국 시장 판매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인 머크가 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품질이면서도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대비 약 15% 낮게 책정, 유럽시장을 뚫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단기간에 입지를 다져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7년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렌플렉시스와 온트루잔트외에도 ‘에티코보’(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 와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판매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치료제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판매 허가심사 착수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통보받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제품.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2020.04.16 I 류성 기자
국내 18개 제약·바이오社,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사활’
  • 국내 18개 제약·바이오社,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사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내 18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빠르면 다음달초 동물 임상을 시작하고 6월에는 인체 임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부는 신속한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심사 및 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여기에 코로나19 대체 치료 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도 15곳에 달해 코로나19 퇴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업만 32개사에 이른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대책까지 잇따르자,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치료제·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해외 각국의 긴급 승인 제도를 통한 수출길이 저절로 열리며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13일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두 차례에 걸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의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했다. 이 중 14개의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셀트리온)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006280),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제넥신(095700) 등 6곳이다. 치료제 개발업체는 셀트리온(068270), 유틸렉스(263050), 지노믹트리(228760), 카이노스메드, 젬백스(082270) 등 5곳에 달한다. 기존 약물 재창출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268600),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코미팜(041960), 일양약품(007570), 부광약품(003000) 등 7곳이 뛰어들었다. 약물 재창출이란 이미 시판·사용되고 있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은 있지만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허가 받지 못한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규명해 코로나19 신약으로 개발하는 방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셀트리온, 강력항체 14개 찾아…최종 후보군 38개 확보현재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우선협상대상자인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와 협업해 최종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 두 차례에 걸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의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했다. 이 중 14개의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에 착수했다.유틸렉스는 면역항체를 활용한 신약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노믹트리와 카이노스메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젬백스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 중인 C형간염·에이즈 바이러스 전임상 약물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억제제로 쓸 수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질본으로부터 백신개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재조합 백신을 만들고 있다. 녹십자는 예방 백신과 항체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해외 제휴사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상을 완료한 백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스마젠은 예방 백신을,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식물기반 플랫폼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제넥신은 DNA 백신을 개발 중인데 이르면 6월 중 인체 임상이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다음 달 초엔 동물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합동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음 달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만간 셀트리온이 치료제 및 백신 각 1건씩, 제넥신이 백신 1건에 관한 동물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넥신 속도 빨라…녹십자, 치료제·백신·대체의약품 모두 관여앞서 문 대통령은 산·학·연·병 합동회의 자리에서 추가경정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을 통해 △약물 재창출 △항체 치료제 △혈장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긴급연구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약물 재창출 연구·개발(R&D)에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가 임상 1상이 예정돼 있다. 셀리버리는 중증패혈증 치료제 ‘iCP-NI’에,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면역 치료제 ‘NCP112’에 대해 각각 코로나19 적응증 추가 여부를 살피고 있다. 이뮨메드는 인플루엔자 적응증 치료제 ‘HzVSF v13주’, 코미팜은 항암통증 치료제 ‘파나픽스’에 대한 임상 2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일양약품이 개발한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인 슈펙트는 체외 시험관 내 시험(in vitro) 결과, 투여 후 48시간 내에 대조군 대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7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클레부딘)는 에이즈 치료제이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불리는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중헌제약, 일성신약(003120), 한국애브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녹십자, 에스케이플라즈마, 한국로슈, 머크, 바이엘코리아, 한국에자이, 비씨월드제약(200780), 한국피엠지제약, 명인제약, 에리슨제약, 한림제약 등 15개 제약·바이오기업 또한 코로나19 대체 치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바비린·칼레트라(복합제)·자나미비르·이뮤노글로불린·인터페론·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등 6개 제품이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이날부터 식약처는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고(GO)·신속 프로그램)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통상 30일가량 소요되는 임상시험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인다. 사용 경험이 있는 물질은 7일 이내, 신물질의 경우 15일 이내로 심사 기간을 단축한다. 기존에 사용 중인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은 7일 이내에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에 있어 제약 자국화에 중요한 R&D 지원, 세제 혜택, 신속 심사 등 정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2020.04.13 I 박일경 기자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신라젠 前 대표 구속심사 16일로 연기
  •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신라젠 前 대표 구속심사 16일로 연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라젠(215600) 전 대표 등 임원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연기됐다.서울 남부지검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진행 예정이던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오는 16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이 영장심사 준비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이 전 대표와 곽 전 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8~2009년 신라젠 대표이사를 지냈고, 곽 전 감사는 문은상 현 대표이사와 친인척 관계로 2012~2016년 신라젠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검찰은 신라젠의 면역 항암제인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신라젠 임원 등이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앞서 신라젠은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진행 결과 위원회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크게 올랐으나 이처럼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가 폭락했다.한편 검찰은 지난해 8월 부산 북구의 신라젠의 본사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2020.04.13 I 손의연 기자
'테마보다 실적'…K바이오,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 '테마보다 실적'…K바이오,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달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과정에서 제약·바이오주(株)의 상승폭이 유독 컸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개발 등 이른바 코로나 테마에 편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제약·바이오주 과열논란까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 테마보다 각종 학회에서 신약 개발 현황 공개를 통한 펀더멘털(기초체력) 확인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헬스케어 지수 지속 상승세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헬스케어 지수는 3167.90으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1439.43까지 폭락하면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달 19일 이후 44.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7.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RX 헬스케어 주가수익비율(PER)도 헬스케어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2006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233.63)를 찍기도 했다. 이후 주춤했지만 지난 10일에는 231.05로 최고치에 다시 근접한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관련주가 뛰자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 키워드만으로 주가 급등이 이어지며 기업 본질 가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바이오텍의 신약 가치 상승은 결국 학회 등에서의 성공적인 데이터 발표와 기술 수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줄줄이 예정돼 있는 제약·바이오 관련 학회에 시선이 쏠린다.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미국암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당초 AACR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연말로 연기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암학회로 꼽히는 ASCO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지만, 온라인 행사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AACR 연기 소식에 주가 상승 모멘텀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연말 학회가 열리기 전에 이달 27일 온라인 프리뷰 행사에 이어 8월 온라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2분기에도 학회 모멘텀은 살아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또 AACR 초록(요약본)과 ASCO 초록이 5월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다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 공개 및 데이터 발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올해 AACR이 연말로 연기되면서 모멘텀이 사라질까봐 노심초사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온라인 행사를 먼저 치르게 돼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AACR에서 초록이 채택된 기업은 신라젠(215600) 등이 있으며, ASCO의 경우 엔케이맥스(182400), 파멥신(208340) 등이 있다. 신라젠은 지난달 25일 AACR에서 신장암 병용임상 연구 건이 초록 채택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업은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리브타요’와 자체 개발 중인 ‘펙사벡’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다.파멥신은 ASCO에 개발 중인 ‘올린바시맵’과 머크사의 ‘키트루다’와의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병용투여 임상 1b상의 중간결과 관련 초록이 ASCO로부터 승인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에서는 신약 물질 ‘SNK01’의 불응성암 임상 1상과 한국에서는 키트루다 병용 비소세소폐암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ASCO에 제출한 3건의 초록이 모두 채택되는 등 NK세포 연구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초체력 미확인 회사 투자 경계또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각종 학회에서 파이프라인 개발 데이터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유한양행(000100)은 지난해 상반기 종료된 레이저티닙의 2차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5월 29일부터 개최되는 ASCO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128940)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의 미국 임상 1상 결과를 오는 8월 온라인으로 열리는 AAC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ErbB3를 타깃으로 하는 최초 항암 항체 신약 ‘ISU104’를 개발 중인 이수앱지스(086890)는 연말 열리는 AACR 오프라인 행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근당(185750)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CKD-506’의 임상 결과를 오는 11월 6일 개최되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종근당의 연구개발(R&D)도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전문가들은 신약 개발이나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초체력이 확인되지 않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경계했다. 허 연구원은 “기본 체력 없이 상승한 테마주는 향후 코로나19 이슈가 잠잠해지면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분석이 쉽지 않아 투자 판단에 혼동을 줄 수 있다”며 “치료제·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섣부르다”고 조언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할 때 실적 추정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올해 다수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0.04.13 I 박태진 기자
코로나 사태에도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잘 나가는 이유
  • 코로나 사태에도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잘 나가는 이유
  • [이데일리 노희준 박일경 기자] 바이오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기회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제약·바이오업계가 선제적으로 의약품 생산과 제고 확충에 나서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이후의 핵심 문제인 생산과 관련해 잇단 수주 입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역시 팬데믹 속에서 거래처의 재고 확보 문의를 잇달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치료제 생산기지’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미국 생명과학기업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00억원(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 회사가 2016년 상장한 이후 체결한 수주건에서 단일공시 기준(원화)최대 계약이다. 주목할 점은 비어사가 아직 치료제 개발을 끝내지 않은 곳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생산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삼성과 손을 잡았다. 조지 스캥고스 비어사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치료제 수요가 느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는 세계적으로 시작된 코로나 치료제 ‘생산설비 확보 전쟁’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다. 치료제 개발 이후에는 안정적 생산이 핵심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은 큰 장점이다. 실제 비어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에서 생산된다. 3공장은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으로 단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어사 외에도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업체와 위탁생산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태한 사장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올해 목표로 내건 ‘위탁생산 12건, 위탁개발 18건’ 이상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규모 수주가 터져나오면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도 청신호가 커졌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올해 삼성바이로직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9340억원, 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33%, 118% 증가한 규모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016억원과 영업이익 917억원을 기록,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제2공장.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역시 치료제 개발 외에도 코로나 국면에서 램시마(자가면역질환치료제), 트룩시마(혈액암치료제), 허쥬마(위암ㆍ유방암 치료제)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 확충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셀트리온 제품을 팔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파트너사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는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약품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채널에서 안정적 재고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문의들이 계속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총사’의 특성상 적기 투약이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의 바이오시밀러는 질병의 완화 정도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돼야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투약 시기를 놓칠 수 없는 항암제 위주의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형)는 자가 투여가 가능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병원에서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형(IV)제형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셀트리온은 삼성증권 예측에 따라 올해 1조5680억원, 영업이익 62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이 39%, 66% 불어나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조1285억원, 영업이익 378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을 다음주 마무리하고 바로 세포주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당초 일정보다 2주일가량 빠른 속도다.
2020.04.12 I 노희준 기자
 이유 없는 빚은 없다
  • [주린이 공시방] 이유 없는 빚은 없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제 막 주식투자를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라면 ‘이 종목 뜬다더라’는 지라시보다 기업 스스로 공개한 진짜 정보에 관심을 갖는 건 어떨까요. 한 주간 눈에 띈 공시를 통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한 발 다가가 봅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에이치엘비(028300)는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이라는 이름의 공시를 냈습니다. 단기차입금이란 말 그대로 ‘짧은 기간 빌리는 금액’으로 1년이내 갚아야할 돈입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돈을 빌리기도 하고 갚기도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발생한 차입금인지’가 됩니다. 왜 빌렸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죠.에이치엘비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600억원 규모, 자기자본 대비 28.4%에 해당하는 돈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차입 목적은 ‘타법인주식취득을 위한 자금 확보’, 즉 다른 회사의 주식을 사기 위해서 600억원이라는 큰 돈을 일정부분 이자를 부담하며 빠르게 마련했습니다.돈을 빌려주는 쪽은 통상 원금에 대한 이자와 함께 담보를 요청합니다. 상대방이 돈을 갚지 않을 경우에 대신 팔 수 있는 유가증권, 부동산 등이 대상이죠. 금융기관의 경우 담보없이 돈을 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에이치엘비는 보유한 관계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의 주식 870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차입기간은 4월 10일부터 오는 7월 27일까지 약 3개월로 아주 짧습니다.갑자기 600억원이라는 돈을 빌린다고 하니 회사가 돈이 없는 게 아닐까 싶지만 공시를 더 들여다보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회사는 다른 회사의 주식을 얻기 위해 돈을 빌린다고 명시해놨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에이치엘비의 공시를 좀 더 들여다 보면 됩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에이치엘비는 지난달 3일 약 3200억원 규모의 유·무상증자에 나서며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자본확충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당시 회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보유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관련 사업의 확장이 주요한 목적입니다. 증자 금액의 60%에 해당하는 2360억원은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편입한 자회사 엘레바와의 합병에 사용된다고 기재돼있습니다.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매를 맡은 엘레바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즉 ‘큰 일’을 앞두고 발을 넓히려 한다는 추측이 가능하죠. 에이치엘비의 최근 공시를 들여다보면 또다른 회사의 지분 취득도 결정했습니다. 바로 미국의 면역 치료제 개발업체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입니다.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지분 38.16%를 약 36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유상증자로 큰 회사의 그림을 그렸고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회사 관계자는 10일 이에 대해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인수 관련 대금 납부 기한이 오는 30일로 유상증자 납입 완료일보다 앞섰기 때문에 단기차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확장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투자자들을 설득시킨 것인지, 주가도 큰 폭으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공시가 나온 다음 날인 9일에는 전날에 비해 1.22%(1200원) 올랐고, 10일에는 소폭 떨어졌지만 증자를 결정한 시점보다 주가는 높은 상태입니다.단순히 차입금이 늘었다고 해서 악재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영업활동을 하다보면 돈을 빌릴 수도, 갚을 수도 있는 상황이 많으니까요. 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 사업이 어떤 상태인지, 무엇때문에 돈을 빌린 것인지, 실제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지 등입니다. 단기차입금 증가 공시나 타법인 주식취득 공시에선 회사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치면 나오는 사이트에서 상장사 이름을 넣고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주식을 얼마에 살까 고민하기 전에 관심있는 기업이 밝히는 ‘공시’를 먼저 훑어본다면 승률이 조금은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주린이들의 성투를 기원합니다.
2020.04.11 I 권효중 기자
검찰, '신라젠 수사' 본격화…이용한 前 대표 등 2명 구속영장 청구
  • 검찰, '신라젠 수사' 본격화…이용한 前 대표 등 2명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 신라젠(215600) 일부 임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라젠 전 대표 등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남부지검 (사진=이데일리DB)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지난 9일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13일 오전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이 전 대표는 지난 2008~2009년 신라젠 대표이사를 지냈고, 곽 전 감사는 문은상 현 대표이사와 친인척 관계로 2012~2016년 신라젠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검찰은 신라젠의 면역 항암제인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신라젠 임원 등이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진행 결과 DMC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로 말미암은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크게 올랐으나 이처럼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가 폭락했다.한편 검찰은 지난해 8월 부산 북구의 신라젠의 본사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2020.04.10 I 박순엽 기자
동아에스티, 1분기' 매출 쏠림' 2분기에 부담…목표가↓-키움
  • 동아에스티, 1분기' 매출 쏠림' 2분기에 부담…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17090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도매상들이 1분기에 재고를 쌓아놓아 상대적으로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9.2%(2만5000원)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99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435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은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7%, 63% 웃도는 실적이다. 허헤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안전 재고 확보를 한 도매상들 덕에 1분기에 매출이 쏠리면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인 영업 활동이 없었고 심포지엄 등이 개최되지 않아 비용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약품 판매 업체들이 1분기 재고를 쌓아놨기 때문에 2분기는 그에 비해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1023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 실적은 전반적인 수익성 감소가 있으나 고마진의 전문의약품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주블리아, 가스터, 모티리톤, 슈가논, 그로트로핀 등의 매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수익성 개선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경구용 당뇨병치료제(DA-1241)의 1b상이 중순쯤 종료가 예상되고 하반기 데이터 발표와 연말 2상 진입이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MerTK 저해제’의 전 임상 진입과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공동연구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도출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0.04.09 I 고준혁 기자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할 수 있는 면역학적 분류법 개발
  •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할 수 있는 면역학적 분류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구인두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면역학적 분류법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구인두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해 면역학적 특성에 따라 치료전략을 달리 적용함으로써 구인두암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종양내과 김혜련·조병철·김민환·홍민희 교수팀과 두경부외과 고윤우·박영민·김다희 교수팀 및 에비슨의생명연구소 김재환, 표경호 박사팀은 구인두암의 면역학적 분류법을 제시하고, 면역성이 높은 구인두암 타입의 경우 면역 치료제가 높은 효과를 보임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두경부암은 사람의 구강에서부터 후두까지 이어지는 점막에서 발생한다. 진단 시 보통 높은 병기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 및 항암 치료가 어려워 예후가 불량한 난치암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두경부암으로는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구인두암 환자는 2015년 767명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1,015명까지 증가했다. 그 중,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감염과 연관된 구인두암의 경우 최근 서구와 우리나라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두경부암의 일부 환자에서는 최근 키트루다, 옵디보와 같은 면역항암제의 사용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 항암효과를 예측하고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구인두암으로 수술을 받거나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 37명의 조직을 수집해 차세대염기서열 분석법(NGS), 다중 면역화학염색법 등 종합적인 분자 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결과 구인두암은 면역과 관련한 유전자 발현, T세포 침투 정도 등 면역학적 특성에 따라 ▲고면역성 타입(immune-rich) ▲간엽성 타입(mesenchymal) ▲T세포가 모두 부족한 타입으로 분류됐고, 각각의 타입에 맞는 치료법이 필요함이 제시됐다. 고면역성 타입(immune-rich) 환자들의 경우 수술 후 예후가 좋으며, 면역항암제 치료에서도 높은 반응을 보였다. T세포가 종양 주위에서만 맴돌고 침투하지 못하는 간엽성 타입(mesenchymal) 환자의 경우 체내 면역시스템을 교란시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게 만드는 TGF-beta 경로의 활성이 높게 측정됐다. 때문에 추후 면역항암제와 TGF-beta 억제제의 병합 치료가 시도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T세포가 모두 부족한 타입의 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 반응이 낮아 다른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시됐다.고면역성 타입(immune-rich)의 환자의 다중면역염색 소견김혜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구인두암 환자의 타입에 따라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환자 치료나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 있는 분자 진단법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04.08 I 이순용 기자
GC녹십자, 항암 신약 연구 美학회 발표 기회 얻어
  • GC녹십자, 항암 신약 연구 美학회 발표 기회 얻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006280)는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결과 초록(요약본)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의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이 후보물질은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 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타깃하는 표적 항암제이다. 약물의 작용기전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유발하는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것이다이번 연구는 ‘GC1118’과 이리노테칸또는 폴피리 등 기존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투여 임상에 관한 것이다. GC녹십자는 이번 ASCO에서 임상 1b/2a상의 중간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발표 채택은 차별화된 결합방식과 작용기전으로 기존 출시된 EGFR 표적치료제 대비 더 광범위하고 우수한 효과가 특징인 ‘GC1118’에 대한 의학계 관심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SCO 연례회의는 매년 약 4만여명의 암전문의들이 참석해, 항암치료 분야 최신 동향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온라인 개최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0.04.06 I 노희준 기자
유시민 "윤석열 장모 사건, 대통령 장모도 이런 대접 못 받아"
  • 유시민 "윤석열 장모 사건, 대통령 장모도 이런 대접 못 받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언급하며 “대통령 장모도 이런 대접 못 받는다”고 말했다.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서 윤 총장 장모에 대한 그동안의 수사에 대해 “이 정도면 유야무야 지나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표현했다.그는 윤 총장이 장모의 혐의를 알고 있었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윤 총장이) 최소한 알았거나 알고도 묵인·방조했거나 법률자문을 제공한 경우라면 문제가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공수처) 사건 가능성은 이 과정에 윤 총장이 개입한 경우”라며 “그런데 이런 경우인지 아닌지 이 분(윤석열)이 총장을 하는 동안엔 알아볼 방법이 없다. 자기가 자기 수사를 해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유 이사장은 윤 총장 장모의 혐의를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혐의와 비교하면서 “총장 직인이 찍힌 대학 표창장보다 350억 원짜리 예금 잔고 증명서 위조가 더 큰 범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 캡처)윤 총장의 장모는 지난달 27일 은행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전 동업자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윤 총장의 장모 최모 씨에게 지난 2013년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350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은행 잔고 증명서를 가짜로 만든 혐의를 적용했다.검찰 조사에서 최 씨와 동업자인 안모 씨는 김모 씨에게 부탁해 2013년 4월 1일 100억 원, 6월 24일 71억 원 등 잔고 증명서 4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검찰은 최 씨가 4월 1일 증명서를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도촌동 땅을 매입할 때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지 못해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계약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위조 증명서를 제출한 것이다.이에 대해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안 씨에게 속아 잔고 증명서를 만들어줬다”며 “자신이 오히려 수십억 원대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반면 안 씨는 최 씨가 위조문서를 가져와 자금 융통을 부탁했다고 반박했다.이와 함께 최 씨와 안 씨는 땅을 사들이면서 안 씨의 사위 등 다른 사람의 명의로 계약해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윤 총장 부인인 김건희 씨도 잔고 증명서 위조에 공모했다는 진정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보고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한편, 유 이사장은 이번 방송에서 “검찰을 잘 아는 법률가 분이 검찰이 구속돼 있는 어떤 CEO의 문제를 저와 엮으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그는 “내가 뭐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는데 내가 쫄리는 게 없다. 극우 유튜버들과 언론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내가 감옥 갈 것이라고 떠들어 대고 어느 지검에 신라젠 수사 인력을 윤 총장이 보강했다고 할 때 언론에 제 이름이 나와서 ‘진짜 그런 걸 뭘 하려고 그러나?’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데 윤 총장이 장모와 부인 사건 때문인지 요즘 활동을 더 안 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도 소극적이었던 것을 봐라. 윤 총장이 날 손 볼 시간이 없는 건가?”라고 비꼬았다.이른바 ‘신라젠 사건’은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지난 1월 해체되자 금융조사 1부에 재배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렸다. 윤 총장은 검찰 안팎에서 수사력 약화 우려가 나오자 수사팀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업체 신라젠은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기대감으로 한때 주가가 고공 행진을 했으나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이 중단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 전 최대 주주와 친인척들이 거액의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임상 중단과 관련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보수진영에선 여권 인사가 신라젠 행사에 참여한 증거가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특히 유 이사장이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신라젠의 최대 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부탁으로 축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유 이사장은 한국일보를 통해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이었던 분이 요청해서 뜻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거절하지 못하고 덕담하고 돌아온 게 전부”라며 “무슨 의혹인지 몰라도 그런 게 있으면 박근혜 정부 검찰이나 윤석열(검찰총장) 사단이 나를 그냥 놔뒀겠느냐”고 반문했다.
2020.04.01 I 박지혜 기자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 "'유시민 겨냥' 채널A 기자와의 녹취록 없다"
  •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 "'유시민 겨냥' 채널A 기자와의 녹취록 없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MBC가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검찰의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바탕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A검사장이 반박에 나섰다.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A검사장은 전날 MBC 보도가 나간 뒤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신라젠 사건 수사를 담당하지 않고 있어 수사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그 사건 관련해 언론에 수사 상황을 전달하거나 질의한 것과 같은 대화를 언론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어 “물론 언론과 검찰 관계자를 연결해주거나 언론 취재내용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MBC 기자가 입수했다고 한 신라젠 사건 관련 (저와 채널A 기자의) 대화 녹취록이 존재할 수도 없다”며 “녹취록이 정말 있다면 보도하기 전 내 음성이 맞는지 등을 확인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MBC에도 사전에 전달했다”고 했다.A검사장은 또 “보도가 나가기 전 제가 하지 않은 말을 제가 한 말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게 보도할 경우 부득이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MBC에 알렸다”고 말했다.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채널A 이 모 기자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기자가 지난 22일 금융사기 혐의로 수감된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을 만나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거나 가족도 수사받게 될 것이라는 압박성 발언을 했다.이 기자는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과 친분이 있다며 “인터넷에 쳐서 나오는 윤석열의 가장 최측근 그 검사장이다. 윤석열 한 칸 띄고 최측근 이렇게 치면 딱 나오는 그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해당 검사장과 직접 통화한 녹취록을 보여주고, 자신에게 제보하면 검찰의 선처를 받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채널A는 MBC 보도와 관련해 소속 기자가 이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며,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와 별도로 MBC에 대해서는 취재원과 채널A 기자가 만나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보도한 건 취재윤리에 어긋나고 취재 의도와 배경도 의심스럽다며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이른바 ‘신라젠 사건’은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지난 1월 해체되자 금융조사 1부에 재배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렸다. 윤 총장은 검찰 안팎에서 수사력 약화 우려가 나오자 수사팀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업체 신라젠은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기대감으로 한때 주가가 고공 행진을 했으나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이 중단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 전 최대 주주와 친인척들이 거액의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임상 중단과 관련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보수진영에선 여권 인사가 신라젠 행사에 참여한 증거가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특히 유 이사장이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신라젠의 최대 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부탁으로 축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유 이사장은 한국일보를 통해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이었던 분이 요청해서 뜻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거절하지 못하고 덕담하고 돌아온 게 전부”라며 “무슨 의혹인지 몰라도 그런 게 있으면 박근혜 정부 검찰이나 윤석열(검찰총장) 사단이 나를 그냥 놔뒀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구체적인 근거가 하나라도 있다면 해명해야겠지만 그런 것도 아닌 듯해서 극우 유튜버들이 마음대로 떠들어대는 걸 알지만 내버려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0.04.01 I 박지혜 기자
연세의료원, 난치암 치료제 개발 위한 기술 이전
  • 연세의료원, 난치암 치료제 개발 위한 기술 이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의료원이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와 난치암에 대한 표적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31일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는 기술 발명자인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김현석 교수가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바이오텍연구소장인 곽현희 대표와 교원 창업으로 법인 설립한 기업으로 항암제와 기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전 기술은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사업의 지원 하에 김현석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한균희 교수 연구팀이 연구·개발한 상피중간엽전이(EMT) 분자아형 위암의 치료 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다. 기술 이전 책임자는 김현석 교수다. 이번 기술 이전에 따라 지급이 예상되는 계약액 규모는 선급기술료를 포함해 총 52억 원이다.상당수의 난치성 암 환자가 항암제 내성과 전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되며, 이는 EMT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EMT 현상은 상피세포였던 암세포가 중간엽 세포로 변하는 현상으로 이 과정을 통해 세포가 이동성과 침윤성을 획득해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한다. EMT 특성이 강한 암세포는 면역관문억제제 역시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T 분자아형 위암은 전체 위암 환자의 15~43% 정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가장 나쁘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는 전무하다.연구팀은 EMT 현상이 일어날 때 특정 효소의 활성에 의존성이 생기는 기전을 밝히고, 자체 개발한 선도 물질을 투여해 이 효소의 기능을 억제, EMT 활성이 강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선도물질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는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기술 이전 대상은 선도 물질을 포함한 연구 결과물로,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는 위암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에서 발생하는 EMT 분자아형 암에 대해 적용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연세의료원 종합관에서 진행된 기술 이전 협약 체결식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박은철 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 겸 의료원 산학협력단장, 김현석 교수와 곽현희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 대표이사, 강승완 개발실장이 함께했다.김현석 교수는 “기술 이전 대상인 선도 물질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난치암 환자들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곽현희 체크메이트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난치암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 초기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 이전을 하는 모델을 바탕으로 혁신 신약 개발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강승완 개발실장, 곽현희 대표, 김현석 교수,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박은철 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 겸 연세의료원 산학협력단장(왼쪽부터)
2020.03.31 I 이순용 기자
신라젠, 신장암 병용임상 중간결과 논문 ASCO 초록 채택
  • 신라젠, 신장암 병용임상 중간결과 논문 ASCO 초록 채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라젠(215600)은 ‘펙사벡’의 신장암 대상 병용임상 중간결과 논문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초록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 오전(한국시간)에 ASCO측으로부터 초록 채택을 통보받았으며, 자세한 데이터는 오는 5월 29일 오전 8시(미국시각)에 공개될 예정이다.신라젠은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장암 병용임상이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도 초록 채택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ASCO 논문 채택으로 미국 양대 암 학회 모두에서 초록 채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ASCO는 암 전문의와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등 매년 4만여명이 참여하는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개최된다. AACR은 연간 3만여명이 참석하며 매년 4월경에 개최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이들 학회들은 온라인 개최가 진행될 예정이다.신장암 대상 병용임상은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레논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병용요법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신장암 병용임상의 첫 인간 대상 데이터라는 점에서 두 학회(AACR, ASCO)의 논문 채택은 의미가 크다”며 “학회 이전에는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우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장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신라젠은 최근 주총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또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와 북미지역 투트랙(Two-track)으로 개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회사 측은 “동물 실험 후 신속한 임상 실험 진행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소통중이며, 미국 군 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03.30 I 박태진 기자
  • [특징주]엔케이맥스, 미국임상종양학회 초록 채택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엔케이맥스(182400)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제출한 초록 3건이 모두 채택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엔케이맥스(182400)는 전 거래일 대비 7.84% 오른 9220원을 기록 중이다. 이 업체는 최근 ASCO에 제출한 초록 3건이 모두 채택돼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항암 분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ASCO Annual Meeting은 매년 76개국, 4만여명이 참석하는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세계적 학술대회로서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심포지엄 등의 오프라인 행사는 실시하지 않으며 온라인(Virtual conference)으로 진행된다. ASCO는 제약회사가 학계와 산업계에 회사의 기술을 알리는 대표적 국제학술대회로서 이 대회를 통해 기술을 발표한 기업은 라이센스 아웃(제약기술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 이번에 채택된 엔케이맥스의 초록은 △비소세포폐암 대상 한국 임상1/2a상 연구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1상 연구 △바이오마커로서의 NK세포 활성도측정 연구이다. 이중 한국임상관련 초록은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되며, 나머지 두 초록은 포스터로 ASCO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초록의 내용은 오는 5월 13일 ASCO 홈페이지에서 사전 공개되며 구두발표는 행사일인 5월 29일~6월 2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2020.03.30 I 박태진 기자
GC녹십자랩셀,차세대 항암제로 코로나치료제 개발
  • GC녹십자랩셀,차세대 항암제로 코로나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GC녹십자랩셀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GC녹십자는 30일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자연살해세포(NK, Natural Killer)를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며 “빠르면 국내와 미국에서 올 하반기에 인체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GC녹십자랩셀은 미국 바이오텍 ‘KLEO Pharmaceuticals’와 공동연구를 통해 자사 NK세포치료제와 KLEO의 항체유도물질(ARMs)을 활용하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염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해서 장기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NK세포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과, NK세포치료제에 중화항체 역할을 하는 ARMs를 함께 활용해 치료제를 만드는 방식이다. 초기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최영기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 등과 협업해 진행한다. GC녹십자랩셀의 NK세포치료제는 타인의 세포로 만들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NK세포치료제의 경우 자가 세포로 약물을 만들어 양산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약물 재창출’ 연구이기 때문에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빠르면 올 하반기에 이번 프로젝트 인체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바이러스 제거에 일차적으로 관여하는 선천면역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항체 선별과 같은 후보물질 도출이 필요 없고, NK세포치료제를 항암제 용도로 개발하면서 안전성 자료도 있어 절차가 짧은 임상(긴급임상)도 할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면역세포의 특징은 우리 몸의 침입자를 찾아 없애는 것”이라며 “이미 임상단계에 있는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은 긴급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2020.03.30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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